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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42건

풀무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 피자 후원
  • 풀무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 피자 후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풀무원은 아동권리 인식 개선을 주제로 열리는 ‘2021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공모전’ 수상자와 세이브더칠드런 위탁가족 아동 약 300명에게 ‘치즈폭포 시카고피자’ 제품을 후원한다고 2일 밝혔다.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아동 권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개선과 공감대를 만들고자 201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아동의 권리를 아동의 목소리로 전하고자 ‘팬데믹에도 아이들은 자란다’라는 주제로 ‘2021 아동권리영화제 공모전’을 처음 개최했다. 공모 분야는 팬데믹 일상을 주제로 한 포스터, 브이로그, 단편영화 3가지 부문으로, 수상작은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로 활용된다.풀무원은 팬더믹으로 아동의 권리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아동권리영화제 공모전 수상자와 위탁가정 아동에게 ‘치즈폭포 시카고피자’ 2종을 후원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했다.수상자뿐만 아니라 응모작 수만큼의 위탁가정 아동에게 피자를 선물해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영화제의 즐거움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번에 후원하는 ‘치즈폭포 시카고피자’는 전문점 시카고피자를 집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또한 바삭한 비스킷 도우 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풀무원은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약 300판에 해당하는 피자를 아이들에게 개별 배송한다.
2021.11.02 I 전재욱 기자
집객효과 좌우하는 상가건물 외관
  • 집객효과 좌우하는 상가건물 외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상가 건물 외관이 손님을 모으는 집객(集客)효과를 창출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동탄역 그란비아스타 상가 조감도.(사진=동탄스포츠파크)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유동인구의 시선을 끌어 발길을 유도하는데다 요즘은 건물 실내외 특별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상가 주제나 이름에 걸맞게 톡톡 튀는 설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국적인 테마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상가도 나오고 있다.경기 남부의 교통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동탄역 그란비아스타’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복합쇼핑몰답게 건물외관이 역동적이란 평가다. 스포츠 경기장 입구처럼 경사형 보행로를 구불구불 따라가다 각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동선도 특징이다.스페인 마드리드의 쇼핑가인 그란비아 거리를 모티브로 설계돼 건물 안팎에 이색적인 조형물이 세워질 예정이다. 야외 광장은 투우장의 모습을 본 따 조성되고 1층에는 990㎡ 규모의 초대형 아트리움이 꾸며진다. 또 부동산 개발 업체 유림아이앤디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건립하는 고급 도시형생활주택의 하층부에 조성되는 상가인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이름처럼 국내 최초로 캐스케이드(폭포수) 입면 설계를 도입해 건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가 경사인 점을 감안해 폭포 형태로 상가를 배치하고 전면부 출입구는 아치형으로 설계했다. 햇빛이 지하 3층까지 닿을 수 있도록 상가 옥상에 유리 천장을 적용하고 지상부 곳곳에 테라스와 잔디, 소규모 공원을 배치할 계획이다.지방 한적한 곳에 미국 뉴욕 거리를 옮겨 놓은 거 같은 건물외관으로 유명세를 타는 상가도 있다.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한끝에 올 5월 문을 연 상가 ‘메인 스트리트’로 4층 건물에 연면적 4950㎡이며 외관을 구성하는 회색빛 벽돌을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가 내부에는 뉴욕 컨셉트를 적용한 20개 공간으로 구성되고 1~2층은 음료와 빵을 파는 베이커리 카페, 3~4층은 펍과 레스토랑으로 꾸며져 있다. 개성 있는 명소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집객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외에도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는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외관 디자인에 360도 개방형 테라스 상가로 지어졌고 ‘더 테라스퀘어 오산’은 영국의 시장 풍경이 떠오르는 외관 디자인으로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이국적인 상가 디자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객 체류시간이 길어져 개별 점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10.29 I 강신우 기자
'위드 코로나' 교원KRT, 유럽·미주 등 여행길 확대
  • '위드 코로나' 교원KRT, 유럽·미주 등 여행길 확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교원KRT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유럽, 미주, 중남미 등 여행길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교원KRT는 현재 유럽, 미주,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340여 개 여행 상품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절반 이상 직원이 현업에 복귀, 소비자 응대와 함께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특히 ‘오직 KRT’ 카테고리 상품은 교원KRT 지역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여행 코스다. 위생과 안전 등 패키지 여행 강점은 살리면서, 숨겨진 명소나 현지인 추천 맛집 등을 담아 기존 상품과는 다른 테마로 구성했다.이와 관련, △잉카유적지 △마추피추 △우유니 소금사막 △이과수폭포 등 중남미 랜드마크를 13일 여행에 담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비롯해 토스카나와 돌로미테 등을 경유하는 이탈리아 여행 상품 ‘낯설어 아름답다’ 등을 선보였다. 또한 괌 최초 6성급 호텔에 머물며 휴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괌 플렉스 투어’ 등 자유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담았다.아울러 교원KRT는 오는 31일 CJ온스타일 홈쇼핑을 통해 ‘유럽 인기 패키지 5선’을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스페인 9일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 9일 △스위스 8일 △터키 10일 △프랑스 9일로 구성했다. 이는 항공권과 전 일정 호텔 숙박, 식사, 관광 등 풀패키지로 구성했다.교원KRT 전문 가이드 동행과 전용 버스 운영, 여행자 보험, 질병 특약 보험 등을 함께 제공한다. 전 상품은 예약 후 1개월 내로 100% 취소와 환불, 지역 변경이 가능하다. 여행 출발 기간은 11월 10일부터 내년 10월까지로 일정에 맞춰 여행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교원KRT 관계자는 “사이판, 괌 등 동남아뿐 아니라 위드 코로나와 함께 백신 접종 후 떠날 수 있는 유럽, 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에 관심이 높아진다”며 “이미 사전 예약만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다 다양한 소비자 맞춤 상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8 I 강경래 기자
‘왕릉 뷰 아파트’ 운명의 날…문화재위원회 열린다
  • ‘왕릉 뷰 아파트’ 운명의 날…문화재위원회 열린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인근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건설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 뷰 아파트’에 대한 조치 방안이 오늘(2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논의된다.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 전방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김포 장릉 공동주택단지 조성과 관련한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의 제2차 합동 심의가 이날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8월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이 제출한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안건을 심의해 “건물 위쪽 일부가 조망돼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건설사로부터 개선안을 받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이에 건설사들은 이달 초 문화재청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다만 개선안에는 층수 변경과 철거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고 아파트 외벽 색상 및 마감 재질 교체 등이 포함됐다. 육각 정자 설치, 연못·폭포 조성 등도 제시됐다.아울러 일부 건설사는 “부지 전체의 입면 디자인·색채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받아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문화재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문화재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심의는 평소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제출한 개선안 가결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일 결론을 낼 예정이나 회의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선왕릉 중 하나인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이다.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문화재청 허가 없이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문화재청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건설사들은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10.28 I 김나리 기자
‘왕릉뷰’ 아파트, 건설사 개선안 보니…철거는 없었다
  • ‘왕릉뷰’ 아파트, 건설사 개선안 보니…철거는 없었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에서 허가 없이 고층 아파트를 지었다는 논란에 휩싸인 건설사들이 문화재청에 제출한 개선안에 철거 및 층수변경 내용은 담지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사적 제202호)에서 보이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21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선왕릉인 김포 장릉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방건설,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은 장릉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개선안에 아파트 외벽 색상 등의 내용만 언급했다. 철거 및 층수변경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개선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세 업체는 개선안에서 마감 색상을 장릉을 강조하는 색으로 칠하고, 야외에 육각 정자를 두겠다고 제안했다.또 대방건설과 대광이엔씨는 연못·폭포 조성, 아파트와 지하 주차장에 문인석 패턴 도입 등도 개선 대책으로 제시했다. 제이에스글로벌은 문화재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장릉과 조화를 이루는 재질로 마감하겠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건설사들이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는 유지한 채 색깔과 디자인만 바꾸겠다는 것은 근본을 외면하는 격”이라며 “문화재청은 빨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현상변경 기준은 높이 20m이지만, 3개 건설사는 모두 개별 심의 신청을 하지 않고 70∼80m 높이로 아파트를 지었다는 이유에서다.조선왕릉 중 하나인 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이다.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문화재 당국 허가 없이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문화재청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 문화재청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건설사들와 인천 서구청은 관련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재 상태를 바꾸는 현상변경과 역사문화환경 보호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하는 문화재위원회를 이르면 이달 중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건설사들이 관련 내용을 제출하지 않았어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별도 철거 의견 등이 나오거나 개선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
2021.10.21 I 김나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배터리 패권 수성, ‘소재 독립’에 달렸다-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대장동 설계, 시장만 할 수 있어”-“챌린지하듯 푼돈 모아 종잣돈”… 카뱅 26주 적금, MZ 흥행폭발-대장동에 무효표 반발까지… 첩첩산중 ‘明’-[사설]이재명 후보, 대장동 해명하고 포용 리더십 보여줘야-[사설]상속세 전면 개편, 경제활력 제고 위해 가야할 길이다△종합-“이봐, 해봤어? 이미 하고 있죠” 취임 1주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저임금과 일자리 상관관계는…’ 노동시장 통찰한 美 경제학자 3인△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후폭풍-“공정사회의 길 갈 것” 이재명… 발목잡는 ‘불공정 경선’ 논란-대장동 리스크 반영인가, 보수진영 역선택 결과인가-與 내흥은 호재… 대장동·무효표 논란에 미소짓는 野△종합-인플레 우려에 中 금융리스크까지… “원·달러 환율 1200원 넘어설 것”-지원책 없이 온실가스 감축 속도만… 제2의 최저임금 사태 될라-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티볼리 업비트, 쓰지 마라”-현실과 동떨어진 방역 지침에 골프장은 웁니다 -6.5억에 매입한 땅 5.8억에 강제수용 “헐값 보상이 제2 대장동 사태 부를 것”△갈 길 먼 ‘K배터리’-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 속도내는 기업들… 정부 전방위 지원 절실-리튬·니켈 등 확보하라… 원자재 안정적 수급에 사활-전기차 배터리 한·중·일 의존 줄이려는 美·유럽△정치-劉, ‘정법논란·처가의혹’ 집중 추궁… 尹 ‘미신 논란’ 조목조목 반복-불모지 호남부터 찾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北 공작원, 1990년대 청와대서 근무”-文대통령·이재명 회동 가능성에… 靑 “요청 오면 검토”-이재명, 윤·홍 누구와 붙어도 오차 범위 내 접전 △글로벌-인플레 압력 속 美 기업 어닝시즌… “매출 늘어도 수익성 떨어졌을 것”-미국과 첫 대면회담 탈레반 “美,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 약속”-“평화통일”vs“현상유지”… 양안 갈등 속 내민 ‘올리브 가지’-레노버, 中 증시 상장 계획 하루 만에 철회△경제-22년 만에 수술대 오른 상속세… 세계 최고 세율·과세 방식 손보나-탈원전 한다더니… 작년 원전 발전량 4년 만에 최대-3.3억vs844만원… 금수저·흙수저 자산격차 더 벌어졌다-공정위, 하수관 입찰 담합 5곳에 과징금 5900만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서울 공급 늘려야 집값 잡히는데… 정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철옹성”-“시민단체와 단절은 오해… 문제되는 사업 재구조화할 것”△증권-“ESG가 미래 M&A 시장 동력” 폐기물 처리업체 매물에 눈독-文 ‘청정수소’ 전략에… 수소관련주 ‘환호’-시계제로 코스피… 美中 물가·무역분쟁 ‘촉각’△부동산-호가 수억씩 껑충… 재개발 속도 붙은 한남5 ‘부르는 게 값’-송파 뉴타운 마천4구역 현대건설 아파트 선다-시프트 ‘확’ 바뀐다… 서울시, 소득비례 보증금제 추진-15일 2차 사전청약 시작… ‘신혼부부’가 주목할 곳은?△돈이 보이는 창-매달 통장 만기 소확행, 풍차돌리기 꽂힌 MZ세대 △짠테크가 뜬다 -골드바 투자도 된다 복덩이 ‘카드포인트’-수백개 주택담보상품에 만원씩… 연수익 10% 쏠쏠하네 △리츠투자의 모든 것-배당수익률 5%… 난 커피 한잔 값에 건물주 됐다-‘리츠 원즈’ 美, 섹터만 13개… 4분기 ‘숙박·리조트·데이터센터’ 주목△아트테크&부동산-김대리부터 슈퍼컬렉터까지 북적… 미술품백화점 ‘아트페어’ -지역별 키맞추기 끝, 서울 다시 주목할때“-자금조달계획 면제·중개수수료 없어 고수들은 ‘법원’으로 간다△산업-평균연령 28세, 광주·전남 숙련공 시너지… “24시간이 모자라도 好好‘-SK의 파격실험… 이사회가 CEO 선임·평가·보상한다-“20대 대선 국가발전 논의의 장 만들어 달라”-2023년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해외에 세금 더 낸다△제약·바이오-‘괴물루키’ 지니너스, 유전체 분석 분야 차세대 주자로 우뚝-모더나에 앞서는 화이자 접종대상 격차 벌어진다-연골재생 新해법 찾은 엘앤씨바이오, 기대 한몸에-제약바이오주 잔혹사… 시총 9월 27조 증발, 10월도 25조 ‘순삭’△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마이크로바이옴’-腸 속 미생물로 당뇨·암 비밀을 풀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兆단위 ‘잭팟’… 너도나도 개발 중-파이프라인·생산시설 앞세워 한국판 길리어드·암젠 꿈꾼다△제10회 이데일리 W FESTA -“일·육아 일희일비 말고 완주하라”-“性 불균형 땐 투자도 못 받아 女 뽑아라”△스포츠-임성재도 고진영도… 한국의 팬도 함께 웃었다-“14번 홀까진 스코어보드 볼 틈 없이 경기에 몰두했죠”-고진영, 파운더스컵 2연패 LPGA 10승 고지에 올라-“10번 홀 벙커샷 버디로 연결, 역전 디딤돌 돼”-벤투호, 관중없는 이란 원정… 이번엔 이긴다-도쿄 2관완 김제덕, 전국체전 4관왕△피플-기초과학 지원하는 삼성 “세계적 과학기술인 육성한다”-홍남기,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제23회 김상열 연극상에 ‘스웨트’ 연출 안경모씨-박병석 국회의장, 이집트 대통령 만나 원전 등 세일즈 외교-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소상공인 위해 3억 ‘쾌척’-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백만기 변리사-‘맨드라미 화가’ 박동신 별세△오피니언-테이퍼링 충격 ‘선제대응’ 나서야-부동산 정책, ‘2030 마음’ 얻어야 성공한다-[e갤러리]김형주 ‘유예’-일방적 NDC 상향, 기업 아우성 안 들리나△전국-MICE산업 중심지로… 킨텍스, 경기도 첫 ‘특급호텔+카지노’ 추진-“그린 모빌리티 환경 조성, 에너지 자립도시 만들 것”-인천 연수구 문학산 ‘삼호현 인공폭포’ 애물단지 전락△사회-‘아빠 찬스’ 없으니… ‘로또 찬스’에 기대는 2030-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김만배 소환… 檢수사 윗선 향하나-위드코로나 전환 준비 속도·수위에 쏠린 눈-폐교대학 지원 예산 80% 삭감… 교직원 임금 체불문제 진통 불가피-코로나 휴업수당, 직장 내 괴롭힘 신고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는 ‘남의 일’
2021.10.11 I 권효중 기자
8억짜리 인공폭포 보수비가 6억..혈세 먹는 하마 삼호현 폭포
  • 8억짜리 인공폭포 보수비가 6억..혈세 먹는 하마 삼호현 폭포
  • 인천 연수구 삼호현 인공폭포 모습(왼쪽)과 2020년 8월 낙석 사고 뒤 폐쇄된 모습. 오른쪽 사진의 파란색 선 부분에서 암반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 = 연수구·최대성 의원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가 문학산 비탈면에 조성한 삼호현 인공폭포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미흡)이 나와 사용 제한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11일 연수구에 따르면 연수구는 지난 2018년 사업비 8억6000만원들을 들여 문학산 중턱 삼호현(고개) 암반지대 비탈면에 25m 높이의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이재호 전 구청장 때 시작해 고남석 구청장 때 완성했다. 당시 산림조합중앙회의 안전진단 결과 해당 비탈면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가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정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연수구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돌출된 암반이 무너지지 않게 옹벽 공사를 한 뒤 주변을 인공폭포로 만들었다. 주민 쉼터 제공과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포석이었다. 준공 뒤 인공폭포 주변을 개방했고 2019년 여름부터 폭포에 물을 공급했다. 문제는 지난해 8월 발생했다. 비가 많이 내리자 인공폭포 위쪽에 있던 암반이 깨져 돌덩이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낙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변은 폐쇄됐다.인천 연수구 삼호현 인공폭포 위쪽 암반이 깨져 돌덩이들이 떨어진 뒤 해당 부분이 패여 있는 모습. (사진 = 최대성 의원 제공)연수구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5억90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벌인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무리한 사업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대성 연수구 의원은 “(안전진단) D등급이 나온 암반지대에 인공폭포를 만들어 낙석 위험과 예산 낭비가 발생했다”며 “연수구의 잘못된 판단이 혈세를 낭비하고 주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수구 관계자는 “지난해 낙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인공폭포 때문이라기 보다는 폭우가 내리면서 폭포 위에서 돌덩이가 떨어진 것이었다”며 “옹벽 공사를 한 암반 부분은 무너지지 않았고 그나마 인공폭포가 있어 떨어진 돌덩이가 멀리 굴러가지 못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해명했다.
2021.10.11 I 이종일 기자
미미미 가든, 레스토랑&바 디자인 어워즈 수상
  • 미미미 가든, 레스토랑&바 디자인 어워즈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미미 가든’은 해외 유명 맛집 사이트 ‘Restaurant Guru’에서 2021년 고객 추천 레스토랑으로 꼽힌 데 이어 ‘2021 레스토랑 & 바 디자인 어워즈(2021 Restaurant & Bar Design awards)’에서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제공=미미미가든)올해로 13회를 맞이한 ‘레스토랑 & 바 디자인 어워즈’는 전 세계의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 식음 공간의 디자인을 평가하는 어워즈로, 건축과 디자인, 식/음 업계 등에서 엄선한 45인 이상의 전문가가 심사를 맡는다. 우수작은 글로벌 디자인/라이프스타일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다.미미미 가든은 어워즈 측의 제안을 받아 참가했으며, 이탈리아에서 파생한 브랜드 정체성과 패션의 트렌디함, 매력적인 과감함을 한껏 보여주는 공간의 변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Asia-Multiple 부문’에서 아시아 유일의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미미미 가든은 상층의 ‘파빌리온(Pavillion)’과 하층의 ‘가든(Garden)’이 중앙의 큰 보이드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다. 내부의 시그니처 샹들리에와 8m 높이의 커튼이 빛의 폭포가 쏟아지듯 연출돼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과 역동적인 공간의 힘을 전달한다. 여기에 밀라노의 거리가 연상되는 마감재와 이탈리아 중세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재해석한 구조물,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한 아트 피스로 공간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미미 가든만의 스토리를 완성하고, 공간별로 컬처 무브먼트와 유니크한 아트 피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지하 1층의 파빌리온은 신전처럼 클래식한 몰딩으로 둘러싼 보이드를 중심으로 여덟 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전히 밀폐된 룸 형태와 개방형의 커튼 구조물 두 가지로 구분해 벨벳, 대리석 소재의 고급스러운 가구와 함께 다양한 아트피스를 연출했다.지하 2층의 파인 레스토랑은 이탈리아의 광장과 노천 카페, 대저택 중정의 정원을 모티브로 자연스럽게 좌석을 배치하고, 파티션과 식물을 풍성하게 연출해 고객들이 특별함과 프라이빗함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미미미 가든 관계자는 “테이블 위의 작은 소품부터 벽의 액자, 조각상, 그리고 그것을 모티브로 한 상품까지 브랜드의 스타일이 담긴 풀 패키지 브랜딩 공간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라며 “어워즈 수상을 기념해 방문 고객 대상 스페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1.10.05 I 이윤정 기자
"여인 머리카락도, 오방색도 '유혹'…그 틈 '아득한 공간'을 봐라"
  • "여인 머리카락도, 오방색도 '유혹'…그 틈 '아득한 공간'을 봐라"
  • 작가 김현식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개인전 ‘현’(玄)에 건 자신의 작품 ‘현을 보다 B’(2021·90×90×7cm) 옆에 섰다. 슬쩍 스칠 땐 색면, 옆에서 볼 땐 수없이 그어낸 선뿐인 듯한 작품의 진가는 정면에서 마주볼 때 드러난다. 선과 선 사이 바닥을 가늠키 어려운 ‘아득한 공간’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자주 잊는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란 것을. 파고들수록 아득해지는 ‘무한세계’가 있다는 것을.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이 프레임 속이 그렇지 않은가. 반질한 질감, 붉고 푸르고 노란색에 이끌려 무작정 발을 옮겨놓다가 ‘아차’ 하게 되는 거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저 안은, 면을 채우고 채우다 못해 그 채운 면이 갈라지고 갈라져, 결국 실보다 가느다란 무수한 선들이 덮고 가린 까마득한 깊이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그런데 누구나 혹할 ‘속 깊은 색’, 손끝을 부르는 ‘매끈한 면’을 내놓고도 정작 작가는 ‘딴소리’ 일색이다. 작품 옆에 나란히 걸어둔 ‘작가의 말’이 그랬다. 알 듯 모를 듯, 마치 산사에서 마주친 심오한 경전쯤 될 법하달까. “나는 오랫동안 평면 속에 공간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내 작업의 색이나 형은 그 공간을 보이기 위한 작용으로 존재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작가 김현식(56)이 개인전 ‘현’(玄)을 열고 있는 곳이다. 개인전으론 3년 만이란 전시는 마땅히 기대치를 높였다. ‘작품의 의미’인지 ‘의미의 의미’인지 뭐든 찾아 전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차, 작가를 알아봤다. 사실 김 작가와의 만남은 ‘어긋남을 극복’해 가는 시간인 듯했다. 그 어긋남 중 하나가 이거였다. ‘검을 현’. 전시명이 그러하니 온통 묵과 먹의 암흑이 펼쳐졌겠거니 했던 거다. 그런데 전시장 초입부터 드러낸, 정교하게 입힌 붉고 푸르고 노란 색채가 보란 듯이 그 예상을 깨버리지 않았나. “맞다. 보통 ‘현’(玄)이라고 하면 검은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쓴 ‘현’은 단순한 색이 아니다. 검은색만인 건 더더욱 아니다. 보이지 않는 본질과 보이는 현상 사이의 기운이나 섭리를 나타낸 거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김현식 개인전 ‘현’(玄) 전경 중 일부. 왼쪽은 붉고 푸르고 노란, 다채로운 색감을 들인 ‘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2021·27×27×7㎝) 연작 15점. 저토록 심오한 색을 꺼내놓고도 작가는 “공간을 봐줄 관람자를 유혹하는 장치일 뿐”이라고 했다. 나란히 걸린 오른쪽 작품들은 연작 ‘현을 보다’ 중 두 점(2021·120×120×7㎝)(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가 말한 그것을 풀어보자면 이런 뜻이 된다. 본디 ‘검정’은 완전색을 의미한다. 모든 색을 다 합치면 검게 변해버리니까. 그러니 검다는 것은 모든 것을 품었다는 거다.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완전한 무색. 그 깊이가 막막해 오묘한 색으로 보이는 것뿐인 거고. ◇수만 번 그어낸 선이 만든 깊은 공간감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공간감이 김 작가 작업의 핵심이다. ‘아득한 공간’ 바로 그거다. 단순히 절묘하게 색을 잘 입힌 회화작품이려니 다가갔다가 까마득한 속내를 들여다보게 하는 건데. 고작 7㎝ 높이의 나무프레임에 올려져 벽에 걸린 평면작품이 족히 70㎝는 될 듯한 깊이의 입체작품으로 순식간에 바뀌는 거다. 사람의 눈을 바꾸는 일인데, 그 깊이감을 내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작업 그 이상의 노동을 쏟아붓는데. 일정한 크기의 판에 (에폭시)레진을 붓고 단단하게 굳혀내는 것부터다. 이후 송곳 같은 뾰족한 도구로 그 위에 선을 긋는다. 선의 가늘기가 말해주듯 한두 줄이 아니다. 수없이 선을 그어내는 일이 끝나면 그 판 위에 색을 칠하고 닦아낸다. 표면은 닦이지만 송곳자국을 낸 선을 따라 색은 스며들 게 돼 있다. 여기까지가 ‘한 세트’쯤 된다. 이후 다시 레진을 붓고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이 10여차례란다. 사본 -김현식의 ‘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 L, B’(2021·54×54×7㎝). 작가 작품의 진가는 정면에서 마주볼 때 드러난다. 수없이 그어진 선과 선 사이 바닥을 가늠키 어려운 ‘아득한 공간’이 들여다보여서다. 작품마다 규모만 다를 뿐 레진을 붓고 선을 긋고 색을 칠하기를 세트처럼 10여차례 반복하는 ‘노동의 작업’은 다르지 않다(사진=학고재갤러리).‘현을 보다’(2021) 연작을 비롯해 ‘누가 좋아하나’(Who Likes…·2021) 연작(‘누가 YJ 컬러를 좋아하나’ ‘누가 오방색을 좋아하나’ ‘누가 블루컬러를 좋아하나’ 등), 한치의 삐끗도 용서하지 않는 색과 선, 광택과 깊이뿐인 작품들은 그렇게 나왔다. 기본틀은 그대로지만, 빛 반사가 없는 면을 들여 조형적 구성을 매치한 또 다른 연작도 있다. ‘보이는 것 너머’(Beyond the Visible·2021)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꺼내놓는다는 작품들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점을 녹여낸 것”이란다. “보이는 것 뒤에 더 큰 것이 있다는 것을 색면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단다. 작품의 깊이감을 의도한 또 하나의 정교한 장치는 앞서 ‘고작 7㎝ 높이’라 말했던 그 나무프레임이다. 정면에선 알 수 없는, 측면에서만 보이는 그 프레임은 사선으로 깎여 있는데, 작가는 이 각도까지 손수 조절한다고 했다. “23.5도다. 그만큼 기울어져 있다. 사실 23.5도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각이다. 그 때문에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고 계절이 바뀐다.” 그래, 다 좋은데 왜 굳이 그런 수고를 해야 했을까. “자전축이 기울어진 것을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삶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가.” 그 기울기를 재가면서까지 그이는 ‘우리가 세상에서 실제 볼 수 있는 게 얼마나 있을까’를 끊임없이 물어왔다는 거다. 김현식의 ‘누가 오방색을 좋아하나’(2021·54×54×7㎝) 연작 5점. 작품마다 깊이감을 의도한 또 하나의 정교한 장치 ‘7㎝ 높이’의 나무프레임이 보인다. 정면에선 알 수 없는, 측면에서만 보이는 이 프레임은 사선으로 깎여 있는데, 지구의 자전축에서 딴 23.5도의 기울기를 의도한 것이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 이름 알린 ‘여인 머리카락’ 과감하게 버려 전시작은 총 338점. 사각 프레임으로 작업한 연작 38점 외에 나머지 300점은 한 벽면을 가득 채운 ‘미러’(2021)란 작품이 채우고 있다. 색색으로 반짝거리는 지름 19㎝의 원을 가로로 30개, 세로로 10개씩 길고 높게 줄 세웠다. 전시의 화룡점정이랄까. 이를 두고 작가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작품의 투명한 공간에 빠져들게 한 앞선 작품 대신 관찰자 자신을 비추는 불투명한 장치를 만들어냈다는 거다. 사실 ‘김현식’이란 이름을 화단에 각인시킨 작업은 따로 있다. ‘여인의 머리카락’이다. 10여년 전 작가는 여인의 뒷모습을 옮겨냈다. 더 정확하게는 여인의 머리카락이었다. 풀어헤친 머리든 틀어올린 머리든, 그 한올 한올이 꿈틀대며 살아움직이는 삼단같은 머릿결을 세세하게 묘사했더랬다. 그 결이 폭포수로 변해 이후 한때는 물줄기처럼 쏟아지기도 했는데. 더욱 놀라웠던 건 기법이다. 묘사하는 대상은 달랐지만 작가만의 방식은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거다. 레진을 붓고 긋고 칠하고 또 레진을 붓고 긋고 칠하는. 하지만 ‘머리카락’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현식의 ‘미러’(2021·지름19×4㎝) 300점. 관찰자가 멈춰서 스스로를 비춰보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작가는 작품을 소개했다. 나무판 대신 레진 프레임에 올린 불투명하고 광택이 나는 작품들은 정면에서 보이는 각각의 색을 더하면 검은색을 만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느 순간 형체를 다 없애버렸다. 내가 보이고 싶은 내 작업은 ‘여인의 뒷머리’가 아니었는데, 다들 머리카락만 가리키고 있더라. 나는 작품에서 내가 만든 공간을 보이고 싶었다. 머리카락이나 오방색은 그 틈새 아득한 공간을 들여다보게 하려는 ‘시선끌기’였을 뿐이다.” 비로소 “색이든 형이든 내겐 특별한 의미가 없다”던 그이의 말이 이해가 된다. ‘노동’으로 빚어낸 작가의 공간으로 관람자를 불러오기 위한 ‘유혹’이 필요했단 얘기다. 그런데 정작 ‘유혹’이 더 주목받자 과감히 버리기로 했던 거고. 결국 가늠하기도 먹먹한 ‘공간 만들기’의 승부수는 계속 진화 중인 거고. 김 작가가 한 작품에 그은 선을 두고 누구는 1만개, 누구는 2만개라 말한다. 겹겹이 레이어를 얹을수록 깊이감도 쌓여갈 테고. 하지만 어느 순간 멈춰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무게 때문이다. 아득한 공간에만 욕심을 내느라 정작 너무 무거워 벽에는 걸 수조차 없는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단 뜻이다. 적절한 ‘선 긋기’는 사람 사는 일에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김현식 개인전 ‘현’(玄) 전경 중 일부. 왼쪽부터 ‘현을 보다 B’(2021·90×90×7cm)와 ‘보이는 것 너머’(2021·135×135×7㎝), ‘보이는 것 너머’(2021·120×120×7㎝). 오른쪽 두 작품 ‘보이는 것 너머’ 연작은 이번 개인전에서 처음 꺼내놓았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는 시점을 녹여냈다”는 작품은 안쪽엔 레진 작업으로 하늘을, 바깥쪽은 아크릴물감만으로 단단한 건물 외형을 상징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10.05 I 오현주 기자
 이른 단풍 대신,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마중갑니다
  • [여행] 이른 단풍 대신,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마중갑니다
  • 전북 완주 경각산 정상 부근에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으로 불리는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누구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다.[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9월 23일). 여름을 체험하기에는 늦고, 단풍의 묘미를 맛보기엔 이른 시절이다. 더위는 물러가고 가을바람엔 서늘한 기운마저 감돈다. 이즈음엔 가을 서정 가득 담긴 전북 완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게 어떨까. 완주는 짙어지는 하늘빛만큼 푸른 나뭇잎도 조금씩 갖가지 빛깔로 물이 들어가고 있다. 넓은 들에는 팝콘 모양의 메밀꽃이 무리 지어 마치 서리가 내린 듯 하얗고, 마을 어귀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이 반가운지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추고 있다. 특히 맑은 날이면 쪽빛 하늘에 풍덩 빠질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완주는 점점 가을로 채워지고 있다. ◇완주의 쪽빛 하늘에 풍덩 뛰어들다완주의 모산인 모악산과 마주하고 있는 경각산(鯨角山·650m). 고래 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산 아래 광곡 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인데, 정상에 있는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뿔이 솟아난 듯한 형상이어서다. 사실 경각산을 오른 이유는 딱 하나였다. 완주의 가을 하늘을 나는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부근에는 활공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국내 5대 활공장으로 이름난 곳이라는 점도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안전하게 착륙이 가능해 마니아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을, 초보자들에게는 안전한 활공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전북 완주 경각산 정상 부근에는 전국 5대 패러글라이딩으로 불리는 활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은 물론 착륙장이 대부분 논이어서 누구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다.패러글라이딩은 고공 낙하산인 패러 슈트와 행글라이딩의 특성을 결합한 레저 스포츠다. 최근 국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항공 스포츠 중에서 역사는 가장 짧지만,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인력 활공기다. 낙하산의 안전성과 분해·조립의 간편성, 이동의 용이성, 행글라이더의 활공성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크게 솔로비행과 비행체험으로 상품이 나뉘는데, 솔로비행은 최소 15시간(3주)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초보자는 간단한 안전교육 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험이 가능하다. 각양각색의 패러글라이더가 하늘에 떠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하늘을 직접 날며 상쾌한 바람을 느껴보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다. 오직 기류와 바람을 이용해 이륙하고, 비행하며, 착륙한다. 완주의 너른 들판과 푸른 저수지 위엔 지금도 하늘을 형형색색 물들이는 날개들이 끝없이 비상하느라 여념이 없다.조선시대부터 8대 오지로 불리던 기차산의 해골바위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작은 폭포.◇조선 8대 오지에서 호젓한 가을 산행기차산은 호젓한 가을 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손꼽을 만큼 첩첩산중의 산골이다. 얼마 전까지 오지의 산으로 감춰져 있었지만, 최근 암릉 산행을 즐기려는 산행객들에게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기차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등산객이 기차산의 정산인 장군봉에 오르기 위해 줄줄이 밧줄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기차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기차산이 덜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육군 모 공수여단의 유격훈련장이 있는데,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용이 무엇인가를 먹다가 남겨둔 바위라는 뜻의 ‘용이 뜯어 먹은 바우’라고 불린 ‘기차산 해골바위’.기차산 등산은 바위구간이 많아 5시간 정도 넉넉히 잡아야 한다. 보통 동산면 신월리 구수마을에서 시작한다. 장군봉 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본격적인 등산로 숲길 입구에서 장군봉 가는 길과 해골바위 가는 길로 갈라진다. 해골바위가 목적지라면 해골바위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등산로로 접어들면 중간 중간 시원한 계곡이 보인다. 이 계곡길과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기묘묘한 형태의 바위들을 만난다. 도중에는 바위가 넘어지지 않도록 나무로 받쳐둔 커다란 바위도 볼 수 있다. 산행하며 다양한 바위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 해골바위 등산로의 매력이다.기차산 해골바위로 오르는 길에 만난 삿갓바위. 바위가 넘어지지 않도록 나무로 받쳐두었다.산 위쪽으로 갈수록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마지막 구간은 로프 도움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렇게 오르고 나면 능선길이 이어지고, 얼마 후 해골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독특하게 생겼다. 기묘한 생김새가 신기하다. 엄청나게 큰 바위 표면이 풍화작용에 의해 파여서 마치 해골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현상을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는데 암석의 약한 부분이 풍화가 진행되면서 동그란 모양으로 떨어져 나가 형성된 벌집 모양의 풍화혈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골바위의 파인 구멍은 두 명 정도가 들어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해골바위는 원래 용이 무엇인가를 먹다가 남겨둔 바위라는 뜻의 ‘용이 뜯어 먹은 바우’라고 불렸다고 한다. 해골바위 위에 서면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동상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불린 권삼득 선생이 수련했다고 알려진 ‘위봉폭포’◇BTS도 반한 위봉산 자락의 가을의 서정위봉산 자락에는 가을 서정을 즐기기에 좋은 곳들이 더러 있다. 위봉사는 위봉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추줄산위봉사’라고 적힌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위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사찰인데도 마당이 평탄하고 널찍하다. 대웅전 용마루를 이은 청기와가 고색창연하다. 보광명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말해준다. 비구니들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절제의 미학이 엿보인다.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는다. 팔작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가 절묘하다.위봉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는 ‘위봉사’위봉사 아래 도로변 우측에는 위봉폭포가 있다. 높이 60m의 폭포가 3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는 목재 계단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위봉폭포는 비온 뒤 물이 맑을 때 더욱 좋다. 가을 장마탓에 불어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위봉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정조와 순조 때 활약한 권삼득 선생이 수련하며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면 물소리가 웅장해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BTS 아미팬들의 인생사진 성지로 알려진 ‘위봉산성’위봉폭포는 전북 천리길의 완주구간 노선인 ‘고종시 마실길’이 시작하는 곳이다. 고종시는 조선시대 고종 임금이 이곳 동상면에서 나는 곶감을 즐겨 먹어 붙은 이름이다.위봉산성은 방탄소년단(BTS) 팬들에게 ‘인생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위봉산성은 숙종 원년(1675)에 쌓은 16㎞ 길이의 성벽으로, 대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은 서문의 일부가 남아있다.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방탄소년단이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불린 권삼득 선생이 수련했다고 알려진 ‘위봉폭포’
2021.09.24 I 강경록 기자
국립극장, 내달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
  • 국립극장, 내달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를 오는 10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송재영 명창(사진=국립극장)판소리 발표회와 연기·연출 등 다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송재영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송 명창은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돼 창악부로 진로를 틀어 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 이일주 명창을 40여 년간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송 명창은 젊은 시절 득음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서슴지 않았다.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100일간 판소리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쉬어서 나오지 않는 목을 홧김에 북채로 때리기도 하고 인분을 마시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그는 200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국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5월에는 문화재 전승 기여도와 기량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0월 완창 무대에서 송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정정렬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한 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소리)를 기반으로 여러 바디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정립한 소릿제다. 시김새(각각의 음을 꾸미는 장식음) 변화가 다양하고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논리적이면서 내용을 전달하는 이면 표출이 정확한 것이 특징이다. 송 명창은 타고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을 지니고 상하청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공력을 지니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과 창극단장을 역임했으며, 여러 작품의 주역 배우로서 쌓아온 즉흥 연기 역시 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평소 “진정한 소리꾼은 소리로 민중의 한(恨)을 어루만질 줄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내면의 공력을 쌓으며 동초제의 적통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부를 ‘춘향가’ 중 호방함이 느껴지는 ‘어사출도’는 송 명창의 장기 대목으로 꼽힌다. 자유자재로 즉흥성을 발휘하며 관객과 혼연일체가 될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는 명고 박근영과 조용안이 고수로 함께 하고, 판소리 연구가 배연형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본연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다. 1984년 시작된 이래,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2021.09.23 I 윤종성 기자
추석 귀성길 대신 서울 속 숨겨진 '한옥길' 걸어요
  • 추석 귀성길 대신 서울 속 숨겨진 '한옥길' 걸어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기 ‘서울 속 숨겨진 한옥 산책’ 코스를 통해 고향의 정취를 잠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조선시대 유교숭상을 위해 공자와 선현을 모셨던 사당인 대성전.(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성균관서 조선 ‘엘리트 유생’ 시간 여행 떠나볼까성균관 코스는 한옥과 그 속에 담긴 700년 역사의 교육 이야기와 함께 현재 생활 속 남아있는 작은 흔적까지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성균관은 지금도 대학과 나란히 공간을 같이하고 있다. 대학교 정문에서 탕평비각과 하마비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서울 문묘(文廟)터를 마주하게 된다. 문묘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와 서무를 두고 있는 조선시대 유교 사당으로, 중국 공자 등 위대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다. 특히 매년 2월과 8월에 지내는 석전대제는 문묘제례약과 함께 국가 행사로 치러지며 이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만 남아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생활 속에서도 성균관을 접할 수 있다. 지갑 속 1000원권 지폐에 성균관에서 학문에 열중했던 퇴계 이황 선생과 그 뒷편에 배경으로 자리 잡은 한옥이 바로 명륜당이다. 명륜당은 단순한 지식뿐만 아니라 유교적 이념도 함께 가르쳤던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강당이다. 명륜당 좌우의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의 기숙사로 그 특성에 맞게 명륜당 건물보다 좀 더 옅은 갈색의 푸근한 느낌을 주는 한옥이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를 가만히 바라보면 서늘해진 바람과 함께 덩달아 마음도 평온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성균관의 도서관인 존경각, 임금의 대사례(大射禮) 임금이 성균관에 행차해 옛 성인에게 제향한 뒤 활을 쏘던 의식용 기구를 보관하던 육일각 등 다양한 한옥 이야기에 집중해 듣다 보면 조선시대 엘리트 유생이 돼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서울공예박물관서 인왕산 자락 한눈에 북촌은 서울 계동과 가회동을 아우르는 대표 한옥 명소다. 여러 갈래로 나눠진 골목 사이사이의 고풍스러운 한옥 그 이면에 숨겨진 인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역이 ‘북촌 순례길’ 코스다.송현동 길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닿는 감고당길 초입에서 새로 지은듯한 건물이 있다. 올해 7월 설립된 서울공예박물관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로 전통부터 현대까지 총 2만여 점이 넘는 공예품과 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마별 공예전시를 비롯해 공예 음악콘서트, 도서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인왕산 자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뷰도 갖췄다. 박물관을 지나 이어진 감고당길은 인현왕후와 명성황후, 두 왕비가 지냈던 감고당이 있던 터다. 현재 감고당은 명성황후생가 성역화 사업으로 경기도 여주에 이전됐다. 감고당이 있었던 길답게 주위로 돌담길이 쭉 이어지며 한옥마을을 향한 길로 인도한다. 주말의 감고당길은 차 없는 거리로 작은 공예 거리상점들이나 버스킹 등 거리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한옥마을로 향하는 길에 그 시작점을 알리는 듯 우직하게 서있는 한옥 한 채는 윤보선 가옥이다. 150년이 넘는 역사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인 윤보선 가옥은 1960년 4·19 혁명 이후 선출된 윤보선 대통령이 집권 시기에 거주하며 집무를 보던 공간이다. 이 건물은 1967년 박정희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에서 윤보선 전 대통령 가옥을 출입하는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건물로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한 출판사가 사용하고 있다. 가회동 성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북촌로 11길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좁은 골목길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정갈하게 늘어선 한옥들과 그 뒤의 남산타워까지, 북촌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위치에 서면 자연스레 감탄이 터져 나올 것이다.청운문학도서관 사진 명소인 ‘한옥 속 인공폭포’.◇한옥 입은 청운문학도서관서 책 보고 ‘물멍’도 하고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한옥이 조화롭게 섞여 있는 공간이다. 서울 부암동에 위치한 청운문학도서관은 기존 인왕산자락길을 걷다 만날 수 있는 청운공원의 관리소로 쓰이던 낡은 주택 건물을 한옥공공도서관으로 개발해 만들어진 장소다. 특히 도서관 본관 옆 독채에 들어서 창호문을 열어 바로 보이는 자그마한 인공폭포는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사진 명소로 인기다. 마루에 앉아 폭포수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물멍’에 빠지게 된다. 한옥과 자연의 하나된 경치를 좀 더 감상하고 싶다면 도서관과 바로 이어지는 시인의 언덕을 올라가 보자. 어느 정도 오르다 뒤를 돌았을 때 시선 아래 펼쳐지는 기와 지붕들이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2021.09.21 I 양지윤 기자
이재명 "사랑합니다" 윤석열은 이름만…故조용기 목사 방명록엔
  • 이재명 "사랑합니다" 윤석열은 이름만…故조용기 목사 방명록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故) 조용기 목사가 소천한지 이틀째인 15일 조 목사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 50분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했다. 정 전 총리는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 주시옵소서”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며 애도했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오전 8시께 “성전 식탁에서 뵈은 목사님의 함박웃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는 글을 남겼다.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고(故) 조용기 목사 빈소가 교회 내부에 마련된 가운데 15일 이곳을 다녀간 정관계 인사들의 방명록이 남겨져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부겸 국무총리,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남긴 방명록.(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방명록에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같은 당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폭포 같은 말씀으로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이끄신 조용기 목사님의 사역을 깊이 기립니다”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조용기 목사님께서 하느님의 품에서 영면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했다.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이어진 목사님의 선한 영향력,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목사님,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 주세요”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조 목사를 추모했다.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별도의 문구는 덧붙이지 않았다.이러한 행동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거 불거졌던 ‘방명록 논란’을 의식해 별도의 문구를 적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1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평을 열다’가 옳은 표현이다. ‘지평선을 연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또 방명록 문구 중 ‘성찰을 깊이 새기겠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 역시 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찰은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뜻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 것을 윤 전 총장이 새길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듯 윤 전 총장의 방명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첨삭지도’라는 글까지 올리며 그를 비판했다.한편 정치인들의 방명록을 둘러싼 논란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방명록 논란’을 겪었다. 이 대표가 지난 6월 14일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과 관련해 민경욱 전 의원은 문장이 어색하고, 글씨체도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난한 바 있다.
2021.09.16 I 이선영 기자
가을이라도 다 같은 가을이 아니다
  • 가을이라도 다 같은 가을이 아니다[랜선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낙엽이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어 가며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고 있다. 부킹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고려한다고 밝힌 가운데, 가을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또한, 한국인의 56%가량은 야외 환경에 더욱 젖어들기 위해 좀 더 시골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상쾌한 가을 공기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국내외 여행지를 선정했다. 당장은 해외로 훌쩍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여행지들을 통해 가을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길 바란다. 크로아티아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자연의 마법을경험하는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프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가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크로아티아의 첫 국립공원으로 가장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자리 잡은 호수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져 있다. 말라 카펠라산맥과 리츠카 플레이시비카 산맥 사이에 위치해 울창한 단풍 너도밤나무와 전나무 숲을 아우르고 있는 이곳은 특히 가을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단풍으로 뒤덮인 폭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산과 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크로아티아의 자연 경관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빌라 파크 프리트비체에서 투숙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코비카 마을에 위치한 이 숙소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까지 차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리틀 플리트비체’라는 애칭이 있는 라스토케 마을까지는 차로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또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 바비큐를 즐기거나 말을 타고 숙소 근방의 들판과 숲을 탐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다.슬로베니아 블레드(사진=부킹닷컴)◇동화 속 숲속과 같은 매력을 선사하는 ‘블레드 호수’블레드 호수는 호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섬과 그 안에 자리 잡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과 낭만적인 성당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매력을 자아내는 곳이다. 일 년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블레드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노란색, 갈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다양한 색조로 물들어 잔잔한 호수 표면을 반사해 숨 막히는 절경을 만들어낸다.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아침 일찍 호숫가를 산책하며 매혹적인 가을 풍경을 즐기거나 배를 빌려 섬까지 노를 저으며 주변을 360도로 충분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서 깊은 19세기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펜션 빌라 프레셰렌은 블레드 호수 기슭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야외 테라스에서 여러 빛깔로 물든 나무들과 호수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숙소 내 레스토랑에서는 세계 각지의 요리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고, 숙소 근처에는 블레드 성을 비롯한 관광 명소와 식당들이 즐비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중요시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숙소다.아이슬란드 후사펠(사진=부킹닷컴)◇따듯한 가을빛 폭포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후사펠’ 빙하 및 용암원으로 둘러싸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후사펠은 아이슬란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주변에 아이슬란드의 가장 상징적인 폭포인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를 포함해 다양한 자연 경관들을 만나볼 수 있어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다. 흐룬포사르와 바르나포스는 서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을에 이 폭포들을 방문한다면 이곳을 둘러싼 단풍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이 좋으면 오로라마저 만나볼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의 가을과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호텔 후사펠을 추천한다. 이 숙소는 현대식 호텔의 편안함과 아이슬란드 자연의 경이로움을 한 데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을에 방문하면 가을 낙엽이 한층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이 호텔은 골프장과 야외 온수풀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숙객들은 주변에서 하이킹, 사이클링,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중국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사진=부킹닷컴)◇가을의 알록달록 빛깔 감상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자연 애호가들이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중국 쓰촨 성 북부에 위치한 주자이거우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국립공원은 청록빛의 맑은 호수로 유명한데, 오화해는 다양한 색색깔의 모습의 수중 풍경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이 되면 주변의 나무들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한 가을의 색깔로 변하면서 호수들은 특히 더 활기가 넘치고 멋진 모습을 뽐낸다. 이곳을 실제로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민산산맥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힐튼 주자이거우 리조트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현대 건축과 티베트 건축이 융화되어 매력적인 디자인의 외관을 자랑하는 이 리조트는 푸른 언덕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불과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자이거우 계곡 국립공원까지 위치해 가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려한 오색 단풍의 장관을 만낄할 수 있을 것이다.대한민국 단양(사진=부킹닷컴)◇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하며 즐기는 가을의 단풍 ‘단양’단양은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울창한 산맥이 어우러져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단양은 울긋불긋한 가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또한 즐겨보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단양 여행객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을 날면서 발아래의 오색 단풍을 감상해볼 수 있기에 버킷 리스트에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부내륙 관광 중심지 단양 여행객들은 소노문 단양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마운틴뷰와 리버뷰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울긋불긋 가을의 색깔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 숙소는 근처에 소금정공원, 수양개빛터널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조트 내 ‘오션플레이’라는 워터파크가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
2021.09.12 I 강경록 기자
韓 관광공모전 대상에 춘천 감자빵·명옥현의 설경 각각 선정
  • 韓 관광공모전 대상에 춘천 감자빵·명옥현의 설경 각각 선정
  •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관광기념품 부문에 대상을 수상한 춘천 감자빵(사진=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의 대통령상에는 강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춘천 감자빵’과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보여준 ‘명옥현의 설경’(사진)이 각각 선정됐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대표 관광기념품과 사진을 발굴하기 위해 ‘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사진 부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모전 결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기념품 12점과 사진 216점을 최종 선정했다.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관광기념품 부문에 금상을 수상한 경주 문화재를 이용한 체스 기념품(사진=문체부)◇기념품 부문 404점 접수해 총 12점 선정 관광기념품 부문은 코로나19로 여행이 멈추어버린 상황 속에서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여행을 되찾다, 한국을 찾다’를 주제로 정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담은 상품과 아이디어 총 404점이 접수됐다. 이후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에는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감자 모양의 빵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춘천 감자빵’을 선정했다. ‘춘천 감자빵’은 지역에서 개발한 ‘로즈감자’라는 품종으로 만든 빵으로, 지역과의 선순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에는 ‘나전 청자상감 참외모양병문 원목트레이’와 ‘경주 문화재를 이용한 체스 기념품’을 선정했다. ‘원목 트레이’는 우리나라 국보인 참외모양 병을 본떠 만든 원목 접시로, 한국의 대표 공예기술인 나전과 청자상감 기법을 잘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스 기념품’은 외국인들이 즐기는 체스 게임의 말을 경주 대표 문화재인 첨성대, 다보탑 등의 모형으로 만든 것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문체부 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6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관광기념품 총 12점을 선정했다.문체부는 유통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기념품 수상작을 구매할 계획이다. 그중 일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이 잠시나마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떠올리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부할 예정이다.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부문에 대상을 수상한 ‘명옥현의 설경’ (사진=문체부)◇사진부문은 3321점 출품작 중 216점 선정사진 부문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매력적인 관광지를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사계절 아름다운 꽃 관광지’를 주제로 진행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동영상과 스마트폰 사진 분야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총 3321점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은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보여준 ‘명옥헌의 설경’(사진)이 받는다. 이 사진은 배롱나무로 유명한 여름 관광지 명옥헌을 생소한 설경으로 촬영해 한복을 차려입은 부부의 모습과 함께 새하얀 눈꽃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문체부 장관상에는 바다의 작은 폭포와 여명을 담아 한국의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 ‘모포바위의 일출’과 전국의 아름다운 꽃 관광지의 모습을 소개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4계절’(동영상)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5점과 입선작 88점, 특별상으로 스마트폰 사진 12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수상작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반짝 매장(팝업 스토어)도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낙낙 지하 1층에서 운영한다. 올해뿐만 아니라 역대 관광기념품 수상작도 구매할 수 있으며, 사진 부문 수상작도 함께 전시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들이 이번 수상작들을 통해 널리 알려져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기념품과 사진을 비롯한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발굴해 국내 각지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2021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사진 부문에 금상상을 수상한 ‘모포바위의 일출’(사진=문체부)
2021.09.08 I 강경록 기자
옥빛 계곡 있는 '영덕 옥계 침수정 계곡'  명승 된다
  • 옥빛 계곡 있는 '영덕 옥계 침수정 계곡' 명승 된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영덕 옥계 침수정 계곡’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6일 지정 예고했다.‘영덕 옥계 침수정 계곡’의 구정담과 세심(사진=문화재청)영덕 옥계는 계곡의 여러 지류가 오랜 세월 동안 거대한 암반 위를 침식시키면서 형성된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 소(자연적으로 형성된 웅덩이) 등 독특한 경관이 계곡을 따라 연속으로 펼쳐지는 곳이다.돌개구멍은 암반의 오목한 곳에 물이 소용돌이치면 모래나 자갈이 함께 섞여 암반을 마모시키며 만들어진 구멍이다.예로부터 이곳의 빼어난 경관은 ‘남반구북옥계’라 해 ‘달산면지’에서도 동남부의 ‘제일가경’으로 꼽는 경승지였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 시대 침류재 손성을( 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정자인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그는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 계곡과 암벽의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삼았으며, 침수정의 건너편 기암절벽에 ‘산수주인 손성을’이라 글이 새겨져 있다.김정호(1804~1866)가 1834년 제작한 전국 조선전도인 보물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돼 있다.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기문에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돼 있다. 오늘날에도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누리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침수정 주변의 소나무가 우거진 수림 속에는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자리하고 있어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암벽 사이에는 희귀·멸종위기 식물인 ‘둥근잎꿩의비름’ 자생지가 형성되어 있는 등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문화재청은 ‘영덕 옥계 침수정 계곡’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2021.09.06 I 김은비 기자
탄천 힐링공원 추진...성남 랜드마크 될까
  • 탄천 힐링공원 추진...성남 랜드마크 될까
  • 오재곤 성남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이 2일 온라인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성남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공간을 조성해 성남의 가치를 드높이겠다고 밝혔다.성남시는 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23년 분당구 수내동 44번지 탄천 백현보 일대는 14만5000㎡규모의 힐링정원으로 재탄생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특히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350㎡ 면적에 전시컨벤션, 공공지원시설, 쇼핑몰, 문화시설 등을 갖춘 백현 MICE 클러스터도 조성될 예정으로 이와 연계해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탄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수정구 신흥동 옛 1공단 지역엔 생활문화지원센터, 인공폭포, 야외무대, 보행육교 등 시민 편익 시설을 갖춘 제1공단 근린공원이 2022년 3월에 들어선다.또한 희망대근린공원은 성남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트리타워, 숲 위를 보행할 수 있는 스카이워커를 설치하고, 트리어드벤쳐, 포레스트 갤러리 공간도 마련한다.2025년 하반기엔 제1공단 근린공원과 희망대공원을 드나드는 전기자동차도 운행할 예정이다.한편 수정구 상적동 일원에는 대왕저수지의 수변자원을 십분 활용해 수변 산책로와 데크, 발 물놀이시설, 모험의 숲, 연꽃 정원, 어린이 놀이시설과 방문자센터를 갖춘 대왕저수지 수변공원을 조성한다.이외에도 시는 △운중, 고등 제3호 등 어린이공원 조성 △영장공원 등 노후 근린공원 리모델링 추진 △에코스쿨,그린커튼, 실내형 스마트가든 사업 △장애물 없는 탄천 보행 환경 조성 △탄천 수질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도심 곳곳 문화가 더해진 힐링 공간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한다.오재곤 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도시 숲이 공존하는 자연녹지의 도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하천 등 시민 여러분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자연을 맞이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도심 공간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1.09.02 I 김아라 기자
 '세계 최초 공개' 사진 작가가 담은 뉴질랜드 비경
  • [랜선여행] '세계 최초 공개' 사진 작가가 담은 뉴질랜드 비경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은 뉴질랜드 전역의 다양한 비경이 지난 19일 ‘세계 사진의 날’(World Photography Day)을 맞아 최초로 공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가 선보인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그 주인공으로, 하나같이 지금껏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본으로 구성되었다. 설산에서부터 아웃도어 액티비티, 지열 온천, 남반구의 밤하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뉴질랜드의 절경을 이미지로 압축해, 진정한 뉴질랜드 랜선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뉴질랜드의 최고봉인 마운트쿡(Aoraki Mt Cook)에서부터 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마투키투키(Matukituki) 계곡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의 환상적인 풍경을 고루 담은 멋진 이미지와 자연의 경이를 포착해 낸 사진가들을 함께 만났다. 홀리포드 계곡 폭포(사진=윌리엄 파티노)◇피오르드랜드의 거친 야생 매력 담아낸 ‘윌리엄 파티노’호주 출신의 사진가 윌리엄 파티노는 뉴질랜드 남섬에 거주하는 전업 풍경 사진작가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호주판을 비롯해 BBC 어스, 애플, 소니 등 다양한 언론 매체와 기업에서 일했다. 그는 뉴질랜드의 풍경 중에서도 특히 피오르드랜드와 남알프스와 같은 광활하면서도 거친 야생의 매력을 탁월하게 담아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피오르드랜드는 나의 고향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는 야생의 땅”이라고 일컫기도 한 윌리엄 파티노의 작업물은 강과 바다, 숲과 설원을 넘나들며 뉴질랜드의 험준한, 그리고 환상적인 매력을 고루 드러낸다. 피오르드랜드의 해안가 풍경(사진=윌리엄 파티노)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 내 엔드피크의 여명(사진=마크 클린턴)◇뉴질랜드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담은 ‘마크 클린턴’마크 클린턴 역시 호주 출신의 사진가로, 세계 곳곳의 멋진 자연 풍경은 물론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진 작업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2014년에 남섬을 캠퍼밴으로 다니면서 뉴질랜드와 첫 인연을 맺은 마크 클린턴은 뉴질랜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에 깊이 빠져들었다. 캠핑을 시작으로 서핑, 스키, 스노보드를 촬영하거나 직접 체험하며 뉴질랜드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담은 작업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의 겨울을 포착한 그의 이미지들은 압도적인 뉴질랜드의 자연을 잘 묘사하고 있다. 마크 클린턴은 “뉴질랜드에서 7월에 체험할 수 있는 스노 캠핑 당시 일출 장면을 촬영했던 경험은 내가 체험했던 최고의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마운트 어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의 로크나가 호수(사진=마크 클린턴)아벨 태즈먼 국립공원의 파도 치는 바다(사진=루카스 라르손 바르세사)◇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은 ‘루카스 라르손 바르세사’스웨덴 출신의 사진가인 루카스 라르손 바르세사는 촬영 감독을 비롯해 광고, 다큐멘터리, 기업 및 TV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 중이다. 특히 아웃도어 스포츠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배낭 도보 여행지를 소개하는 미국의 TV 프로그램 시리즈 ‘에픽 트레일’ 촬영으로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뉴질랜드 대자연의 매력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조망할 수 있는 히쿠랑기산을 비롯해 뉴질랜드의 다양한 ‘야생적’ 매력을 카메라에 담았다.로토루아의 와이오타푸 지열지대(사진=나바니스 운니크리슈난)◇다양한 시선으로 뉴질랜드를 담은 ‘나바니스 운니크리슈난’인도 출신의 나바니스 운니크리슈난은 실험적인 시도와 독창적인 연구를 통해 사진을 독학한 사진가다. 취미로 시작한 DSLR 사진 작업이 풍경 사진가로 커리어가 확장된 경우로, 초현실적인 듯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포착하는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해 디지털카메라매거진, 허핑턴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일했다. 특히 소니,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등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상에서, 혹은 상공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뉴질랜드의 밤하늘과 루핀(사진=다카사고 준지)◇생물의 순간을 잘 포착한 ‘다카사고 준지’일본 출신의 사진가 다카사고 준지는 다이빙 전문 촬영 작가에서 시작해 풍경 전문 작가로 영역을 확장했다. 바다와 자연 풍경, 동물, 하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사진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해양 보존을 위한 비영리단체 ‘해양야생동물협회(Oceanic Wildlife Society)’의 이사로도 활약 중이다. 자연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생물의 순간을 잘 포착하는 다카사고 준지의 작업물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었더. ‘니콘 더 갤러리’, ‘도쿄 미드타운 후지필름 스퀘어’, ‘코니카미놀타 플라자’ 등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사진 작품을 선보였다.
2021.08.28 I 강경록 기자
겸재 정선 그림에 나온 '포항 내연산 폭포' 명승 지정 예고
  • 겸재 정선 그림에 나온 '포항 내연산 폭포' 명승 지정 예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자연유산 ‘포항 내연산 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내연산은 경북 내륙의 산들이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으로 풍화에 강한 화산암 기반이라 깎아지른 절벽과 깊게 패인 계곡이 많다. 상생폭포(사진=포항시)이 계곡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침식지형의 폭포와 용소(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들이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연산 계곡은 직선거리로 10㎞가 넘는 긴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작살나무와 병꽃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식생의 보존도 양호하다.이곳은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부르는데 물이 맑고 깨끗해 언제나 청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 입구의 유서 깊은 사찰인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풍부한 폭포수가 크고 작은 용소(龍沼)를 만들어 언제나 시원한 감흥을 일으킨다. 특히, 연산폭포(내연폭포)는 여러 폭포 중 규모가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로 기록돼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조선 중기 문신 황여일(1556~1622)의 ‘유람록’,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1550~1615)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자연유산을 즐기며 살아온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공감할 수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고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포항 내연산 폭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보현폭포(사진=포항시)
2021.08.23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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