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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박민지 "현경이만 신경 쓰면서 쳤다"
  • 5승 박민지 "현경이만 신경 쓰면서 쳤다"
  • 박민지가 우승트로피를 건네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어제와 오늘 36홀 경기하면서 오직 (박)현경이만 신경 썼다.”박민지(23)가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뒤 숨이 가빴던 우승 경쟁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현경은 20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박현경(21·15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박민지는 상금도 9억원을 돌파했다. 1타 차 박빙의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로 이어졌다. 박민지와 박현경은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박민지가 우승, 박현경이 준우승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을 놓고 펼쳐지는 재대결이어서 승부에 관심이 더 쏠렸다. 3위 이정민(29)과는 7타 차여서 마지막 경기는 박민지와 박현경의 매치플레이 대결처럼 펼쳐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박현경 쪽으로 기울었다. 3번과 4번홀에서 박민지가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박민지는 “아침을 많이 먹고 경기에 나와서 그런지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했고 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공격적으로 치려니 오히려 더 안 좋은 상황이 계속 나왔다”며 “하지만 1라운드 때 1번과 2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난 뒤 4언더파를 쳤을 때처럼 오늘도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니 1라운드처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바꾼 이후 경기가 잘 풀려갔다”고 말했다. 연속 보기로 2타 차 2위로 밀려났던 박민지는 6번홀부터 8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이후 경기는 더욱 박빙으로 이어져 17번홀까지 동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현경이 역전하면 박민지가 따라갔고, 박민지가 앞서 가면 박현경이 추격해왔다. 연장으로 이어질 것 같았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나온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갈렸다. 박민지는 홀까지 138m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70cm에 붙여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박현경은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공이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먼저 퍼트한 박현경이 파를 놓쳤고, 박민지는 버디 퍼트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민지는 “홀보다 오른쪽인 그린 가운데를 보고 치려고 했으나 어드레스하는 순간 그렇게 치기 싫어졌다”며 “‘이 샷에 인생을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홀을 향해 쳤고, 공이 날아가는 순간에도 ‘가라’라고 속으로 외쳤다. 잠시 후 그린 쪽에서 함성이 나는 걸 듣고 홀에 가깝게 붙은 걸 알게 됐다. 버디로 승부를 내고 싶었다”고 마지막 순간을 돌아봤다.지난주까지 4승을 달성하는 동안 뚜렷한 목표를 밝히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온 박민지는 이날 우승 뒤 “폭포수처럼 우승하고 싶다”며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을 정조준했다.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은 2007년 신지애(33)가 세운 9승이다. 박민지는 “4승을 할 때만 해도 9승이 멀게 느껴졌었는데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 전에 9승의 절반을 넘겼으니 이제는 그 목표를 따라가고 싶다”면서 “목표를 향하다 보면 9승까지는 못하더라도 가깝게 갈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벌써 5승을 챙기며 9억4804만75000원의 상금을 번 박민지는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만 3억원을 받았다. 그는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돈을 많이 쓰셨으니 노후에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더 많은 상금을 벌고 싶다”며 “한번을 우승하고 나서 어머니께 선물을 사드렸는데 되레 ‘쓸데없는 데 돈을 쓴다’고 꾸중을 들었다. 다이아몬드 반지라도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지의 어머니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원조 ‘우생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전 골게터 김옥화(63) 씨다. 아버지 박재기(62) 씨는 은행원 출신이다. KLPGA 투어 시즌 10개 대회 만에 5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민지는 다음 주 휴식을 취한 뒤 7월 2일부터 강원도 용평에서 열리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6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가 20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을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06.21 I 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VC 성패, 전문분야 핀셋공략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VC 성패, 전문분야 핀셋공략에 달렸다 -SKB-넷플릭스 망 이용료 소송전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 내달부턴 자정까지 △줌인&-“혁신과 가장 먼 곳에 혁신 답 있다”..농어촌 누비는 잠룡 김동연 -내달 청년·신혼부부 위한 ‘40년 만기 주담대’ 나온다 △내달부터 거리두기 완화 -백신접종 속도내자 자신감 붙은 당국..모임 영업제한 빗장 풀었다-하루 확진자 1000명 안되면..2학기부터 매일 등교 -델타 변이 확산..WHO “세계 지배종 될 것” 경고 △SKB-넷플릭스 망 사용료 판결 D-4 -콘텐츠 올릴 뿐 SKB 가져간 것 VS 넷플이 회선 직접 전송해 송수신 -넷플릭스 똑같은 인터넷 이용자..사용료 내야 -대형CP 성실협상·정부 모니터링 의무 추가..전통법 개정 추진 △치열해진 VC경쟁 -유망 스타트업, 중대형사 중 골라 투자받아..생존경쟁 내몰린 후발VC -블록체인 전문, 기업 육성 플랫폼..차별화 나선 VC -대형사들은 펀드조성·투자 활발..VC 시장도 양극화 심화 △與 부동산 세제 개편안 -양도세 8211만 → 2114만원으로..1주택자엔 ‘숨통’ 집값 안정은 ‘글쎄’ -與 ‘양도세·종부세 완화’ 일단락..野 설득 남았다 -“8월까지 매도 보류, 잔금일 미룰 것”..매물 잠김 이어지나 △정치 -X파일 논란에 대변인 사퇴까지..잇단 악재로 ‘대권 스텝’ 꼬인 윤석열 -대화·대결 꺼내며 美에 공넘긴 北..성김, 대북 유화 메시지 낼까 -인터뷰- 대권도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준석 “10년전 끝난 이야기”..병역 의혹 반박 -‘尹 저격수’ 추미애, 23일 대권 출마 선언..“사람보다 높을 것 없어” △경제 -곡물값 치솟는데 자급률 21%뿐..우리 밀·콩 키워 ‘식량주권’ 지켜야 -與 “전국민 재난지원금” vs 政 “상위 30% 제외해야” -석탄재 100% 재활용..순환경제 선도하는 남동발전 △금융 -명줄 쥔 은행,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심사 착수 -보험영업 비대면 대세로 화상통화 등 신채널 주목 -시장금리 꿈틀..‘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 뜬다 -저축은행 “기존 대출자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일괄 적용” △이데일리 전략 포럼 -“ESG는 기업의 장기적 생존문제 손해봐도 착한 일 하라는 뜻 아냐” -“세계 기후변화 대응 거대한 변화 친환경 기술 개발로 기회 잡아야” △산업&기업 -삼성전자 OLED TV 출시 가능성에..내년 ‘차세대 TV’ 전쟁 본격화 -재도약 나선 외국계 車3사 ‘신차·노사갈등 해소’ 관건 -최태원 회장이, SKC 극찬한 까닭 △IT·과학 -3N 넘으려는 크래프톤, 예측불가 中 리스크 관건 -“금융 SNS ‘핀크리얼리’로 마이데이터 승부” -삼성이 쓰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매출 1조원·직원 1000명 중견기업 공략 -1500년전 백제 문화 유산을 눈앞에..LGU+ ‘5G 28GHz’로 재현 △중소기업·바이오 -한방울로 25분이면 OK..AI혈액진단, 글로벌 정복 자신 -오염물질 제거 더 효과적으로..공기관리 대세는 ‘환기가전’ -피씨엘, 국내 첫 ‘타액자가검사키트’ 승인 속도 △소비자생활 -소비자들 “회원탈퇴”에..쿠팡 “적극 개선할 것” -네이버도 8월부터 ‘익일배송’ -동원 ‘착한 참치 통조림’ 내놓는다 -49개국서 판매..국가별 문화 달라 버거는 제외 △증권&마켓 -중국 전기차株 ‘쌩쌩’..“경쟁 심화 감안해 선별 투자해야” -백신 접종률 상승·거리두기 개편에..“소비株 선점할 때” -주가 급등 카카오·네이버 증권가 “지금 사도 된다” △증권 -이달 말로 본입찰 미룬 요기요..호재냐 악재냐 뒷말 무성 -“영상 보안, CCTV 넘어 이젠 AI시대로 진화” -공유주방 1번가, 50억~100억 추가 투자 유치 추진 △문화 -내 뿌리를 찾아서..DNA 쏟아내는 7m 디지털폭포 -작은 화폭에 드리운 양조위의 고뇌 △스포츠 -끝까지 ‘강심장 버디’..박민지 ‘메이저 퀸’ -신지애 프로 통산 60승 대기록 -정찬성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라도 기회오면 잡을 것”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늦어도 내년 3월엔 토종백신 나와..국민 참여 3상 투자펀드 만들자” -“유전자치료제 시대 여는 mRNA 기술..반드시 확보해야” △피플 -올가을 코로나 딛고..생태관광 축제 즐기도록 할 것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투자자 관점서 ESG 분석..한마디로 ‘자본주의의 진화’ -바리톤 김기훈 “믿을 수 없는 영광” △사회 -‘정인이·이용구 사건’ 이어 ‘오피스텔 친구 살인’까지..화 키운 부실수사-“김동식 대장님, 구하러 들어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수사부서 통폐합은 예정대로..검찰 중간간부 인사 폭 커지나 -식당·카페 “영업연장 가뭄에 단비” -공수처, 윤석열 전 총장 수사 본격화
2021.06.20 I 김유성 기자
팝핀현준♥박애리, 母 칠순 맞아 제주 배틀트립…승자는?
  • 팝핀현준♥박애리, 母 칠순 맞아 제주 배틀트립…승자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팝핀현준 어머니의 칠순을 맞아 떠난 제주도에서 여행 경비 전부를 결고 배틀트립을 펼쳤다.19일 ‘살림남2’ 방송에서는 여행 첫날 현준의 서핑과 애리의 럭셔리 숙소가 어머니와 예술에게 만점을 받아 동점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관심을 높였다.둘째 날은 애리가 ‘제주의 휴일’로 콘셉트를 잡은 우도 여행으로 시작했다. 현준은 흐린 날씨를 거론하며 “날씨가 NG야”라는 등 견제를 했지만 애리는 동요하지 않고 “저 박애리에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애리는 어머니에게 “오늘 저랑 영화 한 편 찍으세요”라더니 미리 준비한 의상으로 갈아입도록 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의 주연 배우 오드리 헵번 의상에 만족감을 표한 어머니는 전기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하며 행복해했다.KBS2 ‘살림남2’(사진=KBS)백사장에서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도봉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어머니는 “제주도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어”라 말했다. 애리 패키지는 어머니와 예술이로부터 또다시 만점을 받았다. 우도 여행이 끝나자 현준이 ‘추억은 방울방울’이란 콘셉트로 준비한 천지연 폭포 관광이 이어 졌다. 전날 저녁 어머니에게 신혼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을 물은 현준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동시에 또 다른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그곳으로 향했던 것.현준은 아버지가 그랬듯이 어머니를 업어 드렸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행복한 표정으로 신혼여행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어 가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신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다리 수술 뒤 많이 아팠을 때 가슴속 말을 하고 기댈 남편이 없다는 것이 서러웠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아들, 며느리, 손녀 예술이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현준과 애리 중 배틀 트립의 승자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호텔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때 갑자기 현준이 어머니에게 다가오더니 “서핑이 좋았다면서?”라 항의했고 당황한 어머니가 두 번째는 서핑이라며 어쩔 줄 몰라 해 웃음을 불러왔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2021.06.20 I 김은구 기자
롯데하이마트, 게임 동물의 숲에 `하이메이드 섬` 오픈
  • 롯데하이마트, 게임 동물의 숲에 `하이메이드 섬` 오픈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오는 18일 인기 커뮤니케이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 섬’을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가상 캐릭터가 취향대로 마을과 섬을 꾸미고 이웃과 교류하는 커뮤니케이션 게임으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를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롯데하이마트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에게 ‘하이메이드’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하이메이드 섬’에 방문하면 가상으로 전시된 ‘하이메이드’ 상품을 둘러보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다.‘하이메이드 섬’ 방문 방법은 간단하다. ‘동물의 숲’ 게임에 접속해 섬에 접속할 수 있는 주소인 꿈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하이메이드 섬’에는 브랜드 포토존인 ‘하이메이드 폭포’를 중심으로 ‘PR존’, ‘마을회관’,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롯데하이마트 이성재 PB개발팀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앞으로 주요 고객이 될 MZ세대들과 접점을 넓혀 ‘하이메이드’를 알리는 동시에 고객들이 제시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해 ‘하이메이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롯데하이마트)
2021.06.16 I 유현욱 기자
대회당 평균 7200만원씩 번 박민지..15억원 상금왕 시대 열까
  • 대회당 평균 7200만원씩 번 박민지..15억원 상금왕 시대 열까
  •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당 평균 7200만원.’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상금을 추가하며 역대 처음 15억원 상금왕 시대 개막에 성큼 다가섰다.박민지는 13일 경기도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날 우승으로 1억44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6억4804만7500원으로 늘려 상금 1위를 굳게 지켰다.박민지는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상금 쌓기를 시작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1억원을 돌파해 1억5359만원을 벌었다. 5월 들어선 더욱 속도를 냈다.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올리면서 2억원(2억8604만7500원)을 돌파했고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4억원(4억8604만7500원), 5월 마지막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 종료 기준 5억원(5억404만7500원) 돌파에 성공했다.6월에도 박민지의 상금 쌓기는 더욱 속도를 냈다. 롯데오픈을 건너 뛰고 휴식을 취한 박민지는 시즌 9번째 대회이자 8번째 참가한 셀트리온 퀸즈 마서터즈에서 4승째를 올려 올 시즌 가장 먼저 6억원 고지에 올랐다. 2위 장하나(3억9207만3333원)와 격차도 2억5597만원 이상 벌려 굳건한 1위를 지켰다. 9개 대회가 열린 가운데 8개 대회에 참가한 박민지는 대회당 평균 7200만원(참가 대회 기준8100만원) 이상을 번 셈이다. 32개 대회가 예정된 KLPGA 투어는 올해 23개 대회가 더 남았다. 박민지가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면 16억원 이상을 더 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게 된다. 16억원까지는 아니어도 남은 대회에서 9억원 이상만 벌어도 KLPGA 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15억원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은 23개 대회 중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대회만 9개다. 17일 개막하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의 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박민지가 5승에 성공하면 9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우승에 성공하면, 2016년 박성현이 세운 6월 7억원 돌파도 넘어설 수 있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2016년 박성현(28)이 기록한 13억3309만667원이다. 그 뒤 아무도 13억원 벽을 허물지 못했다. 7승을 거둔 박성현은 5월 5억2768만7500원, 6월 7억591만원, 8월 9억591만원, 9월 12억622만6667원을 넘어섰다. 7월에 1개 대회만 참가하면서 상금 획득을 쉬어갔고 10월과 11월에도 2개 대회밖에 참가하지 않아 15억원 돌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박민지는 올해 내내 KLPGA 투어에 전념한다. 해외투어 출전 계획도 없다. 현재의 상승세와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단 하나, 박민지에게 쏠리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밀려드는 부담감을 극복해 나가는 게 관건이다. 다행히 여유가 생긴 박민지는 이런 기대감마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즐기고 있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최근 시즌 5승, 7승을 했던 선배들보다 지금 나의 페이스가 좋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러면서 큰 부담을 받았다”면서 “그런 기대에 부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또 다시 우승이 찾아온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 부담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앞으로는 부담도 안고 살아가려고 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즌이 많이 남아 있기에 아직은 신중했다. 박민지는 “상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4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고 싶다”며 “만약 상반기에 5승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마치 폭포 쏟아지듯이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1.06.15 I 주영로 기자
창녕 성씨 고택 대청마루 내려서면 제주바다에 닿는다
  • 창녕 성씨 고택 대청마루 내려서면 제주바다에 닿는다
  • 작가 임창민이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서 연 개인전 ‘앳 더 모멘트’에 건 미디어작품 ‘시간 프레임 속으로: 서울의 궁’(2018) 옆에 섰다. 규모 180×300㎝의 작품은 창덕궁 수강재를 촬영한 사진 안에 힘차게 떨어지는 구미 대해폭포수 영상을 심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완벽한 풍경이 아닌가. 고즈넉한 대청마루 저 밖으로 내다보이는 전경이 바다를 품었으니. 빳빳한 창호지 저 건너편으로 말이다. 어떤 날은 허옇게 부서진 포말이 밀려들고, 어떤 날은 바람이 일어 풀잎을 건드린다. 어떤 날은 푸른 폭포수가 속을 다 게워내고, 어떤 날은 내 집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잎이 앞집 지붕을 물들인다. 굳이 우직한 고택이 부담스럽다면 현대식 세련된 장소로 옮겨갈 수도 있다. 테이블과 의자만 지키고 있는 정돈된 공간, 그곳에 난 창밖으로도 꽃잎은 떨어지고 구름이 움직이며 노을은 번진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세월도 가고. 그런데 말이다. 저 완벽한 풍경에 ‘균열’이 있다면 믿겠는가. 손 하나 보탤 데 없는 저 매끈한 장면에 ‘태생의 비밀’이 있다면? 맞다. 사실 완전체로 보이는 저 풍경에는 누군가가 작정한 금이 들어 있고, 그 금을 따라 나선 데에 창과 문이 나 있으며, 그 창과 문 너머로 전혀 의도치 못한 또 다른 풍경이 꿈틀대며 들어차 있는 거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사진으로 촬영한 어느 풍경, 거대한 그 화면 안쪽에 사각 프레임이 ‘열려’ 있다. 액자처럼 걸린 게 아니라 열려 있는 거다. 그래서 문밖이고 창밖인 그 프레임 안엔, 사진이 이미 담아낸 전경과 아무 상관이 없는 장면이 또 펼쳐지는데. 그저 다른 풍경 사진을 끼워 넣었나 보다 할 게 아니다. 풍경이 움직이고 있으니까. 그래, 짐작한 바로 그거다. 영상으로 촬영한 또 하나의 풍경. 파도가 밀려들고 나뭇잎이 흔들리고 폭포수가 떨어지고 눈이 내리는 그것들이, 사진 안에 길을 내고 있는 거다. 임창민의 ‘시간 프레임 속으로: 고택의 봄’(2021). 창녕 성씨 고택의 대청마루 문턱을 넘어서면 바로 내 발을 디딜 수 있을 것 같은 저 바깥풍경은 제주의 어느 바다다. 실제 작품에선 나뭇가지와 풀이 흔들리고 파도가 일렁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세상 속 세상 구경이 마냥 신기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드디어 그를 만났다. 이질적인 조합으로 기어이 이상적인 조화를 찾아내는 작가 임창민(50·계명대 응용미술학과 교수). 당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저 사진 속 문과 창, 영상을 앉히려고 일부러 내신 겁니까.” 친근한 목소리의 답이 돌아왔다. “인위적인 리터치는 없습니다. 벽을 뚫거나 창문을 내거나 하지는 않지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건 표시가 나니까요.” 닮은 듯 다른 결합이지만 그저 짜맞추기 위한, 조작의 합체는 아니란 얘기다. 그때부터 비로소 그가 만든 ‘정중동’의 세상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게 됐다. 그 안엔 ‘숨죽인 듯 고요한 가운데 어떤 움직임’이 있었다.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임창민의 ‘시간 프레임 속으로: 계단에서 본 남해 뷰’(2021). 작가가 재직하고 있는 계명대 어느 건물 계단의 난간 너머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남해의 물결이 내다보인다. 건물 계단은 사진으로, 남해는 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진과 영상, 이질적 조합으로 이상적 조화를 찾아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 작가 임창민의 ‘프레임’들이 걸린 곳이다. ‘앳 더 모멘트’(At the Moment)라고 했다. ‘지금에’란 뜻이려나, ‘현재에’란 뜻이려나. 굳이 그런 주제의 전시명이어야 한 건 역설적으로 ‘지금에’로도, ‘현재에’로도 가능하기 때문일 거다. 두 개의 공간을 펼치고 두 개의 시간을 가둬 우리 눈앞에 나란히 펼쳐놓는 일이니까. 그렇다. 사진과 영상 그 합체로 작가가 담아내려 한 것은 사실, 풍경 그 이상인 ‘시간’이다. 그 시간을 담아내려는 데 풍경이 적절했을 뿐이고,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려는 데 사진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인가. 작가는 모든 작품에 ‘시간 프레임 속으로’(Into a Time Frame)란 타이틀을 붙였다. 작가 임창민이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서 연 개인전 ‘앳 더 모멘트’에 건 미디어작품 ‘시간 프레임 속으로: 에콜라파크’(2021) 옆에 섰다. 대구의 한 카페(사진) 창밖으로 미국 포틀랜드의 에콜라파크 해변(영상)이 펼쳐져 있다. 영상에선 허연 포말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덕분에 그런 시간여행은 물론, 공간이동까지 가능해졌다. 창녕 성씨 고택의 마루문(사진) 밖으로 제주바다(영상)가 펼쳐지고(‘시간 프레임 속으로: 고택의 봄’ 2021), 제주 애월 해걸음 공사장(사진)에선 포항바다(영상)의 일출이 보인다(‘시간 프레임 속으로: 포항 해안 뷰’ 2021), 서울 창덕궁 수강재(사진) 너머론 구미 대해폭포(영상)가 뻗치고(‘시간 프레임 속으로: 서울의 궁’ 2018), 대구의 한 카페(사진) 창밖으론 포틀랜드 에콜라파크의 해변(영상)이 이어진다(‘시간 프레임 속으로: 에콜라파크’ 2021). 그럼에도 작가의 작품 안에선 시공간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 멀쩡히 존재하는 실제공간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떡하니 꺼내놓고 “이런 데는 없습니다”하는 셈이니까. 그래서 작가의 작업은 최소한 그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향하는 일이다. 가령 그이의 전시작 중 유일하게 사진과 영상이 겹치는 해인사 연화문의 눈 오는 풍경(‘시간 프레임 속으로: 산사의 눈’ 2021)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말이다. “연화문을 통해 내다본 꽉 막힌 풍경이 늘 답답했다. 그래서 그 답답한 전경을 걷어내고 눈이 소복이 쌓인 지붕, 확 트인 하늘과 산세가 보이는 영상을 들였다.” 임창민의 ‘시간 프레임 속으로: 산사의 눈’(2021). ‘해인사 연화문’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전시작 중 유일하게 사진과 영상이 겹치는 장소다. 그럼에도 실제 ‘해인사 연화문’에선 저 바깥세상을 찾아볼 수가 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미리 ‘결합’을 계획하기도 하지만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게 대부분이란다. 시간을 담아두는 작업이지만 정작 작가의 시간은 ‘잴 수도 없다.’ 눈 오는 날 풍경은 10년에 걸쳐서 제작했다고도 하니. “사진을 먼저 찍을 때도 있고 영상을 먼저 찍을 때도 있다. 촬영을 빼고 한 점 제작에만 2∼4주가 족히 걸린다.” ◇멈춤과 움직임 늘 공존하는…어차피 이중적 세상미디어아티스트로 불리는 작가지만 사실 전공은 사진도 영상도 아닌 응용미술이란다. “회화와 디자인의 경계라고 할 거다. 대학시절 사진에 기웃거렸던 게 계기가 됐다.” 그간 시도해온 형태는 다양하다. 비행기 창문 밖을 내다보게도 했고 회색벽에 걸린 액자를 들여다보게도 했다. 이번 전시작이 좀더 ‘생생’할 수 있었던 건 2019년 연구년으로 가 있던 미국 포틀랜드에서 촬영한 사진·영상을 보탠 덕이다. 전시에는 폭 300㎝ 대작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75㎝ 남짓한 작품까지 16점을 걸었다. 에디션은 8점 정도 만든다고 했으니 흔치 않은 ‘베스트 중 베스트’를 옮겨왔을 거다. 임창민의 ‘시간 프레임 속으로: 햇살 비치는 오레곤 해안’(2021). 미국 포틀랜드의 후드리버란 동네서 촬영한 사진에 오레곤 해안의 파도치는 풍경의 영상을 넣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이상적 그림’이 미혹하는 힘은 적지 않았다. 180×300㎝인 ‘시간 프레임 속으로: 서울의 궁’(2018)을 비롯해 작가의 작품은 주로 기관·기업에 팔려 나갔는데. 멀리는 뉴욕대, 골드만삭스그룹, MOCA상하이가 있고 국내에선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미술관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 신영그룹, 보광병원 등 기업·병원에서 많이 찾았다. 멀지 않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선 5×7m 전광판으로도 볼 수 있을 거란다. 한바탕 긴 여행을 끝내고 진짜 현실로 돌아오는 길. 새삼 뒤돌아본 세상풍경이 작가의 작업을 닮아 있었다. 저곳에선 고정된 하나의 프레임을 서로 강요하지만, 그 안쪽세계는 늘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지 않던가. 어차피 세상은 그렇게 이중적이란 얘기를 작가가 에둘러 꺼내놨을 뿐이다. 멈췄다고 생각한 것이 움직이고, 흔들린다고 믿는 것이 정지해 있는. 실제라고 확신했으나 환상이었고, 꿈이라고 몰아갔던 일이 현실이 되는. 문득 ‘포항 화진해수욕장 허름한 간이건물 밖에 펼쳐진 제주 사계바다의 해넘이’가 아른거리는 것을 보니, 그 세상 구경을 제대로 한 거지 싶다. 전시는 7월 3일까지. 임창민의 ‘시간 프레임 속으로: 화진해변의 일몰’(2021). 포항 화진해수욕장의 허름한 간이건물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제주 사계바다다. 해 그림자는 사진으로 촬영한 화진해변에만 드리워졌을 뿐, 제주의 흰 파도를 촬영한 영상에선 찾아볼 수 없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1.06.14 I 오현주 기자
전라도 금강죽봉·위봉폭포·우금바위 일원 명승 지정
  • 전라도 금강죽봉·위봉폭포·우금바위 일원 명승 지정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완주 위봉폭포 일원’ ‘부안 우금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9일 지정했다.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송귀근)과 전라북도 완주군(군수 박성일), 부안군(군수 권익현)에 있는 이들 대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함께 갖춰 명승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사진=문화재청)‘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은 지죽도의 남쪽 해안에 대나무처럼 곧게 솟아오른 바위 주상절리다. 높이가 100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고 흰색의 응회암 지대에 발달해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검은 색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특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며 올려다보면 높이 솟아오른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금강죽봉에서 다도해를 조망하는 경관 역시 아름답다.‘완주 위봉폭포 일원’은 완산팔경의 하나로서, 폭포를 중심으로 주변의 산세가 깊고 기암괴석과 식생이 잘 어우러져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다. 높이 약 60m의 2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괴석에 부딪히며 주변을 더욱 울창하게 해 비경을 만들고 있다. 조선 시대의 8명창 중 한 명인 권삼득(1771~1841)이 수련해 득음한 장소라 알려지기도 했다. 위봉폭포는 위봉산성, 위봉사와 함께 자연유산을 향유한 선인들의 삶과 정신을 살펴 볼 수 있는 역사·문화적인 가치 또한 높다.우금바위 밑 수행처(사진=문화재청)‘부안 우금바위 일원’은 고려 시대 이규보의 남행월일기와 조선 후기 강세황의 유우금암기에 글과 그림으로 잘 남아있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자연유산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우금바위 아랫부분에는 원효굴 등 많은 동굴이 수행처로 이용돼 왔으며 주변에는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졌던 우금산성, 개암사가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 이렇듯 우금바위 일원은 주변 산세와 식생이 어우러진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가 변산의 경관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집점이 되는 자연유산이다.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 3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탐방시설 정비 등을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우리 땅의 자연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완주 위봉폭포 (사진=문화재청)
2021.06.09 I 김은비 기자
카카오게임즈 최고 야심작 ‘오딘’, 공개행사도 블록버스터
  • 카카오게임즈 최고 야심작 ‘오딘’, 공개행사도 블록버스터
  • 오딘 버추어 쇼케이스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오는 29일 2021년 최고 야심작으로 내세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한다. 2일 회사는 오딘 게임 속에 발표자가 들어가는 확장현실(XR) 방식을 게임업계 처음으로 접목한 온라인 공개행사(쇼케이스)를 열고 구체적인 콘텐츠와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오딘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대표 김재영)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PC와 모바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양사는 모바일과 PC 플랫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 품질과 북유럽 신화 속 세계를 중간 로딩이 없는 광활한 오픈필드로 구현한 점 등을 강조했다.왼쪽부터 이한순PD, 김재영 대표, 조계현 대표, 이시우 본부장. 오딘 쇼케이스 출연진(사진=카카오게임즈)이날 양사 경영진은 자신감 넘치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은 단연코 2021년 최고의 MMORPG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는 “오딘으로 MMORPG의 새로운 정점을 찍겠다”고 공언했다.개발사는 4K 이상의 초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하고 여의도 면적보다 큰 대륙을 로딩 없이 모험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용자는 길드(동호회) 협동 던전에서 전투를 즐기고 발할라 대전으로 보다 큰 규모의 전투도 체험할 수 있다. 인간과 북유럽 최고 신들과 대결하는 콘텐츠도 있다.조 대표는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오딘, 토르, 로키 등 신화 속 신들과 다양한 종족이 함께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며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이 캐릭터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이 MMORPG의 진정한 재미”라며 게임 방향성을 강조했다.이한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 개발 총괄 PD는 “게임 내에서 거의 모든 지역을 제한 없이 갈 수 있다”며 “지붕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면서 드넓은 맵을 감상하고 폭포 뒤 숨겨진 보물을 찾거나 NPC(게임등장인물)가 물속에 빠뜨린 장난감도 구할 수 있는 등 레벨업(성장) 일변도를 벗어나 콘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 MMORPG와의 차별점도 짚었다.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사업본부 본부장은 “게임과 관련한 정보는 가감없이 제공하고 정직한 자세로 소통하겠다”며 “주기적인 밸런스 조정과 함께 열려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용자 친화적 운영 방침을 밝혔다.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서버와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28일부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딘을 사전 다운로드할 수 있다. 29일 정식 출시다.
2021.06.02 I 이대호 기자
부채에 그린 그림 ‘선면화’ 기념우표 발행
  • 부채에 그린 그림 ‘선면화’ 기념우표 발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선면화 기명절지도선면화 정양사도선면화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선면화를 주제로 기념우표 84만 장을 5월 17일 발행한다.선면화는 조선시대 화가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 중 하나인 부채에 그린 그림으로 정양사도, 송하관폭도, 서원아집도, 송계한담도, 매화도, 기명절지도를 기념우표에 담았다. <기명절지도>는 근대 서화가 이도영이 쏘가리와 주전자를, 고희동이 옥수수와 수박을 그리고 스승 안중식이 글을 더한 작품이다. 그림 속 과일과 채소는 복을 뜻하며, 여러 명의 서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채에 아름다움과 복을 나타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정양사도>는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이 금강산 정양사에서 바라본 일만 이천 봉의 금강산 실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뾰족뾰족한 암산과 부드러운 토산이 정양사 지붕 넘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다. <송하관폭도>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를 그린 이인상의작품으로 바위 중앙에 뿌리를 내리고 폭포수를 향해 구부러진 노송의 생명력이 폭포의 장쾌한 물소리와 어우러지는 듯하다. <서원아집도>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김홍도의 작품으로 중국 북송의 문인들이 황제의 부마인 왕선의 정원에 모인 모습을 그렸다. 소동파와 이공린과 같은 쟁쟁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분명한 동작을 빼곡하게 담아냈다. 이인문의 <송계한담도>는 시냇가에 선비 세 명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소나무 바람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그려 맑고 청아한 인상을 준다. 그림에 담긴 여름날의 풍류가 부채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우러진다.<매화도>는 고운 꽃 그림으로 이름난 신명연의 작품이다. 반원형의 선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백매화와 홍매화 줄기를 먹과 엷은 색으로 그린 작품으로,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멋을 지향했던 신명연의 화풍을 잘 나타낸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이번 우표 발행을 통해 멋과 풍류를 즐겼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5.17 I 김현아 기자
독도에서 피라미드까지…국토위성 1호 위성영상 13점 첫 공개
  • 독도에서 피라미드까지…국토위성 1호 위성영상 13점 첫 공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우리나라 독도에서부터 이집트 피라미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고화질로 담은 국토위성 1호의 영상 13점이 최초 공개됐다. 2021년 3월 31일 독도 관측영상(사진=국토부)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한 국토위성(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촬영영상 13점을 첫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국토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국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으로 3월 23일에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이후 최근까지 위성 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모든 기능시험을 마치고, 시험영상을 촬영해 검·보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정상운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이번에 최초 공개하는 국토위성 1호의 촬영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이집트 피라미드’와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를 비롯해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등 총 13점이다.특히 현재 검·보정을 위한 시험운영기간 중임에도 독도에 있는 헬기 이·착륙장 모습이 선명하게 촬영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검·보정 과정을 마치면 영상 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이란 게 정부 기대다.국토부는 위성영상의 주 활용부처로서, 항우연이 제공한 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 내 설치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 정밀정사영상으로 가공한 후 수요기관에 제공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품질 정밀정사영상은 위성영상을 높이차나 기울어짐 등 지형기복에 의한 기하학적 왜곡을 보정하고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봤을 때의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이다.남영우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국토위성 1호가 지난 3월 발사한 이후 고품질의 시험영상을 보내오는 등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위성을 통해 얻어지는 정밀정사영상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 트윈 국토의 구축과 스마트 시티의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자율주행차·드론 등 신산업 지원과 재난 안전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1.05.04 I 김나리 기자
  • 신체기관 중 가장 노화 빠른 '눈'… 백내장과 녹내장의 차이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대 수명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의학 발전과 병원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하고 건강보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인성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의료 행위가 이러한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돼 있다.안과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각종 매체에서 흔하게 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이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환자들은 생각 외로 많지 않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정의와 병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백내장, 노화가 주원인… 연간 65만 건 수술 ‘1위’백내장이라고 하면 얼핏 눈동자가 하얗게 덮이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실제 백내장(cataract)의 어원은 ‘하얀 폭포수가 눈 속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카타락타(cataracta)’에서 유래했다.다만 백내장으로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려면 정말 심한 말기에나 가능하다. 또 검은 눈동자, 즉 각막에 섬유혈관성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익상편(pterygium)과도 구분된다.백내장이란 눈 속의 한없이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m&m 초콜릿 혹은 렌틸콩 모양의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빛이 제대로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한 백내장의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가 유발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대개 50대 이후 발병하고, 70대 이후에는 적지 않은 비율로 수술이 요구된다.다만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미약한 백내장이 발견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이외에 흡연, 자외선 등이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 포도막염,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 당뇨병 등도 백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연간 65만 건이 넘는다. 그만큼 백내장은 수술로 비교적 완벽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주요수술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 백내장’ 수술 건수는 54만8064건, 4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초로 백내장, 연소 백내장 등 기타 백내장 수술은 10만4717건이다. 2019년 전체 수술 건수 199만6261건의 약 33%에 달한다.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국내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기 때문에 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다만 심각한 전신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있고, 이들의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비교적 높기 때문에 드물게 실명을 겪는 환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백내장은 노안과 다르다. 백내장은 질환이고, 근거리가 잘 안 보이는 노안(조절력 저하)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며 “노안 증상을 개선하겠다고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은 안과의나 환자 모두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지적했다.◇녹내장, 3대 실명 질환… 시신경 손상이 주원인녹내장이라고 하면 눈이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실제 녹내장의 어원과 관련해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상승해 눈동자의 색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어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사실 녹내장, 즉 ‘글로코마(glaucoma)’는 옅은 청록색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글라우코스(glaukos)’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눈동자 색이 푸르게 변하는 녹내장은 거의 없다.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이 서서히, 그리고 만성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종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구 표면만 관찰하는 간단한 안과 진료만으로는 녹내장을 진단할 수 없다.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녹내장은 특히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보통 안압은 10mmHg~21mmHg가 정상 수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높아진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고 허혈이 생기면서 녹내장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시신경 구조가 약하거나 혈액 순환의 장애가 있으면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러한 병인의 ‘정상안압녹내장’이 녹내장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녹내장 환자는 주변 시야부터 손상돼 점점 시야 손상이 중심부로 확대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병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돼서야 자각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 경우 치료 효과가 높지 않고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백내장, 수술이 근본 치료… 노안과 구분해야백내장의 궁극적인 치료 방법은 오직 수술뿐이다. 진행을 늦추는 경구약과 점안약이 있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남은 수정체낭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까지를 이른다. 최근 인공수정체와 연관된 광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수술 시 근시와 원시의 교정은 물론, 난시를 교정하거나 다양한 정도의 노안을 효과적으로 교정하는 수술이 가능해졌다. 실제 안과 영역에서 가장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것이 인공수정체 분야다.황형빈 교수는 “백내장은 반드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유의한 시력 저하가 있을 때 주치의와 심도 있는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며 “완전한 노안, 즉 조절력을 잃어버리는 나이는 60세 전후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심하지 않은 백내장을 시력 개선 혹은 노안 증상 개선 목적으로 수술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백내장 수술은 숙련된 안과의에게는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수술이지만 매우 정밀한 술기가 필요한 만큼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더불어 외상성 백내장이나 포도막염으로 유발된 백내장, 기타 전신 질환 등으로 발생한 백내장은 수술 후 합병증의 빈도가 비교적 높고, 수술의 난이도가 높으며,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일반적인 노인성 백내장 수술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녹내장, 조기 발견/치료로 실명 예방해야녹내장은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절대로 실명하지 않는다. 녹내장 치료는 정상 범위의 안압을 유지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약물 점안 치료가 주를 이룬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국내에 많은 정상안압녹내장 역시 안압을 떨어뜨리는 점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치료가 주를 이룬다. 경우에 따라 녹내장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황 교수는 “시신경을 보호하기 위해 점안하는 녹내장 약제는 그 종류가 다양하고 평생 점안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약제에 의한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며 “올바른 약제를 선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숙련된 녹내장 전문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치료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점안 약제로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없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밸브 삽입술은 안압 하강의 효과가 입증돼 오늘날에도 널리 시행되고 있는 교과서적인 수술법이지만 수술 후 합병증의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 최근에는 미세침습녹내장 수술이 활발히 시행돼 점안 약제의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안압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2021.04.30 I 이순용 기자
SPC 배스킨라빈스, 5월 이달의 맛 '아이스 홈런볼' 출시
  • SPC 배스킨라빈스, 5월 이달의 맛 '아이스 홈런볼' 출시
  • (사진제공=배스킨라빈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가 5월 이달의 맛 ‘아이스 홈런볼’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홈런볼’을 원료로 활용했으며, 제품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야구 콘셉트를 더한 키 비주얼과 패키지 등으로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 홈런볼은 과자로 즐기던 홈런볼의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완벽 구현한 이색 플레이버다.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콜릿으로 코팅한 ‘홈런볼’을 쏙쏙 넣고, 여기에 초콜릿을 입힌 피넛 토핑까지 더해 달콤한 맛을 더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홈런볼 고유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입 안에 사르르 녹아 드는 식감으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화려한 비주얼의 이달의 케이크 ‘홈런볼 케이크’도 함께 선보인다. 케이크 위에 동그란 홈런볼 과자를 그대로 쌓아 올리고,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한 초코 프레첼볼까지 더해 초콜릿 매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이다. 여기에 초코 시럽을 듬뿍 뿌려 쏟아지는 초콜릿 폭포를 연상케하는 풍성한 디자인도 시선을 끈다.이와 함께 △초콜릿 파우더와 우유를 함께 갈아 만든 블라스트 위에 홈런볼 과자를 듬뿍 얹은 ‘홈런볼 블라스트’를 이달의 음료로, △바삭한 쿠키슈 속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끼워 넣은 ‘홈런볼 사이에 끼인 초코’를 디저트로 만나볼 수 있다.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올 5월에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과 야구 시즌을 맞이하여 홈런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스킨라빈스는 고객분들의 눈과 입을 만족시키기 위해 맛과 멋을 살린 고품질 제품 출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30 I 이윤정 기자
한국관광공사, 대만서 ‘2021 한류문화 향연’ 행사 개최
  • 한국관광공사, 대만서 ‘2021 한류문화 향연’ 행사 개최
  • 17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1 한류문화향연’ 참가자 단체사진(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영화·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내세워 대만 내 코로나 이후 방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지난 17일 대만 매체·일반소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한류문화향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타이베이 시내 영화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류스타 공유, 박보검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서복’의 전 세계 개봉에 맞춰 기획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진행된 한류관광 설명 토크쇼에서는 영화 ‘서복’ 촬영지인 포항 이가리 해수욕장을 포함해 관객들이 현장에서 선호도 투표를 통해 선정한 ‘킹덤’, ‘더 킹’ 등 3개 드라마의 촬영지인 부산 기장 아홉산숲, 포천 비둘기낭폭포 등 8개 관광지의 매력과 특징을 현지에 알렸다. 이외에도 공사, 넷플릭스가 공동 기획·제작한 K-패션 관련 다큐멘터리 ‘Next in K-Story’와 드라마 OST를 감상하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참가자 중 평소 어머니와 함께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랴오주잉(廖筑盈, 40대 여성)씨는 “코로나 직전까지 4년 연속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여행을 갔는데 최근 1년은 한국 드라마, 영화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어머니와 함께 한국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장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장은 “참가자 모집 하루 만에 모집인원의 3배에 달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대만 내 한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코로나 안정화 이후 대만 소비자가 한국을 첫 해외여행 목적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행사장 외부에서는 드라마 ‘호텔델루나’, ‘이태원클라쓰’ 등 포토존을 조성, 인증샷을 남기면 ‘서복’에 등장하는 컵라면을 경품으로 주는 등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열렸다.17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1 한류문화향연’ 참가자 인증샷 사진
2021.04.19 I 강경록 기자
용진이형, 경쟁사 '더현대 서울' 깜짝 방문…"배카점데이"
  • 용진이형, 경쟁사 '더현대 서울' 깜짝 방문…"배카점데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사 현대백화점이 최근 개장한 ‘더현대 서울’을 방문했다.(사진=정용진 신세계부회장 인스타그램)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데이 이즈 배카점데이 신강 찍고 신영찍고 현여 에서 마무리’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여기서 정 부회장이 언급한 ‘신강’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영’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현여’는 현대백화점 여의도(더현대 서울)를 지칭한 것이다.정 부회장은 주말을 맞아 신세계백화점 두 점포를 둘러본 뒤 최근 오픈한 더현대서울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한 것을 보인다.더현대 서울은 지난 2월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신규 점포다. 사전개장일인 2월24일부터 오픈 첫 한 달간 매출은 약 11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더현대 서울은 점포 내에 숲과 인공폭포를 들여놓는 등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로 이목을 끌었다. 매출 비중은 패션이 32%, 비 패션이 68%다. 개점 초 LG·삼성 등 가전·리빙 할인 판매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더현대 서울이 개점 1년 차인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진=정용진 신세계부회장 인스타그램)정 부회장의 경쟁사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롯데 시그니엘 부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을 방문한 뒤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
2021.04.19 I 김민정 기자
디지털 혁신, 칸막이부터 없애라
  • [목멱칼럼]디지털 혁신, 칸막이부터 없애라
  • [서비스나우 코리아 김규하 대표] 2020년은 전 세계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한 해였다. 그리고 여전히 코로나 상황에 있는 올해는 많은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현재 모든 기업의 리더들은 디지털 혁신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지, 아니면 경기 침체 등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현재를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몇몇 기업들은 생존 뿐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도입하며 이러한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콘스텔레이션 리서치에서 발표한 CIO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CIO의 77.3%가 2021년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IDC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이 2020년 디지털 혁신에 투자한 금액은 3,32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26%만이 이러한 투자에 대한 ROI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투자가 능사가 아니라면, 성장률을 높이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할까?먼저, 일부 부서가 아닌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 작년에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디지털 워크플로우가 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코로나 이전에 이미 디지털 혁신을 구현한 조직은 그렇지 못한 조직보다 앞서 나갔다는 점이다.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일부가 아닌 전사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은 CIO 주도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은 최고경영진 모두의 일이다. 기술은 기업 내 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업무에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다. 모든 리더는 개별 조직의 워크플로우에 대해 각각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을 공유하며 협력해 서 장기적으로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는 공통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를 통해 전체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며 조직 전반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난해 얻은 교훈을 올해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지난해 기업들의 많은 도전 중에서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기술, 디지털 도구는 거의 모든 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로나 초기, 많은 기업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서비스나우의 비상 대응 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스코틀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서비스나우 솔루션을 기반으로 완전한 백신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90일 만에 550만 명을 접종했다. 올해에도 이러한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는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는 지난 해 효과가 있었던 솔루션을 확인하고 분석해 올해도 적용하고, 나아가 신성장 영역을 탐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고객 경험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어떤 솔루션,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든 고객을 중심에 두고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고객의 문제를 아는 것을 넘어, 그들의 비즈니스를 깊이 파악해야 한다.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 경험 또한 개선해야 한다. ESI 소트랩(ESI ThoughtLab)과 서비스나우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 경험을 디지털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비용이 절감돼 직원과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디지털 프로세스를 채택 시 고객 경험은 40%, 직원 만족도는 39% 향상되는 폭포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서비스나우를 사용해 시민 용 앱 6 개를 도입해 브렉시트를 준비했다. 그 결과 상담원 통화 시간이 50% 단축되고,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디지털 혁신의 원년이 될 2021년은 올바른 방식을 선택한 기업에게 큰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내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와 조직 전체를 통합하는 디지털 워크플로우 플랫폼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강력한 디지털화를 통해 가장 혁신적인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21.04.05 I 이진철 기자
발끝 '아찔', 가슴 '철렁', 등골 '오싹'…이 맛에 간다
  • [여행]발끝 '아찔', 가슴 '철렁', 등골 '오싹'…이 맛에 간다
  • 감악산출렁다리[파주(경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 간의 거리두기가 길어지니 피톤치드 향기로운 숲의 공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 그렇다면 도심 가까이 청정 자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걷기 좋은 산길과 아름다운 호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과 마장호수가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북으로는 임진강, 남으로는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당장 출발해도 좋을 만큼 가볍게 콧바람 쐴 수 있는 곳들이 잔뜩이다.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가끔은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기 좋은 곳이다. ◇전국 출렁다리 열풍의 주역 ‘감악산출렁다리’팔각정자에서 본 감악산출렁다리파주 감악산(675m).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파주 적성면, 북동쪽은 연천 전곡읍, 동쪽은 양주 남면의 세 지역에 걸쳐 산자락을 뻗었다. 산 이름 그대로 검은빛과 푸른빛을 동시에 지닌 ‘감색’ 바위산.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로, 산 아래 임진강변에는 삼국시대의 산성 칠중성이 남아 있다.감악산은 ‘산린이’(등산 초보자)에게 딱 맞는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원점회귀가 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해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평일에는 찾는 이들도 거의 없어 서로 거리두기 하며 걷기에 부담도 없다.들머리는 보통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이곳에서 계단 덱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범륜사 계곡으로 올라가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에 오른 뒤 까치봉 능선을 타고 설마리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4시간 정도의 짧지 않은 코스다.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 연천, 양주 3개 지자체가 함께 세운 시설물. 범륜사 입구 서쪽 암릉에서 371번 지방도로를 건너 범륜사가 있는 운계폭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지상에서부터 약 45m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길이는 약 150m로 꽤 긴 편이다. 그러다 보니 출렁다리를 건널 때 다리가 흔들려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출렁다리를 건너면 운계폭포가 지척이다. 운계폭포는 20m 높이의 웅장한 폭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감악산이 오랫동안 입산금지구역이었던 덕택에 운계폭포 역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범륜사는 운계폭포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 4개의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소실한 상태다. 현재의 범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터에 재창건한 사찰이다. 백옥으로 만든 동양 최대의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범륜사 사찰 앞에는 9층석탑과 자연석으로 세운 세계평화의 비가 있다. 범륜사에서 나와 팔각정자로 이어지는 숲길도 멋스럽다.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숲은 금방이라도 초록빛을 쏟아낼 듯하다.◇호수 위를 찰랑찰랑, 마장호수 출렁다리광탄면 기산리에 자리한 마장호수. 물빛풍경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레만’으로 불린다. 마장호수는 2000년에 조성한 농업용 저수지. 이후 파주시가 마장호수 일대를 마장호수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 이름은 ‘아우드로 테마파크’. 산정호수 일대에 산책로와 트레킹코스, 둘레길, 캠핑장, 물놀이 체험시설, 전망대, 카페, 그리고 출렁다리까지 갖추고 있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이후로 많은 사람이 힐링과 휴식을 위해 찾고 있다.마중호수의 중심은 출렁다리다. 호수 어디서든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도 간단하다. 주차장에서 산정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그래도 바로 출렁다리로 가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잘 다져진 산길을 따라가면 빨간 다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물빛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 폭 1.5m의 도보교량이다. 이름 그대로 올라서면 다리가 출렁거린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성인 128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하중을 지닌다. 풍동실험으로 내풍안전성(42m/s)과 지진력(5.5 규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도 뛰거나 일부러 흔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마장호수 둘레길에서 본 출렁다리다리 중앙으로 이동할수록 지나는 이들의 걸음과 강 위를 흐르는 바람결에 다리는 더욱 흔들거린다. 흔들리는 다리를 지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다리 바닥 중앙은 아래 물줄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안전을 위해 야간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흔들다리 아래로 마장호수 둘레를 걸어볼 수 있는 3.3km 길이의 물길 산책로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의자도 있다. 철쭉을 비롯해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은 호젓한 둘레길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카누와 카약 등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이유다.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가 주변 군락목, 푸른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특히 아름다운 곳.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파묻힌 듯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호수 산책길은 뒷짐 지고 여유롭게 걸어도 1시30여분이면 족하다. 맑은 물이 일렁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출렁다리에서 느낀 기분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긴다. 걷는 내내 출렁다리가 시야에서 떠나질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다.마장호수 출렁다리◇여행메모△감악산 출렁다리로 바로 간다면 감악산 출렁다리 5주차장을 이용하면 좋다. 단, 주말에는 아침 일찍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밤이 되면 운계폭포를 중심으로 경관조명과 3D 라이팅 쇼 등이 열린다. ‘전설의 빛’을 주제로 감악산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Km 구간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절기(4~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마장호수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애완동물 동반입장까지 가능하다. 서울 구파발이나 도봉구, 의정부 쪽에서도 불과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주차장도 여러 군데 있어서 차를 가져갈 수도 있다. 호수 수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걷다보면 바위틈에 피어난 들꽃들이 반겨주며, 일몰 무렵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호수 위에 내려앉아 일상에서 고단했던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마장호수 둘레길과 수상자전가
2021.04.02 I 강경록 기자
봄에 즐기는 창작국악 공연…'블랙무드' '자락' '어린왕자'
  • 봄에 즐기는 창작국악 공연…'블랙무드' '자락' '어린왕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봄을 맞아 창작국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시와 공연이 만난 이색 공연, 토속 민요를 재해석한 국악 앙상블 공연, 그리고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판소리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사진=창작국악그룹 그림)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은 3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전시와 공연으로 구성한 공연 ‘블랙 무드(Black Mood)-여백의 반영’을 올린다. 조선회화 중 수묵화 이면에 담긴 서사와 한국화의 기법 및 정서적 특성을 ‘그림’의 음악으로 해석하고 영상과 긴밀한 구성으로 그려내는 무대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콘서트를 넘어 전시의 개념을 응용한 감상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관객은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전시 관람객이 돼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을 감상한다.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한 뒤 공연이 이어지며, 공연 또한 로비에 전시한 회화 작품을 음악과 함께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민다.2001년 창단한 ‘그림’은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 작업을 하고 있는 예술단체다. 2016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극어워드 대상’, 2017년 KBS국악대상 단체상과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국악앙상블 불세출(사진=국악앙상블 불세출)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로 2006년 창단한 국악앙상블 불세출은 기획공연 ‘자락-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를 오는 4월 10일과 11일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각 지역의 특색과 삶이 녹아 있는 ‘토속민요’를 주제로 코로나19와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과거에 친숙했지만 현재는 전승이 끊긴지 오래인 ‘비나리’를 새롭게 발굴, 재구성한 무대부터 전남지방의 둥당애타령을 변주한 ‘둥당’, 서해안 지역 뱃사람들의 애환과 염원을 담은 뱃노래 ‘태안’,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토속민요 ‘늴리리’ 등 총 6곡을 불세출만의 색깔로 들려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반자 외 거리두기를 적용하며 1회당 객석 60석으로 축소해 진행한다.소리꾼 장서윤(사진=통기획)소리꾼 장서윤은 창작판소리 ‘어린왕자’를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장서윤이 직접 각색하고 작창까지 맡은 작품이다. 2017년 첫 번째 창작판소리 ‘동물농장’에 이은 장서윤의 두 번째 창작판소리 작품이다.7세부터 판소리를 시작한 장서윤은 판소리와 가야금병창, 철현금 연주로 경험을 쌓았으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친숙한 ‘어린왕자’ 이야기를 뉴노멀 시대 우리의 모습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레고, 슬라임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극을 풀어가며, 1인 모노드라마 형식을 빌려 전통 판소리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11일 씨어터송에서 촬영했으며, 서울문화재단 창작활동지원사업의 일환이다.
2021.03.29 I 장병호 기자
2000년간 마르지 않았던 호수, '쉼터'가 되다
  • [여행]2000년간 마르지 않았던 호수, '쉼터'가 되다
  • 물안개 핀 의림지의 아침풍경[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부 내륙에 위치한 아담한 소도시, 충북 제천. 하늘에서 보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조용하게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그 중심에 ‘의림지’가 있다. 제천 10경 중 으뜸으로, 제천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이다. 제천 시민들은 의림지에 대한 향수가 각별하다. 유년 시절 단골 소풍 장소였고, 가족의 추억이 담긴 유원지며, 오붓한 산책로와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시간을 거스르면 의림지는 용두산 아랫마을 제천의 농토를 적시는 생명줄이었다.제2의 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제천 10경 중 으뜸 ‘의림지’의림지는 제천시 모산동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름이 ‘임지’였지만 고려 때 의림지로 개명됐다. 저수지가 품은 역사는 선암사의 해우소만큼이나 깊다. 삼한시대에 처음 쌓았다고도 하고, 신라 진흥왕 때인 550년쯤 우륵이 만든 것으로도 전해진다. 당시 우륵은 제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가야금을 뜯으며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가 조석으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우륵대(제비바위)와 우륵정이 남아 있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 이곳에서 현감을 지낸 박의림이라는 사람이 증축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의림지의 나이는 대략 1500~2000살쯤 된다.용두산 자락에 안긴 의림지는 못이라기보다 호수에 가까울 만큼 크고 넓다. 저수지 주변에는 수백년은 됐음직한 노송과 수양버들이 늙은 자태를 뽐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2㎞ 거리의 호반 둘레길로 든다. 도로에서 불과 몇 발짝 옮겼을 뿐인데 바람 끝에 실린 솔향이 싱그럽다경승지로도 유명하다. 둘레길에는 과거 시인묵객들이 시심을 풀고 풍류를 즐겼던 영호정(1807년 건립)과 경호루(1948년 건립)가 버티고 있다. 의림지 풍광을 더욱 운치 있게 해주는 것은 소나무와 수양버들이다. 저수지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소나무는 허리가 굽고 비틀어진 채로 수백년을 버텨왔다. 하늘로 곧게 솟은 소나무에선 기개가 느껴진다. 물가에 가지를 늘어뜨린 수양버들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한다. 제천 사람들은 의림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저수지라는 이유도 있지만, 사시사철 맑고 푸른 제천의 하늘을 담아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일까. 의림지는 삼한시대 이후 단 한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저수지 바로 아래서 지하수가 사시사철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앞날을 내다보는 우리 선조들의 혜안에 또 한번 놀란다. 최근에는 영화 촬영지로 많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늘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늦은 밤 저수지 산책은 빼놓을 수 없다. 의림지는 제천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다. 그저 바라보는 야경이 아니라 느릿하게 걸으며 느끼는 밤의 풍광이다. 의림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의림지의 새 명물,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의림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의림지에 새 명물이 등장했다.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가 그것. 2020년 8월에 개방했다. 유리전망대에 가기 위해서 먼저 용추폭포를 찾는다. 제천시 캐릭터 박달신선과 금봉선녀가 앞에 있는 의림지관광안내소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용추폭포가 등장한다.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몇 걸음 걷지 않아 마치 폭포 위를 산책하듯 아찔하다. 폭포는 아래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발아래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지 못하고 터져 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일부 주민은 지금도 용추폭포를 ‘용터지기’라고 부른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용 울음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용폭포’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용추폭포 아래 용 모양 바위가 있었으나, 오랜 풍화작용으로 사라졌다.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경호루 근처에 있는 후선각 터도 전망 포인트다. 유리전망대에 깜짝 재미도 있다. 전망대 바닥은 투명 유리와 불투명 유리가 섞여 있는데, 철제 기둥에 설치된 센서를 지나면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바뀌어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관광객은 예상하지 못한 변화에 놀라며 즐거워한다.의림지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도보길을 따라가면 솔밭공원이 나온다. 의림지와 함께 제천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다.◇의림지를 중심으로 이어진 걷기 좋은 길의림지와 이어진 길도 요즘 같은 봄날에 더없기 걷기 좋다. 의림지 남쪽으로는 ‘삼한의초록길’이 있고, 북쪽으로는 한방치유숲길이 이어진다. 의림지를 중심에 두고 이어진 이 두 길은 생김새부터 다르다. 삼한의초록길이 의림지가 가둔 물이 흘러 적시는 평야지대를 걷는 길이라면, 북쪽의 한방치유숲길은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길이다. 농로를 확장·개조한 삼한의초록길은 의림지뜰을 북에서 남으로 일직선으로 관통해 시내 언저리까지 닿는다. 전체 2.3km 산책로를 걸으면 사방으로 시야가 툭 트인다. 산간지역인 제천에서 의외로 드넓은 평야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의림지에서 솔밭공원~비룡담~용두산으로 이어진 한방치유숲길은 이름 그대로 숲길이다. 특히 의림지와 이어진 솔밭공원은 의림지를 능가하는 숲의 규모에 놀란다. 멋들어지게 휘어진 소나무 가지 아래는 솔잎만 떨어진 붉은 흙길이다. 그늘 한 점 들기 힘든 소나무의 땅이다.솔밭공원 산책로는 바로 위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제방에 놓인 지그재그 목재 데크를 오르면 제천의 진산인 용두산 아래에 의림지와 규모가 비슷한 저수지가 초록색 물을 담고 있다. 호수 왼편 산자락으로 난 길은 상류 피재계곡으로 이어진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들의 아픔이 반영된 지명이다. 약 1km를 걸으면 목재 덱이 끝나는 지점에 한방생태숲이 있다. 조성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생태숲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인데, 군데군데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제2의 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의 반영◇여행메모△볼거리=2019년 1월에 문을 연 의림지역사박물관은 의림지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곳이다. 의림지와 동고동락한 제천의 세월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는 ‘시간의함’, 의림지의 역사적 가치를 낱낱이 보여주는 ‘역사의함’, 용두산 피재와 의림지 등을 거쳐 농경지로 물을 공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의함’,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명의함’, 의림지의 과거와 현재 생활상을 전시하는 ‘추억의함’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체험거리=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운영되는 ‘홉테라피’는 제천 지역의 대표 웰니스관광 프로그램이다. 제천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맥주 원료 홉을 활용하는데, 정신 안정과 육체의 이완을 이끌어내며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 순환 촉진과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 홉차 만들기, 홉 족욕, 홉 핸드스파, 홉 코스메틱과 테라피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먹거리=의림지 주변으로는 먹거리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도토리묵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꿀참나무 식당’과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넣은 돌솥밥과 오쌕꽃비빔밥으로 유명한 ‘오디향 식당’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2021.03.1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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