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번엔 도이체방크 리스크…IMF “힘든 한해”[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은행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침체 이슈도 재부각되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가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발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 마감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온다. 은행권 위기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으나 지수하단을 위협할 확률은 낮다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매크로 지표 및 개별 업종 펀더멘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27일 개장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도이체방크 위기에 美증시 출렁-지난주 뉴욕증시는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 주가가 밀리면서 약세를 보이다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반등 마감.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2,237.5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7포인트(0.56%) 상승한 3,970.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6포인트(0.31%) 오른 11,823.96으로 마감.-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 장중 14% 이상 떨어지기도.-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인 자리에서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며 시장 우려 완화.-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에 대해 “사업 모델을 철저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해왔으며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며 “우려할 이유가 없다”라고 발언.◇IMF 총재 “올해 힘든 한해될 것”-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커지는 등 올해는 힘겨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입장.-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에서 “선진국들의 조치가 시장의 긴장을 완화했지만,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 안정성의 위험은 커졌다”고 발언.-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IMF는 내달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코스피 보다 강한 코스닥, 2차전지 테마 희비-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이 2400선 안팎에서 횡보하는 사이 코스닥 지수는 750대에서 820대로 급등하는 등 시장 대비 뚜렷.-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도 2개월째 지속.-증권업계는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코스닥 시장 내 2차전지 소재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 2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13.37%에 달했고, 코스닥 시총 2위인 모회사 에코프로(086520)는 255.14% 급등.-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의 주가 등락률은 각각 9.00%, -0.14%로 소폭 오르거나 오히려 하락하기도.◇이재용, 삼성전기 중국 공장 방문-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3년만에 중국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천민얼 서기 면담한 이후 삼성전기(009150) 공장 방문해 전자부품 생산현장 점검.-공장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톈진 지역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고 격려.-이 회장이 참석한 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 팀 쿡 애플 CEO,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참석.◇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군은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북한이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후 8일 만.-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에 대한 반발성 성격으로 추측, 앞으로 긴장 수위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적 필요 여부에 따라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尹대통령,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할 듯-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농민단체 등의 입장을 듣고 나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다만 내부적으로는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결정됐으며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분석 잇따라.-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농민분들이나 농민단체 소속된 분들이 여러 입장을 표명하고 계신다”며 “그 입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어보고 전체적으로 종합적 판단해볼 계획”이라고 답변.◇尹정부 첫 공관장회의 개막…‘세일즈 외교’ 중점 논의-2023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대사·총영사 등 총 166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부터 닷새간 개최, 코로나 이후 처음.-‘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중추국가’ 실현이라는 정부의 국정목표 하에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두고 △능동적 경제안보 △지속가능한 평화 △재외국민보호 일류국가를 주제로 토론.-공관장들은 마지막 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지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시청, 해양수산부, 대한상공회의소, 박람회 유치지원단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결의대회에 참석할 계획.◇먹거리 물가 들썩-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물가 안정에 부담 요인으로.-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지난해 동월보다 7.5% 상승하며 물가 둔화 지속 장담할 수 없는 상황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가파르게 올라 9월에는 9.0%까지 치솟아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음.◇LG 오늘 창립 76주년…구광모 메시지 없을 듯-LG그룹이 76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은 가운데 구광모 회장은 올해 별도 메시지 내지 않을 방침.-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의 해’로 규정하고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되어 고객 감동을 키워가야 한다”고 당부.-LG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영업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보고할 예정.
- 현대글로비스, 업황 불황에도 실적 선방…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업황 불황 등 부진 요인에도 원화 약세로 실적 부진을 면했다며 향후 벌크 시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낮아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를 고려해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5만50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1.9%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컨테이너, 벌크 시황 악화가 이어진 가운데 비철 거래 및 중고차 경매 시장 악화 등 부진 요인 있었으나, 원화 약세로 반조립제품(CKD) 손익 개선되고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 확대되며 실적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3년 감익에 대한 우려 중 가장 큰 부분은 연말 연초 원·달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라며 “2월 저점 이후 회복세 보인 환율 영향으로 CKD, PCC선 관련 매출액과 손익은 우려 대비 개선세가 올해 3분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운 벌크 단기 시황 악화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물류 수익성 부담이 되고, 비철 트레이딩 손익은 악화하나 완성차 선적 증가와 시황 호조로 유통 CKD 물량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손익은 기대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공급망 회복으로 올해까지 20년의 완성차 생산, 수출 감소분의 대부분 회복 전망이고, 이에 국내, 일본, 중국 수출 물량 크게 늘며 극동발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선 선복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동차 대기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동차 운반선의 부족한 시장 생산능력(CAPA) 영향으로 우호적 가격 조건은 신조선 인도가 예정된 2024년이나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환경 규제로 인한 차량용 운송 선박 부족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는 신조 발주가 적고 폐선이 많아 선박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급락한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회복과 개선된 환율 환경을 고려할 때 우려 대비 기대 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 현대글로비스, 원·달러 회복으로 이익 개선…낮아진 밸류에 목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벌크 시황 반등, 원·달러 회복으로 기대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환경 규제 강화로 폐선이 지속되고 신조 계획이 없어 장기 공급 부족인 완성차 운반선(PCC) 사업의 안정적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기존 27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전장 종가는 15만5000원이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1.9%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불안한 시장 환경에도 환율 개선되며 기대 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원화 약세로 반조립제품(CKD) 손익 개선되고 수출 물량 증가로 매출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08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수준이다. 그는 “올해 감익에 대한 우려 중 가장 큰 부분은 연말, 연초 원·달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며 “2월 저점 이후 회복세 보인 환율 영향으로 CKD, PCC선 관련 매출액과 손익은 우려대비 개선세가 3분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 벌크 단기 시황 악화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물류 수익성 부담, 비철 트레이딩 손익 악화되나 완성차 선적 증가와 시황 호조, 유통 CKD 물량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손익은 기대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과 함께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회복으로 올해까지 2020년의 완성차 생산·수출 감소분의 대부분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수출 물량 크게 늘며 극동발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선 선복 수요는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글로벌 750대 규모의 자동차선은 환경 규제로 25년 이상 선박의 폐선이 가속화됨에 따라 2024~2025년 신조선 인도 전까지 선복 공급은 크게 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2021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해상 물동량으로 선복 수요 증가와 달리 공급이 부족해 용선료와 운임이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0%…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째 하락하며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3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06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2주째 60%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25.2%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6.9%포인트↑), 30대(5.9%포인트↑), 60대(2.9%포인트↑)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3%포인트↑), 서울(4.5%포인트↑), 여성(2.3%포인트↑), 40대(5.6%포인트↑), 70대 이상(2.3%포인트↑), 20대(2.1%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1.0%포인트↑), 무당층(4.7%포인트↑), 중도층(4.3%포인트↑), 진보층(4.1%포인트↑), 농림어업(6.3%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3.4%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리얼미터 측은 “이번처럼 강제징용 배상 처리, 한일관계 악재 연발, ‘주 69시간’ 논란 등 대형 복합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지 즉, 지지선이 어디인지와 제동 모멘텀이 무엇인지가 핵심적으로 볼 대목”이라며 “연이은 급락 국면에서 제동은 일차적으로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이번 주는 윤 대통령이 ‘담화문’ 성격의 국무회의 모두발언(대일), 서해 수호의 날 참석(안보), MZ 노조 의견 청취(노동) 등 국정 주요 아젠다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선만큼 그에 대한 지지층의 반향이 있는지가 곧 제동 여부와 직결된다”며 “그런 요인과 영향으로 한국갤럽은 여론조사는 강보합(1%포인트↑), 리얼미터는 약보합(0.8%포인트↓) 보이며 하락은 멈추고 지지선은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또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일본관계 개선(18%), 외교(11%)를, 부정평가 이유로도 외교(25%)와 일본관계(23%)을 각각 꼽는 ‘양가감정’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지난 ‘노조 대응’, ‘이태원 참사’ 등에서도 나타난 하나의 사안에 대한 정반대의 평가가 이뤄지는 적대적 진영정치의 일상화, 구조화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3%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3주)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3월 FOMC 후 변동성 지속…코스피 2300선 전후 비중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은행 사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해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와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험자산의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증시 조정 시 코스피 2300선 전후에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하고,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의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 기조의 간극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시장의 기대는 3월 FOMC에서 공개된 2023년, 2024년 점도표는 5.1%, 4.3% 수준과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재 과도하게 유입되고, 금융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금리동결,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려면 단기적으로는 금융권 불안이 확산, 증폭돼야 한다. 이에 앞서 유럽 금융권 리스크가 확산되면 달러 강세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12월 FOMC 이후 증시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쇼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서프라이즈, PCE 하락 등 극과 극으로 엇갈린 경제지표에 급락세를 이어갔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2월 소득과 소비, PCE 물가지표는 경기부진과 물가 상방압력을 동시에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2월 소득과 소비, PCE 물가지표는 경기부진과 물가 상방압력을 동시에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최근 중화권 증시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정책 강화, 경기회복 기대도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1일 공개되는 중국 통계국 3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확장국면에 위치해있어 12월 저점으로 급반등세를 보인데 따른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본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회복 속도, 강도에는 부합하지 못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펀더멘털, 정책 변화보다는 기대감에 반등세를 이어가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72배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반등은 밸류에이션 레벨 하방압력을 높이고, 달러화 반등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1분기 이후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등이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 2300선 전후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다만 추격매수는 철저히 배제하는 가운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이 연구원은 “재정, 정책 동력이 유입되고 있고 2024년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을 유망업종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가격대보다 좀 더 싸게 저점 매수할 기회가 올 것이다. 매수시점이 늦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 LG엔솔, 美 애리조나 7조 투자확대…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 투자 확대 등 북미 내 리튬인산철(LFP) 라인업 확보가 긍정적이라며 향후 성장세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6만900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1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를 예상한다”며 “주요 전기차(EV) 고객사 폭스바겐와 GM, 테슬라의 수요가 예상대비 견조한 것으로 파악하며, 출하량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하락한 금속 가격 래깅으로 판가는 부정적 영향 피하기 어려우나,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기존 미국 애리조나 투자계획인 1조7000억원 에서 7조2000억원으로 확대를 진행했다”며 “투자 확대의 배경은 전방 EV·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배터리 제조 세액공제가 kWh당 35~45달러 혜택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내 LFP 캐파 확보로 기존 삼원계(NCM) 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ESS 내 LFP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EV향에도 LFP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쟁사인 배터리 기업 CATL과 북미 완성차 포드 간 LFP 중심 협력 확대로 삼원계 라인업에 치우친 동사의 북미 사업 확대에 우려가 대두했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점차적으로 해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현재 계획된 북미 내 배터리 프로젝트는 GM 합작법인(JV)의 1~3공장, 혼다JV, 스텔란티스 JV, 애리조나 단독, 미시간 단독 등이며, 향후 북미 캐파 비중은 45%(2025년 기준 전체 540GWh)로 확대돼 북미 중심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금융주, 9% 급락했지만…매력 높아지는 증권주 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주를 둘러싼 투심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이 이어지며 은행업종은 물론 증권주까지 급락세를 타는 모습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금융지주·은행 종목 9개를 편입한 ‘KRX 은행’ 지수는 9.46% 하락하며 592.76을 기록했다. 증권 종목 14개를 편입한 ‘KRX 증권’ 지수 역시 같은 기간 9.46% 내려 575.85를 기록했다. KRX 은행지수가 편입한 DGB금융지주(139130)는 이달 12.66%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신한지주(055550) 역시 11.12%, 11.07%씩 빠졌다. 은행주는 연초만 하더라도 실적 호전과 배당 확대 기대감에 급등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 SVB 사태와 CS 사태가 줄줄이 터지면서 투자심리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연초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초 은행주 급등을 이끈 외국인이 이달에만 KB금융 2380억원, 신한지주 1950억원, 하나금융지주 690억원, 우리금융지주 520억원 등 4대 금융지주 주식을 5540억원 순매도했다. SVB사태 이후 금융주를 둘러싼 리스크가 확대하자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도 위험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증권 지수 구성 종목별로도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이달 들어 11.94% 내린 가운데 메리츠증권(008560)과 유안타증권(003470)이 11.75%, 11.39%씩 빠졌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증시 부진에 더해 부동산 미분양 증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달 외국인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에 대한 순매도 금액은 6243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1조1653억원)의 절반 이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은행주 등 금융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자산의 대부분이 여신으로 구성돼 SVB나 CS처럼 실질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금융업 중 증권 업종에 대해서는 앞으로 은행,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은행이나 보험회사는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보는 측면이 있어 연초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은행주와 보험주의 모멘텀은 둔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주 안에서도 증권주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고금리 속 등급 상향 현대캐피탈…"고마워 현대차·기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기아(000270)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005380)그룹의 신용평가 등급이 상향됐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경우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 영향에도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등급전망이 하향되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부정적’ 전망을 매겼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이다.◇ 기아, 반도체 공급난 회복으로 실적 개선 전망NICE신용평가는 지난 24일 기아(00027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는 그동안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 이후 올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아 사옥.(사진=기아.)경기침체 우려와 고금리 속에서 수요 위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공급자 우위 시장환경에서 그동안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증가가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시장 수요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심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우호적인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2개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구소비재인 완성차 수요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연된 풍부한 대기수요와 코로나19이후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리라는 의견이 나온다.원활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금창출능력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김나연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잉여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 미국과 유럽 중심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투자부담 증가 여부 및 수익성 변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해야한다고 봤다.◇현대차·기아 잘 나간다면 나도…현대캐피탈 ‘등급 상향’이번주 신용등급 상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캐피탈이다. 나신평은 기아와 함께 현대캐피탈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지난 2월 나신평은 물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캐피탈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신평 3사가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긍정적으로 상향한 뒤 한 달여만에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진 것이다.이번 현대캐피탈의 등급 상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라는 시장지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현대캐피탈 사옥 전경.현대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의 99.8%(현대자동차(005380) 59.7%, 기아(000270) 40.1%)를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인수율은 지난해 총 판매대수의 41.6% 수준이다.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비중은 지난해 기준 78.3%다. 자동차 금융 자산 중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97.3%로 현대자동차그룹과 매우 높은 사업적 긴밀성을 보유하고 있다.동영호 수석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 핵심회사인 기아의 등급 상향으로 계열 전반 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캡티브 금융사로서 극히 우수한 사업기반, 안정적인 수익성 및 재무위험 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현대캐피탈의 보수적 위험관리와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한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높은 자본시장 접근력, 다변화된 조달구조에 기반해 유동성 대응능력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는 평가다.올 한해 완성차 업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향후 현대자동차·기아의 실적 추이와 현대캐피탈 계열의 일체성 등이 신용등급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LG디스플레이, 신평 3사 ‘부정적’ 강등…신용등급 먹구름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A+)는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강등되면서 신용등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한신평과 나신평에 이어 한기평까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이 넘은 영업적자를 냈고, 올해 역시 1조37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현수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지난해 전방수요 급감 및 판가 하락 등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재무레버리지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중단기간 저조한 영업실적과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비트코인 더 오를까…내달 ‘3대 리스크’ 온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에 3가지 리스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의 리플 소송,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일본 마운트 곡스 보상안에 따른 매도 악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확산된 탈중앙 움직임과 코인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재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2만8000달러대 도달, 4월의 주요 이벤트 점검’ 리포트에서 “3월에는 SVB 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권 위기로 인한 대체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와 금리 인상 전망 후퇴가 상승을 주로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748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에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현재 1조1533억달러(1499조2900억원)에 달했다. 관련해 오 애널리스트는 “2만8000달러대는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주요 저항구간”이라며 “추가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다음 달에 3가지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첫 번째 리스크는 지난 2년간 진행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랩스와의 소송이다. 리플 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리플은 시가총액 세계 6위 규모다. SEC는 2020년 12월 가상자산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 리플 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이다.리플의 증권성이 인정되면 리플과 유사한 형태의 다른 가상자산도 불법으로 판정될 수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상장하려는 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소송은 그동안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따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성 판단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코인거래소와 관련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토큰증권상장(STO)을 준비 중인 증권사 및 블록체인 기업들도 소송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4월 중으로 소송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리플 소송의 결과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혀온 소송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SEC 규제가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 정부의 규제를 통해서 암호화폐 시장을 정리하고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리스크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따른 매도 물량 여파다. 이더리움은 이번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스테이킹으로 예치된 이더리움의 출금을 가능하게 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예치됐던 물량 총 1650만개(유통량의 14%)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에도 리도 파이낸스 등 대출 파이낸스를 통해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을 유동화시켜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1만9669달러로 2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보름 만인 25일 2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사진=코인마켓캡)세 번째 리스크는 마운트 곡스 보상안 물량에 따른 여파다. 2014년 대형 해킹사건으로 파산했던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의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13만7000개를 지급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13만7000개는 하루 유통량의 8% 수준으로 시세에 영향을 줄 만한 물량 수준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루나 사태에서 루나 재단의 비트코인 총 8만개 중 6~7만개 정도가 하루이틀 사이 매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지급받은 채권자들의 일시 매도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마운트 곡스 최대 채권자 2인도 현금화(매도)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보상받는 것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보다 암호화폐 시장 환경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물량은 부담되나 단기간 내 동반 투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디지털자산) 형태의 증권(ST)을 발행하는 것이다.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토큰을 발행해 증권처럼 거래할 수 있다. 소액 쪼개기 투자를 하는 것이어서 ‘조각투자’와 비슷하다. 투자자는 지분, 의결권, 이자, 수익금 등을 나눠 가질 수 있다. 당초에는 증권형 토큰으로도 불렸으나,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국회에 제출할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에 반영할 법령상 용어로 ‘토큰 증권’으로 명명했다.※스테이킹(staking)=말뚝을 박는다는 영어 단어 뜻처럼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묶어 두고 은행의 적금 이자 같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5% 안팎의 보상률(수익률)이어서 급등하는 코인 매매보다 작지만 은행 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매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원금 보장은 안 된다. 맡긴 기간 중에 가상자산 시세가 떨어졌다면 원금 손실이 나는 것이다. 규제 리스크도 있다. 최근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의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며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고 벌금 3000만달러(약 396억원)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