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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中 리오프닝에 기지개…실적 뛴다
  • 나이키, 中 리오프닝에 기지개…실적 뛴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야외 활동이 확산하면서 나이키의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향후 실적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재고 수준도 안정되면서 마진 압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나이키 스토어에 신발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나이키의 2023회계연도 3분기(12~2월) 매출액이 12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로 9.2% 감소했다”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각각 7.9%, 42.3%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건 야외 활동이 증가한 데다, 연말 쇼핑 시즌이 겹치면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매출은 27% 성장했다. 동유럽 및 아프리카도 17% 늘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0% 확대됐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2% 늘어나면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직접판매 매출이 17% 증가했음에도 과잉재고 처리로 할인을 단행하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43.3%로 집계됐다.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피트니스 용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 지역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직접판매 및 정가판매가 늘어나고 재고도 안정될 것으로 봤다. 주가도 경쟁사 및 동종산업 대비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시장점유율과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경우 정당화될 것이란 평가다. 나이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9배로, 시장(S&P500) 및 동종기업 대비 높은 수준이다. 3년 주당순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17.4%를 고려한 주가수익성장(PEG) 배수도 1.8배를 기록해 언더아머 0.8배, 퓨마 1.2배, 동종 산업 1.2배 등과 비교해도 우위다. 그럼에도 나이키의 운동화 생산 시장점유율이 42%인 데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39%를 기록하는 등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평가다. 나이키의 이달 23일(현지 시간) 기준 종가는 120.9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23%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 역시 수요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2023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한자릿수 초반 증가에서 후반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재고 금액도 89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 5%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재고 처리를 위한 단기 할인에 따른 마진 압박이 예상되나, 재고 수준은 상반기에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25 I 김응태 기자
'7만전자' 탈환 시동거나…다시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 '7만전자' 탈환 시동거나…다시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국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이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6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4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반도체 업황이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이번주 외인 2400억 순매수…주가 2.8%↑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2%)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초 대비 2.77%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률 0.8%를 앞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전후 코스피가 주춤했던 것에 반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덕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6473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는 4178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번 주에만 이달 순매수액의 절반을 넘어선 24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 업황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반도체 수요량은 오는 3분기 270억개를 기록, 공급량(265억개)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4분기에서 한 분기 더 당겨진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는 출하부진과 가격하락이 동시에 맞물리며 재고평가손실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적자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현금원가 진입이 전망되고 가격 하락 폭도 10% 이내로 둔화되며 가격 바닥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상반기 적자확대 후 3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하며 4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인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 D램 평균판매단가(ASP)의 전년동기 대비 추이가 저점을 형성한 뒤 완만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AFP 제공)◇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도 투심 개선 이끌어 반도체 수출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세부지침 공개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평가다. 지침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된다. 첨단 반도체는 현재 시설의 5%, 범용 반도체는 10% 이내다. 생산능력 확충에 상한선은 생겼지만 중국 시설의 기술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공장 전면 봉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한 것은 물론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계속 유지할 여유도 생겼다.아울러 일본은 지난 23일부터 반도체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를 해제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이어 같은 해 8월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했다.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하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일본 역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와도 같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 한국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당국 간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23.03.25 I 양지윤 기자
모두발언 23분…韓日 후폭풍 정면돌파 통할까
  • 모두발언 23분…韓日 후폭풍 정면돌파 통할까[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에는 단연코 윤석열 대통령의 ‘역대 최장’ 국무회의 모두발언이 화제였다. 주 내용은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이었다. 최근 강제징용 배상문제 해법을 발표한 데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을 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굴욕 외교’라는 야권의 공세,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자 직접 ‘대국민 설득’을 통해 국면을 정면돌파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3분간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글자 수로는 공백을 제외하고 5700여자(원고지 기준 52매)에 달했다. 통상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짧게는 5분,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긴 모두발언이었다. 각종 기념일 및 행사의 기념사나 축사도 5분을 넘지 않는다. 회의 발언 형식임에도 사실상 연설문 수준으로 공을 들였다는 전언도 있다. 이날 모두발언의 80% 이상을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할애했다.윤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다’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어록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윤 대통령은 “그간 한일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면서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다가 전후 화해해 유럽에서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독일과 프랑스의 역사적 사례를 들기도 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연설도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또 ‘제3자 변제’ 방식이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 용인의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유치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이밖에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 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건설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기회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저는 현명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설득이 통했는지, 지지율 하락세도 멈춘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3월 넷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셋째 주)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차에 37%를 찍은 후 3주 연속 하락해왔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은 58%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60%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로 양쪽에서는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 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에 뒤이은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대(對)일본 외교 행보에 대해 진보진영은 부정평가가, 보수진영은 긍정평가를 많았고, 각 진영에서 서로 결집하면서 보수층 지지세가 조금 더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윤 대통령의 전례가 드문 ‘23분 대국민 설득’이 지지율 반등세로 나타날지 3월 마지막 주 각종 여론조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3.03.25 I 박태진 기자
유럽이 불안하다…도이체방크發 '롤러코스터'
  • [뉴욕증시]유럽이 불안하다…도이체방크發 '롤러코스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후폭풍이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공포감에 약세를 보였다가,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관측이 커지며 상승 전환했다. 다만 소셜미디어(SNS) 시대 들어 위험이 너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갑작스러운 도이체 위기론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3만2237.5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오른 3970.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1% 뛴 1만1823.96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5% 오른 1734.92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도이체방크의 AT1이 급격하게 팔리고 있다는 우려에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장중 22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이 함께 오른다. 보험 가입시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142bp 수준에서 큰 폭 뛰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달 초만 해도 100bp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최근 상승 폭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날 독일 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 역시 8.53% 빠졌다.이는 UBS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약 170억달러 규모의 AT1을 모두 상각 처리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AT1은 금융기관 건전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 동의를 받지 않고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코코본드(조건부전환사채)의 일종이다. AT1은 위기가 발생하면 공적자금 투입 전 자본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변제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후순위지만, 주식보다는 선순위다. 그런데 이번 CS 사태 이후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상식이 깨진 채 170억달러의 AT1은 휴지 조각이 됐고, 이같은 불안감의 다음 타깃으로 도이체방크가 꼽힌 것이다. CNBC는 “도이체방크의 AT1이 급격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보통주자본’(CET1) 대비 AT1 비중은 17.7%다. 유럽 은행 평균(약 16%)보다 높다. 바클레이스(28.2%), 소시에테제네랄(20.7%), 스탠다드차타드(19.0%) 등도 높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주가가 동시에 큰 폭 하락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스튜어트 콜 에쿼티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S의 AT1 채권 상각은 은행의 핵심적인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SNS 유행으로 인해 금융 불안정성에 더 높아졌다는 분석 역시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불안감은 은행들이 온라인 뱅킹과 SNS의 시대에 들어 갑작스러운 신뢰 변화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고 전했다.◇“위기론 과도” 오후장 반등다만 오후장 들어 도이체방크 위기론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커졌고, 3대 지수 역시 반등했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CET1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CET1 비율이 13.4%에 이른다. WSJ은 “강력한 자본 버퍼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슈튜어트 그레이엄 전략가는 “도이체방크의 자본과 유동성은 강력하고 수익성은 견고하다”며 “제2의 CS가 아니다”고 했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대표는 “도이체방크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다”며 “(막연하게) 시장 전체가 겁을 먹고 있다”고 했다.당국자들은 재빨리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 정상회의’에 특별 참석한 자리에서 “유로존 은행들은 회복 탄력성이 있고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 덕분에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ECB는 필요한 경우 유로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 수단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두고 “매우 특별한 상황”이라며 “대부분 은행들은 그 상황에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매우 강하고 탄력적”이라며 “(최근 은행 줄도산으로 인한) 금융 스트레스는 2008년 금융위기 혹은 팬데믹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간단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은행 시스템이 탄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 “유럽 당국이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지원을 받아 주말 동안 유럽 은행 시스템에 강력한 지원 신호를 보낼 것을 희망한다”며 “유럽 금융기관의 규모를 볼 때 유럽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번지면 세계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555%까지 내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285%까지 떨어졌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불안감↑은행권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와는 별개로 대출 감소로 인한 경기 하강 우려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벨 시장전략가는 “(은행권 위기로 인한 신용 여건 강화 탓에) 유럽과 미국 모두 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 침체는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심플라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전략가는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지방 은행 혹은 소형 은행이 큰 역할을 했던 신용카드, 자동차대출, 상업 부동산 등에서는 신용 수축을 볼 것”이라고 했다.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 증시는 도이체방크 우려에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4%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2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00% 하락한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2023.03.25 I 김정남 기자
은행株, 석달만에 상승분 다 반납하고 '털썩'
  • 은행株, 석달만에 상승분 다 반납하고 '털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올초 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을 보였던 은행주들이 정부의 은행 때리기에 이은 해외발 은행 파산 및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말았다. (자료=대신증권)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105560)는 지난 24일 4만7050원에 마감해 지난해 말(4만8500원)에 비해 3%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도 3만5200원에서 3만4550원으로 1.8% 떨어졌다. 같은기간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각각 4.0%(4만2050원→4만350원), 4.7%(1만1550원→1만1010원) 빠졌다. 코스피는 같은기간 8% 상승해 주요 은행주는 시장 수익률보다 초과 하락한 셈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적지 않았다. 특히 KB금융은 외국인이 이 기간 2159억원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상위 5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하나금융도 1773억원치를 매도했다. 신한지주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298억원치, 285억원치를 시장에 던졌다. 은행주는 연초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증대 기대감에 1월까지는 코스피보다 4대 금융 모두 초과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실제 1월말까지 신한지주는 지난해 연말 대비 18%, 하나금융은 16%, KB금융은 15%, 우리금융은 11%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1월말 금융위 업무보고 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고인물(과점체제)에서 배부른’ 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사회적 역할 강화 요청 등이 잇달으면서 주가가 뒤로 후진하기 시작했다. (자료=한국거래소)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국방보다 중요한 공공재”라는 발언 등은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 환원 확대 등 주주 제안의 현실화 가능성을 떨어트린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은행 이자수익의 토대가 되는 대출이 역성장인 데다 부실이 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2월 중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000억원이 줄었는데,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으로 준 것이다.은행 부실채권 비율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나섰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이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12월말 부실채권 비율은 0.40%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올랐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0년 3월(0.78%) 이후 처음이다.부실채권의 선행지표격인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의 비율로 연체 기간이 3개월이 되면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실제 올해 1월말 0.31%로 전월말 대비 0.06%p 상승했다. 아직 절대수준 자체는 연체율이나 부실채권 비율이나 낮긴 하지만 방향성을 틀어 머리를 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료=금융당국)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출 역성장과 순이자마진(수익성 지표) 하락으로 전체 은행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5조9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데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위기설까지 겹치면서 금융주가는 털썩 주저앉았다. 다만, 해외발 은행 파산 및 위기 여파가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정우현 금감원 금융시장안정국장은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급락),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SVB사태의 국내 재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국내은행은 자금조달과 운용구조와 규제측면에서 SVB와 영업 특성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SVB는 실리콘밸리 신생 벤처를 주요 고객으로 기업예금 위주로 자금을 조달한 반면 국내 은행은 가계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SVB는 총 자산의 57%를 만기 10년 이상의 미 국채 등 장기 유가증권에 투자했지만, 국내 은행은 총자산에서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18%에 불과하고 주로 대출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SVB는 유동성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반면 국내은행은 모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100%를 초과하고 있다. LCR은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뭉칫돈이 빠져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한달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현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성(현금화 하기 쉬운)자산 비율을 말한다.
2023.03.25 I 노희준 기자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낙폭 소폭 증가..."美 SVB 파산여파"
  •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낙폭 소폭 증가..."美 SVB 파산여파"[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경향으로 거래가 주춤하며 이번주 아파트 매맷값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가 다시 위축된 분위기다.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18.6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 주 0.06% 하락해 지난 주(-0.05%)와 비슷한 낙폭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6%, 0.04% 떨어졌다.수도권의 경우 큰 폭으로 조정된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과거 대비 보유세 부담이 20~40%(케이스에 따라 각각 다름)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특히 중과세율 인하 등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다주택자는 내놨던 매물을 일부 회수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며 “또한 보유세 부담을 이유로 매매를 꺼려하던 실수요층은 앞으로 세금 보다는 가격, 금리, 대출 규제를 의사 결정에서 더 비중 있게 고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서울은 △성동(-0.17%) △서대문(-0.16%) △영등포(-0.16%) △관악(-0.14%) △동작(-0.13%) △금천(-0.12%)△중구(-0.12%) △강동(-0.11%) △광진(-0.11%) △구로(-0.10%) 등 서울 25개구 중 19곳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성동은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신금호파크자이, 옥수동 옥수극동 등이 1,5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파주(-0.18%) △수원(-0.11%) △인천(-0.08%) △김포(-0.07%) △남양주(-0.07%)△용인(-0.06%)△군포(-0.04%) △오산(-0.03%) 등이 떨어졌다. 파주는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가 500만원1500만원 빠졌다. 수원은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영통동 신나무실주공5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전세의 경우 서울은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 위주로만 거래되며 △성동(-0.35%) △영등포(-0.35%) △관악(-0.27%) △금천(-0.26%) △광진(-0.25%) △중구(-0.23%) △동작(-0.22%) △동대문(-0.19%) 등에서 하락했다. 성동은 성수동2가 롯데캐슬파크, 현대아이파크, 하왕십리동 극동미라주 등이 10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대교, 문래동6가 베어스타운, 영등포동7가 아크로타워스퀘어 등이 1000만원~3000만원 빠졌다.3월 넷째주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2023.03.25 I 박지애 기자
회계사도 여성시대…금감원 “女 합격 비율 역대 최고”
  • 회계사도 여성시대…금감원 “女 합격 비율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 1만여명이 응시해 5.2대1 경쟁률을 보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만 19세, 최연장 합격자는 만 43세였고 여성 합격자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만3733명이 지난달 26일 실시한 제58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에 응시했다. 이 중 2624명이 합격해 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저합격 점수(커트라인)는 총점 351.0점(550점 만점 기준), 평균 63.8점이다. 작년보다 총점 45.0점, 평균 8.2점이 각각 하락했다. (사진=이데일리DB)합격자는 전 과목 과락 없이 평균 60% 이상 득점한 응시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2624명을 결정한 것이다. 최저합격 점수를 받은 동점자는 모두 합격 처리됐다.응시자 전체 평균 점수는 45.5점으로 전년 대비 6.4점 하락했다. 합격자는 20대 후반(25~29세)이 52.9%로 가장 많았다. 20대 전반은 37.0%, 30대 전반은 8.6%였다. 대학교 재학 중인 합격자가 63.4%, 경상계열 전공이 71.1%였다. 여성 비율은 38.2%(여성 합격자 1003명)로 역대 최고로 높았다. 최고득점 합격자는 서울대 재학 중인 김태경(만 22세) 씨로 총점 496.0점(평균 90.2점)이다.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재학 중인 박주혁(만 19세) 씨다. 최연장 합격자는 단국대를 졸업한 만 43세 여성이다. 1차 시험 합격자 명단은 금융위원회 홈페이지, 금감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차 시험 응시는 5월11~24일, 시험일은 6월 24일·25일이다. 2차 시험 응시 예상 인원은 4265명이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와 작년에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2차 시험을 1년간 유예받은 인원(2033명)을 합산해 추정한 규모다. 경쟁률은 3.9대1이다. 최종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8월31일이다.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2023.03.24 I 최훈길 기자
급락 되돌림+저가 매수…환율, 15원 이상↑ 1290원대 중반
  • 급락 되돌림+저가 매수…환율, 15원 이상↑ 1290원대 중반[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원 이상 올라 1290원대로 올랐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가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전일 환율 ‘쏠림’에 따른 저가 매수가 이어지며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8.3원)보다 16.0원 상승한 1294.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으로, 전날 29.4원 떨어졌던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이날 환율은 5원 정도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8.9원 오른 1287.2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오전 9시 27분께 1283.8원 수준을 보였지만, 이내 그 폭을 키워 129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1290원 중반대에서 마감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몰려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30원 가까이 떨어졌던 것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은행 금융안정 우려가 일단락됐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불안한 면이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매파적으로 나왔지만, 긴축 기조가 끝나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그런면에서 원화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24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2.62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102선 초반을 형성했던 전날에 비해 소폭 오른 것이다.한편 전날 21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3.24 I 하상렬 기자
일본 2월 CPI 전년比 3.1% 상승…13개월만에 둔화
  • 일본 2월 CPI 전년比 3.1% 상승…13개월만에 둔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일본 정부의 전기 요금 지원으로 13개월 만에 둔화했다. (사진=AFP)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1%)에 부합한 수치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 정책 덕분에 상승폭이 1년 1개월 만에 상승률이 둔화했다. 일본의 CPI 상승률은 작년 1월부터 꾸준히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4.2%까지 뛰어 1981년 9월(4,2%) 이후 4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1월분부터 9월분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량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는 2월 전체 CPI 상승률을 1.2%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총무성은 추산했다. 정책 효과를 걷어내면 2월 CPI 상승률은 4.3%를 기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0.7% 하락해 1월 14.6% 상승에서 급락 반전했다. 전기요금 상승률이 1월 20.2% 상승에서 2월 5.5% 하락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도시가스 요금 역시 1월 35.2%에서 2월 16.6%로 상승폭이 절반 이상 낮아졌다.일본 정부의 관광·여행 산업 지원 정책도 2월 CPI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월 숙박요금이 전년 동월대비 6.1%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상승 흐름은 18개월 연속 지속됐다. 에너지 가격은 내렸지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 %를 여전히 크게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7.8%로 1월(7.4%)보다 확대했다. 식용유(27.6%), 탄산음료(17.1%), 도시락·냉동 조리식품(각 8.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정용 내구재는 11.2% 올랐다. 원재료 및 운송가격 상승으로 전기냉장고 등 가전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는 1.3% 상승해 소비세 증세 영향이 있었던 2014년을 제외하면 1998년 4월(1.3%)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 부문이 6.4% 상승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신선식품을 포함한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3%를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모두 제외한 CPI 상승률은 3.5%로 1월(3.2%)부터 상승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식료품 등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있어 당분간은 일정한 물가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초반까진 3%대 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3.24 I 방성훈 기자
개인 나홀로 매수에 1.5%↑…반도체株 강세
  • [코스닥 마감]개인 나홀로 매수에 1.5%↑…반도체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1%대 상승 마감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2포인트(1.47%) 오른 824.1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20선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경 810선으로 소폭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힘을 받으며 820선을 재돌파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2105.2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상승한 3948.7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뛴 1만1787.40에 마쳤다.코스닥이 오름세로 마감한 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기대감이 커진 데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상승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나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연준의 긴축 기조 마무리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 유입되며 장중 1%대 반등하고 반도체, 게임주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409억원 담았다. 외국인은 2475억원, 10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8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반도체(4.63%), IT부품(4.28%), IT H/W(4.23%) 등은 4%대 강세였다. 기타제조(3.87%), 비금속(3.13%)은 3%대 올랐다. 통신장비(2.76%), 컴퓨터서비스(2.76%), 디지털컨텐츠(2.56%), 오락문화(2.32%), 섬유·의류(2.15%) 등이 2% 넘게 뛰었다. 반면 종이·목재(1.08%)는 1%대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0.13%)는 1% 미만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다수가 올랐다. 디어유(376300)는 15%대 급등했다. 펄어비스(263750)는 8%, 엘앤에프(066970)는 7%대 강세였다. 덕산네오룩스(213420)는 6% 넘게 올랐다. JYP Ent.(035900), 에스에프에이(056190)는 5%대 뛰었다. 동진쎄미켐(005290)은 4%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HLB(028300), 케어젠(214370), HLB생명과학(067630), 대주전자재료(078600), 바이오니아(064550), 나노신소재(121600) 등은 3%대 하락했다. 종목 중에선 휴마시스(205470)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로 마감했다. 저스템(417840)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2억6473만주, 거래대금은 13조5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6개였으며, 1092개 종목이 상승했다. 404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4 I 김응태 기자
美 은행 리스크 재부각에 0.39%↓…2410선
  • [코스피 마감]美 은행 리스크 재부각에 0.39%↓…241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지방 은행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 내린 2421.27로 출발한 뒤 장중 2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이며 2400선으로 다시 올라섰다.미국 은행 리스크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마무리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은행 리스크 부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1810억원, 41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320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기계, 의료정밀, 섬유와 의복이 1%대 상승했다. 통신업,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이 1% 미만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보험이 2.38%, 철강및금속이 2.74%로 하락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1%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LG화학은 3%대 빠졌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12% 올랐다.LG전자(066570)와 SK(034730)도 각각 1%대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5229만9000주, 거래대금은 8조8644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없이 4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4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4 I 양지윤 기자
열차도 에펠탑도 셧다운…프랑스 휩쓴 연금개혁 반대시위
  • 열차도 에펠탑도 셧다운…프랑스 휩쓴 연금개혁 반대시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리의 민주주의는 망가졌고 이젠 우리는 차악(시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민과 의회가 반대하더라도 정부는 이번처럼 (정부가 원하는 걸) 밀어붙일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모드는 프랑스24 방송에 자신이 거리에 나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나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민주주의가 무의미해지는 것에 대항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질려버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연금개혁 반대시위 중 일어난 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사진=AFP)◇성난 시위대에 불길 휩싸인 거리연금개혁을 둘러싼 프랑스 사회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강행하면서 단순한 연금개혁 찬반 논쟁을 넘어 정부 퇴진 문제로 갈등이 격화했다. 마크롱 정부는 연금개혁 후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프랑스24와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23일 프랑스 전역에선 108만명(노조 추산 350만명) 넘는 사람이 연금개혁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파리에서만 11만9000여명이 거리에 나왔다.이날 시위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 시위대는 상점을 습격하고 관공서와 공공기물에 불을 질렀다. 거리에 주차된 차량은 뒤집어엎었다. 프랑스 당국은 곤봉과 최루탄,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과 헌병 등 진압병력 약 1만2000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려 했다. 시위대와 진압병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이날 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국가 기능도 마비돼 가고 있다. 파리 지하철 노선 14개 중 2개만 정상 운행됐고 TGV(테제베) 고속열차 운행량도 절반이 줄었다. 파리 오를리공항에서도 항공편 30%가 취소됐다. 에펠탑과 베르사유 궁 관람 또한 파업으로 중단됐다. 정유업계 파업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도 15%에 이른다.연초부터 시작된 연금개혁 반대 시위는 16일 마크롱 대통령이 긴급법률제정권(하원 표결 없이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법률을 제·개정할 수 있는 권리)을 발동, 연금 개혁을 발동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연금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선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하원에서 내각 불신임 개혁안이 부결되면서 현실적으로 연금개혁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다.연금개혁에 대한 반대 여론은 이로 인해 노동 기간이 길어진 청년층과 장기간 근로에 불리한 육체 노동자, 경력 단절 여성 사이에서 특히 크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퇴직교사 실비 블레디르는 “마크롱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대신 연금을 받아야 하는 필수 근로자들에게 2년 더 일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노조 강 대 강 대치…28일 추가파업 예고정부와 노조 등은 강(强) 대 강 대치를 이어갈 태세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TF1,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 경제는 수십 년간 약해지고 있고 복지 정책을 강화하면서 (복지에 대한) 권리는 증가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을 통해 프랑스의 경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는 연금개혁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시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는 건 권리”라면서도 “오늘 봤던 폭력과 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프랑스 8개 노조는 28일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온건 성향 노조인 민주노동동맹(CFDT)의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보류해야 한다”며 연금개혁 철회나 연기를 주문했다.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마크롱 정부도 고립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마크롱 정부의 최대 정치적 위기였던 2018년 ‘노란 조끼 시위(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시 마크롱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소득세 인하 카드를 제시했지만 결국 2020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최근 마크롱 정부 지지율은 28%(19일 Ifop 조사)로 2019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24일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70%가 “마크롱 대통령이 상황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프랑스 정치평론가인 클로에 모랭은 “마크롱은 이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며 “정부로선 시위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다음 상황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2023.03.24 I 박종화 기자
셀리버리, 감사의견 거절…상장 5년 만에 상폐 위기
  • 셀리버리, 감사의견 거절…상장 5년 만에 상폐 위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한때 10만원대 주가로 정점을 찍었던 셀리버리(268600)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외부감사인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한 탓이다. 이데일리가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셀리버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잠식률이 43%인 것으로 나타났다.셀리버리 로고 (사진=셀리버리)앞서 셀리버리는 23일 오후 2시 50분께부터 장 마감을 앞둔 10분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전일 대비 2850원(29.91%) 하락한 668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이다.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이라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인데도 제출이 지연된 탓이다.결국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이날 오후 5시59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해 다음날(23일) 오후 6시까지 조회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풍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셀리버리는 이날 오후 7시43분에 ‘의견거절’을 당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감사의견 거절 사유는?…유동성 ‘빨간불’감사를 수행한 대주회계법인은 셀리버리가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주회계법인은 의견거절의 근거로 △계속기업의 불확실성 △투자·자금 거래의 타탕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들었다.특히 셀리버리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유동부채는 551억원으로 유동자산(300억원)보다 251억원 많았다. 오는 10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전환사채(CB) 규모는 350억원(액면가 기준)인데 현금성자산은 146억원에 불과했다. 앞서 셀리버리는 2021년 10월 1일 155억원에 이어 같은달 15일 195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또한 감사인은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정이 필요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했다.◇지난해 감사보고서 살펴보니…자본잠식률 43%이날 제출된 감사보고서상 수치는 1개월 전 공시한 실적 잠정치와도 상이했다. 손익의 경우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동일했지만 영업손실은 657억원→669억원, 순손실은 658억원→75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산은 915억원에서 847억원으로 줄고 부채는 717억원에서 7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198억원에서 105억원으로 급감했다.그 결과 자기자본(105억원)이 납입자본금(183억원)보다 낮아지는 자본잠식(자본잠식률 43%)이 발생했다. 회사의 자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보율도 -204.6%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43억원으로 아예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결손금이 2028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을 까먹은 영향이 컸다.지난해 초 750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순손실 752억원이 발생하면서 급감했다. 그나마 주식기준 보상(55억원), 전환사채 전환(22억원), 종속기업 지분 변동(25억원) 등에 따른 자본 유입이 자본총계를 마이너스에서 105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이러한 손실에는 연구개발비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인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경상 연구개발비로 전년 대비 135.2% 증가한 202억원을 집행했다. 임상 가속화와 파이프라인 리모델링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화장품 자회사 인수 독 됐나…지난해 완전자본잠식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이데일리DB연결 기준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리버리는 2021년 11월 149억원을 들여 아진크린을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후 추가로 140억원을 출자하면서 사명을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로 변경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지분율을 92%로 줄이면서 25억원의 자본이 유입되는 효과를 얻었다.2020년까지만 해도 매출 371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던 위생용품 제조업체 아진크린은 셀리버리에 인수된 이후 화장품 사업을 추가했다. 2021년 27억원으로 급감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228억원으로 회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같은 기간 2억원에 불과했던 순손실이 30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자본총계 -29억원)로 들어섰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2021년 자본총계가 25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빨리 자본이 소진된 셈이다.셀리버리 리빙앤헬스의 손실 급증에는 판매관리비가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더 라퓨즈’, 티슈 브랜드 ‘바이오늘’, 생활건강 브랜드 ‘셀리그램’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했다. 신사업 브랜딩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는 막대한 판관비가 뒤따랐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셀리버리는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거래 정지 기간도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 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로 연장됐다. 셀리버리는 내달 13일까지 이의신청을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상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 및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셀리버리는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1년 2월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장중 한때 10만346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업체다.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거래정지 전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6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상장 이후 셀리버리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2023.03.24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개인 매수에 1% 상승…장중 820선 등락
  • 코스닥, 개인 매수에 1% 상승…장중 820선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개인 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 중이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4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9포인트(1.03%) 오른 820.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820선에서 출발해 1%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금리 부담 해소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IT 섹터 영향으로 국내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11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666억원, 기관은 148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반도체는 5%대 강세다. IT H/W, 비금속, 기타제조 등은 3%대 오르고 있다. 컴퓨터시스, 섬유·의류, 통신장비, 오락문화 등은 2%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종이·목재는 1%대 약세다.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제약은 1% 미만 약보합 흐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디어유(376300)는 12%대 급등 중이다. 덕산네오룩스(213420)는 7%대 상승하고 있다. 동진쎄미켐(005290), JYP Ent.(035900), 펄어비스(263750) 등은 5%대 강세다. 에스에프에이(056190), 삼천당제약(000250)은 4% 넘게 뛰고 있다. 이와 달리 케어젠(214370), 대주전자재료(078600) 등은 4%대 하락세다.
2023.03.24 I 김응태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4%…한주 만에 반등
  • 尹대통령 지지율 34%…한주 만에 반등[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안 발표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23분이나 할애하며 대국민 설득에 나섰고,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서로 결집하면서 보수층 지지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3주)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차에 37%를 찍은 후 3주 연속 하락해왔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은 58%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60%대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긍·부정의 격차도 24%포인트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좁혀졌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7%), 70대 이상(60%)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40대(80%) 등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3%, 중도층 25%, 진보층 11%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일본 관계 개선(18%) △외교(11%) △노조 대응(8%) △결단/추진력/뚝심, 주관/소신(이상 5%)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 정권 극복(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 △경제/민생/물가(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노동 정책/근로시간 개편안,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3%) 등을 꼽았다. 우리나라 여러 현안 중에서 대통령이 2023년 올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회복/활성화(35%), 부동산 문제 해결(11%), 국방/안보(10%),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9%), 물가 안정, 남북 관계(이상 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로 양쪽에서는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 6일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 발표,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에 뒤이은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3.24 I 박태진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2400선 '후퇴'
  •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2400선 '후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420선에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떨어지며 2400선으로 후퇴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9.91인트(0.82%) 내린 2404.5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 내린 2421.27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2억원, 1946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07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섬유와 의복, 기계가 각각 1%대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의약품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32%, 0.13%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SDI와 LG화학은 3%대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대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자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03.24 I 양지윤 기자
"올해 주택 가격 3.3% 하락…경기불황·금리인상 탓"
  • "올해 주택 가격 3.3% 하락…경기불황·금리인상 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택 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의 주택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주택가격은 경기위축과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로 나타났다.올해 주택가격은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불패라고 여겨져 왔던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하락폭도 2.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주택 가격은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했다.이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4 I 최영지 기자
中 리오프닝에도 韓은 성장률 상향 없어…'기회·위협 요인' 동시 부각
  • 中 리오프닝에도 韓은 성장률 상향 없어…'기회·위협 요인' 동시 부각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성장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0.2~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접고 경제 리오프닝에 나섰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은 상향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국 경제 재개방의 우리 경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우리 경제의 기회와 위협 요인으로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이 작년 12월 7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기존 전망치 1.1%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중국의 성장 과실을 우리나라가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됐을까. 출처:국제금융센터◇ 中 리오프닝에 대중국 수출 3% 내외 증가 기대국내외 기관들은 중국 성장률을 작년 3.0%에서 올해 5.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1%포인트 성장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약 0.2~0.5%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분석 기관별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상승 효과가 고작 0.15%포인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고 SC는 0.6%포인트나 된다고 분석했다. 주요IB들은 중국 경제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상품,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 1%포인트 성장시 우리 경제 영향은 0.3%포인트로 아시아 국가 평균 0.36%포인트보다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올해 중국 경제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3%내외 증가하고 대중국 투자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의 경영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요우커의 국내 방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소비가 약 13조~21조원(국내총생산의 0.6~1.0%) 촉진되고 경제심리도 개선되는 등 수출 못지 않은 성장 견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소비’ 중심 성장에 中, 웬만한 제품 韓보다 잘해그러나 중국 성장 과실을 누리지 못하는 제약 요인도 크다. 중국이 투자보다 소비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간재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선 성장 과실을 먹기가 쉽지 않아졌다. 중국 투자 증가율은 올해 5.5%로 작년(5.2%)보다 소폭 증가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반면 소비는 8%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부품 등의 자체 조달이 증가하는 등 한중 수출이 경쟁관계로 전환됐다.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2015년 13.7%(홍콩 포함 16.8%)에서 2021년 15.1%(18.1%)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3.1%에서 2.9% 소폭 하락했다. 한중 경쟁이 제3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이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작년 경기부진으로 중국 내 쌓여있는 재고도 많은 편이다. 작년말 중국 내 기업 재고 규모는 15조9000억위안(2조3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고 소진까지는 3~6개월이 소요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즉각적인 중국 수출 수요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미국의 견제가 날로 세지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이 제한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가 고착화될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대중국 수출의 33.4%를 차지한다. 실제로 미국은 작년 10월 18나노미터(nm) 이하 디램(DRAM),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의 반도체 생산설비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우리 기업에 대해선 1년간 유예후 적용키로 했다.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중국 석유(22%), 가스(21%)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 등은 국제유가가 중국 경기 활성화로 올 중반 1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위협 요인이 있다. 중국 경제 회복으로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가 기대되지만 국내 환경이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돈이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2017년 중국 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로 편입되고 중국 당국이 시장을 개방하자 한중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약해졌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비중은 2017년 6월 1.5%에서 2022년 4.1%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33.7%에서 28.1%로 하락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수출도 수출이지만 ‘요우커’ 유치에 힘써야이 부장은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내수시장 활성화 등 기회 요인 극대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제조업에 국한된 대중국 수출을 K-팝, 문화 교류 등을 통한 서비스업 수출 활성화 방향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뿐 아니라 요우커 유치 성공 여부가 중국 경제 리오프닝 효과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 유지도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 부장은 “기술 격차 유지는 중국발 위협요인으로 인한 기업 존폐와도 직결돼 비교 우위 확보를 위해 핵심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다”며 “미국의 견제를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대중국 반도체 수출 위축 완화를 위한 유연한 미국과의 통상 전략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3.03.24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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