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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지지율 하락, '국민 감성'보다 법·원칙 앞세워서"
  • 이상민 "지지율 하락, '국민 감성'보다 법·원칙 앞세워서"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국민 감성보다 법과 원칙을 우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성과가 나면 고공행진할 것”이라는 낙관도 내보였다.사진=뉴시스이 장관은 14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모든 조사에서 부정평가보다 낮아지는 등 국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국민 감성보다는 법과 원칙을 앞세우다 보니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결국 진심이 구석구석 전달되고 각종 정책이 어느 정도 익어가면 지지율은 곧 반등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성과가 나면 굉장히 높이 고공행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예상했다.이 장관의 이같은 지적과 달리 최근 윤 대통령의 이른 지지율 추락 이유로는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 대응, 부적절한 인사, 부인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비선 논란, 대통령 자신의 메시지 등에서 찾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이 장관이 “법과 원칙 우선”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상은 새 정부가 강조했던 원칙, 공정성 기준이 기대만큼 달성되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 요인이 되고 있음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여기에 대통령 고교, 대학 후배인 이 장관 역시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를 밀어붙이면서 본인도 상당한 논란을 겪고 있다. 이 장관은 인터뷰에서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100% 완벽한 인사가 어디 있느냐”고 되물어 대통령 입장을 옹호했다.
2022.07.14 I 장영락 기자
美 물가 충격에도 강달러 제한…환율, 130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외환브리핑]美 물가 충격에도 강달러 제한…환율, 1300원대 이틀째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이틀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로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반등에 107선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영향이다. (사진= 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3.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90원)보다 2.7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하락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제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물량 유입 등에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하락 마감한다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물가 충격에 또 한 번 주저 앉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것은 미국의 6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8.8%)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상회했으며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5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며, 전월 6.0%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이 역시 시장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미국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도 달러인덱스는 예상과 달리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근원 CPI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과 최근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에 100달러 아래로 내린 점을 비롯해 유로화의 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13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날 108선에서 107.96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 전조를 나타내는 장단기 금리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35%로 2.9%대에 머물고 있지만, 2년물 금리는 3.149%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전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지속에도 기관 등의 매수 우위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90억원 팔았으나 전일 대비 0.47% 오른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9억원 정도 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사면서 전일 대비 1.65% 정도 올랐다. 그러나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전날 한국은행이 사상 첫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예상했으나 반대된 흐름에 대기하고 있던 이월 네고 물량이 나타나면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환율은 전날에 이어 1300원대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14 I 이윤화 기자
美 CPI 급등…연준 또 '자이언트스텝' 관측
  • [뉴스새벽배송]美 CPI 급등…연준 또 '자이언트스텝' 관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칼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큰 폭 하락했지만 물가 정점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 AFP)◇ 美 6월 소비자물가 9.1%↑…연준, 금리 0.75% 인상 압박-미국의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라.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을 뛰어넘은 수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아.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칼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WSJ은 연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봐. ◇ 미 증시 하락…물가 정점 가능성에 낙폭 축소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내리며 3801.78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진 1만2347.58로 거래를 마감.-예상을 상회한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 했으나,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 CPI 발표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 확대-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15bp(0.15%포인트) 오른 3.20%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침체 우려에 하락해 2.92%까지 떨어져. 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국채금리는 높은 물가지수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 -그렇지만, 단기물의 경우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차별화 진행. 이 여파로 장단기 금리 역전은 더욱 확대.◇ 美항공주, 여행 수요 회복에도 에너지 비용 급등에 고전-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나,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아. 항공 연료 비용이 2019년 대비 40%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전망치)에 미치지 못해.-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여행 수요 회복에도 항공업계가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 델타항공의 주가는 4% 이상 하락.-유니티소프트웨어 주가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업체 아이런소스를 4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6% 하락.◇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반등-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반발 매수세에 3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46달러, 0.5% 올라간 배럴당 96.30달러로 거래를 마쳐.-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0.08달러, 0.1% 소폭 상승한 배럴당 99.57달러로 마감.-과매도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의 타이트함 또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美 FDA, ‘노바백스’ 긴급사용 승인…네번째 코로나 백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현지시간) 바이오기술 업체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이로써 노바백스의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 백신은 2회 접종이 기본 접종법이며, 성인을 대상. 부스터샷(추가 접종) 용도로는 승인되지 않아.
2022.07.14 I 이은정 기자
`화들짝` 9%대 美물가가 던지는 경고들
  • `화들짝` 9%대 美물가가 던지는 경고들 [이정훈의 증시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설마했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1981년말 이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9%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국에서 재현됐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까지 훌쩍 뛰어 넘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한 차례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각오해야 할 상황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다. 앞선 5월의 8.6%는 물론이고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였던 8.8%까지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최고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5월의 6.0%보다 소폭 하락한 전년동월대비 5.9%에 머물렀지만, 이 역시 5.7%였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비단 에너지와 곡물 가격만으로 이처럼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게 우려스러운 대목이었다. 물가 오름세가 경제 전반에 널리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에너지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41.6% 급등했고, 식품값도 10.4%나 뛰었다. 외식비도 1년 만에 최대인 7.7%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3분의1 가량이나 차지하는 주거비는 5.6% 뛰었다. ◇뚜렷해진 `서비스 인플레이션`시장을 가장 놀라게 만든 건 흔히 `헤드라인 지수`라 불리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장기화로 예견하긴 했지만, 근 41년 만에 처음으로 만난 9%대 물가 상승률은 시장에는 분명 쇼크였다. 에너지 가격은 6월 한 달에만 전년동월대비 41.6% 폭등했다. 세부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무려 60%나 치솟았고, 전기요금도 13.7% 올랐다. 또한 음식료 물가도 10% 이상 올랐고, 밥상물가는 12%나 뛰었다.문제는 물가 오름세가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서비스분야까지 번진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7% 올라 5월의 0.6%보다 높아졌다. 전년동월비로는 5.5%나 올랐다. 4~5월 오름세가 컸던 항공요금은 6월에도 전년동월대비 34.6%나 상승했다. 월별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추이미 재무부 경제정책 고문을 역임했던 스티븐 마이런 앰버웨이브파트너스 창업주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넘어선 것보다 더 좋지 않은 건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상품과 맞먹는 수준으로 뛰고 있다는 점”이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되며,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한 이를 낮추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근원물가 높이는 임대료 급등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함으로써 경제 기저의 물가 흐름을 파악하기 좋은 근원 소비자물가는 6월에 전년동월대비 5.9%를 기록했다. 앞선 5월의 6.0%보다 0.1%포인트 내려가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7%를 넘었다. 석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아직 낙관은 일러 보인다.이 근원 소비자물가를 끌어 올린 가장 큰 요인은 주거비용이었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3분의1을 차지한다. 이전 석 달 간 1.7% 상승에 불과했던 주거비는 6월 들어선 전년동월대비 5.6% 올랐다. 우려스러운 건, 최근 1년 간의 가파른 집값 상승을 감안하면 임대료 등으로 구성된 주거비가 지속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낸시 데이비스 퀘드래틱캐피탈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0% 가량 올랐다”며 “최근까지도 주택가격지수와 주거비 간에 괴리가 컸던 만큼 앞으로는 임대료가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와 다른 길 가는 음식료값그나마 이번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긍정적인 대목 중 하나는 6월에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뛴 것이 전체 헤드라인 지수를 높였지만, 7월 들어선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6월에 휘발유값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크게 기여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선 갤런당 5달러를 넘었던 무연 휘발유 값이 4.6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다만 에너지와 달리, 음식료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푸드 인플레이션`은 6월에도 지속됐다는 건 여전한 골칫거리다. 음식료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0.4%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 최대 비은행 농업대출기관인 애그어메리카의 커트 코빙턴 이사는 “금리 상승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그밖의 비용 상승이 농산물 가격을 끌어 올린다”며 “특히 이로 인해 이익이 줄어든 농가가 추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만큼 푸드 인플레이션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이언트 스텝`으론 역부족?결국 시장 한편에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는 아직까진 섣부른 감이 있어 보인다. 이제는 ‘인플레 파이터’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보다 쎈 놈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이달 말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를 단숨에 100b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확률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만 해도 확률은 제로(0)에 가까웠다. 실제 하루 전 캐나다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시장 전망을 깨고 단번에 100bp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러스티 배너먼 오리온어드바이저솔루션즈 최고투자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안정과 같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단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 물가가 피크아웃되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 개월은 더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통화긴축에 나서곤 있지만 여전히 ‘뒷북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6월 물가지표가 너무 좋지 않게 나온 만큼 연준으로서도 달리 선택지가 없게 됐다”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더라도 보다 공격적인 통화긴축의 길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4 I 이정훈 기자
인플레 압박에 3대지수 동반약세…FOMC에 쏠리는 눈
  • [뉴욕증시]인플레 압박에 3대지수 동반약세…FOMC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3거래일째 동반 약세를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 수치를 주시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맥을 못췄다. (사진= AFP)◇6월 CPI 9.1% 폭등…예상치 웃돈 수치에 불확실성↑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내리며 3801.7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진 1만234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 지수에 하락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1%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상회했으며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전달(5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5.9% 오르며, 전월 6.0%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고 싶었던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악재로 인식했다. 긴축 압박과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유가와 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경기침체 우려 등의 변수가 많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월 CPI가 “구닥다리 통계”라며,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연간 근원 인플레라고 부르는 수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를 잡기 위해 “우선 유가를 낮추려고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전략비축유 방출을 지속하고 자국 에너지 기업들에 석유와 가스 증산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CPI 상승률 추이. 붉은색 선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물가 등을 제외한 근원 CPI. (사진= 미국 노동부)◇“1%포인트 금리인상도 가능”…장단기금리 역전 심화 높은 물가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의 눈은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 1.5~1.75%에서 2.25~2.5%로 오른다.연준이 사상 처음으로 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도 힘이 실린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장중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이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국의 긴축 행보 속에 주요 선진국이 1.0%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첫 사례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한때 15bp(1bp=0.01%포인트) 오른 3.20%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해 2.92%까지 떨어지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심화됐다. 이는 장기보다 단기 경제 전망이 나쁘거나,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이 탄탄한 고용지표를 기반으로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다수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찰스 슈와브 증권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 (긴축을 통해) 수요를 억제하는 것 외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불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 AFP)시장에는 기업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관망심리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4~15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할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에도 주가는 4.7% 하락했다.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니티소프트웨어 주가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업체 아이런소스를 44억달러(약 5조74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6% 하락했다.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1.72%) 하락한 26.82를 기록했다.
2022.07.14 I 장영은 기자
尹 아베 조문에 나경원 "국익에 도움..나도 다녀왔다"
  • 尹 아베 조문에 나경원 "국익에 도움..나도 다녀왔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것에 대해 “의미가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12일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풀어가는 데에는 대통령의 조문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나 전 의원은 “비극적인 생애 마감에 대해서 조문하는 것은 당연히 맞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일 관계가 꼬이게 되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손해 본 게 많다”며 “(윤 대통령이) 경제적·안보적으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조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았다고 했다.나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정 운영 방향은 참 잘 잡으셨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왜 국민들께서 이 진심을 몰라주실까”라면서 “국민들께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 소통에는 문제가 없는지 또 사소한 것에 국민들께 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분은 없는지 하나하나 점검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나 전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억울함이 있더라도 이 대표가 현명하다면 또 미래가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렇게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그는 또 “여론조사를 보니까 20대 남자 층도 오히려 이번 징계 결정이 잘 됐다라고 하는 여론이 훨씬 높았다”며 “이 대표가 가져온 어떤 긍정적 이미지도 있지만, 별개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칙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나 전 의원은 “윤리위 결정은 당의 공식기구 결정이다. 윤리위원장은 당 대표께서 선임하셨고, 당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공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2022.07.14 I 김민정 기자
"LTV 90% 넘는 주담대…저축은행 부실로 연결될 수 있어"
  • "LTV 90% 넘는 주담대…저축은행 부실로 연결될 수 있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불법 작업대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융시장 건전성도 악화할 소지가 있어서다. 90% 이상의 담보인정비율(LTV)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회수가 불가능해지면 해당 차주는 물론 저축은행과 해당 회사를 이용하는 일반 고객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 금융 전문가 사이에선 “제2 저축은행 사태의 전조”라는 지적까지 나왔다.(자료=연합뉴스)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저축은행 작업대출과 관련해 “저축은행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경기 하락과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대출채권 부실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사업자 주담대 가운데 LTV 80% 초과 대출이 48.4%, 90% 초과는 15.3%에 달한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개인 차주가 가계대출 규제를 피하고자 자영업자로 위장 등록해 받은 대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 센터장은 금리 상승에 따라 차주의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큰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자산이 부족해 부도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현금 흐름이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더 많다”며 “부동산은 현금화가 쉬운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흑자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도 “수도권 부동산 가격도 조정 내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많은데, 90% 이상의 LTV로 대출을 취급한 것은 위험하다”며 “10년 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리며 발생했던 저축은행 사태가 다시 일어날 조짐”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불법 대출에 대해선 엄단 조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대표는 “대출 취급 과정에서 회사 직원이 별도의 수수료를 받았다면 과징금 제재에 그치지 말고 수사 당국에 통보해야 한다”고 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금융회사가 불법 대출을 저질렀다는 것은 돈이 생산적인 곳에 흘러들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며 엄정한 제재를 요구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법 대출이 더 횡행하고 있는지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에 더해 저축은행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 역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불법 영업에 나선 구조적 배경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07.14 I 서대웅 기자
'부실사태 악몽 잊었나’...불법대출까지 손대는 저축은행
  • '부실사태 악몽 잊었나’...불법대출까지 손대는 저축은행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업계 자산규모 5위인 페퍼저축은행이 자금이 필요한 개인을 사업자로 둔갑시킨 뒤 대출을 알선해 오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에 대해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금감원은 개인과 페퍼가 짜고 이 같은 불법 ‘작업대출’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불법적인 영업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DSR 단계적 강화 등 가계대출 규제가 깐깐해지자 영업이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자금이 필요한 개인들을 불법 대출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른바 ‘작업대출’로, 이는 경기 하락에 따라 대규모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대형저축은행인 페퍼가 불법 작업대출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업계 큰 파장이 예상된다. ◆ 금감원, 불법 작업대출 포착…제재 내릴 듯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대규모 불법 작업대출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현재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대출로 드러났거나 의심되는 취급 건을 분류해 어느 수준의 제재를 내려야 하는지 등의 후속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금감원이 적발한 페퍼저축은행의 불법 작업대출은 대출모집인(에이전시)이 개인을 개인사업자로 위장 등록한 뒤 필요한 서류를 위·변조한 뒤 대출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개인사업자는 보통 운전자금 등 사업 목적에 맞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것은 불법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통 대출모집인들은 즉시 발행되는 개인사업자를 몇 개 정해놓고, 대출신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사업자 번호를 받아주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출 확인이 가능한 서류까지 끼워 넣어 대출자가 필요한 금액에 가깝게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불법대출이 발생한 것은 최근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주택구입자금이 필요한 개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에서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차주는 DSR 비율이 은행은 40%, 비은행은 50% 이내 범위에서만 신규대출이 가능하다. LTV규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의 상한이 40%, 조정대상지역의 LTV 상한은 50%다. 대출만으로는 서울에 집 마련하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페퍼저축은행 측은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며 시정할 계획”이라며 “다만 자산 증가는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꾀한 결과이지, 불법 사업자대출을 늘린 결과는 아니다”고 해명했다.◆사업자 대출 규모 커져…고 LTV 규모만 48%현재 이 같은 불법 작업대출은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금감원에는 불법 작업대출에 대한 제보가 수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사업자대출 규모가 커지는 것을 지적하면서 저축은행들에게 사업자대출의 용도사용 확인 등 사후감독 강화를 요청해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업자 주담대는 2019년말 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9000억원으로 그리고 올해 1분기 12조4000억원까지 증가하며 약 2년여만에 6조7000억원이 불어났다. 법인 사업자 주담대를 제외한, 개인사업자주담대는 지난 1분기 10조3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이 보유한 사업자 주담대 중 LTV 80%를 초과하는 고(高)LTV 사업자 주담대는 전체의 48.4%(6조원)를 차지하고, 90% 초과가 15.3%나 됐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 부실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에 주목해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에도 주의를 내린 상황이다. 특히 부실 PF대출로 24곳의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던, 저축은행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저축은행장들에게 직접 경고를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저축은행들이 PF대출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주춤하면서 미분양되거나, 공사지연으로 건축이 완료되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분기 자산 상위 5위에 들어가는 대형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조6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090억원) 대비 약 45% 급증한 상태다.금감원 관계자는 “두 대출 모두 부동산을 끼고 있다 보니, 부동산 및 경기 하락에 따라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업자 대출에 대한 불법적 행위가 보이는 대로 조사를 나갈 예정이고, 특히 PF대출의 경우 과거 부실화 경험(2011년 저축은행 사태)이 있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2.07.14 I 전선형 기자
"파티는 끝났다"…해운株 매도 시그널
  • "파티는 끝났다"…해운株 매도 시그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에 이어 올해 대(對)러시아 제재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해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주요 컨테이너 항만 중 혼잡이 극심했던 북미 서안 노선의 선박 적체가 해소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새로 건조된 컨테이너선들이 인도되면서 운임 하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업계에선 해운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매도’ 의견이 사실상 없는 국내 증권업계 특성상 중립은 매도와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조지수]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적선사 HMM(011200)의 주가는 지난 달 초부터 이날까지 27.27% 급락했다. 연초부터 5월 말까지 20.63% 올랐지만 6월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이 계속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일 4203포인트로 전주보다 0.3% 하락했다. SCFI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물동량도 덩달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선박 적체 해소도 운임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 서안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의 선복(화물적재 공간)량은 최고 103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에서 현재 57만TEU까지 급감했다. 항만 적체가 해소로 선박 운항일수도 감소했다. 지난 1월 평균 46.64일이었던 아시아~북미 서안의 운항 소요 일수는 6월 중순 기준 평균 29.73일로 10일 이상 감소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선사들이 지난해 발주한 컨테이너선이 내년부터 인도되면서 선복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복량 기준 2023년 243만TEU, 2024년 272만TEU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과거 연간 인도량 기준 가장 많았던 2015년 166만TEU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선복 공급이 늘면 해운사간 가격경쟁이 심화돼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HMM의 경우 전체 매출(지난해 연간 보고서 기준)에서 컨테이너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해 해운운임 하락으로 인한 충격파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은 공급과잉 가능성을 우려하며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컨테이너선사인 HMM 뿐만 아니라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역시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대한해운(005880)과 종속회사인 SM상선 등이 최근 HMM 지분 확보에 나선 데다가 모기업인 SM그룹이 선박 현대화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반면 팬오션(028670)이 속한 드라이벌크(곡물·면화·석탄) 해상운송업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조선사들의 벌크선 수주 잔고가 기존 선복량 대비 7% 수준이고, 2025년까지 선박 인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컨테이너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 하락 우려가 덜하다는 판단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중기운임은 공급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다”며 “수급 균형점에서 공급이 우위에 서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운임은 반등 없이 정상마진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4 I 양지윤 기자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하락장서 투자의견 '상향' 종목은?
  •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하락장서 투자의견 '상향'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단기 낙폭이 크면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거나, 인플레이션 국면 속 가격 인상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체들이 상향 종목으로 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2개의 증권사에서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은 크래프톤(259960)이었다. 크래프톤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투자의견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됐다. 두 증권사는 신작 성공 기대감을 상향 이유로 제시했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 과거 트랙 레코드를 고려 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성공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 2분기 매출 감소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신작 출시로 주가 반등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신작의 성공 가능성, 3조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카카오게임즈(293490)도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강한 매수’로 상향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선보인 신작 ‘우마무스메’의 올해 연간 일매출 11억원 달성이 예상되고, 하반기 추가 신작 라인업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 분야에선 롯데쇼핑(023530)과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의 투자의견이 일제히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됐다. SK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리오프닝으로 주요 유통부문 사업부와 자회사에서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주목했다. 특히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슈퍼 부문 등에서 적자 점포를 선제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케이프투자증권에서 투자의견이 상향됐다. 중국 내 코로나 재유행 영향으로 올 2분기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의 주요 행사 기간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실적 1위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점을 주시했다. 코스맥스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생산 차질을 겪었지만 6월부터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아울러 코로나 국면 속 업계 선두 사업자인 코스맥스에 수주가 쏠릴 것이란 전망도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판가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투자의견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BNK투자증권은 포스코케미칼(003670)에 대해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생산설비 증설이 내년부터 10만t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거론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아울러 SK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 3분기부터 니켈 등 메탈 가격 상승분이 배터리 판가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4분기에는 원재료인 양극재 가격 상승이 둔화된다는 이유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이밖에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위아(011210)의 자동차 엔진 및 반조립제품(CKD) 사업장인 러시아 및 중국에서 부정적 손실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완성차 생산 회복으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생산 회복 외에도 열관리 모듈 등 그룹사향 친환경 부품 수주, 기존 파워트레인 사업의 외형 확대 가능성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2022.07.14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은 사상 첫 빅스텝…李 “연말 최고 3% 간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다음은 7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물가가 바꾼 MZ세대 新풍속도 걷기·출석·리뷰 일상이 다 돈이네-한은 사상 첫 빅스텝…李 “연말 최고 3% 간다”-기업활동 옥죄는 경제형벌 대수술-4차 접종 50대로 확대…거리두기 없다-[사설]한은 사상 첫 빅스텝, 경기보다 물가안정이 먼저다-[사설]당리당락에 발목잡힌 원 구성, 이런 국회 뭣하러 있나△종합-[줌인]‘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의 경고 미국은 이미 불황에 빠졌다…연준, 곧 긴축 정책 뒤집을 것-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엘리베이터 넘어 모빌리티로…혁신 통한 제2 도약 포부△한은 사상 첫 빅스텝-경기보다 물가…이 총재 “물가 4분기 정점, 내달부터는 베이비스텝”-이자 16만원 더 내야할 판…영끌족 곡소리-상의 “기업 이자부담 4조 늘어”…한계기업 속출할 판△코로나 6차 대유행 비상-‘BA.5 전염성 높지만 중증도 낮아’…거리두기 대신 접종·치료제로 대응-학습결손 커질라…교육부 “2학기도 전면등교유지”-휴가철 앞두고 ‘더블링 쇼크’…다시 움츠린 항공·여행株 △데이터로 돈 버는 시대-MAU가 곧 경쟁력·토스 “걸으면 100원”, 네이버 “영수증 스캔 50원”-리워드 앱의 진화…AI·블록체인으로 돈 버세요-‘네이버쇼핑 AI’ 스타 판매자 쏠림현상 방지…신생 中企제품 노출시간 늘려△저축은행 불법대출 논란-10년전 악몽 잊었나…꼼수대출로 부실 키우는 저축은행-저축은행 신용대출자 10명 중 7명 다중채무자-“LTV 90%넘는 주담대, 저축銀 건전성 나빠질 것”△종합-최태원 “유연함으로 변화 대응”…추경호 “규제혁파·세율 낮춰 돕겠다”-[이슈분석]표시광고법이 뭐길래 제휴카드 혜택 과장, 유료회원 가격 역차별…‘소비자 기만’ 여부 쟁점-야심차게 나스닥 노렸던 ‘야놀자’ 증시 침체에 상장작업 지연 불가피-6월 취업자 84.1만명 늘었지만…불확실성 커져 하반기 불안△경제-경미한 위반도 형벌…공정거래법·산안법 손본다-소·돼지고기에도 저탄소 인증제 도입-한수원,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절차 속도낸다-이창용 한은 총재, 옐런 美재무장관과 19일 양자회담△정치-탈북어민 강제북송 논란 일파만파…“진실규명” vs “新북풍”-[현장에서]레드팀 소문까지…尹 위기탈출 몸부림-野 “행안위·과방위 사수” vs 與 “과방위는 양보못해”-‘이준석 지우기’로 떠들썩한 與 청년표심 이탈 가속화 우려도-이재명, 당내 스킨십 강화…‘어대명’ 다지나△글로벌-유로화 가치 뚝뚝…긴축 예고한 ECB, 더 큰 침체 부르나-뉴질랜드, 또 빅스텝 금리 0.5%p인상-OPEC “내년 석유 수요 270만배럴 늘어날 것”-봉쇄 완화 효과…中 수출 17.9% ‘깜짝 증가’-구글도 채용 연기…美 빅테크 ‘칼바람’-기시다 내각 지지율 65% 참의원 선거 압승 후 급반등△산업-[이슈분석]DB하이텍 펩리스 분사 나선 DB그룹, 반도체 설계회사 육성 vs 지주회사 강제전환 대비…시각차 뚜렷-명품 사운드와 미니멀 디자인의 ‘화음’ 담을 것 마를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팀 총괄책임-홈코노미에 새 먹거리 있다…가전업계 ‘식음료 동맹’ 러시-SK이노, 美펄크럼에 260억 투자…폐기물 가스화 기술 확보△ICT-아기별의 탄생·종말, 외계행성 물 발견…“우주 역사 획기적 사건”-속 보이는 스마트폰…英낫싱 ‘폰 원’ 공개-구글에 백기 든 카카오…결국 ‘아웃링크’ 삭제△제약·바이오-큐라클,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1상 성공…상업화 8부능선 넘어-한미약품, NASH임상2상 데이터 9월 첫 집계-SK바사 코로나 백신, 3차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효과△Auto&Life-볼보 ‘S90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친환경 성능 스마트 다잡았네!-타봤어요 BMW ‘M235i 그란쿠페’ 부드러운 가속력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자신감인가 배짱인가…안갯속 M&A시장, 몸값 올려 부르는 매물들-떨어질 만큼 떨어졌다…하락장속 반등株 찾아라-순항하던 해운주, 역풍 만나나-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은행주 내리막길, 왜-[IPO출사표]수산인더스트리 “민간발전정비 강자…해외진출 날개 달것”△부동산-치솟는 원자잿값에…인허가받고도 ‘첫삽’ 못떠-오세훈표 부동산 정책 차기 사령관 누가 될까-“주택 거래절벽 심화…전세의 월세화 가속”-GTX호재 식었나…의왕·안양 아파트값 3억~4억 ‘뚝’△제150회 ‘디오픈’ 개막-‘골프 성지’ 누가 점령할까-첫 우승 노리는 K골퍼들 3번째 도전 임성재 영건 김주형·김민규 샷 감각 ‘최고조’-‘최고의 메이저’ 디오픈은 1860년 시작, 우승 상금 32억 잉글랜드 바던, 6번 정상 올라-3회 우승 우즈 “목표는 우승…LIV 골프 이적은 PGA 투어 배신”-‘세인트엔드루스 올드코스’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유영대 국악방송 사장 “시공간 초월한 국악마당 메타버스로 세계화 나섭니다”-“나는 국악계 장돌뱅이 저변확대 앞장서겠다”△피플-정서발달 도움주는 수학…아들과 매일 수학놀이 즐겨요 ‘필즈상’ 수상 기념 강연 허준이 교수의 자녀 교육법-신동빈 롯데 회장, 7년 만에 사직구장 찾아-이정재, 亞배우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삼성, 태평양국가 정상들에 ‘부산엑스포’ 홍보△오피니언-[유지수의 경세제민]규제 완화시 명심해야 할 것-[생생확대경]‘교부금 개편’ 반대가 능사 아니다-[e갤러리]차대영 ‘인왕산’△헌재 심판대 다시 오른 ‘사형제’-“형벌 목적은 교화, 폐지 마땅” vs “범죄 예방 위해서 존치해야”-사형제 대안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힘실려-전문가 의견 갈리지만…헌재 ‘사형제 위헌’ 전망에 무게△사회-‘이씨 월북 판단할 수 있는 기록’ 삭제 정황 포착…檢, 국정원 압수수색-윤희근 경찰청장 후보 경고에도 ‘경찰국’ 반대…빗속에 삼보일배-오세훈 6.4조 슈퍼 추경…‘약자와 동행’ 박차-공수처, 한동훈 고발 건 경찰로 이첩-‘아내 성폭행’ 오해…동료 살해한 대청면사무소 공무원-경기 파주 요양병원서 128명 코로나 집단 감염
2022.07.13 I 문승관 기자
美 역대급 물가에 증시는 급락…긴축·경기침체 우려↑
  • 美 역대급 물가에 증시는 급락…긴축·경기침체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밀리고 있다. (사진= 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 각각 떨어지고 있다.뉴욕 증시의 동반 약세는 이날 개장 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때문이다. 6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9.1%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를(8.8%)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희망적인 예상에 반하는 결과로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높이고 있다. 찰스 슈와브 증권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 (긴축을 통해) 수요를 억제하는 것 외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불황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가량 뛰면서 3.17% 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2022.07.13 I 장영은 기자
北과 대화해야 하는 통일부, '新북풍' 전면에
  • [현장에서]北과 대화해야 하는 통일부, '新북풍' 전면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통일 및 남북대화·교류·협력·인도지원에 관한 정책의 수립, 북한정세 분석, 통일교육·홍보, 그 밖에 통일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정부조직법에 적시돼 있는 통일부의 임무다. 우리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는 주체라는 얘기다. 그런 통일부가 12일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 어민 2명의 강제 북송은 잘못된 조치라며 그들의 송환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이들이 판문점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10장의 사진에서 보여진 이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충격적이었다. 송환 당시 판문점에 도착해 북한군이 보이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과,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는 장면 등은 전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비춰졌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당시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강제 북송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말을 바꿨다.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상 규정을 들어 탈북 어민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그릇된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탈북 어민이 강제 북송 당시 몸부림치며 거부하는 모습 (사진=통일부)하지만 이같은 입장 변화와 사진 공개 등 일련의 행태는 대북 관계를 담당하는 통일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정치 논리에 편승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통일부는 국회 요구로 사진을 제출했고, 출입기자단에게도 추가로 배포했다는 입장이다. 여당이 공개할 걸 알면서 사진을 줘 놓고선, 자신들이 공개한 건 아니라는 ‘옹졸한 주장’이다.당시 우리 정부는 2019년 11월 북한 어민 탈북 당시 월남 전에 군 특수정보(SI)를 통해 선상에서 선장과의 갈등으로 3명의 선원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 관련 정보를 파악했던 군 관계자에 따르면 3명은 남측으로 도주 중 1명이 중도에 하차 의사를 밝혀 그를 모처에 내려줬다. 하지만 잠복하고 있던 인원들에 의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나머지 2명은 도망치듯 남하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당시 정부가 이들의 귀순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남한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돼 공판을 받더라도 군 첩보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등은 이들의 귀순 진정성을 의심하고 우리 군 SI 정보에 따른 살인 혐의 사실만 확인한 채 3일 만에 강제 북송 조치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수사기관 수사나 법원 결정 없이 북송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어겼다는 점과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송환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는 점 △고문의 위협이 있는 국가로 범죄혐의자를 송환해 유엔 고문 방지협약을 위반했다는 점 등을 들어 북송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전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했다는 프레임을 바탕으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강제 북송 사건을 다시 파헤치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가 이렇게 사진까지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현 정부는 더이상 북한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시선이 있다.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새로운 ‘북풍 몰이’라는 것이다.
2022.07.13 I 김관용 기자
‘빅스텝’ 선반영한 시장…채권 금리 하향 안정, 원화 강세
  • ‘빅스텝’ 선반영한 시장…채권 금리 하향 안정, 원화 강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72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50b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도 6%대 높은 물가를 감안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가까이 빠지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통위 결과에도 7월 빅스텝 전망을 미리 반영한 것과 향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에 주목하며 일제히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2.75~3.0%까지 추가로 오르더라도 국고채 금리는 횡보하거나 하락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상 첫 금리 빅스텝 조정 이후 추가 긴축 예고한 한은 한은은 13일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빅스텝 인상 결정을 만장일치로 의결, 기준금리를 2.25%로 올렸다. 최근 금리 인상 경로로 봐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회 연속 인상을 단행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는 2.25%로 높아지며 한은이 평가하는 중립금리 하단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 한 두차례 금리를 더 올려도 ‘긴축’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연말께 금리가 2.75~3.0%에 도달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률이 월 7%대 가까이 오를 것이란 예상에 0.25%포인트씩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올 연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7%를 밑돌 수 있지만 2%대 중반은 무리가 없고, 내년에도 2%대 초반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은의 빅스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외환, 채권 시장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5.20원 하락한 1306.9원에 마감하면서 전날 131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렸다.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4.60원 내린 1307.50원에 출발한 뒤 3~4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좁은 움직임을 이어가다가 한은 금통위 결정이 발표된 이후 오전 중 1302.1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단에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타나며 낙폭을 줄였지만 매파적인 금통위가 원화 반등의 재료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체적으로는 수급이 쏠림 현상 없이 비등한 모습이었는데 한은의 빅스텝 결정 이후 환율 하락폭을 키우다가 오후들어 결제 수요 등에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가 연고점에 도달했던 지난 6월 이후 3년물, 10년물 금리 변동 추이. (자료=금투협)◇빅스텝 선반영, 통화정책 경로 뚜렷해져…채권시장 환호채권시장은 한은이 물가에 대응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최종적인 기준금리 상단을 보면 예측한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안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 금리 모두 하락해(채권 가격 상승) 이틀 연속 내렸다. 장단기 금리 모두 금통위 시작 전 0.02%포인트 안팎으로 하락세가 제한되다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중간엔 0.10%포인트대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단기물 금리의 하락폭이 컸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단기물 지표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80%포인트 하락한 3.211%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도 0.087%포인트 내린 3.192%를 나타냈다. 장기물 지표인 10년물 금리는 0.048%포인트 하락한 3.301%를 기록했고, 20년물과 30년물도 0.060% 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인 메시지로 읽힐 수 있지만 시장은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연속 빅스텝 여부, 최종 금리 상단에 대한 예측치였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가 현재 상황에서는 8월 연속 빅스텝보다는 0.25%포인트씩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점과 2.25%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하단이라고 평가한 점 등을 근거로 이번 통화긴축 사이클은 연내 2.75~3.0% 수준에서 끝날 것이란 확신을 얻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왜 이렇게 금리가 많이 떨어지나 했는데, 7월 통방문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채권참가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내년 인상 가능성이 사라지자 그동안 매수 포지션을 비워둔 운용역들이 매수에 나서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채 선물을 매수하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폭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연 5%까지 오를 수 있으나 이번 빅스텝 조정으로 통화 긴축 사이클은 연내 끝날 것이란 확신이 시장 내에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상단을 3.0%로 유지하는데 시장 금리(국고채 금리)는 연고점 수준이었던 지난 6월 수준으로 오르지 않고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3 I 이윤화 기자
탈북어민 북송 논란 '점입가경'…반인도적 범죄 vs 新북풍
  • 탈북어민 북송 논란 '점입가경'…반인도적 범죄 vs 新북풍
  • [이데일리 김관용·박태진·이유림 기자] 통일부가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탈북 어민 2명을 북송하는 장면의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측은 “16명을 살해한 북한의 흉악범을 정부에서 적극 대응한 것”이라고 맞받았다.◇정쟁화 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논란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9년 11월 7일 오후 3시 판문점에 도착한 탈북 어민 2명이 북송을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며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은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입장 발표 배경에 대해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보다 대한민국으로 넘어와서 귀순 의사를 밝혔으면 밟아야 할 정당한 절차가 있는데, 그런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는 항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라며 “전 정부를 겨냥하거나 보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사단법인 물망초를 비롯한 북한인권단체, 탈북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지난 2019년 11월 있었던 탈북어민 북송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북한인권단체총연합 역시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내부와 수백, 수천 라인이 운영되는 탈북자 ‘휴민트’ 속에서 그들이 16명을 살해했다는 그 어떤 정보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들은 반체제 활동에 연루돼 남쪽으로 급히 탈출했다는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태스크 포스(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당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들의 추방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들은 일반적인 북한이탈주민과는 다른 사례로, 북한이탈주민법을 봐도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과거 안보와 관련된 상황을 하나하나 따져 정쟁의 칼을 뽑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고 있는데, 더 이상 안보와 군·정보기관 등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찬대 의원도 “일반적인 북한 이탈주민과는 그 성격이 매우 다르며, 법에 의해서도 보호 대상자로 결정받지 못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과거 보수 정권들처럼 현재의 위기를 일종의 신북풍(新北風)으로 수습하려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통일부, 송환 당시 사진 이례적 공개통일부가 전날 공개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 측에 인계될 때까지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판문점에 도착한 뒤 북한군의 모습이 보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탈북 어민들의 모습은 충격을 주고 있다. 통일부는 과거 사건 직후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북송의 정당성을 설파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북송은 잘못된 조치”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이번 사진 10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국회 요구로 사진을 제출한 뒤 출입기자단에도 공개했다”면서 “과거에도 북한 주민 송환 시 언론에 보도자료 등이 배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탈북어민이 북송 당시 몸부림치며 거부하는 모습 (사진=통일부)그러나 탈북어민들이 발버둥치고 저항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통일부가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전임 문재인 정부를 저격하고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통일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전임 정부 지우기를 하고 있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허락하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범죄조직이 넘어오는 것도 다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하는 주체인 통일부가 이러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고 보여주기 위한 차별화”라며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북한은 한국 정부와 대화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탈북 어민들을 강제로 북송해 사지를 내몬 문재인 정부의 반인권 행태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실상이 드러난 것”이라며 “(통일부가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물증 자료’가 처음 나왔기 때문에 북한은 싫어하겠지만 파장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3 I 김관용 기자
"물가 고점 이르면 3분기말"…끝이 보이는 한은의 금리 인상
  • "물가 고점 이르면 3분기말"…끝이 보이는 한은의 금리 인상
  • 2022년 7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경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물가는 오를 것이 뻔하다.’한국은행은 일단 눈 앞에 훤히 보이는 괴물 ‘물가’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더 강력한 ‘광선검’을 예외적으로 휘둘렀다.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렸지만 3분기말, 4분기초엔 물가가 고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앞으론 0.25%포인트씩 올릴 예정이다. 8월과 10월 연이어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를 2.75%까지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 뒤는 경기나 물가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전제, 가정’의 화법이었다. 그 전제가 맞을지 틀릴지에 따라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든 열려 있다. 그나마 확실해진 것은 최소한 금리 인상의 반환점은 돌았다는 점이다. ◇ “6%대 물가라면 물가 잡는 것이 먼저…정부도 같은 인식”*7월 13일 기준(출처: 한국은행)이창용 총재는 13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수 개월간 물가상승률이 6%를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3, 4분기 후반부터는 조금 꺾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물가 고점은 3분기말이나 4분기초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으로 물가가 4.6% 올라 5월 한은 전망(4.5%)을 뛰어넘은 상황이지만 가을께부턴 서서히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를 전제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방침이다. 유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한 달 전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갔으나 경기침체 우려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져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유가 선물 가격은 연말 90달러, 내년 80달러 중반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천연가스 가격은 더 올라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의 유럽 (에너지) 수출이 어떻게 될지 몰라 물가가 고점을 찍더라도 빠른 속도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얼마나 금리를 올릴 수 있느냐로 모아졌다. 이에 이 총재는 “6% 물가가 계속된다면 물가를 먼저 잡는 것이 경기에도 좋다”며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빠져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더라도 물가에만 신경을 쓸 수 있을까. 총재는 “현재처럼 물가가 6%,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까지 가는 상황이라면 경기와 관련 없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1년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그 영향보다 빅스텝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꺾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해선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표현했지만 그보단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2% 중반, 2% 초반으로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불확실성이 많지만 두 세 달 지켜보면 경기 예측이 낙관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인상 결정에 있어 ‘경기’ 잡음 심해질 듯*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까지만 데이터 나옴. (출처: 한국은행, 통계청)작년 8월부터 이날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가량 인상된 터라 최소한 금리 인상의 반환점은 돌았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2.25%를 ‘중립금리 하단’이라고 평가했다. 중립금리는 추정 방법에 따라 숫자가 제각각으로 나오는데 한은에선 대략적으로 2~3%의 레인지를 두고 보고 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2.25%는 중립금리 큰 범위에서 하단에 속한다”며 “앞으로 한 두 번 더 금리를 올리더라도 ‘긴축’이라고 표현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 말대로라면 2.5~2.75%까지는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기를 갉아먹으면서 금리를 올리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그러나 시장에선 2%초반대를 중립금리라고 보고 있다. 보기에 따라선 앞으로의 금리 인상부턴 ‘긴축’으로의 전환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2.75~3%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가상승률과 높은 가계부채 부담을 감안할 때 ‘긴축’ 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금리 역전을 바라보는 총재의 시각도 미국을 따라 급박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해준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빠르게 자이언트 스텝으로 갈 필요가 없다”며 “한미 금리 역전이 문제가 아니라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통화정책의 관점도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상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 부근인 2%로 하향 조정하는 시점인 11월부터는 정책 스탠스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4분기 한 차례 동결을 통해 연말 최종금리는 2.7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의 악령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누구도 예견하기 어렵다. 이 총재는 “20~30대에 경제 활동을 시작한 청년층은 한 번도 고물가를 경험하지 않았다”며 “2%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오래 갈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물가, 금리가 0~2,3%로 장기간 머물 것이란 전제로 경제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2022.07.13 I 최정희 기자
중국 6월 수출 17.9% 깜짝 증가…두달째 회복세(종합)
  • 중국 6월 수출 17.9% 깜짝 증가…두달째 회복세(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6월 수출 지표가 상하이 봉쇄 완화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중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특파원)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 규모는 3312억6000만 달러(약 432조62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7.9%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는 물론 전월(16.9%)을 웃도는 수치다. 증가율로는 작년 12월(20.3%) 이후 가장 높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부터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으나, 올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춘제 연휴로 한번에 발표하는 1∼2월 16.3%를 기록한 후 3월 14.7%, 4월 3.9%로 감소했다. 5월에는 상하이 지역의 공장이 재가동 되면서 16.9% 반등했으며 두달째 10%대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수출이 다시 증가한 것은 중국 정부가 기업의 조업재개와 물류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꺼낸 효과가 컸다.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5월말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6월 수입은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3.9%와 전월(4.1%)을 밑도는 것이다. 6월의 무역수지는 97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중국의 내수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봉쇄가 끝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중국의 6월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도 “상하이 및 여러 도시의 코로나 재발은 3분기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고 지적했다.이로써 상반기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4.2%, 5.7% 증가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5월 이후 발표된 산업생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국 주요 경제지표도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중국의 무역은 1분기 순조롭게 출발해 5,6월 증가하며 4월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켰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국제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활실한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리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경제안정 패키지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조업 재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무역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3 I 신정은 기자
캐시 우드의 경고 "美 이미 침체…연준, 긴축 뒤집을 것"
  • [줌인]캐시 우드의 경고 "美 이미 침체…연준, 긴축 뒤집을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은 이미 침체에 들어섰다.”‘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최신 경기 진단이다. 3% 아래에서 이뤄지고 있는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장기화 등을 근거로 들면서다. 우드는 그러면서 “(공격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침체 공포가 큰 만큼 돈줄 조이기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이데일리는 아크 인베스트가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전 개최한 투자자 웨비나에 참석했다. 우드는 오후 1시30분 행사 시작과 동시에 약 20분간 자신이 바라보는 최근 미국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을 풀어놓았다. 우드는 혁신 기술주들을 담은 펀드를 운용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인사다.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웨비나를 통해 최근 경기와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아크 인베스트)◇“미국 이미 경기 침체 빠져 있다”우드는 발언 서두부터 연준의 실책을 거론했다. 그는 “나쁜 뉴스는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좋은 뉴스는 정책 실수의 영향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에 빠졌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우드는 그 주요 근거로 3% 밑에서 이뤄지는 미국 국채금리 역전을 꼽았다. 그는 “어떤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을 써야 하는지 논란이 있지만 주로 2년물과 10년물을 보고 있다”며 “연준이 긴축을 이어간다면 모든 수익률곡선은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게 자연스럽다. 수익률곡선이 우상향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수년 후에도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우려에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장단기 금리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역전이 이뤄진다는 것은 장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우드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을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작 투자자들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899%까지 떨어지면서 2.9%대마저 무너졌고, 2년물과의 금리 역전 폭은 더 심화했다.우드는 또 통화 공급 증가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당시 26.9%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추세다. 우드는 “통화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전례가 없는 일이다.우드는 아울러 ‘강한 달러’를 거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달러화처럼)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8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20년 전인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환산하는 수입품의 가치를 떨어뜨려, 수입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미 연준이 강달러를 일부러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파다하다. 그는 또 “근래 석유 가격과 구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곳곳에서 우리는 이미 침체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92% 폭락한 배럴당 95.84달러에 마감했다. 우드는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원유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서 (수요 감소 우려에) 유가마저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3.2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웨비나를 통해 최근 경기와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아크 인베스트)◇“연준 긴축, 더 큰 침체 초래한다”그는 이같은 각종 가격 지표들을 두고 “선행 지표”라고 표현하면서 연준의 정책 선회를 촉구했다. 우드는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경기는 훨씬 더 큰 침체 신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디플레이션을 부르는) 이 모든 요인들이 결국 연준을 잠시 멈추게 하고 긴축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며 “연준이 계속 (돈줄 조이기의) 길을 따라가면 무엇인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드의 관측은 이미 월가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는 주장이다. 막상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연준이 통화 완화 카드를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여당인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만 넘긴다면, 내년부터는 본래 성향대로 재정과 통화 모두 긴축이 아닌 완화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정치적인 분석도 없지 않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내년 2월 연준 기준금리를 3.50~3.75%로 보는 확률이 39.4%로 가장 높다. 그러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는 3.25~3.50% 확률이 33.0%로 3.50~3.75%(31.8%)를 앞질렀다. 연준이 올해까지만 공격적으로 돈줄을 조일 것이라고 금융시장은 예측한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온다.한국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2022.07.13 I 김정남 기자
"김건희 팬클럽 눈에 거슬려"…"개가 짖어도 해체 안 해"
  • "김건희 팬클럽 눈에 거슬려"…"개가 짖어도 해체 안 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인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연일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는 “강 변호사와의 교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건희사랑’을 두고 “거슬린다”고 지적하자 강 변호사는 “기회주의자”라고 맞받았다.(사진=대통령실 제공)13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때다 하고 우리 건희사랑 공격하는 나경원. 그것도 기회 포착이라고? 그래서 당신은 안 되는 거야. 건희사랑 팬클럽이 거슬린다? 쯧쯧 물색없기는.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지, 하지만 기회주의자 오늘로 인증”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김건희 팬카페 때문에 떨어진다는 나경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정치 건달 이준석도 하나 못 잡는 나경원 당신 같은 빈약한 국힘 정치력 때문이야”라고 일갈했다.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팬클럽 해체 주장에 대해선 “분명히 말한다. ‘건희사랑’은 개들이 짖어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해체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회원들 모두의 소통의 장이고, 회원들의 총유다”라고 선을 그었다.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김건희 여사 문제들도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눈에 거슬린다”고 비판했다.특히 강 변호사를 겨냥해 나 전 의원은 “팬클럽 회장이 너무 정치적인 발언을 한다”며 “자칫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어제 김 여사께서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관련이 없고 이미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이런 말씀을 밝히셨다”며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강조했다.앞서 강 변호사는 1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를 얘기할 때 전문성을 간과한다. 남편이 대통령 되고 하다 보니 묻히는 것도 있다. 사실은 억울한 것 같다”면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더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라고 김 여사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했다.해당 발언이 주목을 받자 같은 날 김 여사는 여러 지인에게 “강신업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최근 강신업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다시 한번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밝힌다”고 부연했다.강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도 수 차례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강 변호사의 발언들은 ‘김건희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매일같이 보도되고 있는데 잇따른 강 변호사의 돌출 발언에 부담을 느낀 김 여사가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2022.07.13 I 이선영 기자
금통위 선반영한 코스피, 상승해 2320선…기관 '사자'
  • [코스피 마감]금통위 선반영한 코스피, 상승해 2320선…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1% 미만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이 발표됐지만, 관련 우려를 선반영했던 증시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며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320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금통위 내용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1%안팎 상승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통위 0.50%포인트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고, 금리인상 발표와 환율 안정 기조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 증시 하락 전환에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995억원, 개인은 2568억원 팔아치웠고, 기관은 3567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시총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2%대, 1%대 상승했다. 자동차주 실적 모멘텀 기대감이 커지면서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은 4%대,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6%대 강세를 보이며 항공주들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최근 부각됐던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035720)는 2%대, NAVER(035420), 셀트리온(068270)은 1%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은 1% 미만 상승했고, 삼성SDI(006400)는 보합권이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은 1% 미만 하락 마감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일본 히로시마 공장 가동이 정전으로 인해 중단됐다는 소식에 장중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공급 제한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정전 발생이 글로벌 D램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마이크론 사고는 회사측 평가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나, D램 업황이 올 하반기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재고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므로 글로벌 D램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였다. 섬유의복은 4%대, 비금속광물은 2%대, 운수창고, 서비스업, 음식료품, 운수장비, 철강및금속은 1%대 상승했다. 화학, 종이목재, 제조업, 전기전자, 증권, 통신업, 유통업, 금융업은 1% 미만 올랐다. 의료정밀, 보험은 1%대 내렸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의약품, 기계는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314만1000주, 거래대금은 5조9166만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없이5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98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7.13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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