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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특별 인터뷰]"1200만원 짜리 구두라고 다 비싼가요?"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스위스 명품 발리(Bally)가 올초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오는 23일 발리의 최고급 슈즈 컬렉션 ‘마이 스크리브(My Scribe)’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지휘봉을 맡은 알도 리파리(Aldo Lipari) 발리 오세아니아 &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는 지난 9일 두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방한 후 그의 스케줄은 살인적이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비행기로 부산으로 내려 가 관계자들과 미팅을 했다. 다시 기차로 대구로 올라와 오찬을 하고 동대구 역사를 둘러본 뒤 다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핀셋으로 찝은 듯한 빡빡한 그의 스케줄을 쪼개 간신히 그를 만났다. 리파리 대표는 향후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그의 꿈에 대해 들려줬다. 먼저 그에게 모든 제품이 특별 주문 제작을 생산되는 고가 라인을 물었다. 특히 최고 1200만원이나 되는 가격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 오히려 “1000만원만원짜리 구두가 비싼가요?”라고 반문을 했다. 고가 라인 ‘마이 스크리브’ 슈즈 컬렉션의 생산 공정에 대해 세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마이 스크리브의 모든 공정은 발리 최상급 장인이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구두 제작은 고객이 구두 디자인과 소재, 컬러 등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되죠. 주문 내요이 결정되면 발리의 스위스 공방에서 200여 가지 공정을 거쳐 구두를 만듭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는 약 12주가 소요됩니다. 총 4번에 걸친 품질 검사를 통과한 구두만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그는 “만약 마이 스크리브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며 비싸다는 평가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저가 상품 여러 개를 사는 것 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이번 한국 재진출은 최상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전혀 그것지 않다”며 “발리 명품은 누구나 신을 수 있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창고정리 밑바닥에서 총괄대표까지…패션업계 이단아소말리아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원래 그는 이탈리아 직업 군인이었다. 20대 중반까지 이탈리아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상명하복의 군대 조직에 회의감을 느꼈다. 이에 과감히 전직을 결심했다. 스스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 ‘무역상(trading agency)’이 되기로 한 것이다.어머니로부터 아프리카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무역상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선 영어가 필수였다. 영국으로 넘어간 그는 영어 공부를 하며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하지만 소말리아로 간 그는 8개월간 철저한 실패를 맛보게 된다.“아프리카에서의 8개월 정말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지인들과의 파티가 있었고 즐거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거리는 하나도 없었죠. 8개월 동안 단 한푼도 벌지 못했습니다.”리파리 대표는 그 당시 아프리카는 아직까지 무역을 위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거의 모든 거래가 뒷거래로 이뤄졌고, 투명하게 가격이 형성되기 보단 암암리에 부르는 게 가격이었다. 이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베네통’의 한 매장에서 일하게 됐다.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막막했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용직이었기 때문이다.▲지난 9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에서 알도 리파리 발리 오세아니아&동남아시아 총괄대표가 발리의 명품 철학과 향후 한국 진출 전략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하지만 이것이 패션과의 첫 만남이 됐다. 패션업계에서 극히 드물게 그는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부터 실력으로 올라온 케이스다. 명문 패션 스쿨을 졸업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창고 정리부터 시작해 숍 세일즈로 탁월한 성적을 내며 패션업계에서 승승장구 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미국 뉴욕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가 패션업계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경쟁력은 뭘까. 그것은 바로 누구보다 강한 ‘자기애’다. 베네통에서 그가 탁월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그 스스로가 패션에 관심이 많고 관련 소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패션피플’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자기가 옷을 입는 것처럼 남에게도 추천을 했고, 그런 그의 코디 능력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그는 명품 브랜드 알마니로 스카우트 됐고 그 뒤에 구찌, 그리고 지금의 발리에서 둥지를 틀어 11년째 근무 중이다. 그는 거의 3년마다 승진을 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 왔다. ◇“자신만의 개성을 존중하라”…‘자기다움’이 가장 멋진 패션그에게 그 어떤 권위의식이나 고정관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은 패션인지를 물었다.“어떤 여성들은 노출을 많이 해야만 여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눈엔 그 어떤 옷보다도 한복이 가장 여성스러운 옷입니다. 왜냐면 한복을 입으면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조신하게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조신한 걸음걸이가 여성스러움을 연출하는 거죠.”리파리 대표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옷을 잘 입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잘 맞기만 한다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도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그는 새로운 사업을 꿈꾸고 있다. 바로 고객의 신체 정보를 미리 입력해 놓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옷을 저절로 골라주는 시스템을 계발하는 것이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향후 이 맞춤형 기술을 통해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맞춤현 쇼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은 그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그가 한국으로 오기 전 침체된 호주 시장에서 발리의 명성을 되살려 놓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시장 재진출 지휘봉을 맡은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시장에서 발리의 이미지가 추락 추세를 보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만의 생존 전략이 있는 셈이다. 인터뷰 내내 그는 ‘오퍼레이터(operator·기계적으로 일하는 사람)’가 아닌 ‘전략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퍼레이터란 눈앞에 보이는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체에 해당하는 숲을 보지 못한다. 숲을 조망하지 못하면 전략을 짤 수가 없다. 그는 전략이란 충부한 휴식에서 나온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아시아인들은 늘 야근을 합니다. 그래야 직성이 풀리죠. 하지만 저는 6시 이후에는 회삿일은 아예 잃어 버립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이메일 체크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래야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이 떠오릅니다.”그가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일과 삶의 균형인 셈이다. ▶발리(Bally)발리는 160년 넘게 정교한 럭셔리 가죽 제품을 제작해 오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스위스’ 브랜드로서의 퀄리티와 현대적인 스타일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창립자인 칼 프란츠 발리 (Carl Franz Bally)의 선구자적인 개척자 정신으로 시작된 발리는, 1851년이래로 슈즈의 디자인, 구조, 제품에 있어서 혁신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1976년, 발리는 현대적인 슈즈 컬렉션에서 핸드백, 가죽 악세서리, 그리고 의류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장했으며 완벽을 추구하는 발리의 열정은 가죽으로 제작된 백의 부드러운 터치감, 자켓의 클래식한 실루엣, 발리 하이힐의 엘레강스한 곡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라벨룩스 그룹 (LABELUX Group)의 소유인 발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중에 하나이다.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운영 및 강력한 온라인 사업과 함께 발리는 매년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발리 서류 가방▲발리 지갑▲발리 신발
- 슈주 시원-소시 효연, 이탈리아 보그서 한국과 세계의 조화
- 이탈리아 보그 남성판 ‘루오모 보그’ 11월호에 실릴 슈퍼주니어 시원(위)과 소녀시대 효연 화보.(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슈퍼주니어 시원과 소녀시대 효연이 이탈리아 보그 남성판 ‘루오모 보그(L‘uomo Vogue)’ 11월호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선보였다.12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화보에서 시원은 한복과 전통신발에 블랙 컬러의 코트를 스타일링해 강인한 남성의 매력을 보여줬다. 효연은 한복 치마에 체크무늬 재킷으로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의 조화를 이뤘다.두 사람의 화보는 ‘루오모 보그’의 한국 특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원과 효연 외에 서울의 역사적인 장소들에서 촬영한 다양한 명사들의 인터뷰와 화보가 실렸다. 성악가 조수미, 박원순 서울시장, 미술작가 서도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발레리나 강수진,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이병헌, 김희선,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 김성주 MCM 회장 등이 한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인물들로 함께 소개됐다.‘루오모 보그’ 11월호는 이번 달 중순부터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의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30만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배포된다.
- 朴대통령, 창조경제 강국 프랑스와 협력..제3국 공동진출 모색
- [파리=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프랑스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통적 문화예술 강국인 프랑스와의 문화 협력을 통해 한·불 문화융성 부문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일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프랑스 방문이 과학 분야와 정보기술(IT), 그리고 산업과 문화의 융합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조경제 협력에 방점프랑스는 IT, 패션, 관광, 문화예술 등 창조산업이 발전한 대표적인 나라다. 박 대통령의 프랑스 이번 방문 역시 창조경제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창조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불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어 마티뇽궁에서 장 마크 에크로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정상회담에 앞서서는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양국의 대표적인 경제인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어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 전기차 체험관을 방문해 한·불 기업 간 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대 성과에 대해 “우수한 과학기술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프랑스와의 창조산업 분야 협력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불 기업 제3국 공동진출 추진박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에는 67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대기업 13명, 중소·중견기업 33명, 금융권 4명, 공공기관 8명,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 9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 관계자들과 함께 양국 협력을 통한 제3국 진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제사절단은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MEDEF 주최로 한·불 경제인 조찬 및 제11차 한·불 최고경영자클럽회의를 열고 ‘제3국에서의 협력’ 및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이어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불 경제인 간담회를 이어간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 기업 협력에 대해 “프랑스 기업과 우리 기업이 서로 협력해서 프랑가 강점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나갈 때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파이낸싱을 같이 할 수 있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융성 구현 시사점 모색박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창조경제 협력뿐 아니라 문화 협력을 통해 문화융성 국정과제 구현을 위한 시사점을 찾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프랑스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3일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의 한류 커뮤니티인 ‘봉주르 꼬레’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회원들과 한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한국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또 프랑스의 대표적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을 찾아 인상파 화가의 작품 등을 감상했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지속해 온 상대국 문화 존중과 양국 문화 교류의 연장선이다. 박 대통령은 앞선 해외순방에서도 스미소니언 박물관 관람(미국), 케이팝(K-POP) 한·중 우정 콘서트 및 진시황 병마용 관람(중국), 한복·아오자이 패션쇼 참석(베트남), 에르미타주 미술관 관람(러시아), 한·인도네시아 현대미술 교류전 참석(인도네시아) 등의 문화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 김태희 양치질, “치약광고 노린 표정 연기” ‘귀여워’
- 배우 김태희가 양치질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김태희 미투데이[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김태희가 양치질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희는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치약광고를 위한 다양한 표정연기. 하하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최근 종영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촬영 당시 찍은 것으로 김태희는 남장을 한 채 다양한 표정으로 양치질하고 있다.특히 그는 거품을 물고 무심하게 칫솟질을 하면서도 굴욕 없는 청순한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태희 양치질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태희는 뭘 해도 예쁘다”, “김태희 치약광고 노리나?”, “김태희 치약광고 제안 들어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태희는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종영 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김태희 여름 화보 사진 더보기☞ 배우 김태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김제동 송혜교 언급, “섭외 위해 연락 중… 김태희-전지현-강동원도?”☞ 김태희, 비 전역 현장엔 안 비춰☞ 김태희, "한복의 아름다움, 진작 알았더라면"(인터뷰)☞ 김태희, "'착한 장옥정', 낯설게 느껴지셨나요?"(인터뷰)☞ '장옥정' 김태희 종영소감 밝혀, "설레고 행복하고 가슴 아팠다"☞ 김태희의 눈물, '장옥정'의 결말은?
- 김태희, "한복의 아름다움, 진작 알았더라면"(인터뷰)
- 배우 김태희가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보여준 한복 스타일은 한벌에 1,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었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이란 거, 왜 이제 알았을까요?”한복에 푹 빠진 배우 김태희는 아직 장옥정인듯 했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오렌지빛 원피스로 멋을 낸 그였지만 “한복이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지 아냐”고 설파(?)하는 눈빛에선 여전히 고전미가 느껴졌다.김태희는 지난달 SBS 월화 미니시리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를 마쳤다. 김태희가 ‘장옥정’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이라는데 방점이 찍혔다. 김태희는 오랜만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사극 출연을 꺼렸던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실 사극에 관심이 덜 했던 건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특히 여배우들은 연기할 때 시청자분들이 패션이나 외모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잖아요. 그런데 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옷이라는 걸, 그 동안 제가 몰랐던 거죠. 이번에 한복의 멋을 제대로 느끼고 즐겼어요.”김태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천국의 계단’,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등 각종 작품을 통해 ‘완판녀’ 수식어를 달았던 그다. 특히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패션 스타일은 물론 잠옷과 실내화, 헤어 액세서리 등 디테일한 면에서까지 화제를 몰고 다녔다.“그런 면에서 ‘장옥정’이 아쉬운 부분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이번에 한복 협찬비만 6억원은 들었을 거예요. 비싼 옷은 한 벌을 제작하는데만 순수하게 1,000만원은 들었으니까요. 다 장옥정 캐릭터를 위해 만들어진 옷인데, 때론 은은하게, 때론 화사하게, 때론 강렬하게 바뀌는 스타일 때문에 제 역할이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김태희가 ‘장옥정’에서 선보인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 패션.실제로 김태희가 입은 한복은 숱한 사극 작품 중에서도 특별할 필요가 있었다. 장옥정이라는 인물이 기존에 장희빈을 조명한 작품과 달리 ‘조선시대 최초 여성 디자이너’라는 콘셉트도 있었기 때문이다. 천부적인 패션 자질로 당당히 인생을 개척해 조선의 국모 자리까지 오르는 ‘성공한 여인 장옥정’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한복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쓸수 밖에 없었다.‘장옥정’의 의상 담당 스태프는 “장옥정이 갖고 있는 패션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에 맞춰 모던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조선시대 디자이너로서의 카리스마와 화려함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장옥정’이 보여줄 신선한 스토리와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김태희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장옥정’을 촬영하며 함께 고생했던 소속사 식구들과 1박2일로 짧은 국내 여행을 떠난다. 이후 미뤄둔 국내 광고 촬영과 해외 프로모션 일정 등을 소화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김태희, "'착한 장옥정', 낯설게 느껴지셨나요?"(인터뷰)☞ 김태희, 휴지눈물..'옥정아 가지마~!'☞ '장옥정' 김태희 종영소감 밝혀, "설레고 행복하고 가슴 아팠다"☞ 김태희의 눈물, '장옥정'의 결말은?☞ 김태희, 비 언급 "평판 잘 안 믿어...남친과 잘 만나고 있다"☞ 김태희, '장옥정' 팀워크 과시.."고맙고 사랑해"☞ 김태희 짝 패러디 “한승연 탐탁지 않은 여자 1호”▶ 관련포토갤러리 ◀☞ `장옥정, 사랑에 살다` 사진 더보기☞ 김태희 여름 화보 사진 더보기☞ 배우 김태희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