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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근형 "손주 박승재, 키 180cm 넘고 준수해" 자랑
  • '라디오스타' 박근형 "손주 박승재, 키 180cm 넘고 준수해" 자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근형이 ‘라디오스타’를 찾아 아들과 손주까지 ‘삼대 연기자 가문’을 이루게 된 배경을 고백한다. 특히 아들 윤상훈의 연예계 데뷔는 호적에서 파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반대했지만, 손주 박승재의 ‘연기자 길 걷겠다’ 선언에는 흔쾌히 찬성했다고 밝혔다고 해 그 이유를 궁금하게 한다. 박근형(사진=MBC)오는 14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연출 최행호)는 나이와 장르 불문 ‘힙생 힙사’ 4인 박근형, 박휘순, 로꼬, 크러쉬와 함께하는 ‘힙로병사의 비밀’ 특집으로 꾸며진다.이날 박근형은 아들과 손주 ‘삼대 연기자 가문’을 이루게 된 배경을 고백할 예정이다. 그의 아들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고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 중인 배우 윤상훈이다.박근형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 아들에게는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싸우고 난리가 났었다”고 반대한 반면, 손주는 “키가 180cm가 훌쩍 넘고 준수하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등 ‘극과 극’ 반응을 보인 이유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근형의 손자 박승재는 박근형이 70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근사한 액션 연기를 뽐내 화제를 모은 영화 ‘그랜드 파더’에도 깜짝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박근형을 응원하기 위해 손자 박승재가 촬영장을 찾았고 감독의 제안으로 깜짝 출연이 성사된 것이다. 박승재는 현재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원한 현역 배우 ‘힙한 할배’ 박근형의 ‘삼대 연기자 가문’ 스토리는 오는 14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공개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10.14 I 김가영 기자
코퍼스코리아, 증권신고서 제출…12월 스팩상장
  • [마켓인]코퍼스코리아, 증권신고서 제출…12월 스팩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방송 콘텐츠 배급 전문회사 코퍼스코리아가 DB금융스팩7호(322780)와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제출, 스팩 상장 추진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2005년 설립된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향 한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배급회사다. 한류 1세대부터 한류 OTT 콘텐츠 배급을 시작한 코퍼스코리아는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해를 품은 달’, ‘역도요정 김복주’ 등 국내 대표 드라마 콘텐츠를 일본 OTT 플랫폼에 배급했다. 이 회사는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한류 예능을 일본 OTT 플랫폼에 배급하기도 했다. 코퍼스코리아가 배급한 예능은 ‘삼시세끼 시리즈’, ‘효리네 민박’, ‘꽃보다 할배’ 등 다양하다. 현재 일본 OTT 플랫폼 시장은 다양한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비디오는 물론 현지 토종 OTT 플랫폼인 ‘U-NEXT’, ‘Hulu’, ‘dTV’, ‘DAZN’ 이 각각 4% 이내 점유율을 보이며 접전을 보이고 있다. 코퍼스코리아는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포함해 일본 현지 플랫폼 모두에게 한류 콘텐츠를 배급하고있다.코퍼스코리아 오영섭 대표이사는 “코퍼스코리아는 일본의 1차 한류 열풍 시기부터 최근 4차 한류 열풍까지 항상 한류 열풍의 중간에 있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통해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확보는 물론 국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어도 일본에서는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을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경험을 통해 강점으로 얻었다”고 말했다.이어 오 대표이사는 “DB금융스팩7호와 합병 상장을 통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개발 및 킬러콘텐츠 확보로 일본을 넘어 중국, 동남아, 미주 등 글로벌 다양한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코퍼스코리아와 DB금융스팩7호의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 53.9065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며, 합병기일은 12월 1일 예정이다.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3501만5797주이며, 합병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2020.09.01 I 권효중 기자
'수미네 반찬' 엄마의 410개 요리와 함께한 2년…굿바이 시즌1
  • '수미네 반찬' 엄마의 410개 요리와 함께한 2년…굿바이 시즌1 [종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수미네 반찬’이 410가지 반찬 레시피와 함께 2년 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사진=‘수미네 반찬’ 방송화면)어제(12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시즌1 마지막회에서는 ‘할배 특집’ 제자들이었던 김용건 임현식 전인권 등이 출연해 뜻깊은 마무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김수미와 함께 콩나물볶음, 백합죽, 오징어젓갈무무침, 돼지고기 두부조림, 배춧국을 만들었고 장동민과 송훈 셰프가 이들의 요리를 도왔다.김수미는 이날 방송에서 평소보다 일찍 세트장에 도착해 2년 간 사용해온 조리도구들을 어루만졌다. 김수미는 세트장을 둘러보며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아쉬움을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마지막회를 장식한 게스트는 2기 ‘할배 특집’ 제자들이었던 김용건, 임현식, 전인권이었다. 이들은 우왕좌왕 헤매면서도 김수미를 따라 곧잘 요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장동민이 마지막 가마솥 밥을 지음으로써 다 같이 둘러 앉아 마지막 밥상을 즐길 수 있었다. 첫화부터 함께한 장동민은 “저한테도 축복이었다”며 “한식 410가지를 어깨 너머 배웠다. 어디가서 방귀 깨나 뀔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송훈 셰프 역시 “셰프들 사이에서 ‘수미네 반찬’ 들어오고 싶다고 줄을 서 있다. 다들 선생님 옆에서 배우는 장동민을 부러워한다”고도 덧붙였다. 장동민은 그간 누군가를 위한 밥상을 차려온 스승 김수미를 위해 직접 특별한 한 상을 대접했다. 김수미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직접 만든 가마솥 밥과 반찬들을 선보였다. 장동민은 집 앞에서 직접 따온 두릅으로 두릅 튀김을 만들었고, 다슬기로 다슬기해장국을 끓였다. 이런 장동민의 한 상을 맛보던 김수미는 “이걸 네가 다 직접 캐왔다는 게 감동스럽다”라며 “정말 동민이가 완벽하게 너무 잘해서 가슴이 메어 못 먹겠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용건도 꽃다발을 들고 들어오면서 김수미에게 남다른 감사함을 전했다. 김용건은 “식탁에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앞으로 시즌2에 또 불러주시면 언제나 찾아오겠다”라며 ‘수미네 반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끝으로는 “엄마한테 하늘에 대고 말하고 싶다”며 “엄마가 해준 반찬을 안 잊어버리고 다 해서 온 국민들이 맛있게 잡수시고 ‘역시 옛 것이 좋아’ ‘할머니 생각나’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한편 ‘수미네 반찬’ 시즌1 지난 2018년 6월6일부터 방송돼 지난 12일 101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2020.05.13 I 김보영 기자
'꽃보다 할배'→'300'…tvN 예능, 글로벌 관심 지속
  • '꽃보다 할배'→'300'…tvN 예능, 글로벌 관심 지속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tvN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의 목소리 전쟁 : 300’이 독일에서 인기리에 리메이크 방송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꽃보다 할배’ 시즌2 편성이 확정된 것. ‘300’ ‘꽃보다 할배’ ‘캐시백’ 포스터(사진=tvN)‘하나의 목소리 전쟁 : 300’은 지난 3월 독일 지상파 방송사 SAT.1(자트아인스)에서 ‘United Voices - Das großte Fanduell der Welt’라는 제목으로 독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 2019년 국내에서 방송된 음악 예능 ‘300’은 뮤지션과 팬이 한 팀이 되어 떼창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AACA 2019(Asian Academy Creative Awards)’에서 ‘Best Music or Dance Program’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독일판 프로그램 제작사 Tresor TV의 관계자 Axel Kuehn(Managing Director from Tresor TV)는 “케이팝은 이미 글로벌 현상이며 한국 예능 포맷들의 인기도 대단해지고 있다. 이번 ‘United Voices’가 CJ ENM과의 첫번째 독일판 리메이크 제작이 돼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역시 꾸준한 화제를 낳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국내를 넘어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이스라엘, 태국, 터키, 이탈리아 등 총 10개국에서 방영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4개 시즌을 선보인 ‘꽃보다 할배’가 각 나라의 특징에 맞게 리메이크 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오는 5월 5일에는 대형 미디어사 RTL그룹이 네덜란드에서 소유한 채널 중 시청자 규모가 가장 큰 지상파 채널 RTL4에서 네덜란드판 ‘꽃보다 할배’ 시즌2가 첫 방송된다. 이 밖에도 지난 19일 일요일 국내에서 첫 방송한 초대형 글로벌 게임쇼 ‘캐시백(Cash Back)’도 눈길을 끌었다. ‘캐시백’은 CJ ENM과 미국의 대표적 TV프로그램 제작사 버님-머레이프로덕션(Bunim-Murray Productions)이 공동으로 포맷 기획한 초대형 글로벌게임쇼. 격투기, 빙상, 씨름, 농구, 수구, 체조 총 여섯 종목, 18명의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이 2회에 걸쳐 3팀씩, 총 6팀의 ‘캐시몬 헌터스’로 뭉친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격투기, 빙상, 씨름 선수들이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쳐 긴장감을 더했다.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민다현 팀장은 “‘300’과 ‘꽃보다 할배’가 올해 유럽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음악 예능인 ‘300’, 여행 리얼리티 예능인 ‘꽃보다 할배’ 등 다양한 장르의 tvN 예능이 유럽지역에서 한국예능 포맷의 우수성과 참신함을 알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꽃보다 할배’는 서구에 동양적인 가치와 보편적인 감동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 있는 포맷으로 통하고 있다. 또 시니어 출연자들이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여행하는 이야기가 전 세대를 관통하며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글로벌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2020.04.21 I 김가영 기자
이서진X이승기 내세운 '리틀포레스트'.."키워드는 아이+힐링" (종합)
  • 이서진X이승기 내세운 '리틀포레스트'.."키워드는 아이+힐링" (종합)
  • (사진=SB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SBS가 최초로 시도하는 이른바 ‘월화 예능’. 제작진은 이서진과 이승기를 섭외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서진과 이승기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리틀 포레스트’는 스타들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무공해 청정 예능이다. 이서진과 이승기가 한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승기는 “(이서진과)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방송으로는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집사부일체’ 때 오랜만에 일터에서 만났는데, 내가 예능 하는 걸 보고 신뢰가 생긴 것 같았고, 직접 구애를 하면서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열정적이고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스타일인데, 나와 반대 시각을 가진 사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서진 같이 솔직한 사람이 왔으면 해서 부탁드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이서진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시골도, 아이도 좋아하지 않아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었고, 고사했는데 승기가 다 한다고 해서 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케어를 한다고 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대부분 케어를 하고, 나는 그나마 조금 할 줄 아는 요리로 서포트 할 뿐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도 그렇지만 내가 주인공이 아닌, 선배님들과 손님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리틀 포레스트’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했다.이에 이승기는 “(이서진이)말은 이렇게 하지만 늘 정확한 지적을 하고 아이들을 볼 때도 조심스럽게 대한다”며 “어른의 눈으로 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섭외를 잘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선택이라고 확신은 없지만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서진은 “이승기가 잘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이승기는 “시청자 분들이 새로운 즐거움과 신선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한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2019.08.12 I 정준화 기자
  • [시니어의 반란]②꿈을 꾸기에 너무 늦은 나이? "No"
  • '실버 바리스타', '실버 도슨트' 등 노년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정년퇴직한 지 10년이 다 돼가는 엄종철(가명·74) 씨는 최근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도슨트 과정'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은퇴하고 집에서 가만히 자식들 눈치보는 것보다 소일거리라도 하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제가 평소에 관심 있던 일을 배우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교육 받으면서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고요."최근 엄씨처럼 은퇴 후의 시간을 자기계발에 쓰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하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노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늙어가는 실버 세대의 움직임은 이들을 겨냥한 자기계발, 일자리 교육, 기업 채용 등 ‘실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를 보는 사회적 인식 또한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실버 세대의 활약 이면에는 가족이라는 지원군이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가족의 지지와 함께 사회에 재진출하는 실버 세대 이러한 실버 세대의 자기계발이나 도전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빠지지 않는다. 얼마 전 홍진희(가명·48·여) 씨는 70대 어머니인 최은희(가명·72·여) 씨에게 ‘하모니 선생님’이라는 일자리를 소개했다. 하모니 선생님이란 유치원에서 중·고령의 여성을 채용하여 동화 들려주기, 함께 놀이 참여하기, 한글 수업 등 교육업무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제도이다.홍 씨는 평소 “어머니가 교육 쪽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렇게 국가에서 실버 세대가 의미 있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기쁘다”며 “어머니도 일을 하면서 더욱 건강해지신 것 같고, 자식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행복해하신다”라고 말했다.하모니 선생님으로 일하는 최 씨도 “딸이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망설이다 하게 됐는데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씨는 “평소에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부를 하기도 늦은 나이이고 자식들 눈치도 보였는데 딸이 소개해준 좋은 기회로 평소 관심 있었던 교육 쪽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라고 말했다. 나이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요즘 실버 세대에게 인기다. (사진=구글도서)실버 세대 겨냥한 책과 교육 프로그램 인기서점가에서도 ‘근사하게 나이 들기’, ‘나이 듦의 기술’, ‘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나이 드는 것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늙어갈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자기계발서라는 점이다. 이전까지 노인 관련 서적들이 노화를 예방하거나 삶을 정리하는 방법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실버 세대가 어떻게 자신의 매력을 키우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의 자기계발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이는 실버 모델, 실버 인플루언서들의 부상에 자극을 받은 중장년층이 노년을 또 다른 활동의 시기로 인식하기 시작한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에선 이전부터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유명한 대학교수들을 지역으로 초청해서 최근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미국의 평생교육 서비스 ‘원데이 유니버시티(One-day University)’, 노인의 집으로 튜터가 직접 찾아가서 컴퓨터 지식 및 디지털기기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캐나다의 개인 교습 서비스 ‘이구루스(eGurus)'등이 그것이다.한국은 주로 대학과 복지관,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교양 수업,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법, 춤, 악기 교실 등 실버 세대의 요구와 취향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버 세대의 재취업을 돕는 일자리 교육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서울시어르신 취업지원센터’는 고령자의 취미와 경력을 고려한 직업교육 아카데미 ‘내일행복학교’와 취업시장의 고령자 적합 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과정 ‘시니어직업능력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버 세대는 직무 이해도가 높은 ‘준비된 구직자’로서 취업시장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평생교육,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은 실버 세대가 뒤늦게라도 자기계발, 자아실현을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할담비'로 유명해진 지병수 씨가 롯데홈쇼핑 광고를 찍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광고 캡처)기업에도 실버 세대 진출 UP시니어 열풍과 함께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실버 세대와 그런 실버 세대를 적극 고용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 GS25 등 편의점에서 시니어 스태프, 시니어 인턴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맥도날드도 시니어 크루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CJ대한통운의 경우 택배 차량이 아파트까지 택배를 싣고 오면 실버 세대 노동자들이 직접 가정 앞까지 택배를 배송하는 ‘실버택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2013년에 시작해 현재는 170개 거점에서 1300여개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버택배 사례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선정되었으며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실버 세대의 사회 재진출은 광고업계에도 이어졌다. 젊은 스타들이 독점하던 홈쇼핑, 패스트푸드, 패션 광고에 실버 세대 모델들이 출연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이 출연한 광고가 대박을 치면서 실제 기업들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왔고 그로 인해 실버 세대가 출연한 광고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최근 ‘할담비’로 이슈가 된 지병수 씨가 출연한 롯데홈쇼핑 유료 멤버십 광고가 있다. 또 일명 버거킹 사딸라 광고로 불리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광고에 출연한 배우 김영철 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KT 광고 등에 출연한 모델 김칠두 씨도 점점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실버 세대 변화 반기는 자녀와 젊은 세대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버 세대를 둘러싼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회 분위기 상 ‘노인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는 전통적 규범이 해제되면서 누구 눈치 안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개성 있게 살려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녀 입장에선 늦게라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살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을 부모의 모습에 투영하기 때문에 부모의 도전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실버 세대를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의 광고에까지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전통적인 '노인' 규범에서 벗어나 밝고 즐겁게 살려는 실버 세대가 늘어나고, 젊은 세대는 ‘꽃보다 할배’, ‘윤식당’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할담비’, ‘막례쓰’ 등의 실버 컨텐츠를 보면서 기존과 달리 밝고 즐거운 실버 세대의 이미지에 호감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공태영, 정성광 인턴기자]
2019.05.03 I 공태영 기자
  • [시니어의 반란]①애비야~'인싸'라 불러다오
  • (사진=이미지투데이)"미안합니다만 이번엔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껄껄껄"2013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처음 방영될 당시 홍보 포스터에 적혀 있던 문구다. 이 프로그램은 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대배우 캐스팅과 '평균 나이 76세', '황혼의 세계 배낭여행'란 신선한 테마로 반향을 일으켰다.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문화와 미디어의 영역에서 늘 맨 뒤로 밀려나있던 노년층들을 콘텐츠의 주역으로 내세운데다 자식의 행복과 경제력에 기대던 기존 미디어 속 노인들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기 때문이다.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60대 이상 시니어세대는 '꽃보다 할배' 등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 넘어 시장 전체의 경제를 이끄는 트렌드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유통,광고업계, 패션계 등 오프라인 시장은 물론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소비의 '큰 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생산의 주체로까지 나설 정도다. (표=옥션)스마트폰 능숙한 실버세대, VIP 소비층으로 부상우선 이들이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 SNS 등 디지털 기기 및 기술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액티브 시니어', '실버서퍼', '웹버족', '그레이네상스' 등 최근 실버세대의 생활 및 소비 형태를 지칭하며 등장한 신조어들도 은퇴 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능숙히 조작할 줄 아는 60대 이상의 장년층들을 지칭하고 있다.과거 이들의 수요를 겨냥한 시장은 자식 세대인 4050세대의 소비력에 기대왔다. 지금 장년층들은 안정적인 경제 능력과 능숙한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본인들이 직접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력을 뽐내고 있다.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옥션이 지난해에 발표한 '최근 5년 간 연령대별 판매량 통계'(2014년 상반기~2018년 상반기)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구매량이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60세대 구매량은 5년 전인 2014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동안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50대 구매량이 130%였지만 60대 이상 고객들은 무려 171%나 증가했다.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5060세대 이상 고객들의 소비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나 증가했으며 회원 수도 2015년에 비해 2.6배 늘었다고 발표했다.이들이 구매하는 품목의 성향도 식품, 생필품 등 가정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고가의 전자기기, 수입 명품 브랜드, 여행·항공권 등 본인의 만족감을 채우고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상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이들은 안정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행부터 명품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었다"며 "장년층들의 여행·항공권 구매가 114배(1040%) 이상 치솟았고 고급 브랜드 의류 구매량은 7배(683%) 이상, 고가 수입명품도 2배(184%)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위메프 관계자 역시 "3~4년 전까지만 해도 라면과 커피믹스, 견과류, 쌀 등 생필품이 60대 고객들의 주요 구매품목이었지만 최근 들어 고가의 가전제품 등으로 구매성향이 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0년 33조 2000억원에 머물던 실버 산업 시장 규모가 2015년 67조 9000억원으로, 2020년에는 124조 9000억원으로 10년 안에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에 시니어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손을 걷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기기에 능숙한 시니어서퍼들을 타깃으로 삼아 온라인 쇼핑몰인 '더현대닷컴'의 모바일 앱을 시각적으로 전면 개편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크기를 30%까지 키우고 상품 이미지 수도 2배 이상 늘려 편의성을 높였다.쿠팡은 지난해부터 중장년층 소비자들을 위한 '실버스토어' 테마관을 운영 중이다. 실버스토어 테마관에서는 헬스케어와 의료 용품, 의류·신발 등 잡화, 재활 운동기구, 건강기능식품 등 품목이 집중 배치됐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의 실버세대가 IT 기술 활용에 능숙한데다 안정적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를 모두 갖춰 소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김밥을 만드는 인기 고령 유튜버 박막례씨, 수트 제작 장인이자 패션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약 중인 여용기씨. (사진 = 박막례, 여용기씨 인스타그램)트렌드 선두 '블루칩'...시니어모델 업계 러브콜 쇄도 실버세대는 각종 콘텐츠와 사회활동 등을 주도하는 문화 생산자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존 아이돌 등 젊은 인기스타들이 독점해왔던 유통업계 광고에 시니어 모델들이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게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통해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보편적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이색·차별화된 이미지를 표방하는 일석이조를 노린다는 인식이다.롯데제과는 대표 껌 브랜드인 '자일리톨'의 광고 모델로 배우 이순재(84)씨를 선정했다. 롯데제과는 이달 중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를 방영할 계획이다.전국 노래자랑 '할담비'로 유명세를 탄 지병수(77)씨는 최근 롯데홈쇼핑 광고 모델로 낙점됐다. 64세 신인 모델 김칠두씨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화보 모델에 이어 오비맥주 카스의 모델로도 등장했다.시니어 모델이 업계에서 호응을 얻자 모델 기획사 업계에서도 런웨이는 물론 광고 등에 내세울 시니어모델을 발굴·양성하는 클래스들을 확대하고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모델의 연륜이 제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는데다 SNS나 유튜브 등으로 유명해진 시니어 모델들은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젊은 층은 물론 비슷한 나이대인 중장년층까지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막례 할머니, 최고령 유튜버 영원씨, 패션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여용기씨처럼 유튜브 등 SNS에서 실버 크리에이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우리나라가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60대가 더 이상 '노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도 이같은 변화에 한 몫했다고 분석한다.글로벌 시장전문기관인 민텔의 리차드 코프 선임 연구원은 "이전 세대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평균 수명은 중장년층 세대에게 은퇴 이후 어떻게 삶을 꾸려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들 세대의 늘어난 수명과 축적된 부를 활용해 수요를 겨냥한 실버 산업과 콘텐츠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5.03 I 김보영 기자
  • 한국인 관광객, 대만에서 낙석으로 인해 다쳐
  • (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 동부지역인 화롄 지역에서 낙석으로 인해 한국 여자 관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대만 연합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대만 동부지역인 화롄 중헝(中橫) 고속도로 타이루거(太魯閣) 주추둥(九曲洞) 구간을 지나던 중 이곳을 여행 중이던 14명의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관광버스 지붕에 돌이 떨어져 이 중 1명의 여성 한국인이 부상을 입었다.당시 떨어진 낙석은 50cm 크기로 관광버스의 지붕을 뚫고 들어와 한 여성의 오른쪽 발가락 부위가 3cm가량 찢어졌다.이어 오후 3시께 신고를 받은 화롄 소방국은 관광객의 부상 부위를 응급 처치한 후 3시 35분께 화롄 소재의 국군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국군병원의 응급실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인 여행객은 응급 치료를 받고 오후 7시께 퇴원했다고 설명했다.화롄 지역은 지난 18일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규모인 6.1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 연안 지역으로, 화롄현 정부가 전날 이번 지진으로 관광지 도로에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고 여행해도 된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주요 도로와 차량 및 운전면허를 관리하는 공로총국(公路總局)의 화롄 지역 담당 부서는 지진으로 산간 지역의 지반이 약해 낙석 및 붕괴 사고의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망한다고 당부했다.이번 사고가 난 타이루거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돼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대만 지진에 옷장 문 '덜컥'...'꽃할배' 타이루거 협곡선 돌 우수수
  • 대만 지진에 옷장 문 '덜컥'...'꽃할배' 타이루거 협곡선 돌 우수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8일 오후 1시 1분께(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 현 인근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센터가 밝혔다.중국 지진센터는 당초 지진의 규모를 6.1로 발표했다가 6.7로 수정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대만 전역에서 17명이 부상하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양창수 주(駐)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만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전보다는 강도가 세게 느껴졌다”며 “타이베이에 있는 사무실 책상 위의 물건들이 움직이고 옷장의 문이 저절로 열릴 정도였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홍콩의 봉황TV는 이번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진동이 느껴지고 일부 건물에 금이 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중국 매체들도 대만과 가까운 푸젠성과 저장성 등 중국 대륙 남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져 일부 주민들이 놀라 집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18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수도 타이베이의 한 피해 건물에서 소방관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한국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는 “주타이베이대표부가 현지 교민 및 단체 여행객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화롄은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의 촬영 장소였던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협곡이 있는 곳으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이루거 협곡 인근 산간 도로 옆 인도를 지나던 관광객 2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산에서 쏟아진 돌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2019.04.18 I 박지혜 기자
"8세때 아파트 구입"…김성은, '미달이' 인기만큼 상처도 컸다
  • "8세때 아파트 구입"…김성은, '미달이' 인기만큼 상처도 컸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성은이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시절 인기를 회상했다.지난 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과 스페셜 MC 아이즈원 장원영, 김민주가 출연해 토크를 펼쳤다.이날 김성은은 “미달이 시절 전국구로 2시간씩 팬 사인회를 했다. 경호원이 둘러업고 인파를 뚫고 다녔다”고 당시 인기를 회상했다.이에 MC 유재석이 “미달이 시절 광고를 많이 찍었다고 들었다. 얼마나 찍었는가?”라고 묻자 김성은은 “30개 정도 촬영했다. 아역배우들이 잘 안 찍는 에어컨 CF도 찍었다. CF로 번 돈으로 8세 때 아파트도 구매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하지만 김성은은 당시시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는 연예인, 팬 사이가 가깝지 않았다. 행사나 길거리를 다니면 막 볼을 꼬집는 사람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엉덩이를 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사진=KBS2 ‘해피투게더4’)이어 “내가 속눈썹이 긴 편이다. 어떤 아주머니가 ‘속눈썹 붙였네. 이거 네거 맞아?’라고 하면서 속눈썹을 잡아당겼다”며 “그래서 ‘아파요, 하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이건 팬서비스라고 하더라. 그런 것도 참고 견뎌야 하는 줄 알았다. 난 아파도 참아야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김성은은 성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2010년 성형 제안을 받았다. 너무 당연하게 성형 수술을 택했다”며 “나도 코 높이고 예뻐지고 싶어서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를 때 그렇게 해버린거다”라고 전했다.이어 김성은은 “그때 넣었던 보형물을 다 뺐다. 윤곽도 다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받았다. 원위치가 되기 위해 전신마취를 두 번이나 했다”며 “성형 안 하고 오디션에 붙어서 ‘써니’를 찍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또 배우는 얼굴만이 아닌데 왜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한편 김성은은 현재 ‘라라’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구독자 수는 3만여 명이다. 성형 및 시술 후기와 메이크업, 먹방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2019.04.12 I 김민정 기자
이순재, '승리·정준영' 사태에 일침…"스스로 자퇴해야할 사람들"
  • 이순재, '승리·정준영' 사태에 일침…"스스로 자퇴해야할 사람들"
  • (사진=KBS2 ‘해피투게더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이순재가 최근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연예계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지난 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이순재는 “데뷔 64년 차다. 배우들 중에 최 고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 그는 “지금 배우 했으면 100억 원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 때는 일주일에 5시간 자면서 적게 벌었다. 10년 연기해 집 한 채 겨우 샀다”고 말해 또 한 번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그러면서 이순재는 최근 연예계서 발생한 ‘승리 버닝썬 게이트’, ‘정준영 단체 카톡방’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리 직계가 아니라 노래 부르는 쪽에서 일어난 일같다”며 “우리 직업은 숙명적으로 인기와 유명세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과거엔 유명세와 돈이 비례하지 않았지만, 요즘엔 비례하더라. 나는 평생을 연기했지만 빌딩하나 없다”고 말했다.이순재는 “인기가 올라갔을 때 스스로를 잘 챙기고 관리해야 한다”며 “법적으로 판단이 되겠지만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스스로 자퇴할 사람이 많다”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모았다.
2019.04.12 I 김민정 기자
'해투4' 장원영 "아이즈원 세대차이? '만화영화'로 갈려"
  • '해투4' 장원영 "아이즈원 세대차이? '만화영화'로 갈려"
  • ‘해투4’ 장원영.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장원영이 아이즈원 내 언니라인과 동생라인의 세대차이를 폭로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11일 방송은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과 스페셜 MC 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가 출연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아이즈원 장원영은 “맏언니인 권은비가 25살, 난 16살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장원영은 “언니들과 만화 얘기를 하다 보면 세대차이가 확 난다”고 말했다. 언니라인은 ‘검정고무신’과 ‘세일러문’을, 동생라인은 ‘꿈빛파티시엘’을 보고 자란 세대인 것. 이에 MC들과 게스트들은 각자 보고 자랐던 만화 이름을 대며 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순재가 “난 일제 때 손오공을 본 적이 있다”며 단 한마디로 현장을 평정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더해 아이즈원 장원영과 김민주는 맏언니 권은비와의 세대차이로 ‘신조어’를 꼽았다. 특히 “권은비가 TMI(Too Much Information)를 몰랐다”고 밝힌 뒤 “언니가 ‘ATM기냐’고 조용히 물어봤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채수빈은 함께 연극을 하고 있는 이순재와 신구에게서 전혀 세대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에 채수빈이 밝힌 이순재, 신구와 세대차이 전혀 없는 공감 스토리가 무엇이었을 지 궁금증을 높인다.아이즈원 장원영-김민주와 채수빈이 들려 줄 세대차이 풀스토리는 오늘(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해피투게더4’를 통해 공개된다.
2019.04.11 I 정시내 기자
나영석 PD, 작년 연봉 37억2500만원…CEO보다 많아
  • 나영석 PD, 작년 연봉 37억2500만원…CEO보다 많아
  • 나영석 PD(사진=CJ ENM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나영석 PD가 지난해 CJ ENM(035760)으로부터 보수 37억25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CJ ENM에서 대표이사와 CJ 오너일가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이 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나 PD의 지난해 급여는 2억1500만원, 상여금은 35억1000만원 등으로 보수 총액은 37억2500만원에 달했다. CJ ENM는 나 PD의 상여금 규모에 대해 “그의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한 점, ‘신서유기6’ ‘알쓸신잡3’ 등 콘텐츠 제작이 성과를 낸 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 ENM 상여금은 성과급, 명절 상여, 기타 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성과급은 지급 기준에 따라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지표 및 제작 콘텐츠의 시청률, 화제성, 콘텐츠 판매액 등 계량 측정 지표를 기준으로 지급한다.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나 PD는 2013년 1월 CJ E&M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후 내보낸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등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했다.자본공시법 개정으로 상장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등기 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이 5억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과 이들이 받는 연봉을 공시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CJ ENM PD도 보수 25억9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9900만원, 상여금은 무려 24억9500만원에 달했다. CJ ENM은 “신 PD가 연출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한 점에 더해 그의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올린 판매 성과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 12억7700만원을 받았다. 이중 급여는 6억4900만원, 상여금은 6억2800만원이었다. 지난해 12월 퇴사한 김성수 전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보수 51억21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부사장의 보수 중 특별공로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규모는 34억4600만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CJ ENM에서 보수 23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같은 기간 CJ ENM으로부터 21억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9.04.01 I 이소현 기자
"이병헌, 깨질 만한 빌런 찾다 보니"…화제의 '이병헌 광고'
  • "이병헌, 깨질 만한 빌런 찾다 보니"…화제의 '이병헌 광고'
  • 브롤스타즈 광고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 안돼.”이병헌이 출연한 한 게임광고가 입소문이 났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슈퍼셀의 3대3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가 그것. 현상금 사냥꾼으로 변신한 이병헌이 홀로 수배자 사냥에 나섰다가 되레 적의 역공을 당하는 내용이다.광고는 총 5가지 에피소드로 나뉜다. 이병헌과 대적하는 빌런으로 UFC 선수인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 ‘내부자들’의 조상무(조우진 분) 일당, ‘달콤한 인생’의 강사장(김영철 분) 문석(김뢰하 분) 오무성(이기영 분),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 ‘꽃보다 할배’의 이순재·신구·백일섭이 등장한다. 광고를 본 이들은 이 많은 모델을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해한다.이 광고를 ‘병맛’ 코드 영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콘텐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다. 야생동물 촬영에 나갔다 곰에게 당한다는 설정의 안정환·최현석의 캐논 광고 등을 화제를 모았다.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3대3으로 게임을 한다는 게 중요한 키워드였다”며 “이병헌이 세 명의 조합을 만나서 지게 되는 스토리를 짜게 됐는데 딱 맞닥뜨렸을 때 패배할 수 있는 3인 조합이 뭘까 생각을 해보니 출연작의 악역이나 배우들은 위계질서가 엄격하니까 ‘꽃할배’ 조합을 찾은 거다“고 설명했다. UFC 선수들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이병헌 안 되겠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삼국지의 유비·관우·장비는 의외의 조합을 찾다가 나왔다. 이병헌의 빌런(악당이라는 의미)으로 이외에도 여러 후보가 있었다. 그 중에는 ‘놈놈놈’ ‘해라바기’ 조합도 있었고, 앞서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했던 캐논 광고의 ‘신스틸러’ 곰도 있었다.신우석 감독이 광고에 나오는 작품이나 출연자가 많다 보니 저작권료나 모델비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신 감독은 ”패러디의 경우에는 실제 연기한 배우들이 출연하면 영화사에서 최대한 협조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연기자가 16명인 만큼 많은 돈을 들인 것이 사실이다. 신 감독은 ”돈이 얼마나 드는 것은 두 번째 문제였고 슈퍼셀에서 가장 우선한 건 스스로 확산될 수 있는 필름을 만들어 달라는 거였다“며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가지면서 1회성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멀티 엔딩 구조로 지금의 광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총 세 가지 버전이다.대중의 입장에서 재미있는 건 패러디도 패러디인데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이병헌이 망가지는 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이병헌의 흑역사라 할 수 있는 요소까지 패러디로 적극 활용했다. 이병헌이 광고에서 빌런에게 공격을 당할 때 ”아, 안돼“라며 외치는 대사는 드라마 ‘아이리스’에 등장했던 대사다. 이병헌의 흑역사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대표적인 ‘밈’(짤)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돌고래유괴단의 또 다른 멤버 백종호 PD는 ”(흑역사가) 사실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인데 이병헌이 오히려 ‘재미 있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UFC 에피소드에서 복싱 미트를 들고 ”잽잽잽 스트레이트“ 말하는 장면, 삼국지 에피소드에서 마임으로 사라지는 장면 등은 이병헌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신 감독은 ”보통 배우들이 광고를 찍을 때 그렇게 열의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병헌은 이 광고를 찍기 전에 우리 팀의 이전 광고를 다 보고, 사전 미팅까지 제안했다. 광고도 자신의 작품으로 생각했다. 이병헌과 함께 일하면서 왜 이 사람이 대단한 배우인지 알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돌고래유괴단은 2006년 콘텐츠 제작과 무관한 6명으로 출발, 현재 11명이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은 스토리텔링을 중시한다. 이 지점이 다른 광고와 차별화한 강점이다. 신 감독은 ”광고도 콘텐츠가 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그것을 알면서도 막상 콘텐츠로 접근하는 회사나 팀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 비결을 말했다.돌고래유괴단은 광고로 유명해졌지만 이들은 사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뭉친 창작집단이다. 지난해에는 웹드라마 ‘고래먼지’를 제작,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신 감독은 ”10년 전 영화를 만들자고 뭉친 팀“이라며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은 방향으로만 가 지금까지 이르렀다. 현재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신우석 감독
2019.03.25 I 박미애 기자
  • 여행, 완전히 낯선 곳으로 떠날 자유
  • 일상을 벗어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타지키스탄 파미르 고원 (사진=공태영)미세먼지로 가득 찬 잿빛 하늘, 직장을 구하기도, 다니기도 힘든 일상에 지친 당신. 만약 당신에게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비행기 티켓과 충분한 경비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 것인가? 남들이 많이 가는 익숙한 곳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아서 생소한 곳인가? 만약 낯선 곳을 선택하겠다면, 당신은 왜 그곳으로 가고 싶은가?현대인에게 여행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자기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리고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나라로의 여행이라면, 조금은 고생스러울지 몰라도 그곳에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와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남과 다른 여행, 얽매이지 않는 여행을 찾아방학과 휴가철엔 동남아, 유럽을 가려는 여행객으로 항상 공항이 붐빈다. 누군가는 힐링을 하러, 누군가는 먹방을 찍으러 간다. '꽃보다 할배', '뭉쳐야 뜬다'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여행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는 시작했지만 그런 곳으로 떠나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 한국 사람이 많이 가고 정보도 풍부한 곳으로 가는 여행객들 틈에서 케냐로 가는 티켓을 들고 있자니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일까 잠깐 의문이 든다.첫 번째 여행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한 것은 남들이 많이 가는 곳을 따라 가지 않겠다는 결심이었다. 대학도 남들이 가니까 가고, 스펙이나 대외할동도 남들이 준비하니까 따라서 준비하는 게 20대의 현실이다. 땀 흘려가며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떠나는 여행인데, 그마저도 남을 따라서 가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나.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 중 하나로 묻히는 여행 대신, 자신의 선택이 주가 되는 여행, 뻔하지 않은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나미브 사막 다녀온 주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나미비아의 나미브 사막 (사진=공태영)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대게 알려진 정보가 너무 많아서, 방문해야 할 명소나 사진 찍는 스팟, 먹어 봐야 할 것들이 거의 매뉴얼화 되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그 매뉴얼을 얼마나 충실히 따랐느냐로 여행이 알찼는지를 판단한다. 파리에 가면 에펠탑 배경으로 인생샷 찍어야 하고, 베르사유 궁전과 몽마르뜨 언덕도 가봐야 하고, 루브르 박물관도 구경해야 하고...그렇게 여행을 하는 건 왠지 교수님이나 제시한 기준에 맞춰 답을 쓰려고 애쓰는 일상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매뉴얼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가 기준이 되는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그래서 낯선 나라로 떠났다.정보와 시설은 부족, 새로움과 아름다움은 만족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여행지의 첫 번째 특징은 관련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여행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예상대로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많지 않아서 준비하는 내내 불안했던 경험이 있다. 특히 ‘타지키스탄’은 ‘파미르 고원’이란 곳을 제외하면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하지만 막상 타지키스탄에 가서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파미르 고원 말고도 여행할 만한 지역이 꽤 있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보면 원치 않는 고생을 겪을 때도 있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때도 있었다. 매일 보는 전공책,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 계획에 없던 무언가를 경험하는 데서는 일종의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예정에 없던 아름다움을 만나는 순간. 타지키스탄 팬 마운틴즈 (사진=공태영)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의 두 번째 특징은 여행지로서 많이 개발되지 않아서 음식이나 숙박 등 시설 면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곳만의 독특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기에는 이보다 좋은 조건이 없다. 특히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사람에겐 이런 곳이 적격이다.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즐기는 여유는 바쁜 일상에선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거기서 사진을 찍는 것도 안 찍는 것도 자유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또는 집에 혼자 있을 때는 하지 못하던 생각들도 그곳에서 맘껏 할 수 있다. 누구 눈치 안 보고 무언가를 하는 게 이렇게 편한 거였나, 새삼 깨닫게 된다.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엔 아직 이런 풍경이 남아 있다. 타지키스탄 지제브 (사진=공태영)잃어버렸던 타인에 대한 관심을 되찾는 시간출퇴근 시간의 지옥철, 만원버스에서 만나는 타인은 항상 관심 밖이다. 말 그대로 타인이다. 그런데 낯선 여행지에 가면 타인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런 곳엔 한국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현지인이든 여행자든 외국인과 교류를 해야 한다. 또 현지 사정을 모르니 그들에게 도움받아야 할 때가 훨씬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필요한 도움을 준다. 물론 모든 외국인이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적지 않게 기억난다.키르기스스탄에서 있던 일이다. 밥도 못 먹고 먼 하산길을 터덜터덜 내려가는데 어떤 청년이 돈도 받지 않고 마을까지 차로 태워다준 적이 있었다. 차에서 내려서 돈을 요구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는데, 영어를 모르던 그 청년은 고맙다는 인사만 받고는 그저 웃으면서 떠났다. 낯선 사람을 선뜻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던 아저씨. 타지키스탄 팬 마운틴즈 (사진=공태영)타지키스탄에서는 비수기에 숙박 시설이 닫힌 것을 모르고 산에 올라갔더니 한 아저씨가 자신의 오두막에 재워주었다. 차갑게 언 몸을 녹이라고 따뜻한 차도 주고 밥까지 만들어주었다. 아무것도 받지 않고 친절을 베풀어준 그 아저씨가 없었다면 아마 눈 덮인 산에서 텐트를 치고 자다가 입이든 눈이든 돌아갔을 것이다.계산 없이 도움을 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우리가 참 각박한 곳에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지옥철에서는 다들 자신이 타고 내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누가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쓸까. 그런데 지하철이 없는 여행지에는 편리함은 없어도 타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대가 없는 친절이 남아 있었다. 그것들을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 여행이라면, 낯선 곳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하지 않을까? 타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주는 사람들 덕분에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나미비아 오콤바헤(사진=공태영)/스냅타임
2019.03.10 I 공태영 기자
  • 원로스키모임 오파스, ‘스키 안전하게 탑시다’ 캠페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힘차게 스키를 타는 원로들의 모임’ 오파스(OPACS)가 오는 25일 오전 8시부터 곤지암리조트에서 ‘우의와 나눔을 위한 할배들의 행복 나눔 썰매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도 대회 수익금을 스키안전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오파스는 2017년 1월부터 매년 1월 만 60세 이상이 참가하는 스키대회를 열고 있다. 첫 대회 때는 참가자들로부터 600만원을 모아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 기부했고, 지난해는 스키안전 캠페인을 위해 기부했다.이번 대회는 ‘스키, 안전하게 탑시다’라는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국제스키연맹(FIS)안전규칙과 미국, 일본 등의 스키 안전 관련 자료를 검토해 ‘스키어 스노우보더 10대 책임·의무를 정리한 유인물도 나눠 줄 예정이다.10대 책임·의무는 안전한 스키조작, 앞사람 우선, 휴식은 안전한 장소에서, 안전한 진입, 올바른 착용, 표지판 엄수, 탑승수칙 준수, 안전한 착용 탑승, 사고시 조치, 음주 스킹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자칭 ‘할배들의 스키 모임’인 오파스는 2016년 각계 원로 19명의 참여로 결성했다. 김자호 간삼건축 대표와 신병준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각각 회장과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2019.01.2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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