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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종근당홀딩스(001630)=23일 자회사 종근당이 듀비메트에스서방정(CKD-393) 식품의약품 안전처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질환명은 로베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 및 메트포르민의 병용투여가 적합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것이다.△한미약품(128940)=미국 FDA 항암제자문위원회(ODAC)가 포지오티닙 신속허가와 관련해 위험이 혜택보다 크다고 밝혔다고 23일 공시했다. 포지오티닙은 회사가 스펙트럼사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로 정식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HER2 엑손20변이 폐암 환자의 2차 치료요법으로 개발됐다. 회사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사는 2021년 12월에 미국 FDA에 신약시판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해 현재 미국 FDA에서 조건부 승인여부를 검토 중이다.△남광토건(001260)=596억 5600만원 규모의 대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대비 16.72%에 해당한다.△까뮤이앤씨(013700)=495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M15 WWT Project 중 PC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30.2%에 해당한다. 계약상대는 에스케이에코플랜트이며 계약기간은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이다.△신성이엔지(011930)=종속회사인 SHINSUNG ENG VIETNAM CO.,LTD가 113억 4540만원 규모의 베트남 클린룸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9월 6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다.△현대비앤지스틸(004560)=창원 냉연공장의 크레인 취급 작업 일체의 생산을 재개했다고 23일 공시했다.△두산에너빌리티(034020)=5364억 6632만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기자재 EPC계약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대비 4.75%에 해당하며 계약상대는 한국전력공사이다.△한미사이언스(008930)=한미헬스케어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한미사이언스(주) 1, 한미헬스케어(주) 0.2845706다. 합병기일은 2022년 11월 1일이다.△LG이노텍(011070)=테슬라 1조원대 카메라모듈 수주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23일 공시했다.△한화솔루션(009830)=경량복합소재 사업 부문 및 태양광소재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한화첨단소재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회사 측은 분할 목적에 대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 및 사업 지배력을 강화하고, 분할대상 사업 부문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궁극적으로 분할회사 및 분할신설회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밝혔다.◇코스닥△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LG전자(066570)와 62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공정 제조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3.6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3년 4월15일까지다.△지노믹트리(228760)=암 조기진단 제품에 탑재된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측정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메틸화 DNA 다중 검출방법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3일 공시했다.△디엔에이링크(127120)=이윤재 외 6명이 내달 7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소집절차나 결의방법 적법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정하는 검사인을 선임하겠다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청구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에스제이그룹(306040)=신탁계약 기간 만료로 엔에이치투자증권과 맺었던 13억2378만9112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해지한다고 23일 공시했다.△더블유에스아이(299170)=박정섭 대표이사가 자사주 총 3만8500주를 매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8일 박 대표와 특별관계자 일부는 장내에서 총 5만8330주 매입했다. 이달 들어 박 대표와 특별관계자가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9만 6830주다. 박 대표 및 특별관계자 보유 지분은 총 2103만주다.△툴젠(199800)=경영환경 개선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72 바이오이노베이션파크 8층으로 변경했다고 23일 공시했다.△코미팜(041960)=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코스닥 시장을 통한 장내 직접 취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26일부터 12월23일까지다.△아이톡시(052770)=최대주주 플러그박스가 케어마일과 76억5000만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는 11월9일이다. 아이톡시는 또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이성진 대표이사 사임으로 전봉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최재호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했다고 밝혔다.△대원산업(005710)=계열회사인 대원루스에 110억8264만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28%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9월23일까지다.△옵트론텍(082210)=계열회사인 옵트론광전자(천진)유한공사에 62억6560만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5.80%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9월22일까지다.△대유에이피(290120)=관계회사 대유이피에 200억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9.90%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29일부터 2025년 9월29일까지다.△CNT85(05673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로 1063만4192원 규모의 2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HLB(028300)=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른 사채권 취득으로 42억8273만4246원 규모의 3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취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와이오엠(066430)=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182억 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보통주 2000만 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910원이며 납입일은 12월13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27일이다.△휴먼엔(032860)=태민철강과 10억1200만 원 규모의 국내 해상고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8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10월23일까지다.△티사이언티픽(057680)=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점소재지를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556 이투데이빌딩 18층으로 변경했다고 23일 공시했다.△한국테크놀로지(053590)=경영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소규모합병 형태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7.7052752이다. 합병기일은 12월8일이다.△엠피대산(065150)=분할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피자 사업부문 미스터피자에 대한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2월13일이다. 회사 측은 “본건 분할 후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는 각 사업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문화된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멜파스(096640)=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청운파트너스가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공시했다.△씨엔플러스(115530)=운영자금 50억 원 조달을 위해 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부모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채만기일은 2025년 10월20일이다. 전환비율은 100%이며 전환에 따라 보통주 754만1478주가 발행된다. 이는 주식총수 대비 9.98%에 해당한다.△바른전자(064520)=운영자금 48억500만 원 조달을 위해 비에이치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증자를 통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805원이며 납입일은 10월28일이다. 보통주 100만 주가 신규 발행되며 상장예정일은 11월17일이다.△비에이치(090460)=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역량강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반도체 사업 투자를 위해 바른전자가 발행한 150억 원 규모의 1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취득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58%에 해당한다.△중앙디앤엠(0519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중앙디앤엠에 대해 공시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2022.09.23 I 김범준 기자
엔비디아-ARM M&A 부결 뜯어보면…삼성전자 빅딜전략 보인다
  • 엔비디아-ARM M&A 부결 뜯어보면…삼성전자 빅딜전략 보인다[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영국기업 ARM 인수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부결했던 사례를 고려해 정교한 인수 전략을 짜서 경쟁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22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막혔던 주요 논리는 ‘봉쇄효과’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퀄컴 등 팹리스 업체들에 라이선스(특허)를 주지 않거나 사용료를 비싸게 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심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스템반도체 지배력 낮지만, 강한 견제 받을 것”이를테면 빵 제조업체 A사가 밀가루 업체 B사를 인수했는데 B사는 모든 빵 제조업체에 밀가루를 공급하는 유일한 회사였다. A사는 B사를 수직계열화하면서 싸게 밀가루를 공급받고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에겐 비싸게 밀가루를 공급하거나 공급 자체를 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통상 경쟁당국은 A사와 다른 빵제조업체 C사간 ‘수평결합’에 대해서는 강하게 칼을 대지만 수직계열화하는 ‘수직결합’에 대해서는 제조 효율성을 끌어올려 오히려 소비자에게 득이 된다는 이유로 M&A를 막지는 않는다. 하지만 FTC는 ARM의 지배력이 압도적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90% 이상을 설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ARM이 엔비디아에만 유리하게 거래를 할 경우 다른 경쟁업체 간 거래에 피해가 가면서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 셈이다.특히 FTC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프로세서 중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데이터 센터에 쓰이는 데이터처리장치(DPU), 클라우드 컴퓨팅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 등 3개 상품시장에서 경쟁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가 이 상품 관련 사업부를 매각하면 ARM을 인수할 수 있지만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 매각을 포기한 셈이다.엔비디아와 달리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상품은 없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AP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6.6%에 불과하다. 1위 퀄컴의 점유율은 37.7%이고 미디어텍은 26.3%, 애플은 26.0%다. 이미지센서의 경우 1위는 소니(43.5%), 2위는 삼성전자(18.1%),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7%, 노바텍 24.6%, LX세미콘 10.9% 등이다. 상대적으로 엔비디아에 비해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더라도 시장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경쟁이 크게 저해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하지만 ARM의 반도체설계기술은 스마트폰AP, 태블릿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저전력 프로세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를 넘어 테슬라, 구글까지도 차세대 저전력 프로세서 제작에 달라붙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해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상황을 마냥 지켜볼 수 없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강하게 반대 의견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의 인수를 방해할 것”이라고 했다.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시장지배력 낮은 팹리스 간 ‘연합’ 필요이런 상황에서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 인수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연합군’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지가 관건이다. 모든 이해관계자끼리 공동인수를 할 경우에는 경쟁제한성이 없기 때문에 인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분을 모두 공유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ARM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 M&A 효과가 떨어진다. 아울러 자칫 퀄컴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을 경우 스마트폰AP 합산 점유율이 44.3%로 올라서기 때문에 미디어텍이나 애플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인텔과 삼성의 컨소시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PC를 중심으로 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처와 모바일기기 중심의 ARM 아키텍처간 수평결합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 경우 FTC가 M&A를 불허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팹리스 분야에서 지배력이 적은 업체들을 끼워 넣어야 인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만날 경우 인수를 논의하기 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ARM의 기술력을 이전받고 ARM은 라이선스 가치를 키워 기업공개(IPO)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도 이날 인수가 아닌 ‘전략적 협력’이라는 문구를 썼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중립국인 ARM의 매각은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반도체가 국가안보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 사실상 ARM을 인수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의 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상윤 기자
(영상)‘업황우려·경쟁심화’…미즈호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주 사지마”
  • (영상)‘업황우려·경쟁심화’…미즈호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주 사지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즈호증권이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는데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의견을 강등시켰다. 힘든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중립’ 기어를 넣고 지켜보라는 조언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즈호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75달러에서 56달러로 25% 하향 조정했다. 이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1.38% 내린 5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46% 급락한 상태다. 현재 주가와 새롭게 제시한 목표주가간 차이가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인 데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이 12개월 목표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디지털(WDC)에 대해서도 ‘중립’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2달러에서 40달러로 35% 낮췄다. 웨스턴디지털의 이날 종가는 34.78달러다.비제이 라케시는 “이번 투자의견 강등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향후 4~6개월간 추가 하락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높은 재고량과 공급과잉으로 향후 몇 분기동안 공급 초과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는 PC와 스마트폰 등인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등으로 해당 제품들의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성장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말쯤이면 YMTC의 생산능력이 마이크론 수준까지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웰스파고 역시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종전 9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2022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실적 자체보다는 마이크론 경영진이 메모리 시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어떠한 성장전략을 제시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이크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여전히 매수(24명)와 비중확대(5명)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중립은 5명, 매도는 2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72.91달러로 약 45.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22.09.22 I 유재희 기자
삼성, ARM 인수해 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반독점 논란 돌파 관건
  • 삼성, ARM 인수해 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반독점 논란 돌파 관건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이다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반도체의 중립국’으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인수가 무산된 이후 대주주인 손 회장은 한때 나스닥 기업공개(IPO) 쪽으로 발을 옮겼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이 인수 의향을 보이면서 다시 매각 시도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독과점 우려가 큰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 당국의 칼을 피할 정교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달 서울서 ARM 인수 본격 논의21일 중남미, 영국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마치고 귀국한 이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영국에 본사를 둔) ARM 경영진은 안 만났지만, 내달 (대주주인) 손 회장이 서울에 와 만날 것”이라며 “(손 회장이) ARM 인수 관련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ARM 인수·합병(M&A) 관련 구체적인 행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계의 팹리스’라고 불린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무겁고 전력 사용이 많은 인텔의 아키텍처에 비해 작고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전력이 필요한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고 있다.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매입한 이후 4년 만에 400억달러 가치를 받으며 그래픽 반도체 팹리스인 엔비디아에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반독점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다른 팹리스 업체에 대한 라이언스 제공이 불리해지거나 거래가 아예 차단되는 ‘봉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M&A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ARM을 인수한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경쟁사 대비 우월적 지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인수를 포기했다.엔비디아 인수가 매각되면서 ARM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손 회장은 매각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IPO도 고려했지만, 여러 반도체 설계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독점 논란을 피하면서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유력한 인수 주체로 부상한 셈이다.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중앙처리장치(CPU) 등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ARM이 보유한 반도체 설계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5G, 인공지능(AI) 등이 발전하면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면서도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저전력 프로세서에 대한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ARM을 인수한다면 인텔 등을 제치고 시스템반도체 선두주자로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반독점 논란 피할 인수방식 관건관건은 인수 방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른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인수에 나서는 방식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인수에 나설 경우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만들면서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반독점 심사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은 터라 독과점 남용 가능성을 최대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과 서울에서 만나면서 ARM 공동인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ARM의 아키텍처와 인텔의 아키텍처가 합쳐지면 수직결합의 봉쇄효과를 넘어 아키텍처 수평결합에 의한 독과점까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오히려 ARM의 아키텍처를 이용하고 있지 않은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삼성전자가 ARM 인수에 성공하면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지 6년 만에 대형 M&A가 이뤄진다. 그간 사법 이슈로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지 못한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본격적으로 ‘뉴삼성’ 플랜에 나서는 셈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전력 반도체 핵심 설계기술을 보유한 ARM을 인수하는 것은 삼성전자로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면서 “다만 반독점 이슈가 워낙 거센 상황에서 매각 주체인 소프트뱅크와 함께 정교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9.21 I 김상윤 기자
삼표레일웨이, 세계 철도시장 공략 박차
  • 삼표레일웨이, 세계 철도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삼표레일웨이는 대만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하고 인도에 첫 진출하는 등 세계 철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삼표레일웨이)삼표레일웨이는 그동안 해외 기술 및 부품에만 의존했던 고속분기기(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진행 방향을 바꾸는 장치)를 국산화하고, 사전 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S)를 확대 적용하는 등 국내 철도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분기기 개발 및 생산으로 출발한 삼표레일웨이는 현재 철도궤도용품 생산뿐만 아니라 PSTS 궤도시스템 개발 및 생산, 철도궤도공사 시공과 레일연마를 포함한 궤도유지 보수사업 등 다각화된 철도전문기업이다. 사업 초기 이집트,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의 각 수요처에 공급함으로써 수출 실적을 쌓았다.지난 1997년 충북 오송에 국내 최초 분기기 생산 전용공장을 갖추고 연간 분기기 약 1000세트 생산 체제를 구축해 공장 내 R&D(연구·개발)를 위한 기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기술 연구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국 수요처의 요구수준에 맞는 분기기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최근 20년 간 대만, 이란, 브라질,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공급 시장을 확대했다.대만의 경우 오랜 기간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을 누르고 1998년 대만동부철도건설국에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대만철로관리국이 시행한 분기기 PC침목화 교체 프로젝트를 위한 분기기 1600세트(계약가 약 900억원) 구매입찰을 수주해 올해 5월 1차 물량을 납품했다. 오는 2023년까지 납품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삼표레일웨이는 대만시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의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생산 거점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FBW 머신을 인도에 납품했다. 분기기 제작에 필요한 망간 크로싱과 레일의 이종 재질을 용접하는 전문 장비로, 삼표레일웨이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접목한 이후 FBW 머신 첫 수출 사례이다. 삼표레일웨이는 내년에도 이 장비를 인도에 추가로 납품할 계획이다.삼표레일웨이 관계자는 “해외 각국의 시장과 사업 환경을 검토해 글로벌 도약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글로벌 분기기 전문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9.19 I 함지현 기자
라이엇 ‘발로란트’ 역주행 신화…국내 FPS ‘3강’ 굳힌다
  • 라이엇 ‘발로란트’ 역주행 신화…국내 FPS ‘3강’ 굳힌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를 통해 올해 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시장 ‘3강(剛) 굳히기’에 나선다. 출시 초기엔 각종 ‘핵’으로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2년 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올해 FPS 시장의 핵심인 PC방에서 자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고 , 월평균 이용자 수도 전년대비 90% 이상 급증하는 등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발로란트’가 ‘서든어택’(넥슨),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등과 함께 국내 FPS 게임 시장의 주요 축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월부터 PC방 톱10 진입, 최근 6위까지 올라7일 PC방 게임통계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지난 6일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4.1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FPS 게임 중에선 ‘서든어택’(6.08%), ‘배틀그라운드’(5.22%)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발로란트’가 이처럼 국내 대표 FPS 게임들과 3강 체제를 형성한 건 지난달 18일부터다. 당시 PC방 점유율 4.08%를 기록하며 두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달 21일엔 4.19%로 자체 최고 점유율을 찍기도 했다. ‘발로란트’의 월평균 PC방 점유율도 2.86%를 기록했는데, 지난 1월(1.65%)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라이엇 게임즈가 2020년 ‘발로란트’를 출시한 이래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더불어 월평균 이용자 수도 전년대비 94%나 증가했다. 지난 5월만 해도 ‘발로란트’의 PC방 전체 순위는 10위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6월부터 10위내로 진입하더니 최근엔 6위까지 올랐다. 과거 언제나 ‘발로란트’의 앞에 있었던 블리자드 ‘오버워치’(7위)도 앞질렀다. 괄목할만한 성장이다.‘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라이엇 게임즈는 2020년 ‘발로란트’로 FPS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LoL 제작사가 만든 FPS라는 점에서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발로란트’의 초기 반응은 좋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비인가 프로그램(핵)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초기 이용자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절치부심했던 라이엇 게임즈는 숙제였던 ‘핵’ 방지를 위해 독자적인 시스템 ‘뱅가드’를 개발했다. 또한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엔 이용자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도입, 지형지물 투시핵을 막았다. 이용자들의 끌어오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이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진=라이엇게임즈◇1인당 게임시간도 92% 늘어, 장기적 상승세 기대감더 흥미로운 것은 ‘발로란트’의 1인당 게임시간이다. 지난 7월 기준 ‘발로란트’의 1인당 게임시간은 전년 동기대비 92% 늘었다. 일반적으로 특정 게임 이용률이 크게 늘었을 때 라이트(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들까지 증가하면서 인당 게임시간은 줄어든다. 하지만 ‘발로란트’는 이용률이 크게 늘었음에도 인당 게임시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최근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발로란트’의 이 같은 역주행에는 특유의 게임성도 한 몫을 했다. 헤드샷 한 발에 교전이 종료되는 ‘긴장감’은 ‘발로란트’의 가장 큰 강점이자 재미 요소로 꼽힌다. 다양한 요원들의 각기 다른 스킬이 빚어내는 수많은 변수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주요 포인트다.지속해서 출시되는 인게임 콘텐츠와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벤트 또한 한 요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월 래퍼 릴보이, 미란이와 함께 ‘발로란트’에 등장하는 한국 요원 제트 뮤직비디오 ‘캔트 슬로우 미 다운’(Can’t Slow Me Down)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으며 유튜브 조회 수 56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진행된 ‘발로란트’ 스트리머 대회 ‘스발전’ 역시 ‘트위치’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꾸준히 호응을 이어오고 있다.그간 ‘발로란트’가 다양한 이벤트, 캠페인을 통해 PC방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한 점 역시 게임의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라이엇 게임즈는 PC방에서 이용자간 대결(PvP) 플레이를 통해 주어지는 PC방 조각으로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VAL조각 이벤트’를 개최해왔고, 지난달 PC방 ‘썸머 VAL캉스’도 진행했다.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홍보 총괄은 “‘발로란트’가 온라인 게임 순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건 업데이트와 이벤트, 클린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이용자들 덕분”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PC방에서 친구 또는 지인과 재밌게 ‘발로란트’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라이엇 게임즈가 PC방과 협업해 진행하는 ‘썸머 VAL캉스’. (사진=라이엇 게임즈)
2022.09.07 I 김정유 기자
누가? 왜? 귀가중인 고교생을 끔찍하게 살해했나
  • 누가? 왜? 귀가중인 고교생을 끔찍하게 살해했나[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05년 9월 7일. 자정 즈음 112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성이 신음소리 가득한, 불분명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발신자는 인근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한인택(당시 16세)군이었다. 고(故) 한인택군.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갈무리)경찰은 발신지 근처에서 한군을 찾아 나섰으나 발견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그리고 1시간가량 지난 오전 1시께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인근 도로에서 숨져있는 한군을 발견했다. 한군은 흉기로 복부를 한 차례 찔린 상태였다. 인근을 수색한 경찰은 현장에서 90m 떨어진 곳에서 범행에 사용된 25㎝ 길이의 등산용 칼을 발견했다.한군은 전날 밤 학원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고 난 후 경기도에 있는 집으로 가던 중 범행을 당했다. 광역버스를 타야 하는 한군은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하기 위해 친구와 헤어진 후 마을버스 대신 도보로 홀로 이동했다. 경찰이 판단한 한군의 피습 시간은 6일 밤 11시50분 전후였다.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경찰서(현 서울광진경찰서)는 사건 발생 1주일 뒤인 9월 13일 오전 “한군 피살 사건 용의자는 같은 학교 동급생인 A군”이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A군이 한군에게 평소 앙심을 품고 있어 살인을 했다고 자백했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 내용이었다. A군과 함께 현장에 있었다는 또 다른 동급생 B군의 진술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을 처음 범인으로 지목한 것은 한군과 가장 마지막에 헤어졌던 동급생 C군이었다.◇범인 몰렸던 학생 “경찰 폭언·폭행·협박으로 허위자백”경찰은 아울러 현장 인근에서 도망가던 한군을 뒤쫓던 2명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제시했다. 또 한군이 112신고 당시 A군의 이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A군 역시 자백 후 경찰서로 찾아온 한군 가족이 “네가 그랬니?”라고 묻자 “제가 그랬다”고 답하기도 했다.검찰도 경찰 송치 의견대로 A군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군이 평소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손을 한 번 봐주겠다’는 소문을 학교에 퍼뜨려 앙심을 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었다.하지만 A군은 법정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군은 “한군이 살해당했다는 시간에 만화책을 보며 집에 있었고 살인 현장엔 가지도 않았다”며 “경찰 조사 당시 경찰관들로부터 폭언, 폭행, 협박을 받아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서 A군의 이 같은 주장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A군과 B군의 경찰 자백 진술은 일관성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더욱이 통화 내역, 피해자 행적 등 객관적 증거와도 맞지 않았다. 범행 도구나 범행 현장에선 A군과 관련한 어떠한 지문이나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법원은 A군의 경찰 자백을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아울러 한군 가족에게 한 발언에 대해서도 “만 15~16세에 불과하던 A군이 경찰에 체포돼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한군 가족이 다그치자 자백 진술대로 범행을 시인하는 대답을 한 것”이라며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범인 지목한 학생조차 “경찰로부터 폭행 당했다”법원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대해서도 “식별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아닌 A군 한 명만을 대면시킨 것은 절차상 위법”이라며 “시간이 지나며 기억이 흐려지는 게 정상인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구체적인 진술을 하고 있어 신빙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자정이 가까운 시간 네온사인 불빛이 꺼진 거리에서 5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5~10초간 뒷모습 및 옆모습만 본 목격자가 수개월 후 범인을 지목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법원은 ‘112신고 당시 A군 이름이 언급됐다’는 검경의 주장에 대해선 “A군 이름과 비슷한 음이 들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A군 이름을 지칭하는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살인죄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A군은 1·2심에 이어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검경이 엉뚱한 학생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2년 넘게 수사와 재판에 매진하는 동안 진범은 사건 발생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경찰 조사 당시 한군과 함께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C군은 두 차례에 걸쳐 다른 범인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 조사에서 “그날 저와 한군 등에게 피해를 본 중학생들이 (나쁜) 감정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나흘 뒤인 2015년 9월 11일엔 “사건 당일 11시 26분께 PC방 인근에서 사복을 입은 머리가 긴 학생 2명과 시비가 있었다”는 취지로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집중했다. 공교롭게도 C군은 A군 등이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허위자백을 했다는 9월 12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A군을 언급했다. 훗날 C군 가족도 “C군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22.09.07 I 한광범 기자
깜짝실적 낸 핀듀오듀오 목표가 ‘쑥’
  • [한눈에 보는 월가 투자의견]깜짝실적 낸 핀듀오듀오 목표가 ‘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중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핀듀오듀오가 최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월가에서도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핀듀오듀오는 ‘618쇼핑 축제’ 흥행 등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웃돈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실적 부진 속에서 강력한 인력·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소셜 플랫폼 기업 스냅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의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가의 투자의견을 정리해봤다. ◇목표가 상향- 맥쿼리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듀오듀오(PDD)의 목표주가를 77달러에서 104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바클레이즈는 천연가스 탐사 기업 코테라 에너지(CTRA)의 목표주가를 37달러에서 43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비중유지(Equal-Weight) 유지.- 웨드부쉬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판매기업 베스트바이(BBY)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80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유지.- 바클레이즈는 캐나다 천연가스 기업 오빈티브(OVV)의 목표주가를 71달러에서 75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오펜하이머는 일반 산업부품 제조사 칼라일(CSL)의 목표주가를 335달러에서 360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애틀란틱 에쿼티는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HOOD)의 목표주가를 5달러에서 7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 유지.- 베어드는 주방 및 욕실 캐비닛 제조사 아메리칸 우드마크(AMWD)의 목표주가를 54달러에서 58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유지.- 모건스탠리는 노인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 오크 스트리트 헬스(OSH)의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30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유지(Equal-Weight) 유지.- 바클레이즈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제공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CRWD)의 목표주가를 215달러에서 225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바클레이즈는 통합 에너지 회사 코노코필립스(COP)의 목표주가를 142달러에서 153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목표가 하향- 바클레이즈는 담배 제조사 터닝포인트 브랜즈(TPB)의 목표주가를 38달러에서 28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웨드부쉬는 애완동물 용품 및 사료 온라인 판매사 쉐위(CHWY)의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35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유지.- 도이치뱅크는 쉐위(CHWY)의 목표주가를 52달러에서 4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벤치마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운영사 스냅(SNAP)의 목표주가를 15달러에서 12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코웬앤코는 의류 판매사 갭(GPS)의 목표주가를 12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유지.- 바클레이즈는 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의 목표주가를 79달러에서 75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바클레이즈는 컴퓨터 및 프린터기 등 제공 기업 휴렛패커드(HPQ)의 목표주가를 32달러에서 27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 유지.- 코웬앤코는 휴렛패커드(HPQ)의 목표주가를 38달러에서 3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 유지.- 코웬앤코는 모바일 및 PC용 웹브라우저 개발사 오페라 ADR(OPRA)의 목표주가를 14달러에서 10.5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베어드는 HD비디오 반도체 제조사 암바렐라(AMBA)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9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바클레이즈는 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의 목표주가를 324달러에서 309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바클레이즈는 석유 및 가스 탐사 기업 마라톤 오일(MRO)의 목표주가를 35달러에서 31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2022.09.01 I 유재희 기자
한은, 올해 물가 5.2% 전망…이창용 "물가 고점 당겨질 수도"(종합)
  • 한은, 올해 물가 5.2% 전망…이창용 "물가 고점 당겨질 수도"(종합)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로 높였다.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은 3.7%에 달한다. 내년말까지도 목표치(2%)보다 높은 3%대가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고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물가가 쉽사리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올해, 내년 각각 2.6%, 2.1%로 석 달 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다만 잠재성장률(2%)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성장세가 이보다 소폭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4~5%대로 높다면 계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출처: 한국은행)◇ 이창용 “8월 물가, 7월보다 낮다”…고점 당겨져도 여전히 높은 물가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5.2%, 3.7%로 석 달 전(4.5%, 2.9%)보다 0.7%포인트,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이데일리가 11명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같은 수치다. 이는 1998년 1월 한은이 1998년도 연간 물가상승률을 9.0%로 전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시장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 5.9%로 고점을 찍고 내년 상반기 4.6%, 하반기 2.9%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가 고점을 찍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내년초에도 물가상승률은 5~6%대, 내년말에도 3%대로 높을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 물가상승률이 7월(6.3%)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7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3분기말·4분기초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물가 고점시기가 여름께로 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유가가 두 달간 떨어져 정점이 7월이 될지, 9월이 될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문제는 정점이 지났다고 해서 안정 국면으로 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가 배럴당 101달러(기간 평균)로 석 달 전 전제치(102달러)보다 1달러 낮아진다고 밝혔다. 내년은 93달러로 동일했다. 주요 기관에선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2분기 고점을 찍고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성장률 하향 조정해도 내년까지도 잠재 넘는 성장 한은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6%, 2.1%로 낮췄다. 석 달 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덕수 총리는 올해 성장률을 2.3%라고 밝혀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정사실화했으나 한은 전망대로라면 올 하반기에도 3, 4분기 0.1~0.2%(전분기 기준)를 유지한다. 이 총재는 “지난 2개월간 숫자를 보면 소비가 생각보다 좋았다”며 “한 총리가 (2.3%라고 한 것은) 이런 (소비) 자료가 나오기 이전이라 정부와 한은의 경기 인식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올해 3.7%에서 4.0%로 상향 조정됐다. 소득 개선과 일상 회복으로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예상된다. 반면 상품수출은 3.2%에서 3.2%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 미국의 경기 둔화에 스마트폰, PC 등을 중심으로 IT수출 부진이 예상되고 화공품, 철강, 기계 역시 수요 부진을 겪을 전망이다. 수입 역시 3.4%에서 2.9%로 낮아졌다.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는 -1.5%에서 -3.8%로, 건설투자는 -0.5%에서 -1.5%로 큰 폭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엔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되지만 민간소비가 2.6%로 쪼그라들고 상품 수출은 1.6%, 수입은 2.1%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이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1%, 교역 신장률이 4.1%로 석 달 전(3.4%, 4.6%)보다 0.3%포인트, 0.5%포인트 쪼그라든다는 전제 하에서 나온 전망이다. 올해 미국, 중국 성장률은 모두 1.7%로 위축되고 유로 지역은 2.8% 성장세가 예상된다. 내년엔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각각 2.9%, 3.5%로 더 위축된다. 이에 따라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급락하고 내수에 의존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내수 기여도는 1.8%포인트, 수출은 0.8%포인트가 예상되고 내년엔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가 전망된다.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고용은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74만명, 내년 14만명이 예상된다. 이는 종전(58만명, 12만명)보다 16만명, 2만명 증가한 것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 50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축소된다. 내년엔 540억달러에서 340억달러로 위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작년 4.9%에서 올해 2% 초반, 내년 2%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다. 무역수지 적자 흐름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하고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서비스 수지 또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도 경기둔화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022.08.25 I 최정희 기자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면 그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볼 거야.”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가 연습실에 울려 퍼졌다. 배우 윤영석이 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앙상블 배우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서정적인 가사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가운데, 현재의 태경 역)과 앙상블 배우들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다음달 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첫사랑’이 이곳에서 한창 연습 중이다. ‘첫사랑’은 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첫 창작뮤지컬. 세월호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내 영혼 바람되어’의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13곡을 오세혁 작가 겸 연출가와 이진욱 음악감독이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작품은 유명 사진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과거의 자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학 시절 학보사 사진 기자로 활동하던 과거의 태경과 이탈리아 국제음악제 출전이 꿈인 성악가 지망생 선우의 숨겨진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롭게 펼쳐진다.이날 연습실에서 미리 본 ‘첫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태경이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 위해 90년대 명동으로 떠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안테나를 뽑아 써야 하는 핸드폰과 최신 스마트폰, 스케치북과 태블릿 PC 등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소품의 대비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음악 또한 ‘가곡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게 했다. 연애 숙맥인 과거의 태경이 당돌한 선우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 현재의 태경이 그 모습을 멋쩍은 듯 바라보는 장면처럼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변희상(왼쪽, 과거의 태경 역)과 양지원(선우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이번 작품을 위해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초대 팬텀 역을 맡았던 윤영석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1대 콰지모도 역을 맡았던 조순창이 현재의 태경 역,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변희상과 tvN ‘더블 캐스팅’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지훈이 과거의 태경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선우 역으로는 그룹 스피카 출신으로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지원이 출연한다.연습실에서 만난 배우들은 “아름다운 가곡처럼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영석은 “처음 연습할 때 들은 느낌은 ‘마라탕’ 같은 작품이 많은 뮤지컬계에서 흔치 않은 ‘평양냉면’ 같은 뮤지컬이었다”며 “맛은 밍밍하지만 먹고 나면 불쑥 생각나는 평양냉면처럼 ‘첫사랑’도 2막에선 보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정서가 있어 한 번 보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주크박스 뮤지컬과 달리 13곡의 가곡이 하나의 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배우들이 꼽은 ‘첫사랑’의 관람 포인트다. 변희상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기존의 곡을 드라마에 녹여내기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첫사랑’은 첫 연습부터 대본과 노래가 잘 녹아들어 있어서 가곡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누구나 공감할 가사라 위화감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며 “주옥 같은 노래를 관객에게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첫사랑’은 민간 제작사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공연기간은 다소 짧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김지훈은 “많은 관객들이 ‘첫사랑’을 통해 살면서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 좋겠다”고 전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오른쪽, 현재의 태경 역)과 변희상(과거의 태경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
2022.08.25 I 장병호 기자
크래프톤, 게임스컴서 신작 ‘문브레이커’ 최초 공개
  • 크래프톤, 게임스컴서 신작 ‘문브레이커’ 최초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자사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신작 ‘문브레이커’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문브레이커’는 그간 ‘프로젝트M’으로 알려졌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해저 탐사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게임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가 개발했다. 50종 이상의 다양한 유닛과 강력한 전함 지원 스킬을 조합해 부대를 편성하고, 매턴마다 전략적인 판단으로 상대방의 부대와 전투를 펼쳐 승리하는 게임이다.실물 미니어처 게임을 디지털로 구현해 아날로그 보드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과거 80~90년대 미국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뉴트로풍의 아트워크도 특징이다. 또한 깊이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취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했다. ‘문브레이커’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랜든 샌더슨이 집필한 광대한 사이파이(Sci-Fi) 세계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용자들은 희귀한 우주 자원인 ‘신더’(Cinder)로 이뤄진 우주에서 ‘문브레이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언노운 월즈는 관련 오디오 드라마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문브레이커’는 다음달 30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얼리 액세스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베타 서비스가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문브레이커’ 최초 공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크래프톤 ID를 등록하면 얼리 액세스 출시와 동시에 게임 유닛인 ‘크랭크베이트’의 암흑 콘셉트 도색 프리셋도 획득할 수 있다.언노운 월즈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게임스컴 2022’ 기간 동안 엔터테인먼트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객들은 ‘문브레이커’의 데모 버전을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다.찰리 클리블랜드 언노운 월즈 대표는 “‘문브레이커’를 통해 테이블탑 보드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미니어처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수 년간의 개발 끝에 마침내 ‘문브레이커’를 공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그룹장은 “‘문브레이커’는 전통적인 테이블탑 보드게임의 깊은 재미를 PC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게임으로, 다양한 유닛을 운용하는 전략과 나만의 유닛을 만드는 도색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기존 게임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며 “얼리 액세스를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2.08.24 I 김정유 기자
美 소비 흔들…물가 폭등에 초저가 마트만 호황
  • 美 소비 흔들…물가 폭등에 초저가 마트만 호황
  • [버겐필드(미 뉴저지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위치한 독일계 초저가 마트 ‘알디’(Aldi). 이른 오후에도 장 보려는 사람들로 꽤 붐볐다. 매장에서 만난 헬렌(42)씨는 이날 알디의 PB 상품인 0.5갤런(1갤런=3.785ℓ)짜리 유기농 우유 ‘심플리 네이처’를 카트에 담았다. 가격은 1개당 3.65달러(약 4800원). 헬렌씨는 “몇 달 전까지는 유명 브랜드인 ‘호라이즌’ 우유를 샀지만 지금은 PB 상품을 산다”며 “가격이 저렴한데도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디와 가까운 W 매장에서 호라이즌 우유의 가격은 6.39달러(약 8400원)였다. 차이는 2.74달러. 4개를 사면 한국 돈으로 1만4000원이 넘는 액수로 결코 작지 않은 차이다. 같은 날 알디 인근의 또 다른 초저가 마트 ‘리들’(Lidl)에는 매장 곳곳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식료품들’(suspiciously low priced groceries)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리들 관계자는 “고기,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했다. 얼추 둘러보니 30% 정도 더 쌌다. 통상 10달러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수박 한 통의 가격이 리들에서는 4.99달러에 불과했다.미국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위치한 독일계 저가형 마트 ‘알디’(Aldi)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초저가 마트 알디·리들 고공행진물가 폭등 시기에 초저가 마트 알디와 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유통의 상징인 월마트 등이 소비 위축 경고를 쏟아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기류다. 야후파이낸스가 인용한 데이터 분석업체 칸타르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10일까지 12주간 알디의 매출액은 이전 12주 대비 11.3% 급증했다. 리들의 경우 13.9% 늘었다. 미국 전역의 수퍼마켓 매출액이 0.1% 증가하는 동안 두 회사는 두자릿수 성장한 것이다. 그 사이 두 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16%까지 상승했다. 식료품과 잡화 위주로 가성비 상품을 구성한 알디와 리들에 고객들이 몰린 셈이다.칸타르의 프레이저 맥케빗 소매부문 책임자는 “식료품 가격이 기록적인 고점까지 폭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PB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성공은 역설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각박하다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소비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늘지 않았다. 주유소(-1.8%), 자동차·부품(-1.6%), 의류·액세서리(-0.6%), 백화점(-0.5%) 등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그 대신 온라인 판매(2.7%), 잡화점(1.5%) 등은 늘었다. 이는 물가 폭등기의 소비 패턴이라는 진단이 많다. 자유 소비재(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더 좋은 PC, 자동차, 레저 등과 관련한 상품) 등의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아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것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가격을 상승시키면서 부유한 가정도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유통 공룡들은 ‘눈물의 재고떨이’알디와 리들뿐 아니다. 미국판 ‘천원숍’의 인기도 부쩍 상승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은 전체 1만8000여개 매장 중 2300곳에서 신선 농산물을 팔고 있는데, 이를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달러제너럴의 버겐필드 매장에서 만난 앤드루씨는 “다른 대형마트는 너무 비싸서 이제는 식료품도 이곳에서 산다”고 말했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들어 8.52% 상승했다. 월마트, 타깃, 로우스의 주가가 각각 3.55%, 24.41%, 15.7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실제 전통의 유통 강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날 주요 유통업체인 타깃은 올해 2분기 39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72센트)의 절반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90% 가까이 떨어졌다. 사실상 어닝 쇼크라는 평가다. 이는 쌓이는 재고를 밀어내기 위한 ‘눈물의 재고떨이’로 인해 수익이 악화한 탓이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CEO는 “과잉 재고를 신속하게 처리했던 결정이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월마트 역시 2분기 내내 재고를 털기 위한 역대급 할인 행사를 벌였다.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99센트 피자가게 앞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8.18 I 김정남 기자
값싼 곳 찾아서 생필품만 산다…美 소비 '제자리걸음'(종합)
  • 값싼 곳 찾아서 생필품만 산다…美 소비 '제자리걸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유소에서의 소비 규모가 줄어든 대신 아낀 돈을 온라인 쇼핑에 쓰면서, 전체적으로 씀씀이가 둔화했다. 가격이 저렴한 곳에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는 전형적인 물가 폭등기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사진=AFP 제공)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7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소비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던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증가)를 하회했다.주유소(-1.8%), 자동차·부품(-1.6%), 의류·액세서리(-0.6%), 백화점(-0.5%) 등에서 소비가 비교적 크게 줄었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국제유가가 90달러대로 안정화하면서, 주유소 입장에서는 가격 기준으로 휘발유 판매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또 자동차의 경우 공급망 대란에 반도체가 부족한 여파로 읽힌다. 의류 소비가 줄어든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지갑 사정이 악화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그 대신 온라인 판매(2.7%)가 큰 폭 늘었다. 7월 중순께 ‘아마존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와 자동차, 의류 등에서 아낀 돈을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이다. 잡화점(1.5%)의 고공행진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기름값 하락으로 절약한 돈을 다른 상품들을 사는데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는 인플레이션 폭등기의 소비 패턴이다. 자유 소비재(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더 좋은 PC, 자동차, 레저 등과 관련한 상품) 등의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아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다.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가격을 상승시키면서 부유한 가정들조차도 (가격이 싼 상품을 찾아서) 소비가 쪼그라들고 있다”며 “사람들은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오로지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직결돼 있다.최근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조금씩 나오지만 미국 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여전히 8% 이상 높다. 1970~80년대 초인플레이션은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그런 만큼 미국 소매 판매는 당분간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이에 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3% 내리고 있다.
2022.08.17 I 김정남 기자
피코, 하이마트·일렉트로마트 입점…오프라인 채널 확대
  • 피코, 하이마트·일렉트로마트 입점…오프라인 채널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상현실(VR)기기 업체 피코는 최근 하이마트 잠실점과 일렉트로마트 죽전·영등포점에 입점하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피코는 이를 시작으로 이달내 하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의 수도권 주요 매장 22곳에 추가로 입점하고, 올해까지 전국적으로 130여개의 오프라인 판매처를 구축할 방침이다.이번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매장 구매 및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장에서 플래그십 VR기기 ‘피코 네오3 링크’를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및 팔로우 이벤트를 열어 개인 계정에 피코 제품 체험 게시글 업로드 및 해시태그 작성, 피코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이들 중 매주 1명씩 추첨을 통해 ‘피코 네오3 링크’를 증정할 예정이다.최근 출시된 피코의 VR 헤드셋인 ‘피코 네오3 링크’는 투인원(PC VR과 올인원) 제품으로, 몰입도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선사한다. PC VR 모드에서는 약 6000개의 스팀 VR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올인원 모드에서는 별도 연결 없이 헤드셋 단독으로 피코 스토어에 접속해 100여개의 게임을 할 수 있다.피코 네오3 링크는 6자유도(6DoF) 기술 지원은 물론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칩셋, 6GB RAM, 256GB 온보드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있으며, 4K 해상도(3664x1920) 및 90/120Hz의 높은 주사율로 선명한 화질과 매끄러운 동작 감지 시스템을 자랑한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후면 배터리 디자인이 균형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장시간 착용에 따른 피로감을 개선했다. 피코 브랜드 매니저는 “소비자와의 교감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피코만의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8.16 I 김정유 기자
KT, '사장남 배달POS전화' 상품 출시…월 2만 3100원
  • KT, '사장남 배달POS전화' 상품 출시…월 2만 3100원
  • KT가 배달 중개 POS 솔루션인 ‘사장님 배달POS’와 유선전화 요금제를 결합한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가 배달 중개 POS 솔루션인 ‘사장님 배달POS’와 유선전화 요금제를 결합한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사장님 배달POS는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배달 중개 플랫폼 대표기업 ㈜푸드테크와 협력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등 다양한 배달앱들의 주문 수락과 배달대행 라이더 호출을 동시에 처리한다. 특히 배달의 민족과는 정식 연동되어 경쟁사 대비 주문 처리가 빠르고 간편하며 전국 90여 개 배달 대행사와 연동된 점이 강점이다.요식업 소상공인들은 기존에 배달주문 처리를 위해 각각의 배달앱과 배달대행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고, 배달주문 건을 POS에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배달주문 건이 많은 매장의 경우에는 배달만 처리하는 직원을 별도로 채용하는 경우로 빈번하다.사장님 배달POS를 이용하면 복잡한 배달주문 처리를 빠르게 처리해 피크타임에 몰린 주문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가게매출에 도움이 된다. 배달과 매장주문을 하나의 프로그램과 단말에서 관리할 수 있어 배달주문 처리를 따로 담당할 직원의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매장의 날씨, 주문 채널, 상권, 메뉴별 배달 매출 분석 정보 등도 제공한다.KT 사장님 배달POS 전화 상품은 사장님 배달POS 서비스에 유선전화까지 더하여 월 2만31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사용중인 POS뿐만 아니라 노트북, PC에도 사장님 배달POS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전화는 무료통화 30분이 포함된다. 전화 대신 인터넷전화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인터넷전화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통화 30분과 발신번호표시 기능이 무료다.한편, KT는 출시를 기념하여 3개월 무료혜택 프로모션도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한다. 대상은 기존에 사용하던 유선전화 요금제를 사장님 배달POS 전화로 변경하거나 신규로 가입한 고객이 해당된다. 가입 및 자세한 내용은 KT 고객센터 또는 KT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 단장은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복잡해진 배달주문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위해 배달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매출까지 증대할 수 있도록 사장님 배달POS 전화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가게 운영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하여 소상공인들 사장님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8.01 I 정다슬 기자
아시아나, 몽골 울란바토르 주 4회로 증편 운항
  • 아시아나, 몽골 울란바토르 주 4회로 증편 운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칭기즈칸의 도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 A33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주 2회(수, 금) 운항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이번달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주 4회(월, 수, 금, 일)로 두배 증편했다. 인천발은 오전 9시 정각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각 오전 11시 35분에 울란바토르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현지 시각 오후 1시 20분에 출발해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298석 규모의 A330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인구의 약45%가 거주하는 대도시다.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인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기암괴석 및 초원과 야생화로 둘러싸인 천연자연에서 승마, 낚시를 즐기고 전통가옥인 ‘게르’에서 유목민 체험도 할 수 있다. 세계 3대 별 관측지인 고비사막은 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사막으로 드넓은 평원에서 어둠 속 빛나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몽골은 코로나19관련 입국제한조치 해제 국가로 백신접종이나 PCR검사 없이 자유롭게 입국이 가능하며, 한국인은 비자 없이 90일간 여행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증편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다음 달 1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PC및 모바일에서 인천~울란바토르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제공한다. 10월 31일 내 출발하는 항공편이 대상이다. 이외에도 9월 30일까지 해당 노선을 탑승하는 손님 대상 몽골브랜드 GOBI 캐시미어 제품 5% 할인해준다. 이번 달 31일까지 동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 색동크루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9월 30일까지 신한은행 환전수수료 최대 7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2.07.18 I 손의연 기자
"차사고로 다치면 보험금" 농협생명 대표 1호 가입
  • "차사고로 다치면 보험금" 농협생명 대표 1호 가입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가 ‘뉴(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에 1호 가입했다. 농협생명은 11일 “김 대표가 이날 서울 서대문 농협생명빌딩에서 ‘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에 1호 가입했다. 서옥원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 부사장은 2호 계약자로 이름을 올렸다”면서 이처럼 밝혔다.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왼쪽)가 직원과 함께 태블릿PC를 활용해 신상품 “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농협생명 제공)‘New삼천만인NH재해보험(무)’ 주계약 중 ‘자동차부상치료급여금’은 보험기간 중 자동차 사고로 상해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에 따라 1급부터 14급까지 등급을 나눠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1급일 경우 5000만원부터 14급일 경우 50만원까지 보장한다.특정법정감염병에 대해서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야외활동 4대 법정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에 진단되면 진단 1회당 100만원, 이외 특정법정감염병일 경우에는 진단 1회당 30만원을 보장한다(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기준).이 상품은 운전자만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10년, 20년 혹은 나이에 따라 80세, 90세로도 선택 가능하다. 납입기간은 최소 3년부터 최대 20년까지다. 최대 35개월까지 선납할 수 있어 보험료 납입 유연성도 높였다. 보험료는 가입금액 5000만원, 80세 만기, 10년 납 기준 40세 남성 월 3만9200원이다.김 대표는 “금번 상품은 그간 생명보험 영역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자동차사고로 인한 부상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상품”이라며 “농협생명이 제공할 수 있는 담보 범위를 한층 확대하여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2.07.11 I 김정현 기자
파운드리도 줄줄이 주문 취소…車반도체 공급난 풀릴까
  • 파운드리도 줄줄이 주문 취소…車반도체 공급난 풀릴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경기둔화 현상에 따라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주문 재분배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 부족현상이 컸던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전력관리 집적회로(PMIC), 이미지센서(CIS)와 특정 MCU, 시스템온칩(SoC)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반기 일부 팹(공장) 가동률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그간 파운드리 시장은 메모리 시장과 달리 공급난을 겪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팹(공장)이 많지 않아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8~10개월 이상 기다릴 정도다. 하지만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2분기 들어 주춤하면서 이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8인치 팹의 하반기 가동률은 90~95% 수준으로 떨어지고, TV, 스마트폰용 반도체 팹 일부는 가동률이 90%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인치 공정의 경우 9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가동률이 100%를 훌쩍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 폭이 크다.다만 첨단칩으로 분류되는 4~5나노미터(㎚) 초미세 공정의 경우 신제품 개발이 이어지면서 높은 가동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 신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건재한 만큼 첨단칩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스마트폰, PC, TV 등 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파운드리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고물가) 확대 등 대외 경제가 악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IT 제품 수요가 급감하자, 관련 부품 재고도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고객사인 애플과 AMD 등이 칩 주문량을 줄이면서 세계 1위 기업 TSMC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트렌드포스는 파운드리 주문 취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의 ‘재할당’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간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자동차·서버향 반도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란 것이다.트렌드포스는 “2년 6개월가량의 반도체 부족 사태가 벌어졌던 만큼 단기적인 수요 냉각 상황이 이를 완화할 수 있다”며 “5G·전기차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급률이 매해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수요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파운드리 가동률 전망. (사진=트렌드포스)
2022.07.08 I 이다원 기자
"주말 오전 무인매장 현금 조심"…보안솔루션으로 예방
  • "주말 오전 무인매장 현금 조심"…보안솔루션으로 예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무인매장을 노린 절도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10대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에 무인매장의 현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에스원(012750)은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85만 고객처의 빅데이터 중 무인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간의 무인매장 절도범죄 유형을 분석하는 자료를 7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전년대비 85.7% 증가했다. 경찰청 통계에서도 지난해 3월 223건이었던 무인매장 절도 건수는 같은 해 10월 517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트렌드 부상과 최저시급 상승으로 무인매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생활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매장 절도범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에스원 제공)무인매장 절도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분석 결과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에 불과하지만 무인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원은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업주들은 현금 도난으로 인한 피해 뿐만 아니라 영업방해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주말에 집중됐다. 전체 절도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의 43.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대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무인매장 절도범죄의 또다른 특징은 오전 시간대에 범죄 발생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체 절도범죄를 놓고 봤을 때 오전 시간대 범죄 발생 비율은 9.0%에 불과했으나, 무인매장 절도범죄는 39.1%에 달했다. 일반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인매장은 오전에 매장 이용이 뜸하기 때문에 손님을 가장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무인매장 중에서도 인형뽑기방·코인사진관 등 현금 이용이 많은 매장이 주로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률을 살펴보면 인형뽑기방(35%)이 가장 높았으며,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무인매장 전환이 가장 활발한 업종인 무인PC방(4%)과 무인편의점(4%)은 오히려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 무인매장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무인매장 절도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에스원은 영상보안부터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보안상품 `안심24`를 출시했다. 특히 현금 도난시에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기에 소규모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또 `안심24`에 지능형 영상감시, 에스원 통합보안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등 최첨단 솔루션을 추가한 `안심24 플러스`는 무인 편의점, 무인 PC방 등 대형 프랜차이즈 무인매장 등에 도입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 절도와 같은 최신 범죄 트렌드를 분석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이어가겠다”며 “안심24를 비롯해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들을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7 I 이후섭 기자
'부진의 늪' 빠진 삼성전자 주가…실적발표 앞두고 휘청
  • '부진의 늪' 빠진 삼성전자 주가…실적발표 앞두고 휘청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 넘게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 속에 개인만 ‘사자’를 이어갔다.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를 짓누른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주가는 최근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지만, 감익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 침체·반도체 우려에 지지부진…기관·외인 ‘팔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40%) 하락한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만7000원대를 되찾았지만, 이날 하락에 지난 4일 52주 최저가(5만5700원)와 다시 격차를 좁혔다. 기관·외국인의 매도세가 7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기관은 1230억원, 외국인은 9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만 홀로 1300억원을 사들였다. 6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3조9330억원, 기관은 108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9360억원은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코스피 대형주를 짓눌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부각과 원·달러 환율 장중 1310원 돌파 등 강달러 기조 심화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증권가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6954억원으로 1개월 전(15조2823억원) 대비 3.84% 감소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우려에 연간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58조98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1개월 전(63조3102억원)보다 6.83% 내려잡은 수준이다.◇ “내년 1분기까지 감익 추세…가격 매력적이나 신중 접근”경기 침체 공포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이익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냉각될 것이란 우려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대만 TSMC는 고객사가 하반기 칩 주문량이 줄어들 수 있어, 올해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미 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불과 1~2주 만에 침체 여부가 아닌 강도와 길이로 이슈가 바뀐 듯하다”며 “PC와 스마트폰 수요는 어쩌면 예상보다 더 안 좋을 수 있고, 믿었던 서버 수요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초까지도 실적 감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59조원)보다 대폭 낮은 51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세트(모바일·TV)의 전방 수요 둔화, 유통 채널 오더컷,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약화 △반도체는 재고에 따라 하반기 D램과 낸드 가격 낙폭 확대를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주가에 최근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까지 실적 감익 추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에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과거 주가가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한 선례를 감안하면 오는 4분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주가는 비싸지 않은 상태가 됐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서서히 매수 타이밍을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앞으로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불안한 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7.07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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