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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제재에…알리바바·텐센트 새 반도체 설계방식 쓴다
  • 美반도체 제재에…알리바바·텐센트 새 반도체 설계방식 쓴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국의 IT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기반이 아닌 오픈 설계기술인 Risc-V 기반 첨단 칩 생산을 늘릴 전망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서 중국 정부가 탈 서방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새로운 칩 지적재산권을 만들기 위해 중국과학원을 포함해 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ARM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린다. 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모회사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무겁고 전력 사용이 많은 인텔의 아키텍처에 비해 작고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전력이 필요한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고 있다. ARM의 반도체설계기술은 스마트폰AP, 태블릿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반도체 설계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삼성전자가 ARM인수 관련 검토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반면 Risc-V는 오픈소스 칩 설계 아키텍처다. 누구나 RISC-V 기반 반도체 칩과 SW, IP를 설계·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Risc-V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미국이 첨단칩 생산을 막기 위한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급부상했다. FT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에 따라 ARM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ARM 인수를 검토했지만, 과거와 달리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고 인수시 반독점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재검토를 하고 있다.중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FT에 “중국이 Risc-V기반 칩 설계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중국의 반도체 설계기술이 궤도에 오를 수 있다”면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다만 ARM의 설계기술에 비해 Risc-V의 잠재력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FT는 진단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FT에 “Risc-V 설계는 아직 고성능 반도체칩에 사용할 만큼 정교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2022.11.30 I 김상윤 기자
‘혹독한 겨울’ 석화업계..내달 정부 지원 방안에 분위기 반전되나
  • ‘혹독한 겨울’ 석화업계..내달 정부 지원 방안에 분위기 반전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와 공급망 불안에 따른 나프타(납사) 원자잿값 상승, 글로벌 공급량 증대까지 ‘3중고’에 시달리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탈탄소’ 연료 전환 등도 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초 석유화학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가칭)’을 발표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내달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2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9일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석유화학산업 친환경 원료 및 연료전환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기술 개발, 석유화학산단 인프라 구축 및 공급망 강화, 규제 개선,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 인센티브 지원방안이 담길 예정이다.원료 전환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주요 원료인 나프타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전환해 기존의 탄소 기반 원료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이다. 또 현재 석유화학 공정 중 가열로, 소각로, 보일러, 카스터빈 등의 가동을 위해 화석연료를 많이 쓰고 있어 이를 전기나 그린수소 등으로 대체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및 연료 전환을 위해 친환경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적 근거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방안에는 석유화학뿐 아니라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아우르면서 업종간 시너지 창출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불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고유가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는 줄고 반대로 중국내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인한 제품 공급은 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이다. 석유화학사들은 나프타를 해외에서 수입해와 이를 열분해(NCC)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판매한다. 또 이를 이용해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의 제품도 제조한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산업의 출발선이면서 업계 수익성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다.문제는 나프타를 이용해 생산·판매하는 에틸렌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제자리 상태여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4위 에틸렌 생산국가로 전체 생산량의 55%를 수출하고 있다. 수요 급감에 에틸렌 가격은 올 1분기 평균 t(톤)당 1153.5달러에서 3분기 894달러로 250달러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 차이)는 1분기 평균 t 당 276달러에서 182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빠졌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BEP)을 t당 300달러로 보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이 10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빚어지자 석유화학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제품 감산으로 시황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1위 화학사인 LG화학은 올해 3분기 평균 석유화학부문 공장 가동률이 84%로 상반기 평균 가동률(90.1%)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년 동기 가동률(93.7%)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롯데케미칼의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나프타분해공장(NC) 가동률이 93%에서 84%로, 벤젠 공장 가동률은 84%에서 75%로 각각 줄었다. 특히 100%를 넘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가동률도 일제히 줄었다. 금호석유화학도 3분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년 화학산업 바닥 다지는 시기될 듯업계에서는 연말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화학사들의 제품 감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하며 글로벌 수급 밸런스의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요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수요 개선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역내 수급 밸런스는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이 화학 산업은 바닥을 다지는 시기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022.11.28 I 박민 기자
 ‘다크 데이터 프리’가 탄소배출 줄일 것
  • [기고] ‘다크 데이터 프리’가 탄소배출 줄일 것
  • [김규석 한국폴리텍대학 조교수] 김규석 한국폴리텍대학 조교수(데이터융합SW과)다크 데이터 프리(Dark Data Free)가 탄소 배출 절감에 일조할 것이다.우리는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때문에 대기 오염으로 폭우, 지구 온난화 같은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전 세계는 이러한 환경 오염을 막거나 늦추기 위해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 카본 프리(Carbon Free) 등의 다양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탄소 중립은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한다는 것이며, 카본 프리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연소시킴에 있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전기 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 자동차 구매 시 각종 할인 및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를 생산하는데도 탄소 발생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60% 이상은 LNG(가스) 또는 석탄 발전소부터 오는 것이며,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는 여전히 한자리수 퍼센트 수준이다.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탄소 발생을 부추기지는 않지만,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이미 앞단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것이다.전기, 전자 등 ICT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 빅데이터,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매우 밀접해 있고, 알게 모르게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는 2010년대 초반, IBM은 전 세계 데이터의 90% 이상은 최근 2년 이내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데이터의 양이 실시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 태블릿, IoT 등의 디바이스가 훨씬 더 보급돼 데이터의 양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데이터들은 다양한 분석 방법론 등을 통해 의미가 있는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Information)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의 물품 구매 기록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물품 추천을 하는 서비스,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사용 환경을 학습하여 적정 온도를 맞춰주는 등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쌓여가는 데이터들이 모두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 없는 데이터들은 정리가 돼야 하는데 활용되지도 않은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다크 데이터(Dark Data)라고 칭한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가진 데이터의 1% 정도만을 활용하고 99%는 다크 데이터로 방치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최근에는 저장 장치의 가격이 과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저장 비용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24시간 가동이 되는 서버는 시원한 공간에서 가동해야 하기에 서버 자체를 구동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이 크게 소모되고 있다.우리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PC에서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하듯, 이제 다크 데이터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다크 데이터를 줄임으로써 스토리지의 용량과 서버의 가동률 및 증가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와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그 증가 속도를 늦출 수는 있는 다크 데이터 프리(Dark Data Free)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 속도를 낮추어 탄소 배출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김규석 교수는한국항공대 정보통신공학 학사, 아주대 정보통신공학 석사, 서울대 도시계획학 박사 수료를 받았다. 그는 LG전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근거리 무선통신 SW를 연구/개발했고, LG유플러스에서는 책임으로서 홈미디어 서비스 SW 연구/개발 PM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한국폴리텍대학 데이터융합SW과에서 조교수로 활동하는 민간과 학계를 아우르는 데이터 및 SW 전문가다.
2022.11.27 I 김현아 기자
PC 안 팔리네…HP도 3년간 6000명 감원 나선다
  • PC 안 팔리네…HP도 3년간 6000명 감원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향후 3년간 최대 6000명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고육지책을 꺼내든 것이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HP는 이날 2022년 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통해 3년동안 14억달러(1조89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P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총 4000~6000명 감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HP의 직원수는 약 5만1000명이다.HP는 성명에서 “미래형 혁신 계획을 통해 3년간 총비용 절감 추정치가 최소 1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은 약 1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HP의 결정은 글로벌 테크기업인 메타플랫폼과 아마존, 시스코 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 및 인력감축에 나선 것과 궤를 함께 한다.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보복소비로 PC 등 IT기기 수요가 급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급격하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최근 “주문 폭주로 지난해 3분기 99.2%에 달했던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가동률이 1년 만에 90.3%로 하락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86%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HP는 지난 10월 마무리한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148억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10월에 마무리되는 2023 회계연도 중 조정 주당순이익이 3.20~3.60달러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3.61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마리 마이어스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1분기 소비자 수요 및 기업 수요 모두 부진하면서 낮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1.23 I 김상윤 기자
‘120분’ 기다려야 시연…‘칼리스토 프로토콜’ 구름 인파
  • ‘120분’ 기다려야 시연…‘칼리스토 프로토콜’ 구름 인파
  • 18일 오후 ‘지스타 2022’ 크래프톤 부스 앞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플레이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부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20분.’ 18일 오후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 크래프톤(259960) 부스 앞. ‘120분’이라고 적혀진 간이 표지판 뒤로 많은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었다. 가장 앞쪽은 60분, 중간 줄은 90분, 가장 마지막 줄은 120분이다. 이 숫자는 관람객들이 크래프톤의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시연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두고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존을 준비했다. 콘솔기기 30대를 준비해 관람객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했는데, 그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쏠린 기대감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빠르면 1시간, 지연되면 2시간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이마저도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장 마감돼 시연을 하지 못한채 발길을 돌려야 한 관람객들도 있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PC와 콘솔로 출시한다. 현장에서 만난 크래프톤 관계자는 “시연을 했던 일부 관람객은 게임의 공포로 인해 울음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며 “안전을 위해 철저히 대기열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연 과정은 이렇다. 줄을 서 기다린 후 부스 2층으로 올라가면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영상을 10여분간 감상한다. 이후 다시 내려와 별도로 마련된 곳에서 10분간 시연을 할 수 있다. 전체 시연과정 20분을 위해 관람객들은 1시간이 넘는 시간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쏟고 있는 셈이다. 18일 오후 ‘지스타 2022’ 크래프톤 부스 앞. 중간 열만 해도 90분을 기다려야 한다. (사진=김정유 기자)실제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어두운 조명과 격리된 방에서 혼자 플레이하니 긴장감과 몰입감이 넘쳤다”, “사운드가 심리적으로 옥죄는 느낌이라 너무 무서웠다”, “공포 게임을 무서워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완성도가 높아 공식 출시가 기대된다” 등 후기를 남겼다. ‘지스타’ 관람객들은 오는 20일까지 시연에 참여할 수 있다.이날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에 참여한 인플루언서 ‘푸린’ 역시 무대 이벤트에 올라 사전 플레이 소감을 전달했다.그는 “게임 내 괴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잔혹한 게임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만족할 게임이다”라며 “전투 시스템이 잘 구현돼 있고 중력을 이용한 무기 그립으로 전투의 재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어 로컬라이제이션이 잘 돼 있어 몰입감이 극대화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오는 19일엔 인플루언스 ‘침착맨’이 무대에 올라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후기를 공유하고 관람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공식 론칭 트레일러를 ‘지스타’ 기간 중 크래프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온 칼리스토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주인공 제이콥은 강력한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중심부에 숨겨진 흑막을 파헤치는 한편, 그의 뒤를 쫓는 피에 굶주린 괴물에 맞서는 극한의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한편, 크래프톤 ‘지스타’ 부스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외에도 ‘PUBG: 배틀그라운드’, ‘문브레이커’, ‘디펜스 더비’ 등 독립 스튜디오들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50분,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행사는 조기 마감됐다.
2022.11.18 I 김정유 기자
"글로벌파운드리, 실적 차별화…내년에도 평균판가 뛴다"
  • "글로벌파운드리, 실적 차별화…내년에도 평균판가 뛴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4위 규모의 미국 반도체 위탁제조업체(파운드리)인 글로벌파운드리(GFS)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기대비 상승했고 이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다.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전기대비 4% 성장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대비 출하량과 ASP는 각각 1.2%, 0.4% 늘었다”고 전했다.ASP 확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 기간 중 Non-IFRS 매출총이익률은 약 2%포인트 개선됐고, 스마트폰과 PC 관련 매출액은 역시나 감소했지만 서버와 통신 인프라, 차량시장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또 회사 측은 4분기에 매출액이 전기와 유사한 20억5000만~21억달러로 예상했고, 가동률은 90% 후반에서 90% 초중반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ASP와 믹스 개선세는 지속된다는 입장을 보였다.문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이 엔드 노출 비중이 높고 고객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투자 속도는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년에도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운사이클에 접어들며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고객사들의 물량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도 소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고객 수가 3분기에도 36개에서 38개로 늘었다고 전했다.또 계약들이 현재보다 높은 단가에 체결돼 오고 있기에, 내년에도 ASP는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사인 UMC는 내년 매출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주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점은 부담”이라며 “12개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TSMC 대비 각각 43%, 113%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 수준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요인은 단기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2022.11.09 I 이정훈 기자
'음란물 유통 황제'의 죗값은?…양진호, 다음달 1심 판결
  • '음란물 유통 황제'의 죗값은?…양진호, 다음달 1심 판결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직원들에 대한 갑질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웹하드 카르텔’ 구성 및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다음 달 나온다. 검찰은 징역 14년을 구형한 상황이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강동원)는 음란물 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씨에 대한 판결을 다음 달 22일 선고한다. 2019년 7월 기소 후 무려 3년 5개월 만이다.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양씨는 음란물 불법유통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씨는 헤비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삭제업체 등의 4단계의 담합이 있는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해 음란물 유포를 조직적으로 조장·방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우선 웹하드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통해선 적극적인 음란물 업로드를 유도했다. 수익 창출을 위해 임원에게 별도의 ‘음란물 유포팀’을 운영하도록 지시하고 헤비업로더를 직접 관리하도록 했다. 음란물 유포팀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 외부에 별도 PC를 설치해 음란물들을 자동으로 게시물 최상단에 올려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했다.◇필터링 업체, 음란물 유통에 활용돼양씨 지시에 따라 임원들은 텔레그램이나 대포폰을 이용해 헤비업로더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매출에 도움 되는 음란물 업로드를 요청했다.양씨는 또 직원들에게 별도로 화면에서 음란물 자료를 상단에 노출하도록 하고 헤비업로더 보호하는 한편, 음란물 삭제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는 회사의 기본 원칙으로 운영됐다.양씨 지시에 따라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직원들은 모니터링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음란물 유포를 방조했다. 실제 영상물은 확인하지 않고 영상물에 첨부된 스크린샷만으로 음란물 여부를 확인했다. 더욱이 스크린샷에 주요부위 노출 사진만 없다면 음란물로 보지 않고 삭제하지 않았고, 해외 음란물의 경우도 삭제하지 않고 방치했다. 예외적으로 영상물을 직접 확인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허울뿐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직원들에 대한 상습폭행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2018년 11월 7일 오후 긴급체포된 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란물을 많이 올리는 ‘헤비업로더’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코치까지 해주기도 했다. 음란물 헤비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높은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들에 대한 제재도 회피했다.헤비업로더들이 올린 음란물의 스크린샷에 주요부위가 노출된 경우 직접 연락해 해당 부분에 대한 보정만 요청하거나, 방송통신위원회 적발 시엔 ID 변경을 권유하기도 했다.◇음란물 유통, 형량 ‘1년 이하 징역’ 불과음란물 유통을 막아야 하는 필터링 업체도 음란물 유통에 이용됐다.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필터링 업체엔 웹하드업체를 위한 ‘첨병·희생의 역할’을 강조하며 형식적으로 음란물 필터링을 하도록 했다.당초 이 업체는 ‘위디스크 등에 대한 필터링을 통해 유해 동영상의 90%를 차단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양씨 지시에 따라 필터링을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필터링 업체는 음란물이나 저작권 침해 유포로 단속이나 소송이 제기된 경우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맡았다.검찰은 음란물 불법유통 혐의에 더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조세범처벌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양씨를 추가 기소했다. 다음 달 예정된 판결은 이들 추가기소건이 모두 병합된 사건이다.음란물유포 혐의의 경우 현행법상 처벌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해 양씨의 실제 형량은 횡령이나 조세범처벌법 인정 여부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법원에 양씨에 대해 징역 14년, 벌금2억, 추징금 512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씨도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앞서 양씨는 직원들에 대한 갑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데 이어, 배임과 근로기준법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8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2022.11.08 I 한광범 기자
"아이폰 판매 걱정? 애플 주식 살 기회"
  • "아이폰 판매 걱정? 애플 주식 살 기회"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AAPL)이 월가 전망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추천이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2022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난 90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4% 늘어난 1.29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들 모두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 강달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신제품을 출시한 맥(PC) 판매가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고, 아이폰도 시장 기대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전년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그나마 아이패드는 전년도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액이 13.1% 감소했다.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4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재고량이 회사 목표대비 적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출하가 되고 있음을 밝혔다”고 말헀다. 이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부진하고 신모델 가격까지 동결했는데 매출액이 전년대비 9.7% 늘어난 것은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맥도 PC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25.4%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출시한 자체 설계 M2프로세서 기반의 신모델 덕분”이라며 “반도체칩 내재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를 이겨내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호평했다.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일반/플러스모델 판매 부진에 따라 2023년 신모델 출하량 추정치는 8900만대에서 8480만대로 하향한다”면서도 “프로시리즈의 출시 후 1년 출하량 비중은 전작 54.4%에서 61.2%로 높아져 매출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에도 3분기 세트(매출에서 서비스 제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9.0% 늘었고, 지속적으로 애플 액티브 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 매출액도 늘고 있다”며 “아이폰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봤다.
2022.10.29 I 이정훈 기자
한화생명, 청약자동화 솔루션 특허 취득
  • 한화생명, 청약자동화 솔루션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이 보험 신계약 과정을 간소화시켜줄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청약과정을 로봇 기술로 자동화해 법인대리점(GA) 시장에서의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청약자동화 솔루션 특허 출원 담당자들. (왼쪽부터)김도형 영업추진팀 과장, 김창완 IT운영팀 파트장, 신종연 영업추진팀 파트장, 채경훈 IT운영팀 과장. (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은 보험설계 및 청약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인 ‘청약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BM특허를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BM특허는 IT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경영이나 마케팅 기법을 개발했을 때 부여되는 특허다. 이를 취득하면 향후 20년간 발명특허에 대한 독점, 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다.한화생명은 이번 특허 기술로 GA 소속 설계사의 편의를 높여 자사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청약자동화 솔루션은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설계부터 청약에 이르는 신계약 과정을 설계봇이 설계사를 보조해, 청약업무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특허의 개발 배경은 GA 소속 설계사의 고충을 더는 데 있다.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GA 시장의 특성상 각 보험사별 상품설계와 청약 프로세스가 달라 상품 내용을 세밀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기술 개발 과정에 반영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신계약 체결 소요 시간이 최대 90% 가량 줄어든 것이다. 기존에는 GA 소속 설계사들이 가입부터 청약까지 처리하는데 최대 60분 가량 소요됐으나, 도입 후에는 청약 과정이 대폭 축소돼 5분이면 끝난다. 또한 상품 선택, 정보 입력 등 복잡한 과정도 하나의 휴대폰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됐다.특히 휴대폰 환경에 설계봇을 구현해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인 것도 주요 특징이다. 기존에는 PC나 태블릿에 의존해 접근성과 활용성에 제약이 컸다. 설계사가 상담을 마친 뒤 지점으로 돌아와 상품설계와 청약 처리를 하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이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내 손 안의 모바일’로 신계약 처리가 가능하다.한화생명은 현재 GA 설계사들이 사용중인 ‘보이는 GA월드’라는 기존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향후 청약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이경섭 한화생명 영업추진팀장은 “청약자동화 솔루션 특허를 통해 GA소속 설계사들의 보다 나은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현장 설계사들의 편리한 영업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5 I 유은실 기자
서학개미 매수 몰린다…`반도체 3배 베팅` SOXL, 살 만할까 (영상)
  • 서학개미 매수 몰린다…`반도체 3배 베팅` SOXL, 살 만할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주(株) 주가 반등에 적극 베팅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반도체주가 뛰면서 이익을 낸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들은 개별 반도체주에 투자하기 보다는 ICE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하고 있어, 그 만큼 위험도도 높은 편이다. 레버리지 ETF는 특히 변동성이 큰 장에 취약한 만큼 방향성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몰리는 SOXL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티커명 SOXL)`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1억3367만달러(원화 약 192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3억9328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테슬라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지난 2010년 11월에 출시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했던 SOXL은 지난 2020년부터 런던 ICE거래소의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성과를 300%(3배) 추종하고 있다. 펀드 순자산의 최소 80%를 ICE 반도체지수 스왑 계약과 지수 내 편입된 반도체 주식,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여타 ETF들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ICE 반도체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DR을 포함한 30개 반도체 기업들을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가중해 산정하는 지수다. 총 발행주식수로 시총을 구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는 산정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자산도 유동성도 좋아…저평가株 비중확대 효과일단 SOXL은 투자 요건은 충분히 만족시키는 펀드로 볼 수 있다. 운용보수가 0.9%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부담은 있지만, 총자산 규모 31억달러(원화 4조4720억원)로 반도체 관련 ETF로 매우 큰 규모다. 또 3분기에 나스닥100지수를 3배 역으로 추종하는 SQQQ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정배율로 추종하는 SPY에 이어 미국 전체 ETF 중 거래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동성도 풍부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7280만주에 이른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 보면, 10월19일 기준으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아날로그칩 1위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를 5.9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주로 통신 칩을 만드는 팹리스업체인 브로드컴(AVGO)을 5.7% 보유 중이다. 엔비디아(NVDA)를 4.65%, 퀄컴(QCOM)을 4.11%, AMD를 3.2%,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를 3.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를 3.01%, 차량용 반도체회사인 아날로그 디바이스(ADI)를 2.88%, 온 세미컨덕터를 2.83% 보유하고 있다. 인텔과 TSMC, ASML 등의 비중은 10위권 밖에 있다. SOXL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 톱10 종목과 종목별 주가 등락률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초대형주가 23.72%, 대형주가 57.19%, 중형주가 17.8%, 소형주가 1.29%다. 시가총액이 클수록 포트폴리오에 주식 편입 비중이 높지만, 상위 5개 종목은 최대 8%까지만 편입할 수 있고, 나머지는 4% 내로만 담을 수 있다. 시총 그대로 편입하는 게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덜 오르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더 담게 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시총 상위주들이 많이 오르는 상황에선 수익률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리함도 고려해야 한다. 편입 종목과 비중은 분기에 한 번씩 변경된다. ◇올 들어 87% 폭락…위험 감수 투자자 레이더에올 1월4일 52주 신고가인 74.21달러를 찍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SOXL은 올 들어 지금까지 무려 87.38%나 급락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77.8%에 이르고 있다. 5년 수익률도 플러스(+)3.4%에 그친다. 그나마 이달 13일에 52주 신저가인 6.21달러를 찍은 뒤 최근 반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거래에선 11.43%나 급등했다.주요 편입 종목인 AMD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59%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57% 넘게 하락하면서 SOXL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마이크론과 퀄컴, 브로드컴 등이 일제히 3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보유 상위 10개 종목 중 그나마 온세미컨덕터(-3.3%)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5.3%), 아날로그 디바이스(-16.6%) 정도만 S&P500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SOXL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가격 메리트를 주로 보고 있다. 반도체주 주가가 이제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결합돼 위험보상 욕구가 강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다행히 마이크론과 애널로그 디바이스, 온세미컨덕터가 최근 한 달 간 플러스(+) 수익을 내주면서 SOXL 반등을 이끌고 있고, 실제 단기적인 모멘텀은 확보하고 있다. ◇눈높이 낮아진 반도체株, 단기 모멘텀은 확보 우선은 반도체주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워낙 낮아진 탓에, 어닝시즌에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통제로 인한 매출 감소 경고에도 불구하고 월가 전망에 부합한 3분기 실적만으로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SOXL의 최근 3개월 간 펀드 순유출입 추이또 유럽 핵심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따른 타격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하면서, 미국 조치에 따른 총 간접적인 타격은 주문의 5% 수준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인텔 실적이 발표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통상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만 4분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나온다”며 “4분기 매출이 전기대비 6~10%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실적은 NXP반도체나 마이크로칩,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자동차 및 산업용 칩 제조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음으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25%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반도체 육성법(CHIPS) 발효 이후 미국에서의 사업 익스포저를 키우려는 관련 기업들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짓겠다며 투자를 발표했고, 브로드컴도 VM웨어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미국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한몫하고 있다. 양쯔메모리(YMTC)나 창신메모리(CXMT) 등의 서구시장 진입에 제동이 걸릴 경우 미국 기업에도 득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여기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이 현실화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달러값도 하락 반전한다면 테크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세하고 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SOXL로의 자금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트리거로 인해 반도체주 하락이 멈춘다면 레버리지 ETF를 이용한 투자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업황 개선 기대는 아직…“문제는 과잉 재고야”다만 문제는 그렇다고 반도체 업황 자체가 근시일 내에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테크주 투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노이하우저 리버모어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며 배당수익률도 높아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하면서도 “단 단기간 내 빠른 주가 회복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이들 종목에 투자했다가) 실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아주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텔과 엔비디아 모두 투자할 만한 가격 수준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출 통제와 향후 매출과 마진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주가에 악재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세계 반도체 매출과 미국 공장 가동률, 반도체업체 EPS 추정치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둔 9월에도 주요 노트북 ODM 업체들의 출하량은 예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10월과 11월 주문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악의 경우 10월 주문량이 9월 대비 75%, 11월 주문량은 90%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관적 의견을 피력하는 몇몇 업체들은 내년 1분기 출하량도 올해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점친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과 가전 판매량도 여전히 부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도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매크로 환경도 급격히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며 “연말까지 유의미한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에 내년 실적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점쳤다.유진투자증권 역시 “무엇보다 유통채널과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감소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재고 감소는 수요가 늘거나 생산을 줄여야만 가능한데, 현재로선 수요가 늘긴 쉽지 않은 만큼 제조사들의 감산 소식이 더 크게 들려와야만 재고 감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 확대에 취약해…단기 트레이딩 필요이를 종합하면 반도체주의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SOXL은 장기투자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원하는 투자자에겐 맞지 않고 위험 선호가 낮은 투자자들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그런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블랙록이 운용하는 정배율 상품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방법이다. SOXX는 올 들어 지금까지 40% 정도 하락했다. 지난 주말에는 3.72% 올랐다. 정배율의 ETF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며 운용 보수도 0.46%로 저렴한 편이다. 특히 SOXL은 반도체지수가 꾸준히 하락할 때보다 오히려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할 때 수익률이 더 저조해진다. 또 3배 레버리지의 경우 하락장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하락 국면 또는 변동성 국면에서 방어력이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실제 거시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고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둔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은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국면이다. 이에 반도체 업황이나 연준의 통화긴축 등의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ETF 투자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샤오미, 보급형 태블릿 ‘레드미 패드’ 국내 출시
  • 샤오미, 보급형 태블릿 ‘레드미 패드’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샤오미는 가벼운 보급형 태블릿PC ‘레드미 패드’를 국내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10.61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저조도 및 피로 인증을 받아 장시간 영상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하다. 블루라이트 감소 소프트웨어와 블루라이트를 줄인 내장 LCD가 탑재돼 더 편안한 시청각 경험을 돕는다.90Hz의 주사율로 부드러운 시청 환경을 제공하고, 시각적 저지연 덕에 브라우징, 스크롤, 게이밍 시 더욱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다. 레드미 패드의 미디어텍 헬리오 G99와 6nm(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구축된 칩셋은 뛰어난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성을 지원한다. 8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하루 종일 게임, 업무, 공부를 해도 지속되며 18W의 고속 충전까지 가능하다.레드미 패드의 오디오 전면에는 몰입감을 보장하기 위해 ‘돌비 아트모스’ 쿼드 스피커가 장착됐다. 수평으로 배치된 8MP 105도 초광각 전면 카메라는 단체 영상통화를 위해 설계됐다. 레드미 패드는 신규 유튜브 프리미엄 고객에게 2개월 무료 사용권을 제공한다.레드미 패드는 그래파이트 그레이, 문라이트 실버, 민트 그린의 3가지 색상이 지원되며, 2가지 램과 스토리지 모델인 4GB+128GB, 6GB+128GB이 각각 38만8000원, 43만8000원에 출시된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얼리버드 할인가인 각각 33만 8000원, 38만 8000원에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인 샤오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쿠팡, 11번가, 이베이, 홈플러스 강서점 샤오미 브랜드샵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2.10.18 I 김정유 기자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 화재…카카오 3시간 넘게 먹통(상보)
  • SK C&C 데이터센터 전기실 화재…카카오 3시간 넘게 먹통(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가 실시간 상황을 전하는 트위터 내용. 사진=트위터 캡처판교 SK(주)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사진=방성환 의원(경기도 의회,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그는 오후 8시경 이기인 의원과 화재현장에 있다면서, 지금 90% 정도 화재진압되고 지하 잔불 처리 중에 있다고 적었다.경기도 판교에 있는 SK(주) 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서비스들이 15일(오늘)오후 3시 30분경부터 3시간 넘게 먹통되거나 불안한 상태다. 현재 화재는 진압됐지만, 중간에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SK(주) C&C와 카카오 관계자들 취재를 종합하면, 15일(이날)오후 발생한 화재는 현재 진압됐으며, 전산실이 아닌 전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화재로 모바일로 메시지를 보낼 때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가 하면 PC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있다.다음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한 상태지만, 카페 등 다른 기능 이용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접속이 불안정하다. 뿐만아니라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도 먹통이 됐다. SK(주) C&C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확인했으며 전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리가 입주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문제가 서비스에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이에따라 현재 목동에 있는 KT IDC, 판교에 있는 SK(주) C&C IDC 등에 입주해 있다. 카카오는 첫번째 자체 IDC를 2023년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에서 준공한다.
2022.10.15 I 김현아 기자
카카오 먹통…판교에 입주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때문
  • 카카오 먹통…판교에 입주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때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판교 SK(주)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사진=방성환 의원(경기도 의회,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그는 오후 8시경 이기인 의원과 화재현장에 있다면서, 지금 90% 정도 화재진압되고 지하 잔불 처리 중에 있다고 적었다.카카오톡, 다음, 카카오택시까지 15일(오늘) 오후 3시 30여분 부터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그런데 이번 장애는 카카오가 판교에 입주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화재때문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이에따라 현재 목동에 있는 KT IDC, 판교에 있는 SK C&C IDC 등에 입주해 있다. 카카오는 첫번 째 자체 IDC를 2023년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에서 준공한다.한편 이날 화재로 모바일로 메시지를 보낼 때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 가 하면 PC 버전에서는 자동으로 로그아웃이 된 뒤 다시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있다.다음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한 상태지만, 카페 등 다른 기능 이용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접속이 불안정하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도 먹통이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리가 입주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비스에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0.15 I 김현아 기자
"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어"…메타, MS와 '메타버스 동맹'
  • "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어"…메타, MS와 '메타버스 동맹'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년 전 사명까지 변경하며 메타버스 ‘올인’을 선언한 메타가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메타는 최근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메타버스에 미래를 걸고 투자하고 있다. 메타 주가는 올해만 60% 하락한 상태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행사 ‘커넥트 2022’에 나와 “가상현실(VR)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매년 업무를 위해 새 PC를 구입하는 2억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작업을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저커버그는 MS와 협업을 발표했다. 더버지는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윈도폰 이후 가장 큰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10여년 전 윈도폰에 페이스북을 통합하는 협력을 맺은 바 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좌),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메타◇렌즈 두께 40% 줄어저커버그는 90분간 이어진 행사에서 새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 프로’를 보여주고 MS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메타의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퀘스트 프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관이다. 일반적인 안경이나 스키 마스크 등에 비하면 여전히 부피가 크지만, 꽤 얇아졌다. 메타 관계자는 “렌즈 두께가 전작 대비 40% 수준”이라며 “자체 광학렌즈 기술(팬케이크)이 탑재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상반신만 구현되던 아바타에는 ‘다리’가 생겼다. 특히 ‘아이 트래킹’ 기능 등을 통해 아바타가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바타끼리 ‘아이 콘택트’가 가능해졌다. 가령 사용자가 눈썹을 치켜 올리거나 미소를 지으면 아바타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혀를 내미는 등의 행위까지는 포착하지 못한다. 또 퀘스트2와 달리 주변 환경이 흑백이 아닌 컬러로 표현된다. 커브형 배터리를 탑재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퀄컴의 첫 V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XR2 1세대’가 탑재됐다.배터리 수명과 가격은 단점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퀘스트 프로 배터리는 1~2시간 정도만 지속되며 헤드셋을 충전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1499달러로, 전작인 퀘스트2 가격(399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전문가용에 가깝다.‘팀즈’를 활용한 몰입형 미팅◇윈도 앱, 팀즈 등 퀘스트 기기서 제공메타는 MS와 협력에 대해 기업 고객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으로 윈도 앱, 팀즈 등이 퀘스트 기기에서 제공된다. 메타의 가상현실 공간인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해서다. 향후에는 워드, 엑셀 등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윈도의 모든 힘(full power)을 퀘스트에서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VR용 게임도 소개됐다. 마블의 아이언맨 게임이 VR로 나온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언젠가 VR 헤드셋이 우리의 데스크톱을 모두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하지만 메타가 새로운 VR 기기와 신기술을 공개한 이날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3.92% 하락한 128.54달러로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가 헤드셋 경쟁자들을 계속 밀어붙인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드셋을 쓰고 가상세계에서 삶을 보내고 싶어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날 메타는 퀘스트 스토어에서 게임·앱 판매로 1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가 지난 분기 VR에 투자한 28억달러에는 못 미친다.일각에선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를 개발한 MS가 메타와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홀로렌즈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년간 홀로렌즈팀 직원 7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으며, 40명 이상이 메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고급형 VR기기 ‘메타 퀘스트 프로’
2022.10.12 I 김국배 기자
'어닝쇼크' 삼성전자…역대급 업황 우려 커진다(종합)
  • '어닝쇼크' 삼성전자…역대급 업황 우려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3년만의 역성장(전년 동기 대비)에 두려움이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2.95%, 9.0% 밑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8조3062억원, 11조8683억원이었다.실망스러운 실적에 주가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 중반부터 몰리며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8%)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830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은 삼성전자의 저가 매수기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가장 큰 기둥인 반도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고, 결국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영업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9조10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업황 둔화 속도가 역대급으로 빠르다”며 “경기 선행지표들이 상승 전환해야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4분기 실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는 더 빠르다”며 “올해 실적 눈높이는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이번 실적 부진으로 배당에도 빨간 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선우 연구원은 “과거 3년(2018~2020년) 특별주주환원이 실시된 점을 감안하면, 현 상태로는 내년말 특별주주 환원 가능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께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전환되며 삼성전자에 새로운 도약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 역시 덤덤한 것은 이미 주가에 업황 악화가 선반영됐고 내년 업황개선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연구원은 “재고 조정이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 연말·연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캐펙스(시설투자) 컷과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원 “향후 디램의 경쟁력은 판가 상승과 생산 확대에 의존하기보다는 원가 구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원가절감 폭이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는데 이는 D램 원가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연구원도 “선두 업체로서 경쟁사와의 원가 격차가 증명되고 있다”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DB)
2022.10.07 I 김인경 기자
中 VR기업들 무서운 약진…피코, 韓서 VR헤드셋 ‘피코4’ 출시
  • 中 VR기업들 무서운 약진…피코, 韓서 VR헤드셋 ‘피코4’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시장은 다양한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최전선 국가다. 한국 가상현실(VR) 기기 시장도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채널을 적극 확장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글로벌 2위 VR기기 업체 피코(PICO)가 한국 시장에 신제품 ‘피코4’를 출시한다.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인수한 피코는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에 이어 글로벌 VR헤드셋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다. 올 들어 VR헤드셋 제품들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피코4’엔 한국 게임사들이 만든 콘텐츠까지 포함시키면서 VR콘텐츠 생태계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나부 미야가와 피코재팬 콘텐츠 담당이 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피코4 미디어 간담회’에서 콘텐츠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피코)◇47만9000원에 출시, 韓VR콘텐츠 2종 담아심의정 피코코리아 홍보 총괄은 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피코4 출시 간담회’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폼팩터(외형), 4K해상도와 90Hz 주사율 등의 뛰어난 화질, 합리적인 가격 등 3가지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공식 국내 출시와 함께 온라인 채널은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코4’는 피코가 지난달 22일 일부 유럽 시장에 먼저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이다. 스냅드래곤 XR2 칩셋이 탑재됐고 초경량 바디, 팬케이크 렌즈, 4K+ 해상도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케이블 없이 플레이가 가능해 자유로운 VR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날 사전 판매에 돌입, 오는 7일 정식 출시된다. 128G, 256G 등 2개 저장용량으로 가격은 각각 47만9000원, 55만9000원이다.‘피코4’의 강점은 스트랩과 배터리를 제외한 본체 무게가 295g로 가볍다는 점이다. 팬케이크 렌즈 광학기술을 적용해 케이스의 가장 얇은 부분을 35.8mm로 줄여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배터리는 5300mAh로 최대 3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며, 배터리를 후면 배치해 무게 균형을 잡았다. 선명도는 1200ppi인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400ppi임을 감안하면 상당힌 높은 편이다.무엇보다 피코는 이번 ‘피코4’를 통해 다양한 VR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마나부 미야가와 피코재팬 콘텐츠 담당은 “피코는 게임, 피트니스, 소셜, 비디오 등 4개 분야에 VR콘텐츠를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현지 개발자, 콘텐츠 파트너와 협력,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피코는 이번에 한국 게임 퍼블리셔 2곳의 콘텐츠를 ‘피코4’에서 구동토록 최적화 했다. 한국 게임사 엠노리로부터 ‘올인원 스포츠 썸머’라는 VR 게임 콘텐츠를 공급받았고,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와는 ‘리얼 VR 피싱’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마나부 담당은 “한국 퍼블리셔들이 한국 시장에 VR 콘텐츠를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PC와 모바일 게임이 매우 강한 나라인데, VR 분야에도 투자하게 되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의 콘텐츠들도 대거 들여왔다. 유비소프트의 ‘저스트댄스’가 대표적인데 내년께 독점작으로 ‘피코4’에서 ‘저스트댄스VR’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피트니스 분야에선 ‘피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도입, 사용자가 VR 모션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출력뿐 아니라 과거 VR 스포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피코4. (사진=피코)◇메타 뒤쫓는 피코, 글로벌 점유율 ‘두각’피코는 최근 글로벌 VR헤드셋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회사다. 이 분야 1위 업체인 메타가 올 2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66%(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기록, 전분기대비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피코는 점유율을 11%까지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1분기까지만 해도 메타가 점유율 90%, 피코가 5% 남짓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올 들어선 한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6월 ‘네오3 링크’를 출시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또 신제품을 선보였다. 다만 피코는 이날 간담회에서 ‘피코4’의 한국 시장 판매 목표치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피코 외에도 중국 증강현실(AR) 기기 업체 엔리얼도 최근 자사 AR글라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상황이다. VR·AR 등의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은 성장성이 큰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애널리시스(SA)에 따르면 메타버스와 관련한 전후방 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8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0년엔 1조92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타버스 전후방 산업엔 XR 기기 산업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VR헤드셋 등 XR 기기 시장이 초창기인만큼 판매량이 크지는 않아, 피코 등 VR업체들이 이를 공개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현재 그렇다할 상용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선 상당히 빠른 행보다. 중국 업체들을 눈여겨 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김정유 기자
이재용-손정의 전격 만남…ARM 전략적 제휴 시나리오는?
  • 이재용-손정의 전격 만남…ARM 전략적 제휴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1일 방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어떤 식으로 구상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해 일주일간 한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비즈니스”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ARM의 매각 또는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ARM은 무슨 회사기에…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작동법)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를 활용해 팹리스들이 자체적인 칩을 만든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간 ARM은 모든 반도체 제조업체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반도체의 중립지대라고 불린다.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다. 지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매입해 4년 만에 4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그래픽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섰지만 독과점 논란에 무산됐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경쟁업체들의 라이선스 로열티가 올라가거나 자칫 라이선스를 받지 못하는 ‘봉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반독점 논란에 매각이 어려워지자 손 회장은 ARM을 매각하기보다는 기업 공개(IPO)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다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매입 등 의사를 비추면서 다시 매각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ARM 인수하면 삼성에 어떤 장점?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ARM이 보유한 저전력 아키텍처를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AP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6.6%에 불과하다. 1위 퀄컴의 점유율은 37.7%이고 미디어텍은 26.3%, 애플은 26.0%다. 이미지센서의 경우 1위는 소니(43.5%), 2위는 삼성전자(18.1%),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7%, 노바텍 24.6%, LX세미콘 10.9% 등이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명실공히 1위 기업이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상황이다.ARM의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 및 핵심인력을 활용한다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AP의 엑시노스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현재는 로열티를 내고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지만, ARM을 자회사로 끌어온다면 ARM의 핵심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저전력 아키텍처 기술은 스마트폰AP, 태블릿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인공지능(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있다. ARM을 인수한 뒤 이른바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달리 삼성 인수 가능성은?문제는 독과점 논란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야심차게 ARM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반독점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통상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수직 결합’에 대해서는 경쟁당국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을 더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대체로 허용했다. 하지만 반도체 중립지대로 불리는 ARM의 특수성이 발목을 잡았다. ARM이 모든 반도체 회사에 저전력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퀄컴 등 팹리스 업체들에 라이선스(특허)를 주지 않거나 사용료를 비싸게 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심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FTC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프로세서 중 자동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데이터 센터에 쓰이는 데이터처리장치(DPU), 클라우드 컴퓨팅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 등 3개 상품시장에서 경쟁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봤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엔비디아에 비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경쟁이 크게 저해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이 50%를 넘는 상품은 단 하나도 없다.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고, 경쟁당국에서는 M&A 등이 이뤄질 때보다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감시한다. 삼성전자가 ARM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해 기술력을 키우면 오히려 다른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경쟁법 한 학자는 “시장 지배력만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더라도 엔비디아 인수방안 등에 비하면 독과점 논란은 적은 게 사실이다”고 했다.하지만 ARM이 대부분의 팹리스에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를 넘어 테슬라, 구글까지도 차세대 저전력 프로세서 제작에 달라붙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경쟁자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삼성전자가 경쟁자에게 ARM 아키텍처 라이센서 비용을 올리거나 공급을 거절, 또는 삼성전자에만 유리하게 라이센서를 활용할 가능성을 문제제기할 공산이 크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RM의 저전력 아키텍처는 모든 팹리스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 ARM 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할 경우 경쟁자들의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면서 “ARM의 매각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컨소시엄 통한 인수는?이런 이유로 ARM 인수는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 인수 방식이 거론된다. 이를테면 스마트폰AP에서 1,2,3위 업체인 미디어텍, 애플, 퀄컴 등과 공동인수하면서 독과점 논란을 피하는 길이 있다. 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지분을 모두 공유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ARM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가 없어 M&A 효과가 떨어진다. 지금처럼 ARM의 아키텍처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지난 5월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부회장과 회동으로 인텔과 삼성의 컨소시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 PC를 중심으로 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아키텍처와 모바일기기 중심의 ARM 아키텍처 간 수평결합이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경쟁법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팹리스 분야에서 지배력이 적은 팹리스업체들을 끼워 넣어 저전력반도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대거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거론한다. 컬컴, 엔비디아 등 거대 팹리스들의 반발은 있겠지만, 저전력 반도체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춰서 오히려 경쟁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싸게 반도체 칩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될 수 있다는 이유다. FTC 등 경쟁당국은 ‘경쟁을 통한 소비자 후생’을 최고 목표로 두고 있다.◇매각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만?하지만 ARM의 가치가 수백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외 다른 후발주자들이 그만큼 인수자금이 충분한지도 관건이다.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지나치게 높다면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인수자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이 만날 경우 인수를 논의하기보다는 전략적 기술 제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ARM이 기술적 제휴를 보다 강화하고 ARM은 라이선스 가치를 키워 기업공개(IPO)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저전력반도체 기술은 현재로서는 ARM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미 애플 등은 ARM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코어 칩 설계기반을 ARM에서 RISC-V(리스크 파이브)로 전환시키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ARM 아키텍처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게 보다 급한 만큼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 강화 쪽에 보다 집중하면서 ARM의 가치를 키워 IPO로 가는 방향을 짜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RM 전략적 제휴와 관련해 급한 쪽은 삼성전자가 아닌 소프트뱅크인 상황이다.
2022.10.02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AMD에 도전장 내민 인텔…나홀로 주가 하락(영상)
  • 엔비디아·AMD에 도전장 내민 인텔…나홀로 주가 하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단기 낙폭 과대 인식으로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날 3대 지수 중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했는데 반도체주와 전기차주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마이크론(3.5%)과 엔비디아(1.5%), AMD(1.3%) 등의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인텔은 소폭 하락하며 소외된 흐름을 나타냈다. ◇인텔(INTC)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전일대비 0.3% 내린 26.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인텔은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데다 시장 전반적으로 반도체주가 강세였음에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서 PC용 프로세서 신제품인 13세대 코어 프로세스를 공개하고 ‘코어 i9-13900K’ 등 프로세서 6종을 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어 i9-13900K’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이란게 인텔측 설명이다. 인텔은 또 비디오 게이머를 위한 그래픽 카드(GPU)의 10월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GPU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의 양강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최근 엔비디아는 신제품 GPU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겨냥한 듯 팻 겔싱어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는 “그들은 엄청 비싸졌다. 우리가 바로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자빌(JBL)전자기기·부품을 제조하는 자빌(JBL) 주가가 2.24% 상승으로 마감했다. 실적 호조 및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으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빌은 2022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90억달러의 매출과 2.34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시장전망치 84억달러, 2.1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2023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전망치를 96억달러로 제시하고 EPS는 2~2.4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높다. 자빌은 또 2024 회계연도까지 최대 1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자빌은 애플의 아이폰 바디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로 4분기 자빌 전체 매출 중 애플향 매출 비중이 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2.09.28 I 유재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달러 빼고 다 판다...R 넘어 ‘C 공포’ 성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달러 빼고 다 판다...R 넘어 ‘C 공포’ 성큼-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IP확보부터 시작해야-코로나 대출 만기 다섯번째 연장...커지는 부실 위험-미 부통령 “인플레감축법 해법 찾겠다”-[사설]‘혈세 먹는 하마’ 된 공공기관, 개혁 약속 물 건너가나-[사설]정상화 가닥 잡은 대우조선, K조선 도약의 발판 돼야△종합-현실판 아마겟돈...소행성에 우주선 명중-금융위기 극복한 ‘환율 용사’ 찾아 ‘폭주하는 强달러’ 대응방안 논의△강달러에 세계 금융시장 휘청-각국 통화·주식·채권·부동산…달러화 빼곤 모두 고꾸라졌다-“과한 긴축에 강달러 심화”…힘받는 미 연준 실기론-장중 2197.9 찍은 코스피…“당분간 위험자산 투자 경계”△종합-만기연장 최장 3년으로 늘려…141조 폭탄 떠안은 은행들-민주 ‘박진 해임건의안’ 발의 국힘 “정언유착 가짜 뉴스”-지난해 사망 31만8000명 역대 최대…코로나 희생자는 5030명-“납품단가연동제 민간 도입, 중기에 되레 피해”△OTT 전성시대 IP 활용 전략-“넷플릭스 유통이 정답은 아냐”…제작사 ‘황금알 IP’ 직접 챙긴다-수리남 전 회차가 593원…불법 유통 판치는 중국△정치-민생 어디로…취임 한 달 이재면, ‘사법 리스크’에 발 묶였다-“한동훈·이상민 장관 탄핵포인트 쌓아가고 있어”-인구문제 꺼낸 윤 “저추란고령위 전면개편”-與 태영호 “탈북 어민 북송 당시 신원미상 인력 투입” 주장-[현장에서]이례적으로 북 SLMB 정보 공개한 대통령실△경제-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원자재 수급 힘든 기업들에 무보, 지원 자금·품목 확대-안심대출 시행에…가뜩이나 낮은 채권값 더 떨어질라-통화 긴축, 국제유가 하락에 물가 진정 기대감 커졌다△금융-카드사 6곳 연합 ‘오픈페이’ 이르면 내달 출격-대줄금리 줄줄이 낮추는 은행들-새출발기금에 은행 예금 금리 인상 ‘겹악재’에 시름 깊어지는 저축은행-SC제일은행 “첫 거래고객, 일복리저축예금 2.4% 특별금리”△글로벌-“中, 1조달러 투자한 ‘일대일로’ 손본다”-푸틴, 30일 점령지 편입‘ 공표 가능성-中, 친환경차 취득세 면제 1년 연장 ‘소비촉진’-“바이든 학자금 대출 탕감, 570조원 들어”-미정부 내부고발자 스노든에 러 시민권△재도약 나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첨단산업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높여…지속가능한 성장 돕는다-“G밸리 경쟁 상대는 지방 산단 아닌 글로벌 도시”-청소년·직장인들 상담 받으로 ‘G밸리 창업복지센터’ 가요△산업-“전기차·수소차 전환 늦으면 손해”…글로벌 상용차 ‘친환경 동맹’ 가속-“스테인리스 수출 물량, 내수로 돌린다”-대우조선 빅딜…한화 ‘김동관 부회장 체제’ 첫 시험대△ICT-韓 이어…美·유럽 “빅테크에 망 비용 부과해야”-5호기 성능 20배 국가 슈퍼컴 도입 스타트-K웹툰 모든 문제는 플랫폼 때문?…도넘은 몰아가기-코인 해킹 ‘렐릭’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소비자생활-배춧값 치솟자…김치·유통업계 ‘배추 확보 전쟁’-롯데마트, 토종 종자 농산물 ‘쑥쑥’-“흑자보다 고객경험 우선…매각설 사실무근”△증권-환율과 크로스할라…공포의 코스피-삼전 속절없는 추락…물타기 지친 개미들-믿을 건 배당뿐…배당률 10%대 종목 있다△증권-위기는 기회…장부가 밑도는 알짜 종목 ‘수두룩’-글로벌 ‘펫케어 플랫폼’ 도전장-증시 출렁여도 월급처럼 따박따박 ‘월배당 ETF’-금감원, 최근 5년간 증권신고서 180건 정정요구△부동산-하이엔드 브랜드 효과 톡톡…삼성·GS 움직일까-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은재 전 국회의원 유력-3년전 분양가로 줍줍…송파서 5억 로또청약-삼성물산, 포스코건설·포스코A&C와 모듈러 사업 맞손△엔터테인먼트-1+1로 돌아온 ‘진실의 입’ 더 큰 웃음 빵 터질까-속 시원한 솔루션 척척…예능판 주름잡은 전문가들△건강운동·수면중 아닌데 심장 불규칙하게 뛴다면…부정맥 의심하세요-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높은 정확도로 합병증 뚝-땀 비오듯 다한증 속발성·원발성 따라 치료도 제각각△Book-90년생 용접공, 짠내나는 공장의 삶을 말하다-소유권을 쥔 자가 삶을 지배한다-팬데믹이 부추긴 혐오, 연대·사랑으로 극복을△오피니언-휴전선 지키는 십만 장병,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모든 국민은 재난 앞에 평등하다-대우조선에 베팅한 한화의 빅 픽처△피플-“고도화하는 사이버범죄, 새 수사기법 연구·개발 절실”-최태원 SK 회장 “탄소중립은 새 사업 기회”-중앙대, 전기장 활용 치료법 개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 추려졌다-“라이브 커머스만으론 한계, 비디오 커머스로 확대할 것”△사회-위장전입·억대 연금 논란 조규홍, 청문회 문턱 넘나-종이·옷더미에 쓰레기 집하장까지 지하 집결…아울렛 참사 키웠다-윤사단 브레인과 막내 만났다-“검수완박은 위험” 한동훈 직접 변론…헌재 결정은-국정농단 핵심증거 ‘태블릿PC’ 반환소송 최서원 1심 승소-검, 테라·루나 권도형 가상자산 388억 동결△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사람과 자연을 잇는 기술로 공간의 감동을 선사한다△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학군·인프라·교통 두루 갖춘 명품 주거단지…천안 랜드마크로 ‘주목’-동탄 신도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교통허브 개발로 지역 미래가치 향상-수변공원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 구축 자연 속 쾌적한 여가활동 높은 평가△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환경친화적 입지 자랑 ‘순천 오천지구’에 차별화한 혁신구조 선보여-중소평형 특화설계 ‘은평자이 더 스타’ 인프라 완비에 서북권 ‘랜드마크’ 부상-“3년 뒤면 도심서 ‘드론 택시’ 탑승” UAM으로 하늘길 상용화 당긴다△2022 친환경 건설산업대상-친환경 소각로 운전 최적화 솔루션에 AI기술 적용해 산업 고도화 성과 일궈-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소재로 생활 소음 줄여주고 충격 흡수-LED 조명·EO등급 가구로 친환경과 쾌적함 동시에 잡아
2022.09.27 I 김경은 기자
새출발기금 내달 4일 출범...27일 사전신청 접수
  • 새출발기금 내달 4일 출범...27일 사전신청 접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코로나19 피해로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원리금을 감면해주는 ‘새출발기금’이 다음달 4일 공식 출범한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전신청을 받는다.(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는 이같은 일정의 새출발기금 운영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오는 10월4일부터 1년간 신청을 받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경기 여건, 소상공인 잠재부실 추이 등을 감안해 필요시 최대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고의·반복적 신청을 제한하기 위해 신청은 1번만 가능하다.출범 전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 ‘홀짝제’로 운영돼 출생연도가 홀수면 27일과 29일, 짝수면 28일과 30일에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플랫폼에선 본인확인, 채무조정 대상자격 확인, 채무조정 신청 순으로 진행된다.개인사업자 본인확인은 휴대폰인증, 간편인증, 개인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공동인증서는를 이용한 확인은 PC에서만 가능하다. 법인 소상공인은 PC를 통해 법인 공동인증서로만 확인할 수 있다.본인확인 후엔 개인사업자의 경우 채무자 정보(사업자등록번호 등) 입력만으로 채무조정 대상 자격 요건 중 코로나 피해, 개인사업자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부실(연체 3개월 이상) 또는 부실우려(3개월 미만) 차주 여부는 5-10분 후 확인이 가능하다.법인 소상공인은 온라인 플랫폼 접속 전 소상공인 확인서를 발급한 후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야 한다.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새출발기금 신청 절차.(자료=금융위원회)조정 대상 중 부실차주로 확인이 되면 희망 상환기간, 거치기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예금 등 금융자산과 임차보증금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부실우려차주로 확인 시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을 거쳐 채무조정 신청이 완료된다.부실·부실우려 차주 모두 신청이 완료된 이후 1~2일 내 채권금융회사의 추심중단 및 담보물에 대한 강제집행 및 임의경매가 중지된다. 부실차주에겐 2주 이내 채무조정안이 송부되며, 조정안 확정 후 채무조정 약정까지는 약 2개월 소요된다. 부실우려차주는 채권금융회사의 채무조정안에 대한 동의·부동의 절차를 거쳐 2개월 후 채무조정 약정이 체결된다.채무조정안이 송부된 이후 채무조정 지원 대상 대출이 아닌 경우 조정안이 변경될 수 있다.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경우엔 조정이 취소될 수 있다.온라인 플랫폼에서 부실·부실우려 여부 확인 이후 신청 절차.(자료=금융위원회)다음달 4일 공식 출범 이후엔 오프라인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새출발기금 온라인 플랫폼이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26개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50곳 등 총 76개 오프라인 현장 창구를 운영한다. 오프라인 신청 시엔 미리 새출발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 콜센터로 문의해 방문일자와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방문 땐 신분증이 필요하다.새출발기금은 정부가 예산 1조1000억원을 들이며 총 30조원 기금으로 조성된다. 부실차주에겐 순부채(보유한 재산을 초과하는 부채)에 한해 60~80%(취약 차주엔 최대 90%) 원금을 조정하고 이자를 감면해준다. 부실우려차주는 이자만 깎아준다. 연체 30일 이하시 9% 초과 고금리 분에 한해 9% 금리로, 30일 초과시 추후 확정할 조정금리를 적용한다.(자료=금융위원회)
2022.09.25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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