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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고금리 내년 중 지속"…매파 가득 찬 잭슨홀
  • "미국 4%대 고금리 내년 중 지속"…매파 가득 찬 잭슨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행동해 1970년대 (물가 폭등의) 실패를 피하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 이사)“미국은 적어도 1~2년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다.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지 말아야 한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 수석이코노미스트)지난 25~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도시 잭슨홀은 ‘매파’들로 들썩였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저명한 이코노미스트들이 총출동한 올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은 ‘경기 침체를 각오한 공격 긴축’ 목소리로 가득 찼다.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왼쪽)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은행(Fed) 부의장(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연준, 4% 초반 인상 후 내년 중 유지”가장 주목 받은 이는 단연 연방준비제도(Fed)의 파월 의장이다. 최근 초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대다수 나라들이 미국의 통화정책을 사실상 추종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파월 의장은 예상을 깨고 초강경 긴축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8분 남짓한 짧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는 또 1970년대 물가 관리 실패를 거론하면서 “그런 결과를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 데 실패한 것이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고,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짧은 연설 동안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무려 45번 언급했다.최종 금리 레벨에 대해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넌지시 힌트를 줬다. 그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계기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면서 “연준은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 레벨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고) 내년 중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3% 중후반대까지 금리를 올린 후 내년 상반기에 인하 사이클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당초 월가 관측보다 훨씬 강경한 목소리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연준이 당장 다음달(9월) FOMC에서 또 7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FOMC 역시 50bp 정도는 인상 폭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더 심각한 유럽…“긴축 외 선택지 없다”미국뿐만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슈나벨 이사는 연설에 나서 “경기 침체에 진입하더라도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며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미국보다 물가 폭등세가 더 심각하다. 유럽의 맹주인 독일의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 물가가 1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유럽마저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다른 ECB 이사인 마틴스 카작스는 “ECB는 50bp와 75bp 인상하는 방안에 모두 열려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최소 50bp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CB는 일본은행(BOJ)과 함께 완화 정책을 고수했던 곳이다. 지난달(7월) 금리를 올렸던 게 2011년 11월 이후 거의 11년 만일 정도였다. 이번 초강경 긴축 발언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뜻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고피나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잭슨홀 행사 중 블룸버그TV와 만나 “중앙은행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는 섣불리 통화 완화로 선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거론하며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중앙은행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공급망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의 리스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독립성’의 틀에 갇혀 있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고물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주요국 중 이와 상반된 입장을 내비친 곳은 일본이 유일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 또는 3%에 접근하고 내년에는 1.5%를 향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화 완화를 계속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2022.08.28 I 김정남 기자
블랙핑크 '핑크베놈' 글로벌 유튜브 송·뮤비 차트 1위
  • 블랙핑크 '핑크베놈' 글로벌 유튜브 송·뮤비 차트 1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블랙핑크가 컴백 첫 주 글로벌 유튜브 뮤직 차트 1위를 휩쓸었다.28일 유튜브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19일~8월 25일 집계)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Pink Venom)’이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1주일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역시 ‘핑크 베놈’이었으며, 최고 아티스트 부문 또한 블랙핑크가 차지했다.블랙핑크는 지난 19일 오후 1시(한국 시간) 정규 2집 선공개 싱글 ‘핑크 베놈’을 발표했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서 K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29시간 35분)로 1억뷰에 도달한 뒤 7일 반나절 만에 2억뷰를 넘겼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단숨에 240만 명 가까이 늘어나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800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블랙핑크는 유튜브뿐 아닌 각종 글로벌 주요 차트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서 3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주간 차트서 2위를 기록해 역대 K팝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또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75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을 밟았으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22위로 첫 진입했다.여러 유력 외신 역시 블랙핑크를 집중 조명하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블랙핑크가 이번 선공개곡으로 전세계를 뒤흔드는 중이다”며 “매 컴백마다 성장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 이들의 역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기대를 표했다.블랙핑크는 28일 오후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와 MTV VMAs에 출격, 신곡 ’핑크 베놈‘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2022.08.28 I 박미애 기자
시멘트·레미콘 '갈등의 핵' 유연탄이 뭐길래
  • 시멘트·레미콘 '갈등의 핵' 유연탄이 뭐길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원자잿값 부담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시멘트사와 1년에 두 번에 걸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레미콘사. 양측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유연탄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유례없이 오른 유연탄 가격이 바로 시멘트 원가 상승 주된 요인이기 때문이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원가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쌍용C&E 시멘트 공장 전경. (사진=쌍용C&E)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탄 일종인 유연탄은 무연탄보다 탄소량은 적으나 휘발성분이 많아 불이 잘 붙는 성질이 있다. 특히 화력이 무연탄보다 강하고 안정적인 열량을 낼 수 있어 시멘트 소성을 비롯해 제철소 코크스 제조, 화학공업 원료 등에 쓰인다.시멘트 업계는 ㎏당 6000㎉ 수준의 높은 열량을 낼 수 있는 유연탄을 주로 사용한다. 석회석과 점토, 규석, 철광석 원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분쇄해 소성로에서 최고 2000℃ 온도로 가열·용융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열원이기 때문이다.높은 열량을 사용하므로 적은 양만 태워도 다량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 2020년 기준 유연탄 사용량은 325만2000t(톤)인데 반해 시멘트 생산량은 4751만8000t에 달했다. 유연탄 1t당 시멘트 14t 이상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특히 유연탄은 다른 열원에 비해 경제적이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전원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kWh를 생산하기 위한 유연탄 발전원가는 83.3원이었다. 이는 무연탄(118.3원), 유류 (271.5원), LNG(126원), 양수(169원)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이번 유연탄 대란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수급 안정성 등도 강점으로 꼽혔다.유연탄 수입은 주로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뤄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가별 수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한 유연탄 1억1710만t 중 호주산은 5769만t으로 49.2%를 차지한다. 이어 러시아는 1933만t(16.5%), 인도네시아 1891만t(16.1%) 등이다. 단, 국내 시멘트 업계에서는 일정 열량 기준 이상에 부합하는 유연탄을 사용하는데, 통상 러시아산 70%, 호주산 30% 비중이다.문제는 가격이다. 영국 유연탄 시세 전문기관 GCI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항 고품질 유연탄(6000㎉/㎏ 기준) 현물거래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t당 45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4일 가격은 t당 172.75달러였다. 1년 만에 161%나 증가한 셈이다. 올 초 165~260달러를 오가던 당시와 비교해도 2배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다만, 호주산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가격은 GCI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향후 유연탄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 완전한 예측은 어렵지만 대체로 상승 압박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공급 차질과 폭염·수력발전 차질에 따른 중국 유연탄 수입 확대, 호주 탄광 노조 파업 예고 등 부정적 상황이 이어진다.가격 리스크 역시 크다는 판단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올해 8월 유연탄 시장전망지표가 2.27로 ‘위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7월 0.54, 1.51, 0.55, 0.54에 비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2008년 10월(1.85)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전망 수치는 0부터 100까지로 총 5단계로 나누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가격 리스크가 크다.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을 넘었지만, 양국 정상들이 확전 또는 지속 입장을 내고 있어 유연탄 가격은 t당 400달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GCI 역시 다음 달 440달러 안팎, 올해 4분기 430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시멘트 업체들의 원자잿값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8.28 I 함지현 기자
이창용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 어렵다…환율 투기엔 '개입'할 것"
  • 이창용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 어렵다…환율 투기엔 '개입'할 것"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의 금리 인상이 미국보다 먼저 종료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환율 급등에 대해선 투기 요인이 있다면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최의 잭슨홀 회의에 참석차 미국 와이오밍주를 방문하던 중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인상하기 시작했지만 연준보다 일찍 인상 기조를 끝낼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한국의 통화정책은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작년 8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미국은 올 3월부터 금리를 올렸다. 이 총재는 25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금리 역전폭이) 1%포인트를 중심으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그 격차가 너무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금리의 역전폭을 1%포인트 이상으로 벌리기엔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매파(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내면서 미 금리 인상폭이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3~3.25%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초에는 3.7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총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원화의 평가 절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고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의 물가상승률은 7월(6.3%)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스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추이가 반환점을 돌았다고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는데 이 총재도 이에 동조했다. 미국, 유럽 등과 우리나라 모두 인플레이션이 주요 과제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보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미국은 금리와 에너지 가격을 통제할 수 있지만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유가는 물론 원화 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곡물 가격 등 봐야 할 변수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의 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투기 수요라기보다 달러의 글로벌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며 “원화의 평가절하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한국의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에 투기요인이 있다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간에는 생각보다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바람직하지 않게 빨리 환율이 올라간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며 “이런 경우 개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화 절하에 따른 수출 호조 가능성에 대해선 “이론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 주요 수출기업들은 현재 세계화됐고 구조적 변화도 있어서 원화 절하의 수출 영향을 훨씬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022.08.28 I 최정희 기자
대기업 49% “올해 임금인상률, 작년 인상률보다 높다”
  • 대기업 49% “올해 임금인상률, 작년 인상률보다 높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기업 절반가량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과 작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 ‘2022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 최종 타결 임금인상률 및 전년 임금인상률 비교. (사진=전경련)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타결한 임금인상률이 작년 대비 ‘높다’는 응답이 48.9%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임금인상률이 ‘낮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으며,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은 46.8%로 집계됐다.최종 타결한 평균 임금인상률은 4.4%로 작년(3.2%) 대비 1.2%포인트 늘었다.근로자측에서 최초 요구한 임금인상률은 노동조합(노조)이 있는 회사가 7.5%, 없는 회사가 5.9%로 각각 파악됐다. 반면 최종 타결한 임금인상률은 노조 없는 회사가 4.7%로 노조 있는 곳(4.2%) 대비 높았다. 전경련은 “노조가 있는 회사 중 71%가 아직 임금 교섭이 완료되지 않아, 향후 최종 타결 임금인상률은 추가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26.0%로 원만하다(16.0%)는 답변 대비 많았다. 물가상승에 따른 높은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등에 대해 노사 간 입장 차가 커지면서 올해 임금 교섭 과정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 ‘2022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 노동 주요 현안 응답표. (사진=전경련)노동부문 현안 중에서 기업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는 ‘최저임금 인상’(44.3%)과 ‘노사현안 판결’(40.5%)이 꼽혔다.최근 대규모 총파업이 이어진 가운데 기업들은 국내 파업 관행 문제점으로 과도한 임금·복지 요구 관철을 위한 파업(53.4%)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불법파업 등 투쟁적 노조문화(50.4%) △개별기업의 근로조건과 무관한 노조 상급단체 지침에 따른 파업(30.5%) 등도 비중이 높았다.기업들은 노조의 무리한 파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불법파업 등에 대한 노조의 법적 책임 강화’(52.7%)가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또 △쟁의기간 내 대체근로 허용(27.5%) △쟁의행위 돌입 요건 강화(27.5%) △조정절차제도 내실화(23.7%) 등도 요구했다.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한 개선과제로는 △근로시간 유연화(54.2%) △공정한 임금체계 개편(35.1%) △경영상 해고요건 완화(23.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및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와 대규모 파업 발생 등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에 기반한 노사문화 정착과 노사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8.28 I 이다원 기자
中 '반도체 굴기 중심' SMIC, 톈진서 28나노 공장 추가 건설
  • 中 '반도체 굴기 중심' SMIC, 톈진서 28나노 공장 추가 건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약 10조원을 투자해 중국 톈진에 추가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28일 중국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SMIC는 톈진시 시청경제기술개발구와 ‘12인치 파운드리 생산라인 프로젝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밤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공장 건설에는 총 75억달러(약 10조원)가 투입된다.해당 공장에서는 매달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 공정이 적용된 12인치 웨이퍼 10만개를 생산하며 이 반동체는 통신,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확한 준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톈진은 수도인 베이징에서 약 140km 떨어진 도시로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다. SMIC는 현재 상하이, 베이징, 톈진, 선전에서 8인치 웨이퍼 공장 3개와 12인치 웨이퍼 공장 3개 등 가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에 각각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번에 톈진에서 또 추가로 공장을 확충하는 것이다. SMIC는 전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선 4위 수준이지만 ‘반도체 굴기’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발빠르게 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미국은 SMIC,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항저우 하이캉웨이스(하이크비전) 등에 대한 미국 기술 판매를 제한했다. 중국 IT 기업의 성장 억제를 취지로 하는 미국의 제재로, 이에 중국 정부는 반도체 생산과 공급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SMIC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을 2세대나 앞당겼다. SMIC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목표의 중심에 서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국은 이를 위해 대규모 직접 투자와 파격적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찰스 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엄격한 수출 요건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혼란에도 SMIC는 2022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팹리스 업체 수가 증가하고 반도체를 포함하는 생활 가전과 자동차가 증가하고 있어 SMIC의 반도체 파운드리는 향후 2년 동안 높은 사용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8 I 신정은 기자
`매파` 파월 후폭풍, 고용지표에 달렸다
  • `매파` 파월 후폭풍, 고용지표에 달렸다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잭슨홀 미팅에서 우려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현실화하면서 지난주 말 뉴욕 증시는 또 한 번 충격에 휘청거렸다. 이번 주에도 그 후폭풍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8월 노동부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높은 시장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단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 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75bp 정책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내년 초중반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 이는 이번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시장전략가도 “파월 발언으로 인해 이번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연준의 계속적인 정책금리 인상 기조 외에도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도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시장도 그에 맞춰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 중 9월이 시작되는 만큼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수 있다. 이는 9월 뉴욕 증시가 월간 수익률 면에서 최악의 달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FRA에 따르면 1945년 이후 작년까지 9월 중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0.6% 하락해 12개월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이 76년 간 9월에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44%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금요일인 2일에 공개될 8월 고용지표다. 이 지표가 여전히 양호하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이 밝힌 매파적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 8월 고용지표는 앞선 7월 지표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8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32만5000명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7월의 52만8000명보다는 20만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앞선 3개월 평균 43만7000명, 6개월 평균 46만5000명, 12개월 평균 51만2000명에 비해 둔화가 뚜렷해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20만명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8월 실업률도 3.5%로 전월과 같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걸 재확인할 가능성이 좀더 높아 보인다. 미국 월별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 추이그보다 하루 전인 1일에 발표되는 8월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7월의 52.8보다는 다소 낮아지겠지만 52.6으로 점쳐지면서 여전히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줄 전망이다.만약 이대로 지표가 발표된다면 시장에선 9월 FOMC 회의에서 또 다시 75bp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좀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게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국 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나오는 고용지표와 13일에 공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9월 금리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75bp 금리 인상이 점쳐진다면 시장에 다소 충격이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이 역시 그동안 시장이 이미 예상해 오던 수순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이번 주 잇달아 연설에 나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29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연설하며, 30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방송 인터뷰와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또 31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각각 연설한다. 9월1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또 한 번 연설에 나선다. 이번 주 막바지인 2분기 어닝시즌, 소매 유통기업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에는 미국 대형 전자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쇼핑몰인 츄이, 익스프레스와 캠벨스프 등 소매업체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2022.08.28 I 이정훈 기자
새로운 운전 경험을 추구하다
  • 새로운 운전 경험을 추구하다[신민준의 Car네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PG모델은 무엇일까요? 바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중형 SUV QM6입니다. 특히 QM6 LPG모델은 최근 기아(000270)의 스포티지 LPG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유일한 SUV LPG모델이었습니다. 2023년형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QM6 차명의 기원은 2007년 출시됐던 QM5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QM5는 ‘드라이브를 추구하다’는 뜻을 지닌 ‘퀘스트 모터링(Quest Motoring)’의 앞 두 글자에 중형차 세그먼트를 상징하는 숫자 ‘5’를 조합해 만들었는데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5 차명에 대해 “새로운 운전의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회사의 끊임없는 도전을 담은 신개념 중형 크로스오버”라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QM6는 같은 해 상반기 중형 세단의 고급화시대를 열었던 SM6에 이어 기존 QM5의 후속 모델인 동시에 디자인, 크기, 감성품질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를 더해 모델명이 QM6로 결정됐습니다. QM6는 초기 광고 당시 영화 내부자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던 월드스타 배우 이병헌씨가 홍보대사이자 광고모델이기도 했습니다. QM6의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병헌 배우씨와 일맥상통해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고 합니다. QM6의 TV, 라디오 광고에 이병헌씨의 내레이션이 들어갔는데 QM6의 장엄한 이미지에 이병헌씨 특유의 호소력 짙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고 하네요. 실제 이병헌씨가 참여한 광고 공개 후 QM6의 차량 예약 판매대수가 급증했다는 후문입니다.QM6 LPG모델의 비밀병기는 르노코리아의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특허 도넛탱크인데요. 도넛 탱크는 기존 탱크 재질보다 경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가벼운 강판을 사용했습니다. 탱크 두께를 15%나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는데요. 탱크 용량은 75리터(ℓ)로 안전 문제 때문에 80%인 60ℓ까지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가득 충전했을 때 534㎞를 주행할 수 있는데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없이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M6 LPG모델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2022.08.28 I 신민준 기자
"간병인 죽였다"…아파트서 남녀 숨진 채 발견
  • "간병인 죽였다"…아파트서 남녀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70대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간호했던 간병인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7분경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아파트 2층 A(75·남)씨의 집에서 A씨와 B(61·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당국은 “사람을 죽였다고 연락을 해와 신고를 했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거실 바닥에 누워 숨진 B씨의 시신엔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집 발코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B씨는 현재는 사망한 A씨의 어머니를 수년간 돌보던 간병인이었다.경찰은 이들이 “금전적인 문제로 다퉜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한편 지난 26일에도 전북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중년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오전 8시 6분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음식점 인근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로 아내 A(59)씨는 차 안에서, 남편 B(59)씨는 차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차장 인근에서 발견됐다.아내의 목엔 압박흔이 남겨져 있었고, 남편의 휴대전화엔 극단적 선택 등을 암시하는 유서 형태의 녹음파일이 발견됐다.경찰은 정황상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08.27 I 권혜미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 코 앞…최고위까지 `친명` 도배하나(종합)
  • `이재명의 민주당` 코 앞…최고위까지 `친명` 도배하나(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최다 권리당원이 포진한 서울·경기 지역 경선에서도 70% 이상 지지율을 얻으며 독주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주간 17개 지역에서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모두 1위를, 말 그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경선 ‘룰’(Rule)에서 권리당원 반영 비율이 40%로 가장 높고, 전 지역에서 모든 승리를 거뒀기에 사실상 28일 치러지는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의 선출이 확실시됐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목전에 두고 있다.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치 고향` 경기서 80% 돌파…李 17 곳서 `전승`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전시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78.22% 얻으며 1위를 이어갔다. 자신의 ‘정치 본향’인 경기에선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획득했다. 경기 득표율은 전 지역 권리당원 경선 득표율 중 가장 높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경험이 작용했다는 평가다.이 후보는 결과 발표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자리를 떠났다.2위 박용진 후보는 누적 득표율 21.78%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은 각각 24.39% 19.79% 차지했다. 그간 ‘셀프공천’, ‘의원 욕 플랫폼’ ‘당헌 개정’ 논란 등을 공론화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 후보와는 약 56% 포인트(p) 차이인 상황에서 판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박 후보는 28일 대의원 투표에서 희망을 걸어야 한다. 반영 비율이 30%인 대의원 투표에서 ‘이재명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대의원들은 전통적 지지세가 강하다”며 “이 후보의 당선을 떠나 견제의 역할로 전략적 투표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 후보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야구로 치면 ‘9회 말 2 아웃’의 상황이다. 만루홈런을 치고 내려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형태로 당의 정체성 그리고 당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호소해왔으니 대의원 동지들께서 호응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박찬대 3위로 우뚝…송갑석은 부진, 5명 중 4명 `친명`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의 우세가 이어졌다. 당선권인 5위 안에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후보가 포진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다.정 후보는 27.65%의 누적 득표율로 1위를 이어갔고, 고민정 후보가 22.02%로 2위를 지켰다. 주목할 부분은 박찬대 후보의 지지율이다. 지난주에 5위를 기록하며 당선권 밖으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박 후보는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각각 18.42%(3만2310표), 16.50%(2만6543표)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종 득표율에서 3위로 올라섰다. 뒤이어 장경태 후 12.39%, 서영교 후보 11.57% 순이었다. 지난주 호남 지역에서 20%가 넘는 득표율로 깜짝 ‘반전’을 이뤄냈던 송갑석 후보 또한 서울·경기 지역에서 한 자릿수(9.08%)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호남 지역 결과 발표 후 ‘친문(親문재인)계’인 윤영찬 후보의 사퇴와 지지에도 약진하지 못했다. 대의원 투표가 남았지만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최고위원까지 ‘친명’계가 접수할 가능성이 크자 당내에선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은 “말은 ‘통합’을 외치지만 구성이 ‘친명’인데 무슨 소용이냐”며 “‘공천 학살’이 우려가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계파색이 짙은 또 다른 의원은 “이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다”면서도 “계파 간 내홍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8.27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전국서 모두 `압승` 누적 78.22%…박용진 21.78%(상보)
  • 이재명, 전국서 모두 `압승` 누적 78.22%…박용진 21.78%(상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44만명(전체의 37%)의 권리당원이 있는 서울·경기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제5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전시장에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서울·경기 지역 경선 결과 및 누적 득표율을 발표했다. 누적 기준 이재명 후보는 78.22%(35만5917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박용진 후보는 21.78%(9만3535표)를 획득했다.이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75.61%(6만811표)를, 박 후보는 24.39%(1만9616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기에선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80.28%(7만361표), 19.79%(1만7355표)를 획득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선 이 후보가 80.28%(175표), 박 후보가 19.72%(43표)를 얻었다.앞서 서울과 경기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난 24일 진행됐다. 미투표자를 대상으로는 25~26일 이틀간 자동응답(ARS) 투표가 이어졌다.서울 권리당원 선거인단 20만6918명 중 37.55%(8만7716명)가, 경기에선 23만3599명 중 37.55%(8만7716명)가 투표했다. 재외국민 선거인단 422명 중 49.32%(218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민주당 권리당원의 최대 인원이 포진한 서울·경기 지역에서까지 승리를 거둔 이 후보가 당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7.65%(누적 기준)로 1위를 이어갔다. 뒤이어 고민정 후보 22.02%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찬대(13.01%), 장경태(12.39%), 서영교 (11.57%), 송갑석 (9.08%), 고영인 (3.18%)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2022.08.27 I 이상원 기자
아셈스, 접착제 필름이 성장 견인…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 아셈스, 접착제 필름이 성장 견인…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2월 초 상장한 아셈스(136410)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13%대에 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27일 아셈스에 대해 최근 화학제품들의 가격 안정화를 고려한다면 3분기 이익률은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아셈스 영업이익률이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p) 감소한 것은 주요 원재료인 화학제품의 가격 변동과 재고(원재료) 확보에 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지난 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아셈스는 2003년 설립된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무수염색사, 통기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한 원단인 제이-웹(U-web) 등을 개발했다.지난 1월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18.3대 1,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2435.07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첫날 공모가(8000원)보다 68.75% 오른 1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타며 지난 4월 하순에는 장중 1만89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이달 중순 실적 발표 후 1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아셈스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0%, 2.8% 증가한 규모다.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4%, 24.4% 늘었다.채 연구원은 “2분기 아셈스 매출은 접착제 필름 72%, 자동차 원단 17%, 기타 11%로 구성되는데, 접착제 필름 부문의 성장이 전사 실적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접착제 필름 매출액은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늘었다. 그는 “무이형지 타입은 여전히 고객사 내 독점적 지위를 유지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자동차 원단부문에서는 헤드라이너 관련 신규 매출 지연되었으나, 자동차 실내 공기질 규제 강화를 고려한다면 차기 신모델 차량에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아셈스의 신사업이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무수염색사의 경우 진공 전이 방식 염색으로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염색사로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과 샘플 테스트 진행하고 있으며 글리터 시트는 의류부자재용 필름으로 크리컷에 공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로라(AURORA) 프린팅은 A사 축구화에 적용되고 있으며, U-web도 핫멜트 접착 코팅사를 제직한 직물로 샘플 테스트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8.27 I 양지윤 기자
`연준에 맞서지 말라` 경고한 파월…증시랠리 끝?
  • `연준에 맞서지 말라` 경고한 파월…증시랠리 끝? [이정훈의 증시이슈]
  • 잭슨홀 미팅에서 환담하는 파월(맨 오른쪽) 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가운데), 존 윌리엄스 연준 부의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속도 조절론을 처음으로 촉발시킨 뒤 한동안 침묵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가장 큰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다시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설마 설마했던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현실화하자 주가는 하락하고 단기금리는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렸다. “연준이 맞서지 말라(Don‘t fight the Fed)”는 증시 격언을 재차 새겨야 할 상황이 됐다. 한 주 내내 시장을 긴장시켰던 잭슨홀 미팅 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은 1970년대의 초(超)인플레이션 상황까지 소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단 번에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기대도 늦춰지게 됐다.미국 CPI 상승률과 정책금리 추이파월 의장은 역대 가장 짧은 8분 정도의 연설에서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그는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하는데, 그 이상으로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 경기 침체까지 감내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더 길어지고, 첫 금리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3월 3.81%가 연준이 최종적으로 인상할 정책금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 중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내년 중 50bp 금리 인하 전망보다 후퇴한 것이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라진 정책금리 전망이 주식시장 상승랠리에 급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퍼지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S&P500지수 추이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수석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내년 초까지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린 뒤엔 인상 사이클을 끝내고 정책을 선회할 것이라 예상한 시장 전망을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실제 간밤 뉴욕 증시는 예상했던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2%, 나스닥지수가 2.7% 하락하는 등 비교적 큰 충격을 받았다.손더스 투자전략가도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인상하고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증시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특히 미래 이익 전망에 기초해 주가 프리미엄을 받는 테크주(株)에게 더 불리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경고했다. 또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시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이후엔 기업 이익 하향 압박이 시장을 억누를 수 있다”고 봤다. 데이비드 페이지 AX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거시경제 리서치 대표도 “확실히 파월 의장은 자신의 연설 이후에 주식시장이 상승랠리를 펼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썼던 것 같다”고 해석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시장에 차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27 I 이정훈 기자
이제는 ‘라떼지수’… 글로벌 스타벅스, 경쟁상대는 맥도날드
  • 이제는 ‘라떼지수’… 글로벌 스타벅스, 경쟁상대는 맥도날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으로 레벨업을 시도 중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스타벅스를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으로 두고 경쟁력을 비교하고 있다. 목표는 458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맥도날드. 커피업계 압도적 매출 우위를 바탕으로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스타벅스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는 13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설립 후 40년 만에 글로벌 83개국에서 3만49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매장의 경우 2011년 1만7003개였으나 10여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동기간 북미는 1만1841개에서 1만7050개로 44% 증가한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5522개에서 1만7898개로 224% 증가하며 고성장했다. 전체 매장 중 45%가 미국에, 중국은 16%, 한국과 일본은 각각 5%, 캐나다 4%로 5개국에 75%가 집중되어 있다. 직영 비중은 51%로 미국이 25%, 중국이 16%, 일본 5%, 캐나다 3%, 영국 1% 외에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직영 매장은 중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주력하되 나머지 국가는 라이선스 모델을 활용해 프랜차이즈 비중을 늘렸다. 수익 인식 방법 차이에 따라 매출 비중은 직영이 약 80% 상회, 라이선스는 10% 수준이다.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직영 매장 전략을 고수한다면 매출구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커피업계 압도적 매출 1위를 바탕으로 커피 외 푸드 및 포장제품 판매 증가 등 영역을 넓히며 성장 중이다. 계절에 따른 시즌 제품, 꾸준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푸드와 기타 패키지제품의 매출은 커피와 동반성장하면서 과거 10년간 매출 비중에서 각각 15~17%, 20~25% 가량 꾸준히 늘었다.소비자 선호도 상승에 따라 글로벌 물가를 비교 가능한 스타벅스 지수까지 활용되고 있다. 맥도날드의 빅맥지수처럼 ‘스타벅스 라떼지수’가 그것이다. 미국의 라떼 톨사이즈 가격은 3.26달러로 스위스의 7.17달러, 터키의 1.31달러로 물가를 반영해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국가별로 가격 차이를 통해 글로벌 가격 지수를 비교할 수 있는데 이는 스타벅스가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 속에 깊숙하게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스타벅스는 2009년 모바일앱을 론칭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시동을 걸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동시에 선보인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은 올 상반기 기준 회원수 2740만 명, 미국 직영점 거래 건수의 25%, 거래금액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멤버십 파워는 전기차 회사들과 주차장에 배터리 충전소를 세우는 마케팅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정도로 신사업 발굴의 발판이 되는 중이다.아울러 2011년과 2014년에 각각 도입한 모바일 사전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은 현재 애플, 구글, 삼성페이와 견줄 정도로 애용되고 있다. 2021년 미국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별 사용자는 애플페이 4390만 명에 이어 스타벅스가 3120만명으로 2위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커피산업, 더 나아가 패스트푸드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스타벅스의 중장기 실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타벅스의 배당 정책에도 주목하며 “스타벅스의 고속 성장 단계가 마무리되면서 배당 증액으로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과 미국 다음의 주력 시장인 중국 경기 둔화는 리스크다. 황 연구원은 “단기 호흡보다는 배당 투자의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2.08.27 I 이정현 기자
컨테이너 운임, 11주 연속 하락…전 노선 운임 내림세
  • 컨테이너 운임, 11주 연속 하락…전 노선 운임 내림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위축 우려가 가중되면서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6일 기준 3154.26으로 전주 대비 275.57포인트(8%) 내렸다. 이는 SCFI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주간 최고 하락 폭이다. 앞서 SCFI는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해 4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311.99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13.7% 높은 수준이다.(자료=해운업계)이번 주엔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441달러로 전주 대비 7.3%(347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5071달러로 7.5%(412달러) 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유럽 노선) 운임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파업과 기상 악화로 항만·운송시설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독일 함부르크, 브레머하펜 등 주요 항만 파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공급망 혼란 심화 우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2%(56달러) 하락한 1TEU당 2797달러를 기록했다. 또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7.8%(174달러) 내린 1TEU당 2057달러로 9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남미 노선 운임도 이번 주 1.5%(137달러) 내리며 1TEU당 8828달러를 기록했다.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1.2%(648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5134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1%(191달러) 떨어진 1FEU당 8801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15주 연속, 동안 노선은 14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연구위원은 “일부 항로에선 선사 간 경쟁으로 운임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이후 수급 불균형 심화로 운임 내림세가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일부 항로에선 현물 운임이 장기계약 운임 이하로 내려가면서 일부 장기계약 화물의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8.27 I 박순엽 기자
상계주공11, 3차례 유찰 끝에 75.2%에 낙찰
  • 상계주공11, 3차례 유찰 끝에 75.2%에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0단지, 11단지 아파트가 3번, 2번 유찰된 끝에 결국 감정가 대비 78%, 75.2%에 낙찰됐다. 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4주차(8월 22일~26일) 법원 경매는 총 2455건이 진행돼 이중 821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9.1%, 총 낙찰가는 2665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43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1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6.4%, 낙찰가율은 80.4%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31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0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90.2%를 기록했다.주요 서울 아파트 낙찰 물건을 살펴보면, 노원구 상계주공 10단지 59㎡, 11단지 58㎡ 물건이 낙찰됐다. 낙찰가는 각각 6억1597만원과 6억199만원으로 감정가 대비 78%, 75.2% 수준에 매각됐다. 이들 매물은 각각 2차례, 3차례 유찰됐고, 이날 15명, 8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다세대(전용 54㎡·사진)로 4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200만원)의 106.3%인 3401만원에 낙찰됐다. 오산JC 인근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으로 주변은 소규모 공장과 단독주택, 농경지 등이 혼재돼 있다. 건물은 1994년에 보존등기 됐고 총 4층 중 3층으로 방3개 욕실 1개 구조이다. 주변에 중소규모의 공장이 밀집돼 있어 임대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임야(5만6695㎡)으로 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636억1008만9000원)의 52.6%인 241억8438만원에 낙찰됐다. 대심리마을회관 북즉에 위치한 토지로서 지목은 임야다. 주변은 전원주택과 농경지, 임야 등이 혼재돼 있다. 용도지역은 대부분 계획관리지역이고, 포장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접근이 가능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남쪽으로 남한강이 조망되는 토지로서 향후 개발행위가 가능할 경우, 토지의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라면서 “감정평가서상 본건 토지는 전원주택 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행위 중 중단된 상태라는 내용을 감안할 때 건축 인,허가에 대한 승계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27 I 하지나 기자
중앙銀이 두려워하는 인플레의 경직성…“아직 물가 안심할 수 없다”
  • 중앙銀이 두려워하는 인플레의 경직성…“아직 물가 안심할 수 없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90달러 아래로 하락한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 떨어진 곡물가격 등을 근거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론이 확산하는 중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도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단 경고를 내놓으며 아직 통화 ‘긴축’ 경계를 늦출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는 예상보다 강한 소비에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떨어지는 국제유가와 곡물값…물가 정점 지났을까 미국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의 근거는 국제유가, 곡물가격 하락이다. 국제유가 현물가격이 90달러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미래 석유 가격 예측을 반영한 선물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8% 오른 배럴당 93.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까지 100달러대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최근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이 핵협상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투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향후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밀 등 곡물가격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주 부셸(1부셸=27.2㎏)당 7.7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5월에 비해선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7~8월중 소비자물가의 정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9.1%를 기록한 뒤 7월 8.5%로 이미 하락했으며 8월은 8%대에서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클리블랜드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8.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9~10월께에서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6.3%를 기록한 뒤 8월중엔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8월 물가상승률이 7월(6.3%)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당초 물가가 3분기말·4분기 초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인하 아직 논하지말라”…중앙銀 ‘신중론’이런 상황에서도 중앙은행들은 쉽게 통화긴축 기조를 바꿀 수 없단 입장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말 미국 금리가 3.75~4.00% 정도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이외에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총재 등도 모두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 총재 역시 8월 금통위에서 “물가정점이 7월로 앞당겨지더라도 내년까지 5∼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지속에 방점을 찍었다. 또 내년에도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연말 이후론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투자한 사람들은 자기책임하에 손실이든 이익이든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인플레 정점론에도 긴축 기조를 고집하는 이유는 근원물가의 하락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만 봐도 그렇다. 7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전년 대비 6.3% 올랐다. 시장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나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그는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주장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상반기 4.6%에서 하반기 5.9%로 높아졌다가 내년엔 4.6%, 2.9%로 점차 3%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올해 연간 3.6%에서 내년 3.1%로 예측됐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올해 4.1%, 내년 3.6%로 전체 소비자물가 하락분에 비해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저물가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인플레가 그렇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기조적인 물가는 내년까지 ‘개마고원’처럼 높은 평지가 이어지는 그림일 수 있고 떨어졌던 에너지류 가격이 튀면 상황이 급변할 리스크도 크다”고 말했다.
2022.08.27 I 이윤화 기자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매파’ 파월 충격…코인 시총 1조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고꾸라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면서,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출처=CNBC)27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오전 8시40분 기준) 9759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전 세계 가상자산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전날 대비 6.11% 내린 2만27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3.40%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54% 하락해 279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을 비롯한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6일 기준 35.55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46.82·중립), 1개월 전(59.72·중립), 1년 전(58.79·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며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지난 26일 밤 11시(한국시간 기준)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코인마켓캡)27일(오전 8시40분 기준) 시가 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BUSD 제외) 코인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이후 뉴욕 증시도 고꾸라졌다.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알려진 2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75bp·0.75%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61.5%로 봤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대로 가면 코인 시장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가 계속돼 내년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약세가 앞으로 12~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인베이스는) 비용 절감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7 I 최훈길 기자
  • [SK證 주간추천주]LG·엔씨소프트·JYP엔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LG(003550) - 2분기 실적은 LGCNS 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LG 전자, LG 화학, LG 생활건강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부진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친 LGCNS 는 고객사 투자 재개, 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의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상장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음- 하반기 연결 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으나, 상표권수익 증가, 배당한도 삭제로 5 년 연속 주당 배당금은 증가할 전망- LG화학의 주가 상승분 반영하여 목표주가는 기존 9.5 만원에서 10 만원으로 상향조정△엔씨소프트(036570)-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 IP 기반 PC/모바일 게임들을 서비스 중- 2분기 리니지W 매출 하향 안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 내년 상반기 PC/콘솔 MMORPG 신작 ‘TL’ 글로벌 출시 예정, 일 매출 8 억원 예상- 2023년부터 프로젝트 E, R, M, 블레이드&소울 S 와 아이온 2 출시할 계획- 2022년 매출액 2조6923 억원(전년비 +17%), 영업이익 6928억원(+85%) 전망◇코스닥△JYP Ent.(035900)- 2분기 영업이익 243억원(전년비 152.9%)으로 컨센서스 182억원 상회- 이익 기여 높은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레버리지 효과 발생- 3 분기 전 아티스트 라인업 활동에 따라 연이은 호실적 기대- 내년 3 개 신인그룹 데뷔, 해외 중심 라인업 확보로 양호한 이익 기여 예상- 신인급 아티스트의 왕성한 활동 반영, ‘23E 영업이익률(OP) +14.1%, 목표주가 7.5 만원으로 상향
2022.08.27 I 양지윤 기자
70년대 물가 실패 소환한 파월…"고통 있어도 금리 인상"(재종합)
  • 70년대 물가 실패 소환한 파월…"고통 있어도 금리 인상"(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들었다. 197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태까지 소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고통을 야기해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7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쪽에 기우는 분위기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인하 사이클이 한참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출처=CNBC)◇“미 경제 일부 고통 줘도 금리 인상”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등은 전했다. 이번 연설은 약 8분에 불과했다. 역대 연준 의장의 연설 가운데 이례적으로 짧았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를 두고 “발언은 더 짧아지고 초점은 더 좁아지고 메시지는 더 직접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런 파월 의장이 이날 강조한 건 중립금리 이상의 고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지만, 공격적인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침체를 각오한 공격 긴축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그는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불행한 비용들이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연준의 초점은 한두달치 데이터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물가는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약적인 정책 기조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이는 최근 물가 지표가 다소 둔화하며 일각에서 정점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연준은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6%대 인플레이션 자체는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이날 함께 나온 미시간대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5.2%) 대비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특히 1970~80년대 초인플레이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40년 전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세 가지 교훈을 준다”면서 “중앙은행은 물가를 관리할 책임이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은 매우 중요하며, 연준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다”며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사실상 배제하는 대신 ‘스톱 앤드 홀드’(stop and hold·고물가를 잡고자 금리 올린 이후 당분간 이를 유지하는 정책)에 가깝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얘기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에 불가피한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언급하면서도 “(1980년대 초 초고금리 정책을 폈던) 폴 볼커 의장과 같은 결과를 피하려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중립금리 넘는 고금리 장기화할듯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임을 대놓고 강조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는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설은 간결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 인상 가능성을 61.5%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졌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립금리를 한참 웃도는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뉴욕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30% 떨어졌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450%까지 치솟았다. 일부에서는 근래 두 달 이상 이어진 증시 랠리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다소 완화한 PCE 물가에 대해서만 성명을 내고 “유가는 올해 여름 매일 하락해 10년 만에 가장 빠르게 하락했다”며 “미국인들은 고물가로부터 약간의 안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2022.08.2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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