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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4대 시중은행 등 금융권과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그간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한국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그룹 계열사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펀드는 롯데건설의 미착공 PF 사업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만기는 2027년 3월까지로 3년간이다.이 PF 펀드는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4000억원, 후순위 7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선순위 출자자로는 시중은행 4곳과 산업은행, 중순위엔 KB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참여한다. 후순위엔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7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펀드 조성은 논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회사별로 8일까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설 연휴 전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뒤 내달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 규모를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8000억원은 1분기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금리 기조에 이어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 펀드를 조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며 “2조3000억원 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4.02.06 I 오희나 기자
대기업,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 관련사업 확장 활발
  • 대기업,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 관련사업 확장 활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이 미래 먹거리 창출 등 사업역량 확보를 위해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23년11월~2024년1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작년 11월 3084개에서 지난 2월1일 기준 3043개로 41개 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설립(신규 22개 사, 분할 6개 사), 지분취득(16개 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30개 사), 지분매각(14개 사), 청산종결(19개 사)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에스케이(6개), 현대자동차(4개), 한화·엘에스·DL(각 3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10개), 에스케이·카카오(각 8개), 보성(5개) 순이다.(자료=공정위)지난 변동 현황에 비해서 회사설립으로 계열 편입된 회사 수가 감소(-14개)하고, 흡수합병으로 계열 제외된 회사 수는 증가(21개)해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전체적으로 감소(-41개)했다. 대기업집단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져 4개 집단의 8개 사가 계열 편입했다. 구체적으로 에스케이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해 그 자회사들인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이 동반 편입됐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 및 테크젠를, 엘에스는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를 설립했고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서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 및 비주거 건물 개발·공급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에스티엑스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 사가 계열 편입됐다. 또한 롯데의 롯데테크디앤디, 한화의 서산테크노밸리, 지에스의 케이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제2호, 카카오의 플러스투퍼센트 등 12개 집단의 17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한편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제외가 가능하게 돼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 사가 계열 제외됐다.
2024.02.06 I 강신우 기자
후티 공격 이어 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갈등…홍해 물류대란 새 뇌관되나
  • 후티 공격 이어 소말리아·에티오피아 갈등…홍해 물류대란 새 뇌관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예멘 내 친(親)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 인근 동부 아프리카 역내 갈등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덴만 남쪽에 있는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빚으면서 홍해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재벌 계열사 조디액해운이 운용하던 센트럴파크호가 작년 11월 예멘 부근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 아덴만에서 나포됐다가 대응에 나선 미국 해군에 구조됐다고 전했다.(사진=AP)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홍해를 두고 예멘과 마주하고 있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의 갈등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대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에서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소말릴란드 주권을 인정할지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해상 운송 요충지인 홍해는 지난해 11월부터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홍해를 오가는 상선들을 공격했하자 서방국가들이 반군을 공격하는 등 양측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은 잇따라 홍해 항로 운항을 중단했다.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로로 운항하고 있다. 희망봉 우회로는 기존 홍해 항로보다 약 9000㎞ 길다. 운항 시간은 7~10일 정도 더 걸릴 뿐만 아니라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의 연료비가 추가로 든다.문제는 홍해 인근 정세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해 인근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릴란드의 주권 인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91년 소말리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는 인구 350만명의 소국이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일 소말릴란드와 홍해 항구인 베르베르를 포함한 20㎞에 달하는 해안을 50년간 임차해 민·군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말리아는 크게 반발했다. 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소말리아는 “소말릴란드는 헌법에 따라 소말리아의 일부인 만큼 해당 양해각서는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어떤 중재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은 30년 이상 계속된 소말리아와 소말릴란드의 분리 문제를 재점화했다”며 “홍해 주변에 새로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 등은 “소말리아의 주권을 존중해야야 한다”며 소말릴란드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슬람 극단주 성향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양해각서에 반발하며 양국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력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아덴만 일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켜 홍해 항로 정상화를 더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오노즈카 세이시 파트너는 “홍해 지역의 긴장은 아시아 지역 물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코로나19 사태 처럼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운송비용이 50~60% 급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양지윤 기자
"올해 더 추운데"…K-배터리, '성과급' 놓고 노사 충돌
  • "올해 더 추운데"…K-배터리, '성과급' 놓고 노사 충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터리 업계 곳곳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으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급속도로 성장한 산업인 만큼 구체적인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노사 간 과도기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기준에 동의하지 못한 직원들이 5일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일대에서 트럭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시위를 예고하며 온라인에 올린 트럭 전광판 모습.(사진=블라인드)◇김동명 사장 나섰지만…LG엔솔 직원들 ‘트럭 시위’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배터리 3사 중 성과급 내홍을 가장 크게 겪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일부 직원들이 사측에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까지 나서면서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톤(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 목표 명확하게 성과 보상 공정하게’, ‘피와 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오고 있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올해 경영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전년(870%) 대비 성과급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AMPC는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과급 기준이 되는 목표 수립 때부터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직원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IRA 보조금을 성과급 제원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회사 측의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 2일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트럭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회사 측은 이날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하지만 회사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인재 확보 ‘당근’ 흔들던 배터리 업계 ‘한파’최근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를 발표한 삼성SDI(006400) 역시 전자재료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연봉의 37~39% 수준이었던 OPI가 올해 18%로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전지 부문 32%, 본사(지원 조직) 28%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아직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은 성과급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형태로 연봉의 10%에 300만원을 더한 금액을 지급했다. 최근 이석희 SK온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흑자 달성 시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안팎에서는 올해 성과급 지급 가능성을 더욱 낮게 보고 있다.양극재 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상·하반기 성과급을 나눠 지급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해 상반기 일정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하반기 성과급은 0%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실적발표를 앞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923억원으로 전년(3807억원) 대비 23.2% 감소가 예상된다.단기간 내 고성장한 배터리 업계에선 지난해까지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높은 성과급과 연봉, 복리후생 등을 앞세워 인재를 끌어모으는 데 주력했다. 1년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 상황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북미 등에 건설 중인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조 단위 투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올해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한다.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IRA라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성과 측정 기준점이 모호해 이런 갈등을 더욱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직원들과의 성과급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보상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2024.02.05 I 김은경 기자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공개된 1월 신규 일자리수는 충격적이었다. 35만3000건 급증하며 시장예상치 18만7000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돈 것.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률도 3.7%에 그쳐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대로 튀어 올랐다. 투자회사 서투이티의 최고 투자책임자 딜런 크레머는 “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이 금리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 시장은 경제 회복력과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마감 후 깜짝실적과 첫 배당 소식을 알린 메타(META) 주가는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이날 강력한 투자심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맥도날드와 캐터필러, 에스티로더, 인페이즈, 포티넷, 포드, 월트디즈니, 우버, 페이팔, 펩시코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42.6, -1.8%)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20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생산 일정이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과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투자 지원금) 분배 지연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도 “당초 2025년부터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선 건설 공사나 일정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보도로 해석했다. ◇셰브론(CVX, 152.24, 2.9%)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정제 업체 셰브론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 모멘텀이 부각됐다.이날 셰브론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471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508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5달러로 예상치 3.2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셰브론은 주당 배당금을 전분기보다 8% 인상한 1.63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금은 다음달 11일에 지급된다. 이번 배당금 인상으로 셰브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사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19.21, -16.5%) 케이블 설치 및 서비스 제공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차터는 ‘스펙트럼’이란 브랜드로 케이블방송, TV, 인터넷,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및 어닝 쇼크가 이날 주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차터의 4분기 매출액은 137억달러로 예상치 137억1000만달러에 부합했다. 하지만 EPS는 7.07달러로 예상치 8.72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가입자수는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가정용 가입자수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6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5 I 유재희 기자
"출산하면 1억, 셋째는 집도 준다".. 부영 회장님의 파격 복지(종합)
  • "출산하면 1억, 셋째는 집도 준다".. 부영 회장님의 파격 복지(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자녀에게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놨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직원 아닌 신생아에 증여형태 지급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저출산 대책을 포함해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가장 파격적인 것은 출산 직원 대상 1억원 일시불 지급이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 70억원을 지급했다. 지급은 신생아 계좌를 통해, 세율은 소득세(세율 38%)보다 낮은 증여(10%) 형태다. 입사 시기는 상관없다.이 회장은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면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해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이 회장은 이같은 정책이 즉흥적인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제안했다. 개인 혹은 법인이 출생아에 대해 기부하면, 기부 금액은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이 회장은 “대상과 조건은 ‘2021년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하는 것에 대해 면세하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해봤다”라며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정부 외에도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피력했다.올해 아이를 출산해 1억원을 받은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쌍둥이를 낳아 이날 2억원을 지급받은 오현석 주임은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아내는 집에서 육아를 하고 외벌이 신세인데, 회사에서 이렇게 큰 금액을 지원해주셔서 앞으로 아이를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분양전환 앞두고 하자 문제 기획적 사용”이 회장은 이날 임대주택 제도와 관련해선 각종 형태의 임대주택을 등을 영구임대주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주거 시장을 자체를 △영구임대주택 30%와 △70% 소유주택으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영구임대주택 하자보수를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영 등이 주도하는 유지보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임대주택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 건설사로 영구임대주택 사업은 영위하지 못한다.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비율은 8%, 민간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15%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만 보면 전체 177만 5000호 중 영구임대주택은 12% 수준으로 낮다. 나머지는 50년 임대주택(6%), 30년 임대주택(33%) 수준이고, 분양전환용 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이 약 30%를 차지한다.이 회장은 그 배경으로 “50여년 간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민간임대주택 현행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분양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주택시장 체제 개편을 통해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경우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박경훈 기자
부영의 파격 출산정책 "애 낳으면 현금 1억 지급"
  • 부영의 파격 출산정책 "애 낳으면 현금 1억 지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출산 직원 자녀에게 1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저출산 대책을 포함해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가장 파격적인 것은 출산 직원 대상 1억원 일시불 지급이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 70억원을 지급했다. 지급은 신생아 계좌를 통해, 세율은 소득세(세율 38%)보다 낮은 증여(10%) 형태다. 입사 시기는 상관없다. 이 회장은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면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해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그는 이같은 정책이 즉흥적인 정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설명했다.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이 회장은 “대상과 조건은 ‘2021년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하는 것에 대해 면세하는 것이 어떻겠나’ 생각해봤다”라며 “이런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정부 외에도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피력했다.임대주택에 있어선 각종 형태의 임대주택을 등을 영구임대주택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주거 시장을 자체를 △영구임대주택 30%와 △70% 소유주택으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영구임대주택 하자를 소유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영 등이 주도하는 유지보수로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임대주택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 건설사로 영구임대주택 사업은 영위하지 못한다.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비율은 8%, 민간임대주택까지 포함하면 15%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만 보면 전체 177만 5000호 중 영구임대주택은 12% 수준으로 낮다. 나머지는 50년 임대주택(6%), 30년 임대주택(33%) 수준이고, 분양전환용 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이 약 30%를 차지한다.이 회장은 그 배경으로 “50여년 간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민간임대주택 현행 제도는 임대와 분양의 성격이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분양전환을 앞두고 하자 문제가 기획적으로 사용되는 등 무주택 서민 주거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주택시장 체제 개편으로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 경우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박경훈 기자
서울시, 시민 제안 공사노무비 산정기준 민관합동 개발
  • 서울시, 시민 제안 공사노무비 산정기준 민관합동 개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한 품셈(건설공사 노무비 산정기준)에 대해 국내 건설을 대표하는 4대 협회와 손잡고 민간 참여형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는 2011년부터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품셈을 자체 개발했다. 그러나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품셈 개발과 직접 참여를 요청한 건설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민간 참여형 개발로 전환했다.시는 지난해 실시한 협회(대한건설협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원사 직원 대상 공모 44개, 시민 대상 공모(한국전기공사협회) 37개를 더한 총 81개 품셈이 제안돼 민관합동 추진반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최종 38개를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선정된 품셈은 안전 분야(7개), 시민편의 분야(7개), 시공품질 분야(24개) 등이다.안전분야 품셈으로는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감지기 설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버튼 설치, 시민편의 분야 품셈으로는 버스 정보를 안내하는 무선 단말기 설치, 공중화장실 비데, 핸드 드라이어 설치, 시공품질 향상 분야로는 전기온돌판넬 설치, 전기온수기 설치 등이 제안됐다.또한, 품셈 개발의 공정성·객관성 확보는 물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회 추천 전문가 14명, 공사 부서 직원 15명, 시 원가분석 자문위원 10명으로 민관합동 추진반을 구성했다. △시민제안 품셈을 조사하기 위한 건설현장 협의 △현장 합동실사 진행 △개발 품셈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 심사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이렇게 개발한 품셈의 활용성을 높이고 전국 확산을 위해 정부 표준품셈으로 등재해 전 공공기관 및 민간 등에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시는 건설업계의 설계변경 등 계약행정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 및 컨설팅’도 추진한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민간 건설업체 직원 171명을 대상으로 계약행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참석하지 못한 업체들로부터 추가 교육 요청이 있어 기획하게 됐다.교육 및 컨설팅은 민간업체를 직접 찾아가 원가계산 및 설계변경 교육하고 공사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건설업계의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품셈은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적정공사비 산정기준과 공사장 안전, 시공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민간업체를 찾아가는 계약심사 교육·컨설팅은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05 I 함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디폴트 빠진 美빌딩, 장부에는 이상 無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디폴트 빠진 美빌딩, 장부에는 이상 無-병원 덜 가면 건보료 돌려받는다-내일 여는 노래, 소방영웅과 함께해요-“조상님, 올해 차례상엔 배 못 올릴 것 같아요…”-[사설]고비용·저효율 의원 세비, 삭감 요구 충분한 이유 있다-[사설]‘숨은 보조금’ 조세지출 눈덩이…비효율 당장 수술해야△한숨 나오는 설-“40년 장사했는데 올해가 제일 비싸”…“사과 1개만 주세요” 손님도-“설 상여금 생각도 못해” 중기 절반이상 ‘빈손’△대체투자 가치평가의 민낯-평가기준 없는 기관, 구멍 뚫린 법령…자산 날릴 판인데 ‘눈 감고 아웅’-외부 평가업체도 가격 하락에 쉬쉬…기관 눈치보기 급급-부서 칸막이 없앤 KDB인프라운용, 리스크팀서 상시 모니터링△종합-‘3분 진료’ 막고 중증·응급 수가 보상 올린다-전세대출 갈아타기 흥행 돌풍에 고무 만기절반 안 남은 세입자도 포함 추진 -소방관 10명 중 4명 PTSD·수면장애 등 호소-이틀 연속 親이란 세력 때린 미국…이란 “美, 실수하고 있다”△‘반도체의 해’ 투자 전략은-엔비디아·AMD·TSMC…빅테크 3사 담은 ETF ‘짭짤’-유망 중소형주 찾아 담고…‘소부장’에만 집중하기도-서학개미 반도체 ‘몰빵’…지난달 AMD 1050억원어치 ‘사자’△정치-‘제3지대’ 새로운 미래, 첫걸음부터 삐끗-‘김건희 사과’ 요구 김경율 불출마-한·러관계 냉기 속…러 외교차관 방한-문 “민주당은 明文정당” 이 “용광로처럼 단결할 것”△정치-철도지하화 공약…“민자유치 현실화 글쎄”-한동훈이 불지핀 ‘경기 분도’ 4·10 총선 이슈로 급부상-86세력vs反86…빅매치 성사 주목-“구리시 서울 편입 반드시 필요 GTX-B·6호선 연장 등 추진”-“철도 불모지로 남은 서해안 장항~새만금 철도 연결할 것”△경제-스스로 배우는 챗GPT에…데이터 라벨러 곡소리-尹정부 첫 노사정 사회적대화 신호탄-기름값 17주 만에 꿈틀…“당분간 상승세 전망”-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비내구재 소비 감소폭 외환위기 후 최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상속세, 유산취득세 전환은 ‘부자 감세’ 아닌 ‘세 부담 정상화’”-“로드맵 없는 금투세 폐지는 ‘총선용’…이제는 증세 논할 때”△금융-해묵은 줄다리기 ‘보험료 카드 결제’ 다시 도마-인뱅 주담대 폭풍성장 예고 가계대출 관리 주요변수로-신한은행 퇴직연금 적립액 40조 돌파…수익률도 ‘1위’-더 버티다 나갈까…5대은행 희망퇴직 조건 나빠졌다△Global-바이든 “트럼프, 다시 패배자로 만들 것”-美증시, 은행 부실에 꺾일까-“90억명 이동”…춘절 특수에 들뜬 中-“잘하던 것에 집중하자”…알리바바, 자산 매각 속도 낸다-‘매출 7% 과징금’…EU, 세계 첫 ‘AI 규제법’ 승인△산업-“북미시장 매력 여전”…K배터리 올해도 공격투자-이재용 ‘사법 리스크’ 털어낼까 재계, 오늘 1심 선고에 시선 집중-현대차 ‘인증 중고차’ 올 1.5만대 판매 목표-SK E&S, 호주와 ‘자원개발·CCS사업’ 협력 강화-GM “올해 전기차 2종 포함 신차 4종 출격”…내수 입지 다진다-글로벌 SMR 기업 손잡고…HD현대, 해상 원전시장 개척한다△ICT-지원금 올리라고 압박하는 정부…담합 걸릴까봐 곤혹스러운 이통3사-보안 때문에 연동 불가…챗GPT 못쓰는 출연연-더 비싸네…외면받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소비자생활·중소기업-정부 ‘가루쌀산업 육성’에 업계 동참…“소비자 선택은 글쎄”-수학 1대 1 맞춤형교육 비전에 오픈AI가 반했죠-풀무원, 설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소 확대△증권-“저평가株 열풍, 당분간 이어질 것”-‘저PBR’ 보험 ETF 수익률 쑥-‘배터리 소재’ 개인 팔고 기관 담고-10명 중 8명 “올해 IPO시장 더 뜨거워진다”-사흘간 20% 뛴 현대차·기아…외인은 ‘타요’ 개미는 ‘내려요’△부동산-PF 불발 우려에…코오롱글로벌 “문제없다”-공사비 상승에 건설사 영업이익률 하락-아파트 실거래가, ‘층’에 더해 ‘동’까지 공개한다-‘GTX 이어 5호선 연장 호재’ 김포…고촌읍·풍무동 주목△문화-2번 실패서 배운 브로드웨이 공략법 ‘개츠비’로 뮤지컬 본고장에 도전장-25년 숙성시킨 묵직한 저음…어둠에서 돌아온 파우스트를 들려준다△스포츠-‘철기둥’ 김민재 빠지지만…짜릿한 K드라마는 계속된다-1타차 준우승…‘아쉽다’ 신지애-장타왕 버크셔 “임팩트만 느끼도록 온 힘 다해 쳐라”-LPBA 복귀 차유람 “당구 다시 한다니까 아이들이 좋아해”△오피니언-[임진모의 樂카페]‘온고지신’ 대중가요-[정치프리즘]尹지지율 하락에도 비틀대는 민주당-[생생확대경]관광대국의 시작, 빗장부터 풀어야△오피니언-[목멱칼럼]증시 저평가가 해소되면 생기는 일-[데스크의 눈]이번 주 포스코 회장 최종후보 나와야-[기자수첩]국회의원 세비 반납 공약, 기대 없는 이유△피플-살려달라 기도했던 지난 날…자유로운 韓서 정착하고파-최태원 “리필스테이션서 플라스틱 줄이기 앞장”-롯데 유통군, 보육원 봉사 “선한 영향력 널리”-김홍일, 지역농축산물 아동복지시설에 나눔-“한국서 보낸 4개월…관객들의 ‘찐사랑’ 잊지 못할 것”-진옥동 “금융사건 고객입장서 예방해야”-김성태 “중기·소상공인 지원 전방위 확대”△사회-‘원어민 강사’ 마약·성추행 판치는데 학원이 범죄전력 검증하라는 교육청-‘무제한’에 2030 지갑 활짝 기후동행카드 31만장 팔렸다-부모님 잔소리 듣느니…고향 안 가고 알바 뛰는 MZ-“좌우 치우치지 않겠다”던 조희대 ‘중도’ 엄상필·신숙희 임명제청-“경찰 특화 심리 치료” 의료·연구복합센터 만든다
2024.02.04 I 김가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백순정씨 별세, 박항서(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씨 모친상 = 2일, 경남 산청장례식장 2층 VIP실, 발인 5일 오전 8시, 055-974-4500 △이근호(전 서울시청 관광과 근무·향년 87)씨 별세, 정동순씨 남편상, 이현숙(서울 중랑구 88병원 약제과장)·경숙(건양대 교수)·한용(CM파트너스 건축사 사무소 근무)씨 부친상, 김금수(호서대 교수)·유상범(국민의힘 국회의원)씨 장인상, 황희경씨 시부상 = 3일 오전 7시4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5일 오전, 02-2227-7550△남궁채석씨 별세, 김창교(순천향대학교 교수)·상모(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모친상 = 3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 02-797-4444 △장창식씨 별세. 장병용(하이투자증권 경영기획실장/이사)·병훈(한국내화 안전보건팀 주임)·소영(컨텐츠칼럼리스트)씨 부친상, 홍경선(영어강사)씨 장인상 = 3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6일 5시.△박동규(전 전북도교육청 관리국장)씨 별세, 박진연(카텍에이치)·진수(SP Korea)·진희(근영여고)씨 부친상, 엄창호(바른턱코앞구강내과치과원장)씨 장인상 = 3일,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202호, 발인 5일 오전 10시, 010-8718-4889 △강봉근 씨 별세, 강상인(주식회사 팬스타 대표이사) 부친상 = 4일 오전 5시 40분,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 5일 오전 11시, 02-923-4442△이순섭씨 별세, 박춘식(전 현대건설 부장)·윤식·준화·옥화·선화씨 모친상, 홍종우(자영업)·박단원(자영업)·윤성혁(피엘코리아 이사·전 전자신문 사진부장)씨 장모상, 박한솔(TV조선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 2일 오후 10시, 화성함백산장례식장 3호실, 발인 5일 오전 9시 40분, 031-293-4244 △이요한 씨 별세, 이성원(대구 강북우리교회 목사)·은희·성희·정희씨 부친상, 장병진(부산일보 디지털총괄부장)씨 외조부상 = 3일 오후 1시, 경북 경산시 옥산전문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5일 오전 5시 30분, 053-801-4443 △이순남(향년 95)씨 별세, 정진하(유기농신문 대표)씨 모친상 = 3일 오전 10시 30분. 전북 익산 한길장례식장 1분향실, 발인 5일 오전 7시 10분, 063-261-4442△류중일(전 송원여고 교장)씨 별세, 류주영(전남중 교사)씨 부친상, 최동기(아름드리수약국 대표)씨 장인상 = 3일 오후 10시,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401호, 발인 6일 오전 8시, 062-606-4041 △허순이 씨 별세, 박상주·상준·상섭·유신(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1부장)씨 모친상 = 4일, 함양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6일, 055-964-2000
2024.02.04 I 박기주 기자
경기 침체에도 주요 건설사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은↓
  • 경기 침체에도 주요 건설사 매출·영업익↑…영업이익률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했다. 분양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주택 문제도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떨어져 대부분 5% 안팎을 기록했다. 소위 ‘건설 호황기’에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40억원으로 18.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줄었다.현대건설도 같은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9.6% 증가한 29조 65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49억원에서 7854억원으로 36.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1%에서 지난해 2.64%로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4.17%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7조 9945억원으로 전년보다 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15%에 그쳤다. 2021년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2.54%였는데, 불과 2년 만에 3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GS건설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7.41%, 2021년 7.15%, 2022년 4.51%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는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 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률이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5.68%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8.50%, 2022년 7.2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각종 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공사비는 급증했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이나 재작년에 계약한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 인상을 위해 발주처를 설득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원가 인상분을 다 반영하기 어려워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사비 상승 외에 주택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건설사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2024.02.04 I 박경훈 기자
‘현금 급감’ 대우건설, ‘1兆 PF’ 대응력 저하…자금조달 차질 빚나
  • [마켓인]‘현금 급감’ 대우건설, ‘1兆 PF’ 대응력 저하…자금조달 차질 빚나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우건설(047040)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년 새 30% 이상 줄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줄어든 현금 상당수를 단기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 탓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대응력은 오히려 저하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PF 불확실성으로 건설채에 대한 신뢰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보유 현금 1조 밑으로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231억원 대비 31%(4415억원) 줄었다.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2조2705억원에서 1조6787억원으로 26.1% 감소했다.대우건설의 현금이 짧은 기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은 단기차입금 상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보유 현금 상당수를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단기차입금 위주로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부담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실제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유동부채는 5조4062억원에서 5조335억원으로 3727억원 줄었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을 뜻한다. 유동부채에는 매입채무,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선수금, 예수금, 미지급비용, 미지급법인세 등이 있다.대우건설이 현금 투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반대급부로 PF 우발채무에 대한 대응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부족한 현금 만큼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 해야 된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PF 우발채무 대부분이 위험도가 높은 미착공 PF라는 점에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PF대출 보증잔액은 1조541억원이다. 이는 단기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우건설의 현금(9816억원) 대비 7.4% 많은 수치다. 이 중 미착공 PF는 6793억원으로 64.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현금창출력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1조2117억원으로 전년 1조2637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총이익률도 12%에서 10.4%로 1.6%p 하락했다. 반면 판매비와관리비는 4937억원에서 5492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전체 자산 규모와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PF 우발채무가 경영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도 “줄어든 현금만큼 PF 대응력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불확실성 확대에 회사채 발행 머뭇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현금 감소에 따른 PF 대응력 저하가 향후 회사채 발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PF 대응력 저하가 대우건설 회사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켜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거나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미 한 차례 회사채 발행을 미룬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000억원을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에 따른 건설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금조달을 중단했다.회사채 발행 연기 사유가 PF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다시금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건설 입장에서 PF 대응력 저하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증권정보포탈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상반기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22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중도 상환에 성공해 최종적인 만기 도래액은 839억원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PF 우발 채무에 따른 직접적 위험보다도 대외신인도 저하로 인한 자금조달 차질”이라며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자금 조달에 계속해서 차질을 빚을 경우 재무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현금이 줄어든 것은 단기차입금 상환 영향이 크다”며 “본PF로의 전환 등을 통해 PF 규모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현금이 감소하더라도 PF 대응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2.03 I 이건엄 기자
외화채 ‘10억弗’ 발행 현대캐피탈, 흥행 비결은?
  • [마켓인]외화채 ‘10억弗’ 발행 현대캐피탈, 흥행 비결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캐피탈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에 외화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캐피탈업계 전반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우발채무 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낮은 금리에 발행한 외화채를 통해 조달 부담을 덜어내고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외화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한 것은 우발 채무를 비롯한 부실 자산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담 할부리스사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캐피탈사로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전날 기채 조건이 다른 듀얼 트랜치로 각각 3년과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으로 구성된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3355억원)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채권별 발행 금리는 미국 3년 국채 수익률에 110bp(1bp=0.01%), 5년 국채수익률에 120bp를 더한 수준으로 현대캐피탈이 최초로 제시한 금리 대비 35bp 낮게 책정됐다.◇ 우발채무 위험도 미미한 수준실제 현대캐피탈은 PF 우발 채무 위험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캐피탈업계가 PF 부실 채권 상각을 미루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를 키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구조와 그룹 내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000720)의 존재로 PF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PF관련 대출 규모는 1조425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4.2%에 불과하다. 이 중 95.9%에 달하는 1조3677억원이 브릿지론 대비 위험도가 낮은 본 PF대출에 해당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캐피탈사의 영업자산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6%다.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중고차 대출과 개인신용대출 규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 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경기침체에 따른 하방압력이 높아 부동산 PF와 함께 캐피탈사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차주의 신용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개인신용대출과 중고차금융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심화할수록 연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현대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7889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신차 금융(24조9108억원)과 비교했을 때 11.2% 수준이다. 개인신용대출 역시 1조1015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 3.3%에 그친다.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로 전년 말 2.2%p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신용평가업계에서 AA급 캐피탈사의 자산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2.5%보다 낮은 수치다.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1개월 이상 3개월 이하의 요주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6.1%에서 5.7%로 0.4%p 내렸다. 신차 금융부문의 우수한 건전성과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현대캐피탈이 지난 25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을 받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앞서 무디스와 피치도 지난해 1분기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Baa1 Stable(안정적)’, ‘BBB+ Stable’에서 ‘Positive’(긍정적)로 상향한 바 있다.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역시 지난해 상반기 중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캐피탈이 신용평가 3사로부터 ‘AA+’를 받으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김현태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전담 할부리스사로서 자동차 금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며 “전체적인 자산건전성과 재무건전성을 놓고 봤을 때 업계에서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이어 “PF를 비롯한 기업금융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그룹 내 1군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존재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31 I 이건엄 기자
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LG화학, 작년 영업익 15%↓.."올해 수익성 개선 변곡점"(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15%가량 하락했다. 올해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1430억 적자..첨단소재도 수익성↓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14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양철호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북아권역내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요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중고로 전반적인 시황이 악화됐다”면서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와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상품을 통해서 하락폭을 축소했으나 원가 상승 대비 판가 증가 어려움으로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신·증설 규모가 축소되면서 추가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지만 지난 5년간 5000만톤(t) 규모의 누적 증설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화학은 POE, CNT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대산에 POE 10만t, 서산에 PBAT(생분해 플라스틱) 5만t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이어 중국의 2월 춘절, 3월 양회 전후로 예상되는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석유화학 시장의 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 부문도 양극재 등 전지재료의 출하 규모는 확대됐으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은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첨단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8% 가량 줄어든 53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부터 북미향 양극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매출 및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물량 기준으로 40% 성장을 연간 목표로 수립했다. 다만 메탈 가격 하락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주력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지난해 1월 인수한 아베오사의 매출 효과로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신성장동력 투자 가속화..2~3년간 매년 4조”LG화학은 올해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LG화학 측은 “지난해 3조4000억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했고, 이는 계획했던 것보다 다소 축소된 수준”이라면서 “올해는 북미에 양극재 공장 건설이 본격 착수하면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향후 2~3년간 매년 4조원 안팎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현금 창출 능력이 다소간 저하된 상황으로 연간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2조~3조원 적자가 예상되면서 대부분은 차입으로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지난해 IT 필름 사업 매각한 것처럼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자산 효율화, 운전자본 최적화를 통해 건전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 자금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FO 차동석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아베오(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하지나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현녀(향년 93)씨 별세, 김유정(약사)·김준현(전 금융감독원 국장)·김수정(선교사)·김재현(사업)씨 모친상, 조윤경(한국성서대 교수)씨 시모상, 하재건(목사)씨 장모상, 김도경(네이버 근무)·김태경(삼성생명 근무)씨 조모상 = 30일 오후 5시2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3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월2일 오전 6시, 장지 시안추모공원. 02-2258-5940 △문증수씨 별세, 윤건영(충북도교육감)씨 장모상 = 31일 오전 4시 3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일 7시 30분, 장지 경남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 선영. 043-269-6969 △김일웅씨 별세, 김경래(생명보험협회 홍보실장)씨 부친상 = 30일,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6986-4440 △김명자씨 별세, 문영수(대한적십자사의료원장 겸 서울적십자병원장)씨 모친상 = 30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장례식장 106호, 발인 2월 2일 오전 8시30분, 장지 영락공원(1차)·양산천주교하늘공원(2차), 051-893-4444 △장기복씨 별세, 장석암·장석각(팬오션 벌크영업3본부장)씨 부친상 = 30일, 충남 예산군 청담장례문화원 VIP실, 발인 2월 2일 오전 8시, 장지 홍성추모공원. 041-331-7000△박경자씨 별세, 이화정(청주시의원)씨 모친상 = 31일 오전 3시 5분,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3호, 발인 2일 오전 8시. △심유섭씨 별세, 이병만(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씨 장모상 = 31일, 파주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031-570-9093 △조둘순씨 별세, 강맹구(롯데건설 수석)씨 모친상, 신유영(롯데지주 수석)씨 시모상 = 31일,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월 2일 오전 5시. 02-2030-7900 △신영숙(향년 66)씨 별세, 송형선씨 부인상, 송규호(신한투자증권 부장)·송나리씨 모친상 = 30일 오후 7시17분, 부산광혜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월2일 오전 7시. 051-506-1022 △윤수필(전 미진화학유통 대표)씨 별세, 윤일선(국민일보 사회2부 차장)·윤지유(부산남부경찰서 행정주사보)씨 부친상 = 31일 오전 7시, 부산 온종합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일 오전 10시. 051-607-0291
2024.01.31 I 백주아 기자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원…“주주환원 확대”(종합)
  •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원…“주주환원 확대”(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5706억원)보다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량자산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비이자이익도 확대됐으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투자은행(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을 인식한 영향이다.◇작년 현금배당 1주당 3400원…3천억 자사주 소각 의결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 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NPL)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다. 부실채권 잔액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 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관계사 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2023년 연간 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4분기 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한 28.4%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또한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태영건설·민생금융 충당금 반영…PF사업장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 부사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하나은행 민생금융 지원 방안 규모는 총 3557억원 중 이자 캐시백 2041억원은 2023년 4분기에 기타 충당금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잔여 금액 약 1500억원은 2024년에 이자 환급 또는 기타 자율적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라면서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지원 보증기관 서민금융서민금융진흥원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82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IB 자산에 대해선 120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현재 7조900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충당금 적립률에 대해 “본 PF의 경우 현재 적립률이 5% 정도, 브릿지론은 약 6% 정도 평균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면서 “언급되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추가 적립금 규모에 대한 부분은 사업장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보수적 관점에서 적립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정두리 기자
여명 "與, 10~15석 더 많아야…동대문 살릴 4대 공약 제시"
  • 여명 "與, 10~15석 더 많아야…동대문 살릴 4대 공약 제시"[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압도적 젊음으로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아울러 여야 협의의 정치를 복원하는 데도 일조하겠다.”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2일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근 동대문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에 대해 “보수 여당의 젊은 정치인을 이 지역의 대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면 이 지역이 얼마나 발전하고 융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1991년생의 청년 정치인인 여 전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서 동대문 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동대문 갑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하고 있기에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험지에 도전장을 낸 이유를 묻자 여 전 행정관은 “보수 정당 정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내가 신진 세력으로서 앞장서서 격전지에 뛰어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이어 “대개 보수당 소속이라고 하면 ‘잘 사는 집안 자제일 것이다’, ‘스펙이 뛰어날 것이다’라는 오해를 하는데 난 평범한 청년”이라며 “내 가치 철학으로 보수를 선택한, 새로운 유형의 보수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신인이지만 정치권 잔뼈는 굵다.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20대 대선 당시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1기 행정관(시민사회수석실) 등 단기간에 핵심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키웠다. 여 전 행정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사직서를 내고 나왔다.이제 총선까지 70여일이 남았다. 여 전 행정관은 동대문구의 발전의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 도시재생 등 4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게 수인분당선 라인에 단선라인을 신설하고 현재보다 증차·증량하는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해 가장 빠른 과업으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동대문구에는 서울의 유일한 연탄공장이 있다. 또 휘경동에는 서울보호관찰소가 있다. 기피시설을 이전시키는 게 주민들의 숙원”이라며 “이들 부지를 한국의 ‘테이트모던’(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으로 재생시키고 싶다. 아파트를 올리기보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만드는 게 그 지역을 발전시키는 길이라 본다”고 설명했다.더 나아가,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재건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도 있다. 그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이기도 하다. 여 전 행정관은 “반지하에서 월세, 전세, 자가 아파트로 우리 집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고 자랐다. 적어도 그때에는 기회의 사다리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교육은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사회보장제도라는 점에서,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교육 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집권 3년 차를 맞은 정부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가져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 전 행정관은 “압도적인 승리는 바라지 않는다. 민주당보다 우리가 10~15석만 많아도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비슷한 의석이어야 협의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을 밀어준 유권자들의 염원을 이루게 하려면 국민의힘 의석이 더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2일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여 전 행정관과의 일문일답.-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소회가 있다면.△취임 한 달쯤 됐을 때, 대통령 지시로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청년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했던 기억이 남는다. 윤 대통령이 관료 출신인 수석비서관들 앞에서 ‘우리 정부의 청년 정책은 이런 방향이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 윤 대통령은 ‘시민사회수석실은 국민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늘 강조했고, 청년팀 소속으로서 그 기조에 맞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다.-잘했다고 생각한 것과 아쉬운 것이 있다면.△우리나라는 구시대적인 교육·노동 제도에 의해 사회에 진출하는 연령이 늦어지고 있다. 생애 사다리가 무너진 것을 복원하는 게 우리 정부의 공정인데 그것이 청년 정책에 잘 반영됐다고 본다. 아쉬운 점도 있다. 과거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 때를 예로 들고 싶다.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대다수의 평범한 청년들이 정작 주위에 없었다. 노동법 바깥에 존재하던 청년들과 소통해 정책적 요구를 반영했더라면 아쉬움이 있다.-새 참모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시민사회수석실에 한정해 당부한다면, ‘내가 윤석열’이란 생각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시키고 전파하길 바란다. 또 시민사회의 진솔한 이야기만을 반영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임해달라.-왜 정치를 하려는가.△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교육 제도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반지하에서 월세, 전세, 자가 아파트로 우리 집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고 자랐다. 적어도 그때에는 기회의 사다리가 있었다. 그 덕분에 수도권 4년제 대학을 나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교육은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사회보장제도라는 점에서,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교육 제도를 만들고 싶다. 아울러, 보수 청년 정치인으로서 386 운동권 세대를 일갈하고 퇴진시키겠다는 목표가 있다. 내가 보수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2013년엔 우리 사회의 문화·시민사회·노동 권력이 모두 운동권 세력들에게 있었다. 그 기득권 세력들은 매우 구시대적인 세계관에 빠져 있다. 이외에도, 북한인권해방 및 영토수복 차원의 자유통일을 위해서란 이유도 있다.-험지를 선택한 이유는.△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31살의 나이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지난 1년 6개월은 어쩌면 특혜였다. 그 전에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서울시의원·유력 대선후보의 대변인 등을 거쳤다. 보수 정당 정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내가 신진 세력으로서 앞장서서 격전지에 뛰어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대개 보수당 소속이라고 하면 ‘잘 사는 집안 자제일 것이다’, ‘스펙이 뛰어날 것이다’는 오해를 하는데 난 평범한 청년이다. 내 가치 철학으로 보수를 선택한, 새로운 유형의 보수 정치인이다. 이런 부분을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있다.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2일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역의 핵심 현안이 무엇인가.△4대 핵심 공약이 있다. 첫째는 교통이다. 서울 청량리역이 과거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나, 서울이 점차 발전하면서 청량리역을 근거로 한 동대문구가 구도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동대문·성북·도봉·강북에서 강남으로 가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이 ‘수인분당선’ 지하철인데 왕십리와 청량리를 오고 가는 열차가 두 시간에 한 대 정도 뿐이다. 가장 시급한 게 수인분당선 라인에 단선라인을 신설하고 현재보다 증차·증량하는 것이다. 당선이 된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해 가장 빠른 과업으로 성공시키겠다.둘째는, ‘캠퍼스 타운 유치’다. 이 지역은 대학이 밀집해 있는데 소극장 하나 없다. 술집과 원룸들 뿐이다. 유권자 지형이 20대가 제일 많은 곳임에도 정주 요건이 없다. 취업할 곳은 물론이고 즐길 곳도 없다. 이문차량기지란 부지가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문·이과 융합형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크리에이티브 랩(lap) 단지를 건설하고 글로벌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1호선 지하화 부지에 대학생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동부권역 최고의 캠퍼스타운을 건설하는 게 장기적인 공약이다.셋째는 도시재생이다. 동대문구에는 서울의 유일한 연탄공장이 있다. 또 휘경동에는 서울보호관찰소 있다. 기피시설을 이전시키는 게 주민들의 숙원이다. 이들 부지를 한국의 ‘테이트모던’(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으로 재생시키고 싶다. 아파트를 올리기보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만드는 게 그 지역을 발전시키는 길이라 본다. 말하자면 도시재생인 셈이다.마지막으로 젊은 부부·1인 가구를 위한 실내 어린이놀이터와 반려견 카페, 공유주방도 많이 설치할 생각이다.-여당의 총선 성적표를 전망한다면.△압도적인 승리는 바라지 않는다. 민주당보다 우리가 10~15석만 많아도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야가 비슷한 의석이어야 협의의 정치를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을 밀어준 유권자들의 염원을 이루게 하려면 국민의힘 의석이 더 많아야 한다.-‘한동훈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윤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보수의 모습들을 발굴하고 잘 보여주고 있는 ‘새 얼굴’이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당선에만 관심이 있는 기득권의 말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대로만 간다면 승산이 있다. 총선에서 이기는 길은 누구나 안다. 중진들의 일보 후퇴와 3040의 격전지 배치와 같은 원칙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사천 논란’ 등으로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 의혹이 있는데.△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에게 전략공천을 해줄 것 같은 뉘앙스를 준 건 잘못이다. 가뜩이나 현 정부에서 걱정하는 게 총선 개입 문제다. 경쟁력을 갖춰서 스스로 전략공천을 받든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되는데, 비대위원이라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건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 이를 (대통령실이) 에둘러 표현한 것 같은데, 중간에서 확대해석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본다.-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압도적 젊음으로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중앙정치에서는 민주당과 싸우고, 근본적으로는 지역의 유권자를 위해 또 국민을 위해 행동하겠다. 윤 대통령도 신년사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 지역에서는 수십년 동안 보수 여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수 여당의 젊은 정치인을 이 지역의 대표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면 이 지역이 얼마나 발전하고 융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 또 여야 협의의 정치를 복원하는 데도 일조하겠다.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2일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1.31 I 권오석 기자
포항 수성사격장, 4년 만에 사격 재개…해병대 훈련 정상화
  • 포항 수성사격장, 4년 만에 사격 재개…해병대 훈련 정상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사격이 오는 3월 1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020년 10월 지역 주민 민원으로 중단된지 4년 만이다.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조정회의에서 신청인인 포항시 장기면 일대 주민 2803명과 피신청인인 국방부·해병대사령부·해병대 1사단, 관계기관인 포항시·풍산 등이 모두 조정서에 최종 합의했다. 국방부는 “새해 들어서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병 사격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실사격 등 우리 군의 실전적 훈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오늘 조정서 서명을 통해 수성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재개됨에 따라 해병대 1사단은 연합작전수행능력 확보와 포항 지역방위 등 고유임무 수행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성사격장은 1965년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일원 약 1200만㎡에 건설된 사격장이다. 해병대는 이곳에서 헬기, 포병, 전차 등을 동원한 사격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2019년부터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도 사격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국방부와 주민 간 갈등을 빚었다. 주민들은 사격훈련장의 소음이 안전과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20년 10월부터 수성훈련장에서는 사격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1년 2월부터 약 3년 간 민원 신청인 및 피신청인과 소통하며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국방부는 조정서 합의에 따라 수성리 주민 이주, 방음벽 설치와 같은 ‘민군 상생발전을 위한 포항시 장기면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조정서에 서명하며 “수성사격장을 위해 중재 노력해 온 국민권익위와 사격장 소음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군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아끼지 않은 대책위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실시된 2023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서 해병대 상륙군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2024.01.30 I 김관용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 소방취약계층 소화기 지원 행사
  • 대한주택건설협회, 소방취약계층 소화기 지원 행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 열매 회관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2024년 소방취약계층 소화기 지원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사진 왼쪽)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황인식 사무총장)에 ‘소화기 1000만원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한주택건설협회)협회는 중앙회와 전국의 13개 시도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소화기 3975대(총 6339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협회 중앙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소화기전달식 행사를 갖고, 소화기 627대(총 1000만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이날 기증받은 소화기를 순차적으로 소방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한겨울 한파가 매서워 화재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소방취약계층인 어려운 이웃들의 화재 예방 등 안전한 주거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후원 및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전국의 회원사와 함께 1994년부터 매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기 위해 ‘국가유공자 주거여건개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사회복지시설 물품후원 및 봉사활동’,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장학금지원’, ‘산불·홍수 등 재난피해 지원’ 등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2024.01.30 I 오희나 기자
“3D업종 기피하니..” 인력난에 불법 불사하는 중소기업들
  • “3D업종 기피하니..” 인력난에 불법 불사하는 중소기업들[르포]
  • [안산(경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에서) 더 일하고 싶어. 돈 많이 (벌기) 위해서.”지난 19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전동기 부품 제조기업 ‘지엔텍’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레이(26)씨는 서툰 한국말로 이같이 말했다. 그가 한국에 온 지는 4년 3개월째. 외국인 근로자 체류 기간인 4년 10개월(3년 한도+1년 10개월 연장)을 채우면 한국을 떠나야 하지만 그는 아직 일을 더 하고 싶다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지난 19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제조 중소기업 지엔텍에서 베트남 출신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레이씨를 내보내기 싫은 건 고용주도 마찬가지다.외국인 채용을 담당하는 유강욱 인사관리부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언어습득에 1년, 일에 능숙해지는 데 2년이 걸리는데 3년만 일하고 간다고 하면 답이 없다”며 “일을 할 만하다 싶으면 떠나기 때문에 외국 인력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이 회사에는 레이씨를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 총 6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회사 사정이 악화하면서 10명 중 4명이 다른 사업장으로 빠져나가고 남은 숫자다. 지엔텍은 남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억지로 잔업과 특근을 만들어 일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외국인 근로자를 잡아야 하는 건 그만큼 인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유 부장은 “내국인은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하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가 현장 일을 다 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부끄럽게도 외국인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돈을 다 벌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과 동일하게 최저임금을 주면서 숙식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더 들지만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인력난에 불법 불사하는 중소기업 현장지난 19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한 제조 중소기업에서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중소기업 현장에서 외국 인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주의 29.7%는 외국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는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이지만 현장의 도입 희망 인원은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비전문 취업비자(E9) 활용업체 5만4780개사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1만6270개사에서 약 7만9723명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현장에는 불법과 편법도 난무한다.같은 날 방문한 안산 소재 기계 장비 제조 중소기업 A사에는 전체 직원 수 50명 중 16명이 외국인 근로자였다. 현행법상 A사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용인원은 전체 직원 수의 20%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 곳은 ‘사업장 쪼개기’라는 방식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을 32%까지 늘렸다. 이 같은 편법 없이는 공장이 돌아가기 어렵다는 게 A사의 하소연이다.A사 대표는 “경기가 좋을 때는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해 외국인 근로자 30명을 고용했다”며 “일할 사람이 필요한데 내국인은 3D 업종이라며 기피하니 달리 방법이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용인원 제한 등 규제를 가할수록 풍선효과처럼 다른 쪽에서 불법·편법이 자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청 절차 까다로워져…제도 개편해야지엔텍 공장 내 기숙사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신발장이 놓여 있는 모습. 근린생활시설에 외국인 근로자 거주지를 마련하면 안 된다는 정부 방침으로 인해 해당 기숙사는 철거를 앞두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중소기업계는 인구절벽 영향으로 외국 인력 활용이 필요조건인만큼 고용허가 인원 확대뿐만 아니라 신청 절차 간소화, 체류기간 확대 등 외국인 근로자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도 개편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유 부장은 “정부가 올해 외국 인력 도입 한도를 늘린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갈수록 관련 법이 강화되고 절차가 까다로워져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일감이 늘어나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신청해야 하는데 자사 기숙사 건물이 근린생활시설이라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시설 공사에 들인 비용을 손해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오피스텔 2채를 추가로 분양받았다”고 하소연했다. A사 대표도 “외국인 근로자도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라 회사가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는 귀국할 때 그동안 낸 국민연금을 한꺼번에 받아가기 때문에 국부유출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혜택을 줘야 한다면 성실 근로자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을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등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30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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