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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새 정부 정책 변화 최대 수혜주-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 최저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볼 때 대출총량규제, 중금리 대출 규제 등이 완화될 경우 시장 지배력 제고를 통해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가는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정책 기조를 금융안정에서 주택시장 활성화 중심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한다면 카카오뱅크(323410)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국내 상장은행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있고, 온라인 서비스만 특화해 비용 경쟁력을 구축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금리)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도입,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 중금리 대출 한도 규제 도입 등 금융 안정을 위한 다양한 규제로 영업이 제약을 받아왔고, 성장에 결정적 제약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그는 “카카오뱅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인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해제했다”면서 “나아가 중금리 대출 규제까지 완화한다면 충분한 자본을 이용하여 대출을 늘림으로써 차별적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카카오뱅크가 2021년 말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33.4%로 2024년까지 18%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3년 간 50조원 이상의 대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업 특성 상 대출 증가 과정에서 비이자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이익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우 높은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2022년과 2023년 순이익을 각각 20%, 48%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 안정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모든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금융 안정 위험 변화, 이에 따른 정책적 변화에 대응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 금융 및 부동산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에 투자의견 상향 조정 여부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주택자 규제 풀어 1·2인가구 임대 늘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다주택자 규제 풀어 1·2인가구 임대 늘린다-6% 뚫은 주담대 금리, 7% 향해 간다-‘제2의 윤미향 사태 막자’ 칼 빼든 국세청-코로나 쇼크, 깐깐한 감시...2년 연속 ‘비적정’ 17곳 상폐 위기-(사설)예대금리차 공시 의무화, 은행권 반대할 명분 없다-(사설)시장이 먼저 반응한 추경 역풍, 속도조절 신호 아닌가△종합-‘공감+소통’ K팝 성공방정식 통했다...스트레이키즈, 빌보드200 정상 등극-리더·조직 싹 바꾼 뉴 카카오 “큰물에서 놀겠다”△증시 ‘상폐주의보’-감사 엄격해져 42곳 미제출...‘비적정 의견’ 기업 확 늘어날 수도-메디앙스 등 4곳 상장폐지 기로-성안·씨엔플러스는 상폐 사유 해소돼 한숨 돌려△윤석열 시대-신구권력 갈등 봉합-집무실 이전 등 정권 이양 물꼬 텄지만...구체 합의없어 갈등 불씨-尹정부 초대 총리 후보군 이번주 윤곽 나올 듯-해촉 실무위원, 실명 거론하며 반발...인수위 발칵△윤석열 시대-부처별 업무보고-법무부 “수사지휘권, 檢 독립성 논란 일정부문 공감”...박범계와 온도차-‘도생’ 稅부담 완화...도심 임대주택 공급 속도-전장연 찾은 인수위 “이준석 대표에게 우려 입장 전하겠다”△2023 예산안 편성 지침-尹정부에 떠민 지출 구조조정...내년에도 600兆대 ‘슈퍼예산’ 불가피-文 정부 예산 핵심 축 ‘한국판 뉴딜’ 쏙 빠져-여가부 폐지 전망에...‘성인지예산’ 운명은△종합-내달 4일부터 동네 병·의원서 확진자 대면 진료...재확산 기폭제 우려도-연료비 단가 동결했지만...4인가구 전기료 月 2120원↑-임대차 3법 보완방법 나오나...임대차 신고제 강화 검토△정치-민주당 합당 제안 수용...정치인 김동연 행보 ‘시선집중’-“16일 北 ICBM 화성-17형 폭발로 평양 상공에 미사일 파편비 쏟아져”-‘강한 야당’ 외치는 박홍근 상대할 국힘 새 원내사령탑 ‘이목’-‘홍준표 저격 논란’ 공천 페널티...국힘, 최대 25%→10%로 완화-日 역사교과서 ‘강제연행·종군위안부’표현 삭제...외교부, 강력 항의△경제-한노총, 오늘 인수위와 간담회...주52시간제·최저임금 날선 대립 예고-공정위, 호반건설 ‘부당지원’ 혐의 현장조사△금융-이자 수익 덕분에...4대금융 ‘4.3조’ 돈방석-함영주, 산불피해지역서 취임 첫 행보-사라지는 동네은행...올들어 벌써 100개 폐쇄-MZ세대와 소통강화...동양생명, 유튜브 채널 개설△글로벌-개미들 손짓 ‘주식분할’의 명암-美 제재에 매출 28.6%↓...화웨이, 19년 만에 역성장-우크라, 키이우 외곽 이르핀 탈환...러, 마리우폴 집중 공격-“부자증세로 메꿀 것” 국방비 늘린 바이든△산업-신차는 잘 팔리는데 중고차 안팔려...‘동조화 공식’ 깨졌나-SK이노, 美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개설-韓 공들인 북미 배터리 시장 비집는 中-시멘트·골재 대란에 운반비 상승까지...레미콘 업계 ‘삼중고’-삼성·LG전자 해킹 ‘랩서스’ 수사 착수△ICT-코딩 몰라도 앱 제작 돕는 ‘딥파이’로 의료AI 시장 정조준-“새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추진 위원회 신설해야”-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인프라구축·운영 수주-잇단 글로벌 호평...엔씨 신작 ‘TL’ 흥행 기대감△소비자생활-대상, 美 LA공장 가동...김치 세계화 앞당긴다-“쓱닷컴 IPO, 이마트에 긍정적” 주주들 물적분할 우려 ‘선긋기’-세븐일레븐 과제는 ‘미니스톱 점포 지키기’-프로스펙스 한정판 스니커즈 ‘마라톤 220’ 완판△증권-간결한 화면·다양한 기능...간편투자 앱 ‘스텝스’ 개선-“악재 이미 반영” ...불확실성 걷어낸 코스피 ‘눈높이 UP’-JP모건은 나갔지만...퍼스트트러스트 ‘안랩 2대 주주’ 등극△부동산-아파트 직거래 급증...세금 피하려다 세무조사 ‘혹’ 붙일수도-DL이앤씨, 탄소포집사업 박차...2024년 누적수주 1조원 목표-‘GS자이’의 미분양 굴욕...서울도 청약열기 식나-마지막 남은 마곡택지서 오염토 발견...사업 지연 불가피△엔터테인먼트-이방인의 아픔, 세계가 공감...잭팟 터질까-에헤라디야~ ‘어부가’ 시대 배경까지 고증했죠△건강-본인 심장판막 보존하는 ‘대동맥판막성형술’로 장기 생존율 높여-일교차 큰 봄철...심장질환 환자 특히 주의-운동하다 삐끗...발목 손상 가볍게 보지 마세요△Book-믿음·용기 그리고 땀...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다-스페이스테크·지능형 홈...CES로 본 메가트렌드-한 백수 가족의 플랫폼 노동 도전기△오피니언-검찰총장, 임기제의 진정한 의미 되새겨야-국민 뜻 역행하는 신구권력 갈등-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키운 靑 뒷북 해명-루크 버튼 ‘공허한 장식 속 북적거림’△피플-최태원 “민간도 정책 조언자 아닌 동반자 역할해야”-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 “일류 기업 실현”-허구연 “징계 강화하고, 팬서비스 높여야”-KGC인삼공사, 신임 사장에 허철호 KT&G 남서울본부장-바다에 뛰어들어 30대 생명 구한 70대 김하수씨 등 LG의인상-“어린 청소년도 메타버스로 세계적 프로듀서 될 수 있다”-고려대 교우회장에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에 이동기 코엑스 사장-하림, 대표에 정호석 부사장 선임...첫 내부 승진
-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 추진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제도적으로 장기보유에 대한 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주식 양도세 부과가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금융투자소득 과세)은 이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을 짚었다. 금융투자소득 과세는 투자성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원칙하에 마련된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현재 0.23%에서 0.15%로 인하될 예정(증권거래세법 개정)이다.전 연구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거래세가 없는 대신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의 기본공제는 5000만원, 3억원 이하·초과 각각 20%, 25%, 손실이월공제 5년(손익통산) 등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에 주식양도세 폐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 물적분할 요건강화, 상폐요건 정비, 공매도 제도개선 등 소액주주와 개인투자자의 권익보호와 관련된 내용들이 있으며, 가상자산(코인) 수익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계획이 있다.다만 실제 양도세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양도세 폐지를 위해서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 시행시기, 과세범위, 공제한도, 과세표준, 세율 등 주요 내용이 법률에 명시돼 있어 시행령(대통령령)을 통한 변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주식양도세 폐지는 과세 선전화의 당위성 측면에서도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식 보다는 부동산 관련 법안(임대차3법, 종부세 등)에 있을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지 않다”며 “결국 정치권의 전격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세수안정 측면에서는 거래세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증시 활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예정대로 2023년부터 거래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부과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신규자금 유입과 증시 활동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일본 사례를 참고해봐도 거래세와 양도세가 병존하는 구간에서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 절세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 제도적으로는 장기보유에 대한 인센티브(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KB증권, CEO 등 VIP 대상 '2022 프리미어 써밋' 개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각 분야 석학들의 강연과 KB증권 전문가들의 특강으로 진행되는‘2022 KB증권 프리미어 써밋’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2022 KB증권 프리미어 써밋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예비 최고 경영자(Next CEO) 및 KB금융그룹 고액자산가(HNW, High Net Worth)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3월23일부터 9개월간 진행된다.KB증권 관계자는 “작년 진행된 프리미어 써밋은 누적 접속자 수가 2만4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당사 VIP 고객들 사이에 큰 관심을 모으면서 올해는 금융그룹 고객들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이번 써밋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인프라를 활용한 ‘언택트(비대면) 써밋’으로 개최되며, 휴대폰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KB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된다. 추후 코로나 상황이 호전될 경우 오프라인 세미나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KB증권은 ‘NFT열풍과 블록체인’,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등 투자와 관련한 Insight를 얻을 수 있는 주제의 강연과 KB증권 전문가들의 특강을 준비했다.유튜브 채널 ‘김미경TV’를 운영하는 스타 강사 연남타운 크리에이티브 김미경 대표, 인구학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바이브컴퍼니 송길영 부사장, 암호화폐 전문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 우주항공 스타트업 컨텍 이성희 대표, 영화제작자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소비자 트렌드 분석 전문가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등 당대의 명사와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더불어 KB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부동산, 증시전망, 세무전략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16회에 걸쳐 진행된다.오는 3월 23일 개강 특강 1부에서 KB증권 신동준 WM솔루션총괄본부장은 ‘2022년 금융시장 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해 큰 변곡점을 맞고 있는 현재 장세를 전망하고 필요한 전략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KB Star의 올림픽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오는 4월부터는 미국 주식, 주식전략,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글로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로 엄선한 강사진들의 특강이 총 9개월에 걸쳐서 제공되며 ‘2023년 자산배분전략’(11월9일 예정), ‘트렌드코리아 2023’(11월23일 예정) 종강 특강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또 KB증권은 20~30대 Young Rich 고객을 위한 별도의 특별 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별 강좌는 아트테크 외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세미나,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체험 등 Pilot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지난 2년간 프리미어 써밋에 참여한 고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투자·자산배분 전략, 자산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투자자산에 관심이 높았다”며 “올해는 투자자산 관련 강의의 양과 질을 모두 업그레이드하고, 명사 특강도 투자와 관련해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엄선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 리치를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2022 KB증권 프리미어 써밋의 참가신청은 KB증권 영업점 PB를 통해 가능하다.
- 아태 기업 신용도 하향압력…한국은 그나마 견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 기업의 신용등급이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국과 인도는 그나마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기업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중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기업들에 대한 신용도 전망을 담은 ‘아시아 태평양 기업 및 인프라 전망 2022’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S&P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아태지역 기업 신용도에 있어서 실적 성장세 둔화, 자금조달 변동성 지속, 출렁이는 투자심리 등을 리스크로 꼽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발생, 금리상승 전망,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으로 각국의 통화 변동성이 확대되고 자금을 재조달(리파이낸싱)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비에르 장 S&P글로벌레이팅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태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방향은 아래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는 아태지역 신용분석 대상 기업 중 약 15%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안정적이었던 회사채 시장이 하반기 들어서 악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동산개발업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과 동남아 저신용 기업들의 경우 자금조달 여건이 불안했다는 것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S&P의 평가대상 기업 80% 가량이 올해와 내년 매출과 이익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한자릿수 중반대 성장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대부분 5~10%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급격하게 둔화되는 것으로 신용도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용 인플레이션 전가가 어렵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 이유로 꼽았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아태지역에서는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기회복세가 고르지 못한데다 소비심리도 가라앉아있고 일부 업종의 경우 생산과잉인 상태기 때문이다. 또 올해 잠재적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아태지역 저신용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자금조달 여건이 까다로워졌다고 진단했다. 투기등급 기업 비중도 올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분석대상 기업 중 10개 중 1개 꼴로 B등급 이하를, 20개 중 1개 꼴로 B-등급 이하를 부여했다. BBB- 이상은 투자적격등급, BB+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장 애널리스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부동산과 건설을 비롯해 운송, 숙박, 경기관련 소비재와 같은 이동(모빌리티)과 연관된 업종에서는 추가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올해 자본재, 화학, 석유, 가스, 리츠 등은 더 회복되는 반면 이동과 관련된 업종, 특히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의 회복은 예상보다 6개월에서 12개월 늦춰진 202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한국의 경우 대부분 평가대상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좋고 꾸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기업의 경우 신용회복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익 회복이 더딘데다 소비심리나 자본지출 재개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또 공기업 신용도와 연동된 장기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 中, 소비 2분기 저점…"상반기 투자 눈높이 낮춰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상반기 중국 고정투자 모멘텀이 소비보다 우위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중국 소비는 2분기 저점 반등이 시작될 수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은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사진= AFP)31일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에 확인된 중국 4분기 투자와 소비지표는 여전히 기대를 하회하며 내수경기하강 압력을 시사했다”면서 “상반기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선언하면서 올해 중국 소비와 투자는 순환적인 반등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7% 증가했지만, 전달보다 0.18% 감소해 경착륙에 가까웠다. 고정투자는 12월에 반등했지만누적으로는 연간 성장률 8.1%를 크게 하회하는 4.9%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4분기 소매판매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0.1%에 그치며 펜데믹 이전 평균 0.7%~0.8%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현재 중국 소비의 문제는 순환적, 구조적, 일시적 요인이 중첩된 것으로 상반기 부양정책이 단행되어도 올해 중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성장률 5-5.0%와 유사한 완만한 회복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방역보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과 소득을 꼽았다. 중국 12월 도시 신규 취업자는 62만명으로 3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또 팬데믹 이후 각종 방역 피해와 규제가 집중된 서비스업 고용(전체 약 70%비중)이 2012년 이후 최초로 제조업을 하회했다. 이는 전체 고용과 임금 증가에 타격을 줬다. 실제로 4분기 도시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전년보다 4.1% 증가해 패데믹 직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화장품·통신기기·자동차·쥬얼리 등 소비재와 온라인 판매 동반 급감에서 확인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누적된 ‘제로 코로나’ 피해도 소비심리와 서비스업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작년 중국정부가 재정지출 및 정부소비를 재정수입 대비 큰폭으로 축소했고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언급한 3대 압력(수요·공급·기대심리)중 기업과 소비심리 진작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에는 순환적인 회복이 재개될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가 더 큰 베이징 올림픽 종료(3월 중순) 시점부터 ‘제로 코로나’ 전략은 실질적으로 빠르게 완화되어 서비스업의 저점 반등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아울러 작년 12월부터 고정투자 반등, 상반기 정책과 유동성 효과 극대화되며 투자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적이 아닌 단일월 기준 12월 고정투자는 전년에 비해2.0% 증가해 11월 2.2%감소에서 반등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는 3.7%나 증가해 11월 7.3% 감소에서 큰 폭 반등했다. 물론 12월 부동산 개발투자가 13.2% 줄어 11월 4.6% 감소에서 둔화되며 전체 고정투자는 제한됐다. 그는 “상반기까지 3대 고정투자인부동산, 인프라, 제조업 중에서 부동산의 역성장을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커버하는 구도를 예상한다”며 “정부 압력과 기업 수요에 따라 10월 이후 은행권 대출 방향성과 정부·회사채 발행 강도가 모두 정부 인프라와 제조업 분야에 더 집중되고 있다는점과 지방특수채 한도 조기하달과 발행 추이, 신규 대형 프로젝트 건수가 11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는 점, 중국 소부장 수입 증가율이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략에 대해서는 1분기부터 중국 고정투자 회복(인프라+제조업) 수혜주 비중 확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형·전통 인프라 및 에너지투자 관련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제조업 소부장 비중이 높은 상해 과창판 지수도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주는 2분기 이후 소비·서비스업의 완만한 회복 시작에 따라 필수소비재, 컨택 서비스·플랫폼 중심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고가 경기소비재, 부동산 관련 내구재는 하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상반기 중국정부의 소비세, 부동산세 조정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수 있어 공격적인 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혼조…LG엔솔 청약, 수급 영향주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증시가 금융주 실적 발표와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가능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하는 증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중국이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보다는 크게 높아질 것이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4분기 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 첫 기업공개(IPO)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앞두고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쌓아두고 청약에 대비하기 때문에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7일 미국 증시는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안내하는 입간판이 서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금융주 실적 부진…경제지표 부진, 소매판매 감소-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 온라인 판매를 의미하는 비점포 매출이 전월 대비 8.7% 급감했고, 산업생산도 예상과 달리 감소. - 부진한 경제 지표 결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자극.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81포인트(0.56%) 하락한 3만5911.81로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4포인트(0.59%) 오른 1만4893.75로 거래를 마쳐.- 미국 국채금리는 휴장은 앞두고 큰 폭 상승.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 속에 금리 상승. ◇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지난해 4분기 3%대 예상-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오전 10시(현시지간)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8.0%, 3.6%.- 중국의 2021년 성장률 코로나19 닥친 2020년(2.2%)보다는 크게 높아질 것.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어서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더욱 큰 관심. -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중국의 경기 둔화. 이유는 부분적으로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도 있으나 부동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의 거친 규제 탓도 있다는 지적.-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대표되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축 지속. 중국서 코로나19 확산세 심각해져 봉쇄도시와 지역 급증.◇ LG에너지솔루션 18~19일 일반 공모주 청약 실시- 역대급 흥행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공모주 청약을 18~19일 실시-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 지난 12일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 코스피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치. 주문 규모는 무려 1경5203조원. -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공모 주식수는 4250만주,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 일반 청약자에게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1275만주를 배정. 최종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청약 증거금율 50%)은 150만원.- 중복 청약 금지. 7곳 증권사에 신청 가능.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아.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각각 243만4896주, 미래에셋·하나·신영·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 올해 첫 대어급 IPO에 수급에 영향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다른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해 청약에 대비하기 때문. -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대형주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도. ◇ 美 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0만명대…증가세 둔화-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5069명이라고 16일 집계. - 이는 2주 전보다 2.08배로늘어난 것으로,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를 넘어섰던 것과 견주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80만명 유지. 13일에는 80만3736명, 14일 80만6157명.-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어. 15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8% 늘어난 15만4452명, 팬데믹 최고치. 사망자는 60% 증가한 1984명으로 2000명에 육박. ◇ 천궁 4조원대 아랍에미리트 수출 확정-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확정. -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획득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디펜스와 UAE TTI사(社) 간 각각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혀.-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매 의향’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최종 서명.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 상당. - 이날 UAE 두바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 임석 하에 한-UAE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중장기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
-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액, 14조원 육박…“수도권이 81%”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액이 1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매수를 막는 걸림돌이 되자 상대적으로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 투시도(자료=동문건설)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총액은 전국 기준 13조9867억3235만원으로 집계됐다.서울(5조3271억9874만원)과 경기(4조5425억5947만원), 인천(1조5206억2977만원) 순으로, 전체의 약 81%에 달하는 금액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부산(1조1790억6021만원), 충남(2873억6768만원), 경남(2023억5228만원), 대구(1541억5617만원) 등에는 13%가량이 몰렸다.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이하 주택형 거래액(8조6327억454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59㎡초과~84㎡이하(2조7602억1282만원), 전용 84㎡초과(2조5938억1499만원)의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양도세 및 보유세 등 세금 중과에 이어 금융권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발길이 몰렸다”며 “올해는 이달부터 DSR 40% 규제가 시행되고, 주택 시장 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연초 분양시장에서는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 ‘센트레빌 335’ 등이 전국 각 지역에서 공급된다.KJ사랑주식회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서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분양 중이다. 동문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49㎡~84㎡, 총 637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지난해 12월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하여 DSR 규제를 비껴갔다.대우건설은 1월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일원에 짓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신세계건설은 2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 총 1083실 규모로 지어진다.동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센트레빌 335’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1~62㎡, 335실 규모로 조성된다.
- 작년엔 틀렸던 '일시적' 인플레이션, 올해는 진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이란 말은 이제 조롱거리가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변심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 내내 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가, 시장이 더는 그를 믿지 않자 연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180도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제 정말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단 주장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2021년, ‘인플레 위험’ 서머스 예언 적중 재무장관 출신인 서머스 교수는 지난 7일 진행된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도 통화정책 결정권자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앞장서 경고해왔고,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월 1.4%에서 11월 6.8%로 급등했으며, 이는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등은 연내 4번의 정책금리 인상과 7월 자산 축소(QT)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은 서머스 교수가 맞은 것이다.◇ ‘사회복지예산’ 3조달러→1조7500억달러10일(현지시간) 메간 그린 하버드대 케네디 정부 대학원의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즈(FT)을 통해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는 팀(Team Transitory)의 멤버에 합류할 것”이라며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은 작년에 맞았지만, 6개월 이내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 교수가 올해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을 걸로 보는 근거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우선 경기 둔화의 요인 중 하나는 정부 재정의 삭감이 꼽힌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영양 측정 평가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땐 미국의 GDP 성장률엔 7.5%포인트가 추가로 계산됐었다. 그러나 그 뒤부턴 계속 증가분이 줄어들었고 이같은 추세는 2023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임기 초 야심 차게 내놓았던 정부 지출안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예산’(Build Back Better·BBB)의 경우 처음 3조달러(3583조원)로 책정됐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1조7500억달러(2090조원)으로 줄었다. 현재 상원 통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민주당 강경파 등의 반대에 부딪어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저소득층 저축률, 빠르게 소진미국 퇴직자수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정부가 돈을 많이 쓰지 못한다고 해도, 코로나19 기간 재난지원금을 살포하고 실업 보험을 강화하는 등 민간의 소비 여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는 확장될 여지가 있단 반론도 있다. 실제 작년 11월 기준 미국의 민간 저축률은 7%를 기록,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린 교수는 민간 소비도 한계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그는 “JP모건과 무디스 등에 따르면 저소득 가정은 저축률이 빠르게 올랐지만, 그만큼 빠르게 소진됐다”며 “인디드닷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직자가 일하지 않는 이유에서 3분의 1가량이 ‘재정적 여유’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액이 소진되면 노동 공급이 늘고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단 전망이 가능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 공급망 병목 현상은 이미 완화(출처=뉴욕 연방은행)이밖에도 기업 투자는 연준의 긴축으로 활발하지 못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뛰는 금리는 달러 강세를 초래해 수출을 억제할 것이라고도 짚었다. 중국 역시 코로나19 확산 및 부동산 규제 문제 등 경기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단 얘기다. 인플레이션에 보다 직접적인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급 병목 현상이 이미 풀리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뉴욕 연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고점에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