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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
  • 불황 모르는 '10년 불패' 서비스업은 의료·금융·부동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10년간 생산지수가 매년 증가한 ‘불패’ 서비스업은 전체 37개 업종 중 금융·의료·부동산 등 5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최근 10년(2014∼2023년)간 연평균 2.6% 증가했다. 연간 등락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2.0%)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업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된 영향이다.다만 세부 업종별로 보면 온도 차가 컸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중분류 기준 37개 업종 중 10년 연속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금융·보건·사회복지·부동산·임대(부동산 제외) 등 5개 업종에 그쳤다.이중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는 재정 등 공공지출이 일부 견인한 점을 감안하면 정부 ‘입김’ 없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은 4개다.이자 등 금융수익을 토대로 산출되는 금융업 생산지수는 10년간 연평균 6.6% 증가해 5개 업종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비대면 금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병의원 매출이 반영된 보건업 생산지수는 10년간 6.4% 성장하면서 뒤를 이었다. 보건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함께 기대수명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부동산 임대·중개·개발 등 부동산업은 10년간 연평균 3.5%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 경기 불황에도 부동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3.2% 늘며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부동산을 제외한 임대업도 10년간 연평균 5.8% 증가했다. 공유 시장이 꾸준히 확산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임대업은 금융·보건업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 서비스업 생산지수 산정 시 가중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10년간 서비스업의 성장을 견인한 금융·보건·부동산업 등은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비스 시장 확대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이 내수 중심의 일부 업종에 편중된 현실은 우리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답보하는 원인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15.8%로 주요 7개국(G7·29.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024.04.07 I 서대웅 기자
양배추 한달새 25%↑…사과 18%↓ 안정세
  • 양배추 한달새 25%↑…사과 18%↓ 안정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작황이 나쁜 양배추가 한달새 25%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는 18%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3% 떨어졌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과값은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4.6%, 2.6% 여전히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다.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 달 전과 유사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비싸다. 배도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감소했다. 정부 할인 지원 영향으로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한 달 새 각각 16.9%, 23.2% 내렸다. 반면 방울토마토는 1㎏당 1만43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8.4% 올랐고, 1년 전보다 21.6% 비싸다.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지난달 30일에야 포함된 탓이다. 참외는 10개에 3만1266원으로 1년 전보다 9.8% 저렴하지만, 평년보다는 12.8% 비싸다.수입 과일 가격은 일제히 떨어졌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 영향이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싸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 달 새 9.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2.8%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25.0% 비싸다. 작황 부진에 일부 채소류 가격은 오름세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새 25.4% 올랐다. 1년전에 비해서는 28.1%, 평년 가격에 견줘서는 32.2% 뛴 가격이다. 양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전남 등 양배추 주산지는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했다. 배추 역시 작황 부진에 9.2% 올라 포기당 4318원으로 뛰었다.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오른 가격이다. 반면 시금치는 100g에 74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1% 내렸고 풋고추(100g당 1천808원)도 한 달 전보다 19.3% 떨어졌다. 그러나 시금치와 풋고추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4.0%, 24.8% 뛰었다. 다다기 오이는 10개에 9626원으로 한 달 전보다 38.2% 떨어져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평년보다 17.4% 비싸다.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 달 새 35.5% 하락했고 1년 전보다 15.1% 저렴해졌지만 평년보다 12.4% 아직 비싸다. 대파는 1㎏에 2477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4% 싸고 1년 전보다 21.7% 낮은 수준이다. 쪽파는 6906원으로 1개월 전보다 18.1% 내렸으나 1년 전보다는 45.3% 올랐다.
2024.04.07 I 노희준 기자
장비주로 퍼지는 반도체 랠리 온기…볕드는 화장품주
  • 장비주로 퍼지는 반도체 랠리 온기…볕드는 화장품주[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랠리의 온기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확산하며 한 주간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화장품주를 담은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4월 28일~4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후공정’ ETF로, 6.79%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AI 관련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미반도체(042700)를 24.05%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적인 TC본더를 SK하이닉스(000660)에 공급하고 있고,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과 공급 확장을 추진하면서 최근 주가가 치솟았다. 한미반도체는 같은 기간 주가가 20.02% 급등했다. 해당 ETF는 한미반도체에 이어 리노공업(058470), 이오테크닉스(03903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가 6.58%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LG생활건강(051900)(10.96%)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고, 이어 코스맥스(192820),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콜마(16189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화장품 업종 전반이 반등한 영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40%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에 하락했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기대감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 제약·바이오 업종이 급락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1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의 수익률이 2.96%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 섹터가 5.2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0.33%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NIKKEI 225 역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했다. EURO STOXX 50은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둔화했고 근원 CPI도 2%대에 낮아져 물가 우려가 완화됐지만, 방향성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과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가 시장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602억원 감소한 19조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51억원 증가한 22조595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1조9492억원 증가한 189조1242억원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7 I 원다연 기자
필로폰 던지기·밀반입 시도한 30대, 징역 9년
  • 필로폰 던지기·밀반입 시도한 30대, 징역 9년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데다가 해외에서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향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대)씨에게 징역 9년과 추징금 3430만원을 선고했다.1심이 인정한 범죄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9일 필리핀에서 필로폰 218.5g(시가 2185만원 상당)을 속옷에 숨긴 뒤 항공기를 타고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또 지난해 11월5일부터 12월24일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전기 배전함이나 주차장 화단 등에 필로폰을 숨기고, 숨긴 장소를 필리핀에 있는 웟선에게 전달하는 수법으로 필로폰 약 350g을 관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 등은 마약을 숨긴 뒤 그 장소를 매수자에게 알려줘 직접 찾아가게 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A씨는 누범기간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필리핀 윗선 등 공범과 조직적으로 분담된 역할을 수행해 상당의 양의 필로폰을 수차례 관리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법원 (사진= 이데일리 DB)
2024.04.06 I 박미경 기자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
  •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오늘의 머니 팁]
  • / 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 요즘 금값은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지난달 초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 선을 돌파하더니 한 달 만에 2300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올해 1억원을 돌파했죠.금값은 왜 계속 오를까요? 계속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국채와 금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금값과 채권 금리는 보통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채권 금리가 하락하니 국채를 보유해 이자를 받기보다 금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죠. 미·중 갈등으로 중국 등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향후 금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증권가에선 한 달 반 동안 14% 급등한 금 가격을 두고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금에 투자하려면 골드바를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금 통장을 마련하는 것이 간편한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을 보관할 금고도 필요없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금 통장은 0.01g 단위로 매입이 가능합니다. 시중은행 금 투자 상품으로는 KB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습니다. 다만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 소득세가 있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유의해야 합니다.올해 들어선 금값 뿐 아니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도 개당 1억원을 넘으면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업비트에 따르면 다음 반감기는 오는 21일 1시13분으로 예상됩니다.앞선 3번의 반감기 때마다 반감기 이후 6개월 가량은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자금 유입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 비춰 올해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 투자 자문사(RIA)는 통상 신규 ETF에 투자할 때 3개월 간의 거래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오는 10일이 3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이라며 기관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하지만 이전보다 반감기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 역시 나오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반감기가 다가올수록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액의 최대 10% 정도만 넣어보라고 조언합니다. 또 초보 투자자에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올 들어 7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현재는 6만7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2024.04.06 I 김국배 기자
천장 없이 치솟는 금값…소액 투자자 골드뱅킹 관심도 ‘쭉쭉’
  • 천장 없이 치솟는 금값…소액 투자자 골드뱅킹 관심도 ‘쭉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은행 예금으로 금 현물에 투자하는 ‘골드뱅킹’ 가입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통장 상품을 보유한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계좌 수는 25만5110좌로 2022년 말(24만3981좌)보다 4.5% 늘었다. 골드뱅킹 계좌 수는 지난해 △3월 24만4146좌 △6월 24만4475좌△9월 24만7944좌 △12월 25만945좌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골드뱅킹은 금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금을 사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만약 이렇게 사둔 금이 가격이 올라가면 가입자는 시세에 맞게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골드뱅킹 계좌 수가 늘어난 것은 올해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면서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중 KRX금시장에서 1g당 11만원에 거래돼 전날 기록한 최고가(10만6000원)를 또다시 뛰어넘었다.이날 국제 금값이 온스당 2315.0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국거래소 금값도 치솟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반면 새롭게 골드뱅킹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은 부진한 상황이다. 기존 골드뱅킹 가입자들이 사둔 금의 가치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시세차익을 위해 팔아치운 영향이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금 중량은 지난달 말 기준 5806㎏으로 지난해 1월(6818㎏)보다 1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폭증한 것을 감안하면 이를 현금화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골드뱅킹에 보유하고 있는 금 자체는 줄었지만, 금값이 오르면서 잔액은 소폭 올랐다. 이들 은행의 잔액은 5604억원으로 지난해 1월(5238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골드뱅킹 투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계좌 숫자가 급증한 이유로 소액으로 금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런 경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안전자산인 금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던 것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골드뱅킹은 환율이 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달러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해 이를 현금화하는 가입자들도 많아졌다”며 “투자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05 I 최정훈 기자
尹대통령 “부산항,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으로 만들겠다”
  • 尹대통령 “부산항,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으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항만, 해운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키겠다”며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마트 항만의 개장을 축하하고 우리 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항만·해운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부산항 신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대규모 국제무역항으로 7부두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해 있다. 부산항 신항 7부두는 국내의 기존 부두와 달리 선박에서부터 항만 밖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이송 장비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첨단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겠단 약속을 드렸는데 오늘 그 첫걸음이 될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부산항이 세계 7위의 수출입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항로 확대 요구 등 우리 앞에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또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2032년까지 진해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포트로 구축하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5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 항만장비산업을 재건하겠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수출 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도 크게 부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고, 더 나아가 5조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톤세제란 선사들의 영업이익이 아닌 보유 선박 순 톤수와 운항일수를 기반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윤 대통령은 또한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루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을 탄소배출 없는 녹색 해운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 녹색항구와 연결을 확장해 나가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아울러 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김장훈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대표의 7부두 개장 경과 보고, 주제 영상 시청, 유공자 포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우리나라 최초 스마트 항만 개장에 기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 6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직접 수여하며 항만·해운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이어서 윤 대통령은 해운항만물류 업계 관계자 및 종사자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부산항 신항 7부두의 힘찬 시작을 알리는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24.04.05 I 박태진 기자
GS더프레시, ‘채소 더 싸게’ 매출 전년比 36%↑
  • GS더프레시, ‘채소 더 싸게’ 매출 전년比 36%↑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3월 ‘채소 더 싸게’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9% 신장했다고 5일 밝혔다.채소 더 싸게는 GS더프레시가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365일 할인 행사다. 매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간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했던 채소와 계절 맞춤형 채소 4~6종을 엄선해 시중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GS더프레시에서 고객이 햇양파를 보고 있다. (사진=GS더프레시)3월 할인 품목은 △경기 시금치(1580원) △다다기오이(3입·2980원) △새송이버섯(2봉·2980원) △깐 마늘(500g·3980원) 등이다. 특히 오이의 경우 전월 동기대비 92% 매출이 신장했다.올 1분기 GS더프레시 전체 채소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20.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구매객수도 13.7%나 증가해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월 첫 주 채소 더 싸게 행사는 △햇양파(1.5kg·4980원) △시금치(200g·1780원) △참타리버섯(280g·1280원) △애호박(1개·1580원) △다다기오이(5입·3980원) △상록수쌀(20kg·4만5800원) △아삭이 상추(200g·1280원) △GAP추부깻잎(3속·1280원) 등을 할인 판매한다.채소 외에도 과일, 축산, 수산 등 필수 먹거리를 대상으로도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5일부터 3일간 △참외(3~5입·7800원) △무항생제 신선란(특/30구·5980원) △한돈 삼겹살/오겹살/목심 구이용(500g·9900원) △오렌지(9~12입·9800원) △찹쌀(4kg·9800원) △딸기(800g·7800원) △완도전복 1+1 혜택을 선보인다.김경진 GS리테일 신선MD부문장(상무)은 “상품 선정부터 가격 측정까지 고물가 시대에 오로지 고객 관점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점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라며 “GS더프레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필수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5 I 김정유 기자
미국,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동참 요구…정부 “결정된 것 없어”
  • 미국,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동참 요구…정부 “결정된 것 없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사이에 낀 한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 준하는 수준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이 경제문제를 안보화하지 말라며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미·중과 협의를 통해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삼성전자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지난 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對)중국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통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중·한 경제는 긴밀하고 생산·공급 사슬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서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관계”라며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 의사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이는 전날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던 대 중국 수출 통제 수준으로 한국의 참여를 원하다는 보도에 대해 한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규제 시기는 오는 6월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전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4일 “현 시점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미국은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생산장비 등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피해를 우려해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바이든 정부는 첨단반도체 외에 레거시(28나노 이상 범용) 반도체까지 수출 규제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첨단 기술이 우리의 안보를 저해하는 데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계속한다”며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미국이 전면적으로 중국 내 한국기업에 까지 장비 수출을 통제하면 한국 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작년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경우 가동률은 20~30%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야 70%대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안기현 한국반도체협회 전무는 “우리는 미국 장비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규제하자고 하면 방법이 없다”며 “다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안되고, 미국 측과 적절한 네고를 해야 할 것”이라며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삼성,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건 용인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반도체 규제를레버리지로 활용해서 미·중에 다른 걸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4.04 I 윤정훈 기자
ETRI, 해외 '전량 수입' 질화갈륨 반도체칩 제작 서비스
  • ETRI, 해외 '전량 수입' 질화갈륨 반도체칩 제작 서비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50나노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한 파운드리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해야 했던 것에서 벗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칩설계부터 제작까지 할 수 있게 됐다.ETRI는 4일 150나노미터(0.15um) 질화갈륨 마이크로파집적회로 설계키트 공개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ETRI 팹에서 제작된 4인치 GaN-on-SiC 웨이퍼.(사진=ETRI)GaN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소자로 스텔스기의 에이사(AESA) 레이더, 6G통신에 사용된다. 기존 실리콘, 탄화규소, 갈륨비소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정받는다.ETRI는 지난 15년 동안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GaN 반도체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150나노 GaN 전자소자 기술 개발 등을 완료해 이날 공개했다.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150나노 GaN 반도체는 오직 전 세계에서 6개 기관에서만 파운드리 생산이 가능하다. ETRI는 지난 36년간 팹(Fab)을 운영하며 확보한 화합물반도체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GaN 반도체까지 개발해냈다.국내 화합물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자체 칩을 만들기 위해서 외국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했다. 설계·공정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려 시스템 검증이나 납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국제 정세변화, 공급망 이슈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ETRI는 앞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칩 설계에 필요한 설계환경까지 만들어 배포해 칩 제작을 쉽게 도울 방침이다.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정에 맞도록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세스 설계키트가 필수인데 올해부터 기업에 시범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지원한다.우선 멀티프로젝트웨이퍼 서비스를 위해 이달 중 제안서 접수를 통해 4개 기업을 선정한뒤 설계를 신청받아 하반기에 1차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 4개 기업을 선정해 3년 동안 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칩 생산까지 무료로 책임질 계획이다.ETRI에 따르면 군수무기체계 업체는 물론 산·학·연에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팹 공정에 맞는 회로 설계환경이 고객들에게 제공되면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자립화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방승찬 ETRI 원장은 “그동안 해외업체에 종속돼 있던 GaN 부품 공정 자립화를 이끌게 됐다”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레이다에 쓰는 고출력 GaN 소자 국산화를 이뤄내 수출 규제 대응과 국제기술 경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강민구 기자
수사 피하려…`中 SNS` 지웠지만, 마약 일당 결국 무더기 검거
  • 수사 피하려…`中 SNS` 지웠지만, 마약 일당 결국 무더기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량의 필로폰을 집 냉장고에 보관하며 수도권 일대에 유통한 조선족 피의자 등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필로폰 압수 장면(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은 구속됐다.이들은 지난해 4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중국 사회연결망 서비스(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수도권 일대에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27억원 상당의 필로폰 3.82㎏과 1억원 상당의 야바 2089정을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중간 유통책 4명은 2023년 4월 11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상선의 지시를 받고 총 5회에 걸쳐 판매책 1명에게 필로폰 약 260g을 전달했다. 판매책 6명은 지난해 3월 10일부터 같은 해 8월 23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총 73회에 걸쳐 필로폰 약 90g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했다. 매수·투약자 10명은 지난해 4월 6일부터 같은 해 11월 3일까지 판매책들로부터 필로폰을 매수해 주거지 등에서 투약했다.중간 유통책은 수사기관 검거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상선과 주로 중국 SNS로 연락을 주고받은 데 따른 것이다. 또 매수·투약자들은 중국 SNS·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마약류 매수 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송금하고, 던지기 수법으로 숨긴 필로폰을 거둬들여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유통책 중 일부는 공범들이 검거되자 경기도 인근 아내 명의로 원룸을 마련한 후 피신하면서 지냈다. 상선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오자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지만 미리 준비한 지인 명의 장기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건물 3곳에 필로폰 100g을 한꺼번에 숨기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 등을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아 수사기관에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약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전문 수사인력이 마약 사범을 상시 단속하고 있어 반드시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검거될 수밖에 없으므로 마약류 범죄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나와 사회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잘 살펴 의심되는 사례는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04 I 황병서 기자
현대그린푸드, 국내 최초 운동선수 케어푸드 솔루션 제공
  • 현대그린푸드, 국내 최초 운동선수 케어푸드 솔루션 제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에 운동선수 전용 맞춤형 케어푸드 솔루션 ‘그리팅 애슬릿(가칭)’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에게 영양상담과 맞춤형 케어푸드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솔루션 적용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 피버스 함지훈 선수가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애슬릿’ 전문 영양상담을 받고 있다.(사진=현대그린푸드)그리팅 애슬릿은 전문 운동선수의 특성에 맞춰 영양상담 과정을 더욱 전문화한 솔루션으로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현대모비스 주장 함지훈 선수를 비롯해 선수 5명에게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기간인 5월까지 3개월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그리팅 애슬릿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X’를 적용했다. 현대그린푸드 영양사가 선수 개인별 체성분 분석 결과와 영양 상태·식습관·알레르기 등을 확인하고 AI 분석을 통해 최적의 케어푸드 식단을 선별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선수의 컨디션이나 보유 질환 등에 따른 적절한 식습관과 일반 식단 섭취 시 권장되는 메뉴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모비스 선수의 포지션별 특성에 따른 필요한 영양소도 고려해 최적의 케어푸드 식단을 제공한다. 경기 중 몸싸움이 많고 리바운드·블록 슛 등 순간적인 힘을 요하는 동작이 많은 파워 포워드와 센터 포지션 선수에겐 시중 간편식 평균 대비 두 배가량인 20g 이상의 단백질이 함유된 고단백 식단을 제공한다. 또 지구력과 민첩성이 중요한 가드 포지션 선수에겐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균형이 잘 잡힌 ‘가지제육볶음 세트’·‘쯔유치킨 두부 샐러드’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현대그린푸드는 향후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그리팅 애슬릿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배구단·정관장 레드스파크, 프로농구 KCC 이지스 등 6개 프로 스포츠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단체급식을 제공 중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을 제공 중인 복수의 프로 스포츠팀과 그리팅 애슬릿 제공을 논의 중”이라며 “신체적 컨디션뿐 아니라 집중력·멘탈 관리 등이 필수적인 양궁, 바둑 등에 적합한 케어푸드 솔루션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는 스포츠팀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별 특성에 맞는 케어푸드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중 한 대기업 계열 통신설비 설치 전문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양상담 및 케어푸드 제공을 시작한다. 해당 기업의 경우 출장 근무가 많은 업무환경 특성에 맞춰 충분히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영양소 배합에 신경 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RT, 중국 AI 서버 업체 '낭조정보'향 수주 확보
  • GRT, 중국 AI 서버 업체 '낭조정보'향 수주 확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GRT(900290)는 중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조 메이저 업체 낭조정보(Inspur·浪潮信息)와 9000만위안(약 167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낭조정보는 중국 AI서버 시장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서치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서버 출하량과 판매액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중국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T)의 최대 서버 공급사다. 낭조정보향 수주에 포함된 제품은 AI 서버 제조에 사용될 실리콘타입 서멀패드(Thermal Pad), 열전도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 열전도 전자파흡수체(Absorbing Material) 등이다.AI 서버는 특성 상 고열이 지속된다. 연산 능력이 높은 서버일수록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고열의 누적으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높은 열전도성을 가진 서멀패드가 중요하다. 열전도 상변화물질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칩 등에 부착돼 온도가 높아질 때 열을 흡수해 상변화를 하며 다시 열을 방출해 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열전도 전자파흡수체는 인체에 해롭고 주변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전자파를 흡수함과 동시에 온도조절, 절연, 진동감소, 밀봉 등 역할을 한다. GRT가 개발한 이런 제품들은 향후 서버 제조 외에도 5·6G 통신 관련 제품, 자동차·드론, 레이다·항공우주를 포함한 방위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AI시장의 성장이 조명받고 있다”며 “AI 서버 제조에 많은 기능성 신소재가 필요한 만큼 종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김인경 기자
G마켓, 자립준비청년 ‘경제적 홀로서기’ 돕는다
  • G마켓, 자립준비청년 ‘경제적 홀로서기’ 돕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마켓은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G청년셀러 창업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란 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 자립해야 하는 청년이다. G마켓은 사단법인 야나와 협약을 맺고 자립준비청년들이 G마켓과 옥션의 판매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1억원 규모의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G청년셀러 창업아카데미는 자립준비청년이 판매자로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온·오프라인 판매자 교육 및 실습부터 전문가들의 멘토링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업자본금 100만원과 활동지원금으로 월 15만원 상당의 스마일캐시 상품권도 제공한다. 프로젝트 참여 신청은 올해 만 18세로 아동보호시설 퇴소 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다. 총 30명의 자립준비청년을 선발해 오는 26일 대상자를 발표한다.서민석 G마켓 지원부문장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꿈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아카데미를 기획했다” 며 “앞으로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비전을 제시하는 상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김정유 기자
'70% 할인' 오픈런, 밑반찬 줄인 식당…"다들 먹고 살기 힘드네"
  • '70% 할인' 오픈런, 밑반찬 줄인 식당…"다들 먹고 살기 힘드네"
  • [이데일리 김영환 노희준 신수정 김경은 한전진 기자] 지난 2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리퍼브 점포 ‘올랜드 아울렛’. 이 곳의 신선·생활용품동 ‘올소’ 매장 텅 빈 매대 앞에 5~6명의 주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1시 30분께부터 물건을 채워넣는 매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물건을 실은 대형카트가 들어서자 주부들이 발길이 빨라진다. 육류부터 과일, 샐러드, 샌드위치, 유제품까지 다소 흠이 있지만 대형마트보다 최대 70% 이상 저렴한 식품들을 서둘러 장바구니에 담았다.지난 2일 올랜드 아울렛의 식품·생활용품동 ‘올소’ 매장 매대에 몰린 주부들이 염가 상품으로 들어온 샌드위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한전진 기자)◇신선식품도 리퍼브 제품으로 구매…‘오픈런’ 진풍경고물가에 ‘못난이 상품’으로 불리는 리퍼브 제품이 불티다. 주로 외관이 상해 상품성이 떨어진 과일과 채소, 제때 팔리지 못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밀키트 등 신선식품들이다. 대파 1900원, 못난이 사과(8~10입) 7000원, 계란 한 판 5000원, 소고기 등심 300g 7000원, 양파 1㎏ 1500원 등 염가가 특징이다.파주시 금촌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이정희 씨는 “햄하고 계란이 들어간 대만 샌드위치가 쿠팡 판매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닭가슴살 샐러드, 우유 등 다른 물건들도 이커머스보다 저렴하다”고 했다. 이어 “매일 판매하는 상품이 다르다 보니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지 못할 때도 있다”면서도 “요즘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 식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리퍼브 식품 수요가 늘면서 기존에 많이 찾던 가전 가구 리퍼브 제품보다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2월부터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한 올랜드 아울렛은 지난해 12월 1억53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달에는 3억8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맘카페나 당근마켓 등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리퍼브 식품 수요가 늘어났다.올랜드 아울렛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팔지 않던 지난해 일일 결제 건수는 하루 200~300건이었는데 신선식품을 취급한 후 결제 건수가 500건까지 늘었다”며 “육류와 과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찾는 과자와 빵 등 제품의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같은 날 오전 방문한 이마트 용산점은 개점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쇼핑카트를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진을 쳤다. 이른바 ‘오픈런’이 마트에서도 펼쳐진 것이다. 개점시간이 되자마자 고객들은 가장 먼저 ‘대파’ 코너에 몰렸다. 이날 흙대파 가격은 1484원으로 농식품부 할인지원을 받아 정가보다 30%나 저렴했다. 대파 두 단을 카트에 담은 한 소비자는 “대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저렴할 때 사두고 손질해 냉동보관할 계획”이라며 “몇 해 전에도 ‘파테크’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직접 가정에서 대파를 키웠던 기억이 난다”고 푸념했다.지난 2일 서울 용산 이마트점에 할인 판매 중인 대파를 한 소비자가 구매하고 있다.(사진=신수정 기자)◇“직원 빼고 가족경영해도 남는 게 없어…값싼 식재료 찾아 시장 헤매”자영업자들도 한숨이 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운영하는 황순비 씨는 작년 말부터 식재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아내, 딸과 매장을 지키는 데도 이익이 크게 줄었다. 김밥의 주재료인 김뿐만 아니라 당근, 오이, 시금치 가격이 폭등하면서다. 황씨는 “이전에는 김 구매비용이 7000원(100장 기준)이었는데 지금은 1만2000원이다”며 “채소가격도 너무 올라 수입산으로 바꿔봤지만 너무 빨리 시들어 재고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지난 2일 서울 중구 소재 한 김밥집에 가격 인상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김경은 기자)급격하게 치솟은 식자재 비용은 소상공인들을 더욱 한계로 내몰고 있다. 농산물 중에서는 청양고추가 전년대비 54.5%, 평년대비 72.1% 가량 가격이 치솟았다. 김도 전년대비 22.7%, 평년대비 28.4%나 올랐다. 돼지고기 목심 역시 10% 내외(전년비 9.2%↑, 평년비 12.5%↑) 가격이 올라 고깃집 점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 멸치 가격도 2배 이상 오르면서 밑반찬으로 제공하기 어려워하는 자영업자도 있다.특히 김처럼 수입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품목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김은 11월부터 2월까지 생산하는데 이때 1년 치가 만들어진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수출물량이 늘면서 내수용 김 가격은 떨어질 여력이 없다.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에서 43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이모씨는 “국내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손님들이 김 가격을 들으면 기함을 한다”고 전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하는 ‘착한가격업소’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을 주저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물티슈, 쓰레기봉투, 세제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품목을 지원한다. 하지만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유인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음식 가격을 한 번에 2000~3000원을 올릴 수가 없다. 올려도 500원 정도인데 재료비 인상률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코로나 때부터 적자를 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5년간 4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재료비를 줄이려면 직접 서울, 일산 등지를 돌며 장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광화문에서 한식 뷔페를 운영하는 유 모씨도 “조금이라도 식재료를 싸게 사기 위해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 새벽마다 시장을 돈다”라며 “정부에서 수급조절용으로 푸는 품목들 위주로 구매하면서 메뉴 구성을 바꾸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서울 종로구 소재 착한가격업소(사진=김영환 기자)
2024.04.04 I 김영환 기자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급하지 않아"…BofA "달러·엔 160엔 간다"
  •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급하지 않아"…BofA "달러·엔 160엔 간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한목소리로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빨라야 오는 6월 통화정책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적 발언에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엔화가치는 하락)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장기 연방기금 금리 추정치를 2.5%에서 3.5%로 높였다며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거기(충분한 증거 확보)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한 6월 회의에선 표결을 통해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금리 조정이 급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들쑥날쑥하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 경로에 진입하겠지만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과 관련해선 “여전히 매우 합리적인 기준”이라면서도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예상은 약속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 간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한, 즉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이상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어서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6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150bp 인하 전망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요10개국(G10) 통화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타노스 밤바키디스는 이날 “일본은행(BOJ)이 엔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전까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당국이 투기를 경계하며 엔화가 추가 하락할 경우 개입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예고하고 있지만, 2022년 9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을 때 대규모 개입에도 효과가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밤바키디스는 “그들은 이러한 개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들도 모든 것이 연준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엔화가치는 달러당 142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7% 하락해 G10 통화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엔 장중 달러당 151.97엔까지 떨어져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달러당 151엔대 중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152엔 돌파를 지속 시도하고 있다.
2024.04.03 I 방성훈 기자
中, 韓에 "올바른 판단 내리라"....반도체 수출통제 불참 요청
  • 中, 韓에 "올바른 판단 내리라"....반도체 수출통제 불참 요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한국에 대중(對中) 반도체장비 수출통제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중국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라’며 불참을 압박했다.(사진=로이터)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참여 보도에 대해 “미국은 자국 패권을 지키기 위해 동맹국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무역과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도구화·무기화해 왔다”며 “우리는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왕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경제 관계가 밀접하고 생산·공급망이 고도로 연계돼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각각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관계”라며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인 결정을 내려 각 당사자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개방·투명·포용·비차별의 다자 무역 시스템을 수호하고, 경제 문제의 정치화·안보화 행태를 함께 막아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미국은 중국에 반도체장비를 수출하는 걸 제한해 달라며 한국에 요청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까지 한국의 동참을 이끌어내길 바라지만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불이익을 우려해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반도체 장비의 수출 통제에 대해선 한·미 간에 그동안 협의가 돼 온 상황”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2024.04.03 I 박종화 기자
회화·설치·미디어까지…갤러리퍼플 입주작가 작품 한 자리에
  • 회화·설치·미디어까지…갤러리퍼플 입주작가 작품 한 자리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남양주에 위치한 갤러리퍼플에서는 4월 12일부터 5월 25일까지 갤러리퍼플 스튜디오(G.P.S) 6기 ‘Art Navigator’ 전을 진행한다.갤러리퍼플 스튜디오는 2013년부터 벤타코리아의 후원으로 유망한 작가들에게 개인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주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안정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강건 작가의 작품(사진=갤러리퍼플).2년의 입주 기간 동안 작가들에게 창작 공간과 전시 지원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갤러리퍼플이 후원자를 모집해 경기문화재단을 통해 개인 또는 기업이 입주작가에게 직접 매달 정기적인 후원금을 제공하는 ‘G. P. S Navigator’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첫 입주를 시작으로 1기부터 5기를 거쳐 올해 1월부터 2년간 8명의 작가가 입주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6기 입주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이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강건, 강주리, 권아람, 박이도, 서상익, 손민석, 원성원, 이동재 등 총 8명의 입주 작가는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이동재 작가의 작품(사진=갤러리퍼플).
2024.04.03 I 이윤정 기자
김건 “‘셰셰’ 외교 안돼…한미 동맹 중심 ‘원칙외교’해야”
  • 김건 “‘셰셰’ 외교 안돼…한미 동맹 중심 ‘원칙외교’해야”[총선人]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만해협 문제에 그저 중국에 ‘셰셰(고맙다)’하면 된다고 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국은 원칙과 자존의 외교를 통해 주요 9개국(G9)이 돼야 한다.”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국민의미래 비례대표 6번인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고, 대만해협은 한국 물동량의 40%가 지나는데 상관없는 문제라고 하면 국제사회가 한국을 우스운 나라로 취급한다”며 원칙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북핵외교기획단장, 주영국대사 등을 거친 김 후보는 35년간 외교부에 몸담았던 북핵문제 전문가다. 그는 “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었는데, 의원직도 위치만 다를 뿐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돼 수락했다”고 정치에 뛰어든 배경을 소개했다.그는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 바이오, 극초음속미사일 등은 무기화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미중러 등 국제사회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의 위치는 미국의 동맹국인만큼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외교관계를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후보는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굳건히 하고 나아가 G7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연합전선을 짜야 주변국이 우리를 약한 고리로 보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 상호 존중의 외교를 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G7회의, 나토 정상회의에 가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했다.김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대북제재와 관련된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북한에 대해 독자 제재를 할 때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시행령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포괄하는 대북 제재법을 발의하겠다”며 “이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국익을 위해 초당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비공개 논의 시스템 등을 만들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윤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후보는 “최근 북한의 돈줄은 사이버 가상화폐 탈취인데, 외교부 재직 당시에 한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대응하고 있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작년 12월부터는 일본이 합류해서 미사일 공유뿐 아니라 북한의 사이버 활동 자금 차단 등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했다.외교부는 최근 지정학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북핵 협상을 총괄했던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동안 대화 업무에 중점을 뒀던 한반도본부에 정보 기능을 강화해 제대로 된 한반도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중러를 상대할 수 있도록 인태전략담당관까지 둘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김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전망에 대해선 “백악관의 주인이 누가 되든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미국 의회의 중요성이 커지는만큼 이 부분에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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