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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임직원 참여 소셜벤처 투자,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
  • SK이노베이션 임직원 참여 소셜벤처 투자,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손잡고 임직원이 참여해 친환경 소셜벤처 4개사에 투자하는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해 온 Double Bottom Line(DBL) 추진 모델인 SV² Impact Partnering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기업이 선정한 소셜 벤처 중 임직원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형과 프로보노 형태의 재능기부형 중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파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인 ‘인진’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해 1회용품 등을 만드는 ‘마린이노베이션’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이용해 미세먼지 예방 가능한 산소마스크를 만드는 ‘오투엠’ △휴대용 수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는 ‘이노마드’로 친환경 소셜벤처 총 4개사다.오는 28일부터 청약을 진행하며, 특히 SK이노베이션 기업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에 대한 도전과 경험을 격려하기 위해 구성원 당 투자금액 100만원을 지원, 회사가 동일한 금액만큼 매칭 펀드 방식을 취한다.김지훈 와디즈 이사는 “경제적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꾸준히 집중해 온 SK이노베이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와디즈는 일반 투자자와 초기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넘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기업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까지 마련해 대기업-스타트업-투자자 간 다양한 상생 모델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6.20 I 이재운 기자
내년부터 우주정거장 여행 가능해진다
  • 내년부터 우주정거장 여행 가능해진다
  • △지난 3월 2일 미국의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발표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의 발사 장면 캡처[사진=스페이스X][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일반인들도 국제우주정거장(ISS)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8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7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SS를 관광 등 민간 상업 용도로 개방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300∼400㎞ 상공에서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은 현재로서는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 인간이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15개국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나사가 IS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사 측은 “이르면 내년에 첫 방문객이 ISS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ISS 관광을 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일단 ISS에 가려면 보잉이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 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왕복 비용이 5800만 달러(약 688억원)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당 1박에 3만5000달러(4150만원)의 우주정거장 숙박료를 내야 한다. 숙박료는 우주정거장 내의 공기와 물, 화장실 등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1기가당 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개인이 나사에 직접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나사와 계약한 민간업체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업체의 수익을 더하면 비용은 더 비싸질 수 있다.돈이 있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나사는 일단 1년에 두 차례, 한 번에 최대 30일까지만 방문을 허용할 예정이다. 우주정거장엔 최대 6명이 한 번에 머물 수 있어 1년에 최대 12명이 방문할 수 있는 셈이다.‘우주 관광객’들도 나사의 우주 비행사들과 마찬가지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나사의 ISS 민간 개방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전에도 민간인이 우주정거장에 간 적이 있다.ISS의 또다른 운영주체인 러시아는 지난 2000년대 민간 방문을 허용했고,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를 포함해 모두 7명이 ISS를 찾았다. 티토의 경우 러시아측에 2000만 달러(237억원)를 지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사는 ISS 운영에 연간 30∼40억 달러(3조5000억∼4조7000억원)를 지출한다. 하루에 800만 달러(95억원) 꼴이다.
2019.06.08 I 윤종성 기자
레고, NASA 협업 ‘우주미션 기념세트’ 출시
  • 레고, NASA 협업 ‘우주미션 기념세트’ 출시
  • 레고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NASA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사진=레고)[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레고그룹은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성공 50주년을 맞아 미국 ‘나사’(NASA)와 협업한 우주 미션 기념 세트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레고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NASA 아폴로 11호 달착륙선’은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선 ‘이글’을 재현했다. 총 1087개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오직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를 통해서만 판매된다.7개의 ‘레고 시티 우주 미션’ 세트도 출시한다. 우주 탐사선, 우주 정거장, 로켓 발사대 등 우주를 무대로 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중에서도 세밀함이 돋보이는 ‘로켓 조립과 운송’ 제품은 대형 다단계 로켓과 발사 관제소, 로켓 조립용 크레인과 윈치 등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우주 로켓과 발사 관제소’도 실제 나사에서 무게를 덜기 위해 로켓에 짙은 주황색 본체를 사용하는 점을 그대로 재현했다.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아이들에게 있어 올바른 놀이 습관은 훗날 그들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실제 레고 놀이를 통해 꿈을 키워온 수 많은 엔지니어, 과학자, 우주 비행사들과 같이 이번 우주 미션 세트도 더 높고 광대한 꿈을 펼쳐나갈 아이들에게 좋은 영감의 원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06.05 I 김정유 기자
 "한국, 유전자편집기술·혼합현실 등 신기술 주목해야"
  • [ESF10th] "한국, 유전자편집기술·혼합현실 등 신기술 주목해야"
  •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 지난 2015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세계전략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은 인재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래 유망산업인 CRISPR(유전자편집기술), 실시간 언어번역, 혼합현실(현실+가상현실) 등과 기존 인재기반이 잘 맞는 기술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이데일리 전략포럼’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인터뷰에서 한국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6회 세계전략포럼’(지금의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경영하라’는 강연으로 참석자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프레이 소장은 “한국은 새로운 트렌드를 포착하고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과거에 한국의 대표산업인 반도체는 단 하나로 견고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산업사회는 수십, 수백 가지의 신기술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상한 대표적인 신기술은 △합성생물학 △양자컴퓨팅 △혼합현실 △CRISPR △뉴로모픽 컴퓨팅(신경계 기본단위인 뉴런의 형태를 모방한 회로를 만들어 인간의 뇌기능을 모사하려는 기술) △실시간 언어번역 △유전자 기반 로봇공학 등이다. 다음은 프레이 소장과의 일문일답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다양한 신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어떤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지.△미래사회에 유망한 수십, 수백 가지의 기술을 적용하는 데는 수년간의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 한국은 기존 인재기반에 맞는 기술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자금이 충분해야 하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파생기술에 대한 실험의지가 강한 기업가정신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블록체인기술과 관련한 국내 한 기업의 고문으로 위촉됐다. 특히 블록체인기술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든 신기술은 유용한 물건이 되기까지 ‘쓰레기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하기 마련이다. 자동차가 유용한 기계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120년간에 걸친 실험과 개발을 거듭해왔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포함한 신기술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매우 원시적이다. 비록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수십년 동안 이들 기술이 세상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되면서 제조업 중심인 한국도 직업·일자리 전망이 바뀌고 있는데. △한국은 오래전부터 유망한 산업을 포착해 해당업계를 장악하는 방법을 빠르게 습득하는 신속한 추격자전략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변화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같은 전략은 훨씬 더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국가보다 경쟁력이 떨어졌다. 아직도 신속한 추격자전략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시장은 있다. 하지만 퍼스트무버(시장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을 구축하고 실패를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이는 교과서적인 싸움에서 실제 길거리싸움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움직이면서 규칙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은 50년 후에도 지금처럼 제조업을 이어가겠지만 시장선도적 사고를 사회 전반에 이식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입 원천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다. -2030년까지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기회란 어떤 것인가. △가령 자동차 관련 산업은 이제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업계와 서비스업 등이 영향을 받는다. 사실 자동차와 관련한 모든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하더라도 인공지능(AI)기술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드론은 감독관이 필요하며, 사물인터넷(IoT)에는 확인·교체·검사·세척인력 등이 필요하다. 달리 말해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차라고 해서 차량을 청소하는 사람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기술발달에 따른 자동화가 가져올 부작용도 적잖을 것 같다. △기술의존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한계도 더 생긴다. 다시 말해 더 많은 부분이 잘못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집안의 온도·습도·조명 등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관리나 입법 결정, 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AI기술을 바탕으로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AI가 민주적인 과정에 개입할수록 주요 문제영역과 의도하지 않게 발생하는 결과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 AI는 도구로만 존재해야지 AI에 통치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 ◇토머스 프레이는 누구? 2006년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다. 20년간 미국 IBM 컴퓨터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미국 최고 지능지수(IQ) 소유자 클럽인 ‘트리플 나인 소사이어티’ 소속이다. 그가 작성한 미래보고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휴렛 패커드(HP) 등 미국 유명 기관과 기업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각종 보고서와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20억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 ‘한반도는 5년 이내에 통일할 것’ 등을 예측해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마이크로대학(짧은 기간 동안 실험적인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대학)인 다빈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실험적인 교육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 국내의 한 블록체인 기반 M&A(인수합병) 플랫폼 개발업체의 고문으로 위촉돼 화제가 됐다. 대표저서로는 ‘미래와의 대화’ ‘에피파니Z’ 등이 있다.
2019.05.30 I 박철근 기자
(39)별의 탄생과 소멸의 경이로움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39)별의 탄생과 소멸의 경이로움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초신성 폭발 모습. 출처: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우주 내에서 탄생하는 모든 것에는 생성과 소멸이 있다. 항성(별)에도 이른바 장렬한 죽음이 있다. 태양 질량의 10배 이상 되는 거대 질량의 항성(O형 별·분광형에 따른 구분)은 마지막 진화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키는데 이를 초신성(supernova) 폭발이라고 한다.별들은 폭발하는 순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한꺼번에 우주로 방출하고 태양 10억 개 밝기로 빛나는 초신성이 되면서 생을 마친다. 별의 중심 핵은 수축해 아주 작은 중성자별이 되거나 블랙홀이 된다.초신성 폭발은 우주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초신성 폭발은 별이 일생 동안 핵융합을 통해 만들어 놓은 탄소, 산소, 규소, 철과 같은 갖가지 원소들을 우주로 환원하는 역할을 한다.이 원소들은 우주상의 물질과 생명체의 재료가 된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원소들 역시 별의 죽음으로 생겨난 것이다. 만약에 별들이 이처럼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스러져 갔다면 인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초신성 폭발은 어떻게 다시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 낼까. O형 별이 초신성 폭발 끝에 소멸하며 만들어 낸 물질들의 찌꺼기가 중력에 따라 뭉쳐 다시 새로운 별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구름처럼 뭉쳐진 형태의 가스와 먼지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성간물질인 성운이 별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여러 작은 성운들이 뭉치고 뭉치다 보면 서로 거리가 좁혀지게 되고 부딪히는 일도 많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열이 나고 온도가 높아지다 보면 중심에서 핵이 만들어진다. 사람으로 치면 어머니 뱃속에 태아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스스로 빛을 내는 에너지를 갖지 못해 별은 아니지만 별이 될 준비를 하는 아기별인 셈이다. 아기별은 점차 중력에 버티는 힘이 강해지면서 서서히 형태를 갖춰 가고 핵융합을 통해 마침내 스스로 빛을 내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별은 소멸하며 성운을 낳고 성운은 다시 별을 낳는다. 뭐가 먼저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별은 이처럼 끊임없이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이는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해묵은 논쟁과도 같은 것이다. 도움말=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 “진정한 과학소통 위해 최선 다할 것”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지난 10일 열린 ‘2019 페임랩 코리아’ 본선에서 풍선을 이용해 초신성 폭발과 그에 따른 별의 탄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림 과학커뮤니케이터.“대중들이 과학이 과학인지 모를 정도로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과학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지난 10일 과학문화 전도사 ‘과학커뮤니케이터’ 선발대회인 ‘2019 페임랩 코리아’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6기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위촉된 김태림(사진) 씨는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의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김 씨는 “앞으로 ‘사이언스 버스킹(길거리 과학 공연)’과 같은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며 과학적 지식을 단순히 쉽게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진정한 과학소통을 실현시켜 나가고 전문적인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 씨는 “‘페임랩 코리아’ 무대에서 강연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같이 호응해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과학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기뻤다”며 “그런 긍정적인 반응들을 앞으로 더 많은 과학 소통을 위해 힘써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여러 활동들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5.26 I 이연호 기자
과학창의재단, 'GLOBE 아태지역 코디네이터 연례회의' 개최
  • 과학창의재단, 'GLOBE 아태지역 코디네이터 연례회의'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2일~23일 서울 여의도에서 ‘GLOBE 아태지역 코디네이터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GLOBE 아태지역 코디네이터 연례회의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GLOBE 코디네이터 연례회의는 해당 권역의 참여 국가에서 매년 순회 개최하며 지난 2017년 필리핀 마닐라,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올해에는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태지역 15개 국가의 GLOBE 코디네이터와 GIO(GLOBE Implementation Office), RCO(Regional Coordination Office) 관계자 약 20 명이 참석해 GLOBE 운영 현황, 국가별 성과 및 계획 등을 공유하고 한국의 우수한 GLOBE 학교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으로 꾸려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GLOBE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학생·교사·과학자·시민이 지구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국가적 협업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 수질, 대기 등 지구환경 데이터를 직접 측정해보고 연구하는 과학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은 지난 1995년 NASA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난 24년 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는 2016년 ‘한미우주협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관으로 매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대상학교를 선정하며 지난해에는 36개의 학교를 운영했다. 이번 연례회의에 참석한 토니 머피(Tony Murphy) GIO 디렉터, 데쉬 반두(Desh Bandhu) RCO 코디네이터 등 6인은 24일에서 25일까지 국내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9 GLOBE 프로그램 교사연수’에서 강연자로 참석해 프로토콜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9.05.24 I 이연호 기자
"국에 밥 말아먹지 말라"던 말리 언니…500여명 배웅 속 하늘로
  • "국에 밥 말아먹지 말라"던 말리 언니…500여명 배웅 속 하늘로
  • 21일 경기도 일산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열린 말리 홀트 이사장의 영결식. 한 시민이 벽면에 붙은 말리 이사장의 사진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보겸 기자)[사진·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섯 살에 홀트아동복지회에 들어와 열네 살에 미국으로 입양을 간 한국인 스티브 모리슨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이 됐다. 그는 나이 서른셋에 모국으로 돌아와 입양홍보회를 설립했다. 공개입양 문화를 만들고 인식을 개선하고 싶어서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모리슨씨는 말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의 영결식에 참석, “지금의 나를 키운 것은 그녀의 희생과 사랑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홀트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21일 경기도 일산 홀트복지타운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홀트 이사장이 60여 년간 돌봐온 장애인과 입양 아동·고아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하늘나라로 향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골수암 판정 후에도 장애인 직접 챙겨…“국에 밥 말아 먹지마라”홀트 이사장은 생전 복지타운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돌봤다. `말리 언니`로 불리던 그는 한국에서의 60년을 봉사에 쏟은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2012년 골수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매일 아침마다 장애인 240여명을 직접 찾아가서 인사를 건넸다. 한명 한명의 이름과 나이·출신지역 등을 다 기억할 정도로 홀트 이사장은 장애인들에게 애정을 쏟았다.그는 늘 장애인에게 국에 밥을 말아 먹지 말라고 일렀다. 한 끼라도 대충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서다. 홀트 이사장은 복지타운 봉사자들에게도 “생활의 가장 기본인 식사를 정성스럽게 챙겨야 한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다. 복지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지체장애 3급 김영미(58)씨는 “이사장님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어떤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셨다”며 “늘 국과 밥은 따로 먹어야 한다고 일렀던 이사장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홀트 이사장은 복지타운 내 고작 2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지냈다. 나머지 방 2개는 보살핌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 데려와 함께 살았다.◇울음소리 가득한 영결식…“말리 언니를 만나고 미운 마음 사라졌다”이날 3시간 가량 진행된 영결식 도중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복지타운에서 15년간 함께 지냈다는 한송이(41)씨는 “처음에는 나를 아프게 태어나게 한 하나님이 싫었다”며 “그러나 말리 언니를 만나고 나서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두 살 때부터 복지타운에 들어와 살고 있다는 박순구(49)씨도 추모 편지를 통해 “말리 언니, 저희 장애인들을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합창단 정기공연에 저희 보러 오신 것도 좋았습니다. 기공식날 아프신 모습으로 오셨던 것 기억합니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홀트 이사장의 여동생 헬렌 홀트씨는 “말리는 `나는 독신이지만 많은 신혼생활을 겪었다`라고 말해왔다”며 “돌봐 온 이들이 결혼하고 나서도 말리와 함께 지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1935년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화이어스틸에서 태어난 홀트 이사장은 오레곤대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스물 한 살의 꽃다운 나이에 한국 홀트아동복지회 간호사로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60년간 장애인과 고아를 돌봐왔다. 팔순을 넘길 때까지도 복지타운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돌보는데 소홀감이 없었다. 이날 영결식은 홀트아동복지회장으로 진행됐다. 조의금은 홀트 이사장의 생전 뜻을 따라 아동과 장애인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생전에 장애 아동을 돌보던 말리 홀트 이사장의 모습. (사진=홀트복지타운 제공)
2019.05.21 I 김보겸 기자
  • 韓·美, 미세먼지 관찰 등 업무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과 미국이 미세먼지 관찰과 해양쓰레기 관리 등 업무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외교부는 15일 미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협력을 협의하는 제3차 한미 환경협의회(EAC)와 환경협력위원회(ECC)가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EAC 회의에서 양국은 국내 환경정책 이행을 통한 환경보호 수준 강화를 비롯해 다자환경협약을 포함한 환경법의 효과적인 집행, 환경 거버넌스에 대한 공공 참여 기회 확대 제공 등 자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경챕터의 이행 경과를 상호 검토했다.한국은 합법적으로 벌채된 목재만 수입되도록 하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내용과 제도 운영현황,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한 정책과 국제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한국은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20개국(G20) 등 다양한 지역협력기구 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아울러 한국은 환경정의와 갈등관리 정책이행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 또 플라스틱 저감 정책 이행을 통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50% 저감하고 재활용률을 70%까지 증대시키는 목도를 공유했다.ECC회의에서는 대기질 모니터링, 국립공원 관리 등 2016~2018년 작업프로그램 아래에서 진행된 협력사업들이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한반도에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조사를 위해 한국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간의 공동 협력사업이 양국간의 협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제2차 공동연구(2021년~2023년) 추진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2019.05.15 I 신상건 기자
천문硏, 별 생성 영역 'CTB 102' 고해상도 영상 관측 성공
  • 천문硏, 별 생성 영역 'CTB 102' 고해상도 영상 관측 성공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 은하 내 무거운 별 생성 영역 ‘CTB 102’의 고해상도 영상 관측에 처음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대덕전파망원경을 통해 얻어진 전리수소영역 CTB 102의 고해상도 영상. 사진=한국천문연구원.‘CTB 102’는 지난 1960년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수행한 전파관측목록 리스트 ‘Caltech catalog B’의 102번째 천체다. ‘CTB 102’는 거대한 별 생성 영역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우리은하 외곽에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일 뿐 아니라 우리와 천체 사이에 성간물질이 많아 성간 소광이 많이 일어나서 실질적인 관측이 이뤄지지 못한 곳 중 하나다. 연구진은 대덕전파천문대 13.7m 전파망원경을 통해 우리은하 가장자리에서 ‘CTB 102’라고 불리는 전리수소영역을 관측했다. 해당 영역은 매우 큰 질량을 가진 전리수소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먼지와 가스로 가득한 분자운 뒤에 존재함으로써 성간 소광이 발생해 그동안 심도 있는 관측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 넓은 영역 중 일부에 대해서 저해상도 관측만 수행돼 자세한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없었다. 전리수소영역은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방출하는 무거운 별 주변에 존재하는 이온화된 수소 기체로 이뤄진 영역이다. 별 생성 영역이며 은하의 물리·화학적 진화와 연관성이 높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5년 수신기 성능을 개선한 한국천문연구원의 대덕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기존 낮은 주파수로 관측한 영상에 비해 약 10배 정도의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CTB 102’ 영역의 물리적 구조와 그 속에서 생성되고 있는 어린별의 특성과 이 지역의 별 생성률 등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에서 얻은 고해상도 일산화탄소(CO)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CTB 102’는 가로지르는 크기가 180광년 정도이며 무게는 태양의 약 10만 배이다. 더불어 이 연구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와이즈(WISE)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한 어린별의 등급 분류 방법을 통해 해당 영역 어린별들의 등급을 분류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이 전체적으로는 은하 전반의 별 생성률인 5~10%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일부 특정 지역에서는 17~37%의 높은 별 생성률을 보인다는 통계적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이 지역들은 두꺼운 분자구름에 가려져 전파영역에서는 자세한 관측이 어려워 후속 연구를 통해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해당 연구 논문을 이끈 한국천문연구원 강성주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파망원경을 통해 해당 별 생성 영역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처음으로 관측하고 이를 통해 별 생성률의 특성을 알아냈다”며 “앞으로도 대덕전파망원경을 활용해 새로 태어나는 별들이 특정지역에 모여 있는 이유에 대해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5월 1일자에 게재됐다.
2019.05.13 I 이연호 기자
 AR 접목한 3D 이미지 검색 선보여
  • [구글I/O 2019] AR 접목한 3D 이미지 검색 선보여
  •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Aparna Chennapragada) 구글 렌즈 및 AR 부문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라인앰피시어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구글 검색·렌즈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마운틴뷰(美 캘리포니아)=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이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구글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Aparna Chennapragada) 구글 렌즈 및 AR 부문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A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구글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이달 말 출시 예정인 새롭게 도입된 새로운 검색 기능은 구글 검색으로 검색한 3D 이미지에 AR 기술을 접목해 현실에 직접 배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나프라가다 부사장은 “근육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이면 근육을 검색해서 3D 모델을 볼 수 있으며 주변 세상에서 AR을 통해서 볼 수도 있다. 신발을 검색하는 경우라면 바닥이 어떻게 생겼는지, 혹은 다른 옷과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현장에서 백상아리 3D 이미지를 검색해 무대와 합성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체나프라가다 부사장은 “백상아리가 어느 정도의 사이즈라는 것을 글로 읽을 수도 있지만 여기 현장에서 띄워보면 실제 어느 정도인지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라인앰피시어터 기조연설에서 구글은 검색을 통해 검색된 백상아리 3D 이미지를 무대 화면에 접목한 모습을 시연했다. (사진=이데일리)구글은 우선 나사(NASA), 삼성, 뉴발란스, 타깃(Target), 비저블 바디(Visibe Body), 볼보, 웨이페어(Wayfair) 등의 제휴사와 협력하여 구글 검색에서 제휴사들의 3D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단순 이미지 검색을 넘어 이미지에 연결된 정보를 이어주는 구글 렌즈의 새로운 기능도 이날 소개됐다. 구글은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의 수백억 개의 정보를 여기 활용했다.식당 메뉴판을 촬영하면 구글 렌즈는 메뉴 중 인기 잇는 메뉴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화면에서 음식 메뉴를 누르면 구글 지도의 사진과 후기를 바탕으로 해당 요리가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후기를 남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이 같은 구글 렌즈의 새로운 기능은 현지 언어를 모르는 낯선 장소에 있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글씨에 대기만 하면 렌즈가 자동으로 언어를 감지해 번역된 언어로 보여준다. 구글은 현재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체나프라가다 부사장은 “다른 세상 속 사물과 지식을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다음 달부터 일부 샌프란시스코의 드 영 박물관에서 구글 렌즈를 이용하면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요리잡지 보나페티(Bon Appetit)에 나온 메뉴에 구글 렌즈를 비추면 레시피를 현실로 가져와 요리법을 보여주게 된다.
2019.05.08 I 한광범 기자
韓-美,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 추진
  • 韓-美,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 추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과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능력 개발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이 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벤 부시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 탐사분야 수석연구원,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이 합의문 서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과기정통부 회의실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과 달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NASA는 오는 2024년 우주인 달 착륙 등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의 과학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민간 달착륙선 본체는 미국 기업이 제작하고 탑재체는 NASA 주도로 미국기업 및 국제협력을 통해 제작할 예정이다.이번 합의문 체결 이후 양국은 우선 NASA 민간 달착륙선 사업의 과학탑재체 공동연구 및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탑재체는 주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이 합의문으로 구성되는 실무그룹에서는 향후 한국과 NASA 간 달 궤도에서의 과학연구 협력 논의까지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실무그룹에서의 구체적인 탑재체 협력 논의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대표가 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관련 연구기관도 참여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NASA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정부는 이번 달착륙선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전개될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07 I 이연호 기자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테스트 중 파괴…美, 우주계획 '삐걱'
  •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테스트 중 파괴…美, 우주계획 '삐걱'
  • △2019년 4월 11일 미국 플로리다 캐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엑스(X)의 팔콘 헤비 로켓 발사 장면.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미국 우주인을 우주공간으로 보내려면 계획이 차질이 생겼다. 우주인이 탑승하는 미국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엑스(X)의 ‘크루 드래곤’이 테스트 과정에서 파괴되면서다. 이 때문에 연내로 예정돼 있던 유인 우주선의 발사가 지연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미션 수행 담당 한스 쾨니스만 부사장은 “드래곤 캡슐의 추진 엔진인 슈퍼 드레이코( SuperDraco)가 발사에 앞서 이상이 발견됐다”며 “그 캡슐은 현재 파괴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캡슐은 지난 3월 무인 상태로 국제 우주정거장(ISS)까지 무사히 시험비행을 마친 것이다. 이후 스페이스X는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 착륙장에서 올해 안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미국 우주인을 실어나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0일 엔진 이상이 발견되면서 시험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는 캡슐이 고장이 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한스 부사장은 수퍼 드레이코에 이상이 있다는 초기 데이타 기록이 나왔지만, 자신은 엔진 자체의 결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아직 원인을 속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새로운 드래곤 캡슐을 제작해야 하면서 연말까지 ISS에 우주인을 실어보내려는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스페이스X 측은 현재 더 많은 드래곤 캡슐들이 계속 제작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9.05.03 I 정다슬 기자
확 바뀐 BMW 아이콘 '3시리즈'..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는 한국인
  • 확 바뀐 BMW 아이콘 '3시리즈'..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는 한국인
  • BMW 7세대 ‘뉴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한 김누리 디자이너(사진=BMW코리아)[양평(경기)=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975년 출시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50만대 이상 판매한 BMW의 아이콘인 ‘뉴 3시리즈’의 내부 디자인을 총괄한 주인공은 BMW 그룹 디자이너 김누리(34) 씨다.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BMW 7세대 뉴 3시리즈가 한 번 더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손길을 거쳐서다. 김 디자이너는 BMW 그룹 소속 내부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에서 최초 동양인이자 유일한 한국인으로 활약해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0일 경기 양평에서 진행한 ‘뉴 3시리즈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한 김 디자이너는 “3시리즈 프로젝트 경쟁 당시 BMW 인테리어 팀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자 아시아 사람이었다”며 “3시리즈는 BMW의 핵심 모델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상당히 까다로운 경쟁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BMW 7세대 ‘뉴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한 김누리 디자이너(사진=BMW코리아)김 디자이너가 BMW 뉴 3시리즈 실내 디자인 총괄을 맡기까지 과정은 치열했다. 2014년부터 5년여간 경쟁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BMW 본사에서 인테리어 팀과 LA와 상하이 디자인 웍스 스튜디오 등 초기에 30명 디자이너가 경쟁에 참여했다. 스케치 형태로 디자인을 제출해 경합 끝에 4명을 선발했다. 이후 두 달간 컴퓨터로 디지털 모형화하는 작업을 거쳐 디자이너 2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찰흙소재로 만드는 작업을 해 실제 크기로 차를 만들었다. 엔지니어팀, 인체 공학팀 등과 협업해 실제 양산할 수 있는 차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김 디자이너는 최종 BMW 실내 디자이너 1인으로 선발됐다.김 디자이너는 최후의 1인 실내 디자이너로 선발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 “열심히 한 것은 기본이고 BMW DNA(유전자)를 갖고 있으면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게 목표였다”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포인트가 회사에서 원하는 요구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BMW 3시리즈 실내 디자인 변천사..위에서 왼쪽부터 7세대(2019), 6세대(2012), 5세대(2004), 4세대(1998), 3세대(1990), 2세대(1982) 순(사진=이소현 기자)실제 7세대 뉴 3시리즈는 6세대에서 외관은 물론 내부에서도 확 바뀐 느낌이 들기에 충분하다. 김 디자이너는 ‘정밀함’과 ‘우아함’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BMW만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 3시리즈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앙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위치로 내려오면서 하나로 연결된 듯한 모습이다. 김 디자이너는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눈높이에 맞춰 설정해 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고 차량과 운전자 간 더 나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며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형상으로 ‘운전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곡선 형태로 생산과정에서 비용이 추가되지만, 3시리즈가 BMW의 핵심 차종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도입했다.김 디자이너는 BMW와 만남은 ‘운명’이라고 했다.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포르츠하임 대학원 운송디자인학과 석사를 마쳤다. 이후 BMW 인턴십 과정 중 취직이 돼 2012년부터 지금까지 BMW 본사 인테리어 디자인 팀에서 8년째 근무하고 있다.BMW 7세대 ‘뉴 3시리즈’(사진=BMW코리아)자동차 디자이너를 시작하게 된 것도 운명의 연속이었다. 예술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조형까지 다양한 미술 공부를 했다. 이를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디자인은 운송수단이었는데 그중에서 단연 우주선이었다. 그는 “나사(NASA)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현재까지 우주선 디자인은 엔지니어들이 담당하는 부분이 컸다”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탈 수 있는 운송수단에 대해 디자인을 하고 싶어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됐다”고 말했다. 김 디자이너는 우주선 디자인에 대한 꿈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실제 우주선을 디자인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영화 및 광고 콘셉트 디자인 회사에 잠깐 일하기도 했다”며 “미래에는 일반인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거고 자연스럽게 우주선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도 필요해질 텐데 그때 나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디자이너의 이력 속에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하려면 누구보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취득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우아하게 밑그림을 그리며 꾸미는 정도의 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실상은 자동차 구조를 설계하는 엔지니어와 논쟁의 연속이다. 김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이러한 자격증이 꼭 필수로 요구되는 건 아니지만, 정비사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기본 지식은 아무래도 디자인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이나 디자인 포인트를 피력하기 위해 논쟁할 때 기술적 지식을 기본적으로 아느냐, 모르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BMW 7세대 ‘뉴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한 김누리 디자이너(사진=BMW코리아)디자인을 ‘게임’에 비유한 그는 앞으로도 자동차 실내 디자인을 꾸준히 해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디자이너는 “자동차 외부 디자인은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본다면, 인테리어 디자인은 작은 제품이 모여서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일종의 ‘게임’ 같다”며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아내고 보완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을 오래도록 하고 싶다”며 “디자인은 경력이 쌓이고 연차가 늘어난다고 해서 실력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떨어질 수 있어 스스로 리프레시할 수 있는 디자이너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경험’과 ‘오픈마인드(열린 사고)’를 갖추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디자이너는 “한국에도 좋은 자동차 회사가 많지만, 규모나 숫자 면에서 사실 많은 부분이 한정돼 있어 자동차 디자인을 꿈꾸는 모두에게 기회가 갈 수가 없다”며 “외국에도 많은 기회가 있으니까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오픈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4.13 I 이소현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의자 만든다..오토데스크,  필립 스탁·카르텔과 AI 의자 제작
  •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의자 만든다..오토데스크, 필립 스탁·카르텔과 AI 의자 제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토데스크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필립 스탁, 유명 가구 브랜드 카르텔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동 제작한 세계 최초 AI 의자를 선보였다. 이 AI 의자는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됐다.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유명 가구 브랜드 ‘카르텔(Kartell)’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하 AI)이 공동 제작한 세계 최초 AI 의자를 선보였다. 이 AI 의자는 필립 스탁의 창의성과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기술이 어우러져 제작되었다.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무게 및 원재료 등 특정 변수를 입력하면 주어진 변수 값 안에서 AI를 통해 수백, 수천 가지의 디자인 옵션들을 제공하는 기술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보다 빠르게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토데스크는 AI 기반 설계 기법 등 개발하고 있는 최첨단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자사 소프트웨어의 프로토타입을 스탁에게 제공하고, 지속적인 논의 끝에 AI의자를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출 성형(injection molding)을 제작 방식으로 알고리즘에 미리 지정해두고 제작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디자이너 필립 스탁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인간의 습관, 사고방식, 지능을 뛰어 넘어서 만들어진 최초의 의자다. 이러한 작품을 시작으로 우리 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르텔의 클라우디오 루티(Claudio Luti) CEO는 “AI 의자 작품을 받아보고 나서 지금까지 고수해온 경영 철학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며“앞으로는 더욱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는 “스탁, 카르텔과의 협업은 오토데스크의 비전인 ‘제작의 미래(Future of Making)’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 디자인 업계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사용한 사례 중 가장 창의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오토데스크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사용하여 미 항공우주국의 제트 연구소(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와 공동으로 경량 우주 착륙선을 개발하고, 인체의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설계된 골격 로봇(Skeletal robot)을 제작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2019.04.12 I 김현아 기자
신세계百, 공기 정화 식물 주제로 '그리너리 페어' 개최
  • 신세계百, 공기 정화 식물 주제로 '그리너리 페어' 개최
  • (자료=신세계)[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주요 대형점포에서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소개하는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신세계백화점은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4월 초에는 진행하는 의류 행사 대신 국가적인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기정화 식물을 주제로 기획했다.이번 ‘신세계 그리너리 페어’는 오는 5일부터 열흘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말부터 4개월여에 걸쳐 기획한 아레카 야자, 관음죽, 인도 고무나무 등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선정한 공기 정화 식물 8종을 포함한 총 20여가지의 공기 정화 식물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특히, 대형점포에는 다양한 대형 식재를 마련하고 온실에 온 듯한 연출까지 진행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도심 속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공간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행사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는 관음죽, 인도 고무나무, 아레카 야자 등의 공기 정화 효과, 관리법 그리고 추천 배치 공간까지 알려줌으로써 아이 공부방, 거실 등에 필요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실내 이산화탄소 등 집 안의 공기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아져 패션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 대형 행사를 4월 첫 주 행사로 준비했다”며 “에코 플랜테리어 등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04 I 이성웅 기자
김학용 "환경부, 中미세먼지 영향 속단하기 어렵다고? 면죄부 주나"
  • 김학용 "환경부, 中미세먼지 영향 속단하기 어렵다고? 면죄부 주나"
  • 지난달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위원장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 등 관련 법안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리나라가 중국발 미세먼지의 발생원인과 이동경로를 놓고 중국과 외교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우리나라 영향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세먼지 이슈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석탄 화력발전소는 중국의 한국 인접지역 전체 배출량의 일부이므로 발전소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는 과거 중국으로 인한 미세먼지 영향이 크다고 한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의 한국 인접지역인 동북(지린ㆍ흑룡강), 중북(텐진ㆍ허베이), 중남(산동ㆍ허난), 동남(장쑤ㆍ상하이) 지역의 국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기여율이 41%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공동 연구에서도 중국 등 국외 영향을 48%로 발표했고, 올 초 다른 연구에서도 중국 등 국외영향을 69∼82%라고 발표하는 등 그동안 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에 대해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다소 상이하기는 하지만, 통상 절반 수준(30∼50%)이라고 밝혀 왔다.환경부는 또 같은 자료에서 중국은 지난 2013년 9월 국무원의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을 통해 기존 승인된 석탄발전소 건설 중지 명령 등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2017년까지 전국 지급 이상 도시의 PM10 농도가 2012년 대비 10% 이상 감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동성 지역의 경우 물류도시로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공장의 증가요인은 존재하지만,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이 시작된 2013년을 기점으로 대기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중국 당국이 발표한 각종 통계자료를 인용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중국의 미세먼지가 감축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중국의 책임만을 강요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명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용 위원장은 “중국이 자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감축한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중국의 책임과 재발방지를 묻기는커녕 중국의 입장을 과도하게 대변하는 것은 자칫 중국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진배없다”며 “정부의 소극적 자세가 향후 미세먼지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이번 달 국회 환노위 차원의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의회 방중단을 구성해 한중간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04.02 I 이승현 기자
SK텔레콤, 사내 유망기술 사업화 한다..‘스타게이트’ 가동
  • SK텔레콤, 사내 유망기술 사업화 한다..‘스타게이트’ 가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스핀-아웃(사업화, Spin-Out) 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스핀-아웃(Spin-Out)이란 기업의 일부 기술 또는 사업을 분리하여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은 동명의 영화에 등장하는 4차원 세계로 순식간에 떠날 수 있는 장치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사내 우수 ICT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초고속으로 진출 시키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가 담겼다.SK텔레콤은 내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시킬 예정이다. 시장으로 나간 기술은 SK텔레콤의 사업 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경쟁력이 향상된다. 외부 자본투자를 받아 사업화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이는 ‘구글(Google)’이 기술 기반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 ‘구글’은 지난 2009년 내부의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웨이모(WAYMO)’로 독립시켜 현재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만들었다. 美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첨단 기술 스핀-아웃은 태양광전지, 평면TV 등 혁신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이 제도로 SK텔레콤 구성원들은 ‘스타게이트’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에서 제조업 특화 AI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술을 개발했던 구성원들은 2018년 5월 마키나락스를 창업했다. 마키나락스의 1대 주주는 구성원이고 SK텔레콤은 2대 주주다. 여기에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의 투자를 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SK텔레콤 박진효 ICT 기술센터장(왼쪽에서부터 5번째), 이종민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왼쪽에서부터 4번째)과 테크이노베이션그룹 구성원들이 ‘스타게이트’ 프로그램 출범을 알리고 있다.◇기술 검증에서 후속 지원까지..투자 HR 등 사내 역량 결집’스타게이트‘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거점 시장 검토 ▲기술 스핀-아웃(사업화)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각 단계에서 다양한 분야의 앞선 역량을 총동원해 사업화 성공을 지원한다.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은 ICT기술센터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Tech. Innovation Group)‘이 맡는다. ’테크 이노베이션 그룹‘은 지난 1월 신설된 기술 사업화 전담 조직으로, 기술의 독창성 · 완성 수준 · 사업화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한다. 사업화 대상 기술은 CES · MWC 등에서 어워드를 수상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거나, ICT 관계사에 적용되는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거점 시장 검토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SK텔레콤 TMT Investment Corp.와 SK텔레콤 홍콩사무소 등 해외 조직이 담당한다. 여기서 ▲현지 시장 및 기술 동향 ▲사업 파트너 ▲투자자 그룹의 관심도 등을 분석하게 된다. 제조업 관련 기술은 중국 시장, 미디어와 AI 등 첨단 ICT 기술은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화를 검토한다.기술 스핀-아웃 단계에서는 기술 사업화 방법과 사업화 주체 조직을 결정한다.ICT기술센터와 Corporate Development 센터(투자 담당)는 시장분석 등을 통해 적합한 기술 스핀-아웃 형태를 결정한다. 기술 스핀-아웃 형태는 ▲외부 투자를 받아 신규 회사 설립 ▲타사와 결합 ▲외부 파트너사와 합작회사 설립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스핀-아웃해 IDQ와 결합하는 방식을, ATSC 3.0 기술은 싱클레어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각각 선택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 2017년 상용화(UHD 방송)됐다.스핀-아웃 형태가 결정되면 ICT기술센터와 HR을 담당하는 기업문화센터가 사업화 조직을 구성한다. 해당 조직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6명의 소수 정예로 꾸려진다. 조직의 구성원은 내부에서 선발하거나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다.스핀-아웃한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T오픈랩’은 분사한 기술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한다. 외부 전문가와 연계해 사업 운영과 발전 방향에 대한 별도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사업화 검토중인 기술 20여개..광학엔진 ‘옵틱스’, 연내 스핀-아웃SK텔레콤은 독자 개발한 20여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 및 시장성을 검토 중이다.옵틱스 광학엔진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Optics)’는 연내 스핀-아웃될 예정이다. ‘옵틱스’는 50X50X30(mm)의 주사위 크기로 AI 스피커,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 가능하다. 최대 100인치 영상을 볼 수 있는 200루멘(lm) 밝기를 지원하면서도 눈에 안전한 ‘Eye safety Class’ 1등급을 받았다. 기기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포커스 프리(Focus Free)’ 기능도 제공한다.레이저 광학엔진이란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디지털 이미지 · 영상을 빛으로 투영하는 장치다.음원분리 기술인공지능 기술로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을 분리하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도 스핀-아웃이 추진되고 있다. SK텔레콤은 CES 2019에서 SM 엔터테인먼트와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동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은 오디오 신호 분석 기술과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AI 기술이다.이 밖에도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기술 ‘슈퍼노바’와 시청 이력에 따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인공지능이 조건에 맞는 장면을 찾아주는 ‘AI 맞춤형 미디어 디스커버리 기술’도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슈처노바 AI기반 미디어 업스케일링MWC19에서 호평을 받은 ‘슈퍼노바’는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AI 맞춤형 미디어 디스커버리 기술’은 MWC19에서 ‘최고 모바일 영상 서비스’ 부문에서 수상 했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ICT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기술 사업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8 I 김현아 기자
“초미세먼지까지 제거” 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 출시
  • “초미세먼지까지 제거” 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 출시
  • 사진=락앤락[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락앤락(115390)은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미니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락앤락 미니공기청정기는 1차 프리필터를 통해 큰 먼지를 걸러내고 2중 UV LED와 광촉매필터가 공기 중 황색 포도상구균 등의 유해물질을 분해, 2차로 공기 중 세균을 감소시킨다. 3차로는 평균 0.3㎛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사용한다.이 제품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사용하는 청정기술, ‘바이오레즈’(Violeds)가 적용됐다. 국내 중소기업 서울바이오시스와 미국 세티가 개발한 기술로 화학 성분없이 빛으로만 세균 발생과 증식을 방지한다. 최대 39데시벨(dB)의 저소음 팬을 장착해 조용하며 일체형 USB포트 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다. 청정화 능력과 오존 발생 농도, 소음도의 기준을 모두 인정받아 한국공기청정협회(KACA)로부터 CA인증(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이강혁 락앤락 한국상품개발본부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소비자 불안이 늘면서 기능과 휴대성을 강화해 한층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미니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생활 속 위생과 건강을 지켜줄 다양한 소형가전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3.28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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