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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가족, '그알' 출연… 무슨 말 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친다.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인공은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다.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앨범이 미국에서 소위 ‘초대박’을 친 것이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깜짝 진입한 것도 모자라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아시아와 미국, 남미에 이어 K팝의 불모지로 불렸던 유럽에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피프티 피프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앨범 타이틀곡을 부르게 됐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의 성공은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회사 규모가 크고 자본도 많은 이름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진출 등 이후 행보가 기대되던 지난 6월 중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지난 6월 16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 통고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소속사 어트랙트는 “사건의 배후에서 멤버들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며 음반제작 전반을 용역 받았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의 대표 겸 프로듀서인 안씨를 지목한다. 80억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왔는데, 안씨 측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해 계약을 해지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안씨 측이 대신해서 관리해오던 피프티 피프티 관리자 계정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고, ‘큐피드’의 저작권자가 안씨로 몰래 변경됐음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카메라 앞에 선 안 씨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 측은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라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육성했을 뿐,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부추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씨 측은 해외 유명 제작사와 협업도 논의되던 중 돌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바꿈에 따라, 용역계약을 정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서도 손을 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반박, 소속사의 ‘80억 투자금’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사와 안씨 사이 공방의 진실을 무엇일까.제작진은 멤버들의 가족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오해와 비난 속에서 멤버들이 무척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대로 지나치면 후회할 거 같다며 나지막이 속마음을 털어놨다고. 그토록 꿈꿔왔던 세계적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려던 찰나 그들이 소송을 제기한 진짜 이유는 뭐였을까.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걸까.‘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 '마당집' 김태희, 김성오 죽이고 임지연 죄 덮었다…최고 시청률 종영
- ‘마당이 있는 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임지연이 ‘나 자체로의 삶’을 찾고 제 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갔다.‘마당이 있는 집’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3.0%, 수도권 평균 3.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지난 11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지아니/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최종화에서는 주란(김태희 분)이 상은(임지연 분)을 살해해서 입막음을 하려는 재호(김성오 분)와의 실랑이 끝에 그를 2층 계단에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은을 보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경찰에 자수한 주란은 윤범(최재림 분)과 수민(윤가이 분) 모두를 재호가 살해했다고 진술하며 상은의 범행을 영원히 묻어버렸다.상은은 주란의 희생으로 윤범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됐지만 불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주란을 찾아갔다. 주란은 상은에게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자체로 살아가겠다”며 한결 가벼워진 심경을 내비쳤고, 이 모습에 구원을 받은 상은 역시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나 자체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흘러 건강한 아들의 엄마가 된 상은과, 출소 후 더이상 악취가 나지 않는 집 마당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웃을 수 있게 된 주란의 모습이 교차되며 두 여자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김태희X임지연 활약김태희는 과거에 친 언니가 살해당한 트라우마와 남편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후반부에는 파괴적인 감정선까지 소화해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끌어올렸다. 반면 임지연은 공허한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눈빛을 오가는 화면장악력, 나아가 다채로운 감정을 응축시킨 먹방에 이르기까지 활약했다.◇정지현표 스릴러 연출‘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세련된 영상미와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은 자신의 감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 ‘마당이 있는 집’을 만나 연출력에 꽃을 피웠다. 특히 아름답고도 섬뜩한 미장센,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마저 느껴질 듯 시청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스산한 무드, 인물들의 심리를 대사가 아닌 몸짓과 상징물로 묘사하면서도 빈틈없이 유지되는 텐션, 나아가 과감한 흑백의 전환 등을 선보였다.◇한국사회 뿌리깊은 가치의 전복‘마당이 있는 집’은 행복한 가정을 대표하는 상징인 ‘집’을 미스터리의 중심에 세웠다. 그림 같은 타운하우스의 뒷마당을 끔찍한 시체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설정하며 모두의 환상을 전복한 ‘마당이 있는 집’은 ‘과연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집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또한 가장 안온해야 할 공간인 ‘집’을 불안과 의심, 공포의 공간으로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서스펜스를 선사하기도 했다.또한 ‘마당이 있는 집’은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 뿐만 아니라 탄탄한 여성서사를 그려냈다. 가정내에서 ‘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로서만 존재하던 두 여자가 불온한 연대를 통해 문제적 남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글로벌 관심첫 방송 전 ‘마당이 있는 집’은 아마존 프라임, 훌루 재팬, 아이치이, 비키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OTT와 해외 유수의 채널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190여개 국에 선 판매됐다. 이후 본격적인 해외 방영이 시작된 뒤 아마존 프라임 Top TV Show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미얀마 5개국 1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9개국에서 Top 10에 올랐다. 또한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Top 10’ 차트에서도 비영어권 TV부문에서 방영 2주차부터 종영까지 TOP 10을 지켰다.
- [기고]‘낭만닥터 소청위’를 꿈꾸며
- [최재용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낭만’. 국어사전은 이를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분위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현실과 이성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낭만’이란 단어를 들을 때면 시대에 뒤떨어진 혹은 뜬구름 잡는 얘기를 떠올리곤 한다.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바로 이 ‘낭만’이란 단어를 키워드로 한다. 돌담병원이라는 지방의 작은 병원에서 사람을 우선시하며 일하는 괴짜 천재의사 ‘김사부’(배우 한석규 분)와 그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최재용 소청심사위원장(사진=소청심사위원회)드라마 속에서 김사부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의 수술과 관련해 “잘못되면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동료 의사에게 “‘살릴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야지”라며 받아친다. 같은 상황을 한 사람은 ‘책임’을, 다른 사람은 업의 본질에 맞춰 ‘생명’에 초점을 두고 바라본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필자가 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기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는 공무원이 행정기관으로 부터 위법·부당한 징계처분 등을 받고 구제를 요청하는 경우 이를 공정하게 심사해 권익보호에 기여하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기관이다. 아마도 국민 대다수는 들어본 적조차 없는 낯선 이름의 정부기관일 것이고, 공무원들은 알고는 있어도 그리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기관일 것이다. 행정부 내 공무원 권익 구제의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해온 소청위가 오는 20일로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1963년 99건으로 시작된 소청심사 사건은 이제 매년 약 900건에 이를 정도로 대폭 늘었고, 1981년 도입된 고충처리 사건도 2021년부터는 매년 100건이 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때로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이끌어 온 공무원의 신분 보장과 직업공무원 제도 확립에 소청위가 큰 기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그렇기에 그간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수많은 정부조직 개편의 파고 속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고 설립 당시와 같은 이름을 유지하고 기능을 담당하며 설립 60주년을 맞을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소청위도 변화할 시간이 됐다. 시대가 변했고, 사람이 바뀌었고,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그럴 수도 있지”라면서 당연시됐던 행태들이 지금은 ‘갑질’, ‘가스라이팅’ 등의 꼬리표가 붙어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됐다. 국민들은 공무원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더 모범을 보일 것을 바라며, 비위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소청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낭만닥터 김사부‘에 답이 있다. 질문이 어렵고, 복잡하고 중요할수록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바로 답이다. 의사가 사람을 치료해 다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만들듯 소청위는 공직사회 내 병폐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역할이다.소청위는 ‘공무원의 권익 구제’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심사’라는 존재의 이유를 되새기며 ‘60’이라는 숫자가 갖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에 맞춰 공무원의 목리를 언제나 경청하며, 국민을 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낭만닥터 소청위’, 소청위가 꿈꾸는 내일의 모습에 따뜻한 응원을 기대한다.
- 상품기획을 챗GPT로…사내강좌 여는 기업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PC삼립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샐러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샐러드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SPC삼립GS리테일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이 만든 레시피로 캔 하이볼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출시했다. 업스테이지의 챗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AskUp’과 대화해 만들었다. 사진=GS리테일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기획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SPC삼립의 ‘피그인더가든’은 챗GPT를 활용해 MZ세대를 겨냥한 샐러드 제품을 출시했고, GS리테일은 AI 챗봇과 대화한 결과로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유튜브에서는 ‘허슬GPT’라 불리는 돈벌기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강좌는 Jackson Greathouse Fall이 개발한 챌린지로, 온라인에서 100달러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하지만 실제로 100달러로 비즈니스를 성공하긴 어렵습니다. 허슬GPT 도전자 중 일부는 100달러 정도만 벌었고, 900달러 투자를 받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마케팅을 하려면 챗GPT 외에도 이미지 생성 AI(미드저니)나 사이트 로고 생성 AI(달리2), 홈페이지 생성 AI(미쏘), 사진을 영상과 음성으로 바꿔주는 생성 AI(디아이디) 등 여러 AI 도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다만, 전문가들은 생성형AI의 핵심은 명령어(프롬프트)이니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하더군요.첫째는 가스라이팅 하는 것(너는 지금부터 20년 차 디자이너야), 두 번째는 상황, 장소, 범위 등 맥락을 부여해 줄 것(20대 대학생 대상으로 20만 원 미만의 로봇청소기를 기획해주어) 세 번째는 결과(답변)가 나오면 범위를 알려줄 것(다 필요 없고, 나는 시장규모와 경쟁사만 궁금해)입니다.홈페이지 생성AI ‘미쏘(www.mixo.ai)’‘미쏘’로 만든 삼데일리 사이트. IT전문 매체의 홈페이지를 부탁했는데, 커스터마이징하려면 유료로 돈을 내야 한다.이러한 생성형 AI는 장난 같을 수 있지만, 비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비서로 두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노하우나 경험은 인간보다 부족하지만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이유로 기업들은 사내 강좌를 개설하여 챗GPT를 활용한 기획안 작성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A그룹은 HR담당자 300여명을 모아서 챗GPT 강좌를 듣게 했다고 하더군요.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임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챗GPT 활용 기획안 작성 수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업무에 일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나, 기사를 작성할 때 이미지가 필요하면 ‘포킷’을, 사내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는 ‘감마’라는 생성AI를 써봤습니다. 감마는 글자로 몇몇 아이디어를 넣으니 PPT를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수정도 가능해 편했습니다.언론계에서는 자동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원지랩스’나 AI를 통해 기업 위기와 홍보관리를 도와주는 ‘캐치애니(오피니언라이브)’와 같은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서비스는 인간의 업무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 업무를 대신하거나 창의적인 일을 도와주는 면에서 유용합니다.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그랬죠. “오늘날 우리는 시간, 창의성, 에너지를 소진하게 만드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본질에 다시 연결하기 위해 이제 완벽히 새로운 작업 방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요.취재 기자의 본질이 취재해 작성하는 것이라면 취재는 기자가 하지만, 그림이나 도표, 영상 제작 업무 등의 분야에선 AI가 도와주는 일이 잦아질 것 같습니다. 글만 잘 쓰는 능력보다는 취재력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 “액션 분량, ‘청년경찰’의 6배” [종합]
- 배우 박성웅(왼쪽부터)과 김주환 감독, 우도환, 이상이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저희 작품은 영화 ‘청년경찰’에 담긴 액션 질량을 1이라고 치면 ‘사냥개들’ 4화, 6화, 8화 한 편당 액션이 영화 한 편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6배 정도 많을 것 같다. 펀치 하나하나가 드럼 같은 역할을 해서 시청자들 쾌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환 감독은 작품 액션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사냥개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급전이 필요해진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는 불법 대부업체 스마일캐피탈의 대표 명길(박성웅 분)과 그의 악행에 말려든 건우(우도환 분), 우진(이상이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김주환 감독은 ‘사냥개들’을 두고 전작 영화인 ‘청년경찰’과 직접 액션 분량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작품은 ‘청년경찰’에 담긴 액션이 질량을 1이라고 하면 ‘사냥개들’ 4화, 6화, 8화 편당 액션이 ‘청년경찰’보다 많아 전체적으로는 6배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펀치 하나하나가 드럼 같은 역할을 해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허준호, 이해영 선배 등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다”고 설명했다.동명의 원작 웹툰에서는 복싱이 아닌 유도 액션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복싱으로 변경한 데에 배우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액션 작품을 찍으며 느낀 게 유도가 어렵다”면서 “한 번 넘어갈 때마다 배우가 다치기 쉽다. 사실 액션 시퀀스도 시간이 필요한데 거기에 타격전 만한 게 없어서 복싱이란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우도환은 김 감독과의 친분과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대본을 보지 않고 감독님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전역하자마자 촬영했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전역 6개월 전에 감독님이 ‘보냈다’ 세글자 보내셨다. 주환이 형한테는 항상 대본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말은 안 한다. 그렇게 무한 신뢰를 갖고 형에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액션을 소화했다”고 전했다.이상이는 우도환과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만났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작업하고 싶은 동생이자 배우”라며 “같이 작품할 때 열의가 보이는데 이런 열정과 태도를 가진 배우라면 또 같이 하고 싶더라. 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박성웅은 극 중 빌런 명길에 대해 ‘그냥 나쁜놈’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는 전사를 직접 만들고 그랬는데 이번 명길은 전사고 뭐고 없다”면서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가는 인물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건우랑 건우 엄마를 만나서 사건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날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만취운전 논란을 빚은 배우 김새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새론은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극 중 김새론의 분량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 질문을 고민 많이 했는데 막상 들으니 머리가 하얘졌다”면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시간을 들여 노고를 쏟아부었는데 그걸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져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김새론 씨의 분량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불법 사채업에 맞서는 청년들의 이야기 ‘사냥개들’은 오는 9일 넷플릭스서 공개된다.
- "급등한 반도체株, 신중히 투자…수요·재고 문제 여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회복 기대감이 증폭하면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세가 더디고 메모리반도체는 여전히 재고 문제를 겪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사진=AFP)유진투자증권은 30일 D램 가격 전망을 알려주는 DXI지수가 다시 0.7% 하락, D램 현물가격도 하락한 점을 짚었다. AI 열풍에 엔비디아, AMD, 바벨이 급등했고, HBM 시장의 최강자 SK하이닉스(000660)도 두 자릿수 급등했다.지난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한 주간 MSFT +4.6%, 아마존 +3.3%, 알파벳 +1.5%, 인텔 -3.1%, ASML +6.7%, 마이크론 +8.4%, 삼성전자(005930) +2.8%, SK하이닉스 +12.2%, 엔비디아 +24.6%, AMD +20.0%, 마벨 +44.7% 등을 기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해 “충격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53%나 상회했고 그간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다만 거시경제(매크로) 환경과 소비자들의 지출에 대해선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IT 소비의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밀릴 경우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공포가 생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엔비디아의 가이던스는 하반기 이후 IT 기업의 투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을 시장에 던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가운데 메모리가 과연 AI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가진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D램 가격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재고가 너무나도 많아 시간이 걸릴 수박에 없다”고 했다. IT 수요와 재고 문제를 감안하면 반도체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센터장은 “일단 큰 방향은 돌아섰다고 보는데 메모리 수요의 증가율은 구조적으로 낮아지는 점을 중요하게 본다”며 “가스라이팅에 취해 무작정 캐팩스를 늘리는 식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