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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아, 이제 그만…5월에 금리인상 끝날 것”
  • “연준아, 이제 그만…5월에 금리인상 끝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5월에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새벽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 스텝으로 간 뒤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해 상반기 중에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미국 통화긴축 종료 시나리오’ 리포트에서 “연준은 6월초 미국 정부 부채한도 연장 기한 등의 영향으로 5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5월에 각각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을 한 뒤 인상 종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준은 오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통해 베이비 스텝(0.25%) 을 밟을 전망이다. (사진=AFP)앞서 미국 정부는 6월에 정부 부채 상한 인상 문제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200조달러 규모에 이르는 국채 시장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상한에 이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공화당이 조건 없이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렇게 금융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5월 이후에도 금리인상을 강하게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의 금융불안 상황을 2019년 미국 자금시장 불안과 ‘닮은꼴’로 비교했다. 그는 “2019년 연초 당시 미국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가 발작을 일으켰다”며 “이결과 당시 상반기를 기점으로 연준의 양적긴축이 종료됐고, 하반기에는 연방금리 인하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유동성 부족에 기인한다”며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연준의 양적긴축은 미국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달러화 유동성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꼬집었다. (사진=한국은행)그는 “연준은 재할인 창구(DW), 은행 단기대출 프로그램(BTFP)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며 “연준이 5개 주요국 중앙은행과 한시적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 5월부터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22 I 최훈길 기자
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
  • 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급매물을 소화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과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 등 본격적인 주택 시장 반등은 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한도와 기준을 없애고 2주택자에 대한 중과 해제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에 나섰으나 정책의 온기가 시장 전반에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시장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주택 시장의 대반전을 가져오기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해석이다. 미국발 긴축 움직임과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활용해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추세는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전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문제는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에 대규모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4월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 1만1253가구, 대구 3498가구, 부산 3018가구, 대전 1747가구, 경북 1717가구 순이다. 경기는 양주 2419가구, 화성 1730가구, 안산 1714가구, 광주 1108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양주와 화성시는 지난 1분기(1~3월) 2000가구 넘게 입주한 데 이어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 일대 전셋값 약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은 대구가 3월 4085가구, 4월에는 같은 4월 기준 지난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예정돼 있다. 역전세난은 물론 입주 차질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확실성 요소가 커 당분간 주택 시장의 관망세는 불가피하리라 내다봤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정부의 핀셋 규제가 사라지다 보니 주요 입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매물은 조금씩 거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금리 추이가 4월에도 동결될지 미지수이고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진석 직방 매니저는 “수도권 3개 시·도와 세종은 올해 들어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일부 반등이 시작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0% 이상의 높은 하락을 보였다”며 “타 시도 역시 2022년 대비 하락률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아직 반등의 신호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매니저는 “지난 1년여 동안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고금리와 높은 가격으로 관망했던 매수 희망자가 일부 거래에 참여하면서 매물을 소화한 것처럼 보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시장이 나아지리라는 예상을 섣불리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2023.03.21 I 신수정 기자
2월 아파트 입주율 수도권 77.1%, 지방 60.4%…극명한 양극화
  • 2월 아파트 입주율 수도권 77.1%, 지방 60.4%…극명한 양극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시장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아파트 입주율이 6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은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63.3%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고 11월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2022년 12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71.17%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입주율이 감소하고 있다.정부의 규제 효과가 가시화한 지난달 입주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1.9%포인트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0.1%로 3.8%포인트 하락했다.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떨어졌다.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어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및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대비 이달 중 아파트 입주전망은 전국적으로 8.1포인트 오른 80.2을 기록,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가격 전망치는 85.1에서 92.9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다.입주전망은 수도권이 3.5포인트 오른 71.0), 도 지역은 16.1포인트 뛴 87.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광역시는 0.3포인트 내린 75.4로 하락될 것으로 조사됐다.3월 입주전망지수는 광역시 지역에서 0.3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충북(61.5→100.0), 전남(76.4→10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세종은 12.5포인트(87.5→75.0) 내렸는데, 이는 1월 대비 2월 세종시 입주전망지수 27.5포인트나 뛰면서 급격한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023.03.21 I 이윤화 기자
서부발전, 오만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국내 최초'
  • 서부발전, 오만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국내 최초'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오만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수주했다.500MW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될 오만 다킬리야주(州) 마나시(市) 위치(사진= 서부발전)서부발전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발주한 ‘오만 마나 500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 사업에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 EDF-R(EDF-Renewables)과 함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다킬리야 주(州) 마나 시(市)에 100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OPWP는 2019년 마나1(500MW)과 마나2(500MW)로 분리 발주했고, 완공시 오만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된다.서부발전이 따낸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구매를 보장한다.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7월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으나, 기존 사업 예정 부지 주민들의 민원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봉쇄 등으로 입찰이 지연됐다.입찰이 오랜 기간 미뤄지면서 부지 변경, 미국 기준금리 인상, 파트너사의 사업 포기 등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서부발전은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과 파트너십을 맺은 뒤 수주에 성공했다.이번에 수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 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수주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추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1 I 윤종성 기자
민주당 '주 4.5일제' 추진…"노동시간 줄인 기업, 인센티브 제공"
  • 민주당 '주 4.5일제' 추진…"노동시간 줄인 기업, 인센티브 제공"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주 4.5일제’ 추진 계획을 거듭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로제’와 대립각을 키웠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주 69시간제는 폐지하는 것이 맞아 보이고, 주 52시간제를 기준으로 하되 장기적으로는 주 4.5일제로 나아가는 것이 노동의 미래”라고 강조했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도 4.5일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다음주 중 발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주 52시간제처럼 주 4.5일제를 당장 의무적으로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주 4.5일제의 취지를 고려해 토론회 등에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하는 주 4.5일제 관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다만 김 의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된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사업장의 규모와 관계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쪽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모든 사업장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공평한지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그는 “30인 미만 사업장도 규모나 업종에 따라 주52시간제가 이미 정착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며 “(주52시간제 적용이) 매우 어려운 사업장은 일시 추가 유예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규모와 업종을) 더 구분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 내렸다”고 설명했다.김 의장은 ‘한국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고금리 부담은 낮추고 예금자 보호는 강화하는 정책과 입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예금자 보호 한도가 현행 5000만원까지인데 그것을 1억까지 늘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미국처럼 전체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예금자보호정책도 곧 입법발의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법, 서민금융지원법, 은행법 등을 개정해 투명성을 높이고 대출자에게 부담시키지 않아야 할 여러 가지 명목상의 부담금을 제외하는 법안을 통해 예금자, 대출자의 부담을 원천적으로 낮추는 입법을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2023.03.21 I 이수빈 기자
통상교섭본부장 “수출 어려움 계속…민관역량 총동원키로”
  • 통상교섭본부장 “수출 어려움 계속…민관역량 총동원키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함께 지속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21일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과 반도체, 자동차, 석유,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별 협회, 가스공사 등과 함께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확력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별·업종별 수출여건과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와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발발에 따른 업종별 수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재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와 수요둔화 흐름 속에서 20일 기준 수출이 전년대비 17.4% 감소하면서 63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유럽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올해 수출이 반드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수출지원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 협회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협회는 정부에 물류, 세제, 금융, 마케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러·우 전쟁의 장기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GSSA(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기업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위해 코트라 해외마케팅 예산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원전, 방산 등 전략수주산업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일괄보증,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무역보험 패키지를 지원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공정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한석유협회와 가스공사는 최근 전년에 비해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이 안정된 만큼 올해 에너지 가격이 전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고금리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출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원기관이 함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1 I 강신우 기자
한일 재무장관회의 7년 만 재개되나…정상회담 후속 조치 검토
  • 한일 재무장관회의 7년 만 재개되나…정상회담 후속 조치 검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무장관회의 재개를 검토한다. 2016년 이후 닫힌 양국 재무 당국간 대화 채널이 7년 만에 복원될 가능성이 열렸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21일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 재무장관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한국의 기재부 장관과 일본의 재무상 등 재무 당국 수장이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개최해 2006년부터 일곱 차례 열렸다. 그러나 2016년 8월 당시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끝으로 교류가 끊겼다. 2017년 부산에서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양국 관계가 냉각됐고, 2019년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소재에 수출 규제 조치를 적용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정치·외교적으로도 관계를 복원하지 못하면서 경제 협력도 내내 답보 상태였다.이번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재무당국간 대화 채널 복원도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방문 명단에 막판 합류한 추경호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수행하며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함께 배석하기도 했다. 한일의 경제 부문의 협력으로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국(한·중·일) 회의 등 국제회의에서의 공조 강화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논의하는 협의체들을 조속히 복원할 것”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한일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예고했다. 이로써 양국 간 경제 컨트롤 타워의 대화 채널 복원에도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8년 동안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우리나라의 외환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430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자국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체결돼 2011년 말 규모가 700억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규모가 줄기 시작했고 2015년 2월 100억달러 규모 계약이 만기를 맞아 종료됐다. 정부는 2016년 미국 금리 인상과 브렉시트 등을 이유로 재연장을 요청했으나 일본이 거절했다.
2023.03.21 I 이지은 기자
IMF '국가부도' 스리랑카에 30억달러 구제금융
  • IMF '국가부도' 스리랑카에 30억달러 구제금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국가부도 상황에 몰린 스리랑카에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이 부채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한 덕분이다. 잠비아 등 부채 경감을 기다리는 다른 개발도상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스리랑카 콜롬보의 시장에서 상인이 지폐를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스리랑카에 대해 재정 건전화 등 IMF가 주문하는 경제 개혁을 이행한다는 전제 하에 48개월 간 3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IMF는 스리랑카가 3억 3300만달러(4350억원)를 즉시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은 구제금융 결정 이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우리의 개혁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투명성을 약속한다”며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이 비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 짓기 전까지 대외부채 상환을 중단한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코로나19로 국가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이 무너지면서 빚을 갚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IMF는 스리랑카의 대외 부채가 올해 말 기준 560억달러(약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의 60%가 넘는 액수다.IMF는 스리랑카에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최대 채권국인 중국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아오라고 요구해왔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스리랑카가 중국에서 빌린 자금은 2022년 말 약 74억달러(약 9조 6163억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차입한 인프라 건설 자금이 대부분이다.그간 중국은 스리랑카의 부채 경감에 소극적이었다. 특정 국가에 채무를 경감해주면 다른 채무국도 비슷한 요구를 할 수 있어서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신흥국에 무분별하게 돈을 빌려줘 빚더미에 앉혀놓고 수습에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리랑카 등 신흥국 부채 문제가 미·중 갈등으로 번지자 중국도 한발 물러섰다. 스리랑카의 주요 채권자 중 하나인 중국 수출입은행은 올해 초 부채 상환 2년 유예를 제안했다. 이후 IMF 구제금융 협상도 급물살을 탔다.IMF 구제금융으로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스리랑카 앞에 놓인 미래는 가시밭길이다. IMF는 지난해(-8.7%)에 이어 올해(-3.0%)에도 스리랑카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인플레이션도 50.6%에 달한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관광 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우디샨 조나스 캐피털얼라이언스 수석 전략가는 “외부 자금이 조달되면 국내 차입 요건이 완화돼 국내 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이번 스리랑카 구제금융은 가나, 잠비아, 파키스탄 등 다른 개발도상국 부채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국가 역시 외채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빌린 상태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국제적인 부채 문제 해결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1 I 박종화 기자
교직원공제회, 작년 수익률 2.4%…9년 연속 흑자
  • [마켓인]교직원공제회, 작년 수익률 2.4%…9년 연속 흑자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등에도 기금운용 수익률 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 4374억원을 달성하면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교직원공제회 전경. (사진=한국교직원공제회)21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 기금운용 수익 1조461억원과 수익률 2.4%를 달성했다. 투자자산 중 실물투자 부문이 1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기업금융 8.9% △채권 -2.9% △주식 -22.9%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수익률은 실현손익과 평가손익 등 모든 손익이 포함된 평잔수익률이다.그중 국내 부동산 부문은 그랜드센트럴과 삼성역오토웨이타워 등 코어 오피스의 자산가치 상승 및 판교 알파리움 타워 적시 매각 등으로 19.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금융 부문은 UCK파트너스의 메디트 리캡 등을 통해 약 7.5%의 수익률을, 국내외 인프라 부문은 에버딘(Aberdeen) PPP 인프라 투자자산 일부매각 등을 통해 약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6조9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491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을 살펴보면 △투자자산 76%(43조2760억원) △회원대여 19.8%(11조2655억원) △기타자산 4.2%(2조3874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준비금적립률(모든 회원이 일시에 급여금 청구를 한다고 가정할 때 공제회가 회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은 109.2%로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주식 13.8%(5조9646억원) △채권 13.2%(5조7060억원) △기업금융 26.9%(11조6313억원) △실물투자 46.1%(19조9741억원)였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외 각각 43.9%와 56.1%이다.올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별 목표 보유비중은 국내외 각각 43.1%와 56.9%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목표를 정하며, 올해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은 4.7%다.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본회는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처를 다변화해 2022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며 “2023년도에도 우량 투자 건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높아진 금리와 외부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1 I 김대연 기자
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뉴스새벽배송]CS 위기 진정에 '안도'…미 증시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안도감이 유입되며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다. 다만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향하고 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미·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쳐.-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어.-국제유가도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쳐.-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져.◇UBS-CS 합병 후 안도감 유입-UBS가 시장 불안 잠재워. UBS와 CS는 전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 덕분.◇다음은 누구?…여전한 불안감-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건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해.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언급.◇은행 위기에 더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설명.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해.◇다시 FOMC로 향하는 월가의 눈-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집계.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언급.(사진=AFP 제공)◇아마존, 9000명 추가 구조조정-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보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 -재시 CEO는 “이번 감축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사, 광고,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아마존은 올해 경기 침체 우려에 적극 대비. 앞서 이번달 초에는 버지니아주에 추진한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한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역시 8곳에서 운영을 중단. ◇韓 2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오름세-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로 지난달 1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서비스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비 0.3% 상승. -공산품도 전월비 0.1% 올라. 등유(-4.8%)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0%)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0.6%) 등이 상승.-생산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8%로 8개월째 상승세가 둔화.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이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도 있어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산업부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발표”-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초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에 더해 올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발표하고 관련 산업 지원을 체계화기로.-산업부는 앞선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 총 51개에 이르는 제도 정비와 규제 개선을 통해 로봇 산업을 더 활성화한다는 게 골자.◇‘김기현 與지도부’, 첫 민생현장 방문-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으며 민생 챙기기 행보 본격화.-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추진 현황을 점검할 방침.-당은 국내 은행이 지난해 높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격차)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도 정작 서민이 커진 이자 부담으로 어려운을 겪는 데 대해서 부담 완화 방안 마련을 주문할 전망.
2023.03.21 I 양지윤 기자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악화…“자금난 등 고민 여전”
  •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악화…“자금난 등 고민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전망하는 수출 경기를 나타내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가 세 분기 만에 상승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부진이 오는 2분기엔 다소 완화하리란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수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수출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21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90.9로 지난 1분기(81.8)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 분기 만의 오름세로, 수출 부진 전망이 다소 완화되리란 예상이다. 그러나 2분기 EBSI는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2분기 수출이 1분기 대비 부진하리란 전망은 이어졌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해 전 분기보다 개선되리라고 예상하고 밑돌면 악화하리라고 예상한다는 뜻이다. EBSI는 최근 5분기 연속 100을 밑돌면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는 꾸준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품목별로 △선박 △플라스틱·고무·가죽 △석유제품 △가전 △자동차·부품 등에 대해선 전 분기 대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반도체 △전기·전자 △농·수산물 등에 대해선 지난 1분기보다 수출이 악화하리라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는 EBSI 52를 기록해 조사 품목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수출실적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인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조사한 결과, 오는 2분기 수출대상국 경기(79.8), 국제수급(83.0), 자금 사정(85.3) 등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수출 상담·계약(95.4)은 지난 분기(92.0) 대비 지수가 상승하면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또 국내 수출기업들은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자잿값 상승(22.7%),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16.1%), 원화 변동성 확대(12.7%)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중 개도국 시장 잠식, 선진국과 경쟁 심화, 바이어 수입선 전환 등을 응답한 기업이 늘어 여러 국가와의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3분기 만에 EBSI 지수가 90을 웃돈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여전히 자금난과 통상 마찰 우려, 채산성 악화 등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만큼 수출기업을 위한 금리부담 완화, 신용보증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1 I 박순엽 기자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발렌베리가 점찍은 SK쉴더스, '성장세'가 '부채 우려' 누를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EQT)가 국내 시장 진출과 동시에 ‘보안업체’ SK쉴더스를 인수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일각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함께 급등한 금리로 인한 인수금융 부담 등을 리스크로 꼽고 있다. 다만 보안 산업 분야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SK쉴더스가 성장세를 바탕으로 부채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구조(자료=한국신용평가)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이달 초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중 28.82%와 2대 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36.9% 전부를 사들이고 추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68%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자금은 인프라6호펀드와 함께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한다. EQT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서 SK쉴더스의 기업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1조8000억원 가량에 매입한 뒤, 2조300억원의 인수금융과 2000억원의 유증 대금 등 2조2300억원이 SK쉴더스로 투입된다.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가 SK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의 SPC(특수목적회사)로 변경되는 점 등을 고려해 SK쉴더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등재하면서도 회사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상세 구조 및 이에 연계된 동사 재무부담 귀속 수준 등이 자체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절대적인 비중을 감안할 때 신용도의 근간인 계열통합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SK쉴더스는 일단 수혈한 금액 중 2조원을 기존 대주단의 인수금융과 기발행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2022년 9월말 기준 SK쉴더스의 부채비율은 712%에 달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부채 상환 후 남은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기보유 현금과 합산 시 인수 후에도 3000~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인수금융 금리는 7% 중반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SK그룹과 맥쿼리가 회사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융 금리인 3.2%의 2배 이상으로, 최근 급격히 오른 금리로 인해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연간 이자는 1500억~1600억원 수준이다.인수금융 이자 등 금융비용은 매년 1800억원 수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여현금흐름(FCF)과 3500억원 수준의 한도대출(RCF), 보유현금 등으로 충당해 나간다. RCF는 대출기간동안 금액한도를 정해놓고,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고, 상환할 수도 있는 형태의 대출을 의미한다. 인수금융 금리 외에 또 다른 우려 요인은 CAPEX(자본적 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CAPEX란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으로, SK쉴더스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시 보안장비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SK쉴더스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CAPEX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70%에 달한다는 우려는 지나치며 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다가 높은 CAPEX는 물리보안 부문에 한정된 얘기이며,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은 사업 특성상 CAPEX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물리보안 분야에서 신규 고객에게 들어가는 초기 설치 비용을 SAC(Subscriber Acquisition Cost)라고 하며 이는 제조기업의 확장 설비투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물론 물리보안 CAPEX는 당일 설치 후 즉시 매출이 발생이 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조기업의 확장 CAPEX와는 차이가 있다. 또 물리보안 CAPEX는 신규 고객이 지급하는 10개월 치 월정료로 전액 회수되며 그 이후 지급되는 월정료는 모두 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할 수만 있다면 발생하는 비용을 메울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고무적인 점은 CAPEX가 주로 발생하는 물리보안 분야의 매출 증가 속도보다, 융합보안 등 신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2019년 매출액의 70%를 넘게 자치했던 물리보안 비중은 지난해 55% 밑으로 감소했고, 대신 융합보안 부문이 5.7%에서 17.5%로 급격히 증가했다. 융합보안은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이 합쳐진 개념이다.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의 경우 주요 경쟁사인 에스원과 KT텔레캅과 달리 SK쉴더스가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결국 관건은 보안 분야 성장세의 지속 여부다. SK쉴더스는 최소한 현재까지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4년 이래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19년 1조1795억원, 2020년 1조3272억원, 2021년 1조5497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실적 역시 1조8000억원 수준이 전망된다.또 다른 보안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 EQT의 투자 경험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QT가 물리보안 기업 Securitas, 이스라엘 정보보안 기업 CYE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SK쉴더스의 물리보안 고도화, 구독형 사업모델 전환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신사업 확장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3.21 I 김근우 기자
SVB 사태에 안전자산으로…금 ETF 수익률 ‘쑥’
  • SVB 사태에 안전자산으로…금 ETF 수익률 ‘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파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리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은 최근 급등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 ETF는 전 거래일 대비 2.97% 오른 1만 3015원에 거래를 마쳤다. SVB 사태 여파가 국내 증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10일과 비교하면 한 주 새 8.5% 올랐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 ETF도 8.5% 뛰었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16.8% 급등했다. 금 관련 ETN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TRUE 금선물 ETN은 6.3% 올랐고, 삼성 KRX 금현물 ETN은 6.5%,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는 18.1% 상승했다. SVB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자 지난달 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금값은 다시 상승 전환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4월물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63% 오른 온스당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간 5.7%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합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주요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4% 내린 2382.67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금융시장에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더욱 강화하며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 뱅크런 이슈가 불거진 만큼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매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폭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최근 상승을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3.21 I 원다연 기자
'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증시]'급한 불' CS 껐지만…퍼스트리퍼블릭 불안 여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UBS-CS 합병 직후 시장 ‘안도’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뛴 1744.99를 기록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을 모색했다. 특히 최근 크게 흔들렸던 은행주가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30%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06%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배럴당 6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연준 금리 인상 여부 이목 집중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이 다시 업계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아마존 주가는 1.25% 내렸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아직 주식 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은행들의 운영을 도울 수 있겠지만 은행업 전반에서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며 “신용 경색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정부 개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혼란이 끝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낙관론은 다소 약화했다”고 말했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근원물가 떨어지고 있나요?
  • 근원물가 떨어지고 있나요?[BOK워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을 정점으로 둔화되는 흐름이 뚜렷하지만 근원물가는 그 흐름이 명확하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 못지 않게 ‘근원물가’가 화두다. 근원물가 흐름을 둘러싸고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소비자 물가상승률(헤드라인 물가)이 기저효과로 3월 4.5%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근원물가가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금통위의 고민도 커질 수 있다. 물가상승 둔화가 단순히 기저효과 때문인지,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인지, 아니면 금리 인상이 수요 둔화를 넘어 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만 별도로 집계한 근원물가의 향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출처: 통계청◇ “금리 인상이 물가 얼마나 둔화시키고 있는지 불분명”통계청에 따르면 한은이 2% 물가목표제의 지표로 활용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 전년동월비 6.3%를 정점으로 6개월째 5%대를 기록하더니 2월 4.8%로 하락하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한은에선 3월엔 물가상승률이 4.5%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작년 3월부터 물가가 4%대로 오른 터라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물가상승세는 계속해서 둔화, 연말이면 3%대에 달할 것이란 게 한은의 전망이다.그런데 수요측 영향을 많이 받는 ‘근원물가’ 흐름은 불분명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8월 4.0%를 기록한 후 11월 4.3%까지 상승폭이 커졌으나 올 2월 4.0%로 하락, 전월(4.1%)보다 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올 1월 5.0%까지 오르다가 2월 4.8%로 떨어졌는데 이는 작년 10~12월 4.8% 수준이다.한은이 목표로 하는 물가는 ‘소비자 물가’이지만 한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억제시켰을 때 가장 영향을 받는 물가가 ‘근원물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 인상이 물가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여부가 상당히 불확실하다. 한은은 모형분석을 통해 1년반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린 영향에 올해 물가상승률이 1.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모형분석일 뿐 실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한 금통위원은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수요측 상승 압력 완화를 통해 물가 오름세를 얼마나 둔화시키고 있는지 모형분석 결과만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에선 근원 상품물가와 서비스 물가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상품 물가는 오름폭 축소가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근원(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서비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작년 9월, 10월 4.2%를 정점으로 하락, 올 1, 2월 3.8%를 기록했다. 반면 근원 상품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4.6%로 정점을 찍고 12월 4.4%, 올 1월 4.5%, 2월 4.3%를 보이고 있다.노동시장이 타이트한 미국에선 근원 서비스 물가가 근원 상품 대비 덜 떨어지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세 등 근원 서비스 물가는 둔화하지만 근원 상품의 하락세는 더디다는 평가다. 실제로 가공식품은 2월 10.4%로 2009년 4월(11.1%)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물가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최근 높았던 수입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요 압력이 높아서 근원물가가 덜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비근원 물가가 시차를 두고 근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지금처럼 비근원 물가가 높은 상황에선 근원물가를 수요 압력과 연관지어 평가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은행◇ 근원물가 뚜렷한 하락세 보일까, 말까 의견 분분근원물가는 앞으로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이나 근원물가 향방에 대해선 금통위원간 이견이 커지고 있다.일단 한은이 추정한대로 근원물가가 4%대 초반에서 점차 둔화돼 연말에는 2%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승헌 부총재로 추정되는 한 금통위원은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근원 상품물가가 수입가격 하락 시차를 두고 둔화하는 데다 근원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상환 부담, 주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더욱 약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3개월 이동평균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근원 상품 물가도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근원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기영 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2월 의사록에서 “국제유가, 공공요금 상승이 여타 상품,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고 근원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노동시장의 타이트니스(Tightness·빈일자리/실업자)에 비해 상당폭 높게 나타나는 것도 2차 파급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근원 품목의 확산지수, 조정평균 물가상승률 등 최근 통계에서도 근원물가가 올라가거나 또는 예상보다 지속성이 높을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은 “지정학적 분쟁, 글로벌 수요 회복, 분절화로 인해 생산 비용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비근원 품목 가격이 과거와 같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근원물가 2차 파급 효과 등으로 인해 방향성이 돌아서지 않거나 지속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금융안정까지 불안해진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효과가 소기의 목적인 물가 안정까지 제대로 파급되는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유행어처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다. 금리 인상 효과가 물가 안정을 향해 뻗어나갈 때까지!
2023.03.21 I 최정희 기자
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속보]UBS-CS 합병에 일단 '안도'…미·유럽 증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다만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긴장감은 만연해 있다. 이제 월가의 이목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린다.(사진=AFP 제공)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불안에 떨던 시장을 일단 달랜 것은 UBS였다. UBS와 CS는 전날 CS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4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총자산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메가 뱅크’가 탄생했다. 골드만삭스를 넘어서는 규모다. 스위스 당국 역시 대규모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이와 함께 연준을 비롯한 세계 6개 주요국 중앙은행은 전날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스와프 관련 7일 만기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하루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연준에 담보를 제공하면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로 교환하는 스와프 라인을 운용하고 있는데, 그 유동성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국제적인 공조에 나선 것이다.이에 은행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스위스 증시에서 UBS 주가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했지만, 이제 상승 전환하며 1.26% 오른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 이상 올랐고,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28% 소폭 뛰었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UBS가 CS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은행 부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3% 올랐고, 스위스 증시의 SMI 지수는 0.35%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34% 뛰었다.위험 선호가 일부 살아나면서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28까지 떨어졌다. 0.4%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그렇다고 은행권을 둘러싼 줄도산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또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예상보다 큰 폭 반등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 도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이날 역시 47% 넘게 폭락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게다가 은행 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신용 경색이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날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를 통해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000명을 감축한데 이은 2차 구조조정이다. 월가의 눈은 이제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73.1%로 보고 있다. 모야 시장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낼 때까지 위험 회피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동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달 금리를 4.50~4.75% 수준에서 동결할 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올릴 수 있지만 그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건너뛴다고 해도 통화 여건은 계속 긴축적인 상태”라고 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이데일리 박지애 이윤화 기자] 30대 직장인 윤 모 씨는 최근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리은행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주로 코인이나 주식에 관심이 컸던 윤 씨는 내 집 마련에 큰 뜻이 없었으나 올해 정부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시장에 부쩍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혼자 살고 있지만 하반기나 내년이라도 청약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윤 씨처럼 신규 가입자는 되려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분양가 바닥론’ 확산도 한몫하면서 분양 시장에 젊은 층의 수요가 유입되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 자리로 떨어졌던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청약경쟁률이 평균 57대 1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에서 28개 단지가 공급에 나선 가운데 1만22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931명이 몰려 평균 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3개 단지, 393가구 공급에 2만2401건이 몰리며 평균 57대 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의 유리한 시장 상황이 열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신혼희망타운,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택지형 공공분양에 많은 수요자가 몰렸는데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무주택자에게 청약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게 주효했다”며 “청약통장이 금리가 높은 상품이 아니다 보니 급전이 필요할 때 해지를 많이 하지만 또 필요에 의해 즉시 가입할 수 있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인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위주로 청약 시장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이 내 집 마련에 유리한 부분이 있으니 청약통장부터 가입하자는 기류가 흐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증가세다. 지난 2019년 848만가구에서 2021년 946만가구, 지난해는 972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월말 기준 977만가구를 넘어서며 1인 가구는 현재 전체 가구 중 41%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러한 흐름은 분양·청약시장에 수요확산으로 연결돼 집이 있는 주택보유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추첨제 물량도 늘었다. 전매제한도 최대 10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게 됐다. 규제를 완화하니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청약 시장도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 완화에 따라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전매도 가능하다 보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매나 세를 주려는 주택보유자도 청약시장에 대거 몰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1 I 박지애 기자
청약통장에 눈돌린 MZ세대…한달새 30만좌 가입
  • [단독]청약통장에 눈돌린 MZ세대…한달새 30만좌 가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거래 절벽 영향으로 전체적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약 1순위 조건을 대폭 완화한데다 추첨 비중도 늘리는 등 청약 시장 규제 완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양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양가 바닥론’ 인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내 집 장만을 위해 청약시장에 다시금 발을 들여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났고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푼 것도 청약통장 신규가입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이데일리가 각 시중은행과 부동산업계를 통해 입수한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 신규 가입자 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30만좌로 지난해 2월 수준으로 회복하며 지난 1년래 가입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3만좌로 전월 대비 6만좌가 감소하며 시들해졌던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올해 들어 26만좌로 증가하더니 2월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는 고금리 기조가 확연해지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청약시장 규제 완화를 발표하자 신규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약통장 가입은 지난 2015년 이후 일원화하며 현재는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할 수 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는 규제 완화 이후 가점 관리나 추첨제 등에서 당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층 가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해약자는 예전만큼 ‘로또 분양’은 아니어서 실망감 등으로 해지하는 것인데 농사철이 되면 밭갈이를 하듯 청약 시장 수요층이 실수요가 있는 젊은 층으로 재편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3.03.21 I 박지애 기자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은행 줄도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 살펴야 할 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이어진 은행 줄도산 공포는 어느덧 세계 금융가의 최대 이슈가 됐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위기에 빠진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는 과정에서 미국 당국까지 개입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 연방준비제도(Fed)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은 최근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은 은행권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내가 지금 만약 연준에 있었다면 인상을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사진=프린스턴대 제공)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추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작다면 중앙은행들은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앙은행들은 인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그것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그는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럽의 금융 강국 스위스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위기에 빠진 CS를 UBS와 합병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블라인더 교수는 “CS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미국 SVB를 비롯한 지방 은행들과 비교하면 크고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못지 않게 유럽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서도 “금융 불안은 신용 기준 상향, 대출 감소, 경제 활동 약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 추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만,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최종금리보다 더 낮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한때 6%대 최종금리 관측까지 나왔으나, 이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블라인더 교수는 그러면서 “당국자들이 (금융 불안의 여파를) 평가하는 기간인 이번달 FOMC는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검토하는데 좋은 시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23.03.2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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