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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올 물가 전망 3.6%로 상향…금리 내려도 '중립' 상회할 것
  • 메리츠, 올 물가 전망 3.6%로 상향…금리 내려도 '중립' 상회할 것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3.6%, 2.4%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겠지만 금리 인하의 종착점은 중립금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을 각각 3.6%, 2.4%로 올 하반기 전망 당시 제시했던 3.4%, 2.3%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최근 상승한 국제유가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수입물가 증폭에 기여했다. 이는 올해와 내년 환율을 각각 1300원, 1250원으로 가정하고 두바이유가 올해 4분기 배럴당 92달러를 정점으로 내년말 90달러로 안정화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전기·가스요금은 내년 6월, 두바이유가 90달러를 상회한다는 전제 하에 5% 인상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다만 내년 한국전력 공사채 발행이 어렵고 유가가 고공행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이 조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월 중순 전후로 인상이 결정되고 12월부터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0~15% 정도 추가 요금 인상이 있어야 적자 기조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말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2%에 수렴하는 궤적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이 연구위원은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이에 수렴하는 궤적이 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할 유인이 생길 것”이라며 “그 기준점으로 보는 것이 근원물가의 2.5% 하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분기에 이를 확인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와 함께 내년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내년말까지 75bp 인하한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올 10월께 근원물가 기준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되고 금리를 내리더라도 실질금리는 플러스 영역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도 우회적으로나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착점이 중립 수준을 상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가 동반될 경우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모두 긴축 기조에 머물러야 함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택공급이 올해보다 적어질 공산이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물가 안정에 맞추되 중립 이상에서 마무리하는 그림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2023.10.11 I 최정희 기자
NDF, 1339.9원/1340.1원…7.4원 하락
  • NDF, 1339.9원/1340.1원…7.4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9.9원, 1340.1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5원) 대비 7.4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 완화)적’인 발언으로 안전자산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전장보다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도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39분 기준 105.7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에서 내려온 것이다. 또 최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장중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10.11 I 이정윤 기자
미국채 금리 하락 속 1조원 규모 2년물 입찰 주시
  • 미국채 금리 하락 속 1조원 규모 2년물 입찰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른바 비둘기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이날 1조원 규모 2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사진=AFP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내린 4.9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약 한 달 만에 5%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주시,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를 기록했다.미국채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 발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개선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의견과 비슷한 맥락이다. 같은 날 진행된 미국채 3년물 입찰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응찰률 256%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에는 1조원 규모 2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전 입찰에 따른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되나 미국채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국내 시장도 강세를 보일 예정이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4%대를 하회한 바 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연속 흑자를 기록, 4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점도표와 FOMC 위원들의 고금리 장기화 진단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에서 14.6%로 소폭 상승했다.
2023.10.11 I 유준하 기자
신영증권 "한은, 금리 인하 시점 내년 3분기로 지연"
  • 신영증권 "한은, 금리 인하 시점 내년 3분기로 지연"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영증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3분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한은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19일)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스탠스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되고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더해지며 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10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75%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한은 부총재가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한 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금리 동결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긴축에서 가장 중요한 물가 경로를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분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전제를 형성하는 유가와 환율의 경로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고 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질 경우 달러 강세, 원화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한은 입장에서 명목과 근원물가가 모두 2.5%를 하회할 것으로 확신할 수 있고 연준도 인하를 검토하는 시점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4분기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초과저축이 소진되는 시점은 지연될 전망이다.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 데이터가 변경되면서 가계 초과저축 소진 시점이 기존 3분기말에서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낮추는 요인이다. 반면 신영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3%로 유지했다. 수출은 10~11월 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매판매는 비계절조정(NSA) 기준으로 2019년초 이후 가장 부진하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는 높아지겠으나 2%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 국채 금리 10년물이 기술적 레벨로 4.95%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를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반영하면 4.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위원은 “미국 민감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국내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외국인 투자자 등의 여건이 대체로 우호적임에도 약세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11 I 최정희 기자
중동 긴장 속 ‘비둘기’ 연준에 안도…환율 1340원 지지력
  • 중동 긴장 속 ‘비둘기’ 연준에 안도…환율 1340원 지지력[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 완화)적’인 발언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1340원 초반대까지 낮아진 만큼 저가매수 유입에 큰 폭 하락은 어려울 수 있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5원) 대비 7.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는 반대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전장보다 14bp(1bp=0.01%P) 하락한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유가가 전날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근월물 가격은 각각 배럴당 85달러, 87달러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 발언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킨 바 있다. 이에 글로벌 달러도 하락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11분 기준 105.7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선에서 내려온 것이다. 또 최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며 장중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3% 재정적자 목표를 올리고, 수자원을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위해 1조 위안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그간 고공행진 하던 환율로 인해 대기하고 있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3시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3.10.11 I 이정윤 기자
국채금리·유가 하락에 美 증시 상승…이·팔 확전 우려
  • 국채금리·유가 하락에 美 증시 상승…이·팔 확전 우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안전 자산인 국채 수요가 증가해 수익률이 하락한 덕이다. 유가 급등이 멈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용량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띠었다.이·팔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비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받은 이란의 자금을 재동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9%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국채금리 하락 영향-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65포인트(0.40%) 상승한 3만3739.3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8포인트(0.52%) 오른 4358.2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60포인트(0.58%) 뛴 1만3562.84로 집계.-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 영향에 상승 마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오른 유가가 다시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발언도 긍정적인 영향.◇태양광주 강세…넷플릭스 임금인상 압력에 부진-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틸리티, 경기소비재 업종 위주로 강세.-펩시코는 7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가격 연상에 힘입어 이익이 14%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88% 상승 마감.-인베스코 태양광ETF는 5% 넘게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 기록. 프랑스가 오는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퍼스트솔라(5.4%), 엔페이즈(5.01%), 솔라엣지(4.84%), 썬런(13.62%) 등 태양광 관련주 강세.-이와 달리 넷플릭스는 종결된 파업 영향으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3.27% 하락.◇이·팔 무력 분쟁에 美 국채 수익률 ‘뚝’-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5% 기록.-하루 변동폭 기준으로는 지난 3월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변동 흐름.-미국 국채는 그동안 견조한 펀더멘탈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높아지며 수금리 하락.-아울러 전날 연준 위원들이 국채수익률 급등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 미쳐.◇ 이·팔 전쟁 역내 확산 우려에…美 “확전 대비 비상계획”-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역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 억제에 대응하겠다고 의지 피력.-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긴장 악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 계획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혀.-그는 또 “우리는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 중”이라며 “현 정세를 악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적들을 포함해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 편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설리번은 역내 민병대 등 다른 위협 세력에 대해 “그들이 긴급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고 현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만약 그렇게 할 경우 미국의 단호한 대응과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그는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원,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 지원, 이스라엘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자원, 도구, 역량이 있다”고 밝혀.◇美, ‘하마스 배후설’ 이란 자금 재동결 가능성-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MSNBC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배후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란에 대한 돌려준 자금을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혀.-커비 조정관은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에 대해 언제든 다시 동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그 돈은 아직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언급.-커비 조정관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 배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응 가능성 제기.-그는 또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지키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잡는 데 필요한 탄약, 무기, 도구를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원 일차분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말해.팔레스타인 소녀 2명과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알-리말 구역의 무너진 건물 더미 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P) ◇국제유가, 급등세 멈추고 다시 하락-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85.97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87.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유가 4% 넘게 급등했지만 산유국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받으면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여.◇IMF, 내년 세계 경쟁률 2.9%…中 0.1%p 하향-국제통화기금(IMF)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은 3.8%보다 낮은 수치.-내년 전망은 앞서 지난 7월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하락.-유로지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했지만,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상향 조정.-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언급.
2023.10.11 I 김응태 기자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수·출입 '불황형' 계속(상보)
  •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수·출입 '불황형' 계속(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약 4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가 다섯 달째 흑자를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4개월째 흑자를 보인 것이다.상품수지가 5개월째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8월 상품수지는 50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지난해 3월(55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4월(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2000만달러)과 6월(39억8000만달러), 7월(44억4000만달러) 그리고 8월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내용 측면에선 부진이 계속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상품수출은 53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9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관 기준 승용차가 28.1%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지만, 석유제품(-35.1%)과 반도체(-21.2%)를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486억8000만달러로 21.0% 줄었다. 여섯 달째 감소세다. 원유가 40.3%, 석유제품이 15.1%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27.6%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2%, 19.0% 줄었다.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로 지난 7월(-2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7월(-14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운송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본원소득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지난 7월(29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자료=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7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7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4억1000만달러 늘어나며 두 달째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7억달러 증가했다.증권투자는 40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30억5000만달러 증가, 10개월 연속 늘어났다. 다만 지난 7월(69억달러)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투자는 25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채권 투자는 4억6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주식 투자가 6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단기채권 투자가 줄어 채권 투자가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기타투자는 18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기타투자 부채 감소폭이 커지며 지난 7월(1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투자 자산이 29억2000만달러 줄었고, 기타투자 부채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4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2023.10.11 I 하상렬 기자
"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10월 금통위 매파적 동결"
  • "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10월 금통위 매파적 동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최근 디스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장기금리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지난 8월까지 확인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9월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에 나타난 근원물가 내재경로(당사 추정)를 크게 하회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에 기인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느리지만 줄어들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는 총수요 압력을 줄여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9월 노동시장은 전월보다 다시 견고해졌으나 장기금리 상승의 여파가 향후 노동시장의 견고함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구성하는 항목 중에서 경기·수급 요인으로 구성된 기대 기타 요인과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짐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란 판단이다.또한 오는 19일 예정된 10월 금통위에서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장기금리 기간프리미엄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8월 이래 77bp(1bp=0.01%포인트) 상승(10월6일 기준)했고, 한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동기간 51bp 상승했다.이 연구원은 “9월까지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10월부터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국내 장기금리 상승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KIS 한국 국내총생산(GDP) 나우캐스팅 모델을 통해 추정된 3분기 GDP 전망치(QoQ)는 0.8%로 상향 조정됐다. 8월 반도체, 기계장비,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의 강한 반등 및 9월 수출 회복세 강화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2023.10.11 I 이은정 기자
“수익성 개선 쉽지 않네”…해외서 돌파구 찾는 롯데칠성
  • “수익성 개선 쉽지 않네”…해외서 돌파구 찾는 롯데칠성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해외 음료업체 경영권을 획득하고, 국제 식품 박람회에도 처음으로 참가하며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3년 만에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필리핀펩시의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사진=롯데칠성음료)◇3분기 영업이익 신통찮아…원재료값 급등에 고환율·고유가까지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영업이익이 810억원대 초반으로 컨센서스(877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당류, 농축액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설탕 가격은 최근 두 달 연속 오르며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오름세를 유지했다.실제 롯데칠성음료의 원재료 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당분류 및 첨가물 가격은 ㎏당 114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올랐고, 농축액은 71.4% 급등했다. 국제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제당업체를 거쳐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뿐만 아니라 올 4분기에도 당류, 농축액 구매단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오렌지 농축액 등 과실 농축액, 각종 향료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환율, 유가 변동에도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비상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 여파도 덮쳤다.주류 부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주정가격이 오른 실정이다. 10개 주정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고, 지난 4월에도 평균 9.8% 올렸다. 이에 수익성 악화를 면하기 위해 맥주에 이어 소주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인상될 요인만 수두룩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더이상 음료·주류 등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10월 7~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마련된 롯데칠성음료 부스 조감도.(사진=롯데칠성음료)◇올해 해외진출 ‘드라이브’…동남아·유럽 등 시장 확대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13년 만에 독자적으로 확보하면서 주력 제품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새로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유통할 계획이다.당장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은 올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올 상반기 기준 7.7% 수준이었던 해외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0명 내외의 인력을 파견해 필리핀펩시의 경영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럽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도 처음 참가했다. 올해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아누가에서 주력 수출 상품인 밀키스, 처음처럼 뿐만 아니라 신제품 새로, 별빛청하 스파클링 등도 알리며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부에서 변화가 느껴질 정도로 올해 해외진출 확대에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서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곳은 다 접촉해보고 있다. 해당 국가의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채널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1 I 이후섭 기자
금리·전쟁 불안에 '인버스' 독주…개인은 호재 베팅 왜?
  • 금리·전쟁 불안에 '인버스' 독주…개인은 호재 베팅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장기채 금리가 치솟자 관련 인버스 상품이 독주하고 있다. 한 달간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30종목 중 27종목이 모두 인버스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전쟁 발발로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까지 금융시장의 새 변수로 등장하면서 변동성 우려가 커지며 인버스 상품의 독주가 지속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는 ‘확전(擴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하락보다는 상승에 금리 추가 상승보다는 되돌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美 장기채·코스피·코스닥·차이나 인버스 ‘쑥’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1개월 새 전체 ETF 수익률 상위 30위권에서 인버스 상품이 총 27종목으로 집계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가 18.84%의 수익률로 1위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9.87%) 등 미국 장기채 ETF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자 선물 지수 하락(국채 금리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시장 눈높이를 훌쩍 웃돈 고용지표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번지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다시 5%선을 넘어섰다. 또한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2X와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상위에 포진했다. 한 달간 코스피 200 지수는 6.27%, 코스닥 150 지수는 11.06%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미국채 금리와 유가 급등 부담, 미국 증시 조정 등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개인 수급이 주도했던 2차전지 등 테마의 조정 속에 코스닥의 하락이 부각됐다. 10일에도 코스피는 0.26% 하락했고, 코스닥은 2.62% 급락하며 800선마저 붕괴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수급이 주도했던 2차전지, 로봇, 의료기기 등 특정 테마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조기에 대주주 양도세(보유시가평가액 10억원 이상) 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동 전쟁 새 변수…“단기 변동성, 최악 가능성은 낮아”이 같은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새 변수로 등장하며 투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유가 반등 △금리 상승 압력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과거 주요 중동 분쟁 사례를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확전 여부와 전쟁 장기화가 문제다.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니지만, 확전 시 최근 이스라엘과 수교·원유 증산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던 사우디가 변심해 유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지속되면 미국에 추가 재정 부담과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다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차 중동분쟁(오일 쇼크)과 달리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옅고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낮은 점, 원유 수요 전망도 탄탄하지 않아 최악의 상황까지 갈 확률은 지극히 낮아보인다”고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투심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개인은 1개월간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5587억원, 259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코스피·코스닥 인버스 ETF는 개인 순매도 상위다.초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352억원) 순매수도 눈에 띈다. ‘TIGER 미국 S&P500’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등 미국 ETF도 순매수 상위 20위권 내 다수 포진했다. 이들 중 인버스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이 유일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국제재무분석사(CFA)는 “중동 지정학 사태에 국제유가가 4% 전후 급등했지만, 증시는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에 상승했다”며 “고금리·강달러는 원유 가격과 수요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요소로, 유가 흐름이 안정화되면 오름세를 지속하던 금리 방향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0.11 I 이은정 기자
연준 인사 ‘매파색채’ 사라졌다…뉴욕증시 또 상승
  • 연준 인사 ‘매파색채’ 사라졌다…뉴욕증시 또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시장금리인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상당히 긴축적인 상황이 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졌고,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여파를 줄이기 위해 연준 인사들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10년물 국채금리 4.6%…2년물 금리도 5% 하회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4258.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지난 9일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던 채권시장은 이날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첫 반응을 나타냈다. 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적 발언과 함께 안전자산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띄고 있다. 오후 4시20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bp(1bp=0.01%포인트) 내린 4.64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1.3bp 떨어진 4.829%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2.2bp 하락한 4.957%를 기록하며 5%를 하회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모나 마하얀은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을 광범위하게 지탱하고 있다”면서 “연준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도 긴축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며 “모두에게 시장과 우리 파트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비둘기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4%, 12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72.5%를 나타내고 있다.BMO 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는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한 이후 금융 시장 상황이 이미 상당히 긴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연준 인사들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국제유가·달러화 하향 안정세…유럽증시 급등펩시코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88% 올랐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58% 급등했다. 이외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술주인 테슬라(1.52%), 엔비디아(1.16%) 모두 상승 마감했다.하마스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다른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직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이란 등 산유국들의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달러가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4시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 떨어진 105.76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반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96% 급등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82%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1.95%, 프랑스 CAC40지수도 2.01% 상승 마감했다.
2023.10.11 I 김상윤 기자
연준 인사 ‘비둘기’ 발언에 뉴욕증시 또 올랐다
  • [속보]연준 인사 ‘비둘기’ 발언에 뉴욕증시 또 올랐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잇단 ‘비둘기’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최근 시장금리인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연준이 추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진데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연준 인사들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만3739.3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2% 오른 4258.2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뛴 1만3562.84에 장을 마감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날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지난 3일만해도 매파에 가까운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놀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치솟던 미국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띄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4.65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0.5bp 떨어진 4.83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1.8bp 하락한 4.961%를 기록하며 5%를 하회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하마스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다른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배후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직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이란 등 산유국들의 공급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023.10.11 I 김상윤 기자
  • 블록, 펀더멘탈 대비 현저히 저평가···목표가 71달러 - BoA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블록(SQ)의 주가가 회사의 높은 펀더멘탈 대비 현저히 저평가됐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1달러로 설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9일 종가 대비 약 62%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이슨 쿠퍼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블록의 과도한 주가 하락이 부당하다”면서 시장 환경에 따른 여러 이유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는 고금리로 인한 성장주에서의 자산 이동,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 회사에 대한 의문점, 지난 3분기 캐쉬앱 총수익 성장률 감소 및 연간 지표 부진, 플랫폼 장애 문제 등이 포함됐다. 애널리스트는 블록의 리스크보다는 강력한 펀더멘탈과 고품질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잠재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2023년~2025년 블록의 연평균 성장률(GP CAGR)이 16%~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록의 비용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목표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46% 가까이 내렸다.
2023.10.10 I 장예진 기자
은행 대출금리보다 2%p 낮은, 경기신보 '기회UP 특례보증'
  • 은행 대출금리보다 2%p 낮은, 경기신보 '기회UP 특례보증'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시중 은행 대출금리보다 2%p 낮은 금리로 경기도내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 기회UP 특례보증’ 접수를 시작했다.(자료=경기신용보증재단)10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기회UP 특례보증은 운영자금과 대환자금으로 지원 대상이 나뉜다. 지원규모는 운영자금 2500억 원, 대환자금 25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다.먼저 운영자금 지원대상은 업력 3개월이 지난 소상공인 중 개인신용평점 879점 이하 중·저신용자이거나, 연간소득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자, 한부모가족·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대환자금은 접수일 기준 대출일 3개월이 지난 연 이율 7% 이상 고금리 기업대출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단 기업운전자금 대출에 한정하며, 한도대출은 제외된다.특례보증 한도는 이용 소상공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토스·하나 등 7개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진다.대출금리는 경기도가 이차보전을 지원, 은행 금리보다 2%p 낮은 저금리가 적용된다. 경기신보는 이차보전 지원으로 3.6% 내외 저금리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한 일반적인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대출기간은 최대 5년이나 기회UP 특례보증은 최대 3년의 거치기간을 포함, 총 8년의 장기간의 대출기간을 지원한다.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기본 연 1% 이상이 적용되던 보증료율을 인하해 운영자금은 연 0.8%, 대환자금은 연 0.5%의 고정 보증료율이 적용된다.경기신보의 이번 기회UP 특례보증은 재정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적극·확장재정 기조가 반영된 올해 경기도 1차 추경에 예산이 편성되면서 시행되는 정책이다.경기도는 2조 원가량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위기에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기회UP 특례보증 출연금 957억 원을 마련했다.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만성적인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에게 대출상환 부담을 대폭 낮춰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기회UP 특례보증은 경제위기 연착륙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경기신보는 소상공인에게 상권분석, 신용관리 등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성공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회UP 특례보증은 경기신보의 모바일 앱 이지원(Easy One)과 경기신보 영업점 방문 두 가지 방식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이지원(Easy One)으로 신청할 경우, 자동평가 방식의 ‘모바일 보증’ 심사를 통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당일에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여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법인기업, 공동사업자 등을 비롯해 지원대상 요건 확인이 별도로 필요한 운영자금(사회적약자) 및 대환자금은 경기신보 영업점에서만 기회UP 특례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2023.10.10 I 황영민 기자
'B2B 전략' 먹혔다…LG전자 3Q 영업익, '역대급' 1조 육박
  • 'B2B 전략' 먹혔다…LG전자 3Q 영업익, '역대급' 1조 육박
  • [이데일리 이준기 김응열 기자] “상대적으로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중점을 둔 전략이 유효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LG전자(066570)가 글로벌 불황에도 가전·전장 사업의 쌍끌이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지난해 동기·직전 분기 대비 각각 33.5%·34.3% 증가한 99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10일 공시한 올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서다. 3분기 기준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시장 전망치(8292억원)를 2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인 셈이다. 매출액도 20조7139억원으로 집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동기보다 불과 2.2% 줄어든 역대 2위를 기록했다.지휘통제실 역할을 맡는 ‘워룸(war room)’을 통해 꾸준한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 노력이 아우러졌고 이는 곧 구매·제조·물류·판매에 걸친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 사업에서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고 했다.특히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전장 사업은 연말 수주 잔고 100조원, 매출액 10조원을 무난하게 넘기며 LG전자의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산업 반열에 순조롭게 오를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올 4분기의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여파가 LG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황용식 교수는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은 유가 등 비용 상승에 영향을 줘 가전업체뿐 아니라 제조기업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며 올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리 상승과 소비 둔화 등이 이어지는 건 가전 부문의 우려 요인”이라며 “전장 부문에서 이를 상쇄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0.10 I 이준기 기자
이-팔 사태 덮은 미국발 훈풍…아시아·유럽증시 상승
  • 이-팔 사태 덮은 미국발 훈풍…아시아·유럽증시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아시아·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주말 동안 이뤄진 유혈 사태에 대한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 동결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2.43% 오른 3만1746.53에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225 선물 지수도 0.30%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홍콩 항셍종합지수는 현재 전거래일대비 0.81% 오른 1만7659.25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H지수도 같은기간 0.83%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대만 가권지수, 베트남 호치민VN지수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요 증시도 오름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 0.70% 가량 하락 마감했는데 외국인 전용인 상하이B 지수는 0.31% 상승했다.유럽 증시도 대부분 상승 출발했다. 10일 오전 현재 유로스톡스 50 지수(1.32%), 독일 DAX 지수(1.39%), 영국 FTSE 100 지수(1.10%) 등 유럽 주요 증시가 1%대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전날만 해도 하락했던 주요 증시가 반등한 이유는 미국에서 불어온 긍정적인 뉴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경제에 주는 부담이 커지자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등 일부 통화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9일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긴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장기 금리 급등은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에드몽드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벤자민 멜먼은 블룸버그에 “연준의 최근 논평은 시장에 확실한 위험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분명한 톤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다만 이스라엘 사태에 따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여전한 부담 요소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주 지역 CIO인 솔리타 마르첼리는 “최근 중동 분쟁은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되는 시기에 발생했고 시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기에 직면했다”며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3.10.10 I 이명철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안착
  • 국고채 3년물 금리,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안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4%대를 하회했다. 국채선물은 장 중 상승폭을 좁혔지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추세를 주시할 전망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3.95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3.99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4.08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1bp 내린 4.219%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1bp 오른 4.167%, 30년물은 0.1bp 내린 4.12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틱 상승 출발한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2.6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0계약, 금융투자 4321계약, 투신 854계약 순매도했고 은행 6059계약 순매수했다.107틱 상승 출발한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9틱 오른 106.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806계약, 은행 226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3354계약, 투신 289계약 순매도했다.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반납된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국채선물 시장서의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0년 국채선물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이달 누적 기준 1만5191계약 순매도를, 3년 국채선물은 1만5955계약 순매도한 상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숏(가격 하락)을 보던 증권사가 많지 않았는데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절하고 나온 곳도 적을 것”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갈수록 매수 여력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당분간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할 예정이다. 전쟁 여파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만큼 향후 전쟁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7%에 마감했다. CP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지만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 충격에도 신용 스프레드 변동폭은 미미했지만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펀더멘털 악화를 견인, 연말까지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3.10.10 I 유준하 기자
‘중동 전쟁’ 확전 관망세…환율, 1349원 약보합
  • ‘중동 전쟁’ 확전 관망세…환율, 1349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9.5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컸다. 7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의 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사진=AFP연합뉴스)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9원)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43.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후반대로 하락 폭을 좁혔다. 장 마감 직전에는 1351.7원을 터치하며 순간적으로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로 외환시장에선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란으로 확전되는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컸다. 중동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간밤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했으나 현재는 하락하고 있다.안전자산 가치는 오르고 있다. 이날 국고채 금리 장단기물 모두 하락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3bp(1bp=0.01%포인트) 내린 4.11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0분 기준 106.1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5선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 조금 나오고 수급이 외부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며 “이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산돼 결국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지만 당분간 미국 지표보다는 중동 쪽을 외환시장에서 포커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26%, 코스닥 지수는 2.62%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10 I 이정윤 기자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후폭풍'…자금 조달 비상 걸린 카드사
  •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 '후폭풍'…자금 조달 비상 걸린 카드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이달 들어 은행채 발행 한도가 폐지되면서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초우량채인 은행채 발행 물량이 늘면 여전채 금리는 더 오를 수 있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등급 AA+인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발행 금리는 연 4.761%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연 4.619%)보다 0.14%포인트, 약 한 달 전인 지난 9월 6일(연 4.494%)에 비하면 0.2%포인트가 넘게 오른 것이다. 지난 4일엔 4.884%를 찍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6%대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3월 3%대로 내려갔지만 4월부터 다시 오르는 중이다.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여전사)는 대부분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대출해줘 수익을 얻는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도 나서고 있지만 규제 등으로 한계가 있어 여전히 여전채 의존도가 높다.문제는 가뜩이나 조달 비용이 커지는 와중에 은행채 발행 증가로 여전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채권 금리는 AAA로 초우량채라, 여전채 수요가 외면받으면 금리를 더 올려서라도 수요를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 출시됐던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은행권에서 과도한 수신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풀어줬다. 금융위원회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 채권 발행을 만기 물량의 100~125%선으로 제한했었다.이미 은행채 발행은 차츰 늘어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5월 제외) 순상환 기조를 이어오던 은행채는 지난달 순발행(4조7000억원)으로 전환했다. 이달부터 한도가 폐지된 만큼 4분기에는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이 풀리면서 4분기부터 은행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조달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지만 대체 조달 수단도 마땅치 않아 당국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AAA급 은행채 발행이 많아지면 여전채 등은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사채, 은행채에 쏠리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런 조달 비용 부담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작년 하반기 고금리 탓에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혜택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대손충당금을 늘린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8% 감소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론 금리도 영향을 받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8월 말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49~15.06%였다.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 7월엔 12.74~14.6%였는데 이제 연 15%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8월 말 기준 국내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8조6850억원으로 전월(38조1873억원)보다 4977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에 비해선(36조3191억원) 2조3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2023.10.10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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