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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채금리·유가 하락에 美 증시 상승…이·팔 확전 우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안전 자산인 국채 수요가 증가해 수익률이 하락한 덕이다. 유가 급등이 멈춘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용량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띠었다.이·팔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비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받은 이란의 자금을 재동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9%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상승 마감…국채금리 하락 영향-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65포인트(0.40%) 상승한 3만3739.3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8포인트(0.52%) 오른 4358.2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60포인트(0.58%) 뛴 1만3562.84로 집계.-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 영향에 상승 마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오른 유가가 다시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완화적인 발언도 긍정적인 영향.◇태양광주 강세…넷플릭스 임금인상 압력에 부진-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유틸리티, 경기소비재 업종 위주로 강세.-펩시코는 7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가격 연상에 힘입어 이익이 14%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88% 상승 마감.-인베스코 태양광ETF는 5% 넘게 상승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 기록. 프랑스가 오는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퍼스트솔라(5.4%), 엔페이즈(5.01%), 솔라엣지(4.84%), 썬런(13.62%) 등 태양광 관련주 강세.-이와 달리 넷플릭스는 종결된 파업 영향으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3.27% 하락.◇이·팔 무력 분쟁에 美 국채 수익률 ‘뚝’-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5% 기록.-하루 변동폭 기준으로는 지난 3월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변동 흐름.-미국 국채는 그동안 견조한 펀더멘탈 영향으로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높아지며 수금리 하락.-아울러 전날 연준 위원들이 국채수익률 급등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 미쳐.◇ 이·팔 전쟁 역내 확산 우려에…美 “확전 대비 비상계획”-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역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 억제에 대응하겠다고 의지 피력.-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긴장 악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우리는 이 계획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혀.-그는 또 “우리는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 중”이라며 “현 정세를 악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적들을 포함해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 편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설리번은 역내 민병대 등 다른 위협 세력에 대해 “그들이 긴급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고 현 상황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만약 그렇게 할 경우 미국의 단호한 대응과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그는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원,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 지원, 이스라엘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자원, 도구, 역량이 있다”고 밝혀.◇美, ‘하마스 배후설’ 이란 자금 재동결 가능성-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MSNBC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배후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란에 대한 돌려준 자금을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밝혀.-커비 조정관은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에 대해 언제든 다시 동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그 돈은 아직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으며,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언급.-커비 조정관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 배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응 가능성 제기.-그는 또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지키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잡는 데 필요한 탄약, 무기, 도구를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원 일차분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말해.팔레스타인 소녀 2명과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알-리말 구역의 무너진 건물 더미 위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P) ◇국제유가, 급등세 멈추고 다시 하락-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85.97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87.6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여파로 유가 4% 넘게 급등했지만 산유국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받으면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여.◇IMF, 내년 세계 경쟁률 2.9%…中 0.1%p 하향-국제통화기금(IMF)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은 3.8%보다 낮은 수치.-내년 전망은 앞서 지난 7월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하락.-유로지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했지만,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상향 조정.-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언급.
- 경상수지 4개월 연속 흑자…수·출입 '불황형' 계속(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약 4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가 다섯 달째 흑자를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과 6월(58억7000만달러), 7월(37억4000만달러)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4개월째 흑자를 보인 것이다.상품수지가 5개월째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8월 상품수지는 50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지난해 3월(55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4월(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2000만달러)과 6월(39억8000만달러), 7월(44억4000만달러) 그리고 8월 연속해서 흑자를 기록했다.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내용 측면에선 부진이 계속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상품수출은 53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9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관 기준 승용차가 28.1%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지만, 석유제품(-35.1%)과 반도체(-21.2%)를 등을 중심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486억8000만달러로 21.0% 줄었다. 여섯 달째 감소세다. 원유가 40.3%, 석유제품이 15.1%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27.6%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6.2%, 19.0% 줄었다.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로 지난 7월(-25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7월(-14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운송수지는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본원소득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지난 7월(29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자료=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7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17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4억1000만달러 늘어나며 두 달째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7억달러 증가했다.증권투자는 40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30억5000만달러 증가, 10개월 연속 늘어났다. 다만 지난 7월(69억달러)에 비해 증가 규모가 축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투자는 25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채권 투자는 4억6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주식 투자가 6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단기채권 투자가 줄어 채권 투자가 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기타투자는 18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기타투자 부채 감소폭이 커지며 지난 7월(1억9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투자 자산이 29억2000만달러 줄었고, 기타투자 부채는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4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 “수익성 개선 쉽지 않네”…해외서 돌파구 찾는 롯데칠성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해외 음료업체 경영권을 획득하고, 국제 식품 박람회에도 처음으로 참가하며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3년 만에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필리핀펩시의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사진=롯데칠성음료)◇3분기 영업이익 신통찮아…원재료값 급등에 고환율·고유가까지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영업이익이 810억원대 초반으로 컨센서스(877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당류, 농축액 등 수입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설탕 가격은 최근 두 달 연속 오르며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오름세를 유지했다.실제 롯데칠성음료의 원재료 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당분류 및 첨가물 가격은 ㎏당 114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올랐고, 농축액은 71.4% 급등했다. 국제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제당업체를 거쳐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뿐만 아니라 올 4분기에도 당류, 농축액 구매단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오렌지 농축액 등 과실 농축액, 각종 향료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환율, 유가 변동에도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비상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 여파도 덮쳤다.주류 부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주정가격이 오른 실정이다. 10개 주정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지난해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고, 지난 4월에도 평균 9.8% 올렸다. 이에 수익성 악화를 면하기 위해 맥주에 이어 소주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인상될 요인만 수두룩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더이상 음료·주류 등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10월 7~1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3’에 마련된 롯데칠성음료 부스 조감도.(사진=롯데칠성음료)◇올해 해외진출 ‘드라이브’…동남아·유럽 등 시장 확대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13년 만에 독자적으로 확보하면서 주력 제품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새로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유통할 계획이다.당장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펩시의 실적은 올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올 상반기 기준 7.7% 수준이었던 해외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0명 내외의 인력을 파견해 필리핀펩시의 경영 개선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럽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도 처음 참가했다. 올해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아누가에서 주력 수출 상품인 밀키스, 처음처럼 뿐만 아니라 신제품 새로, 별빛청하 스파클링 등도 알리며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부에서 변화가 느껴질 정도로 올해 해외진출 확대에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등에서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곳은 다 접촉해보고 있다. 해당 국가의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채널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금리·전쟁 불안에 '인버스' 독주…개인은 호재 베팅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장기채 금리가 치솟자 관련 인버스 상품이 독주하고 있다. 한 달간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30종목 중 27종목이 모두 인버스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전쟁 발발로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까지 금융시장의 새 변수로 등장하면서 변동성 우려가 커지며 인버스 상품의 독주가 지속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는 ‘확전(擴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하락보다는 상승에 금리 추가 상승보다는 되돌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美 장기채·코스피·코스닥·차이나 인버스 ‘쑥’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1개월 새 전체 ETF 수익률 상위 30위권에서 인버스 상품이 총 27종목으로 집계됐다.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가 18.84%의 수익률로 1위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9.87%) 등 미국 장기채 ETF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자 선물 지수 하락(국채 금리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6일 시장 눈높이를 훌쩍 웃돈 고용지표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번지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도 다시 5%선을 넘어섰다. 또한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2X와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상위에 포진했다. 한 달간 코스피 200 지수는 6.27%, 코스닥 150 지수는 11.06% 하락하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미국채 금리와 유가 급등 부담, 미국 증시 조정 등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개인 수급이 주도했던 2차전지 등 테마의 조정 속에 코스닥의 하락이 부각됐다. 10일에도 코스피는 0.26% 하락했고, 코스닥은 2.62% 급락하며 800선마저 붕괴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수급이 주도했던 2차전지, 로봇, 의료기기 등 특정 테마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조기에 대주주 양도세(보유시가평가액 10억원 이상) 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회피성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동 전쟁 새 변수…“단기 변동성, 최악 가능성은 낮아”이 같은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새 변수로 등장하며 투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유가 반등 △금리 상승 압력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과거 주요 중동 분쟁 사례를 고려하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확전 여부와 전쟁 장기화가 문제다.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니지만, 확전 시 최근 이스라엘과 수교·원유 증산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던 사우디가 변심해 유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지속되면 미국에 추가 재정 부담과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최악의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다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차 중동분쟁(오일 쇼크)과 달리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옅고 이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이 낮은 점, 원유 수요 전망도 탄탄하지 않아 최악의 상황까지 갈 확률은 지극히 낮아보인다”고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투심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개인은 1개월간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5587억원, 2595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코스피·코스닥 인버스 ETF는 개인 순매도 상위다.초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352억원) 순매수도 눈에 띈다. ‘TIGER 미국 S&P500’과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등 미국 ETF도 순매수 상위 20위권 내 다수 포진했다. 이들 중 인버스는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이 유일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국제재무분석사(CFA)는 “중동 지정학 사태에 국제유가가 4% 전후 급등했지만, 증시는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신호에 상승했다”며 “고금리·강달러는 원유 가격과 수요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요소로, 유가 흐름이 안정화되면 오름세를 지속하던 금리 방향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은행 대출금리보다 2%p 낮은, 경기신보 '기회UP 특례보증'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시중 은행 대출금리보다 2%p 낮은 금리로 경기도내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 기회UP 특례보증’ 접수를 시작했다.(자료=경기신용보증재단)10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기회UP 특례보증은 운영자금과 대환자금으로 지원 대상이 나뉜다. 지원규모는 운영자금 2500억 원, 대환자금 25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다.먼저 운영자금 지원대상은 업력 3개월이 지난 소상공인 중 개인신용평점 879점 이하 중·저신용자이거나, 연간소득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저소득자, 한부모가족·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대환자금은 접수일 기준 대출일 3개월이 지난 연 이율 7% 이상 고금리 기업대출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단 기업운전자금 대출에 한정하며, 한도대출은 제외된다.특례보증 한도는 이용 소상공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토스·하나 등 7개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진다.대출금리는 경기도가 이차보전을 지원, 은행 금리보다 2%p 낮은 저금리가 적용된다. 경기신보는 이차보전 지원으로 3.6% 내외 저금리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또한 일반적인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대출기간은 최대 5년이나 기회UP 특례보증은 최대 3년의 거치기간을 포함, 총 8년의 장기간의 대출기간을 지원한다. 보증심사 결과에 따라 기본 연 1% 이상이 적용되던 보증료율을 인하해 운영자금은 연 0.8%, 대환자금은 연 0.5%의 고정 보증료율이 적용된다.경기신보의 이번 기회UP 특례보증은 재정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적극·확장재정 기조가 반영된 올해 경기도 1차 추경에 예산이 편성되면서 시행되는 정책이다.경기도는 2조 원가량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위기에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기회UP 특례보증 출연금 957억 원을 마련했다.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만성적인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에게 대출상환 부담을 대폭 낮춰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기회UP 특례보증은 경제위기 연착륙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경기신보는 소상공인에게 상권분석, 신용관리 등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성공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회UP 특례보증은 경기신보의 모바일 앱 이지원(Easy One)과 경기신보 영업점 방문 두 가지 방식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이지원(Easy One)으로 신청할 경우, 자동평가 방식의 ‘모바일 보증’ 심사를 통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당일에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여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법인기업, 공동사업자 등을 비롯해 지원대상 요건 확인이 별도로 필요한 운영자금(사회적약자) 및 대환자금은 경기신보 영업점에서만 기회UP 특례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안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4%대를 하회했다. 국채선물은 장 중 상승폭을 좁혔지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당분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추세를 주시할 전망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3.957%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3.99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내린 4.087%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1bp 내린 4.219%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1bp 오른 4.167%, 30년물은 0.1bp 내린 4.12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틱 상승 출발한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2.6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0계약, 금융투자 4321계약, 투신 854계약 순매도했고 은행 6059계약 순매수했다.107틱 상승 출발한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9틱 오른 106.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806계약, 은행 226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가 3354계약, 투신 289계약 순매도했다.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반납된 가운데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국채선물 시장서의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0년 국채선물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이달 누적 기준 1만5191계약 순매도를, 3년 국채선물은 1만5955계약 순매도한 상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숏(가격 하락)을 보던 증권사가 많지 않았는데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손절하고 나온 곳도 적을 것”이라면서 “금리가 올라갈수록 매수 여력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당분간 시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할 예정이다. 전쟁 여파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만큼 향후 전쟁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7%에 마감했다. CP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지만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 충격에도 신용 스프레드 변동폭은 미미했지만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펀더멘털 악화를 견인, 연말까지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