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윤여정 "두 아들, 증오범죄 우려로 오스카 미국行 걱정…끔찍한 일"
  • 윤여정 "두 아들, 증오범죄 우려로 오스카 미국行 걱정…끔찍한 일"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에 사는 두 아들이 최근 불거진 아시아 증오 범죄 문제로 자신의 미국행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LA에 사는 아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차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여정은 “아들들은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하더라.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이 특히 노인을 노리는 이들도 있으니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까지 했다”며 “내가 그들의 공격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윤여정은 이어 ‘미나리’로 수상 후보에 오른 사실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인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을 거라 기대하지 못했다. 놀랐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사실 나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이를 비교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후보에 오른 5명이 사실상 모두 승자”라는 자신의 소신도 고백했다. 또 결혼과 미국으로의 이주, 이혼 등 생애적 경험이 현재의 자신을 키워준 원동력이 됐다고도 털어놨다.(사진=윤여정 영국 아카데미 수상 소감 화면 갈무리)앞서 윤여정은 1970년대 배우로서 첫 전성기를 보내다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후 10여 년 가까이 미국에 거주하다 이혼 후 귀국해 다시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바 있다. 윤여정은 포브스에 “과거 한국에선, 특히 여배우의 경우 결혼하면 경력이 끝났다”며 “나는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 없었는데 (결혼 후) 그냥 자연스레 주부가 됐다”라고 말했다.이혼 경험에 대해서도 “그 당시까지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나를 포함해 이혼을 겪은 여성이) ‘고집 센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난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주어지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이어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한때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라며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도 회상했다. 아울러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사람이 없었다는 건 비현실적이면서 어떤 면에선 슬프다”면서도 “저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으며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최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Film Awards)에서도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이미 다른 현지 시상식에서 30여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인 만큼, 그가 미국 아카데미까지 점령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윤여정의 인터뷰를 실은 포브스 역시 그가 오는 25일 열릴 아카데미에서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높은 수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미국 LA에서 열린다.
2021.04.13 I 김보영 기자
코로나 시대, 세대별 국내여행법 달랐다
  • 코로나 시대, 세대별 국내여행법 달랐다
  •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 시대의 우리 국민들은 세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와 이동반경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관광이동량·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했다.조사결과, 2020년 전체 관광이동량은 2019년 대비 7.1% 감소했다. 거주지 권역 내, 즉 생활권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광행태가 주로 거주지 밖으로 멀리 떠나지 않는 관광으로 변화했음이 나타났다. 또한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자연관광지는 오히려 증가해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MZ(20~30대)세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시니어(60~70대)세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또한 Z(10대)세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X(40~50대)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Z세대는 체험학습형 여행자Z세대는 대체로 움직임은 줄었지만 학습목적의 여행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이동량은 전 세대 평균의 26% 정도로, 세대 중 가장 이동이 적은 세대였다. 다른 세대에 비해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자연관광지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의 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생이 대다수인 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시설 중 ‘박물관’은 전 세대 평균 선호비중보다 32.1%나 높았다.◇MZ세대는 여행의 트렌드리더MZ세대는 거리와 상관없이 인기관광지 탐색 선호했다. 이들의 2020년도 생활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나 높았다.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이색거리, 쇼핑관광지, 해변관광지가 상위에 올랐다. 이색거리에는 맛집, 카페 위주 ‘핫플’인 서촌(서울), 보정동 카페거리(경기 성남), 나혜석거리(경기 수원)가, 쇼핑관광지에는 부평깡통시장(부산), 동진시장(서울) 등이, 해변관광지에는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 월정리해변(제주) 등이 주요 상위 방문지에 올랐다.◇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잡식성 여행자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일상여행지에서 유명관광지까지 골고루 다녔다.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의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었다. 또한 상위 10개 선호 관광목적지 중 휴양·자연관광지가 7개를 차지해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방문한 곳들은 성산일출봉(제주), 태화강국가정원(울산) 등 유명 관광지와, 생활권 내에서는 용마산(서울), 팔달산(경기 수원) 등이었다. 또한 쇼핑관광지 중에서는 중앙시장(강원 강릉), 부평깡통시장(부산) 등 관광형 시장과 함께, 생활권 내 시장으로 모래내시장(인천), 양동시장(광주) 등이 많았다.◇시니어세대 자연친화형는 일상여행자시니어세대는 집 근처에서 즐기는 생활형 자연관광 선호했다. 이들의 경우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지만 생활권 내 이동이 전 세대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사찰, 섬, 산 등 자연친화적 관광지 선호 경향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많이 간 곳은 앞산공원(대구), 한강시민공원(서울), 무의도(인천), 동백섬(부산), 청계산(경기) 및 소요산(경기) 등이었다. 특히 망경암(경기 성남), 삼막사(경기 안양), 능인선원(서울) 등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김영미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세대별 여행행태 분석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정책 및 마케팅전략 수립에 시의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라며, “향후 한국관광 데이터랩 내 관광빅데이터와 다양한 외부데이터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관광산업 내 다양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3 I 강경록 기자
전자랜드, 간편 상담 서비스 나우링 론칭
  • 전자랜드, 간편 상담 서비스 나우링 론칭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전자랜드는 지난달 전자랜드 대표 번호로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전자랜드 매장으로 연결해주는 간편 상담 서비스 ‘나우링’을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전자랜드)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문 상담사와의 비대면 상담을 통해 구매할 가전을 결정하고, 전자랜드 퀵 페이(Quick Pay) 안심결제로 집에서 손쉽게 가전을 구매할 수 있다. 전자랜드 퀵 페이는 전자랜드가 개발한 비대면 결제 시스템으로, ARS· SMS·카카오페이 등 고객이 원하는 결제방법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전자랜드는 나우링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다채로운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나우링 행사 패키지 제품을 삼성·신한·국민·롯데·NH농협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한다. 행사 패키지는 일렉트로룩스 청소기와 위닉스 공기청정기로 구성된 ‘클린 세트’, 갤럭시 탭A와 METZ 32형 TV로 구성한 ‘즐거운 집안생활 세트’, 캐리어 전자레인지와 클란츠 에어프라이어, 6인용 쿠첸 밥솥을 묶은 ‘나도 요리왕 세트’ 등 집콕 생활에 필요한 가전들을 번들 형태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이 밖에도 지점별로 나우링 서비스 상담을 받은 고객 선착순 1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단, 혜택은 전자랜드 멤버십 가입 고객에 한해 제공된다.전자랜드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대세지만 스마트 기기 조작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해 나우링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모두에게 익숙한 전화 한 통으로 집에서 손쉽게 가전을 구매하고 다양한 혜택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
2021.04.13 I 유현욱 기자
로봇으로 더 정확하게, 회복도 빨라...어르신도 인공관절수술 거뜬
  • [굿닥터]로봇으로 더 정확하게, 회복도 빨라...어르신도 인공관절수술 거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천에 사는 김문순씨(가명·여)는 10년 전부터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붓는 증상이 있어 물리치료, 주사치료, 침치료를 받으며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오갔다. 최근 몇 년 사이 밤에 잠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관절전문병원을 찾으니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이 무서워 ‘살면 얼마나 살겠냐’는 생각에 치료를 포기하고 돌아왔다.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보통 65세 이상 말기 퇴행성 관절염환자에게 시행되기 때문에 주로 노년층이 받는 수술이다. 나이가 들어서 하는 수술이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신체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80세에 접어든 김씨는 부담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하지만 백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씨처럼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한다면 남은 인생을 통증의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 일상생활이 힘들어 집에만 있다 보면 우울증이 생기거나 만성질환이 악화되고, 참다가 결국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수술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가 있다.고령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 기술 및 도구 등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무릎 인공관절수술에 접목된 로봇시스템도 마찬가지다. 로봇을 활용해 정확성을 높여줘 고령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송문복 의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고령환자는 수술 후 신체적 회복과 운동기능 회복이 중요하다. 신체적 회복은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나 부작용 없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며 운동기능 회복은 수술 후 불편함 없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로봇으로 출혈량 줄여 신체적 회복 앞당겨수술 후 회복상태는 수술을 얼마나 정확하게 했느냐에 달렸다. 이때 출혈은 수술의 정확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3D CT 영상을 통해 수술 전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부위, 뼈의 절삭 정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뼈의 절삭범위가 미리 계산되어 있기 때문에 로봇팔이 절삭범위를 벗어날 경우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이때 주변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어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또 다리 축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뼈에 길게 구멍을 내는 일반 수술에 비해 로봇은 프로그램이 계산한 수치를 활용해 축을 맞추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80대 환자113명(총184건)을 대상으로 인공관절수술 후 예후를 조사한 결과, 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피주머니(헤모박)를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기간 동안 피주머니를 통해 배출된 혈액량을 비교해보니 로봇 수술이 평균 185.1㎖, 일반 수술이 평균 279.6㎖로 로봇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출혈량을 약 34%나 줄일 수 있었다.송문복 의료원장은 “출혈량이 감소되면 수혈에 따른 각종 합병증과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수술 후 부종이 덜해 통증이 줄어들어 재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 수술 후 운동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재활 빨라 운동기능 회복 향상에 도움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는 만큼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인공관절수술의 주요 목적이다. 무릎은 굽히고, 펴고, 잘 걷게 하는 관절 본연의 운동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굽혔을 때와 폈을 때 관절 간의 간격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로봇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 다리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다리 움직임에 따라 변화되는 관절 간격이 모니터를 통해 수치로 보여줘 더욱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또 관절 간격뿐만 아니라 기존에 의사의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인대의 균형 역시 컴퓨터로 정확하게 맞춰주기 때문에 운동기능을 더욱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수술과 일반 수술 환자 각각 500명씩 총 1,000명(평균 나이 70세)을 대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의 각도(관절가동범위)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평균 10일 뒤 관절가동범위가 로봇 수술이 평균 120.4도로 일반 수술 평균 114.4도 보다 6도 가량 더 컸다.송문복 의료원장은 “인공관절수술 결과의20%는 재활에 달려있다. 관절가동범위는 재활의 정도를 가늠해준다. 보통 수술 후 2주 정도 지나면 관절가동범위가 130~140도 정도 회복하지만 수술 열흘 뒤에 120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로봇 수술이 빠른 재활을 도와 관절의 각도가 조기에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송문복 의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로봇시스템을 이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1.04.13 I 이순용 기자
"5억 이하 집 어디에"…집값은 뜀박질, 디딤돌대출은 제자리
  • "5억 이하 집 어디에"…집값은 뜀박질, 디딤돌대출은 제자리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49.94㎡는 지난달 17일 최고가인 6억원(4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은 지 30년 넘은 소형 노후 아파트지만 1년 사이 4억6000만원(4층)에서 1억4000만원 올라 서민용 정책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 신청 대상에선 제외된다. 디딤돌대출이 가능한 아파트는 5억원 이하(KB시세와 실제 매매체결가 중 더 낮은 금액)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에 입주 34년차인 구로동 한신아파트 전용 44.78㎡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0일 5억3500만원(6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1년 사이 1억5000만원 오른 것으로, 디딤돌대출 신청 불가능한 아파트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하위 20% 아파트도 평균 5억 넘어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청년·무주택자 등이 주거사다리로 활용해온 디딤돌대출 신청가능 주택이 점차 줄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 가격 기준을 높이고 대출 상한선 등을 완화해달라’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993만원으로 11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지난달보다 1801만원이 오른 값이다. 서울에서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3월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5억458만원)도 5억원을 넘어섰다. 신혼부부 등이 주로 거주하는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 소형 아파트 값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6789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억4193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22.7%다.경기도 평균 아파트값도 5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3월 경기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4억9972만원으로 전달보다 1521만원 올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아파트값이 뛰면서 디딤돌대출을 이용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딤돌대출은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주택구입자금 정책금융상품이다. 일반 디딤돌대출의 경우 연소득 6000만원(2자녀 이상 가구, 신혼부부 등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신청할 수 있다. 디딤돌대출은 규제지역이더라도 5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인정해주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보지 않고 금리도 일반 은행 금리보다 저렴해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높다. 대출한도는 2억원(신혼부부 최대 2억2000만원)이다.◇국토부 “기금 없어 올려줄 수 없다”수요가 높은데 반해 대출이 가능한 주택 가격 기준과 대출 상한선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에선 사실상 외곽, 소형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면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예산에 한계가 있다면 적어도 지역에 따라 주택 가격 기준 등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도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집값 상승으로 디딤돌대출과 같은 정책모기지 이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실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기 40년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도입을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실수요층의 현실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정책모기지 상품의 주택 구입 자금 기준, 대출 한도 등도 살펴보고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디딤돌대출 외에도 정책모기지 상품으로 보금자리론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는 디딤돌대출과 관련해 40년 만기 정책모기지 도입은 물론 주택 가격 기준, 대출 상한선, 소득·자산요건 완화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5억원으로 제한된 디딤돌대출 이용 가능 주택 가격 기준과 대출 한도를 높여달라는 실수요자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기금 한계 등의 문제로 인해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40년 만기 정책모기지 또한 추후 상황을 보고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4.13 I 김나리 기자
"오 자유에서 크리스틴까지"..'팬텀' 김수, 간절함이 만든 '기적'
  • "오 자유에서 크리스틴까지"..'팬텀' 김수, 간절함이 만든 '기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로 혜성처럼 나타난 김수는 공연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인 배우 중 한 명이다.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 성악을 전공하고,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김수는 “크리스틴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요즘 매순간이 너무 벅차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뮤지컬배우가 뒤기 위해 무작정 오디션을 보러다니던 김수에게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연히 학교에서 만난 카이에게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며 ‘자기 소개’를 한 일부터 카이가 진행한 ‘원더월’ 프로그램’에 멘티로 출연하고 ‘팬텀’ 오디션을 보기까지 간절함이 이뤄낸 ‘기적’같은 일이었다. 이제 막 쓰기 시작한 그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거리의 소녀에서 파리 오페라 극장의 디바로 거듭나는 ‘크리스틴’과 닮아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수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뮤지컬 ‘팬텀‘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수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연 전에 ‘팬텀’은 김수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숨겨진 이야기와 로맨스가 있는 작품이잖요. 제가 로맨스를 좋아해서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더 마음이 가고, 공감이 되는 작품이었어요. -광주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왔어요. 문정여고 1회 졸업생이에요.(웃음) 서울대 성악과에 진학하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죠. -성악은 언제 시작한 건가. △고 2때부터요. 노래 부르는 건 좋아했지만, 사실 진로로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처음에는 음악교육과를 진학하려 했는데, 선생님 추천으로 청소년 뮤지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 때 ‘페임’을 했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뮤지컬배우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성악과를 진학하기로 결심했죠. -어떤 점에서 뮤지컬이 좋았나. △노래로 극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지 않나요? 연기, 대사, 멜로디, 박자로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게 너무 매력적이에요. -인터넷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교회 영상을 본 적 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어요. 음악을 처음 접한 곳도 교회구요. 제 별명이 ‘오 자유’예요. 찬송가 제목인데, 4살 무렵부터 권사님들이 “수, ‘오 자유’ 한 번 불러봐” 그러면 절대 빼지 않고 앞에 나가서 노래하면서 춤췄대요. 어릴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고 드라마 보면서 따라하는 걸 정말 잘했다고 해요.(웃음)-오디션은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나. △2019년 가을에 서울대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2020년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전까지는 겁이 나서 도전을 못했는데, 28살이 되고 나니 아무 것도 안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카이 선배의 조언도 있었구요. 팬텀이 9번째 봤던 오디션이예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뮤지컬 ‘팬텀‘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수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카이가 해준 조언이 뭐였는지. △어느 날 과사무실에서 박사 과정 중이던 카이 선배를 만났어요. 일면식도 없었는데 선배한테 가서 “저 12학번 김수입니다. 제가 정말 뮤지컬배우가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물었어요. 유튜브에 올린 제 영상도 보여드리구요. 선배는 당황했는데, 제가 정말 간절해 보였대요. 카이 선배가 “넌 아직 20대니까 너무 겁내지 말고 뭐라도 일단 시작해봐. 책이 두껍다고 안 읽을 거니? 조금씩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다 읽게 되잖아.”라고 얘기해 줬는데, 그 말에 용기를 얻었어요. 그리고 열흘 있다가 카이 선배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떤 전화?△‘원더월 아티스트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멘티로 참여해 보라는 거였어요. 너무 감사했죠. -‘팬텀’ 오디션은 어떻게 보게 된 건가. △‘원더월 아티스트 클래스’ 촬영을 하다가 EMK 분들을 만났어요. 나중에 EMK에서 “팬텀의 크리스틴 오디션을 진행하는데, 영상을 한 번 보내보라”고 연락이 왔어요. (인터뷰에 배석한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원더월 아티스트 클래스’ 촬영장에서 만난 김수의 첫인상이 “평범하고 수수했다”고 전했다. 그후 새로운 ‘크리스틴’을 찾던 김 부대표는 김수가 떠올라 오디션 참여를 권유했다. 김 대표는 “김수에게서 뮤지컬을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느껴졌다”면서 “여러 명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단 한 명에게 기회를 준다면 김수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오디션 합격하고 많이 기뻤을 것 같다. △오디션에 몇번 떨어진 뒤로 제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죠. -오디션 끝나고 살도 많이 뺏다고 하던데. △6~7㎏ 정도 뺐어요. 1월초에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프로필 촬영할 때까지 닭가슴살이랑 샐러드만 먹으면서 악착같이 다이어트 했어요. 살 빼는데는 식이요법 만한 게 없더라구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뮤지컬 ‘팬텀‘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수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습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을 꼽자면. △노래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제가 성악을 전공했는데도, 크리스틴의 넘버는 정말 어려워요. 쉽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아니예요. 충무아트센터에서 밤 10시까지 연습하고, 개인 연습도 계속 했어요. -어떤 곡이 가장 힘드나. △‘비스트로’요. 사실 다 힘들어요. 특히 성악할 때는 가만히 서서 부르는데, 뮤지컬은 뛰어다니고, 계단 오르면서 노래 부르잖아요. 노래를 부르면서 동시에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어요. 발성을 신경쓸 겨를이 없거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 같은데. △오디션 합격을 즈음해서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집 근처 산책로에서 5㎞ 이상 뛰어요. 달리기가 체력 관리에 많이 도움돼요. -뮤지컬배우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을 꼽자면. △제가 성악을 늦게 시작해서 목소리가 너무 성악적이지 않은 것이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성악을 할 때는 오페라 아리아를 하기에 뭔가 부족했는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는 뮤지컬에선 오히려 장점인 것 같아요.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등 쟁쟁한 선배들과 캐스팅 됐는데, 부담은 없나. △세 분 다 저에게 꿈같은 분들이에요. 연습할 때 언니들과 눈이 마주치면 “레슨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어요.(웃음) 연습 기간에 노래, 연기, 동선 등 언니들이 하는 걸 다 따라해 봤어요. 언니들이 저한테는 교과서이고, 언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공부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해도 잘 안되는 거예요. 어느 날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저를 불러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넷 중에 네가 제일 못하는 게 당연한 거야. 할 수있는 만큼만 하려고 해봐”라고 말씀했어요. 그 뒤로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첫 무대를 마쳤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제가 처음으로 공연장에서 봤던 뮤지컬이 광주문예회관에서 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였어요. 차지연 선배가 커튼콜 때 눈물을 흘렸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첫 공연을 마치고 커튼콜을 기다리는데, 그 때 기억이 떠올랐어요. 너무 감사한 마음에 뛰어나오면서 울컥 했어요. -첫 무대를 점수로 매기자면 몇 점 정도로 평가하나.△아주 주관적으로 100점 주고 싶어요. 제가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이 정도면 잘했다, 고생했다’라는 의미에서 제 자신을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전 아직 갈 길이 9만리죠. 보완할 것이 너무 많지만 그날만큼은 마음껏 기뻐하고. 나를 칭찬해주고 싶었어요.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뮤지컬 ‘팬텀‘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수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팬들의 리뷰를 본 적 있나. △솔직히 다 봤어요. 처음엔 멘탈이 흔들릴 것 같아서 일부러 안 봤는데, 궁금함을 못 견디겠더라구요.(웃음)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천만다행이예요. 아쉽다는 평가를 보면 심장이 덜컹거려요.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 등 네 명의 ‘팬텀’과 다 공연했는데,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카이 선배는 선생님 같아서 ‘마에스트로’ 느낌이예요. 전동석 선배는 가장 다정하고 로맨틱한 팬텀이에요. 로맨스를 살리는 디테일도 참 많아요. 박은태 선배는 정교하고 섬세한 팬텀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큰 오빠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규현 선배는 모성애를 가장 많이 자극해요. 소년 같은 느낌의 팬텀이에요. -뮤지컬 ‘팬텀’만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건 음악이예요. 솔직히 아무리 좋은 음악도 듣다 보면 질리는데, 팬텀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새로운 의미를 찾게 돼요. 숨겨놓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 질리지 않고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정말 잘 만들어진 음악이에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전 꿈을 이룬 것 같아요. 요즘 매순간이 너무 벅차요. 제가 살면서 선택했던 것들은 모두 뮤지컬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성악을 전공한 것도,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유학을 고민했던 것도 언젠가는 뮤지컬 무대에 서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였거든요. 너무 빨리 꿈을 이룬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10년후, 20년 후에 이뤄졌어야 할 꿈이 너무 빨리 온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요.-어떤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극중 인물들의 서사를 짧은 시간에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고, 공감하도록 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요새 팬텀을 보고 도망치는 크리스틴을 관객들에게 이해시켜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배우가 될 거예요. 지금 저랑 같이 하는 언니들처럼요.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수 캐릭터 사진
2021.04.13 I 윤종성 기자
‘집콕 쓰레기는 내 손으로’…서울시, SNS캠페인 진행
  • ‘집콕 쓰레기는 내 손으로’…서울시, SNS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택배·배달증가에 따른 가정 내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활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 캠페인 ‘집콕 쓰레기는 내 손으로 - 시즌 2’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모임 자제 및 재택근무 등으로 온라인 쇼핑·배달 음식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가정의 쓰레기 배출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로 급격히 증가한 쓰레기 문제를 환기시키면서, 올바른 분리배출 정보를 시민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리는 ‘집콕 쓰레기는 내 손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도 캠페인 시즌 2를 진행해 지속적인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캠페인 캐릭터인 ‘먹깨비’는 일반·플라스틱·종이류·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도깨비 캐릭터(4종)이다. 2017년 서울시 도시브랜딩 캠페인 ‘몽땅 깨끗한강’에서 개발된 캐릭터로, 환경을 주제로 한 시 캠페인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시는 4월 13일부터 7월까지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시 대표 SNS에서 ‘먹깨비 툰’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다 연재 종료 후에는 먹깨비 애니메이션 영상을 유튜브 등에 배포한다.한영희 시민소통기획관은 “배달·택배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며 1회용품 등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 스스로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4.13 I 김기덕 기자
LG디스플레이, 中광저우 OLED 공장 증설 본격화..셋업 돌입
  • LG디스플레이, 中광저우 OLED 공장 증설 본격화..셋업 돌입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진 기지인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을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최근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 증대를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광저우 공장 2단계 증설을 위해 OLED 생산라인 설비 반입 등 셋업(set-up) 작업에 들어갔다. 실제 앞서 광저우 공장 1단계 조성에 참여했던 인베니아 등 장비 업체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2단계 증설 관련 장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중국 시장 등을 고려한 대형 OLED 전진 기지다. 자본금 포함 총 5조원을 투입해 지난해 준공 후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1단계로 월 6만장 규모의 대형 OLED 패널을 생산 중이다. 2단계 증설 시에는 월 3만장이 추가돼 월 9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국내 파주 공장을 포함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 능력은 월 17만장까지 확대된다.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것은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가전 교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OLED TV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일반 LCD TV 대비 OLED TV 가격이 2~3년 전보다 크게 인하된 부분도 영향을 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354만대에서 올해 560만대까지 6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고객사인 LG전자(066570)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OLED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일본 소니나 중국 스카이워스 등 고객사도 LG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 주문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예상보다 OLED TV 성장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어서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조만간 OLED 패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2단계에 이은 추가 증설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 in 이슈’ 방송.◇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증설을 본격화한다고?- 공정장비 등 반입 시작..2단계 증설 본격화- 파주 공장 더해 월 17만장까지 생산 능력 확대◇ OLED 우수성은 잘 알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란 얘기도 있었는데.. 갑자기 왜 탄력이 붙는거야?- 코로나19로 TV 교체 수요↑..OLED TV 선호도↑◇ 우리가 잘 하던 LCD가 중국에 넘어갔는데.. OLED에서는 상황이 좀 어떤지? 남은 과제는?- LCD 주도권 뺏긴 韓..OLED서도 中 추격 거세- 中 BOE·TCL 등 두각..“LCD 전철 밟을라” 우려- 폴더블·롤러블·투명 등 차별화 기술 개발 속도 내야
2021.04.12 I 김종호 기자
조국 사태 "부끄럽다"던 이철희, 청와대 가나
  • [퇴근길 뉴스]조국 사태 "부끄럽다"던 이철희, 청와대 가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 주]◇ 조국 사태 “부끄럽다”던 이철희, 靑정무수석 유력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기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며 비판적 의견을 냈고,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비판을 드러내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뉴시스)◇ 文대통령 “아슬아슬…여기서 밀리면 거리두기 상향”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형 방역’에 혼선·부작용 우려도이날 첫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독자적인 ‘서울형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상생방역’과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촉구했는데, 혼선과 부작용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다음주 시행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미 3살 여아 키운 前부인 엄벌해야” 靑청원‘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여아의 어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언니’로 확인된 김모 씨(22)의 전남편 A씨가 김 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A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있었을 것”이라며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희대의 악마이자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보내기 위해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 일 동안 혼자 내버려 둘 수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 있나”라고 분노를 나타냈습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김정현, 서예지와 멜로에 서현 ‘시간’ 귀한 줄 몰랐다?소속사와 분쟁 중인 배우 김정현의 과거 태도 논란에 배우 서예지까지 소환됐습니다. 김정현과 소속사는 2018년 드라마 ‘시간’ 이후 공백기를 전속계약 기간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당시 김정현은 상대 여배우인 서현에 싸늘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었고,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뒤 11개월의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최근 소속사와의 분쟁이 알려지면서 당시 김정현이 왜 그랬는지 의문이 커졌습니다. 이 가운데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서현과 거리를 둔 이유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요청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예지는 내일(13일)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됩니다.2018년 3월 개봉한 영화 ‘기억을 만나다’ 제작발표회에서 서예지(오른쪽 두번째)와 김정현(오른쪽 첫번째)의 모습
2021.04.12 I 박지혜 기자
부동산 보유세 전면손질하나…서울시 향후 행보 주목
  • 부동산 보유세 전면손질하나…서울시 향후 행보 주목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오세훈 서울 시장이 공개적으로 ‘공시가 동결’을 요구하면서 부동산 세금을 둘러싼 서울시 대 정부간 신경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 선거와 내년 대선 등의 영향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도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세 부담까지 가중된 상황에서 여권에서도 ‘세부담 완화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1주택자 종부세 기준 완화, 재산세율 인하 등이 거론된다.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4년 새 종부세 대상 4.2배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진행한 국실별 업무보고에서 주택건축본부를 1순위로 선정했다. 이날 보고에 부동산가격공시지원팀이 참석, 공시가격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오 시장은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가 너무 급격히 상승하는 바람에 60가지 넘는 재산상 부담이 생겼다”며 “집값 상승에 따른 재산세(보유세) 완화 위해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만9000명이던 1주택 종부세 납부자 수는 2020년 29만1000명으로 4.2배 늘었다. 2017년 현 정부 출범 이후 연간 2만에서 7만명 씩 늘다가 지난해는 무려 10만여 명이나 증가했다. 올해는 공시가격이 19% 오르면서 종부세 대상자는 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종부세 대상자 중 1주택자 비율은 2016년 25.1%, 2017년 26.3%, 2018년 32.4%, 2019년 37.2% 등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이 비율이 43.6%까지 올라갔다.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야권)는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한 ‘공시가 때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각 당에도 ‘공시가격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제가 속한 국민의힘이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공시가 산정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원칙대로 공시가를 매겨왔다”며 “오는 4월 공시가 산정 기준을 밝혀 불신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와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부의 불공정 공시가격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권에서도 ‘세금 완화’ 만지작…종부세·재산세 손 댈듯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여권 내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일부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국토위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이어가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1주택자 대상으로 한 세금 경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에서 패했다고 즉각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오히려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도 “우선 지도부가 공백 상황이라 지도부가 만들어지면 세부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종부세 기준 완화를 거론한다. 현재 공시가 9억원을 초과할 시 고가주택으로 정의,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9억원 기준은 2010년 이후 12년 동안 그대로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약 20%) 등을 감안할 때 약 12억원까지는 올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공시가격 기준이 현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들까지 종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종부세의 당초 취지를 고려할 때 종부세 기준을 높여 1주택자들도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미 야권에서는 지난해 종부세 기준을 공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다주택자는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특히 종부세 기준이 완화되면 재산세 감면 기준도 손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지난해 정부는 공시가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세율은 0.05% 포인트 인하했다. 서민들의 재산세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68만 가구 중 공시가 6억원 이하 아파트는 93만 가구에 불과하다. 약 55%만이 재산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다. 실제 지난해 말 여당은 재산세율 인하 대상을 9억원 이하로 추진키로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6억원으로 정한 바 있다. 오 시장도 소득이 낮은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과 함께 재산세 과세특례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겠다고 선거 당시 약속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여당은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재산세율 인하 대상을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세법 개정 사안인만큼 여당의 결심만 있으면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1.04.12 I 황현규 기자
구미 친모 前사위 "딸 버리고 새남자 찾아간 살인마" 엄벌 촉구
  • 구미 친모 前사위 "딸 버리고 새남자 찾아간 살인마" 엄벌 촉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당초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졌던 김(22)씨에 대해 그의 전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가 엄벌을 촉구했다. 김씨는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언니, 외할머니 석(48)모씨가 친모로 밝혀진 바 있다. 네티즌 A씨는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OOO의 엄벌을 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OO(숨진아이)이 아빠입니다. 어제 나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A씨는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보람이를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 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도 용서했다”며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홈페이지이어 “OO이를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거라 믿었다”며 “그런데 다음 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OO이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아이 책임져 주겠다고 했냐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며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 김씨에게 잠시만 아이를 키워줄 것을 부탁했다. 자택 바로 아래층에 김씨의 부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A씨가 조금씩 회복하며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A씨는 “그 남자가 OO이를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A씨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OO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A씨에 따르면 김씨는 어린 아이를 혼자 집에 버려두고 새 남자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데이트를 즐긴 뒤, 아침에 아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주말엔 이틀 내내 아이를 홀로 방치했다. 그 사이 집 안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갔다.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이라며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고 당시의 고통을 표현했다.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단 사실을 알았다”며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OO이는 점점 눈 밖에 났나 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OO이가 굶어 죽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들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 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했다. 또 “희대의 악마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 일 동안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냐”고 분노했다.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아의 친모가 아닌 언니로 드러난 김모씨의 첫 재판이 열린 9일. 김모씨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건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술안주도 아니다. 아이 엄마가 제 딸을 죽인 이야기”라면서 “그 아이에게 제 유전자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제가 딸로 키웠던 아이다. 그럼 그 아이는 제 OO이다”고 했다.끝으로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 달라”며 “더불어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 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친모가 누구냐가 아니라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친자식이든 아니든 사랑으로 대했던 아빠는 어떤 심정일지. 세상 가장 고통스러운 벌을 줘도 모자라다”, “누구의 아이건 그들은 살인마다. 모두 살인죄로 처벌받고 이 남편의 한과 불쌍하게 죽은 아기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경찰은 석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딸 김 씨의 아이와 바꿔치기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며, 김 씨가 낳은 아이도 추적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구미 여아 사망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다음은 청원글 전문.**이 친부입니다. 어제 나온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 고민끝에 글을 올립니다.애엄마 모텔 영수증이 가방에서 나와도 **이 생각하면서 참았고, 임테기가 나왔을 때도 용서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아빠 없이 혹은 엄마 없이 자라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 자신이 그렇게 자랐으니까, 우리 **이가 그렇게 자라게 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그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삼십개가 발견된 그날.. 그날에도 사실 이혼할 생각까지는 안 했습니다. 제가 추궁하자 집을 나가 밤새 안 들어온 김**를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옆에 재워놓고 뜬 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가 지나갈 거라 믿었습니다. 근데 다음날이 돼서 들어온 김**가 변명도 부인도 하지 않더니, 남자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 남자가 **이 있는 것도 아냐고 물어보니, 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남자가 **이 책임져주겠다고 하더냐? 물어보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군요.어이가 없었습니다. 너는 엄마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 **이 볼 자격도 없으니까 마지막 인사해라. 그래서 울면서 **이한테 가서 인사하고 보내버리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안방에 있다가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습니다. 엄마 아빠 사이의 분위기를 느낀 건지 계속 엄마엄마하며 달려가 안기는 **이를 보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납니다. **한테 내가 얘기했어요. 정말 내가 미안한데 **이한테 정말 미안한 말인데 **이 좀 잠시만 키워달라구요. 내가 지금 떳떳한 직장도 없고 애 봐줄 사람도 없으니 돈 벌어서 꼭 **이 데리고 올거니까 그때까지만 맡아달라. 너한테 주는 게 아니라 잠깐만 너한테 맡기는 거다. 내가 무조건 꼭 데리고 갈기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데리고 있어줘라 너는 밑에 장인 장모도 있지 않냐. 그때까지만 좀 데리고 있어달라. 그러고 울면서 그 집을 나왔습니다. 꼭 다시 **이 데리러 올거라고 다짐하면서요.그러고 나와서 정신이 나가서 두달을 집에만 있었습니다. 우울증하고 대인기피증이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너무 무능력하고 쓰레기같은 인간처럼 느껴져셔 죽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그러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사람들도 만나고 일자리도 알아보고 하는데.. 뒤늦게 친구들한테 **가 만나는 남자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남자라고, 나이도 저보다 훨씬 많고 돈도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를 예뻐한다고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그 사람을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다는 **이한테 더 잘 먹이고 좋은 옷 사입힐 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이 한번 보러간다고 해도 답이 없고 문자 씹던 김**, 이듬해 겨우 김**가 시간을 내줘서 **이를 본건 한두번이었습니다.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장인 장모가 돌봐주고 새 남자가 아껴준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근데 그알 방송 보고 알았습니다. 그때 **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요. **이는 혼자였습니다.4월쯤부터 김**가 **이를 집에 버려놓고 새 남자 집에 가서 지냈다고 합니다. 새 남자가 퇴근하는 여섯시쯤 **이를 방에 버려놓고 새 남자네 집에 가서 데이트하고 자고, 아침에 그 남자가 출근하면 쓰레기더미가 쌓인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나마 새 남자가 내내 집에 있는 주말에는 이틀 동안 **이를 혼자 방치했답니다. 그 긴 밤, **이는 쓰레기가 가득 쌓인 악취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쓰러져 있었을 겁니다. 그 생각을 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거 같습니다.그러다가 김**는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시기를 계산해보니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을 한 거였더군요.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그렇게 수십개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요. 그렇게 갖고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이는 점점 눈 밖에 났나봅니다. 2020년 8월이 되고.. 불덩이같은 바람이 구미에 불던 그때. 김**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이를 챙기던 것도 귀찮아졌다고 합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테니 헌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8월 어느날부터, 빵 몇 조각과 우유 몇개를 던져놓고, 그 악취나는 쓰레기더미 속에 **이를 던져놓고, 김**는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고 알았겠지요. **이가 굶어죽었을 거라는 사실을요. 부른 배를 붙잡고 새 남자 집에 누워서 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가 전기도 가스도 끊긴 그 집에서 빵 두세개를 두고 혼자 밤을 새고 있는 그 몇날 며칠동안, 김**는 재혼남과 침대에 누워 새로 태어난 아이를 생각하며 행복을 속삭였을까요. 그렇게 두 주가 지나고 김**는 애를 낳으러 갔고 둘째를 낳았다네요. 그러고 이틀 뒤에 김**가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너 홍** 연락처 알아? 제 연락처를 물어본 겁니다. 생전 연락도 안하고 제 연락 씹고 차단하더니, 갑자기 애 낳고 이틀 뒤에 제 연락처를 왜 물어봤을까요. **이가 죽었겠다 싶으니, 저더러 가서 시신이라도 수습해가라고, 깨끗하게 치워놓으라고 얘기하고 싶었을가요? 그해 8월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고 찌는 듯 더운날들이 지나갔던 그 며칠에..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냄새나는 이불과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것만 같습니다. 저는 그때 **이가 어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릴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저는 왜 **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요. 김**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입니다. 어떻게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그 긴 수백일의 밤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습니까. 새남자와 알콩달콩 혼자 신혼처럼 밤을 보내겠다는 단지 그 하나의 생각으로, **이를 버려놓고 갔던 김**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습니까..주변 기자분들한테 얘기듣자하니 김**가 심신미약이니 뭐니 해서 고작 몇년형 받고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어제 그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건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술안주도 아닙니다. 애엄마가 제 딸을 죽인 얘깁니다. 그 애가 제 유전자가 있는 아이든 아니었든 상관 없습니다 제가 딸로 키웠던 아입니다 그럼 그 애는 제 **이입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김**가 자기 살인에 응당하는 책임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주세요. 더불어 그알에 나온 귀 접힌 **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그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청원 동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정부 관계자가 나와서 답변해주세요. 김** 석** 모두 엄정하게 수사하고 철저하게 재판받게 약속하겠다구요. 힘을 모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2021.04.12 I 정시내 기자
“민주당 가치 회복” 박완주, ‘성역없는 혁신’ 강조하며 출마
  • [전문]“민주당 가치 회복” 박완주, ‘성역없는 혁신’ 강조하며 출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정권재창출,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이루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다 같은 친문이며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지난 4·7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민심 이반에도 침묵과 방관의 태도 △재보선 과정에서 당 혁신안 폐기 △내로남불에 빠져 민주당스러움 상실 △정교하지 못한 부동산 정책과 위선적 행태 △청년의 냉소와 분노를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침묵하고 방관했던 것을 반성할 것이며 저부터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에는 골든타임이 있고, 그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혁신안도 내놓았다. 그는 △원칙있는 협치를 통한 상임위 배정 및 부의장 선출문제 해결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민생 회복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신속 논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등 개혁입법 추진 △재보궐 선거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 재개정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 강화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 △국회의원의 건강한 비판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박 의원은 선거 참패 이후 친문과 비문간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 이는데 “(선거 패배의)책임은 모두에게 있으며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다. 이는 구태이고 당장 혁신해야 할 문화”라 꼬집었다.이어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이며 문 정부의 실패는 민주당의 실패”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쉽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워크 리더쉽”이라 강조했다.아래는 박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혁신에는 성역이 없습니다.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변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엔 미래가 없다’가 민심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저는 오늘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 민주 정부 4기 수립을 위해 21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합니다.변화와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정당, 약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 높은 도덕적 가치를 자랑스러워 했던 정당, 권위주의 타파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당, 공정한 사회를 꿈꿔 왔던 정당임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벌써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포기했던 박근혜 정부를 향해 우리 국민은 ‘이게 나라냐’며 분노했고, 국정 농단세력과 특권층에 맞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했습니다. 마침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고, 문재인 정부의 공정한 사회 만들기를 바랬던 국민들이 압도적 180석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습니다.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민심은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등을 돌렸고,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려는 선거였다고 합니다.180석 민주당이 민생과 개혁으로 공정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민생도 개혁도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고 합니다.지난 1년 침묵과 방관의 태도였습니다. 저 또한 공정의 문제가 터졌던 순간에도, 성비위 사건이 터졌을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의 가치가 퇴색됨을 지켜만 보았습니다. 당 중진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떠나는 민심의 경고에 침묵하였습니다.당내의 많은 초선들이 불통과 권위적 당내문화에 고통스럽고 힘듦을 토로할 때도 코로나19 사회 조건으로 안주해 버렸습니다.당 혁신안은 시행조차 하지 못한 채, 약속은 뒤집혔습니다.막연한 낙관론에 우리가 만든 혁신안은 폐기됐고 민심을 바로 보지 못하고 그 과정의 정당성에 집착하였습니다. 민심을 읽지 못한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약속을 뒤집어버린 모습은 집권 여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비쳤을 뿐입니다.내로남불은 민주당스러움을 결정적으로 잃게 했습니다.야당 시절 우리는 누군가의 성폭력·성비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하게 비판하고,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가 된 우리는 피해자를 향한 제대로 된 사과도 부족했고, 2차 가해를 막는 적극적 조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스러움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정책은 정교하지 못했고, 내부의 위선은 민심을 떠나게 했습니다.부동산을 잡겠다며 정부가 수많은 정책을 추진하였지만 일해서 내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은 사라지고 좌절감만 남았다고 합니다. 일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심에 불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을 뿌리뽑지도, 과거부터 만연해 온 부정부패의 고리도 일소하지 못했습니다. 땀이 아닌 투기가 승리하는 현실에 민심은 우리당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청년의 냉소와 분노는 무엇보다 뼈 아픕니다.청년들에게 이번 선거는 공정성이 훼손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현실을 강요받는 청년들이 마지막으로 기댈수 있는 기둥이자 희망은 우리 정부가 내걸었던 공정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180석을 몰아주어도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는 청년들의 냉소는 무엇보다 아픈 송곳입니다. 미래세대의 지지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100년 정당의 꿈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당정청협의도 당내협의도 실질적이지 않았습니다.정부가 원한 법안은 단독처리, 국민이 원하는 법안은 합의처리라는 말이 있습니다.당은 입법으로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당은 민심을 반영해야 국민의 공감과 호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년 당정청협의가 민심에 부합하지 않았는지, 당내협의는 충분하지 않았는지 뒤돌아 보아야 합니다.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이밍이 있습니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습니다.이제 변화와 혁신으로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겠습니다.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먼저, 무너진 정치를 복원하겠습니다.국회는 입법의 장이며, 정치의 장입니다. 지난 1년 정치가 사라졌습니다. 상임위 배정과 부의장 선출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174석 의석의 집권여당 답게 원칙은 지키되, 야당과 함께 해야합니다. 국민이 바라는 21대 국회의 모습은 여야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협치하는 모습입니다.둘째,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것이 민주당의 가치입니다.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책무입니다.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민생회복을 위한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 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을 국회가 신속히 논의하겠습니다. 4번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제 지원대책과 더불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도 마련하여야 합니다.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겠습니다.셋째, 개혁 입법은 멈출 수 없습나다.민생과 개혁입법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닙니다. 검찰개혁, 경찰개혁 등 권력 개혁은 국민의 요구이자 결코 멈출 수 없는 개혁 과제입니다. 그러나 국민은 독선적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민생입법도 개혁입법도 잘 처리하는 정당이 유능한 정당입니다.넷째,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아야 합니다. 당헌·당규를 재개정하겠습니다.반성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당헌·당규를 재개정하여야 합니다. 재보궐 선거의 원인 제공시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당헌당규 재개정이 국민께 보여드릴 반성의 자세입니다.또한 더 엄격한 선출직 제한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발견되면 출당과 제명은 물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공직자 선출의 기회를 박탈하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자세로 당의 문화를 일신해 가겠습니다.다섯째, 174명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돼야 합니다. 당내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대면 의총을 정례화 하겠습니다. 지난 1년 코로나19의 이유도 있었지만, 소통부재와 질식할 만큼의 일방주의는 우리가 극복 해야할 과제입니다. 선수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토론과 공유가 필요합니다.정책 의총을 정례화하겠습니다. 일방적·비개방적 정책논의는 174명 모두를 무력감에 빠지게 합니다. 주요의제, 법안에 대해서는 시기와 처리목표를 갖고 정책의총을 강화겠습니다.초선의총 등 소통을 보장하겠습니다.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초선 의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초선 의총을 시스템화 하겠습니다. 또한 원내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회, 상임위원회 간사단과의 정책 소통에도 관심있는 모든 의원들이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여섯째, 당 주도의 실질적 당정청 관계를 정립하겠습니다.당은 민심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합니다.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합니다. 당청득심(黨靑得心), 당과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를 더 귀기울여야 민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개인의 소신있는 목소리를 보호하겠습니다.과거 소장파·소신파로 불리던 선배 의원님들의 당을 위한 진정 어린 충언과 회초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득권화된 그 순간부터 당을 위한 진정어린 비판의 목소리는 터부 시 되어왔습니다.내부 총질이라는 비난과 낙인이 두려워 우리 스스로 입과 귀를 막으면서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오만과 독선에서 탈피해 건강한 비판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선·후배, 동료 의원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는 국민들로부터 시작하였고 당내에서도 이미 활발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면 모두가 필패할 것입니다.그러나 지금 우리 내부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갈라 칠려고 합니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습니다. 네탓, 내탓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습니다. 구태이고, 당장 혁신해야 할 문화입니다.우리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민주당의 실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쉽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웍 리더쉽이 필요한 때이며, 강한 리더쉽입니다.초선때 원내대변인으로 재선때는 1기 원내수석으로 123명의 의원으로 234명 국회 탄핵을 이뤄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재인정부 집권여당 첫 번째 수석대변인으로 당의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 ‘개혁‘과 ‘협치‘ 모두 잘 할수 있는 저 박완주입니다.우리당에는 174명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20·30 의원님부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던 선배 의원님까지 있습니다. 초선 의원님부터 중진 의원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을 수 있는 허리가 되겠습니다.정권교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고, 정권재창출을 통해 4기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소통의 리더십 박완주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04.12 I 이정현 기자
'택진이형' 이어 '용진이형'...프로야구 강타하는 구단주 마케팅
  • [뉴스+]'택진이형' 이어 '용진이형'...프로야구 강타하는 구단주 마케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프로야구에 ‘구단주 마케팅’이 새로운 볼거리로 떠올랐다.지난해 NC다이노스의 우승 과정에서 구단주인 김택진 NC소프트 대표가 ‘택진이 형’ 열풍을 일으키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는 SK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해 SSG랜더스를 창단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파격적인 행보로 구단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SSG랜더스 공식 창단 이후 정용진 구단주는 구단 운영과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SNS를 통해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유통 라이벌 ‘롯데’를 직접 도발해 화제가 됐다. 롯데도 곧바로 맞불을 놓으면서 롯데와 SSG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심지어 리그 개막전에는 경기 시작 1시간 40분 전에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해 구장 시설 및 입점 업체, 마케팅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심지어 그날 승리한 경기의 MVP에게 주는 상품에 ‘용진이형 상’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SSG랜더스 알리기의 최전선에 정용진 구단주가 자리하고 있다.◇‘용진이형 상’ 만든 SSG 정용진, 집행검 만든 NC 김택진‘택진이형’ 열풍을 일으키는 등 ‘구단주 마케팅’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김택진 NC 구단주는 올해도 팬들과 소통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해 TV 광고 속에서 자사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인 집행검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그 집행검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선수들에게 직접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야구팬들과 리니지 팬들을 모두 즐겁게 했다.올해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공룡들의 팬 맞이 준비’ 영상에 출연, 구장 관중석 테이블을 직접 닦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선수에게 능청스럽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코믹 연기까지 보여줬다.NC 구단에 따르면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의 홈 개막전에 조용히 경기장을 찾아 조용히 관람을 하고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NC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나흘 동안이나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전국 일주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현장을 찾는 열성을 보여줬다.정용진 구단주도 자신의 이런 행동들이 김택진 구단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야구팬들이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나를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관람하기 전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택진 구단주나 정용진 구단주처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더라도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구단주와 선수단의 스킨십이 끈끈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금은 세상을 떠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었다.◇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선수단과 끈끈한 스킨십야구 사랑이 컸던 구본무 회장은 LG트윈스 구단주를 맡았던 시절 매년 전지훈련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전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을 자신의 외가인 경남 진주 단목리에 불러 식사를 대접하는 이른바 ‘단목행사’를 열었다. 아직도 LG트윈스 구단 사무실 금고에 보관돼 있다는 아오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 등은 고 구본무 회장의 남다른 야구 사랑을 잘 보여주는 일례다.선수 시절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류지현 LG 감독은 “회장님의 응원과 관심이 그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당연한 게 아니었다”며 “돌아가신 회장님에게 우승을 선물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도 야구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고려대 재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직접 야구를 한 적도 있는 박정원 구단주는 매일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고 이메일을 통해 경기 상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수훈 선수에게 선물한 ‘용진이형’ 상장. 사진=최주환 SNS2014년에는 당시 두산 주장이었던 오재원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박정원 회장을 지목하자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잠실구장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쓴 적도 있다. 당시 박정원 구단주는 “구단주를 지목할 수 있는 우리 두산 선수들이 최고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의리의 대명사’인 김승연 한화이글스 구단주는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화끈하게 화답하는 스타일이다. 2011년 일본에서 국내로 복귀한 김태균을 영입해달라고 팬들이 요구하자 그해 연봉 15억원이라는 최고대우로 영입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구단주 마케팅. 오너 이미지 친근→모기업 이미지 긍정적 ‘효과’야구를 매개로 한 ‘구단주 마케팅’은 일반 소비자와 다른 세계에 살 것만 같은 기업 오너들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는 단순히 야구단을 넘어 모기업의 이미지까지 긍정적으로 만든다.하지만 위험성도 있다. 야구단의 성적이 좋지 않거나 선수단 내 잡음이나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비난이 구단주에게 직접 쏟아질 수도 있다. 야구단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얼굴이 돼야 하는 구단주 입장에선 부담이 된다.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야구로부터 비난을 이겨낼 수 있는 두꺼운 얼굴을 갖게 됐다”고 구단주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공룡들의 팬 맞이 준비’ 영상에서 창원NC파크 관중석을 직접 닦는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유튜브
2021.04.12 I 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집밥포럼’ 이행시 댓글 달면 선물이 ‘와르르’
  • [알림]‘이데일리 집밥포럼’ 이행시 댓글 달면 선물이 ‘와르르’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집밥’ 이행시·‘나에게 집밥이란?’이데일리가 오는 16일 개최하는 ‘제1회 이데일리 집밥포럼’을 앞두고 ‘집밥 백일장’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16일까지 이데일리 집밥 포럼 사전등록(https://forms.gle/4MgVeVenNpBfmGWt5)을 하고, 페이스북 ‘이데일리 포럼’ 페이지에 접속해 이벤트 댓글에 ‘집밥’을 주제로 이행시를 달아주세요. 참신하고 재밌는 이행시로 채택되면 정관장 홍삼 제품 선물을 드립니다. 이행시에 자신이 없다면 ‘나에게 집밥이란?’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됩니다. 집밥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짧고 굵게 댓글을 달면 됩니다. 댓글이 채택되면 매일유업 셀렉스를 선물로 드립니다. 이벤트 당첨자는 오는 21일 발표합니다. 이벤트 참여와 집밥포럼 온라인 참여는 사전등록이 필수입니다. ‘제1회 이데일리 집밥포럼’에서는 이데일리 경제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생각’ 방송 1주년을 맞아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코로나19 이후로 필수가 된 ‘집밥’에 얽힌 사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16일 오후 3~5시 유튜브 이데일리 ‘위대한 생각’ 채널로 접속하세요.강연 내용은 △‘역사덕후’ 임규태 박사의 ‘인더스토리’ 집밥 편 : ‘우리 집밥의 세계사적 고찰’ △한국식품산업의 권위자 문정훈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요즘 집밥’ : ‘코로나가 불러온 집밥시대의 특이점’△‘배민’ 박태희 우아한형제들 홍보실장이 들려주는 ‘지금은 배달시대’ : ‘배달 음식의 진화, 음식 배달의 진화’ △홍준의 한국주류수입협회 홍보고문의 코로나 블루 치료제 ‘홈술, 혼술’ 이야기 : ‘주류시장도 양극화…코로나에 울고 웃은 술은?’ 입니다. 시트콤 ‘세 친구’로 유명한 탤런트 윤다훈씨가 이날 행사에 깜짝 손님으로 우정 출연합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됩니다. [이벤트 일정 및 참여방법]△백일장 참여 기간: 2021.04.09(금)~04.16(금)△당첨자 발표: 2021.04.21(수)△참여방법:1. 이행시1)이데일리 집밥 포럼 사전등록 2) 댓글로 ‘집밥’ 이행시 달기*참신하고 재미있을수록 당첨 확률 UP!2. 나에게 집밥이란?1) 이데일리 집밥 포럼 사전등록 2) 집밥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짧고 굵게 댓글 달기[이벤트 경품]1. 이행시KGC 인삼공사 홍삼톤, 화애락 이너제틱, 에브리타임, 홍이장군 프로바이오틱스 2. 나에게 집밥이란매일유업 셀렉스[집밥포럼 참가 등록]△온라인 참가자 등록 필수- https://forms.gle/4MgVeVenNpBfmGWt5△문의:이데일리 사업국 (02-3772-0337)
2021.04.12 I 김보경 기자
"文 대통령 믿었다 벼락거지"…20대 청년의 호소문
  • "文 대통령 믿었다 벼락거지"…20대 청년의 호소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청년의 호소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신을 20대 후반 청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님 전 하루에도 몇 번씩 **을 고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먼저 청원인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오늘을 열심히 산다면 안락한 집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할 거다. 저도 그런 미래를 꿈꾸며 성실히 살아왔다”라며 “하지만 이젠 너무 올라버린 집값으로 그것은 ‘꿈’이‘ 됐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집마련’을 위해 오늘도 저는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이어 그는 “촛불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믿었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정부와 대통령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대 곡선을 그리며 끝을 모르고 우상향했다”고 지적했다.청원인은 “문 정부의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룬 우리 가족은 어느 순간 벼락 거지가 됐다. (부모님의) 내 집 마련을 미룬 것, 그것이 곧 불행의 시작이었다”며 “부모님의 노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사는 것인지 집을 사려고 살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그는 또 “현재의 집값 상승이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해서 넘쳐난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집값 상승률은 코로나19로 인한 OECD 평균 집값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치로 부동산 정책 실패의 결과로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청원인은 “문 정부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무려 25개의 부동산 정책을 쏟아냈다“며 ”하지만 지금도 집값을 잡지 못하고 있고 투기꾼은 정부를 비웃었으며 정부를 믿었던 국민들은 바보가 됐다”고 비판했다.청원인은 “이런 대한민국의 암담한 현실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과연 미래를 꿈꿀 수 있는지 대통령님과 정부, 여당에 묻고 싶다”며 2030세대들이 처한 상황을 나열했다. 이어 그는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2030,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2030,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2030, 출산하지 않고 사는 2030을 욕하지 말라”면서 “근로소득으로 집을 살 수 없게 한 당신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나아가 청원인은 “대한민국 청년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와 ‘이해충돌방지법’을 신속히 입법해 달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해 달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우매한 국민으로 보지 말라”며 “대한민국에 공정과 정의가 싹 트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한편 기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2·4 대책’의 골자인 공급(안)에 대한 원안을 유지하되 청년과 생애 첫 주택구입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하고 세제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2021.04.12 I 김민정 기자
집 나간 최대철·체포 된 이보희…'오케이 광자매' 26.3%
  • 집 나간 최대철·체포 된 이보희…'오케이 광자매' 26.3%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와 최대철이 더욱 첨예하게 맞붙은 부부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1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10회에서 이광남(홍은희)는 ‘백조의 호수’ 분장을 한 채 마구 음식을 먹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광남은 먹은 것을 게워낸 데 이어 눈물 콧물 범벅된 채 엉망이 된 얼굴로 또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배변호(최대철)은 더는 못 보겠다는 듯 광남의 손을 잡고 “차라리 날 때려”라며 자신의 따귀를 철썩철썩 때리더니 광남이 눈물을 터트리자 끌어안은 채 오열했다.이후 변호가 신마리아(하재숙)를 만나 원망을 터트린 사이, 마리아는 광남에게 “모든 건 내 잘못이니 복뎅아빠 손찌검하지 마세요”라는 문자를 보내 광남을 분노하게 했다. 이어 광남이 “차라리 나보다 잘난 아줌마면 이렇게 자존심 상하진 않았을거야”라고 따지자, 변호는 “13년을 그 여자 밥 먹고 살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변호는 아들 없는 광남 집에 최선을 다했던 자신과 달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있는 어머니를 한 달 만 모시자고 할 때 단칼에 자른 광남에 대한 서운함을 전했다. “어떻게 참고 살았니?”라고 쏘아붙이는 광남에게 변호는 “내가 잘했다는 거 아니야”라면서도 울분을 쏟아낸 채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그 사이 괴로워하는 광남을 돕기 위해 이광식(전혜빈), 오봉자(이보희), 오탱자(김혜선)가 나서 마리아를 만났지만, 오히려 마리아는 “제가 변호사님 아들 낳은 여자인데 함부로 말하시면 안되죠”라며 조목조목 반박한 후 친자확인서까지 보여줘 세 사람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광남은 오히려 가족들에게 화를 냈다. 급기야 마리아는 변호에게 이 일을 전했고, 변호는 광식의 식당으로 찾아와 “제3자들은 빠져주세요”라는 말로 불편함을 드러냈다.여기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면서 반찬을 싸들고 아들 집에 온 지풍년(이상숙)으로 인해 광남과 변호의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 약을 먹고 잠들었던 광남이 변호에게 비밀번호를 물어 들어온 풍년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변호가 목격하면서다. 변호는 광남을 달랬지만, 광남은 “이건 예의가 아니야 아들 혼자 사는 집이야?”라며 돌아 누워버렸고, 이에 집을 나온 풍년은 쫓아 나온 변호에게 “너 때문에 자식도 못 낳고 쟤는 무슨 낙으로 살겠냐. 네 처가 이혼하자면 깨끗하게 놔줘”라며 변호를 뿌리친 채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어머니가 울먹거리며 떠나자 표정이 굳어버린 변호는 “나한텐 어떡해도 좋아. 근데 어머니한테만은 안 돼. 너희 어머니 툭하면 여기 와서 진치고 동생들 아무 때나 들락거려도 한마디도 안 했다”라며 서로를 위해 그만하자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네 어떻게 이래?”라고 독한 말을 퍼붓는 광남에게 “그 댓가. 받을게”라며 집을 나가버린 변호와 주저앉아 절규하는 광남의 모습이 불안감을 극대화시켰다.그런가 하면 10회 말미에는 봉자가 오맹자 살인사건 범인으로 체포되는 충격 대반전 엔딩이 담겨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CCTV 속 우비 입은 의문의 인물이 여자라고 했던 여고생 목격자가 봉자를 지목했던 것. “난 아니야. 정말 아니야”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봉자와 각자 다른 심정으로 봉자를 쳐다보는 이철수(윤주상), 광식, 탱자의 표정이 그려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이날 방송된 10회 1, 2부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각각 23.6%, 26.3%를 기록했다. ‘오케이 광자매’ 11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2021.04.12 I 김현식 기자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11층 반려견은 구조됐을까?
  • '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11층 반려견은 구조됐을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 당시 반려견을 구해야한다며 건물 안에 들어가려 했던 남성이 후일담을 전했다.11일 여러 언론 매체는 전날 큰불이 난 주상복합건물에서 20~30대로 보이는 남성이 화재 진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11층에 반려견이 홀로 있다.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셨을지 너무 걱정된다”며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소방관과 경찰이 가까스로 남성을 제지했고, 이 남성은 울부짖으면서 반려견을 걱정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강아지는 구조했는지 궁금하다”, “강아지가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그래서 강아지는 무사한가요?”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이 가운데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남양주 화재 반려견 구하려던 분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해당 게시물에는 한 누리꾼의 SNS 캡처 화면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반려견을 구하려던 남성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그러면서 “해당 기사로 많은 분들 연락해주셔서, 제 이야기 같아서 작성한다”고 운을 뗐다.그는 “우선 도와주신 소방관, 관계자분들 너무 감사하단 말부터 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지난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그는 “기사대로 억지로, 막무가내로 난리 치진 않았다”며 “소방당국 민원 담당 관계자 동행 하에 소방관 한 분하고 감사하게도 빠르게 저희 집 올라가서 강아지 구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 내용대로 먹이를 먹여야 한다는 둥 내용은 덧붙여진 내용 같다”고 했다.재차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강아지 둘 다 인근 동물 병원에 입원시키고 애견호텔 이용해서 이틀간 보호 맡겨둔 상태”라고 알렸다.아울러 “많은 분께서 강아지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당장에 피해 입은 상황보다 가족과 강아지들 모두 무사하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그는 또 반려견 2마리를 사진으로 공개하며 구조 당시에 대해 “집 열었을 때 유독가스가 좀 차 있는 상태였고,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한편, 경기도 남양주남부경찰서는 11일 오전 11시부터 5시간가량 이뤄진 현장 감식에서 정부 합동 감식에 대비해 건물 구조를 파악하고 화재 원인을 밝혀줄 단서를 찾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감식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앞서 10일 오후 4시 3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는 1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큰불이 나 10시간 만에 꺼졌으며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1200여 명이 대피시설이나 친척·지인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남양주시는 아파트 4개 동 중 2개 동은 11일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2개 동은 화재로 인해 전기시설이 고장나 수리가 끝나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피시설 4곳에는 109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4.12 I 박지혜 기자
오세훈 “공시가격 자체조사 모색”…주호영 “당 협력할 것”
  • 오세훈 “공시가격 자체조사 모색”…주호영 “당 협력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4·7 재보궐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토대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세금 부담 경감 대책, 공시가격 자체 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당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토대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세금 부담 경감 대책, 공시가격 자체 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부동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책 공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주 권한대행과 이종배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오시장은 △한강변 35층 높이 규제 완화 △용적률 제한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산세 완화 △공시가격 산정 자체조사 등에 대한 당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공시가격 산정에 대해서는 “공시가격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이번 기회에 마련하고자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어느 정도 공시가격이 산정했는지 자체조사를 통해 기준점을 설정하려고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거래가나 공시가격 산정 업무에 대해 여러 군데 흩어진 것을 서울시가 일원화해서 시민의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 역시 법 개정과 연관돼있어 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또 시의회, 정부와 풀어나갈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시의회를 통해서는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도시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꼽았다. 한강변 35층 높이 규제나 주거지역 용적률 제한 완화 등이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협의할 부분으로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아울러 상생주택 공약 등 신설 입법 혹은 기존 법령 개정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또 집값 상승에 따른 세금 상승 완화를 위해 지방세법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오 시장은 “재산세, 종부세, 보유세 상속세, 법인세, 양도세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전제되지 않으면 제도 안착과 활성화에 문제가 있다”며 “종부세를 지방세로 전환해서 강남북 균형발전 재원으로 사용하는 공약도 관련 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에 주호영 권한대행은 “오 시장이 서울의 집값 안정을 위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제시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결정할 일, 국토부 협력이 필요한 일, 국회 차원에서 법안 개정에 필요한 일 등을 민주당과 잘 협의해서 오 시장이 계획하는 주거대책이 원만히 시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4.11 I 박태진 기자
오세훈, 정부와 거리두기?…‘서울형 거리두기’ 본격 착수
  • 오세훈, 정부와 거리두기?…‘서울형 거리두기’ 본격 착수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업종이나 업태별로 영업시간을 달리하는 ‘서울형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본격 착수한다. 기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인 오후 9시, 10시 이후 영업 제한과 같은 일률적 규제가 아닌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매뉴얼을 마련하겠다는 것. 다만 중앙정부를 비롯해 동일 생활권에 묶여 있는 경기, 인천 등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시행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업종·업태별로 영업시간 제한을 달리하는 맞춤형 매뉴얼을 이르면 다음주 초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취임 둘째 날인 지난 9일 주요 실·국장과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기존의 오후 9시, 10시 영업제한과 같은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대책은 더 이상 수인하기는 힘들다”면서 “업종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메뉴얼을 만들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정립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이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거리두기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기존 정부 방침대로 같은 시간에 영업을 끝내면 많은 시민이 동시간대에 몰릴 수 밖에 없고, 이는 (감염병 확산에)취약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후 늦게 출근해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곳도 있는데 2년 가까이 일률적인 규제로 상황을 감내하라고 요구하는 건 도리가 아니고,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정부 방침에 따라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전국적으로 시행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9일 현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올 2월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가 4차례나 연장되면서 두 달 반 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내 식당이나 까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소상공인 영업장은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오후 10시, 2.5단계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을 받는다. 매장 방문을 통한 취식 등이 금지되고 배달 등만 허용하는 것. 이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체 골목상권 1009개소 중 592개소(58.7%)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이르면 내주 초 업종별로 운영시간을 달리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 거리두기 체제는 감염병예방법 등을 적용받는 강제적인 규정 사항은 아니지만, 그동안 감염 확산 및 유행에 따라 지자체별로 동일하게 적용을 받아왔다. 시는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시범사업 형태로 시행한 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거리두기는 단순히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받았던 것을 민생이 도움이 되는 새롭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좀 더 정교하고 세분화한 메뉴얼을 만들고 있는 만큼 다음 주에는 정부와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수도권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새 거리두기 도입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지침은 서울시만 따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동일한 생활권이자 감염 확산 등의 영향을 수도권이 함께 시행해왔다”며 “시가 방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각 지자체가 협의해 같은 방향성을 갖고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일상 속에서 신속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도록 일회용 진단키트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집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승인한 바 있다. 이미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최대 30분내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한 자가진단키트가 사용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검사의 정확성 및 부작용 등을 이유로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자가진단키트는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1.04.11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