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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민간재건축 숨통 트이나…남은 과제는?
  • 오세훈 시장 민간재건축 숨통 트이나…남은 과제는?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 진 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얼마 전 오세훈 시장이 선거 유세를 하면서 주민들 앞에서 재건축 풀어준다고 공약했다.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지난 10년간 묶여있던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오 시장의 주요 공약인 만큼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값 약진…기대감 선반영 치열한 선거 경쟁 속 규제 완화 정책이 쏟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거래량 부진에 따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로 전달(0.17%)대비 오름폭이 둔화된 반면,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83% 상승하면서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1.47%)보다 0.3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한 후 일시 가격 조정을 받았던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의 경우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16일 전용 53.82㎡가 12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신 목동11단지 역시 실망 매물로 출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신정동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목동 11단지 전용 66㎡의 경우 전세 낀 경우 14억원, 곧바로 입주 가능한 것은 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면서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특별히 호가가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용적률 상향·인허가 권한…성수·여의도 ‘주목’ 물론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주는데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재량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2년 실거주 요건,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시행령 또는 법률로 규정하고 있어 중앙 정부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용적률 완화나 인허가 절차 이행 등은 서울시장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현재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은 국토계획법상 상한 용적률보다 통상 50%포인트 낮다. 또는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식으로 용적률을 높여줄 여지도 있다. 최근 현장조사 등 안전진단 절차가 강화됐지만 그동안 자치구에서 도맡았던 1차 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 및 관리 등의 안전진단 업무가 서울시로 이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고준석 동국대 법학과 겸임교수는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우선 규제를 해제하고 시장에 공급 시그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없겠지만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시범아파트 등 여의도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강남구 대치은마 아파트 등이 꼽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상위 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재건축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 50층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조건으로 내붙인 국제 공모를 통한 설계안을 마련했지만 심의가 지연되고 있고, 대치 은마아파트는 지난 2018년 35층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상정이 미뤄지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역시 1·3·4지구는 수 년째 건축심의 추진 단계에 머물러 있다.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잠실주공5단지, 대치은마 등 35층룰과 인허가 절차가 맞물려 지연되고 있는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과거 재임시절 추진했던 지역이라서 상징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 협조 숙제…“전방위적인 공급 나서야”다만 남은 임기가 1년 정도에 불과한데다 서울시의회와 정부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93% 가량이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당장 조례 개정을 비롯해 시정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이나 정부나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 서로 잘 되게는 못하더라도 막아세울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서로 반대만 하다보면 공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이 더디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공공이 개입하고,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민간 개발의 숨통을 터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는 5·6대책에 이어 2·4대책을 통해 공공성을 강조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수석전문위원도 “정부와 서울시 모두 ‘집값안정’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면서 “전향적인 협조를 통해 전방위적인 공급에 나설 경우 수요자들은 당장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대기 수요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4.08 I 하지나 기자
익산 미륵산서 낙엽 더미에 덮힌 女변사체…피의자는 '목사'
  • 익산 미륵산서 낙엽 더미에 덮힌 女변사체…피의자는 '목사'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북 익산 미륵산에서 낙엽에 덮인 70대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신 유기 용의자인 70대 남성이 검거됐다.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2시42분쯤 피의자의 주거지인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A(72)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줄곧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다 전날 시신 유기 부분에 대해서 시인했다.A씨는 B(73)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익산시 미륵산 7부 능선 부근의 헬기 착륙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 검거했다.A씨는 “나는 목사이고 숨진 여성은 집에 찾아온 다른 교회 성도로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여성이 숨져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여성을 위해 기도해주려고 했을 뿐이고 죽은 사람이 집에 있으면 이상할까봐 시신을 산에 유기했다”고 주장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의 1차 소견상 B씨의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의한 쇼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해 인정한 만큼 범행 동기를 밝혀내고 우선 A씨에 대해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B씨는 지난 6일 오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남성 옷을 입은 채 숨져 있었고 그의 몸에는 긁힌 상처와 타박상이 있었다.
2021.04.08 I 황효원 기자
'쏘카 이용' 초등생 성폭행범 '미성년 성착취물 추가 발견'
  • '쏘카 이용' 초등생 성폭행범 '미성년 성착취물 추가 발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지난 2월 공유차 서비스 쏘카를 이용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충남도경찰청은 7일 “해당 남성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마친 결과 성 착취 영상을 12개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2016년부터 저장된 12개 영상 가운데 이 30대 남성 A씨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직접 촬영한 영상은 2개인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영상 10개는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쏘카이용 초등생 성폭행범 휴대폰서 범행 장면 동영상 발견. (사진=채널A)경찰은 지난달 17일 A씨가 가지고 있던 추가 증거물을 검찰에 보냈다. 피해자 신원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2월 6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 B양을 충남 한 지역에서 만나 쏘카 차량을 이용해 수도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양과 헤어지면서는 “집 주소를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당시 A씨는 공유차(카셰어링) 서비스인 ‘쏘카’를 이용했다. 경찰이 지난 6일 아동 실종 신고가 접수돼 쏘카 측에 용의자 인적사항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영장이 있어야 한다’고 거부했고, 이틀 뒤인 8일에야 성폭행 용의자 정보를 제공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쏘카는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4.08 I 정시내 기자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10년 만에 귀환 오세훈…정치적 부활 성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제38대 서울시장으로 서울시청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발로 시장직에서 내려온 이후 10년 만의 화려한 복귀다. 오 당선인은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정말 감사드린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 유권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승승장구하던 정치인생, ‘무상급식’ 암초 만나 내리막길오 당선인은 보수의 희망이자 개혁 정치가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강남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것.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서울시장에 취임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최연소이자 최초의 연임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오 당선인은 2011년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며 소득 상위 계층 아이들의 무상급식에 반대했다. 이를 위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로 승부를 시도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시장의 자리는 민주당의 차지였고, 정권도 바뀌었다.이후 그의 정치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시장에서 물러난 직후 오 당선인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귀국해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며 활동했다. 그는 2016년 종로에 출마하며 정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정세균(현 총리) 민주당 후보에 막혀 좌절됐다. 이어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섰으나 황교안 전 대표에 막혔으며 작년에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했지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세 번의 역전승…기적의 드라마 주인공오 당선인은 방향을 선회했다.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기로 한 것. 그러나 이마저도 그에게는 쉽지 않았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란 큰 산을 넘어야 했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나 전 원내대표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에서는 1등에 오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이어 진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도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범야권 후보 중 안 대표에 비해 지지율에서 열세였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당내 경선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꺾자 소위 ‘오세훈 바람’이 불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결국 야권단일화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안 대표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두 번 연속 역전의 주인공은 오 당선인이었다.오세훈 바람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오 당선인은 여론조사 내내 박 후보와 20%포인트 안팎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고 결국 본투표에서도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 선거 초반만 해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 당선인은 세 번의 승부에서 모두 역전승을 기록한 셈이다.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부동산 민심 달랠 ‘공급 확대·세금 동결’오 당선인은 부동산 업무에 무게를 두고 시정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부동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시지가가 대표적이다. 그는 서울의 공시지가 급등으로 62가지의 세금이 덩달아 오른다며 동결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노원구 유세에서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라며 “시민들 지갑이 얇아졌다. 서울시장이 되면 공시지가를 1년 동안 반드시 동결시키겠다”고 공언했다.주택 공급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오 당선인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18만 5000가구 등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는 물론, 국토계획법보다 낮게 설정된 서울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도 없애겠다는 계획이다.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를 찾아 “지난 10년 동안 박 전 시장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천천히 물 흐르듯 소화해 냈다면 집값이 이렇게 오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건축이 이뤄져야 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재건축 물량들을 차근차근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 않으며 해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10년 한을 제가 반드시 풀어드리겠다”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경전철 건설과 안심소득 시범사업 등 교통·복지 등에서도 박 전 시장과 차이점을 드러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21.04.08 I 송주오 기자
오세훈 시장 맞는 서울…부동산시장 향배는
  • 오세훈 시장 맞는 서울…부동산시장 향배는
  •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시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자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심판론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부동산 이슈 속에 선거전이 치러진 만큼 신임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7일 전문가들은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이후 재개발·재건축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5년 내 36만가구 공급을 내걸었다. 이 중 절반 가량인 18만5000가구를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뉴타운 시절을 생각해보면 된다”면서 “다주택자들이 6월1일 양도세 중과로 내놓은 매물 중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경우 매물을 다시 거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에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벌써부터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압구정현대7차 전용 245㎡은 80억원이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신고가인 67억원보다 13억원이 높다. 같은 날 현대 2차 전용 160㎡ 아파트도 직전 신고가보다 11억8000만원 상승한 54억 3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과 5구역(한양1·2차)은 지난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현재 3구역(현대 1~7·10·13·14차·대림빌라트)은 조합설립인가를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파급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서울 집값은 올해 들어 거래량이 줄면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 상승률은 △1월 1.27% △2월 1.14% △3월 0.96%로 둔화되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재건축·재개발 호재 지역에서 호가가 제한적으로 오르면서 확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서울 아파트의 웬만한 지역은 키맞추기를 끝냈다. 추격 매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가 될수록 집값 상승 재료가 더 많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가 커지면서 다주택자 매물을 사라지고 입주 물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 “특히 곧바로 대선 이슈로 이어질 경우 각종 개발 공약이나 규제 완화 정책이 쏟아질 수 있어 주춤했던 집값 상승세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2911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2557가구)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집값 상승에도 과감한 규제 완화로 민간 공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경우 정비사업 절차의 인허가권을 갖고 있고, 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에 대한 광역시·도 권한이 강화하면서 서울시장의 의지에 따라 완화될 여지가 있다. 이미 오 시장은 “취임하면 일주일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학과 겸임교수는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수 있는데다 즉각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공급 시그널을 줘야 한다”면서 “그래야지만 집값을 안정화시킬 수 있고 실제로 중장기적으로도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4.08 I 하지나 기자
물건 훔치다 걸린 베이비시터…"2주 일한 임금은 주셔야죠"
  • 물건 훔치다 걸린 베이비시터…"2주 일한 임금은 주셔야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입주 베이비시터(보모)’가 도둑질을 일삼다 덜미를 잡힌 가운데 이 보모는 되려 그동안 일한 급여는 달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캡쳐)지난 6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도둑 베이비시터 사진 공개’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출산한 지 30일, 월급 400만 원에 들어오신 입주형 베이비시터의 도둑질,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A씨는 “베이비시터가 물건을 훔쳐가는 것을 알게 된 건 친정엄마가 택배 확인을 하기 위해 문 앞 양수기함을 열어보다가 보따리를 발견했고 그때부터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경찰을 바로 불러 (베이비시터를) 현행범으로 잡았고, (훔쳐 간) 물품을 확인해보니 가관이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해당 사진에는 냄비부터 마이크, 텀블러, 화장품, 냄비, 옷, 명품지갑, 아이용 장난감까지 수많은 물품들이 놓여 있었다. 더불어 500원짜리 동전도 수북했다. (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캡쳐)A씨는 “경찰서 가서 조사받고 집에 가신 것 같다. 형사과로 넘어갔는데 실질적인 처벌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런데 더 황당한 건 베이비시터의 태도였다고 한다. A씨는 “경찰조사를 받고 3일 만에 ‘2주 동안 일한 임금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훔친 것은 미안하지만 돈은 받아야겠다며 계좌번호까지 보냈다”며 “내 아이를 도둑놈한테 맡겼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크고 아직 저희집 식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월급을 입금하라는 저 아줌마 어떻게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울분을 토했다.A씨는 “저희 집 방 5개를 안 뒤진 곳이 없고 자주 만지는 용품은 손은 안 대고, 가져가도 모를 것들부터 차근차근 챙기기 시작한 거 같다”며 “우리 집에서 더 있었다면 더 대담하게 가져가셨을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이어 그는 “아이 보는 것도 엉망이라 일을 그만 해달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해당 베이비시터가) 다른 아이를 보러 집에 들어갈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를 돌봐야 하는 베이비시터가 이는 뒷전에다가 도둑질까지..정말 화가 나네요”, “세상에 이렇게 뻔뻔할 수가..도둑질하다가 들켜놓고 일당을 달라니”, “정황상 한두 번 해본 솜씨도 아니고 한두 번 들켜본 것도 아니다. 이번엔 꼭 법대로 처벌해야”, “절대 이 업계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2021.04.07 I 김민정 기자
"10년만에 시장 바뀐다"…서울시 쟁점 셋 '부동산·광화문광장·민생 지원'
  • "10년만에 시장 바뀐다"…서울시 쟁점 셋 '부동산·광화문광장·민생 지원'
  • 서울시청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0년 만에 수장이 바뀌는 서울시 내부에 전례없는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차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방역 최전선에서 감염병 관리와 민생 경제 살리기를 1순위 과제로 내세워 시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시장 유력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무상대출 및 지원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 공급 정책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새 시장이 얼마나 중앙정부와 공조해 주택시장 안정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과정에서 주택 공급의 핵심으로 꼽히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임 시장의 흔적이자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광화문 광장 재조성 공사는 새 시장의 입김에 따라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5년간 30만 이상 주택공급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되는 분야는 역시 부동산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 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0%나 폭등(2017년 5월 평균 매매가격 2326만원→ 2021년 2월 현재 4194만원)하며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정부가 뒤늦게 서울 등 수도권에 과감한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은 만큼 새 시장 선출된 이후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자료=국토교통부, 경제만랩)그동안 서울시는 ‘허물고 새로 짓는’ 정비사업 보다는 ‘고쳐서 다시쓰는’ 도시재생 사업에 주력해 왔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주도해 2015년 탄생한 도시재생사업본부가 그 중심에 있다. 다만 선거 이후에는 도시재생사업의 정책 동력이 사실상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박 전 시장의 사람을 앉히던 1급 공무원 자리인 도시재생실장의 권한이나 역할이 크게 떨어지고, 그 조직규모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력한 차기 서울시장으로 꼽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최대한 ‘빠르게’, ‘많이’ ‘효과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우선 서울 최고 노른자 입지로 꼽히지만 사실상 현재 정비사업이 멈춰서 있는 용산, 여의도 개발을 비롯해 성수동, 상계동, 목동, 압구정동 등 주요 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 시절에 대거 해제됐던 뉴타운 사업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오 후보는 5년 내 신규 주택 36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출처=국회사진기자단)여당 후보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해 규제 일변도의 주택정책을 친(親)시장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시사했다. 현 정부의 공공 주도의 개발을 고집하기보다는 민간이 일부 참여하는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재건축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35층 룰’(일반주거지역에 아파트 최고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한 규제)을 일부 완화해 5년간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재개될지도 관심이다. 한강에서 서해로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을 여의도와 용산까지 이어 ‘한강르네상스 시즌2’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오 후보의 공약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경인아라뱃길을 용산까지 이어 용산 철도정비창 정비사업과 연계, 무역 등을 하려는 사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며 “만약 오 후보가 재집권하면 용산과 여의도를 잇는 경인아라뱃길을 완성하는 서해주운 사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전면보행화 힘들 듯…안심소득 시범사업은 한계 수많은 논란 끝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 재조성 사업도 선거 이후 재수정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박원순 전 시장의 대표 흔적(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다 교통체증 우려, 혼잡통행료, 광장 재배치 등을 이유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서다. 결국 새 시장이 오더라도 서울시가 궁긍적으로 목표로 했던 광화문광장 동·서측 양방향 전면 보행화는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올 10월 완공 예정인 변화된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광화문 광장 서측 공사는 이미 791억원의 예산이 투입,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사업을 전면 중단하거나 멈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측은 “(광화문광장 재조성에 따른)교통 과부화, 공사비용 낭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광화문 재조성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부가 서울시장 시절 현 모습과 같은 광화문 중앙 보행광장을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시절 디자인 서울을 내세워 현재와 같은 광장을 만든 만큼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오세훈 시장의 작품인 한강 새빛섬과 관련, 박 전 시장이 취임 후 보복 인사를 했듯이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인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공약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국회사진기자단)박 후보는 서울시장 이후에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을 디지털 화폐로 지원하겠다고 내세웠다. 또 소상공인이나 청년층에게 최대 500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무이자·무보증·무담보·무서류’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1억원까지 빌려주는 ‘4무(無) 대출’을 약속했다. 다만 장사가 안돼 생계절벽에 내몰린 상인들은 실질적인 임대료 완화 정책없이는 빚만 내는 정책은 소용이 없다고 호소한다. 가구별 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50%를 지원해주는 ‘안심소득제도’도 시범적으로 실시,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하지만 이 정책은 시범적으로 1년 동안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 확대한다는 계획이여서 벌써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후상박 구조로 소득을 보전하는 것은 좋은 시도지만 시범사업 타켓층이 너무 적어 의미있는 분석이나 결론 도출이 어렵다”며 “지원계층과 예산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정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4.07 I 김기덕 기자
'몰카 1개당 1억' 前여친 협박 승마선수, '40억 불법도박도..'
  • '몰카 1개당 1억' 前여친 협박 승마선수, '40억 불법도박도..'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아역배우 출신이자 전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20대 남성이 40억 불법도박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1형사부(재판장 엄철)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8)에 대한 첫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거에 찍은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 B씨를 70여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방 비용과 임대료 등 1100만원과 교통사고 합의금 1억 4000만원을 B씨에게 요구해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부터 2021년 6월까지 40억원 상당의 돈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넣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구속. 사진=SBS뉴스1에 따르면 재판에 출석한 A씨는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승마선수”라고 답했다. 그는 공개재판 여부를 묻는 재판부에 공개재판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A씨 변호인 측은 일부 협박 부분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 기각을 주장했다. A씨 변호인 측은 “1월 16일 ‘너 죽고 나 죽자’라는 검찰측의 공소사실은 기록상에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가 “그럼 누가 더 무서운지 보자 라고 말한 것은 맞는가”라고 묻자 “그 부분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가 협박 부분 인과성을 따져 묻자 변호인 측은 당초 무죄 주장에서 공소사실 기각으로 입장을 바꿨다. B씨는 앞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A씨가 (나체) 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집 근처에 찾아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가족과 지인에게 촬영물을 보내겠다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씨가 지난해 7∼12월 말 구입비, 사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4000여만원을 빌려 가서는 갚지 않고 가로챘다고도 했다.한편 과거 아역 배우로 활동한 A씨는 승마 선수가 된 뒤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그는 구속되기 전 경기도의 한 승마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28일 같은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내연녀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4.07 I 정시내 기자
"기업하기에 너무 정직했던 신춘호…형에 호텔땅 양보했던 동생"
  • [뉴스+]"기업하기에 너무 정직했던 신춘호…형에 호텔땅 양보했던 동생"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고인이 된 신춘호 농심 창업주는 은둔의 기업인이다. 언론 인터뷰도 공개 석상도 꺼렸다. 자본금 500만원짜리 라면 회사를 매출 2조6000억원대 회사로 일으켜 세운 경영 수완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채 그는 지난달 떠나갔다.(그래픽= 이미나 기자)50여 년간 신 회장을 지켜본 김진억(85) 변호사는 6일 인터뷰에서 “제품으로 승부했기에 앞에 나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변호사는 농심이 창업(1965년)하기 이전부터 신 회장과 교분을 쌓았고, 롯데공업(농심 전신) 상호로 형과 분쟁이 일자 법률 자문을 제공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율촌재단 이사, 농심 법률자문(1985~2011년)과 사외이사(2012~2021년)를 지냈다. 알만한 이들은 둘을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불렀는데, 김 변호사는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친구 같은 사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건강이 좋을 때는 1주일에 한 번은 만났고, 여행을 자주 다녔으며, 함께 라면을 먹던 골프 친구”라고 했다. 김 변호사 입을 빌려 은둔의 경영자 신 회장의 삶을 조명했다.김진억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주연빌딩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일문일답.-50여 년간 지켜본 기업인 신춘호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기업인으로는 너무 정직했던 사람이다.-‘너무’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인가.△이윤을 추구하려고 하지 않았기에 장사꾼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철두철미, 원리원칙으로 제품만 생각했던 사람이다.-언론 인터뷰나 공개석상을 꺼리는 은둔의 기업인이었다.△원래 나서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쇼업(Show up·외향적이라는 취지)하는 걸 싫어했다. 나서야 하는 일이 있으면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 제품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자녀도 신 회장을 닮은 거 같다.-문상을 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신 회장을 ‘정경유착을 경계한 기업인’이라고 하더라.△아주 맞는 말이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장애물을 만나는데, 돌파 방법은 여럿이 있다. 제품만 좋으면 된다고 봤기에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다. 신 회장이 생전에 법원과 검찰을 드나든 적이 없지 않은가.-어떤 제품을 제일 애착했는가.△‘신라면’이다. 라면이라면 세계 1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자신을 라면쟁이라고 칭했다. 본사 집무실 옆에 임원 식당을 마련해서 식사를 주로 해결했는데, 여기서 라면을 같이 먹은 기억이 있다. 신라면 다음엔 ‘새우깡’을 좋아했다.-어떤 제품을 제일 아쉬워했나.△‘백산수’(생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를 수원으로 하기 때문에 수질이 으뜸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끝까지 생수 1등 하는 걸 보지 못해 아쉬워했다. 그만큼 애착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최고의 식음료를 만들고자 했기에 그러지 않았나 싶다.(애초 농심은 ‘제주삼다수’ 유통을 맡아 생수시장 1위를 하다가 2012년 제조사인 제주도개발공사와 재계약이 불발하자 생수 사업에 뛰어들어 백산수를 출시했다. 현재 백산수는 생수 업계 3위다.)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사진=농심)-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끝내 형과는 불화했다. 생전에 신격호 회장(지난해 작고한 롯데 창업주)과 관계를 후회한 적은 없었나.△(내가 들은 바는) 없다. 다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친한 거 같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독립한 이후로 두 집안에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조카(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 작은아버지(신춘호)를 찾아오는 일도 없었다.-신 회장이 거부한 탓인가.△조카가 찾아온다는데 오지 말라고 할 삼촌이 있겠나. 사촌관계인 자녀들끼리로도 교류가 없는 걸로 안다. (농심에 따르면, 실제로는 사촌끼리 애경사 등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했다고 한다.)-형제 사이가 왜 틀어졌다고 하던가.△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신격호 명예회장은 자기 사업을 동생(신춘호 회장)이 한국에서 맡아서 키우기를 바랐던 거 같다. 그런데 동생이 자기 사업을 하려고 하자 그랬을 것(관계가 틀어진 것)이다.-형제는 늘 불화했나.△형에게 양보한 적도 있다. 신 회장은 1960년대 을지로에 있던 유명한 중국 요릿집 ‘아서원’ 부지를 사들였다. 농심이 이 땅을 터로 잡아서 훗날 독자적인 사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이 부지를 형에게 매입 원가에 매각했다. 롯데호텔을 지으려면 이 땅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기에 롯데호텔이 올라갔다. 아서원(부지)이 없었다면 롯데호텔도 없었을 것이다.김진억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계동 주연빌딩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신 회장의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신 회장은 92세에 별세했다.)△운동을 좋아했고 골프를 잘 쳤다. 한창 때는 함께 골프를 했기에 실력을 안다. 싱글 플레이어(73~81타) 수준이었고, 파 플레이(72타·이븐파)도 여러 번 한 걸로 기억한다. 골프를 그만둔 지는 몇 년 됐는데, 그전까지는 자주 쳤다. 워낙 건강체질이라서 특별히 건강 관리하는 건 못 봤다. 가리는 음식도 없었다.-신 회장을 마지막으로 언제 만나서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임종을 지키진 못했지만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도 봤다. 말년에 특별히 했던 말은 없었다. 원래 말이 없는 분이다.-호형호제하는 사이라던데, 둘은 어떤 호칭을 썼나.△나는 ‘회장님’, 신 회장은 ‘변호사’라고 불렀다. 형과 아우보다 친구 같은 사이였다. 건강할 때는 1주일에 한 번씩은 만났다. 해외여행을 같이 자주 다녔다. 집무실 옆에 임원 식당을 마련한 것도, 호주 여행 때 내가 소개한 기업을 들렀다가 영감을 얻은 것이다.(신춘호 회장 빈소에는 김 변호사가 보낸 근조화환이 맨 앞에 놓여 있었다. 농심 측의 ‘화환 의전’에서 둘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근조 화환은 ‘삼일회 회장 김진억’으로 보냈는데 삼일회는 둘이 하던 친목 모임이다. 손상모 전 동부그룹 부회장도 이 모임 회원이다. 김 변호사는 영결식에 직접 나와서 조사를 읽기도 했다.)-신 회장은 종교가 있었나.△없다. 부인(김낙양 여사)이 독실한 불교 신자이긴 하다. 절에 가서 공양을 손수 준비하곤 했는데 재벌 부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소박했다. 신 회장 자녀가 재벌 티를 내지 않는 건 이런 모습을 닮은 거 같다.
2021.04.07 I 전재욱 기자
뮤지컬 배우 조은솔, 윌엔터와 전속계약…'마인'으로 안방 데뷔
  • 뮤지컬 배우 조은솔, 윌엔터와 전속계약…'마인'으로 안방 데뷔
  • 조은솔[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뮤지컬 배우 조은솔이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윌엔터테인먼트는 7일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무대 위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온 배우 조은솔과 동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당사와 함께하기로 결정해준 만큼 다방면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2013년 창작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로 데뷔한 조은솔은 이후 뮤지컬 ‘데스노트’, ‘젊음의 행진’, ‘킹키부츠’, ‘또! 오해영’, ‘제이미’ 등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에 개막한 연극 ‘알앤제이’에서는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조은솔은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 출연을 확정하고 안방극장 첫 인사를 앞두고 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 조은솔은 극 중 효원그룹의 사위이자 진희(김혜화 분)의 남편 ‘박정도’ 역을 연기한다. 집안의 영달을 위해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서 결혼 기피 대상 1호인 진희와 결혼한 인물이다.‘마인(Mine)’은 2021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2021.04.07 I 박미애 기자
'영끌매수 할 걸 그랬나'…작년 7월 후 아파트값 15.7% 뛰었다
  • '영끌매수 할 걸 그랬나'…작년 7월 후 아파트값 15.7% 뛰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서울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 건수가 역대 최다였던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1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7월 9억 5033만원에서 지난달 10억 9993만원으로 8개월 새 1억 4960만원(15.7%) 올랐다.또 다른 민간 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 통계로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0억 509만원에서 11억 8853만원으로 9.4% 상승했다.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같은 기간 8억 8183만원에서 9억 711만원으로 2.9%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승률이 민간 시세 조사업체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해 7월은 2019년 1월부터 부동산원 연령대별 월간 아파트 매매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다.3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수 건수는 작년 4월 1183건, 5월 1391건, 6월 4013건, 7월에 5907건으로 3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에 이르렀다.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젊은 층 사이에서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했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해 아파트를 사들이는 ‘패닉 바잉’(공황 매수)이 거세졌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는 8월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30대 이하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8월에 처음으로 40%대(40.4%)로 올라섰다.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1월(39.3%)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작년 8월 말 국회에 출석한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면서 나온 다주택자 등의 매물을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영끌로 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었던 젊은 층의 서울 아파트 매수 폭증 사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면적 84.92㎡ 18층은 지난해 7월 29일 11억 9000만원에서 지난달 20일 13억5천만원으로 실거래 가격이 1억 6000만원(13.4%) 올랐다.서울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 전용 59.91㎡ 1층은 작년 7월 4일 7억원에서 올해 3월 6일 8억 5000만원으로 매매가가 1억 5000만원(21.4%) 뛰었다.노원구 월계동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7월에 아파트를 매수한 20대와 30대가 굉장히 많았다”며 “당시 아파트값 하락 가능성에 불안해하면서도 아파트를 매수한 젊은 층들이 지금은 ‘영끌 매수가 옳았다’고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4.07 I 신수정 기자
헬로모바일 알뜰폰 유심, CU 편의점서 배달 서비스한다
  • 헬로모바일 알뜰폰 유심, CU 편의점서 배달 서비스한다
  • LG헬로비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BGF리테일과 손잡고, 전국 CU매장을 통해 30분 내로 찾아가는 ‘유심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배달앱으로 유심을 주문하면 인근 편의점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심야(11시~23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돼, 대리점·편의점이 멀거나 방문 시간을 내기 힘든 소비자 불편도 해소했다.헬로모바일은 유심 매장 판매부터 앱배달까지 CU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통 시너지를 이어간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속 접근성을 갖춘 ‘편의점 유심’이 헬로모바일 유심고객 10명 중 4명(1분기 기준)이 찾는 인기상품으로 부상한 만큼, CU의 최대규모 매장 인프라에 기반한 배달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집 앞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이날부터 고객은 편의점 유심을 집 앞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배달 플랫폼(요기요·네이버 주문·위메프오)을 통해 가까운 CU매장을 선택한 뒤, 유심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배달을 요청하면 30분 내 배송된다.유심 수령 후에는 다이렉트몰에서 일련번호를 입력해 전 유심요금제로 가입 가능하며, 5분 내 ‘셀프 개통’도 함께 마칠 수 있다. 편의점 유심 배달 서비스는 전국 5000여개 CU매장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2021.04.07 I 노재웅 기자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다양한 온라인 독서행사 열려
  •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다양한 온라인 독서행사 열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7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과 1616년 4월 23일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작고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1995년 유네스코가 제정했다.‘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을 상징해 시민 423명에게 책과 장미꽃을 선물하는 ‘2021 책드림’행사가 열린다. 7~ 9일에는 ‘2021 세계 책의 날’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 메시지와 함께 도서를 신청하면 책과 응원 엽서, 장미꽃 액자를 받을 수 있다.‘2021 세계 책의 날’ 홈페이지에서는 ‘책숲(BookForest) 행사’와 ‘체험꾸러미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책숲 행사’에서는 7~ 11일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남긴 100명을 선정해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과 응원편지를 선물한다. 이중 추첨을 통해 뽑힌 10명은 ‘1대1 소통 책 처방 생중계(라이브)’를 진행한다. ‘체험꾸러미 만들기 행사’는 12~16일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423명에게 체험꾸러미를 발송하는 행사다. 나만의 독서 공책을 만들거나 책 모양의 화분에 씨앗을 심으면서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진흥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선 다채로운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집콕 토크 콘서트’를 볼 수 있다. 12일에는 남궁인 작가가 ‘제법 안온한 날들’을 주제로, 18일에는 김겨울 작가가 ‘책의 말들, 북튜버의 말들’을 주제로 책 유튜브 창작자 ‘공백(진행자)’과 이야기를 나눈다. 문우당서림·민음사TV는 ‘책 만드는 사람과 책 파는 사람의 수다’를 주제로 출판사×서점 대담(21일)을 연다. 전국 50개 서점 및 출판사가 참여하는 ‘우리 동네 서점·출판사 라이브(21~25일)’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서점 ‘진주문고’는 서울에서 남해로 이주한 창작집단 ‘해변의 카카카’와 함께 지역에서의 삶의 방식을 탐구하고 지방도시 소멸 문제 등을 이야기 한다. 출판사 ‘마음산책’은 요리사이자 소설가인 천운영 작가와 함께 계란부침 요리를 만든다. 한편 ‘세계 책의 날’ 기념식 행사는 오는 23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며,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글쓰기’(최은영 작가), ‘이야기 만드는 이야기’(김보통 작가)를 주제로 하는 ‘책 콘서트’를 연다.
2021.04.07 I 윤종성 기자
'보쌈' 츤데레 정일우VS순애보 신현수, 매력 키워드 분석
  • '보쌈' 츤데레 정일우VS순애보 신현수, 매력 키워드 분석
  • ‘보쌈’(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보쌈’ 정일우와 신현수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출구 없는 매력을 예고했다.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이엘라이즈, 이하 ‘보쌈’)는 광해군 치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이다. 정일우와 신현수는 각각 생계형 보쌈꾼 ‘바우’와 대북파 수장 이이첨(이재용)의 아들 ‘대엽’을 연기한다. 두 남자는 옹주 수경(권유리)과 삼각 로맨스를 예고한 바. ‘보쌈’ 측은 이들의 매력 키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바우 : #거친 상남자 #츤데레 #유대감흐트러진 머리와 수염, 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바우는 시장통에서도 ‘개차반’으로 유명한 ‘거친 상남자’다. 하나뿐인 아들 차돌(고동하)을 키우며 생계유지를 위해 노름질, 도둑질, 싸움질, 보쌈 등 온갖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옹주 수경을 보쌈하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그녀와 한 지붕아래 함께하게 된다.까칠한 듯 보이지만, 때때로 숨기지 못하는 다정한 눈빛은 바우의 설렘 포인트. 특히, 좁힐 수 없는 신분의 차이에도 두 사람 사이엔 묘한 유대감이 싹튼다. 보쌈을 당한 후 신분을 숨겨야 했던 수경처럼, 바우 역시 이이첨에 의해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신분을 숨긴 채 살아왔던 것. 한집 살이 이후 바우와 수경의 감정 변화는 ‘보쌈’의 로맨스 포인트다. ◇대엽 : #첫사랑 #야속한 운명 #순애보대엽은 훤칠한 외모에 문무까지 겸비한 인물. 모자란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도 사랑이란 결핍이 존재했다. 아버지 이이첨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 가까워질 수 없었고, 수경은 그런 그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였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궐에서 함께 놀고 자라며 마음 한 켠 사모하는 감정을 키워왔지만, 그녀가 정치적 밀약으로 형과 혼인하면서 형수님과 도련님의 관계가 돼 버렸다. 대엽은 특출난 무예 실력으로 형이 죽고 난 후 혼자가 된 수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지켜나가며 바우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수경을 향한 가슴 뭉클한 순애보를 그려낸다.MBN ‘보쌈’은 오는 5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2021.04.07 I 김가영 기자
'연애의 참견3' K장녀·K장남의 만남…양보 없는 기싸움+고집 大폭발
  • '연애의 참견3' K장녀·K장남의 만남…양보 없는 기싸움+고집 大폭발
  • ‘연애의 참견3’(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적인 커플로 보였던 ‘K-장녀’와 ‘K-장남’ 커플이 이별 위기를 맞았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66회에서는 장녀-장남 커플의 사연이 소개됐다.늘 가족 돌보기에 바빴던 두 남녀. 연애를 시작하자 두 사람은 책임감 있는 태도로 서로를 챙기며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곽정은은 “서로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다”라며 흐뭇해했고, 주우재는 “늘 남들만 돌보다가 이제야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나타난 거다”라며 연인이 된 두 사람을 축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늘 잘 맞는 건 아니었다. 자존심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부딪쳤던 것. 특히 모든 결정을 본인이 해야 직성이 풀렸던 두 사람은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뉴질랜드 지사로 발령났다며 3년 동안 해외에 나가 있어야 한다고 고민녀에게 통보했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함께 뉴질랜드로 가서 공부를 하라고 제안했으나,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집안의 엄마 역할을 맡아왔던 고민녀는 이제 고등학생인 막냇동생, 그리고 최근 나빠진 집안사정을 걱정하며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MC들은 고민녀가 사랑과 꿈을 위해 외국에 나갈 경우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숙은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동생들도 나름대로 잘 살 거다”라고 말했고, 한혜진은 “본인이 언제까지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젠 짐을 내려놔라”라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살면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찾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과제다. 자신의 인생을 멀리서 바라봐라.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을 거다”라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고, 서장훈 역시 “남친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라. 이 사람 없으면 안 되겠다 싶으면 같이 떠나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2021.04.07 I 김가영 기자
집값 상승 둔화에도 청약 과열… 2분기 15만가구 ‘단비’
  • 집값 상승 둔화에도 청약 과열… 2분기 15만가구 ‘단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KCC건설이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짓는 아파트인 ‘안락 스위첸’은 지난달 30일 1순위(해당지역) 청약에서 평균 60.2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130가구 모집에 7837건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DL건설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짓는 ‘e편한세상 주안 에듀서밋’은 같은 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이 235.1대 1까지 올랐다. 2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타입에 463명이 몰렸다.올해 들어서도 청약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여전히 뜨겁다. 청약 과열 양상은 단기간에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국민주택형 84㎡ 1가구 모집에 1000명 넘게 몰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일대 아파트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주택형 총 470개 가운데 423개(90%)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청약 1·2순위가 1순위로 통합된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196개 주택형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위례자이더시티’로 617.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단 1가구만 분양한 전용 84.96㎡ P2형은 경쟁률이 1168대 1까지 치솟았다. 고덕강일제일풍경채(150.2대 1) 자양하늘채베르(367.4대 1) 등에서도 수백대 1 경쟁이 벌어졌다. 서울에서 올해 첫 분양한 아파트인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자양아파트 가로주택정비)의 1순위 청약 경쟁률도 367대 1에 달했다.오는 7월이면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이 시작되지만 이는 지금의 청약 과열을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는 시세 70% 수준으로 상당수 무주택자들이 몰려 실수요자들로선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볼 것”이라며 “민간 분양 아파트도 시세보다 저렴해 매력있고 3년 뒤 입주하는 새 아파트의 프리미엄 기대 효과가 있어 청약 과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등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되기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물량폭탄’이 나오기까지 과열 양상은 지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2분기, 서울서도 대단지아파트 분양…“청약 참여 추천”올 2분기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 1분기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나는 건 실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4~6월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15만661가구(임대아파트포함)로, 전분기 6만3678가구보다 크게 늘어난다. 작년 같은 기간 (9만831가구)과 비교해도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선 서울 8807가구, 경기도 4만9690가구, 인천 1만6352가구로 총 7만5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분기(3만5000여가구)의 곱절 수준이다.서울에선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가 단연 관심이다. 일반분양가격이 3.3㎡당 5668만원, 전용 84㎡가 19억원대로 주변 시세의 60%대다. 이와 함께 성북구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2004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2904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수도권에선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8, AB1블록의 ‘검단신도시우미린파크뷰’(1180가구),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지구 A-1BL의 ‘양주옥정린파밀리에’(2049가구) 등 대단지아파트 분양이 조만간 이뤄진다. 지방에선 충남 천안 풍세면에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3200가구),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힐스테이트만촌역’(658가구),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서 ‘더샵거제디클리브’(1288가구) 등이 분양한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 하반기로 가면 분양 예정물량이 17만여 가구로 작년 같은기간 22만 가구보다 오히려 줄어든다”며 “내 집 장만을 준비 중이라면 LH사태로 공공주도 도심 주택공급이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간 분양에 참여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1.04.07 I 김미영 기자
집값 잡힌다고? 이 와중에 1억씩 오르는 인천
  • 집값 잡힌다고? 이 와중에 1억씩 오르는 인천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에코메트로 아파트는 지난달 29일 신고가를 찍었다. 전용 169㎡가 8억 70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인 7억 6800만원보다 1억원 넘게 뛴 것이다.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자이 아파트도 지난달 말 신고가를 기록했다. 27일 전용 112㎡이 6억 9000만원에 매매됐다. 현재 이 아파트 매물의 호가는 최고 9억원에 달한다. 인근 C공인은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인데다가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싸다는 인식이 매수자들에게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연수시영아파트 전경 (제공 =이데일리 DB)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천 아파트값은 나홀로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덜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5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계양구 용종동 초정마을 전용 96㎡은 지난달 23일 5억 7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최고가인데 직전 거래가 5억 2800만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매수세도 3월 들어 거세졌다. 전용 96㎡의 3월 거래 건수는 총 5건으로 2월 1건, 1월 0건보다 크게 뛰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호가는 6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인근 K공인은 “처음에 싸게 내놨던 매물들도 매수 문의를 받으면 다시 호가를 높이거나 다시 거두는 식”이라며 “뒤 늦게서야 매수가 붙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통계로 보면 인천 집값 상승률은 더 두드러진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반대로 인천 집값은 올 들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1월 초 0.22%에 그쳤던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0.5%를 넘었고, 3월 들어 0.6%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상승률은 0.3~0.4% 내외에 그쳤다. 신고가 경신비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신고가 경신 비율은 45.83%, 48.95%, 49.64%로 점점 커지고 있다. 반면 서울은 77%, 72.15%, 63.39%로 계속 하락 중이다.매도자보다 매수자도 더 많은 상황이다. KB부동산리브온을 보면 3월 마지막 주 인천의 매수자 우위지수는 106.7을 기록했다.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숫자가 클수록 매물 품귀 현상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은 2월 둘 째주 100미만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 3월 마지막 주 77.3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첫 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울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주요 경기권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이 더뎠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 중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지역 중 하나가 인천”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인천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교통 호재도 인천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등이 계획 중이다. 또 집값 ‘불쏘시개’로 불리는 GTX도 들어설 수 있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GTX-D도 검단~하남 노선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공식적으로 인천공항~부천 및 김포~부천 제안을 경기도와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과 더 가까워지는 장점이 생기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인천 부동산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04.07 I 황현규 기자
김태현, 스토킹 살해 직전 CCTV '큰딸 단골 PC방서 수색'
  • 김태현, 스토킹 살해 직전 CCTV '큰딸 단골 PC방서 수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노원구 세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5)이 범행 직전 큰딸이 자주 가던 PC방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채널A는 김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7분쯤 김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로 들어갔다. 그는 검은색 마스크, 흰 가방을 메고 손에는 비닐 봉지를 들고 있다. 김씨는 세 모녀를 살해한 집에 도착하기 30여 분 전 큰딸이 이용하는 PC방에 들렀다. 특히 그는 PC방에 들어간 뒤에도 컴퓨터를 켜지 않고 화장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범행 당일 CCTV. 사진=채널APC방 관계자는 “보통 손님들은 짐을 가까운 자리에 놓는다. 그런데 굳이 저 멀리 (가방을) 두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게. 그리고 여자화장실 갔다가 담배 피웠다가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큰딸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25)씨가 만나 주지 않자, 지난달 23일 A씨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홀로 있던 A씨 여동생과 뒤이어 들어온 A씨 어머니, A씨 등을 흉기를 이용해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급소’ 등을 검색한 뒤, 목 부위를 공격했다. 이후 세 모녀의 시신과 함께 사흘간 머물다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지속적인 스토킹을 한 이유에 대해 “나를 등한시 한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은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6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내용을 분석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김씨는 이르면 오는 8일 또는 9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04.07 I 정시내 기자
범야권, '吳 지원사격' 총출동…"박원순, 서울시민 얼굴에 먹칠"(종합)
  • 범야권, '吳 지원사격' 총출동…"박원순, 서울시민 얼굴에 먹칠"(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7 재보선 전 마지막 유세 현장에 범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적극 지원사격 했다. 이들은 정권 심판론을 비롯해 여권발 네거티브를 규탄하는 발언까지 최대한의 화력을 모았다.오른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정진석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열린 유세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층의 유동이 많은 신촌을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골랐다.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민 얼굴에 먹칠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박 전 시장의 후계를 시장으로 만들 순 없다”면서 “내일은 지난 4년 동안 무능과 거짓으로 일관한 정부를 심판하는 날이다. 문재인정부가 처음 시작할 때 내세운 약속이 하나라도 제대로 실행된 게 있나”라고 반문했다.이어 “내일 보궐선거 투표장에서 압도적인 표로 오 후보를 당선시켜달라. 그런 힘을 바탕으로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서 지금 혼란에 빠진 나라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것을 약속한다”고도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물고 늘어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 일침을 날렸다.그는 “세계 10대 도시,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내곡동, 생태탕으로 시작하더니 구두색깔이 뭐냐 이러고 있다. 이런 네거티브에 속을 서울시민이 있느냐”며 “참 옹졸하다. 오늘 아침에는 노회찬 버스를 타더니 정의당에 구걸하고 있다. 이렇게 구걸하고 용써봤자 안 되는 선거,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대표는 이른바 `임대차 3법` 시행 전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의 전셋값을 대폭 올려 논란에 휩싸이다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별명이 재벌 저격수라고 했더니 임차인 저격수였다”며 “이 정부가 처음 시작할 때 대통령이 직접 집값 만은 자신있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값 만은 올릴 자신있단 말이었다”고 일갈했다.이어 그는 “청년들도 서민들도 집 살 꿈을 버렸다.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사람들 세금 폭탄 때문에 집을 팔게 생겼다. 그런데 그 와중에 LH공사 직원들이 서민들 등을 쳐서 떼돈을 벌었다”고 덧붙였다.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 전 의원도 마이크를 넘겨 받고 “이 무능한 세력이 경제를 완전히 망쳐놨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하며 여러분의 일자리 다 뺏었다”며 “청년과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이 정권이 완전히 뺏어갔다. 호주머니에서 세금을 걷어서 여러분을 세금 단기 알바로만 쓰고 있다.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 중산층 서민이 모두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선 오 후보는 범야권 대통합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어느 청년이 내게 말하길, (서울시장으로) 일하게 되면 반드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하더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나와 경쟁한 안 대표와 손잡고 반드시 통합과 화합의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이제 20·30·40 젊은층이 우리를 지켜보기 시작한 순간이다. 나와 박 후보의 지지율이 차이가 난다 해도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불공정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어 보겠다”고도 강조했다.
2021.04.06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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