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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北 전술핵 무력화 위해…美 전략자산 전개 선제 경고해야-은행별 예대금리차 세부항목도 매달 공시-화물파업 닷새째…레미콘·건설현장 셧다운 비상-[사설]명분 없는 파업…‘업무개시명령’ 원칙 흔들려선 안돼-[사설]건보 재정 등치는 불법 병원·약국, 더 보고만 있을 건가△태극전사, 오늘밤 운명의 가나전-최전방 손흥민, 스피드로 가나 제압…허술한 수비 뒷공간 노려라-황인범 발 끝서 ‘킬 패스’ 기대…득점 연결고리 만들어줘야 △화물연대 파업…물류 차질 가시화-에쓰오일, 저장탱크 꽉차 불안…기아 ‘직원 로드탁송 투입’ 업무지장 우려-시멘트 없어…서울 아파트 공사 줄줄이 멈출 판-‘업무개시명령 발동 하느냐 마느냐’ 오늘이 분수령△종합-11억은 0원, 11.1억은 582만원…민주당 종부세 개정안에 정부 난색-위믹스 상폐, 고팍스 출금중단..국내 코인 투자자들 ‘대혼란’-은행 “차별화된 금리 정책 어려워져” 불만-금융·경제전문가 58% “1년내 금융시스템 위기 온다”△오토론ABS 발행 비상-캐피털·카드사 자금조달 절벽…7% 고금리 주고서야 간신히 현금 확보-“카푸어 연체 부지기수인데…AAA 등급 못 믿어”-자동차 안 팔려…할부금융 캐피털사 개점휴업 해야할 판△특별인터뷰-“밀착하는 북·중·러…북 도발 지속땐 한미 더 강력한 대응 필요”-“올해 2억달러어치 미사일 쏜 北…한해 쌀 수입액의 3배 날려”△정치-‘이태원 국정조사’ 철발 떼자마자…여야, 증인채택·조사범위 등 힘겨루기-강경모드 전환 이재명..당내 단일대오는 흔들-ICBM 공개행사에 또 딸 데리고 등장한 北김정은-대통령실 “우주항공청 내년 설립 추진”-[현장에서]‘소통 강화’ 초심 안보이는 尹대통령△경제·금융-“리니언시 급감, 공정위·검찰 ‘창구 이원화’ 탓”-한은 “中 제로코로나 정책 내년 2분기에나 폐지 가능”-저축보험 깨고 고금리 예·적금으로…“보험사, 계약유지 전략 세워야”-무보, 북미 첫 전지박 공장 건설에 2175억원 지원△글로벌 -“반중보단 민생”…대만 집권 민진당 참패에 차이잉원 당대표 사퇴-“봉쇄 해제하라, 시진핑 물러나라”…상하이 등 곳곳 시위-美블프, 온라인쇼핑 12조 ‘역대 최대’-美, 화웨이 등 中통신장비 판매 전면 금지-美 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유가 영향 주목 △증권-“내년 반도체 업황 반전”…삼전 미리 사들이는 외국인-12월 FOMC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지속-카카오그룹주 바닥 뚫는데…홀로 웃는 카카오뱅크△돈이 보이는 창-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年 수익률 7% 찍었다..잠자던 내 계좌 깨워라△퇴직연금 잘 굴리는 법-선수명단 나온 ‘디폴트옵션’..‘300조 연금시장’ 판 뒤집을까-사회 초년생이라면 DB형으로…임금피크 앞두고 있다면 DC형 전환을△내 집 마련 나침반-입지 좋은 둔촌이냐…대출 가능한 장위냐 -LH강남힐스테이트 석달 새 30% 빠져…강남3구 입성 기회 오나△아트테크&-“샤갈작품이라도 유명하지 않으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2억짜리 손맛은 어떨까…유즈도 BTS 뷔도 반한 그 퍼터-연금 稅테크 비밀번호 ‘3325’ 챙기세요△산업-도크마다 LNG선 꽉 찼다…수익성 개선 물꼬튼 ‘조선 빅3’-CES2023 역대 최대 규모…재계 총수 총집결하나-전기차 모델 출격 이어진다..쌍용차, 경영 정상화 풀액셀-SK이노 ‘내부 탄소가격제’ 시행…넷제로 강화△ICT-“메타버스 세상 성큼…정부 주도 플랫폼은 성공 어려워”-샌드박스네트워크 구조조정..브랜드 커머스 부문 매각키로-[현장에서]OTT-음악신탁업체 갈등, 저작권법 개정이 정답인가-PC·콘솔 게임 대작으로…엔씨, 내년 글로벌시장 정조준△중소기업-제조비용 절반 줄인 태양전지로…연매출 1조 견인할 것-취업포털 광고전 불붙었다-애자일소다, 日 TDI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소비자생활-“월드컵 특수 잇자”…서버용량 늘리고 비상근무-다이어트 도움되는 초콜릿 있었네-기능성샴푸 연구 10년…‘블랙샴푸’로 새치 잡을 것-롯데百, 한정판 거래 플랫폼 매장 연다△부동산-은마·목동마저…재건축 호재에도 유찰 찬바람-내놨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여..팔려던 집주인도 ‘버티기 모드’ -민간재건축 활발한데…국비지원 외면받는 노후 임대단지-‘시장 침체·원자잿값 우려’ 신당9구역 재개발 흥행 성공할까△Qatar 2022-“황희찬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불투명”-몸 풀린 이강인, 가나전 ‘필승 무기’ 될까-‘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 24세도 안돼 펠레·지단과 같은 반열-이민영, JLPGA 최종전 아쉬운 4위 △오피니언-[목멱칼럼]부사관 지원 유인책 안 보이는 국방예산-[데스크의 눈]공시가제 지금부터라도 손봐야-[기자수첩]생활고로 잇단 비극…정부 더 빠르게 움직여야△피플-“좋아하는 그림 보며…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즐겨주길”-최태원 회장, 엑스포 총회 참석차 파리행..민관 힘 합쳐 부산박람회 유치 총력 지원-“코딩 모르는 웹소설 작가·자영업자 SW 인재로 거듭날 것”-삼성전기, 필리핀 정부가 주는 ‘최고기업상’ 수상-[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희망 찾아…다시 이태원으로 갑니다-‘총학생회’가 돌아왔다-양양서 산불헬기 추락..탑승자 5명 전원 사망-TBS 존폐 운명, ‘방통위’ 결정에 달려-서울시, 연말연시 택시 승차거부 특별단속-군사장비에 핵심기술까지…산업스파이 317명 검거
- 예대금리차 공시, '법적 근거' 생겼다···은행권, 금리 전략 '난감하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금리 지속 상승기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비교 공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내달부터 은행들에 시행토록 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은행들은 회사 자체 특성에 맞는 금리 전략 등을 시행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신설, 대출금리 공시 개선 내용을 포함한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연합뉴스)◇당국, ‘과도한 이자 장사’ 막는 예대금리차 공시 규정화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신설, 대출금리 공시 개선 등의 내용을 포함한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간 법령상 근거 규정 없이 ‘행정지도’ 형태로 운용되던 예대금리차 공시가 내달부터 의무 시행되는 셈이다.은행권 예대금리차 공시는 소비자에게 금리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지난 8월부터 시범 시행돼 왔다. 은행들이 직접 금리 차를 공시해 과도한 이자 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다.이번 개정안엔 예대금리차 산정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고, 금융 소비자가 본인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로 공시 기준을 변경하는 근거가 담겼다.과거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는 개별 은행이 은행법에 따른 경영 공시 항목 중 하나였다. 통일된 기준 없이 은행 자체적으로 분기마다 공시한 탓에 은행 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이에 이번 개정안은 예대금리차 정보 제공의 목적을 ‘은행의 수익성 정보 제공’에서 ‘소비자 위주의 월별 변동 정보 제공’으로 변경했다. 은행들은 금융 소비자들이 공시를 통해 대출 평균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들은 ‘평균 대출 금리’ 지표로 은행의 대출 금리의 월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또 대출금리 공시도 개인신용평가회사(CB)의 ‘신용점수’로 변경됐다. 소비자가 본인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가계대출 금리 공시 기준을 은행 내부 신용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바꾼 것이다. 은행의 경우 다른 업권과 비교해 고신용자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50점 단위로 끊어 공시한다. 저축은행 및 여신전문금융업권은 100점 단위로 대출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이외 공시 세부 항목엔 정책서민 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 저축성 수신금리, 가계예대금리차 등이 포함됐다.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7월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짓고 바로 예대금리차 공시를 규정화하려고 했는데,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일부 이슈 제기를 해 행정지도 형태로 우선 시행해 왔다”며 “이번 행정 세칙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강제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공시 의무화로 회사 자체 ‘금리 전략’ 제한”하지만 은행권이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회사 자체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금리 정책 시행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또 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시행으로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살펴보겠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나온다. 예대금리차 공시가 본격화되면서 은행 입장에선 예금금리를 높여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 등을 이유로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것은 역설적이라는 것이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금금리 경쟁을 하지 않으려면 사실 은행에 부여된 역할이 줄어들면 된다”며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 시행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통계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입지 좋은 둔촌이냐…대출 가능한 장위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과 서울 재개발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위뉴타운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내달 청약에 나선다. 실수요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단지들인데다 올해 분양 단지들의 당첨가점이 낮아지고 중도금 대출도 완화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준강남권이라는 ‘입지’를,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모든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대형평형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둔촌주공, 신혼·생초특공·1~2인 가구 노려볼만27일 청약홈에 올라온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는 총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7일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8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5일이며 계약일은 내년 1월 3~17일이다. 입주는 2025년1월 예정이다.전용면적별로 △29㎡ 10가구 △39㎡ 1150가구 △49㎡ 901가구 △59㎡ 1488가구 △84㎡ 1237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0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1280만원 수준이다.이 중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 1091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나온다.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 등이다. 특별공급은 대부분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물량으로 나온다. 이중 추첨으로 30%를 공급하기 때문에 1~2인 가구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중도금 대출 가능 분양가를 기존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59㎡까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요가 가장 많은 84㎡는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둔촌주공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전매제한 8년, 실거주 의무 2년이 있다. 입주 시점에 전세를 놓지 못하기 때문에 현금 동원 능력이 가능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업계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전용 59㎡와 대출이 불가능한 전용 84㎡의 청약 성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한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에서 전용 84㎡C형 당첨 최저가점 18점이 나오는 등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당첨가점이 낮아지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평균 당첨 가점은 44점이다. 지난해 평균 당첨가점 62점에서 대폭 낮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둔촌주공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50~60점대로 시장의 예상보단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강남권 분양단지들의 분양가가 둔촌주공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준강남 입지로 나오는 사실상 마지막 단지라고 설명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에 따라 59㎡이하에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며 △59㎡ 65점 전후 △39㎡ 60점 전후 △49㎡ 50점대 중반 △84㎡ 50점 전후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생애최초·신혼부부특공에서 추첨제가 있기 때문에 1, 2인 가구도 당첨을 기대할 만하다”면서 “둔촌주공 이후에는 입지가 이보다 떨어지는 단지들이 비슷한 분양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둔촌주공과 장위자이레디언트 분양이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첨 가점은 낮지 않을 것”이라며 “가점은 59㎡가 60점대로 가장 높고 84㎡ 50점대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84㎡는 예비당첨자까지 고려하면 40점대 후반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둔촌주공 이후 준강남권에서는 분양단지가 없다.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등 입지 좋고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단지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둔촌주공에 실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장위자이레디언트, 97㎡까지 모든 평형 중도금 대출 가능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장위재정비촉진지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레디언트’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당해지역, 8일 기타지역, 9일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6일이며 계약일은 27~29일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7㎡ 13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면적 별로는 △49㎡ 122가구 △59㎡ 266가구 △72㎡ 354가구 △84㎡ 573가구 △97㎡ 15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59㎡ 7억1360만~7억9840만원 △72㎡ 8억1270만~ 8억9910만원 △84㎡ 9억570만~10억2350만원 △97㎡ 11억620만~11억983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평형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적용해 계약금 10%만 있으면 입주 시까지 자금 부담이 없다. 다만 둔촌주공과 마찬가지로 전매제한 8년, 실거주 의무 2년을 적용받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장위뉴타운은 총 110만8351㎡ 면적에 15개 구역으로 나눠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조성을 완료하면 약 2만7000여 가구(공공재개발 및 재추진 구역포함)가 상주하는 신흥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청약 시장 분위기가 작년보다 급격하게 가라앉았기 때문에 분양단지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둔촌주공,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연말 밀어내기 분양을 진행하는 대규모 단지의 분양 성적이 내년 청약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둔촌주공 일반 분양은 대형평형이 없어 서울 대규모 분양 단지에서 수요자가 선호하는 대형평형이 나온다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위믹스 상폐·고팍스 출금중지…韓 코인시장 대혼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에 이어 국내 기업 발(發) 악재까지 쏟아지며 국내 코인 투자자들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는 지난 24일 ‘유통량 허위공시’로 문제가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12월 8일 오후 3시 이후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현재 위믹스 가격은 570원으로, 상장폐지 직전 가격 2100원에서 70% 이상 폭락했다. 5000억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은 137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이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고 해외 거래소 상장도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손실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경필 쟁글 연구원은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가 토큰 관리 규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외 거래소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위믹스 사태일지(디자인=문승용 기자)◇위메이드, 상장폐지 불복…거래소와 대립각문제는 위메이드가 업비트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 물량 간 차이가 나면서 발생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10월 중순 가격(개당 2500원) 대입해 계산하면 무려 175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DAXA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7일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4주간의 소명·검토 기간 동안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를 담보로 맡기고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초과 유통된 물량을 되돌렸다. 하지만, DAXA는 △유의종목 지정 당시 초과된 유통량의 정도가 중대함 △미디엄 블로그와 DART 공시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언론에 발표함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 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움 등을 이유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그 다음날 간담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주도한 업비트를 ‘슈퍼 갑’이라고 맹비난하며, 불복의사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기준 불명확(유통량 정의·관리 방법 가이드라인 없음) △과정 불투명(제출한 소명이 어떤 부분에서 불충분했는지 알려주지 않음) △불공정(모든 코인에 유통량 계획서를 받지 않으면서 위믹스만 문제 삼음) 등 3가지 측면에서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업비트 측은 “유통량과 관련해 주요 기준은 위믹스팀에 공유했으며, 비트코인처럼 발행주체가 확실하지 않거나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는 유통량 계획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반박했다.위메이드는 전면전에 돌입했다.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4개 거래소가 담합해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장폐지가 번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8월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고파이에 묶인 고객 자금 320억원 이상…제네시스는 파산위험DAXA 회원사기도 한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 고객에 원금 및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하 제네시스)’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는데, 제네시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고객 인출을 중단하면서 고파이도 인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고팍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면, 고파이에 고정형 상품(정기예금과 유사)에 묶여 있는 고객 원금과 이자는 총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자유형 상품까지 더하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제네시스가 회생해 투자금을 돌려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회사가 지난 22일 투자자들에게 “파산을 준비해야할 수 있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해결의 공은 고팍스로 넘어갔다. 고팍스는 “한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투자의향서(LOI)를 맺었으며, 여기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가지고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지난 24일 기준)에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LOI에는 계약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심하긴 이르다.
- 돈 풀면 뭐하나, 봉쇄에 시위까지…성장 멈춘 中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출범을 알린 지 두 달. 중국은 혼란 그 자체다. 한쪽에선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 풀기에 바쁘지만, 정작 중국 성장의 원동력인 내수 시장은 강화된 방역 정책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반복되는 봉쇄에 누적된 피로감으로 곳곳에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베이징 시내 봉쇄된 아파트 단지를 지키는 방역 요원들(사진=AFP)◇ 성장 급한 中, 돈 풀기로 흐름 역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오는 12월 5일부터 중국 전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25bp(1bp=0.01%포인트) 인하, 시중은행 평균 지준율이 7.8%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준율 인하는 지난 4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 시중에 돈을 푸는 효과가 생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중에 5000억위안(약 93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LPR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이나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사실상 LPR을 결정해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특히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된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한없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중국은 예외적으로 올 들어 1월, 5월, 8월 3차례에 걸쳐 5년물을 인하했다.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민간 1위 업체인 비구이위안 등 12개 개발업체들에게 6550억위안(약 122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를 포함해 중국 6대 국유 상업은행에 속하는 중국·교통·우정저축·건설·농업은행이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약속한 자금 지원 총 금액은 최소 1조2800억위안(약 238조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금융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16개 지원 조치를 지난 11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 21일 은행들과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유동성 공급을 촉구한 데 나온 것이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인 시민들(사진 출처=트위터 @brandhane)·◇ 늘기만 하는 확진자, 돈 쓸 기회가 없다중국이 여타 주요국과 달리 ‘돈 풀기’를 선택한 이유는 잃어 버린 성장 동력에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 역할을 하는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는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 성장률 5.5%이나,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에 불과하다. 4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중국은 나홀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이달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하이에 집중됐다면 하반기에는 베이징, 광둥성, 충칭시 등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방역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방역 당국의 20가지 최적화 조치도 무의미해졌다. 당국은 연일 과도한 방역을 지양하고 ‘정밀·과학 방역’을 강조하고 있으나 봉쇄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식은 여전하다. 베이징은 이달 중순부터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쇼핑몰·밀폐 유흥업소·소매점 등은 운영을 중단했다. 상하이, 광둥성, 충칭시 등 주요 도시들도 최근 이동 제한과 부분 봉쇄 등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에 돈을 뿌리고 있으나, 이을 체감할 수 있는 ‘돈 쓸 기회’는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고강도 방역에 경제 생활이 중단되고 생존까지 위협받자 불만도 터져나온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백 명이 모여 철야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봉쇄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한 항의로, SNS 상에선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주민들의 탈출과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같은날 베이징시 차오양·순이구(區) 등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 “봉쇄 지역 GDP 30% 넘을것” 전망도문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21.1%에 해당되는 지역이 봉쇄 상태다. 이는 10월 말 9.5%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노무라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볼 때 향후 봉쇄 지역이 추가돼 해당 지역의 비중이 중국 GDP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대규모 핵산(PCR) 검사가 강화되고, 빈번한 부분 봉쇄가 시행되면서 4분기 들어 이동성과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면서 “상하이가 전면 봉쇄됐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더 상황이 나빠져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26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3만5858명을 포함해 3만95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지난 23일 넘어선 이후 나흘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외 유입 285명을 더하면 신규 확진자는 3만9791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9091명, 충칭시 8861명, 베이징시 4307명, 쓰촨성 1629명, 허베이성 1624명, 산시성 1230명 등 순으로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
- 금융·경제 전문가들 "높은 가계부채, 기업 부실 위험이 최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금융·경제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주요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가계, 기업 대출 부실화 등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꼽았다. 6개월 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언급된 물가 관련 리스크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고금리에 따른 가계, 기업의 대출 부실화 등의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및 주요 경제전문가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대외 위험보다는 대내적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으며, 그중에서도 고금리에 따른 문제들을 걱정했다. 대내 리스크 요인은 구체적으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69.4%)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62.5%)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48.6%)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43.1%) △부동산 시장 침체(36.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5개 리스크 요인을 꼽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 집계한 것이다.설문 응답자들이 1순위로 선택한 응답 빈도수를 기준으로 보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27.8%)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16.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13.9%) 등으로 단순 집계와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이는 모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란 점에선 동일하다. 한은은 2012년부터 연 2회에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를 실시해오고 있다. 6개월 전인 지난 5월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79.9%를 차지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지배적이었다면, 반년 만에 금융시스템 요인이 부채 부실화 쪽으로 전환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항목은 34.7%로 단순 응답 빈도 순위 기준 6번째로 밀려났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도 55.4%에서 16.7%로 줄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41.2%에서 18.1%로 급락했다. 반대로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는 43.8%에서 69.4%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 항목도 33.5%에서 43.1%로 증가해 주요 리스크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추가 됐다. 리스크 요인별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발생 시계 등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높은 가계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 부동산 침체 요인은 주로 1~3년 사이 발생할 중단기 위험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요인들은 대체로 1년 이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단기 위험으로 나타났다.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으로 따져보면 국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 가능성이 1순위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 기업 자금조달 여건 악화 및 부실위험 증가, 부동산 침체 등의 발생 가능성은 비교적 높지 않았지만, 현실화한다면 금융시스템에 미칠 악영향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응답빈도수 기준 상위 6개 리스크 요인. (자료=한은)6개월 전과 비교해 1년 이내 단기 시계의 리스크와 중기 시계 리스크 모두 그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매우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각각 58.3%, 40.3%로 각각 31.4%포인트, 7.4%포인트 증가했다. 리스크 발생 위험이 커진 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53.2%에서 36.1%로 하락했고, 보통과 낮음은 각각 51.4%, 12.5%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금융취약성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는 금융업권으로는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을 주로 지목했다. 금융시스템 리스크 해결을 위해선 자금시장 경색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시장 소통 강화가 가장 필요하단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고, 금리인상 속도도 조절해야 한다고 봤다.
- '팔고 떠나자' VS '지금은 안돼'…창업주가 M&A를 대하는 방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켜켜이 쌓인 악재 탓에 사업하기 녹록지 않은 요즘이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조차 못했다. 시장에 유동성(시중자금)이 넘치며 투자 유치가 최적화된 상황에서 ‘사업을 접겠다’고 생각할 창업주는 없기 때문이다. 적게는 수 백억원, 많게는 수 천억원 투자를 밑천 삼아 사업규모를 불리고, 내친김에 ‘유니콘’까지 노리던 기업들이 시장에서 쏟아지던 시기였다. 그런데 올 들어 이러한 낭만회로는 사치가 됐다. 해외 전쟁 소식에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만 해도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널뛰기 시작한 금리 여파로 그 많던 투자자들은 몇 달 새 자취를 감췄다. 그래서일까. 위기에 내몰린 창업주들이 회사를 매각하거나, 또는 그런 처지에 놓인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상황을 대처하는 경우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창업주는 자신의 회사를 키워줄 이들에게 경영권을 파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아직은 팔 시기가 아니다’며 기회를 더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용 특수필름·복합소재 가공기업인 세경하이테크를 일군 이영민 대표는 최근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자신의 지분 20.68%를 804억원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2019년 7월 있던 IPO 간담회에서 이영민 세경하이테크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세경하이테크)◇ ‘조용한 M&A’ 감행한 세경하이테크스마트폰용 특수필름·복합소재 가공기업인 세경하이테크(148150) 이영민 대표는 최근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자신의 지분 20.68%를 804억원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25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176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세경하이테크를 창업한 이 대표는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2대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주력 사업인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부품·소재 사업에 계속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일로 창업주가 수백억원을 챙겼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혹자들은 그 부분에만 집중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지분 매각을 두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대로 가면 회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세경하이테크는 2018년 매출액 2566억원에 영업익 386억원을 기록하며 나름 쏠쏠한 실적을 거뒀다. 미래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이 무르익은 것도 잠시, 2020년 영업익 20억원을 기록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해 2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영업익 급감이라 충격은 더 컸다. 당기순이익은 35억원 손실이었다. 이듬해인 2021년 매출과 영업익 모두 반등했지만, 수년째 2000억원 중반을 못 벗어나는 매출과 크게 빠진 영업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을 두고 전문 경영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시기다.한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들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전문적일 수 있지만, 자본시장 분야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며 “세경하이테크 뿐 아니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자 회사를 매각한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또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입장을 뒤집었다.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 판다더니 돌연 안 판다는 메쉬코리아비교적 조용하게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지금은 매각할 수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메쉬코리아는 꽤 흥미로운 단계를 밟고 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자 회사를 매각한다고 선언하더니 최근에는 또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입장을 뒤집어서다. 자본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채권단에 있는 OK캐피탈 주최로 열린 메쉬코리아 경영권 매각 관련 관계인 집회에 창업주인 유정범 메쉬코리아 이사회 의장과 솔본인베스트먼트(7.5%)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매각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앞서 유 의장이 지난 2월 자신의 지분 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 등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제때 갚지 못한 것이 매각의 발단이 됐다. 매각 작업에 돌연 균열이 발생한 이유는 매각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메쉬코리아에 투자한 이들은 회사 매각만이 자금을 돌려받을 기회로 보고 있다. OK캐피탈은 만기가 지난 36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 메쉬코리아 측에 기한이익상실(EOD)을 통보할 계획이다. EOD는 투자자들이 운용사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 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꺾인 나머지 원금상환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편 생각은 다르다.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로 실적이 개선된다면 매각하지 않아도 자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금 매각에 나설 경우 예상을 크게 밑도는 헐값에 회사를 팔아야 하는 상황을 쉽사리 납득하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한때 기업가치 5000억원이 거론되던 회사가 지금 매각을 한다면 그를 한참 밑도는 가격에 팔리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이번 매각 이슈를 일단 넘기고 추가로 돈을 빌려 회복하는 것이 더 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자식 같은 기업…파느냐, 마느냐 창업주들에게 기업은 ‘자식’으로 비유되곤 한다. 밤낮 가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바쳤으니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루가 다르게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을 수 있다.자식을 대하는 부모관이 가정마다 다르듯 자신이 일군 기업을 대하는 창업주들의 마음가짐도 모두 같을 수는 없다. 경영권 매각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만 봐도 그렇다. 여러 이유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사수하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다.누가 옳다, 그르다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에 만난 한 자본시장 관계자의 말은 최근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그의 말로 끝맺음을 해볼까 한다. “국내에서는 회사 경영권을 파는 이들을 비난하는 경우가 아직 남아 있는 거 같더라고요. ‘돈만 보고 사업을 시작했느냐’며 색안경을 끼는데요. 창업 천국인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매각을 전제로 창업한 회사가 훨씬 더 많습니다. 망하는 회사를 보면서 가엾게 생각하지 않듯, 잘 된 회사의 매각을 비난할 수 없죠. 그 관점에서 생각하면 위기 상황에서도 회사 매각은 안 된다고 버티는 걸 합리적으로 바라보기도 어려운 거 같아요. 이미 사세가 기운 회사를 두고 ‘조금만 더 기회를 주시면 상황이 나아질 겁니다’라고 말하는 걸 모두가 동의할 수 없죠. 특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통 터지는 일일수도 있잖아요. 차입금 이자마저 껑충 뛴 요즘 같아서는 더욱 그렇죠.”
- 호반산업 파주 운정 '호반써밋 이스트파크', 오는 2일부터 청약 일정 돌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 그룹 호반산업이 공급하는 ‘호반써밋 이스트파크’가 다음 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호반써밋 이스트파크 견본주택‘호반써밋 이스트파크’는 오는 12월 2일 특별공급 청약을 실시하며 이후 5일 1순위 청약, 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12일이고, 계약은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6월 예정이다.파주시가 지난 9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 단지는 청약 조건, 대출, 금리 등에서 비규제지역의 혜택을 받는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세대원, 유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운정신도시는 대규모택지개발지구로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단 파주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공급 가구의 30%를 우선 공급하며,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 수도권 거주자(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50%를 공급한다.단지는 전 가구에 4베이 판상형 구조 설계를 적용해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며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통풍 효과를 높였다. 또한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가 라이프 스타일과 기호에 따라 원하는 평면 구성이 가능하게 한 점도 돋보인다. (일부 유상옵션) 또한 도보권에 학교 용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췄으며 중심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 수요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공릉천, 운정체육공원을 비롯해 다수의 근린공원이 인근에 추가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상업용지, 이마트, 하나로마트(예정) 등 운정3지구의 다양한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필드빌리지(예정), 운정스포츠센터 등 운정1·2지구의 시설들도 이용 가능하다. 호반건설 그룹 호반산업이 운정3지구 A2블록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는 지하 2층, 지상14~25층, 14개 동, 전용 59㎡와 84㎡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 수는 △59㎡A 396가구 △84㎡A 599가구 △84㎡B 115가구이며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마련돼 있다.
- [한주간 중기 이슈]작년 '천억 벤처' 739개…총매출 재계 3위 수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사진=중소벤처기업부)1.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 188억원·고용 27.8만명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이 739개사로 전년 대비 106개사(16.7%)나 늘었습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020년 17개사에서 새롭게 4개사가 추가돼 지난해에는 21개사가 됐습니다.지난해 벤처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매출은 188조원으로, 2020년 151조원보다 22.5% 신장했습니다. 전체 벤처천억기업을 하나의 기업으로 본다면 매출액 기준 지난해 재계 순위는 삼성(311조원), 현대(204조원)에 이어 3위 수준입니다. 2020년 4위보다 한 단계 올랐습니다.전년대비 평균 매출 증가율은 22.5%로, 같은 기간 대기업 15.5%, 중견기업 15.8%와 비교해 높은 성장성을 보였습니다.지난해 벤처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은 27만8067명입니다. 2020년 24만2030명과 비교하면 3만6037명(14.8%)이 늘었습니다. 삼성(26만7000명)보다도 많은 고용을 창출하면서 재계 순위로 따지면 1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83명입니다.2.‘유통망 상생결제’ 공영홈쇼핑에 최초 도입중소벤처기업부는 유통업계 최초로 ‘유통망 상생결제’를 도입했습니다.‘유통망 상생결제’는 유통업 입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판매대금을 받기 전에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상생결제의 지급방식을 개선한 대금지급 수단입니다.다만, 기존의 상생결제 방식을 물품 납품 없이 위탁판매만 하는 유통업 입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이에 중기부는 ‘유통망 상생결제’의 상생결제 지급방식을 수정했습니다.대기업의 신용을 제공하는 대신 유통플랫폼기업의 유휴자금을 담보로 해서 입점업체에 위탁판매대금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지급합니다.그동안 유통플랫폼에 입점한 업체들은 판매대금을 정산받기 전까지는 새로 판매할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등 자금확보에 애로를 겪어 왔는데, 이번에 도입된 ‘유통망 상생결제’가 입점업체들에게 저비용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3.중기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방안 논의중소벤처기업부는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최근 급격한 금리상승에 더해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현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먼저 중소기업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방안을 수립키로 했습니다.지난 6월 말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유관기관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업리스크 대응 TF’를 이번달부터 ‘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태스크포스)’로 확대 개편해 외부 연구기관, 민간전문가 등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3고 복합위기 장기화 대응 TF를 통해 발굴된 과제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중소기업 정책금융을 통해 적재적소에 유동성도 공급합니다.고금리에 더해 환율변동, 원자재값 상승 등 이중고를 겪는 기업에게 우선적으로 긴급 자급을 공급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우선순위를 초격차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둘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융권 관계기관과 시스템·데이터·정책자원을 연계해 부실위험 기업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도 강화합니다.부실위험에 빠져있으나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 대상으로 자금공급, 컨설팅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위기기업 지원정책과 금융권의 채무조정제도를 연계해 신속한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 올해만 6조 쏟았다...중금리대출 사활 건 인터넷은행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올해 중ㆍ저신용자 대출 잔액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증가하며, 올해 연간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모형 고도화를 통해 대출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올해 1월부터 9월(3분기)까지 중ㆍ저신용대출 취급 규모(잔액)가 5조825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취급규모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경우 3분기까지 1조9163억원을 취급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총 취급액이 1조7000억원이었는데, 이미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었다. 케이뱅크도 올해 3분기까지 취급액은 1조5992억원으로 전년 7510억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는 3분기 기준으로는 약 2조3500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체 대출 취급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 규모가 늘었다. 토스뱅크의 이달 19일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액은 2조7000억원이다. (자료=은행연합회)대출 공급액이 늘면서 인터넷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카카오뱅크의 9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2%로 지난해말 17%와 비교해 6.2%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도 9월말 24.7%로 8.1%포인트가 상승했고, 토스뱅크는 39.0%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15.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크 3사 모두 올해 설정한 목표치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 수립과 함께 이행 현황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목표치는 25%, 토스뱅크는 42%다. 11월 중순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24.2%까지 올라왔고, 토스뱅크는 40.1%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는 목표치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넷뱅크들의 이같은 성과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며, 중ㆍ저신용자 대출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중저신용, 씬파일러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해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했다.특화 CSS 도입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 승인율이 높아지고 금리 수준도 낮아졌다. 실제 3분기 중 케이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평균금리는 연 7.36%, 최저금리는 연 3.80%이다. 신용점수가 381점인 저신용 고객도 대출을 받았다.토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시장의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이상(25.7%)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 고객 가운데 신용점수 475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이뤄졌고,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향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신용점수가 상승했고, 금융 이력이 부족(Thin Filer)한 사람들의 대출도 할 수 있었다. 3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을 실행한 고객 중 절반 이상(51%)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카커오뱅크는 최근 개발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사 전략을 정교화해 중·저신용자 및 금융 이력 부족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대출 총액 규제로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는데, 올해는 대출시장도 정상화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좋은 상황이됐다”며 “다만, 인터넷은행 설립취지가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활성화인 만큼, 목표치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