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냄새 지독한 암모니아로 어떻게 청정에너지를 만들까
  • 냄새 지독한 암모니아로 어떻게 청정에너지를 만들까
  • [대전=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암모니아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결책으로 부상했다.100년 넘게 사용한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39%로, 석탄(36.4%), 천연가스(23.3%)에 비해 낮다. 화력발전소 모습 (사진=산업부)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만들어 순(純)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장하고 이동하는 운반체로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중요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비료부터 폭발물까지…사용성 무궁무진일반적으로 암모니아라고 하면 화장실 냄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고 소변 자체가 암모니아는 아니다. 소변에서 악취가 나는 이유는 세균에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암모니아는 NH3로, 질소(N) 1개와 수소(H) 3개로 이뤄진 화합물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C)가 포함되지 않았다. 사용성도 뛰어나다. 암모니아는 비료와 플라스틱, 의약품, 폭발물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수소와의 호환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암모니아가 수소 운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깨끗하게 만들어낸 수소(H2)는 이동에 제약이 있다. 일반적으로 액체 상태로 저장해 운반하기 때문에 부피가 커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하고,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암모니아는 단위 부피당 수소 저장 밀도가 높아 수소보다 1.7배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고, 상온에서 비교적 쉽게 액화되는 장점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수소는 비싸고 당장 공급하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실성을 고려해 암모니아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일본 등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관·수송 편리…기존 인프라 활용 가능암모니아는 그 자체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 자연발화 온도가 650℃로 높고 최소 점화 에너지도 680mJ로 높아 연소가 어려워서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대비 암모니아의 발전량은 50%, 연소 속도는 20% 수준에 그친다. 탄소배출이 없는 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자료=산업부)이에 암모니아와 다른 연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혼소 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기존 석탄 화력과 암모니아를 혼합해 탄소 배출은 줄이고, 발전량은 유지하는 혼소 발전이 바로 그 것이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암모니아 혼소는 수소터빈이나 보일러 등에서 별도로 수소를 빼내지 않고 다른 석탄이나 천연가스가 갖고 있는 탄소를 대체하는 연료로 암모니아를 직접 태워도 되겠다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와 질소로 만들고, 이를 연소시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암모니아만 연소하는 것보다 효율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는 이 같은 개질수소(그레이수소)가 100%다. 수소를 생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독성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배출된다. 이런 이유에서 그레이수소는 완전한 친환경 에너지원이 아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그린수소를 활용해 제조한 그린 암모니아다. 그린수소는 전기로 물을 수소·산소로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가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만나 그린 암모니아가 된다.◇전 세계 기술개발 경쟁…韓, 1분기 로드맵 발표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그린 암모니아가 수소 이동과 무탄소 연료로서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주요국은 수소와 암모니아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 바이든 정부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소기금 중 11%를 수소 터빈발전 연구개발에 배정했고, 일본은 2050년 수소 소비 2000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 있는 암모니아 연소 시험동 (사진=임애신 기자)암모니아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일본이다. 전 분야에서 암모니아 연소 기술 기초 실증을 완료했고, 2024년까지 1GW급 석탄발전 혼소 실증을 마칠 계획이다.우리도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착수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발전은 2028년까지 150MW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하며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을 수소·암모니아 발전의 원년으로 삼고, 1분기에 수소·암모니아 발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에도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 7월 그린 암모니아의 ‘생산→운송→추출→활용’의 전주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를 출범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5개 기관과 두산중공업(034020), 롯데케미칼(0111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포스코(005490), 한국조선해양(009540),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중공업(329180)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다.한전과 전력연구원은 수소·암모니아 공급·안전설비와 연소시험 장치 등 추가 시험 설비 구축을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할 방침이다. 오는 2023년에는 최적의 혼소 운전기법을 도출해 실제 석탄·LNG 발전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가이드’를 마련하기로 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수소·암모니아 발전 분야에서 세계 최초·최고가 될 수 있도록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12.13 I 임애신 기자
'원자잿값·운송비 상승'에 내년 카플레이션 본격화
  • '원자잿값·운송비 상승'에 내년 카플레이션 본격화
  • 기아, ‘The 2022 K5’. (사진=기아)[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에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송 비용 증가, 차량 수급 불균형 등 ‘삼중고’ 탓이다. 그간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온 완성차 업체들마저 차량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더 많은 차를 팔기 위해 가격 경쟁을 펼쳐온 완성차 업체들마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TV와 모니터 등 소비자 가전과 스마트폰, 이차전지(배터리) 등 원자재 가격 인상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에서 ‘줄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산타페·K5’ 등 연식 변경 모델 차량 가격 인상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연식 변경 모델에 대한 차량 가격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연식 변경 모델 2022년형 싼타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등급)의 가격을 올렸다. 2022년형 싼타페 신형(2.5 터보)의 가솔린 모델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156만원 △프레스티지 3415만원 △캘리그래피 3881만원 등이다. 트림별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181만원, 48만원, 42만원 가격이 올랐다. 작년 11월 기존 모델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가격이 최대 6% 올랐다. 현대차가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통상 1~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오름 폭이 커졌다. 디젤 모델은 가격이 더 상승했다. 익스클루시브(기존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전 모델보다 가격이 241만원(7.7%) 상승했다. 디젤차의 가격 상승폭이 더 큰 이유는 강화되는 디젤차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기준에 맞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추가로 장착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디젤 엔진 가격이 기존보다 60만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도 대표 세단 K5도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을 올렸다. 2022년형 K5 3세대 2.0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트렌디 2381만원 △프레스티지 2631만원 △노블레스 2822만원 △시그니쳐 3092만원이다. 트림별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25만원 △25만원 △19만원 △19만원 가격이 올랐다. 2021년형이 2020년형보다 5~20만원 가격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 신형 차량의 가격도 최대 240만원 올랐다. 콜로라도 2022년형 가솔린 모델 가격은 △익스트림 4050만~4540만원 △Z71-X 4739만~4889만원이다. 작년 9월 출시된 기존 모델은 익스트림을 3830만원, Z71-X를 449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었다. 각각 220만원(5.7%), 240만원(9.4%) 가격이 올랐다. ◇철·냉연강판, 마그네슘 등 車소재 가격 상승 타격업계에서는 차량 가격 인상(카플레이션, Car+Inflation)의 주요 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는다. 실제 차량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철강판은 2년여 만에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이(e)-나라지표에 따르면 열연강판 미국 중서부 가격은 작년 1월 톤(t)당 603달러(약 71만원)에서 지난 7월 1502달러(약 178만원)로 올랐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은 805달러(95만원) 에서 1708달러(약 202만원)로 상승했다. 중금속류 가격도 폭등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작년 1월 1772달러(약 209만원)에서 지난달 2642달러(약 312만원)로 올랐다. 마그네슘도 2116달러(약 250만원)에서 5211달러(약 616만원)로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운송비도 같은 상황이다. 일례로 미국의 지난 10월 트럭 화물 운송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2% 상승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10월 15일 기준 4588.0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1438.2)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차량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이유로 거론된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경우 지난 1일 기준으로 주문부터 출고까지 13개월 이상이 걸린다. 기존과 같은 기간에 출시되는 차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상승 압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옵션 인상 등으로 대응 어려워…기본 가격 인상 불가피이런 제조원가 상승에 더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와 인건비 증가 등 재무적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차량 가격 인상 폭이 기존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동안은 기본 가격보다 옵션 조정 등을 통해 가격 인상을 유도했지만, 이제는 불가피하게 기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카플레이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럽은 신차 공급 지연으로 지난 10월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 대비 28.3% 상승했다. 일본의 중고차 경매 가격도 지난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다. 업계에서는 차량 가격 인상에 따라 생계형 운전자와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개별소비세 등 세제 개편과 전기차 보조금 로드맵 재검토 등이 내년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판매 경쟁 심화로 차량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용 상승,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삼중고로 차량 가격 상승 압박이 심해 업체 입장으로서 참 난감 상황”이라며 “다만 가격이 얼마만큼 올랐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추가된 옵션이나 서비스 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13 I 신민준 기자
삼다수 “다양해진 생수, 수원지 따져보고 드세요”
  • 삼다수 “다양해진 생수, 수원지 따져보고 드세요”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건강에 대한 욕구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생수 시장이 식생활 깊숙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생수의 수원지와 수질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삼다수 ‘삼다水 Story 아카이브’ 이용 화면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는 제주삼다수의 기원부터 영양성분, 수질관리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주삼다수 아카이브‘를 오픈하고 최고 품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드는 등 수원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먹는 샘물 시장 브랜드는 수백 여개에 달하지만 국내 허가된 61곳에서 생산된 물이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생산되고 있다. 제조시설이 아닌 유통사들의 마케팅전으로 치닫다 보니 품질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기 보다 판촉 및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9월 제주삼다수 아카이브를 온라인에 런칭하며 삼다수 품질은 물론 삼다수 물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하수 수위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최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비자들에게 제주삼다수의 품질과 차별성을 보다 공유하고 공감을 얻기 위한 소통 창구인 셈이다.특히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10월 환경부로부터 ’먹는 물 수질검사 공인기관‘으로 지정됐다. 먹는 샘물 제조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됐는데 초대 R&D 혁신센터장인 강경구 본부장은 “품질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신뢰에 대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에서는 기존 품질연구본부가 최고 품질의 제주삼다수 제품을 개발하고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 기능 외에도 제품 전 생애를 아우르는 R&D 업무 혁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R&D 센터에서 고객의 소리까지 직접 청취하며 고객 지향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함이다.강경구 제주개발공사 R&D혁신센터장은 “먹는 샘물 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수록 소비자들이 보다 더 꼼꼼하게 따지고 구매하는 소비 트랜드가 정착돼야 하며, 업계 리더 기업으로서 업계 모두가 품질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했다.
2021.12.12 I 김보경 기자
IMF도 걱정하는 中성장 둔화…"국내 영향 최소화 대비해야"
  • IMF도 걱정하는 中성장 둔화…"국내 영향 최소화 대비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 경제가 내년 32년만에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026년에야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은 12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의 중장기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내수중심으로 경제구조 개편에 맞추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국 경제 32년 만에 최저 수준 예상…네 가지 리스크 요인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며 회복하던 중국 경제는 올들어 급격한 성장 둔화 조짐을 보였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중국 경제 청서-2022년 중국 경제 정세 분석 및 예측’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을 5.3%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돈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있던 지난해(2.3%)를 제외하면 지난 1990년(3.2%)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2011년 이후 최고치인 8%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내년은 5.6%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이 꼽은 중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은 △레버리지 과다 △생산성 저하 △내수주도 성장 전환의 어려움 △기업 불확실성 증대 네 가지다. 중국이 향후 중장기적 시계에서 성장 정체를 맞이할지,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구조적으로 네 가지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체인 헝다그룹이 사실상 파산 사태를 맞으면서 누적된 부채 문제가 중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에 대한 과잉 투자가 지속됐고 지방에서 정부 부채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 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은 8.4%로 하락한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 미칠 충격이 한번에 나타나면 그에 따른 경기 둔화 부작용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부문의 디레버리징(차입 비율 감소)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경제는 과잉 레버리지가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까지 다다랐기 때문에 부채 구조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중장기 성장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부채 급증하고 성장 동력 떨어져…“경제 체질 개선 쉽지 않다”부채는 민간, 정부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들의 생산성은 떨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혁신 전략의 효과가 줄어들면서 자본을 투입해 생산할 수 있는 여력과 노동의 성장 기여도 또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설비투자의 과잉, 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 둔화를 내수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고자 애쓰고 있지만 계층 간 소득과 자산 불균형이 커지면서 이 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수주도 성장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 소비 여력이 커지고 서비스업 생산성도 향상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양극화 현상은 더욱 확대되고 있고,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도 제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도시가계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 가구소득/ 하위 20% 가구소득)은 개혁개방 이후 꾸준히 확대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인 6.2배로 집계됐다.미국과의 갈등, 정부 당국의 규제 강화에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도 찬바람이 분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공동부유(共同富裕·국민 함께 잘사는 나라) 정책을 추진하면서 IT, 사교육 시장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공동부유 추진은 내수 확대에는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으나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해짐에 따라 민간의 자율적?창의적 의사결정이 위축되고 기업의 투자도 위축되는 등 경영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한은은 이런 리스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중립, 낙관, 비관적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중립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2019년중 성장률이 7.7%인데 반해 향후 15년 동안의 성장률은 중립적 시나리오는 3%대 후반으로 예상됐다. 질서있는 디레버리징 추진, 공동부유의 추구 등 구조충격이 단기시계에서 성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장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2035년까지 약 1.7배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중립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을 보이다가 2026년 이후 잠재성장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021.12.12 I 이윤화 기자
‘위탁은 직접, 대금지급은 간접’…BYC, 하도급법 위반 ‘제재’
  • ‘위탁은 직접, 대금지급은 간접’…BYC, 하도급법 위반 ‘제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명 속옷기업 BYC(001460)가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 원사업자인 BYC가 직접 제조위탁을 맡겼다면 간접 납품거래 방식이라도 대금 지급책임까지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12일 공정위는 BYC가 하도급 대금 미지급 등 다수 하도급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정명령은 하도급대금 3억 2865만원 및 지연이자를 수급사업자(하청업체)에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BYC는 A업체에 원단 제조를, 베트남 현지공장을 운영하는 B업체에 A업체로부터 원단을 받아 봉제작업 등을 거쳐 완성품을 만들도록 각각 위탁했다. 다만 BYC는 원단 대금까지 모두 B업체에 지급, A업체는 원사업자가 BYC임에도 하도급 대금은 B업체에게 받게 됐다. 문제는 B업체가 운영난으로 A업체에 대한 대금 미지급 및 지연지급을 하면서 발생했다. A업체는 B업체로부터 원단 대금 3억 2865만원을 받지 못했고, 14억 5788만원은 원단을 공급한 뒤 60일 이후 수령했으나 지연이자(약 2742만원)는 받지 못했다. 또 원사업자인 BYC는 A업체에 2017~2018년 원단 151건 제조를 맡기면서 하도급대금 액수 및 지급방법 등이 누락된 계약서를 제공했다. 또 양 당사자의 서명 및 기명날인도 누락됐다. 중요 내용이 빠진 하도급계약서 제공은 하도급대금 미지급 등과 마찬가지로 하도급법을 위반하는 행위다.(자료 = 공정위)BYC는 심의과정에서 이번 거래는 간접 납품거래 방식인 데다 이미 원단 대금도 B업체에 지급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정위는 BYC가 A업체에 직접 제조위탁을 맡기고 계약까지 한 점, B업체가 A업체에 직접 지시한 작업이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BYC에게 대금지급 책임까지 있다고 봤다. 다만 BYC가 B업체에 원단대금을 이미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시정명령 외 과징금 등 추가 제재는 내리지 않았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원사업자가 제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목적물을 납품받고 대금을 지급하였음에도 제조를 위탁한 당사자를 원사업자로 인정하고 하도급법 준수 의무를 부과한 것이 의의”라며 “향후 복잡한 납품구조를 가진 유사한 거래관계에서 불분명한 책임 소재로 인해 발생하던 불공정 하도급 행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2 I 조용석 기자
'옷소매' 이덕화 폭주→절체절명 이준호…시청률 10.2%
  • '옷소매' 이덕화 폭주→절체절명 이준호…시청률 10.2%
  • MBC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 이하 ‘옷소매’) 10회에서 행궁 역모 사건의 여파로 살얼음판 같은 정국이 펼쳐지는 궁궐의 모습이 그려졌다.이산(이준호 분)은 역모를 진압한 뒤 역적의 배후를 조사하기 위해 수어청의 군사를 이끌고 한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영조(이덕화 분)는 목숨을 잃을 뻔한 손자를 걱정하기는커녕 능행을 떠나기 전 산에게 주었던 군사동원권부터 빼앗았다. 이는 역모 실패로 궁지에 몰린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가 홍정여(조희봉 분)의 손을 빌어 산과 영조 사이를 이간질해, 영조로 하여금 산이 자신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영조는 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대전 옆으로 이궁(궁을 옮기는 것)을 명했다. 제조상궁은 안핵사가 역모의 진상을 밝히고 한양에 돌아오기 전까지 산을 폐위시킬 계략을 꾸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산이 처소를 옮기고 덕임(이세영 분)이 동궁 서고에 임시 배정되면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됐다. 역모 사건 이후 산을 만나지 못한 덕임은 그의 안위를 물어볼 곳조차 없어 애가 닳았다. 급기야 사무치는 그리움에 꿈속에서 산을 만나고 깨어나 눈물을 짓기도 했다.같은 시각, 서고에 들른 산은 덕임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그리움의 대상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확신을 가졌다. 이어 덕임과 별당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산은 눈물의 의미를 물으며 “더는 아닌 척 할 수 없다”고 고백의 말을 꺼냈다. 그러나 덕임은 ‘저하께서 무사히 보위를 잇고 성군의 꿈을 이루는 것이 먼저’라는 뜻을 담아 산의 마음을 사양했다. 하지만 이미 서로를 향하는 애틋한 사랑을 알고 있는 두 사람. 산은 덕임의 이마에 뜨겁게 입을 맞춘 뒤, 덕임의 소원대로 대업에 매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한편 덕임도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안핵사가 돌아와 역모 사건의 배후가 궁녀들의 막후 조직인 광한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광한궁의 일원인 서상궁(장혜진 분)도 무사할 수 없는 상황. 덕임은 제조상궁이 처소를 비운 사이 연판장을 찾아내 명부에서 서상궁의 이름을 지우기로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덕임과 서상궁은 광한궁으로 향하는 비밀통로를 발견했고 그곳에 감금되어 있던 ‘사도세자의 보모상궁’ 박상궁(차미경 분)을 찾아내 탈출 시켰다. 또한 박상궁이 납치를 당하기 전, 산에게 전하려 했던 물건인 ‘휘항’까지 발견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극 말미 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산이 영조를 위해 주최한 연회에서 사달이 일어나도록 제조상궁이 화완 옹주(서효림 분)와 숙의 문씨(고하 분)을 구슬려 계략을 꾸민 것. 연회에 참석한 혜빈 홍씨(강말금 분), 화완 옹주, 숙의 문씨가 영조에게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진상하는 가운데 누군가 보란 듯이 ‘생감’과 ‘게장’을 올렸다. 두 음식은 영조가 선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심의 상징이었고, 평생 독살 의혹에 시달려온 영조의 역린이었다. 순간 낯빛이 돌변한 영조는 두 음식을 가져온 이가 누구인지 추측을 하며 연회장을 일순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급기야 화로 안에서 뜨거운 부지깽이를 꺼내 모두를 위협하던 영조는 총애하는 옹주와 후궁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근래 의심을 품고 있던 산과 그의 어미인 혜빈 홍씨에게 타깃을 맞춰 긴장감이 치솟았다. 이에 산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낼지, 폭주하는 영조의 마음을 돌려 덕임의 소원대로 보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옷소매’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2021.12.12 I 김은구 기자
'오징어게임+구슬치기' 튀김 안주에 '벨기에 맥주'를
  • [내돈내먹]'오징어게임+구슬치기' 튀김 안주에 '벨기에 맥주'를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최근 신제품으로 선보인 ‘구슬 오징어튀김’을 즐겨봤다. 오비맥주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전용잔 챌리스(Chalice)에 담아 함께.(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징어 게임’이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각종 패러디(parody)부터 오마주(hommage)까지 넘쳐나니 말이다. 식품도 예외가 아니다. 달고나와 생라면 스낵 등 드라마 속 등장 음식뿐 아니라 게임 소재를 모티브로 한 먹거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이번주 신제품으로 선보인 ‘구슬 오징어튀김’도 그중 하나다.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은 제품 패키지부터 오징어 게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실제 땅 위에서 오징어 게임할 때 그리는 경계선 형상을 패키지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제품명은 드라마 속 ‘오징어 게임’과 ‘구슬치기’ 놀이를 조합했다. 그중 ‘슬·오·어’ 초성과 ‘김’ 종성 글자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아이콘 ‘핑크색 동그라미·세모·네모’ 심볼을 적용했고 전체적 폰트(서체) 느낌도 비슷하게 했다. 패키지 주 컬러인 초록색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등장 인물들의 녹색 트레이닝 복장을 연상시킨다.LF푸드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 제품 패키지.(사진=김범준 기자)패키지 디자인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맛을 봐야겠다.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은 영하 18도 이하 냉동보관 즉석식품이다. 한 봉지당 300g으로 페루·칠레·중국산 대왕오징어(80%)를 주 원재료로 한다. 20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서로 겹치지 않게 고루 펴서 넣고 약 13분(1봉지 기준)간 조리해주면 끝이다. 중간에 튀김들을 한차례 뒤집어 주면 더욱 골고루 익혀줄 수 있다.완성된 구슬 오징어튀김을 접시에 옮겨주니 맛있는 오징어 구이와 튀김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따끈한 튀김엔 역시 맥주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이 진리지. 오늘은 기분 좀 내보려고 개인적 최애(가장 사랑하는) 맥주인 오비맥주의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한 캔을 시원한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물론 스텔라 전용 유리컵 ‘챌리스’(Chalice)와 함께. 맥주는 개별 전용잔에 따라 마실 때 제품 특유의 풍미를 풍부한 거품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맛있다.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헤리티지 리미티드 에디션(가운데·오른쪽) 캔맥주. 개인적으로 스텔라 아르투아를 즐겨 마셔 아예 전용잔 걸이 ‘챌리스랙’(왼쪽)도 집에 들여 놓고 ‘윔블던 챔피언십’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전용잔)를 예쁘게 걸어줬다. 누가 주당 아니랄까 봐.(사진=김범준 기자)이번에 마시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기존 패키지와 다른 디자인이다. 최근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으로 선보인 ‘헤리티지 에디션’이다. 600년 양조 전통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옛 브랜드 로고와 전통적인 풍미와 스타일을 설명하는 문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디자인해 500㎖ 캔 2종으로 출시했다.전용잔 챌리스 역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맞춰본다. 테니스 덕후(광) 취향 저격 선물 ‘윔블던 챔피언십’ 에디션과 물 부족 국가를 돕기 위한 ‘멋진 한 잔’ 캠페인 에디션 중에서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 공식 맥주인데다 기자 역시 테니스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칠 정도로 좋아하지만, 기왕 지금 마시는 맥주 한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의미 있는 한 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스텔라 아르투아 ‘멋진 한 잔’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 전용잔에 캄보디아·우간다·브라질 3개국 아티스트가 물 부족 국가의 식수 문제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멋스럽게 각인돼 있다. 사진은 그중 우간다 아티스트 ‘에리아 엔수부가’가 디자인한 제품.(사진=김범준 기자)스텔라 아르투아 ‘멋진 한 잔’ 캠페인은 캄보디아·우간다·브라질 3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해 전용잔에 각자의 경험으로 식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챌리스 1잔 가격이면 물 부족 국가의 한 가정에 5년간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2019년 상반기 해당 챌리스 에디션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수익금 전액 약 7500만원을 물 부족 국가 지원 글로벌 비영리단체 ‘워터닷오알지’에 기부했다.좋다, 오늘도 술 마시기 위한 핑계로 자기만족적 의미를 팍팍 부여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제 먹고 마시자. 구슬 오징어튀김은 성인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크기로 만들어져 한입에 쏙 넣어 먹기 좋다.제품명처럼 오징어튀김이 소싯적 가지고 놀던 구슬 모양 및 크기가 비슷하다. 기존 기다란 오징어튀김을 먹을 때 베어 먹으면서 오징어와 튀김옷이 분리되는 현상을 최소하기 위함이다. 쫄깃한 대왕오징어 몸통을 한입 크기로 잘라 LF푸드가 자체 개발한 파우더를 튀김 반죽에 첨가해 식감과 맛에 차별화를 줬다는 설명이다.구슬 오징어튀김은 한입에 먹기 좋도록 구슬같이 작은 조각으로 제조했다.(사진=김범준 기자)한입 먹어 보니 바삭한 튀김옷 안에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오징어 조각이 부드럽게 씹힌다. 한입에 넣지 않고 베어 먹도 질기지 않게 잘 잘린다. 튀김옷을 발라내 보니 정육면체 큐브 모양으로 정형된 새하얀 대왕오징어 몸통 살이 드러난다. 간은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담백해 별도로 찍어 먹는 소스 없이 그대로 즐겨도 좋다. 만약 소스를 찍어 먹는다면 개인적으로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나 새콤 고소한 랜치소스 등과 궁합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한입 쏙 오징어튀김을 먹다가 느끼한 기름과 텁텁한 밀가루 맛이 올라온다 싶을 때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를 곁들여 주니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역시 튀김엔 시원 청량한 라거 맥주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섬세한 아로마가 특징인 최상급 체코산 노블 ‘사츠 홉’을 사용해 고유의 풍미와 청량한 끝맛을 자랑하는 오랜 전통의 벨기에 필스너 라거다.스텔라 아르투아를 전용잔 ‘멋진 한 잔’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에 따라 구슬 오징어게임을 안주 삼아 마신다. 모든 맥주가 그렇듯 개별 전용잔에 담아 시원하게 마실 때가 제일 맛있다.(사진=김범준 기자)전용잔 챌리스는 성배(聖杯·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쓴 술잔) 모양에서 따온 샬리스 글라스다. 와인 잔을 닮기도 한 특유의 곡선형 디자인으로 맥주를 따랐을 때 풍부한 거품층을 형성시킨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거품은 크리미하게 뽀얗고 부드지만 쫀쫀하다. 흡사 카푸치노의 거품을 연상시킨다.오징어튀김을 한입 적당히 씹은 뒤 챌리스에서 향과 빛깔이 더욱 풍성해진 스텔라 아르투아를 충분한 거품과 함께 마셔준다. 오징어와 튀김과 맥주와 거품의 풍미가 입안 가득 채우며 조화를 이룬다. 목젖을 기분 좋게 때리며 긁고 넘어가는 개운한 탄산의 뒷맛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느긋하게 기분 좋은 홈술(집에서 술마시기)로 더욱 맛있어진 주말 오후다.
2021.12.11 I 김범준 기자
독일 나치의 음료..`환타`<55>
  • [괴식로드]독일 나치의 음료..`환타`<55>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카콜라사(社)는 코카콜라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다. 지역의 병입(甁入·병에 액체를 넣음) 회사, 일명 보틀러와 계약을 맺고 원액만 공급한다. 보틀러는 원액을 가공해 코카콜라를 제조·유통·판매한다. 한국은 LG생활건강이 보틀러다.코카콜라사 본사가 있는 미국 영토가 너무 넓은 탓에 고안한 방식이다. 전역에 제조 시설을 두고 코카콜라를 직접 제조 및 판매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하물며 세계에서 판매하는 일은 더 힘들었을 테다. 보틀링 시스템은 코카콜라를 대중화한 발판이 됐다.이런 방식은 20세기 초반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독일인은 미국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카콜라를 많이 마셨다. 현지에서 보틀링 시스템이 정착해 기반을 다진 덕으로 풀이된다. 독일 현지에는 코카콜라 제조 공장만 43곳이나 됐다. 코카콜라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도 독일인에게 사랑받았다.1936년 베를린 올림픽 후원사 코카콜라.2차 세계 대전(1939~1945년)이 발발하고 보틀링 시스템은 타격을 받았다. 미국이 전쟁 상대국 독일과 무역을 중단한 것이다. 당연히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사도 독일로 원액을 수출하지 못했다. 전쟁 초기에는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1941년 진주만을 폭격한 데 반발하고 미국이 참전하면서 일이 꼬였다.기업으로서는 낭패였다. 외교 문제가 불거지면 현지에 진출한 회사도 타격이 불가피한데 급기야 전쟁까지 벌어진 것이다. 독일 나치는 미국 기업의 재산을 압류하는 조처를 단행했다. 이를 계기로 제너럴모터스는 독일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코카콜라 독일 지사도 처지가 궁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독일이 세계 2위의 코카콜라 소비국이라는 데에서 돌파구를 찾았다.코카콜라는 독일인 너나 할 것 없이 즐겼으니 나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구전에 따르면 아돌프 히틀러는 미국 영화를 보면서 코카콜라를 마시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전쟁 탓에 코카콜라를 마시지 못하는 것은 민심을 다스리기에도 불리했다. 정권이 원하고 대중이 바라기에 코카콜라를 대체할 청량음료가 필요했다.코카콜라 독일지사에서 만든 환타의 광고 포스터.(사진=코카콜라)그렇게 등장한 게 환타(Fanta)다. 독일의 코카콜라 지사장 막스 카이트(Max Keith)가 주도해서 사탕무와 유청 등을 조달해 완성했다. 제품명은 독일어로 환상(Fantasie)에서 이름을 따왔다. 환타는 1943년 독일에서 300만 병이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설탕이 부족해 요리에 단맛을 가미하려는 수요도 컸다.전쟁이 끝나고 환타는 단종했다. 표면적으로는 독일로 코카콜라 원액이 수입되기 시작했으니 대체품이 더는 필요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호사가들은 환타가 나치의 음료 탓이라고 꼽았다. 전범 나치가 만든 음료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코카콜라가 손절한 것이라는 의미다.그러다 1955년 이탈리아 보틀러를 통해 환타를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때 환타의 원조격인 오렌지 맛 환타가 처음 나왔다. 경쟁자 펩시가 여러 음료를 내고 추격하는 데 대항하는 차원이었다. 이후 환타는 코카콜라사의 음료 라인업 중추로 자리하게 된다.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스프라이트(Sprite)는 독일 환타 레몬(Fanta Klare Zitrone)에서 유래했다.
2021.12.11 I 전재욱 기자
'옷소매' 최고 13.3% 경신…이준호·이세영, 위기 속 목숨 건 로맨스
  • '옷소매' 최고 13.3% 경신…이준호·이세영, 위기 속 목숨 건 로맨스
  •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이세영이 서로를 위해 사력을 다한 ‘역모의 밤’으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10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 9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0.9%, 수도권 10.9%로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를 수성해 나날이 뜨거워지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서로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로 몸을 던진 덕임(이세영 분)과 산(이준호 분)의 절절한 사랑과 역적들을 소통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선 분당 최고 13.3%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이산이 영조(이덕화 분)로부터 대리청정 교지를 받고 섭정을 시작, 능행을 떠나고 동궁전 지밀나인인 성덕임 역시 동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 가운데 산이 보위에 가까워지자 초조해진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은 능행을 기회로 삼아 암살을 계획했다.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역모 세력들은 계획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서상궁(장혜진 분)을 압박해, 부족한 식자재를 구해야한다는 명목으로 관아로 보냈다. 이어 덕임과 서상궁이 관아로 향하는 틈을 타, 무기고에 잠입해 조총에 사용하는 약포 등 익위사의 무기들을 모두 망가뜨려버렸다. 이후 관아로 가던 도중 덕임과 서상궁은 강가에서 아이들이 행궁 쪽에서 떠내려온 약포 주머니를 주워 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역모 계획을 눈치챘다. 하지만 돌아가서 이 사실을 알리기엔 너무 오래 걸리는 상황. 이때 덕임은 기지를 발휘했고, ‘맞붙어 싸워라’라는 의미의 신호연을 만들어 하늘에 띄웠다.이 같은 덕임의 간절한 마음은 산에게 닿았고, 산은 영조에게 받은 호부를 덕로(강훈 분)에게 건네며 수어청의 군사를 이끌고 오라는 명을 내린 뒤 태호(오대환 분)와 소수의 익위사들을 이끌고 전투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바람마저 멈춰버려 연을 띄울 수 없게 된 덕임은 산이 혹시나 신호연을 보지 못했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행궁으로 달려갔고, 넘어져 흙투성이가 되고 눈물 범벅이 된 상황에서도 산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숲길을 내달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산의 무리와 역모 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혈투를 벌이던 중 월혜(지은 분)은 수세에 몰리자 신호탄으로 적들을 더 불러모았다. 이에 산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일전을 준비했고, 같은 시각 행궁 쪽에서 울려 퍼지는 총성을 들은 덕임은 철렁 내려앉는 마음을 다 잡고 간절한 발걸음을 옮겨 긴장감을 극으로 치솟게 만들었다. 이어 수많은 자객들이 행궁으로 몰려들어오는 순간, 덕로가 이끌고 온 수어청 군사들이 역적의 무리들을 일거에 소탕해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처럼 스펙터클한 긴장감과 운명적인 로맨스가 어우러져 깊이가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 해당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13.3%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산이 탈진 상태로 행궁에 돌아온 덕임을 끌어안고 “죽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을 때 떠오른 얼굴은, 제발 한 번만 더 보게 해달라 애원했던 얼굴은, 너였다. 덕임아”라고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으로 종료됐다. 이처럼 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덕임과, 그런 덕임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역적들과 맞선 산의 사랑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가 다른 여운을 선사했다. 동시에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산과 덕임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오늘(11일) 밤 9시 5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2021.12.11 I 김보영 기자
'항만 병목현상'에 오미크론 확산까지…컨테이너선 운임, 사상 최고 경신
  • '항만 병목현상'에 오미크론 확산까지…컨테이너선 운임, 사상 최고 경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이 2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항만 혼잡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미주 서안 노선의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체 운임을 끌어올렸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4810.98로 전주 대비 83.92포인트(1.8%)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수가 4800선을 돌파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SCFI는 지난 10월 8일 이후 4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12일 항만 정체 현상이 심한 북미를 중심으로 운임이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26일 4600대로 복귀한 데 이어 지난 3일엔 사상 최초로 4700선을 넘어섰고, 이번엔 4800선까지 돌파하면서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료=업계)◇‘항만 혼잡’ 여전한데…물동량 증가·오미크론 확산 겹쳐업계에선 지금의 운임 상승세 배경에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본다. 미주 서안 등 주요 항구의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중국 등의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고, 여기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겹치면서 운임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은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항만 혼잡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당국이 지난 10월 이후 주요 항만의 24시간 운영, 장기 체류 컨테이너 대상 할증료 부과 계획 발표 등으로 상황이 일부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선박이 항만이 혼잡해 화물을 제때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선박들이 정해진 입출항 스케줄을 얼마나 지키는지를 보는 ‘정시성 지표’에서도 미주 서안 노선은 지난 10월 10.1%를 기록했다. 미주 서안 노선 선박 10척 중 1척만 제시간에 도착한다는 의미다. 미주 동안 노선의 정시성 지표는 15.6%, 유럽 노선의 정시성 지표는 20.5%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의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추세적 상승이 아니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항구에서 항만 적체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수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해운 운임이) 재차 강한 오름세를 나타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주 서안 노선 ‘역대 최고치’…남미 노선만 하락노선별 운임을 보면 남미 노선을 제외한 노선 운임 대부분이 상승했다.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300달러로 한 주 새 281달러(4%)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1FEU당 1만644달러로 전주 대비 21달러(0.2%) 올랐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314달러로 한 주 새 63달러(0.9%) 상승했다. 유럽과 중동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0달러(0.1%), 2달러(0.1%) 오른 1TEU당 7597달러, 353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1TEU당 4459달러로 지난주 기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와 달리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34달러(0.3%) 내린 1TEU당 1만105달러를 기록했다.
2021.12.11 I 박순엽 기자
국방비 늘리는 중국…수혜볼 中 방산株는?
  • 국방비 늘리는 중국…수혜볼 中 방산株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이 인접 국가들과의 지정학적 갈등을 지속할수록 ‘국방’은 주요 문제로 떠오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대표 방산업체 중 하나인 중항서비(AVIC Xi‘an Aircraft Industry)에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항서비는 수송기, 폭격기, 특수 비행기 등을 제조하는 방산 전문 업체다. 지난 1997년 단순 항공기 부품 회사로 시작해 3번의 인수합병(M&A) 끝에 대형 항공기 연구 개발, 설계와 제조, 유지보수 등 단일화된 서비스 체인을 구축하는 데까지 성장해왔다. 또한 중항서비는 중국 중앙 정부가 관리중인 초대형 방산 기업인 ‘AVIC’(중국항공공업공사)의 핵심 상장 자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중국 외에도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 등 세계 유명 항공기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크게 군용과 민용으로 구분된다. 군용 제품으로는 수송기 ‘Yun-2p’. ‘Yun-9’, ‘Yun-8’이 있으며, 폭격기로는 ‘Hong6’ 시리즈, 조기 경보기로는 ‘KJ-500’ 등이 있다. 또한 민용 제품으로는 MA 시리즈, C919, 각종 동체와 날개, 꼬리 날개 등의 부품이 있다. 중국은 대만, 인도 등 인접 국가들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국방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발표한 ‘신시대 중국 국방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7년 ‘건군 100주년’ 목표 달성을 위해 무기 장비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국방비는 1조27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선진국에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라며 “지출 확대 여력이 충분하며, 특히 무기 장비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이 중에서도 중대형 군용 항공기의 수요는 꾸준한 확대가 예상됐다. 아직까지 중국이 현재 보유 중인 무기 장비 규모는 미국의 24%에 불과하다. 백 연구원은 “특히 중국 공군은 중소형 군용기 위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대형 군용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며 “중항서비가 자체 연구 개발한 기종들은 중대형 항공기로서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민간용 항공기 시장 역시 성장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다분야 민항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중국 상용 항공기 제조사인 코맥(COMAC) 역시 2039년까지 중국 민용영 항공기가 9641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민용 항공기 제조와 아웃소싱 두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될 중국산 항공기들의 5~60%를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만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2021.12.11 I 권효중 기자
집단지성과 메타버스
  • 집단지성과 메타버스[109]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 “집단지정”이라면, 제조 현장 전문가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이 사물 인터넷(IoT)의 연결성과 행동 인터넷(IoB)의 지능성(intelligence)이 상호작용하여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폭넓게 확장되고 있는 것이 매타버스 세계다. 또한 이는 새로운 현실과 가상 세계의 융합이자 미래 가치 창출의 플랫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대에 제조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제조 데이터 세트(data set)와 제조 프로세스 세트(process set)를 활용해 미래에 다가올 제조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는 기반 조성 차원에서 제조 플랫폼(Platform)을 구축해야 한다. 과거 시스템 구축처럼 문제를 단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제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역설적으로(paradoxically), 스마트팩토리는 과거 시스템 구축처럼 구축해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제조 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 이유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기술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은 고객과 시장을 변화시킨다. 특히 사람 중심의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h-CPS)과 매타버스(metaverse)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데이터 세트와 프로세스 세트가 동기화되고 지능화되어 상호작용하는 뉴노멀(new normal) 플랫폼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집단지성은 다수의 컴퓨터 이용자 간의 상호 협동적인 참여와 소통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 집합적 행위의 결과물, 판단과 지식의 축적물 혹은 그 과정을 말한다. 집단지성은 편재성, 지속성, 실시간 상호 조정성, 실천성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집단지성은 가장 빠른 시간에 최적의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 활동 유형이다. 집단지성은 인터넷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실 세계에서의 행동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생태계에서 다수의 개체들이 협동하여 하나의 집합적인 지능을 만들고, 그것이 어떤 지능적인 활동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벌이나 개미, 떼 지어 이동하는 새나 물고기 등의 활동을 지칭하는 ‘떼 지성(Swarm Intelligence)’이란 용어도 있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컴퓨터 이용자 간의 상호 협동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 집합적 행위의 결과물, 판단과 지식의 축적물 혹은 그 과정을 말한다.그러므로 메타버스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을 넘어 움직이는 디지털 세계다. 현실과의 연동으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확장 가능한 가상세계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메타버스는 현실과 연결돼 있어 컴퓨터 전원을 끄고 켰다고 해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없다. 다시 말해 내가 컴퓨터를 꺼도 그 세계는 유지된다. 그런 점에서 지속 가능한 가상세계라고도 할 수 있다.웹(web)의 미래 상태에 대한 이러한 비전은 우리의 사회적 상호 작용, 비즈니스 거래 및 인터넷 경제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여전히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Web 3.0 개방형 가상 세계 암호화 네트워크는 인터넷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도입되는 속도감으로 매타버스를 이해한다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왜냐하면 매타버스가 창의하는 “암호화 클라우드 경제(Crypto cloud economies)”는 차세대 신흥 시장 투자 분야이며, 매타버스(Metaverse)는 이 Web 3.0 인터넷 진화의 최전선이며, 상호 연결된 경험적 3D 가상 세계의 집합으로 어디서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여 디지털 및 물리적 세계에 걸쳐 지속적이고 사용자 소유의 개인화 인터넷 경제를 형성할 것이다.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터넷은 항상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지난 30년 동안 인터넷 기술은 발전했으며 우리 모두가 웹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도 함께 발전해 왔다. 아래 그림은 웹 1.0, 2.0 및 3.0의 주요 기능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온라인 또는 모바일 기반 커뮤니티의 세 가지 핵심 시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첫째, Web 1.0은 우리를 온라인으로 연결했고, 둘째, Web 2.0 - Facebook은 우리를 온라인 커뮤니티로 연결했으며, Web 3.0의 탈 중앙화는 우리를 커뮤니티 소유의 가상 세계로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를 넘어감에 따라 우리의 상호 작용과 그것을 만드는 데 사용한 매체가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아래 그림을 통해 어떻게 우리를 연결하는 조직 아키텍처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우리가 의존했던 컴퓨팅 인프라가 어떻게 성숙해졌는지, 웹에 대한 통제가 커뮤니티와 거대 기술 회사 사이에 어떻게 쇠퇴하고 진화하고 있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Web 2.0 모바일 인터넷은 스마트폰과 함께 우리가 인터넷을 어떻게, 어디서, 언제, 왜 사용했는지를 바꾸어 놓았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서비스 및 제조업을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하여 변경시키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 문화 및 정치를 변경시키고 있다. Web 3.0 매타버스(Metaverse)는 동일한 작업을 더 정교화시키고 그 이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매타버스(Metaverse)는 새로운 가상 융합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실현시킬 것이다. 최근에 주요 구성 요소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전자 상거래에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심지어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Decentraland와 같은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로그인하여 게임을 하고, MANA(사용자가 LAND 또는 수집품을 포함한 NFT(Non-Fungible Token)를 구매하고 경제 거버넌스에 투표할 수 있는 Decentraland의 기본 토큰)를 획득하거나 NFT를 생성할 수 있는 개방형 메타버스를 만들고 있다.이는 게임 내에서 보낸 시간의 가치에 상호 운용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Sotheby‘s와 같은 아트 갤러리는 소유자가 경매에서 디지털 NFT 아트를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러한 인터넷 진화의 잠재력은 Facebook과 같은 Web 2.0 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했으며, 매타버스(Metaverse) 회사로 전환하고 “Meta”로 이름을 변경하고 있다.끝으로 매타버스가 지향하는 방향은 현실을 가상세계로 옮겨와 생생하게 재현하는 것이 한 방향이라면, 또 다른 방향은 현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현실 세계를 가상세계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3D, 컴퓨터그래픽(CG)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방점을 둔다면, 지속적으로 현실에서 필요한 정보는 거기에서 우리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생산해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 두 가지 측면은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 두 가지가 동기화될 때 매타버스(metaverse)가 우리에게 훨씬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메타버스 기술은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영역과 그 콘텐츠를 소비하게 하는 플랫폼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과 플랫폼 기술을 포함하여 시각, 촉각, 후각, 미각 등 감각들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준비가 절실하다.
2021.12.11 I 류성 기자
文대통령 “저탄소산업 전환 과감히 지원” 최태원 “R&D금융지원 필요(종합)
  • 文대통령 “저탄소산업 전환 과감히 지원” 최태원 “R&D금융지원 필요(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을 만나 “우리 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 왔다.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주요 경제단체 및 관련 산업·에너지 부문 기업, 중견기업·중소기업 대표들에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文대통령, 탄소중립 선포 1년 소회 밝혀이번 행사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선도기업들을 초청해 사의를 표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민관의 의지를 결집한다는 의미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선언은 정부가 했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를 향해 민&#8228;관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로 인식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재편해 왔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투자 △현대자동차의 2045 탄소중립 목표 선언 △시멘트 기업 쌍융C&E의 업계 저탄소 전환 선도 등을 예로 들었다.이어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소차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의 빠른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고 친환경 선박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한계돌파형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NDC 달성을 위한 기술 투자를 전 분야에서 확대하겠다”며 “설비와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늘리고,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겠다. 탄소중립을 저해하는 규제를 폐지하고, 탄소 감축 노력이 정당한 가치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등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키우겠다. 친환경 공정 EPC, 탄소 포집&#8228;활용 기술을 비롯한 녹색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바이오, 이차전지를 비롯한 저탄소 소재·부품·장비, 수소 생태계와 친환경 수송수단 같이 우리가 우위를 선점한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산업과 지역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끝으로 “초강력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에너지 시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다. 희귀광물과 수소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경제 안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최태원 “저탄소 경제전환 본질은 미래 이너지 주도권”경제계도 화답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역사적으로 산업구조 대전환의 과정에서 항상 승자와 패자가 생겨났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은 본질적으로 미래 에너지 주도권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입지를 다지고, 에너지 빈국에서 에너지 자립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부의 혁신기술 개발 지원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수소환원제철 같은 탄소 감축의 핵심 기술들은 10년 이상의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성공이 가능한 과제”라며 “기업의 막대한 R&D 비용에 대해서 더욱더 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책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통합투자세액공제, 현재보다는 조금 더 대기업도 중견기업도 상향해 볼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었다. 뒤이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탄소중립을 새로운 경쟁력 확보 기회로 활용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 △정의로운 전환 실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문 장관은 “산업 R&D를 탄소중립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대규모 예타사업도 추진하여 수소환원제철 등 핵심 기술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 신설, 신안 해상풍력 등 상생형 일자리 확산으로 지역 활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2021.12.10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우리 기업 저탄소산업으로 전환…정부도 과감히 지원”
  • 文대통령 “우리 기업 저탄소산업으로 전환…정부도 과감히 지원”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을 만나 “우리 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 왔다.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주요 경제단체 및 관련 산업·에너지 부문 기업, 중견기업·중소기업 대표들에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주역”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이번 행사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 선도기업들을 초청해 사의를 표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민관의 의지를 결집한다는 의미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선언은 정부가 했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를 향해 민·관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로 인식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재편해 왔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투자 △현대자동차의 2045 탄소중립 목표 선언 △시멘트 기업 쌍융C&E의 업계 저탄소 전환 선도 등을 예로 들었다.이어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소차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의 빠른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고 친환경 선박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한계돌파형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NDC 달성을 위한 기술 투자를 전 분야에서 확대하겠다”며 “설비와 R&D(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를 늘리고,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겠다. 탄소중립을 저해하는 규제를 폐지하고, 탄소 감축 노력이 정당한 가치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등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키우겠다. 친환경 공정 EPC,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비롯한 녹색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바이오, 이차전지를 비롯한 저탄소 소재·부품·장비, 수소 생태계와 친환경 수송수단 같이 우리가 우위를 선점한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산업과 지역 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끝으로 “초강력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에너지 시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겠다. 희귀광물과 수소를 비롯한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경제 안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2021.12.10 I 김정현 기자
아메리칸항공, 보잉787 공급 지연으로 국제선 감축
  • 아메리칸항공, 보잉787 공급 지연으로 국제선 감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지연 탓에 내년 여름 국제선 운항을 감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여행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여름 휴가 시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이 내년 여름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 편수를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신제품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이는 드림라이너 공급 지연의 가장 최근 사례로 보잉사는 1년 이상 인기 모델을 항공사에 넘기지 못하고 있다. 바수 라자 아메리칸항공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사내 메모에서 “이 광폭동체(wide-bodies) 항공기(787 드림라이너)가 없다면 우리는 내년 여름에 당초 계획했던 것만큼 많은 국제선을 띄울 수 없다”며, 내년 여름 운항 편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여름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보잉사는 올해 연말까지 787 드림라이너 11대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연초 1대만을 새로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 787 드림라이너 8대를 인도받기로 한 유나이티드항공도 보잉사와 신규 항공기 공급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납품이 내년 4월 1일 이전에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잉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는 ‘꿈의 항공기’로 불리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초기부터 각종 생산결함 논란에 시달렸다. 보잉사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는 납품을 중단하고 제조상 결함 이슈에 대처했다. 중간에 잠시 납품을 재개하기도 했으나 미 연방항공청(FAA)의 우려 제기로 지난 5월부터 고객사 인도가 중단된 상태다. 항공 업계에서는 내년 여름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새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장거리 국제유행 수요 회복이 더디지만 내년 여름 시즌에는 예약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21.12.10 I 장영은 기자
토니모리 자회사 에이투젠, 한화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
  • 토니모리 자회사 에이투젠, 한화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토니모리(214420)는 자회사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에이투젠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한화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토니모리)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투젠의 IPO 주관사로서 회사의 상장을 위한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상장요건에 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에이투젠은 살아 있는 미생물 기반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헬스케어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고기능성 미생물 소재의 스크리닝,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뱅크, 오믹스 분석 기술을 활용한 작용기전 연구 등을 통합한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이 플랫폼 기술을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에 서식하는 미생물 유전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제품화 지원팀’을 발족한 바 있다.에이투젠은 현재 여성생식기질환, 대사질환, 근육질환 등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특히 프랑스 소재의 글로벌 CDMO 전문기업인 바이오스(BIOSE)를 통해 여성생식기질환 치료제 후보인 ‘LABTHERA-001’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제조 중이다.이번 달 임상1상 사전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하고 이르면 2022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여성생식기질환 치료제 후보인 ‘LABTHERA-001’은 여성생식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저해하고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회복하는 기전으로 세균성 질염,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조산, 불임 등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신약이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IPO 주관사 선정계약 체결을 통해 2023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라며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현재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LABTHERA-001’의 임상시험을 필두로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개발 속도를 높여 목표한 시기에 상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1.12.10 I 권효중 기자
신성이엔지, 4Q 실적턴어라운드 시작…고객사 설비 확대도-키움
  • 신성이엔지, 4Q 실적턴어라운드 시작…고객사 설비 확대도-키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신성이엔지(011930)가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반해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성이엔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PCB 공장에 클린룸 설비를 시공하는 클린 환경 사업(CE: CleanEnvironment)과 태양광 모듈의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사업(RE: Renewable Energy)을 영위하는 업체”라면서 “2022년 주요 고객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린룸(CE)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PCB를 전방 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이다. 이차전지 부문은 베터리 셀, 분리막, 동박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태양광 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태양광 모듈과 EPC(설계, 조달, 시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만 올 한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 1~3분기 누적매출액은 2849억원인데, 누적 영업손실이 69억원이다. CE영역에서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RE에서 113억원의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2022년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13% 늘어난 48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350억원을 기대한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고 태양광 모듈 가격의 상승까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CE부분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4300억원의 매출액을 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신공장 증설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이차전지 부분 매출액도 올해 수준인 1000억원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전방 투자 감안 시 추가 실적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신광이엔지 주가는 태양광 모듈사업 부진으로 작년 연말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4분기부터 주가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태양광 모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고객들의 클린룸 투자도 크게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2.10 I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로 변신한 동학개미
  • [2021년 증시 10대 뉴스③]서학개미로 변신한 동학개미
  • 벌써 2021년 마지막달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웃고 울었던 한해였는데요. 연초 코스피 3000선을 넘으면서 신기원을 이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3000선을 밑돌기도 하면서 박스피라는 별명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희비가 교차했던 올 한해 증시를 돌아보고 그 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풀어봅니다.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이 역대급으로 불어난 한해였다. 내년에도 위드 코로나 속 소비·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해외 증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덜 오른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AFP 제공)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12월7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81억3300만달러다. 2019년 436억23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엔 722억1700만달러로 훌쩍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 급증세를 이어가며 지난 1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 1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외화주식은 3년 간 10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전체 보관금액 중 미국 주식 비중은 65.4%(642억달러)에 달한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 종목엔 모두 미국 기술주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달 8일 기준으로 테슬라 145억달러, 애플 46억달러, 엔비디아 31억달러, 알파벳 23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1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도 보관금액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올해 미 증시는 경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꺾고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 연초 대비(12월8일 기준) 27.0%, 나스닥지수는 24.3%, 다우존스지수는 1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 코스닥이 2.9% 상승한 것과는 대조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8% 올랐고, 정부 규제 여파에 홍콩 항셍지수는 12.7% 하락했다.기업 이익 방향성과 통화량 공급 강도 등 요인이 증시 차별화로 이어졌단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 중심의 미국은 지난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은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불거진 가운데 수출 모멘텀 둔화와 긴축 통화정책이 부진으로 이어졌단 평가다. 여기에 ‘공동부유’ 기조 아래 중국의 빅테크 규제와 관련주 급락, 위드 코로나에 따른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 달러 강세도 신흥국 증시 부진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대규모 부양책 이후 지난 11월에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한국과 신흥국가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선진국 증시의 수익률 측면에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 증시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성장주 밸류에이션 논쟁이 심화될 수 있지만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비중이 높아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올해 덜 오른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내년 이후 경기와 기업 이익 둔화 우려 등 악재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께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소비,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해외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고 교역에 민감한 신흥 아시아 국가, 그중에서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B증권은 △노출된 리스크가 반영된 중국(홍콩) △개혁은 후퇴했지만 이익 성장이 견고하고 중국 노출도가 낮은 인디아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밸류가 상승한 브라질과 러시아에 대해 단기(3개월)와 장기(12개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2021.12.10 I 이은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