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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회사도 미담 있는데" 시장이 찾는 다음 '애국 DNA'...한성기업·모나미 다음...
  • “애국 기업이면 상한가 간다”는 말이 실제 증시에서 통하고 있다. 한성기업과 모나미가 상장폐지 위기를 딛고 급등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애국 테마는 어디냐”로 옮겨가는 모습이다.이번 흐름의 발단은 지난 5일 국내 코스피 상장사에 적용되기 시작한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이었다.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요건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이 기준에 못 미치던 한성기업과 모나미의 상장폐지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좋은 일을 하는 국내 기업을 살리자”는 응원 매수 움직임이 확산했다. 크래미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조용히 후원해온 사실이 재조명됐고, 모나미는 2019년 일본 소재 수출규제 당시 일본산 필기구의 대체재로 떠올랐던 ‘국민기업’ 이력이 다시 소환됐다. 이 소식이 퍼진 지난달 21일 3010원이던 한성기업 주가는 일주일 만에 50% 넘게 뛰었고, 모나미 역시 같은 기간 20% 넘게 올랐다. 이후 두 회사와 함께 아동 보육시설·복지기관에 학생용 가구를 꾸준히 기부해온 가구업체 에넥스까지 ‘신종 애국 테마주’ 3인방으로 묶이며 나란히 급등세를 탔다.시장에서는 이번 애국 매수를 관통하는 공통 코드를 세 가지로 짚는다. 첫째는 상장폐지 위기라는 ‘절박함’이다.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해 퇴출 갈림길에 선 기업이라는 사실 자체가 응원 매수의 명분을 만들어준다. 둘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는 ‘미담’이다. 참전용사 후원, 취약계층 기부, 애국 소비운동 대체재 이력처럼 정서적 공감을 살 수 있는 서사가 있어야 매수 인증 행렬이 이어진다. 셋째는 국민 생활과 맞닿은 ‘친숙한 브랜드’다. 크래미(한성기업), 153볼펜(모나미)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이런 패턴은 처음이 아니다. 모나미는 이미 2019년 ‘노 재팬’ 국면에서 신성통상, 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한 달 새 250% 넘게 뛴 전례가 있다. 2023년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반일 감정이 커졌을 때도 모나미는 7거래일 동안 주가가 반 곱절 넘게 뛰며 다시 한번 애국 테마의 중심에 섰다. 이번 상장폐지 이슈가 촉발한 매수 열풍 역시 이런 학습효과 위에서 더 빠르게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관심을 끄는 또 다른 흐름은 ‘지역 연고’ 기반의 테마 확산이다. 정부가 호남권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입지로 낙점하면서, 인근에 사업장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애국 테마와는 결이 다른 ‘지역 개발 수혜주’로 함께 급등했다. 실제로 지난 한 주(7월 6~10일) 코스피가 7.57% 급락하는 와중에도 한성기업이 100% 오르며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금호전기(79.62%)와 금호건설(77.05%), 광주 소재 콘크리트 업체 서산(72.49%), 금호타이어(64.56%) 등이 뒤를 이어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애국 테마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실적이나 수주보다 온라인 미담과 지역 개발 기대감을 앞세운 테마주가 급등했다”는 공통된 패턴을 보였다는 평가다.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 다음 애국 테마 후보를 찾는 투자 심리 자체가 결국 펀더멘털과 무관한 수급 쏠림이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모나미 주가는 이번 급등에도 불구하고 2023년 8월 오염수 이슈 당시 고점보다는 40% 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테마성 상승분이 시간이 지나면 상당 부분 반납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애국 소비가 제품 구매·불매 운동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애국 매수는 기업의 주주가 돼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적극적 참여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성 상승은 결국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음 후보를 찾기보다는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켓잉크 김건우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노후 함정 손 놓고 있었다"…트럼프, 국방혁신서밋서 韓조선 재차 거론
  • "노후 함정 손 놓고 있었다"…트럼프, 국방혁신서밋서 韓조선 재차 거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력 재건을 위해 한국 조선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공개 석상에서 직접 언급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타진한 지 한 달여 만에, 정상 간 비공식 대화가 실무 절차를 거쳐 다시 한번 공식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미 육군전쟁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혁신 서밋’ 행사에 참석해 “우리 해군에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함정들이 노후화됐고, 사실상 조선업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하루에 한 척씩 선박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서 뒤처졌다”며 “많은 조선소가 수변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환됐다”고 미국 조선업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향해 “우리는 해군을 재건해야 한다”고 물은 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과 협력해 선박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며 미국 외 지역에서 건조된 함정 구매 가능성도 시사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용 다목적 선박 2척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발언 기회를 얻은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일주일에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필라델피아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헤그세스 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짐 타이클릿 록히드마틴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도 함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방산 투자를 발표하며 4000개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한국 조선업계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자국 조선 역량의 심각한 공백이 있다. 2차대전 당시 하루 한 척 이상 함선을 진수시켰던 미국의 상업 선박 연간 건조량은 현재 사실상 한 척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최강 해군을 보유한 국가가 정작 함정을 자국에서 제때 만들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역량과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춘 한국이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에 대한 정보요청서(RFI)를 보냈고,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에는 중형 함대급유함 관련 별도 RFI도 발송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이 이런 실무 절차로 한국 조선소의 역량을 공식 질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조선사들도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 진출 발판을 마련해왔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군함 건조업체 헌팅턴잉걸스(HII)와, 삼성중공업은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와 각각 협력 관계를 맺어 현지 파트너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다만 실제 한국 조선소에서의 군함 건조로까지 이어지려면 넘어야 할 법적 장벽이 남아 있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적 권한을 발동해 예외를 허용해주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앞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달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초기에는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에 투자하거나 설계·기자재·인력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 먼저 추진되고, 이후 법·제도적 장벽이 완화되면 한국 조선소가 직접 일부 함정을 건조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하반기 경기 더 나빠진다"
  •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하반기 경기 더 나빠진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탁·미용, 부동산중개, 학원, 주점업 등은 전체 평균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9.8%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사업 전반의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63.6%였는데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올해 경기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세부 지표도 부정적이다. 자금사정 악화 전망은 58.4%, 매출 감소는 59.4%, 영업이익 감소는 59.8%,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는 58.8%를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 주문 감소 전망도 44.1%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상반기 실적보다는 악화 응답 비율이 소폭 낮아졌다.업종별로는 경기 전망의 온도차가 뚜렷했다. 하반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세탁소·미용실이 72.7%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중개소(70.0%), 학원(68.0%), 호프·주점·포차(63.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카페·베이커리는 41.2%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은 56.0%였다.소상공인들은 하반기 경기 악화 요인으로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6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재료비·임차료·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23.5%)이 뒤를 이었다.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응답자의 96.6%는 올해 하반기 사업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온라인 플랫폼 활용 여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는 입점 업체보다 매출, 영업이익, 방문객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악화’ 응답이 7%포인트 이상 높아 온라인 판로 확보가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71.3%), 원재료비 및 물품 매입가 상승(48.5%),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부담(30.1%)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88.0%)과 호프·주점·포차차(89.8%), 카페·베이커리(76.5%)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고 숙박업(53.7%)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제 혜택 확대’(65.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52.1%), 정책자금·보증 확대 등 금융지원(43.6%),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31.7%), 소비쿠폰·여행지원금 등 소비촉진 정책(20.2%) 순이었다.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정책자금 확대보다 세제 혜택 확대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에 대한 정책 수요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업종별로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의 내용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상공인 각 업종의 경영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6 I 김영환 기자
"오세훈 시장이 병풍이냐"...안철수, 李대통령 직격
  • "오세훈 시장이 병풍이냐"...안철수, 李대통령 직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지난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발언을 신청했지만 ‘나중에 하시라’면서 기회를 주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李대통령은 천만 서울시민 앞에 사과하고, 국무회의로 가장한 연극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은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을 거면서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를 왜 앉혀놓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생중계 카메라 앞 병풍이 필요했던 것이냐?, 미운 오리 새끼 취급하며 이지메를 놓으니 유쾌하나 보다”면서 “부동산 민심을 듣겠다며 ‘국민 의견 수렴’을 안건으로 올려놓고, 정작 부동산 문제의 최전선에 선 서울시장의 입은 막았다. 이렇게 서울시장의 육성도 서류로 후려치는 정부가 국민 목소리는 어떻게 듣겠느냐”고 꼬집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찍었던 정원오 후보의 낙선에 대한 보복이냐. 만약 ‘정원오 서울시장’이었어도 문서로 제출하고 나중에 말하라며 면박을 주었겠느냐”면서 “이렇게 대통령 바라기들끼리 모여서 서로 칭찬하고 웃고 떠드는 국무회의는 그만해야 한다. 중계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전파 낭비이자 세금으로 만든 부조리극”이라고 비판했다.
2026.07.16 I 노희준 기자
"앤스로픽, 10월 IPO 추진…투자자 미팅 본격화"
  • "앤스로픽, 10월 IPO 추진…투자자 미팅 본격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오는 10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투자자들과 미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 IPO 주관사들이 향후 몇 주 동안 투자자들과 앤스로픽 경영진 간 미팅을 주선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식통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를 IPO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앤스로픽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오픈AI는 당초 올 가을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내년으로 일정을 늦춘 상태다. 두 회사 모두 IPO를 위한 비공개 상장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앤스로픽이 올가을 상장할 경우 중국 AI 기업 딥시크보다도 먼저 증시에 데뷔하게 된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딥시크 역시 IPO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앤스로픽의 IPO 추진은 올해 AI 모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탄력이 붙였다. 앤스로픽은 올해 AI 코딩·업무 자동화 도구가 기업용 AI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연간 환산 매출이 470억달러(약 71조원)를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작년 말 90억달러(약 14조원)에서 반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시 기업 가치는 965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오픈AI를 뛰어넘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2종에 대해 외국인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바 있다. 또한 앤스로픽은 미 국방부가 자사를 미국 공급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한편 AI 투자 열기는 IPO 시장 전반에 불을 지피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15일까지 전 세계 IPO 조달 규모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을 제외하고 227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미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 6월에는 스페이스X가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단행했다. 회사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약 26조 5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지난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역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26.07.16 I 임유경 기자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韓 은행·증권사와 적극 협력…원화스테이블코인까지 연결할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으로서 스퀴드(Squid)는 달러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유로(EUR), 스위스프랑(CHF), 그리고 규제가 마련된다면 원화(KRW) 스테이블코인까지 모두 연결하게 될 겁니다. 한국의 토큰화 자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여러 한국 은행,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겁니다.”피그 스퀴드 공동 창업자스퀴드 공동 창업자인 피그(Fig)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내 사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플 먼저 받아들인 한국, 향후 RLUSD 기반 서비스 기회 클 것최근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크로스체인 전송 및 스왑을 지원하는 공식 크로스체인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 스퀴드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자자 팬덤을 가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피그 역시 “한국은 리플 기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RL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XRP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달러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려는 수요도 매우 높다”며 “RLUSD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 이용자들은 RLUSD를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이자를 얻거나 국경 간 결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로 우리가 리플과 함께 바로 이러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리플과 함께 한국에서 RLUSD 확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 내 사업 확대 가능성 점쳐최근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대해 “규제 명확성(Regulatory Clarity)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각 국가마다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면 시장은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그 창업자는 “현재 디지털자산 간 교환은 매우 잘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처럼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아직 부족한 국가도 있다”며 “만약 금융기관과 이용자들이 이러한 결제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스퀴드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이후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셀프 커스터디 지갑 협력, 국경간거래 및 토큰화금융 구축 기대그는 “일단 한국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첫째는 아이오트러스트가 만든 하드웨어 월렛인 디센트(D‘CENT) 같은 셀프 커스터디 지갑과 협력하는 것이고, 둘째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국경 간 결제, 자산관리, 토큰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셀프 커스터디는 디지털자산 철학의 핵심”이라며 “은행처럼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우처럼 앞으로도 모든 이용자가 셀프 커스터디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은 셀프 커스터디와 금융기관 등을 이용한 커스터디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스퀴드는 비수탁형(Non-custodial) 유동성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와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은행 및 증권사들과 협력하는 여러 프로젝트 참여 중”피그 창업자는 “현재 여러 한국 내 은행과 증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및 컨소시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앞으로 토큰증권(STO)이 활성화되면 스퀴드는 미국 주식은 물론이고 유럽과 중국 주식, 부동산, 원자재, 펀드, RWA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향후 한국 법인 설립이나 한국 내 라이선스 취득 계획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이었다. 그는 “우리는 비수탁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한국 내 라이선스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이며,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부분 국가에서 규제를 잘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규제가 발전하면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6 I 이정훈 기자
일본은 인세 10%, 한국은 최대 70%"…만화 강국도 놀란 K-웹툰의 힘
  • 일본은 인세 10%, 한국은 최대 70%"…만화 강국도 놀란 K-웹툰의 힘
  • 양세준 작가가 지난 6일 도쿄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도쿄(일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본 출판만화는 보통 작가 인세가 10% 수준입니다. 반면 한국 웹툰 플랫폼은 작가가 최대 70%까지 가져가는 계약을 맺습니다. 콘텐츠 창작자가 수익의 70%를 가져갈 수 있는 구조는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웹툰 ‘서북의 저승사자’, ‘보스 리턴’ 등을 연재한 현직 작가이자 청강문화산업대 교수인 양세준 작가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웹툰 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창작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꼽았다.그는 “과거에는 한국 작가들이 일본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기회를 얻어야 했지만, 이제는 국내 플랫폼을 통해 일본은 물론 북미와 동남아까지 작품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시대가 됐다”며 “한국 플랫폼이 글로벌 진출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손 각도까지 고치는 일본, 끝까지 믿어주는 한국”…창작 문화도 달랐다2012년부터 약 3년간 일본에서 연재한 경험이 있는 양세준 작가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로 창작자를 대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일본 만화의 큰 경쟁력인 전문 편집자는 작품을 든든하게 지원해 주지만, 서포트와 참견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한국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하던 입장에서는 손의 각도 하나까지 세세하게 의견을 주다 보니 답답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연재 환경도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는 “일본은 잡지라는 한정된 ‘부동산’에서 경쟁하는 구조라 인기를 얻지 못하면 ‘출판 만화 연재를 종료해 달라’는 이야기가 비교적 빨리 나온다”며 “반면 네이버웹툰 등 국내 플랫폼은 조회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작품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창작자가 자신이 구상한 대로 작품을 완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분위기는 한국 웹툰 플랫폼에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예전엔 일본 출판사 찾아다녔지만…지금은 한국 플랫폼 타고 세계로”해외 진출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한국 작가가 한국인 편집자가 있는 일본 출판사를 직접 찾아다니고, 번역 아르바이트를 따로 구해 피드백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플랫폼에 연재하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일본과 북미,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 번역·서비스된다.양 작가는 “지금 가르치는 제자들은 웹툰을 연재하면 해외에 나가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라며 “플랫폼들이 해외 시장을 열어주면서 작가들은 같은 작품을 그리면서도 훨씬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일본 만화 시장도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작가는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일본 만화 시장에는 돈을 내고 만화를 사 보는 ‘찐 오타쿠’들만 남아 있었다”며 “하지만 전자책 시장이 열리고 웹툰이 들어오면서 만화에 큰 관심이 없던 라이트 유저들이 신규 독자로 대거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본에서도 스크롤 방식의 웹툰이 하나의 시장을 확실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신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독학으로 뚫던 만화 왕국…이제는 한국 플랫폼 앉아서 글로벌 수출다만 이러한 국내 창작자의 현장 체감과 별개로, ‘대박 중심’의 한국 웹툰과 ‘단행본 기반’의 일본 출판 만화는 시장 구조 자체가 달라 단순 수치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일본 전통 출판 업계는 기간 단위 전속 계약 대신 작품별로 계약을 맺으며, 페이지당 1만~1만 5000엔 선의 고정 원고료를 지급해 단행본 판매 전에도 월 30만~45만엔 수준의 안정적인 기초 수입을 보장하는 촘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결정적인 차이는 메인 수익 모델이다. 국내 작가들이 플랫폼 내 유료 정산을 주된 수익원으로 삼는 반면, 일본 작가들은 최대 만화 출판 시장인 일본에서 출판사가 찍어낸 ‘발행 부수’ 전체를 기준으로 정산받는 10%의 단행본 인세를 진짜 수입원으로 여긴다. 한국 웹툰의 대박 사례만 보고 일본의 인세 구조를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연재 단계에선 고정 원고료로 생활을 유지하고 흥행 시 거대한 종이 만화 시장을 통해 확산 수익을 거두는 등 양국의 비즈니스 뼈대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해석이다.
2026.07.16 I 한광범 기자
  • [사설] 현실화로 닥친 보유세 폭탄, 우려되는 조세 저항
  • 7월 재산세 고지서가 주택 소유자들에게 일제히 발송됐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특별한 소득 증가도, 부동산 투자도 하지 않은 1주택 실수요자들까지 세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을 사고팔아 시세차익을 거둔 것도 아닌데 보유 자체만으로 세 부담이 1년에 몇 십 %씩 급증한다면 납세자의 조세 수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재산세는 지방재정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세 부담이 납세자의 담세 능력과 괴리될 정도로 단기 급증하면 조세저항을 피할 수 없다. 은퇴한 고령층이나 장기간 한 채의 집에서 거주해 온 이들에게 집값 상승은 현금 소득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산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세 부담이 급증하면 결국 생활비를 줄이거나 세금 납부를 위해 빚을 내고 집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릴 수 있다. 보유세가 사실상의 개인의 현금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더 큰 문제는 최근의 집값 상승을 실거주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근본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풀리지 않고 있는 데다 재개발·재건축 지연, 정부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 정책, 규제의 확대와 잦은 변경 등이 집값을 올린 주요인이다. 정책 실패로 자산 가격이 올랐는데 그에 따른 세 부담을 실거주자와 실수요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행정원리에도 사리에도 안 맞는다.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발상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 그동안 보유세는 물론 취득세와 양도소득세까지 대폭 강화해 왔지만 주택시장 불안은 반복됐고 정책불신만 커졌다. 주택 가격은 세금보다 공급과 금리, 경기 여건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는 사실은 외면한 채 세제를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다 시장 왜곡을 초래한 일이 한두 번인가. 집값이 오르면 공시가격과 재산세에 즉각 반영되지만, 하락했다고 낸 세금을 돌려주는 일은 없다. 오를 때에만 세금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릴 때는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 조세 정의에 대한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 주택 관련 세제는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실수요자와 장기 보유 1주택자의 부담은 합리적으로 경감하고, 공급 확대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정도다.
2026.07.16 I 양승득 기자
'K컬처' 업고 진화하는 서울 호텔시장…초럭셔리 전쟁 시작
  • 'K컬처' 업고 진화하는 서울 호텔시장…초럭셔리 전쟁 시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K컬처 열풍이 이어지면서 서울 호텔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최상위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잇따라 서울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호텔 자산 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객실 평균요금 상승…호텔시장 질적 성장 예고15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호텔시장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진출과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관광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초럭셔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향후 서울 호텔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럭셔리 △인공지능(AI) △고부가 관광을 제시했다. 로즈우드 호텔 브랜드가 도입되는 '더파크사이드 서울' 투시도 (자료=일레븐건설)우선 로즈우드, 아만, 만다린 오리엔탈 등 글로벌 최상위 호텔 브랜드의 서울 진출이 객실 평균요금(ADR)의 상단을 끌어올리고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객실 공급 확대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호텔 자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로즈우드' 브랜드는 서울 용산 유엔군사령부(UN사) 부지에 들어서는 초고급 복합개발 프로젝트 '더파크사이드 서울'에 도입된다. 더파크사이드 서울 입주민들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 '로즈우드 호텔 앤 리조트'가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또한 럭셔리 호텔&middot;리조트 그룹 '만다린 오리엔탈'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의 호텔 파트너로 선정됐다. 한화는 작년 9월 만다린 오리엔탈과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이처럼 글로벌 최상위 호텔 브랜드들이 잇따라 서울에 들어서면 기존 5성급 호텔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4성급 호텔까지 객실료 인상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울 호텔 성급별 객실 평균요금(ADR) 추이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서울 호텔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는 K컬처가 꼽혔다. K-팝과 K-드라마, 의료 관광(메디컬 투어리즘)을 결합한 관광 수요는 계절적 변동성이 낮고 체류 기간이 길며, 1인당 소비 규모가 큰 고부가가치 수요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소비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호텔 수요도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핵심 입지 호텔, 희소성 여전…자산가치 '견조'중장기적으로는 호텔 간 경쟁력을 가르는 차별화 요소로 '인공지능(AI) 활용 수준'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에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 △다국어 AI 컨시어지 △다이내믹 프라이싱(수요 기반 가격 책정) 등 AI 기술 도입이 확산되면 호텔 운용사들은 급격한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대응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오피스와 리테일 자산을 호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쿠시먼앤웨이크필드는 층고와 배관, 건물 구조 등 용도변경의 물리적 제약이 커서 이같은 호텔 전환이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주요 수단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연도별 호텔 공급 및 멸실 객실수, 순증감 추이 (자료=쿠시먼앤웨이크필드)이에 따라 핵심 입지의 우량 호텔은 희소성이 지속되면서 기존 자산 가치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투자시장에서도 호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단순 관광지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경험 목적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강남, 명동, 홍대, 성수 등 주요 상권 인근 호텔의 수요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면 호텔 자산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쿠시먼앤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서울은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서도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진출 여력이 큰 시장"이라며 "핵심 입지의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우량 호텔 자산의 희소성과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AI를 활용한 운영 혁신과 의료 관광, K컬처 기반의 체류형 관광이 서울 호텔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5 I 김성수 기자
변하지 않는 가치라던 다이아몬드, 가격 추락에 ‘드비어스 최대 광산 정지’
  • 변하지 않는 가치라던 다이아몬드, 가격 추락에 ‘드비어스 최대 광산 정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천연 다이아몬드의 위상이 무참히 흔들리고 있다. 인공 다이아몬드의 가파른 성장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천연석 가격이 연일 추락하면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독점 기업인 드비어스가 핵심 생산 기지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규모 광산의 운영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사진=게티이미지)15일(현지시간) 남아공 eNCA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드비어스는 남아공 최북단 림포포주에 위치한 베네티아(Venetia) 광산의 다이아몬드 채굴 및 생산을 향후 2년간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보츠와나 및 짐바브웨 국경 인근에 위치한 베네티아 광산은 단일 생산 가치 기준으로 남아공 전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독보적인 핵심 광구다. 드비어스가 30년 넘게 운영해 온 상징적인 광산이다. 2012년부터는 지하 1000m 이상의 초심부 광맥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금까지 집중 투자해 왔다. 하지만 가파르게 치솟은 생산 원가 대비 턱없이 낮아진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 시세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드비어스는 이번 셧다운 조치에 대해 지속 가능한 비용 절감과 전방위적인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을 정지하는 2년 동안 채굴은 멈추되 지하 광산 인프라 효율화 및 기술 개선 작업만 지속해 향후 다이아몬드 시장 상황이 회복될 경우 생산을 즉각 재개할 수 있도록 대기 체제만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이 이처럼 최악의 불황에 직면한 배경에는 기술 발전과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최대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내수 침체와 부동산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100%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험실 배양’(랩그로운·Lab-Grown) 인공 다이아몬드가 시장 지배력을 급격히 넓히면서 천연석의 설 자리를 빼앗았다. 여기에 경쟁국인 앙골라산 원석의 공급 과잉과 지정학적 불안정이 겹쳐 원석 수요는 급격히 얼어붙었다.실제 드비어스의 상황은 심각한 위기 국면을 지나고 있다. 드비어스는 연간 1억 달러(약 1500억원) 이상의 고정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올해 초에는 캐나다 광산 확장 프로젝트마저 잠정 중단했다. 모기업이자 대주주인 영국의 세계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마저 현재 드비어스 브랜드 자체를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광산 셧다운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 피바람이 불어닥치며 현지 노동계와 지역 사회는 강하게 들끓고 있다. 전체 4400여 명이 근무 중인 베네티아 광산에서 정규직 광부 1134명과 본사 판매 부문 직원 80명 등 총 12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이 즉각적인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남아공 전국광산노조(NUM)는 즉각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광산 임시 폐쇄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노동자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수많은 근로자와 그 가족, 그리고 광산 경제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에 회복하기 어려운 파멸적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비난했다.노조는 특히 이전 임금협상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산업의 전반적인 채산성 약화를 고려해 임금 인상 폭을 양보하는 숭고한 결단을 내렸음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규모 해고 통보를 날렸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남아공 노동조합총연맹(COSATU) 역시 정리해고는 모든 상생 방안을 검토한 뒤에야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라며 강력 지지에 나서 현지 사법 당국 및 정부를 상대로 해고 최소화를 위한 긴급 중재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6.07.15 I 유진희 기자
공작 칭호까지 받은 캄보디아 부동산 재벌도 거대 범죄단지 연루 의혹
  • 공작 칭호까지 받은 캄보디아 부동산 재벌도 거대 범죄단지 연루 의혹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공작 칭호까지 하사받은 현지 유명 부동산·카지노 재벌이 세계를 무대로 장사해 온 거대 온라인 금융사기 및 인신매매 범죄단지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이 폭로됐다. 해당 재벌은 일반적인 시세를 무려 8배나 초과하는 터무니없는 임대료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챙기며 사기 범죄를 사실상 은폐·방조해 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캄보디아 오스막 지역 범죄단지. (사진=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유력 재벌인 림 헹(Lim Heng)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이끄는 ‘림헹 그룹’이 태국 접경지대인 우다르미언쩨이주 오스막 지역의 대규모 범죄단지(사기작업장) 건물들의 진짜 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번 은밀한 유착 관계는 지난해 캄보디아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해당 국경 지역을 장악한 태국군 관계자들의 현장 조사와 탈출한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태국 군경 당국 역시 림헹 그룹이 사기작업장으로 활용된 건물들의 등기상 소유주임을 공식 확인했다.확보된 2024년 3월 자 내부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림헹 그룹은 자사 소유의 ‘로열 힐’ 카지노 부지 내 건물 3채를 한 중국인 임차인에게 2년간 임대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서에 명시된 월세는 무려 20만 달러(약 3억원)에 달한다. 이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최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초대형 건물 임대 시세(월 2만 5000달러)와 비교해도 8배를 훌쩍 넘는 비정상적인 금액이다.수십 미터 거리의 초인접 부지에서 카지노를 정상 운영하던 림헹 그룹이 이러한 비상식적인 임대료를 수수하면서 건물의 범죄 목적 활용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실제 태국군이 진입해 확보한 오스막 범죄단지 내부에서는 중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라질 등 최소 7개국의 사법당국 경찰서를 그대로 본뜬 정교한 방송용 세트장과 조작된 경찰 제복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범죄 조직들은 이곳에서 다국적 피해자들을 감금한 채 각국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및 온라인 투자 사기 범행을 기업형으로 벌여왔다.탈출에 성공한 한 태국인 여성 피해자는 “소셜미디어(SNS) 구인 광고에 속아 오스막 단지로 끌려온 뒤, 곤봉을 든 폭력 경비원들의 감시 속에 하루 종일 경찰 사칭 사기를 강요당했다”며 “할당된 사기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일꾼들은 밀실에서 잔혹한 체벌과 처벌을 견뎌야 했다”고 증언했다.림헹 그룹이 인신매매나 사기 범행에 직접 손을 댔다는 물증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하지만 범죄 사실을 최소한 인지하고도 이를 악의적으로 덮으려 한 정황은 포착됐다.림헹 그룹은 이곳 단지의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던 2024년 9월, 외국인들이 강제 감금되어 사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심층 보도를 내보낸 캄보디아 현지 언론사 두 곳을 상대로 강력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를 진행했던 현지 베테랑 언론인 뻰 누온은 “취재 내용은 100% 진실이었으나, 재벌 측의 무차별적인 소송 폭탄과 변호사 조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사를 내리고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최소한 이때부터는 자사 건물에서 중범죄가 자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도 언론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확증이다.글로벌 시민단체인 ‘캄보디아 인권행동연합’ 측은 “캄보디아 현행법상 건물 소유주가 임대 목적물이 심각한 인신매매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쓰이고 있음을 인지하고도 고액 임대료 취득을 위해 이를 묵인하고 방치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방조 및 공동정범 혐의로 형사 기소 대상에 해당한다”며 현지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나 실제 현지에서 기소와 처벌이 엄정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룹 총수인 림 헹은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재계 거물이다. 특히 캄보디아 왕실로부터 최고 권위의 공작 칭호인 ‘니억 옥냐(’Neak Oknha)까지 하사받은 초유력 인사다.림 헹은 평소 캄보디아 군부의 최고위 장성들과 긴밀한 사교 모임을 정기적으로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소속된 상공 상인 협회를 통해 지난해에만 군부대에 2만 달러(약 3000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기부하는 등 정관계에 두터운 방탄 인맥을 형성해 왔다.
2026.07.15 I 유진희 기자
  • 트래블러스, 주가 과열국면 진입…목표주가 290달러로 낮춰-모건 스탠리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의 대형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 컴퍼니즈(TRV)가 지난 12개월간 34.4%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데 대해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지적과 함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15일(현지시간) 밥 황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지적과 함께 트래블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33달러에서 290달러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그는 트래블러스의 주가가 지난 7일 장 중 349.35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최근 5거래일간 1%가량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신고가 부근에서 여전히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이어 가격 인상 추세가 둔화되고 개인 보험 수익성 회복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트래블러스의 향후 관련 수익과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황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 역시 가격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업용 배상 책임 부문은 비교적 회복력이 유지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이 같은 우려에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14분 개장 전 거래에서 트래블러스 주가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332.67달러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2026.07.15 I 이주영 기자
 몰락하는 日 종이만화…韓 웹툰 플랫폼이 구세주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몰락하는 日 종이만화…韓 웹툰 플랫폼이 구세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2026년 7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몰락하는 日 종이만화…韓 웹툰 플랫폼이 구세주-최저임금 인상 4년 만에 최고…中企 “채용·인력 줄일 수밖에”-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LNG발전 6~7기 더 있어야 전력 안정-MBK·메리츠, 홈플러스 2000억원 DIP 조달 극적 합의-메리츠 2000억 조달 회생 불씨 살린 홈플-[사설]현실화로 닥친 보유세 폭탄, 우려되는 조세 저항-[사설]권고문 받아든 최저임금제 개편, 더 이상 미룰 일 아니다△종합-청와대 실장들이 달라졌어요-MBK·메리츠, 홈플러스 회생자금 극적 합의△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① 원전·ESS 병행 구축 ② 공업·농업용수 유연한 활용 ③ 빠른 인허가-구글·애플에 반도체 못 팔수도…호남 팹은 ‘RE100’ 시험대△최저임금 후폭풍-“주 84시간 뛰어도 월 208만원”…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님들-“일자리 안정자금 부활시켜 소상공인 숨통 터줘야”-“반도체 초과세수로 최저임금 취약층 지원하자”△日만화 구세주 K웹툰 플랫폼-카카오픽코마는 숏폼·굿즈로…라인망가는 창작자 키워 日 점령-“日 만화공룡 가도카와와 K웹툰 손잡고 1위 도전”-“日 인세 10%, 韓은 70% 줘…창작자의 이상향”△종합-삼전닉스 레버리지 때문에 시끄러워…보완대책 신속히 마련하라-D램·낸드 이어 HBM까지…삼성, ‘메모리 3관왕’ 노린다-“원청 나와라” 민주노총 1만명 총파업…산업계 부담 커져-“부모찬스 격차 해소” vs “영끌 부추길 것”…청년 주담대 확대 공방△정치-정성호 “1% 억울한 사람 없도록”…박은정 “검찰 은폐는 누가 막나”-육사 지방 이전 사실상 확정…‘통합 사관학교’ 대전에 검토-“AI전환기 3년새 취업 경쟁강도 3.6배”-비전 사라지고 갈등만 남은 與 전당대회△경제-경기 전망 맑음 뒤 그늘진 청년 고용-노동·연금 등 ‘대개조 10대 과제’ 연내 발표-소통으로 ‘원전=기피시설’ 선입견 바꿔…전력망·고준위 방폐물 난제도 풀 것△금융-서울 집값 잡으려다…지방은행까지 빗장 걸렸다-코픽스 1년반만에 3% 돌파…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KB금융이 AI 인재 산실 될 것”-빚투 과열에…오픈업 스톡론 한도 10억으로 제한△글로벌-물·전기 먹는 하마 AIDC 싫다…美 뉴욕주, 제동-“인류, AGI가 초래할 위험 대비해야”…‘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의 서늘한 경고-호르무즈 통행료 오락가락…이란전 출구 못 찾는 트럼프-中 2분기 성장률 4.3%…예상치 밑돌아-워시 연준 의장 “인플레는 세금…통화정책 근본적으로 바꿔야”△산업-‘아틀라스’ 월드컵 띄운 BD, 나스닥 등판은 안갯속-현대차·SK온 협력 결실…K배터리 북미 거점 가동-LG화학, 글로벌 HVO시장 공략 시동…유럽 파트너 찾는다-호르무즈 재봉쇄…석유 최고가 경계감 이어져△산업-“맞춤형 AI교육 시장 선도할 것”-건설 불황에…선박으로 눈 돌린 건자재 업계-네이버, 美 코인결제사에 투자…글로벌 결제망 속도-AI 외치며 채용문 잠근 카카오, 혁신동력 잃었나△생활경제-신동빈 “시장은 냉정,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더 힘써야”-AI소비자가 상품 기획…CU·인텔리시아 MOU-이마트 ‘와우샵’ 5배 키웠다, 다이소와 정면승부-휴가철 앞 지그재그 ‘직진배송’, 역대 최고 거래액△과학카페-가상현실 ‘멀미와의 전쟁’-“피지컬AI, 데이터가 승부처…규제 풀고 실증특구 늘려야”△제약·바이오-바이오 美진출 핵심은 ‘SNS·직접 마케팅’-셀트리온, 트럼피어 바이오시밀러 1상 승인-“바이오 USA서 눈도장…CDA 10건 이상 체결 기대”-프로지니어, 美에 5850억원 규모 기술수출△증권-‘50% 프리미엄’ 하닉 ADR…교환 통로 열리면 韓주식도 뛸까-비츠로셀 주가, 두달새 반토막…모건스탠리 ‘저가 매수’-삼전닉스 레버리지 베팅 ‘과열’…신저가 밀려도 하루 12조 거래-“위성통신 안테나, 해군도 인정”…이젠 육·드론 시장 정조준△부동산-불붙은 서울 집값…덩달아 들썩이는 오피스텔-협소한 부지에 난공사 리스크…여의도 재건축 수주전 ‘잠잠’-다시 막힌 호르무즈…기지개 켜던 건설사에 찬물△문화-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달군 그 작품, 서울서 감동 재연-“30년간 잠들었던 추억의 게임, AI 기술로 되살렸죠”△피플-최태원 “AI 맞춰 일하는 방식 재설계”…류진 “제조 넘어 혁신 강국으로”-“최윤범 리더십 신뢰”…고려아연 테네시 제련소 사업 힘 싣는 美정치권-기보 새 수장에 권형택…“벤처 지원 확장”-세일즈맨 신화 이룬 윤석금 회장 “내가 먼저 즐거워야 성공도 찾아와요”-클래시스 대표에 윤준오 前 삼성전자 부사장△오피니언-반도체를 둘러싼 우려와 사실-환자 골든타임 삼키는 3중규제-[갤러리] 조현수 ‘대나무숲 그림’△전국-달빛야장·야간특구 추진…‘서울의 밤’ 깨운다-“남동산단을 첨단산업단지로…바이오·전기차 기업 유치할 것”-100년 전 뿌린 씨앗, ‘명품숲’으로 자라나다△사회-30억 들인 학부모 민원창구…교육부 무관심에 교사 74% “안 써”-살기 위한 저항도 쌍방폭행?…가정폭력 ‘진짜 피해자’ 가린다-지금이 개헌 적기…돌봄기본권 등 ‘삶의 질’ 담아야-지하철에 놓고 내린 물건, 택배로 받으세요
2026.07.15 I 유진희 기자
"주 84시간 뛰어도 월208만원"…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님들
  • "주 84시간 뛰어도 월208만원"…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님들
  • [이데일리 김영환 한전진 기자] “최저임금은 부동산의 공시지가와 같습니다. 공시지가가 부동산 가격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최저임금 인상 역시 전체 임금 인상을 이끌 것입니다”서울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3.7% 오른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되자 이 같이 말했다. 법정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만 임금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보다 높은 시급을 받던 직원들의 임금도 연쇄적으로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는 “가이드라인이 올라가면 이미 그보다 많이 받던 근로자들의 실제 임금까지 도미노처럼 함께 오른다”며 “서울 여의도나 마포 같은 상권은 아르바이트 시급이 이미 1만3000~1만5000원 수준인데 판매 가격은 쉽게 올리지도 못한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 수수료에 월세, 원재료 인상 부담까지 겹친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대폭 오르면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들…“점주가 직접 뛴다”서울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최저임금 인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근무표부터 다시 짰다.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라도 줄여야 인건비 인상 부담을 감당할 수 있어서다. 점심부터 마감까지 직접 매장을 지키고 가족까지 동원하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점주 혼자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거나 가족들이 돌아가며 매장을 지키는 곳이 적지 않다”며 “인건비가 조금만 더 올라가도 직원을 줄이거나 무인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매년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현장 부담이 대폭 커지고 있다. ‘장사’는 되지 않는데 ‘고정비’만 늘어나면서 아무리 일을 해도 매출은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2022년 3100만원보다 감소했다. 월 단위로 보면 약 208만원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 월 인건비 223만 63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알바보다 못 버는 사장이 현실화된지 이미 오래된 것이다. 특히 편의점과 외식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은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서비스직 비중이 높고 인건비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2025년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제에 따르면 도소매업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35.1%로 제조업(24.5%)보다 높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점주 혼자, 혹은 온 가족이 매달려 버티는 상황이 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자영업자 580만4000명 중 고용원이 없이 나홀로 자영업자가 428만명, 무급으로 가족이 돕는 자영업자가 85만3000명에 달했다.◇인건비 늘자 무인화 가속…“사람 대신 기계”직원을 줄이거나 무급가족종사자를 활용해도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점주들은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등 무인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무인화 전환이 빨라지고 청년·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등 무인주문기를 도입한 외식업체 비율은 2021년 4.5%에서 지난해 13%로 4년만에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도입률은 17%로 일반 음식점(4.7%)보다 훨씬 높다.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서도 키오스크를 설치한 음식점의 55%는 ‘인건비 절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 키오스크 도입 이후 판매·서빙 인력은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알바 비중이 높은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편의점은 담배와 주류의 판매 비중이 높아 무인화 도입이 남의 업계 이야기다. 인건비 부담은 점주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경영 악화로 지난해 국내 편의점 수는 5만 3266개로 전년(5만 4852개) 대비 1586곳이 사라졌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은 AI·키오스크 확산과 맞물려 요식업 등 자영업자의 신규 채용 기피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최저임금을 올려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정책 효과가 실제로 나타났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는 살아나지 않고 공실과 폐업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담은 결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노사 모두 최저임금 불만…“정부, 부담 완화 대책 내놔야”최저임금 결정 이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는 경영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며 정부의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노동계는 인상 폭이 생계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반발하는 등 노사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이 과도한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을 줄이거나 폐업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그 고통은 결국 취약계층 근로자가 감당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최소한의 요구였던 업종별 구분 적용마저 무산된 상황에서 추가 인상은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겼다”며 “숨만 쉬며 버티는 소상공인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비판했다. 소공연은 △최저임금 격년 결정 △업종별 구분 적용 △최저임금위원회 내 소상공인 대표성 강화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감안하면 최저임금은 동결됐어야 한다”며 업종별 구분 적용 등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경총 집계 기준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 비율)은 12.4%로 2001년의 약 세 배에 달한다.노동계는 오히려 인상 폭이 부족하다고 맞섰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3.7% 인상은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최저임금의 생계보장 기능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2026.07.15 I 김영환 기자
금융위 “디지털자산법 연내 마련”…9월 당정 통합안 주목(종합)
  • 금융위 “디지털자산법 연내 마련”…9월 당정 통합안 주목(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서민지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정과제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 입법을 연내에 완료해 시장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 자금세탁방지(AML) 규율도 강화해 이용자 보호도 강화한다. 다음 달에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선출된 뒤 당정협의를 거쳐 9월에 당정 통합안이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연내에 디지털자산 입법을 완료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는 금융서비스 구현’을 제시하고, 그 안에 ‘금융권 낡은 관행 혁파 및 디지털·AX 혁신[금융개혁]’의 하나로 디지털자산 입법을 반영했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융위는 혁신적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지털자산법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법안에는 △디지털자산업 정의·규율 △공정·효율적 시장 조성 △이용자 보호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관련 제도화도 추진한다. 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지급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광현 국세청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모습. (사진=연합뉴스)현재 국회에는 작년 6월1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대표발의를 시작으로 민주당 안도걸·김현정·이강일·박상혁 의원과 국민의힘 김은혜·김재섭·최보윤·이성권·김성원 의원이 잇따라 각각 대표발의한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관련 10개 법안이 계류돼 있다. 국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제도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논의 중이다. 따라서 정부가 금융위,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정부안이나 구체적 입장을 국회에 보고하면 여야 논의를 거쳐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당정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율도 강화한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인력 확충, AI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 등 자금세탁 의심거래 분석역량 강화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특정 비금융 사업자의 AML 규율 강화 및 법인 실소유자 정보관리체계 구축 △FIU-금융회사-검사 수탁기관-법 집행기관 간 의심거래정보 공유 민관협의체(PPP) 운영도 추진한다.(자료=금융위원회)정부는 가상자산을 국가자산에 포함하는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가자산에 가상자산을 새로 반영하는 국가자산기본법 제정 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부동산 중심 자산구조로 설계된 국가자산에 지식재산(IP), 가상자산 등 근래에 가치가 커진 자산을 포괄하기 위해서다. 입법이 이뤄지면 1950년 제정된 국유재산법을 76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하반기에 디지털자산 관련 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당은 9월 당정 통합안 마련을 예고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은 15일 오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방미 국회의원단 초청 2026 하반기 입법 전망 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9월 발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17일 열리고 이후 정책위의장 인선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새 지도부와 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다시 구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9월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법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불룸에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와 디지털자산 전문 연구기관 MRI(Monetary Research & Initiatives) 주최로 열린 ‘방미 국회의원단 초청 2026 하반기 입법 전망 세미나’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지난 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의회 등 디지털자산 입법 관계자들을 만난 출장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최훈길 기자)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민주당)은 이데일리와 만나 “지금 정부 내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졌다고 들었다”며 “(금융위에 정부안을) 빨리 가져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빨리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유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법안”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탁기관 인가, 고객자산 보호, 해외 사업자와의 규제 정합성 등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정무위원회가 깊이 다뤄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제기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5 I 최훈길 기자
국민연금 부동산실장 대기 발령…'센터필드 후폭풍' 인사로 번졌다
  • 국민연금 부동산실장 대기 발령…'센터필드 후폭풍' 인사로 번졌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부동산투자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국민연금 측에서는 인사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강남권 프라임 오피스 '센터필드' 위탁운용사(GP) 교체 무산 사태와 관련한 책임 추궁성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감사실이 코람코자산운용과의 이해상충 소지를 지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동산투자실의 무리한 GP 교체 추진이 핵심 책임자 인사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국내외 부동산 투자 업무를 총괄하는 부동산투자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인사를 냈다. 부동산투자실장은 국민연금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검토와 집행, 사후관리 업무를 맡는 핵심 보직이다.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실장급 인사에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번 인사는 최근 불거진 센터필드 GP 교체 실패에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내부 논란 속에서도 센터필드의 GP를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바꾸는 안을 강행했으나, 대체투자위원회(대투위)에서 최종 제동이 걸렸다. 코람코자산운용을 새 GP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운 뒤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서 안건이 부결되면서 부동산투자실의 사전 검토와 의사결정 적정성이 도마에 올랐다.쟁점은 실제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운용사에 대규모 성공보수와 지분이익을 정산하는 구조였다. 시장에서는 운용사 중도 교체 시 현재 평가가치를 기준으로 총 1000억원 안팎의 정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투위 단계에서 법적&middot;경제적 적정성 문제가 불거진 만큼, 실무 단계에서 리스크 검토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졌다. 결국 부동산투자실이 무리하게 교체를 밀어붙이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국민연금 감사실이 대투위 과정에서 코람코자산운용과의 이해상충 소지를 지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GP 교체 추진 시점과 맞물려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전직 고위 관계자를 전주사무소 소장으로 채용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의혹이 제기된 영향이다.업계에서는 이번 대기발령을 단순 보직 조정이 아니라 부동산투자실 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점검 신호로 보고 있다. 센터필드 GP 교체 무산, 코람코 우협 선정 과정, 부동산투자실 재감사 등이 맞물리면서 국민연금 대체투자 거버넌스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한층 날카로워질 전망이다.국민연금 측은 "인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2026.07.15 I 지영의 기자
BNK·JB금융 통합론에 ‘지역금융 퇴색’ 우려…“존재 이유 사라질 수도”
  • BNK·JB금융 통합론에 ‘지역금융 퇴색’ 우려…“존재 이유 사라질 수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 등 지방 금융그룹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역금융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성 저하,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통합을 통해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오히려 지방 금융그룹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영·호남을 대표하는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지역금융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챗GPT)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BNK금융과 JB금융 이사회에 양사 합병 추진을 제안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방은행의 독자 존속이나 시중은행 전환만으로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양사 합병을 ‘유일한 시장주도형 해법’으로 제시했다. 합병 시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시중은행 과점체제에 실질적인 경쟁 압력을 가하는 ‘제5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구상이 지방은행이 지역에서 쌓아온 영업 기반과 역할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론이 나온다. 지방은행은 수십 년간 특정 지역에서 영업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지역 부동산과 상권, 기업의 자금 사정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에 활용되는 등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지역밀착 금융의 경쟁력으로 꼽힌다.특히 두 그룹이 통합되면 지역마다 다른 기업대출 전략을 하나의 그룹 차원에서 조율해야 하는 만큼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BNK금융 산하 BNK부산·경남은행과 JB금융 산하 광주·전북은행의 기업대출 포트폴리오도 무게중심이 다르다. 지난 3월 말 부산·경남은행의 제조업 대출은 20조 6839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29.6%를 차지했다. 반면 광주·전북은행의 제조업 대출은 2조 552억원으로 7.9%에 그쳤다. 반대로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광주·전북은행이 10조 5324억원으로 기업대출의 40.4%를 차지했고 부산·경남은행은 17조 797억원으로 24.5%였다.통합 금융그룹의 영업 범위가 영·호남으로 넓어지면서 사실상 시중은행과 유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지역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지역 고객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은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 주민에게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지역 내 경제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며 “영·호남은 지역색과 산업 기반이 다른 만큼 하나의 그룹 전략 아래 묶일 경우 지방금융의 역할이 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금융 위축 우려와 별개로 실제 합병 과정에서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합병비율에 따라 통합 금융지주에서 기존 주주가 갖게 될 지분과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주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한 예시를 보면 JB금융이 존속할 경우 BNK금융 주식 1주당 JB금융 신주 0.69주를 받는다. 반대로 BNK금융이 존속하면 JB금융 주식 1주당 BNK금융 신주 1.46주를 받는 방식이다.양사의 주요 주주 구도도 다르다. 현재 BNK금융과 JB금융의 시가총액은 각각 5조 6666억원, 5조 2523억원 규모다. JB금융은 삼양사 등이 지분 14.99%, 얼라인파트너스가 14.69%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BNK금융은 롯데쇼핑과 부산롯데호텔 등 롯데 측이 지분 10.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얼라인파트너스 지분은 1% 수준이다.JB금융에서 주요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BNK금융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분 영향력이 작은 셈이다. 합병비율에 따라 삼양사와 롯데 측 등 기존 주요 주주가 통합 금융지주에서 갖게 될 몫도 달라진다. 어느 금융지주를 존속회사로 둘지, 양사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따라 주주별 이해가 엇갈릴 수 있어 합병 필요성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시중은행과 경쟁할 규모를 만드는 것이 곧 지역금융을 살리는 해법인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지방 금융그룹이 지역에서 해온 역할까지 고려해 통합의 득실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7.15 I 김형일 기자
전세대출은 '취약계층'…대출총량규제 손질·부담금 도입도 논의
  • 전세대출은 '취약계층'…대출총량규제 손질·부담금 도입도 논의
  •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전세대출은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하되 서울 등 과열 지역에 대한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출총량규제는 단기적 시장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새롭게 제시된 거시건전성 관리 부담금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세부 보완이 필요하지만 시장 안정 측면에서 검토할 만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부동산 금융정책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서는 전세대출과 대출총량규제, 거시건전성 관리 부담금 도입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학계·전문가, 금융/주택·건설업계,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부동산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먼저 전세대출과 관련해서는 취약계층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원 대상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서울 일부 지역 집값만 보면 정부가 자산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초래하는 자산 양극화와 직주근접 문제, 저출산 등 사회적 부작용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금융정책은 대출 규제를 통해 주택 수요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타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세대출 역시 대부분 보증기관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 정책성 대출인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서영수 SK증권 상무도 취약계층 지원에는 동의하면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 상무는 “비투기지역의 취약계층에 대한 전세대출 확대는 필요하지만 투기지역까지 전세자금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현재 문제는 서울 등 특정 지역의 공급 부족”이라고 꼬집었다.김원장 삼프로TV 기자도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대출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전세대출이 갭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출총량규제, 단기적 활용만”대출총량규제를 둘러싸고서는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장 환경에 맞게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021년과 달리 사적 금융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대출총량규제만으로는 시장을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서 상무는 “2021년 하반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대출총량규제를 도입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규제의 빈틈까지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었다”며 “다만 지금은 가족이나 직장 등을 통한 사적 금융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져 대출총량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은행 대출 심사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사적 금융 등 모든 가계부채를 반영해 DSR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김 박사는 대출총량규제의 정책 목표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관리가 목적인지, 부동산시장 안정이 목적인지에 따라 제도의 운영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박사는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출 없이는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계층의 부담을 키우는 만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 고려해야”거시건전성 관리 부담금 도입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적용 대상과 부담 주체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택시장 과열을 완화하고 금융시스템 위험에 대비하는 수단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제도의 세부 설계는 더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거시건전성 관리 부담금은 주택담보대출에 추가 비용을 부과해 차주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주택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방식이다.서 상무는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정책이 아니면 집값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며 “거시건전성 위험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부담금 도입에 찬성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담금을 개인에게 직접 부과하기보다는 정부와 금융회사가 기금을 조성해 금융 시스템 위험에 대비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거시건전성 관리 부담금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정책”이라면서도 “현재 수준으로는 수요 억제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DSR과 LTV 규제와 함께 운용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주택담보대출에만 적용하면 그림자금융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적용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박사도 “거시건전성 부담금은 참신한 아이디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부담을 지울 것인지와 정책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토론회에서는 국민 발언도 이어졌다. 청년층 정책대출의 소득·자산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이주비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도권 전체를 동일한 규제 대상으로 묶기보다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차등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금융위원회는 이날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을 향후 부동산 금융정책 검토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부동산 금융 문제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다”면서 “사실의 영역과 판단의 영역을 잘 판단해 실타래를 더 정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I 정민주 기자
"공급 늘리려면 '이주비 대출' 완화 vs 특정 계층만 위한 것"
  • "공급 늘리려면 '이주비 대출' 완화 vs 특정 계층만 위한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4일에 이어 15일 진행된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서도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가 주택 공급을 옥죄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이주민들이 대출 규제에 묶여 주택 착공이 더딘 부분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주비 대출 규제를 완화할 경우 특정 계층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부동산 금융정책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 주재로 진행된 이날 부동산 정책 ‘금융’ 토론회에선 이주비 대출에 대해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착공을 위해선 기존 거주민들이 이주를 해야 하는데 이주비 대출이 수도권인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있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돼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다. 이대열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은 “이주비 대출 규제로 주택공급에 차질이 있다”며 “이주비 대출 규제로 추가 이주비를 대출받아야 하는데 이때 가산금리가 붙어 연 7% 안팎의 금리가 형성돼 있다. 이는 분양가를 올리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백두진 서울시 부동산 금융분석팀장은 “서울시가 올해 이주를 앞두고 있는 지역을 조사했는데 이주비 대출 문제로 이주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며 “강남이나 고가 주택의 얘기다 아니다. 이들 지역은 사업성이 좋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추가 이주비를 다 지원한다. 문제는 사업성이 안 좋은 소규모 지역이다. 이런 지역은 정비사업이 일어나지 않고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해당 비용이 공사비에 얹어져 이주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공급 측면에서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영수 SK증권 상무도 “서울시 주택 연식이 25년 이상된 하급지의 비중이 70%”라며 “저소득층에게 구매 가능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들 지역에 재건축이 진행되게끔 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목적과 시기 측면에서 당분간은 이주비 대출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것이 낫다”며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분담금을 이주비로 충당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정비사업을 독식하는데 건설사 수익성을 위해 조합원들이 분담금을 추가 부담하고 분담금 때문에 이주비를 더 지원해야 한다면 임시거처 마련이라는 이주비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 이주비 대출이 분담금 대출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이주는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져왔다”며 “올해 입주 대비 멸실 주택이 많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영 도시연구소장은 “서울시가 2030년까지 정비사업으로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하는데 그로 인해 20만 가구가 멸실된다는 게 공식 자료”라며 “정비사업은 저렴한 주택을 없애고 값비싼 주택을 만드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주비 대출이 아예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6억원까지 나오는데 여기서 추가로 더 해주는 것은 부동산과 금융을 절연하겠다는 정부 정책 원칙에 위배된다”며 “정비사업 이주민이 왜 청년, 서민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이 주택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승조 메리츠캐피털 영업팀장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주거용 브릿지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며 “주택 공급이나 지식산업센터 건설이나 다 똑같은 금융 규제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업에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말했다. 주택 신축 판매업을 하는 박병일 대광건영 대표는 “정부가 공급을 활성화한다고 하지만 주택 공급 금융은 억제해 이율배반적”이라며 “8월 경기도 평택에 1700가구, 양주에 1300가구를 입주하는데 60%만 3개월 이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6억원 주택담보대출에 막혀 입주가 어렵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주택들은 2023년에 모집공고를 했는데 이때 분양 받은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예상 못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오늘 광주 미분양 주택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요청하기 위해 시중은행 두 곳의 지점장을 만났는데 대출총량 규제에 막혀서 대출이 안 된다고 한다”며 “주택 공급에 있어 금융은 혈맥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2026.07.15 I 최정희 기자
“공정비율 100% 올려라” vs “고가1주택 규제말라”…정책제안, 1000건 육박
  • “공정비율 100% 올려라” vs “고가1주택 규제말라”…정책제안, 1000건 육박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동산세제 개편을 앞두고 정부가 국민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창구를 열자 이틀 동안에만 1000건에 육박하는 정책제안이 쏟아졌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개설한 ‘부동산토론회.kr’ 홈페이지엔 이날 오후 5시 현재 870건 넘는 정책 제안이 올라왔다.정부는 전날부터 사흘 동안 전문가 등을 패널로 한 부동산토론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국민 목소리를 듣기 위한 온라인 소통창구를 열었다. 개설 첫날인 전날 297건의 제안이 올라온 데 이어 이날에도 500건 넘는 글이 쏟아지는 중이다.제안분야는 부동산토론회의 주제에 맞춰 △주택공급(규제) △주택금융(대출) △부동산세제 등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제안이 이뤄진 건 주택금융으로 500여건에 달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주택공급(규제) 관련 토론회에 이어 15일 오후에는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주택금융(대출) 토론회가 진행됨에 따라 관련 제안이 쏟아진 걸로 보인다.16일 재정경제부 주관 토론회 주제인 부동산세제와 관련한 정책제안은 140여건 올라왔다. 의견은 팽팽히 갈렸다. 보유세 강화를 요구하는 이들은 “현행 69% 수준인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6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모두 100%로 상향해야 한다”, “보유세는 실효세율 1%에 가깝게 높여 투기 수요를 억제하되 거래세는 대폭 완화해 시장의 정상적인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세제 강화 검토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구체적인 데이터 기준이 없는 초고가 주택의 징벌적 보유세 인상을 멈춰달라”, “보유세를 더 걷겠다면 많이 걷어간 취득세는 돌려달라”는 등의 의견을 적었다. 이외에도 주택 보유세를 주택 수 아닌 총가액 기준으로 매겨야 한다는 주장, 초고가주택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시에도 ‘실거주 1주택자’는 구제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 등이 올라왔다.정부는 14~16일 부동산 릴레이토론회와 온라인 창구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오는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대토론회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23일엔 사전 오프라인·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추가 질문과 토론을 이어가고 향후 정책 방향과 보완 과제를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부동산정책 수립 과정에서 국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제기된 의견들은 적극 검토해 제도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동산토론회.kr 홈페이지 갈무리
2026.07.15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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