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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01건

  • 에이비엘바이오, AACR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 항암효과 발표 예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파트너사인 I-Mab과 미국 시간으로 22일 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전미 암 학회)에서 양사가 공동연구중인 ABL111(TJ-CD4B)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AACR 초록발표에서 ‘Grabody-T’ 플랫폼 기반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중 I-Mab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2개를 포함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ABL105/YHC2121), 그리고 포항공대(POSTECH)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까지 총 4개의 포스터 발표에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한다.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에 발현하는 항원인 Claudin 18.2(CLDN18.2)와 면역세포(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4-1BB를 결합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111은 연구과정에서 CLDN18.2가 발현하는 종양세포 성장을 강력하게 억제함으로써 말초 림프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종양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현상이 관측됐다.또한 종양미세환경(암세포 외 섬유아세포, 혈관, 림프관, 면역세포등을 포함해 암세포가 증식하는 복합적인 환경)에서만 강력한 항암활동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결과도 도출됐다.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이중항체는 또한 동물모델에서 암세포를 100% 사멸하는 결과를 도출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Grabody-T’ 플랫폼은 ‘기억 형성(Memory T-cell)’ 작용을 유도해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다른 항암제와 차별화된다는 평을 듣는다. 기억 형성이란 인간의 면역체계가 기존에 경험한 것과 동일한 종양,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항원에 다시한번 노출되는 경우 인체 내 T 세포가 신속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작용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종양이 재발한 쥐 동물모델(tumor rechallenge)시험에서 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경우 종양이 전혀 자라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4-1BB 이중항체의 기억 형성 작용을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고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의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바이오벤처 I-Mab과 공동개발 중이다.
2020.06.15 I 오희나 기자
SGA비엘씨, 블록체인 관련 특허 취득…"기술력 바탕 신수요 창출"
  • SGA비엘씨, 블록체인 관련 특허 취득…"기술력 바탕 신수요 창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안 전문기업 SGA솔루션즈(184230)는 자회사인 SGA비엘씨가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추가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4번째로 취득한 특허로, SGA는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신수요를 창출해 시장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SGA비엘씨가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피어의 클러스터에 의한 분할 연산 기반 블록체인망 시스템 및 분할 연산 방법`으로, 지난해 취득한 `독립된 블록체인망 간의 데이터 공유를 위한 블록체인 브리지 시스템` 특허권의 연장선이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공유시 트래픽을 분산시켜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해당 기술을 통해 원장 관리 및 연산을 처리하는 노드 외에 연산 처리만 수행하는 노드를 따로 두어 복잡한 연산에 대한 분산처리가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되는 오토 스케일링 개념을 블록체인에 도입해 트래픽이 급증하면 사전에 설정한 대로 연산 전용 노드가 증가해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SGA비엘씨는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효율적 데이터 공유를 바탕으로 향후 블록체인 활용 방안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공공 및 민간에서 운영하는 개별적인 블록체인 플랫폼들에 분산돼 있는 정보 공유를 통해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번 특허의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오토 스케일링은 클라우드와 같이 많은 서버를 운영하는 환경에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상철 SGA비엘씨 센터장은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안전한 정보 공유는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은 물론,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해 시장 확대까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0 I 이후섭 기자
  • 코스닥, 경제회복 기대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코스닥 지수가 1% 가까이 오르며 상승 출발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4.97포인트) 오른 742.63을 기록 중이다.간밤에는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다우존스와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2%대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와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3%대 상승했다. 경제 회복 기대가 각국의 지속적인 시장 상승 동력을 제공하면서 코스닥 시장도 이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 각각 84억원, 417억원을 사고 있다. 반면 기관은 428억원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우세하다. 기타서비스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전기전자, IT부품 등은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종이목재, 운송, 반도체, 기계장비, 통신장비, 화학, 제약, 유통, 제조,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정보기기는 1%대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기타제조는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금속, 비금속, 음식료 담배 등은 1%대 미만으로 소폭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가 우세하다. 시총 2위인 에이치엘비(-1.05%), 씨젠(096530)(-2.49%), 펄어비스(263750)(-2.0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대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시총 3위인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대,CJ ENM(035760)은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분식회계 루머에 25% 급락세를 기록한 것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알테오젠(196170)이 15%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발 중인 항암제가 임상 1상에서 종양 크기 30% 이상 감소 효과 등을 확인했다는 소식의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7%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된 삼천리자전거(024950)가 7%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06.04 I 유준하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ABL001 임상1상서 부분관해 3건 확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3일 자사의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의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 중 말기 위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30%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를 3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모든 표준치료요법이 실패했거나 혹은 재발해 다른 표준치료법이 없고 질병의 진행이 빠른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ABL001 단독요법 임상시험(5월30일 기준)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12%, 질병 조절률(DCR)은 72%로 확인됐다. 동일한 타깃의 치료제로 임상 2상 개발중인 OncoMed사의 Navicixizumab은 1상 임상시험에서 6.1%의 객관적 반응률(ORR), 31.8%의 질병 조절률(DCR)을 보였으며 2019년 미국식품의약품안전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Fast Track Designation)으로 지정된 바 있다. 참고로 1세대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아바스틴의 경우 단독요법 1상 임상시험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0%였으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임상개발 끝에 최종 판매 승인된 바 있다.또한 부분관해를 보인 3명 모두, 주요 생체표지자(Biomarker) 로 추측되는 DLL4를 종양조직에서 강하게 발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종양조직에서 DLL4 발현과 ABL001의 치료 효능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DLL4가 발현되는 환자를 선별해 ABL001의 치료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 ‘Grabody’가 적용된 이중항체로서, 1세대 블록버스터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내성을 보완하기 위해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하고 있다.1세대 아바스틴, 2세대 씨람자에 이어 3세대 신생혈관억제 항암제인 ABL001의 임상시험에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 등 고무적인 약효와 내약성이 확인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 이중항체 플랫폼의 위상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플랫폼인 ‘Grabody-T’ 및 ‘Grabody-I’를 비롯해 BBB(Blood Brain Barrier, 혈액뇌관문) 셔틀을 탑재한 ‘Grabody-B’ 등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다른 암종 대비 예후가 좋지 않은 위암 환자를 포함해서 부분관해가 3건이나 확인되는 등 ABL001의 우수한 효능 및 내약성을 입증시켜 줄 수 있는 중간결과”라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부분관해 사례가 더 도출돼 ABL001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이중항체로서는 최초로 상용화 될 수 있는 항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03 I 오희나 기자
한독, 바이오 투자가치 반영 기대…목표가↑-상상인
  • 한독, 바이오 투자가치 반영 기대…목표가↑-상상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3일 한독(002390)에 대해 바이오 투자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1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약사 기업가치에 미치는 핵심변수는 기등재의약품 재평가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며 “만약 기등재의약품 재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최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재평가 받고 있어 제약주 주가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한독의 바이오 지분투자와 공동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잠재력에 주목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독 전문의약품의 90%가 오리지널의약품이어서 약가규제를 덜 받을 것이라 판단했다.하 연구원은 “오리지널의약품은 해외 약가에 비해 국내 약가가 높지 않아 참조가격제 기반 약가인하 가능성이 적고, 통상압력차원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의 국내 약가 인하가 쉽지않다”며 “약가인하 주타겟이 제네릭의약품이어서 정부약가인하 정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될 것으로 현재 전체 제약주 약세 움직임에서 한독의 주가는 다르게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독의 바이오 투자 확대도 긍정적 요소로 봤다. 하 연구원은 “한독은 제넥신(지분 15.9%)의 대주주”라며 “또 미국 레졸루트사(Rezolute, 한독지분 31.13%, 제넥신 31.13%)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에 대해 미국과 유럽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지분 14.84%, NRDO전문)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이중항체 기반 신약과제 4건(이 중 하나는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을 이전 받아 개발 중이다. SCM생명과학(40억원 투자)의 중증 아토피비부염치료제는 국내 임상 1/2상을 시작했다.한독의 공동개발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도 긍정적 재료로 꼽았다. 하 연구원은 “제넥신과 함께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HL2356/GX-H9)은 미국 FDA 임상 3상 승인 신청 준비와 중국 임상 3상 Pre-IND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2020.06.03 I 박정수 기자
코로나19로 글로벌학회 잇단 무산…K바이오 사업계획 차질
  • 코로나19로 글로벌학회 잇단 무산…K바이오 사업계획 차질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예정됐던 글로벌 학술대회가 잇달아 연기, 취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 전선에도 불똥이 튀고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예정됐던 미국노인정신의학회, 미국피부과학회, 미국내분비학회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4월 열릴 예정이던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도 연말로 연기됐다.오는 6월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USA는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행사 연기나 최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행사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이수앱지스 등 해외 학술대회에서 중간 임상결과나 논문등을 발표하려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행사 일정이 변경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특히 미국 학술대회 참가가 불발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개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려던 상당수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을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학술대회 참석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나 투자사등을 통해 부족한 연구개발 자금을 충원하려던 일부 바이오기업은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4월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엔지켐생명과학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임상결과를 공유하려던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재한 엔지켐생명과학 이사는 “본사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화상통화를 통해 임상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미국법인 직원들은 직접 발로 뛰며 다국적 제약사들과 네트워킹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이사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 공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을 총가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제넥신은 4월 열릴 예정이던 미국 암학회에서 DNA 치료백신 ‘GX-188E’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행사가 취소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넥신은 궁여지책으로 오는 9월에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 의학 종양학 협회 행사에서 중간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대부분 기업은 글로벌 행사가 연기, 취소되자 그 대안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화상통화나 이메일등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접촉하면서 임상결과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업계는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자칫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일정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히 부족한 연구개발 자금문제를 글로벌 학술대회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해 해결하거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구상하고 있던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사업계획에 큰 차질을 피할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인 미국 ‘바이오USA’ 행사장 모습.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제공
2020.03.23 I 류성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항암제 임상 1b·2a상 승인
  •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항암제 임상 1b·2a상 승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바이오업체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항암제인 ‘ABL001’의 1b 및 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이중항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했던 ABL001의 개발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ABL001은 이중항체 항암제로서 암세포의 신생혈관 억제 항원인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한다. 이중항체 항암제란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은 적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ABL001은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아바스틴 대비 동물모델에서의 월등한 효능으로 작년 글로벌 암학회 ‘ASCO 2019’와 올 1월 글로벌 단백질 관련 컨퍼런스 ‘Peptalk 2020’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임상 1b·2a상에서는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상 권장 용량(R2PD)으로 ABL001 단독요법(Monotherapy)에서의 코호트 확장 임상시험을 함과 동시에 ABL001과 화학항암제인 이리노테칸 및 파클리탁셀 각각의 병용요법을 통해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회사는 또 면역항암제(PD-1) 병용요법에 대한 가능성도 파트너사와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0.03.18 I 박태진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4기 모집
  •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4기 모집
  • 지난 1월 미국 현장학습에서 주유엔대표부를 방문 중인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3기(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 정몽구 재단은 국제기구 및 국제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4기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재단의 든든한 지원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의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국제기구 및 국제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2017년 시작했다.균형 잡힌 국제적 시각과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등 글로벌 사회적 이슈를 해결할 리더로 가는 길목이 될 본 프로그램은 올해로 4기째를 맞아 새로운 미래의 리더를 선발한다. 오는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0개월간 운영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4기는 국제기구 현장 경험자와 저명인사 등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강의부터 국내외 국제기구 현장연수의 경험까지,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봄·가을학기 강좌(각 10주) △여름학기 국내 소재 국제기구 현장방문 △겨울학기 미국에 있는 국제기구 현장방문(뉴욕~워싱턴DC) 등 사계절 이어지는 모든 교육과정의 전액 장학 지원과 해외 소재 국제기구 진출 지원금 지급으로 수강생들의 꿈을 지원한다.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사회의 빈곤, 개발협력, 경제발전과 복지, 인권 등 범세계적인 이슈와 국제 공공재 창출에 관한 단계별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형태의 미래형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지난 3기 수강생들은 오 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전 주유엔대표부 대사),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기구 한국사무소장, 스테판 클링게비엘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 소장 등을 만났다.1기 25명, 2기 30명, 3기 30명까지 총 85명의 학생 중 35명이 다양한 진출 경로를 통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서아프리카 지역 유엔사무소(UNOWAS),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중남미카리브위원회(UNECLAC),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및 국제NGO에 진출했다. 이 중 해외 소재 국제기구에 진출한 수료자 17명은 최대 500만원 지원금의 혜택을 받았다. 지원금 수혜 기준은 올해부터 최대 900만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4기는 30명 선발 예정으로 국제기구 및 국제NGO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만 30세 미만(군필자 만 32세 미만)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류는 오는 30일까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로 제출하면 된다.
2020.03.16 I 이소현 기자
  • [특징주]코로나 팬데믹에 공매도 금지 약발↓…31개 중 27개 하락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강화한 공매도(空賣渡·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 규제를 적용받은 코스닥 종목 10개 중 9개가량의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식화로 증시가 4% 넘게 급락하자 공매도 금지의 약발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포티스(141020)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 내린 107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포티스를 포함한 코스닥 상장사 21개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해당 종목은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 그러나 포티스를 포함해 신규 지정된 21개 종목 모두 주가가 내림세다. 포티스(141020)(-17.6%), 유티아이(179900)(-8.58%), 테라젠이텍스(066700)(-8.37%), 압타바이오(293780)(-8.13%),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7.94%), 명성티엔에스(257370)(-6.88%), 메타바이오메드(059210)(-6.33%), 프앤씨테크(-6.04%), SDN(099220)(-4.93%), 에이비엘바이오(298380)(-4.69%), 엔케이맥스(182400)(-4.2%), 제넥스(-3.89%), 엔지켐생명과학(183490)(-3.16%), 유틸렉스(263050)(-2.94%), CMG제약(058820)(-2.51%), 에스티큐브(052020)(-2.38%), 인탑스(049070)(-2.3%), 오스코텍(039200)(-1.67%), 펩트론(087010)(-1.47%), 매드팩토(-1.26%), 라파스(214260)(-0.74%) 등이 줄줄이 약세다. 공매도 규제 강화 대책을 발표한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신규 지정한 코스닥 10개 종목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026040)(-7.02%), 인트론바이오(048530)(-6.12%), 마크로젠(038290)(-5.6%), 오상자이엘(053980)(-2.27%), 앱클론(174900)(-1.93%), 씨젠(096530)(-0.85%) 순으로 내림 폭이 크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엘컴텍(037950)(4.55%), 디엔에이링크(127120)(1.66%), 엑세스바이오(950130)(1.5%), 아이티센(124500)(0.16%) 등 4개뿐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0일 공매도 규제 강화 대책을 내놨다. 공매도 과열 종목의 공매도 금지 기간을 종전 하루에서 10거래일로 늘리고, 과열 종목 선정 기준도 당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 대금이 평소의 2배(코스닥)~3배(코스피) 이상 증가한 종목으로 완화하는 등 과열 종목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 기법인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증시 급락에 공매도 규제 강화 조처가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0.03.12 I 박종오 기자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잇따른 호재에 바이오株 '들썩'…본격 반등나서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등 잇따른 임상실패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를 앞두고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고 한미약품과 헬릭스미스 등도 호재가 잇따르면서 크게 올랐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넥신(095700)은 전거래일보다 4900원(7.81%)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틸렉스(263050)는 전날보다 6100원(10.89%) 오른 6만2100원을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1050원(5.51%) 오른 2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엔지켐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오는 4월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은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매년 미국에서 세계 2만여명의 암 분야 연구자 및 병원, 제약회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신약개발 동향, 임상결과 보고, 혁신의료기술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기업들 또한 핵심 파이프라인 발표를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조지수]◇美AACR 참여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제넥신은 치료용 암백신 GX-188E와 키트루다(Merck) 병용요법의 임상 1/2상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궁경부암에서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ORR(객관적반응률)이 12.2%로 낮기 때문에 GX-188E 병용을 통해 이를 얼마나 개선시켰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넥신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하이루킨-7과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503(PD-L1x4-1bb)의 전임상 결과 및 중국 파트너사 I-MAB의 ABL111(Claudin18.2x4-1bb) 전임상 결과 등 총 4건으로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작년 ASCO에서는 ABL001(VEGFxDLL4)의 임상 1a상 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 이중항체 업체 중에선 최초로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효과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2건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유틸렉스는 항암항체 치료제 EU103의 전임상을, 이수앱지스는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의 임상 1상을 발표할 예정이다.◇블랙록 지분매입·FDA 지정승인 소식에 헬릭스미스·한미약품↑헬릭스미스(084990)는 글로벌 투자자문사 블랙록이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7.66%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헬릭스미스의 주식을 지난달 27일과 28일 장내매수해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신약 후보물질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단기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학회 모멘텀 등이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논문, 학회 발표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하는 추세”라며 “시장은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풀리고 경기부양이 나타나면 4차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일부가 바이오업종”이라면서 “제약바이오업종은 오랫동안 조정이 오랫동안 이뤄졌기 때문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4월 2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 발표 예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연구결과 발표가 기대되는 업체로는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이수앱지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암학회로 유명한 AACR(미국암학회)과 ASCO(미국임상종양학회)가 각각 4월 24일과 5월 29일 연이어 개최된다”면서 “기초연구부터 전임상 등 초기단계 연구내용 발표가 주를 이루는 AACR에서는 국내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다수 기업들이 포스터 발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기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3.05 I 오희나 기자
`주주는 쪽박, 임직원은 대박`…스톡옵션 잔치 벌인 바이오 기업들
  • `주주는 쪽박, 임직원은 대박`…스톡옵션 잔치 벌인 바이오 기업들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발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잇단 악재를 쏟아내며 주가가 동반 급락해 많은 투자자들을 한숨짓게 한 가운데 대량의 신주 발행으로 인해 기존 주식의 지분가치마저 희석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바이오 기업들의 임직원이 상반기 동안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받거나 행사했다.개발 중이던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로 바이오주(株) 주가 급락 사태를 불러온 신라젠(215600)은 올 상반기 동안 계열사를 포함한 임직원 30명에게 29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신라젠이 지난 2013년부터 임직원을 상대로 부여한 스톡옵션은 410만1000주에 달하고 이 가운데 183만7223주가 아직 행사되지 않은 상태다.최근 부여된 물량은 주가 급락으로 인해 행사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과거 저가에 발행된 물량은 지난달 임상 실패가 알려지기 전 대규모로 행사됐다. 특히 행사가격이 4500원 이하인 물량 가운데 40만주 이상이 사태 발생 직전에 행사됐다. 회사 임직원들이 주가 급락 직전에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회사 신현필 전무는 보유 중이던 신라젠 주식 16만7777주(약 88억원)를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달 초 전량 장내 매도한 바 있다.셀트리온 임직원은 스톡옵션 차익으로 거액의 보수를 챙겼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차익 163억5000만원으로 인해 상반기 163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손영기 수석고문도 스톡옵션 행사차익으로 인해 상반기 보수총액이 17억4700만에 달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과장 1인과 차장 3인이 각각 10억~15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대표이사의 기업설명회 도중 주가 급락 사태를 맞은 바 있는 메지온(140410)은 상반기 중 10만5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직원 18명에게 86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메디톡스(086900)와 제넥신(095700)도 이 기간 다수의 직원을 상대로 각각 7800주와 821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줬다.스톡옵션은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임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대량의 스톡옵션이 발행되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들이야 저가에 발행되는 스톡옵션으로 적잖은 수익이 가능하지만 소액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게 되는 셈”이라며 “신약 개발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무차별적인 스톡옵션 발행은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2019.08.20 I 김대웅 기자
신약개발 실패 위험 줄이는 '플랫폼기술' 관심
  • 신약개발 실패 위험 줄이는 '플랫폼기술' 관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신라젠(215600) 등 오직 하나의 약에만 집중하다 곤경에 처한 기업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기술로 후보물질들의 조합을 찾는 것이어서 파이프라인을 쉽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특정 신약후보물질의 개발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후보물질들이 남아 있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한미약품, 약효 지속 ‘랩스커버리’ 플랫폼 보유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제약사는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약효 지속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5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당뇨병치료제에 적용된 기술이 바로 랩스커버리다. 단백질 의약품은 몸에 들어가면 혈액을 타고 돌면서 혈관상피세포에 흡수되거나 신장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러면 약효가 빨리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랩스커버리는 유전자재조합으로 만든 단백질 전달체 기술이다. 이 전달체에 약효 단백질을 결합시키면 상피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크기가 커지는 효과로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전달체에 어떤 약효 단백질을 붙이는지에 따라 종류가 늘어난다”며 “이를 적용하면 약 투여 회수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투여량을 줄여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비알코올성지방간·당뇨병·고인슐린증 등 대사질환을 비롯해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 희소질환인 뮤코다당증·성장호르몬 결핍증·단장증후군 등 12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한미약품은 이 외에도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PENTAMBODY)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미약품 자회사인 북경한미가 자체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몸의 면역글로불린G(IgG)와 구조가 유사해 면역원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펜탐바디를 이용해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결합한 새로운 이중 항암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4종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기술 특화바이오기업 중에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레고켐바이오(141080)가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 보유기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하는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는 병을 일으키는 항원에 대항하는 단백질이다. 그런데 자연적인 상황에서는 항체는 모두 특정 항원 하나에만 작용하는 단일항체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결합하는 특정항체를 인위적으로 배양해 만든 것이다. 이중항체는 이런 항체 두 개를 결합한 것이다. 항체 하나로 두 개의 항원을 공격할 수 있어 효과가 커진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단순히 두 개의 항체를 결합하는 게 아니라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나는 항체들을 묶는 게 경쟁력”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이 6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 파이프라인 중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ABL301’은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약물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한 뇌혈류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ABL301은 혈액 속 철분을 운반하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체와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체를 결합했다. 그래서 BBB를 통과해 파킨슨병을 치료한다.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15개나 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보다 4개가 줄어든 수치”라며 “독성 문제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는 것보다 유망한 물질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 항체에 약물 결합하는 ‘ADC’ 글로벌 경쟁력레고켐바이오는 항체에 화학약물을 결합하는 ‘ADC’ 분야에서 플랫폼 기술인 ‘ConjuALL’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작용하는 단백질이 많아야 효과를 많이 낸다. 합성의약품은 암이 아닌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한계가 있다. ADC 기술을 이용하면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지 않은 암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ADC 약은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링커가 불안정해 이동 도중 링커가 깨지면 약 성분이 정상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또 항체와 약을 결합하는 위치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그래서 ADC에서는 약과 항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느냐가 핵심기술이다. 레고켐바이오의 ConjuALL은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ConjuALL은 14일 정도까지 항체와 약을 안정적으로 결합한다”며 “또 약물을 항체의 특정 위치에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체를 변형시켜 약을 결합하는 방법을 연구할 때 우리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항체 변형을 최소화하면서 약을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부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ConjuALL을 이용해 7종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파이프라인 확장에 유리하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성공보다 실패가능성이 큰 만큼 항상 실패에 대비해야 한다”며 “플랫폼 기술은 초기단계부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한두 개가 실패해도 이를 상쇄할 다른 물질을 연구하면 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8.07 I 강경훈 기자
하루만에 `시총 1조` 날아간 신라젠…6위로 `추락`
  • 하루만에 `시총 1조` 날아간 신라젠…6위로 `추락`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라젠(215600)이 기대를 걸었던 `펙사벡`의 임상 중단 권고에 무너졌다.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한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수직 추락했다. 안그래도 위축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라젠 악재로 더욱 휘청이게 됐지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대비 1만3350원(29.97%) 내린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미국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의 간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무용성 평가 관련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주가 급락에 시총도 전날대비 9486억원 줄어든 2조2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시총 3위 자리는 헬릭스미스(084990)에 내주고 메디톡스(086900) 펄어비스(263750)에 뒤져 6위로 3계단이나 내려앉았다. ◇ 시장 떠돌던 루머 사실로…“구체적 임상중단 권고 사유는 안 밝혀져”그간 신라젠의 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임상 난항 루머는 끊임없이 시장에서 맴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때마다 회사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임상시험과 관련된 악성루머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해명하고 나섰지만, 주가는 속절없이 빠졌다. 연초만 해도 5조원이 넘는 시총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신라젠은 임상 난항 루머와 잇단 제약·바이오 업종의 악재 속에서 올 들어 주가가 40%가량 빠졌다.결국 시장에 뜬소문으로 여겨지던 임상 난항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회사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 중단이 권고되는 경우는 △해당 약물의 효과가 매우 미미해 임상 효과를 입증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경우 △해당 약물의 부작용이 과도해 임상을 지속하는 것이 피험자의 권리와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며 “펙사벡의 임상 3상에 대한 구체적인 중단 권고 사유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일단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예정이다.◇ 바이오株 하반기 반등 기대 무산…“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올 들어 침체기를 겪어온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라젠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신라젠을 필두로 연달아 발표되는 주요 신약의 임상 결과에 기대를 걸었는데,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게 됐다.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혀지던 신라젠이 미끄러지면서 시장은 다음 타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9월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최근 유데나필의 임상 3상 탑라인 일부 데이터를 발표한 메지온(140410)도 11월 구체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신라젠 악재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면서 임상 결과와 무관하게 이벤트 발생이 기대감 소멸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은 전날대비 각각 5.77%, 3.58% 하락했으며 제넥신(095700) 앱클론(17490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도 5~8%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럼에도 지나친 우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태영 연구원은 “앞선 악재들과는 별개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연이은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의 지나친 확산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8.02 I 이후섭 기자
이커머스 업계, PB 제품 인기 뜨겁다
  • 이커머스 업계, PB 제품 인기 뜨겁다
  • (자료=아이비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자체브랜드(PB) 열풍이 이커머스 업계로까지 번졌다. 이커머스 PB 상품은 저렴한 가격대와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며 충성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이미 다양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 브랜드 ‘곰곰’, △생활용품ㆍ문구ㆍ리빙ㆍ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ㆍ디지털 ‘시터스’, △패션ㆍ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ㆍ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자체 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티몬도 2017년 런칭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236:)’은 현재까지 누적 구매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생수, 휴지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찾는 생필품들을 우수한 가성비로 제공하고 있으며 런칭 첫 해 대비 올해 3월 기준 매출신장률 192%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군 역시 초기에는 8종에 불과했으나 현재 70여 종으로 확대됐다.크리에이티브에 이커머스가 결합된 크리머스 기업 아이비엘은 자사 쇼핑몰 아이뷰티랩과 리빙픽 등 4개 몰에서 PB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다. 차별화한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합쳐져 꾸준히 베스트 셀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먼저 자동차 용품 전문 쇼핑몰 오토커넥트의 타이거원은 합리적인 가격과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차 스크래치 지우개 ‘몬스터 리무버’는 오토커넥트의 스테디셀러이자 누적 판매량 5만 개를 돌파한 타이거원의 인기 제품이다.뷰티 쇼핑몰 아이뷰티랩의 다소니 역시 2016년 3월 런칭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PB 상품이다. 여름철을 맞아 미백기능을 강화한 ‘세라비타 화이트랩’은 누적 판매량 51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머스트해브 뷰티템으로 자리 잡았고, ‘블랙아웃 클렌징 오일’, ‘루페올 더마 솔루션 크림’, ‘센텔라 복구 크림’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이 외에도 11번가는 화장품 PB인 ‘싸이닉’,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 패션브랜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PB 상품으로 선보였다.이커머스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가성비는 소비에 대한 만족도를 가장 높이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이커머스 PB브랜드는 가성비는 물론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2 I 강신우 기자
  • 9월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간이 검사 부담 확 줄어든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 1일부터 신속한 검사가 필요한 노로바이러스, 말리라아 등과 같은 감염병 간이 감염검사 비용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19일 제1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후속 조치로 9월 1일부터 감염성질환, 뇌·심장질환 분야 등 의료행위·치료재료 43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우선 그동안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던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간이 감염검사 7종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앞으로 간단한 신속 검사를 통해 감염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들의 부담이 줄게 된다.이와 함께 기립형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기립경사훈련, 뇌전증 진단을 위한 보행뇌파 검사 등 뇌·심장질환 6개 항목, 처치에 사용되는 치료재료 30개 등 43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약 367억원의 비급여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다. 개별적으로는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검사비 및 소모품 비용이 10~50% 정도 줄어들게 된다. 장염의 주된 원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 검사의 경우 비급여로 2만6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18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 만 부담하면 된다.경기 인천 강원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말라리아 간이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기존에 비급여 평균 2만7000원 검사비 부담이 22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C형 간염 선별을 위한 HCV 항체 간이검사는 비급여로 4만2000원 내외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2만2000원(병원 외래기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 과민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기립경사훈련도 비급여로 부담하던 3만4000원 비용이 건강보험 적용으로 70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일반 뇌파검사로 확진이 어려운 뇌전증을 진단하는 보행뇌파 검사는 비급여로 37만4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9만9000원(종합병원 외래기준) 비용만 부담하게 된다.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이 이뤄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에르위나제주(비엘엔에이치(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제인 ‘빅타비정(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유))’,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시 응급처치 치료제인 ‘젝스트프리필드펜(비엘엔에이치(주))’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상한금액에 대해서도 의결했다.이번 의결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등의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신약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비소세포폐암 및 요로상피암 치료 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한국로슈)’의 건강보험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서도 의결했다.연명의료 수가 시범사업의 참여 기준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주관 교육을 이수한 의사, 간호사, 1급 사회복지사 등의 인력으로 팀을 구성·운영하면 선정평가를 거쳐 참여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최근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3일로 종료되는 시범사업 기간을 2020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 의·한 협진 3단계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 질 등을 평가해 1~3등급을 부여한다. 기관 등급별로 1만1000~2만3000원 수준의 차등 협의진료료를 적용하고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협의진료료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은 없을 예정이다.
2019.07.19 I 이지현 기자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바이오株 저가에 사담는 외국인…바닥 신호?
  • 지난주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 주요 바이오株 6월 주가 하락률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각종 악재가 잇따르며 최근 동반 주가 급락세를 연출한 바이오주(株)들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단기간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자 어느 정도 주가 바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외국인, 바이오株 저가 쇼핑…에이치엘비 등 대량매수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7월 1~5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에이치엘비(028300)다. 이 종목은 지난달 말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6월 한달 동안 49.7% 폭락하자 외국인이 저가 쇼핑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에이치엘비 주식을 148만여주(약 508억원) 순매수했고 이날도 6만주 넘게 사들였다.같은 기간 외국인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헬릭스미스(084990)로 역시 바이오주다. 이 회사의 주가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한 상태다.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 차례 급락한데 이어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또 한 차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넉달 전 31만원대였던 주가가 17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제넥신(09570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도 대거 사들이며 바이오주의 저가 매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가 2%대 하락하고 코스닥이 3% 넘게 폭락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주요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셀트리온(068270)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분율이 21.4%에 육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0.8%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등을 사들이며 지난달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코스닥 제약업종 지수가 지난 3월 대비 27% 가까이 폭락하는 등 최근 제약·바이오주는 잇따르는 악재에 신음해 왔다.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판매가 전격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투자심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에이치엘비의 임상3상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또다시 바이오주들의 주가에 충격파가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주 한미약품(128940)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까지 겹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으며 상당수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바닥까지 왔다 VS 높은 변동성 주의하지만 최근 이같은 수급 변화 조짐에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의 바닥 신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 몇몇 바이오기업들의 개별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과도했던 낙폭을 상당부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사례를 보더라도 임상 실패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주가지수의 긴 흐름을 보면 개별 기업의 악재에 따른 주가 변동 과정에서도 바이오 업종지수는 결국 이익을 따라갔다”고 강조했다.또 최근 미국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는 등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이 나타나며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다”며 “마무리 임상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있는 허가 또는 임상 스케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정부가 바이오 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정책발(發) 호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재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근 견실한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빠진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무리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을 뿐더러 아직 악재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신약 개발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7.09 I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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