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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금리 역전폭 42년래 최대…2년물 5% 돌파
  • '매파 파월' 금리 역전폭 42년래 최대…2년물 5%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매파 파월’ 여파에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거의 4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초강경 긴축을 공언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덩달아 미국 달러화 가치까지 급등하며 ‘킹달러’가 도래했음을 알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2년물, 2007년 이후 첫 5% 돌파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57분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5.021%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빠지며 3.981%를 기록했다. 두 금리 차이가 104bp까지 벌어진 것이다.2년물 금리는 이날 4.851~5.021%에서 움직였다. 10년물의 경우 3.919~4.007%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100bp 이상 역전한 것은 1981년 8월 이후 거의 4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의 차이는 월가에서 ‘투스 텐스’(2s 10s)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금리 역전 지표로 꼽힌다.월가가 이를 주목하는 것은 특유의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예컨대 10년 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진다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금리 역전 폭이 갑자기 커진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의 초강경 매파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 전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가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제시했던 5.1%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이다.그는 또 50bp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달러인덱스, 1차 저항선 105 넘어미국 달러화 가치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5.6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보다 1.3%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다. 월가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달러화 상승세를 두고 105선을 ‘1차 저항선’으로 봤다. 실제 달러인덱스는 105 레벨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이날을 기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당시 레벨인 105~110으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과 몇 달 만에 킹달러가 돌아온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10월 당시처럼 110선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달러화 가치는 모든 주요 통화 대비 오르고 있다. 현재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5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1.22% 떨어지고 있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당 1.1827달러로 1.61% 떨어지고 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37.11엔을 나타내고 있다. 0.88% 오른 수치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역시 1% 이상 오르고 있다.시장의 눈은 이제 오는 10일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올해 1월(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2023.03.08 I 김정남 기자
'빅스텝' 직접 시사한 매파 파월…시장 화들짝 놀랐다(종합)
  • '빅스텝' 직접 시사한 매파 파월…시장 화들짝 놀랐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들었다. 최종금리 상향 조정과 빅스텝 강행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일제히 요동쳤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50bp 인상 빅스텝 암시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 전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다”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고용, 소비,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는 부분적으로 역전이 이뤄졌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고 말했다. 근래 고용, 물가, 소비 등의 지표들은 일제히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은 긴장시켰다.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를 통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를 이번 FOMC 점도표를 통해서는 더 높일 것이라는 의지로 읽힌다.그는 또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the pace of rate hikes)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FOMC 때 25bp 인상으로 돌아선 뒤 50bp 인상은 이제 끝났다는 시각이 많았으나,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당장 이번달 FOMC에서 50bp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더 많아졌을 정도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60.2%로 보고 있다. 전날 31.4%에서 큰 폭 늘었다. 그 대신 현재 4.50~4.75%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전날 68.6%에서 39.8%로 확 줄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성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계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증시 하락세…금융시장 요동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1% 하락하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오전 10시를 기해 급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6.2bp 뛴 4.956%에 거래되고 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bp 빠진 3.822%를 나타내고 있다. 초강경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장기물의 경우 금리가 하락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 폭은 1981년 9월 이후 거의 42년 만에 가장 큰 폭 벌어졌다.아메리벳증권의 그레그 파라넬로 채권전략가는 “연준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달 FOMC에서 50bp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CNBC는 “더 높은 금리를 더 긴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고 전했다.시장은 아울러 오는 10일 고용보고서를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올해 1월(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2023.03.08 I 김정남 기자
매파 파월發 국채금리 급등…미 증시 3대지수 급락
  • 매파 파월發 국채금리 급등…미 증시 3대지수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4% 하락하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오전 10시를 기해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 전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점도표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그는 또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기준인상 폭(the pace of rate hikes)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50bp(1bp=0.01%포인트)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뉴욕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5.8bp 뛴 4.952%에 거래되고 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 빠진 3.966%를 나타내고 있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그 파라넬로 채권전략가는 “이번달 FOMC에서 50bp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시장은 아울러 오는 10일 고용보고서를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다. 만에 하나 올해 1월(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2023.03.08 I 김정남 기자
파월, 최종금리 상향·50bp 빅스텝 시사…시장 요동(상보)
  • 파월, 최종금리 상향·50bp 빅스텝 시사…시장 요동(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 전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들어 왔는데,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최종금리를 5.1%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이를 이번 FOMC 때는 더 높일 것이라는 의지로 읽힌다.파월 의장은 또 50bp(1bp=0.01%포인트)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폭(the pace of rate hikes)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의 50bp 가능성을 언급하자마자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오전 10시23분 현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1bp 뛴 4,94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979%까지 올랐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발언이 처음 나온 오전 10시 이후 곧바로 하락 반전하고 있다.
2023.03.08 I 김정남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속보]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라가르드 ECB총재 “인플레 괴물 잡아야..이달 빅스텝 불가피”
  • 라가르드 ECB총재 “인플레 괴물 잡아야..이달 빅스텝 불가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머리를 가격해야 할 괴물”이라며 “이번달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빅스텝)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스페인 일간 엘 코레오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압력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고착화하는 양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인플레와 전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고용은 견조하며 역대 최저인 경제지표도 ‘빅스텝’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5%로, 고점이던 지난해 10월(10.7%)에 비하면 2%포인트가량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6%로 전월(5.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넉달째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황을 보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올해엔 더 나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그는 “ECB의 올해 경제전망에 경기후퇴 가능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과 경제활동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커다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ECB는 지난해 7월부터 통화긴축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3.0%까지 끌어 올렸다. ECB가 긴축 신호를 계속 던지면서 시장은 최종금리가 4%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CB는 오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06 I 김상윤 기자
연준 내에서 높아지는 매파 목소리…"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
  • 연준 내에서 높아지는 매파 목소리…"최종금리 올려야" "고금리 더 오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연일 긴축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을 전환(피봇)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연이어 나온 ‘뜨거운’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왼쪽부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 AFP, 로이터)◇“인플레 생각처럼 안 잡혀…긴축 더 해야”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3일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끈적한(sticky) 물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이기도 하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연준) 동료들은 약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과도한 긴축이 가져올 위험보다 크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연준은 오는 21~22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그 폭을 결정한다. (사진= AFP)◇물가·고용지표부터 확인…빅스텝엔 아직 ‘신중’다만 긴축 정책을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인사들도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등 경제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월러 이사는 3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데일리 총재도 이번 FOMC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긴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달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시장에서도 아직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이 나올 가능성이 71.6%를 기록해, 빅스텝(28.4%)의 2.5배 수준이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연준 고위관계자 "높은 금리 더 오래 유지해야 할지도"
  • 연준 고위관계자 "높은 금리 더 오래 유지해야 할지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자 고강도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옹호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사진= 로이터)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강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긴축 정책을 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고 그것이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이라며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확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예상보다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와 물가 압박을 부추길 수 있는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한 우려로 연준 내에서 미국 기준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세계 경제의 많은 구조적 요소들이 훨씬 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인 가격 경쟁 감소 △미국 내 노동력 부족 △녹색 경제로의 이행 등으로 기업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억제돼 온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논의할 정책 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에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FOMC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를 보고 기준 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0.5%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도 커지는 추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과 빅스텝 전망은 71.5% 대 28.4%다.
2023.03.05 I 장영은 기자
국채금리 따라 '출렁'…모처럼 3대지수 랠리
  • [뉴욕증시]국채금리 따라 '출렁'…모처럼 3대지수 랠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 반등했다. 최근 시장은 흔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벌였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4% 아래에서 움직였다.(사진=AFP 제공)◇4% 아래서 움직인 10년 금리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3390.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4045.64를 기록하며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7% 뛴 1만1689.0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5% 상승했다.이날 급등에 힘입어 3대 지수는 이번주 각각 1.75%, 1.90%, 2.58% 올랐다.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끝에 5주 만에 반등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채금리 하락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6%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내리며 3.962%까지 찍었다. 오후장 들어서는 내내 4% 아래를 밑돌았다.뉴욕채권시장은 오전 10시 나온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때 약세(채권금리 급등)를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이날 하락 압력을 받은 끝에 104.49까지 떨어졌다.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기준점 50을 계속 넘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를 웃돌았다. 이에 2년물 금리는 한때 4.915%까지 반짝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하락했다 이는 연준을 둘러싼 긴축 공포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는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25bp 기준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장에 개입해 얻은 정보를 통해 유동성 경색 시기에 금융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국이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채시장을 달랠 수 있는 언급이다.BMO 자산운용의 마융 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국채금리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휴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저가 매수 따른 반등 가능성”다만 이번주 같은 상승장이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연준 행보에 따른 국채금리 등락에 증시가 휘청일 정도로 시장이 얇아져 있는 탓이다. 특히 추후 나올 지난달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증시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 SEI투자의 제임스 솔로웨이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이틀간 반등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 때문일 수 있다”며 “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8% 뛰었다.이날 원유시장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 이목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다만 장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WSJ 보도에 무려 3% 급락하기도 했다. UAE는 산유국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보이는 등 OPEC의 탈퇴 가능성을 몇 차례 언급했던 나라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투심을 살리면서 상승 전환했고, 2%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2023.03.04 I 김정남 기자
국채금리 급락하자 미 증시 랠리…나스닥 2%↑
  • [속보]국채금리 급락하자 미 증시 랠리…나스닥 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 반등했다. 최근 시장은 흔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벌였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7%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채금리 하락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6%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내리며 3.962%까지 찍었다. 오후장 들어서는 내내 4% 아래를 밑돌았다.뉴욕채권시장은 오전 10시 나온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때 약세(채권금리 급등)를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이날 하락 압력을 받은 끝에 104.49까지 떨어졌다.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기준점 50을 계속 넘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를 웃돌았다. 이에 2년물 금리는 한때 4.915%까지 반짝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하락했다 이는 연준을 둘러싼 긴축 공포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는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25bp 기준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행사에서 “코로너19 팬데믹 때 시장에 개입해 얻은 정보를 통해 유동성 경색 시기에 금융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국이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채시장을 달랠 수 있는 언급이다.BMO 자산운용의 마융 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국채금리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휴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원유시장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 이목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다만 장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WSJ 보도에 무려 3% 급락하기도 했다. UAE는 산유국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보이는 등 OPEC의 탈퇴 가능성을 몇 차례 언급했던 나라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투심을 살리면서 상승 전환했고, 2% 가까이 오른채 마감했다.
2023.03.04 I 김정남 기자
미 국채금리 내리자 증시 반등…서비스 PMI 강세 변수
  • 미 국채금리 내리자 증시 반등…서비스 PMI 강세 변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 시장은 흔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다. 다만 장중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는 지표가 나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4% 각각 오르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채금리 하락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73%까지 떨어지며 4%를 밑돌았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BMO 자산운용의 마융 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국채금리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휴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오전 10시 예상보다 높은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다소 흔들리는 기류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기준점 50을 계속 넘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를 웃돌았다. 이를 기점으로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현재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bp 오른 4.909%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5.8bp 내린 4.015%에 거래되고 있다. 4%를 다시 넘은 것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국채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보스틱 총재는 또 공식석상에서 발언에 나서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마이클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은 연설을 한다. 전날 보스틱 총재의 한 마디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던 것과 같은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23.03.04 I 김정남 기자
월러 美연준이사 "올해 금리 수준 더 높여야"…최종금리 5.4% 넘나
  • 월러 美연준이사 "올해 금리 수준 더 높여야"…최종금리 5.4% 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고용 지표가 여전히 역대급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 AFP)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은)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 상단을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된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멈췄거나, 아니면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지표가 계속 너무 뜨거운 것으로 나오면 1월 지표 발표 전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해 6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던 미 소비자물가(CPI)와 개인소비지출(PCE)은 1월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에 비해 높게 나왔다. 1월 물가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가 침체나 둔화 없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무착륙’(no-landing) 시나리오까지 제기됐으나, 이후 분위기는 반전돼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러 이사는 고용 지표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회복될 경우 올해 최종 금리 수준을 5.1∼5.4%로 한다는 연준 내 기존 전망을 변경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번 달 나오는 고용·물가 지표에 진정 신호가 나타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면서도 “희망 사항이 경제지표 등 구체적 증거를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다.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21∼22일 열린다. 이에 앞서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 재연 위험을 가라앉히지 못하면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는 FOMC 회의 참석자 18명 가운데 3명만이빅스텝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문에서 다음 회의에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6월까지 기준금리를 약 5.4%로 끌어올리고, 7월에 또 0.2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0.5%포인트 인상으로 정책을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OMC에서도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
2023.03.03 I 장영은 기자
삼성증권, ‘생성 AI’ 주제로 언택트 컨퍼런스 성료
  • 삼성증권, ‘생성 AI’ 주제로 언택트 컨퍼런스 성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생성 AI와 관련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 - 생성 AI, 한계를 극복하다’를 2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가량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진행했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POP’을 통해 방송하는 언택트 컨퍼런스는 삼성증권의 대표 애널리스트가 직접 출연해 국내외 투자 관련 주요 이슈, 시황 및 개별 섹터 분석까지 방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비대면 세미나다.이번 컨퍼런스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한 수석연구위원, 글로벌 성장주 담당 이영진 선임연구원,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담당 문준호 수석연구위원 등이 출연했다. △오픈 AI 오픈 하기 △빅테크 사생결단! 마이크로소프트 vs 알파벳 △재주는 챗GPT가 부리고, 돈은 반도체가 벌고 등 챗GPT와 관련 내용으로 강연을 이어갔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들어 다시 빅스텝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이다”라며 “최근에 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인 챗GPT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의 전체 영상과 세션별 영상은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삼성 POP’에서 다시 볼 수 있다.
2023.03.03 I 이정현 기자
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뉴스새벽배송]연준 ‘비둘기’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다우 1%↑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0.25%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덕이다. ‘투자자의 날’을 소화한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미국 국채금리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으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의사록에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며 임금 상승세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하면서 사상자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 내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3대 증시, 상승 마감-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한 3만3003.57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오른 3981.3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뛴 1만1462.98로 집계.-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반발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 축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교적 온건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으로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폭 전환하며 상승 전환.◇ 투자자의 날 소화 ‘테슬라’ 급락…반도체주 약세-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저가형 차량 생산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시장 반응 나오면서 5.85% 하락. -테슬라가 반도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언급하면서 세미컨덕터는 1.89% 내려. -마이크론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고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수급 불일치가 상당하다며 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1.59% 내려.-아울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초과 수익 반환, 핵심 기술 노출 등의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칩스법 부담에 램리서치(-0.19%), 퀄컴(0.08%) 등 반도체 업종 전반 부진.-반면 세일즈포스는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5% 급등.◇ 보스틱 연은 총재 “0.25% 인상 지지”-2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것이 적절한 행동 방침이 도리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한 달 전과 마찬가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해.-그는 이어 “올 여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연준 위원들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비하면 온건한 수준.◇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ECB, 빅스텝 가능성-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년물 금리가 10년래 처음으로 4.0%에 안착.-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9%대에서 거래돼.-3월 FOMC 앞두고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과 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에 금리 상승폭 키워.-더욱이 유럽중앙은행(ECB)가 공개한 의사록에서 3월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기.-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임금 상승세 지속-미국 노동부가 지난주(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2일 밝혀.-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만7000건을 하회.-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주 연속 20만건 미만을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000건 감소한 166만건을 기록.-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미국 고용 안정 속 임금 상승세가 견조하다는 근거로 긴축 장기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시장 판단 나와.◇ 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교전…사상자 발생-2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이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이 발생.-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했다”며 “보안군이 육군과 함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혀.-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 보고 받고 있다고.◇ 국제유가, 中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 오른 78.1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4% 뛴 84.75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반등 신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지만, 유로존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상승분 일부 반납.
2023.03.03 I 김응태 기자
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증시]보스틱이 살린 '안도 랠리'…추후 장세는 안갯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더 치솟으며 시장은 긴장했으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3대 지수는 ‘1차 지지선’ 근방에서 공방을 벌이며 변동성이 커지는 기류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 ‘롤러코스터 장세’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3만3003.57에 마감하며 3만30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오른 3981.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1462.98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44%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91%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최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내 주요국 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경제는 여전히 과열돼 보인다”며 “연준의 매파 발언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보스틱 “25bp 금리 인상 지지”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최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와중에 보스틱 총재가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bp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앞서 전날 연준 최종금리를 5.00~5.25%로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시장의 50bp 인상 베팅도 다소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현재 26.2%로 보고 있다. 전날 29.9%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날 오전만 해도 30%를 훌쩍 넘었으나, 이내 다시 잦아들었다.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서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월가에서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두고 시장이 매우 얇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커지는 불확실성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 재료 한두개에 분위기가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FOMC까지는 재료 부재에 따른 보합권 장세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3대 지수가 1차 지지선 아래로 내려설 경우 갑자기 매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전날 투자자의 날을 개최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5.85% 폭락했다. 이른바 ‘반값 테슬라’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자, 시장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읽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뛰었다.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에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25bp 인상" 보스틱이 투심 지탱…나스닥 0.7%↑
  • [속보]"25bp 인상" 보스틱이 투심 지탱…나스닥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들리는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더 치솟으며 시장은 긴장했으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에 투자 심리는 지지를 받았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 힘을 실을 만한 재료들이 쏟아지면서다.무엇보다 국채금리 폭등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눌렀다.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44%까지 올랐다(국채가격 하락).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91%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이에 더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하회했다. 아울러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000건 감소한 166만건으로 집계됐다.특히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이전 추정치(1.1%)의 3배에 가까운 3.2%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시장 과열에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증시를 압박했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수치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는 환경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상황이 달라진 것은 오후장 들어서다. 최근 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와중에 보스틱 총재가 비둘기파 발언을 하면서 투심이 지탱을 받았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5bp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앞서 전날 연준 최종금리를 5.00~5.25%로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이에 3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 S&P 지수는 오전 중에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는 기류가 강했는데, 보스틱 총재의 언급 이후 4000선 가까이 올라섰다. 게다가 장중 국채금리 상승 폭이 조금씩 작아지면서 3대 지수는 더 상승 압력을 받았다.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11.50% 폭등한 것도 투심에 기여했다. 특히 세일즈포스가 속해 있는 다우 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세를 탔다.
2023.03.03 I 김정남 기자
치솟는 국채금리의 역습…"연준, 주가 하락 원한다"
  • 치솟는 국채금리의 역습…"연준, 주가 하락 원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의 역습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채금리가 저항선을 단박에 뚫고 올라갔고, 이달 첫 거래일부터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물가 잡기 의지가 점차 분명해지는 만큼 증시는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미국 10년 국채금리 4% 돌파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04%까지 상승했다(국채가격 하락). 전거래일과 비교해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5%를 목전에 뒀다. 현재 레벨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0bp 가까이 치솟으며 4.01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4%를 돌파했다. 월가는 10년물 금리의 1차 저항선을 4%로 여겼는데, 이를 단박에 뚫고 올라간 것이다.뉴욕채권시장이 흔들린 것은 통화 긴축 공포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이든 50bp 인상이든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딴 세상 얘기가 아닌 것이다. 그는 또 “FOMC 점도표의 최종금리 수준이 금리 인상 폭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당초 제시한 최종금리 수준은 5.1%(5.00~5.25%)인데, 다시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올린 후 5.00~5.25% 범위로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시장은 이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한때 31.4%까지 높였다. 전날 24.0%에서 큰 폭 올랐다. 아울러 최종금리는 5.50~5.75% 수준에서 오는 11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쏠려 있다. 특히 경기 지표의 강세는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7.7을 기록했다. 전월(47.4) 대비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47.6)와 비슷했다. 특히 PMI 내 가격지수는 51.3까지 급등해 주목 받았다. 시장 전망치(46.5)를 훌쩍 상회했다. 가격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7.3으로 전월(46.9)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연준이 아직 진정한 수요 둔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베네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번 ISM의 PMI를 언급하면서 “최종금리가 6%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에서는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책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4.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점쳤다.◇아인혼 “연준, 주가 하락 원해”주목할 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여파다. 이달 첫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3951.39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장중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도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지지를 받았다. 채권과 비교해 주식을 향한 투자 심리가 확 무너지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월가는 연준 추가 긴축→국채금리 급등→위험자산 회피 심리 상승→증시 추가 약세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기류가 역력하다.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는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증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은 주가가 낮아지는 것을 원한다”고 강조했다.펜 뮤추얼 자산운용의 마크 헤펜스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4.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투자가) 위험자산으로 모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식이 어느 방향이든 고르지 않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2023.03.02 I 김정남 기자
국채금리의 역습…"10년물 곧 4.2% 오른다"
  • [뉴욕증시]국채금리의 역습…"10년물 곧 4.2% 오른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달 첫 거래일 들어 또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호재로 작용하나 했지만, 이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국채금리의 급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3대 지수 역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미 10년금리 4% 돌파…투심 악화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3만2661.84에 마감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내린 3951.3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떨어진 1만1379.48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증시가 냉온탕을 오간 이후 맞은 이번달 첫 거래에서 또 약세로 기운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8%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지표 상승 호재와 연준의 이번달 빅스텝 가능성 악재가 맞물리면서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2.6으로 2012년 4월(5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 리오프닝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정책들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날 경우 세계 경제가 부진한 국면에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 3대 지수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그러나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3대 지수는 이내 장중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인상이든 50bp 이상이든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이 더는 딴 세상 얘기가 아닌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최종금리는 5.4%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더 강해진 고용 지표를 볼 때 별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50bp 금리를 올린 후 5.00~5.25% 범위로 내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당장 이번달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 인상할 확률을 이날 오후 한때 30.6%까지 높였다. 전날 24.0%에서 큰 폭 올랐다.미국의 제조업 PMI 역시 이같은 흐름에 힘을 보탰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했다. 전월(47.4) 대비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47.6)와 비슷했다. 특히 PMI 내 가격지수는 51.3까지 급등해 주목 받았다. 시장 전망치(46.5)를 훌쩍 상회했다. 가격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7.3으로 전월(46.9)과 비교해 소폭 올랐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큰 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이상 급등한 장중 4.904%까지 오르며 5%를 목전에 뒀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가까이 치솟으며 4.010%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4%를 돌파했다. 3대 지수는 10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선 순간부터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월가에서는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거시전략책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4.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점쳤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ISM 가격지수를 보면 각종 비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아직 진정한 수요 둔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벤 존스 매크로 디렉터는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상당히 의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고르게 흐르지 않는 추세가 지속할 것이고 이는 더 높은 금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연준, 주가 낮아지는 걸 원한다”유럽 인플레이션의 완화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는 전년 대비 8.7%를 나타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0.8%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년 동월 대비 9.3% 올랐다. 시장 예상치(9.0%)를 뛰어넘었다. 모야 분석가는 “ECB 매파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 수치”라며 “시장에서 ECB 금리 인상 베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뉴욕 증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일단 지지선 근방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기류다. 이날 S&P 지수는 장기 200일 이동평균선인 3940선에서 장중 내내 지지를 받았다. 다만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신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약세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기류가 역력하다.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는 이날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며 “우리는 증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주가가 낮아지는 것을 원한다”며 “그들은 그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예상보다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뒤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6% 떨어졌다.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반등 기미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3% 오른 배럴당 7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2023.03.0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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