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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TV '쇼! 신발장', SBS '매트릭스2' 외
- ▲ KBS 2TV '2008 스타와 춤을'◇'2008 스타와 춤을' KBS 2TV 오전 10시40분 추석을 위해 춤바람 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예인, 아나운서 등 스타들이 지난 두 달간 연습한 라틴, 탱고, 왈츠, 파소도블레 등 스포츠댄스를 펼치는 것. 김현정, 유채영, 라이언(파란), 자밀라, 성진우 등 출연. ◇'최고지존 달인을 찾아라' KBS 2TV 오전 11시50분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달인들이 모였다. 이마로 대리석 15장을 깨는 이마 격파의 달인, 타이어로 트로트에서 가곡까지 연주하는 타이어의 달인, 콧바람으로 사람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콧바람의 달인 등 대한민국 최고 달인들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남희석, 유채영, 이특(슈퍼주니어), KCM 진행. ▲ KBS 2TV '쇼! 신발장' ◇'쇼! 신발장' KBS 2TV 오후 4시5분 '신동 발견의 장'인 '신발장'이 설에 이어 추석에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신동과 스타들의 대결로 신동들의 기량을 발견한다. 한석준 아나운서와 현영이 진행하며 김흥국, 홍록기, 변기수, 박현빈, 김지선, 신지, 민지영 등이 출연한다. ▲ KBS 2TV '친절한 외인숙'◇'친절한 외인숙' KBS 2TV 오후 8시40분 파일럿 프로그램. 한국의 전통 숙박 공간에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체험시켜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혁재, 이수근, 김신영, 솔비가 외인숙 가족으로 출연하며 프랑스, 스페일, 케냐, 아이슬란드에서 온 외국인 4명이 초대된다.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KBS 2TV 오후 9시40분 자신이 납치됐다는 소식에도 무관심한 자식들에게 실망한 대박 국밥집 사장, 권순분 여사가 납치범들과 한 패가 돼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 코믹 범죄물.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등 출연. ◇ 한가위 특집 다큐멘터리 ‘글렌 씨와 두 남자’ MBC 오전 7시30분 신혼 2년 만에 중풍으로 쓰러진 장애남편을 돌보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겠다는 글렌 씨의 삶을 통해 다문화가정 및 이민자 가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과 함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강릉 MBC에서 제작했고 지역사 우수 다큐로 뽑힌 작품이다. ◇ 한가위 특집 ‘2008 최강 외국인 며느리 열전’ MBC 오전 8시30분 명절에는 빠질 수 없는 외국인 특집 프로그램. 이제 우리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된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 사랑을 듣고 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지난해 추석 방영 당시 타사 아침 토크쇼와 대결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며느리 열정의 2탄이다. 외국인 며느리 50명의 앙케트 퀴즈 토크, 별난 외국인 며느리의 생활상 등이 공개된다. ◇ 특선영화 ‘두 얼굴의 여친’ MBC 오전 9시40분 ‘찌질한’ 인생의 대학 7학년 구창의 앞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아니가 등장한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니를 위로하던 구창이 자신의 생애 첫 키스의 꿈을 이루려는 순간 청순가련형이던 아니는 갑자기 구창의 혀를 깨물고 욕설을 퍼붓는다. 아니 속의 또 다른 인격 하니가 나타난 것. 궁상맞은 인생의 구창과 다중인격 아니의 코믹한 사랑이야기. 봉태규, 정려원 등 출연. 15세 관람가. ▲ MBC 특집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 한가위 특집 ‘스타 대 동물의 야생올림픽’ MBC 오후 4시55분 인간팀과 동물팀이 운동회를 벌이며 각종 대결을 펼친다. 해설자-캐스터의 스포츠 중계 방식을 동원해 오락적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는 스포츠 캐스터 석에 앉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를 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는 후문이다. 김경민, 최정원, 한영, 백보람, 쥬얼리의 김은정 등이 출연해 코끼리와 1대 11 줄다리기를 하고 생후 3주 된 아기타조와 달리기 대결을 벌인다. ◇ 한가위 특집 ‘신세대 스타 트로트 청백전’ MBC 오후 6시15분 신세대 가수들과 MBC 간판 아나운서들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트로트 실력을 뽐낸다. 라디오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태현, 김신영의 ‘뚱벌’과 빅뱅의 대성이 부른 ‘날봐 귀순’이 TV를 통해 첫 공개된다. 또 원더걸스는 ‘찰랑찰랑’을, SS501은 ‘샤방샤방’을, 오상진 아나운서는 ‘님과 함께’를 부를 예정이다. ▲ SBS 추석특집 '닥터 레옹의 초대장'◇ 추석특집 '닥터 레옹의 초대장' SBS 오후 5시 상상을 초월하는 마술사 닥터 레옹이 돌아온다. 닥터 레옹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묘한 마술, 최초로 시도되는 일반인들의 냉혹한 마술평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닥터 레옹만의 시공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허를 찌르는 마지막 반전까지 경이로운 장면들이 연출될 예정이다. ◇ 추석특집 '내가 진짜 스타' SBS 오후 6시30분 숨어있는 일반인들이 스타보다 더 스타 같은 무대를 꾸미는 SBS 추석특집 '내가 진짜 스타'. 이혁재, 송은이, 신봉선이 진행한다. 장영란, 안혜경, 유채영, 김나영, 백보람, 김신영,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조원석, 김새롬이 패널로 출연한다. 4살짜리 꼬마 송대관과 예순이 넘는 할머니 이효리, 그리고 이혁재, 신봉선, 송은이로 이어지는 최강 MC군단과 수많은 스타들이 벌이는 깜짝 무대까지, 기존의 닮은꼴 쇼를 뒤엎는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 추석특선외화 '매트릭스2' SBS 밤 1시20분 1편의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하늘로 날아오른 네오. '내일 이 전쟁이 끝난다면, 한번 싸워 볼만하지 않을까?' 모피어스와 트리니티가 전에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네오는 마침내 결정을 내린다. '진실을 찾아내어, 받아들이자', ''매트릭스'로부터 나의 정신을 해방시키자'. 시온이 컴퓨터 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면서, 네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되고 결국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몸을 던진다.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출연. 12세 관람가.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챔프 오전 7시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스페셜이 준비됐다. ‘엽기 꼬마’ 짱구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추석 특집으로 총 3편이 릴레이 방송된다. 이날에는 악당 ‘돼지 발굽’에게 납치 당한 짱구가 탈출을 위해 결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돼지 발굽 대작전’과 짱구가 ‘미래맨’을 도와 괴물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부리부리 3분 대작전', 황금 온천탕을 지키는 짱구의 좌충우돌 스토리 ‘폭발! 온천 부글부글 대작전’ 등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온스타일 낮 12시 30분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는 영국 ITV에서 방송된 4부작 TV시리즈. 소설 ‘오만과 편견’의 ‘마크 다시’ 같은 멋진 남자와의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주인공 아만다가 어느 날 갑자기 200년을 거슬러 올라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고전 소설 속으로 들어간 현대 여성이 겪는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 영화나 원작 소설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 영화 '마파도 2'◇ 영화 ‘마파도 2’ 채널CGV 오후 3시 2005년 개봉돼 인기를 모은 ‘마파도’의 속편으로, 전편의 주역들인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혜연 등 엽기 할머니와 이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당했던 이문식이 다시 등장한다. 여전히 한탕주의를 꿈꾸며 건수를 찾아다니는 충수(이문식 분)는 재벌회장 박달구 (주현 분)의 첫사랑 '꽃님이 찾기' 라는 미션을 청탁받고 박달구의 고향인 동백섬으로 향한다. 같은 배를 타게된 꽃미남 기영(이규한 분)과 충수는 폭풍우에 휘말려 어느 외딴 섬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하필이면 또 마파도다. 마파도에는 여전히 ‘엽기 할머니’ 5총사가 사이좋게 살고 있고, 몇년만에 충수와 재회한 할매들은 간만에 찾아온 힘(?) 좋은 두 남자 부려먹기에 여념이 없다. ▶ 관련기사 ◀☞[추석특집①]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제동, 한가위 입심대결 '후끈'☞[추석특집②]정려원 나문희 정진영, 1년 만에 안방서 '흥행 2라운드'☞[추석특집③]'스타vs스타', 추석특집 스타 기량 대결 '눈길 확~'☞[14일 프로그램 가이드]MBC '일밤-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KBS2TV '타짜' 외☞[13일 프로그램 가이드]SBS '동안선발대회', MBC '스개소' 외
- 맘마미아, 이 참을 수 없는 로맨틱 뮤지컬의 흥겨움!
- [조선일보 제공] 원작 뮤지컬의 성공에 기댄 안일한 기획이라고 짐짓 냉소를 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이 매혹적인 로맨틱 판타지의 유혹을 끝끝내 외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아바(ABBA)의 노래를 혐오하는 예외적 취향을 지녔거나 혹은 대중문화에 대해 대단히 엄격한 엘리트 관객일 것이다. 이번 주 조선일보 영화팀의 선택은 '맘마미아!'(Mamma Mia!). 전통적인 대중영화 문법에 120% 충실한, '스트레스 없는 재미'의 모범사례다. 이 유쾌하고 경쾌한 뮤지컬 영화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初演)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충실한 스크린 재현. 무대 뮤지컬의 주역이었던 세 명의 여성, 필리다 로이드(연출), 주디 크레이머(프로듀서), 캐서린 존슨(각본)은 뮤지컬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그 역할을 책임졌다. 줄거리의 뼈대도 그대로 가져왔고, 연출 역시 차별화에 대한 욕심을 별로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리스 외딴 섬의 그림 같은 풍광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노래의 향연은 좁은 무대가 지녔던 공간의 아쉬움을 사뿐하게 뛰어넘고, 메릴 스트립이 직접 부르는 '맘마미아!'는 이탈리아어가 지닌 의미 그대로 "어머나!"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사실 보수적 남성 관객의 시선으로 보면 '맘마미아!'의 핵심 설정은 불편할 수도 있다. 히피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세 남자 중 누가 진짜 아기 아빠인지도 모를 만큼 동시에 즐기는 여성의 자유분방함이라니. 하지만 이 꾀 많은 뮤지컬 영화는 육중한 성차별적 질문을 춤과 노래 뒤로 스리슬쩍 숨겨 놓은 채 스무 살 딸의 유쾌한 성장 영화이자 마흔 살 엄마의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둔갑시킨다. 깜찍한 체구의 아만다 시프리드(소피)가 보여주는 스무 살의 파릇파릇함, 연기에서야 더 이상 덧붙일 표현도 없지만 노래도 이렇게 탁월했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메릴 스트립(도나)의 가창력은 참으로 사랑스럽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강력한 남성 호르몬마저도 은근슬쩍 기죽게 만드는 아마조네스 군단의 놀라운 에너지를 만끽하시길. 10대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외딴 섬에 살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몰려나와 선착장에서 함께 춤추며 '댄싱 퀸'(Dancing Queen)을 부를 때의 폭발적 카타르시스는 말 그대로 엄청나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홀렸다는 그리스 신화 속 마녀처럼, 참으로 거부하기 힘든 21세기 세이렌(Seiren)의 유혹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맘마미아!'는 아바의 노랫말에 맞춰 쓴 이야기다. 1970년대 이래 자동차 그룹 볼보를 제치고 스웨덴의 상징으로 불려 온 이 전설적 밴드는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 '나는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 등 자신의 히트곡 18곡으로 '맘마미아!'를 완벽하게 지배한다. 영화 음악이 아니라 음악 사이에 드라마라는 살을 집어넣게 만든 이 '맘마미아!'의 주역들은, 사랑에 관한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 최고의 1등 공신일 것이다. ▲ 줄거리 스무 살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엄마 이름으로 세 남자에게 초청장을 쓴다.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옛날 일기장을 읽은 뒤 압축한 자신의 '아버지 후보'들이다. 내일이면 열리게 될 소피의 결혼식. 그리스의 작은 섬에 세 중년 남자들이 허겁지겁 도착한다. 도대체 누가 소피의 아버지일까. 그녀는 진짜 아빠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전문가 별점 ·히트 뮤지컬의 영화 버전 중 가장 영리하고 믿음직한 발걸음. 독야청청 빛난다. ★★★☆ 황희연·영화칼럼니스트 아바의 추억과 뮤지컬의 향수로 전해지는 친숙한 영화의 즐거움. ★★★☆ 이상용·영화평론가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패션 세계를 이끄는 여신, Muse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트렌드를 읽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필수인 시대입니다. 사업뿐아니라 개개인도 현대의 트렌드를 읽음으로써 시대와 대중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현대 소비사회의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트렌드 칼럼 `올 댓 트렌드(All That Trend)`를 게재합니다. 칼럼은 김서나 비바트렌드 기획실장이 맡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 92년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에스에스 디자이너, 동아TV 패션담당 PD등을 지냈습니다. 김 실장은 패션과 뷰티,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영화 등 친근한 장면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갈 계획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학예를 관장하는 여신들이었지만, 현대에 와선 패션 세계에도 존재하며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뮤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만일 오드리 헵번이라는 뮤즈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패션하우스는 과연 지금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영화 '사브리나'의 의상을 상의하기 위해 오드리 헵번은 지방시를 찾아 가지만, 미스 헵번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던 지방시는 당시 톱스타였던 케서린 헵번이 아닌, 커다란 눈망울의 낯선 여인이 도착한 것을 보고는 실망한 나머지, 시간이 없다며 작업실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부틱에 남아 혼자 의상들을 둘러보던 그녀에게서 남다른 매력과 옷을 보는 센스를 발견한 지방시는 그녀를 위한 의상을 만들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이후 모델 역을 맡은 헵번이 지방시의 패션쇼에 서는 장면까지 연출한 '화니 페이스', 세련된 리틀 블랙 드레스로 LBD라는 패션 코드를 만들어 낸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많은 영화에서 이들은 함께 작업하며 패션 트렌드를 주도했다.(오른쪽 사진) 지방시의 간결한 기하학적 라인은 헵번의 마르고 곧은 몸매와 너무나 잘 어울렸고, 곧 그녀를 닮고 싶어 했던 마리아 칼라스를 포함한 많은 사교계 여성들로 지방시는 고객리스트를 채울 수 있었다. 오랜 고객이던 스크린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의 뮤즈로 발전하는 경우는 이외에도 많은데, 에르메스는 제인 버킨과 그레이스 켈리의 이미지로부터 버킨 백, 켈리 백을 탄생시켰으며, 이탈리아의 대표미인 소피아 로렌은 아르마니의 뮤즈로 유명하다. 또한, 영화 '세브린느'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를 위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입 생 로랑은 패션쇼마다 드뉘브를 위한 자리 하나를 늘 남겨두었으며, 그의 은퇴 컬렉션에서는 드뇌브가 아쉬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한편, 샤넬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 아만다 할레치가 뮤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패션 에디터 출신인 그녀는 영국 귀족인 할레치 가문의 님편과 두 아이를 가진 후 이혼했지만, 여전히 레이디 칭호를 받고 있는 사교계 인사.(왼쪽 사진) 오랜 동안 존 갈리아노의 뮤즈이기도 했던 그녀는 '97시즌부터는 샤넬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를 위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칼 라거펠트는 그녀에 대해, 자신의 룩을 창조할 줄 아는 여성이며, 앞치마를 가지고서도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송하기도. 카 레이스와도 같았던 갈리아노와의 작업에 비해, 편하면서도 섹시한 샤넬 의상을 다루는 과정에서 훨씬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밝힌 할레치는 아마도 자신의 룩을 찾아가는 여정에 따라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도 달라지게 된 모양이다. 신선한 모델들을 픽업하는 감각이 탁월한 캘빈 클라인의 경우, 이들을 뮤즈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케이스. 브룩 쉴즈와 함께 '80년대를 풍미했고, 케이트 모스와 '90년대의 트렌드를 형성한 캘빈 클라인은 모스를 떠나보낸 후, 어린 모델들을 기용한 섹시 광고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브룩 쉴즈와 닮은 모습의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시 새로운 뮤즈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진 라인의 인기 회복을 위해 최근엔 옛 여신, 모스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는 알렉산더 맥퀸, 스텔라 맥카트니 등 그녀와 절친한 여러 디자이너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는데, 하지만 맥카트니의 뮤즈라면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준 어머니 린다가 아닐까. 오빠인 지아니 베르사체의 뮤즈였던 도나텔라는 이제 지아니가 세상을 떠난 후, 베르사체 하우스의 명성을 이어가야할 중책을 맡게 되었다. 최근 들어선 뮤즈란 말은 흔해졌다. 시선을 모으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매 시즌 새로운 테마를 설정하고 뉴페이스를 메인 모델로 무대에 세우면서 변화를 계속하기 때문. 또한, 홍보를 위해 스타, 셀러브리티들과 가까이하면서 이들을 모델로 내세우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가 디자인을 맡고 있는 루이 비통의 경우,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마음껏 캐스팅하며 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를 대중적으로 어필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전개하는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만큼은 본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소피아 코폴라가 뮤즈로서 그의 곁에 존재한다.(오른쪽 그림) 걸리쉬한 이미지의 심플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 영화감독 코폴라는 마크 제이콥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면서 동시에, 트렌드를 가미하는 과정 중 브랜드의 기존 컨셉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그린 코폴라의 초상화는 마크 제이콥스의 아틀리에 한켠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향수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디자이너에게 선택을 받는 뮤즈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 트렌드가 변화해도 그것을 나만의 스타일에 흡수시킬 수 있을 만큼 패션 내공을 쌓아간다면 어느새 주위에 혹은 나 스스로에게도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되어있을 듯하다. 그리고 지방시의 새로운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와 그의 뮤즈인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가 과연 어떤 패션 역사를 써나갈지도 재미있게 지켜보자. 위베르와 오드리만큼은 못되더라도.-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컬럼니스트
- 美 완구업계, 성탄절 앞두고 `즐거운 비명`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크리스마스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장난감 수요가 치솟고 있으며, 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하누카(유대교의 성전 헌당 기념일) 등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X박스360, 말하는 인형인 `어메이징 아만다`, 장난감 부엌인 `도라의 말하는 부엌`, 로봇 개인 `I도그`, 쌍방향 통신기인 `챗나우`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상당부분 물량이 바닥났다고 전했다. 9살 짜리 아들을 둔 댄 그린은 `X박스360`, 보드게임 등 선물을 사기 위해 인터넷과 상점들을 뒤졌지만 결국 선물을 사지 못한 뒤 "정말 짜증나는 일"이라며 "계속 기다려보다 안되면 차선책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챗나우`, `I도그` 등을 판매하는 하스브로와 `어메이징 아만다`를 제조하는 플레이메이츠 토이즈는 지난 10월부터 선주문을 토대로 생산을 확대했으나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하스브로의 웨인 차네스 대변인은 "우리는 만드는대로 바로 선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베이 역시 때 아닌 호황이다. 이베이에서는 1분에 85개의 장난감이 팔려나가고 있는데, 지난 주 판매된 `I도그`는 1600개로 전주 대비 45% 증가했으며, `챗나우` 역시 전주보다 45% 증가한 1600개 팔렸다. 토이저러스, 월마트, KB토이즈 등도 모든 장난감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난데 힘입어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모든 상황이 2년간 침체에 빠졌던 장난감 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크리스 번 업계 컨설턴트는 "수요가 이처럼 강하게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에 부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장난감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네스빗의 션 맥거원 분석가는 "장난감 업체들은 `꽤 괜찮은 시즌`을 맞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 쇼핑시즌 장난감 판매 증가율이 전년과 같거나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초 장난감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편 장난감 업계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어린 나이에 장난감보다는 유행하는 옷이나 MP3와 같은 최신 장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챗나우`나 비디오 녹화기인 `비디오캠`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한 장난감을 출시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월마트 등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친 것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