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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치료제 운명은…리제네론은 임상 중단
  •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운명은…리제네론은 임상 중단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리제네론(REGN)이 진행하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을 중단했다. 이미 화이자(PFE)와 머크(MSD)에 시장 점유율을 뺏긴 상황이어서 실적 타격은 크지 않지만, 진행하던 임상을 중단한 것이어서 다른 항체치료제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단일클론항체 카시리비맙과 임데비맙으로 구성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로나프레브(REGEN-COV)’의 임상 4건을 중단했다. 12세 미만의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과 면역력이 약화된 10대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등이 이번 결정으로 중단됐다. 다만 이미 현장에서 항체치료제가 의료 현장에서 거의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는 일라이 릴리(LLY)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올해 초엔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각각 사용 제한을 권고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BA.1)에 효과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4월에는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체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도 마찬가지다. 이미 올해 초 공급이 중단됐고, 지난 6월에는 임상 중이던 흡입형 항체치료제 개발도 중단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는 올해와 내년 등 앞으로 렉키로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을 ‘0’으로 제시했다. 다만 항체치료제가 앞으로도 영영 쓰이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FDA는 사용 제한 권고를 내릴 당시 항체치료제가 새로운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사용 권고를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도쿄대 연구팀이 진행한 항체치료제 코로나19 치료 효능 실험에서 △셀트리온 렉키로나 △일라이릴리 벱텔로비맙 △아스트라제네카 틱사게비맙 등이 새 오미크론 변이인 ‘켄타우로스(BA.2.75)’에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서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화능에 대해서 자체 검증을 진행하는 수준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흡입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중단하면서도 후보항체 풀(Pool)에 대한 관리와 연구는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8.04 I 이광수 기자
엔케이맥스, 종양학 전문가 ‘용벤’ 임상 고문 신규 선임
  • 엔케이맥스, 종양학 전문가 ‘용벤’ 임상 고문 신규 선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 Inc.)이 종양학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용벤(Yong Ben) 박사를 과학 및 임상 고문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용벤 박사는 북경 유니온 의과 대학 병원에서 외과 종양 전문의로서의 경력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의 종양학 분야 임상을 주도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면역 종양학 임상 개발의 글로벌 임상 리더로 근무하며 비뇨생식기암 면역관문 억제제 더발루맙(임핀지)의 승인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또 밀레니엄 파마슈티컬(Millennium Pharmaceuticals) 재직당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익사조밉(ixazomib), 화이자에서는 신장암 치료제 액시티닙(axitinib)의 승인을 주도했다.용벤 박사는 바이오아틀라(BioAtla)와 베이진(BeiGene)에서 CMO(Chief Medical Officer) 로 재직하며 약물 신청·인허가(BLA) 및 임상 1상~3상을 리드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임상 설계 및 실행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종양학과 혈액학 분야에서 성공적인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용벤 박사가 과학 및 임상 고문으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고형암과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서 슈퍼NK 임상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한 임상 전략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8.04 I 김겨레 기자
삼진제약, 캐나다 사이클리카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
  • 삼진제약, 캐나다 사이클리카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
  • 삼진제약과 사이클리카의 AI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 체결 모습.(사진=삼진제약)[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진제약은 캐나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진제약(005500)은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복수의 약물 타겟을 ‘사이클리카’에 제안할 예정이다. ‘사이클리카’는 자사 ‘AI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Ligand DesignTM, Ligand Express®)’기술을 적용, 개발 가능성 높은 후보물질을 신속히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사이클리카와의 AI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한 빠른 확장성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혁신 신약들을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나히드 쿠지(Naheed Kurji) 사이클리카 CEO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삼진제약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자사 신약개발 플랫폼들을 융합해 기존에 공략하기 어려웠던 단백질 타겟들을 공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이클리카는 2020년 기술 시장 조사기관인 ‘CB Insights’로부터 세계 13대 헬스케어 AI 스타트 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머크, KGaA,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국내외 다수의 회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2.08.02 I 송영두 기자
2Q 실적으로 본 머크의 시젠 인수 이유
  • 2Q 실적으로 본 머크의 시젠 인수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머크(MSD)는 왜 시젠(Seagen)을 사려고 할까. 400억달러(약 52조원)나 하는데 말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머크의 2분기 실적 발표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시장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발표된 머크 2분기 실적에서 시젠의 인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크는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2분기 매출로 53억달러(약 6조9000억원)을 거뒀다. 회사 전체 수익 146억달러(약 19조6000만원)의 36%에 해당된다. ◇“키트루다 특허 만료 전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현지 전문매체 피어스 바이오테크는 머크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머크는 얇은 포트폴리오(항암제)를 심화시키는데 관심이 있어 시젠을 합병하려 하는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자료=머크)이처럼 매출 기여도 1위인 머크의 ‘효자’ 키트루다의 미국 특허는 오는 2028년에 만료된다. 약 6년이 남았다.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 복제약이 나올 수 있어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그전에 새로운 항암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고 그 방법이 시젠 인수라는 설명이다. 시젠이 승인을 받아 판매중인 항암제는 △에드세트리스(호지킨 림프종) △파드세브(방광암 치료제) △투키사(유방암 치료제) △티브닥(재발성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4종이다. 또 12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가 시젠을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인 52조원에 인수하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AZ)가 지난 2020년 알렉시온을 390억달러(50조7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빅딜로 기록된다. ◇머크, 반독점 우려는 일축 머크의 키트루다는 전 세계 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면역항암제다. 지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금은 폐암과 위암, 신세포암 등 16개 암종에서 발생하는 30여개 적응증에 쓰이고 있다. 이 때문에 머크의 시젠 인수가 반독점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대형 제약사 M&A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있다. 약값 인상 억제등을 위해서다. 다만 최근 컨퍼런스에서 롭 데이비스 머크 대표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항암제 시장은 앞으로도 엄청나게 경쟁적인 분야일 것”이라며 “면역항암제든지 표적치료제든지 무관하게 암에 따라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논란의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또 시젠 인수 수단이 현금이 될 것인지, 아니면 주식 교환등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미래의 거래의 조합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며 “비즈니스를 최적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구조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2022.07.29 I 이광수 기자
‘엔트레스토-자디앙-베르쿠보’ 삼파전, 심부전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올까
  • ‘엔트레스토-자디앙-베르쿠보’ 삼파전, 심부전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 올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국내에서 가장 넓은 범위의 심부전 적응증 및 보험 급여 범위을 보유한 스위스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가 치열한 경쟁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당뇨병에서 심부전 치료제로 변신에 성공한 ‘자디앙’과 만성 심부전 신약 ‘베르쿠보’ 등의 전면 공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한미약품(128940)이나 종근당(185750) 등 국내 제약사가 엔트레스토나 자디앙 관련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심부전 시장이 단기간 내 전면 개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제공=픽사베이)◇‘엔트레스토’가 선두?…자디앙, 베르쿠보 등 전면 공세 직면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의 억제제다. 이는 국내외에서 심부전에 특화된 표준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6년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rEF) 대상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 등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엔트레스토의 병용 요법을 허가했다. 이듬해 해당 요법이 보험 급여까지 등재돼 의료 현장에서 널리 처방돼 왔다. 지난 2월에도 식약처가 ‘좌심실 박출률 40~60% 이하로 저하된 환자’(HFmrEF)의 1차 치료제로 엔트레스토의 적응증을 늘렸고, 3월에는 급성 비상보성 심부전 환자의 1차치료제 적응증에 대한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됐다. 관련 시장에서 엔트레스토의 지위가 한층 높아진 바 있다.하지만 자디앙, 베르쿠보 등이 본격적인 엔트레스토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심부전학회가 발표한 ‘2022 심부전 진료 지침 완전 개정판’에 따르면, HFrEF 및 HFmrEF 등 좌심실 기능이 60% 이하로 저하된 환자의 1차 치료제로 ARNI 계열의 약물 뿐만 아니라 이뇨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용체’(SGLT)-2 억제제 등을 추가로 권고했다.국내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디앙 등 SGLT-2 억제제와 엔트레스토가 본격적인 심부전 1차 치료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고위험군 환자 대상 베르쿠보의 매출 확대도 예상돼, 내년 말까지 심부전 치료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실제로 이같은 조치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약물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등이 관련 적응증을 획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식약처 등은 지난해 HFrEF 환자 대상 심부전 치료제로 자디앙을 승인했다. 올해에는 각국 의약 당국이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도 자디앙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자디앙이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좌심실 박출률 감소 및 보전 심부전’ 등 사실상 전체 심부전 환자에게 쓸 수 있게 된 최초의 SGLT-2 약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여기에 새로운 기전으로 급부상한 독일 바이엘의 심부전 신약 베르쿠보(성분명 베르시구앗)도 엔트레스토를 위협하고 있다. 해당 약물은 심장 수축도를 개선하는 ‘구아닐산 고리화 효소’ 자극제 방식의 약물이다. 베르쿠보는 지난해 12월 이뇨제 등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좌심실 박출률 45% 미만 고위험 심부전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국내 승인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엔트레스토의 지난해 처방액은 323억원으로 전년(235억원) 대비 약 37% 상승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고혈압 치료제가 아닌 심부전 특화 적응증을 가진 약물은 사실상 엔트레스토 뿐이었다. 최근 SGLT-2억제제 약물이 심부전 특화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해당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직 자디앙이나 베르쿠보의 심부전 관련 매출은 명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국내 심부전 치료제 매출 1위에 올라있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로, 한미약품 등 일부 제약사가 관련 제네릭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제공=노바티스)◇엔트레스토 제네릭 장벽↑…자디앙 제네릭으로 승부국내 제약사들은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엔트레스토와 자디앙 등과 관련한 제네릭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엔트레스토가 ‘발사르탄 성분 관련 용도 및 조성물 특허’(2027년 7월 만료)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관련 조합물 특허’(2027년 9월 만료),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 및 중성 엔도펩티다제 이중 작용 조성물 특허’(2029년 1월 만료)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185750)과 한미약품, 보령제약(003850) 등 13개 기업은 2027년 9월에 만료되는 특허회피에 성공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최근까지 2027년 7월과 2029년 1월에 만료되는 특허까지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바티스 측이 엔트레스토 관련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고 있어, 관련 제네릭 출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반면 자디앙의 남아있는 물질 특허는 비교적 이른 2025년 10월에 만료된다. 지난 2월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국제약품(002720)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0개 기업이 자디앙 제네릭을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자디앙 제네릭 개발 업계 관계자는 “환자가 늘며 시장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심부전 치료제 시장을 해외 업체의 약물이 점령하고 있다”며 “베르쿠보나 엔트레스토 등과 관련한 제네릭 진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수년 내 자디앙 제네릭을 통한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디앙의 경우 당뇨병과 심부전, 신부전 등 여러 적응증을 동시에 가진 약물로 통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GLT-2 저해제의 당뇨병 대상 시장 규모는 1501억원으로 전년(1279억)과 비교해 약 17% 증가했다. 지난해 포시가의 매출이 425억원으로 1위, 자디앙은 40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앞선 관계자는 “여러 제약사가 자디앙 제네릭을 통해 국내 당뇨와 그로 인한 합병증 등 전체 만성 질환 시장을 타깃하려는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7.26 I 김진호 기자
“경계감 커졌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하락
  • “경계감 커졌다”…시총 10위권 코인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약세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15분 기준)는 2만199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3.58%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65% 하락한 2902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밑돌았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3억달러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투자 심리도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5일 기준 47.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66.68·탐욕), 전날(54.00·중립)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90.75포인트) 상승한 3만1990.0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5.21포인트) 상승한 3966.84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3%(51.45포인트) 하락한 1만1782.67포인트에서 마감했다.시장은 이번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스테이블 코인 USDT 제외) 모두 26일 오전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현재로선 실적을 낙관하기 힘들다. 미국의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4%,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3%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로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1~6월) 암호화폐 비트코인 보유로 약 1억7000만 달러(2230억 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냈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5일 제출했다.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2분기 GDP 발표가 경기침체의 신호인 2분기 연속 하락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좀 더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이 기대감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반대되는 랠리가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솔리타 마르셀리 CIO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침체가 임박하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방향을 바꿀 때까지, 혹은 기업 활동이 재가속될 때까지 박스권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2.07.26 I 최훈길 기자
美 슈퍼위크 시작됐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美 슈퍼위크 시작됐다…반등하는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금리 인상, 주요 기업 실적,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슈퍼위크’를 맞아, 우려보다 기대가 확산하는 코인시장 분위기다. 금리 인상 이후 3분기에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오전 7시40분 기준)는 2만2831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1.76% 상승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4% 상승한 3010만원을 기록, 3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05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심리는 소폭 올랐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55.85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42.90·중립), 전날(53.75·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시장은 이번주 슈퍼위크에 3가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연준 회의 결과는 28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기준)에 발표된다.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GDP 지표도 주목된다. 26일 오전 8시에는 한국의 2분기 GDP, 28일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GDP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것이 경기 침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우려에 선을 그었다.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보잉,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주 S&P500 상장 기업 중 75.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시장의 우려보다 긍정적인 실적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등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25일 전날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이 때문에 슈퍼위크 이후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5부 능선을 지났다”며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부담은 완화되고,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기술적 반등, 즉 베어 마켓 랠리(장기 하락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현상)로 평가한다”며 “아직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최근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75%를 매각했다는 사실과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다행히 시장에 비정상적인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더 큰 규모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랠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2022.07.25 I 최훈길 기자
  • [표]주간(25~29일)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은 25일부터 29일까지의 미국 주식시장 주요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25일(월)-뉴몬트 골드코프, 스퀘어스페이스, 월풀, NXP세미컨덕터, 트루블루, F5 실적 발표-7월 댈러스연은 제조업지수△26일(화)-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코카콜라, 맥도날드, 제너럴모터스, 3M, UPS,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첩, 치폴레멕시칸그릴, 몬데제르인터내셔널, LVMH, 킴벌리클락, 앨버트슨, 제너럴일렉트릭, 아메리프라이즈, 애쉬랜드, 보스턴프로퍼티즈, 퍼스트에너지, 비자 실적 발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막-5월 S&P/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6월 신규주택 판매-7월 소비자신뢰지수-7월 리치먼드연은 제조업지수△27일(수)-보잉, 메타 플랫폼즈, 브리스톨-마이어스, 포드, 퀄컴, T모바일, 크래프트하인즈, 넷기어, 치즈케익팩토리, 라이더시스템, 제뉴인파츠,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힐튼월드와이드, 보스턴사이언티픽, 오웬스코닝, 포츈브랜즈, 램리서치, 플렉스, 헤스 실적 발표-6월 내구재 수주-6월 잠정주택 판매-FOMC 회의 결과 발표 및 제롬 파월 의장 브리핑△28일(목)-애플, 아마존, 컴캐스트, 인텔, 머크, 화이자, 허니웰, 마스터카드, 사우스웨스트에어, 할리데이빗슨, AB인베브, 디아지오, 셸, 칼라일그룹, 로쿠, 인터내셔널페이퍼, 허쉬, PG&E, 아르셀로미탈, 허츠글로벌, T로우프라이스, 발레로, 퍼스트솔라, 하트포드파이낸셜, VF코프, 이스트만케미칼, 프런티어그룹 실적 발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7월 캔자스시티연은 제조업지수△29일(금)-아스트라제네카, 소니, BNP파리바, 에니 실적 발표-6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2분기 고용비용지수-7월 시카고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2022.07.24 I 이정훈 기자
진화하는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국내 대항마 JW중외는?
  • 진화하는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국내 대항마 JW중외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주사형 중증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가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해당 약물은 요산 배출 저해 기전을 가진 약물의 간장애 부작용으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경구용 1, 2차 통풍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크라이스텍사가 최종적인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요산 배출 저해 방식의 통풍 신약 개발 중인 JW중외제약(001060)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공=호라이즌 파마슈티컬즈)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증 통풍 환자에게 사용 중인 아일랜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호라이즌)의 ‘크라이텍사’(성분명 페글로티카제)가 미국에서 12년 만에 적응증을 추가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가지 이상의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중증의 통풍 환자에게 크라이스텍사와 면역조절제인 ‘메토트렉세이트’의 병용요법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통풍은 체내 요산이 축적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환자의 90%가 요산 배출에 문제가 생긴 ‘배출 저하형’ 환자이며, 나머지는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는 ‘과다 생성형’환자로 알려졌다. 재조합 단백질인 크라이텍사는 체내에서 요산을 알토라인으로 바꿔 배출을 유도하며, 2주에 한 번 씩 정맥주사하는 약물이었다. FDA가 2010년 견딜 수 없는 성인 통풍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호라이즌은 크라이스텍사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를 1년간 추적한 결과 8개월 이상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 수준에 머문 환자가 80%였으며, 60%의 환자는 완전 반응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존 보스턴 알래스카 류머티스전문협의회 회장은 “사실상 크라이스텍사 약물 단독 또는 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요법이 관절 뿐아니라 전신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중증의 조절되지 않는 통풍환자 다수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라이즌은 투약편의성을 고려해 지난해 FDA로부터 월 1회 주사하는 방식으로 크라이스텍사의 용량을 16㎎으로 2배 늘리는 임상도 승인받은 바 있다. 뚜렷한 선택지가 없는 중증의 통풍 환자를 위한 대안으로 관련 업계의 관심이 크라이스텍사로 쏠리고 있는 이유다. 통풍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만성 통풍을 앓는 환자를 위한 경구용 약물은 많다”며 “이런 약물이 소용없는 급성의 전신 통풍 환자를 위한 치료제 옵션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국내외에서 수십 년간 쓰여 통풍치료제로 알로푸리놀이나 페북소스타트 등의 성분으로 된 크산틴 옥시다제 억제제 계열의 다양한 약물이 출시됐다. 알로푸리놀 제제로는 삼일제약(000520)의 ‘자이로릭’, SK케미칼(285130) ‘페브릭’이 있으며, 페북소스타트 제제는 이연제약(102460)의 ‘콜키닌’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크산틴 옥시다제 계열의 약물은 체내에서 요산을 생성시키는 효소로 사실상 크라이스텍사와 달리 전체의 약 10% 수준의 요산 과다 생성형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물로 알려졌다. (제공=JW중외제약)현재까지 크라이스텍사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주람픽’(성분명 레시누라드) 등 요산 배출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 약물은 간이나 신장장애 등 부작용으로 인해 국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JW중외제약이 관련 기전을 가진 통풍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자사의 경구용 통풍치료제 후보물질 ‘URC102’의 국내 임상 2b상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물질은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요산 트랜스포터(URAT)-1’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요산의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임상 2b상을 바탕으로 중국 등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는 중이다. 해당 물질은 2019년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스에 7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836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2b상까지 마무리한 결과 요산 배출 저해제로 개발하는 URC102에 의한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이나 위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현재 2021년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은 3조원 규모며, 매년 약 16%씩 성장해 2025년경 9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통풍 치료제 처방액은 340억 원 규모로 2015년(230억 원)과 비교해 약 50% 가량 급성장한 바 있다. 2019 국내 통풍환자 수는 약 46만명으로 2015년(약 33만4700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는 이어 “요산 과다 생성 문제로 인한 통풍 환자보다 배출 저하 문제를 겪는 이들이 훨씬 많다”며 “기존 약물과 달리 요산 배출에 관여하는 URC102가 국내외 환자들의 치료 대안이 돼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7.22 I 김진호 기자
 뇌종양 치료제·항암 유전자의 반전 임상 주목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뇌종양 치료제·항암 유전자의 반전 임상 주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11일~7월1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가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한 실험 신약 ‘ADZ 1390’과 ‘항암 유전자 p53’의 예상치 못한 임상 결과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UPI 통신은 ADZ 1390이 척수 부상 회복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버밍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주바이르 아메드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ADZ 1390은 현재 미국과 영국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뇌졸양 치료제로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운동실조 모세관 확장증 돌연변이 키나제 억제제’다. 교수팀은 1390이 시험관에서 배양한 신경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DNA 손상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ATM 키나제 경로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근거해 연구팀은 척수가 손상된 생쥐에 ADZ 1390을 경구 투여했다. 이 결과 ATM 키나제 경로가 크게 억제되면서 손상된 척수 부위 넘어 신경이 재생됐다. 재생된 신경은 손상된 부위를 건너서 전기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생쥐는 4주도 안 되어 척수가 손상되지 않은 생쥐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각과 운동 기능이 회복됐다. 신체의 DNA 손상 반응 시스템이 계속 활성화되면 척수 손상의 회복을 막을 수 있다. ADZ 1390으로 이 시스템을 차단하면 손상된 척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약리학·치료 학회 학술지 ‘임상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반대로 ‘유전체의 수호자’(guardian of the genome)라고도 일컬어지는 p53의 부작용도 발견됐다. 만성 간 질환(CLD) 환자의 간세포에 p53이 지속해서 활성화하면 간암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만성 간 질환에 대해서는 p53이 알려진 것과 정반대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일본 오사카대 의과대학원의 마케하라 테쓰오 위장병학 간장학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 암 연구 협회 저널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논문으로 공개했다. 교수팀은 간세포에 p53이 많이 발현하게 조작한 생쥐 모델에 실험했다. p53의 수위를 조절하는 Mdm2 단백질이 아예 생기지 않게 이 단백질의 생합성 암호를 가진 같은 이름의 유전자를 제거했다. 이로 인해 간세포에 p53가 축적된 생쥐 모델은 더 높은 빈도로 간 종양이 발생했다. 줄기세포와 비슷한 특성이 있는 ‘간 전구세포’(HPCs)의 급격한 증가도 있었다. 이 HPCs를 분리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다른 생쥐의 피하에 주입하면 역시 종양이 생겼다.Mdm2 유전자에 더해 p53 유전자까지 제거하면 간 종양의 발달이 빨라지지도, 노화 관련 분비성 표현형이 증가하지도 않았다. p53이 지속해서 발현하는 게 간 종양의 형성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교수팀은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 조직 샘플을 건강한 23명의 대조군과 비교해 p53의 활성화가 간세포의 자멸사 수위, 노화 관련 분비성 표현형, 간 전구세포 관련 유전자 발현, 추후의 암 발생 등과 연관돼 있다는 걸 재차 확인했다.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세포에서 p53이 활성화하면 간 전구세포로부터 종양이 생기기 쉬운 미세환경이 조성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2022.07.17 I 유진희 기자
안재용 SK바사 사장 "국내 1호 백신…오미크론 변이 효과 기대"
  • 안재용 SK바사 사장 "국내 1호 백신…오미크론 변이 효과 기대"
  • 13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에코허브(ECOHub)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 판교 에코허브(ECOHub)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의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용 사장은 “오미크론의 경우 2회 접종보다 3회 접종 시 효과가 24.79배 올랐다”며 “효과를 과학적으로 딱 부러지게 얘기하긴 어렵지만 유추하자면 mRNA 동등 또는 그 이상으로 본다. 앞으로 실험을 통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위탁생산(CMO)을 맡으며 꾸준히 개발 역량을 키워왔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2년여만에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안 사장은 “빌 앤 멜린다게이츠 재단(BMGF), 글로벌 제약 기업 사노피 등 유수 기관들과 협업하면서 실력을 쌓았다”며 “사노피와는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개발했다. BMGF와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런 것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축적해온 레코드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스카이코비원의 항원은 미국 원싱턴대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증강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제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대조 임상 백신으로 활용하도록 허용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글로벌 임상을 함께했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샘플 분석을 함께했다. 글로벌 임상시에는 외교부가 각국 대사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모두가 한팀이 돼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고 현재 영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사전 절차(롤링 리뷰)에 들어갔다. 연말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위해 해당팀이 스위스에 출장 간 상태다.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백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 인도적 차원에서 수출돼 기초 접종 백신으로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돈 2741억원(2억1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한 주체가 바로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하 세피)와 BMGF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연구소와 공장 확충 등의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앞으로 바이러스 대응이 국가단위가 아닌 인류 공동대응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모든 백신을 세피를 통해 개발하겠다는 게 빌 게이츠의 생각인데, 그 계획의 핵심에 우리가 있다. 앞으로 글로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한국과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자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7.15 I 이지현 기자
앤디포스 관계사 네오티엑스 면역항암제, 현지 언론 주목
  • 앤디포스 관계사 네오티엑스 면역항암제, 현지 언론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앤디포스(238090) 관계사 네오티엑스테라퓨틱스(NeoTX)는 박테리아로 면역체계 공격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관련 내용이 현지 언론에 비중있게 소개됐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매체 이스라엘21c(ISRAEL21c)에 ‘면역체계를 공격하도록 속이는 새로운 암 치료법(New cancer treatment fools the immune system to attack)’이라는 제목의 네오티엑스에 관한 기사가 게재됐다.네오티엑스에 따르면 21세기 암을 치료하는 데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면역요법은 화학요법처럼 몸에 독성 화학물질을 투입하는 대신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소멸시킨다. 다만 고형암 환자의 20% 정도만 효과가 나타난다.네오티엑스는 인체에 해가 없게 유전자 조작된 박테리아로 암세포 표면을 덮어 면역세포가 이를 공격하게 해 암세포를 죽이는 종양 표적 초항원(Tumor-Targeted Superantigen, TTS)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면역 항암제 ‘냅투모맙(Naptumomab, NAP)’을 파이프라인으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TTS 플랫폼은 인체내 면역세포가 발견 즉시 공격하는 박테리아 초항원(Superantigen)과 주요 고형암에서 공통으로 발현하는 항원(단백질)에 달라붙는 항체를 결합해 만들어졌다.어셔 네이선(Asher Nathan) 대표는 “면역세포를 강하게 활성화하는 초항원은 일차적으로 체내의 면역세포를 폭발적으로 활성화한다”며 “고형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과 결합해 고형암을 박테리아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기술로 치료된 동물실험에서 암을 재투입하려고 해도 다시 암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 치료법은 적어도 면역 체계를 깨워 더 이상 약물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네오티엑스는 현재 이스라엘에서 1상 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상 시험을 시작했다.NAP은 자체적으로도 항암 효과가 높지만 현재 사용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사용시 효과를 얻지 못하는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항암 효과가 발현된다. 네이선은 “NAP와 면역관문억제제를 결합하면 더 많은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티엑스는 면역관문억제제 기술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하고 있다. NAP이 2상 및 3상 시험을 통과하면 이르면 2027년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NAP은 현재까지 폐, 식도 및 요도암 등 고형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림프종 및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환자, T세포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법인 카티(CAR-T)의 후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역요법의 한 형태인 CAR-T는 혈액암에는 작용하지만 고형암에는 작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네오티엑스는 CAR-T가 혈액암 이 외에도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완제를 개발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2022.07.14 I 안혜신 기자
안재용 SK바사 사장 “국내 첫 코로나 백신 개발은 축적의 힘”
  • 안재용 SK바사 사장 “국내 첫 코로나 백신 개발은 축적의 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원동력이요? 축적의 힘입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 판교 에코허브(ECOHub)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기자들에게 ‘스카이코비원’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위탁생산(CMO)을 맡으며 꾸준히 개발 역량을 키워왔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2년여만에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안재용 사장은 “빌 앤 멜린다게이츠 재단(BMGF), 글로벌 제약 기업 사노피 등 유수 기관들과 협업하면서 실력을 쌓았다”며 “사노피와는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개발했다. BMGF와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런 것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축적해온 레코드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수두백신 등을 잇달아 출시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안 사장은 코로나 “그동안 축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과한 표현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2.0, 3.0시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키워드는 공중보건 기여와 주주·기업가치 중심 경영 2가지로 잡았다. 2.0의 대표 사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SKYCovione)멀티주(GBP510)’라고 밝혔다. 그는 “‘스카이’라는 고유 브랜드에 코비드(코로나)를 의미하는 ‘코비’, 하나와 원팀이라는 중의적 의미의 ‘원’을 더해 합성항원백신 ‘스카이코비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통상 백신 개발에 10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빨리 개발됐지만, 다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비해선 늦었다. 하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이를 통해서 공중보건 사업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스카이코비원의 항원은 미국 워싱턴대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증강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제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대조 임상 백신으로 활용하도록 허용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글로벌 임상을 함께했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샘플 분석을 함께했다. 글로벌 임상시에는 외교부가 각국 대사를 지원해주기도 했다. 모두가 한팀이 돼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고 현재 영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사전 절차(롤링 리뷰)에 들어갔다. 연말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위해 해당팀이 스위스에 출장 간 상태다.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백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에 인도적 차원에서 수출돼 기초 접종 백신으로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돈 2741억원(2억1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한 주체가 바로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하 세피)와 BMGF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세부변이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안 사장은 “오미크론의 경우 2회 접종보다 3회 접종 시 효과가 24.79배 올랐다”며 “효과를 과학적으로 딱 부러지게 얘기하긴 어렵지만 유추하자면 mRNA 동등 또는 그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연구소와 공장 확충 등의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앞으로 바이러스 대응이 국가단위가 아닌 인류 공동대응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모든 백신을 세피를 통해 개발하겠다는 게 빌 게이츠의 생각인데, 그 계획의 핵심에 우리가 있다. 앞으로 글로벌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한국과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7.14 I 이지현 기자
진매트릭스, 식약처 '이부실드' 긴급 도입·BA.5 효과에 ‘강세’
  • [특징주]진매트릭스, 식약처 '이부실드' 긴급 도입·BA.5 효과에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진매트릭스(109820)가 강세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식약처가 ‘이부실드’를 긴급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부실드는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체 기반 치료제다. 진매트릭스는 유사 치료제를 개발 중이어서 유아스트레제네카 관련주로 분류된다.(사진=진매트릭스)13일 오전 9시51분 진매트릭스는 전일 대비 1.78% 상승한 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위의 하위종인 BA.5가 확산하면서 재유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BA.5형 변이를 막을 수 있는 이부실드 사용을 도입했다.이부실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의약품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면역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 고위험자군에게 사용한다.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식품의약품국(FDA)는 항체를 근육에 직접 주사하는 이부실드를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30일 이부실드 2만 회분을 긴급 사용승인한 바 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매트릭스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매트릭스는 분자진단 사업부문과 체외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회사의 코로나19 후보물질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 백터기반으로 알려져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로 꼽힌다.지난해 4월 진매트릭스는 아데노바이러스 백터에 대한 항체 간섭을 극복한 독자적 키메릭 아데노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GM-ChimAD’을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BA.5 변이는 다른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 기능이 있어 방역 대응에 위협이 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분석국 신종병원체분석과는 오미크론 첫 변이인 BA.1형보다 BA.5형 감염력이 30% 이상 높고, BA.5형은 BA.2형보다 30% 이상 빠르다고 분석했다.
2022.07.13 I 심영주 기자
대웅제약, 국내 최초 SGLT-2 저해제…‘자디앙·포시가’ 넘을 수 있나?
  • 대웅제약, 국내 최초 SGLT-2 저해제…‘자디앙·포시가’ 넘을 수 있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대웅제약(069620)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저해제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로플로진) 등 대표적인 SGLT-2 저해제들이 당뇨에서 신장 및 심장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 규모를 늘리고 있어서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확대 임상부터 중국 등 틈새 아시아 시장을 공략까지 투트랙 전략을 마련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당뇨병과 신장 및 심장질환에 널리 활용되는 SGLT-2 억제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SGLT-2는 사람의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훕수를 돕는 단백질이다.(제공=pixabay)◇‘자디앙·포시가’ 국내외서 매출 엎치락뒤치락 中SGLT-2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촉진해, 체내 혈당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이 때문에 SGLT-2 저해제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당량을 낮추는 데 문제가 생긴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기 시작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SGLT-2 저해제들이 이미 2형 당뇨병 이외에 만성 신장이나 심장질환 관련 적응증을 두루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먼저 포시가가 2020년 좌심실 심박출 감소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적응증이 확대 승인됐다. 지난해에도 FDA와 식약처 등이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포시가의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자디앙 역시 지난해부터 유럽의약품청(EMA)와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으로부터 2형 당뇨병으로 인한 심부전, 좌심실 심박출 감소 관련 적응증 등을 두루 추가하는 중이다. 특히 자디앙은 미국과 한국 등에서 각각 지난 2월과 5월, 동종약물 중 유일하게 심박출량과 무관한 성인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도 품목 허가된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GLT-2 저해제의 당뇨병 대상 시장 규모는 1501억원으로 전년(1279억)과 비교해 약 17% 증가했다. 포시가의 매출이 425억원으로 1위, 자디앙은 40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계 SGLT-2 저해제 시장에서는 2021년 기준 자디앙이 43억 달러(한화 약 5조 5890억원)로 포시가(30억 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심장이나 신장 질환 등과 관련한 적응증이 한국보다 앞서 승인된 미국 등에서 자디앙의 처방 실적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업계 관계자는 “자디앙이 어떤 동종 약물보다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포시가를 바짝 추격하며, 매출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동종계열 약물 중 세계에서 가장 널리 파리는 물질이다. (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아시아 시장 집중 공략 예정”국내 제약사가 최초로 개발한 SGLT-2 저해제가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신약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당뇨병 환자 대상 인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 및 병용요법 관련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대웅제약은 임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비열등성과 유의성 등이 확인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품목 허가 관련 식약처의 결정이 올해 하반기 중에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약가 승인 절차를 거쳐서 내년 안에는 확실히 출시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동종계열의 경쟁 약물이 많고, 2형 당뇨병 이외에 다양한 적응증까지 확보하고 있어, 우리도 복합제 개발이나 적응증 확대 연구를 발 빠르게 병행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LG화학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나글리플로진을 복합제로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인 온코크로스와 이나보글리플로진 관련 신규 적응증 발굴 연구도 수행하는 있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물질에 대해 심장, 신장 질환은 물론 비만 관련 적응증까지 확보하기 위한 연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당장은 허가가 않은 상황에서 매출 예상치는 내놓을 수 없지만, 차차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나 미국 보다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반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대웅제약은 중국 의약당국으로부터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3상을 승인받기도 했다.한편 대웅제약은 2018년 3월부터 포시가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이 회사의 예상대로 내년에 출시될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종의 두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나보글리플로진 개발과 포시가의 유통 중단 이슈를 연결 짓는 어떤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2022.07.07 I 김진호 기자
약학·물리학·수학 박사가 뭉쳐 만든 AI신약개발 업체
  • 약학·물리학·수학 박사가 뭉쳐 만든 AI신약개발 업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AI(인공지능) 신약개발은 10~15년이 걸리는 기존 전통 신약개발 주기를 절반 이하로 줄여보고 효율화 해보자는 필요에서 비롯됐다. 시간은 절반으로 줄지만, 후보물질 도출 등에서 축소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비용은 4분의 1로 감소한다는 분석도 있다.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노바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AI혁신 연구소를 설립했다. 사노피와 로슈, BMS, 화이자,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AI 신약개발사와 협업으로 파이프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당연히 국내에도 다수 AI신약개발 업체들이 있다.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바이온사이트 유호진 공동대표는 “다른 AI 신약개발 업체와 가장 큰 차별점은 (창업팀의) 백그라운드가 모두 달라서, 문제를 접근하는데서 차별점, 유연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왼쪽부터)이남길 공동창업자, 유호진 공동대표, 양희정 공동대표 (사진=바이온사이트)그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풀어야할 문제의 범위가 넓다”며 “컴퓨터로만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약을 개발하고 검증해야 하고, 검증 모델을 만들면 수학적으로 정확한지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덧붙였다.바이온사이트는 지난 2019년 10월에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슈미트와 DSC인베스트먼트(241520)로부터 투자를 받고 지난달 팁스(TIPS)창업사업화에 선정된 바이오테크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은 창업팀의 커리어가 차별화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유 공동대표의 설명이다.바이온사이트는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현지 스타트업을 거친 유 공동대표와 서울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한 양희정 공동대표(강원대 약학대학 부교수)가 2018~2019년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시작했고, 유 공동대표와 카이스트 동문으로 기숙사에서 인연을 맺은 수학전공 이남길 공동창업자(강원대 통계학과 부교수)가 합류하게 되면서 현재 팀이 꾸려졌다.바이온사이트는 화학단백질체학(Chemoproteomics)기술과 AI를 활용해 전통 신약개발 방식으로 접근하지 못했던(undruggable) 타깃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스타트업이다. 질량분석장비로부터 확보한 수치화된 단백질과 약물 간의 결합정보로부터, 약물의 단백질 타겟을 규명할 수 있는 화학단백질체학의 활용은 경쟁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기술이다.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은 △글랜스(Glance) △재블린 (Javelin) △스켈레톤 (Skeleton)으로 크게 3가지가 있다. 글랜스는 메디컬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켈레톤은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최적화된 분자구조를 만든다. 재블린은 화학단백질체학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과 약물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기술이다.양 공동대표는 “글랜스의 경우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고 분석해 실제 소재를 추천받아 실험까지 증명해 이용가능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온사이트는 글랜스 기술을 이용해 상장 바이오 업체 한 곳과 협업해 탈모치료제를 발굴해, 최근 임상단계에도 접어들었다. 후보물질 도출에 전통 방식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소요됐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온사이트는 추후 플랫폼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 할 수도 있지만, 후보물질과 특허, 전임상데이터 등으로 이뤄진 신약후보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어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건선 치료제 △항암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대상 7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자체 기술인 글랜스와 스켈레톤 등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2022.07.06 I 이광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머크 사업부와 MOU…바이오 사업 시동
  • 롯데바이오로직스, 머크 사업부와 MOU…바이오 사업 시동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머크의 북미 생명과학 사업부 밀리포어 씨그마와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외 정부기관 주최 행사에 참석하며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는 모습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바이오 사업 추진을 가속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앤드류 불핀(Andrew Bulpin)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 프로세스 솔루션 글로벌 총괄임원(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일 밀리포어 씨그마와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세대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신사업 추진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밀리포어 씨그마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운영하는 북미 지역 생명과학 사업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밀리포어 씨그마로부터 제조 솔루션 및 인력 교육 등 바이오 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머크 그룹 생명과학 사업부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 및 30년 이상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제조 분야 경험 교류를 통해 바이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는 28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자 시장 진출을 지원했으며 2012년 이후 100개 이상의 GMP 의약품 출시 경험이 있다.아울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JOIN SWEDEN SUMMIT 2022’에 참석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 홍보 및 글로벌 교류 기회를 가졌다. ‘JOIN SWEDEN SUMMIT 2022’는 한국을 포함한 스웨덴 주요 교역국의 글로벌 기업 비즈니스 리더, 스웨덴 정부 및 기업 대표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협업 및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는 정·재계 국제회의다.이번 ‘JOIN SWEDEN SUMMIT 2022’에는 길리어드, 로슈, 바이오젠, 존슨앤존슨,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바이오악틱 등 글로벌 빅파마 및 유망 바이오벤처들이 참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기업들과 상호협력방안 모색 및 잠재 고객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류를 진행했다.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 이후 생산되는 물량에 대한 품질 신뢰도 향상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주요 바이오의약품 행사 참석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물량 수주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2.07.01 I 김영환 기자
레고켐, LCB84 L/O 기대감 증폭...수조원 규모 빅딜 언급되는 이유
  • 레고켐, LCB84 L/O 기대감 증폭...수조원 규모 빅딜 언급되는 이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LCB84’의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ACR에서 공개한 동물실험에서 기존약물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인 LCB84가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기존 약물의 기술이전 선례를 감안했을 때 임상 1상 후반에 접어들면 수조원 규모 ‘빅딜’이 성사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30일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Trop2’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 LCB84는 7월 중 영장류 독성실험(GLP-TOX)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 연말까지 독성 시험을 마무리하고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21년 이탈리아의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으로부터 Trop-2 항체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LCB84는 여기에 자사 ADC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고형암 세포 표면에 과발현하는 단백질이다. 하지만 피부, 각막, 위장관 점막 등 정상세포에도 다수 분포하기 때문에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할 수 있어 ADC 항암제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는 LCB84의 경쟁약물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로델비’와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DS-1062’다. 트로델비는 품목허가 후 현재 시판 중이고 ‘DS-1062’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LCB84의 개발 단계는 이보다 더디지만 동물실험에서 기존 약물 대비 안전성과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Best-in-class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레고켐바이오는 포스터발표를 통해 LCB84는 20, 트로델비는 9.6, DS-1062는 4의 TI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레고켐바이오 AACR 포스터)치료지수(TI)가 넓을수록 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이 늘어나는데 지난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레고켐바이오는 포스터발표를 통해 LCB84는 20, 트로델비는 9.6, DS-1062는 4의 TI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경쟁약물은 정상세포와 암세포 모두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레고켐바이오는 LCB84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이 같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업계에서는 LCB84가 기술이전시 수조원대 규모의 계약성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ADC 항암제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술인데다 Trop2를 타깃하는 항암제들의 기술이전이 앞서 수조원대 규모였기 때문이다.다이이찌산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DS-1062를 임상 3상 당시 60억달러(7조8000억원)에 기술이전했고 미국 바이오기업 이뮤노메딕스는 트로델비의 품목허가 이후 회사 자체가 210억달러(27조3000억원)에 길리어드에 인수된 바 있다.회사측은 LCB84의 임상 1상이 끝난 후나 종료될 무렵에 기술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쟁약물들은 임상 후기 단계에 기술이전됐지만 모두 수조원대 규모였기 때문에 1상에서 기술이전이 이뤄지더라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임상 1상을 직접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도 기술이전 계약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레고켐바이오는 LCB84를 시작으로 앞으로 임상 1상은 자체 진행, 후기 임상부터는 빅파마 등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비전2030’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 1상 단계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보스턴에 현지법인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CB)를 설립했다.한 바이오전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레고켐바이오가 임상 1상을 위한 인력을 새로 충원하는 등 1상 직접 진행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며 “이제까지 했던 플랫폼 위주 기술수출과 달리 물질단위로 임상 1상 진입 후 기술수출을 한다면 전체 계약단위 규모는 작아도 업프론트(선급금) 비중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7.01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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