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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株소설]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도 반도체 업계의 화두는 역시 쇼티지(shortage·부족)입니다. 여전히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와 “그게 아니라 공급(주로 로직 반도체)이 모자라기 때문이다”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사이자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이익 전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야 유리합니다. 왜 명쾌하게 결론 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엔 구분이 쉬웠습니다. 작년 초부터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경기가 돌기 시작, 급증한 주문량 탓에 물건 배송이 늦춰졌습니다. 명백한 수요의 영향입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델타가 터져 동남아 공장이 멈춰 섰고, 몇 가지 부품이 없어 제품을 완성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급의 영향입니다. 마치 도로가 막힌 게 원래 차가 많아서인지 길 한복판에 차 사고가 나서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격입니다. 막힌 기간이 오래될수록 구별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몇몇은 “왜 이 길만 막힐까”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애초 도로 자체가 넓었다면 병목 현상은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출처=옥션)◇ 오렌지 농장을 덮친 감귤녹화병, 전 세계를 덮친 오미크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을 4450만 박스(90파운드 기준)로 예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합니다. 원인은 감귤녹화병이란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이 오렌지 농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오렌지가 갑자기 모자라졌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근월물은 지난 28일 기준 1파운드당 151.55달러로, 연말 120달러대에서 한 달이 채 안 돼 약 30% 상승했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을 급등시킨 감귤녹화병은 이번에 나타난 병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온전히 전염병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후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2006년, 2012년, 2016년 각각 한 번씩 200달러를 찍으며 폭등했다가 폭락했던 적이 있습니다.상품(Commodity) 가격엔 공급과 수요 외에도 투기적 수요나 가수요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폭등 뒤엔 폭락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서 차익을 내보려는 펀드들이나 원자재가 필요 없어도 쟁여놓으려는 수요는, 변곡점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진성 수요도 너무 비싸면 더 이상 주문을 넣지 않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은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원자재 중 하나였던 목재(lumber) 가격 추이를 연상케 합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수요가 살아나면서 작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목재가격은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델타 변이를 만나 여름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말엔 오미크론을 만나 6개월 만에 1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목재(lumber)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 꼭 감귤녹화병, 오미크론 탓은 아니다 델타와 오미크론만 아니었다면 목재 가격은 다시 급격한 상승 추세를 타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렌지 주스 역시 감귤녹화병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은 없었을 듯합니다. 다른 점은 오렌지주스는 2005년 이후 폭락과 폭등 패턴을 반복했단 것입니다. 아마 그때마다 감귤녹화병이 기승을 부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매년 감귤녹화병이 퍼졌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2005년 처음 감귤녹화병이 퍼질 때 ‘곧 끝나겠지’란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이후 재현되는 전염병 확산을 겪을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게으르고 어리석었다고 할 수 만은 없는게 사실 감귤녹화병이 다시 나타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렌지 나무를 무턱대고 많이 심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 전염병이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면 창고에 쌓여 있던 오렌지는 급하게 재고정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 마음가짐이 오히려 오렌지 농장 주인으로선 합리적인 대응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오렌지 재배 면적은 감귤녹화병이 발견된 뒤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줄어 현재 재배 면적은 2001년 대비 절반이라고 합니다. 지금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귤녹화병 탓만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미 감귤녹화병에 취약하기 그지없는 공급 부족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던 겁니다. ◇ ESG 눈치보는 석유, 가격 오르든 캐펙스가 늘든구경제(old economy), 유형자산은 지난 10년간 구닥다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는 신경제(new economy), 무형자산 등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구경제에 대한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도 줄어들었습니다. 석유산업의 캐펙스는 2015년엔 60억달러였지만, 2020년엔 20억달러로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석유회사들이 앞으로 케팩스를 늘릴까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지금의 원유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때문이라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년간 지속된 구경제 부문의 투자 축소가 가격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설비투자가 늘거나 가격이 계속 오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수요가 기대되는 산업은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21일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advanced semiconductor chip)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1000억달러를 투입해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실현될 경우 단일 공장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가 됩니다. 13일 TSMC는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만 4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투자 규모 300억달러보다 47% 늘어난 것입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5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총 800억달러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해도, 결과는 몇 년 후에나 나옵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150개 반도체 회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 수요가 2019년 수준보다 20% 더 많은 등 최소 6개월간 반도체 쇼티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궁즉통, 캐펙스 늘리는 기업에 이목 쏠린다투자를 안 하든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하든, 당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은 불가능하단 점에서 원자재든 부품이든 가격이 더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물론 오미크론을 끝으로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이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하루아침에 화해한다면, 재난지원금을 다 쓴 미국인의 소비 여력이 떨어진다면 등 가격 상승을 촉발한 요인들이 일거에 제거된다면 공급이 얇더라도 꽤 안정적인 상황이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확률에 맘 편히 베팅할 수 있을까요.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치며 손을 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야 말로 공급 병목이 끝나겠지’ 보단 ‘본질은 공급이 얇다는 것이었고, 변이가 또 나타난다면 큰 손실을 볼 수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에 적극 베팅하기보단 어느 정도 이를 헷지할 수 있는 포지션은 미리 잡아놓아야 원자재값 폭등이란 ‘재앙’은 면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 2008년 금융 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출처=FRED)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전망에서 투자 키워드로 ‘캐펙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맞서 싸우는 기업들에 점수를 주는 구간으로, 공급망 교란으로 전체 매크로는 여전히 어렵지만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확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반도체, 시클리컬 등 캐펙스 확대의 길목에 있는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박 팀장은 “2000년엔 미국발 과잉투자, 2010년엔 중국발 과잉투자가 문제였다면 올해는 ‘과소투자’가 문제인 것 같다”며 “무형자산과 연구개발(R&D)에만 투자하다 보니 유형자산엔 너무 투자가 안 됐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의외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으며 새로운 투자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곳으로 몰려드는 식으로, 궁극적으론 그렇게 문제가 풀려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모르고 가면 손해', 서울 도보해설관광 '베스트4'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지에 흐르는 이야기를 통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나면 여행은 더욱 알차고 풍요로워진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흐르는 역사적인 사실부터, 전설까지 알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을 풍경들을 걸으며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발견 가능한 코스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 또는 혼자라도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했다. 기존에는 총 예약인원이 3인 이상일 경우 출발 확정이 되었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로 인원이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한 명만 신청을 해도 해설사가 배정되면 출발이 확정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여행 코스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경복궁 광화문의 해치◇지난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코스인 ‘경복궁’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고궁이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은 2021년 이용자 순위 톱10에 들었다. 그중 1위는 조선 왕조의 찬란한 시작을 알렸던 경복궁이다. 경복궁 매표소에서 해설사님을 만나 본격적인 경복궁 투어를 시작한다. 홍례문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는 금천교다. 금천교를 지나면 근정문 지나 근정전을 만나다. 근정전 앞에는 벼슬 위치를 나타내는 품계석이 좌우로 놓여있다. 품계석을 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조선 시대 왕과 문무백관이 만나는 조참(朝參) 행사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경복궁 근정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왕산과 북악산의 능선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답다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서면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근정전의 처마가 살짝 들려 있어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과 하나같이 이어진다. 근정전이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면 뒤쪽의 사정전은 실제 업무를 보는 정무 공간이었다. 매일 주요 관리들과 정사를 논하고 유교 경전을 공부하였다. 사정전 바닥에는 마루가 깔려 있어 겨울에는 상당히 추웠다. 이에 사정전 양쪽에 온돌시설을 갖춘 만춘전과 천추전을 두고 이곳에서 정무를 봤다. 사정전 왼쪽으로 빠져나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갖춘 경회루가 나타난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특별한 장소다.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경회루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회루의 전경,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을 음악과 함께 어울려 전 세계에 화제가 됐었다.복원공사를 마치고 3년만에 다시 돌아온 경복궁 향원정경복궁 코스를 끝내면 경복궁 북측의 향원정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11월에 공개되었다. 향원정에서는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우리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경복궁 코스는 설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한다. 단 2월 3일인 목요일에는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 타임으로 나눠 운영한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창덕궁은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으로 세워진 두 번째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도성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진 이후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중건해 왕들은 이곳에서 생활했기에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정전 역할을 했다. 창덕궁은 서울의 다섯 개 궁궐 중에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창덕궁 인정전의 모습창덕궁 역시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금천교를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창덕궁의 금천교는 1405년에 창건된 이래 그대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의미가 있다. 인정문과 인정전에는 어질 인(仁)을 써서 경복궁의 근정전이 근면하게 정치를 다스린다는 뜻이라면 창덕궁은 어질게 백성을 다스리라는 뜻을 담았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은 왕이 집무를 보던 곳으로 조선 후기에 정조 순조 철종 등의 위패를 모시면서 입구가 지붕으로 바뀌었다. 선정전에 위패를 모시면서 침실이었던 희정당이 편전의 기능을 겸하게 되었다. 창덕궁의 전각과 전각, 기와지붕이 계속 이어진다희정당 앞에 지붕이 튀어나온 공간은 순종 황제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주차하던 공간이다. 근대화가 되면서 궁궐 내부에 가마가 아닌 자동차가 들어왔다는 사실이 재밌게 다가온다. 낙선재는 궁궐의 다른 건물과는 달리 단청을 하지 않은 독특한 건물이다. 헌종이 경빈 김씨를 후궁으로 맞이하면서 지었다고 전해진다. 낙선재에는 단청은 없지만, 왕과 후궁이 머물렀던 장소인 만큼 창살이나 창호, 마루 난간 등에 다양한 장식을 새겨 넣었다. 양반 댁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식 무늬를 찾아보는 것도 낙선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창덕궁 코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단 2월 3일에는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타임으로 운영한다.통의동 백송터, 서촌 도보관광의 시작점이다◇예술가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로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경복궁 3번 출구에서 해설사를 만나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이 시작된다.처음 만나게 되는 통의동 백송은 1990년 여름 태풍으로 쓰러진 후 고사 되었지만, 쓰러진 나무의 씨앗을 받아 주변에 심어놓아 서촌의 역사를 잇고 있다. 상촌재는 경찰청 소유의 옛 한옥을 복원하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공간이다. 아늑한 구조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의 그림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서촌 코스 중 하이라이트는 수성동 계곡이다. 수성동 계곡은 인왕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소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평대군의 옛 집터가 이곳에 있었고, 아름답다고 이름난 계곡이었다고 한다. 겸재 정선도 수성동 계곡을 그렸다. 그림 속에 남아있는 돌다리를 찾아보며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수성동 계곡을 나오면 박노수미술관을 만난다. 겉모습은 서양식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한옥 양식을 절충한 건물이다.서촌의 마지막 코스인 이상의 집은 우리에게 소설 날개로 알려진 소설가 이상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장소이다. 이상은 세 살 때 큰아버지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23세가 될 때까지 이곳에 살았다. 27세에 요절하여 짧고 굵은 생을 살았던 그가 남긴 작품들을 전시 자료로 만나볼 수 있어 더 뜻깊은 공간이다. 서촌 코스 설 연휴 기간 중 1월 31일은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다. 국립중앙박물관 석탑정원에 놓인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만나는 보물찾기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이 보물처럼 숨어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조경을 테마로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물처럼 숨어있는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청자정을 지나 석탑정원으로 이어진다. 석탑 정원에는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석탑, 석등, 석불 등 석조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석탑들이 잔디밭에 늘어서 있는 풍경이 꽤 이국적이다. 전시된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은 국보 문화재로 신라 석가탑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보물로 지정된 고달사 쌍사자 석등은 중대석에 두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조각해 석등의 미를 살린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보존되고 있는 보신각 종석탑 정원을 벗어나면 보신각종을 만난다.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재야의 종을 올리는 그 보신각종의 진짜 종이다. 실제 종이 노후화가 되어 1985년에 새롭게 만들어 보신각에 걸고, 본래의 종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서 보존하고 있다. 보신각종 옆에 있는 석불을 둘러본 후에는 마지막 코스인 승탑 정원으로 간다. 승탑은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모시는 조형물이다. 승탑 옆에는 승탑 주인의 이름과 업적, 승탑의 조성 연도가 기록된 승탑비가 세워져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승탑과 승탑비를 둘러보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입구에 도착하면 도보해설관광 코스가 끝난다.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끝내고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을 연계하여 방문한다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코스 설 연휴 기간 중 1월 31일과 2월 1일은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다.
- [내돈내먹]작지만 더 달다..'로즈바나나' 이렇게 먹어볼까
- 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로즈바나나’를 다양한 조합으로 시식해봤다. 식사 대용 혹은 디저트 혹은 가벼운 술안주로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찬 바람,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잦기 때문에 건강 유지를 위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면역력 증진을 돕는 간편한 건강 보조 제품이 많지만, 천연 식품인 과일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즐거움은 달리 대체할 수 없다.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과일은 참 많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바나나를 골라 본다. 바나나는 열대 혹은 아열대 과일로 국내에서는 여름 제철 과일로 익숙하지만, 요새는 수출입 무역과 물류가 발달해 겨울철에도 주변에서 여럽지 않게 구할 수 있다.바나나는 신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는 백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6, 항산화 성분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를 완화시키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로즈바나나’ 한 팩.(사진=김범준 기자)품질 좋은 바나나 하면 ‘스미후루’의 ‘네이처스 초이스’(Nature’s Choice) 브랜드가 있다. 스미후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청과 기업으로 한국에는 스미후루코리아로 진출해 바나나 등 과일 제품을 유통·판매한다. 네이처스 초이스는 스미후루의 과일 중에서도 월등히 뛰어난 맛과 영양을 지닌 귀한 제품에만 허락된 하이엔드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다.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바나나 상품 중 이른바 ‘원숭이 바나나’로 불리는 미니 사이즈 제품이 있다. 정식 제품명은 ‘로즈바나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체 연구기관에서 5년 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 판매한다.열대과일 바나나는 찬 곳에 두면 금세 껍질이 갈변한다. 스미후루 로즈바나나는 성인 남성 중지보다 조금 굵고 긴 미니 사이즈로 앙증맞다. 크기는 작아도 훨씬 달고 부드럽다.(사진=김범준 기자)스미후루 로즈바나나는 성인 남성 중지보다 조금 더 길고 굵은 사이즈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한입에 쏙 들어가 또 다른 먹는 재미가 있다. 작다고 맛도 왠지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로즈바나나는 작지만 더 달다. 일반 사이즈의 바나나가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새콤한 산미가 느껴지는 맛이라면, 로즈바나나는 더 달고 크림을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이다.실제 로즈바나나는 일반 바나나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24 brix 이상의 달콤함을 자랑한다. 원산지 필리핀에서 전체 바나나 생산량 중 1% 미만을 차지하는 희소성 높은 바나나다. 로즈바나나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남부 청정지역인 티볼리(T’boli)와 부끼드논(Bukidnon) 해발 600~800m에 위치한 고산지에서 최적의 기후와 일조량 조건 속에서재배된다. 강한 바람과 병충해에 강해 일반 농법 대비 화학비료를 50% 이하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점도 특징이다.스미후루 ‘로즈바나나’를 해태제과 크래커 ‘아이비’에 토핑한 모습(왼쪽)과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에 토핑한 모습. 맛과 식감의 조화가 좋아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로즈바나나를 그대로 뜯어 먹어도 좋지만, 식사 대용으로 먹자면 약간의 탄수화물이나 유제품을 곁들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집에 있던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와 해태제과의 바삭한 크래커 ‘아이비’를 꺼내 온다. 로즈바나나를 적당히 얇은 두께로 슬라이스해 요거트(요구르트)와 크래커 위에 토핑해준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스스로 명칭을 붙여 본 ‘바나나 토핑 요거트’는 새콤한 그릭요거트와 달콤한 로즈바나나가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바나나 토핑 크래커’는 달콤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로즈바나나가 고소하고 짭짤하고 바삭한 크래커의 식감과 믹스매치를 이루며 궁합을 이룬다. 크래커의 탄수화물이 주는 포만감 있어 더욱 든든하다.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 가볍게 페어링해도 좋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 곁들여 주며 달콤함과 알코올의 기분 좋은 만남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추신: 1년간의 코너 연재를 마치며…지난해 1월, 당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역대급 한파와 폭설로 배달 음식 주문 취소와 거부가 속출하는 마비 사태가 있었죠. 기자는 ‘이대로 굶어 죽을 수 없다’며 집안을 뒤졌고 다행히도 냉동실 깊숙이 있던 가정 간편식(HMR) 삼계탕을 발굴(?)해 먹으며 생각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누가 챙겨주는 이 없는 1인 가구도 집에서 간편하지만 그럴싸한 따뜻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생활 정보를 공유하면 어떨까. 저 역시 ‘나 혼자 산 지’ 10년이 넘은 터라 개인적 관심사기도 했죠. 그렇게 제 기명 코너 [내돈내먹]을 시작했고 어느덧 만 1년 넘게 연재를 이어오며 45번째 보도를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네이버 연재기사’ 한 코너로도 자리잡고 300명에 이르는 소중한 구독자들도 생겼죠. 감사합니다. 이번 기사를 끝으로 연재를 마치고자 합니다. 익숙해지면 뻔하고 재미없으니까요. 다음달부터는 ‘소비자 행동론’에 관한 취재 뒷이야기와 칼럼을 연재하는 새 기명 코너, [김범준의 소행성]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많관부!
- 겨울을 마음껏 즐기자…겨울체험여행 ‘베스트6'
- 강원도 평창 봅슬레이 눈썰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마지막 겨울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얼음을 지치며 겨울 놀이에 흠뻑 빠져보고, 따끈한 찐빵도 만드는 겨울을 더 겨울답게 만드는 것들이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쿠킹 클래스와 목장의 겨울 풍경도 놓치기 아쉽다.강원도 원주 신림면의 황둔삼송마을은 쌀찐빵으로 유명한 곳이다.◇겨울이 따뜻해지는 쌀찐빵 체험, 원주 황둔삼송마을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자리 잡은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마을이다. 이곳은 다양한 쌀찐빵으로 유명한데,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팥소 대신 채소를 넣은 찐빵도 있다. 황둔삼송마을을 대표하는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해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 산책,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봄이면 파프리카 온실에서 수확 체험을, 여름에는 자그마한 인공 연못에서 송어 잡기 체험을 한다. 숲속 놀이터와 측백나무 미로를 갖춘 피노키오숲 체험도 흥미롭다.황둔삼송마을이 위치한 신림면에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용암리 용소막성당(강원유형문화재)은 1915년에 세운 근대 문화유산이다. 황둔리 고판화박물관은 한·중·일뿐 아니라 티베트, 몽골 등 아시아 전역의 고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원주 시내에 있는 강원감영(사적)도 둘러볼 만하다. 조선 시대 내내 강원도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건물이 대부분 사라졌다가 지금은 일부가 복원된 상태다.강원도 평창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하얀 겨울을 추억하다, 평창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은 각각 황병산(1407m)과 선자령(1157m) 자락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설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겨울을 대표하는 체험 거리도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기 좋다. 대관령눈꽃마을은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고, 마을 내 체험 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별멍’과 ‘불멍’을 하며 편안하게 즐기는 휴식 시간이다. 이웃한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선자령을 만나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목장의 겨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산책해보자. 동물과 교감하는 승마, 건초 주기 체험이 아이들에게 인기다.겨울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는 모나파크용평리조트는 발왕산관광케이블카와 기 스카이워크가 인기다. 무장애 덱으로 조성한 ‘천년주목치유숲’도 사계절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전망대는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스키점프 선수가 뛰어내리는 K-98 점프대를 관람할 수 있다.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볼거리·놀 거리·먹거리 가득한 겨울 왕국, 청양 알프스마을썰매로 대표되는 겨울 놀이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몇몇 시골 마을에서 아직도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겨울방학 때 아이와 떠나기 좋은 곳이 청양 정산면 천장리의 알프스마을이다. 명당 7곳을 품었다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알프스마을은 칠갑산의 동쪽 품에 자리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알프스란 이름처럼 눈과 얼음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칠갑산얼음분수축제(2022년 1월 1일~2월 13일)가 열린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가득하다. 꼬맹이들은 썰매장을 떠날 줄 모르고, 아이보다 신나게 노는 어른도 많다.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린 건강식, 장작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도 별미다.알프스마을 지척에 천장호가 있다. 칠갑산이 병풍처럼 감싸 풍광이 빼어나고, 호수 가운데 출렁다리가 놓였다. 천장호출렁다리는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한 높이 16m 주탑이 유명하다. 칠갑산 서쪽 품에 안긴 장곡사는 청양의 천년 고찰이다.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의 졸린 듯한 표정이 재미있다. 청양읍의 우산성(충남기념물)은 백제 시대 석축 산성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청룡정에 오르면 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충남 예산 대흥향교와 느티나무◇정겨운 마을 길 따라 걸으며 느끼는 겨울 정취, 예산 슬로시티대흥충남 예산 슬로시티대흥은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슬로시티답게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 슬로시티대흥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로,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걷다 보면 웬만한 명소는 다 볼 수 있다. 1코스(옛이야깃길)에서 만나는 ‘배 맨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라고 한다. 2코스(느림길)는 애기폭포와 대흥동헌, 대흥향교를 잇는다. 대흥동헌(충남유형문화재)은 예산군에 유일하게 남은 관아 건물이다. 대흥향교(충남기념물)는 3코스(사랑길)와 겹친다. 수령 600년이 넘는 대흥향교 앞 은행나무는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약 150년 전, 은행나무 몸속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렸고 지금은 한 몸으로 살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방문 전에 알아보자.마을 건너편은 1963년에 완공한 예당호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약 5.2km ‘느린호수길’이 있고, 출렁다리도 놓였다.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가 태어난 고택이 있다. 조선 시대 전형적인 대갓집 형태로, 방 어디선가 추사의 칼칼한 헛기침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수덕사는 예산을 비롯한 내포 지역을 대표하는 고찰이다.경남 김해 클라우드베리에서 아빠와 함께 딸기 따는 어린이◇딸기를 요리조리, 새콤달콤 겨울 체험, 김해 클라우드베리클라우드베리는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곤지마을에 위치한 스마트 팜 빌리지다.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쌈 채소와 방울토마토로 샐러드나 햄버거를 만들고, 직접 밭에서 캔 고구마로 고구마케이크를 완성한다.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나 딸기쇼콜라를 만든다. 수확장은 스마트 팜 방식으로 수경 재배해, 선 채로 딸기를 딸 수 있다. 무농약 재배라 현장에서 딴 딸기는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하고 안전하다(현재 코로나19로 취식 불가). 쿠킹 클래스는 쿠킹 키트와 사진 레서피를 바탕으로 한다. 체험 담당자가 있지만, 간단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아이의 손길이 닿을수록 모양은 삐뚤빼뚤하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주말 하루 3회(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진행하며, 80분 정도 걸린다. 비용은 1인 2만 2000~3만 5000원(24개월 미만 무료). 대기 공간, 그린 존, 카페 등은 인테리어가 밝고 깔끔해 도심의 그린 카페에 들어온 듯하다.장유율하카페거리는 율하수변공원에 자리해 산책을 겸하기 좋다. 율하천 만남교 앞 김해기적의도서관도 들러볼 만하다. 가야테마파크는 눈썰매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익사이팅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김해 분산성(사적)은 옛 성벽과 일대 전망이 일품이다.한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 제주 청수마을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제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을 뜻한다.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라 여겼으나, 최근에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하는 청수곶자왈은 섬다래와 빌레나무, 가는쇠고사리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란다. 2월부터 흰 꽃이 피는 백서향은 달콤한 향기로 청수곶자왈의 매력을 더한다. 청수마을에선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청수곶자왈 탐방 프로그램과 여름밤에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곶자왈 탐방 외에도 추억의 고무신 꾸미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수면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청수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예술곶 산양은 폐교한 산양국민학교를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가까운 용수항에는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이 볼거리를 더한다. 김대건 신부가 표류 끝에 용수리 해안에 닿아 첫 미사를 올린 천주교 성지다. 용수항에서 바로 보이는 차귀도는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트레킹으로 만날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LG엔솔 따상 불발 시총 2위로 데뷔-소비자 권익 보호 역점 국민銀 ‘금융위원장상’-반도체·가전 ‘글로벌 톱’…삼성·LG 세계시장 평정-[사설]오미크론 덮친 설 연휴, 비상 의료대응망 속히 갖춰야-[사설]불합리한 교육교부금 개편, 교육부 반대에 명분 없다△종합-고향 가야 한다면…31일 귀성·1일 귀경 피하세요-설 당일 눈·비 내린 뒤 기온 뚝…빙판길 대비해야-블록체인·메타버스로 새 도약 넷마블 자체 코인 발행하겠다△삼성전자·LG전자 매출 신기록-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초격차 승부…삼성전자, 올 매출 300조 넘는다-초프리미엄 가전 전략으로 LG전자 글로벌 1등 굳힌다△종합-모회사 주주 피해, 기관 허수청약 꼼수까지…공모주 제도 개선 절실-우리금융, 새 자추위 구성…권광석 행장 연임 여부 촉각-서울 아파트값 떨어졌지만…전문가 “전셋값 불안 지속”-美·나토, 러 요구에 답신…우크리나 위기 해결 ‘외교 협상’ 분주-연말정산 보안 구멍…800여명 개인정보 노출△세계 금융시장 ‘파월 쇼크’-美 금리 한번에 0.5%p씩 ‘빅스텝’ 가능성…섣부른 긴축 땐 침체 우려도-브렌트유 장중 90달러 돌파 배럴당 100달러 시대 눈앞-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당국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인플레 대응 속도내는 연준에…한은도 긴축압박 커질 듯△정치-李, 지지율 비상에 호남 달래기-尹 “청와대·주식양도세 없앨 것”-국민의힘 다시 꺼낸 야자토론 설연휴 4자토론 없던 일 되나-“李·尹 누가 대통령 돼도 과거에 갇힌다”-北 이틀 만에 미사일 발사 이달에만 여섯 번째 도발-1월 추경 심사 돌입…여야 “14조원으로는 부족”△경제·금융-ICT 전담팀 몸집 키우는 공정위…삼성에 갑질한 美브로드컴 제재 착수-저금리가 키운 빅테크 독과점 기존 규제로는 견제 어렵다-금감원 ‘먼지떨이식’ 종합검사 사라진다-“겨울에 남는 에너지바우처, 여름에 당겨 쓰세요”△뒷걸음질 하는 풍력-태양광 4.4GW 보급할 때 풍력 고작 66MW…“풍촉법 국회 통과 시급”-덴마크 ‘원스톱 숍’ 일괄제…英, 수익보장 ‘차액계약제도’-반올림해 가까스로 0.1GW…작년 풍력 보급량 ‘0’ 될 뻔△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어르신부터 MZ세대에까지 귀 열었더니…스팸피해·불만 확 줄더라-재무상황 진단해 맞춤 처방 ‘中企 금융주치의’-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 관리그룹 만들어-소비자보호센터 독립기구화, 민원 신속 처리-‘운동하면 보험료 할인’ 고객 건강까지 챙겨△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디지털 소외계층, 고령층 넘어 정확한 수요 파악해야”-“금융 디지털화로 소비자 권익 침해 막을 것”-맞춤형 ‘NH멤버스’로 고객 서비스 강화…동전 적립 ESG경영 선도-업계 최초 ‘전문 프로슈머’ 체계 구축-앱으로 금리 바로 확인, 소비자 편의 높여-소비자만족도 설문 2년 연속 종합 1위-“소비자 보호 등 산업혁신 기여한 기업 엄선”△산업-반도체·원자재 리스크 여전…배터리 3사, 하반기만 기다린다-임혜숙 “내달 통신 3사 CEO 만날 것”-대한항공, 코로나 뚫고 ‘분기·연간 영업익’ 최대-에쓰오일, 정유·윤활유 덕에 턴어라운드-지난해 영업익 2조4475억원 현대제철 사상최대 실적 달성△소비자생활-썰렁한 도심…고객 잃은 소상공인 위한 ‘라방 장터’ 연다-시리얼·아이스크림 새해 식품가격 줄인상-악마는 프라다?…요즘 애들은 ‘도메스틱’ 입죠-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출시 4년 만에 매출 20배↑△국가대표 혁신기업-車 그리고 로봇…미래 향해 전력질주-SW 경쟁력 확보, 모빌리티 기업 도약-항공우주·그린에너지…100년 기업 핵심 육성-‘AI·빅데이터·IoT’ 접목…디지털 기업 전환△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낯섬을 욕망하다△증권-‘검은 목요일’ 95P↓ 코스피 2614…“더 떨어지진 말아야” 개미들 비명-“진흙 속 진주 찾아라”…패닉셀링 후엔 실적株 주목을-LG에너지솔루션 다음 선수는 누구?△증권-“소수에만 오는 기회”…PEF, 바이아웃 빅딜 행보 ‘초미관심’-영업익 1.5조 ‘역대 최대’ 미래에셋, 주주환원 확대-클래시스 품은 베인캐피탈…투자 대박 이어갈까-대선 앞두고 ‘개미 중심 정책’ 목청…시장은 ‘별무효과’△관광비즈-온다에 맡기니 고객이 또 온다 행복이 찾아온다-설레는 연휴…롯데월드서 민속 한마당 얼~수-관광기업 어떻게 지원하나 궁금하다면 클릭!△스포츠-“베이징선 메달을!”…루지 대표팀 당찬 포부-JLPGA 투어 활약 배선우 아마추어골퍼 선생님 변신-‘LPGA 루키’ 최혜진 “긴장·설렘 교차”-항저우AG 골프 대표에 프로 선발…임성재·김시우 유력-김성현, PGA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주도 에너지정책 필패…국민·기업 자발적 감축 패러다임 지향해야-“미래세대·소비자 참여 생활밀착형 대응 필요” △오피니언-국민연금 수탁위 대표소송, 손실 책임은 누가 지나-시간을 투자의 우군으로 삼으려면-정부 물가관리, 기업 팔 비틀기는 안 된다△피플-업권 적극 수호하고…대형플랫폼의 직접 중개 막겠다-“자수성가 女회장, 中당국에 끌려 갔다”…주가 66% 폭락-류근관 통계청장, OECD 통계정책위 의장단 선출-현대차 작년 판매왕은 김기양 영업부장…423대 판대-NH아문디운용,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후원금 기부-대신금융그룹, 나주·괴산 복지시설 11곳에 성금 전달△사회-대법 “PC 증거 인정”…정경심 징역 4년 확정-조민, 부산대·고려대 입학취소 초읽기-김학의 ‘뇌물수수’ 혐의도 무죄 2년 7개월만에 사법 리스크 벗어-의협 “병·의원 1000곳 이상 재택치료 참여”-“사기 범죄에 연루되셨습니다” 그놈 목소리·문자 무시하세요
- [단독]에너지바우처 개편…안 쓰는 겨울 발급액 여름에 당겨 쓴다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사회적 빈곤층의 에너지 구매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이용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그 중 하나가 겨울철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 일부를 여름에 당겨 사용할 수 있는 안이다. 겨울철 에너지바우처 발급액이 여름 바우처보다 10배 넘게 많은데 겨울에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환수되는 금액도 여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자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27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부터 겨울철 발급 금액의 일부를 여름에 당겨 쓸 수 있는지를 포함해 에너지바우처 사업 개선을 위해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서울시립 돈의동 쪽방상담소 관계자가 얼어붙은 보일러 배관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지난해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바우처 제도 개선을 시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문 장관은 2021년 국감에서 에너지바우처의 집행률이 떨어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겨울 바우처 잔액을 여름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지적에 “에너지바우처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2년 하절기 에너지바우처부터 동절기 바우처 일부를 하절기에 끌어다 쓸 수 있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올 여름 당겨쓸 수 있는 동절기 바우처는 올해 1~4월분이 아닌 2022년 10월6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사용 가능한 금액분이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동·하절기 냉·난방 에너지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 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이 있다. 지원비는 1인 가구 9만6500원부터 4인 가구 19만4000원까지 가구원 수 별로 차등 지급된다. 에너지바우처는 당초 겨울에만 지급됐다가 2019년부터 여름에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하며 냉방에너지 공급 목소리가 커져서다. (자료=한국에너지공단)하지만 여름 바우처 규모는 2019년 43억5400만원, 2020년 59억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겨울 바우처(655억5200만원, 691억5300만원)의 15분의 1에서 11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많이 주지 않아 시작 금액 자체가 적었다”며 “2020년에는 6.3% 증액되기는 했으나 예산을 급격하게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에 쓸 수 있는 지원금이 겨울에 비해 크게 적지만 사용에도 제약이 있다. 여름 바우처 잔액은 겨울에 이월해 사용할 수 있지만 겨울에 남은 잔액은 소멸된다. 이 때문에 하절기 에너지바우처의 미사용률은 2019년 7.1%, 2020년 5.6%인 데 반해 동절기는 각각 18.0%, 16.7%로 3배 가량 높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2년 사업분부터는 희망하는 경우 겨울 바우처 일부를 여름에 쓸 수 있게 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아직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그렇게 잡았다”고 말했다. 총지원 금액 내에서 여름·겨울 구분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푸는 것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폭염으로 에너지바우처를 겨울분까지 다 당겨서 써버릴 경우 겨울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에너지바우처가 애초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도입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 배우 이시영,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
- 스위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시영과 스위스정부관광청의 대표인 마틴 니데거가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토크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24일 스위스정부관광청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배우 이시영을 스위스 홍보대사인 ‘스위스 프렌즈’로 공식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스위스 정부 관광청 대표인 마틴 니데거(Martin Nydegger)가 함께 참석해 벤치 토크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마틴 니데거는 이시영과의 벤치 토크 중 “스위스에는 초급자부터 하드코어 등반까지, 다양한 레벨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여름에 다시 와서 스위스 하이킹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면서 “이시영 씨가 최근에 아들을 업고 등산했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다시 스위스를 찾아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아들과 함께했던 영남알프스 등반 영상을 보았다는 마틴 니데거의 말에 이시영은 깜짝 놀라며 반기기도했다. 벤치 토크 이후 이시영은 마틴 니데거와 함께 취리히 호숫가를 함께 조깅하며 인사를 나눴다.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공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2008년부터 다양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프로페셔널 복서 활동을 통해 스포츠와 자연을 사랑하는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시영은 앞으로 스위스의 다채롭고 액티브한 면모를 한국 여행자들에게 전하게 될 예정이다.스위스 정부관광청 CEO 마틴 니데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건강한 배우, 이시영 씨가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더 자연을 가깝게 두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자들이 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 한복판에서 스위스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스위스 관광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시영의 스위스 겨울 여행’을 테마로 스위스를 공식 방문 중이다. 최근에 이시영 씨가 등반한 영남알프스와 자매결연을 맺은 티틀리스 산을 포함해 취리히, 체르마트, 루체른, 생모리츠 등 다양한 목적지를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고, 빙하특급과 베르니나 특급 같은 파노라마 기차도 탑승하며, 겨울 하이킹 및 스키, 스케이트 등 다채로운 겨울 액티비티도 체험해볼 예정이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0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스위스 프렌즈를 선정해, 한국 여행자들에게 스위스 여행을 친숙하게 알려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레드벨벳’이 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되어, 한국과 스위스의 관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제발 써주세요"…안 쓰고 버려지는 에너지바우처만 매년 83억원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바우처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평균 83억원에 이르는 바우처가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환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보면 전체의 17% 정도가 매년 사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인 가구인 노인층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사용이 부진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열린 ‘저소득가정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에서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들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임직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너지 바우처 미사용율은 2015년 11.0%, 2016년 16.3%, 2017년 9.9%, 2018년 13.5%, 2019년 18.0%, 2020년 16.7%로 나타났다. 2021년 사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2022년 4월 30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동·하절기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 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보호 아동 포함)이 있는 세대로 총 87만8000가구가 해당한다. 지원비는 1인 가구 10만3500원부터 4인 가구 20만9500원까지 가구원수 별로 차등 지급된다. 발급액은 사업이 시작된 2015년 452억3900만원에서 2020년 750억5800만원으로 65.9%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미사용액은 49억6800만원에서 118억5500만원으로 138.6% 늘었다. 매년 평균 83억8500만원이 사용되지 않는 셈이다. 이렇게 남은 금액은 100% 국고에 반납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이 동절기에 집중되다 보니 미사용율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높다. 2019년 하절기는 7.1%, 2020년 하절기는 5.6%가 사용되지 않은 반면, 동절기에는 미사용율이 18.0%, 16.7%로 3배가량 높았다.(단위=백만원, %) (자료=한국에너지공단)가구 특성별로 보면 2020년 기준 노인의 미사용 비율이 18.4%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16.6%), 질환자(14.7%), 소년소녀가장(11.1%), 한부모가정(7.9%) 등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주로 노인과 장애인의 미사용이 많은데 노인분들은 난방비를 아껴쓰느라 소진을 못하는 경우가 있고 주변에 가맹점이 없는 곳은 실물카드로 결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직접 에너지원을 구매하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매년 10% 안팎의 에너지 바우처가 사용되지 못하고 국고로 환수되는 것에 대해 에너지 바우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고 에너지공단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로 안내하거나 장애인 복지관 독거노인센터와 직접 찾아가서 안내하는 등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에너지 바우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 내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