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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株소설]②인플레, 엔데믹 오면 '공급 병목' 잡히고 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도 반도체 업계의 화두는 역시 쇼티지(shortage·부족)입니다. 여전히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와 “그게 아니라 공급(주로 로직 반도체)이 모자라기 때문이다”란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사이자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이익 전망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야 유리합니다. 왜 명쾌하게 결론 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엔 구분이 쉬웠습니다. 작년 초부터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서 경기가 돌기 시작, 급증한 주문량 탓에 물건 배송이 늦춰졌습니다. 명백한 수요의 영향입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델타가 터져 동남아 공장이 멈춰 섰고, 몇 가지 부품이 없어 제품을 완성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공급의 영향입니다. 마치 도로가 막힌 게 원래 차가 많아서인지 길 한복판에 차 사고가 나서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격입니다. 막힌 기간이 오래될수록 구별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몇몇은 “왜 이 길만 막힐까”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애초 도로 자체가 넓었다면 병목 현상은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출처=옥션)◇ 오렌지 농장을 덮친 감귤녹화병, 전 세계를 덮친 오미크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올해 미국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생산량을 4450만 박스(90파운드 기준)로 예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라고 합니다. 원인은 감귤녹화병이란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이 오렌지 농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오렌지가 갑자기 모자라졌기 때문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근월물은 지난 28일 기준 1파운드당 151.55달러로, 연말 120달러대에서 한 달이 채 안 돼 약 30% 상승했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을 급등시킨 감귤녹화병은 이번에 나타난 병이 아닙니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온전히 전염병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후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2006년, 2012년, 2016년 각각 한 번씩 200달러를 찍으며 폭등했다가 폭락했던 적이 있습니다.상품(Commodity) 가격엔 공급과 수요 외에도 투기적 수요나 가수요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폭등 뒤엔 폭락이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서 차익을 내보려는 펀드들이나 원자재가 필요 없어도 쟁여놓으려는 수요는, 변곡점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가차없이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진성 수요도 너무 비싸면 더 이상 주문을 넣지 않습니다. 오렌지 주스 선물은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원자재 중 하나였던 목재(lumber) 가격 추이를 연상케 합니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수요가 살아나면서 작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목재가격은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델타 변이를 만나 여름부터 다시 상승 추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말엔 오미크론을 만나 6개월 만에 100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목재(lumber) 선물 근월물 차트. (출처=바차트)◇ 꼭 감귤녹화병, 오미크론 탓은 아니다 델타와 오미크론만 아니었다면 목재 가격은 다시 급격한 상승 추세를 타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렌지 주스 역시 감귤녹화병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과 같은 가격 상승은 없었을 듯합니다. 다른 점은 오렌지주스는 2005년 이후 폭락과 폭등 패턴을 반복했단 것입니다. 아마 그때마다 감귤녹화병이 기승을 부렸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매년 감귤녹화병이 퍼졌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2005년 처음 감귤녹화병이 퍼질 때 ‘곧 끝나겠지’란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이후 재현되는 전염병 확산을 겪을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게으르고 어리석었다고 할 수 만은 없는게 사실 감귤녹화병이 다시 나타날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렌지 나무를 무턱대고 많이 심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다 전염병이 더는 찾아오지 않는다면 창고에 쌓여 있던 오렌지는 급하게 재고정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 마음가짐이 오히려 오렌지 농장 주인으로선 합리적인 대응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로리다의 오렌지 재배 면적은 감귤녹화병이 발견된 뒤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는커녕 줄어 현재 재배 면적은 2001년 대비 절반이라고 합니다. 지금 오렌지 주스 가격이 오르는 것을 감귤녹화병 탓만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미 감귤녹화병에 취약하기 그지없는 공급 부족의 환경이 조성돼 있었던 겁니다. ◇ ESG 눈치보는 석유, 가격 오르든 캐펙스가 늘든구경제(old economy), 유형자산은 지난 10년간 구닥다리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는 신경제(new economy), 무형자산 등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구경제에 대한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도 줄어들었습니다. 석유산업의 캐펙스는 2015년엔 60억달러였지만, 2020년엔 20억달러로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그렇다고 석유회사들이 앞으로 케팩스를 늘릴까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지금의 원유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때문이라고 만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년간 지속된 구경제 부문의 투자 축소가 가격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설비투자가 늘거나 가격이 계속 오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적 수요가 기대되는 산업은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21일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들여 첨단 반도체(advanced semiconductor chip)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1000억달러를 투입해 확장할 계획도 있습니다. 실현될 경우 단일 공장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가 됩니다. 13일 TSMC는 사상 최대 규모인 올해만 4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투자 규모 300억달러보다 47% 늘어난 것입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2025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총 800억달러의 신규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해도, 결과는 몇 년 후에나 나옵니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전 세계 150개 반도체 회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금 수요가 2019년 수준보다 20% 더 많은 등 최소 6개월간 반도체 쇼티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궁즉통, 캐펙스 늘리는 기업에 이목 쏠린다투자를 안 하든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하든, 당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은 불가능하단 점에서 원자재든 부품이든 가격이 더 오를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물론 오미크론을 끝으로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이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하루아침에 화해한다면, 재난지원금을 다 쓴 미국인의 소비 여력이 떨어진다면 등 가격 상승을 촉발한 요인들이 일거에 제거된다면 공급이 얇더라도 꽤 안정적인 상황이 찾아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투자자라면 이러한 확률에 맘 편히 베팅할 수 있을까요.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치며 손을 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야 말로 공급 병목이 끝나겠지’ 보단 ‘본질은 공급이 얇다는 것이었고, 변이가 또 나타난다면 큰 손실을 볼 수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에 적극 베팅하기보단 어느 정도 이를 헷지할 수 있는 포지션은 미리 잡아놓아야 원자재값 폭등이란 ‘재앙’은 면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 2008년 금융 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출처=FRED)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전망에서 투자 키워드로 ‘캐펙스’를 꼽은 바 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료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대로 맞서 싸우는 기업들에 점수를 주는 구간으로, 공급망 교란으로 전체 매크로는 여전히 어렵지만 단가인상, 재고비축, 투자확대가 핵심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반도체, 시클리컬 등 캐펙스 확대의 길목에 있는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거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박 팀장은 “2000년엔 미국발 과잉투자, 2010년엔 중국발 과잉투자가 문제였다면 올해는 ‘과소투자’가 문제인 것 같다”며 “무형자산과 연구개발(R&D)에만 투자하다 보니 유형자산엔 너무 투자가 안 됐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의외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으며 새로운 투자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곳으로 몰려드는 식으로, 궁극적으론 그렇게 문제가 풀려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2.01.30 I 고준혁 기자
'모르고 가면 손해', 서울 도보해설관광 '베스트4'
  • '모르고 가면 손해', 서울 도보해설관광 '베스트4'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여행지에 흐르는 이야기를 통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나면 여행은 더욱 알차고 풍요로워진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흐르는 역사적인 사실부터, 전설까지 알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을 풍경들을 걸으며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발견 가능한 코스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 또는 혼자라도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했다. 기존에는 총 예약인원이 3인 이상일 경우 출발 확정이 되었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로 인원이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한 명만 신청을 해도 해설사가 배정되면 출발이 확정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여행 코스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경복궁 광화문의 해치◇지난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코스인 ‘경복궁’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고궁이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은 2021년 이용자 순위 톱10에 들었다. 그중 1위는 조선 왕조의 찬란한 시작을 알렸던 경복궁이다. 경복궁 매표소에서 해설사님을 만나 본격적인 경복궁 투어를 시작한다. 홍례문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는 금천교다. 금천교를 지나면 근정문 지나 근정전을 만나다. 근정전 앞에는 벼슬 위치를 나타내는 품계석이 좌우로 놓여있다. 품계석을 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조선 시대 왕과 문무백관이 만나는 조참(朝參) 행사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경복궁 근정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왕산과 북악산의 능선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답다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서면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근정전의 처마가 살짝 들려 있어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과 하나같이 이어진다. 근정전이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면 뒤쪽의 사정전은 실제 업무를 보는 정무 공간이었다. 매일 주요 관리들과 정사를 논하고 유교 경전을 공부하였다. 사정전 바닥에는 마루가 깔려 있어 겨울에는 상당히 추웠다. 이에 사정전 양쪽에 온돌시설을 갖춘 만춘전과 천추전을 두고 이곳에서 정무를 봤다. 사정전 왼쪽으로 빠져나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갖춘 경회루가 나타난다.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던 특별한 장소다.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경회루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경회루의 전경,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을 음악과 함께 어울려 전 세계에 화제가 됐었다.복원공사를 마치고 3년만에 다시 돌아온 경복궁 향원정경복궁 코스를 끝내면 경복궁 북측의 향원정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11월에 공개되었다. 향원정에서는 향기가 멀리 간다는 그 이름처럼 우리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경복궁 코스는 설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한다. 단 2월 3일인 목요일에는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두 타임으로 나눠 운영한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창덕궁은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으로 세워진 두 번째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도성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진 이후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중건해 왕들은 이곳에서 생활했기에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정전 역할을 했다. 창덕궁은 서울의 다섯 개 궁궐 중에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창덕궁 인정전의 모습창덕궁 역시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금천교를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창덕궁의 금천교는 1405년에 창건된 이래 그대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의미가 있다. 인정문과 인정전에는 어질 인(仁)을 써서 경복궁의 근정전이 근면하게 정치를 다스린다는 뜻이라면 창덕궁은 어질게 백성을 다스리라는 뜻을 담았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은 왕이 집무를 보던 곳으로 조선 후기에 정조 순조 철종 등의 위패를 모시면서 입구가 지붕으로 바뀌었다. 선정전에 위패를 모시면서 침실이었던 희정당이 편전의 기능을 겸하게 되었다. 창덕궁의 전각과 전각, 기와지붕이 계속 이어진다희정당 앞에 지붕이 튀어나온 공간은 순종 황제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주차하던 공간이다. 근대화가 되면서 궁궐 내부에 가마가 아닌 자동차가 들어왔다는 사실이 재밌게 다가온다. 낙선재는 궁궐의 다른 건물과는 달리 단청을 하지 않은 독특한 건물이다. 헌종이 경빈 김씨를 후궁으로 맞이하면서 지었다고 전해진다. 낙선재에는 단청은 없지만, 왕과 후궁이 머물렀던 장소인 만큼 창살이나 창호, 마루 난간 등에 다양한 장식을 새겨 넣었다. 양반 댁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장식 무늬를 찾아보는 것도 낙선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창덕궁 코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단 2월 3일에는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타임으로 운영한다.통의동 백송터, 서촌 도보관광의 시작점이다◇예술가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로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경복궁 3번 출구에서 해설사를 만나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이 시작된다.처음 만나게 되는 통의동 백송은 1990년 여름 태풍으로 쓰러진 후 고사 되었지만, 쓰러진 나무의 씨앗을 받아 주변에 심어놓아 서촌의 역사를 잇고 있다. 상촌재는 경찰청 소유의 옛 한옥을 복원하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공간이다. 아늑한 구조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의 그림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서촌 코스 중 하이라이트는 수성동 계곡이다. 수성동 계곡은 인왕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소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평대군의 옛 집터가 이곳에 있었고, 아름답다고 이름난 계곡이었다고 한다. 겸재 정선도 수성동 계곡을 그렸다. 그림 속에 남아있는 돌다리를 찾아보며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수성동 계곡을 나오면 박노수미술관을 만난다. 겉모습은 서양식 건축물처럼 보이지만 한옥 양식을 절충한 건물이다.서촌의 마지막 코스인 이상의 집은 우리에게 소설 날개로 알려진 소설가 이상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장소이다. 이상은 세 살 때 큰아버지의 집에 양자로 들어와 23세가 될 때까지 이곳에 살았다. 27세에 요절하여 짧고 굵은 생을 살았던 그가 남긴 작품들을 전시 자료로 만나볼 수 있어 더 뜻깊은 공간이다. 서촌 코스 설 연휴 기간 중 1월 31일은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다. 국립중앙박물관 석탑정원에 놓인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만나는 보물찾기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이 보물처럼 숨어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조경을 테마로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물처럼 숨어있는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청자정을 지나 석탑정원으로 이어진다. 석탑 정원에는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석탑, 석등, 석불 등 석조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석탑들이 잔디밭에 늘어서 있는 풍경이 꽤 이국적이다. 전시된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은 국보 문화재로 신라 석가탑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보물로 지정된 고달사 쌍사자 석등은 중대석에 두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조각해 석등의 미를 살린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보존되고 있는 보신각 종석탑 정원을 벗어나면 보신각종을 만난다.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재야의 종을 올리는 그 보신각종의 진짜 종이다. 실제 종이 노후화가 되어 1985년에 새롭게 만들어 보신각에 걸고, 본래의 종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서 보존하고 있다. 보신각종 옆에 있는 석불을 둘러본 후에는 마지막 코스인 승탑 정원으로 간다. 승탑은 스님의 사리나 유골을 모시는 조형물이다. 승탑 옆에는 승탑 주인의 이름과 업적, 승탑의 조성 연도가 기록된 승탑비가 세워져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승탑과 승탑비를 둘러보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입구에 도착하면 도보해설관광 코스가 끝난다. 도보해설관광 코스를 끝내고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을 연계하여 방문한다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코스 설 연휴 기간 중 1월 31일과 2월 1일은 휴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다.
2022.01.30 I 강경록 기자
'허블 성능 100배'..우주 비밀 엿볼 12조짜리 망원경
  • '허블 성능 100배'..우주 비밀 엿볼 12조짜리 망원경[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웹, 웰컴 홈~”.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를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지난 25일 지구로부터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에 도착하자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같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빌 넬슨 국장은 “망원경의 안전한 도착을 확인하기까지 열심히 일한 팀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우주망원경이 여름에 보여줄 첫 관측 대상이 기대가 되며,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비싼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작년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돼 한 달만에 최종 목적지에 안착했습니다. 테니스장 만한 차양막을 성공적으로 펼친 우주망원경은 이전 우주망원경들이 찾지 못했던 우주 초기의 천체를 관측할 예정입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 영역대의 파장을 감지한 것과 달리 적외선 영역대를 관측해 새로운 천체를 관측할 계획입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차양막을 펼쳐 비행하는 장면.(자료=미국항공우주국 트위터 갈무리)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 보다 100배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세대 망원경입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하나의 큰 거울로 구성된 것과 달리 18개의 작은 거울이 마치 벌집처럼 연결돼 큰 거울을 만든 형태입니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20여년의 세월동안의 제작 과정에서의 예산 삭감 등 어려움을 딛고 결실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지자도 많은 반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비판론자들을 이겨내고 비전을 현실로 이뤄낸 결실이기도 합니다.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만 약 25년, 12조원에 가까운 비용도 들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이 하나의 팀으로 힘을 모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습니다.이 망원경은 바로 천체를 관측하지 않고 시운전 등을 거쳐 반년뒤부터 별, 은하, 외계행성 관측 자료를 수집해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했던 빅뱅 이후 별과 은하 등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을 예정입니다.빌 옥스 NASA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 프로젝트 매니저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지난 한달 동안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임무 성공을 위해 최대 수십년까지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거울 정렬, 기기 활성화, 시운전 등을 거쳐 놀라운 발견을 하기 위한 직전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2.01.29 I 강민구 기자
작지만 더 달다..'로즈바나나' 이렇게 먹어볼까
  • [내돈내먹]작지만 더 달다..'로즈바나나' 이렇게 먹어볼까
  • 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로즈바나나’를 다양한 조합으로 시식해봤다. 식사 대용 혹은 디저트 혹은 가벼운 술안주로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찬 바람,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잦기 때문에 건강 유지를 위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면역력 증진을 돕는 간편한 건강 보조 제품이 많지만, 천연 식품인 과일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즐거움은 달리 대체할 수 없다.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과일은 참 많지만 식사 대용으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바나나를 골라 본다. 바나나는 열대 혹은 아열대 과일로 국내에서는 여름 제철 과일로 익숙하지만, 요새는 수출입 무역과 물류가 발달해 겨울철에도 주변에서 여럽지 않게 구할 수 있다.바나나는 신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하는 백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6, 항산화 성분 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를 완화시키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로즈바나나’ 한 팩.(사진=김범준 기자)품질 좋은 바나나 하면 ‘스미후루’의 ‘네이처스 초이스’(Nature’s Choice) 브랜드가 있다. 스미후루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청과 기업으로 한국에는 스미후루코리아로 진출해 바나나 등 과일 제품을 유통·판매한다. 네이처스 초이스는 스미후루의 과일 중에서도 월등히 뛰어난 맛과 영양을 지닌 귀한 제품에만 허락된 하이엔드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다.스미후루 네이처스 초이스 바나나 상품 중 이른바 ‘원숭이 바나나’로 불리는 미니 사이즈 제품이 있다. 정식 제품명은 ‘로즈바나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체 연구기관에서 5년 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 판매한다.열대과일 바나나는 찬 곳에 두면 금세 껍질이 갈변한다. 스미후루 로즈바나나는 성인 남성 중지보다 조금 굵고 긴 미니 사이즈로 앙증맞다. 크기는 작아도 훨씬 달고 부드럽다.(사진=김범준 기자)스미후루 로즈바나나는 성인 남성 중지보다 조금 더 길고 굵은 사이즈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한입에 쏙 들어가 또 다른 먹는 재미가 있다. 작다고 맛도 왠지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로즈바나나는 작지만 더 달다. 일반 사이즈의 바나나가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새콤한 산미가 느껴지는 맛이라면, 로즈바나나는 더 달고 크림을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이다.실제 로즈바나나는 일반 바나나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24 brix 이상의 달콤함을 자랑한다. 원산지 필리핀에서 전체 바나나 생산량 중 1% 미만을 차지하는 희소성 높은 바나나다. 로즈바나나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남부 청정지역인 티볼리(T’boli)와 부끼드논(Bukidnon) 해발 600~800m에 위치한 고산지에서 최적의 기후와 일조량 조건 속에서재배된다. 강한 바람과 병충해에 강해 일반 농법 대비 화학비료를 50% 이하로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는 점도 특징이다.스미후루 ‘로즈바나나’를 해태제과 크래커 ‘아이비’에 토핑한 모습(왼쪽)과 풀무원다논 ‘그릭요거트’에 토핑한 모습. 맛과 식감의 조화가 좋아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로즈바나나를 그대로 뜯어 먹어도 좋지만, 식사 대용으로 먹자면 약간의 탄수화물이나 유제품을 곁들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집에 있던 풀무원다논의 ‘그릭요거트’와 해태제과의 바삭한 크래커 ‘아이비’를 꺼내 온다. 로즈바나나를 적당히 얇은 두께로 슬라이스해 요거트(요구르트)와 크래커 위에 토핑해준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스스로 명칭을 붙여 본 ‘바나나 토핑 요거트’는 새콤한 그릭요거트와 달콤한 로즈바나나가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바나나 토핑 크래커’는 달콤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로즈바나나가 고소하고 짭짤하고 바삭한 크래커의 식감과 믹스매치를 이루며 궁합을 이룬다. 크래커의 탄수화물이 주는 포만감 있어 더욱 든든하다.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 가볍게 페어링해도 좋을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 곁들여 주며 달콤함과 알코올의 기분 좋은 만남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추신: 1년간의 코너 연재를 마치며…지난해 1월, 당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역대급 한파와 폭설로 배달 음식 주문 취소와 거부가 속출하는 마비 사태가 있었죠. 기자는 ‘이대로 굶어 죽을 수 없다’며 집안을 뒤졌고 다행히도 냉동실 깊숙이 있던 가정 간편식(HMR) 삼계탕을 발굴(?)해 먹으며 생각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누가 챙겨주는 이 없는 1인 가구도 집에서 간편하지만 그럴싸한 따뜻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생활 정보를 공유하면 어떨까. 저 역시 ‘나 혼자 산 지’ 10년이 넘은 터라 개인적 관심사기도 했죠. 그렇게 제 기명 코너 [내돈내먹]을 시작했고 어느덧 만 1년 넘게 연재를 이어오며 45번째 보도를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네이버 연재기사’ 한 코너로도 자리잡고 300명에 이르는 소중한 구독자들도 생겼죠. 감사합니다. 이번 기사를 끝으로 연재를 마치고자 합니다. 익숙해지면 뻔하고 재미없으니까요. 다음달부터는 ‘소비자 행동론’에 관한 취재 뒷이야기와 칼럼을 연재하는 새 기명 코너, [김범준의 소행성]으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많관부!
2022.01.29 I 김범준 기자
겨울을 마음껏 즐기자…겨울체험여행 ‘베스트6'
  • 겨울을 마음껏 즐기자…겨울체험여행 ‘베스트6'
  • 강원도 평창 봅슬레이 눈썰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의 끝자락인 2월. 마지막 겨울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얼음을 지치며 겨울 놀이에 흠뻑 빠져보고, 따끈한 찐빵도 만드는 겨울을 더 겨울답게 만드는 것들이다. 여기에 새콤달콤한 쿠킹 클래스와 목장의 겨울 풍경도 놓치기 아쉽다.강원도 원주 신림면의 황둔삼송마을은 쌀찐빵으로 유명한 곳이다.◇겨울이 따뜻해지는 쌀찐빵 체험, 원주 황둔삼송마을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에 자리 잡은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마을이다. 이곳은 다양한 쌀찐빵으로 유명한데,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팥소 대신 채소를 넣은 찐빵도 있다. 황둔삼송마을을 대표하는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해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 산책,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봄이면 파프리카 온실에서 수확 체험을, 여름에는 자그마한 인공 연못에서 송어 잡기 체험을 한다. 숲속 놀이터와 측백나무 미로를 갖춘 피노키오숲 체험도 흥미롭다.황둔삼송마을이 위치한 신림면에 또 다른 볼거리가 많다. 용암리 용소막성당(강원유형문화재)은 1915년에 세운 근대 문화유산이다. 황둔리 고판화박물관은 한·중·일뿐 아니라 티베트, 몽골 등 아시아 전역의 고판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원주 시내에 있는 강원감영(사적)도 둘러볼 만하다. 조선 시대 내내 강원도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건물이 대부분 사라졌다가 지금은 일부가 복원된 상태다.강원도 평창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하얀 겨울을 추억하다, 평창 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대관령눈꽃마을과 하늘목장은 각각 황병산(1407m)과 선자령(1157m) 자락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설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겨울을 대표하는 체험 거리도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기 좋다. 대관령눈꽃마을은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고, 마을 내 체험 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대관령눈꽃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별멍’과 ‘불멍’을 하며 편안하게 즐기는 휴식 시간이다. 이웃한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선자령을 만나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목장의 겨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산책해보자. 동물과 교감하는 승마, 건초 주기 체험이 아이들에게 인기다.겨울 힐링 여행지로 손색없는 모나파크용평리조트는 발왕산관광케이블카와 기 스카이워크가 인기다. 무장애 덱으로 조성한 ‘천년주목치유숲’도 사계절 다양한 풍광을 선사한다.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전망대는 영화 ‘국가대표’ 촬영지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스키점프 선수가 뛰어내리는 K-98 점프대를 관람할 수 있다.충남 청양의 알프스마을◇볼거리·놀 거리·먹거리 가득한 겨울 왕국, 청양 알프스마을썰매로 대표되는 겨울 놀이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몇몇 시골 마을에서 아직도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겨울방학 때 아이와 떠나기 좋은 곳이 청양 정산면 천장리의 알프스마을이다. 명당 7곳을 품었다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알프스마을은 칠갑산의 동쪽 품에 자리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알프스란 이름처럼 눈과 얼음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칠갑산얼음분수축제(2022년 1월 1일~2월 13일)가 열린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가득하다. 꼬맹이들은 썰매장을 떠날 줄 모르고, 아이보다 신나게 노는 어른도 많다.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린 건강식, 장작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도 별미다.알프스마을 지척에 천장호가 있다. 칠갑산이 병풍처럼 감싸 풍광이 빼어나고, 호수 가운데 출렁다리가 놓였다. 천장호출렁다리는 고추와 구기자 모양을 한 높이 16m 주탑이 유명하다. 칠갑산 서쪽 품에 안긴 장곡사는 청양의 천년 고찰이다.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과 철조약사여래좌상(국보)의 졸린 듯한 표정이 재미있다. 청양읍의 우산성(충남기념물)은 백제 시대 석축 산성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청룡정에 오르면 읍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충남 예산 대흥향교와 느티나무◇정겨운 마을 길 따라 걸으며 느끼는 겨울 정취, 예산 슬로시티대흥충남 예산 슬로시티대흥은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슬로시티답게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 슬로시티대흥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로,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걷다 보면 웬만한 명소는 다 볼 수 있다. 1코스(옛이야깃길)에서 만나는 ‘배 맨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라고 한다. 2코스(느림길)는 애기폭포와 대흥동헌, 대흥향교를 잇는다. 대흥동헌(충남유형문화재)은 예산군에 유일하게 남은 관아 건물이다. 대흥향교(충남기념물)는 3코스(사랑길)와 겹친다. 수령 600년이 넘는 대흥향교 앞 은행나무는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약 150년 전, 은행나무 몸속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렸고 지금은 한 몸으로 살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방문 전에 알아보자.마을 건너편은 1963년에 완공한 예당호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약 5.2km ‘느린호수길’이 있고, 출렁다리도 놓였다.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가 태어난 고택이 있다. 조선 시대 전형적인 대갓집 형태로, 방 어디선가 추사의 칼칼한 헛기침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수덕사는 예산을 비롯한 내포 지역을 대표하는 고찰이다.경남 김해 클라우드베리에서 아빠와 함께 딸기 따는 어린이◇딸기를 요리조리, 새콤달콤 겨울 체험, 김해 클라우드베리클라우드베리는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곤지마을에 위치한 스마트 팜 빌리지다.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쌈 채소와 방울토마토로 샐러드나 햄버거를 만들고, 직접 밭에서 캔 고구마로 고구마케이크를 완성한다.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나 딸기쇼콜라를 만든다. 수확장은 스마트 팜 방식으로 수경 재배해, 선 채로 딸기를 딸 수 있다. 무농약 재배라 현장에서 딴 딸기는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하고 안전하다(현재 코로나19로 취식 불가). 쿠킹 클래스는 쿠킹 키트와 사진 레서피를 바탕으로 한다. 체험 담당자가 있지만, 간단해서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아이의 손길이 닿을수록 모양은 삐뚤빼뚤하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주말 하루 3회(오전 10시, 오후 1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진행하며, 80분 정도 걸린다. 비용은 1인 2만 2000~3만 5000원(24개월 미만 무료). 대기 공간, 그린 존, 카페 등은 인테리어가 밝고 깔끔해 도심의 그린 카페에 들어온 듯하다.장유율하카페거리는 율하수변공원에 자리해 산책을 겸하기 좋다. 율하천 만남교 앞 김해기적의도서관도 들러볼 만하다. 가야테마파크는 눈썰매와 ‘하늘을 나는 자전거’ 익사이팅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김해 분산성(사적)은 옛 성벽과 일대 전망이 일품이다.한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곶자왈, 제주 청수마을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제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을 뜻한다. 오랫동안 버려진 땅이라 여겼으나, 최근에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하는 청수곶자왈은 섬다래와 빌레나무, 가는쇠고사리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란다. 2월부터 흰 꽃이 피는 백서향은 달콤한 향기로 청수곶자왈의 매력을 더한다. 청수마을에선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청수곶자왈 탐방 프로그램과 여름밤에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곶자왈 탐방 외에도 추억의 고무신 꾸미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수면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청수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예술곶 산양은 폐교한 산양국민학교를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가까운 용수항에는 성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이 볼거리를 더한다. 김대건 신부가 표류 끝에 용수리 해안에 닿아 첫 미사를 올린 천주교 성지다. 용수항에서 바로 보이는 차귀도는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을 트레킹으로 만날 수 있다.
2022.01.29 I 강경록 기자
'플랜테리어' 트렌드 담은 세사·세사리빙 봄·여름 침구
  • [e주간 신상]'플랜테리어' 트렌드 담은 세사·세사리빙 봄·여름 침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세사리빙은 감각적인 트렌드를 담은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출시했다.(사진=웰크론)29일 웰크론에 따르면 이번 시즌 세사와 세사리빙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플랜테리어’·‘호텔 베딩’ 트렌드 등 취향별 침실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테마의 제품을 선보인다. 웰크론의 고밀도 극세사 원단 ‘웰로쉬’를 활용해 침구에 알러지방지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했다. 먼저 세사리빙은 △익스클루시브 △모던 △엘레강스 △네오클래식 앤 퓨전 등 디자인 콘셉트에 따라 총 8개 라인업을 구성했다.최상위 라인인 익스클루시브에서는 항균 기능, 원적외선 기능등 차별화된 기능성 원단을 적용했다.익스클루시브 대표 제품 ‘레이블’은 그레이 컬러에 정교한 패턴과 날개형 디자인을 더했다. 특히 항균 효과를 지닌 제올라이트 광물을 함유한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돼 항균·탈취, 소취 기능까지 갖췄다.모던 라인은 ‘간결’과 ‘절제’를 모티브로 침실을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으로 연출가능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플랜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한 그린 컬러의 ‘토크’, 미니멀한 그레이 컬러에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버서블디자인을 채택한 ‘모먼트’ 등 제품군을 선보였다.백화점 입점 브랜드 세사는 ‘플랜테리어 모던’(Planterior Modern) 테마의 신제품 ‘컨셉’을 선보인다. 시즌 핵심 컬러인 올리브그린과 그레이 두 개 컬러로 출시해 ‘자연 속의 도시’·’도시 속의 자연’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앞면은 자연스러운 광택의 솔리드 텍스처 패턴을, 뒷면은 모던한화이트 컬러에 체크 패턴을 매치해 젊은 감각을 강조한 제품이다.웰크론 관계자는 “스테디셀러로자리잡은 ‘제이드 블랙’을 비롯해 올해도 차별화한 소재와 디자인을 담은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건강한 수면, 나만의 스타일링을 지향하는 침구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가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1.29 I 함지현 기자
멜라토닌의 중요성
  • 멜라토닌의 중요성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산다는 것은 앓는 것이다. 잠이 열여섯 시간마다 그 고통을 경감시켜준다’ 라고 프랑스의 비평가 샹플뢰리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뇌의 기관은 송과체이다. 송과체는 두 대뇌반구의 중앙에 위치하며 작은 솔방울과 모양이 비슷하며 세로토닌에 의해 분비 신호를 받아 멜라토닌을 만드는 내분비 기관에 해당한다. 데카르트는 송과체에 사람의 영혼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라고 믿었다.멜라토닌은 사람이 노출되는 빛의 양에 따라 생성된다. 어두울 때 더 많은 멜라토닌을 방출하는데 이 것이 우리를 잠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과도한 빛에 노출되면 합성이 중단된다. 송과체가 빛에 의해 분비 조절이 되므로 인체의 제 3의 눈이라 불리운다. 쥐를 통한 연구에서 송과체가 뼈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멜라토닌이 골량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폐경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수면과 정신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빛의 수준이 낮을 때 우울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것은 멜라토닌 분비의 변화와 연관성이 있다. 또한 멜라토닌은 난소와 고환의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월경 주기와 같은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멜라토닌의 분비는 낮아져 잠을 덜 자는 경향이 생기는데 수면부족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인지기능과 면역력이 감소하여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서도 멜라토닌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멜라토닌의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로 복용 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송과체가 손상된 환자들에서 방향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공간 탐색에도 어느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과체는 칼슘이 잘 축적되어 뇌 CT상에서 하얗게 관찰되는데 과도한 석회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송과체에 종양이 발생되어 기능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송과체 기능 장애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일주기 리듬의 변화이다. 너무 많이 자거나 혹은 너무 적게 자거나 한밤 중에 활동적이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비정상적인 시간에 졸리는 증상이 발생될 수도 있다. 물론 월경 주기의 변화와 골다공증도 발생될 수 있다.한 연구에서 아침에 밝은 빛에 2주간 노출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증가하여 성욕이 증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사실 봄과 여름에 남성의 성기능이 증가하는 것도 빛의 양과 관련이 있다. 남성의 1/4 정도가 낮은 성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광선 요법이 이용되고 있다.멜라토닌은 의약품으로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과다복용하는 경우 실제로 더 깨어 있게 할 수 있어 원래 의도한 것과 반대의 작용을 할 수도 있으며, 두통, 현기증, 배탈, 설사, 불안증도 생길 수 있으므로 멜라토닌을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는 멜라토닌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 때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혈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멜라토닌은 처음에는 낮은 용량을 복용하고 효과가 없는 경우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천천히 용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소량의 멜라토닌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하는 경우에도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두가지 모두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은 더 많은 멜라토닌을 생성하도록 할 수 있으므로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사람이 혈압이 많이 높아지거나 호흡곤란과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응급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빛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상적인 멜라토닌을 우리 뇌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잠을 잘 때 만큼은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서의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려는 사람들은 수면부족에 시달릴 수 있는 이유도 멜라토닌에 있다.
2022.01.29 I 노희준 기자
대검 "'성남FC 후원금 의혹' 금융자료 조사 막은 사실 없다"
  • 대검 "'성남FC 후원금 의혹' 금융자료 조사 막은 사실 없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대검찰청이 성남지청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금융정보 자료조회 요청을 막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대검은 28일 “당시 성남지청은 성남지청에서 수사 중인 범죄사실 외 경찰에서 별도로 수사 중인 내용까지 포함해 금융정보 자료제공 요청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절차상 문제가 있어 재검토해보라는 취지로 지적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적법 절차 준수 차원에서 검찰총장의 일선청에 대한 당연한 수사지휘권 행사이며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무”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러한 구체적인 수사지휘 내용까지 언론에 왜곡돼 유출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성남지청이 지난해 6~7월경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네이버가 성남FC에 후원금 40억 원을 낸 것과 관련한 금융자료를 요구하려 했지만, 대검이 이를 반려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후원금 40억 원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본 성남지청은 당시 수사과를 지휘하던 형사3부 의견에 따라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 전결로 대검에 FIU 자료 의뢰 요청서를 보냈다고 한다.해당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 분당구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부담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것이 골자다.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2018년 제기됐다.보도에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해당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지청장은 금융자료 요청 반려 이후 수사과를 지휘했던 형사3부의 기능을 축소했다. 형사3부가 담당하던 특수·공안·기업 수사 기능을 형사1·2부 등으로 넘기고 형사3부는 성범죄 전담 부서로 만들면서, 검사 배치도 일부 바꿨다는 것이다. 또 FIU 자료 의뢰를 차장 전결에서 지청장 결재로 바꿨다고도 한다.성남지청은 해당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성남지청은 이날 “지난해 8월 청 내 여름 정기인사에 맞춰 부장검사와 전체 검사들의 전담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청의 업무를 부별로 균형 있게 배치했다”며 “인사 전 성남FC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인사 후에도 그대로 사건을 담당했다”고 했다.아울러 위임전결 규정이 조정된 것과 관련해선 “중요사건 수사에 대한 기관장 보고는 위임전결 규정과 상관없이 당연한 것으로, 당시 규정 조정은 기관장 부임 후 전반적인 규정 정비 차원에서 타 청의 규정을 참고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논란은 박 차장검사가 지난 25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하며 촉발됐다. 그는 “더 근무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적었다. 그의 사의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종결하라는 상부와 마찰이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박 차장검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한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정부 검사’로 분류되는 박 지청장이 이를 막고 수사 종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청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재임 당시 징계 국면에서 감찰을 주도한 인물이다.이와 관련해 성남지청은 “박 지청장은 수사팀의 검토의견에 대해 기록을 사본해 직접 수사기록 28권 8500여 페이지를 면밀히 검토했고 지청장의 지휘사항 등 필요한 과정은 서면으로 정리돼 있다”며 “그 결과 수사팀과 견해차가 있어 각 검토의견을 그대로 기재해 상급 검찰청에 보고하기로 하고 보고를 준비하던 중 박 차장검사가 사직했다”고 했다.
2022.01.28 I 하상렬 기자
널디, SS시즌 `워터컬러 신상 컬렉션` 출시
  • 널디, SS시즌 `워터컬러 신상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각종 재화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기업 에이피알은 스트릿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올해 SS시즌(봄·여름) 워터컬러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에이피알 관계자는 “`널디 드림랜드(NERDY DREAMLAND)`라는 메인 테마로 출시된 이번 컬렉션은 지난 1월 중순 올해 SS시즌 첫 신상으로 출시됐던 `시그니처 컬렉션`과 상반된 매력을 자랑한다”며 “기존 컬러감에 타이다잉, 그라데이션, 수채화 컨셉 등 다양한 워싱 기법을 가미해 보다 몽환적인 느낌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널디는 트랙수트와 맨투맨은 물론 카디건과 스웨터 등에도 워터컬러를 도입했다. 물을 머금은 듯 청량한 컬러감의 `그라데이션 라인`과 스타일리시하고 유니크한 `타이다잉 라인`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매해 확장되고 있는 널디의 세계관이 디자인에도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일본의 프리미엄 스트릿 편집숍 `아트모스(atmos)`와 콜라보 컬렉션으로 처음 선보였던 워터컬러 라인은 신발과 스웻셔츠, 트랙라인에서 일부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고, 올해 들어 정식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널디는 워터컬러 컬렉션 신상 출시를 기념해 1주일 간의 할인 이벤트는 물론 적립금 제공 등 고객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널디 공식 온라인 스토어(자사몰)과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널디는 올 들어 선보였던 호랑이 컬렉션부터 `태연의 색`, `시그니처 컬렉션` 등이 일부 완판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널디는 중국 라이브 방송들에서의 완판행진과 일본에서 탑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아시아 스트릿 패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8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죄기·고유가…세계경제 퍼펙트스톰 공포-LG엔솔 따상 불발 시총 2위로 데뷔-소비자 권익 보호 역점 국민銀 ‘금융위원장상’-반도체·가전 ‘글로벌 톱’…삼성·LG 세계시장 평정-[사설]오미크론 덮친 설 연휴, 비상 의료대응망 속히 갖춰야-[사설]불합리한 교육교부금 개편, 교육부 반대에 명분 없다△종합-고향 가야 한다면…31일 귀성·1일 귀경 피하세요-설 당일 눈·비 내린 뒤 기온 뚝…빙판길 대비해야-블록체인·메타버스로 새 도약 넷마블 자체 코인 발행하겠다△삼성전자·LG전자 매출 신기록-메모리 이어 파운드리 초격차 승부…삼성전자, 올 매출 300조 넘는다-초프리미엄 가전 전략으로 LG전자 글로벌 1등 굳힌다△종합-모회사 주주 피해, 기관 허수청약 꼼수까지…공모주 제도 개선 절실-우리금융, 새 자추위 구성…권광석 행장 연임 여부 촉각-서울 아파트값 떨어졌지만…전문가 “전셋값 불안 지속”-美·나토, 러 요구에 답신…우크리나 위기 해결 ‘외교 협상’ 분주-연말정산 보안 구멍…800여명 개인정보 노출△세계 금융시장 ‘파월 쇼크’-美 금리 한번에 0.5%p씩 ‘빅스텝’ 가능성…섣부른 긴축 땐 침체 우려도-브렌트유 장중 90달러 돌파 배럴당 100달러 시대 눈앞-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당국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인플레 대응 속도내는 연준에…한은도 긴축압박 커질 듯△정치-李, 지지율 비상에 호남 달래기-尹 “청와대·주식양도세 없앨 것”-국민의힘 다시 꺼낸 야자토론 설연휴 4자토론 없던 일 되나-“李·尹 누가 대통령 돼도 과거에 갇힌다”-北 이틀 만에 미사일 발사 이달에만 여섯 번째 도발-1월 추경 심사 돌입…여야 “14조원으로는 부족”△경제·금융-ICT 전담팀 몸집 키우는 공정위…삼성에 갑질한 美브로드컴 제재 착수-저금리가 키운 빅테크 독과점 기존 규제로는 견제 어렵다-금감원 ‘먼지떨이식’ 종합검사 사라진다-“겨울에 남는 에너지바우처, 여름에 당겨 쓰세요”△뒷걸음질 하는 풍력-태양광 4.4GW 보급할 때 풍력 고작 66MW…“풍촉법 국회 통과 시급”-덴마크 ‘원스톱 숍’ 일괄제…英, 수익보장 ‘차액계약제도’-반올림해 가까스로 0.1GW…작년 풍력 보급량 ‘0’ 될 뻔△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어르신부터 MZ세대에까지 귀 열었더니…스팸피해·불만 확 줄더라-재무상황 진단해 맞춤 처방 ‘中企 금융주치의’-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 관리그룹 만들어-소비자보호센터 독립기구화, 민원 신속 처리-‘운동하면 보험료 할인’ 고객 건강까지 챙겨△이데일리 금융소비자 포럼&시상식-“디지털 소외계층, 고령층 넘어 정확한 수요 파악해야”-“금융 디지털화로 소비자 권익 침해 막을 것”-맞춤형 ‘NH멤버스’로 고객 서비스 강화…동전 적립 ESG경영 선도-업계 최초 ‘전문 프로슈머’ 체계 구축-앱으로 금리 바로 확인, 소비자 편의 높여-소비자만족도 설문 2년 연속 종합 1위-“소비자 보호 등 산업혁신 기여한 기업 엄선”△산업-반도체·원자재 리스크 여전…배터리 3사, 하반기만 기다린다-임혜숙 “내달 통신 3사 CEO 만날 것”-대한항공, 코로나 뚫고 ‘분기·연간 영업익’ 최대-에쓰오일, 정유·윤활유 덕에 턴어라운드-지난해 영업익 2조4475억원 현대제철 사상최대 실적 달성△소비자생활-썰렁한 도심…고객 잃은 소상공인 위한 ‘라방 장터’ 연다-시리얼·아이스크림 새해 식품가격 줄인상-악마는 프라다?…요즘 애들은 ‘도메스틱’ 입죠-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출시 4년 만에 매출 20배↑△국가대표 혁신기업-車 그리고 로봇…미래 향해 전력질주-SW 경쟁력 확보, 모빌리티 기업 도약-항공우주·그린에너지…100년 기업 핵심 육성-‘AI·빅데이터·IoT’ 접목…디지털 기업 전환△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낯섬을 욕망하다△증권-‘검은 목요일’ 95P↓ 코스피 2614…“더 떨어지진 말아야” 개미들 비명-“진흙 속 진주 찾아라”…패닉셀링 후엔 실적株 주목을-LG에너지솔루션 다음 선수는 누구?△증권-“소수에만 오는 기회”…PEF, 바이아웃 빅딜 행보 ‘초미관심’-영업익 1.5조 ‘역대 최대’ 미래에셋, 주주환원 확대-클래시스 품은 베인캐피탈…투자 대박 이어갈까-대선 앞두고 ‘개미 중심 정책’ 목청…시장은 ‘별무효과’△관광비즈-온다에 맡기니 고객이 또 온다 행복이 찾아온다-설레는 연휴…롯데월드서 민속 한마당 얼~수-관광기업 어떻게 지원하나 궁금하다면 클릭!△스포츠-“베이징선 메달을!”…루지 대표팀 당찬 포부-JLPGA 투어 활약 배선우 아마추어골퍼 선생님 변신-‘LPGA 루키’ 최혜진 “긴장·설렘 교차”-항저우AG 골프 대표에 프로 선발…임성재·김시우 유력-김성현, PGA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3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주도 에너지정책 필패…국민·기업 자발적 감축 패러다임 지향해야-“미래세대·소비자 참여 생활밀착형 대응 필요” △오피니언-국민연금 수탁위 대표소송, 손실 책임은 누가 지나-시간을 투자의 우군으로 삼으려면-정부 물가관리, 기업 팔 비틀기는 안 된다△피플-업권 적극 수호하고…대형플랫폼의 직접 중개 막겠다-“자수성가 女회장, 中당국에 끌려 갔다”…주가 66% 폭락-류근관 통계청장, OECD 통계정책위 의장단 선출-현대차 작년 판매왕은 김기양 영업부장…423대 판대-NH아문디운용,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후원금 기부-대신금융그룹, 나주·괴산 복지시설 11곳에 성금 전달△사회-대법 “PC 증거 인정”…정경심 징역 4년 확정-조민, 부산대·고려대 입학취소 초읽기-김학의 ‘뇌물수수’ 혐의도 무죄 2년 7개월만에 사법 리스크 벗어-의협 “병·의원 1000곳 이상 재택치료 참여”-“사기 범죄에 연루되셨습니다” 그놈 목소리·문자 무시하세요
2022.01.27 I 정두리 기자
에너지바우처 개편…안 쓰는 겨울 발급액 여름에 당겨 쓴다
  • [단독]에너지바우처 개편…안 쓰는 겨울 발급액 여름에 당겨 쓴다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사회적 빈곤층의 에너지 구매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이용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그 중 하나가 겨울철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 일부를 여름에 당겨 사용할 수 있는 안이다. 겨울철 에너지바우처 발급액이 여름 바우처보다 10배 넘게 많은데 겨울에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환수되는 금액도 여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자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27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업부터 겨울철 발급 금액의 일부를 여름에 당겨 쓸 수 있는지를 포함해 에너지바우처 사업 개선을 위해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서울시립 돈의동 쪽방상담소 관계자가 얼어붙은 보일러 배관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는 지난해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바우처 제도 개선을 시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문 장관은 2021년 국감에서 에너지바우처의 집행률이 떨어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겨울 바우처 잔액을 여름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지적에 “에너지바우처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올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2년 하절기 에너지바우처부터 동절기 바우처 일부를 하절기에 끌어다 쓸 수 있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올 여름 당겨쓸 수 있는 동절기 바우처는 올해 1~4월분이 아닌 2022년 10월6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사용 가능한 금액분이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동·하절기 냉·난방 에너지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생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 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이 있다. 지원비는 1인 가구 9만6500원부터 4인 가구 19만4000원까지 가구원 수 별로 차등 지급된다. 에너지바우처는 당초 겨울에만 지급됐다가 2019년부터 여름에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하며 냉방에너지 공급 목소리가 커져서다. (자료=한국에너지공단)하지만 여름 바우처 규모는 2019년 43억5400만원, 2020년 59억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겨울 바우처(655억5200만원, 691억5300만원)의 15분의 1에서 11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많이 주지 않아 시작 금액 자체가 적었다”며 “2020년에는 6.3% 증액되기는 했으나 예산을 급격하게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에 쓸 수 있는 지원금이 겨울에 비해 크게 적지만 사용에도 제약이 있다. 여름 바우처 잔액은 겨울에 이월해 사용할 수 있지만 겨울에 남은 잔액은 소멸된다. 이 때문에 하절기 에너지바우처의 미사용률은 2019년 7.1%, 2020년 5.6%인 데 반해 동절기는 각각 18.0%, 16.7%로 3배 가량 높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2년 사업분부터는 희망하는 경우 겨울 바우처 일부를 여름에 쓸 수 있게 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아직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그렇게 잡았다”고 말했다. 총지원 금액 내에서 여름·겨울 구분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푸는 것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폭염으로 에너지바우처를 겨울분까지 다 당겨서 써버릴 경우 겨울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에너지바우처가 애초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도입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2022.01.27 I 임애신 기자
폭락장 아랑곳 않고…파월, 작심한듯 '매의 발톱' 들었다
  • 폭락장 아랑곳 않고…파월, 작심한듯 '매의 발톱' 들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작심한 듯 ‘매의 발톱’을 들었다.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고, 나아가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까지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마음먹자, 증시 폭락에 아랑곳 하지 않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그러나 파월 의장의 계획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준의 긴축이 이미 늦었다는 비판론이 적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돈줄을 조이다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그래픽=김일환 기자)◇3월 테이퍼링 종료·금리 인상파월 의장은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올해 첫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 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FOMC는 성명을 통해 “(현재 0.00~0.25%로 제로 수준인) 금리 목표 범위를 조만간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밝히며 3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는데, 파월 의장이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이다. 2018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 인상기에 돌입하게 되는 셈이다. FOMC는 또 3월 초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종료하기로 했다. 테이퍼링을 끝내자마자 금리를 올리겠다는 게 파월 의장의 의지다.◇50bp씩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 금리 인상의 폭과 방식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3월 인상은 이미 전망했지만, 횟수까지 언급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 이후 뉴욕 증시는 이날 장중 갑자기 폭락했다.이뿐만 아니다. 그는 한 번에 25bp 가 아닌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경제 상황은 이전 인상기와는 다르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또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책 경로를 예견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통화정책 ‘빅스텝’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같은 발언을 주목하면서 “매파적이었다”며 “시장은 올해 6~7회 인상을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파월 의장의 의지는 단호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인 경기 확장을 위해 물가 안정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생산성을 초과하는 지속적인 실질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공급망 대란 문제를 두고서는 “당초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물가 폭등의 주범들을 직접 거론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불과 몇 달 전 화법과는 180도 달랐다는 평가다. JP모건은 “지금까지 그의 발언 중 가장 매파적이었다”고 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여름 이전 조기 양적긴축 시사파월 의장은 돈줄 조이기의 또 다른 축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역시 곧 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QT 과정은 질서정연하고 예측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상당히 많은 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시기를 두고서는 “금리 인상 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관심을 모은 건 FOMC가 별도로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점이다. FOMC는 “경제와 금융의 상황을 고려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세부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예측 가능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용은 다소 일반적이었지만, 따로 성명을 냈다는 자체가 QT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씨티그룹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은 다소 의외였다”며 “6월 발표 후 7월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월 FOMC 이후 언제든 시작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했다.◇섣부른 긴축시 침체 동반 우려다만 파월 의장의 매파 변신은 이미 때를 놓쳤다는 냉정한 진단도 있다. 노무라는 “테이퍼링 종료를 2월이 아닌 3월로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교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게다가 정책적으로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물가 탓에 연준이 무리하게 긴축을 서두를 경우 예기치 못한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연일 폭등세다. 경기가 꺾일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돈줄을 조여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는 의미다. 1970년~80년대 같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딴 세상 얘기만은 아니라는 분석까지 이미 나와 있다.실제 근래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카고 연은 전미경제활동지수(CFNAI)는 -0.15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건 평균 성장세를 밑돌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0월(0.70) 이후 11월(0.44), 12월(-0.15)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진 끝에 오미크론 변이 타격까지 받으며 경기 둔화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22.01.27 I 김정남 기자
디올, 2022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 공개
  • 디올, 2022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올해 봄·여름(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올 2022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 (사진=디올)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디올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예술과 장인 정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핵심인 자수 디테일은 아뜰리에의 다양한 기법을 드러내며 단순히 장식적인 디테일이 아닌 패브릭에 구조적인 면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자수 디테일이 돋보이는 에크루 컬러의 롱 스커트와 은은하게 반짝이는 실버 오간자 셔츠의 대비에서 느낄 수 있다. ▲디올 2022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 (사진=디올)올해 디올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타이츠도 자수 특유의 화려함을 바탕으로 수트 부터 이브닝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과의 생동감 넘치는 조화를 보여준다. 또 아티스트 마드비 파레크와 마누 파레크, 차나키야 아뜰리에 및 차나키야 공예학교의 만남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특별한 장식 디테일이 돋보이는 독창적인 실루엣을 그려낸다.▲디올 2022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 (사진=디올)예술과 장인 기술의 긴밀한 협동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자수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번 컬렉션은 디올 공식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01.27 I 백주아 기자
안다르, 2022 S/S 첫 신상 '벨라 쿠션 셋업' 출시
  • 안다르, 2022 S/S 첫 신상 '벨라 쿠션 셋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올해 봄·여름(SS) 시즌 첫 신상 ‘벨라 쿠션 셋업’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안다르 벨라 쿠션 셋업. (사진=안다르)안다르는 새해 운동을 다짐한 이들을 겨냥해 실내 운동은 물론, 등산, 골프,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한 고 기능성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다채로운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올해 SS 시즌 안다르의 첫 신제품 △벨라 쿠션 셋업과 △3레이어 하드쉘 윈드 자켓이다. 이번 제품은 따뜻한 날씨에는 쾌적하게 선선한 날씨에는 포근하게 입을 수 있는 사계절 아이템으로 안다르의 원단 경쟁력과 남다른 디자인 디테일이 대폭 강화됐다. 벨라 쿠션 셋업은 ‘식물성 실크’로 불릴 만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소재 텐셀(TENCEL™) 모달 원사에 폭신폭신한 쿠셔닝을 더한 직조를 통해 가볍지만 흐물거리는 느낌 없이 탄탄하고 깔끔한 핏을 연출할 수 있다. 편하지만 단조로운 디테일의 기성 셋업 제품들과 달리 퀄리티 높은 퀼팅 디테일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셋업으로 기획된 벨라 쿠션 셋업은 벨라 쿠션 집업과 벨라 쿠션 조거 팬츠를 세트로 구매 시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안다르 관계자는 “벨라 쿠션 셋업은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원단을 베이스로 과하지 않지만 유니크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한 하이 퀄리티 셋업”이라며 “당장 밖에 나가 인증샷을 남기고 싶을 만큼 화사한 컬러웨이로 구성해 새해부터 봄 시즌까지 절정을 찍는 운동 다짐 열기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안다르 벨라 쿠션 셋업. (사진=안다르)3레이어 하드쉘 윈드 자켓은 눈과 비바람을 막아주는 3중 원단층으로 뛰어난 생활 방수와 방풍 기능을 갖춘 바람막이 제품이다. 히든 하이넥 디자인을 적용해 ‘후드형’과 ‘집업형’ 두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여성용의 경우 힙을 가릴 수 있는 센스 있는 미들 기장으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맨즈 제품은 보다 어깨가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드롭 숄더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안다르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이해 ‘설프라이즈’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월 3일까지 안다르 스테디셀러 아이템들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무료배송 쿠폰과 더블 할인 4종 쿠폰팩이 무제한으로 지급된다.
2022.01.27 I 백주아 기자
네파, ‘고어텍스 미드컷 등산화’ 2종 출시
  • 네파, ‘고어텍스 미드컷 등산화’ 2종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네파는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도와주는 ‘고어텍스 미드컷 등산화’ 2종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네파 디아노 고어텍스 II. (사진=네파)네파에 따르면 등산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증가로 기능성 등산화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트레킹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7%로 지난 2018년 대비 6% 증가했다. 이에 네파는 산행·트레킹 시 부담없이 신기 좋은 미드컷 등산화 2종을 내놨다. 사계절 언제든지 신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은 물론 장시간 착용에도 안정적인 착화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네파 ‘디아노 고어텍스 II’는 스테디셀러 ‘디아노 고어텍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서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신발에서 발등을 보호하는 베라(Vera) 부분에 메쉬 소재를 적용해 보다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또 돌산 등반에도 무리가 없는 비브람 아웃솔을 적용해 최상의 지지력을 제공한다. 신발 외관에는 네파만의 커스텀 후크를 적용해 더욱 안정적인 착화감을 느낄 수 있고 내추럴 누벅 가죽으로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더했다. 색상은 다크 샌드·브라운 2가지로 구성됐다.▲네파 칸네토 고어텍스 II 엣지. (사진=네파)‘칸네토 고어텍스 II 엣지’는 클래식 트레킹화 ‘칸네토 고어텍스 II’를 올해 봄·여름(SS)시즌의 감성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발 볼 넓이에 상관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이드핏을 적용하고 통기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스플릿 가죽을 사용해 최상의 피팅감을 제공한다. 비브람 아웃솔을 적용해 안정적인 지지력도 갖췄다. 활동 시 신발끈 풀림 현상을 최소화 해주는 트위스트 슈레이스가 적용됐다. 색상은 브라운·그레이 2가지다.네파 관계자는 “건강한 취미를 즐기려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리시한 기능성 등산화를 선보이게 됐다”며 “최상의 피팅감과 안정적인 지지력으로 편안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1.27 I 백주아 기자
“코스피, 언더슈팅 영역…추가 하락은 제한적”
  • “코스피, 언더슈팅 영역…추가 하락은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간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주식 시장의 반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악재의 선반영 레벨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언더슈팅 영역에 들어갔으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로 코스피 PER 장기평균 10배와 PBR 1배를 모두 하회하고 있다”면서 “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은 -18%인데 이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시기 다음으로 큰 낙폭”이라고 짚었다.간밤 FOMC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3월 초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밝히면서 금융시장보다는 실물경제에 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의 요인을 모두 통화긴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긴축의 명분이 우세하다”면서 “연준이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측면도 있으므로 양적완화를 되돌리는 명분이 성립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는 여름에는 긴축의 톤을 낮추는 명분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는 자산축소(QT)의 정확한 임계점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2018년도 QT를 시행하면서 연간 연준 자산은 8.4% 감소했다. 월평균으로는 약 300억 달러씩 감소했고 당시 주가와 채권가격이 모두 하락한 바 있다.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월간 500억 달러 QT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연율화 기준으로 연준 자산 감소폭은 6.8%”라며 “월간 500억 달러 수준의 QT는 금융시장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추정하며 현재 연준 보유자산과 S&P500 지수에 대한 회귀분석을 하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월간 1000억 달러 QT를 반영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2.01.27 I 유준하 기자
배우 이시영,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
  • 배우 이시영,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
  • 스위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시영과 스위스정부관광청의 대표인 마틴 니데거가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토크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 24일 스위스정부관광청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취리히 구시가지 린덴호프에서 배우 이시영을 스위스 홍보대사인 ‘스위스 프렌즈’로 공식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스위스 정부 관광청 대표인 마틴 니데거(Martin Nydegger)가 함께 참석해 벤치 토크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마틴 니데거는 이시영과의 벤치 토크 중 “스위스에는 초급자부터 하드코어 등반까지, 다양한 레벨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꼭 여름에 다시 와서 스위스 하이킹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면서 “이시영 씨가 최근에 아들을 업고 등산했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다시 스위스를 찾아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아들과 함께했던 영남알프스 등반 영상을 보았다는 마틴 니데거의 말에 이시영은 깜짝 놀라며 반기기도했다. 벤치 토크 이후 이시영은 마틴 니데거와 함께 취리히 호숫가를 함께 조깅하며 인사를 나눴다.배우 이시영이 스위스정부관공청 홍보대사로 임명됐다.(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2008년부터 다양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여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프로페셔널 복서 활동을 통해 스포츠와 자연을 사랑하는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시영은 앞으로 스위스의 다채롭고 액티브한 면모를 한국 여행자들에게 전하게 될 예정이다.스위스 정부관광청 CEO 마틴 니데거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건강한 배우, 이시영 씨가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더 자연을 가깝게 두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자들이 자연의 품에 안겨 자연 한복판에서 스위스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스위스 관광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시영은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시영의 스위스 겨울 여행’을 테마로 스위스를 공식 방문 중이다. 최근에 이시영 씨가 등반한 영남알프스와 자매결연을 맺은 티틀리스 산을 포함해 취리히, 체르마트, 루체른, 생모리츠 등 다양한 목적지를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고, 빙하특급과 베르니나 특급 같은 파노라마 기차도 탑승하며, 겨울 하이킹 및 스키, 스케이트 등 다채로운 겨울 액티비티도 체험해볼 예정이다.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0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스위스 프렌즈를 선정해, 한국 여행자들에게 스위스 여행을 친숙하게 알려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레드벨벳’이 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되어, 한국과 스위스의 관광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22.01.27 I 강경록 기자
"제발 써주세요"…안 쓰고 버려지는 에너지바우처만 매년 83억원
  • "제발 써주세요"…안 쓰고 버려지는 에너지바우처만 매년 83억원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정부가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바우처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년 평균 83억원에 이르는 바우처가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환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율로 보면 전체의 17% 정도가 매년 사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인 가구인 노인층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사용이 부진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열린 ‘저소득가정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에서 경기사랑의열매 관계자들과 에스디바이오센서 임직원들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에너지 바우처 미사용율은 2015년 11.0%, 2016년 16.3%, 2017년 9.9%, 2018년 13.5%, 2019년 18.0%, 2020년 16.7%로 나타났다. 2021년 사업은 현재 진행 중으로, 2022년 4월 30일이 지나야 집계된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동·하절기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 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보호 아동 포함)이 있는 세대로 총 87만8000가구가 해당한다. 지원비는 1인 가구 10만3500원부터 4인 가구 20만9500원까지 가구원수 별로 차등 지급된다. 발급액은 사업이 시작된 2015년 452억3900만원에서 2020년 750억5800만원으로 65.9%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미사용액은 49억6800만원에서 118억5500만원으로 138.6% 늘었다. 매년 평균 83억8500만원이 사용되지 않는 셈이다. 이렇게 남은 금액은 100% 국고에 반납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이 동절기에 집중되다 보니 미사용율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높다. 2019년 하절기는 7.1%, 2020년 하절기는 5.6%가 사용되지 않은 반면, 동절기에는 미사용율이 18.0%, 16.7%로 3배가량 높았다.(단위=백만원, %) (자료=한국에너지공단)가구 특성별로 보면 2020년 기준 노인의 미사용 비율이 18.4%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16.6%), 질환자(14.7%), 소년소녀가장(11.1%), 한부모가정(7.9%) 등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주로 노인과 장애인의 미사용이 많은데 노인분들은 난방비를 아껴쓰느라 소진을 못하는 경우가 있고 주변에 가맹점이 없는 곳은 실물카드로 결제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직접 에너지원을 구매하는 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매년 10% 안팎의 에너지 바우처가 사용되지 못하고 국고로 환수되는 것에 대해 에너지 바우처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고 에너지공단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로 안내하거나 장애인 복지관 독거노인센터와 직접 찾아가서 안내하는 등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에너지 바우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 내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1.26 I 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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