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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iaan)’아파트에 LG U+스마트홈 들어간다
  • ‘이안(iaan)’아파트에 LG U+스마트홈 들어간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고재석 LG유플러스 홈영업담당(좌측)와 조재현 대우산업개발 상품외주담당 상무(우측)가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모습.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와 대우산업개발(대표이사 한재준)이 스마트홈 사업협약을 맺고, ‘안이다른 아파트 이안(iaan)’ 내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양측은 연말 대구광역시 죽전역 일대에 분양예정인 대구 감삼동 주상복합시설에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향후 대우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사업장에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아파트 댁내에 구축되는 스마트홈 플랫폼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AI 플랫폼을 연동한 통합 시스템이다. 스마트홈 전용 앱뿐 아니라 AI(인공지능) 스피커로 댁내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대우산업개발 아파트 입주민들은 스마트홈 전용앱 ‘U+스마트홈’을 통해 입주 시 설치된 조명, 난방, 가스 등 유선 기반의 기존 시스템뿐만 아니라 개별 구매하는 IoT 생활 가전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된다.연동된 IoT 가전제품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출·퇴근, 주말, 여행 등 다양한 기기 제어 시나리오를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가전 사용을 유도하고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외출 및 귀가 시 기기동작을 자동 실행하여 편의를 제공한다.LG유플러스 ‘스마트인터넷’ 요금제 가입자는 AI스피커를 통해 ▲스마트홈 제어 ▲음악·미디어 ▲지식·생활정보 ▲외국어 ▲키즈 콘텐츠 ▲쇼핑 등 AI스피커 기능과 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을 통해서만 조작이 가능한 오래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AI리모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대우산업개발 아파트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대우산업개발은 첨단 편의시설과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LG유플러스 홈영업담당 고재석 담당은 “현재 아파트 단지 내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을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아파트 입주고객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 제공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산업개발 상품외주담당 조재현 상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확장되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9.18 I 김현아 기자
서울시, 시흥5동 919번지 일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신규 지정
  • 서울시, 시흥5동 919번지 일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 신규 지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시가 금천구 시흥2 재정비촉진구역 해제지역을 포함한 시흥 5동 919번지 일대를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서울시는 전날 도시재생위원회 제3차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은 기존에 서울시의 다양한 집수리 지원 정책 혜택을 받았던 ‘도시재생활성화지역’과 ‘관리형주거환경개선사업’ 외의 지역에서도 집수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정한 구역을 의미한다. 이번 지원을 위해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주택 성능 개선 지원 구역 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사용 승인후 20년 이상 된 저층주택이 60% 이상인 △관리형 주거 환경 관리사업 예정지 △정비구역 해제지역 경관·고도지구 △골목길 재생사업구역 등은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구역으로 지정되면 우선 ‘서울가꿈주택사업’의 집수리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유형에 따라 공사비의 50~100%, 최대 2000만원 이내의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어 집수리 공사비 저리 융자 사업인 서울시 ‘주택개량 융자지원 사업’의 혜택도 받는다. 구역지정 이전엔 시가 시중금리의 2%를 보조했다면, 지정 이후엔 연 0.7% 저리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서울 가꿈주택사업의 경우 다세대·연립주택 공용부분 최대 2000만원, 단독·다가구주택은 최대 1500만원, 다세대·연립주택 개별세대는 최대 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 개량 융자지원 사업은 단독주택 집수리의 경우 최대 6000만원까지, 신축은 최대 1억원까지 연이율 0.7%로 융자를 지원한다.이번에 지정된 곳인 시흥2 재정비촉진구역 해제지역을 포함한 시흥 5동 919번지일대는 지난 2016년 12월 정비사업해제에 따라 단독·다가구 등 저층주택이 밀집돼 있어 노후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꼽힌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노후화된 저층주택이 밀집돼 집수리가 꼭 필요한 지역에서 서울시 집수리지원 사업을 통해 낡고 오래된 주택을 수리할 수 있도록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개선이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18 I 하지나 기자
두온 마을 지킴이→애틋 부성애…'미씽' 허준호의 멀티 활약상
  • 두온 마을 지킴이→애틋 부성애…'미씽' 허준호의 멀티 활약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씽’ 허준호가 한계를 뛰어넘은 명연기를 선사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사진=OCN ‘미씽’)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회 방송에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1%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주말 안방극장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멈출 줄 모르는 인기 고공행진, 그 중심에는 장판석(허준호 분)이 있다.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서사 속 두온 마을의 산 자로 마을과 바깥세상을 잇는 미스터리한 인물 장판석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흥미롭게 만든다. 특히 그런 장판석을 연기하는 허준호의 생동감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캐릭터에 대한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 이에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 장판석의 활약상을 짚어봤다.◇궂은 일 도맡는 ‘두온 마을 지킴이’실종된 자들이 모여 사는 두온 마을, 그곳엔 장판석이 있다. 장판석은 토마스(송건희 분)와 함께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서며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과 달리 살아있는 장판석은 시체를 찾아야만 마을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마을과 바깥세상을 잇는 문지기이자 지킴이로서, 사람들을 생각하는 장판석의 따뜻함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어루만진다.◇딸을 잃어버린 슬픔, ‘애틋한 부성애’장판석이 두온 마을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된 건, 그 또한 맺힌 게 있어서다. 오래 전 딸을 잃어버린 장판석은 비극을 감당하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아내를 가슴에 묻고, 홀로 딸을 찾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하고 있다.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하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애쓰는가 하면, 두온 마을에 누군가 오면 혹시 딸 장현지일까 하는 생각에 곧바로 달려가는 등 장판석의 애타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안타까움을 유발한다.◇짜릿한 공조, 김욱과의 ‘콤비 플레이’두온 마을의 유일한 산 자인 장판석에게 그와 똑같이 마을을 보는 한 청년이 뚝 떨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김욱(고수 분)과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장판석. 처음에는 투닥거리던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 함께 마을 주민들의 애환을 풀어주는 콤비 플레이를 실행하게 되며 서로를 향한 정이 들어버렸다. 여기에 작전마다 선보이는 장판석의 파격적인 의상 변화는 색다른 재미를 주며 활력을 불어넣는다.이러한 과정에서 전작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장판석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허준호의 모습은 단연 돋보인다. 구수한 사투리로 인심 좋은 아저씨가 되었다가도 어느 순간,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모두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반면, 김욱 역의 고수와 이종아 역의 안소희와 공조를 할 때는 노련한 연기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이렇듯 웃음부터 감동, 눈물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허준호의 묵직한 열연은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이 되어 인기견인에 앞장서고 있는바. 기대감이 더해지는 허준호의 연기는 19일(토), 20일(일) 휴방 이후,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09.18 I 김보영 기자
반응 폭발 '1500년 전 신라인 무덤' 발굴 생중계, 준비는 어떻게?
  • 반응 폭발 '1500년 전 신라인 무덤' 발굴 생중계, 준비는 어떻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500년 전 신라인의 무덤은 어떻게 생겼고 그 속엔 대체 어떤 보물들이 숨어 있을까. 지난 3일 신라시대 고분 유물 발굴 현장이 사상 최초로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유물 발굴 현장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금동관부터 각종 장신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실시간 최다 시청자는 2800명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문화재 관련 영상에서 조회수가 1000명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17일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6만 7000회다.생중계를 기획했던 이현태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추진단) 학예연구사는 “처음에 준비할 땐 500명만 참여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큰 관심에 놀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많은 유튜브 콘텐츠 중 첫 생중계된 유물 발굴 현장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거저 얻어진 결과가 아니었을 터다. 이 학예연구사에게 첫 생중계를 위한 준비 과정을 들었다.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난 3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경주 황남동 120-2호분 무덤 발굴 현장 공개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 유튜브 영상 캡처)◇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결정한 생중계 방송생중계를 결정한 건 지난 8월 경북 경주 황남동 120-2호분 무덤에서 6세기 전반에 제작된 장신구 일체가 발견되면서다. 해당 무덤은 지난 5월 고분에서 흔히 발견되지 않는 금동신발이 발견되면서 이미 한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었다. 추가 조사에서 이번엔 피장자가 착장한 상태 그대로 묻혀 있던 장신구들이 확인됐다. 머리에는 금동으로 만든 관을 썼고 양쪽 귀에는 굵은 고리 귀걸이를, 발 쪽에는 금동 신발을 신고 있었다.이 학예연구사는 “직감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만한 귀한 유물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공개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태풍으로 인해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발견된 유물 대부분이 금동 소재로 이뤄져 있어 마냥 공개 일정을 미루기에도 부담이 있었다. 금속품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지나게 되면 손상, 부식이 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보도자료를 배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내부에서는 몇십 년 만에 중요한 성과가 나왔는데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논의 과정을 거쳐 온라인 중계를 하게 됐다. ◇온라인 중계 관건은 ‘고퀄리티 영상’유튜브 생중계를 결정은 했지만 한 번도 경험이 없었기에 막막했다. 준비 과정에서 관건은 유물을 얼마나 선명하게 영상에 담아낼지였다. 조금이라도 영상 퀄리티가 떨어지면 이용자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다행히 인근 국립 경주 문화재 연구소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 촬영장비를 갖춘 것은 물론 다양한 영상 촬영 노하우를 알고 있었다. 이 학예연구원은 “국립 경주 문화재 연구소에서 흔쾌히 도와줘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며 “드론 촬영 모습, 유물 확대 모습 등 어떤 부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포인트도 알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회 채팅창에는 “영상 퀄리티가 너무 좋아요”, “실제 현장에서 본 것보다 더 실감나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생중계에 앞서 두 차례 리허설을 하기도 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예행연습을 하면서 연구사가 발굴 현장 사무소에서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하고 직접 무덤 현장으로 걸어가는 시간을 계산하니 1분이 걸렸다”며 “한숨 돌릴 시간까지 포함해 중간에 2분짜리 클립 영상을 편집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기예보에 온라인 설명회 당일 경주 지역으로 태풍이 지나가는 것으로 돼 있어서 현장 발굴 영상은 미리 촬영본을 준비해 두기도 했다. 심지어는 어색한 카메라 시선처리와 사투리 억양까지 고치기 위해 연습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보기에 경상도 억양 사투리가 어색할 수도 있어서 일주일간 매일 표준어 연습을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지난 3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경주 황남동 120-2호분 무덤 발굴 현장 공개회 영상 모습(사진=문화재청 유튜브 캡처)◇신박한 무덤 공개와 질의응답에 ‘폭발적 반응’철저한 준비 끝에 이뤄진 첫 발굴 현장 생중계는 성공적이었다. 실시간 채팅에는 “살면서 처음으로 발굴현장 보게 되네요! 너무 설레요” “유물 연구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비가 와도 발굴조사는 하나요” “일반인도 발굴조사에 참여할 수 있나요”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이 학예연구원은 “지금까지 기자나 학계 전문가에게만 초점이 맞춰줬던 발굴 현장 설명회를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기에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금껏 고고학이나 발굴과 관련해 궁금하지만 어디서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해준 점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온라인 공개 후 여러곳에서 비슷한 포맷으로 현장 공개회를 하고 싶다며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며 “우리도 앞으로 온라인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지난 3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경주 황남동 120-2호분 무덤 발굴 현장 공개회 실시간 채팅에 올라온 댓글(사진=문화재청 유튜브 캡처)
2020.09.18 I 김은비 기자
<14> 위대한 혁신가는 '휴머니스트'다
  • [이주헌의 혁신@미술]<14> 위대한 혁신가는 '휴머니스트'다
  • 조토가 그린 이탈리아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 프레스코 벽화’ 중 ‘애도’(1304∼1306). 길이 13m, 폭 8.5m의 작은 예배당은 벽과 천장을 38면 구획으로 나눠 ‘수태고지’부터 ‘예수의 죽음과 부활’까지 조토의 프레스코화가 꽉 채우고 있는데 ‘애도’는 그중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꼽힌다. 예수의 주검을 둘러싼 인물들이 내보이는 다양한 슬픔의 층위를 자세·동작·표정 등으로 전달해 당대인들이 충격을 받을 만큼 사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애도자들 중에는 등을 보인 인물도 등장하는데, 이 역시 조토가 창안해 즐겨 사용한 기법. 공간의 깊이감 이상의 연극적 효과까지 만들고 있다.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1266/7∼1337)는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사실적인 조형으로 서양미술의 물꼬를 튼 위대한 혁신가다. 정적이고 양식화한 비잔틴 스타일이 압도하던 중세 말, 조토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으로 시대를 앞서갔다. 르네상스가 열리기 한 세기 전의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르네상스 화가’ 혹은 ‘르네상스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잔틴 스타일은 우리에게 ‘이콘’(주로 동방교회에서 발달한 예배용 화상. ‘상’(像)을 뜻하는 그리스어 이콘에서 유래했다)으로 익숙하다. 비잔틴 회화는 색채와 장식을 중시해 장엄하고 화려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미술이다. 공간의 깊이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탓에 공간이 얕다는 느낌을 주고 사물의 덩어리감도 떨어진다. 인물은 대체로 길게 그려졌는데, 눈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아 보기에 따라서는 왠지 만화 같은 인상을 준다. 치마부에(1240∼1302 추정), 두치오(1255∼1319) 등 당시 이탈리아의 주요 미술가들은 이런 비잔틴 스타일을 따랐다. 이 스타일은 인간의 시각적 경험이나 이성적 판단과는 거리가 있는, ‘천상의 시각’을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무렵에 비잔틴 스타일과 성격을 크게 달리하는 조토의 예술이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다. 조토는 아직 원근법이 창안되기 전이었음에도 매우 직관적으로 원근법적 표현을 시도했다. 광학적인 이해 또한 동시대의 다른 화가들에 비해 매우 높았다. 무엇보다 대상을 견고한 입체로 표현할 줄 알았다. 그만큼 공간과 사물의 삼차원적인 특성을 잘 포착했다. 사람의 인상이나 제스처도 자연스럽게 묘사할 줄 알았다. 그에 더해 무엇보다 감정의 탁월한 표현으로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뛰어났다. 이 모든 게 그가 진정한 휴머니스트임을 보여주는 증표라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시각과 감정으로 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 △조토, 사별의 슬픔 절절히 표현…인간적 공감 불러일으켜 조토의 휴머니즘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1304∼1306)에서 생생히 살펴볼 수 있다. 스크로베니 예배당은 그 이름이 나타내듯 엔리코 스코로베니라는 사람이 지어 봉헌한 예배당이다. 대부업자였던 스크로베니가 미술사에 남긴 매우 중요한 공헌은 바로 이 예배당 내부의 벽화를 조토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조토는 벽화의 주제를 ‘구원’으로 잡았다. 구원의 역사를 표현하기 위해 예수의 생애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의 생애도 그렸는데, 이 두 생애를 그린 장면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도 감동적인 장면은 ‘애도’다. 조토 특유의 사실적인 표현과 진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어서다. ‘애도’를 보노라면, 사랑하는 이와 사별하는 사람의 내적 고통과 슬픔이 절절히 느껴진다. 조토 이전의 화가들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매우 생생하고도 현실감 넘치는 표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주검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져 땅에 누워 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의 목을 감싸 안고 흐느껴 운다.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시선은 형언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예수가 가장 사랑한 제자 요한이 팔을 벌린 채 예수에게 달려온다. 그 역시 격정을 못 이겨 온몸으로 애통해 한다. 예수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그처럼 저마다의 몸짓으로 슬픔을 토해낸다. 하늘의 어린 천사들도 마찬가지다. 예수의 죽음이 얼마나 서러운지, 아기 천사들은 제각각 애처롭게 통곡한다. 바로 이런 표현이 조토를 이전의 다른 화가들과 구별해주는 대표적인 표지다. 대상의 내면과 감정에 충분히 틈입해 들어가 이를 매우 실감나게 생생히 전달해주는 것 말이다. 물론 기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늘날의 우리에게 조토의 표현은 여전히 고졸(古拙)하고 ‘나이브’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인간이 만든 이미지가 이 정도로 박진감 있게 다가온다는 게 매우 신기했다. 나아가 그림 속 인물들의 감정이 생생히 느껴지고 그들에게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하게 된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조토가 그린 ‘애도’의 부분.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천사’(왼쪽부터) ‘요한’ ‘마리아’다. 이전 화가들이 몰입했던 초자연적 현상을 버리고 인간적인 감정을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창조·혁신의 근원적 목표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어떤 혁신이든 휴머니즘을 동반하지 않은 혁신은 진정한 혁신이 아니다. 창조와 혁신의 근원적인 목표가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은 조토를 비롯해 우리 주변의 많은 창조자와 혁신가들이 증명해온 바다. BMW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크리스 뱅글(64)도 그런 혁신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휴머니스트로서 그는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자동차도 사람과 대단히 흡사해서, 자동차 디자인이란 ‘그 자동차의 성격을 외부로 표출하는’ 작업이다.” 자동차를 사람처럼 생각함으로써 그는 보다 ‘인간적인’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디자인하는 자동차의 성격을 면밀하게 연구했고, 그렇게 파악한 성격이 과연 어떤 생김새로 나타날지 인간의 사례와 비교해가며 추출해냈다. 그렇게 해서 직선적인 스타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BMW에 곡선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켰고(그로 인해 분노한 BMW의 ‘광팬’에게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벤츠, 포드, 아우디 등 다른 브랜드들이 그 뒤를 따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가 이런 추구를 한 바탕에는 대학시절 광범위하게 파고든 ‘문(文)·사(史)·철(哲)’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문·사·철’은 그로 하여금 자동차를 하나의 인간처럼 상상하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케네스 클라크의 ‘누드의 미술사’를 읽을 때조차 그는 ‘누드’라는 단어가 나오면 대신 그 자리에 ‘자동차’라는 말을 바꿔넣어 읽었다고 한다. △장애 형제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 ‘킥보드’ 어른들을 위한 초경량 미니 스쿠터(킥보드) 또한 ‘인정’(人情)의 경험으로부터 기원한, 한 휴머니스트의 창작물이다. 스위스의 은행원이었던 빔 오우보터(60)는 자신의 단골 소시지 상점이 집에서 걸어가기에는 좀 멀고 차를 타고 가기에는 가까워 고민하던 끝에 어른들이 타고 다니기에 좋은 초경량 미니 스쿠터를 개발했다. 그가 스쿠터를 착안한 계기는 어린시절 단란했던 가족 간의 추억에 있었다. 오우보터에게는 다리에 장애가 있는 누나가 있었다. 다른 형제들과 달리 누나는 한쪽 다리가 25㎝가량 짧았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나 스키를 탈 수 없었다. 그러나 스쿠터, 곧 킥보드는 곧잘 탔다. 그래서 오우보터의 부모는 아이들이 가급적 자전거를 타지 않고 스쿠터를 타도록 유도했다. 형제들이 장애가 있는 형제에게 공감하고 그 애로를 함께 나누도록 이끈 것이다. 그 덕에 그의 부모는 거의 매년 스쿠터를 한 대씩 새로 사야 했다. 이처럼 스쿠터는 오우보터의 가족에게 사랑과 연대, 배려의 상징이었다. 이 사랑의 추억으로부터 발원해 개발한 초경량 미니 스쿠터는 처음에 주변으로부터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일반적인 어린이용 킥스쿠터는 바닥판이 넓고 바퀴는 바람이 든 타이어인데 비해 그의 스쿠터는 판이 작고 바퀴는 스케이트 롤러였기 때문에 매우 민첩한 동작이 가능했고, 빠르고 매끄럽게 몰 수 있었다. 한마디로 보다 ‘인간 친화적’인 스쿠터였다. 그러나 그가 이 아이템을 사업화하려 하자 친구들은 어른들이 무엇 때문에 킥스쿠터를 타겠냐며 앞다퉈 그를 말렸다. 의기소침해진 그는 첫 개발품을 차고에 처박아놓고는 더 이상 돌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 차고를 드나들던 이웃집 아이가 어느 날부턴가 그 개발품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곧 그 아이의 친구들이 몰려들면서 그의 스쿠터는 아이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는 탈것이 돼버렸다.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매우 편리했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다시 용기를 내 자신의 개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동료 인간에 대한 공감과 애정에 기초한 휴머니즘, 이것이야말로 끝없는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 치마부에(Cimabue·1240∼1302 추정) 중세 이탈리아 피렌체파를 대표하는 화가다. 비잔틴 스타일의 형식주의를 취하면서도 조형성이 강한 중교화를 그렸다. 1270년대 말부터 1280년대에 걸쳐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성모전’ ‘묵시록’ 등의 벽화를 제작했다. 이후 피렌체 산타 트리니타 성당에서 ‘마에스타’(장엄의 성모·1280∼1290)를 그렸고 그의 유명한 대표작으로 남겼다. 현재 우피치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산타 트리니타 마에스타’는 길이 4m에 육박(385.2×223.6㎝)하는 패널화로, 무엇보다 아름다운 조형성이 눈에 띈다. 하지만 비잔틴 스타일 특유의 평면적인 구성에 입체감·공간감이 떨어지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치마부에가 키운 제자 ‘조토’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치마부에는 미술사에서 전환기를 이루는 13세기 후반 시대의 생활 감정, 취미의 변천 등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고 반영해, 비잔틴 전통인 이차원적 회화양식에서 사실주의 양식으로 변환을 시도한 기여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조토와의 만남을 두고는 여러 일화가 전해진다. 피렌체 근방 시골마을 베스피냐노에 갔다가 바위에 그림을 그리던 열살 남짓한 양치기 소년을 보고 재능을 발견해 피렌체로 데려와 제자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그중 하나다. 조토의 스승으로 알려진 치마부에가 그린 ‘산타 트리니타 마에스타’(장엄의 성모·1280∼1290). 길이 4m에 육박(385.2×223.6㎝)하는 패널화로, 아름다운 조형성이 눈에 띈다. 하지만 비잔틴 스타일 특유의 평면적인 구성에 입체감·공간감이 떨어지는 구도를 보인다. 제자 조토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기도 하다.△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신화의 미술관’(2020),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2020.09.18 I 오현주 기자
2020년 9월 18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2020년 9월 18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9월 18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적당한 웃음 머금고자신의 생각대로 밀어붙이는 것이 좋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윗사람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을 수 있는데 적당히 웃어넘기는 것이 제일 편한 방법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가까운 친구가 해준 소개팅에서 행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 게자리의 사람이 둘 사이를 방해할 수도 있으니 주변 사람들 중에 게자리가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돈과 관련하여 시비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문서의 작성, 그리고 도장이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물고기자리 : 안심하고 활동적으로아무 걱정없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날입니다. 몸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이롭습니다. 가벼운 운동도 좋고 오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상대방의 마음을 빼앗으려면 오래된 물건을 선물해 보세요. 비싼 물건이나 새로운 물건보다는 당신이 오랜 시간 간직하고 있던 물건을 상대에게 선물하면 더 큰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좋은 날이네요.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니, 무슨 일이든 당신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쫓아가지 않아도 돈이 당신을 쫓아오는 때이니,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하세요.△양자리 : 가족들에게 배려를당신 자신의 문제보다는 가족들에게 걱정이 많아질 수 있는 날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마음 또한 편치 못한 것이 당연하겠죠. 가족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질투가 심해지는 날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아무런 의도를 갖지 않고 한 행동인데도 눈에 거슬리게 되겠네요. 어느 정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속박하려 하지 말아야 관계가 오래 가게 됩니다.엉뚱한 행동은 금물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게 될 수도 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지갑을 열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황소자리 : 마음 속에 그리움감성지수가 굉장히 고조되는 날입니다. 오래전 사랑하던 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할 수도 있고, 왠지 모를 허전함으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누군가와 이별을 하기에도 누군가와 새롭게 시작하기에도 좋지 않은 날입니다. 이별을 하려 한다면 너무 즉흥적인 결정이 될 것이고,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면 상대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새로운 변화를 피하세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잘 모르는 일이나 자신없는 분야에 뛰어들지 마세요.△쌍둥이자리 : 고집도 필요해일관성을 가지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밀고 나가야 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이 무어라고 말해도 자신이 세운 계획을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귀가 얇아도 오늘만은 당신의 생각을 바꾸지 마세요.애정운은 크게 기대하기 힘든 날입니다. 누군가의 소개로 이성친구를 만나게 되더라도 연인으로 발전한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커플인 경우 말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새로운 수입이 생기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재물이 들어올 수 있어요. 그동안 일을 하고 받지 못했던 돈이 있다면, 받게 될 수도 있겠네요.△게자리 : 관심 집중, 의욕 최고주변에서 당신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날입니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당신의 의견이 제대로 먹히게 되고,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니 주변에 사람들이 더욱 모이게 되기도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조금 시들해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별의 징조가 보이는 것은 아니니 나름 분위기를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상대에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극적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해주길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뜻밖의 소득이 있는 날입니다. 누군가에게서 선물을 받을 수도 있고, 이벤트에 당첨될 수도 있어요. 그냥 지나치지 말고, 돈이 될 만한 일에 도전해 보세요.△사자자리 : 믿는 도끼에 발등이가까운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장소에는 핑계를 대고 빠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사람을 소개받게 된다면 미팅보다는 소개팅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겉모습이 아니라 감추어진 모습을 발견하는 데 신경을 써보세요. 속마음과 행동이 다를 수도 있답니다.재물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지갑은 주머니 깊숙한 곳에 넣어 놓고 아예 꺼내지를 마세요. 생각지도 않았던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매사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처녀자리 : 이기심을 극복하라괜스레 심술을 부리게 되는 날입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몸이 나른하고 은근히 졸리기까지 하니 더더욱 심사가 꼬입니다. 일단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보자는 이기심도 생기게 되고요.애정운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만약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주변에 생긴다면 선물 공세를 해보세요. 작은 것이라도 마음을 담아 선물하면 당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비교적 무난한 편입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인색하게 굴지 마세요.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한번쯤 당신이 지갑을 여는 것도 좋아요.△천칭자리 : 용기 있는 태도다른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용기 있는 태도가 필요한 날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일에도 과감하게 뛰어드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꾸 뒤로 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미련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연연해서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기 힘듭니다. 온라인의 인연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에 있어서는 아끼고 절약해야 하는 날입니다. 당신의 수입과 지출을 잘 따져보고 생활하세요. 잠시 기분을 냈다가, 다음 달 카드 내역을 보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전갈자리 : 단순하게, 그러려니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되도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으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는 날이 아니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변덕으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신경질을 내기보다는 차분하게 당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으니 기대하세요.재물에 있어서는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날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지갑을 열지 마세요. 괜히 호기를 부렸다가 한동안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현금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사수자리 : 말실수에 주의주변 사람들에게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되는 날입니다. 둘이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여러 사람이 있을 때 가까운 사람에게 심한 말을 하여 둘 사이가 치명적인 관계가 되 버릴 수 있습니다.애정운은 약간 위험한 날입니다. 가급적이면 새로운 만남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가까운 곳에 있던 친구와 연인 사이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습니다.주변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할 수 있는데, 천칭자리의 사람이 옆에 있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받는 만큼 나중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염소자리 : 스타일 살려뭔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해결이 될 수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게 될 것이고요. 이러한 안정 덕분에 자기 자신에게 좀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갑작스러운 만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에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플인 분에게는 최상의 애정운이 되는 날입니다. 상대가 당신에게서 색다른 매력을 찾게 될 것입니다.조금 지갑이 비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투루 돈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쓰는 돈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09.18 I 고정삼 기자
스탠딩에그 "음원차트 역주행 어리둥절…임영웅 씨에게 감사"
  • 스탠딩에그 "음원차트 역주행 어리둥절…임영웅 씨에게 감사"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임)영웅 씨에게 너무너무 감사해요.” ‘오래된 노래’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그룹 스탠딩에그 멤버 에그 2호의 말이다. 에그 2호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역주행’ 소감을 묻자 “어리둥절하고 신기하다. 많은 분이 8년 전 발표했던 노래를 좋아해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스탠딩에그가 2012년 9월 발표한 곡인 ‘오래된 노래’는 현재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전 멜론 일간차트에선 8위를, 지니 일간차트에선 3위를 차지했다.아련한 가사와 포근한 느낌의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인 ‘오래된 노래’는 지난해부터 가온차트 노래방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살랑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이 개인 라이브 방송과 예능에서 노래를 부른 게 화제가 되면서 음원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에그 2호는 “노래가 갖고 있는 그리움과 아련함 같은 정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서이기에 많은 분이 들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많은 연예인 분들이 불러주시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멜론에선 ‘좋아요’가 10만 개가 넘었을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던 곡이지만, 이렇게까지 이슈가 된 적은 없었다”면서 “‘역주행’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임영웅 씨가 불러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탠딩에그는 지난달 임영웅이 TV조선 예능 ‘사랑의 콜센타’에서 ‘오래된 노래’를 부르자 관련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에그 2호는 “임영웅 씨 목소리의 힘이 컸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그동안 SNS와 유튜브상에 수많은 분들이 ‘오래된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려주셨다”면서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스탠딩에그는 에그 1호, 에그 2호, 에그 3호로 구성된 팀이다. 2010년 데뷔해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쳐왔고,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두 차례 인디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에그 2호는 “올해로 데뷔한지 10년째가 된다”면서 “최근 들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음악 작업을 하며 많은 분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노래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스탠딩에그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한 두달에 한 번씩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2020.09.17 I 김현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수장 누가될까…김종현 사장 등 물망
  •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수장 누가될까…김종현 사장 등 물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오는 12월1일 전지사업부를 분사, ‘LG에너지솔루션’(가칭) 설립을 발표한 가운데 신설법인의 초대 수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지금까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던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20여년간 LG화학의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이끌어왔던 김명환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연구소장(사장)도 거론된다. 더불어 신설법인의 안정화 측면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직을 겸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왼쪽)과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사진=LG화학)17일 LG화학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하는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0조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아직 출범까지 약 3개월이란 시간이 남았지만 업계에선 벌써 신설법인의 초대 수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를 진두지휘하는 자리인만큼 그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신설법인의 초대 수장으로 유력하게 이름이 오르고 있는 인물은 현재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현 사장이다. 1959년생인 김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 기획팀을 시작으로 LG그룹에 몸을 담았다. 김 사장이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게 된 시점은 2009년부터다. 김 사장은 2009년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왔다. 이후 2013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2018년 전시사업본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엔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약 10년 이상을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이끈 만큼 업계에서도 김 사장을 ‘배터리 전문가’로 지칭한다. 김 사장은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시절 아우디, 다임러그룹 등 유럽 및 중국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끄는 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연구소장도 물망에 올라있다. 1957년생인 김 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LG화학의 배터리 R&D를 총괄해 왔던 인물이다. 국내 최초 리튬이온배터리 양산 등 성과도 남겼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초기부터 연구소장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신규소재 개발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전고체 및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소장의 역할은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엔지니어적인 역할이 더 큰 만큼 기업 전반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올라가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상징성은 있겠지만 R&D 등 연구 계통에서 오래했던 인물이 CEO로 가는 경우는 다른 기업 사례를 봐도 희박하다”며 “현재로선 해당 사업을 총괄했던 전지사업본부장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새로운 수장이 아닌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의 겸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분사를 전면에서 이끈 신 부회장인데다 글로벌 업체인 3M 출신인 만큼 글로벌 기반을 확대하고 신설법인 초기에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권영수 LG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 부회장은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신설법인 초대 대표에 대한 언급을 하기엔 이른 시기”라면서도 “권 부회장은 올해부터 LG화학 이사회 의장까지 맡은 만큼 배터리 신설법인 출범 후 그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0.09.17 I 김정유 기자
퀀타매트릭스 "회사 매출이 곧 살린 환자 숫자"
  • [IPO출사표]퀀타매트릭스 "회사 매출이 곧 살린 환자 숫자"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퀀타매트릭스는 라이프 세이빙(life-saving) 회사다. 회사가 매출이 곧 사망을 막은 환자의 숫자가 될 것이다. 회사의 제품은 응급 패혈증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상급 병원 모두에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권성훈 교수(현 대표이사) 연구실에서 시작한 퀀타매트릭스는 10년 만에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사진 = 회사 제공)◇ 대표제품 ‘dRATS’…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간 획기적 단축권 대표가 퀀타매트릭스를 ‘라이브 세이빙 회사’라고 당당히 소개한 것은 주력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가 급성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인 패혈증은 확진 후 정확한 항생제 처방이 늦어지면 시간당 약 9%의 생존율이 감소한다. 시간과 싸움이 가장 중요한 질병인 셈이다. 또 30일 내 사망률이 20~30% 수준으로 심장마비(9.3%), 뇌졸증(2.7~9.6%)보다 심각한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이로 인해 매년 약 550억 달러(약 65조원)의 사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흔하지만 위험한 난치병이다.‘dRAST’은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생제를 찾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 기간을 종전 약 3일(60시간)에서 5~7시간으로 줄인 제품이다. 기존 검사는 혈액배양을 하는데 하루, 균을 고르는 작업인 정제배양을 1~2일, 최종 분석에 별도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퀀타매트릭스는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이 단축했다. 권 대표이사는 “지금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먼저 광범위 항생제를 처방하고 검사결과를 기반으로 3~4일 뒤에야 맞는 항생제로 바꾸는데, 그러는 사이에 많은 환자가 생명을 잃는다”며 “‘dRAST’는 이르면 당일 오후 검사결과가 나오기에 최적의 항생제를 빨리 추천해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자료 = 회사 제공)◇ 서울대병원서 상용화…다양한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dRAST’는 이미 서울대병원에서는 상용화돼 사용 중이며 그 외 국내 4개 상급 종합병원, 유럽 10개국(12개 대형병원)에서 설치돼 평가 중이거나 완료돼 구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또 미국 경우는 이미 FDA와 사전 미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 초부터 임상에 들어가 18개월 내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단계다. 권 대표이사는 회사의 또 다른 장점으로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과 함께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권 대표는 “회사는 dRAST 뿐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패혈증 진단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그리고 최대 주주(공모 후 13.85%)인 에즈라 자선신탁(Ezrah Charitable Trust)의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 아닌 2년이다. 의무 보호예수기간 1년을 나머지 1년은 자발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권 대표는 “에즈라 자선신탁 설립자인 데이빗 코헨이 회사에 투자를 하며 내건 조건이 자신과 함께 (투자일로부터)4년 보호예수를 하는 것이었다”며 “최대주주도 저도 회사를 글로벌하게 키우겠단 생각이 동일하다”고 말했다.퀀타매트릭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9억4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1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 129억원에서 올해는 65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25억원이다. 회사 측은 “장비가 병원에 설치된 후 소모품(진단키트) 매출이 있어야 마진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흑자전환은 2022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정 영업익은 116억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퀀타매트릭스를 IPO를 통해 322만5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밴드는 2만1200원에서 2만6500원이다. 희망가에 따른 공모자금은 683억~853억원이다. 오는 21·2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25·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1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2020.09.17 I 조용석 기자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벌써 '상장 초대어' 관심
  •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벌써 '상장 초대어' 관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신설법인의 향후 상장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할기일은 올해 12월 1일이고 곧바로 상장작업에 착수해 예비심사 청구를 한다고 해도 보통 4~6개월이 걸리는 만큼 빨라야 내년 중반쯤에나 상장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상장법인으로 남고 전지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비상장법인으로 설립된다. 오는 10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안을 승인한 후 12월1일자로 신설법인을 공식 출범시킨다.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결국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택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할은 회사 내 특정 사업부를 떼어서 별도 법인으로 세우는 것으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나뉜다. 방법에 따라 신설 법인의 상장 절차에도 차이가 있다. 물적분할한 경우에는 여느 비상장사와 같이 상장요건을 갖춘 후 주관회사를 선정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은 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가격 결정, 청약 및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해야 한다. 물적분할은 분할된 기업의 주식을 모두 모회사가 보유하기 때문에 모회사가 주주권과 경영권 모두 갖게 된다. 기업의 실적이나 자산가치 역시 지분법으로 모회사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된다. 반면 인적분할의 경우 존속법인은 분할 후 재상장되고 분할법인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거쳐 상장하지만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물적분할과 차이가 있다. 또 물적분할한 신설 법인에 비해 인적분할한 법인은 외형요건 등 몇 가지 상장요건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어 비교적 상장이 용이하고 소요 시간도 짧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존속법인의 주주가 같은 비율로 갖게 되기 때문에 공모절차 없이 존속법인의 주주구성 그대로 상장되고, 그 후 주식거래 등을 통해 주주구성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기존 존속법인과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 법인이 되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심사 절차 및 기간은 물적분할이나 인적분할이나 동일하지만 공모에만 한 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물적분할한 신설법인의 상장절차가 더 오래 걸린다”며 “일반 비상장사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상장까지 보통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려면 재무요건, 분산요건, 건전성 요건, 질적 심사기준 등을 충족해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고 청구한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여부를 확정해 통보한다. 다만 제출서류 정정이나 보완이 필요할 경우 심사결과 통지가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후 바로 상장을 준비한다고 해도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시 초대어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증시에 데뷔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인 1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3분기와 4분기에도 1600억~19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이미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다른 배터리 업체에 비해 고객 다변화를 이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LG화학에서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고 하면 초대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상당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17 I 권소현 기자
문화재청, '옛 도읍' 경관 담은 영상과 퀴즈행사 온라인으로
  • 문화재청, '옛 도읍' 경관 담은 영상과 퀴즈행사 온라인으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옛 도읍’을 뜻하는 고도(古都)를 널리 알리고, 고도의 원래 이미지를 찾기 위해 ‘고도 홍보 프로젝트’행사를 오는 1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으로 경주, 공주, 부여, 익산 4개 지역이 해당한다. 이번 홍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고도의 경관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과 총 20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퀴즈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옛 도읍 고도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은 총 7편으로, 전국 고도들의 경관을 담은 영상과 고도에 사는 주민들 인터뷰,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도 육성 사업’의 소개를 담았다.고도 육성 사업으로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과 ‘주민활동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오래된 옛 도읍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활동 지원 사업은 마을 해설사 육성, 다양한 교육, 체험, 봉사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최근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 공주 제민천, 부여 쌍북리 한옥 마을, 익산 금마마을 등이 대표적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퀴즈는 △문화재청이 제작한 홍보영상을 보고 빈칸 맞히기(9월18일~9월27일) △가고 싶은 고도를 댓글로 남기기(9월28일~10월7일) △4개의 고도 맞히기(10월8일~10월17일) △초성 퀴즈(10월19일~10월28일) 등 총 4가지로 진행한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문화재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날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문화재청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고도를 위하여’ 공모전도 추진한다. 공모전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새로운 사업 유형을 국민이 직접 제시하는 것이다. 국민 생각함 홈페이지, 광화문1번가 국민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 이메일을 통해 10월 77~28일까지 관련 서류(사업계획서·참가신청서 등)를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한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2020.09.17 I 김은비 기자
서울로 몰리는 외지인…강남아파트 4분의 1은 지방서 샀다
  • 서울로 몰리는 외지인…강남아파트 4분의 1은 지방서 샀다
  • 똘똘한 한채 강남아파트 쇼핑에 나선 시골 갑부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이후 올 초 주춤했던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방 거주자들의 강남 아파트 쇼핑이 증가하는 등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7월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역대 세 번째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사들인 서울 아파트는 3457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를 시작한 이래 △2006년 11월 4873건 △2019년 12월 3687건 이후로 세 번째다.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올해 들어 1월 2621건, 2월 2274건, 3월 2116건으로 꾸준히 줄어들다가 4월에는 828건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5월부터 오름세로 전환했고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잇따른 대출 규제와 부동산 세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에 대한 지방의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특히 서울 강남권에 대한 외지인의 관심은 뜨겁다. 송파구와 강남구에서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아파트를 매입한 비율은 각각 26.4%, 25.4%로 나타났다. 마포구(29%), 영등포구(26.9%)에 이어 나란히 3.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가 전달 대비 80건이나 늘었다. 이는 강서구(129건)와 마포구(110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0억원을 넘어섰고 강남구의 경우 20억원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7월 강남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평균 매매가액은 16억98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15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럼에도 지방에 거주하는 현금 부자들의 강남 아파트 원정 쇼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 3구에 대한 인기는 높다. 서초구는 43.9%, 강남구는 42.2%가 서울 내 다른 행정자치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서초구와 강남구는 타 자치구의 유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지난 7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2309가구 중 1460건이 관할 시군구 밖 거주자의 거래였다. 강남 아파트 10개 중 6개가 지역 주민이 아닌 사람에게 팔린 셈이다.◇부산 해운대·대구 수성구…지방도 전통 부촌에 외지인 몰려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의 경우에도 해운대구의 7월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가 364건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도 수성구(200건)가 달서구(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외지인의 거래가 많았으며 대전 또한 서구(198건)와 유성구(152건)의 외지인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유성구 등은 입지가 우수하고 학군이 좋아서 지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외지인 거래 비중과 가격 상승률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판단한다. 김태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택은 다른 재화와 달리 위치가 고정되어 있고 통근 및 통학, 지역 내 커뮤니티 등 원거리 이동 제약이 커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결국 타지에서 유입되는 매수 수요의 경우 투자 목적의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고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 같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수록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결국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09.17 I 하지나 기자
긴시간 팔꿈치 구부린 자세 유지하다 '손가락이 저리는 주관증후군' 발생 할수도
  • 긴시간 팔꿈치 구부린 자세 유지하다 '손가락이 저리는 주관증후군' 발생 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오랜 시간 팔꿈치를 구부린 채 같은 자세로 컴퓨터 자판이나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가사활동을 할 경우 목과 어깨통증은 물론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4번째 손가락과 5번째 새끼손가락이 저리고 아픈 경우가 많은데, 이 증상은 팔꿈치 관절에서 척골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나는 주관증후군(Cubital tunnel syndrome)에 해당한다. 선천적으로 팔 근육에 이상이 있거나 스포츠 활동 중 외상으로 발병할 수 도 있지만 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면서 오랜 시간 팔꿈치를 구부린 자세로 있을 경우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척골신경은 손가락을 모으고 구부리는 등 여러 정밀한 손동작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4,5번째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한다. 이 신경은 팔꿈치 안쪽 내상과 밑으로 지나고 피부와 가깝게 위치해 있다 보니 팔꿈치 관절을 구부린 채로 오래 있게 되면 눌리면서 손상을 받기 쉽다. 이처럼 척골신경이 팔꿈치 부위에서 압박, 긴장, 마찰 등에 의해 압박성 신경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4번째 손가락 척측과 5번째 손가락 저림, 감각이상, 약력감소 등이 나타나게 되는데 만성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손가락 안쪽 근육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갈퀴모형의 손가락 변형도 생길 수 있다. 날개병원 김형석 원장은 “주관증후군은 4,5번째 손가락의 저림 또는 무감각이나 악력감소 등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진단은 팔꿈치 안쪽에 만져지는 뼈인 내상과 밑에 있는 오목한 공간을 압박할 때 저림 증상 유무를 확인 할 수 있고, 팔꿈치를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고 엄지가 바깥쪽으로 오게 하는 회외 상태에서 1분 이내에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및 물리치료와 함께 팔꿈치를 구부리는 자세를 오랫동안 하지 않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김 원장은 “보통 주관증후군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얻을 수 있지만 치료를 방치해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임상증상과 함께 근/신경전도 검사(EMG/NCS)를 종합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팔꿈치를 구부릴 시 척골신경이 앞으로 탈구되는 전방탈구가 없는 경우 척골관 주변의 신경감압술을 시행하며, 척골 신경 전방 탈구가 있는 경우 척골신경 전방 전위술을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관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긴 시간동안 작업이 필요할 경우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2020.09.17 I 이순용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서관, 생존위해 변화와 혁신 고민해야 돼"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서관, 생존위해 변화와 혁신 고민해야 돼"
  •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잘못하다 코로나 관장으로 기억될까봐 걱정돼요. 변화와 혁신은 늘 화두지만 코로나 상황 속에서 도서관은 생존을 위해 더 고민이 깊어졌죠.”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최근 맞은 취임 1주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서 관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서관이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그 어떤 때보다 도서관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서 관장에게서는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서 관장은 줄곧 도서관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그는 “새로운 변화에 맞춰서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존재의 의의를 잃지 않을까 두려움과 변화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했다. 과거 도서관은 주로 책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문화 공간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했다. 정보는 도서관에 오지 않아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코로나19로 모일 수가 없어지면서 딜레마가 생겼다.서 관장은 이렇게 바뀌는 시대에 도서관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활동이 제한되니 정신적 고통, 우울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있다”며 “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제공해 우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 중이다”고 했다.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은 문을 닫았지만 서 관장과 직원, 사서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 코로나 대응 TF를 만들어 미래 전략, 공간 개선, 코로나 대응을 위한 도서관의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성과로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디지털도서관, 책을 읽어주는 로봇 등을 꼽았다. 서 관장은 “지금까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직접 정보의 생산소 역할을 해야한다”며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직접 이용자들이 유튜브 영상 촬영 등 정보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진 사서들이 대면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했다면 향후에는 로봇이 책을 읽어주고, 심지어는 토론까지 할 수 있도록 로봇도 개발 중에 있다.비대면 시대에 맞춰서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관장은 “매년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 장서의 30% 정도가 디지털화가 됐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암흑시대’라는 표현이 있듯이 기술이 발달하면 오래된 소프트웨어는 없어지기 마련”이라며 “꾸준히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자료를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결국 과거의 정보는 볼 수 없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관장은 취임 때부터 역점 사업으로 뒀던 평창 문헌보존관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헌보존관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디지털화 작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평창 보존관 사업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 관장은 “한 나라의 지식역량을 대표하고 문화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도서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술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해야 하는데 일반 도서관에서 직접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통해 역할을 더 하도록 남은 임기를 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0.09.17 I 김은비 기자
"(임)영웅님이 부른 곡"…스탠딩에그 '오래된 노래' 차트 역주행
  • "(임)영웅님이 부른 곡"…스탠딩에그 '오래된 노래' 차트 역주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래 전에 함께 듣던 노래가 ~ 거리에서 내게 우연히 들려온 것처럼 ~ ♪’그룹 스탠딩에그가 2012년 9월 발표한 ‘오래된 노래’ 가사 중 일부다. 약 8년 전 세상에 나온 이 곡은 최근 주요 음원사이트 인기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지니와 멜론의 일간차트에선 각각 2위와 8위를 찍었다. ‘오래된 노래’는 거리에서 우연히 들리는 노래처럼 옛사랑과 다시 우연히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아련한 가사와 포근한 느낌의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이 곡은 지난해부터 가온차트 노래방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 인기에 탄력이 붙은 데는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자 출신 가수 임영웅의 공이 컸다. 임영웅은 6월과 8월 각각 개인 라이브 방송과 TV조선 예능 ‘사랑의 콜센타’에서 ‘오래된 노래’를 불렀다. 이후 ‘오래된 노래’는 노래방차트와 음원차트 모두에서 가파른 순위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오래된 노래’는 27주차(6월 28일~7월 4일)가온차트 디지털차트에 189위로 진입하며 ‘역주행’ 시동을 걸었고, 33주차(8월 9~15일) 동차트에서 60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임영웅이 부른 시기와 순위 상승 시기가 맞아떨어지는 셈이다. 음원사이트의 ‘오래된 노래’ 댓글란에서는 ‘(임)영웅님을 통해 알게 돼 원곡을 들으러 왔습니다’ 같은 류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임영웅이 ‘사랑의 콜센타’에서 부른 ‘오래된 노래’ 무대 영상의 경우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만 조회수가 200만 건이 넘었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스탠딩에그는 에그1호, 에그2호, 에그3호로 구성된 팀으로 2010년 데뷔했다. 음악을 1순위로 내세워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에서 예명을 내세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주를 이룬 따듯한 분위기의 음악을 주로 선보이며 팬층을 쌓아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인디 부문 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여름밤에 우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1위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10년간 부지런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아온 팀이긴 하지만 ‘오래된 노래’의 ‘역주행’은 무엇보다 ‘임영웅 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원곡을 부른 스탠딩에그 멤버 에그2호 역시 지난 6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순위 상승은) 임영웅 씨가 불러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가요계에선 ‘오래된 노래’의 사례처럼 유명 스타가 업급해 순위 상승 효과를 본 뒤 히트곡으로 거듭나는 곡들이 종종 등장한다. 올 들어서는 오마이걸의 ‘돌핀’(Dolphin)이 앨범의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가 추천하면서 타이틀곡 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2017년 발표된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가 이효리가 예능에서 부른 이후 ‘역주행’하며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두 곡은 현재도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노래’의 경우 노래방 차트 1위에도 등극했다.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래된 노래’의 ‘역주행’은 비록 발표 당시 대중과의 접점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더라도 좋은 곡은 폭발적인 발화점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유명 스타가 부른다고 해서 무조건 ‘역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좋은 노래라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반짝 관심을 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기곡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9.17 I 김현식 기자
TV쇼핑의 변신은 무죄..유튜브 커머스 채널 품고 검색까지
  • TV쇼핑의 변신은 무죄..유튜브 커머스 채널 품고 검색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TV를 보면서 하는 쇼핑이 온라인몰이나 모바일과 비슷해지고 있다. TV 채널을 틀고 방송 상품을 전화 주문하는 것외에도 채널 안에 또 다른 주문형비디오(VOD) 카테고리를 넣어 여러 개의 쇼핑 채널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또, 이커머스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직접 검색해 구매할 수도 있다.T커머스(TV로 보는 양방향 데이터 홈쇼핑)의 변신을 주도하는 기업은 K쇼핑과 SK스토아다. 1년 전 SK스토아가 검색 쇼핑이 가능한 ‘SK스토아 ON’을 국내 최초로 런칭해 성공한 뒤, 1년여의 준비 끝에 K쇼핑이 홈쇼핑과 이커머스의 경계를 무너뜨릴 ‘TV MCN’을 론칭한다. TV를 켜고 K쇼핑 채널에 들어가면 전문가 셀럽들과 유튜브 인플루언서들 등 신뢰성 검증을 거친 채널을 함께 볼 수 있다. .▲K쇼핑의 ‘TV MCN’화면K쇼핑, 유튜버 품은 24시간 다중채널 방송 런칭 K쇼핑이 18일 론칭하는 ‘TV MCN’은 분야별 전문가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주축이 되는 다중 채널 방송 서비스다. K쇼핑 화면 상단에 배치돼 시청자가 직접 골라 볼 수 있다.‘TV MCN’에서는 기존 홈쇼핑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관심사 기반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각 샵을 리모컨으로 사전 선택된 VOD를 순차로 보는 방식이다. 마음에 드는 샵은 좋아요, 즐겨찾기 등록도 가능하며 선호도 순서에 따라 배치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편성 방식을 연내 도입해 하나의 홈쇼핑 채널에서 여러 개의 전문 쇼핑채널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쇼핑은 이러한 24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기술을 특허출원했다.TV쇼핑 속 여러 채널은 셀럽과 인플루언서, 전문가들과 협업한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호주 출신 방송인 블레어와, 송윤아·정해인 등 스타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윤슬기, ‘냉장고를 부탁해’의 오세득셰프, ‘TV동물동장’의 이웅종 소장 등 유명 셀럽들이 호스트로 나서 재미와 전문성을 잡는다. K쇼핑은 식품, 패션, 해외직구, 반려동물, 프로야구 등 5개의 멀티샵과 총 120여 개의 콘텐츠를 우선 선보이며, 향후 클라우드 기반 무제한 멀티 채널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전문샵을 속속 오픈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호주 주정부 및 관광청 제휴를 통해 현지 유명 특산품 판매부터 호주 주(state)별 관광, 먹거리 등 다양한 정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호주직구’ 샵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K쇼핑 김명섭 커머스부문장이 내부 시연하는 모습.이런 일들이 가능해진 것은 클라우드 덕분이다. K쇼핑은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을 적용해 셋탑박스의 기종, 운영체제(OS), 성능 및 플랫폼의 송출환경에 상관없이 고품질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에 고객의 셋탑박스에서 처리하던 TV앱 화면구성요소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 후 셋탑박스로전송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모바일 연동 등에서 유연하고 신속하다.K쇼핑 김명섭 커머스부문장은“이번에 선보이는 신규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오래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언택트 시대의 미디어커머스 수요에 걸맞은 혁신적인 서비스인 만큼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9년 3월, 신양균 SK스토아 지원본부장이 ‘SK스토아 ON’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스토아 제공검색까지 가능한 SK스토아..리모컨 매출 세자릿수 성장TV로 보면서 사는 쇼핑이 이커머스와 비슷해진 것은 ‘SK스토아 ON’이 시초다. 1년 전 론칭했는데 폭풍 성장 중이다. ‘SK스토아 ON’은 TV로 온라인몰이나 모바일처럼 검색 쇼핑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이런 기능은 아직 SK스토아에만 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말 론칭한 ‘SK스토아 ON’을 통한 리모컨 주문이 매년 세자릿수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스토아 ON’ 런칭이후 취급고는 1년새 309%, 매출은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분기, 리모컨 기준)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SK스토아 ON’ 덕분에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 원을 넘어섰고, 이는 업계 최초다. 회사 관계자는 “SK스토아 ON 론칭 전만 하더라도 리모컨을 통한 전체 주문액은 한 달에 2~3억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이후 폭풍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에는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2억 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리모컨으로 하는 초성연결 검색 화면. 사진=김현아 기자SK스토아는 TV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디어 커머스의 가능성을 열고 있는 비결에 대해 ‘메기(MEGI)’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M (Market in Market): 업계 최초 TV 속 TV 매장 ▲E (Easy Order): 쉬운 주문 ▲G (Good for sales environment):좋은 판매 환경 ▲I (Influentialmarketing): 차별화 마케팅을 의미한다. SK스토아 윤석암 대표는 “‘SK스토아 ON’은 휴대폰 속 작은 화면이 아닌 TV라는 큰 화면에서 모바일, PC몰 보다 더 다양한 상품과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SK스토아 ON’을 TV쇼핑계의 유튜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9.16 I 김현아 기자
드디어 꺼내든 ‘분사 카드’… LG화학, 글로벌 배터리 1위 굳힌다(종합)
  • 드디어 꺼내든 ‘분사 카드’… LG화학, 글로벌 배터리 1위 굳힌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글로벌 배터리 업체 1위를 굳히기 위해 ‘분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간 적자를 이어왔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올 2분기 흑자전환하는 등 안정적인 구조에 접어들자 분사와 이를 통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분사와 IPO로 대규모 자금을 확충, 외형 확대와 연구 개발에 공격 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오창공장에서 자사 배터리 셀을 보고 있다. (사진=LG화학)◇17일 긴급이사회 열고 확정, 이르면 연내 완료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7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 분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자체적으로 전지사업부 분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LG화학은 전지사업부 분사설에 대해 “배터리 사업 분할과 관련해 사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올 2분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구조적으로 흑자 단계로 접어들자, 분사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화학의 분사와 IPO 추진은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CATL, 오랜 기술 강자인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1위인 LG화학은 외형 키우기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7월 누적 기준으로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총 25.1%의 점유율을 차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ATL은 LG화학의 뒤를 쫓아 점유율 23.8%로 2위를 기록 중이고, 파나소닉은 18.9%로 3위를 자리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배터리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LG화학 입장에선 생산능력을 제때 키우지 못하면 경쟁사에 시장을 뺏길 수도 있다. 최근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마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LG화학의 위기감은 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LG화학은 전지사업부 분할과 IPO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적자,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면서 결정을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2분기 배터리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다시 공격적으로 분사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LG화학이 수주한 물량을 다 맞추려면 생산능력을 더 늘려야하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사업은 증설에 조단위 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만큼 LG화학 입장에선 자금 확보가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외형확대 투자 절실, 차세대 배터리 R&D도 속도낼 듯LG화학이 긴급이사회 승인을 받게 되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분사가 완료되고 이후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식은 물적분할 형태가 유력하다. 물적분할을 하면 분사하는 전지사업부의 지분 100%를 LG화학이 보유하는 만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향후 IPO 등을 통해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현재 석유화학, 소재 등 여러 사업부문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는 배터리 투자용 자금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LG화학은 2016년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에 생산법인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중국 지리차와의 합작법인 등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향후에도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IPO 자금 등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더불어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점 등에 있어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무인기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해 비행 테스트에 성공한 LG화학은 2025년을 기점으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R&D 자금이 필요하다. 글로벌 업체들간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만큼 LG화학의 향후 R&D 투자 규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LG화학 뿐만아니라 많은 배터리 업체들이 최소 1~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등을 진행할 정도로 전반적인 외형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LG화학이 전지사업부 분사와 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밝혔다.LG화학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 (사진=LG화학)
2020.09.16 I 김정유 기자
LG화학 "수분내 급속충전 가능한 로드맵 그리는 중"
  • [K-모빌리티]LG화학 "수분내 급속충전 가능한 로드맵 그리는 중"
  • [이데일리 경계영 김정유 이후섭 기자] LG화학이 전기차의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성능을 준하는 수준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계획 가운데 하나다. 정사무엘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이사)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대담하며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의 급속 충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사무엘 이사는 “2~3년 전 완속 충전하려면 7~8시간이 걸렸지만 현재 15분에 전체 용량 80%를 충전할 수 있다”며 “이를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내 리튬이온이 정해진 시간에 더욱 많이, 빠르게 오갈 수 있어야 급속충전이 가능한데 리튬이온이 지나가는 통로를 더욱 넓게 하고, 저장공간을 얼마나 더 튼튼하게 만드느냐는 기술적 문제와 저렴한 가격에 양산할 수 있는지 가격 문제를 두고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이사와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선양국 교수가 코발트 없는 배터리를 쓰겠다고 공언한 테슬라와 코발트 함량을 줄인 배터리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LG화학 가운데 어느 쪽이 맞느냐는 질문에 정 이사는 “기술 발전엔 정해진 답이 없다”며 “개발자는 어떻게 더 좋은 성능을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만드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코발트 가격이 안정적이고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코발트 사용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아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코발트를 대체할 수 있거나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겠지만 시장 안정화와 산업 발전 등이 기술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수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부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 이사는 “자동차업체로선 내재화 노력이 자연스럽지만 지금까지 합작사(JV) 설립, 직접 개발 등의 노력이 성공적이진 않았다”면서도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내재화 움직임은 계속 있을 것이고, 이들 경쟁이 기술 개발과 시장이 발전할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중·일 3국 간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화학만의 경쟁력에 대해 그는 “원천기술과 양산되는 실용기술을 많이 확보해야 시장 선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연구하고 있다”며 “특허 개수만 2만2000개를 넘어 다른 경쟁사보다도 많게 10배 이상 많고 화학에 대한 이해도 밝지만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경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이사는 리튬황전지,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미래 기술의 성공 여부를 단언할 순 없지만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는 기술을 최대한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발화 가능 물질이 거의 없어져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고체전지가 주목받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지금의 배터리보다도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며 “유럽의 소재 기술, 미국과 캐나다가 특정 영역에 대해 깊게 연구할 수 있는 능력, 아시아 선도 기업의 인프라와 인재 등을 섞으면 더욱 빠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오픈이노베이션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사무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이사와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더 멀리, 더 오래...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는’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0.09.16 I 경계영 기자
1925년 자료부터 파주의 역사 한곳에…'숨겨진 파주를 만나다'
  • 1925년 자료부터 파주의 역사 한곳에…'숨겨진 파주를 만나다'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온·오프라인 공간에 마련된다.경기 파주시는 9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앙도서관 2층에서 제1회 파주 기록물 공모전 수상작 전시 ‘숨겨진 파주를 만나다’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파주 기록물 공모전에 출품, 전시하는 1964년 당시 능산리 문산천 아가메 목다리 사진.(사진=파주시)이번 전시는 시민의 참여를 통한 ‘파주 기록’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했던 제1회 파주 기록물 공모전의 수상작 중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총 7명의 기록물과 공모전에서 찾은 학교사진을 주제로 한다.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18일에는 중앙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만나는 공모전’을 먼저 선보이고 23일 이후부터는 예약을 통해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이번 전시의 가장 오래된 기록물은 천현국민학교의 전신인 광명학원의 1925년 통신부며, 1960년 발간한 파주군민보감과 1952년 도민증도 볼 수 있다. 또 지금은 없어진 능산리 아가메 목다리를 비롯해 금촌, 법원, 파주, 월롱, 적성의 옛 마을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포스터=파주시)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1941년 금촌보통학교 졸업사진과 1949년 문산공립농업중학교 제2회 졸업사진 등 옛 학교사진 20여점도 전시한다.이번 전시의 대상작으로 이영복 시민이 출품한 1954년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쓴 일기 전편을 도서관에 비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검색해 볼 수 있으며 공모전을 준비하며 시민으로부터 수집한 일상기록으로서의 일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윤명희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공모전 전시를 통해 개인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칫 공백화될 수 있는 현대사를 위한 실증적인 자료가 되는 민간기록물을 수집하는 의미와 방향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0.09.16 I 정재훈 기자
김하영 "재연배우 이미지 변신 위해 코성형도…선생님 뒷담화에 충격"
  • 김하영 "재연배우 이미지 변신 위해 코성형도…선생님 뒷담화에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하영이 MBC ‘서프라이즈’에 출연하며 ‘재연 배우’ 이미지가 굳혀진 것에 대한 고민과 고충을 털어놨다.김하영(사진=MBN)김하영은 지난 15일 방송된 MBN ‘가치들어요’에 출연해 “17년 동안 ‘서프라이즈’를 하면서 PD님이 스무번 정도 바뀔 정도로 한 프로그램을 오래했다”고 말했다.이어 “(‘서프라이즈’를) 한번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지가 굳혀지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에 캐스팅 되기도 어렵다”며 “드라마 단역으로 나가도 사람들이 ‘서프라이즈 아니야?’라고 생각하시고, 그러면 드라마 쪽에서도 싫어한다. 이미지가 굳혀지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김하영은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 코 성형수술도 했다며 “한번쯤 슬럼프가 오더라. 한 3년 차 쯤에 슬럼프가 왔다. 방송을 했는데 어떤 감독님은 ‘너 비호감이야’, ‘나이도 많은데’라고 하셨다”면서 “그날따라 대사를 틀렸다. 추운데 스태프들은 밖에서 떨고 있고 자책이 시작됐다. ’나 여기서 뭐하는 거지?’, ‘난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쉬며 연기학원을 다녔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꿋꿋하게 버텨왔다”고 털어놓은 김하영은 “그러다 아실만한 선생님들과 드라마를 했다. 여자주인공 급으로 촬영을 했는데 뒤에서 험담을 하셨더라”고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김하영은 “(그 선생님이) 어린 후배들에게 ‘김하영이 재연배우라 우리 드라마 편성이 제대로 안나온다’라고 하셨더라”면서 “솔직히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연을 한다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잘하고 있다’ 살아왔는데 뒤에서 나이도 많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는걸 들으니 ‘내가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싶었다. 일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0.09.1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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