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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짐바브웨·모잠비크 자립 돕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LP)가 짐바브웨·모잠비크에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짐바브웨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경제, 교육, 보건, 환경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인프라와 자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립을 돕는다.기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짐바브웨 웨자 지역에서 GLP 열네 번째 거점을 론칭하고 농·광업 1호 인프라의 완공식을 진행했다. 완공식에는 억실리아 음낭가과 짐바브웨 영부인,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등이 참석했다.기아는 짐바브웨의 웨자 지역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역에 △태양광발전 우물, 그린하우스 등 농업 인프라 15개 설치 △근로자 휴게공간 등 광업 인프라 3개 설치 △사업 운영 차량 지원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기아의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가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서 신규 거점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각) 모잠비크에서 진행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론칭 행사에서 모잠비크 관계자 및 기아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기아는 모잠비크에서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 2027년까지 미래세대의 음악 역량 향상을 위한 GLP를 진행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열다섯 번째 거점인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 시에서 모잠비크 정부 관계자 및 최원석 주모잠비크 한국대사, 장수항 기아 아중동권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교육센터 건립 선포식을 개최했다.기아는 선포식 직후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지역 최초의 음악교육센터를 완공하는 것은 물론 향후 4년간 △전문 음악교육 및 문화공연 지원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통학차량 운영 등을 통해 모잠비크 지역의 음악교육 인프라를 구축, 취약계층에 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기아는 향후 각 거점에 계획된 기간 내 프로젝트를 완료한 후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운영 권한을 이양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기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역사회의 니즈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및 자립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며 미래세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회사가 가진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광주시장 vs 보훈장관, 공산군가 만든 정율성 기념공원 놓고 설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박 장관이 열었다. 박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48억원을 누구에게 바친단 말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 전면 철회를 주장했다. 그는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 공원’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광주에는 ‘정율성로’도 있고 ‘정율성 생가’도 보존돼 있다. 음악제나, 고향집 복원 등에도 많은 세금을 썼는데, 안중근, 윤봉길도 못 누리는 호사를 누려야 할 만큼 그가 대단한 업적을 세웠나”라고 지적했다.특히 박 장관은 “정율성이 독립유공자인가?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조선인민군 구락부장을 지냈으며, 인민군 협주단을 창단해 단장이 됐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한국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았다”면서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고 했다. 정율성에 대해 1948년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 김일성’ 명의로 내려진 포상장.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이에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며,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면서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독일 베를린 도심 한 복판에는 여전히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이 있고, 마르크스 거리가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오늘날의 방식”이라며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다.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에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라는 글을 올려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영웅들이 많은데, 광주시는 이 많은 분들을 두고 왜 하필 정율성 같은 공산당 나팔수의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이고 뭐고 필요없단 말이냐”고 맞받았다. 특히 강 시장의 ‘시대적 아픔’ 언급에 대해서도 “그 ‘시대적 아픔’을 알기에 더 분노하는 것”이라며 “그가 만든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에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이들의 피가 아직 식지 않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그렇게 기념하고 싶으시면, 민간모금을 하든, 민간투자를 받든 국민의 혈세는 손대지 마시기 바란다”며 “그런 반국가적인 인물 기념하라고 지방정부가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독립 운동에 참가한바 있지만 중국 공산당과 북조선로동당에 입당하고, 해방 후 북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을 취득해 활동한 공산주의 음악인이다. 광주시는 그의 생가(동구 불로동)를 복원하는 한편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관련 공사를 이어오고 있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 45조 투자 나선 배터리 3사…3년 뒤 '수십조' 받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후대응 및 에너지안보를 골자로 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16일자로 발효 1년을 맞았다.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들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면서 지난 한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수십조원의 투자 대비 성과는 아직 미미하나 3년 뒤부터 가시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IRA 제도의 변동성과 중국 리스크 등 잠재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세액공제 인센티브 ‘아직은 미미’…본격 수혜는15일 업계에 따르면 IRA 시행에 따른 국내 기업의 생산세액공제액(AMPC) 수혜 대상 기업으로 꼽힌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 한화솔루션의 올 상반기 세액공제 혜택은 총 42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북미 시장 내 현지화율이 가장 높은 LG엔솔의 세액공제액이 2112억원으로 가장 많고 SK온이 1670억원, 한화솔루션이 509억원을 회계에 반영했다.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이익이 발생해야만 세액공제를 회계에 반영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오하이오주 배터리 합작공장. (사진=얼티엄셀즈)삼성SDI는 현재 북미에 가동중인 공장이 없어 스텔란티스와 만든 합작 배터리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2025부터 세액공제액에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2025년 보조금 요건이 상향되는 시점으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은 관건이다. 2025년부터 해외우려집단(FEOC)에서 생산된 광물 사용을 전면금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수십조원의 투자금 대비 혜택은 이처럼 미미한 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미 투자금액은 배터리 3사만 45조740억원(LG엔솔 27조원, 삼성SDI 7조4000억원, SK온 11조3500억원)에 달한다. 한화큐셀도 미국 조지아주의 달튼과 카너스빌에 위치한 두 공장에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신증설을 완료한단 계획이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 조감도. (사진=SK온)가시적 수혜는 오는 2025년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실적에 세액공제분을 첫 반영한 SK온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오는 2025년 5조5800억원 규모의 AMPC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화큐셀은 2026년부터 1조원의 세액 공제 혜택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이 되면 11조3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단 추정치도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말 발표된 IRA 세부지침에 따라 양극재·음극재가 부품이 아닌 ‘핵심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배터리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이익에 반영되진 않은 상태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수출된 핵심광물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도 IRA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RA 변동성 리스크 잠재…의존도 낮춰가야다만 이같은 전망치는 향후 합작사 지분율이나 실제 생산량, 그리고 무엇보다 IRA 세부지침의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IRA 제도의 변동성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자체 수익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미국에서도 IRA 혜택이 해외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난 1년간 210개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약 1100억달러의 보조금의 60% 이상이 한국·일본·중국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향후 10년간 37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IRA 혜택이 국내 기업이 아닌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됐단 분석이다. 그러면서 WSJ는 IRA의 최대 수혜 프로젝트는 LG엔솔의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과 현대자동차그룹·SK온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배터리 합작공장을 꼽았다. 각각 56억달러(7조5000억원), 50억달러(7조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당장엔 한·중 합작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떠오르는 중국 리스크가 대비가 관건이다. 조만간 미국 상무부는 FEOC로 지정된 국가의 개별 기업을 지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내 완성체 업계는 물론 배터리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도 중국 광물 의존도가 높아 정부 자본이 투입된 국영 기업으로 대상을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면서도 “IRA 혜택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자부담, 공급과잉, 원가 상승 등의 변수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IRA 역차별’을 받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우려를 딛고 공격적 판촉을 통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보조금 요건이 없는 상업용 차량 판매를 공략하면서 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3만8000여대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동기 역대 최고 판매고다. 현대차는 당분간 공격적 판촉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조지아 공장의 2024년 하반기 조기 완공에 역량을 총 동원하겠단 계획이다. 북미 생산 요건을 맞출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도 5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미국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두 공장을 완공하면 미국 내에서 60만 대 이상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 韓中 배터리 합작사로 '윈윈' 노린다..미중 갈등 격화 변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과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합작사 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양국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생산 기지로 활용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우회적으로 피할 수 있고 한국은 중국와의 합작사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진다.◇GEM·화유코발트, 합작사 통해 韓 진출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린메이(GEM), 화유코발트, CNGR 등 주요 중국 배터리 광물·소재 기업은 국내 기업들과 잇따라 합작사를 설립하며 한국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중국 전구체 생산업체 GEM의 경우 지난 3월 SK온, 에코프로와 손을 잡고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했다. 이들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시 새만금 부지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5만t 수준의 전구체 제조 공장을 짓는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CNGR 또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황산니켈과 전구체를 생산키로 했다.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경북 포항에 황산니켈 5만t, 전구체 11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는 LG화학,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LG화학과는 새만금에 1조200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오는 2027년까지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경북 포항에 전구체 및 고순도 니켈 제련 생산라인을 짓는다.이밖에도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경북 구미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의 경우 지난 2021년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 올해 초 공장 가동에 들어서 지난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1만2000t의 블랙파우더(폐배터리 분쇄 가루)를 처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중 합작사 설립은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의 경우 중국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데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합작사를 통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및 기술 이전을 통해 전구체 내재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기업의 경우 한국에서 전구체를 생산할 경우 미국 IRA 규제를 피해 우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김나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리튬 가공시설의 대다수를 보유해 전 세계 리튬 제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황산코발트 등 전 세계 제련 코발트의 64% 정도를 공급하면서 광물 제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향후 배터리 원료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LG화학의 합작 전구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전북 군산시 새만금 부지. (사진=LG화학)◇FEOC에 합작사 포함 우려..지분율 조정 대응다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등 희귀 광물자원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자 미국이 ‘대중국 직접 투자 제한’이라는 맞불을 놓는 등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당장 IRA 세부지침 중 해외우려단체(FEOC)에 대한 구체적 적용 범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일부라도 조달한 경우 세액공제에서 제외된다. 해외우려집단 명단에 한중 합작법인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반도체법은 중국 지분이 25% 이상일 경우 해당 기업을 중국 업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합작사 대부분은 한국 기업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심지어 지분율 확정을 미루거나 출자 비율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 FEOC 규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합작사 지분을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필요한 경우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매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1위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는 포드가 미국 공장 지분 100%를 출자하고 CATL은 제조 기술만 제공하는 ‘꼼수’ 방식으로 합작사를 설립, 우회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IRA 잠재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중 합작법인을 추진한 것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필요한 경우 합작법인의 지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휴온스,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글로벌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수출 확대 등으로 두자릿수 성장 지속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6644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1분기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 18.4% 성장했다.휴온스그룹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도 2020년에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북미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휴온스그룹은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특히 휴온스그룹은 북미시장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등을 주요 현안으로 두고 해외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승인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휴온스그룹은 △생리식염주사제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 등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했다.휴온스그룹은 최근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수출을 확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당 품목들은 이미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 의약품 품목허가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정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제품이다.이를 통해 휴온스그룹은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과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약 2600만 바이알)보다 3배(7900만 바이알) 늘어나게 된다. 카트리지 생산능력도 기존 1억3200만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에 이르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한다.휴메딕스 제2공장 전경. (사진=휴메딕스)◇보툴리눔 톡신 및 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 드라이브 휴온스는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증가하고 있는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휴메딕스는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휴메딕스는 제2공장을 준공하며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제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이 가능하며 확보된 미래 전략 사업 중 하나인 점안제 위탁생산 사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과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이메이커(IMEIK)로부터 1554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휴톡스는 러시아와 에콰도르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휴톡스는 현재 진행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680억원을 투입,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700만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기존의 생산능력(1공장 100만 바이알, 2공장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완공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는 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위탁생산 사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휴온랜드는 기존 주력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 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위탁생산 사업은 각막염 항생제 레보플록사신과 목시플록사신에 집중하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