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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71건

  • [사설]밀양 송전탑 건설, 국익 생각해야
  •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지만 애매모호한 권고안을 내놓은 채 40일간의 활동을 끝냈다. “한국전력은 주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밀양 주민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실적 고려를 해 주길 바란다”는 권고안은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전력과 밀양 주민 사이의 송전탑 갈등은 2008년 7월부터 표면화됐고 그동안 중재 노력이 진행돼 왔지만 아무런 합의도 나오지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3차례 갈등조정위원회를 열었고 국회와 경실련도 주민들과 수차례 대화 자리를 마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반대 주민들은 우회 송전이나 송전선로 지중화만 고집하고 다른 대안들을 모두 거부해 왔다. 밀양 송전탑 건설이 계속 늦어질 경우 올해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인 140만㎾급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정상 가동할 수 없다. 이 경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올겨울과 내년 여름의 전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 뻔하다. 원전 1기를 대체한 다른 발전소의 하루 비용은 무려 47억 원에 달해 내년 말까지 송전선로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1조 41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리 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설치되는 송전탑 161기 중 109기는 건설된 상태다. 밀양시에 들어설 송전탑 52기만 공사가 중단돼 있다.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완공까지 8개월이나 걸린다. 현재로선 선로를 땅속에 묻는 지중화는 기술적인 문제나 공사 기간, 비용의 문제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 우회 송전도 마찬가지다.국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송전탑 건설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정부와 한전이 반대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설득을 중단하거나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선 곤란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3일 밀양을 직접 방문해 반대 주민들과 대화한 것은 바람직하다. 윤 장관은 반대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름휴가도 밀양에서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한전은 보다 진솔하고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주민들 역시 국익을 생각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울산 바닷바람 즐기는 SK에너지 윈드서핑 동호회
  • [최강동호회]울산 바닷바람 즐기는 SK에너지 윈드서핑 동호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K에너지 울산 공장(CLX) 내 ‘윈드서핑 동호회’ 회원들은 ‘좋은 바람이 분다’는 소식만 들리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똘똘 뭉쳐 공장 근처의 진하 해수욕장으로 뛰어간다. “바닷바람에 의지해 속도를 내며 달려갈 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지지요.” 김병진 동호회 회장(석유출하 1팀)은 지루하고 평범한 삶을 사는 직장인들에게 윈드서핑이 주는 스릴과 쾌감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창립 첫해에 5명으로 출발한 이 동호회 회원 수는 입소문을 타고 40명까지 늘었다가 현재는 20여명의 고정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양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윈드서핑은 흔히 귀족 스포츠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초기 장비 구입비만 투자하면 1년 내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는 게 동호회 측 설명이다. 특히 울산 시내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진하해수욕장은 청정해역에다 바람까지 좋아 한국 윈드서핑의 메카로 전국의 윈드 서퍼들이 찾아오는 명소다.김 회장은 “윈드서핑은 초기 장비 구입비 외에 투자비용이 거의 없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며 “특히 울산 진하 해수욕장은 지난 2010년 마리나 항으로 지정되는 등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회원들의 경기력은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내 대회에서 다수 입상할 정도로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한다.이 동호회는 단순한 동호회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05∼2006년 울산시가 주최한 ‘아시아 윈드서핑 투어(AWT) 울산컵 대회’ 유치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수준 높은 경기진행을 위해 물심양면 나섬으로써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이 같은 회원들의 열성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울산에서 매년 개최되는 윈드서핑의 월드컵 ‘PWA(Professional Windsurfer Association) 세계 프로 윈드서핑 대회’가 열리는 데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김병진 동호회장은 현재 울산PWA 세계대회 경기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또한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이면 지역의 불우청소년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청소년 여름캠프를 열고 수영 강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김 회장은 “파도와 바람을 가르며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실천함으로써 회원들의 호응도 높다”며 “푸른 바다에서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지역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서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의 윈드서핑 동호회 회원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 SK에너지 제공.
2013.07.11 I 김보경 기자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울산 사연댐 내 위치해 1년에 8개월간 물에 잠겨 침식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이 바위 그림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투명댐 설치 추진에 16일 합의했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 ‘물고문’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까. 1965년부터 물에 잠겨 익사 직전이던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투명댐 설치가 추진된다.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 설치를 추진하기로 1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 해체가 쉽고 햇빛을 투과해 이끼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합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이 150배 이상 높다. 카이네틱댐 설치 추진은 건축가 함인선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보존 방안이 나온 것은 2003년 울산시가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후 10년 만이다. 이번 투명댐 설치 동반 추진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10년간 지속해 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갈등 해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림 역사책’이 소멸할 위기에 놓이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반구대 암각화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이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정부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지반조사와 구조안전성 평가, 사전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적인 판단이 섰을 때 설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카이네틱댐이 영구적인 보존 방안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평가가 나오면 임시로 카이네틱댐을 짓고 다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내주 바로 기술팀을 구성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9월 결과가 나온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통과도 숙제다.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조경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카이네틱댐 설치와 관련해 세 번 정도 문화재 위원들과 기술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문화재위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앞서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시의 주장대로 제방을 쌓으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고 맞서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주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을 포함해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이다. 이 바위그림이 있는 사연댐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찬다. 해발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강수량이 많으면 연중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긴다.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했다.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23.8%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3.06.16 I 양승준 기자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될 카이네틱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째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보호를 위해 투명댐이 설치된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을 설치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변영섭 문화재청장과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협약식은 문화재청과 울산시 쌍방이 대의에 따라 카이네틱댐의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고 10여년간 맞서왔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조정실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합의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조정 및 지원하기로 했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돼 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연중 길게는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있다.
2013.06.16 I 강경록 기자
  • [재송]1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아비코전자(036010)=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피앤텔(054340)=한국거래소는 피앤텔에 대해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롯데쇼핑(023530)=롯데미도파 합병으로 발생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인 롯데제과 주식 4만2062주를 695억2800만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휴비스(079980)=한국거래소의 웅진케미칼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인수자문사를 선정하여 웅진케미칼 인수 건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공시.▲코스모화학(005420)=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892번지 온산공장 내 유휴부지 443억원 상당을 고려아연에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제너시스템즈(073930)=내부 결산 결과 자본전액 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SBI글로벌(019660)=내부 결산 결과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고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해 관리종목지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애경유화(161000)=자회사 AEKUNG(NINGBO) CHEMICAL에 33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S&T모티브(064960)=필리핀 시설투자 추진보도에 대한 답변에서 “필리핀에 방위산업관련 시설투자를 협의중에 있으며, 투자규모 및 기타조건 등에 대해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라고 공시.▲부스타(008470)=입력 전원 주파수에 대해 정격 동작 주파수로 송풍기 및 급수모터를 제어하는 보일러용 전원 주파수 제어장치 및 제어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 관련기사 ◀☞1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아비코전자, 설비투자 목적으로 BW 50억 발행(상보)☞아비코전자, 50억 사모 BW 발행
2013.06.14 I 김정남 기자
  • 1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아비코전자(036010)=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피앤텔(054340)=한국거래소는 피앤텔에 대해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롯데쇼핑(023530)=롯데미도파 합병으로 발생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인 롯데제과 주식 4만2062주를 695억2800만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휴비스(079980)=한국거래소의 웅진케미칼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인수자문사를 선정하여 웅진케미칼 인수 건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공시.▲코스모화학(005420)=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892번지 온산공장 내 유휴부지 443억원 상당을 고려아연에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제너시스템즈(073930)=내부 결산 결과 자본전액 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SBI글로벌(019660)=내부 결산 결과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고 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해 관리종목지정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애경유화(161000)=자회사 AEKUNG(NINGBO) CHEMICAL에 33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S&T모티브(064960)=필리핀 시설투자 추진보도에 대한 답변에서 “필리핀에 방위산업관련 시설투자를 협의중에 있으며, 투자규모 및 기타조건 등에 대해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라고 공시.▲부스타(008470)=입력 전원 주파수에 대해 정격 동작 주파수로 송풍기 및 급수모터를 제어하는 보일러용 전원 주파수 제어장치 및 제어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 관련기사 ◀☞아비코전자, 설비투자 목적으로 BW 50억 발행(상보)☞아비코전자, 50억 사모 BW 발행
2013.06.13 I 김정남 기자
  • 정신병원 퇴원한 20대 대학서 흉기 난동
  • (울산=연합뉴스) 울산 울주경찰서는 대학교에 들어가 보안요원을 흉기로 찌른 김모(2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 울산의 한 대학교에 찾아가 보안요원 박모(25)씨에게 “기숙사에 있는 학생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박씨는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만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이 같은 뜻을 전하자 김씨는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박씨의 가슴을 한차례 찔렀다.김씨는 현장의 다른 보안요원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가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광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퇴원해 곧장 울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박장애로 약 6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김씨가 퇴원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울산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김씨는 조사에서 ‘A씨에게 사과를 받을 게 있다’, ‘내 인생을 망쳤다’ 등의 알수 없는 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A씨와 김씨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전 송전탑건설 밀양에선 무슨 일이?
  • 한전 송전탑건설 밀양에선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한국전력(015760)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가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공사현장 곳곳에서 주민들과의 대치가 이어지며 사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전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공사를 밀어붙이고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은 맨몸으로 저항하다 12명이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남우 부북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은 “그동안 대화로 풀자던 한전이 갑자기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765㎸ 송전탑은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울주군과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 군을 거쳐 창녕 북 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것으로 90.5㎞ 구간에 설치된다. 현재 전체 161기의 송전탑 중 109기가 건설됐고 연말까지 나머지 52개의 송전탑을 건설을 추진 중이다.정부와 한전의 공사 재개 명분은 전력난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호소문을 통해 “다가오는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고려한다면 올 12월 신고리 원전 3호기가 계획대로 가동되지 않을 경우 국가 전력수급 상황에 심각한 전력난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훈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간사는 “신고리 3호기의 전력생산규모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1.7%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한전이 과도하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주민들은 송전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와 함께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한전은 보상은 더 가능하지만, 지중화나 전문가협의회 구성 등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는 공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한전이 공사를 서두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겨울철 전력난보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신고리3호기는 UAE에 수출한 원전의 참조 모델로 계약 시점까지 가동되지 않으면 UAE에 0.25%의 계약 위반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공사재개의 시급성을 언급하면 “지중화가 아닌 보상문제로 갈등을 매듭짓고 신고리 3호기가 제대로 운전되는 걸 UAE측에 빨리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오는 27일 UAE 원전 2호기 기공식 참석차 출국할 예정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처음부터 정부와 한전이 무리한 계약을 해놓고는 그 책임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꼴”이라며 “아무리 국익도 중요하지만, 민심을 잃고 얻은 국익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했다.한국전력이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 나흘째 재개한 23일 오전 일부 현장에서는 한전과 주민 간 대치 속에 평온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대 주민들이 단장면의 한 공사현장의 중장비 아래에서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전 직원들이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다.(뉴시스)▶ 관련기사 ◀☞ 한전 송전탑건설 밀양에선 무슨 일이?☞ 소득 없는 당정협의회 “밀양 공사 중단은 없다”☞ ‘밀양 송전탑 사태’에 중재 나선 與☞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첫날..벌써 부상자만 3명째☞ 한전 20日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주민 반대 여전☞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주민들 "전쟁선포" 반발☞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반대 주민 충돌 불가피
2013.05.24 I 이지현 기자
  • 소득 없는 당정협의회 “밀양 공사 중단은 없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재개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주민들과의 갈등의 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정부와 새누리당 등이 참여하는 당정협의회가 열려 밀양사태에 대한 해법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회의는 정부의 공사 강행 입장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22일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송변전시설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제도를 주된 내용으로 한 법안을 6월 임시국회 중에 최우선 입법과제로 선택해 추진하고 이와 관련 예산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한 차관은 “한전이 해온 약속을 정부가 확실히 지키겠다는 의미”라며 “이 법이 통과되면 주민도 보상을 피부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8개월만에 공사가 재개된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할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신고리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설치되는 것이다.현재 전체 161기의 송전탑 중 109기가 건설돼 공정률은 74%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까지 나머지 52개의 송전탑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월 주민 이치우씨가 분신자살하는 등 주민이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공사는 중단됐다.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마을을 관통하면 발암 가능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와 한국전력(015760)은 지중화에 재원만 수조원이 드는데다 건설기간도 10년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수용 불가를 고수해왔다. 대신 송전선로 주변 지역의 설비 존속기간에 걸쳐 매년 24억원 지원, 선로주변 토지가치 하락 보상을 34m에서 94m로 확대하는 지원사업 입법화, 지역 특수보상사업비 125억원에다 40억원 증액 등 13가지 갈등 해소 지원안을 내놨다.산업부에 따르면 30개 마을 중 부북면을 포함한 15개 마을은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보상이 아닌 생명권을 강조하며 공정성을 갖춘 전문가 협의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공사가 강행되자, 이들은 온 몸으로 중장비를 막고 있다.정부와 한전은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어렵다며 올해 말 마무리를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현 차관은 “전문가 협의체를 또 구성하면 공사가 진전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고 고민하는 등 토론의 장을 오픈해 나가겠지만, 공사는 계속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계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고작 보상금을 몇푼 더 받기 위해, 보상금이 충분치 않아서 8년동안 싸워왔겠느냐”며 “오늘까지 벌써 8명의 노인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호도하고 외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한전, 지난달 전력판매수입 3조7335억..전년比 11.3%↑☞한국전력공사, 실적 개선 지속-메리츠☞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첫날..벌써 부상자만 3명째
2013.05.22 I 이지현 기자
  • [사설]송전선은 국민 편익과 산업의 근간이다
  • 경남 밀양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전의 고압 송전탑 설치공사를 둘러싼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 움직임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님비(NIMBY) 현상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쓰레기 하치장이나 장애인 시설, 화장터 등이 들어설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8개월 만에 공사가 재개됐어도 사정은 그대로다.마냥 버티는 방식의 시위행태가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농촌지역까지 깊이 파고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조차 자아낸다. 이미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부고속철도 건설 당시 사패산 터널 및 천성산 터널 구간은 물론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일부 시위꾼들의 방해로 지연될 수밖에 없었던 학습효과가 어느새 남녀노소의 뇌리에 저절로 새겨졌을 것이라는 얘기다.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온전히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공사가 강행될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농성장 주변에 목줄을 설치한 것도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한 주민이 분신이라는 마지막 선택으로 송전탑 건설에 명백한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그러나 송전탑을 세우지 못하면 아무리 발전소를 지어도 소용이 없다. 중간 송전탑이 세워지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울주군의 신고리 3호기에서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까지 이르는 구간에 예정된 161개 송전탑 가운데 현재 주민들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밀양 구간의 52개 송전탑이 바로 그런 경우다. 신고리 3호기가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간은 촉박하다.이 같은 ‘무작정’ 반대는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앞서 사패산 터널은 2년의 공사 중단으로 6000억원이 낭비됐으며, 10년간이나 혼선을 빚었던 새만금 간척사업도 1조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갔다. 이번 밀양 송전선로도 공사가 제때에 끝나지 못한다면 대체발전에 하루 4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야 할 판이다.정부와 한전은 최대한 주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무난히 설득에 성공한 만큼 밀양에서라고 유달리 어려울 것은 없을 듯하다. 제주해군기지처럼 전문 시위꾼들이 들이닥쳐 사태가 꼬이기 전에 원만한 해결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근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고르게 전기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도 송전선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 한전 20日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주민 반대 여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8개월만에 밀양 송전탑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한전과 이견을 조율해온던 주민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견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전의 공사강행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보상을 더 받기 위해 지난 8년간을 싸워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경남 밀양 ‘765㎸ 송전탑’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할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신고리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설치되는 것이다.현재 전체 161기의 송전탑 중 109기가 건설돼 공정률은 74%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까지 나머지 52개의 송전탑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월 주민 이치우씨가 분신자살하는 등 주민이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공사는 중단됐다.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가 마을을 관통하면 발암가능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 만큼 땅에 묻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지중화에 재원만 수조원이 드는데다 건설기간도 10년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수용 불가를 고수해왔다. 대신 송전선로 주변 지역의 설비 존속기간에 걸쳐 매년 24억원 지원, 선로주변 토지가치 하락 보상을 34m에서 94m로 확대하는 지원사업 입법화, 지역 특수보상사업비 125억원에다 40억원 증액 등 13가지 갈등 해소 지원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전의 파격적인 제의를 수용하는 주민이 있어 20일 전후로 동의하는 지역부터 건설을 재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대 대책위는 “4개면 경과지 1484가구에서 1813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서 보듯, 절대다수 경과지 주민은 한전의 보상안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심 쓰듯 돈을 던져주고 주민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행태를 한전은 중단해야 한다”며 “다시 공사가 재개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05.18 I 이지현 기자
  •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주민들 "전쟁선포" 반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전력(015760)의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으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전 측이 오는 20일 전후로 공사 재개에 나선다는 입장을 내놓자 주민들이 ‘전쟁선포나 다름없다’면서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16일 ‘한국전력의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강행에 대한 논평’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한전은 전력대란의 모든 책임을 밀양 주민들에게 뒤집어 씌우지 말고 공사 강행 중단은 물론 전문가 협의체 구성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제가 되고 있는 765㎸ 송전탑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할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신고리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설치되는 것이다.현재 전체 161기의 송전탑 중 109기가 건설된 상태. 지난 2010년까지 나머지 52개의 송전탑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밀양 주민들이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공사는 중단됐다.하지만 수차례 타협점을 모색하던 한국전력이 전력난 등을 이유로 들며 공사 강행 의지를 밝히고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대책위는 “그동안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7차례나 밀양을 방문해 주민들의 호소를 듣는 등 대화 노력은 무엇이었나”고 반문하면서 “7번의 현장방문과 6번의 간담회 등을 진행했으면서 이제와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와 함께 한전이 공사 재개 이유로 전력난을 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책위는 “한전이 8년간 끌어온 송전탑 건설 공사 지연과 원전 고장 등으로 인한 전력난의 원인을 밀양 주민에게 뒤집어씌우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밀양 갈등지원 협의회에 대해서도 “지난 16개월간 수수방관하던 지역 국회의원, 밀양 시장과 극소수 찬성측 주민대표를 중심으로 한 뜬금없는 단체”라면서 “반대 주민을 물리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수작”이라고 날을 세웠다.대책위는 갈등 해결 방안으로 공사강행 중단과 전문가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한전은 12년 공기와 2조7000억원 등의 부정확한 자료가 아니라 분명한 기술적 근거와 시간, 비용을 밝혀야 한다”면서 “한전은 기술 및 공사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검증받아야 하며, 이것은 공기업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대책위는 “한전이 전문가 협의체 구성을 통한 대화의 장에 임하지 않고 공사 강행에 다서는 것은 70대 노인들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반대 주민 충돌 불가피☞13일 채권시장 기타 주요채권 발행 5000억☞한국전력, 기대 못 미친 1분기 실적..2분기도 적자 예상
2013.05.16 I 안혜신 기자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반대 주민 충돌 불가피
  •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반대 주민 충돌 불가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밀양 송전탑 건설이 8개월 만에 재개된다. 하지만, 공사를 반대해온 주민과의 합의점을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이 공사를 강행키로 해 지역주민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신고리원전 3호기의 준공이 임박해 더는 공사를 미룰 수 없어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15일 경남 밀양시 청도면에 설치된 한전의 76만5천볼트 고압 송전탑.(연합뉴스)경남 밀양 ‘765㎸ 송전탑’은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할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신고리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설치되는 것이다.현재 전체 161기의 송전탑 중 109기가 건설돼 공정률은 74%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까지 나머지 52개의 송전탑을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월 주민 이치우씨가 분신자살하는 등 주민들이 생존권과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공사는 중단됐다.한전은 전향적인 보상안을 내놓고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보상안 수용이 아닌 땅속에 묻는 지중화를 고집해 6차례의 대화는 평행선을 내달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오래 기다리면서 주민들을 설득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공사 진행과 별도로 주민들과의 대화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선 공사 대상인 30개 마을 중 합의된 15개 마을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기는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부북면 한 주민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기술적 검토한 후에 공사 재계 여부를 다시 얘기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주민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논평을 통해 “공사 재계는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자 밀양 주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 합의 없는 송전탑 공사 강행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13일 채권시장 기타 주요채권 발행 5000억☞한국전력, 기대 못 미친 1분기 실적..2분기도 적자 예상☞한전, 연결실적 1분기 기준 4년만 첫 흑자(종합)
2013.05.15 I 이지현 기자
동해·거제 동서남해안 8곳 관광거점지구 육성
  • 동해·거제 동서남해안 8곳 관광거점지구 육성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동해·영덕·거제·진도 등 동서남해안을 대표하는 해안도시 8곳을 관광거점지구로 육성하는 해안권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첫 국책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을 닦기 위해 동서남해안의 지역거점 8곳을 휴양·체험·생태벨트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낙후된 해안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8곳을 관광거점지구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해 2016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총 1181억원이 사업비로 투입되며 이중 47%인 563억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사업 결과에 따라 앞으로 사업지 4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동해안권은 맑고 청정한 동해바다, 다채로운 지형과 해안경관 등 수려한 자연·생태적 관광자원을 활용해 가족체험·휴양·레포츠 거점지역으로 육성된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 일대는 2만8350㎡ 규모의 ‘웰빙휴양타운’으로 조성되고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 일대는 가족체험야영장 등을 갖춘 해양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해맞이 명소인 울주 간절곶과 동해안 관광의 메카인 정동진 해안단구에 탐방로를 조성, 해양경관과 생태자원을 잇는 동해안 일주형의 ‘동해안 블루투어로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해안권에 포함된 전국 고창의 해리면 일대는 천혜의 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남해안권은 수려한 다도해 관광자원을 활용해 복합 휴양·문화 관광지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남 진도군의 진도항 배후지를 개발해 서남해안 해양관광과 물류 거점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만 354억원이 투입돼 8곳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우주과학 중심지로 부상한 전남 고흥은 우주과학 시설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우주테마형 문화공간으로 개발되고 경남 거제 지세포는 해양·레포츠타운으로 조성돼 남해안권 관광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해안권별 거점사업이 완료되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발전의 성과가 주변지역으로 확산해 사실상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첫 국책사업인 만큼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국토부)
2013.05.08 I 김동욱 기자
"비행기 충돌해도 안전"‥신고리 원전 3,4호기 가보니
  • [르포]"비행기 충돌해도 안전"‥신고리 원전 3,4호기 가보니
  • [이데일리 울주(울산)=김경원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상업운전을 앞두고 한창 시운전 중이다. 신고리 원전 4호기는 내년 준공을 위해 마무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울산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 원전 3호기를 방문했다. 버스로 왼쪽에는 바다가, 오른쪽에는 산이 보이는 편도1차선을 달려 도착한 신고리 3,4호기 원전 시공 현장은 조용하다. 큰 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미세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리원전은 지진이나 해일에 대비해 기존 해안방벽을 높이 10m, 길이 2.1㎞의 콘크리트 방벽으로 쌓았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또 신고리 3,4호기 취수장은 일반 원전과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심층수를 활용한 덕분이다. 이 원전은 냉각수로 이용하는 바닷물을 동해바다 수심 40m 깊이에서 끌어들인 후 배출하면서 바다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원전 주변을 살펴본 뒤 보안장치를 통과해 신고리 원전3호기를 총괄 감시하는 주제어실(MCR·Main Control Room)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5명의 직원이 교대로 시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돼 있는 주제어실에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전의 정보를 분석하고 감시·제어한다. 최교서 한국수력원자력 팀장은 “5명이 1조를 이뤄 1일 3교대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본관 내 터빈건물도 마무리 점검 중이다.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꾼 뒤 전기를 생산하는 주요 시설이다. 원자로와 터빈이 분리돼 있어 일본의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즉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이지 않고 터빈에서 간접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방사성 증기가 격납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고리 3,4호기는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인 APR-1400(Advanced Power Reactor)을 국내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기존 한국표준형원전(OPR-1000)보다 전력생산량이 40%가 늘어난 시간당 1400㎿(140만㎾)의 전기를 생산한다. 특히 국내 원전 기술을 그대로 압축해 놓았다는 게 장점이다. 해외수출의 효시가 된 아랍에미리트(UAE)원전의 모델이기도 하다. 더욱이 건설계획 단계부터 안전기준과 검사, 시험 등 모든 요건을 엄격히 적용했다. 김인엽 현대건설 신고리 3,4호기 공사현장 대표소장은 “신고리 3,4호기는 발전기와 터빈 등 대부분의 장비·장치를 국내기술로 개발했다”며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하고 안전설비를 대폭 개선해 안전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원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그래서 내진설계 기준도 리히터 규모 7.0 이상을 버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자로는 비행 중인 비행기가 충돌해도 견딜 정도로 견고하다. 원전연료와 연로봉을 싸고 있는 1,2차 방벽과 25㎝ 두께의 용기, 4㎜ 철판의 건물 내벽, 120㎝ 철근 콘크리트의 건물 외벽을 설치했다. 김 소장은 “40년 이상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철저한 공기 준수와 원전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원전 설비시설을 모듈화해서 공사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리 원전 3호기 본관 내 터빈건물로서 고압터빈과 저압터빈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꾼 뒤 전기를 생산한다.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내년 준공을 앞둔 신고리 원전 4호기. / 사진제공=현대건설▶ 관련기사 ◀☞ [르포]"비행기 충돌해도 안전"‥신고리 원전 3,4호기 가보니☞ 여름 원전에 달렸나☞ 원전사고 발생시 피해 예측, 해외 의존 '없다'
2013.05.06 I 김경원 기자
  • 신격호 롯데 회장의 남다른 고향 사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고향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화제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어린이날인 이날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고향 사람들을 불러 옛정을 나누는 이 행사는 1971년에 시작해 올해 43회를 맞이했다. 신 총괄회장의 생가가 있던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 부락은 지난 1970년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한 대암댐 건설과 함께 수몰됐다. 이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은 1971년부터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고 해마다 마을잔치를 열고 있다. 수몰 전 70여세대에 불과했던 둔기회 회원은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1000여세대가 됐다. 롯데측은 마을 잔치를 위해 인근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출장 부페를 불러 음식을 마련하는 한편 장기자랑과 놀이체험 등의 각종 이벤트도 마련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잔치 당일, 둔기공원 일대 잔디밭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남녀노소 수백 명으로 붐볐다”며 “초로의 노인부터 아장거리며 걷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오순도순 모여 앉아 근황을 나누며 정겨운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2013.05.0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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