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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네오텍, 멀티 CDN 플랫폼 출시…“최적의 처리속도”
  • GS네오텍, 멀티 CDN 플랫폼 출시…“최적의 처리속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GS네오텍은 대용량의 트래픽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멀티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 ‘WiseN MCDN’을 내년 1월에 정식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WiseN MCDN은 2개 이상의 CDN을 통합해 고객의 서비스 특성에 따라 가장 효율적이고 높은 트래픽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특히 다양한 밸런싱 정책 (위치별, 시간대별, 서비스 특성별)을 통해 저렴한 CDN 비용을 제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사용 중인 CDN이 트래픽 폭증이나 시스템 장애로 인한 서버 다운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CDN이 기능을 대신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포털을 이용하는 기업은 여러 개의 CDN을 하나의 CDN으로 가상화시킨 화면을 통해 쉽게 서비스 상태와 트래픽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코로나19로 온라인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육, 라이브 커머스, 이커머스를 다루는 기업의 멀티 CDN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전송 품질과 다운타임 없는 가동 시간이 필요한 게임 · 방송 관련 대형 콘텐츠 기업의 수요 역시 높다. GS네오텍은 국내 방송사(지상파, 종편. 케이블TV 등)뿐만 아니라 대형 포털 사이트(네이버), 미디어 플랫폼(아프리카TV, TVING)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최익수 GS네오텍 IT사업부장은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한 멀티 CDN 포털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국내 1위 CDN 사업자로 품질 고도화와 고객 맞춤형 기능 보강 등으로 국내외 CDN 시장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한편, CDN은 인터넷에서 동영상, 이미지, 게임 등의 콘텐츠를 복잡한 인터넷 연결망 내에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올해 3월 온라인 개학 때 수백만명이 동시에 원격 수업을 듣고 손흥민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CDN 기술 덕분이다.
2020.12.01 I 장영은 기자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 선택한 최태원…SK '수소사업추진단' 신설
  •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 선택한 최태원…SK '수소사업추진단' 신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사업을 선택했다. 그룹 지주사인 SK(034730)㈜를 통해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오는 2023년 연간 생산능력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수소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은 국내 수소시장 생태계 강화는 물론, 자신이 거듭 강조해 왔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2023년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연간 3만t 생산 1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SK그룹내 에너지 관련 관계사 SK이노베이션(096770), SK E&S 등의 전문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이하 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SK그룹내 핵심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을 총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크게 3가지다.우선 자회사인 SK E&S를 통해 수도권에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오는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로 액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안정성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액화플랜트에 공급될 수소는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가 될 예정이다. 인천에 있는 만큼 수도권에 인접해 수소 운송 비용 문제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SK E&S의 수소 액화플랜트 건설 부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곳과 부지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생수소를 끌어오는 곳이 인천인만큼 액화플랜트 역시 인천과 멀지 않은 곳에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SK㈜는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Blue)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SK E&S는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다. SK E&S가 대량 확보하고 있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t의 ‘블루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LNG 개질 등을 통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를 의미한다. SK㈜는 향후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목표다.◇주유소 등 수소충전 거점으로, ESG 경영 가속화SK㈜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사업 안정성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수소시장은 운송 및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차 보급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는 우선적으로 SK에너지의 주유소 및 화물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 수소 충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대규모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발전소 등까지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SK㈜는 수소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게획이다.이 같은 수소사업 확장은 SK그룹이 가속화하고 있는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사내 이메일을 통해 “ESG 중심 경영은 미래 세대와 공감하며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이라며 “매출·이익과 같은 숫자로만 SK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실적·주가·꿈(행복)’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언급, ESG 중심 경영을 역설한 바 있다. 친환경은 ESG 경영의 핵심인만큼 수소사업 확대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 SK그룹은 지난달 초 주요 계열사들인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로 100% 전력 생산) 가입신청을 하면서 ESG 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한 바 있다. SK㈜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Net Asset Value)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1 I 김정유 기자
 '분주함' 낯선 산중 깊은 곳…불편함, 건강습관 되다
  • [여행] '분주함' 낯선 산중 깊은 곳…불편함, 건강습관 되다
  • 힐리언스선마을에서는 트레킹과 숲속 명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홍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 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 이 깊은 산속에 도시의 분주함과는 다른 낯선 곳이 있다. 인적 드문 곳이라 세상과 단절된 기분마저 드는 곳. 힐리언스선마을이다. 저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에 대단한 의사나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곳에는 단지 불편함만 가득한 마을이 있을 뿐이다. 이 불편함 속에서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백을 찾는다. 편리가 아닌 불편에서 사람들은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나, 성경 또는 불경 구절처럼 큰 가르침을 얻는다.힐리언스선마을에는 잣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한 숲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 누구나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불편함,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의 비밀“그동안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해왔지만, 이제는 면역에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단풍길과 꽃길 사이에 눈길이 열리기 시작하는 11월 중순. 힐리언스선마을에서 만난 송인수 대표 이야기다. 그의 말처럼 최근 우리네 상황은 전쟁(바이러스)과 전쟁(사람) 사이다. 그나마 우리는 다른 곳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말이다.힐리언스선마을은 종자산 중턱에 자리잡았다. 힐리언스는 힐링(healing)과 사이언스(science)의 합성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힐링과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제안으로 만든 인공 마을이다. 여기에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이 동참했다. 그렇게 자본을 모아 2007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의학박사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 만든 이 마을의 건립 취지는 ‘웰에이징’.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습관·운동습관·마음습관·생활리듬습관 등 4가지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습관들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종자산 중턱에 자리한 힐리언스선마을 정원동그 불편함이란 이런 것들이다. 이곳에서는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TV 시청도 안 된다. 비즈니스센터에서 무선 와이파이와 PC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만일’을 위해서다. 그것도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종자산 중턱을 오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기도 하지만, 그 상쾌함만은 남다르다.먹는 것도 조금 불편하다. 일단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 식단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 30분 동안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불편함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이내 점점 익숙함으로 바뀐다. 그제야 비로소 불편함은 진정한 쉼표가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네 가지 습관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든 일.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에 조금이라도 집중한다면 일상으로 돌아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힐리언스선마을 선향동굴에서 싱잉볼 명상 체험을 하고 있는 투숙객들.◇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법을 배우다선마을에는 크게 네 개의 건물이 있다. 봄동, 여름동, 가을동, 겨울동이다. 건물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니 꼭 지도를 챙겨야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도 좋고,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황토찜질방과 탄산탕, 온열탕, 팔선욕장, 암반욕장 등이 있는 스파에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황토찜질방은 내부에 찜질복이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숙박동은 자연 친화적이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선마을에는 숙박동이 두 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다. 숲속동은 종자산의 자연의 선을 그대로 담아냈는데, 정갈하지만 소박한 공간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종자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정원동은 정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친환경 자재로만 시공했는데, 아침이면 천장에 내리쬐는 햇살이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TV나 휴대폰에 몰두하던 시간 대신 사색이라는 것을 할 수 있고, ‘멍 때리고’ 앉아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강원도 홍천 종자산 중턱에 자리한 힐리언스선마을의 늦가을 풍경요가와 명상 프로그램도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다양한 요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도구 테라피 수업은 ‘밸런틱’이라 부르는 기다란 막대와 지압기를 이용한다. 밸런틱을 이용해 스스로 팔과 다리, 발바닥을 지압하는 프로그램. ‘선요가’라 불리는 선마을 특유의 요가 수업도 있다. 마이링·리커버링 등 도구를 이용한다. 눕거나 선 채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비트는 동작으로 몸의 균형을 다시 맞추도록 구성했다. 선향동굴에서의 명상은 싱잉볼 파동을 따라 지친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선마을에서는 걷는 일도 즐겁다. 마을 외곽으로 트레킹 코스가 있다. 종자산 자락을 오가는 구불구불 오솔길, 그리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쉼터에서는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다. 잣나무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온몸 구석구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림욕을 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장과 심폐기능까지 절로 강해지는 느낌이다.‘쉼스테이’는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하루 1만보 걷기’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입촌 의식인 ‘와식명상’을 시작으로 요가, 소도구 테라피, 트레킹 등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자연과 하나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선마을이 바꾸고자 하는 4대 습관, 즉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힐리언스선마을까지는 생각보다 가깝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촌IC로 진입해 삼거리에서 가장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모곡삼거리에서 홍천, 서면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해 가면 힐리언스선마을 입구가 보인다. 힐리언스선마을은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잠실역 버스정류장 5번 출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월~금요일까지는 정오 12시에 출발한다. 최대 1시간 30분 걸린다. 토~일요일은 오후 1시에 잠실에서 출발한다.힐리언스선마을에서 생활한복을 입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투숙객
2020.11.20 I 강경록 기자
현대차그룹 등 8개기관·기업 손잡고 그린수소 실증사업 추진
  • 현대차그룹 등 8개기관·기업 손잡고 그린수소 실증사업 추진
  • (왼쪽부터) 김우섭 수소에너젠 대표,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인프라산업개발본부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허재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B그룹장, 오재혁 현대자동차 에너지신사업추진실장, 송영선 현대차증권IB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그룹과 새만금개발청 등 8개 기관·기업이 그린 수소 실증 사업을 통한 수소 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차증권(001500)과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LG전자(066570), 한국서부발전, 수소에너젠은 19일 서울 드레곤시티호텔(서울시 용산구 소재)에서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8개 기관과 기업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전해 시설,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와 수소 활용을 연계한 그린 수소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게 된다.수소는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블루 수소’,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그린 수소’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새만금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수소 에너지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협약 주체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공급 △그린 수소의 생산 △그린 수소의 활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먼저, LG전자는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의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력을 생산한다. 수소에너젠은 공급받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물전기분해(수전해) 기술과 설비를 제공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전해 시설을 비롯해 통합적인 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을 구축한다.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기술과 발전 설비를 통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바탕으로 전력을 만들고, 한국서부발전은 생산된 전력을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에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시행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돕는 한편, 관계 기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상용화를 위한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사업을 총괄 지원한다. 현대차증권은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 조달과 그린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 분석과 타당성 검증을 맡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소에너지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인 그린 수소의 밸류체인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마련된 ‘그린 수소 밸류체인 사업화를 위한 공동 연구’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을 달성하고, 그린 수소로의 전환과 신사업 창출, 새만금 지역의 산업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민관이 뜻을 모아 마련한 이번 업무 협약은 수소 에너지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그린 수소 보급 확대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9 I 이승현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영화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인수
  • [마켓인]위지윅스튜디오, 영화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인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각특수효과(VFX) 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가 내달 개봉을 앞둔 ‘승리호’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를 인수한다.메리크리스마스가 기획과 투자·배급을 맡아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 (사진=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스튜디오는 자회사로 편입된 이미지나인컴즈가 종합 콘텐츠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 지분 51.56%(경영권 포함)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한다고 13일 밝혔다.메리크리스마스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 중 하나인 메가박스와 쇼박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유정훈 대표이사가 2018년 설립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지난해 NC소프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유 대표가 제작·투자한 대표작품으로는 영화 ‘국가대표’(2009)와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2011), ‘도둑들’(2012),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내부자들’(2015) 등이 있다.메리크리스마스가 기획과 투자·배급을 맡아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국내 최초 스페이스 SF 장르 작품이다. 제작비가 240억원에 달하는 대작으로 송중기와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가 출연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승리호는 기획단계부터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되어 같은 세계관을 기초로 새롭게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제작을 염두하고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 캐릭터별 시리즈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메리크리마스는 이 밖에도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인 ‘연애혁명’과 ‘85년생’, ‘쌍년의 미학’ 등 기획·개발 중에 있는 프로젝트 약 10건에 대한 진행도 차질없이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2일 예능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이미지나인컴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미지나인컴즈는 에이나인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상균 대표이사와 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 본부장을 역임한 김동준 부문 대표가 의기투합한 종합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다. 배우 고우리와 정찬, 신고은 등 배우 및 지상렬 등 다수의 엔터테이너를 영입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KBSjoy에서 방송 중인 ‘나는 차였어’ 를 비롯해 KBS2 ‘투페이스’ MBN ‘로또싱어’를 방영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한 메리크리스마스 인수는 양질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및 IP(지적재산권) 확장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의 정점을 찍은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위지윅스튜디오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11.13 I 김성훈 기자
LG화학 "오는 2024년 글로벌 TOP5 화학기업 도약할 것"
  • LG화학 "오는 2024년 글로벌 TOP5 화학기업 도약할 것"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LG화학이 오는 2024년 ‘글로벌 톱5 화학기업’ 도약을 목표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다. LG화학은 2024년에는 현재 매출 약 30조원의 2배에 달하는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R&D 혁신 △자산 효율성 및 업무혁신 표준화 △지속가능성 강화 △글로벌 화학기업에 걸맞은 조직문화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기술 차별화 사업 중심으로 근본적인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지역별 해외 파트너쉽 등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기술 차별화 제품 확대 및 기초원료 내재화를 위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및 고부가 PO(폴리올레핀)를 각 80만t 증설하고 내년 하반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 엘라스토머(Elastomer), 메탈로센계 고부가 PO(Polyolefin), 차세대 SAP(Super Absorbent Polymer), 친환경 라텍스 등 기술 차별화 매출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원가 절감 및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 LG화학)전지부문은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생산 및 품질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자동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한다.실제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ESS전지는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 제품 개발 및 확대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과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 LG화학)첨단소재부문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배터리 소재의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IT소재 사업에서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폴더블(Folda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에 나선다. 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선도하고 제품 기능별로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LG화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법규 준수뿐 아니라 환경, 인권, 윤리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폐기로 이어지는 모든 밸류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LG화학의 차별화된 가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을 넘어섰으며 2년 연속 브랜드 가치 순위 4위를 차지했다.
2020.10.30 I 유재희 기자
신동엽X김원희, '우리 이혼했어요' MC 확정 '13년 만에 재회'
  • 신동엽X김원희, '우리 이혼했어요' MC 확정 '13년 만에 재회'
  • 신동엽-김원희.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신동엽-김원희가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MC로 확정, 13년 만에 MC 호흡을 맞춘다.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국내 최초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혼한 부부는 평생 남남처럼 지낼 수밖에 없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서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 리얼 타임 드라마다.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와 관련 신동엽-김원희가 지난 2007년 SBS ‘헤이헤이헤이’ 이후 무려 13년 만에 재회를 결정,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신동엽은 데뷔 경력 30년 차 노련함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우리 이혼했어요’를 능수능란하게 이끈다.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에서 감정선을 놓치지 않은 채 속 깊은 토크와 재미, 두 가지를 동시에 적절하게 밸런싱하는 진행력을 선보여 왔던 신동엽이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선보일 활약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김원희 역시 데뷔 29년차 공력으로, 이전 ‘자기야’, ‘백년손님’ 등을 9년 동안 진행하는 등 부부 관련 프로그램 전문 MC라고 할 만큼 내공을 가진 터.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이혼 부부들의 마음을 보듬는, 유쾌하지만 따뜻함을 전달하는 MC로 나선다. 최고의 MC로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 신동엽, 김원희가 13년 만에 만나 또 얼마나 새로운 케미를 터트리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부부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하고 있는 통계가 현실인 만큼 어쩌면 꼭 다뤄져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파격적인 소재인 만큼 더욱 세밀하고 깊이 있는 접근으로 기존의 관찰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혼부부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라며 “서로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용서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 이혼 부부들을 통해 2020년 진짜 우리들의 현실적인 결혼, 그리고 이혼 이야기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는 오는 11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0.10.29 I 정시내 기자
‘분기 최대 실적’ LG화학, 배터리 분사 이후 성장도 자신(종합)
  • ‘분기 최대 실적’ LG화학, 배터리 분사 이후 성장도 자신(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석유화학사업이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던 데다 배터리(이차전지)사업도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을 경신할 만큼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다시 한번 전지사업부문 분할에 대해 주주의 이해를 당부했다. ◇석유화학 ‘분기 최고 이익률’·배터리 ‘최대 실적’LG화학(05191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7조5073억원, 당기순이익은 315.8% 증가한 570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8분기 만에, 매출액은 4분기 만에 각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 기록은 각각 영업이익이 2011년 1분기 8313억원, 매출액이 2019년 4분기 7조4510억원이었다. 자료=LG화학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20.1%를 기록했다. 고부가합성수지(ABS)와 PVC,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이 잘 팔린 데 비해 저유가로 원료값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지부문 역시 매출액 3조1439억원·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 주요 고객사가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공급이 늘어난 데다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고 IT제품으로의 배터리 공급도 확대되면서다. ◇부문별 성장전략 내놓은 LG화학…주총 전 마지막 ‘달래기’?이날 실적 공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LG화학은 이례적으로 사업부문별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30일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을 결정지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 전에 마련된, 마지막 공식 소통 창구임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전지사업 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지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분할을 막아달라는 주주 항의글이 게시되는 등 주주의 반발이 거셌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엔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2020~2022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배당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지사업에 최적화한 조직 구성으로 경쟁력 강화 △전지사업에서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 활용 가능성 △다른 사업부문에서의 투자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 등을 근거로 “(분할 이후) 기업 가치가 더욱 증대되고 LG화학 주주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사업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8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대로, 2024년의 경우 매출액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후반대로 각각 제시됐다. 장승세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총괄(전무)은 “전지사업 법인을 신설한 이후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소형·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1등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이번 분할은 성장과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있는 사업부문과 관련해 남철 LG화학 경영전략총괄(전무)은 “석유화학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수익 안정성을 높이고 1등·차별화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며 “석유화학을 포함한 사업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하는 등 강한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화재 사고’ 코나 충당금은 “아직”최근 잇단 화재 사고로 우려가 커진 현대차 ‘코나 EV(전기차)’에 대해 장승세 전무는 “현대차와 함께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최선을 다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고, 그에 따른 책임 조치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 쌓을지 여부나 그 규모를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 전무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알고리즘 설계로 셀(배터리의 기본단위)의 이상상태를 진단하거나 △셀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 기준을 높이거나 △셀이나 팩, 모듈을 각각 설계하는 단계에서 강건성을 높이는 등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오전 3시40분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에서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남양주소방서)
2020.10.21 I 경계영 기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에 혁신센터 짓는다…미래 모빌리티 `가속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위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현대차그룹은 13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HMGIC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국 행사장을 화상으로 연결하며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베 스완 진 경제개발청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자리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HMGICS 통해 인류 미래 혁신 이뤄낼 것”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m²(1.3만평), 연면적 9만m²(2.7만평),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된다.HMGICS에는 건물 옥상에 고속 주행이 가능한 총 길이 620m의 고객 시승용 ‘스카이 트랙’,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이착륙장,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 등이 설치된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건물 내부는 다양한 고객 시설,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소규모 제조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외부는 내부의 수납형 차량 전시 공간을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를 적용하는 등 유려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까지 융합해 완공 뒤에는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부각될 전망이다.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HMGICS를 통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 가지 전략 방향성에 주력할 방침이다.우선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일의 가치와 근로자의 존엄성 제고에 나선다. 또한 고객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고객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지역 사회와 인류에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전에도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HMGICS는 태양광, 수소 등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 적용해 탄소 중립 달성, 자원 보호, 자원 순환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HMGICS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주문~서비스 자동차 생애주기 기반 고객 가치사슬 혁신HMGICS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의 중심은 고객이다. 현대차그룹 고객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간단히 계약할 수 있으며 HMGICS는 주문형 생산 기술로 고객이 주문한 사양에 맞춰 즉시 차를 생산한다.고객은 HMGICS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자신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산이 완료된 자동차는 HMGICS 옥상의 스카이 트랙으로 옮겨지고, 고객은 트랙에서 시승을 해본 뒤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의 혁신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증하기 위해 HMGICS 내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실증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종 소규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연구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할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도 발굴하고 검증한다. 또한 렌털, 리스 등 배터리 생애주기 연계 서비스인 ‘BaaS’ 실증을 통해 고객의 전기차 구매 부담 경감 및 사용 편의성 개선 방안도 연구한다.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 생태계와 협업 전략도 펼치며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전개할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에어 센터’를 HMGICS와 결합해 개방형 혁신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이외에도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064350),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 그룹사들이 대거 HMGICS에 참여한다.
2020.10.13 I 송승현 기자
'종이 상자 담겨 땅에 놓인 독감 백신'…강기윤 의원, 사진 공개
  • [2020국감]'종이 상자 담겨 땅에 놓인 독감 백신'…강기윤 의원, 사진 공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사진이 공개됐다. 11톤 트럭에서 1톤 트럭으로 옮겨질 때 종이 상자에 담겨 바닥에 놓인 상태인 모습 그대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7일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진을 공개하며 “539만 도즈(539만명)의 0.03%인 2100명분만 검사한 후 48만 도즈를 수거하더라도 나머지 491만 도즈는 어떤 국민들에게 맞힐 것이냐”며 질타했다.한편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상온 노출 의심 백신 관련 품질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독감 백신 유통조사와 품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품질검사는 백신 효과를 확인하는 항원단밸질 함량시험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발열반응시험 등 총 79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식약처는 상온 노출 의심 제품을 5개 지역에서 2품목 750도즈를 수거해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했으며 전 항목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식약처는 추가로 품질 변화가 우려되는 제품을 9개 지역에서 3품목 1350도즈를 수거해 검사했고 역시 무균시험을 제외한 모든 시험항목에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무균검사는 열에 의해 품질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생략했다는 설명이다.다만, 질병청과 식약처는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은 수거를 결정했다. 운송 과정에서 호남지역으로 이동한 일부 11톤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두고 1톤 차량으로 배분한 것으로 확인된 17만 도즈와 적정 온도인 ‘2~8℃’를 벗어난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조사된 2000도즈, 개별 운송되며 온도 확인이 되지 않은 물량 3만 도즈 등 총 48만 도즈가 대상이다.
2020.10.07 I 함정선 기자
"사내 정치 없어요"...MZ세대 사로잡는 이색 채용공고
  • "사내 정치 없어요"...MZ세대 사로잡는 이색 채용공고
  • 이색 채용공고(사진=채용공고문 캡처)노동시장의 강력한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인재를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이색 채용공고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채용공고 틀에서 탈피해 '재미'와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채용공고, MZ세대 특성 반영된 이미지와 언어 차용콘텐츠 제작 회사인 파괴연구소는 신입사원 채용공고에 '원피스 못지않은 동료애', '사내 노동요 전문 DJ', '생일 축하 공연' 등을 갖췄고, '사내 정치', '내 공적 가로채는 상사', '눈치 보며 휴가 쓰기' 등은 회사 내 없다고 소개하며 젊은 세대가 흥미롭게 여길만한 언어로 공고문을 구성했다.파괴연구소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통해 회사의 분위기, 조직문화, 근무환경 등 지원자들이 회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기존의 채용공고들은 대부분 정형화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러한 틀을 깨고 파괴연구소만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담았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메인으로 채용공고가 게시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만 지원자 수가 약 1500명을 넘었으며, 다른 커뮤니티와 채용 사이트를 모두 합하면 세 자리 수를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마케팅 콘텐츠 전문회사인 대학내일은 지난해 하반기 인턴 공개채용 포스터에서 ‘나 20대 대학생인데, 요즘 동년배들 다 인턴한다’는 카피를 제작했다. 해당 카피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동년배 밈(SNS 등에서 유행해 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으로 젊은 층의 주목을 받았다.대학내일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는 젊은 세대의 이슈들을 채용 홍보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젊은 세대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기업의 이미지도 젊은 기업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또 "채용공고의 조회수를 비교해보면 젊은 세대의 시각에 맞춘 카피를 쓰고, 디자인했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높았으며, 지원자 수도 비례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공무조직도 채용공고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지난 3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의 신입사원 채용 포스터에는 '아직 망설이고 있습니까'라는 문구 아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홍보계장이 직접 등장해 기존 공조직, 정부기관의 고루한 이미지와 상반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취준생 박모(28·여)씨는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신선하고 재밌는 채용공고들을 보면 조직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아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색 복지제도(사진=채용공고문 캡처)워라밸 중시 여기는 MZ세대를 위한 이색 복지제도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이색 복지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도 'MZ세대' 구직자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파괴연구소는 첫 주 월요일은 오전 11시까지 출근하는 '월요병 퇴치', 회식 다음 날은 오전 11시까지 출근하는 '이겨내 숙취' 등의 복지를 제시했다.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회사인 셀메이트도 매달 1회 추첨으로 출근하자마자 퇴근하는 '초칼퇴 이벤트', '반반차 제도'등 재밌고, 독특한 복지를 마련했다.25개의 복지를 내세운 마케팅 회사 인라이플의 경우 매월 두 번은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슈퍼 프라이데이’, 생일날엔 무조건 휴일로 인정하는 ‘생일 묻지마 휴일’, 칭찬할 직원을 투표해서 당첨자에게 2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하는 ‘칭찬릴레이’ 등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복지를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인라이플 관계자는 “채용공고문을 기획할 때 정형화된 내용에서 벗어나 이목을 끌 수 있는 카피와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행복과 권리를 중요시 여긴다고 생각한다. 이에 젊은 기업으로써 그 생각에 공감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워라밸이 보장될 수 있는 복지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어 “실제 ‘복지가 좋아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 ‘슈퍼 프라이데이’ 복지 제도를 두 번으로 늘렸을 때 공고 조회 수와 지원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었다”며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도 복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많다”고 전했다.취준생 김모(29·남)씨는 “워라밸이 전혀 보장되지 못하는 회사에 다녔을 때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얼마 못 가서 퇴사했다”며 “지금은 직무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으면서도 개인 생활이 보장되는 회사가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과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등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 유명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회사에 원하는 것이 다른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2%가 ‘다르다’고 답했다. 이전 세대와 달라진 부분으로는 ‘워라밸 중시 및 보장 요구(62.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전문가 "채용공고로 차별화 전략 구사할 수 있어"안수정 잡코리아 책임매니저는 “패러디물이 차용되거나 지원자의 이목을 끄는 카피로 구성된 채용공고가 쉽게 화제가 되고 더 많은 지원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채용공고를 올리는 인사팀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측면들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에는 인사팀이 직원들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등 관리의 측면이 더 컸다면 이제는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조직문화 측면에서 접근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팀이 조금 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되면서 톤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회사의 조직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을 채용공고에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차영란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요즘 기업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는 것 중 하나가 Z세대의 특성이나 라이프스타일”이라며 “Z세대가 고용시장의 대세로 부상한 만큼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채용공고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스튜어디스들에게 자유 복장을 입게 하고, 특별한 이벤트나 사내복지를 통해 미국의 많은 인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며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구직자의 선호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대기업에서는 실질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재밌고, 이색적인 복지제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통해 인재를 유인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2020.10.07 I 고정삼 기자
상온 노출 독감 백신 48만명분 수거…예방접종 12일 재개(종합)
  • 상온 노출 독감 백신 48만명분 수거…예방접종 12일 재개(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백신에 대한 품질 검사를 마치고 이르면 12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질검사 결과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접종이 재개되면 현재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하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13~18세 청소년과 임신부 등도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신성약품과 컨소시엄 업체인 디엘팜이 유통한 백신 539만도즈(539만명분) 중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일부 물량만을 뽑아 품질 검사를 진행했고, 실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백신도 7개 지역에서 544건이 접종된 것으로 확인돼 국가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품질 검사 결과 “효과 이상 없고 안정성 문제 없어”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독감 백신 유통조사와 품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품질검사는 백신 효과를 확인하는 항원단밸질 함량시험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발열반응시험 등 총 79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식약처는 상온 노출 의심 제품을 5개 지역에서 2품목 750도즈를 수거해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했으며 전 항목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식약처는 추가로 품질 변화가 우려되는 제품을 9개 지역에서 3품목 1350도즈를 수거해 검사했고 역시 무균시험을 제외한 모든 시험항목에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무균검사는 열에 의해 품질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생략했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백신 효력에 영향 줄 우려 있는 백신 48만 도즈 수거 결정다만, 질병청과 식약처는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은 수거를 결정했다. 운송 과정에서 호남지역으로 이동한 일부 11톤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두고 1톤 차량으로 배분한 것으로 확인된 17만 도즈와 적정 온도인 ‘2~8℃’를 벗어난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조사된 2000도즈, 개별 운송되며 온도 확인이 되지 않은 물량 3만 도즈 등 총 48만 도즈가 대상이다. 이 중 0℃ 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27만 도즈도 수거 대상에 포함됐다. 독감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상온 노출 백신도 544건 접종…접종 재개해도 국민 불신 이어질 듯정부가 12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나 백신 유통과 일선 의료기관에서의 관리에 대한 불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질병청은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이 현장에서 접종될 일이 없을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21일부터 사업이 중단된 이후 일주일 뒤인 29일까지 3000건이 넘게 접종됐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 백신도 7개 지역에서 554건이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온 노출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반응을 나타낸 사례도 3건이 보고된 상황이다. 질병청은 현재 이상반응을 보인 접종자들의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고 밝혔으나 국민의 불안은 여전하다. 정부가 이번 백신 상온 노출 문제를 계기로 유통 과정을 점검한다고 해도 일선 의료 기관에서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을 혼용해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더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접종기관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0.10.06 I 함정선 기자
“수소연료전지, 내연기관 대체할 차세대 동력원”
  • [미래기술25]“수소연료전지, 내연기관 대체할 차세대 동력원”
  •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경제의 핵심 기술이자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입니다.”박순찬 현대자동차(005380)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은 “수소연료전지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실제 수소연료전지의 활용은 무궁무진합니다. 박 실장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도심형 항공기(UAM)와 비상용 발전기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는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세대 동력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가 활용됨에 따라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대형 수소지게차, 수소굴삭기도 연구개발 중입니다.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비(非) 자동차 부문에서도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박 실장은 “9월 16일에 유럽 비자동차 부문에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개시했다”며 “이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소전기차(FCEV) 대중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꼽았습니다. 박 실장은 “수소경제 로드맵에 따라 정부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2~3년 후에는 충분한 수의 충전소가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40여곳인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도 강조했습니다. 박 실장은 “현대차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이어진다면, 수소전기차 수요는 충분히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2018년에 발표한 수소비전 2030에 따라 미래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선제로 투자할 예정이며, 2030년 수소 전기차 연간 50만대를 포함한 총 7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입니다.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전기차가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 실장은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공존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거리와 중소형 차량은 배터리전기차, 장거리와 중대형 차량은 수소전기차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보다 수소전기차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용차는 주행거리가 길고 운행 빈도를 늘려야 경제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상용차의 동력원으로 전기 배터리를 활용하면 배터리 공간으로 적재공간이 줄어들고, 차량의 중량도 무거워집니다. 운행가능거리에 비례해 배터리 원가도 늘어나고 운행을 위한 충전시간도 상당해지는 것이죠. 박 실장은 “상용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 개수만 늘리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 충전시간도 짧아서 보다 효율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수소 밸류체인(생태계) 구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박 실장은 “수소 밸류체인을 보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의 단계로 나뉘어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생산을 하고 있으며, 현대로템(064350)은 연료전지 기차와 트램 개발을,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제품의 운송을, 현대제철(004020)은 수소생산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각 그룹사는 본연의 전문역량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수소연료전지 시스템(사진=현대차)
2020.10.06 I 이소현 기자
유통 과정서 백신 '상온노출'…독감 무료접종 2주가량 중단(종합)
  • 유통 과정서 백신 '상온노출'…독감 무료접종 2주가량 중단(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8일부터 시작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백신의 품질 문제로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국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자칫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로 무료 접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가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냉장온도를 유지하는 데 부적절한 사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품질을 확인할 때까지 예방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백신 유통 중 ‘상온 노출’…2주 후쯤 접종 재개 전망22일 질병청에 따르면 백신 공급업체 중 한 곳인 신성약품이 냉장차로 백신을 각 지역에 배분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을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는 사백신으로, 살아 있는 생백신보다 온도에 덜 민감하나 일정 온도 유지가 필요하다. 백신 안 단밸질 함량이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백신 접종 대상자를 청소년, 임신부, 62세 이하 노인 등으로 확대하며 조달계약을 통해 약 1259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된 물량은 약 500만 도즈로, 이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으나 질병청은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품질 검사 등은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품질 검사 등을 철저하게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백신 품질 검사는 최대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해당 백신에 대한 폐기 여부도 조사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조사와 품질검사를 통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살펴야 한다”며 “폐기에 대해서는 현재는 이 제품에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한 후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유료 예방접종은 가능…“전체 접종 일정 차질 없다”무료 접종은 중단되나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유료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민간 의료기관이 개별로 구매해 공급받은 백신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늘어났는데 2주가량 접종이 중단되며 애초 계획한 예방접종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독감 예방접종이 연말까지 미뤄지는 등의 일정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예방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일정에 대해서는 현재는 10월부터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매년 예방접종을 10월 중순경부터 시작했으나 올해는 다른 해보다는 한 달 가량 예방접종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62세 이상 접종일정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이 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이전 접종 백신은 문제 없어…백신 업체 과실 확인되면 처벌한편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던 어린이들이 맞은 백신은 이번 문제가 된 백신과는 다른 것으로 질병청은 접종을 끝낸 어린이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22일 이전에 어린이들이 맞은 접종의 물량은 저희가 별도의 단가계약을 통해서 의료기관이 직접 공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확보한 물량으로 접종했기 때문에 대상 제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청의 조사 후 백신 유통 문제가 공급업체의 과실로 판명될 경우 해당 업체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도매업체는 의약품이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하고 운송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반했을 경우 업무정지, 벌칙 등 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정 청장은 “유통에 대한 품질관리, 품질 관련된 유통에 관련된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라고 안내돼 있다”며 “이 부분은 정확한 조사를 한 후에 위반 여부를 살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2020.09.22 I 함정선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주간 맞아 랜선 강연·온라인 투어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주간 맞아 랜선 강연·온라인 투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뉴노멀 시대, 성평등으로 서울의 기준을 만든다’를 주제로 7일과 11일, 15일에 걸쳐 성평등 라이브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 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새로운 기준, 체인지 디자인’ 2020 성평등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청년세대, 워라밸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성평등’ 랜선 토크 콘서트, 일터에서의 여성 선배를 대변하는 ‘내 자리는 내가 정할게요’의 저자 김지경 앵커의 성평등 라이브 북토크 등으로 진행한다특히 오는 11일 열리는 랜선 토크는 일, 생활, 청년여성에 대한 편견과 워라밸, 청년과 성평등이 기준이 되는 워라밸 3가지 키워드로 열린다. 콘서트에서는 청년 여성들이 ‘여성의 일은 가벼운 것’, ‘여성의 미래는 결혼과 육아로만 연결되는 것’ 등 성차별적 편견을 넘어서서 그들만의 워라밸을 실천하고자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부대 이벤트로 대방동에 위치한 성평등 공간 서울여성플라자를 시민이 직접 소개하는 온라인 투어도 진행한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여성플라자의 공간과 서비스를 성평등하게 바꾸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시민협력단 참여자들이 시민의 시각에서 서울여성플라자를 소개하는 성평등 공간 지도와 영상 가이드를 공개한다.이번 행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주간 기념행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며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백미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그간 N번방 성착취 사건, 끊이지 않는 미투 고발 등 다양한 성차별, 성범죄를 겪었지만 나중으로 취급되었던 성평등 이슈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재조명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성평등이 일상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07 I 양지윤 기자
SK하이닉스, 3분기 메모리 업황 부진…목표가↓-신한
  • SK하이닉스, 3분기 메모리 업황 부진…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3분기 메모리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특히 모멘텀 발생(출하량 회복)에 의한 주가 상승은 9~10월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8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8.3% 감소할 것”이라며 “서버업체와 생산업체 간 가격 협상 힘겨루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량 출하가 원활하지 못해 3분기 업황이 생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매크로 수요 둔화로 전방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생산업체에게 넘기고 있다며 3분기 DRAM 가격 하락 폭(서버 -10%, 블렌디드 -7%)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최도연 연구원은 “반도체 중에서도 유독 메모리 수요가 약하다”며 “전반적인 수요 흐름이 메모리가 비메모리와 다를 이유는 없지만 메모리는 범용제품(commodity) 성격 때문에 재고 이동에 따라 가격 변동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밸류체인 마비를 우려한 서버업체들이 메모리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했다”며 “3분기에 재고를 다시 생산업체에게 전가하고 있어 2분기 물량 축적 및 가격 상승분을 3분기에 반납하는 중이다. 전방업체들의 재고가 정상화될 4분기부터 출하 증가에 의한 회복 시그널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그는 “모멘텀 발생(출하량 회복)에 의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9~10월로 예상한다”며 “고정가 상승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돼 업황 회복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분쟁에 의한 매크로 이슈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최 연구원은 “다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추가 하락 폭이 제한적이며,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며 “최근 DRAM 현물가 하락 폭이 둔화하고 있고, 컨센서스 하향이 상당 부분 진행됐으므로 3분기 말부터 출하량 회복(재고 감소)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0.08.21 I 박정수 기자
코로나19로 달라진 직장관…'경제적 보상보다 워라밸'
  • 코로나19로 달라진 직장관…'경제적 보상보다 워라밸'
  • (사진=잡코리아X알바몬)[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이후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달라진 직장관 1위는 ‘경제적 보상보다는 워라밸이 더욱 중요하다(69.2%)’가 차지했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신입직 및 경력직 구직자 12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직장관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조사 결과 구직자 39.1%가 ‘코로나19 이후 직장에 대한 기존의 신념, 가치관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반면 ‘별 변화나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4.8%로 이보다 낮았으며, 26.1%는 ‘기존의 직장관이 더 확고해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구직자들의 직장관에 대한 코로나의 영향력은 신입직 구직자에게 더 컸다. 경력직 구직자의 경우 ‘직장관이 달라졌다(34.9%)’는 응답보다 ‘별 영향이 없었다(42.5%)’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신입직은 ‘달라졌다(41.6%)’는 응답이 ‘별 영향이 없었다(30.0%)’보다 11%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기존의 직장관이 더 확고해졌다’는 응답 역시 경력직(22.6%) 보다 신입직 구직자(28.4%)에게서 더 높았다.코로나19 이후 구직자들이 가장 영향을 받은 직장관은 ‘워라밸의 중요도’로 조사됐다. 직장관에 변화를 겪었다고 답한 구직자 496명 중 69.2%가 ‘코로나 이후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나의 건강, 워라밸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신입직 구직자에게서 73.6%로 경력직 구직자의 60.6%보다 13%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워라밸보다는 금전적인 보상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응답은 30.8%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직무와 연봉 중 더 우선하는 가치를 두고는 경력직과 신입직 구직자간의 가치관 차이가 두드러졌다. 먼저 경력직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을 위해서라면 관심·희망직무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나의 관심·희망 직무를 위해서라면 높은 연봉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이 58.6%로 더 높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선호가 더욱 두드러졌다.평생 직장에 대한 질문에는 “꾸준히 오래 다닐 수 있는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추구한다(경력직 58.8%, 신입직 52.5%)”는 응답이 54.6%로 “적절한 이직을 통해 몸값을 높여야 한다(45.4%)”보다 높게 나타났다.정규직 취업과 빠른 취업(이직) 중 더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51.6%가 “꼭 정규직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장 빨리 취업(이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코로나19 이후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는 ‘워라밸’이 꼽혔다. 구직자 26.0%가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가’를 꼽았으며 이어 ‘경제적 보상(22.2%)’, ‘안정성(13.3%)’, ‘일의 성취감(8.9%)’, ‘능력발휘(7.3%)’, ‘고용 가능성(6.7%)’, ‘직무(5.8%)’, ‘전망 및 비전(5.6%)’, ‘사회적 인정(2.4%)’, ‘조직문화(1.2%)’ 순으로 나타났다.다만 구직 유형에 따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는 차이가 있었다. 경력직 구직자들의 경우 ‘경제적 보상’을 꼽는 응답이 37.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워라밸(15.9%)’과 ‘안정성(11.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워라밸’을 꼽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으며 ‘안정성(14.4%)’과 ‘경제적 보상(14.1%)’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2020.08.11 I 이재길 기자
포스코인터, 농산물 품종부터 유통까지..식량사업 밸류체인 강화
  • 포스코인터, 농산물 품종부터 유통까지..식량사업 밸류체인 강화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식량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관협력을 통해 미얀마 현지 농가 지원에 나서면서 식량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5일 농촌진흥청과 미얀마 쌀 사업의 품종, 재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진청은 균일하고 품질이 높은 원료 벼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원료 벼의 가공 유통을 담당해 K-농업 민관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 및 수확 후 관리기술 지원 등 농업인 교육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전 과정에 걸쳐 사후 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함으로써 K-농업을 위한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과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MOU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2017년 연산 1.5만 톤 규모의 현지 미곡종합처리장(RPC, Rice Processing Complex)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연산 8.6만 톤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을 완공해 현지에서 쌀 가공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미얀마 내에서 확보된 양질의 원료곡을 가공해 중국,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의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미얀마 현지에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를 통해 2014년부터 벼 품종개발, 재배기술 개선 및 수확 후 관리기술 협력과제를 추진해 현지 맞춤형 벼 생산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민관협력은 벼 품질 향상을 통한 미얀마 농가 소득 증대 및 미얀마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업무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인프라 투자를 통해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농장형 인프라인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과 국내 최초의 해외 곡물 수출터미널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운영을 통해 유통형 인프라까지 보유함으로써 식량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은 가스전사업과 함께 실적향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음. 식량사업의 경우 중국, 베트남 향 대두·옥수수 판매 확대와 함께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 2분기에도 식량사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연결기준) 하락을 방어하기도 했다.
2020.08.05 I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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