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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 중 15명, 여행 날짜·행선지 바꿨다가 참변
-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주민이 놓고간 하얀 장미와 촛불이 놓여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황현규 김보겸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한 가운데, 여행객 중 절반이 여행 날짜를 일부러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참좋은여행은 3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행 일정을 일부러 바꿔 헝가리로 여행을 떠난 고객이 15명”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출국해 다음 달 2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패키지여행은 보통 20명 이상이 모여야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출발인원을 고려해 여행사 측이 다른 날짜·다른 도착지에 출발 예정인 여행객에게 25일 출발하는 동유럽 이번 패키지여행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사망 신원이 알려진 50대 여성 김모씨와 이모씨도 지난 12일 출발 예정이었지만, 여행사의 권유로 날짜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이씨를 포함해 함께 날짜를 옮긴 일행은 총 6명이다. 이 밖에도 26일 출발예정이지만, 하루 앞당겨 출발한 여행객은 4명·같은 날짜이나, 행선지를 변경한 여행객은 5명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 측은 이씨와 김씨 외에도 사망자에 이들이 포함됐는지 확인 중이다.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31일 오후 10시55분 국제공조 인력 1명과 감식인력 3명으로 구성된 경찰청 신원 확인 파견팀이 출발할 예정이다. 파견되는 인력은 태국 쓰나미와 세월호 참사, 경기도 이천 창고 화재참사 사건 등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활동한 전문 인력들이다.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9시쯤(국내시각 30일 새벽 4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 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선장 등 현지인 2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탑승자가 선박에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현재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중에는 6세 여아가 포함된 가족도 있었다. 최고령자는 72세 남성이다.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충청권 주민 1명 사망·5명 실종…지자체 대책반 운영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역주민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이에 따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사고대책반을 편성, 긴급 운영에 들어갔다.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은 30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재난 안전 영상회의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사고 유람선에 탔던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역주민은 모두 8명으로 파악됐다.이들 중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은 숨지거나 실종됐다.당초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이모(59·여)씨는 남편 최모(63)씨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남편 최씨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세종에 거주하는 유모(62)씨와 설모(대전 대덕구)씨 부부도 실종됐다.대전 서구에 주소를 둔 정모(28) 씨는 논산에 사는 누나(32)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누나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동생인 정씨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다.중구에 사는 안모(61)씨 부부도 남편은 구조됐으나 아내 김모(60)씨가 실종 상태다.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자체들은 시민안전실이나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려 현지 구조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대전·세종·충남지역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고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충남도가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리고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대전시와 충남도 등은 가족·개인별 전담직원을 지정해 즉시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 시 여권, 비행기표 발권 등을 신속 지원할 예정이다.또 항공료와 체류비, 장례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정석완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정부와 협력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원체계를 유지하겠다”며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 유지와 즉각적 상황을 공유해 충남도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전·세종시 차원에서 가입한 시민안전보험은 없으며, 충남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안전보험에 가입했지만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