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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영업익, 8개 분기 최대…코로나 기저효과 아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분기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 기업들로 보아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 발표일에 가까울수록 높아진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단순한 기저효과가 아닌 걸로도 분석된다.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더 이상 희소한 가치가 아닌 만큼, 연속적으로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등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 추천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자체 유니버스 200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조7000억원으로 9월말 전망치인 38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전망치 대비해선 106.3%의 비율이다.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은 총 127개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63.5%에 해당, 금융위기 이후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이 가장 많았던 시즌이라고 평가된다. 어느 한 종목에 편중되지 않은 대규모 서프라이즈기도 하다.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반,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있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증시 전반의 실적 결과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대규모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록됐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전망치 달성률은 115.6%,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전망치 달성률도 104.3%로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코로나19 이후의 기저효과로 나타난 어닝 서프라이즈와는 결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망치 자체가 급격히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 전망치는 9월 이후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 2018년 3분기(53조30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단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4분기 실적이 현재 전망치의 79.5% 수준을 달성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80.9%로이고 최근 3년 평균은 79.4%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구조적 성장 즉, 최근 분기들에서 연속으로 깜짝 실적을 낸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에 의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애널리스트의 추정치에 반영되고 이 과정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17개고 이 가운데 종근당(18575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JYP Ent.(035900), 삼성전자(005930) 등 10개 종목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 [주간 OST] 에일리 "희망 노래한 '블루버드', '스타트업'과 잘 어울려 기뻐"(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주간 OST]는 한 주간 발표된 OST 중 주목할 만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듣고 많은 분이 힘을 얻으셨으면 해요.” 가수 에일리가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OST ‘블루 버드’(Blue Brid)로 음악 팬들 곁을 찾았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주연을 맡은 ‘스타트업’은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에일리가 부른 ‘블루 버드’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의 마음을 파랑새라는 키워드로 표현한 브리티시 록 장르 곡.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에일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엔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을 부르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파랑새는 기쁨, 행복, 희망을 뜻하잖아요. 노랫말에 귀 기울이며 ‘블루 버드’를 들어주셨으면 하고 이 곡을 통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특히 ‘시작이 어려워도 위로 올라가 볼 거야 / 소원을 담아 멀리 날아올라라 / 어지러운 걱정도 다 지나가고 행복할 거야’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어요.”에일리는 평소 자신의 곡을 부를 때와는 결이 다른 보컬 스타일로 몽환적이면서도 레트로 한 느낌의 곡인 ‘블루 버드’의 매력을 살렸다. “과하게 꾸미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평소에 불렀던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기도 했고요.”에일리는 그간 자신의 곡뿐만 아니라 가창자로 나선 여러 드라마 OST로도 리스너들에게 사랑 받았다.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발표된 OST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OST로 선정된 바 있다. ‘블루 버드’ 역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음원이 공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희망을 담고 있는 노랫말이 드라마와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요즘 다들 많이 지쳐계실 텐데 ‘스타트업’과 ‘블루 버드’가 잊고 살았던 꿈, 희망, 열정이 마음속에서 다시 피어나게 하도록 만드는 드라마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에일리는 지난 달 ‘우리 사랑한 동안’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 5집 ‘아임’(I’m)을 발표했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5일부터는 고양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서울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 ‘아이 엠: 커넥티드’(I AM: CONNECTED)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팬분들께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등에도 관심을 많이 쏟고 있고요.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에일리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상훈 "보수, 서로 다름 인정하지 않아…선거서 핸디캡"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4·7 재보궐 경선준비위원장이 4일 “보수는 다른 결을 인정하지 않아 선거에서 큰 핸디캡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좋은후보선정 특별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보수의 스펙트럼이 넓은데 서로 결이 다른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안에는 극보와 온건, 중도 등 여러 보수가 있다”며 “근데 다른 결을 서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했다. 김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과정으로 지켜보면서 민주당에서 민주가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선거에는 강한 정당이 될 소지가 있다. 오더를 받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정당, 단일화에 강한 정당”이라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내년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내년 재보궐 선거의 성격을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한 뒤 “국민의힘과 여러 힘을 합칠 수 있는 모든 세력이 같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로 선거를 치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이갑산 대표는 “김종인·주호영 체제를 흔드는 사람이 있다. 절대 안된다. 보수를 분열시키겠다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우려했다.한편, 이날 토론 패널로 참여한 시민사회 대표자는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상호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임헌조 범사련 사무총장이다. 이들은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대란에 대한 입장, 서민경제 관련 전문성, 후보 단일화 등 내년 재보궐 선거와 관련된 내용을 질의했다.
- 박주현, '좀비탐정'으로 입증한 '괴물 신인' 진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배우 박주현이 ‘좀비탐정’으로 ‘괴물 신인’다운 진가를 보여주며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박주현은 지난 27일 종영한 KBS2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에서 열정 넘치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인 여자 주인공 공선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남자 주인공인 ‘좀비’ 김무영 역의 최진혁과 연기 호흡을 맞춘 박주현은 방영 내내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극을 이끌었다.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잇는 KBS 예능 드라마인 ‘좀비탐정’은 소화해내기가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다. 인간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신개념’ 좀비가 등장하는 독특한 세계관이 깔려있는 데다가 ‘병맛’과 ‘B급 감성’이 키워드인 휴먼 코미디물이었다는 점에서다. 작품을 연출한 심재현 PD는 “콘셉트가 강해서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박주현은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제 역할을 잘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열과 성을 다해 혼을 갈아내겠다”는 각오로 이번 작품에 임한 박주현은 정의구현을 위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패기 넘치는 모습과 맑고 따듯한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선지의 매력을 잘 살려내며 극의 균형감을 잡는 데 기여했다. 박주현의 활약 속 ‘좀비탐정’이 그려낸 ‘좀비’와 ‘인간’의 공생 스토리는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전작이자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해준 작품인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 속 모습과는 또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박주현은 ‘인간수업’에서 돈 많은 부모, 명석한 머리, 친구들의 선망, 선생님들의 총애 등 모든 걸 갖춘 ‘인싸’이면서도 ‘강요된 완벽함’에 반발해 어긋나게 되는 양면성을 지닌 배규리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좀비탐정’을 통해선 결이 다른 캐릭터를 맡아 힘을 조금 덜어내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그는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코믹, 서스펜스 등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좀비탐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배운 박주현은 지난해 tvN 드라마 스테이지 - ‘아내의 침대’로 데뷔했고, tvN 드라마 ‘반의 반’,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거쳐 KBS2 ‘좀비탐정’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박주현은 이제 활동 무대를 스크린으로 확장한다. 현재 그는 이선균,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사일런스’ 출연을 확정해둔 상태다. 또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마우스’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성장 중인 박주현이 향후 또 어떤 캐릭터로 연기 재능을 드러낼지 흥미를 돋운다.
- '펜트하우스' 김소연 "20년 만에 다시 맡은 악역, 큰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20년 만에 다시 악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하는, 천서진 역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혔다.김소연(사진=SBS)‘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으로 오는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김소연은 ‘펜트하우스’에서 ‘타고난 금수저’ ‘청아재단 실세’ ‘유명 소프라노’ 등 엄청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으면서도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 하윤철(윤종훈)의 아내 천서진 역으로 분해 폭발적인 존재감을 예고하고 있다.무엇보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평소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강렬한 캐릭터를 찾고 있는 도중에 김순옥 작가님의 대본을 읽어보게 됐고, 정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천서진이란 캐릭터도 좋았지만, 대본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이어 김소연은 “천서진은 순간순간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좋은 것, 나쁜 것, 모든 것에 대해 바로바로 표현한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배역들과는 표현력에 있어서 다른 결을 가졌는데, 그 표현들을 잘 전달하고 싶어서 거울을 보며 연구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 천서진 역에 대해 느낀 점을 설명했다. 또한 천서진의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프리마돈나’라는 말에 어울리게 딱 봐도 화려해 보일 수 있도록 ‘천서진 룩’을 연구했다. 의상 색상에서부터,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전부 다 굉장히 화려하게 보이도록 선택했다. 또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마음껏 스타일링 하고 있다”며 천서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과정을 털어놨다.특히 김소연은 천서진 역에 대해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은 천서진의 이면엔 차가움 대신 외로움도 있을 것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기필코 지켜야 하는 무언가를 위해 외면한 것도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 가면서 천서진이라는 인물에 한 발씩 더 다가가는 심정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더욱이 이지아,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연기를 하면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다들 매력이 넘친다. 함께 연기하고 있을 때면 각각 맡은 캐릭터들로 보여서 얼마나 배역에 몰두해 있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많이 배우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믿보배 군단’이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끝으로 김소연은 “욕망이 궁금하시다면 본방사수!”라는 짧지만 굵은 기대 포인트를 전해 ‘펜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제작진은 “김소연은 무엇이든 ‘김소연화’로 만들어내는 믿음직한 배우”라며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김소연의 매력이 ‘펜트하우스’ 곳곳에 녹여져 있을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으로 오는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 엔씨소프트, 신사업 드라이브…‘아이돌·AI·금융’ 잡는다
-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전경. 엔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게임 외 신사업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아이돌’과 ‘AI(인공지능)’, ‘금융’ 등 세 가지 부문을 중점적인 신규 먹거리로 삼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먼저 구체적인 소식이 들린 쪽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엔씨는 지난 7월13일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김택진 엔씨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CPO)이 대표 자리를 맡았다.11일 엔씨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게임과 관련 없는 순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돌에 집중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넷마블(251270)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BTS(방탄소년단) 게임을 제작한 것과는 결이 다르게, 직접 아이돌 관련 사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라는 뜻이다.실제 엔씨는 클렙 설립 직후 별도의 단기계약직 채용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팬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 ‘아이돌 덕질 경험이 많은 분’, ‘현 케이팝(K-POP) 아티스트 팬클럽(멤버십) 가입자’ 등을 우대 사항으로 내건 바 있다.이와 함께 다년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 사업을 주도했던 심세란 이사가 합류해 사내이사를 맡는 점도 아이돌 관련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스타쉽 소속으로는 몬스타엑스, 우주소녀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이 있다.지난 7일에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국내 게임사로 금융업에 진출한 회사는 엔씨가 처음이다.엔씨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자사 AI 기술의 상용 영역을 넓히고, 금융 AI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엔씨는 자사의 NLP(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 나선다. 엔씨는 ‘AI PB’를 디셈버앤컴퍼니의 맞춤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핀트(Fint)’와 결합해 차별화된 AI 금융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특히 게임업계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씨는 현재 ‘AI센터’와 ‘NLP 센터’ 산하 5개 랩(Lab)을 두고 있으며, 전문 인력만 150여명에 달한다.오는 10월에는 음성인식·합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국제학회로 꼽히는 인터스피치에 참가해 AI 센터 산하 스피치(Speech) AI 랩의 음성합성팀에서 자체 개발한 뉴럴 보코더(Neural Vocoder) 기술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장정선 엔씨 NLP센터장은 “합작법인 출범으로 엔씨의 AI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며 AI 기술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주얼부터 합격"…이동욱·조보아·김범 '구미호뎐', 韓형 히어로붐 열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주얼부터 합격”, “2년을 갈고 닦았다”‘구미호뎐’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 (사진=tvN)‘구미호뎐’ 배우들과 감독이 오늘(7일) 밤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의 매력과 관전포인트, 연기 호흡들을 밝히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7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서는 강신효 감독과 배우 이동욱, 조보아, 김범이 참석했다. 7일 첫방송될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한때 백두대간을 다스리던 산신이었지만 현대에선 요괴를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과 그를 쫓는 프로듀서 남지아(조보아 분), 이연에 대항하는 반인반요 이복 동생 이강(김범 분)의 강렬한 케미가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먼저 작품을 연출한 강신효 감독은 “최근에 많이들 보고 계신 마블 히어로 액션 영화가 있지 않나. 한국적인 소재로 드라마로 풀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취지를 드러내며 “그 전의 여성 구미호들과는 차별화된 남자 구미호 캐릭터다. 이동욱, 김범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미호가 등장해 펼칠 새로운 이야기 주목해달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이 각각 맡은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동욱. (사진=tvN)이동욱은 “남자 구미호인 이연 역할이다. 나이는 1000살 이상이고 과거에는 백두대간을 지키는 산신이었다가 특정 사건으로 인해 그 자리를 물러나고 지금은 현대를 살면서 이승을 떠도는 망령들을 잡아 저승으로 보내는 수호신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도깨비란 판타지 드라마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뭔가를 많이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결국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세계관 속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가 중요한 것 같아서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며 “현장에 와서 부딪치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해서 해결했다. 아무래도 액션이 중심이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을 많이 하며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열혈 프로듀서 남지아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남지아라는 캐릭터가 사실 평소 제가 가진 성격과는 좀 거리가 멀다. 좀 더 그런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서 연기를 했다. 셋 중에서 제가 유일한 인간이고 지아는 어릴 적 부모를 실종당하는 사고를 겪는데 그 현장에 있으면서 단순 사고가 아닌 다른 존재로 인한 실종이라 굳게 믿고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면서 프로듀서가 되고 찾아가는 성장형 캐릭터다. 아홉 살 때 부모를 잃는다. 20년 가까이 혼자 살고 부모님이 떠난 집을 혼자 지키며 언젠가는 돌아오실 것이란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런 부분이 연민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액션 스쿨을 등록했다고도 언급했다. 조보아는 “액션씬이 많지는 않고 오빠들이 대부분인데 나중에 나와야 할 부분을 위해 기본부터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액션이라는 연기는 제가 이제껏 한 연기들과 다른 결이 있는 듯해서 큰 재미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배우와의 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욱 오빠와 같이 액션씬을 했는데 사전에 합을 맞춰서 편히 무사히 마쳤다”고 공을 돌렸다.조보아. (사진=tvN)드라마 ‘투캅스2’ 이후 4년 만에 ‘구미호뎐’의 악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범은 설레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복귀 심경을 전했다. 김범은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서 반가운 마음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잘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캐릭터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받았을 때 이강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어떤 시각에서는 나쁘고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데 제 시각에서는 외로워보였다. 이 친구와 같이 있어주고 싶다란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감독님께도 많이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고 떠올렸다. 공백기동안 겪은 심경의 변화도 털어놨다. 김범은 “공백기는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던 시간들이었다. 모두가 느끼듯 지나갔으면 좋겠고 버티는 시간이었고 외로운 날들도 많았다. 재미있을 날들, 오늘을 기다리며 보냈다”고 전하며 “그 시간동안 쌓은 에너지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미호뎐’은 특히 주로 여성으로 특정돼 있던 구미호의 성별을 남성으로 반전시킨 최초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구미호 역을 맡은 이동욱과 김범 역시 이 부분에 가장 큰 신선함과 매력을 느꼈다고 꼽았다. 이동욱은 “남성 구미호가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여자인줄 알고 구미호 역 여자배우가 누구냐 물었더니 구미호가 저라고 해서 많이 놀라움을 느꼈고 끌렸다. 캐스팅 기사가 나고 나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많은 분들께서 잘 어울린다 응원을 주셔서 큰 힘이 됐지만 사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다. 오늘 방송을 통해 좋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범. (사진=tvN)김범 역시 “굉장히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맞장구치며 “저희가 생각하는 구미호의 이미지는 사람들을 홀리는 것인데 그런 역할을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동욱이 형과 같이 한다고 하니 더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구미호라는 전설을 공부하다 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 여우가 50년을 살면 여성이 된다 할 수 있는데 100년을 넘기면 성별에 관계 없이 변신이 가능하다는 전설이 있었다. 이런 전설에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신적이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수행하게 된 만큼 부담 역시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동욱은 “도깨비에서 받았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새로운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도 컸다”고 토로하면서도 “연기와 외모 모든 면에서 새롭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부담 역시 캐릭터에 대한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결과이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하며 좋은 자극을 받으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에 조보아는 “두 오빠들은 이미 비주얼부터가 구미호로 합격”이라고 힘을 실어주며 “오빠들의 액션씬이 정말 많다. 정말 멋있고 화려하다”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구미호뎐’ 단체. (사진=tvN)판타지 액션 로맨스물인 만큼 CG 등 기술팀들의 도움이 컸다고도 언급했다. 이동욱은 “CG팀, 기술팀, 액션팀들이 정말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이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화려한 장면과 액션들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돌렸다. 강신효 감독 역시 “2년이나 공을 들인 작품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구미호뎐’은 7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