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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자이언트스텝에 또 발목
  • 공매도 타깃된 증권株…자이언트스텝에 또 발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이 확산하며 증권주가 공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공매도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메리츠증권(008560)의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1위에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31.1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20.42%)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8일에는 공매도 거래 상위 순위에 증권 관련 종목 3개가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27.35%로 5위에 자리했다. 키움증권(039490)과 메리츠증권(008560)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의 공매도 비중은 23.56%이며, 메리츠증권은 21.41%를 기록했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모두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지난 5일에는 현대차증권(001500)이 공매도 거래 상위 종목 1위로 집계됐다. 공매도 비중은 35.56%로 유일하게 코스피 종목 중 30%대를 넘어섰다. 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이 3.04%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배가량 급증했다.이처럼 최근 증권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건 고용 지표 호조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52만8000명 증가해 예상치(25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긴축 정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일각에선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며 인플레 완화 기대감을 내놓지만, 아직 물가 정점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심지어 100bp 인상까지 내놓고 있다”며 “양호한 고용 여건이 임금 상승을 유발하고 있고, 때문에 연준은 더욱 강한 긴축을 실시해야 한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여력이 여전히 큰 만큼 증권주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아 놓고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서 차익을 보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활용된다. 증권사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가격은 반대로 하락해 채권평가손실이 늘어나 실적이 악화된다. 아울러 금리 인상 시 투자 위축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운용 손익도 축소된다. 이밖에 인플레이션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장기적으로 딜(Deal) 축소도 불가피하다.지난 6월, 7월 FOMC 자이언트스텝 시행 여파로 2분기 증권사의 실적이 대부분 역행한 것도 학습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현대차증권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대다수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전문가들도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7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2분기 대비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부진이 지속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다고 하여도 증권사의 3분기 이익은 2분기 대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2.08.11 I 김응태 기자
시카고 연은 총재 "물가 여전히 높아…내년 4%로 인상"
  • 시카고 연은 총재 "물가 여전히 높아…내년 4%로 인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다.”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전월보다 큰 폭 떨어져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시카고 연은 제공)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8.7%) 역시 밑돌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8.5% 수치 자체는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보다 훨씬 높다. 에반스 총재는 이를 두고 “물가 상승 속도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올해 말 3.25~3.50%까지, 내년 말 3.75%~4.00%까지 각각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2.25~2.50%다. 에반스 총재의 언급은 올해 남은 세 번(9월·11월·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100bp(1bp=0.01%포인트)를 추가로 올리고, 내년에 또 50bp를 인상해야 한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 성향으로 알려진 인사다.그는 “내년 인플레이션은 2.0%를 웃돌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5%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8.11 I 김정남 기자
"피크 찍어" vs "아직 일러"…美 인플레 정점 논쟁 격화(종합)
  • "피크 찍어" vs "아직 일러"…美 인플레 정점 논쟁 격화(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을까. 올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8.5%로 나타나면서, 정점론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이라는 점에서 물가 압력은 상당하다는 지적 역시 많다. 당분간 물가 지표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 7월 물가 상승률 예상 하회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C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과 2월만 해도 각각 1.4%, 1.7%로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를 밑돌았다. 그러나 갑자기 물가가 폭등하더니 올해 들어 7.5%(1월)→7.9%(2월)→8.5%(3월)→8.3%(4월)→8.6%(5월)→9.1%(6월)로 급기야 9%대를 넘어섰다. 7월 CPI 지수는 6월 피크에서는 약간 내려온 것이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 지수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했다. 중고차(-0.4%), 교통서비스(-0.5%),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다만 식료품 가격(1.1%)은 폭등세를 이어갔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0.5%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9% 뛰었다. 시장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3%를 보이며 전망치(0.5%)를 밑돌았다.월가 일부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물가가 안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 9월 빅스텝 선회할 수도”이에 따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 했는데, 그 대신 50bp 인상 ‘빅스텝’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78%까지 떨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급등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1.32% 오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 각각 상승하고 있다.그러나 정점론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 자체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8.5% 수준이면 여전히 1980년대 초에 견줄 만하다. 휘발유(44.9%), 식료품(10.9%), 신차(10.4%), 교통서비스(9.4%), 주거비(5.7%)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특히 지정학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7월 CPI가 예상을 밑돈 것은 유가 영향이 컸다. 아울러 미국 내 임금 인플레이션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22.08.10 I 김정남 기자
되살아난 `인플레 정점, 연준 긴축완화` 기대…월가가 본 7월 CPI
  • 되살아난 `인플레 정점, 연준 긴축완화` 기대…월가가 본 7월 CPI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기대를 키웠다. 이에 지난주말 깜짝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사그라든 것처럼 보였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약화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5%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8.7%,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이었다. 특히 8.5% 상승률은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6월의 9.1%에 비해서도 0.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4.6% 하락하고 휘발유 값이 7.7%나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음식료품은 1.1% 상승에 그쳤고 임대료는 0.5% 올랐다.아울러 전년동월대비 6.1%, 전월대비 0.5% 오를 것으로 점쳐쳤던 에너지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5.9%, 0.3%에 그쳐 실물경제 기저에 흐르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서히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이 생겨났다. 팀 그리스키 인갤스앤스나이더 선임 투자전략가는 “7월 CPI 하나만으로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 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른 감은 있지만, 이 같은 CPI 상승률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분명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피터 카르디요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여전히 내구재 등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높지만,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지고 있는 게 분명한 만큼 반가운 소식이긴 하다”며 “그리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제 시장 기대는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데 맞춰져 있다. 실제 이날 지표 발표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정책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치는 확률이 73%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도 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토마스 헤이에스 그레이트힐캐피탈 회장 겸 대표는 “예상했던 대로 마침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춘 것 같다”면서 “7월 고용지표 호조 이후 약화했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문제는 연준이 공격적인 매파적 언사를 언제쯤 멈출 것인가 하는 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좀더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나타나듯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차츰 덜 매파적으로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희망컨데 이번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꺾이길 바란다”면서 “이 지표 하나만으로 연준의 행보를 바꾸긴 충분친 않겠지만, 적어도 9월 FOMC 회의에서의 인상 속도를 늦추는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선 연준이 7월 CPI만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그리스키 전략가는 “아직까지 이번주엔 생산자물가지수나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나오는 만큼 지켜봐야 하며, 연준이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CPI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단 7월 CPI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은 가질 수 있겠지만, 이것 만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가 더뎌질 것으로 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르디요 이코노미스트는 “이것 만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며, 여전히 9월 FOMC에서는 50~75bp 인상 가능성이 다 있다”고 내다봤다.
2022.08.10 I 이정훈 기자
인플레 정점 찍었나…미국 물가 8.5%↑ '예상 하회'(상보)
  • 인플레 정점 찍었나…미국 물가 8.5%↑ '예상 하회'(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일단 멈췄다. 1년 전과 비교해 8.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7%)를 밑돌았다. 전월인 6월(9.1%)과 비교해 0.6%포인트 큰 폭 완화했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졌다가, 한풀 꺾인 것이다.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0.0%를 기록했다. CPI가 변동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전반이 내려갔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6% 하락했다. 그 중 휘발유의 경우 7.7% 떨어졌다. 6월만 해도 10% 안팎 폭등했다가 크게 안정화한 것이다. 중고차(-0.4%)와 의류(-0.1%) 역시 하락했다. 다만 식료품 가격(1.1%)은 여전히 폭등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9% 뛰었다. 시장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전월과 비교한 수치는 0.3%를 보이며 전망치(0.5%)를 밑돌았다.월가 일부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0%를 훌쩍 넘기는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물가가 안정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시장은 곧바로 반응하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방심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CPI도 오를 수 있는 구조다.(사진=AFP 제공)
2022.08.10 I 김정남 기자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삼성의 자신감…“폴더블폰 세계 기준, 우리가 만든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더블(접는)폰 기준, 우리가 만든다.” 삼성전자(005930)가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전작 ‘갤럭시Z 플립3’가 사람들에게 폴더블폰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장)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2’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5’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과 비교 시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폴더블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경첩)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대폭 키우는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에 다소 아쉬웠던 배터리 용량을 키웠고 충전 속도도 향상시켰다. 카메라 성능(폴드4 후면카메라 5000만 화소)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4’는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을 장착해 사용성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4’는 PC처럼 사용하기 편한 ‘태스크바’ 기능을 추가하며 멀티태스킹 경험을 확대했다. 기기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성공작의 완성도를 높여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최근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아져서다. 실제 ‘갤럭시Z 플립4’ 256GB 모델(135만3000원) 가격을 약 10만원 올렸고, ‘갤럭시Z 폴드4’의 경우엔 256GB 모델은 가격 동결, 512GB 모델(211만9700원)은 2만원 가량 올렸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인상폭을 줄인 모습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향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2.08.10 I 김정유 기자
이동통신 2%대 성장…통신3사 신사업 가시적 성과
  • 이동통신 2%대 성장…통신3사 신사업 가시적 성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무선통신 부분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성장했다. SK텔레콤 2.2%, KT 2.0%, LG U+ 2.2%다. 하지만, 전체 매출 성장률은 SK텔레콤 4.0%, KT 4.7%, LG유플러스 3.0%로 무선 성장률을 앞선다. 올해 5G 평균 사용량을 고려한 5G 중간요금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통신을 넘어선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통신 아닌 사업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5G 중간요금제로 LTE 가입자 전이 기대10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320억원, 4592억원, 2484억원으로 무난히 합계 1조원을 넘어섰다. 통신3사는 지난 2021년 1분기 3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설비투자 영향으로 7500억원대로 내려앉았으나 올해 1분기 이래 다시 1조원대를 영업이익을 이어나가고 있다.이같은 수익성 회복에는 무선 부문에서 고가 요금을 내는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배경이 있다. 각사의 전체 무선(핸드셋)가입자 중 5G 비중(사물인터넷·알뜰폰 등 제외)은 △SKT 49.5% △KT 54.0% △LG U+ 47.0%다. 전 국민 2명 중 1명은 5G 이용자란 얘기다. 하지만 동시에 5G가입자 성장세역시 2019년 상용화 초기 때보다는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되는 5G중간요금제가 통신사 사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LTE 가입자들이 5G로 넘어오는 추세를 가속할 수도 있고, 고가 요금제를 사용했던 중량 데이터 이용자들이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SKT는 24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만 9000원 요금제를 내놓았고, KT와 LG U+역시 유사한 수준의 중간요금제를 연내 출시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김지영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고객이 데이터 성향에 맞게 요금제를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LTE 이용자들의 5G 전환이 더 용이해지는 효과”라고 말했다. 김영진 KT CFO는 “연말까지 5G 보급률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초이스요금제와 같은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와 추가적인 부가서비스 출시를 통해 무선 매출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 나오기 시작성장세가 1~2% 수준으로 정체된 무선통신사업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은 통신3사가 신규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비통신 사업이다.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다. 통신·금융·미디어·콘텐츠·부동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중인 KT는 자사주 매입 지원 등 일회성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에도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며 12조 5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케이뱅크 등 자회사의 선전과 이에 따른 벨류체인 구축이 눈에 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스카이TV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이 성장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이에 따른 KT의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영업외손익이 805억,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SKT 역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과 T우주 등 구독상품 판매액(GMV)가 증가하며 전체 수익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간실사용자 수(MAU)가 163만명에 이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조만간 본격적인 수익모델 실현에 나선다. 양맹석 메타버스 CO장은 “이프랜드 내 재화를 실물을 연계하기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경제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도 지난달 구독서비스 ‘유독’을 출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세종스마트시티 주식회사 법인에 4대 민간출자자로 참여하는 등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쪽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08.10 I 정다슬 기자
바보야, 문제는 근원물가야…美CPI 관전포인트
  • 바보야, 문제는 근원물가야…美CPI 관전포인트 [유재희의 증시이슈]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소비자물가가 40여년 만에 최고치였던 6월 상승률(9.1%)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물가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헤드라인 및 근원)이날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8.7% 상승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핵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1% 상승으로 예상된다. 6월 상승률이 각각 0.7%, 5.9% 였던 것을 고려할 때 핵심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근원 물가의 배경으론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인이 구직을 크게 상회하는 노동시장 과열 국면이 이어지면서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낮은 주택 공실률과 취업자 증가로 주거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오마이어 샤리프는 “연준이 보고서의 세부 사항에 더 집중할 것이며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핵심 물가에서 보다 광범위하고 기조적인 하락을 보기 원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월간 지표의 축소가 아니라 이러한 물가 하락이 광범위하다는 증거”라며 “이번 물가 지표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경제 지표와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성 요소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셈법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 및 긴축 속도조절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인플레이션과 대치하려는 연준의 의지를 모두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시장 참여자들은 좋은 소식을 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면 비정상적으로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8.10 I 유재희 기자
HMM, 상반기 영업익 6조...사상 최대 실적 달성(종합)
  • HMM, 상반기 영업익 6조...사상 최대 실적 달성(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이 올해 상반기에만 6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HMM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9조9527억원, 영업이익 6조8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53%가 증가한 수치로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5조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9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4% 상승했다. 앞서 직전 1분기에 영업익 3조148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HMM 관계자는 “미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했다”며 “초대형 선박 투입, 항로 합리화, 화물 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 상승 효과로 컨테이너부문과 벌크부문 모두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호실적에 따라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46%로 지난해 12월 기준 73%보다 더욱 개선됐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연료비는 4436억원으로 1분기(3303억원) 대비 1133억원 증가했다.HMM은 하반기 해운 시황에 대해서는 컨테이너부문은 하락을, 벌크선(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 운반)부문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컨테이너선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잭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자 신뢰지수 및 GDP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벌크선은 하반기에 수요 회복 및 공급 개선으로 2분기 대비 시황 상승을 전망했고, 특히 유럽의 러시아 석유제품 대체 수입 지속으로 제품선 시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HMM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철저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MM은 지난달 글로벌 톱티어(Top-tier·일류) 해운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5대 중장기 전략 발표와 함께 2026년까지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등에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8.10 I 박민 기자
美 인플레 완화 조짐에도 "안심 못해"…곳곳에 지뢰
  • 美 인플레 완화 조짐에도 "안심 못해"…곳곳에 지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가계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휘발유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꺾였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견해가 솔솔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이 하락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사진=AFP)◇美 휘발윳값 50일 이상 내렸지만…유가전망 여전히 암울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0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4일(갤런당 5.02달러) 고점을 찍은 뒤 50일 이상 연속으로 하락해 1달러 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조사에서 6.2%를 기록, 전달 6.8%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6월 정점을 찍고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CNN은 “아직 아무도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 하락할 수 없는 여러 요인들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유가 전망이 아직 어둡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60% 이상 뛴 상태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밑돌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여전히 공급이 빡빡한데다, 재고량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증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OPEC+는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배럴로 결정했다. 이는 7·8월 증산량(하루 64만8000배럴)의 15%에 불과하다. 미 에너지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집중하며 화석연료에 대한 신규 또는 추가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끝나지 않는 한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석유 부족에 직면해 있다. 공급이 빠듯하다”고 지적했다.◇치솟는 주택 관련 지출…가계지출 30%·CPI구성 33% 차지미 주택 가격 및 임대료 상승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킨다. 주택 관련 지출은 가계 지출, 미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지표 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6월 미국의 기존 주택 가격은 41만 6000달러로 1년 전보다 13.4% 상승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중간값 기준 미 가계소득의 30%가 임대료로 쓰이고 있다. 또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분의 1,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약 40%가 주택 관련 지출이다. 미국 내 인력난도 문제다. 지난 6월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 수는 1070만개에 달했다. 4월(1170만개)보다는 줄었지만, 무직자가 최소 2곳 중 1곳을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미 기업들이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직원을 구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전년 동기대비 5.2%를 기록했다. 문제는 임금상승에 따른 평균 인플레이션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 여력이 커진다.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70%에 달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 물류난 등에 따른 공급 제약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AFP)◇공급난 완화 조짐 긍정적이지만…“내년까지 인플레 지속”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즉 경기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뜻으로 읽힌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혼재돼 있어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망 혼란이나 물류난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제조기업들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부품 등의 공급난이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운송료 하락으로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안정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아울러 미 정부가 일부라도 대중 무역 관세를 철회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했던 관세를 철회하면 인플레이션이 최대 1.3%포인트 하락하고, 미 가계가 매년 평균 8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2022.08.10 I 방성훈 기자
中소비자물가, 2년 만에 최고치에도 '비교적 안정' 이유는?
  • 中소비자물가, 2년 만에 최고치에도 '비교적 안정'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핵심 요소인 돼지고기 가격급등 여파에 2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우려한 수준보다 양호한 데다, 근원 CPI와 서비스물가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내수 시장 소비는 약하다는 평가다.사진=AFP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5%)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9%와 비교하면 소폭 하회한다. 통계국은 CPI가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이유로 돼지고기 가격와 과일, 채소 등 식품 가격을 꼽았다. 국제 사료 가격 인상과 이상 기후 등이 이들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2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8%로 전월(1.0%)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근원 CPI의 둔화는 내수 시장 소비가 여전히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행동제한은 여행과 오락, 외식 등 서비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이에 일각에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이달도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10%에 가까운 물가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고삐를 바짝 죄야 하는 미국이나 영국, 유럽과 달리 중국 물가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중국 당국은 어느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대화에서 “실업률 5.5% 미만, CPI 상승률 3.5% 미만으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올해 초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보다 약간 높거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제시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달리 올해 중국의 물가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을 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가파르다”면서 “세계적인 역풍과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중국의 경제 회복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기저 효과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향후 두달 안에 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내수가 약하기 때문에 근원 CPI는 완만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4.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4.9%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월 6.1%에서 약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월간 PPI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해 10월 13.5%로 고점을 찍고 나서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중국 PPI가 5%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2022.08.10 I 김윤지 기자
美 인플레로 우표 가격도 인상…"적자폭 확대 추세"
  • 美 인플레로 우표 가격도 인상…"적자폭 확대 추세"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연방 우정청(USPS)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2023년 1월 우편 요금을 또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루이스 디조이 미국 연방 우정청(USPS) 국장. (사진=AFP)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스 디조이 USPS 국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USPS가 최소 10억달러(약 1조308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며 “2023년 1월 우편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계획 중인 인상률은 밝히지 않았다.USPS는 지난 7월에도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우편 요금을 6.5% 인상했다. 1온스(약 28g) 이하의 1종 우편물 우푯값은 장당 58센트(약 760원)에서 60센트(약 780원)로 올랐으며, 우편물 무게가 1온스씩 늘 때마다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20센트(약 260원)에서 24센트(약 310원)로 인상됐다. 국제우편 배송료는 1달러30센트(약 1700원)에서 1달러40센트(약 1800원)로, 등기우편요금은 21달러(약 2만7500원)에서 25달러(약 3만2700원)로 올랐다.USPS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우편 요금을 매년 조금씩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통신기술 발달로 우편물량은 급감하면서 적자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디조이 국장은 지난 5월 “USPS는 ‘자급자족’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향후 수년간 우편요금이 지속해서 오르는 상황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디조이 국장은 이날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를 위해 고용 구조도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농촌 지역에서 계약직 직원을 모집하기 매우 어려워졌다”며 “새로운 구인 전략으로 정규직 채용을 늘려 계약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0 I 이현정 기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두고 전문가 “원하도급기업 간 상생 발판”
  •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두고 전문가 “원하도급기업 간 상생 발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소비자와 원·하청 모두가 부담을 나눠야 하는 것이 공정하다”건설업종 ‘납품단가 연동제’ 실효성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연동을 의무화하고 미 이행 시 시정조치·과징금·벌금 등 이행력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재가격 급등에 따라 원·하도급 기업 간 공사비 증액문제로 갈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통상 수직적인 하도급 거래관계로 이뤄져 현행 하도급법상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10일 전문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건설업종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대한건설정책연구원)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0일 전문건설회관 4층 중회의실에서 ‘건설업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좌담회에서 논의된 건설업종 납품단가 연동제는 계약기간 중 원부자재 가격이 변동될 때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납품단가를 인상해주는 제도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2년째 폭등해 중소규모 하도급기업을 중심으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라며 “자재 생산업체를 통한 직접구매가 어려운 전문건설업 이익률은 종합건설업에 비해 낮은 상황이지만, 증가한 공사비를 제대로 조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원자재 가격 급등은 건설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키워 건설 관련 인플레이션의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21년 건설중간재 물가지수는 연간 27.3% 상승했다. 이는 1980년대 오일쇼크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건자재뿐만 아니라 노임, 장비임대료까지 상승하고 있어 건설공사비는 올해에도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행 하도급법상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가 있지만, 거래단절 등의 우려로 인상요구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속회원사 대상으로 설문, 423개 업체가 참여한 결과 대금조정 신청 이후 실제로 협의가 이뤄진 경우는 21%에 불과했고 79%는 협의를 개시하지 않거나 거부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조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57.7%로 가장 높게 났다.박 연구위원는 제21대 국회 입법안은 건설업종에 대한 적용의 한계, 표준하도급 연동계약서의 실효성 부족 등으로 입법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은 “제도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을 의무화하고 미이행 시 강력한 과징금과 벌금 등 이행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며 “하도급법뿐만 아니라 건설산업기본법 역시 개정이 필요하고 납품단가 이행제 이행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경제주체 간 부담해야 한다는 공감이 크다고 진단하며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하 KBIZ중소기업연구소 박사는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의 목적으로 납품단가 연동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본다”며 “상생협력법 개정도 논의되고 있는데, 이를 건설업계에서 고려해 폭넓게 편입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신하 법무법인 상록 변호사 “납품단가 연동제는 헌법에 명시된 ‘사회적 경제질서’에 부합하는 제도”라며 “여러 입법안을 보면 ‘주요 원자재’에 대한 정의와 범위 등을 추상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실효성있는 제도를 위해선 구체적인 범위를 정한 뒤 하위법안에 위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기 대한전문 건설협회 상임부회장은 “공공발주 수주는 물가와 연동돼 진행되고 있지만, 민간발주 수주는 수직적인 하도급 관계 안에서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조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점에 대한 공청회와 논의를 이어나가 앞으로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8.10 I 신수정 기자
KT 2분기 영업익 3.5% 감소했지만 매출은 상반기 최대
  • KT 2분기 영업익 3.5% 감소했지만 매출은 상반기 최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 감소했다. 다만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서비스에서는 매출이 신장하며 신사업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 5899억원,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KT는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 31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 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KT의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 5934억원이 된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KT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KT 2분기 영업비용은 5조 8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2조 3719억원으로 전년비 1.6% 성장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하며 무선전화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0% 늘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미디어·모바일플랫폼 등을 포괄하는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도 55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특히 IP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성장했다.B2B 고객 대상(Telco B2B)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객상담 전화서비스인 AICC나 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은 KT 클라우드 설립으로 매출이 2.4% 감소했다. 다만 KT클라우드를 포함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며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고 밝혔다.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8.10 I 정다슬 기자
올해만 세번째…샤넬 핸드백 제품 가격 5% 인상
  • 올해만 세번째…샤넬 핸드백 제품 가격 5% 인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인기 핸드백 제품 가격 기습 인상을 단행했다. 평균 인상률은 5% 대로 대표 제품 클래식 플랩백 제품(미디움)은 1200만원을 넘어섰다. 클래식 플랩 백. (사진=샤넬 공식 홈페이지)10일 샤넬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제품 가격 인상분을 반영했다.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 가격은 뉴미니는 566만원에서 594만원(4.9%) 스몰은 1105만원에서 1160만원(5.0%), 미듐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5.0%), 라지는 1271만원에서 1335만원(5.0%)으로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제품은 인기가 높아 1년에 1점씩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보이 샤넬 플랩 백 스몰 사이즈는 699만원 734만원(5.0%), 미듐은 759만원에서 797만원(5.0%), 라지는 804만원에서 844만원(5.0%) 올랐다. 이 외에 가브리엘 스몰 호보 백 655만원에서 688만원(5.0%), 클래식 체인 지갑(WOC)은 380만원에서 399만원(5.0%) 올랐다. 지난 6월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 매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 서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이번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예상됐던 일이었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중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가격인상을 시사했다.샤넬의 대표 제품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제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715만원) 대비 73%나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5월(18.3%), 2021년 7월(12.4%), 11월(15.7%) 등 두 자릿수 인상 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2022.08.10 I 백주아 기자
"인플레이션 감축법, 美 제조설비 보유 기업 더 수혜"
  • "인플레이션 감축법, 美 제조설비 보유 기업 더 수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친환경 산업 지원 법안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로 미국에서 친환경 제조와 발전 설치가 촉진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솔루션 연구원이 태양광 셀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측면에서 보조금 일몰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재차 태양광, 풍력, 수소투자 확대 기대되는 동시에 미국 내 제조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세액공제와 우선 사용 등 혜택이 집중되면서 외형 성장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일 인플레이션 법안(IRA) 가결했다. 법안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증세를 통한 재원 확보가 핵심이다. 이번 법안에 친환경 관련 예산은 3690억달러이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역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기후 입법안 에너지 관련 내용은 4가지로 △미국인의 에너지 비용 절감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 전영역에 걸쳐 탈탄소를 위한 투자 확대 △이익 공유 등을 통한 지역 공동체 지원을 골자로 한다. 기존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인 생산세액공제(PTC·풍력에 주로 적용), 투자세액공제(ITC, 태양광·해상풍력 등에 적용)가 축소되거나 일몰될 예정이었으나, 2025년 1월 이전까지 착공되는 프로젝트로 기한을 연장할 예정이다.청정수소 관련 생산세액공제도 신설했다. 미국 내 풍력 터빈, 배터리, 태양광 모듈 등의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 설비를 위한 생산세액공제(300억달러), 투자세액공제(100억달러)를 도입했다. 중장기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내 중국 의존도 축소와 친환경 관련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이 연구원은 미국 내 제조설비 보유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미국 내 1.7기가와트(GW) 규모 모듈 생산능력 보유하고 있다. 2023년 2분기 1.4GW를 증설하고 하반기에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그는 “모듈 와트당 7센트의 세제 혜택과 2023년 실질 생산능력 2.4GW 가정하면 모듈 판매 수익성과 상관 없이 누릴 수 있는 세제혜택은 약 2184억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21.34%)을 인수해 미국 내 1만6000t의 잠재적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미국 내 추가 설비 증설과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 추진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 베스타스(Vestas)로부터 미국 풍력 타워 공장을 인수했다.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베스타스 외 신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그는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 내 풍력 수주가 회복됨과 동시에 미국산 타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빠른 미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0 I 양지윤 기자
“美 반도체과학법, 미국 주도 신공급망 전략…韓 마찰 리스크↑”
  • “美 반도체과학법, 미국 주도 신공급망 전략…韓 마찰 리스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반도체 과학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안, 칩4 동맹 등 미국 행정부의 적극적은 행보에 대해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미·중 신냉전 분위기 속에서 한국과 미국·중국 양국을 향한 교역구조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술패권 주도권 확보와 중국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했다. 이미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총 2800억 달러 투자를 골자로 한다.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 세액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한 세대에 한번 있는 투자’라며 ‘미국 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법’이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미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 주목된다”고 짚었다.반도체 과학법 서명 이전 백악관과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통과시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보다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경우 기후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업계에 사실상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강제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법안 내용 중 친환경 사업 지원방안을 보면 미국산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에 보조금을 확대한다는 게 핵심이다. 미 의회는 2024년부터 자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배터리를 생산한 비중을 40~50% 충족한 신형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그는 “사실상 중국을 공급마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읽히는 부문”이라며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을 포함한 중국산 소재·부품을 사용한 자동차 제조사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이에 중국 제조업 중심의기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불가피해졌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제외한 부문에 있어서는 중국 중심 체제가 유지되겠으나 첨단 기술 부문의 공급망 재편은 본격화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특히 우려했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이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공급망을 둘러싼 미중간 신냉전 분위기 격화 속에서 한미간 그리고 한중간 교역구조 변화 가능성과 마찰리스크가 동시에 커졌다”고 분석했다.
2022.08.10 I 유준하 기자
"하반기 기업 이익 우려 과도…달러화 약세 반전 기대"
  • "하반기 기업 이익 우려 과도…달러화 약세 반전 기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DS투자증권은 10일 하반기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봤다.양해정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 기업이익은 나쁘지 않고 컨센서스도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바뀐 이후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말했다.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했지만 수요충격까지 이어지는 침체는 지금 상황으로 보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경기 문제도 있지만 미국시장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는 달러화 강세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해외비중이 높은 기업들 수익 부진 때문이다. 실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달러화 향방이 바뀌면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화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신호와 금리인상이 많이 진행됐다는 신호가 나타나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달러화는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양 연구원은 “지금의 경기둔화가 약한 침체 정도로 마무리 된다고 보면 달러화 약세는 기업이익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한국시장은 환율 상승과 유가 안정이라는 조합으로 볼 때 기업이익과 상관성이 높은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8.10 I 안혜신 기자
씨에스윈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본격 반영 -메리츠
  • 씨에스윈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본격 반영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10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하반기 분기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씨에스윈드 주가는 9일 기준 6만13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64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세전 이익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39억원)를 하회했는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환차손 및 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전분기 대비 매출액 성장은 크지 않았으나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하며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일부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매출 인식으로 인한 믹스 개선, 부자재 가격 부담 완화, 환율 상승 효과, 자회사(씨에스베어링)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시장의 기대는 2023년 이후로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2022년 실적은 추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예상보다 부진했던 고객사의 수주 탓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미국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운송비 및 원재료비 안정화로 인해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주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하더라도 2022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포르투갈 법인의 생산성 안정화로 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며, 3분기부터 씨에스베어링도 흑자전환하며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매출은 2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1525억원을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주가 상승이 IRA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면, 지금부터는 2023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2배로, 과거 밴드 및 풍력 터빈사(30~35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8.10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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