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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양품, ‘메이드인 코리아’ 판매로 ‘불매’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무인양품이 ‘메인드 인 코리아’ 식음료 제품 판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불매운동 여파로 적자를 기록 중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무인양품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의 원조 격인 브랜드로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에는 2004년 진출해 전국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복숭아 와인과 무주 와인, 슈톨렌 등이 차려져 있다.(사진=무인양품)4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상공인과 협업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서울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에서 국내 도시락 업체인 ‘시락’과 함께 ‘오늘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시락은 도산공원의 퓨전 한식 업체인 ‘청담만옥’의 헤 드셰프와 푸드디자이너가 기획한 국내 도시락 브랜드다. 기존에 의류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던 무인양품이 코로나19로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 식음료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무인양품은 시락과 협업해 매일 다른 메뉴의 한식 도시락을 매장에서 1만원에 판매 중이다. 깔끔하고 담백하게 만든 도시락은 인근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은 테이크아웃하거나, 매장 내 ‘이트인(Eat-in)’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이트인은 평소에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도시락을 파는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무인양품의 현지화 전략은 지난해 리뉴얼한 매장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5월 리뉴얼한 타임스퀘어점은 이트인 공간을 두고 제주 말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6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은 성수동의 유명빵집인 ‘밀도’(meal°)를 입점 시켜 화제를 모았다. 매장의 콘셉트도 ‘식(食)’으로 잡았다.이들 매장은 밀도 외에도 제주청년농부와 협업한 노지귤, 순창 성가정식품과 협업한 고추장과 장아찌, 동트는 농가와 협업한 강원도 농·식물 제품 등 국내 소규모 농가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금이산 복숭아 와인, 무주 와인, 전통 양조장인 배혜정 도가의 우곡 생주, 복순도가 생막걸리 등 국내 전통주 업체가 만든 와인과 막걸리 등도 소개하고 있다.이 같은 무인양품의 행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지밀’(Muji Meal)과도 맥을 같이 한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해온 무인양품이 한국 전통 식음료를 소개해 ‘의식주’ 모든 측면에서 국내 고객과 다시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인양품은 한국과 달리 중국, 대만에서는 일본의 라멘 등 일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무인양품의 이런 현지화 전략이 떨어진 국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인양품은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으며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월까지 누적 영업 손실 규모가 11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627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도 2017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다른 일본 업체와 달리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한국 제품을 팔아서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무인양품에 소비자가 마음을 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무인양품 강남점 내부(사진=무인양품)
- 日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돌아왔다...겨울 서점가 '소설 大戰'
-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이케이도 준(사진=문학동네, 연합뉴스, 미야마 에리)[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 소설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72), 히가시노 게이고(63)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일본 소설가들이 연이어 신간을 내놓으면서다.문학동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일인칭 단수’를 지난달 26일 출간했다.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인칭 단수’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1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키 현상’이라는 용어를 만들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작가다. ‘노르웨이의 숲’, ‘I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졌다. ‘일인칭 단수’는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책은 하루키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등이 담긴 소설 8편을 담았다.앞서 지난 10월에는 하루키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할 때’(비채)가 출간되기도 했다. 하루키는 책 속에서 평생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사적인 경험담을 처음으로 풀어놨다. 아버지와 함께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책은 아버지의 유년기부터 세 번의 참전 이야기 등 잊고 싶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연이어 서점가에 등장하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소미미디어)과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알에이치코리아)은 각각 소설부문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출간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책은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결혼식을 준비하던 마요가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 특유의 전개 방식과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의 현실이 작품 곳곳에 더해졌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단편 소설집으로 추리 소설가, 편집자, 독자 등이 등장하는 게이고만의 색다른 블랙코미디 소설 7편이 담겼다.이 밖에 ‘한자와 나오키’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인플루엔셜)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은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변두리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으로 대기업에 맞서 우주 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작가는 이 책으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하루키, 게이고 등이 연이어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소설 판매량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일본 소설 판매량은 8월 전년 대비 16.2% 오른 것을 비롯해 9월 28.3%, 10월 13.6%, 11월 19.7%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 상반기 일본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41.2%, 2월 48.2%, 3월 30.1%, 4월 7.4%, 5월 25.4%, 6월 23.8%가 각각 하락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일본 소설은 2018년 한국 소설을 제칠 정도로 소설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일본불매 운동으로 독자들의 외면과 더불어 출판사에서도 출간 일정을 미루거나 홍보에 소극적이었다”며 “최근 하루키, 게이고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간 출간이 줄을 이으며 일본소설의 본격적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롯데마트 안내견 거부 후폭풍…카드 자르고 ‘NOTTE’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 주춤하던 롯데 불매운동이 최근 발생한 예비 안내견 출입 거부 논란으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불매 포스터 (사진=인스타그램)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잠실점 매니저와 직원들은 입구에서 출입 승인을 받고 들어온 예비 안내견의 마트 출입을 거부했다. 이들은 견주에게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온라인에 공개된 겁에 질린 예비 안내견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더욱 분노하게 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입구에서 출입 승인받고 들어왔는데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 데리고 오면 어떡하냐(고 말했다)”며 “소리소리 싸우고, 아니 이 일이 이렇게 얼굴 붉히고 싸울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아지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우시고 아무리 오해가 생기고 답답하고 짜증 나도 가족, 지인한테도 이렇게 하나”라며 “처음에 들여보냈던 건 뭔가.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중히 안내해 드려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밖에 안내할 수 없나”라며 롯데마트 대처를 비판했다.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예비 안내견이 직원들의 고성에 겁을 먹고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논란이 거세지자 롯데마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롯데마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고객 응대과정에서 견주님을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라며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겠다”라고 사과했다.하지만 누리꾼들은 롯데마트의 짧고 성의 없는 사과문이 일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마트 사과문 누가 봐도 성의 없게 보이더라! 한마디로 잘 몰라서 그랬다는 면피성 사과로 보임”(ezbo****), “초등학생 반성문 보다도 못 쓴 사과문 봐라. 불매가 답”(kime****), “롯데마트 사과문도 틀렸는데 뭘 잘못한 건지 모르는 모양이다. 견주 입장 배려 이딴 소리를 할 게 아니다”(euji****), “대기업 사과문이 뭐 이러냐. 디시인사이드 롯데마트 마이너갤러리임?”(th****), “어떤 잘못을 했고,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얼마나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책임질 건지 확실하게 적어라. 사건 당사자 남자 매니저도 나와서 사과해”(plz****) 등의 의견을 냈다. 연예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이 SNS 등에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 포인트 카드 자른 누리꾼 (사진=인스타그램)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는 롯데그룹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카드를 반으로 자른 인증샷과 ‘사지 않습니다 NOTTE’(NO+LOTTE) 포스터를 SNS 등에 올렸다.
- 롯데칠성, 내년 의미있는 성장 필요 -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지난 3분기에는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이 나타났지만, 향후 주류 매출의 회복이 근본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12만원을 유지했다.지난 3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액은 6452억원, 영업이익은 5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일본 불매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주류 관련 약 300억원의 광고판촉비 절감으로 인한 것이 원인으로 제시됐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며 주스, 커피, 사이다 등 음료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주류 매출액은 5% 증가했다”며 “여기에 판촉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9억원을 내 지난해 3분기 20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제품별로는 ‘청주’와 맥주 신제품(‘클라우드 생’)의 매출이 늘어났고, 소주 매출은 지난해 대비 3% 늘어났다. 이는 불매 운동 이전인 지난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약 70%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다만 대부분이 판촉비 절감에서 기인한 흑자인 만큼 향후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주류 매출의 본격적인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 3분기까지 누계 약 900억원의 판촉비 절감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며 “판촉비 감소에도 불구 3분기 기존 소주와 맥주 및 매출은 일본 불매가 시작되기 이전의 약 70%, 7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매출 증가는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체력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매출 회복 가시화를 통한 의미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심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최소한 80% 이상의 매출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을 덧붙였다.
- 항공업계, 화물 사업에 두 동강난 하늘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두 동강 났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입은 항공업계에서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사업을 강화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객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나타난 것. LCC업계가 뒤늦게 화물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체가 중소형으로 이동거리나 적재용량 및 물품의 한계가 뚜렷해 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17일 6개 국적항공사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 3분기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적자를 이어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각각 1조5508억원, 7311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운항이 80% 이상 줄어든 탓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화물 사업 덕분에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 비행으로 선방한 점이 눈에 띈다.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의 이동은 줄었지만, 화물 이동은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운임(3분기 누계 기준)은 1㎏당 3504원으로 지난해(2378원) 대비 47.4%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객실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한데 이어 9월에는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전환하며 화물 사업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 운영하면서 1대당 23t의 추가 화물 공급력을 확보했다. 반면 LCC업계는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것. LCC 맏형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692억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 45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선 운항이 여의치 않아 적자 규모가 LCC 중에서 가장 컸다. 이어 진에어 492억원, 에어부산 424억원, 티웨이항공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기 B777 기종 4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LCC업계가 화물사업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LCC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화물 전용기 개조와 카고 시트백을 도입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기내 화물운송을 확대하는 등 화물 사업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대형항공사와 규모와 네트워크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어 LCC의 화물 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항공업계의 여객 수요 저조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업계는 초대형 항공사 탄생으로 인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빅딜이 클로징 되기 전까지 각각 항공사는 각개전투가 불가피하다”며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항공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생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