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46건

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호황' 수입차 27만대 판매…전년 대비 12.3% ↑ (종합)
  • 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호황' 수입차 27만대 판매…전년 대비 12.3% ↑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판매 시장이 역대 호황을 누렸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등으로 수입차가 내수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7만4859대로 집계돼 전년(24만4780대)보다 12.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직전 최고 판매를 기록한 2018년(26만705대)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22만1141대로 수입차 시장의 80.5%를 차지했다. 이중 독일차의 판매대수는 18만 6179대로 시장 점유율 67.7%를 차지했다.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이번에도 벤츠였다. 벤츠는 지난해 7만6879대(27.9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년(7만8133대)보다 약 1.6% 감소한 수치지만 5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방어했다. 벤츠를 제외한 독일차는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2위 브랜드인 BMW는 지난해 5만8393대로 전년(4만4191대)보다 32.1% 높은 실적을 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8.05%에서 지난해 21.24%로 소폭 끌어올렸다.3위와 4위를 차지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우디는 지난해 2만5513대로 전년(1만1930대)보다 113.9% 상승한 판매 성과를 냈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1만7615대로 전년(8510대)보다 107% 높은 판매량을 냈다.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64.9%로 전년(58.32%)보다 6.58% 증가했다.한편 노재팬 운동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며 지난해에도 일본 브랜드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2만564대)은 미국(3만3154대)보다도 실적을 내지 못했다. 렉서스는 8911대가 팔리며 그 전년(1만2241대)보다 27.2% 감소했다. ‘노재팬’ 일본 불매 운동이 고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2만 564대로 전년(3만6661대)보다 무려 43.9%나 하락했다. 토요타도 지난해 6154대에 그치며 전년(1만611대)에 비해 절반(42%)가까이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연료별 판매 대수를 살펴봤을 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가솔린이 14만9006대로 전년(14만453대)보다 6.1%, 디젤이 76만41대로 전년(7만4235대)보다 2.4% 소폭 증가했다.반면 하이브리드는 4만6455대로 전년(2만7723대)보다 67.6%나 급상승했다. 전기차도 3357대로 전년(2369대)보다 41.7% 증가했다.지난해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3만 1419대로 전년 동월(3만72대)보다 4.5% 늘었으며, 전월(2만7436대)보다 14.5% 늘었다.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작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01.06 I 손의연 기자
'수입차 시장' 독일車는 비상하고 일본車는 추락하고
  • '수입차 시장' 독일車는 비상하고 일본車는 추락하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7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독일차가 압도적 강세를 보였고 일본차는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27만4859대로 집계돼 전년(24만4780대)보다 12.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직전 최고 판매를 기록한 2018년(26만705대)을 넘어선 것이다.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작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이 22만1141대로 수입차 시장의 80.5%를 차지했다. 이중 독일차의 판매대수는 18만 6179대로 시장 점유율 67.7%를 차지했다.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는 벤츠가 7만6879로 1위를 차지했다. △BMW 5만8393대 △아우디 2만5513대 △폭스바겐 1만7615대 순으로 독일차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64.9%로 전년(58.32%)보다 6.58% 증가했다.베스트셀링카 순위 1~4위도 △벤츠 E250 1만321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8631대 △벤츠 E300 4MATIC 7835대 △BMW 520 6948대 순으로 독일차가 차지했다.국내에서 벌어진 일본 불매 운동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일본차는 지난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미국에도 뒤처지게 됐다. 지난해 일본(2만564대)은 미국(3만3154대)보다도 실적을 내지 못했다.‘노재팬’ 일본 불매 운동이 고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2만 564대로 전년(3만6661대)보다 무려 43.9%나 하락했다. 미국은 지난해 3만3154대로 전년(2만3972대)보다 38.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21.01.06 I 손의연 기자
무인양품, ‘메이드인 코리아’ 판매로 ‘불매’ 돌파
  • 무인양품, ‘메이드인 코리아’ 판매로 ‘불매’ 돌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불매운동 여파로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무인양품이 ‘메인드 인 코리아’ 식음료 제품 판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불매운동 여파로 적자를 기록 중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무인양품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의 원조 격인 브랜드로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에는 2004년 진출해 전국 4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복숭아 와인과 무주 와인, 슈톨렌 등이 차려져 있다.(사진=무인양품)4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상공인과 협업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서울 강남점과 타임스퀘어점에서 국내 도시락 업체인 ‘시락’과 함께 ‘오늘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시락은 도산공원의 퓨전 한식 업체인 ‘청담만옥’의 헤 드셰프와 푸드디자이너가 기획한 국내 도시락 브랜드다. 기존에 의류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던 무인양품이 코로나19로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 식음료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무인양품은 시락과 협업해 매일 다른 메뉴의 한식 도시락을 매장에서 1만원에 판매 중이다. 깔끔하고 담백하게 만든 도시락은 인근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은 테이크아웃하거나, 매장 내 ‘이트인(Eat-in)’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이트인은 평소에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도시락을 파는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무인양품의 현지화 전략은 지난해 리뉴얼한 매장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5월 리뉴얼한 타임스퀘어점은 이트인 공간을 두고 제주 말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6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은 성수동의 유명빵집인 ‘밀도’(meal°)를 입점 시켜 화제를 모았다. 매장의 콘셉트도 ‘식(食)’으로 잡았다.이들 매장은 밀도 외에도 제주청년농부와 협업한 노지귤, 순창 성가정식품과 협업한 고추장과 장아찌, 동트는 농가와 협업한 강원도 농·식물 제품 등 국내 소규모 농가의 다양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금이산 복숭아 와인, 무주 와인, 전통 양조장인 배혜정 도가의 우곡 생주, 복순도가 생막걸리 등 국내 전통주 업체가 만든 와인과 막걸리 등도 소개하고 있다.이 같은 무인양품의 행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지밀’(Muji Meal)과도 맥을 같이 한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해온 무인양품이 한국 전통 식음료를 소개해 ‘의식주’ 모든 측면에서 국내 고객과 다시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인양품은 한국과 달리 중국, 대만에서는 일본의 라멘 등 일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무인양품의 이런 현지화 전략이 떨어진 국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인양품은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으며 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월까지 누적 영업 손실 규모가 11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627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도 2017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다른 일본 업체와 달리 무인양품은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한국 제품을 팔아서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무인양품에 소비자가 마음을 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무인양품 강남점 내부(사진=무인양품)
2021.01.05 I 윤정훈 기자
알렉산더 왕 미투 논란에…국내 유통가 어쩌나
  • 알렉산더 왕 미투 논란에…국내 유통가 어쩌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미국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미투(me too) 의혹에 휩싸이면서 알렉산더 왕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유통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알렉산더 왕 인스타그램)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부 홈쇼핑과 온라인에서도 위탁판매 형태로 상품을 판매 중이다.업계에서는 이번 미투 사건으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질 경우 불매와 같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일본 불매 운동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일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이 다양한 일본 브랜드로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원인이 됐었다.업계 관계자는 “미투라는 사건의 특성상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경우 구매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다. 18세에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 입학했다.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론칭한 후 천재 디자이너라는 평을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미국에서는 두아리파, 자넷 잭슨, 켄달 제너, 리한나 등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2014년 H&M과, 2017년에는 아디다스와 협업을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앞서 알렉산더 왕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알렉산더 왕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는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직접적으로 성추행을 한 남성이 알렉산더 왕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알렉산더 왕이라고 추측했다.알렉산더 왕의 미투 폭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알렉산더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도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렉산더 왕이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왕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만 막은 상태다.
2020.12.30 I 함지현 기자
GS25, 흑당 제품 인기에 대만 수입 최다..일본은 '0원'
  • GS25, 흑당 제품 인기에 대만 수입 최다..일본은 '0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대만의 타이거슈가 흑당 관련 상품 인기가 GS25의 수입 대상국 규모 순위를 바꿨다.GS25에서 모델이 흑당 관련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있다(사진=GS25)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직수입 거래 최대 규모 대상국이 2018년 일본에서 2020년 대만으로 변화됐다고 24일 밝혔다. GS25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 상품 불매 운동과 최근 타이거슈가 등 대만 관련 상품의 인기가 이 같은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특히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은 GS25가 직수입 거래 대상국을 다변화는 계기가 됐다. 2018년에 일본을 비롯해 4개 국가에 불과했던 직수입 대상 국가는 지난해 9개국으로 늘었고 올해는 24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GS25가 일본으로부터 직수입한 상품은 2018년 53억에서 2020년 0원으로 줄었다. 대만 직수입 상품은 같은 기간 0원에서 92억원으로 크게 늘며 두 국가 간 대비를 이뤘다.대만과 직수입 거래는 흑당 관련 상품의 인기로 확대됐다. GS25가 대만의 유명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슈가와 손잡고 지난해 9월 선뵌 타이거슈가흑당밀크티가 냉장컵커피 카테고리 상품 매출 1위에 오르자, GS25는 같은 해 12월에 대만으로부터 샤오메이흑당버블 아이스바 30만개를 직수입 헤 4개월만에 모두 팔았다.대만 타이거슈가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GS25는 이달 24일부터 타이거슈가흑당버블아이스바를 독점 수입해 전국 GS25에 선뵌다. 사탕수수를 사용한 대만 전통의 흑당 시럽과 카사바의 전분으로 만든 타피오카 펄이 대만 타이거슈가만의 레시피로 잘 어우러졌다. 유지방은 약 7%가 함유돼 부드러운 맛과 겨울 제철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살렸다. 가격은 2500원.박종인 GS리테일 아이스크림 담당MD는 “흑당 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원조 격인 타이거슈가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흑당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해외 유명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0.12.24 I 윤정훈 기자
여성정책 미흡한 여가부.. 존폐론 언제까지
  • 여성정책 미흡한 여가부.. 존폐론 언제까지
  •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지난 17일 ‘일본군 위안부’ 모독 광고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유니클로를 가족 친화 기업으로 인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광고 소재로 삼은 기업을 여성의 권익향상을 도모해야 할 여가부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했기 때문.여가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불붙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여성가족부를 폐지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3일 기준 3만293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위안부 모독기업이 가족친화인증기업?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으로 선정되면 정부나 지자체 주관의 사업자를 선정할 때 가산점의 혜택을 받는다. 출입국 심사에서도 우대를 받는 등 220개의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유니클로는 지난해 발생한 한·일 무역갈등 이후 불매운동의 중심에 있던 기업이다. 특히 불매운동 이후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한 제품 광고에서 90대 할머니가 “10대 때 복장은 어땠냐”는 질문에 “그렇게 옛날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한국어 자막에는 이 문장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돼 1939년 일제강점기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당시 유니클로는 “불편함을 느끼신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여가부 관계자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인증 기준을 넘고 법령 위반 사실이 없을 경우 인증을 수여한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인증 대상에서 제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사회적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며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선정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유니클로 강남점에 내걸린 영업 종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여성 위한 기구 맞나” 비판 이어져여가부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 설립 이후 군 가산점 폐지, 셧다운제 등 논란이 나올 때마다 폐지론이 불거졌다.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역차별적인 제도를 만들고 여성 인권 보호조차 못한다”며 폐지하라는 글이 올라와 나흘 만에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성제윤(24·남) 씨는 “여가부가 성 평등을 위한 기구로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라며 “대부분 또래 남성들은 (여가부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여가부의 정책이 역차별이라는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정의기억연대 사태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여가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이민지(23·여) 씨는 “폐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최근 (여가부 태도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며 “권력형 성범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여성가족부인데 여성 정책 예산 비중 최저이런 가운데 여가부의 2021년 예산안에 따르면 해마다 여성 예산의 비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21년 여가부 정책분야별 예산안에 따르면 가족 예산이 69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2284억원), 권익증진(1228억원), 여성(972억원) 분야 순으로 예산이 책정됐다.총예산에서 여성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0.7%에서 2021년 8.2%(예산안 기준)로 2.5%포인트 감소했다.여성 관련 정책 추진이 미흡한 데에는 구조적인 원인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여성 대상 성범죄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경찰이나 검찰 등 사법기관의 협조 없이 여가부가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서다.이외에도 돌봄 문제, 여성 고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도 업무가 중복되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19대 대선당시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여가부에는 예산과 공무원도 얼마 주지 않아 실제 여성을 위해 한 일이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최성지 여가부 대변인은 지난 7월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가부는 관련 사건(권력형 성범죄)이 발생했을 때 조사 권한이 없다”고 호소하며 “다른 기관과 협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여가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더 많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문가 “여성 정책 추진 미진해...폐지가 답은 아니다”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학자는 “여가부에 대한 남성 커뮤니티와 여성 커뮤니티의 지적은 결이 다르다”면서 “기존 남성들의 비판 외에 여성들의 지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여성학 전문가가 장관을 역임한 전례가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은 말 실수로 곤혹을 겪다 최근 사실상 경질됐다.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 전 장관은 내년에 치르는 서울·부산시장 동시 보궐선거에 대해 "모든 국민이 성인지 감수성을 집단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대한민국의 제1·2도시인 서울과 부산은 지자체장들의 성추행 관련 사안으로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다.앞선 8월 3일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의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소극적인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권수현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현재 여가부는 17개 부처 중 예산도 적고 주로 돌봄이나 육아 정책에만 치중돼있다”며 “여성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상 예산이나 권한을 강화하고 부처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며 “여성을 위한 유일한 대변 기구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폐지보다는 비판을 통해 발전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김정우 기자
2020.12.24 I 김정우 기자
성인 10명 중 7명, 日 불매운동 참여…'유니클로·아사히' 가장 많아
  • 성인 10명 중 7명, 日 불매운동 참여…'유니클로·아사히' 가장 많아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성인 10명 중 7명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조사 결과 응답자 71.8%가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76.4%)이 남성(67.2%)보다 참여 비율이 높았으며 30대(75.6%), 50대(74%), 40대(70%), 20대(67.6%) 순으로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불매운동 참여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불매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75.7%가 유니클로를 들었다. 이어 아사히(71.1%), 삿포로(56.6%), ABC마트(49.4%), 무인양품(47.5%), 기린맥주(44.4%) 순이었다.응답자 대부분은 불매운동을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이 69.3%에 달했다. 아울러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독려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9.9%였다.반면 ‘불매운동을 그만할 때가 됐다’(12.2%)라거나 ‘지금 시점에서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15.9%)고 답한 사람은 적었다.또한 불매운동 장기화를 전망한 응답자는 57.6%였으며 용두사미가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18.8%에 그쳤다.응답자의 73%는 ‘불매운동이 해당 국가나 기업이 행위를 바꾸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27.5%는 일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향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참여 계획을 묻는 말에는 41.9%가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참여할 의향은 있으나 강도는 덜할 것’이라는 답은 37.6%였다.‘이제 별로 참여할 의향이 없다’라거나 ‘전혀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6.1%와 4.1%였다.
2020.12.22 I 이재길 기자
서경덕, 日 DHC 회장 혐한 발언에 일침…"언행이 늘 천박하다"
  • 서경덕, 日 DHC 회장 혐한 발언에 일침…"언행이 늘 천박하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재일 한국·조선인 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에게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사진= 서경덕 교수)전날 요시다 회장은 DHC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지낟날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며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단어다.이에 서 교수는 일본 DHC측에 “글로벌 기업이라면 최소한 타국의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 특히 서 교수는 “요시다 회장이 하는 말과 행동은 늘 천박했다. 당신의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재일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에는 DHC TV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왜곡 발언도 유포했다.서 교수는 강력한 DHC 제품 불매운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12.17 I 황효원 기자
日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돌아왔다...겨울 서점가 '소설 大戰'
  • 日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돌아왔다...겨울 서점가 '소설 大戰'
  •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이케이도 준(사진=문학동네, 연합뉴스, 미야마 에리)[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 소설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72), 히가시노 게이고(63)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일본 소설가들이 연이어 신간을 내놓으면서다.문학동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일인칭 단수’를 지난달 26일 출간했다.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인칭 단수’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1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키 현상’이라는 용어를 만들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작가다. ‘노르웨이의 숲’, ‘I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졌다. ‘일인칭 단수’는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책은 하루키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등이 담긴 소설 8편을 담았다.앞서 지난 10월에는 하루키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할 때’(비채)가 출간되기도 했다. 하루키는 책 속에서 평생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사적인 경험담을 처음으로 풀어놨다. 아버지와 함께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책은 아버지의 유년기부터 세 번의 참전 이야기 등 잊고 싶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연이어 서점가에 등장하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소미미디어)과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알에이치코리아)은 각각 소설부문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출간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책은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결혼식을 준비하던 마요가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 특유의 전개 방식과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의 현실이 작품 곳곳에 더해졌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단편 소설집으로 추리 소설가, 편집자, 독자 등이 등장하는 게이고만의 색다른 블랙코미디 소설 7편이 담겼다.이 밖에 ‘한자와 나오키’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인플루엔셜)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은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변두리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으로 대기업에 맞서 우주 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작가는 이 책으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하루키, 게이고 등이 연이어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소설 판매량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일본 소설 판매량은 8월 전년 대비 16.2% 오른 것을 비롯해 9월 28.3%, 10월 13.6%, 11월 19.7%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 상반기 일본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41.2%, 2월 48.2%, 3월 30.1%, 4월 7.4%, 5월 25.4%, 6월 23.8%가 각각 하락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일본 소설은 2018년 한국 소설을 제칠 정도로 소설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일본불매 운동으로 독자들의 외면과 더불어 출판사에서도 출간 일정을 미루거나 홍보에 소극적이었다”며 “최근 하루키, 게이고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간 출간이 줄을 이으며 일본소설의 본격적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0.12.09 I 김은비 기자
‘인력 감축 메일 논란’ 배우진 前 유니클로 대표 공식 퇴임
  • ‘인력 감축 메일 논란’ 배우진 前 유니클로 대표 공식 퇴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력 감축 메일을 잘못 발송해 논란이 됐던 배우진 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퇴임했다.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연합뉴스)8일 롯데쇼핑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롯데쇼핑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배우진 전 대표가 공식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우진 전 대표는 지난 4월 인사조직부문장에게 보내야 할 인력 감축 계획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었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배 전 대표는 인력 감축 계획을 연상시키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전송해 물의를 빚었다. 인사부문장과 나눌 법한 메일 내용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전송한 것으로 추측됐다.배 전 대표는 당시 해당 이메일을 통해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는데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추진 부탁한다”고 적었다.이메일 발송 논란 두달여 뒤인 지난 6월 롯데쇼핑은 임원 및 간부사원 수시인사를 통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상무보)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 프로젝트 팀장직으로 보냈다. 배 전 대표 자리에는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이 선임돼 유니클로를 이끌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49%, 51%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명씩 공동대표를 구성한다. 현재 정현석 전 롯데몰 동부산점장과 하타세 사토시 패스트리테일링 이사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식 퇴임 사실은 맞다”면서도 “시점이나 사유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1일~2020년 8월31일)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조3781억원) 54.3% 하락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오는 2020년 2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중앙점도 폐점할 계획이다.
2020.12.08 I 이윤화 기자
 한국 불매, 미국 파산신청...무인양품의 생존기
  • [윤정훈의 생활주식] 한국 불매, 미국 파산신청...무인양품의 생존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심플하고 담백한 디자인이 트레이드마크인 무인양품이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타를 맞았다.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여파에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산으로 파산 신청을 한 상황이다. 다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무인양품 롯데백화점 매장(사진=롯데백화점)5일 한국 무인양품 주식회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무인양품의 매출액은 627억원이며,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7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해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여파가 더 컸다. 무인양품으로서는 4년만에 매출액 1000억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일본의 모회사인 료힌게이카쿠(良品計劃)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반기 매출액은 1793억엔(약 1조 8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억 7200억엔(약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더불어 당기순손실 169억엔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이같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북미 매장 폐쇄로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다. 북미 매장으로 인한 손실금액은 142억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재고 규모만 25억엔에 이른다.미국에서 지난 7월 파산신청을 한 무인양품은 뼈아픈 손실을 기록 중이다. 당시 마쓰자키 사토루 료힌게이카쿠 대표는 “대부분 매장이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무인양품은 같은 시기에 유럽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며 어려움에 처했다.반면 일본에서는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에만 도쿄, 오사카 등 5개 지역에 매장을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체 매장의 지난달 매출액도 전년 대비 3.4% 감소하는 등 준수한 수준이다. 특히 음식품 매출은 지난달 전년 대비 31.8% 증가하는 등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중국과 대만 등 매출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다. 반토막났던 올해 3~5월과 달리 2분기(6~8월) 중국 매출액은 작년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베트남 진출 등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호치민에 동남아시아 최대규모로 1호점을 오픈했다. 현지 반응이 좋아서, 하노이 등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이같은 매출 반등에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료힌게이카쿠(7453 JP)는 일본 주식시장에서 지난 4일 200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에 989엔까지 하락했지만 현재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의 무인양품이 코로나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미국·유럽 법인의 적자를 털어낸 만큼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한국 매출 비중이 10%도 안되기 때문에 불매 운동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5 I 윤정훈 기자
한달 전 수백명 줄서던 유니클로 `명동중앙점`…"내달 문 닫는다"
  • 한달 전 수백명 줄서던 유니클로 `명동중앙점`…"내달 문 닫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디지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 출시로 수백명이 긴 줄을 섰던 유니클로 서울 명동중앙점이 다음달 말 문을 닫는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No재팬’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며 반짝 특수만으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어 내려진 결정으로 풀이된다.(자료=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명동중앙점이 내년 1월 31일까지만 영업한다고 밝혔다. 이 매장은 서울의 핵심 상권인 명동역 인근에 2011년 11월 개장한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매장 규모가 3966㎡(약 1200평)에 달해 문을 열 당시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컸고, 개장 당일 매출이 2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개장 이후 수 년간 승승장구하던 명동중앙점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보복으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기 시작했다. 특히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수출 규제 직후 한국의 불매운동을 거론하며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부은 결과가 됐다.하지만 지난달 13일엔 명동중앙점에 아침부터 수 백명이 몰려들어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오래간만에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한 ‘+J’ 컬렉션 출시로 인해 고객이 몰린 것이다. 이날 1인당 구매 수량을 품목 당 1개, 총 10개로 제한했지만 오전 11시 매장 문을 열고 불과 5분 만에 주요 제품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이런 반짝 특수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고,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2005년 한국 진출 이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생활의류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효율적 운영과 상권 변화 등을 고려해 명동중앙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0.12.05 I 양희동 기자
유니클로 명동 접는다..‘No재팬+코로나19’에 폐점
  • 유니클로 명동 접는다..‘No재팬+코로나19’에 폐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No재팬’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2월 폐점한다.4일 유니클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2011년 11월 명동역 7번 출구 앞에 연 명동중앙점은 4개 층, 약 3966㎡(약 1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사진=연합뉴스)올해 코로나19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매출이 하락하면서 이같은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에 한국에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던 작년과 비교하면 2800억원 가량 매출이 하락한 것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명동 상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붕괴된 상태다. 유니클로 외에 폐점한 매장이 속출하고 있다. H&M도 지난달 국내 1호 매장을 지난달 말 폐점했다.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2005년 한국 진출 이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생활의류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효율적 운영과 상권 변화 등을 고려해 명동중앙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0.12.05 I 윤정훈 기자
왕이 방한 일주일만에 풀린 게임판호…한한령 해제로 이어지나?
  • 왕이 방한 일주일만에 풀린 게임판호…한한령 해제로 이어지나?
  • 11월 26일 서울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 전 팔꿈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이 4년만에 발급됐다. 외교당국에서는 그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문화 콘텐츠 개방 요구가 성과로 나타났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향후 상황을 바라보며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3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화 콘텐츠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강 장관은 2018년 말 중국이 외자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한 후 북미·유럽, 일본 게임에는 판호를 발급한 반면, 여전히 한국게임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판호도 발급하지 않은 문제 등을 거론했다고 한다. 중국은 2017년 3월을 마지막으로 한국 게임에 대해서는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왕 위원은 중국으로 돌아가서 관계당국과 함께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2일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에 대한 외자 판호가 발급됐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한국 제품·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불매운동과 제한은 중국 정부 당국의 입장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왕 위원의 방한과 컴투스 판호 발급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는 없지만, 외교당국은 게임 문호 개방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외교당국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면서 중국 측도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에 대해서만 판호가 열리지 않은 것이 어떠한 기준과 의사결정 구조로 이뤄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여년 만에 중국 판호가 나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이번 컴투스의 판호 발급만으로 한한령의 전격 해제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서머너즈 워의 경우 판호는 받지 못했지만 중국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호 발급을 중국 정부의 앱스토어 규제 강화 차원에서 해석하는 이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이후 중국 정부가 앱스토어에도 판호 발급을 받은 게임만 유통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동안 허가를 받지 못했던 게임에게 판호를 발급해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완전한 신규 게임의 판호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추후 중국 정부의 발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외교부는 그간 양국 문화 관련 당국 간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중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경제공동위원회 등 여러 중요한 교류마다 중국 측의 관심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게임 판호 재개를 포함해 문화 교류·협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민간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계속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2020.12.03 I 정다슬 기자
`코로나 무풍지대` 수입車, 11월 최대 실적‥26만대 기록 넘나(종합)
  • `코로나 무풍지대` 수입車, 11월 최대 실적‥26만대 기록 넘나(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단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며 지난 2018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 판매실적인 26만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74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2만7380대를 넘어선 수치로, 신차 출시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폭스바겐 티구안.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먼저 브랜드별로 보면 독일차 4곳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11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7186대, BMW 5551대, 아우디 2906대, 폭스바겐 2677대 등이 차례대로 1~4위를 지켰다.이 가운데 벤츠는 지난 10월 출시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E클래스가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벤츠는 E클래스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전월(6576대)보다 9.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BMW도 지난 10월 출시한 5시리즈와 6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전월(5320대)보다 4.3% 증가했다. 벤츠와 BMW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46.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성장세에 많은 견인을 하고 있다.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250(1479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292대), 벤츠 E 350 4MATIC(1068대) 순이었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입차 누적 판매가 2018년 기록한 2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기준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24만34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수입차 시장의 약진에는 각종 사건·사고로 판매가 주춤했던 브랜드들의 실적 회복에 있다. 가장 큰 실적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인해 국내에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 재개를 나선 데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폭스바겐은 ‘수입차의 대중화’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꺼내들었다. 자사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을 최대 700만원 할인하면서 수입차 SUV 최초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7세대 신형 제타 가격을 2300만원대로 책정하며 ‘국민차’인 아반떼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올해 누저 판매 1만488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0.9%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아우디 2만2404대(전년비 132.7%) △람브로기니 281대(81.3%) △벤틀리 253대(114.4%) 등 계열 브랜드 모두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화재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BMW 역시 지난 8월 32개월 만에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올해 누적 판매 5만2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하며 수입차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일본차 브랜드의 약진도 수입차 상승세에 한몫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무역보복을 계기로 불매 운동이 불며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매 운동 이후 지난 8월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1.1%)를 보이기 전까지 13개월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금 안착한 모양새다. 지난달 등록 대수도 △렉서스 951대 △토요타 623대 △혼다 413대 등으로 모두 전월대비 성장하며 판매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실적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좋아지고 있다”며 “신차 출시와 국내에서는 자동차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역대 판매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2.03 I 송승현 기자
롯데마트 안내견 거부 후폭풍…카드 자르고 ‘NOTTE’
  • 롯데마트 안내견 거부 후폭풍…카드 자르고 ‘NOTTE’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롯데그룹. 주춤하던 롯데 불매운동이 최근 발생한 예비 안내견 출입 거부 논란으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불매 포스터 (사진=인스타그램)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잠실점 매니저와 직원들은 입구에서 출입 승인을 받고 들어온 예비 안내견의 마트 출입을 거부했다. 이들은 견주에게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온라인에 공개된 겁에 질린 예비 안내견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더욱 분노하게 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입구에서 출입 승인받고 들어왔는데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 데리고 오면 어떡하냐(고 말했다)”며 “소리소리 싸우고, 아니 이 일이 이렇게 얼굴 붉히고 싸울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아지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우시고 아무리 오해가 생기고 답답하고 짜증 나도 가족, 지인한테도 이렇게 하나”라며 “처음에 들여보냈던 건 뭔가. 중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정중히 안내해 드려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이렇게 밖에 안내할 수 없나”라며 롯데마트 대처를 비판했다.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예비 안내견이 직원들의 고성에 겁을 먹고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논란이 거세지자 롯데마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롯데마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고객 응대과정에서 견주님을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라며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겠다”라고 사과했다.하지만 누리꾼들은 롯데마트의 짧고 성의 없는 사과문이 일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마트 사과문 누가 봐도 성의 없게 보이더라! 한마디로 잘 몰라서 그랬다는 면피성 사과로 보임”(ezbo****), “초등학생 반성문 보다도 못 쓴 사과문 봐라. 불매가 답”(kime****), “롯데마트 사과문도 틀렸는데 뭘 잘못한 건지 모르는 모양이다. 견주 입장 배려 이딴 소리를 할 게 아니다”(euji****), “대기업 사과문이 뭐 이러냐. 디시인사이드 롯데마트 마이너갤러리임?”(th****), “어떤 잘못을 했고,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얼마나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책임질 건지 확실하게 적어라. 사건 당사자 남자 매니저도 나와서 사과해”(plz****) 등의 의견을 냈다. 연예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이 SNS 등에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 포인트 카드 자른 누리꾼 (사진=인스타그램)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는 롯데그룹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카드를 반으로 자른 인증샷과 ‘사지 않습니다 NOTTE’(NO+LOTTE) 포스터를 SNS 등에 올렸다.
2020.12.01 I 김소정 기자
CU, 수제맥주 매출 비중 10% 돌파…"편의점 등장 3년 만"
  • CU, 수제맥주 매출 비중 10% 돌파…"편의점 등장 3년 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수제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편의점 맥주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29일 CU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사상 처음으로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이 국산맥주 매출의 1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제맥주가 편의점에 등장한지 약 3년 만이다. CU에 진열된 수제맥주. (사진=BGF리테일)편의점 맥주 시장은 수입맥주가 처음으로 국산맥주의 매출을 넘어선 지난 2017년 이후 전체 시장의 최대 60%까지 수입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당시 40% 남짓의 국산맥주 매출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그쳤다.수입맥주의 삼년천하가 끝난 것은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때문이다. 수입맥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맥주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수입맥주의 성장세가 단번에 꺾였다. 수입맥주 대신 편맥족의 선택을 받은 것은 국산 수제맥주였다. 선호하는 맥주 맛과 향이 분명한 젊은층이 대형 제조사 맥주가 아닌 소규모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실제로 CU의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7월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1.5%나 늘었다. 지난달에는 업계 처음으로 수제맥주(말표 흑맥주)가 오비맥주, 칭따오맥주 등 대형 제조사 상품 및 수입맥주를 제치고 맥주 매출 4위에 오르기도 했다.홈술, 홈파티 문화가 확산된 것도 수제맥주의 인기에 한 몫 했다.대형 제조사 맥주는 ‘테슬라(테라+참이슬)’,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 등 소맥 폭탄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 회식이나 모임 등 폭탄주를 마시는 자리가 사라지면서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가 강세를 보이는 있다.CU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산맥주 중 대형 제조사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26.5% 신장한 반면, 국산 수제맥주 매출은 546%나 급증했다.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6%까지 올라왔다.맥주 시장의 판도 변화에 맞춰 업계에서도 수제맥주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CU는 11월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20여 가지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15가지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인 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는 한정된 생산 물량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를 단기간에 이뤄내기도 했다.이어 11월 12일에는 업계 최초로 브루어리 플레이그라운드와 손잡고 ‘수퍼스윙라거’와 ‘빅슬라이드 IPA’를 단독 출시했다. 슈퍼스윙라거는 편의점 최초로 출시되는 인디아페일라거(IPL)로 독특한 귤 향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빅슬라이드 IPA는 열대과일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플레이그라운드는 그동안 펍 중심으로 맥주를 공급하는 한편 미국·호주 등 수출도 진행했다. 국내 편의점 판매를 위해 전용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개성 있는 맛과 향을 가진 수제맥주가 수입맥주에서 이탈한 편맥족들을 사로잡으면서 대형 제조사 상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내 브루어리들의 퀄리티 높은 수제맥주에 CU의 상품 기획력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신선한 맛과 재미있는 콘셉트의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29 I 이윤화 기자
`실적으로 말하는` 신임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 `실적으로 말하는` 신임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영구(사진) 신임 롯데그룹 식품비즈니스유닛(BU)장이(사장)이 26일 승진 보임된 데는 직전 롯데칠성 대표이사(부사장) 시절 거둔 실적이 평가받은 결과다.이 식품BU장은 1987년 롯데칠성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 음료 부문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올해 음료·주류 통합 대표이사를 맡기까지 줄곧 34년째 롯데칠성에서 근무했다.2017년 음료 부문 대표로 취임 당시 회사는 매출과 영업익이 동시 빠지는 위기였다. 이 식품BU장이 대표로 취임하고 이듬해 회사 실적이 반등으로 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 사장이 오고 나서 회사는 음료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실적은 전년보다 매출 3.5%, 영업익 26.7% 각각 증가했다. 회사가 일본산 불매운동 대상이 된 점에 비춰보면 선방한 것이다. 올해는 통합 대표로 임명된 이래 상반기까지는 작년보다 실적이 소폭 빠지면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반등하면서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코로나 19로 음료와 주류 부문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된 덕이다.이 식품BU장은 롯데칠성음료 대표 시절 지속적인 원가절감, 기존 빅브랜드 제품 확대운영, 차별 콘셉트 신제품 발매 등을 주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애썼다. 특히 대표 시절 도입한 ZBB(Zero Base Budget) 효과가 성과를 낸 결과로 해석된다. ‘모든 예산을 0에서 시작’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제과·칠성음료·푸드·GRS 등을 총괄하는 자리에까지 오르기까지는 실적으로 말하는 경영 전략이 배경이 됐다.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BU장은 그룹의 미니 부회장 자리로 불린 만큼 상징적인 자리”라며 “쇄신이 필요한 그룹 계열사 안에서 실적을 낸 게 승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구 롯데그룹 식품비즈니스유닛장은△1962년생 △숭실대 산업공학 △1987년 롯데칠성 물류기획 △1997년 정책본부 개선실 △2009년 롯데칠성 마케팅부문장 △2014년 롯데칠성 영업본부장 △2017년 롯데칠성 음료BG 대표이사 △2020년 롯데칠성 대표이사(음료·주류 통합)
2020.11.26 I 전재욱 기자
롯데칠성, 내년 의미있는 성장 필요 -하나
  • 롯데칠성, 내년 의미있는 성장 필요 -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지난 3분기에는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이 나타났지만, 향후 주류 매출의 회복이 근본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12만원을 유지했다.지난 3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액은 6452억원, 영업이익은 5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일본 불매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주류 관련 약 300억원의 광고판촉비 절감으로 인한 것이 원인으로 제시됐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며 주스, 커피, 사이다 등 음료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주류 매출액은 5% 증가했다”며 “여기에 판촉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면서 영업이익 9억원을 내 지난해 3분기 20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제품별로는 ‘청주’와 맥주 신제품(‘클라우드 생’)의 매출이 늘어났고, 소주 매출은 지난해 대비 3% 늘어났다. 이는 불매 운동 이전인 지난 2018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약 70%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다만 대부분이 판촉비 절감에서 기인한 흑자인 만큼 향후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주류 매출의 본격적인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심 연구원은 “지난 3분기까지 누계 약 900억원의 판촉비 절감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며 “판촉비 감소에도 불구 3분기 기존 소주와 맥주 및 매출은 일본 불매가 시작되기 이전의 약 70%, 75%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도 매출 증가는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체력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매출 회복 가시화를 통한 의미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심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 최소한 80% 이상의 매출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을 덧붙였다.
2020.11.25 I 권효중 기자
항공업계, 화물 사업에 두 동강난 하늘길
  • 항공업계, 화물 사업에 두 동강난 하늘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두 동강 났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입은 항공업계에서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사업을 강화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객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나타난 것. LCC업계가 뒤늦게 화물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체가 중소형으로 이동거리나 적재용량 및 물품의 한계가 뚜렷해 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17일 6개 국적항공사 분기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지난 3분기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를,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적자를 이어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각각 1조5508억원, 7311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운항이 80% 이상 줄어든 탓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화물 사업 덕분에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흑자 비행으로 선방한 점이 눈에 띈다.코로나19 여파로 사람의 이동은 줄었지만, 화물 이동은 늘어난 덕분이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운임(3분기 누계 기준)은 1㎏당 3504원으로 지난해(2378원) 대비 47.4% 늘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사업 강화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객실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한데 이어 9월에는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전환하며 화물 사업을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최초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 운영하면서 1대당 23t의 추가 화물 공급력을 확보했다. 반면 LCC업계는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것. LCC 맏형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692억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 45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선 운항이 여의치 않아 적자 규모가 LCC 중에서 가장 컸다. 이어 진에어 492억원, 에어부산 424억원, 티웨이항공 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기 B777 기종 4대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LCC업계가 화물사업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LCC업계 관계자는 “진에어가 화물 전용기 개조와 카고 시트백을 도입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기내 화물운송을 확대하는 등 화물 사업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대형항공사와 규모와 네트워크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어 LCC의 화물 사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항공업계의 여객 수요 저조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업계는 초대형 항공사 탄생으로 인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빅딜이 클로징 되기 전까지 각각 항공사는 각개전투가 불가피하다”며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항공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과 생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11.17 I 이소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