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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식물’ 인기 계속…‘라방’에 ‘경매’까지 뛰어드는 식집사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 아이 화분에 살포시 앉아 있는 모습 좀 보세요. 너무 예쁘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살짝 불그레한 색감도 돌아요.” 다육식물 전문 농원이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 농장 주인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다육식물 화분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각 화분에는 번호표가 붙어 있고 가격이 소개되는 순간, 라이브 방송 댓글창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가장 먼저 원하는 화분의 번호를 말하는 자에게 낙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식집사’(식물 집사)들은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식덕질’(식물 덕질)을 할 수 있으며,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취미라고 장점을 소개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국내에서 ‘반려 식물’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였다.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미세 먼지 등 제거 효과가 높고,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집에 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공기정화 다육식물 ‘스투키’로 시작, 각종 다육 식물들을 2년째 키우고 있다는 직장인 주모(30)씨는 “1.5룸 정도 작은 공간에서 키우기도 쉽고, 다육 식물들은 다양한 종마다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점점 화분 욕심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되었던 식물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꽃다발 등의 용도를 위해 줄기를 잘라서 파는 절화의 판매량은 지난해 3억6900만본을 기록, 전년(3억6800만본) 대비 0.2%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해제되면서 입학식, 졸업식 등 대면 행사가 늘어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다육 식물인 선인장류를 비롯, 화분에 심어져 판매되는 분화류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증가율은 3.4%로 절화를 넘어섰다. 특히 선인장류의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약 107억원대를 기록하며 24.3%나 증가, 분화류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하던 중 몬스테라, 아이비 등 식물들을 집에 들였다는 직장인 홍모(36)씨는 “식물은 인테리어 효과도 좋고 밖에 자주 나가지 못해서 우울할 때 도움이 됐다”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기도 쉽고,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며 식물 키우기의 장점을 소개했다. 다육 식물 화분은 적절한 완충재만 있다면 택배로도 쉽게 거래할 수 있어서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쉽게 이뤄진다. 전 연령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5060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전업주부인 진모(58)씨는 “화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서 다양한 화분이 소개되고, 키우는 팁 등도 볼 수 있어서 홈쇼핑을 보는 기분으로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특히 선점이 중요한 유튜브 경매의 경우 식물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대신 ‘빠른 손놀림’을 선보이는 자녀들도 있다. 대학원생 유모(27)씨는 “유튜브로 화분을 사고 파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1만원대면 원하는 화분을 살 수 있고, ‘덤’을 끼워주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의 시장이 있었다”며 “식물 경매에서 원하는 화분을 갖는 것도 ‘사이버 효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美, 내달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소비위축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주 오위고에 거주하는 콜린·제시카 에반스 부부는 다음달부터 탄산수와 갓 구운 빵 구매를 포기하고 월 식료품비를 50달러 줄이기로 했다. 또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하루 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하는 한편,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구입했던 커피도 사지 않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한 달에 300달러씩 학자금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다음달 1일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을 지지하는 활동가들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10월 1일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된다. 미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020년 3월 유예를 결정한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미국인은 총 4380만명, 미상환액은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900만원)다. 매달 평균 200~300달러(약 26만 5000~39만 8000원)를 대출 상환에 부담해야 한다. WSJ은 “내년 미국인들의 주머니에서 최대 1000억달러(약 132조 6100억원)가 상환액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팬데믹 이전엔 전체 대출자 가운데 약 절반 만이 학자금 대출을 상환했다. 나머지 절반은 체납, 채무불이행 또는 학업 지속, 6개월 이내 졸업 등의 사유로 유예됐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엔 모든 대출자의 상환이 유예됐고, 이들이 소비를 늘린 덕분에 미 경제가 최근 몇 년 동안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문제는 상환 유예 기간 동안 대출자들의 다른 빚 부담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신용평가회사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미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팬데믹 기간 동안 신용카드 채무가 증가했고, 약 3분의 1은 신규 자동차 할부 구입 대출을, 15%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자 저축은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 타깃 등 주요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타깃의 마이클 피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학자금 대출 상환은 수천만가구에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리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판매전략 구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로 가계당 가용 자산이 월평균 180달러(약 23만 9000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어떻게 하면 지출을 줄일 것인지 벌써부터 고민하는 미국인들도 적지 않다.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보건소에서 일하는 몰리 케이시는 “다음달부터 학자금 대출을 매달 200달러를 갚아나가야 한다”며 “여행이나 레스토랑·바 등에 썼던 돈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연간 18조달러에 달하는 미 소비지출 규모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상환 유예로 소비에 지출된 금액은 미 전체 소비지출의 0.4%~0.6%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은행은 “강력한 임금 인상, 낮은 실업률로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호캉스부터 무제한 휴가까지…스타트업계, MZ 잡는 ‘이색 복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계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이색 복지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반반차, 유급휴가는 물론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 해외여행 이용권까지 혜택이 다양하다. 기업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영입하기 위해 MZ 맞춤 복지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사진=뮤직카우)17일 통계청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라밸을 중시하는 청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엔 3명 중 1명(29.1%)이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나 2021년엔 2명 중 1명(45.4%) 꼴로 늘었다. 청년들의 인식 변화에 맞게 기업에서도 복지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는 지난 5월 임직원들의 워라밸 증진을 위한 기업문화로 ‘복리후생 2.0’을 발표했다. △한 달에 한 번 늦은 출근 또는 이른 퇴근이 가능한 ‘뮤카데이’ △연간 최대 8일의 추가 유급 휴가 지원 제도 △반반차 제도 △연간 150만원의 복지 포인트 △3년 이상 장기근속자 포상금 및 포상휴가 △자녀 돌봄 휴가 등을 신설하며 복지를 강화했다.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회사가 이뤄준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뮤카찬스’도 호평받고 있다. ‘워터밤 서울 2023’ 공연 입장권, 미슐랭 3스타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코우지’ 저녁 식사권,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시그니처 스위트’ 숙박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VIP 좌석 티켓 등 매월 문화·여행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선정하고 추첨을 통해 임직원에 제공한다. 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특별한 여가 생활을 통해 가족 및 지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다”며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회사의 성장은 비례한다. 앞으로도 즐거운 근무 환경 속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매년 사내 직원끼리 원하는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 ‘밀리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밀리투어는 1년에 한 번 시행되며 참가 직원에게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밀리투어 혜택을 누린 직원들은 제주도, 보라카이, 오키나와, 시드니, 바르셀로나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도와주는 ‘버디버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입사자와 같은 부서 직원이 ‘프로 버디’로서 신규 입사자를 소속 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사진 촬영, 회사 주변 맛집·카페 방문 등 주어진 버디 임무를 수행하며 입사자가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매월 둘째·셋째 주 수요일 전사 휴식 △생일 유급휴가 및 선물 제공 △자기계발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는 휴가를 일수 제한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 휴가’ 제도가 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도 상사의 결재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식비·간식비는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컨퍼런스 및 세미나 등 참석 비용도 지원된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로 정해 오전에는 당근의 조직 문화에 관한 회의를 하고 오후에는 팀별로 자유롭게 업무 외 활동을 한다. 이와 함께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택·사무실 하이브리드 근무 △당근 에너지 충전소(심리 상담) 운영 △업무를 위한 도서·교육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 “60년대 ‘스파이더맨’ 존중 통해 ‘새로움’ 얻었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960년대의 ‘스파이더맨’부터 1980~90년대까지 다양한 ‘스파이더맨’을 연구했죠. 사람들이 이전부터 좋아하고 존중해왔던 부분들을 적극 받아들이되, 우리만의 ‘스파이더맨’을 만들고자 했습니다.”바비 콜딩턴 인섬니악 게임즈 수석 애니메이션 디렉터(왼쪽)와 제임스 햄 디렉터가 ‘스파이더맨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과거의 스파이더맨 존중서부터 시작”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프 스트리트 ‘허드슨 로프트’에서 만난 바비 코딩턴 인섬니악 게임즈 수석 애니메이션 디렉터는 “우리는 과거의 ‘스파이더맨’을 존중하면서, 그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개발 스튜디오인 인섬니악은 이날 ‘마블 스파이더맨2 미디어 프리뷰’ 이벤트에서 다음달 20일 출시되는 ‘마블 스파이더맨2’(이하 스파이더맨2)를 공개했다. 이번 작은 두 명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가 함께 나오는 타이틀로 SIE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중 하나로, 196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대표 지식재산(IP)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미 코믹스로 시작해 영화, 드라마, 게임까지 다양하게 각색돼 왔다. 널리 알려진 IP인만큼 이를 재해석해 새로운 게임으로 만드는 건 매우 복잡하고 힘든 일이다. 코딩턴 디렉터는 “사람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저게 바로 스파이더맨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을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는 ‘스파이더맨’의 역사를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선한 시도를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제임스 햄 인섬니악 애니메이션 디렉터도 “우리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선, 그 이전의 것들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많은 새로움을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며 “즉, 과거 코믹스 등에서 나왔던 다양하고 ‘스파이더맨’을 존중하는 과정에서부터 우리의 시도가 시작된 셈”이라고 강조했다.햄 디렉터는 인터뷰 도중 거미줄을 쏘는 ‘스파이더 포즈’를 취하며 이처럼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스파이더맨 포즈’를 보고 ‘스파이더맨’ 자체에 공감한다. ‘스파이더맨’만이 할 수 있는 유연한 포즈다. 이 포즈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코믹스와 게임을 일치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코딩턴 디렉터도 “1960년대 ‘스파이더맨’부터 1980년대, 1990년대 ‘스파이더맨’까지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연구했다”며 “사람들이 과거 어떤 포즈를 좋아했는지, 그래서 우리는 어떤 포즈를 차용하면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인섬니악의 이같은 IP 재해석 능력은 이미 전작인 ‘마블 스파이더맨’을 통해 입증이 된 바 있다. 2018년작인 이 타이틀은 플레이스테이션4 플랫폼에서 단일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은 과거의 DNA은 갖춘채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프 스트리트 소재 ‘허드슨 로프트’에 꾸려진 ‘마블 스파이더맨2’ 미디어 프리뷰 이벤트 행사장. ‘스파이더맨2’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첫 PS5 독점 ‘스파이더맨’, “한계 뛰어넘을 수 있어 기뻐”특히 이번 작품은 PS5 독점작으로 나온 최초의 ‘스파이더맨’ IP 게임인만큼 더 기대가 크다. PS5 이용자층을 한층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타이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코딩턴 수석 디렉터는 “PS5용으로 개발하면서 기존의 (기기적) 한계를 뛰어넘는데 집중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경험해야 봐야 아는 만큼 이용자층 확대 등은 섣불리 추측할 순 없다”고 언급했다.‘스파이더맨2’는 전작과 달리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라는 2명의 주인공을 내세운다. 이 메인 캐릭터들을 어떻게 차별화 했을지도 관건이다. 이에 대해 코딩턴 수석 디렉터는 “두 캐릭터 모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데,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바꿀지, 같은 액션 포즈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을 했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캐릭터들의 성격과 진정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인섬니악은 이번 ‘스파이더맨2’ 개발 도중 갑작스런 코로나19 펜데믹을 맞으면서 재택근무 방식으로 개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움은 없었을까.코딩턴 수석 디렉터는 “우리의 버뱅크 스튜디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스튜디오는 항상 원격으로 협업해왔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었다”며 “우리는 디지털 퍼스트 스튜디오”라고 강조했다. 햄 디렉터도 “같은 화면을 모두 바라보며 일하는만큼, 협업이 의외로 더 활발해졌던 건 있다”며 “우리의 이런 경험을 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에 활용했고, 이 상황에서 더 긍정적인 무언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PS5 독점으로 다음달 20일 출시 예정인 ‘마블 스파이더맨2’ 인게임 화면.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 개최…양평군 등 22팀 수상
- 2023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작(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국세청과 함께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총 22팀을 최종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올해 경진대회에는 가명정보 활용에 관심있는 기업·기관, 학생까지 참여해 보건의료, 금융, 복지 등 총 117건에 달하는 다양한 과제가 출품됐다.처별 추천에 의해 구성된 민간 전문가 심사단이 국민 체감도, 경제 효과, 실현 및 확산 가능성, 참신성과 난이도를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수상작을 최종 선정하였다.우수사례 부문은 총 16개 팀이다. 대상은 교통약자(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의 보행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보호구역 지정에 활용한 양평군팀(경기도 양평군청) 등 5개 팀이 차지했다.개인정보위 위원장상(대상)을 받은 경기도 양평군은 ‘가명정보의 결합적 활용을 통한 교통약자 보호구역 지정 분석’을 주제로 지자체의 주민정보(성별, 연령대, 장애인 등록 여부 등)와 통신사 위치정보를 가명처리·결합하고 교통약자 보행패턴을 분석해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필요한 3곳을 선정했다.양평군은 양평읍 공흥리(어린이 보호구역), 단월면 삼가리(노인보호구역), 용문면 마룡1리(장애인 보호구역)를 교통약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지정된 보호구역 특성(교통사고 발생건수 등)을 반영해 교통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고 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정책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금융분야에서는 ‘가명정보 결합물을 활용한 Gig 등급모형 개발’을 주제로 제안한 나이스지니데이타팀이 대상을 수상하였다.각종 대안정보(자격증 보유개수, 통신사 가입기간, 휴대폰 소액결제, 이수한 전공 개수 등)를 활용해 비정규 프리랜서를 위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한달살이 분석’을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을 차지했다. 재택근무와 워케이션이 확대돼 제주 장기 체류자가 늘어남에 따라 마을관광 사업 수립에 활용하고자 제주 방문객의 가구별 특성과 위치정보를 분석했다.아이디어 부문은 총 6팀이 선정됐다. 노인복지, 범죄예방 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신한 과제들이 상당수 접수됐고, 개인정보위 위원장상(대상)은 ‘노인을 위한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우선순위 선정’을 주제로 제안한 운명공동체(성균관대학교)팀이 받았다.최종 선정된 22개 팀의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는 ‘2023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집’으로 제작해 국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실제 사업화나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명정보 활용 컨설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의사결정과 서비스 개선 사례가 다수 출품됐으며, 가명정보 활용에 대한 기업·기관의 관심과 사회적 인식이 많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7월 발표한 ‘가명정보 활용 확대방안’을 통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체계가 계속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