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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쉐라이브, '무신사' 뛰어넘는 패션 피플 놀이터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찾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스타일쉐어’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하지수 스타일쉐어 CPO)지난해 초 스타일쉐어에 입사한 하지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전문가로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킨 인물이다. 지난 2월 ‘스쉐라이브’라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을 공식 론칭하고, 패션·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경쟁력을 키웠다. 최근 하 CPO를 만나 IT 전문가가 ‘제2의 무신사’,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는 패션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된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 하지수 스타일쉐어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스타일쉐어)◇IT 전문가가 패션에 대해 고민하게 된 건 ‘동영상’ 덕분 스타일쉐어는 2011년 6월 설립한 패션·뷰티 커머스로, 패션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올해 2월 기준 620만 사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사용자들의 높은 커뮤니티 충성도를 기반으로 19%의 구매 전환율(평균 온라인 쇼핑몰 약 1~5%)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GS홈쇼핑의 자회사였던 온라인 패션몰 ‘29CM’을 인수하며, 2019년 연 거래액 2000억 원을 넘겼다. 1020세대 ‘패피’(패션 피플)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반면 하 CPO는 스타일쉐어 입사 전에는 패션이나 뷰티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탈(VC)에서 약 2년 간 근무하다가 2011년 스타일쉐어와 비슷한 시기에 ‘그린몬스터’라는 곳을 창업했다. 창업 초기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옐로 모바일에 매각한 뒤 산하 계열사인 ‘피키케스트’에서 부대표로 근무하게 되면서 콘텐츠 플랫폼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티몬에서 2017년 신설된 신사업 개발랩 부서에서 비디오 포맷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하 CPO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동영상 플랫폼으로 모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러던 중 젊은 창업가로 인연이 닿아 10년 동안 알고 지내던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를 만났고, 패션 동영상 콘텐츠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치해 지난해 4월부터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일쉐어의 ‘스쉐라이브’.◇동영상이라고 무조건 판매율 높지 않아…핵심은 ‘콘텐츠’하 CPO는 스타일쉐어 합류 이후 지난해 9월 스쉐라이브 베타 버전을 만들어 약 3개월 간 시범 운영했다. 스쉐라이브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이다. 사용자는 생방송 시청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왼쪽 하단의 버튼을 눌러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결제를 진행하거나 다른 상품을 탐색할 때에도 시청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주 고객인 플랫폼답게 콘텐츠 시청과 쇼핑의 경계를 없앴다. 총 160회가 넘는 파일럿 방송을 통해 사용자 수요와 커머스 가능성을 검증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베타 버전은 일반 유저(사용자)들을 통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라이브 영상은 또 다른 영역이었다. 예상보다 유저들이 라이브라는 콘텐츠를 만들기 어려워했고 콘텐츠도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지금은 전문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영상을 붙인다고 무조건 물건이 더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패션·뷰티 아이템은 기저귀·물티슈처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입점 브랜드들과 독특한 콘텐츠로 제휴했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팬덤이 생긴 김민규 씨를 모델로 한 바닐라코가 한정판 제품을 제작했는데, 이를 스쉐라이브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300세트가 10분 만에 완판 됐다. 실제로 FCMM, 엘레쎄, 키르시 등이 참여한 30분 타임 특가 방송은 총 1만 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단시간에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쉐라이브는 스타일쉐어의 회원 수 증가에도 일조했다. 베타 서비스 시작한 9월 초 560만명이던 회원 수는 최근 630만명을 돌파했다. 하 CPO는 “스타일쉐어는 유저,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면서 “즐거운 콘텐츠로 중국의 모구지에, 샤오홍수 등처럼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수 스타일쉐어 CPO는 …△1981년 서울생 △2009년 한양대 산업공학과 졸업 △2009년~2010년 아시아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 △2011년~2014년 그린몬스터 대표 △2015년~2016년 피키캐스트 부대표 △2017년~2019년 티몬 서비스기획실장·신사업개발랩장 △2019년~ 現 스타일쉐어 CPO
- 코리아센터, 연매출 2531억·영업익 110억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531억원과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84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실적 전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3.4%, 13.7%, 72.6% 상승했다. 코리아센터 측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비용과 함께 중국 센터 이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싱 원가율 개선과 사업 확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반영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20억원으로 전년 154억원과 비교해 43.1%나 증가했다.지난해 코리아센터는 1인 셀러를 비롯한 중소기업 쇼핑몰 구축과 운영사업,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직구와 소싱사업, 자회사 등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등 전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유료 쇼핑몰 솔루션 1위 ‘메이크샵’을 비롯해 해외직구 플랫폼 1위 ‘몰테일’, 에누리 가격비교, 플레이오토 마켓 연동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쇼핑몰 구축·운영과 오픈마켓 연동, 해외상품 소싱, 광고·마케팅,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지원까지 각 단계에 전문화한 사업부를 갖춰 전자상거래 사업자 요구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코리아센터는 자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미국과 독일, 영국, 중국, 일본, 한국 등 6개국 8개 도시에 직영 ‘직구’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연간 처리 가능 물량은 15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코리아센터는 올해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현지에 맞는 수출 상품을 추천하고 판매와 공급부터 운영·배송대행까지 진행해 주는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사업 △몰테일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품소싱과 브랜드 제휴사업 △소상공인도 상품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무재고 창업 쇼핑몰 사업 △SNS 제휴마케팅 1위 전문기업 링크프라이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수직 계열화를 통해 변함없이 셀러들의 성공을 위한 토털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발 앞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유소를 택배 거점으로’ 홈픽, 하루 평균 주문량 3만건 돌파
- (사진=SK이노베이션)[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범적인 상생 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 ‘홈픽(HOMEPICK)’이 일일 평균 주문량 3만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시 1년을 앞두고 일일 평균 주문량이 3배 가량 늘면서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홈픽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유인프라로 제공한 주유소를 스타트업 줌마가 택배 거점으로 활용해 탄생시킨 택배서비스다. 오는 9월 1일 정식 서비스 개시 1주년을 앞둔 홈픽은 택배시장의 사각지대였던 C2C 택배로 출발했다. 지난 1월 기준 하루 평균 1만여건에 불과하던 주문건수는 7월 3만건으로 늘면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재이용 고객 비율이 70%로 연초 대비 20% 상승했다. 이밖에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올해 초 6만8000건에서 7월말 기준 14만6000건을 넘어섰다. 아울러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객을 직접 만나는 택배 기사에 대한 정기적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성공 요인은 전국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주유소를 고객 접근성이 높은 물류거점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국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재활용해 이커머스(e-Commerce), 기존 택배사업자 및 개인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고충을 해소하는 모델을 만들어낸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홈픽 관계자 역시 “1년여 기간 동안 홈픽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얻은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중량별 운임 다양화, 대량발송 고객 운임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왔다”며 “고객 재이용률을 높이고, 빠른 반품, 소형 가전 A/S 수거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홈픽은 △중고거래 플랫폼 △이커머스(e-Commerce) △가전·공구업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번개장터 중고거래 택배,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의 긴급 반품 서비스, 공구업체인 스탠리블랙앤데커의 A/S 수거와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공산품 등 대량으로 택배를 보내는 기업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등 고객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줌마 김영민 대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제공한 데 이어 기업 PR 캠페인에도 홈픽을 소재로 활용하는 등 브랜드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었다”며 향후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택배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