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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시 수석'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23년만에 산업부 장관으로
- [이데일리 김형욱 김상윤 기자] 이창양(60)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가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 15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서 일했던 그가 23년 만에 장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인수위가 지난 3월17일 인수위 내 산업 전반의 국정운영 과제를 맡은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한 이후부터 유력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산업부 장관으로 손꼽혀왔다.◇산업관료 출신의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이 후보자는 산업관료 출신의 기술혁신경제학 전문가다. 1985년 29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후 1999년까지 15년 동안 산업부(구 상공부·통상산업부·산업자원부)에 몸담으며 행정사무관, 서기관, 장관 비서관,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관), 산업정책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에서 경영대학 경영공학부 교수 등으로 활발한 연구·대외활동을 해 왔다.그는 경남 고성 출생으로 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한 해 행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산업부 서기관 시절 휴직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학자로서는 ‘창조적 파괴’란 말로 대표되는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를 마음 속 스승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선 창조적 파괴란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역설한 혁신경제학의 시조 격 인물이다. 혁신과 기업가라는 개념도 그가 처음 사용했다. 특히 슘페터 역시 학계와 공직과 오가며 학문적 통찰과 현실 이해를 겸비한 학자였다.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 (사진=위키백과)이 후보자 역시 학계에 몸담은 이후에도 관과 꾸준히 인연을 맺었다. 공기업경영평가위원(2002~2004년), 산업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 겸 비상임 장관경제자문관(2016~2017년),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2017년)을 맡았다. 현재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사외이사(2012~2017년)에 이어 2019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도 겸하며 산업계와도 연을 맺고 있다.◇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산업부서 손발 맞춰산업관료 출신인 한덕수 총리(73) 후보자와 산업부에서 오랜 기간 선후배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둘은 시점은 다르지만 서울대 졸업 후 하버드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산업부 안팎에선 이 때문에 두 후보자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비롯한 시급한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진 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도 현재 논의 중인 통상부문이 외교부 이관이 아니라 현행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리리란 기대 섞인 관측이다.카이스트 교수로서 에너지 정책에서도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리란 기대감이 나온다.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면폐기 및 원전 최강대국 건설이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초대 산업부 장관이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 재개와 고리2호기를 비롯한 설계수명 만료 원전의 계속운전(수명연장) 추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마련 등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비중도 현재 7% 전후에서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을 고려하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다. (사진=인수위 사진취재기자단)◇“산업 대전환기…규제개혁으로 파고 넘을 것”이창양 후보자 내정은 윤석열 정부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혁신에 무게를 실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윤석열 당선인은 “이 후보는 행정관료로서 15년 동안 통상·산업정책을 두루 다루고 학계 진출 이후 기술혁신분야 첨단 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라며 “저성장 극복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지난 60년 동안 (선진국을) 추격하며 성장해 온 우리 산업은 디지털·탄소 전환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속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산업이 이런 전환기를 넘어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정책을 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산업전략 수립 파트너인 기업인과의 소통 노력, 기술혁신 지원 확대를 통한 기술경쟁력 유지로 이 피고를 넘겠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자는 통상 한 달 걸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아직 드러난 결격사유는 없다. 다만, 그가 산업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달 초 12년 전인 2010년 쓴 조선일보 칼럼 ‘출산 기피 부담금’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세금을 매기자는 인식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이 후보자는 “12년 전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썼던 글이고 경제학 이론으로 다양한 저출산 의견에 대해 소개한 것”이라며 “말미에 현실적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고 연결했다”고 말했다.
-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성매매 업소서 동업?…폭로글 화제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19년 벌어진 ‘경기 가평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2명에 대한 지명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용의자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가 과거 성매매 관련 일을 했다는 폭로글이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020년 10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그알 가평익사사고 이모씨의 엑셀파일 클라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은 조씨가 운영하는 업소의 전 직원 A씨가 한 커뮤니티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로, 원글을 복사해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글이 작성된 시기는 2020년 10월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235회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란 제목으로 방송이 나간 이후 일주일 만이다.이은해씨와 조현수씨.(사진= 인천지검 제공)A씨의 주장에 따르면 조씨는 성매매 업소 포주, 사설 도박사이트 총판, 호스트바 모집 실장 등의 불법적인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A씨는 2019년 연초까지 조씨 밑에서 근무해왔다.엑셀 파일엔 이씨가 1인 유사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며 기록한 공개 정보가 담겨있었고, 날짜와 시간, 방문 고객의 전화번호와 함께 ‘120분’, ‘180분’, ‘패키지’, ‘올패키지’ 등의 서비스 종류가 적혀 있었다.특히 고객 정보란엔 “다음에 다섯 시간 끊는다고? 풉 끊기나 해”, “다한증 아저씨”, “월요일부터 술 먹는 아재”, “동탄 늙은 아저씨”, “체대생”, “온몸 문신”, “머리 하얀 아저씨이자 변태”, “5만원 팁”, “노예성향”, “뚱땡이긴한데 120분 빡셈” 등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었다.A씨는 “엑셀 파일은 이씨가 그날그날 직접 작성했다”며 “조씨가 항상 좋은 직장이나 호X같으면 무조건 자료화 해놓으라고 이씨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입수 경위에 대해선 “조씨가 컴퓨터 고장으로 파일을 백업해야 한다고 해서 제게 잠시 노트북을 맡긴 적이 있다. 그때 백업해놨던 파일”이라고 말했다.반면 A씨는 이씨와 조씨가 사귀는 사이인 줄은 몰랐다면서 “이씨 얼굴은 몇 번 본 게 다고, 조씨가 관리했던 1인 성매매 업소 아가씨로 일한 거로 안다”고 했다.조씨에 대해선 “2~3년동안 일하면서 느꼈던 조씨라는 사람은 정상적이게 땀 흘려 돈버는 걸 싫어하던 사람이고 사람을 이용해서 자기는 가만히 앉아 돈버는걸 상당히 좋아했던 형으로 기억한다”며 “조씨는 돈이라면 뭐든지 할 사람이다. 이씨랑 조씨는 항상 무슨 일을 계획할 때도 서로 공유하고 같이 진행했던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해 7월 “보배드림에서 화두가 됐던 조씨 업소 운영 엑셀파일 캡처본이 첨부된 게시글 작성자님을 찾고 있다”며 A씨를 찾는다는 글을 공지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한편 인천지검 형사2부는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씨와 공범 조씨를 지명수배했다.이씨는 지난 2019년 6월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39)씨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윤씨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또 이씨는 같은 해 5월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조사 결과 이씨는 윤씨 명의로 가입된 사망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조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들은 지난해 12월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 '마스크걸' 촬영 소음·쓰레기 논란 장기화?…넷플릭스 사과불구 추가 폭로 [종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촬영 중인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진의 소음 및 쓰레기 피해 논란 대한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피해 지역 주민은 이를 반박하며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음을 호소해 논란의 여파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라 소개한 A씨는 23일 자신이 처음 올렸던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과 넷플릭스 사과문에 대한 추가 입장을 게재했다. A씨는 “사건 이후 넷플릭스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들어서 찾아보았는데 사과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하고 마치 불편을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다”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추가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촬영기간과 시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 측에선 ‘촬영 중인 기간에는 관련 공지문 등을 통해 촬영 장소와 내용, 일자,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공지문을 확인하지 못하실 경우를 대비해 각 가구를 방문해 촬영 진행에 대한 부분을 구두로 설명드리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공지문마저 잘못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공지문 사진을 첨부하며 “공지문 속 촬영날짜는 ‘2021년 2월 23일’로 써져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나는 공지문을 붙여두셨으면서 제대로 공지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또 “개인사정 상 한 달 여간 자택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 구두로 설명하셨다는 주장과는 달리 관련사항에 대해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해서 그 사과문은 제게 ‘우리는 전달했고 못 들은 사람이 잘못이다’와 같은 뉘앙스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밖에 넷플릭스가 입장을 발표한 이후에도 촬영 주변 장소가 정리돼 있지 않았음을 꼬집으며 솜뭉치와 담배꽁초들이 널브러져 있는 사진들을 추가로 첨부했다. A씨는 “사과문 내용과 다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사과문을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도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이는 보도를 통해 간접 전달한다는 것도 상식상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전세계에서 큰 흥행을 이루고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촬영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왼쪽부터)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하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사진=각 소속사 제공)앞서 지난 22일 넷플릭스는 ‘마스크걸’ 촬영팀이 촬영 과정에서 소음 및 쓰레기 투기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사과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불편을 겪으신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향후 보다 세심한 현장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오후 11시경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창밖을 봤는데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 지나면 가겠지’하고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 장비차 떠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내려가봤는데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일단 이런 촬영을 할 때 주민들에게 공지문도 붙이고, 안내도 드리고, 각 집마다 확인을 구두로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다만 그때 댁에 안 계신 분들은 문 앞에 공지문을 붙여놓는다. 아마 작성자 분께서는 그때 부재 중이셔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듣지 못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밤에)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를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 모습”이라고도 해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넷플릭스의 사과 입장 발표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마스크걸’ 촬영 관련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우 고현정과 안재홍,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 [기고]불안한 금융시장, 적립식 투자로 돈 모으기
- [김수빈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대리] 절약과 저축 만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지난 해, 10년 동안 집값을 모았더니 같은 기간 동안 주택 가격이 두세배가 올라 ‘벼락거지’가 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웹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다. 주택 뿐인가, 심지어 주식, 비트코인까지 고공행진을 하다 보니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오가는 한 해였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도 월급 빼고는 다 오른 것이 맞다. 돈 자체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을 의미하는 M2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의 기본논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적용해보자. 시장에 돈의 공급이 늘고 있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로 100%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매일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투자의 당위성은 투자금액을 2배, 3배 불리는 데에 있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구하고자 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염원이 모여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 해였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장의 가장 큰 플레이어인 정부의 기조가 180도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자산의 가치도 등락을 거듭했고, 시장의 변동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물론 시장의 움직임을 한발 앞서 포착하는 비범한 투자자라면, 변동성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월가의 거물인 피터 린치 조차 자신의 책에서 “나도 시장을 예측해서 불황에 대비할 수 있으면 무척이나 좋겠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겠는가. 이처럼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투자자들에겐 ‘적립식 투자’가 적합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의 위험과 노력을 덜어준다. 일정한 날짜에 매수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 움직임의 ‘평균치’로 자산을 매수할 수 있다. 또한 일정한 금액을 매수하는 전략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낮은 가격에서 더 많이, 높은 가격에서는 적게 매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론 정말 적립식 투자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업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검증을 거쳐왔다. 또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5년 전부터 미국 지수에 매달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약 56%의 수익, 산술적으로 연 환산하면 최소 11%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으로 인한 미-중간의 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로 인한 폭락장세도 나타났다. 매일 시장을 봐왔던 투자자라면, 아침마다 불안에 떨며 뉴스를 확인하던 날들을 기억할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이러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다. 투자는 더 이상 1회성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장기플랜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편안한 방법이어야만 하고, 그 최선의 방법은 적립식 투자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있다. 시장도 그렇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크게 느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시적인 파동에 불과하다. 특히나 올해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예상되는 경우 매일 시장을 보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기업이 이익을 늘려 자신들의 내재가치를 늘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변동성 확대는 곧 투자의 기회가 된다. 특히, 적립식 투자는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시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 박군♥한영 4월 결혼 [종합]
- 박군(왼쪽)과 한영(사진=한영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가수 박군과 걸그룹 LPG 출신 한영이 직접 쓴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열애를 인정한지 일주일 만이다.박군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준비하고 있었던 소식은 열애설이 아니라 결혼 소식이었다”며 “이 소식을 진솔하고 예쁘게 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우새’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고, 당연히 방송 전에 팬 가족님들께 알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사로 먼저 나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짧은 연예인 생활할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기회가 주어져 앞만 보고 달렸지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여러 가지 안 좋았던 일들 때문에 꿈이 흔들렸다”며 “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위로해 주던 한영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 앞으로 가족님들 말씀대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한영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료로 만나 힘들고 아픈 시간은 서로 격하고 위로하며 연인이 됐고 이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고자 한다”며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이 착하고 바른 이 사람과 서로 기대고 보듬어 주면서 또 나누며 열심히 잘 살겠다. 부디 축복해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했다. 박군과 한영은 오는 4월 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군과 한영이 결혼을 약속했다”며 “결혼 시기를 4월 말로 잡았으나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1986년생인 박군은 특전사 상사 출신 가수다. 2019년 ‘한잔해’로 데뷔했고 SBS ‘트롯신이 떴다2’, SBS ‘미운 우리 새끼’, 채널A ‘강철부대’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1978년생인 한영은 2005년 트롯 그룹 LPG 멤버로 데뷔한 뒤 연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이기도 하다.박군과 한영은 최근 열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양측의 소속사는 지난달 28일 열애설이 제기되자 “두 사람이 지난해 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친한 동료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박군 글 전문가족여러분들께.첫 말을 어떻게 적을지 고민이 많아서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썼습니다.가족님들께 제일 먼저 좋은 소식 전해 드리려고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열애설 기사가 먼저 나가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 이어서 팬카페에 글을 바로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느끼셨을 가족님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사실 준비하고 있었던 소식은 열애설이 아니라 결혼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진솔하고 예쁘게, 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우새’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고, 당연히 방송 전에 팬 가족님들께 알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기사로 먼저 나간게 너무나 죄송하기도 하고 계획했던 바와 어긋나서 저 역시 너무나도 당황했었습니다. 방송 당일 방송 전에 글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계획을 수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린 점, 그래서 오늘 이 소식을 전해드리는 점 가족님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혼자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좋은 사람 만나 좋은 가정 꾸리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가족님들의 말씀들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짧은 연예인 생활 할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기회가 주어져 앞만 보고 달렸지만,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여러가지 안좋았던 일들 때문에 꿈이 흔들렸습니다.그때마다 옆에서 잡아주고 위로해 주던 한영 씨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족님들 말씀대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가족님들의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 박군 앞으로 더욱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한영 글 전문안녕하세요. 한영입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게 되네요.저희는 사실 결혼 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몇일전 생각지도 못한 열애 기사가 나가게 되었고 기사가 나간 날 바로 말씀드리고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알려드릴 계획이 있었던지라 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시간이 조금 걸린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날 방송 전 글을 올릴 계획이었습니다)동료로 만나 힘들고 아픈 시간은 서로 격하고 위로하며 연인이 되었고 이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아껴주고 지켜주고자 합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이 착하고 바른 이 사람과 서로 기대고 보듬어 주면서 또 나누며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부디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