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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살인죄 미적용
  • 아이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女 살인죄 미적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거남의 9세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10일 검찰로 송치됐다. 그러나 살인의 고의가 없는 점을 들어 살인죄 적용은 피해갔다.동거남의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결국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10일 오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서 대전지검 천안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A(43)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송치했다.검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씨는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느냐”, “동거남도 같이 학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천안 서북구 집에서 함께 살던 초등학교 3학년 B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가 아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구속 기한이 이날 만료하는데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살인 고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최대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한 살인죄와 달리 아동학대 치사죄는 최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이 내려진다. 지난해 1월부터 B군 아버지와 동거한 A씨는 7시간 넘게 B군을 감금하고 이 과정에서 3시간 동안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피해 아동 시신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B군 아버지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학대 방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B군은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조사에서 B군 아버지와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아이를 때렸다”고 진술했다.한편 경찰청은 다음 달 9일까지 한 달 간 보건복지부, 교육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학대당할 우려가 있는 전국의 아동 2315명과 보호자를 만나 아동의 안전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2020.06.10 I 전재욱 기자
연이은 아동학대사건…警, 위기아동 2315명 집중점검 나선다
  • 연이은 아동학대사건…警, 위기아동 2315명 집중점검 나선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 등에서 잇따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학대우려아동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경남 창녕 학대 피해 아동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경찰청은 다음달 9일까지 1개월 동안 보건복지부·교육부·지자체 등과 위기아동 발견 및 보호를 위한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집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이번 점검 기간 동안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 등은 현재 관리하고 있는 학대우려 아동의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아동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 대면 면담을 진행하고, 주변 이웃의 진술이나 학교 측의 의견도 들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학대우려 아동의 숫자는 A등급(위험) 1158명, B등급(우려) 1157명 등 총 2315명이다. 합동점검팀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학대 여부나 등급 지정의 적정성, 분리조치 필요성 등을 사안별로 확인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피해아동 분리 등 보호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고위험 아동을 발견하면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역협의체에 연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의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의료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에서 아동학대의 징후가 발견된 경우 무엇보다 신속히 신고해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청은 아동학대 재발방지 및 피해아동 보호 강화대책 마련을 위해 경찰과 복지부 간 부처 공동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112 신고 사건에 대해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충남 천안에서는 계모가 9살 의붓아들을 여행가방에 가둔 채 외출해 사망케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공분을 샀다. 이 아동은 약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혀 의식불명이 됐고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남 창녕에서는 눈가에 멍이 든 여자아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건도 있었다. 발견 당시 이 학생의 얼굴과 몸에는 멍자국이 있었고, 손가락에도 심한 상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아이의 계부는 피해 아동의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지는 등 상습적인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10 I 박기주 기자
관광공사, ‘2020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 신규 선정
  • 관광공사, ‘2020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 신규 선정
  • 국립장성숲체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2020 추천 웰니스 관광지’ 9곳을 신규 선정해 9일 발표했다.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문체부와 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9개소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 올해 신규 선정한 9곳을 포함해 총 48개소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올해 신규로 선정한 9곳은 지난 2월부터 광역지자체 및 지역관광공사로부터 추천받은 37개 후보지 가운데 콘텐츠 독창성, 친밀성, 상품화 발전가능성, 개별관광객 접근성 및 단체 수용성 등을 기준으로 관광 및 웰니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평가와 3차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치유, ▲뷰티(미용)·스파, ▲힐링·명상, ▲한방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한다. 신규 선정된 웰니스 관광지 중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통영의 다양한 수종을 경험할 수 있는 경남 통영의‘나폴리농원’,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자작나무 숲에서 ‘두드林’(드럼)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북 김천의 ‘국립김천치유의숲’, 울산 울주군 ‘국립대운산치유의숲’, 경남 합천의 ‘오도산 치유의 숲’ 및 전남 장성의 ‘국립장성숲체원’은 ‘자연·숲치유’ 테마로 분류됐다. 뷰티(미용)·스파 테마로는 부산 기장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난티코브 리조트 내 전문 뷰티의원인 ‘닥터 아난티의원’·, 강원 양양의 ‘오색그린야드호텔’, 충남 홍성의 ‘에덴힐스 뷰티&힐링파크’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힐링·명상’ 테마의 웰니스 관광지는 휴대전화 전파가 터지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 공간에서 전문적인 명상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경북 영덕의 ‘인문힐링센터 여명’을 선정했다.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지를 대상으로 웰니스 관광시설 컨설팅 및 외국인 수용여건 개선사업, 국내외 홍보활동 및 관광상품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68%증가한 약 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사가 추천한 웰니스 관광지를 방문했다. 특히, 신규 선정된 9개소가 지방에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김정아 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올해는 공기가 맑고 밀집도가 낮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체험을 할 수 있는 숲치유 관광지가 많이 선정됐다”라며,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잠시나마 몸과 마음의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추천 웰니스 관광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0.06.09 I 강경록 기자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퇴근길뉴스]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아동학대 사망’ 친부 소환…“방조 혐의 수사”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됩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친부 A씨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동거녀 B(43)씨가 아이를 가방에 가둔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아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피해 아동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장기간 학대가 이어졌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서북구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아동은 3일 오후 6시 30분에 숨졌습니다. ◇ 文대통령, 정의연 첫 언급 “기부금 투명성 강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주빈 휴대폰서 男신분증…“박사방 회원 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한 경찰이 휴대전화 안에서 남성 신분증 여러 장을 발견해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조주빈의 휴대폰에서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조주빈 등이 돈을 받은 전자지갑을 추가로 발견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공적마스크 937만장 공급…비말차단용 마스크는?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에 공적마스크 937만4000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약국에 620만9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4만9000장,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에 6만장, 의료기관에 95만장이 각각 공급됐는데요. 또 방역 정책상 필요에 따라 서울시에 200만장, 해양수산부에 6000장이 각각 지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달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2020.06.08 I 김소정 기자
유선,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막을 수 있었는데"
  • 유선, 천안 계모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막을 수 있었는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유선이 천안 아동학대 사건에 분노를 표하며 처벌강화를 촉구했다.유선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을 수 있었는데 지켜줄 수 있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계모의 학대로 숨진 천안 9세 소년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했다.(사진=유선 인스타그램)이어 그는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보호해줘야한다”라며 “걱정되거든 지나치지 말자.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다. 부디 사랑으로 돌봐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유선은 ‘아동학대신고112’, ‘아동학대처벌강화’, ‘현재청원진행중이네요’ 등 해시 태그로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모의 신상공개와 처벌강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유선이 언급한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충남 천안에서 계모 A씨가 9세 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다. 계모는 지난 3일 구속됐다.경찰은 계모 A씨의 혐의를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 치사’로 변경해 적용할 예정이며 친부를 상대로도 그동안 이뤄진 폭행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0.06.06 I 김민정 기자
가방에 갇혀 숨진 9살…`아동학대치사` 처벌 수위는
  • 가방에 갇혀 숨진 9살…`아동학대치사` 처벌 수위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7시간 이상 여행용 가방에 감금하는 등 9세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의붓엄마를 향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9000여명이 동의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계모.(사진=뉴스1)◇양형 기준은 `6~10년`…국민 법 감정 고려 중형 선고도 경찰이 의붓엄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한 가운데 향후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 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에 해당한다.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제4조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지난달 22일 자신에게 거짓말을 자주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5세 딸을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부모로서 정상적인 훈육이나 체벌이라고 볼 수 없다”며 “여행용 가방에 갇혀 고통으로 목숨을 잃게 된 피해자의 죽음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양형 기준을 넘어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상용)는 맡아 기르던 아이를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화곡동 위탁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당시 재판부는 “양형 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에 해당하지만, 이는 국민의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법관에게 부여된 양형 권한은 국민에게서 온 것이고 국민의 법 감정과 유리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인천지법 형사13부(재판장 고은설) 역시 아동학대치사죄로 구속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11월 14일 경기 김포시 한 빌라에서 철제 옷걸이와 주먹 등으로 3세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06.05 I 하상렬 기자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계모(의붓어머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 과거 자신의 아동학대 범죄 관련 논고문을 떠올렸다,임 부장검사는 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 훨씬 더 전인 십몇 년 전, 제가 담당했던 상해치사 사건 논고문”이라며 그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을 가진 채 세상을 향해 날갯짓 한번 못해보고, 아빠라고 불렀던 자에게 얻어맞아, 엄마에게 외면당한 채 방에 갇혀 죽어간 한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어린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아빠에게 구타를 당하며 얼마나 처절한 공포에 떨었을지, 장이 파열되어 죽어가면서, 체했을 거라며 등을 토닥이며 돌아서는 엄마의 뒷모습에 얼마나 절망하였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햇살 한 조각 들지 않는 방에서,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그 아이는 죽어갔습니다.또 다른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아 신음하며 죽어간 오빠 옆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을 한 여자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여자아이가 죽어가는 오빠를 지켜보며 얼마나 무서웠을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누구하나 와주지 않는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그 여자아이에게 세상은 오빠의 시신처럼 가혹하리만큼 차가웠을 것입니다.피고인들의 범행으로 6살 어린 아이는 그 생명을 잃어버렸고, 4살 어린 아이는 평생지울 수 없는 가혹한 상처를 입었습니다.피고인들에 대하여 어떠한 처벌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늘나라로 간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에게 악몽 같은 그 시간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만,뒤늦게라도 피고인들에게 그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의 맡은 바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본 검사의 논고가, 재판장님의 판결이 피고인들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고, 쓸쓸히 하늘나라로 간 피해 어린이에게 바치는 제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본 검사는…계모(노란 원피스)에 의해 여행가방에 갇힌 초등학생 아들이 지난 1일 119에 이송되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임 부장검사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아이의 목숨 값이 겨우 징역 5년이구나 싶어 치가 떨리다가 법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못난 공판 검사로 자책하다가 선고 날 공판검사석에 앉아 있던 제 마음은 지옥을 헤맸다”고 회상했다.이어 “솔직히 그 상해치사 사건 공판카드에 적힌 수사검사의 구형도 징역 5년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구형이 어떻게 결재를 통과했는지 황당해하며 논고문을 작성했고 법정에서 구형이 대폭 상향하며 논고한 것인데 결국 징역 5년이 선고되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이없게도 세상이 돌봐주지 않으면 죽음조차도 가볍게 취급되기 마련”이라며 “법정에서 의붓아빠의 선고형에 귀 기울였을 죽은 아이가 얼마나 울면서 하늘로 떠났을까 싶어 너무 미안한 사건으로 제 가슴에 아직 박혀 있다”고 했다.임 부장검사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죽음이 차곡차곡 쌓여 사회가 제법 바뀌긴 했지만, 우리 사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보내는 숱한 구조신호를 여전히 놓치고, 늘 뒤늦게 미안해한다”고 적었다.그는 “황망한 죽음을 또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하늘나라에 이미 간 아이들과 여행가방에 갇혀 죽어간 아이를 생각하며 오늘도 여전히 살아가는 못난 어른으로서 책임을 곱씹으며 흰 국화를 제 담벼락에나마 올린다”고 추모했다.임 부장검사뿐 아니라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도 SM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누리꾼도 온라인상에서 추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이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7시간 넘게 가방에 갇혀 있었다.계모 B(43)씨는 병원 이송일 정오께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가방 속에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B씨는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은 앞서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즈음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A군이 숨지면서, 전날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또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0.06.05 I 박지혜 기자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밑줄 쫙!]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폐업을 결정한 싸이월드 메인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첫 번째 / 싸이월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한국형 사회관계망시스템(SNS)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지난해 11월 도메인 만료 우려가 발생한지 6개월 만입니다.◆”서비스 계속 이어가겠다”더니…돌연 폐업한 싸이월드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당시에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알려지며 서비스 중단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때문에 6개월 만인 지난달 폐업절차를 밟은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선사하고 있어요.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로그인 오류가 나거나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에요.◆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에 밀린 구형 SNS싸이월드는 ‘미니홈피’(홈피)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피를 방명록, 일촌평 등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리게 됐어요. 이후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던 중, 지난 2015년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단장하는 ‘싸이 홈’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디지털 수몰민’된 이용자들 “내 추억 날아갔다” 아이러브스쿨, 버디버디 등과 함께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끈 1세대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의 갑작스러운 폐업은 수백만 ‘디지털 수몰민’을 남기게 됐는데요.‘디지털 수몰민’이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사이트에 쌓아둔 개인자료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에요.이미 지난해 11월 한차례 폐업설이 돌며 발빠르게 데이터를 백업한 이용자들도 있지만 아직 사진 등 자료를 내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과거의 추억이 사라졌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대북전단 경고한 北 김여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4일 남한 당국이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막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 거론하는 담화 발표해4일 새벽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는데요. 그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 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이어 “군사분계선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 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구체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죠.이는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당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과 소책자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거든요. 해당 대북전단에는 ‘위선자 김정은’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담겨있었고요.◆청와대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청와대는 북한의 담화 내용에 대해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어요.같은 날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접경 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사례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전단 살포 중단에 대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어요.이어 “실제로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 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 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의 계모 B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여행 가방에 갇혔던 초등생 끝내 사망했다충남 천안에서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초등학생이 4일 끝내 숨졌어요.◆7시간 넘게 감금…거짓말했다는 이유로 가방에 가둬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 A군이 여행용 캐리어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고 계모 B씨가 119에 신고를 했는데요.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 아이를 가방에 가둔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모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어요. 친부는 일 때문에 타 지역에 가 있던 상황이었고요.당시 아파트에는 B씨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A군 학대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어요.법원은 B씨 체포 직후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 특례법 중 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심정지로 병원 이송 이틀 만…경찰, B씨에 아동학대치사 적용 예정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A군이 3일 저녁 6시 30분께 숨졌다고 4일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A군은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며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일 저녁 사망했다”고 전했어요.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5일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인데요. 3일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고 참고인 신분인 B군의 아버지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학대 범죄, 하루빨리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5 I 이지민 기자
여행가방에서 소변까지...7시간 갇혔던 9살 결국 사망
  • 여행가방에서 소변까지...7시간 갇혔던 9살 결국 사망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의붓어머니가 여행용 가방을 바꿔가며 7시간 동안 가둬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세 아동이 끝내 숨졌다. A(9)군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3일 오후 6시50분쯤 사망했다.의붓아들을 가방에 들어가도록 해 심정지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은 구속됐다. 또 경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의붓어머니 B씨(43)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앞서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A군의 의붓어머니 B씨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이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B씨는 A군을 지난 1일 정오쯤 가로 50㎝, 세로 71㎝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후 B씨는 외출했다 오후 3시 20분쯤 귀가했다. 이어 A군이 가방에 소변을 본 것을 확인하고 다시 크기가 좀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겨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처음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다시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따라 A군은 총 7시간 넘도록 물이나 음식물을 먹지 못한 채로 가방에 있었다.사건 당시 A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집에 없었고, B씨의 친자녀 2명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B씨는 가방에서 의식을 잃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께 B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였던 A군을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B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게임기를 고장낸 것에 대해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6.04 I 박한나 기자
소변 보자 다른 여행가방으로...9살 아이의 7시간 '악몽'
  • 소변 보자 다른 여행가방으로...9살 아이의 7시간 '악몽'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여행용 가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세 남자아이가 의붓어머니에 의해 7시간 동안 가방에 갇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충남 천안서북경찰서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군(9)은 지난 1일 정오쯤 가로 50㎝, 세로 71㎝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갔다. A군의 의붓어머니인 B씨(43)는 A군을 가방에 들어가도록 한 후 외출했다 오후 3시 20분쯤 귀가했다. 이어 A군이 가방에 소변을 본 것을 확인하고 다시 크기가 좀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겨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처음 A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다시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에 따라 A군은 총 7시간 넘게 가방에 있었다.당시 집 안에는 B씨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A군은 두 번째 가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오후 7시25분쯤 자택인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A군이 여행용 캐리어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피해 아동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020.06.03 I 박한나 기자
의붓아들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의붓어머니,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
  • 의붓아들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의붓어머니,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9세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을 잃게 한 계모가 한 달 전에도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충남 천안서북경찰서2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5분께 천안 서북구 한 주택에서 A군(9)이 여행용 가방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A군 의붓어머니 B(43)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A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낮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A군 신체에는 멍 자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긴급 체포했다.B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25분께 천안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A군이 여행용 가방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긴급 체포했다.B씨는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범행 일부를 시인하며 “거짓말한 것에 대한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고 당시 집 안에는 B씨의 아이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방에 가둔 시간에 대해 경찰은 “B씨 진술상 3시간가량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건 아니어서 수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피해 아동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신고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통보했고, 기관 측에서 계모 B씨(43)와 상담 후 모니터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의붓어머니 B씨 뿐만 아니라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의 자녀 2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0.06.03 I 황효원 기자
쿠팡 물류센터 잠잠해지니…인천 교회서 무더기 확진(종합)
  • 쿠팡 물류센터 잠잠해지니…인천 교회서 무더기 확진(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안혜신 기자]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뒤를 이어 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경우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와 달리 고위험군인 노령층이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인천 개척교회서 무더기 감염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 개척교회 목사 A씨(56·여)를 포함해 접촉자 총 1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을 포함해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이다.확진자는 모두 예배에 함께 참석한 개척교회 목사, 신도다. 인천시는 최초 확진자인 A씨가 미추홀구 등 일부 지역의 다른 목사, 신도와 로테이션 예배 모임을 진행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 11개, 경기 두 개 등 총 13개 소규모 교회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돼 있으며, 개척교회 간 기도회, 찬양회 등을 번갈아가며 진행해 참석자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군포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여행 당시 머물렀던 숙소에 대해 지난달 31일 제주도 방역당국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주요한 종교행사 또는 모임을 통해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6건이다.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이 감염됐고 한 명이 사망했다.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구리시 일가족)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교회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하고 있어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임신부, 만성질환자인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종교 모임과 관련해 신도 중 한 명은 코로나19로 사망했고 한 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라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특히 대면 모임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사망자 한 명은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70대 남성 확진자다. 지난달 16일에 증상 발현해 20일이 확진됐고, 24일 치료 중 숨졌다.정 본부장은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발열, 의심증상을 확인한 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며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 등의 행위는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동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세 명 늘어이날 오후 12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는 전일 대비 세 명 늘어난 112명이다. 물류센터근무자는 74명, 접촉자가 38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0명, 인천 43명, 서울 19명이다.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7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3명 △경기 59명 △인천 53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 2명 △경남 2명 △강원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는 클럽 방문을 통함 1차 감염이 96명, 가족, 지인, 동료 등 n차 감염이 174명이다. 6차 14명, 7차 전파 8명이다. 그 이후 전파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연령별로 18세 이하 30명, 19∼29세 132명, 30대 36명, 40대 23명, 50대 21명, 60세 이상 28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202명, 여성 68명이다.정 본부장은 “인천 학원강사 관련해서 7차 전파까지가 일어난 상황”이라면서 “이 사례로 인해서 추가로 발병한 사례는 약 80여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2020.06.01 I 안혜신 기자
전국서 창업 도전한 서울청년 633번 발품…123개 상품개발
  • 전국서 창업 도전한 서울청년 633번 발품…123개 상품개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역연계형 청년·창직 지원사업인 ‘서울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들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등 123개의 지역 자원 연계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상품·콘텐츠·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분야의 창업활동 과정에서 5건의 특허와 인증도 받았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넥스트로컬 1기는 86명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방문 633회, 지역네트워킹 433회를 통해 의성 유아 쌀놀이 키트, 군산 경관을 모티브로 한 패브릭 제품 등 123개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 완주의 찾아가는 지역 예술공연과 직장인들의 로컬여행 등 180회의 서비스를 실행하고 식품·상품·콘텐츠·서비스·공간·플랫폼 등에서 총 5건의 특허와 인증을 받았다. 지역 내 7명은 고용 창출효과가 났고 7팀은 지역으로 이주했다. 현재 20개 팀은 지역 이주를 검토 중이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넥스트로컬 1기 참여자 42개팀은 오는 29일 최종 성과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하며 창업, 지역전문가와 참여팀, 현지파트너가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정을 수료한 청년 창업가에게 시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후속지원으로 26개팀에 최대 5000만원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현재 넥스트로컬 2기생도 내달 7일까지 모집한다. 만 19~39세의 서울청년이 전국 13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사업비를 지원받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협력하는 지자체는 강원 영월·평창, 충남 홍성, 전북 고창, 전남 목포·나주·강진·영광, 경북 경주·의성, 경남 고성·합천, 제주로 총 13개 지역이다. 협력지자체는 지역 내 임시 체류공간 및 지역사회 연계 가능한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 모집은 신청일 기준 서울시에 주소를 둔 청년으로 선발시 청년이 원하는 지역 또는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참여자를 선발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기 활동을 통해 서울 청년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의 먹거리를 함께 찾아가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의 전통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으로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지역상생 활동에 동참할 새로운 넥스트로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5.28 I 양지윤 기자
SK브로드밴드, 지역채널 특화프로그램 제작 나선다
  • SK브로드밴드, 지역채널 특화프로그램 제작 나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채널 특화프로그램 제작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SK브로드밴드 제공)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 합병을 완료한 SK브로드밴드 지역채널 특화프로그램 제작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제작사 참여 독려를 위해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사회적가치와 자유기획 2개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특화프로그램 공모는 내부 심사를 거쳐 ‘가치(價値) 삽시다’ ‘버킷리스트 여행 폼생폼사’(이상 가칭)가 각각 선정됐다.‘가치 삽시다’는 지역 노포(老鋪·대를 이어 운영하는 오래된 가게)와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같이 고민하겠다는 의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버킷리스트 여행 폼생폼사’는 중년 절친들의 로드 버라이어티로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SK브로드밴드는 각각 13편으로 예정된 두 선정작 제작비 전액을 지원한다. 시청자들은 오는 7월부터 SK브로드밴드 지역채널과 B tv VOD, SNS를 통해 이들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앞으로도 서울·부산·인천·대구·세종·경기·충남·전북 등 전국 23개 권역 지역채널의 공익성·지역성·독립성 등 경쟁력 강화와 중소제작사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영호 SK브로드밴드 CATV사업본부장은 “지역성을 풍성하게 담으면서도 사회적가치와 재미까지 더한 양질의 특화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한 콘텐츠 발굴을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05.21 I 한광범 기자
'코로나19' 이태원發 4차 감염 확인…주말 고비(종합)
  • '코로나19' 이태원發 4차 감염 확인…주말 고비(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 만에 4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클럽 관련 확진자는 10명 이내로 줄었지만, 추가 전파 가능성이 여전해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확산 추세를 막을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유입 환자 늘고 재양성자 가족 감염도 확인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0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 10명, 지역 내 발생 9명이다. 해외 유입 환자 10명 중 8명이 검역과정 중에 확진됐다.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1명, 아랍에미리트 6명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유입된 6명을 다시 국적별로 구분하면 시리아가 4명, 아프가니스탄이 2명이다. 이들은 장기간 아랍에미리트에서 거주했던 이들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경기에서 자가격리 중인 입국자가 양성으로 판정된 사례다. 이에 따라 해외 유입 누적 확진자는 1160명으로 늘었다. 내국인이 89.1%다. 지역 내 발생 환자 9명은 서울 5명, 경기 2명, 충북 1명, 대구 1명 등이다. 이 중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경우가 6명 기타 사례가 3명이다. 클럽 관련 6명 중 1명은 클럽 방문력이 확인됐다.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날 정도 클럽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며 총 누적환자는 162명으로 늘었다. 대구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 없는 60대 남성이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배우자가 지난 3월 7일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고 완쾌돼 다시 업무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재양성 판정을 받았고 가족 접촉자 검사에서 이 남성도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재양성 사례의 경우 바이러스 찌꺼기가 몸에 남아 진단검사에서 검출되는 검사 오류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재양성자로부터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옴에 따라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재양성과 관련해 빠르면 내일(17일)쯤 재양성자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과의 협의한 해석과 결과, 의미, 앞으로 관리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개별사례까지 포함해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9명으로 늘어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이태원發 4차 감염 첫 확인…주말 개인 방역 필요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은 5만6239명에 이른다. 하루 전인 14일과 비교해 거의 1만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이 중 162명이 확진됐다. 여기에는 홍대 주점 감염자도 포함됐다. 권 부본부장은 “홍대주점 감염의 경우 이태원 클럽과의 연관성이 일부 역학조사로 확인됨으로써 별도의 전파 고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태원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90명 △경기 31명 △인천 23명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는 클럽 방문 88명(일부 재분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74명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 100명 △30대 26명 △18세 이하 1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33명으로 여성(29명)보다 더 많았다.대부분이 클럽을 방문했거나 2차 3차 전파사례였다. 이날 4차 전파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알려진 A씨다. 클럽 방문객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B씨는 도봉구의 한 노래방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이 노래방을 방문한 C씨가 3차 감염됐다. A씨는 이 노래방을 다녀간 지인 C씨와 여행을 함께 다녀온 후 확진됐다. 현재 A씨는 경기도 소속 확진자로 분류됐다.방역당국은 감염 위험도가 높은 기간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로, 반복 대량 노출장소로는 9개를 꼽았다. 확진자 대부분이 이 기간에 발생했고 대부분 9곳을 다녀간 후 증상이 발현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이태원을 방문한 것이 확실한 지인을 그 후에 접촉한 이들은 익명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서부터 촉발된 감염이 전국적으로 지금 2차 감염들이 확산하는 추이를 가지고 있고, 대략 한 3~8일 사이에서 첫 번째 감염의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기존의 패턴을 보고 있다. 그러면 이번 주말에 2차 감염 또는 3차 감염 쪽에서 새로운 전파가 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말 동안에 특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이 다중이용시설 내에서도 혹시 코로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방역의 가장 기초적인 주체로서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2020.05.16 I 이지현 기자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태원發 4차 감염 첫 사례(상보)
  •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태원發 4차 감염 첫 사례(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4차 전파 사례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162명이다. 0시 기준보다 1명 더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그동안 5만623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162명만 확진된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홍대 주점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이 붙어있다.지역별로는 서울 90, 경기 31명, 인천 23명,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1명, 전북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 등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로 구분됐다. 연령별로는 18세 이하 16명, 19∼29세 100명, 30대 26명, 40대 9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 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33명으로 여성(29명)보다 더 많았다.감염경로는 클럽 방문 88명(일부 재분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74명이다. 대부분이 클럽을 방문했거나 2차 3차 전파사례였다. 첫 4차 전파 사례는 서울구치소 교도관으로 알려진 A씨다. 클럽 방문객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된 B씨는 도봉구의 한 노래방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이 노래방을 방문한 C씨가 3차 감염됐다. A씨는 이 노래방을 다녀간 지인 C씨와 여행을 함께 다녀온 후 확진됐다. 현재 A씨는 경기도 소속 확진자로 분류됐다.방역당국은 감염 위험도가 높은 기간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로, 반복 대량 노출장소로는 9개를 꼽았다. 확진자 대부분이 이 기간에 발생했고 대부분 9곳을 다녀간 후 증상이 발현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이태원을 방문한 것이 확실한 지인을 그 후에 접촉한 이들은 익명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 상상하지 못한, 생각지 못한 일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항상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도 집합금지명령을 반드시 이행해 주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에 주의하면서 우리 모두 차분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계속 만들어나가자”고 부탁했다.
2020.05.16 I 이지현 기자
지역감염에 반토막났던 인구이동, 황금연휴에 폭증
  • 지역감염에 반토막났던 인구이동, 황금연휴에 폭증
  •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던 1월 20일 이후에도 한동안 평소와 같이 생활했다. 하지만 2월 중순 직후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했고 3월 내내 재택근무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황금연휴가 있던 이달 초에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어린이날이자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연휴를 마친 많은 관광객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 출발 항공편을 수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15일 통계청과 SK텔레콤(017670)의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한국인의 이동 기록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대구·경북지역 집단감염 직후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인구 이동량이 이달 초를 계기로 상당수 회복했다. 하지만 상업지역, 사무지역 등은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발생한 뒤 한 달 후 대구·경북지역 집단감염을 계기로 확산했다. 인구 이동 역시 이 영향을 받아 토요일을 기준으로 지난 2월 29일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날 인구 이동은 1년 전 같은 주 토요일보다 41.9%나 줄었다. 급격히 줄었던 이동량은 황금연휴였던 지난 2일 예년의 83%까지 회복했다.여성과 20대 이하, 60대 이상에서 이동 감소가 특히 컸다. 지역감염 후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남성이 26.8% 줄었으나 여성은 37.9% 더 많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46.6% △20세 미만 44.8% △60대 35.8% △20대 36.3% 순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상업지역·관광지·대형아울렛·사무지역·레저/스포츠시설·주거지역 등 6개 입지유형 가운데선 대형아울렛과 주거지역 이동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4~10일에 대형아울렛 인구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4.7% 늘었다. 확진세가 주춤하며 나타났던 보상소비심리가 인구 이동 통계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관광지와 레저/스포츠시설 이동은 4월 27일~5월 3일에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각각 30.2%, 11.7% 늘었지만 지난주에는 다시 -6.5%, -5.9%로 하락했다. 상업지역의 인구 이동은 황금연휴 기간에도 여전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시도별로는 제주, 강원, 부산, 대구 등 관광지역이나 대규모 확진자 발생지역에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4월 27일~5월 3일 주에는 연휴 영향으로 전남, 전북, 충남, 강원 등 대도시가 아닌 지역의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일별 이동량 추이. 이동량은 지역 집단감염이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3월 초부터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 통계청 제공
2020.05.15 I 조해영 기자
② 들썩들썩한 오월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떠나는 홍성 여행
  • [시기적절한 충남여행]② 들썩들썩한 오월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떠나는 홍성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동희 기자] 나무에 잎이 돋아나 신록의 계절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마음이 들뜬다. 오월은 가정의 달로 들썩들썩한 달이기도 하다. 작년 어린이날, 밖으로 나올 인파가 두려웠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아까웠다. 어쨌든 눈치작전 잘 짜서 홍성에 있는 수목원을 방문했다. 작전은 대성공. 무척이나 한가로웠다. 인파를 피해 가족과 함께 한적하고 여유로운 충남여행을 하고 싶다면 홍성을 추천한다.그런 날이 있다. 햇볕은 적당히 내리쬐고 바람은 살랑 불어 체감온도가 기분 좋게 하는 날. 거기에 걸맞은 곳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구)그림이 있는 정원’이다. 이 맘 때 방문하면 봄꽃이 만발하여 알록달록한 풍경이 반겨준다. 특히, 연상홍 꽃을 많이 식재하여 화려하다. 다른 계절은 단색 풍경이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기 적절한 여행이 될 것이다.2005년에 개장한 민간수목원으로 올해 ‘그림같은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위해 한 그루 두 그루 나무를 수집하고 수목원을 가꾸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만 평 정도의 대지위에 소나무를 중심으로 조경하였으며, 1,33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꽃이 다른 지역보다 2주 정도 늦게 피는데, 지리적으로 서해와 가까워서 바람이 많고 습도가 높기 때문이란다.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식물원,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연꽃정원, 그리고 미술관, 전통가구전시장, 영산홍길, 돌탑분수대, 암석원, 폭포, 자연생태원, 야생화원,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원내에 있는 늘봄카페에서 통유리 창문을 통해 바깥 정원을 보며 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겠다. 수목원 관람에는 대략 2시간 정도 잡으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7,000원이고, 청소년은 4,000원으로 일몰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홍성에 가면 꼭 들르는 카페가 있다. 아니, 일부러 카페를 찾아갈 때도 있다. 이름도 특이하게 ‘가내수공업프로덕션’이다. 인적이 드문 동네 어느 구석에서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운영중인데, 늘 손님이 있는 게 신기하다. 대표메뉴는 생크림을 얹은 ‘크림’으로 시작하는 음료이다. 수제로 만들어 시간이 걸리지만, 놀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일회용 잔은 맛이 떨어지니 음료는 가능하면 매장에서 마셔보길 추천한다. 레트로 감성의 잔과 그릇이 분위기를 더한다. 홍성을 방문하면 들르는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속동전망대’이다.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궁리포구를 지나면 주차장과 2층으로 된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하지만 이 곳의 진짜 매력을 알고 싶다면 솔섬으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가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 작은 배 모양으로 조성한 일명 ‘타이타닉전망대’에 다다르면 천수만과 안면도의 확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낙조의 해는 바다가 아니라 안면도 섬 사이로 넘어가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천수만 갯벌이 드러나 광활한 육지로 변한다.위에 소개한 홍성의 세 곳 모두 규모가 작고 거창한 관광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 맘 때 지나가듯 여유롭게 방문하면 내실있고 만족스런 여행을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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