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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연구하는 ‘돌체앤가바나’ 마스크 만든 '샤넬'
  • 면역체계 연구하는 ‘돌체앤가바나’ 마스크 만든 '샤넬'
  • “DG FATTO IN CASA” 프로젝트. (사진=돌체앤가바나)[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돌체앤가바나·샤넬·에르메스 등이 유래없던 바이러스 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제작을 돕는 것. 돌체앤가바나와 휴머니타스 대학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인간의 면역체계 반응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토바니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돌체앤가바나의 재정적 지원으로 지난 2월 시작된 ‘아모르 포 사이언티픽 리서치’(AMORE FOR SCIENTIFIC RESEARCH) 프로젝트는 코로나19에 대한 인간의 면역체계 반응을 명확히 하기 위한 만토바니 박사의 연구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총 3가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우선 ‘집에서 만든’이라는 뜻의 새로운 프로젝트 “DG FATTO IN CASA”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록다운(봉쇄·lockdown)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겪은 것을 탐구하는 것을 주제로,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텐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와 협업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에게서 멀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 장인 정신에 기반한 사랑과 배려가 담긴 공예와 창의력의 힘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전통 수공예를 통해 연대감 형성뿐만 아니라 휴머니타스 리서치 재단을 위한 모금도 함께 진행된다. 기부금은 전액 프로젝트에 전달된다. 할리우드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를 모델로 한 ‘디보션 백 캠페인’은 디보션 백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전달한다. (사진=돌체앤가바나)할리우드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가 주인공으로 참여한 ‘디보션 백 캠페인’도 있다. 돌체앤가바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가방 디보션 수익의 일부를 휴머니타스 대학교에 기부하는 것이다. 미국의 가수 다비도 역시 신곡 ‘D&G’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뿐만 아니라 백신 개발을 위해 거액 기부에 나서는가 하면, 공방의 재단사들이 마스크를 제작하고 향수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손소독제를 만들고 명품 의류 대신 의료용 방호복을 만드는 브랜드들도 있다.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는 지난 3월 200만 유로(약 26억원)의 기부금을 조성, 크라우딩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내 보건 서비스와 시설을 보강하고, 중환자실 병상을 만드는 의료 지원을 위해 인텐사산파올로 은행과 함께 100만 유로(약 13억원)을 전달했다. 또 페이스북과 손잡고 100만 유로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전달했다. 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연구 및 백신 개발에 쓰일 기금이다. 또한 ‘We are all in this togeter’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19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크라우딩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공공 채널도 만들었다. 미국의 랄프로렌은 1000만 달러(약 122억원)을 WHO에 전달해 코로나19 연대대응기금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암환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든다. 또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공장이 멈추자 프랑스의 샤넬, 디올 등은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샤넬은 지난 3월 말 총 5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하겠다며 의료진, 경찰을 위한 마스크와 위생용 가운을 만들었다. 디올은 ‘의료 현장에서 싸우는 영웅들, 자원봉사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인들이 마스크를 만드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식 SNS에 공개했다. 루이비통은 섬유 산업 네트워크 ‘Mode Grand Ouest’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랑스 전역에 위치한 공방에서 자원봉사자 300명과 함께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라다, 아르마니 그룹, 버버리 등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의료용 방호복과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 조정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05.08 I 이윤화 기자
메디포스트, 1Q 매출 122억...전년비 11%↑ '성장 지속'
  • 메디포스트, 1Q 매출 122억...전년비 11%↑ '성장 지속'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078160)가 10% 넘는 외형성장을 이어갔다.메디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122억3600만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다만, 지난 해 2월 화장품 사업부를 관계사인 셀리노에 양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8200만원 적자를 기록해 전분기인 작년 4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억 71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사업부문 별로 보면 건강기능식품은 여성 유산균과 비타민, 이너뷰티 등 여성 전용 및 면역력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다.세포치료제 부문 매출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해 업계의 악재로 성장 속도가 주춤했던 카티스템의 분기 판매량이 1100바이알(vial)을 넘어서 다시금 고속 성장 채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됐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가 여전히 높은 데다 최근 전염병 우려로 병원 방문을 꺼렸던 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대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장기보관계약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건기식 또한 높아진 수요에 맞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08 I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202억...전년비 55.4%↑
  •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익 1202억...전년비 55.4%↑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1분기 전년 대비 55%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8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8.2%, 영업이익은 55.4%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불어났다.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 허쥬마(유방암·위암 치료제)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간 점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는 1분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10.1%) 시장점유율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트룩시마도 출시 5개월 만에 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커졌다. 또한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화학합성 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과 관련, 7월 중 인체 임상 목표로 개발이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 임상 물질 대량 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2020.05.08 I 노희준 기자
“민생법안 서둘러달라” 문희상, 상임위원장 전원에 협조 당부
  • “민생법안 서둘러달라” 문희상, 상임위원장 전원에 협조 당부
  •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선 이상 모임인 ‘이금회’ 회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전 국회 운영위·법사위·기재위 등 17개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장 전원에게 제20대 국회 임기 내 민생법안처리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문 의장은 공문에서 “제20대 국회 의정활동의 마무리를 위해 힘써주시는 위원장님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제20대 국회 임기 내에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개정 기한이 도과한 법률의 개정안을 비롯하여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들이 처리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법률안 심사와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문 의장이 각 상임위원장에 공문을 보낸 것은 현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과 경제활성화 등 1만5200여건의 잔여 민생법안이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하면서다.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15일까지인 만큼 속도를 내지 않으면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다.이대로 임기가 끝나면 20대 국회의 법안처리(반영) 실적(발의주체별)은 35.2%(2만4078건 중 8491건 처리)에 그친다. 이는 역대 최저인 19대 국회 41.7%(1만7822건 중 7429건 처리)보다 훨씬 낮다. 잔여 민생법안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의료법개정안·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신속한 허가를 위한 공중보건 위기 대응법 △과거사정리법 △n번방재발방지법 △공수처 설치 관련 후속 법안 △헌법불합치관련법 등이다.
2020.05.08 I 이정현 기자
  • 어버이날, 내 부모님 건강 7가지 질문으로 체크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무뚝뚝한 자식도 부모님께 카네이션 한 송이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어버이날이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것 같던 부모님이 어느새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해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어디서 넘어지신 건지 걸음이 불편해보이고, 요새 잠도 잘 못 주무시는지 왠지 모르게 피곤해 보이신다. 부모님은 몸이 성치 않아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말을 잘 안 하신다. 증상이 여러 번 나타나도 ‘나이를 먹어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다.어버이날은 부모님이 알려주지 않는 ‘부모님 건강’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7가지 가벼운 질문으로 부모님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 건강까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부모님께서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코로나19로 직접 뵐 수 없다면, 영상전화로 안부도 물을 겸 건강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자. 어쩌면 카네이션 한 송이보다 더 소중한 ‘건강’을 선물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른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말로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 체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Q1. 삼시 세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식사는 영양관리의 기초다. 삼시 세끼 식사를 묻는 것은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부모님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부모님은 스스로 넉넉하게 드셨다고 생각하는데, 예전과 비교하면 식사량이 확실히 줄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면 소화능력이 약해져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아 건강도 안 좋아진다. 일부 어르신은 약한 치아 때문에 고기나 단백질을 꺼려하시는데, 흡수율까지 낮으니 단백 결핍이 쉽게 온다.식사의 양이나 질이 좋지 않다면, 이유를 꼭 여쭤보자. 입맛이 없는지,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운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입맛이 없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살펴본다. 변비도 매우 흔한데, 말씀을 않고 혼자 해결하고 계신 부모님이 많다. 변비는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지므로 놓치지 말고 확인하자.Q2.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게 많아지셨나요?- 부모님은 스스로 치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이 떨어져도 자존감이나 주변의 우려 때문에 이야기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치매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다음으로는 조기진단이다. 초기 단계에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도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점차 떨어진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겨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찍부터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하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한다. 두뇌활동과 신체운동은 꾸준히 한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Q3. 최근 넘어지신 적 있으세요?- 노인은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으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감소,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라온다. 회복된다 해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외출이나 운동을 잘 안하고 집에만 있게 만들어 또 다른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이나 우울증이 나타나 궁극적으로 노인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회복까지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골절부위 통증으로 인해 누워만 있게 되어 욕창,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얻는다.낙상의 내적 요인으로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부모님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신경안정제, 겨울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은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균형감각을 높이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집안 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은 미리 막아야 한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기타 장애물은 걷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집안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게 항상 적당한 밝기로 유지한다.Q4. 평소 약은 잘 챙겨 드세요?-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면, △약을 몇 가지나 복용하는지 △제 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는 않는지 질문해본다. 혹시라도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 하신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자. 약을 잊지 않고 제대로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특히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잘못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번 어버이날에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면 약 상자를 한 번 살펴보자.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쭤본다. 기억을 못하는 약이 있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정리를 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Q5. 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자주 하세요?- 부모님은 금연을 권유받으면, ‘평생 피운 담배인데 지금 와서 금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며 금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배는 혈액순환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부모님께서 자주 손발이 저린다고 하거나 오래 걸을 때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씀을 하면, 금연을 권해드린다.금주도 중요하다. 음주가 간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부모님께서 복용하는 약은 모두 간에서 대사와 해독이 이뤄진다. 술을 먹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약효가 좋다는 약도 음주 시 복용하면 효능이 너무 과하게 나올 수도 있고,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3일 정도만 술을 끊어도 약효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자. 금주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Q6. 슬프거나 우울한 적 없으시죠?- 노인은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슬프면 모든 기능이 다 떨어진다. 정신건강은 노인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노인성 우울증이라 한다. 예전에 비해 병원에서 설명되지 않는 불면증이나 통증, 소화불량을 호소하신다면, 노인성 우울증이 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신문이나 TV를 봐도 재미가 없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진다. 집중력과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다.보름 이상 우울하다고 하면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좋고 합병증도 막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일상에서서는 노인 스스로 건강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밝은 햇볕을 꾄다. 가족들의 대처도 중요하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주고 섣부를 충고는 삼간다. 멀리서라도 자주 통화해 부모님의 기분 상태를 파악해 둔다. 노인성 우울증은 잘 호전되는 병이다. 가장 곁에 있는 가족의 역할에 호전 속도가 좌우될 수 있다.Q7. 평소 잠은 잘 주무세요?- “잘 주무십니까?”, “잘 주무시면 피로가 조금 풀리세요?” 이 두 질문이 부모님 건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질 낮은 수면은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만한 근거이기 때문이다.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함을 호소하신다면 수면 질이 높지 않을 수 있다. 어르신들은 일찍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면 새벽에 잠이 깬다. 지나치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이러한 불편을 호소한다면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조절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깊은 밤에 할 일이 없어 일찍 자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일찍 깰 수밖에 없다. 자는 시간을 뒤로 조금만 늦춘다고 생각하면 새벽잠이 없어지는 걸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2020.05.08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로드맵 6월까지 수립"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로드맵 6월까지 수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향후 치료제 백신개발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면서 “6월 초까지 코로나19치료제, 백신 등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달 14일 중대본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이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 운영방안을 논의한 이후 관계부처와 산업계, 학계, 연구원, 병원계 간의 상시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범정부지원단 산하에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설치해 국내의 치료제 ·백신 개발 기업 21개사를 선정해 규제, R&D, 컨설팅 등에 대한 원스톱 지원과 관계부처 합동 1:1 밀착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완치자의 혈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채취해 다른 환자에게 항체를 직접 공급하는 치료법이다.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를 위해 생물안전 3등급 시설 BL-3을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민간에 지원할 수 있는 생물안전시설 현황조사 결과 질병관리본부 등 28개 시설이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정부는 BL-3 연구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이나 연구소 등의 수요를 검토한 이후 B셋째로 기업애로사항 해소지원센터를 유관기관 합동조직으로 확대개편해 더욱 신속하게 기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08 I 안혜신 기자
김정숙-엘케 뷔덴벤더 獨여사 통화..“코로나, 여성에 부정영향 최소화해야”
  • 김정숙-엘케 뷔덴벤더 獨여사 통화..“코로나, 여성에 부정영향 최소화해야”
  •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엘케 뷔덴벤더 독일 대통령 부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숙 여사는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Elke Budenbender)여사 7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동 및 여성 등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5시부터 70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뷔덴벤더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뷔덴벤더 여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달 14일 미국 멜라니아 여사와 통화한 바 있고, 김정숙 여사도 지난달 22일 프랑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전화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두 여사는 빈부격차에 의한 아동의 교육기회 차별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가정폭력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노력을 공유하고, 더 세심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김 여사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한편, 지난 4월3일 양국 정부 간 ‘코로나19 대응 위한 정부합동 화상회의’가 개최되어 대응 사례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뷔덴벤더 여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투명한 방식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을 뿐 아니라, 팬데믹 상황에서 전세계의 모범이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모범적 대응이 독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특히 뷔덴벤더 여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취약계층 보호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해소 문제 등을 문의하였고,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간다는 믿음을 주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여성긴급전화(1366), 사이버 상담 등 심리 방역 프로그램과 무료 긴급 돌봄서비스, 아동돌봄 쿠폰 지급, 취약가정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 관련 정책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뷔덴벤더 여사는 전국 단위에서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등교 개학 동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두 여사는 단계적 개학 등 제한 조치 완화가 필요하나 2차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여 예방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거리두기 실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19를 완전 종식시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아울러 양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연대하여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EU 주관하에 30여 개 국가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금 마련에 동참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백신과 치료제가 ‘21세기 국제 공공재’로 의미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김 여사는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연대와 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인종차별주의가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독일 내 우리 교민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뷔덴벤더 여사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뷔덴벤더 여사는 인종차별은 단호히 배척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교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한편, 뷔덴벤더 여사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취한 조치들과 현 상황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아동, 여성 등과 관련한 내용 외에도 한국에서는 문화예술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실제로 공연장에 갈 수 있는지 물었다.김 여사는 뷔덴벤더 여사의 다양한 질문들에 상세하게 답변했으며, 공연장에서 취해지고 있는 철저한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대폭 줄어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윤 부대변인은 “심도 깊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을 넘어 70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다”라며 “두 여사는 조속한 시일에 양국 및 전세계가 코로나19를 이겨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2020.05.08 I 김영환 기자
트럼프가 극찬했지만…"클로로퀸, 코로나19에 효과 없어"
  • 트럼프가 극찬했지만…"클로로퀸, 코로나19에 효과 없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닐 슐루거 컬럼비아 의대 역학·환경보건학 교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가 이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더 나아지지도 않았고 악화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슐루거 교수 등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이 약의 광범위한 사용을 지지할 만한 과학적인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냈다.이들은 지난 3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뉴욕시 소재 뉴욕장로교병원과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확진자 1376명 중 811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를 실시했다.이 결과 약을 복용한 환자들과 대조군의 비율을 맞췄을 때 환자들이 삽관 시술을 받거나 사망하는 비율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슐루거 교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현재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미국과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쓰이고 있다”면서 “데이터로 약물의 효과를 입증할 수 없었고 이 약이 입원 환자들에게 일상적으로 투여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앞서 미국 하버드 의대 임상 수련병원인 보스턴 소재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센터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부정맥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지난달 21일 미 국립보건원(NIH)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NIH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한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칭하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강하게 주장했던 약물이다. 처음에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루푸스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도 쓰였다.
2020.05.08 I 이재길 기자
GC녹십자,글로벌 기업들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공동개발
  • GC녹십자,글로벌 기업들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공동개발
  • [이데일리 류성 기자] GC녹십자가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과 공동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선다.GC녹십자는 8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CSL Behring, Takeda, Biotest, BPL, LFB, Octapharma 등 글로벌 톱10 혈액제제 기업들이 거의 모두 포함돼 있다. GC녹십자는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을 글로벌 혈액제제 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CSL Behring의 빌 메자노트 연구개발 총괄은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가장 빨리 적용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및 보건당국들과 협업하여 최대한 빨리 혈장치료제를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쓰일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 단계에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게 된다. 혈액제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들이 역량을 한데 모은 만큼 개발 기간과 치료제 공급체계 구축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자체 개발중인 혈장치료제(GC5131A)를 국내에서만 상용화하고, 해외의 경우 는 공동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하여 이른 여름부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를 위해 혈액제제 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헬스 등과도 협업체제를 갖추고 있다.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래 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글로벌 동종업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과 자원을 공유해야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배경을 설명했다.
2020.05.08 I 류성 기자
  •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 -헌법개정안 본회의 개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어버이날인 8일에는 헌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국민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개헌 발안제(원포인트 개헌안)의 표결 시한을 앞두고 “여야가 오늘 중이라도 헌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다시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야가 본회의 개의 일정을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의장으로선 헌법개정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열지 않을 수 없다”며 “8일 오후 4시 본회의를 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는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가 열리고, 이어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보 회의도 개최된다. 이밖에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도 열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날(8일)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김용범 기재부 1차관,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서울청사)08:30 홍남기 부총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울청사)09:0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홍보 및 정책 조정회의(대회의실)10:00 구윤철 2차관, 보조금관리위원회(비공개)20:00 홍남기 부총리, 사우디 재무장관 전화회의(비공개)◇산업10:00 정승일 산업부 차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서울)14:00 김창룡 방통위 상임위원, 분쟁조정위원회(정부과천청사)08:30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울청사)10:00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서울)
2020.05.08 I 박태진 기자
`백신·비대면·디지털`…최재천 교수의 코로나 키워드
  • [인터뷰]`백신·비대면·디지털`…최재천 교수의 코로나 키워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앞으로도 2~3년마다 반복될 수 있다. 수십년간 개선해도 효율성이 높지 않은 화학백신에 의존하기보다는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실천함으로써 이를 이겨낼 수밖에 없다.”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7일 신촌 이대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이었지만, 우리가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폈다. 그리곤 ”코로나19 이후에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사회로 가고 국수주의가 심화되거나 아예 세계화가 끝날 것처럼 얘기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역공동체가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최재천 교수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최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문.-코로나19가 박쥐로부터 옮겨진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고 보는가.△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박쥐는 종수(種數)가 많다보니 이렇게 바이러스를 옮기기 쉽다. 지구상 포유류만 보면 종수 절반이 설치류다. 그리고 그 나머지의 절반, 즉 전체 포유류의 25% 정도가 박쥐다. 박쥐는 열대에 워낙 종수가 많다. 이 때문에 박쥐만 빼고 보면 열대와 온대지방 포유류의 생물 다양성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에 주로 사는 박쥐의 분포가 넓어지고 있다. 우한만 해도 아열대기후이고 박쥐가 많다.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지만 건물 형태가 바뀌어서 우리 주변에서 찾기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만 가도 길에서 쉽게 박쥐를 볼 수 있다. 특별히 박쥐가 더러워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아니다. 인간과 달리 박쥐는 묘하게 밖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신경 쓰지 않는 식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면역력이 강하지 않다. 바이러스가 박쥐에 들어오면 적당히 살다가 빠져 나간다. 이렇듯 종수도 많고 바이러스가 들락거리기 쉽다보니 박쥐는 바이러스를 이리저리 옮기는 역할을 많이 한다. -박쥐가 인간에게 직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것인가.△박쥐는 우리와 같은 포유류라 조류독감에 비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은 박쥐가 다른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이를 통해 인간에게 옮겨오는 식이다. 중국에서는 천산갑을 얘기하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중간숙주들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특이한 식습관 등에 따른 일종의 `자연의 역습`이라고 보나.△인간이 자연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옮겨올 일이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 컬럼에서 `숲으로 나는 길은 언제나 파멸로 이른다`고 쓴 적이 있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숲에 길을 내다보니 이런 일들이 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포유류가 인간이고 살아가는 밀도가 높다보니 바이러스로부터 공격 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뚫리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겨 대유행을 만들 수밖에 없다. 다만 자연이나 환경의 역습이라고들 얘기하는데, 자연이 어떤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바이러스를 옮기진 않으니 이렇게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다. 그냥 확률상 인간에게 옮길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만약 숙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누구에게 공격할지를 기획한다면 당연히 인간이 선택되지 않겠는가.-신종 감염병의 발병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들 한다.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이렇다면 결국 신종 감염병은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고, 그 주기도 짧아질 것이다. 스페인독감 이후만 해도 신종 감염병은 20~30년에 한 번씩 터졌다. 그러다 21세기 들어와선 2002년 사스부터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진드기, 에볼라바이러스 등 대충 2~3년에 한 번씩 터졌다. 통계자료가 감염병 발병 주기가 짧아졌다는 걸 보여준다. 앞으로도 2~3년마다 이런 일이 터질 것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이번 코로나19 만큼 대유행으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떤 특이점이 있나.△의인화 해보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지하게 영리하다. 에볼라나 HIV는 독성이 너무 강해 바이러스에 걸리면 초기부터 통증이 심하고 치명률도 높다. 그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는 초반엔 거의 증상이 없다. 이 때 증상을 못 느낀다는 것이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코로나는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처럼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그러다 옮겨진 바이러스는 인체 내 기관지로 들어가면 급속도로 발전한다. 숙주를 찾았다 싶으면 공격해댄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약은 녀석이다.-그래도 우리나라는 이런 코로나 특성을 잘 간파해 초기부터 잘 대응했다.△우리 방역당국이 처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속성을 잘 알고 대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과거 메르스로 인한 경험을 토대로 나름 준비해온 덕이었다. 메르스 때엔 병원이 뚫리면서 큰 낭패를 봤고 그 때문에 초기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 방역부터 철저히 했다. 또 단계마다 방역당국이 결정을 잘 내렸고 지극히 운도 따랐다. 신천지라는 변수만 없었어도 국내에선 코로나19가 별 볼일 없이 지나갔을 것이다. 치명률 2%라는 게 이를 잘 보여준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은 초기에 잘못 판단했다. 미국에선 작년에만 유행성 독감으로 1만8000명이 죽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 통계를 쥐고 초기에 코로나19를 평가절하했다. 다른 나라들도 초기 대응할 시기를 놓쳐서 치명률이 높아지고 중환자실로 갈수밖에 없다 보니 병상은 부족하고 의료체계가 붕괴됐다. 지금 일본이 그렇게 가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 대응을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면서 배워나갈 것이다. 최근 해외 유명 저널에서 우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해 쓰고 있다. 이 같은 우리와 다른 국가들의 초기 대응 차이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었는지를 쓰고 있다. 4년 전쯤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인간은 급해지면 몸이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생물학에서 흔히 하는 얘기다. 숲에 서있는데 뒤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는데, 이성적으로 호랑이인지 고라니인지 판단해서 행동하려면 큰 일 난다. 다행히 인간은 부시럭 소리만 나도 일단 숨는 식으로 몸이 반응하도록 돼있다.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훈련하고 프로토콜을 만들고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정은경 본부장은 이미 바이러스 유행이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이다는 것을 준비하고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하더라. 그러다보니 동요없이 잘 대응한 것이다. 최재천 교수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가을,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2차 대유행이 당연히 올 수 있다. 2차 대유행이 오면 자칫 지금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 과거 스페인독감 때에도 2차 대유행에서 환자가 1차의 5배 이상이었다. 더 험악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우리는 이미 잘 갖춰진 방역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본다. 신천지 수준으로 돌발변수만 아니라면 사회에서 확진자가 생겨도 금새 드러날 것이고 시스템 내에서 격리와 조사, 접촉자 추적 등을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미국 등에서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치료제, 예방하는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지금도 우리는 늘상 쌀쌀해지면 독감 예방접종 백신을 맞는데, 이 백신이 처음 만들어진 게 1940년대다. 그런데도 아직 효율이 60~70%다. 독감 백신 접종을 해도 독감에 절대 안 걸리는 게 아니라, 10명 중 3~4명은 독감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백신이 개발되고 지금까지 70년간 그 정도 효율밖에 높이지 못했다. 이런 화학백신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선 안된다. 백신을 개발하는데만도 1~3년은 족히 걸리고 개발해도 그대로 쓸 수 없다. 효율성을 검증해야 한다. 사스나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다가 멈췄는데, 이는 개발할 때쯤이면 환자가 없어 효율성 테스트를 못하기 때문이다. 또 만들어 봐야 팔 곳도 없다. 제약회사들이 개발하다가 대개 그만두는 이유다. 지금이야 급할 때라 모두가 백신과 치료제를 얘기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수십년간 해결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나 역시 백신을 개발하지 말자는 건 아니다. 개발하되 거기에 목을 메고 있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집단면역 실험을 얘기하는데, 그처럼 정부가 손놓고 있어도 1~ 2년이면 코로나19 확산도 끝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고 그걸 막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방역하는 것이다. 백신이 정답이라고 기다리고 있으면 그 엄청난 피해를 다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두 가지 다른 백신을 생각해 봤다. 하나는 행동백신이고, 다른 하나는 생태백신이다. 행동백신이 바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다. 우리의 행동으로 바이러스가 다른 숙주에게 옮겨가지 못하게 차단만 하면 된다. 우리 행동으로 막을 수 있다. 한국은 그걸 잘 한 나라다. 생태백신은 우리가 자연을 덜 건드리면 된다는 것이다. 우한에서도 박쥐나 천산갑을 안 건드렸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는 게 우리에게 훨씬 좋은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이 화학백신보다 더 효율적인 백신이 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다. 행동백신이 얼마나 현실적일까.△개인적으로 7~8년간 혐오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인간은 혐오를 하도록 진화한 동물이다. 일례로 타인이 뱉은 침이나 분변을 보면 인간은 건들지 않는다. 또 외지인을 보면 경계한다. 인간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건 근원적으로는 질병 때문이다. 혐오의 근원은 바이러스나 세균이다. 그렇게 우리는 진화해왔다. 이 연구를 일본 교도대학과 함께 해왔다. 교도대학은 원숭이를 연구해서 그런 혐오의 진화를 입증했다. 일본 원숭이는 그런 혐오반응을 실제 보인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그런 본능적인 혐오의 경향성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렵다. 인간에겐 `당신의 주변사람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인간은 거리를 둔다. 물론 이것이 더 심해지면 동양인이나 마스크 쓴 사람에 대한 차별적인 혐오로 나타나는 것이지 적당한 혐오는 좋은 진화의 산물이다. 반면 가족끼리는 코로나19에도 한집에 산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는 가까이 있어도 된다. 못 믿는 사람과는 거리를 떼는 것이다. 우리 본능에 있는 것이라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이후 인간에게 타인과의 접촉을 회피하고 갈등하는 경향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많이들 비관적으로 얘기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단순하진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를 겪었다고 인간이 너무 지나치게 접촉을 피하거나 비대면 세계로 완전히 바뀔 것 같진 않다. 국수주의가 심화한다거나 아예 세계화가 끝났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보긴 어렵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을 것이다. 단서성 생물과 달리 인간이나 개미, 꿀벌 등은 여럿이 모여 사는 사회성 동물이다. 특히 인간은 그 많은 사회성 동물 중에서도 무지하게 독특하다. 다른 사회성 동물을 한 단계 더 넘어선 존재가 인간이다. 예를 들어 커피숍에 침팬지 20마리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옆동네 침팬지가 들어왔다고 하자. 그러면 그 20마리 침팬지들이 그 하나를 가만 두지 않는다. 절대 영역을 침범 못하게 한다. 개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서울역 대합실에 200~300명 다녀도 다른 호모사피엔스들을 걱정하지 않고 다닌다. 우리는 그 단계의 진화를 한 유일한 동물이다. 특히 가족단위 유대가 더 강화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사회적 거리도 믿을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의미가 없다. 가족 외에 공동체가 더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급속한 근대화로 지역공동체가 사라진 나라인데, 서양에 가보면 많은 도시에서 소도시나 동네 단위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본다. 한국에선 `저는 서대문구 구민입니다`라고 하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선 동네 출신을 유독 강조한다. 압축성장으로 인해 완전히 잃어버렸던 그런 지역공동체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한다.-실제 비대면 거래가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는 수치도 있지 않나.△코로나19 때문에 바뀐 흐름이라고 보지 않는다. 원래 있던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더 가속화할 뿐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국내 모바일 뱅킹은 전 국민 중 이미 65%가 사용하고 있었다. 그 외 온라인 쇼핑이나 원격강의 등도 코로나로 인해 나타난 변화가 아니라 이미 바뀌고 있던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한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면서 우리는 `K방역`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정치에서도 총선을 치루면서 민주주의를 살려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제는 `K경제`를 해야할 때다. 이동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 뉴델리에서 한 시민이 `이대로 굶어죽느니 배불리 먹고 코로나19에 걸려 죽는 게 낫겠다`고 인터뷰하더라. 과거 6.25 전쟁에서도 포탄이 떨어지는데 할 일은 하면서 살았다. 바이러스가 돈다고 아무 것도 못하고 굶어 죽는다면 그런 방역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이는 절대 훌륭한 방역이 아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다. 조심스레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 지침을 모두가 잘 지켜가며 경제를 되살려 내는 것도 세계에 모범을 보일 수 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너무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경제를 되살리는 걸 보고 따라오도록 해야 하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K경제`는 어떤 방향이어야 한다고 보나.△`패러다임 시프트`라는 표현을 본따 `센터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심을 이동하자는 것인데, 이 참에 우리 정부의 중심을 디지털로 완벽하게 옮겨보자는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 방역에서 성공한 비결도 조기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그 환자의 이동접촉을 디지털로 완벽하게 추적했고, 자가격리자도 디지털로 관리한 덕이었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국가로 가겠다고 표방한 뒤 모든 기준을 다 바꿔야 한다. 세계가 우리를 벤치마킹하면서 따라오도록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 택시산업을 보호하고자 타다라는 혁신서비스를 막았는데, 모든 사람 하나하나를 챙기기 위해 새로운 걸 못하게 만드는 건 포용국가가 아니다. 혁신을 하면서 뒤쳐지는 사람들을 보듬는 게 포용국가다. -디지털 국가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은 또 무엇인가.△교육 혁신이다. 교육을 뿌리채 뽑아서 새롭게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 한 가정에 겨우 애가 둘인데도 어쩌면 이리 다를까 하듯이 아이들은 다 다르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앉혀놓고 똑같이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있는 게 우리 교육이다. 이번 온라인 강의나 원격수업을 봐도 그렇다. 동시 접속자가 몰리니 시스템이 불안하고 다운되는데 굳이 같은 시간대에 컴퓨터 앞에 앉혀놓는 이유를 모르겠다. 온라인으로 개학을 했는데 방식은 오프라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나라 교육혁명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는데 교육부는 걱정만 하고 있다. 너무 가르치려고 들면 안된다. 학교 선생님을 왜 1타 강사와 비교하나. 그러니 선생님들이 원격수업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다. 원격수업이라면 교사는 사후에 아이들이 공부한 것을 챙겨보고 지도하면 된다. 기왕이면 평가제도도 바꿨으면 한다. 공무원들이 혁신을 하지 못하는 건 평가 한 번으로 고위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방역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창의적인 국가로 떠올랐는데, 교육과 평가는 전근대적이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식을 제안한 공무원도 평가를 안 받다 보니 창의적인 걸 편하게 제안한 것이다. 교육도, 평가도 풀어주면 창의적인 걸 해내는 게 우리 민족이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도 있을까.△이번에 우리 국민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우리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그동안 `헬조선`이라며 자학하던 국민들이 이번 기회로 우리도 괜찮은 국민들이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의 대한민국에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졌을 게다. 또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질 것 같다. 그동안 앨 고어, 제인 구달 등과 함께 그렇게도 자연 보호를 외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겪고, 앞으로 3~5년마다 이같은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만큼 일반인들도 생태적인 면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근본적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환경친화적 기업들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차원이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 의미를 가질 것이다. 소비자들부터 지구나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기업 활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가 가고 있던 파멸의 길에서 궤도 수정해주는 일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다.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서서히 바뀔 것이다. 인간은 계산하는 동물인 만큼 이 참에 제대로 된 계산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0.05.08 I 이정훈 기자
"신종 감염병 2~3년 주기로 온다…행동·생태백신 만들자"
  • "신종 감염병 2~3년 주기로 온다…행동·생태백신 만들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앞으로도 2~3년마다 반복될 수 있다. 수십년간 개선해도 효율성이 높지 않은 화학백신에 의존하기보다는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실천함으로써 이를 이겨낼 수밖에 없다.”최재천 교수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국내 최고 권위의 생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연을 덜 건드리는 삶의 방식을 통해 신종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생태백신과 감염병이 생겨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함으로써 확산을 막아내는 행동백신을 실천하는 일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포유류가 인간이고 살아가는 밀도가 높다보니 바이러스로부터 공격 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뚫리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겨 대유행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1920년대 스페인독감 이후 20~30년에 한번씩 생기던 신종 감염병이 21세기 들어 그 주기가 굉장히 짧아졌고 앞으로도 2~3년에 한 번씩 이런 일이 터질 것이라 봐야 한다”고 점쳤다.미국 등지에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최 교수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우리가 맞는 독감 백신만 해도 1940년대에 만들어져 80년 가까이 개선시켜 왔는데도 아직 효율이 60~70%로, 10명 중 3~4명은 걸린다”며 “코로나19 백신도 개발에만 1~3년 걸리고 개발해도 효율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개발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이런 (효율성이 떨어지는) 화학백신에 너무 큰 기대를 걸거나 목을 매선 안된다는 뜻”이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근본적 해법인 바로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듯이 인간은 불결하거나 낯선 것을 피하고 외지인을 보면 경계하는 등 혐오하도록 진화한 동물인데,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차별적인 혐오는 문제지만 적절한 혐오는 좋은 진화의 산물인 만큼 이같은 본능을 활용한다면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충분히 체득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5.08 I 이정훈 기자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 -헌법개정안 본회의 개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어버이날인 8일에는 헌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국민도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개헌 발안제(원포인트 개헌안)의 표결 시한을 앞두고 “여야가 오늘 중이라도 헌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다시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야가 본회의 개의 일정을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의장으로선 헌법개정안 논의를 위한 본회의를 열지 않을 수 없다”며 “8일 오후 4시 본회의를 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는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가 열리고, 이어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도 개최된다. 이밖에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참석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도 열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날(8일)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00 김용범 기재부 1차관,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서울청사)08:30 홍남기 부총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울청사)09:00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홍보 및 정책 조정회의(대회의실)10:00 구윤철 2차관, 보조금관리위원회(비공개)20:00 홍남기 부총리, 사우디 재무장관 전화회의(비공개)◇산업10:00 정승일 산업부 차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서울)14:00 김창룡 방통위 상임위원, 분쟁조정위원회(정부과천청사)08:30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울청사)10:00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단 2차 회의(서울)
2020.05.07 I 박태진 기자
대웅제약, 1분기 영업이익 13억원…전년比 88% 급감
  • 대웅제약, 1분기 영업이익 13억원…전년比 88% 급감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284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88% 감소한 수치다.(자료=대웅제약)나보타 소송비용 137억원 및 라니티딘 식품의약품안전처 잠정 판매중지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직·간접적으로 손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Jeuveau)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원에서 174%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출 물량은 1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도에 비해 300% 이상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OTC(일반의약품) 부문의 매출액은 임팩타민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252억원에서 3%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8% 하락했으나 이 가운데서도 릭시아나·포시가와 같은 주요 도입 품목과 기존 주력 제품 중 우루사·가스모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3상 임상데이터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당뇨병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 후보약물인 ‘DWP16001’ 등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0.05.07 I 박일경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 "코로나 백신 생산·개발, 정부 구매보증 필요"
  • 글로벌 제약업계 "코로나 백신 생산·개발, 정부 구매보증 필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생산과 관련해 각국 정부에 수십억달러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미리 구매 보증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CEO은 또 향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됐을 때 제품을 어떻게 공정하게 배분할 것인지, 기존 의약품들 생산을 유지하면서 신규 제품 생산은 어떻게 할 것인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나 원료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신 생산업체 사노피 파스퇴르의 데이비드 뢰브 부사장은 “현재 개발중인 백신들 중 가장 유력한 제품에 대해서는 그 효과가 최종적으로 입증되기 이전이라도 정부가 구매보증을 해줘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수십억달러를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18개월 안에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시장이 형성된다고 봤을 때, 제약업체들의 자체 조달만으로는 수십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생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 수요에 대응해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0억달러를 목표로 자금 조달에 나섰으며, 현재 7억7500만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백신 제조를 위해 할당된 금액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각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라고 FT는 설명했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CEO는 “이건(코로나19는) 세계적인 문제다. 저소득 국가에 약품을 유통시키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 리스크와 관련해 전 세계적인 합의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뢰브 부사장도 국제 과학자 그룹이 나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지역으로 퍼질 것이고 계속해서 다른 곳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약업계 CEO들은 또 과거 에볼라, 신종플루 때와 같은 과오가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위기가 지나간 뒤 정부가 지원을 삭감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일본 다케다제약의 크리스토프 웨버 CEO는 “어느 회사에게든 너무나 큰 규모의 투자다. 신종 플루 때처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을 때와 같은 두려움이 있다”며 “사회는 이 막대한 투자금을 지원해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인도 시플라의 유수프 하미에드 CEO는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든다며, 원료 구매 자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하이드 록시 클로로퀸 가격이 급등한 사례를 지적했다. 제약업계 CEO들은 이외에도 약품 생산을 위한 원활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규제완화, 또 생산된 약품에 대한 공정한 배분에 대한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선진국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독점하고 빈곤 국가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약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는 자국 병원, 정치인 등으로부터 정기적인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제품이 남는 지역에선 불필요한 비축을 줄이고 부족한 곳으로 지원하는 등 각 국가는 공정한 배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FT는 현재 제약업계에선 미국, 인도, 폴란드, 이스라엘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수출 제한을 통해 자국 내 접근을 우선시하려는 시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완 CEO는 “국경이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5.07 I 방성훈 기자
방심하면 또 지역감염…어버이날도 '생활속 거리두기'(종합)
  • 방심하면 또 지역감염…어버이날도 '생활속 거리두기'(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안혜신 기자] 며칠째 잠잠하던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다시 한 번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의 면회 자제 조치 역시 이어진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용인서 지역발생 추가…수도권 ‘비상’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에서 지역발생 환자가 한 명 발생하면서 사흘 만에 지역 내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증상이 발현됐는데,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수도권 내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미 안양구에 사는 밀접 접촉자인 친구가 추가로 확진됐다.용산구는 “이들과 같은 시간 대 클럽을 이용한 인원은 최소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6일 오후 방문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같은 시간대 접촉자를 확인,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는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배출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 전염을 일으킬 확률도 44%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게다가 클럽은 비말 접촉이 가능한 거리인 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이뤄지기 어려운 곳이다.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증상 발현 전 밀집된 환경 또는 장소에서는 충분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코로나19라는 병원체의 특성, 역학적 특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와 방역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요양시설 기저질환자 많아…면회 완화 아직 일러”이날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째이자 어버이날 하루 전이다. 하지만 지역발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 자제 역시 이어진다. 아직은 면회에 대한 규정을 완화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와 면회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완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바로 강화된 조치 해제는 어렵다”고 말했다.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는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엄격한 방역 조치가 아직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구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도했다.윤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요양병원, 요양원에 대한 집단감염 위험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완화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향후 면회 완화 방침에 대해서는 일부 요양시설에서 면회 시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비말 감염을 예방하거나 야외 면회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인 점에 주목했다. 화상면담 역시 향후 가능한 면회의 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시설의 사례를 모범사례로 삼을 수 있을 것인지 검토 중”이라면서 “화상면담도 비대면 면담의 한 방법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모두 총괄해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면담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부여했다.다만 정부는 어버이날을 포함해 당분간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 자제 방침에 따라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치료제나 백신 개발도 요원한 상황”이라면서 “단 한 번의 방심 때문에 어르신, 기저질환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특별히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지난달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나온 대구시 서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5.07 I 안혜신 기자
與野 개헌 논란에 자동폐기 처지놓인 민생법안들(종합)
  • 與野 개헌 논란에 자동폐기 처지놓인 민생법안들(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대응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등 1만5200여건의 잔여 민생법안이 자동 폐기될 처지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개헌발안제 절차적 종료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개의한 뒤 오는 15일 4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전 추가로 본회의를 개의해 잔여 민생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국민개헌발안제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잔여 민생법안중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후속 법안도 포함돼 있어 추가 본회의 개의에 따른 잔여 민생법안 처리 여부는 안갯속이다.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연합뉴스)◇與“8일 원포인트 본회의 열고 野참여 기다리겠다”민주당은 8일 오전 국민개헌발안제 관련 원포인트 본회의를 개의한 뒤 통합당의 참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출이 오전 10시로 당겨진 만큼 오전 9시30분에 본회의를 개의해 놓고 통합당의 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며 “통합당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면 본회의를 속개해 진행한다. 하지만 통합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의결정족 수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개헌안 관련 부분은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개헌 발안제는 현행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나 대통령 발의 외에 국회의원 선거권자, 즉 국민 100만명의 동의를 얻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법 개정안은 규정에 따라 제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9일까지 표결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민주당은 표결 시도조차 없이 국민개헌발안제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라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개헌하기 위한 군불피우기로 판단하고 있어서 원포인트 본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이 추가 본회의 개의에 동의할지도 미지수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7일과 8일 연이어 새 원내지도부를 뽑지만 추가 본회의 개의에 합의를 장담할 수 없다. 잔여 민생법안에 통합당이 거세게 반발해온 공수처 설치 관련 후속법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5월은 의원실 신규 배정 등 20대 국회와 21대 국회 교체기여서 물리적인 시간도 촉박하다. 임시국회 회기 내인 15일까지 추가 본회의를 열지 못하면 잔여 민생법안은 사실상 자동폐기된다는 의미다. 다만 양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추가 본회의 개의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코로나 대응·경제활성화 관련 법 등 잔여 민생법안에 포함이대로 임기가 끝나면 20대 국회의 법안처리(반영) 실적(발의주체별)은 35.2%(2만4078건 중 8491건 처리)에 그친다. 이는 역대 최저인 19대 국회 41.7%(1만7822건 중 7429건 처리)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잔여 민생법안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의료법개정안·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신속한 허가를 위한 공중보건 위기 대응법 △과거사정리법 △n번방재발방지법 △공수처 설치 관련 후속 법안 △헌법불합치관련법 등이다. 이날 임기를 마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극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야정이 똘똘 뭉쳐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수 있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0.05.07 I 신민준 기자
文정부 3주년 토론회…조대엽 “3중위기 극복” 김진표 “앞으로 7개월 기회”(종합)
  • 文정부 3주년 토론회…조대엽 “3중위기 극복” 김진표 “앞으로 7개월 기회”(종합)
  • 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열린 문재인정부 3주년 국정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왼쪽 세번째부터)과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은 7일 향후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 “방역위기. 경제위기. 협력의 위기라는 3중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더케이 호텔’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문재인정부 3주년 국정토론회-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와 기회’ 개회사에서 “(한국이) 방역 시스템 성공에 이어 경제와 사회 회복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이처럼 밝혔다.조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핵 위기, 한일 통상위기. 코로나19 위기 등 3대 국난이라고 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국민적 자존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방역위기. 경제위기. 협력의 위기라는 3중 위기를 극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책기획위도 3중 위기관리 위해서 협업적인 정책 콘텐츠를 관리하고 협력적 정책네트워크 관리. 확장적 정책소통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 겸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그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비대면 디지털화가 가속화돼 결국 4차 산업혁명 더 빠르게 촉진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역량 부족한 국가 기업은 생존 힘들어질 수 있고, 속도감 있게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기회의 창이 7개월간 열린 것이다. 이번 주부터 경제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주요 20개국(G20) 중 그런 형편이 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제가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현재) 국제금융자본이 투자처를 못찾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유니콘 기업이 될 법한) 300여개의 우량한 기업을 상대로 온라인 기업홍보(IR)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 자본이 한국기업에 투자된다면 국내 금융기관들과 개인, 법인들도 투자하고 현재 부동산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자금들이 기업쪽으로 선순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7일 “백신이 개발되기 이전에 어떤 치료제가 있을까. 한국의 방역(시스템)이야말로 치료제”라며 “우리 (방역) 모델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0.05.07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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