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144건

대공황 수준까지 나빠진 美 고용지표…"2조달러 추가지원 필요"
  • 대공황 수준까지 나빠진 美 고용지표…"2조달러 추가지원 필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3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증권가에선 2분기 안에 미국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업률 30%가 고착화되면 현재 준비 중인 것을 포함 총 4조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3월 셋째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명인데 단순회귀분석을 하면 2분기 안에 미국 실업률이 28%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실업률 30%가 되면 미국 개인소득 손실분은 4조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앞서 간밤 미국이 발표한 3월 셋째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명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69만 5000명이었다. 대공황 당시 미국 실업률은 1929년 10월 2.3%에서 1933년 5월 25.6%까지 상승했는데, 지금 속도로 보면 고용상황이 단기간내 대공황 수준으로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안 연구원은 “연간 GDP 성장률이 -10%를 하회한 것은 선진국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없었던 일”이라며 “연간이 아니라 분기 데이터지만 2분기 미국성장률이 -10%를 기록하면 사실상 현재 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짚었다.따라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경우 현재 준비한 경기부양이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 시 2조 달러가 추가로 필요해 총 4조 달러 안팎의 재정지출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단 전시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편성한 GDP 대비 30% 적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는 현재 1조 달러에서 6조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규모도 현재 4조 7000억 달러에서 10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단 설명이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가계와 기업의 소득 및 보유현금은 줄어들 텐데 이를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전해야 한다”며 “전시 상황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수준의 재정지출 및 QE 확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치료제 개발 전까지 정부와 중앙은행 지원으로 버티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0.03.27 I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와 헷갈리기 쉬운 '천식'
  • '코로나19' 와 헷갈리기 쉬운 '천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펜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폐렴 등이 주 증상인데 평소 폐렴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비슷한 증상으로 코로나19 발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실제로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의료성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식 환자 10만 명당 사망률은 4.9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3배 이상이었고, 입원율 역시 10만 명당 95.5명으로OECD 평균 45.3명의 약 2배였다.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진다. 기침,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듯한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환자에 따라 증상이나 심한 정도가 각기 달라 완치가 쉽지 않다.특히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 발작’ 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해도 회복되지 않고, 호흡곤란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지며, 심할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잠시 증상이 호전되어도 기관지 염증은 계속 남아있을 수 있으며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등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기관지 변형과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이처럼 천식은 치료가 매우 까다롭지만 질환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증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폐 기능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기관지 만성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흡입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년에 한 번씩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 점막으로 투여돼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사용법을 어려워 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그러나 흡입스테로이드제는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부작용도 최소화되는 만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천식, 제대로 관리하는 법1. 천식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기2. 주변 환경 관리로 원인 물질, 악화 인자 피하기3. 전문의로부터 처방 받은 약물은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하기4.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치료 약제의 사용법 충분히 숙지하기5. 증상이 완화됐다고 방심은 금물! 재발 합병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치료하기
2020.03.27 I 이순용 기자
文 ‘제안’ 2주만에 G20 화상회의…“모든 확장책 펴야”(상보)
  • 文 ‘제안’ 2주만에 G20 화상회의…“모든 확장책 펴야”(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이 발단이 돼 열렸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프랑스 간 정상통화에서 처음 제안했고 2주가 채 안되는 13일 만에 G20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다.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 △방역 △확장정책 △경제교류에 협력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첫째, 회원국들은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백신 개발 노력과 보건분야 개발 협력 및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둘째,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G20 차원의 액션플랜을 도출하자는 의장국 제안을 지지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또 “셋째,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며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건강 확인서 발급 등을 통해 기업인들의 입국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된다.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특별입국절차’를 소개한 것도 국가간 경제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WHO 권고에 따라, 사람과 물자의 국경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는 극대화시키는 조치를 취했다”며 특별입국절차를 거론했다.문 대통령은 “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없이 입국 단계부터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감염원 유입을 통제하면서 입국자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G20 정상들뿐 아니라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등 7개국도 초청국 형식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15번째로 발언했다.
2020.03.26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제안한 G20 화상회의서 “모든 확장정책 펴야“
  • [전문]文대통령 제안한 G20 화상회의서 “모든 확장정책 펴야“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먼저 특별 화상회의를 소집한 의장님의 리더십에 감사드립니다.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보건 위기가 심각해지고, 국제 실물시장과 금융시장이 매우 위축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G20 회원국들의 단합된 연대로 오늘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지난 두 달간 한국은 코로나 19 도전의 중심에 있었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되어 가고 있습니다.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습니다.압도적으로 많은 검진을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감염경로를 끝까지 추적하였습니다.그리고,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한 후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이것만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희생자를 줄이는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이 과정에서 모든 창의적인 방법들이 동원되었습니다.빠르면서 정확도가 높은 진단시약을 조기에 개발했고, 최대한 빠른 검진과 감염 예방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IT 기술을 활용한 ‘자가격리 앱’과 ‘자가진단 앱’ 설치를 통해 자가격리자들이 철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아울러, 우리는 WHO 권고에 따라, 사람과 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는 극대화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특별입국절차’가 그것입니다.외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내·외국인 모두 차별없이 입국 단계 때부터 철저한 검사를 통해, 해외로부터의 감염 유입을 통제하면서 입국자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또한, 모든 관련 정보를 국내외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였습니다.신규 확진자 수, 검사 건수, 지역별 분포 등 모든 역학 관련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고, 한국의 경험과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합니다.한국은 코로나19가 소비와 투자, 그리고 산업 활동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총 1000억불(132조) 규모의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과 금융안정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첫째, 피해 업종,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경감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260억불(32조원) 규모의 패키지를 마련하였습니다.둘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800억불(10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기업들이 살아야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고, 국민들의 일자리가 유지되어야 경기 부양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우리 정부는 이러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대책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와 정책 공조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첫째, 우리 회원국들은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합니다.또한, 보건 의료 취약국가 지원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합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개발 노력과 보건분야 개발 협력 및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둘째, 우리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합니다.한국은 G20 차원의 액션플랜을 도출하자는 의장국의 제안을 지지하며, 앞으로 구체 협력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기대합니다.셋째,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전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던 G20이 이번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오늘 회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의 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청와대 직원들이 26일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I 김정현 기자
G20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
  • [전문]G20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위해 청와대 집무실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G20 각국 정상들은 26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정상들은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을 채택하고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다음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 전문전례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우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직면한 비극적인 인명손실과 고통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과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영향에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전선에 있는 모든 보건 종사자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표한다.G20은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자신의 임무 범위에서 노력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국제연합(UN)과 여타 국제기구들과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아래와 같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생명을 보호한다.·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지킨다.·신뢰를 복원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존하며, 성장세를 되살리고 더 강하게 회복한다.·무역과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를 최소화한다.·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공중보건과 금융 조치에 공조한다.세계적 대유행 대응우리는 이 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고 사람들, 특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충분한 재원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시의적절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역학 및 임상 자료를 교환하며,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고, WHO국제보건규정(IHR 2005)의 완전한 이행 등을 통하여, 국제 보건 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의약품에 대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능력을 확대하고, 의약품이 가장 필요한 곳에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적정가격에 공정한 기준으로 널리 공급되도록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 보건위기 대응과정에서 국민들과 책임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보건장관들에게 각국의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4월 장관회의에서 이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G20 차원의 공동 긴급조치를 마련하는 임무를 부여한다.우리는 최전선의 보건종사자의 보호, 특히 진단도구, 치료제, 의약품, 그리고 백신을 포함한 의료품의 공급을 포함하여 이 세계적 대유행에 국제적으로 대응하는 WHO의 임무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와 싸우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한 단기적 조치가 필요함을 이해한다. 우리는 ‘WHO 전략적 대응 계획’에 대한 재원조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해당사자들과 같이 신속히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자발성에 기반하여 ‘WHO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연대 대응 기금’, ‘감염병혁신연합(CEPI)’ 그리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즉각적인 재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모든 국가, 국제기구, 민간 부문, 자선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이러한 노력에 기여할 것을 요청한다.우리는,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전염병에 대비한 우리의 지출을 실질적으로 증가시켜 잠재적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역적, 그리고 국제적 능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 특히 불균등하게 감염병에 더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더 나아가 백신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지원을 증가시키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과학적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효능, 안전성, 공평성, 접근가능성, 그리고 가격적정성의 원칙을 지키면서 진단도구,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의 신속한 개발, 제조, 유통을 위해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포함하여 우리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우리는 WHO가 세계적 대유행 대비와 대응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 설립을 목적으로 관련 기구들과 협력하여 세계적 대유행 대비 태세의 부족 현황을 평가하고, 조만간 재무장관과 보건장관 연석회의에 보고할 것을 요청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국제적 대비 태세의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는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백신, 진단도구 및 치료제의 개발과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보편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적인 재정지원 및 공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세계경제 보호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성장을 회복하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모든 가용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것을 약속한다.우리는 경제를 부양하고, 근로자, 영세·중소규모 등 기업 그리고 가장 영향을 받는 분야를 보호하며, 적절한 사회적 보호조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키기 위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의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금융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하여 목표 중심적인 재정 정책, 경제 조치 그리고 보증체제의 일환으로 4.8조 미불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우리는 과감한, 그리고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 G20의 공동의 행동은 그 효과를 증폭시키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이러한 규모와 범위의 대응은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고 일자리 보호와 성장 회복에 대한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응한 G20의 공동의 행동계획을 마련하도록 정기적으로 회합할 것과, 적절한 국제 금융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국제기구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우리는 가계와 기업에 대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금융안정성을 증진하며, 국제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고하고, 국제금융체제의 기능을 보호하는 임무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취한 특별 조치를 지지한다. 우리는 중앙은행들이 취한 통화스왑 확대조치를 환영한다. 우리는 또한 금융제도가 경제를 지속적으로 부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취해진 규제 및 감독 조치를 지지하며,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그러한 공조 조치들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우리는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그룹(WBG)이 국제공조의 일환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어려움에 처한 모든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하고, 이들이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 대응, 그리고 정책적 권고를 G20에 정기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저소득 국가들의 채무취약성 위험을 지속적으로 다룰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적 대유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국제무역 붕괴에 대한 대응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사람들의 필요에 응하여 필수 의료품, 주요 농산물,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우리는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다.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한 긴급 조치는 목표 중심적이고, 비례적이며, 투명하고, 한시적일 것이다. 우리는 통상장관들에게 세계적 대유행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임무를 부여한다.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고, 비차별적이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과 투자환경을 실현하고 개방적인 시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한다.국제협력 증진우리는 최전선에 있는 국제기구들, 특히 WHO, IMF, WBG 그리고 다자 및 지역 개발은행들과 함께 강력하고 일관되고 조율되고 신속한 금융 패키지를 공급하고, 이러한 조치에 있어 부족한 지점에 대응하도록 빠르고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 금융 안전망 강화를 위해 상시적으로 대비한다. 우리는 이들 국제기구들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보건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충격에 직면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포함하여,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청한다.우리는 난민과 피난민들이 직면한 특별한 위기뿐만 아니라, 보건체계와 경제적 역량에서 이러한 도전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한 모든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 및 최빈개도국, 그리고 특별히 아프리카 지역과 소도서국가들이 처한 심각한 위험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보건상황을 공고히 방어하는 것이 국제 보건의 회복력을 유지하는데 핵심임을 고려한다. 우리는 특히 취약한 지역사회에 대하여 역량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개발과 인도적 재원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다.우리는 관계된 고위관료들이, 국내법에 따른 비례적인 국경 관리조치를 포함하여, 이 세계적 대유행이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 자국민을 복귀시키기 위한 조력을 제공하도록 임무를 부여한다.우리는 2021년 여름 전 일자로 올림픽 일정을 재조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포함하여, 주요 공공 행사의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평가한다. 우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인류의 회복력의 상징으로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려는 일본의 결정을 지지한다.우리는 신속히 대응하고 필요한 어떠한 추가적 조치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필요한 상황이 생길 경우 다시 회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힌다. 이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 연대 그리고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세계의 경제적 안정성을 회복하며,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 끝.
2020.03.26 I 김영환 기자
G20 정상들, 코로나19 공동성명 채택..“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
  • G20 정상들, 코로나19 공동성명 채택..“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
  •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G20 각국 정상들은 26일 화상으로 만나 코로나19와 관련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이날 화상회의 이후 채택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특별 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공동성명문’에서 연대 정신을 강조하면서 구체적 행동 방안을 약속했다.우선 “전례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우리의 상호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라며 “이 세계적 대유행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직면한 비극적인 인명손실과 고통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과 이와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영향에 절대적 우선순위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면서 최전선에 있는 모든 보건 종사자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아울러 “G20은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자신의 임무 범위에서 노력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국제연합(UN)과 여타 국제기구들과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라고도 덧붙였다.정상들은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노력할 점 6가지도 꼽았다. △생명을 보호한다. △사람들의 일자리와 소득을 지킨다. △신뢰를 복원하고, 금융 안정성을 보존하며, 성장세를 되살리고 더 강하게 회복한다. △무역과 글로벌 공급 체인 붕괴를 최소화한다.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공중보건과 금융 조치에 공조한다. 등이다.이와 함께 WHO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최전선의 보건종사자의 보호, 특히 진단도구, 치료제, 의약품, 그리고 백신을 포함한 의료품의 공급을 포함하여 이 세계적 대유행에 국제적으로 대응하는 WHO의 임무를 더욱 강화할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WHO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연대 대응 기금’, ‘감염병혁신연합(CEPI)’ 그리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즉각적인 재원 제공도 약속했다.세계경제 보호를 위해서는 “4.8조 미국 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원으로 “경제를 부양하고, 근로자, 영세·중소규모 등 기업 그리고 가장 영향을 받는 분야를 보호하며, 적절한 사회적 보호조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킨다”라며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금융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라고 소개했다.중앙은행들이 취한 통화스와프 확대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금융제도가 경제를 지속적으로 부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취해진 규제 및 감독 조치를 지지한다”라며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그러한 공조 조치들을 발표한 것” 역시 환영했다.국제무역 붕괴에 우려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필요에 응하여 필수 의료품, 주요 농산물,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한 긴급 조치는 목표 중심적이고, 비례적이며, 투명하고, 한시적일 것”이라고 긴급 조치에 단서를 달았다.정상들은 일본이 2020년 올림픽을 1년 연기한 데 대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인류의 회복력의 상징으로서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려는 일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손을 들어줬다. 또 “주요 공공 행사의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2020.03.26 I 김영환 기자
“코로나 백신 개발 착수”…신라젠 상한가 치솟아
  • “코로나 백신 개발 착수”…신라젠 상한가 치솟아
  • [부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라젠(215600)이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은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Covid19) 핵산을 분양받으며 공식적인 백신 개발에 나섰다. [그래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라젠은 200년 동안 수백만명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항암제로 개발 중이다.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와이어스, 웨스턴리저브, 코펜하겐, 리스트, 앙카라 등 여러 종류의 균주가 있다. 신라젠은 이중 백신으로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별해 항원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이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펙사벡’은 와이어스 균주를 통해 개발된 항암치료제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매개체의 지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부분을 탑재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물질로, 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이 경우 항원성이 커져 인체에 주사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잘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매개체에 탑재하게 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문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신라젠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03.26 I 박태진 기자
'약물 재활용' 에볼라·천식 치료제 가능성 있다
  • '약물 재활용' 에볼라·천식 치료제 가능성 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약물 재활용 연구를 수행한 결과,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천식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포 수준에서 약효 성능을 평가한 것으로 동물실험, 임상시험에서 추가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은 26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약물 재창출 중간 결과 점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물재창출은 기존에 승인받아 사용하는 약물이나 임상중인 약물을 재활용해 치료제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해 약물재창출 현장시설과 백신개발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파스퇴르연은 지난 21일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한 약물 20여종 중 시클레소니드, 세파란틴, 니클로사마이드를 효능이 높은 약물로 분석했다. 세포 수준에서의 약물 스크리닝 결과는 실험 시점, 세포 상태, 표준물질 비교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시클레소니드는 파스퇴르연과 화학연의 교차 검증에서도 약효가 우수해 신뢰성을 높였다. 이 약물은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 가능해 실질적 치료제로 가능성이 있다.화학연이 자체적으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거나 임상중인 약물 8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우수했고,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약효가 있었다. 양 기관은 우수 약물 발굴을 지속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고려대학교와 협력해 영장류 실험과 의료 현장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세포 수준에서 기존 치료제의 재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환자 효능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화학연 관계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약효 효능이나 독성이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임상에 따라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의료현장에 적용하기엔 어렵다”며 “현재 화학연은 국내외 관심 약물과 1500개 약물에 대한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현장과 화상회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의료계 전문가는 “바이러스는 실제 환자에 들어가 농도와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동물실험, 임상시험에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규제 등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3.26 I 강민구 기자
바이오리더스, 서울아산병원 등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연구 돌입
  • 바이오리더스, 서울아산병원 등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연구 돌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는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의 감염내과와 공동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9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수탁기관(CRO) 씨엔알리서치와 계약을 체결했다. 약물위탁생산(CMO)은 한국콜마(161890)가 담당한다. 바이오리더스는 자궁경부상피이형증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까지 획득한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제 ‘BLS-H01’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물재창출(drug repurposing)방식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BLS-H01의 핵심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612;-PGA) 실험에서 이를 투여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60% 이상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보였다.BLS-H01은 체내에서 TLR4(자연면역수용체)와 결합해 인터페론-베타(IFN-β) 등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를 통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특정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거나 치료한다.공동 연구진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리보핵산(RNA) 변이가 일어나면 해당 백신을 이용한 신종 바이러스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BLS-H01은 자가면역 기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면역물질 과다분비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현상에도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면역 조절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0.03.26 I 박태진 기자
질본,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나서
  • 질본,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나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6일 국내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을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의 치료·임상 및 백신개발 연구 기술 기반 마련’에 대한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산·학·연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구과제 수요를 발굴했으며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긴급과제공모 결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 과제는 자체 연구와 국내외 임상시험, 허가 등의 경험이 있고 대량생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선정됐다. 이 중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과 협력하고, 합성항원(서브유닛) 기술을 이용한 예방 백신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추진한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합성항원(서브유닛)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으로 감염의 우려가 적고 안전성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물질 개발과 효능 평가 등이 수행되며, 효능이 입증된 후보물질이 선별되면 비임상·임상시험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실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식약처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경북대학교, 국립중앙의료원)과 협업해 임상현장에 필요한 환자의 임상역학과 면역학적 특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전문기관(광주과학기술과학원,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업해 방역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진단자원과 치료제 평가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국민 보건안전과 치료제·백신 주권 관점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되고 기초연구 결과가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통하여 실용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0.03.26 I 함정선 기자
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종합)
  • 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종합)
  • [부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라젠(215600)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백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신라젠은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Covid19) 핵산을 분양받으며 공식적인 백신 개발에 나섰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사진=박태진 기자)◇ 균주 활용 노하우로 백신개발 속도 낼 것신라젠은 200년 동안 수백만명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항암제로 개발중이다.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와이어스, 웨스턴리저브, 코펜하겐, 리스트, 앙카라 등 여러 종류의 균주가 있다. 신라젠은 이중 백신으로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별해 항원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중이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펙사벡’은 와이어스 균주를 통해 개발된 항암치료제다. 문 대표는 “회사는 이번에는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고 설명했다.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매개체의 지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부분을 탑재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물질로, 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이 경우 항원성이 커지게 돼 인체에 주사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잘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항원성이란 생체 내에 침입했을 때 그 조직 세포를 자극해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항원성이 있는 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매개체에 탑재하게 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문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펙사벡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박차신라젠은 펙사벡의 미국 임상 대상 확대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회사는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펙사벡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더해 임상에 나선 것이다.신라젠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암학회(AACR)에서 신장암 병용임상(펙사벡+리브타요) 연구가 초록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학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문 대표는 “분명 지난 실패(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조기종료)는 아프지만, 세계적인 항암제는 특정 항암제 개발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실패를 교훈 삼아 펙사벡의 상용화를 위해 임직원들은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펙사벡은 표적함암제와 비조합임을 확인했지만 면역관문억제제로 효능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 주주들의 기대와 격려에 부응하기 위해 연구 현황을 공개하고, 암환자들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날을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재 신라젠의 주주 수는 총 16만8783명이며, 이날 현장 참석 및 전자투표, 위임장 제출 등을 포함해 총 2848명이 주총에 참석했다. 참석주식수는 1997만3055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28.1%에 해당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건 등이 의결됐다.
2020.03.26 I 박태진 기자
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상보)
  • 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상보)
  • [부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라젠(215600)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박태진 기자)신라젠은 200년 동안 수백만명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항암제로 개발중이다.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와이어스, 웨스턴리저브, 코펜하겐, 리스트, 앙카라 등 여러 종류의 균주가 있다. 신라젠은 이중 백신으로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별해 항원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중이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펙사벡’은 와이어스 균주를 통해 개발된 항암치료제다. 문 대표는 “회사는 이번에는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고 설명했다.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매개체의 지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부분을 탑재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물질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이 경우 항원성이 커지게 돼 인체에 주사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잘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항원성이란 생체 내에 침입했을 때 그 조직 세포를 자극해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항원성이 있는 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매개체에 탑재하게 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문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3.26 I 박태진 기자
코로나 치료 정부용역 따낸 셀트리온…3대 투자포인트는?
  • 코로나 치료 정부용역 따낸 셀트리온…3대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다시 증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일감을 따내고 본격 사업에 착수해서다.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정부 용역 따내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조만간 셀트리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회사와는 협의가 끝났고 최종 계약 체결까지 행정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정부 용역을 최종적으로 수주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2~9일 진행한 정부 입찰에 참여해 우선 협상 대상에 선정됐다. 용역 과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완치된 사람의 피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말까지 2년간 개발 절차를 밟으며 정부로부터 4억88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회사 주식은 일찌감치 뛰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오는 7월 임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먼저 공개해서다. 셀트리온그룹 내 주식시장 상장사는 3개다. 바이오 의약품 연구·생산 기업인 셀트리온(068270)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국내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코스닥에 각각 상장돼 있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다. 이중 막내 격인 시가총액 2조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달 25일 기준 종가는 6만300원으로 19일(3만50원)보다 101% 급등했다. 시가총액 23조원인 셀트리온(1주당 18만3000원)은 같은 기간 31%, 시총 10조원인 셀트리온헬스케어(1주당 6만7100원)는 17%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급락하기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셀트리온 3대 투자포인트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외에도 오너인 서 회장의 은퇴, 그룹 내 핵심 계열사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 등 대형 이슈가 잠재해 있다. 회사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투자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코로나 치료제 개발 잘 될까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은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선정한 유일한 업체”라며 “실제 치료제 개발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 치료제가 아직도 꾸준히 팔리는 것처럼 한 번 개발하면 지속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정부 인증 업체’라는 홍보 효과를 얻고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새 아이템도 갖게 됐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기관 연구 용역으로 신약 개발을 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임상시험 절차 등을 진행할 때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너무 큰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 치료제 개발 과정이 절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최종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개발에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 회장 자신도 언론 인터뷰에서 “치료제 개발은 아무리 빨라도 1년 반 이상 걸린다”고 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을 받아 항체 분석을 시작한 것이 지난달이다. 적어도 내년 여름 이전엔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운 ‘장기전’인 셈이다. 치료제가 회사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 연구위원은 “셀트리온은 이미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는 회사”라며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매출 기여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했다. ②셀트리온 3사 정말 합병할까투자자가 주목하는 또 다른 대형 이슈는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가능성이다. 이는 서 회장이 올해 1월 미국 현지 행사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셀트리온은 합병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내부 법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5.5%를 보유한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율 20%)과 셀트리온제약(55%)을 지배하는 구조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서 회장이 직접 지분 3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 3개 회사를 합쳐서 항체 의약품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연구·생산·판매하는 종합 제약회사를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3사 합병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효과가 있어서다. 코스피 시장 규모가 코스닥보다 훨씬 크고 펀드·기관 투자가 등 ‘큰손’ 수요도 탄탄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약에 투자한 주주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주주들의 동의다. 만약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다면 서정진 회장으로선 본인 지분이 많은 헬스케어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받아야 합병 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셀트리온 주주의 이해관계는 다르다. 신 연구위원은 “3사가 합병하려면 각사 주주들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합병 비율이 돼야 하는데 지금 구조상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합병은 단기간에 일어날 이슈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주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 만큼 죽은 이슈는 아니다”라며 “내년 초나 회사에서 적정 주가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시점에 합병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③전문 경영인 체제 득 될까셀트리온은 다른 상장사보다 주주들의 애착과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약 개발이 ‘사기’라거나 주가에 거품이 꼈다는 비판을 받으며 회사를 현재의 궤도에 올리기까지 서정진 회장의 기여가 적지 않다. 서 회장은 올해 65세를 맞아 퇴임하고 회사를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진작부터 공언해 왔다. 오너 개인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회사에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 서 회장은 퇴임 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 진료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회사의 외연을 확장할 신사업을 찾겠다는 것이다. 문 연구위원은 “기업 규모가 커지면 오너 개인이 사업을 모두 컨트롤하기 어려워지고 전문 경영인이나 핵심 임원 등이 회사를 이끄는 방식으로 시스템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도 “창업자의 퇴임이 시사하는 바는 있지만 사업 구조는 변하는 게 없다”며 “지금도 계열사가 각자 대표의 전문 경영인 체제인 만큼 크게 달라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26 I 박종오 기자
美FDA "불법 코로나19 치료·예방 제품 주의해야"
  • 美FDA "불법 코로나19 치료·예방 제품 주의해야"
  • (사진=미국 식품의약처(FDA) 홈페이지)[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홍보하는 제품이나 약품 사용과 관련, 소비자들의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FD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거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고 밝혔다. FDA는 “일부 회사는 코로나19를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며 입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틈을 타 이익을 편취하려 한다”며 “이런 주장을 하는 ‘사기성’ 제품들 중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어떤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제품들을 오용할 경우 되레 적절한 치료를 지연·중단 시키거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당신은 물론 당신의 가족들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 효과를 주장하는 사기성 제품들은 진단키트, 약물, 의료기기, 백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FDA는 특히 진단키트와 관련 “불법적인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것을 확인했는데,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료전문가를 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사가 처방을 내리거나 합법적인 출처로 구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형태의 클로로퀸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받은 제품이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60대 부부가 청소용 클로로퀸을 복용, 남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3.26 I 방성훈 기자
“펀더멘털 불확실성 공존, 변동성 주의 기울여야”
  • “펀더멘털 불확실성 공존, 변동성 주의 기울여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안타증권은 각종 정책들로 신용 리스크와 환 측면에서 우려는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 상승한 63.95를 기록했다. VIX는 이른바 ‘월가의 공포지수’로 CBOE에 상장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낸다. 지난 16일 82.7선에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가속화된 정책 발표로 60선대로 내려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정책들이 적어도 패닉으로 치닫고 있던 심리의 안정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모습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내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신용리스크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적인 방어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아시아 통화 인덱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금 가격도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조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패닉 국면의 움직임이 바로 금과 채권 가격의 동반 급락이었는데, 적어도 그 같은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라는 것이 조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지난 금융위기 저점 모색 구간을 복기해 보면 급등했던 변동성 지표가 한번에 저점 영역으로 회귀하지는 못했다”면서 “현 국면은 부채의 부담만이 아니라 펀더멘털의 저점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3월 들어 본격적 코로나19 통제가 이뤄진 미국과 유럽 경제 지표 악화 정도가 아직 추산되지 않고 있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및 치료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0.03.26 I 김윤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