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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삼성SDS, 전자서명 해킹 차단 기술 밝혀낸다
  • 국민대-삼성SDS, 전자서명 해킹 차단 기술 밝혀낸다
  • 한동국 국민대 교수와 삼성 SDS 조지훈 팀장 (사진=국민대)[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민대는 19일 정보보안암호수학과 한동국 교수 연구팀이 부채널 공격을 주제로 국내 대학 최초 2년 연속 CHES(Cryptographic Hardware and Embedded Systems)에 논문을 발표하고 TCHES(Transactions of CHES) 저널에 함께 게재했다고 밝혔다. CHES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호 공학 국제 학회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부채널 공격이란 전자여권·자동차 스마트키 등의 전자기기에서 암호가 동작하는 동안의 전력량과 전자파 등을 분석해 암호를 해독하는 물리적 기법이다. 한동국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의 표준화 공모 후보에 오른 일부 암호 체계가 부채널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밝히고 이에 따른 안전한 알고리즘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NIST는 지난 2016년부터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암호를 뜻하는 양자내성암호의 표준화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 SDS 보안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삼성 SDS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기존의 부채널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부채널 공격 기법과 대응기술을 연구 중이다.한 교수와 삼성SDS 조지훈 보안연구팀장은 “5G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부채널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국민대와 삼성 SDS의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부채널 공격에 대한 다양한 방어기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19 I 신중섭 기자
文대통령 "한일협력 전진시켜야할 길"…이번주 한일 외교해법 분수령
  • 文대통령 "한일협력 전진시켜야할 길"…이번주 한일 외교해법 분수령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일간 협력의 길은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기점으로 대일 강경 기류에서 외교적 해법으로 방점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 여부가 향후 한일 경제전의 향배를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김대중-오부치 선언 언급…“한일협력 전진시켜야할 길”문 대통령은 이날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상징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꺼내들었다. 이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글을 통해서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한일 간 협력의 길은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공동선언을 채택한 날 일본 참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일 협력 관계의 상징인 공동선언을 재차 평가하면서도, 그 전제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일본에 전달한 것이다. 강경 모드를 이어왔던 문 대통령의 대일 발언 수위는 광복절 경축사를 기점으로 전환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 등의 문제를 언급하는 대신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일본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경축사를 일부 긍정 평가하면서도 한국측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는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다만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외교 당국 간 상당히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앞으로도 확실하게 (접촉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지소미아 연장 결정전 한일 외교장관 회담…“분위기 전환 기회”한일 양측이 기존의 핵심 주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한일 외교장관이 마주앉아 출구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회담은 향후 한일 경제전의 확전과 봉합의 분수령이 될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에 앞서 진행된다. 한일 지소미아를 파기할 경우 만료 90일전까지 파기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오는 24일이 그 시한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에 앞선 20~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주한다.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는 21일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전후해 한일 양자회담도 이뤄질 보인다. 앞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기 직전과 직후 ARF 계기 한일·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마주한 양 장관은 입장차만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한일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다를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시사해왔지만 문 대통령의 경축사를 기점으로 이같은 기류도 달라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시간이 워낙 촉박해 이번 회담 계기 출구전략 모색까진 쉽지 않겠지만 분위기를 전환해 협력하자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18 I 원다연 기자
류현진 승부욕에 다시 불 지른 애틀랜타전 피홈런 2방
  • 류현진 승부욕에 다시 불 지른 애틀랜타전 피홈런 2방
  • LA 다저스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거침없던 류현진(32·LA 다저스)의 무한 질주에 제동을 건 것은 홈런이었다.투수가 긴 시즌을 치르면서 홈런은 어쩔 수 없이 허용하게 된다. 한때 류현진도 가장 큰 걱정이 피홈런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빅리그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126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을 22개나 내준 적도 있었다.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호투 행진을 이어가는 올 시즌도 피홈런은 류현진의 큰 고민이었다. 시즌 개막 후 첫 5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6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후 7경기 연속 홈런 공포를 겪지 않다가 6월 11일 LA 에인절스전에 피홈런 1개를 내줬다.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제대로 겪었다. 홈런을 3개나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것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번째였다. 앞서 4차례는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에 기록한 것이었다.이후 류현진은 피홈런을 모르는 사람처럼 던졌다. 6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을 겨우 2점 만 내줬다. 당연히 홈런은 없었다. 한 경기 3피홈런의 악몽을 안겨줬던 쿠어스필드를 다시 찾아 6이닝 무실점(8월 1일)으로 멋지게 설욕했다.그랬던 류현진이 오랜만에 홈런 공포를 겪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한 뒤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류현진도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류현진이 한 경기 4실점 이상 내준 것은 6월 29일 콜로라도전(4이닝 9피안타 7실점) 이후 50일 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결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64로 올라갔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은 6회말 백투백 홈런에 고개 숙였다.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강타자 조시 도널드슨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148㎞짜리 직구를 승부구로 던졌지만 도널드슨의 파워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의 피홈런은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0일, 7경기 만이었다.류현진은 이후 후속 타자 애덤 듀발에게도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백투백 홈런(연속 타자 홈런)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류현진이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은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당황스런 순간이었다.류현진도 경기 후 피홈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이 아닌) 느린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내가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며 “이런 경우에는 상대 타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재차 “결과론이지만 후회되는 장면은 있다”며 “홈런을 맞은 상황에서 느린 변화구를 던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피홈런 상황에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머리에 남아있다는 의미다.류현진은 이날 홈런 2방을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애틀랜타와 다시 만나면 오늘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콜로라도전처럼 실패한 경기에서 타자와의 승부 등 새로운 교훈을 얻는다”고 의욕을 드러냈다.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한국시간으로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미국의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연고로 하고 있다.특히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이다. 그래서 많은 팬들은 두 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원하고 있다. 다저스의 에이스 자리를 꿰찬 류현진 입장에선 미리 경험하는 월드시리즈라 해도 틀리지 않다. 이날 애틀랜타전의 아쉬움은 다가올 양키스전의 좋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2019.08.18 I 이석무 기자
소설가 김금희, 독자가 뽑은 '한국문학 이끌 젊은 작가' 1위
  • 소설가 김금희, 독자가 뽑은 '한국문학 이끌 젊은 작가'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설 ‘너의 도큐먼트’로 등단해 문학계에서 주목 받는 소설가로 자리 잡은 김금희 작가가 독자들이 뽑은 ‘2019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됐다.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한달 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를 뽑는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소설가 및 시인을 포함한 총 24명의 작가 후보 중 1명의 최종 수상자를 뽑는 이번 투표에는 25만3894명의 독자들이 참여했다. 김 작가는 5만9695표(7%)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2018년 첫 장편 소설 ‘경애의 마음’으로 큰 주목을 받은 이후 단편소설 모음집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를 펴낸 김 작가는 미세한 감정의 결을 어루만지며 꾸준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2위는 5만3119표(6.2%)를 받은 백수린 작가가 차지했고, 이소호 시인이 4만9073표(5.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작가는 “나는 이제 십 년 차, 졸업반인 셈이니까 올해 독자들의 선택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요즘에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타인들의 크고 작은 조력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작가는 세상에 대한 의혹을 거두지 않고 질문을 계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젊은 작가로서의 졸업장을 받지만 계속해서 문학이 할 수 있는 그 ‘물음의 자세’를 마음을 다해 견지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오는 19일 신작 소설 ‘오직 한 사람의 차지’를 선보인다. 또한 1위 수상을 기념해 9월 중 예스24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019.08.18 I 이윤정 기자
文대통령 "역사 두렵게 여기는 용기 되새겨"…故김대중 대통령 추모
  • 文대통령 "역사 두렵게 여기는 용기 되새겨"…故김대중 대통령 추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 18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씩, 끝내 민주주의와 평화를 전진시킨 김대중 대통령님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는 더 많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1990년 1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다시 열어낸 지방자치는 지금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복지는 인권이다’라는 신념으로 이뤄낸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건강보험의 통합은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로 시작한 IT강국 대한민국은 또 한번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김 전 대통령의 노력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며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다.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8주년 추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2019.08.18 I 원다연 기자
대법 "불스원 `붉은 소` 상표, 레드불 모방"…등록무효 취지 판결
  • 대법 "불스원 `붉은 소` 상표, 레드불 모방"…등록무효 취지 판결
  • 레드불 상표(왼쪽)와 불스원 상표.[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대법원이 ‘붉은 소’ 모양의 레드불 상표와 유사한 불스원 상표에 대해 등록 무효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레드불 상표가 외국인들에게 이미 고유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고, 불스원이 레드불의 상표를 모방해 영업을 방해하려는 부정한 목적으로 상표를 출원했다는 것이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에너지 음료 및 자동차 레이싱 관련 업체인 레드불이 자동차 용품을 생산하는 불스원을 상대로 낸 등록 무효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사건은 특허법원과 대법원의 2심제로 이뤄진다.대법원은 “불스원이 상표를 출원할 당시 레드불의 상표가 ‘자동차 레이싱 팀 운영 및 관련 스포츠 이벤트 제공업’과 관련해 적어도 외국의 수요자 사이에 특정인의 서비스표로 인식됐다”며 “불스원은 레드불의 상표를 모방해 레드불의 국내 영업을 방해하는 등 방법으로 손해를 가하려는 부정한 목적을 갖고 상표를 출원했다”고 판단했다.상표법은 ‘국내 또는 외국의 수요자들에게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상표와 동일ㆍ유사한 상표로,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그 특정인에게 손해를 입히려고 하는 등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상표’의 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레드불은 “붉은 소가 돌진하는 모습의 불스원 상표를 두고 자사가 먼저 등록한 상표와 유사하다”며 2014년 9월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특허심판원은 “일반 수요자들에게 지배적인 인상을 남기는 외관이 다르므로 서로 유사하지 않다”며 레드불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자 레드불은 소송을 냈다. 하지만 특허법원도 레드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허법원 재판부는 “레드불 상표가 외국 수요자간 특정인의 서비스업을 표시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불스원이 부정한 목적을 갖고 상표를 등록했다 볼 수 없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9.08.18 I 안대용 기자
경기둔화에 가계 살림살이 주름살…소득격차·부채 통계 '주목'
  • 경기둔화에 가계 살림살이 주름살…소득격차·부채 통계 '주목'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 5번째)가 지난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 협의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8월 19~23일)에는 가계의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는 2분기 가계 소득격차와 가계부채 통계가 나온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가 가계소득 양극화 완화에 영향을 끼쳤을 지 주목된다.내년도 예산안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는 슈퍼예산 편성이 확실시되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 설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22일 올해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5월 발표한 올해 1분기 조사에서는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5.8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5.95배)보다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이다. 소득 격차가 줄어든 것은 1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균등화 배율은 상위 20%(5분위) 평균소득을 하위 20%(1분위)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클수록 소득 격차 수준이 심각하다는 의미다.하지만 여전히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소득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5.8배)은 2008년(5.81배), 2009년(5.93배), 2010년(5.82배)과 큰 차이가 없어서다.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처분가능소득)도 10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거의 늘지 않았는데 보험료, 이자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4만8000원으로 작년 1분기(376만7400원)보다 1만9400원(0.5%)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은 명목 소득에서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비용이다. 한국은행은 22일 가계 부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은 1540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전기 대비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나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월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1분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기재위 결산 및 업무보고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각 부처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예산안 편성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 기재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안 470조5000억원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 편성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2020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슈퍼예산’이 전망된다. 여당은 일본 수출규제에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확장적 재정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슈퍼예산 책정이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자 퍼주기 예산 폭탄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어 여야간 설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은 21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 전월 대비 0.1% 떨어진 후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 6월 하락 반전했다.한은은 같은 날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집계해 공개한다.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362억 달러로 작년 말 대비 233억 달러(5.6%)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한은은 22일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공개한다. 집계 대상이 2분기(4∼6월)여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카드사용 실적 변화는 반영되지 않는다.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대책회의도 열린다. 지난 14일 임명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20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공개 일정을 시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촉진 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주요 농식품 수출국인 일본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2019.08.18 I 이진철 기자
'투뿔'은 비만소?…지방 많을수록 비싼 이상한 한우값
  • '투뿔'은 비만소?…지방 많을수록 비싼 이상한 한우값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소고기(쇠고기)품질 향상을 위해 도입한 등급제가 ‘마블링(근내지방도)’ 위주의 사육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지방 섭취를 늘렸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마블링의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등급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마블링 기준을 낮추면 사육기간이 줄어 축산농가 비용절감과 이에 따른 소비자가격 하락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소고기 가격과 높은 지방함량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 한우 가격 올랐는데 자급률은 하락세축산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여년간 한우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kg당 1만7772원으로 20년 전인 1998년보다 152%(1만723원) 증가했다. 경영비를 제외한 마리당 소득도 같은기간 281%(90만1000원)나 오른 12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한우의 몸집이 커지고 농가의 소득도 증가했지만 국내 소비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축평원 조사를 보면 지난해 소고기 자급률은 36.4%로 전년대비 4.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기간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2.6kg으로 11.5% 늘었지만 한우 비중은 줄었다. 반면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41만6000여t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한우 선호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높은 가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7년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수입소고기를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 중 88.7%는 ‘가격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시중 유통하는 한우의 가격이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마블링 위주의 등급제가 달라진 소비 흐름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국내 소고기 등급제는 근내지방도 기준 17% 이상이면 1++등급, 13% 이상 1+등급 등 순으로 분류하고 있다. 육색·지방색·조직감 등 다른 평가항목이 있지만 근내지방도가 우선 판정 기준이다. 소고기 내 지방을 많이 함유할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 셈이다.미국의 경우 근내지방도 9%만 넘어도 가장 높은 프라임등급을 받는다. 일본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의 근내지방도가 30% 이상이지만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도 다양하기 때문에 내수 위주인 한국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육 생산성 낮아…경쟁력 약화 대비해야농가에서는 소를 살찌우기에 열심이다. 높은 등급을 받을수록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1++등급 소고기 경락가격은 kg당 2만777원으로 20년전(1998년)보다 146% 상승한 반면 2등급은 97% 오른 1만5232원에 그쳤다. 두 등급간 가격차는 746원에서 5545원으로 크게 벌어졌다.지방 함량을 키우기 위한 사육은 부작용이 적지 않다. 우선 현재 한우 사육기간은 31.2개월로 미국(22개월)은 물론 일본(29개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풀이 아닌 곡물배합사료를 먹이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비육우(고기소)의 평균 두당 사료비는 2003년 100만원에서 지난해 295만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생산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먹지 못하고 폐기하는 지방도 2016년 기준 두당 112kg에 달했다.비싼 값의 1++등급 한우 선호도가 마냥 높은 것만도 아니다. 민간 농업정책연구소 GS&J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등급의 소비자 선호도는 18%로 1+등급(51%)은 물론 1등급(27%)보다도 낮았다.정부는 12월부터 1++등급 근내지방도 기준을 17%에서 15.6%로 낮추는 등 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블링 중심의 현재 등급체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축평원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호주 등은 사육두수가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수 있지만 입지가 제한적인 한국은 맛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소의 품종도 달라 미국처럼 사육기간을 크게 줄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산 소고기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한우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전망이다. 표유리 GS&J 연구원은 “한우의 거세비율과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포화 상태인 반면 수입소고기는 점차 품질이 개선되면서 한우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공감할 바람직한 한우 가격과 사육 규모를 발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소고기 등급제 개편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9.08.18 I 이명철 기자
'캠핑클럽' 성유리, 바이크 타고 '스피드광'으로 변신…"야, 타!"
  • '캠핑클럽' 성유리, 바이크 타고 '스피드광'으로 변신…"야, 타!"
  • (사진=JTBC ‘캠필클럽’)[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핑클의 귀여운 막내 성유리가 화려한 사륜 바이크 실력으로 반전 매력을 뽐낸다.18일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는 캠핑 5일차를 맞아 울진 구산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구산 해변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낸 멤버들은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서둘러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옥셰프’ 표 된장찌개와 함께 해산물, 고기까지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바비큐 먹방을 선보인 핑클은 어느새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얼마 남지 않은 여행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진과 성유리는 캠핑 위시리스트였던 사륜 바이크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자마자 들뜬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변가가 두 사람의 떠들썩한 목소리로 채워지고 이를 지켜보던 이효리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동생들의 시끌벅적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금까지 언니들의 보호와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성유리는 평소 귀여운 막내의 모습과 달리 거침없는 운전 실력으로 엄청난 스피드를 뽐내며 해변을 누볐다. 이어 한껏 흥분한 상태로 언니들에게 “야, 타!”를 외치고 자신만의 바이크 기술까지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막내 성유리의 짜릿한 일탈 현장은 18일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8.18 I 김민정 기자
韓주식형 펀드, 3주만에 플러스 수익률
  • [펀드와치]韓주식형 펀드, 3주만에 플러스 수익률
  • 표=제로인[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0.74% 수익을 올려 3주 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인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던 증시가 이번주에는 기술적인 반등을 보여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 전환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케이지제로인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7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92%, 코스닥은 2.00% 각각 상승했다. 대형주는 0.96%, 코스피200은 0.97% 각각 올랐다.국내 증시는 한 주간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반 중국정부가 증시 부양 정책을 발표하고 위안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국내 증시 또한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 역시 상승요인이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홍콩 시위로 주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평균 0.08% 수익을 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는 발표는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침체 우려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자 국내채권시장에서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모든 만기 구간에 대해 연저점을 갱신했다. 만기별 금리를 보면 전주 대비 1년 물 금리는 2.70bp(1bp=0.01%) 1.158%, 3년물 금리는 2.50bp 하락한 1.142%, 5년물 금리는 3.00bp 하락한 1.177%, 10년물 금리는 4.70bp 하락한 1.225%를 각각 기록했다.해외 주식형 펀드는 이 기간에 0.68% 상승했다. 북미주식이 1.64%로 가장 큰 폭을 보이며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 에서는 에너지섹터가 1.81%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해외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다우는 3.28%, 유럽 증시는 2.57% 각각 떨어졌지만 일본 니케이는 0.30%, 중국 상해종합은 0.51 각각 올랐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조 4137억원 증가한 216조1835억원, 순자산액은 5조267억원 증가한 216조5145억원이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67억원 증가한 30조3108억원,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021억원 증가한 28조8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 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439억원 감소한 19조 4493억원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206억원 감소한 19조4931억원,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60억원 증가한한 7조4787억원이다.수익률(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7.35%, 국내채권형 펀드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펀드가 0.78%, 해외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펀드가 2.92%로 각각 최고였다.
2019.08.17 I 김윤지 기자
이번엔 다르다는 옐런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신호아냐”
  • 이번엔 다르다는 옐런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신호아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 (사진=AFP PHOTO)[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의 경기침체 예측성공률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엔 다르다”는 반론의 목소리도 크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나타난 장단기 금리 역전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다양해진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10년물을 하회한데 대해 “침체 지표로서 수익률 곡선 역전을 신뢰하는 게 이번에는 잘못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침체 신호였고 시장이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도 “장기 국채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시장의 경기전망 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전은 과거보다 덜 정확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예전보다 침체 가능성은 확실히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그는 지난 3월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을 하회했을 때도 “침체의 전조로 보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수익률곡선이 평탄화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선 역전도 더 쉽게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저금리 현상으로 단기채와 장기채의 수익률차(스프레드)가 워낙 축소된 상황이다. 경기침체 이외에도 일시적인 발행량 증가나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등에 다른 요인들로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단기 역전을 경기침체 현상 전조로 해석하기 위한 조건으로 한 달 이상 역전 현상이 지속하는지 여부 등 여러 변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도 3개월·10년물 금리 역전으로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샘플수가 너무 적은 상황에서 수익률 곡선이 지표로서 과대평가 됐다, 예측성공 가능성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도 “수익률 곡선 역전이 특별히 심각한 신호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 연준의 긴축 사이클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평평해졌고, 대규모 대차대조표가 장기 국채 금리를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2·10년물 금리 역전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공포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글루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계속해서 국채 곡선 평탄화를 무시해도 된다고 말해온 사람들을 무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톰 에세이 세븐 리포트 창립자는 “역사적으로 벤치마크 금리의 역전은 현재부터 6개월에서 18개월 이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시장 전반의 중장기 전망을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5 I 김경은 기자
모기도 더위 먹었나?…눈에 잘 안 띄는 이유 왜?
  • 모기도 더위 먹었나?…눈에 잘 안 띄는 이유 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깊은 새벽에도 30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대표 불청객 중 하나인 모기가 주변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모기가 사라진 것일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흔히 ‘처서(올해 8월 23일)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모기는 고온이 아닌 저온에 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다.최근 서울시의 모기예보제에 따른 모기 발생단계 추이. 표=서울시.◇“평년보다 더운 올해”…올해 서울시 7월 모기, 예년 대비 28.6% 줄어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 21~27일) 전체모기 수는 평균 26개체로 최근 5년 39개체 대비 13개체(33.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도 평균 8개체로 최근 5년 14개체 대비 6개체(42.9%) 적었다. 이 같은 숫자는 인천 12개, 경기 23개, 강원 9개 총 44개 지점에서 하루 한 대의 유문등(誘蚊燈)에 채집된 평균 모기 수를 의미한다.또 서울시 시민건강국 질병관리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서울시 관내 60개소 유문등의 채집모기는 1825마리로 지난 5년 같은 달 평균 2556마리 대비 731마리(약 28.6%) 줄었다.그렇다면 올해 더위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올해 더위에 대해 이명인 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올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나 (역대 3위의) 지난 2016년 만큼은 아니지만 평년보다는 더운 편”이라고 말했다.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폭염 일수는 12.5일로 지난 1973년부터 올해까지 47년간 평균인 10.1일을 이미 넘어섰다. 아직 더위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폭염 일수는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열대야 일수도 같은 기간 평균인 5.3일을 넘어선 9.4일이다. 이처럼 올해가 예년보다는 더운 편이라는 것을 통계는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통 더위를 좋아하고 추위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모기가 왜 평년보다 더운 올해 줄었을까. 모기는 저온보다는 고온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폭염에 가까운 더위에는 오히려 취약하다.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다. 올해는 장마가 늦게 끝나고 8월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의 자료를 봐도 7월의 폭염일수는 3.4일에 불과한 반면 8월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3일 기준 7.8일에 달한다. 모기가 폭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선 8월이 7월에 비해 모기가 줄어야 한다는 의미다.모기예보제를 실시 중인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4단계인 ‘불쾌’를 기록하던 모기발생단계는 8월 1~2일 3단계인 ‘주의’, 3일 2단계인 ‘관심’을 지나 지난 4일부터는 1단계인 ‘쾌적’ 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모기예보제를 통해 모기 출현 빈도별로 가장 낮은 1단계(단계별 상·중·하 세분화)부터 가장 높은 4단계까지 행동수칙 및 방제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는 어땠을까.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 7월 한 달간 서울시 관내 60개소 유문등 채집모기는 1148마리에 불과했다. 평년 대비 적은 올해보다도 약 37.1% 더 적은 수치다.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모기, 지나친 더위엔 수명 단축·여름잠…산란처 따라 생존 영향 미치는 원인은 달라이제 모기와 더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모기의 실제 습성을 살펴보는 일만 남았다. 변온동물인 모기는 더위가 지속되면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대신 수명도 짧아진다. 한국곤충학회 회장을 지낸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모기도 성장촉진호르몬과 성장억제호르몬 두 가지 호르몬이 적절히 균형을 맞춰 분비돼야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한데 지나치게 더우면 몸속 밸런스가 깨지게 되고 호르몬 이상 분비로 고유의 성장 속도도 무너져 몸에 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에 지나친 고온은 사람으로 치면 성장호르몬을 과도하게 투입한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모기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폭염에 모기를 보기 힘든 또 다른 이유는 모기는 겨울잠 뿐 아니라 여름잠 즉 ‘하면(夏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석좌교수는 “모기는 원래 여름철 한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오전 중이나 오후 4시 이후 기온이 어느 정도 떨어질 때 활동을 한다”며 “지나치게 고온이 되면 생존을 위해 지하실이나 하수도 안, 터널, 동굴 같은 햇빛이 안 비치는 습한 지역에 들어가서 아예 여름잠을 자버리기 때문에 보기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모기의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강수량이다. 모기의 주요 산란처는 웅덩이, 늪, 논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는 상황은 모기로선 최악의 생존 조건이다.이 석좌교수는 모기의 종류별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은 조금씩 다르다고 말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나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주로 논에 알을 낳기 때문에 이들로선 가뭄이나 홍수는 가장 피하고 싶은 조건이다. 반면 도시의 하수도나 정화조에서 알을 낳는 빨간집모기는 강수보다는 고온에 더 영향을 받는다. 이 석좌교수는 “지역별로 기후나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기 개체수 변화를 일률적으로 설명하긴 힘들다”고 언급했다.
2019.08.15 I 이연호 기자
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의 길 걸어갈 것”…광복절 경축사
  • [전문]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의 길 걸어갈 것”…광복절 경축사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라며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제 주권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됐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부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 세워가자”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끌어내고자 합니다.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남과 북의 기업들에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감사합니다.
2019.08.15 I 김영환 기자
무협 “中 진출 기업, 보수적 경영 버리고 국민정서 자극 주의해야"
  • 무협 “中 진출 기업, 보수적 경영 버리고 국민정서 자극 주의해야"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수적인 경영방식을 버리고 국민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상하이지부가 16일 발표한 ‘중국 외자기업 실패 사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 설립된 외자기업 수는 6만533개로 전년 대비 69.8%나 늘었고 외자유치 총액은 134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올 3월 ‘외자투자법’이 통과되고 서비스업·제조업·광업·농업 분야도 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보고서는 다만 “중국 진출을 꾀했던 글로벌 기업들도 △보수적인 경영방식 △소비자 수요 ·트렌드 분석 실패 △국민정서 자극 등으로 안착에 실패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 기업들도 관련 사례를 참고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영국에서 통했던 일상복 위주의 독자 브랜드 유통전략을 고수한 막스앤스펜서나 제품 선구매 후판매를 고집한 베스트바이 △대형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의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스즈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수요창출에 실패한 올림푸스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이탈리아 패션기업 돌체앤가바나(D&G)는 중국인 희화화 광고, 동양인 비하 발언 등 국민정서를 건드려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동시에 중국 주요 온라인 매장에서 퇴출됐다. 아울러 한때 중국 25개 도시에서 36개 매장을 운영했던 영국의 건축자재 백화점 비앤큐는 공급상 착취, 강제 판매, 높은 커미션 등의 비리로 거액의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또 1995년 중국 유통시장에 진출한 프랑스의 까르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중 파리에서 발생한 중국 인권시위 등으로 프랑스 기업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었다. 게다가 가격표와 다른 금액으로 계산하는 눈속임 영수증 발급 사건까지 일어나자 올해 중국 유통기업 쑤닝에게 대부분의 주식을 매각했다.무역협회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상하이의 올 상반기 신규 외자투자가 전년 대비 49.2% 증가하는 등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유통시장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사전조사는 물론 진출 후에도 중국인의 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8.15 I 김성곤 기자
정부·지자체 합동 반려동물 영업장 특별점검 실시
  • 정부·지자체 합동 반려동물 영업장 특별점검 실시
  • 한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전시한 유모차에 반려동물이 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의 복지 수준 점검에 나선다. 영업자가 적정한 허가와 교육 등을 받았는지 여부와 사육시설 기준 등을 지키고 있는지 살피고 맹견 소유 시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9~30일 반려동물 영업자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점검 대상은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다.지자체는 매년 1회 이상 반려동물 영업자에 대한 의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농식품부와 지자체, 농림축산검역본부, 특별사법경찰이 별도로 합동반을 편성해 실시하는 특별점검이다.점검반은 영업자의 허가·등록과 교육 이수 여부, 영업장 내 허가(등록)증·요금표 게시, 개체관리카드 작성·비치, 급·배수 시설 설치, 인력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동물생산업의 경우 사육시설 기준, 사육·분만·격리실 구분 설치, 거래내역서·개체관리카드 2년 이상 보관 여부 등을 확인한다. 동물판매업은 동물판매 계약서 내용 적정성, 거래내역서·개체관리카드 2년 이상 보관, 판매 월령(개·고양이 2개월) 및 미성년자 판매 금지 준수 여부도 살핀다.이밖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측정 기한 준수(장묘업), 폐쇄회로(CC)TV 설치·영상 보관 여부(장묘·위탁업), 전시동물 월령(6개월) 기준 준수 및 동물등록 여부(전시업), 소독·고정 장치 설치 여부(미용업) 등도 개별 영업별 중점 점검 사항이다.점검 결과 무허가(무등록) 업체는 해당 지자체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시설·인력 기준이나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된다.앞서 4~5월 실시한 영업자 점검에서는 무허가 생산업자 등 14개 업체를 적발해 고발 13건, 영업정지 1건을 조치한 바 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맹견(5종) 소유 여부와 의무교육 수료 등 안전 관련 사항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맹견 소유자에 대해서는 매년 3시간 교육 이수, 외출 시 목줄·입마개, 어린이집 출입 금지 등 준수사항도 홍보할 예정이다.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 관계자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져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점검 등을 통한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특별점검 결과 동물보호법 위반 영업자 조치 외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반려견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5 I 이명철 기자
롤챔스 마지막 한주…포스트시즌 남은 네자리 주인공은?
  • 롤챔스 마지막 한주…포스트시즌 남은 네자리 주인공은?
  • 2019 LCK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순위표. 라이엇게임즈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의 정규시즌이 이제 마지막 일주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핀 한 개 팀만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매 경기 이어질 전망이다.14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11승5패(세트득실 +12점)로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그리핀은 잔여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로 마지막 10주차를 맞이한다.그리핀은 잔여경기 대진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어서 현재까지 강력한 정규시즌 1위 후보로 점쳐지는 팀이다. 시즌 전패 꼴찌 팀인 진에어 그린윙스와 8위 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만난다.2경기 매치 승리만 따낸다면 세트득실 차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다른 11승 팀인 담원이나 샌드박스가 모두 2승씩을 거둔다고 해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아울러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포인트로 추후 최종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롤드컵(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도 확보하게 된다.2~4위권 대결에서는 4위 SK텔레콤(017670) T1이 키를 쥐고 있다. 잔여경기에서 2·3위 팀인 담원과 샌드박스를 모두 상대하기 때문이다.잔여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SKT는 단번에 2위까지 도약이 가능하다. 심지어 그리핀이 예상 밖의 잔여경기 전패를 기록하면 우승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반대로 모두 패배한다면 바로 아래 순위의 아프리카 프릭스나 젠지의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도 가능한 상황이다. 즉 마지막주차 결과에 따라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오갈 수 있는 SKT이기 때문에 모든 팀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공동 5위에 자리한 아프리카와 젠지는 10승7패(+5)에 잔여경기도 서로 한 경기씩으로 똑같아 매치 승뿐 아니라 세트 스코어도 중요하다. 대진 상으로는 담원과 맞대결을 앞둔 젠지가 한화생명을 상대하는 아프리카보다 다소 유리해 보이나, 최근 한화생명의 상승세가 워낙 매서운 만큼 속단할 수는 없다.7위 킹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아직 존재한다. 아프리카와 젠지가 모두 0대2로 미끄러지고 자신들이 KT(030200) 롤스터를 2대0으로 제압한다면, 승패와 세트득실 동점이 되면서 삼자 재경기로 끌고 갈 수 있게 된다.하위권 3개 팀도 잔여경기의 볼거리가 충분하다. 한화생명과 KT는 승강전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며, 최하위가 확정된 진에어도 ‘시즌 전패’라는 유례없는 불명예 기록을 깨기 위한 절실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LCK 서머 정규리그 종료 후 진행될 포스트시즌의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 1라운드·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현장 티켓 판매는 오는 19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2019.08.14 I 노재웅 기자
'3선 저격' 21대 총선 지역구 입성 노린다
  • [비례, 지역 도전기]'3선 저격' 21대 총선 지역구 입성 노린다
  • 20대 비례대표 의원 21대 국회 지역구 출마 현황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교통 편의성 등을 해결하는데) 노력만 하지 말고 완성을 좀 하라. 내년 총선에 나가느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 비례대표)“나갈 계획이다. 지금 지역구 그대로 나간다. 김 의원께서도 (제 지역구에) 자주 다니시는 걸로 알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소속)지난달 10일 김 의원과 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고받은 설전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일산 지역 주민들을 언급하면서 “분당과 일산의 주택가격 차이가 2배를 넘는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김 장관은 “분당은 만들어질 때부터 산업시설, 특히 판교가 만들어지며 많은 기업이 오가면서 지역 수요가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들 설전은 외관상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방이다. 하지만 내막은 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정에 출마를 노리는 김 의원이 김 장관을 저격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21대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도전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기반이 약한 비례의원들이 안정적으로 출마할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공교롭게도 비례의원들이 노리는 지역구는 주로 타정당·3선 이상의 중진이 자리 잡고 있다. 비례의원 15명, 3선 이상 중진의원에게 도전장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경미(서울 서초을)·송옥주(경기 화섭갑)·이재정(경기 안양동안을)·김현권(경기 구미을)·정춘숙(경기 용인병) 의원 등 9명의 비례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다. 한국당에서는 문진국(서울 강서갑)·김규환(대구 동구을)·김승희(서울 양천갑)·강효상(대구 달서병) 의원 등 7명이 지역구에 도전한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삼화(서울 강남병)·김수민(충북 청주청원)·임재훈(경기 안양동안을) 의원 등 7명, 정의당은 김종대(충북 청주상당)·이정미(인천 연수구을)·추혜선(경기 안양동안을) 등 4명이 지역구 재선을 노린다. 물론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비례의원들도 적지 않다. 지역구를 노리는 비례대표들의 공통분모는 3선 이상 중진 의원 저격이다. 3선 이상을 했지만 뚜렷한 업적을 내지 못했다고 평가받거나 고령인 지역구 의원을 향한 ‘세대교체론’이 비례의원에게는 특효약이기 때문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비례대표는 15명가량이다.실제 송옥주 민주당 의원이 노리는 경기 화성갑은 8선에다 올해 76세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버티고 있다. 정춘숙 의원이 노리는 경기 용인병은 한선교 한국당 의원이 4선 고지를 밟은 상태다. 김규환 한국당 의원이 터전으로 삼은 대구 동구을은 4선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4선을 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에 출사표를 냈다.“정치문화 회의감”…조훈현·이상돈 등 재선 도전 포기일부 비례의원은 ‘저격공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꼽힌다. 김 의원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당 안팎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분류된다. 한국당에서는 김 의원을 김현미 장관의 대항마로 고려 중이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문제로 지역구인 경기 고양 정에서 여론이 좋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곳에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을 ‘저격공천’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한국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서울 동작을)의 저격수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삼성전자 첫 여성 고졸 출신 상무로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인재개발원장으로 있다가 지난 1일에 당으로 복귀했다.반면 유민봉 한국당·조훈현 한국당·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처럼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포기한 인사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극단적인 한국 정치문화에 대한 회의감이다. 이 의원은 “미국이나 유럽은 유권자와 차를 마시며 지역·정책현안을 토론한다”며 “하지만 우리 국회의원들이 주말에 하는 일은 산악회 버스에 인사하고 시장을 돌며 악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인사에서 주미대사로 임명된 이수혁 민주당 의원 역시 불출마가 예상된다.
2019.08.14 I 박경훈 기자
혁신의 길
  • [목멱칼럼]혁신의 길
  • “스타트업은 현재에 발 딛고, 과거와 싸워서,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가까운 스타트업 창업자의 말인데, 스타트업이 하는 일을 이보다 잘 설명하는 말이 없는 것 같아 강연 등에 종종 인용하곤 한다.몸담고 있는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얼마 전 회원사 1000개를 돌파했다. 2016년 9월 50여개 스타트업이 뜻을 모아 시작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아 일군 소중한 성과다. 1000명이 넘는 창업자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든든한 마음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미션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세상을 혁신하는 일’이다. 스타트업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혁신을 도와 더 큰 혁신을 이루면 우리 사회 전체가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담은 것이다.이런 혁신의 길을 가장 먼저 걸어갔던 ‘한국 벤처의 대부’ 이민화 카이스트 겸임교수가 우리 곁을 떠났다. 벤처 1세대로 의료기기 국산화를 선도한 메디슨을 창업했고, 벤처기업협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청의 ‘기업호민관’을 비롯해 카이스트 교수,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혁신기업을 옹호하고 후배들을 키워내는 데 매진했다. 그가 남긴 족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원로로서 기억되는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현재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격려하며 함께 혁신가의 길을 걸어가던 대선배이자 동료로 인식되던 분이었기에 황망함과 아쉬움이 더욱 크다.개인적 인연은 많지 않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규제혁신을 논의하는 토론회, 콘퍼런스 등 수많은 자리에서 함께 만날 수 있었고 진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 큰 힘이 되기도 했었다. 일면식이 없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먼저 전화를 걸어 ‘당신이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니 열심히 하라’며 조언을 해줘 용기를 얻었다는 청년 창업자들이 주변에 많을 정도로 그는 영원한 ‘청년’ 혁신가였다.그런 그의 뜻을 이어가는 것은 역시,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과거와 싸워서 미래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혁신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규제를 혁파해 스타트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하고,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확산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더 많은 혁신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4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7월 17일, 정부의 택시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되자 “4차 산업혁명은 죽었다”며 거침없이 울린 경종은 우리가 계속 곱씹어야 할 숙제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보다 제도 혁명이다. 신규 산업과 기존 산업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량이 4차 산업혁명에서 국가의 역량이다. 이미 주요 국가에서 천명된 원칙은 국가는 신규 산업과 기존 산업 중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지 말고, 소비자의 손을 들어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는 차량공유와 원격의료를 원하고 있는데, 국가의 공유경제 정책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택시 사업자와 의료 사업자들의 표가 소비자 전체보다 중요하다는 정치적 판단 때문이다.“소비자의 후생이 국가의 이익이다. 산업 혁신으로 얻은 국가 이익의 일부를 기존 산업의 구조조정에 투입하는 것이 국가가 수행할 갈등 조정 역할이다. ‘타다’에 택시기사를 의무화시키는 규제야말로 기존 산업의 이권을 지켜주기 위해 소비자를 희생시킨 행위다. 소비자 희생 대가를 선거에서 표로 보여주는 행동만이 한국의 정치적 일탈에 경종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소비자여 단합하라.”그가 울린 경종에 화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 그것이 혁신의 길이고 오늘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가야 할 길이다.
2019.08.14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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