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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용산까지 침투…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제기
  • 北 무인기, 용산까지 침투…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제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북한 무인기가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했다.우리 군은 전투기와 헬기·경공격기 등을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고, 헬기에선 20㎜ 기관포 100여 발을 쐈지만 격추에는 실패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 가운데 가장 먼저 포착된 1대는 곧장 서울로 진입했다. 이어 다시 북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3시간가량 남측에서 비행했다.지난 2017년 6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군은 이 무인기가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한 뒤 남동쪽으로 직행해 서울로 진입하고 서울 북부를 거쳐 빠져나갔다고 밝혔는데 ‘북부’의 정확한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이는 무인기가 레이더상 탐지와 소실이 반복돼 동선이 선형으로 드러나는 대신 점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소실 구간에서 어떻게 이동했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해당 기체가 은평 방향으로 진입한 것은 물론, 서울 한강 이북에 해당하는 용산 근처를 비행하면서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하고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2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 무인기가 대낮에 대통령실 일대 상공까지 넘어온 정황이 포착되면서 군의 대공 방어망에 허점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수도권 핵심 시설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2019년 도입한 드론 테러 방어용 레이더 ‘SSR’이 배치돼 드론·무인기를 탐지하고 주파수를 무력화하는 시스템이 있지만, 실전에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한편 북한의 무인기가 한국 영토를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당시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엔 주한미군 사드(THAAD)가 배치된 경북 성주의 골프장 등의 사진이 발견된 바 있다.2017년 이전에도 북한의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 인천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발견됐다.
2022.12.27 I 권혜미 기자
北 무인기, 서울까지 비행…軍 "국민 피해 우려, 격추 사격 제한"
  • 北 무인기, 서울까지 비행…軍 "국민 피해 우려, 격추 사격 제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대대적인 정찰비행을 벌였다. 이중 한 대는 경기도 파주 민가를 넘어 서울 북부 상공까지 비행한 후 북측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투입해 격추를 시도했지만 민가와 도심지 피해를 우려해 실제 조준 사격은 하지 않았다. 대신 유·무인 정찰자산을 동원해 북한 주요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등 상응 조치를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이승오 육군소장은 26일 “우리 군은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항적을 포착해 대응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명백한 도발 행위”이라고 규탄했다. 한 대는 서울 북부 지역까지 비행한 후 복구했고,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일대에서 비행한 후 레이더에서 소실됐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지역은 경기도 김포·파주와 인천 강화군, 서울 상공까지 광범위했다. 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에 따른 민항기 운항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장은 “절차에 따라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항적 추적 및 격추선을 운영하면서 우리 국민들에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말했다. 레이더에 포착된 미상 항적에 대해 해상 쪽으로 100여발의 헬기 기관포 사격을 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대응 사격으로 실제 격추 사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대신 이 소장은 “유·무인 정찰자산을 MDL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 및 작전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국지방공레이더 등의 탐지자산뿐 아니라 항공기 조종사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m급 이하 소형으로 2014년 우리 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6월 국방부가 브리핑룸에서 당시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탑재 카메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북한은 공군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 무인기 개발에 집중했다. 북한 무인기 전력은 300~400대에서 많게는 1000대까지로 추정된다. 주로 대남 정보 파악과 감시·정찰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의 MDL 침범은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비행해 일대를 촬영한 후 북상하다 엔진 이상으로 추락했다. 앞서 2016년 1월 경기도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되돌아갔다. 2015년 8월에는 강원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도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발견됐었다. 이번 북한의 이례적 무인기 도발은 부족한 정찰자산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측 전문가들이 북한의 위성사진이 ‘조악하다’고 평가하자 지난 2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막말 담화를 쏟아냈었다. 한편 이번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을 위해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했던 KA-1 전술통제기가 오전 11시 39분께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22.12.26 I 김관용 기자
5년 반만에 北 무인기, MDL 침범 '남하'…軍 "격추 시도 중"(종합)
  • 5년 반만에 北 무인기, MDL 침범 '남하'…軍 "격추 시도 중"(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26일 여러 대의 북한 무인기 남하에 대응해 전술 조치에 나섰다. 무인기들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무인기의 MDL 침범은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여러 개를 포착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초 미상항적을 경기도 김포 전방 MDL 이북에서 포착한 이후 무인기로 추정·식별하고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수차례 실시했지만 북한 무인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타격 자산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 무인기 여러 대는 경기도 김포·파주와 인천 강화군 일대를 비행했다. MDL 이남 비무장지대(DMZ) 남쪽을 훨씬 넘어와 민가 지역까지 내려왔다. 무인기들은 남하 했다 되돌아 가거나 좌우로 비행하는 등 각기 달리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들을 정찰용으로 보고 격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피해와 포탄이 MDL 이북으로 넘어가는 상황 등을 고려해 사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국지방공레이더 등의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 무인기들의 크기는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17년 군 관계자가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를 공개하고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번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을 위해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했던 KA-1 전술통제기가 오전 11시 39분께 추락하기도 했다.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A-1은 KT-1 기본훈련기에 표적 표시 장치와 무장을 추가한 항공기로 전술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공중 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앞서 북한 무인기는 2017년 6월 9일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 무인기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비행해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여㎞로 파악됐다.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2016년 1월 경기도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자 북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2015년 8월에는 강원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도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발견된바 있다.
2022.12.26 I 김관용 기자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여행]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울진(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안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다.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길로 익히 알려진 명소는 7번 국도. 포항·울진·삼척을 지나 강릉을 거쳐 속초로 올라가는 긴 해안도로다. 동해안의 비경으로 가득해 몇 번씩 달려도 좋은 길이다. 이번 여정은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망향정(102㎞)까지 이어지는 길.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동해의 새로운 표정과 빛깔을 만날 수 있는 여정이다. 특히 기성항에서 망향정까지 이어지는 21㎞의 해안도로는 이 길의 하이라이트.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이어진다. 비록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한결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드라이브 여행에 최적화된 울진 해안도로 울진 해안도로는 북쪽의 삼척이나 남쪽 영덕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지역의 해안도로는 지형에 따라 해안도로의 높낮이가 다르지만, 울진의 지형은 출렁거림 없이 바다를 가까이 끼고 이어진다. 푸른 동해를 끼고 드라이브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이야기다.울진 남쪽 해안가에 있는 월송정을 해안드라이브 코스의 기점으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 월송정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자주 끊긴다. 지도를 짚어가면서 7번 국도와 포구마을의 생활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려야 한다.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포구마을 도로로 접어들면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유유자적하면서 달릴 수 있다. 오른쪽 차창으로 푸른 물감이 스며든 화선지 같은 바다를 끼고, 왼쪽 차장으로는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낮은 담의 작은 해안가 마을을 두고 한껏 속도를 낮춰 달리는 기분은 제법 근사하다.이 길에선 울진의 명승지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승지는 월송정과 망향정. 둘다 관동팔경에 속해 있다. 관동팔경은 강원 고성, 강릉, 삼척, 양양 등이 하나씩 나눠 갖고 있는데, 울진에만 두 곳이 있다.평해사구공원 송림 사이로 떠오른 해돋이◇평해사구 넘어 해돋이 보고, 솔숲 너머 정자에 오르다이 길의 시작인 월송정(越松亭)은 본래 정자가 아니라 성의 문루였다. 고려 때 처음 지어졌다. 지금의 자리에서 남서쪽으로 450m쯤 떨어진 자리였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그만큼 경치가 뛰어났던 월송정이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랫동안아쉽네... 방치돼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월송정은 근래 새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 지역 재일교포들이 찬조금을 거둬 소박한 정자를 지었다. 본래 자리에다 정자를 세우려고 했지만, 오래전 월송정이 있던 자리를 차지한 사찰이 나가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바닷가 근처 땅을 골라 정자를 지었다. 이후 울진군이 198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월송정월송정은 ‘넘을 월(越)’자와 ‘소나무 송’(松) 자를 썼다. ‘솔숲 너머 정자’라는 의미다.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산해의 ‘월송정기(越松亭記)’의 기록을 따랐다. 월송정기에는 ‘신선이 솔숲을 날아서 넘는다(飛仙越松)는 뜻에서 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라의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새로 지은 이유야 어떻든, 지금의 월송정 풍경도 옛날 못지않다. 얕은 모래 언덕 위에 2층 누각으로 지은 월송정에 오르면 양쪽으로 드리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하얀 해변과 푸른 바다가 운치 있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방문객을 환영한다.평해사구공원에서 바라본 일출월송정 앞 해변과 이어진 평해사구습지 공원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평해사구습지는 동해안에 형성된 유일한 사구로, 강에서 실어온 흙과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가 긴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남대천 강물이 사구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는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꽤 근사하다.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하천의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먼바다 수평선에서 해가 솟아오르면, 잔잔한 남대천 수면에 빛기둥이 부서진다. 평해황씨 사당의 울창한 송림◇울릉도와 독도 지키던 수토사가 순풍 기다리던 곳월송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구산마을까지 향한다. 이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대풍헌’(待風軒). 원래 대풍헌은 이 마을의 마을 회관이었는데, 수토사가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 전에 이곳에서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다. 이후 지금의 건물로 규모가 커졌다. 당시 울릉도는 평해군에서 관할했는데, 수토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군인들이었다. 수토사들은 삼척과 평해에서 수군 중 군인들을 차출해 번갈아 파견했다. 물론 이들의 주요 임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이었다. 지금의 대풍헌 앞에는 당시 이들이 지키던 독도의 모형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 정밀하게 만들었다. 수토사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대풍헌대풍헌 뒤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작지만 오밀조밀한 구산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너머로는 작은 항구와 함께 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구산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해공원이다. 고려 말 평해군수를 지낸 김제의 충정을 기리는 공원이다. 김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소식에 크게 통곡하면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며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동해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원 뒤편 해안도로 바위 언덕에 그의 칠언시를 새긴 시비가 있다. ‘오백 년 왕조의 초개 같은 신하’의 결심이 담긴 시다. 도해공원에는 바다로 향하는 김제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그 앞에는 조그마한 마을 해변과 파도가 넘실대는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바위 사이로 들어찬 바닷물이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관동제일루에 올라 바라본 망망대해기성면에서 북쪽으로 망양정까지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바다로 나가면 바닷가 작은 산봉우리에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걸고 있는 관동팔경 중의 한 곳이다.망양정은 예부터 해돋이와 달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새해를 맞거나 달 뜨는 모습을 보며 간절한 소망을 빈다. 푸른 바다와 소나무가 운치 있게 어우러져 있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니더라도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망향정까지 한결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지만, 조금은 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예전에는 망양정까지 숲길을 지나 절벽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야 했다. 지금은 한결 편하게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수고로움 대신 조금은 과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물론 망양정에 올라 바라본 동해의 경치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을 만큼 뛰어나다. 솔숲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은빛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자리에 망양정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왕피천하구에서 바라본 달돋이그렇게 시위하듯 한참을 동해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망양정 아래 왕피천 하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보고, 수평선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본다. 월송정 평해사구습지의 장엄했던 일출과는 다른 처연한 월출이다.왕피천 바로 위쪽에도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 있다. 월송정의 남대천과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강줄기인 남대천이다. 남대천 하구에 산책로를 겸한 은어다리가 놓였는데, 해가 지면 은어 비늘보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거린다. 남대천 수면에 일렁이는 모습 또한 운치 있다. 올 한해 지쳤던 마음을 위로받고,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여행이다..남대천 은어다리 위로 밝게 뜬 보름달이 남대천 물위에도 같은 모습으로 떠 있다.
2022.12.23 I 강경록 기자
송소희·서도밴드와 함께…'삼척도호부 관아지' 사적 기념 행사
  • 송소희·서도밴드와 함께…'삼척도호부 관아지' 사적 기념 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삼척 지역의 관아 터인 ‘삼척도호부 관아지’의 사적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삼척시와 함께 15일 삼척 죽서루 경내에서 ‘삼척도호부 관아지’와 ‘삼척 흥전리 사지’의 사적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삼척도호부 관아지 전경(사진=문화재청).삼척도호부 관아지는 조선시대 삼척 지역 통치의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가 있던 터를 말한다. 조선시대 지역의 대표적, 상징적 관아유적지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삼척 흥전리 사지는 그동안 문헌에서만 확인됐던 신라 승관제도를 유구와 유물을 통해 실증할 수 있었던 유적이다.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의 불교사, 미술사, 건축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이번 행사는 삼척에 있는 두 사적지의 가치를 지역주민과 함께 향유하기 위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철거됐다가 2020년 말부터 70억을 들여 복원한 삼척도호부의 객사 준공식과 현판식을 시작으로 사적 지정 경과와 보존·활용 방안 보고(삼척시), 국가지정문화재 관리단체 지정서의 교부, 사적지정 유공 공무원 표창 등이 예정돼 있다. 국악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가수 송소희와 안예은을 비롯해 퓨전밴드 ‘두 번째 달’, ‘서도밴드’ 등의 축하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2022.12.15 I 이윤정 기자
GS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 40억원 전달
  • GS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성금 40억원 전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S그룹은 13일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GS(078930)는 지난 2005년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돕고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전해왔으며, 올해까지 낸 성금은 총 680억원에 달한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제적으로 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GS그룹 CI (사진=GS)GS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GS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GS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해 기후 변화 등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이 자립해 희망차게 살 수 있도록 꾸준한 사회적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고,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왔다. 또 GS는 이번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는 별도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김장나눔, 난방용품, 생필품 지원 등 소외이웃을 위한 ‘연말 릴레이 봉사활동’을 2005년부터 18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연말엔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점자 구급함을 제작해 시각 장애인 300여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점자 구급함 제작엔 임직원·가족 160여명이 동참했다. GS건설(006360)은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함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미스코리아 본선 수상자들과 GS건설 임직원, 임직원 가족이 동참하고 있으며, 매년 나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나눔 플랫폼’이라는 사회공헌 방향성을 두고 긴급 재해재난 지원, 사회 소외계층 지원, 환경정화 등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GS25·GS더프레시·GS샵 등 전국 각지의 사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재해재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9월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지역 이재민에게 음료·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지원했다. 또 지난 8월엔 중부지역 집중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서초구 주민에, 6월과 3월에도 경남 밀양과 경북 울진, 강원·삼척·동해 등지에서 발생한 큰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피해 주민에게 긴급 물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은 지난 8월 학대 피해 아동과 가정 회복지원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1억원을 기부했다. GS25는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의 깨끗한 물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비전에서 진행하는 ‘2022 제리캔챌린지’를 후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도 지난 7월 경기도 이천, 군포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의류·신발 등 잡화 상품 등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기부된 물품은 GS삽에서 전년도 히트 상품·리퍼브 상품으로 대형 트럭 9대 분량에 해당하며, 기부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가 진행하는 바자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 이웃에 지원됐다. GS EPS는 당진지역 문화진흥사업과 마을 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장학금·교육기자재 지원을 통해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발전소 인근 해안 가꾸기 등의 활동을 펼치고도 있다. GS스포츠는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인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을 통해 다문화 가정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기아대책이 진행하고 있는 ‘HOPE 컵’ 대회를 지원,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12.13 I 박순엽 기자
“왜 지지 안 해줬냐”…이장선거 낙선하고 지인 살해한 50대
  • “왜 지지 안 해줬냐”…이장선거 낙선하고 지인 살해한 50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4년 전 열린 이장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B(62)씨 집에서 그와 말다툼을 벌이고 몸싸움하던 중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2018년 가을 이장 선거 출마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B씨에게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이장 선거에서 떨어졌고 B씨에게 악감정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4년 전 일을 떠올리고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지지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다가 B씨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온몸에 치명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한 방법이 매우 잔인해 그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어 “유족들은 치유하기 어려운 크나큰 충격을 받았고 정신적 고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범행 직후 자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2.12.12 I 이재은 기자
"정의로워 경찰 꿈꿨던 아이" 유족은 정쟁을 바라지 않았다
  • "정의로워 경찰 꿈꿨던 아이" 유족은 정쟁을 바라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사랑하는 내 동생 카타리나(세례명)는 어릴 때부터 정의로웠다. 요즘 말로 ‘강강약약’인 마음 고운 아이였는데 정의로운 성격과 본인의 전공을 살려 정보보안업무를 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어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태원 참사로 20대 여동생을 잃은 친언니 A씨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의 진실과 억울함을 알리고 다른 유가족 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지고자 벌써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참사가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나섰다”고 말했다.A씨는 고인에 대해 “희생된 동생이 둘째다. 그 밑에 동생들한테는 직접 공부를 가르쳐주면서도 본인 학교생활이나 자기개발에 소홀히 하지 않는 작지만 강한 친구였다”며 “대학교 다니면서부터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겠다고 알바를 2~3개씩 하면서 번 돈으로 토익 학원을 다니고 면허를 땄다. 매일 플래너를 쓰며 일분일초를 허투루 쓰지 않는 열정이 많은 동생이었다”라고 회고했다.A씨는 고통스러운 당일의 행적에 대해선 “동생을 10월 30일 새벽 1시 30분에 안치실에 안치를 시켰는데 병원에 와 계시던 형사님들께서 ‘부검을 해야만’ 동생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다고 했다”며 “응급실에 앉아서 2시간가량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 다시 형사분께 여쭤봐도 위에 내려온 지시가 없다 보니 섣불리 말씀을 못하시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10일 오전 9시 50분쯤에 대통령 담화문이 발표된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곳에서도 연락 한 통을 받지 못했다”며 “답답해서 지역 구청, 서울시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등 다양한 공공기관에 전화를 드렸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나 진행상황을 말씀해 주시는 분이 안 계셨다. 동생이 안치실에 들어가기까지 14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심지어 A씨 가족은 거주지가 서울이지만, 일대일 매칭된 공무원은 강원도 소속 경찰이었다. A씨는 “한 분은 강릉경찰서 또 한 분은 삼척경찰서 소속이었다”며 “왜 서울까지 오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먼 거리에 오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지원을 받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부연했다.A씨는 “이 참사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 저희 유가족들이 바라는 건 무분별한 사퇴나 파면이 아니닌 진심 어린 공감과 이해, 이를 바탕으로 진심에서 우러러 나오는 사과”라며 “모든 유가족이 참사가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58명의 희생자가 단순히 유흥을 즐기다 참사를 당한 철없는 사람들로 폄훼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목소리를 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절대 가릴 수 없다. 바라건대 비극적인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희생되는 참사는 제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한편 정치권 등에선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책임을 묻는 비난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간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됐나”라고 비난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유가족들로부터 ‘왜 갈라치기를 하느냐’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
2022.12.12 I 김화빈 기자
석탄산업법상의 재해위로금
  • [法&勞]석탄산업법상의 재해위로금
  • [윤현민 더드림 법률사무소 노무사·손해사정사] 석탄산업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특히 강원도 태백이나 삼척, 문경, 화순 등의 지역에서 석탄을 근간으로 하는 도시가 발전할 정도로 국민소득에 기여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다’는 말처럼 석탄 경제의 이면에는 수많은 광산근로자의 아픔도 있었습니다. 광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재해율과 사망률이 약 10배가량 높았기 때문이죠. 작업 중 붕괴나 폭발사고로 인해 사망한 광부이야기는 탄광 지역에서 흔한 이야기였습니다. 현대의학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한 진폐증으로 고생하는 광부들도 적잖았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는 1980년대 이후 합리화사업을 통해 석탄산업을 사양길에 이르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석탄산업법은 석탄광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적정한 보상과 위로금 지급을 통해 폐광을 유도했습니다. 이 중 재해위로금은 정부가 폐광한 광산 주변지역 환경과 근로자들을 위해 지급하는 ‘폐광대책비’의 일종으로 폐광한 광산에서 일하다가 업무상 재해를 입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급여입니다. 석탄산업법상 재해위로금 지급 대상은 ‘폐광일로부터 소급해 1년 이내에 업무상 재해를 입은 자로서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된 자 또는 재해 발생 기간에도 불구하고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로 규정됩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광산근로자는 퇴직 당시 합리화를 따져봐야 합니다. 재해위로금 지급 수준은 퇴직근로자가 지급받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보상일시금 또는 유족보상일시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진폐증은 현대의학으로도 완치될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산근로자가 재직당시 진단받은 진폐장해등급이 이후 상향된 경우에는 재해위로금이 어떻게 지급돼야 할까요. 최근 대법원은 이와 관련된 사안에서 고인이 사망 후 장해 등급이 상향된 것에 대해 석탄산업법상 ‘재해 발생 기간에도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해위로금 지급 대상이라고 판시하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업무상 재해로 신체장해를 입은 사람이 당시 판정된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청구하지 않아 기존의 장해에 대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기존 장해상태가 악화돼 장해등급이 변경된 후 변경된 장해등급에 따라 장해보상일시금을 청구한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변경된 장해등급에 해당하는 장해보상일시금의 지급일수에 따라 장해보상일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법원은 기존 장해급여를 청구하지 않았더라도 소멸시효의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대법원 2020.10.29. 선고 2019두31426 판결).대법원은 다른 판결에서 광산근로자가 진폐합병증으로 최초요양 종결 이후 그에 따른 장해등급 판정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재해위로금을 받았다가 폐광일 이후 해당 상병이 재발하거나 해당 상병에 기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재요양을 받게 된 피재근로자도 ‘재해 발생 기간에도 폐광일 현재 장해등급이 확정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요양 후의 새로운 장해등급에 따른 재해위로금에서 최초 장해등급에 따른 재해위로금의 차액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판시했습니다(대법원 2020.10.15. 선고 2019두60523 판결).*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이데일리의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2022.12.10 I 신민준 기자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군 진실공방
  •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군 진실공방[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68년 12월9일 ‘울진-삼척 무장공비’ 잔당이 강원도 평창군 이승복군(당시 10세)의 집을 습격했다. 일이 틀어져 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이군의 집에 몸을 숨긴 것이다. 이군의 일가족 4명은 당시 무장 공비에게 살해됐다.한 초등학교에 세워진 이승복군 동상(사진=연합뉴스)조선일보는 1968년 12월11일 자 신문에 ‘“공산당이 싫어요” 어린 항거 입 찢어’ 제목의 기사를 특종 보도했다. 기사는 ‘최후 발악하는 잔비(공비 잔당)는 외딴 집에 침입해 약탈행위를 감행한 후 북괴 선전을 하려다가 열 살짜리 꼬마(이군)가 우리는 공산당이 싫다고 하자 돌멩이로 어린이의 입을 찢는 등 일가족 4명을 무참히 죽이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그해 1월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 시도에 이어 연말 대규모 공비 침투 사건까지 겹치면서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 조선일보 보도는 북한 정권과 공비의 잔악함을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그날 이후 이군은 반공 교육의 표상이 됐다. 전국 상당수 초등학교 교내에 이승복군 동상이 들어섰고, 도덕 교과서에 이군이 등장했다. 1975년 평창군에 이승복 반공관이 건립되고, 1982년 이승복 기념관으로 증설됐다. 전두환은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2년 3월 이군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했다.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조선일보가 특종보도한 대로 이군이 실제로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발언했는지가 의혹 제기의 핵심이었다. 이른바 ‘이승복 작문’ 사건이었다.김종배 미디어오늘 기자가 1992년 계간지 저널리즘 가을호에 게재한 ‘이승복 신화는 이렇게 조작됐다’는 글이 대표적이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1998년 ‘오보 전시회’를 열어 해당 기사를 전시했다. 조선일보는 1998년 11월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두 사람을 검찰에 고소했다.검찰은 1999년 7월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과 김종배 미디어오늘 기자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 공소장에는 ‘조선일보 소속 강인원 기자와 노형옥 사진기자가 이군이 살해된 이튿날인 1968년 12월10일 현장을 취재하고, 이군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공비에게 말했다가 일가족 4명이 살해당한 사실을 취재한 것이 당시 현장 사진과 주민, 군경 관계자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적혔다.대법원은 2006년 11월 김종배씨에게 무죄를, 김주언 신문발전위 사무총장(판결 당시 직책)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김종배씨는 오보를 주장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김주언씨는 충분한 확인 없이 전시회를 연 점이 유죄의 근거였다. 이 판결을 기반으로 김주언씨가 조선일보에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민사상 손해배상 판결도 2009년 2월 확정됐다. 조선일보는 “진실이 가려졌다”고 기사를 냈다.이를 두고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법원은 조선일보 기자가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와 현장 기자들이 조선일보 기자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의 진위, 조선일보 기사가 작문 기사라고 언급했다가 번복한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 등에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며 “무엇 때문에 형사재판을 8년이나 끌었는지 의문으로 남는다”고 했다.
2022.12.10 I 전재욱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피해 눈덩이..레미콘 '셧다운'
  •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피해 눈덩이..레미콘 '셧다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 여파로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대부분 레미콘사들은 생산 중단에 몰렸고 시멘트사는 하루에 190억원 규모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늘부터 전국 레미콘 공장 셧다운 본격화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진·아주·삼표 등 주요 레미콘사들이 전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주까지는 소량의 시멘트 출하가 이뤄지면서 생산을 이어나간 곳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동이 나면서 전국적인 ‘셧다운’(생산 중단)이 이뤄졌다.이들 업체뿐만이 아니다. 전국 영세한 레미콘사들 역시 모두 생산 중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그나마 이번 사태를 통해 손해를 보더라도 견딜 체력이 있지만, 영세 업체들은 사태가 길어질 경우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레미콘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하루 피해액이 전국적으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추산한 규모인데, 당시 파업과 운송사업자와의 갈등, 9월 장마 등을 겪으면서 일정이 미뤄지면서 현재도 건설 현장에서 타설량이 줄고 있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레미콘과 불가분의 관계인 시멘트 업계 역시 화물연대 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영월과 충북 제천, 단양 등 6개 시군에 위치한 주요 생산 공장과 전국 주요 교통요지와 철도역에 자리 잡은 유통기지에 시멘트가 쌓여가고 있지만 이것이 출하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다.성수기 하루 물량을 20만t(톤)으로 잡았을 때 평일 기준 하루 18만~19만t 가량 출하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만t당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하면 하루에 180억~190억원 피해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토요일이었던 지난 26일까지 사흘 동안 약 46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멘트 업체에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공장이나 유통기지에서 더이상 시멘트를 쌓아 둘 공간이 없게 되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해서다. 시멘트 공장은 고온으로 운영하므로 설비를 멈췄다가 재가동하려면 1기당 3억~5억원 비용이 소요된다. 이뿐 아니라 일주일 가량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정상화가 가능하다.◇건설·자재 5개 협단체 공동성명…“업무개시명령 내려달라”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계속되자 건설·자재 관련 5개 협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규탄에 나섰다. 동참한 협단체는 한국시멘트협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이다.이들 협단체는 “엄중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운송거부에 이어 또다시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해 국내 모든 건설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가 기반 산업인 건설·자재 업계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삶과 생활터전마저 잃게 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화물연대는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중단하고 운송에 즉시 복귀해야 한다”며 “화물연대의 불법적 집단운송거부는 비노조원의 노동권, 건설·자재업계 종사자의 생계, 국가 물류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을 볼모로 국가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 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또한 “이미 지난 6월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건설·자재 업계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와 막대한 공사 차질이 발생했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기업과 근로자가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불법적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정부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건설·자재업계는 “화물연대의 비노조원 차량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끝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조치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노동 관련 단체들이 불법행위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법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골몰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더이상 건설·자재업계는 화물연대 횡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화물연대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신속히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국가 물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2.11.28 I 함지현 기자
사찰 유적 다수 발견…'삼척 흥전리 사지' 문화재 됐다
  • 사찰 유적 다수 발견…'삼척 흥전리 사지' 문화재 됐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동정병 등 사찰 유적이 다수 발견된 ‘삼척 흥전리 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 흥전리 사지(三陟 興田里 寺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척 흥전리 사지 전경(사진=문화재청).‘삼척 흥전리 사지’는 문화재청이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불교문화재연구소와 실시한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조명된 유적이다.발굴조사를 통해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 인주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주함, 금동번 투조장식판, 금동사자상 등 지금까지 사찰 유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유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됐다. 또한 ‘삼척 흥전리 사지’가 통일신라후기~고려전기 시대에 강원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선종사원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물인 ‘국통(신라 시대 국왕의 고문 역할을 한 승려를 지칭)’ ‘대장경’ 글자가 새겨진 비석조각과 ‘범웅관아’ 글자가 새겨진 청동관인 등이 출토됐다. ‘삼척 흥전리 사지’는 그동안 문헌으로만 확인됐던 신라 승관제도를 실증하는 유적이다. 승관제도는 신라 불교의 승직제도로 불교 사원 및 교단을 통괄하기 위한 제도를 말한다. 유구와 유물을 통해 지방 세력을 견제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일신라의 통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통일신라~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출토 유물들이 있다. 다원식 공간 배치와 다양한 형태와 시설을 갖춘 건물지들은 고대 산지가람에 대한 새로운 사례를 제시해 미술사·건축사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청동정경(사진=문화재청).
2022.11.28 I 이윤정 기자
시멘트 없어…레미콘 공장·건설 현장 멈췄다
  • 시멘트 없어…레미콘 공장·건설 현장 멈췄다
  • [이데일리 함지현 김아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따른 시멘트·레미콘 업계 피해가 건설현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출하가 막히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골조공사가 중단되는 등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는 파업 사흘 만에 약 46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측은 “이날은 공휴일인 관계로 시멘트 출하는 물론 최종소비지인 레미콘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이 멈추지만 지난 26일까지 운송거부로 시멘트 출하가 거의 중단돼 시멘트업계의 매출 손실이 약 46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시멘트 업계에서는 파업 첫 날인 24일 약 19만t(톤)의 출하 차질을 빚었고 다음 날인 25일 20만t의 물량 중 18만t이 출하되지 못하면서 각각 190억원·18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지난 26일에도 약 10만t가량의 출하 차질로 인해 100억의 손해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협회 측은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 영월과 충북 제천, 단양 등 6개 시군에 위치한 주요 시멘트 생산 공장과 전국 주요 교통요지와 철도역에 자리 잡은 유통기지에는 시멘트가 차곡차곡 쌓여간다”며 “하지만 정작 시멘트가 필요한 레미콘 공장과 건설 현장을 시멘트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레미콘 공장들은 대부분 이달 28일부터 본격적인 셧다운(생산 중단)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25일부터 주요 레미콘 업체를 비롯한 중소 레미콘사들 중 일부가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일부 시멘트를 공급받은 업체들은 다소 영업을 이어갔지만 이달 28일부터는 대부분이 원재료인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실제로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 유통이 멈추면서 건설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골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둔촌주공은 1만2000가구 규모로 공사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루 600대의 벌크시멘트트레일러가 필요한데 레미콘 업체가 이 공급량을 맞출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당장은 배선과 창호 등 대체 작업이 이뤄지지만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모든 공정이 멈출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지난 6월 1차 총파업 당시 물류대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건설업계는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유통이 막혀 당장 주요 공사 현장이 올스톱돼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레미콘 업계에서도 현재 파업이 장기화하면 하루 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암묵적으로 동조하거나 겁을 먹은 비화물연대 BCT차주들이 시멘트 운송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주 초부터 레미콘 공장과 건설현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7 I 함지현 기자
강원 동해안 강풍에 피해 속출..산불·항공기 운항 차질 등
  • 강원 동해안 강풍에 피해 속출..산불·항공기 운항 차질 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 지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쳐 산불이 잇따르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지난 25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시 중앙동에서 담장이 넘어지며 주차해 있던 차량들이 일부 파손됐다. (사진=연합뉴스)2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3분께 강릉시 대전동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0.5㏊를 태운 후 1시간 58분 만인 26일 오전 1시 41분께 진화됐다.불이 나자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57명의 인력과 63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항공기 결항도 속출했다. 전날 오후 4시 55분 양양공항을 출발하려던 플라이강원 제주행 항공기가 결항됐고 오후 7시 15분 호치민, 오후 9시 15분 필리핀행 비행기도 출발이 24시간 연기됐다.지난 25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강원도 소방본부 119 상황실 등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가로등 전도 등 모두 87건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속초 48건, 강릉 18건, 고성 15건, 양양 5건, 삼척 1건 등이다.유형별로는 화재 3건, 신호등 전도 3건, 건물 훼손 3건, 나무 전도 3건, 컨테이너 전복 1건 등이다.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미시령 초속 24m를 기록했다.전날 양양 공항은 초속 34.6m, 설악산 초속 32.4m, 고성 현내 초속 32.3m, 삼척 신기 초속 27.2m, 고성 간성 초속 26.5m, 강릉 연곡 초속 25.8m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동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김 지사는 “기상 상황을 수시 확인하고 강풍이 종료될 때까지 산불 감시활동과 강풍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철저한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나머지 도내 각시군도 자체 비상 대비 태세를 가동하고 나섰다.
2022.11.26 I 백주아 기자
겨울철 이상한파에 산불 겹친다면?…정부·전력기관 대비훈련 나서
  • 겨울철 이상한파에 산불 겹친다면?…정부·전력기관 대비훈련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겨울 영하 10℃의 한파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던 어느 날 강원도 영월군에서 산불이 나며 영월화력발전소 송전선로 운영까지 멈춰 섰다. 예비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고 정부와 한국전력(한전)은 순환단전을 통해 예기치 못한 대규모 정전을 방지해야 한다.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오른쪽 위)이 22일 정부세종청사 회의실 등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전력 분야 안전한국훈련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 관계부처와 전력 관련 기관 관계자는 이날 훈련에서 겨울철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한 대응 협력 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산업부)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회의실에서 이 같은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대응 협력 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하는 전력 분야 안전한국훈련을 시행한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 아래 행정안전부, 소방청, 강원도 등 정부기관과 한전, 전력거래소, 한수원, 남부발전,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관계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협업 체계를 점검한다.산업부는 이 과정에서 다음날 예비력이 전력수급 위기경보 ‘관심’ 단계인 4.5기가와트(GW) 미만으로 예상될 땐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구성해 장·차관이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단계별로 석탄 화력발전 출력을 높이거나 전압을 조정하고, 신뢰성 수요반응 시장 활용하는 등 추가 예비 전력자원을 가동키로 했다. 각 전력기관은 상황판단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추가 예비 전력자원을 신속히 확보하는 동시에 전력 수급망의 효과적 관리로 순환단전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조처한다. 그럼에도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순환단전을 피할 수 없다면 행안부와 한전 등 유관기관이 재난문자와 TV 속보 등으로 이를 알려 순환단전 피해를 최소화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급본부는 피해 상황을 점검해 정전 피해 복구에 나선다.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상 혹한이나 산불 등 재난상황에서도 안정적 전력공급 유지를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이달 중 재난대비를 포함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올 3월 초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울진·삼척 지역의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기안전공사)
2022.11.22 I 김형욱 기자
하이트진로, 전국 소방서 찾아가는 '2022 감사의 간식차' 성료
  • 하이트진로, 전국 소방서 찾아가는 '2022 감사의 간식차' 성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는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2022 감사의 간식차’ 행사를 경기도 이천소방서를 끝으로 종료했다고 11일 밝혔다.김인규(왼쪽) 하이트진로 대표가 ‘2022 감사의 간식차’ 행사에서 소방관들에게 간식과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영월·삼척소방서를 시작으로 6개월간 전국 7개 지역(강원·부산·울산·광주·충남·세종·경기) 소방본부 산하 30개 소방서를 순차 방문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소방서를 직접 찾아가 간식차를 운영하며 총 3500여명에게 간식과 선물을 증정했다.올해로 3회째 진행한 하이트진로 감사의 간식차 행사는 소방관들의 만족도가 높고 소방서의 요청도 잇따르면서 내년에도 전국의 소방관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양한 방면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관들의 체력증진을 위한 비대면 체육대회 개최, 소방유가족 지원활동, 국민안전 캠페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가 많은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란다”며 “100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김범준 기자
한국 딜로이트그룹, 1박2일 강원도 탄광촌 봉사활동
  • 한국 딜로이트그룹, 1박2일 강원도 탄광촌 봉사활동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지난 11월 5~6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탄광촌을 방문해 1박 2일간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딜로이트그룹딜로이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 명에게 지식과 기술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 삶의 준비를 돕는 월드클래스(WorldCla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역시 이에 발맞춰 2016년에는 비영리 사단법인 ‘딜로이트 한마음나눔’을 설립, 임직원 재능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월드클래스 취지에 맞춰 2018년부터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강원도 도계 탄광촌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에게 다양한 학습자료 제공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후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아동들의 교육권 및 생활권 제고를 위한 활동이다.이번 활동에는 약 4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지역 아동들과 1대 1로 매칭돼 1박 2일간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활동 첫 날 봉사 참여자들은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대비한 연탄 900장을 배달했으며, 주변환경 개선을 위해 독거 어르신 댁의 외벽을 도색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또 임직원 자녀와 지역 아동들은 짝을 이뤄 함께 라오스의 빈민 아동들을 위한 필통을 만들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지역 아동들과 함께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백인규 사단법인 딜로이트 한마음나눔 이사장은 “비록 1박 2일 동안의 짧은 봉사활동 시간이었지만 지역에 필요한 일손을 돕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꿈을 듣고 지지해줄 수 있었던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도계 탄광촌 지역을 비롯해 2030년까지 충분한 교육기회가 없는 아동·청소년을 지원,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에 긍정의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8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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