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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에도 AI를...네이버 투자 스타트업, 서울시교육청 공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젠큐’ 화면에듀테크 스타트업 (주)아티피셜소사이어티(대표 김기영)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교육 콘텐츠 AI 솔루션 ‘젠큐(GenQue)’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구축하는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뉴쌤 3.0(가칭)’에 문제, 지문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창업 초기에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아, AI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정식 공개 시점 전부터 선제적으로 사용하며, 교육 분야에 초대규모 AI를 활용하는데 있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아티피셜소사이어티가 개발한 젠큐는 생성형 AI 기반의 교육 콘텐츠 생성?관리 솔루션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수준까지 원하는 난이도에 맞춰 국어·영어 지문과 문제를 생성할 수 있다. 교재에서 시험 문제를 추출하고 지문과 문제 난이도를 변경하거나 형태가 유사한 ‘쌍둥이 문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교육 콘텐츠 제작 시간 및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다.또한 교사들이 학교 시험 및 모의고사 문제를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세부 조정 기능,시험지 제작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교육 자료의 품질과 저작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미 생성된 문제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복 문제 검사 기능을 제공한다.4만명 이상 사용중그간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젠큐’로 생성한 교육 콘텐츠를 실제 교육 현장에서 4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지문과 문제 퀄리티를 입증해왔다. 젠큐 콘텐츠를 활용한 아티피셜 소사이어티의 국어 AI 튜터 ‘레서’는 콘텐츠 품질, 공교육 적합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한국교육평가원의 우수실증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실제 교육 현장에서 젠큐를 활용한 선도교사단 역시 “교사들의 문제 출제 부담을 크게 줄여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김기영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대표는 “젠큐의 차별점은 문장의 길이, 단어의 구조 등을 분석해 정교한 난이도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초등학교부터 수능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공교육에서 AI를 도입하는 선도적인 사례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교육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라고 밝혔다.
- '17세 소녀' 규빈 "요즘 시대에 솔로 데뷔라니, 난 행운아"[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요즘 같은 시대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며칠 전부터 잠드는 게 힘들 정도의 설렘을 느끼고 있는데요. 앞으로 저만이 지닌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해 보겠습니다.”‘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로 데뷔하는 가수 규빈의 말이다. 규빈은 라이브웍스컴퍼니(대표 이장언)가 발굴하고 키워낸 17세 신예다. 아이돌 그룹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요즘 가요계에 10대 소녀가 솔로 가수로 데뷔 출사표를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주목된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규빈은 “어릴 때부터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꿈을 꾸며 연습을 이어왔다”며 “저만의 매력을 널리 알려 50년 넘게 활동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찬 포부의 근원은 검증된 실력과 재능. 규빈은 작사, 작곡에 피아노와 기타 연주 실력까지 갖춘 채 데뷔 활동에 나선다. “아버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즐겼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작곡 공부를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곤 했을 정도로 음악 분야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걸 좋아했고요. 부모님 말에 따르면 돌잡이 때부터 마이크를 잡았다고 해요. (미소).”규빈은 오직 ‘솔로 데뷔’만을 바라보며 재능을 갈고 닦았다. 유튜브 조회수가 100만건이 넘은 레드벨벳의 ‘싸이코’(Psycho) 커버 영상을 비롯한 여러 자체 제작 콘텐츠가 화제가 된 이후 여러 아이돌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단다.“좋은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항상 고사했어요. 그만큼 솔로 가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 ‘이렇게 계속 거절만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어 방황의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 운명처럼 현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제가 원하는 방향성대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전속계약을 맺게 됐죠.”규빈은 연습생 계약이 아닌 아티스트 계약을 맺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라이브웍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데뷔를 향해 달려왔다. 지난해에는 각각 원슈타인과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피처링한 프리 데뷔곡인 ‘낙서’와 ‘스타트 투 샤인’(Start To Shine)을 발표해 준비 운동까지 착실히 마쳤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규빈의 프리 데뷔곡에 이름값 높은 아티스트들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다는 점도 화젯거리였다. 또한 규빈은 데뷔 전 신화 WDJ의 콘서트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미는 값진 경험도 했다. “복받은 트레이닝 기간이었어요.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곧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요. 프리 데뷔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고,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을 선보이면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깊이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아요. 덕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500여명에서 7만여명으로 늘어나기도 했고, 미국 유럽, 남미 등 여러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는 뜻깊은 경험도 해봤습니다.”17일 발매한 대망의 데뷔곡 ‘리얼리 라이크 유’는 사랑에 빠진 벅찬 마음을 주제로 한 청량한 분위기의 틴 팝(Teen Pop) 장르 곡이다. 시원한 기타 사운드와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규빈의 풋풋하고 상큼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졌다.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함께 발매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규빈은 “고심 끝 10대 소녀가 데뷔곡으로 내세워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곡을 택했다”면서 “데뷔곡으로 많은 분께 저의 존재를 알린 뒤 점자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는 1980~1990년대 스타일의 서정적인 옛 음악을 좋아해요. 현재 롤모델로 삼고 있는 가수는 장필순 선배님이고요.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데뷔곡으로 택하려다가, ‘리얼리 라이크 유’ 같은 톡톡 튀는 틴 팝 장르 곡은 지금 나이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의 곡이겠다 싶어서 계획을 바꾸게 됐어요. 곡을 녹음할 땐, 진짜 좋아하는 상대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래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중학교 때 좋아했던 남자아이를 떠올려보기도 했어요. (미소). 듣는 분들도 사랑을 느꼈던 실제 경험을 대입하면서 곡을 즐겨주셨으면 해요.”춤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규빈은 ‘리얼리 라이크 유’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스타 안무가 최영준에게 단기 특훈을 받았다. 규빈은 “춤에 전혀 관심이 없던 ‘몸치’였는데 데뷔곡 활동을 준비하면서 춤에도 관심이 생겼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빡센’ 안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국내 최대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인 쟈니브로스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태국 푸켓에서 촬영했다. 규빈은 “푸켓에서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위한 출장을 갈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3주 전부터 캐리어를 싸면서 설렘이 폭발했을 정도”라면서 “저의 행복한 표정이 잘 담긴 것 같아 결과물 또한 만족스럽다”고 했다.데뷔 활동 목표는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르는 것. 규빈은 “5년 뒤엔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마마 어워즈’ 무대에 서는 가수가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까지 추가로 밝히면서 “돌덩이가 다이아몬드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듯이,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주건협 ""PF 대출금리 인하 절실"…1·10 대책 후속과제 34개 건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10 대책이 고사위기에 직면한 중소·지방주택업체의 정상화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종합건의서를 대통령실, 국토부, 기재부, 금융위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주요 과제로는 △PF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기관 불합리한 대출관행 개선, △미분양리츠 재시행, △미분양주택에 대한 종부세 합산배제 개선, △특례보금자리론 제한적 재시행, △소형 도생주 및 오피스텔 주택수 산정 보완, △기본형건축비 및 표준건축비 현실화, △임대보증 개편 관련 민간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 재검토를 제시했다.주건협은 정책효과의 따뜻한 온기가 지방 주택시장 및 중소주택업체에까지 전해져서 정부정책 목적이 차질없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 등 조속한 후속조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세부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거래량 회복 기미를 보이던 수도권 및 광역시 주택시장도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기타 지방은 분양실적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했음에도 미분양주택 적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구매심리 위축이 심각한 실정이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에 1만465가구로, 이 중 80%(8376가구)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또한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지방의 상위권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 확산도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대책에 공급위축 장기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깊은 고심이 담겨있고 지방 준공 후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세부담 경감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돼 정책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건협은 설명했다. 다만,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위기수준을 감안하면 “조금 더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분양 해소방안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한편, 주택사업자 유동성 애로 해소와 주택수요 진작방안 등 주택시장 회생을 위한 추가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시급한 현안과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정원주 주건협 회장은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택건설업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경제활력 제고 및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택업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공수처, 수사자문단 폐지…'드루킹 수사' 허익범 위촉 반년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요 사건 수사 적법성을 심의하는 기구인 수사자문단을 폐지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진=뉴스1)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8일 수사자문단 설치 근거를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사건 사무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전 특별검사가 지난해 6월 자문단장으로 위촉된 지 반년 만에 기구 자체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현행 제42조를 보면 “공수처는 수사, 공소의 제기와 유지 등에 대해 적정을 기하고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수사심의위원회, 공소심의위원회, 수사자문단 등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수사자문단 폐지 방침이 반영됐다. 수사자문단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 수사의 적정성·적법성 여부,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의 필요성과 방식, 인권 친화적 수사에 필요한 자문 사항 등을 심의하기 위해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2021년 6월 만든 기구다.초대 단장은 박윤해 전 대구지검장(사법연수원 22기)이 맡았고, 지난해 6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한 허 전 특검이 후임 단장으로 위촉됐다. 허 전 특검은 자문단장 자리를 여러 번 고사했지만 공수처 측의 간곡한 요청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가 수사자문단 폐지에 나선 것은 국회에서 지적이 나오면서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해 8월 ‘2022년도 결산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서 수사심의위와 수사자문단 두 기구에 대해 “위원 자격, 구성, 회의 절차, 비공개 여부, 수당 지급 등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별도로 구성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회의 개최 실적이 저조해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공수처는 지난해 수사심의위와 자문단을 15회씩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단 3회에 그쳤다.공수처 관계자는 “수사심의위와 수사자문단을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공수처 법상 검사 권한을 현실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사흘 굶었어요. 국밥 한 그릇만"...40대 남성, 무슨 사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흘을 굶었다”며 “국밥 한 그릇 사달라”던 누리꾼이 나흘 뒤 “제 목숨 살려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고 인사했다.지난 10일 누리꾼 A씨는 온라인에 “국밥 사달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되자 “며칠을 고민하다가 정말 큰 용기 내서 올린 글”이라고 다시 글을 올렸다.이후 A씨는 같은 날 “무려 세 분께서 18만 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주셨다. 연락이 왔을 때 염치 불고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 너무 배가 고프고, 또 살고 싶었다”고 했다.이어 “한 분과는 통화를 했는데, 하신 말씀이 와 닿았다. ‘설령 글 내용이 사기일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진짜 어려운 사정이라면 자신의 행동이 그 사람을 살릴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며 “가슴에 꼭 새겨두겠다. 남은 돈은 아껴쓰고 힘내서 내일부터 버스카드 충전해서 열심히 일자리 알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신이 한 식당에서 8000원짜리 황태콩나물국밥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만날 맨밥에 신김치에만 먹다가 몇 개월 만에 따뜻한 국물과 고기를 먹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A씨가 ‘보배드림’에 올린 사진A씨는 또 13일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많은 도움과 격려를 받아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려 한다”고 전했다.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원래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동을 하던 중 지난해 장마철부터 하루 일하면 3~4일을 쉬어야 할 정도로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다 “걷는 건 고사하고 앉거나 눕기도 힘들 정도가 됐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여름쯤부터 당장 안 입는 겨울옷 등을 중고로 1만 원, 몇천 원에 팔면서 버티기도 했다. 60만 원 정도의 긴급생계지원 받은 걸로 버텼다”라고 부연했다.A씨는 “최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나아져 택배나 아파트 건설 현장 일을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고 3일을 굶던 차에 휴대전화라도 팔아보려고 했지만 외관상 망가진 곳이 많아 팔지도 못했다”고 했다.그 가운데 “안 좋은 생각이 덜컥 들었다”는 그는 평소 자주 보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밥 한 그릇만 사달라고 글을 올린 것이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인지 치아 상태가 나빴던 그가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건 국밥뿐이었기 때문이다.46살인 그는 “작년에 긴급생계지원 신청할 때 기초수급과 주거급여도 신청했지만 조건 미달로 탈락했었다”라고도 했다.A씨는 “이틀 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직접 오셔서 패딩과 폴라티를 주셨던 분, 휴대전화 고쳐주신 분, 일자리 알아봐 주신 분, 그리고 금전적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 다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진짜 비관적이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빛을 비춰주셔서, 이제 일어서 그 빛을 따라 한 발자국 내딛어보려 한다”며 “이 글이 끝이 아니다. 희망이 없다 보니 그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첫 목표는 첫 월급 타면 작은 기부나마 해보는 거다. 주신 도움, 갚는다는 마음으로 다음 글은 기부 글 올리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 고분·왕실 항아리에 등장한 '청룡'…강력한 힘의 상징[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 ‘청룡의 해’예요.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하죠.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에요. 낙타 머리에 사슴뿔, 토끼 눈, 소의 귀, 뱀의 목, 개구리 배, 잉어 비늘, 매 발톱, 호랑이 발을 가졌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어졌어요. 사람들은 각종 건축물이나 복식, 공예, 그림, 가구 등 일상생활 곳곳에 용과 관련된 무늬를 활용하며 저마다의 간절한 바람을 투영시켰죠. 특히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자로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四神)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등에 용이 등장하는 이유죠. 용이 등장하는 과거의 유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강서대묘 ‘청룡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고구려 고분인 강서대묘에서 ‘청룡도’를 만날 수 있어요. 고구려 사람들은 죽은 자가 영원히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덤을 둘러싼 네 벽에 동서남북 방위를 다스리는 사신을 그렸죠. 청룡도는 널방 동쪽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청룡은 큰 눈에 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에요. 무덤의 주인을 지키는 사신(四神)의 오랜 전통을 엿볼 수 있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고사인물화보첩’에는 ‘용과 봉황을 탄 선인’ 그림이 담겨있어요. 보름달과 북두칠성이 빛나는 어느 밤, 진나라 사람인 소사가 부는 퉁소 소리를 듣고 봉황이 찾아왔다고 해요. 소사와 그의 아내가 각각 봉황과 황룡을 타고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죠.조선 18세기 후반 왕실 항아리인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는 코발트 안료로 그려진 위풍당당한 오조룡이 등장해요. 입을 크게 벌리고 바람을 거슬러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의 기상을 느낄 수 있어요.용은 생명의 근원이자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물을 상징하며 비, 바다 등을 다스리는 동물이기도 했어요. 날씨를 관장하며 ‘수신’(水神)과 ‘우신’(雨神)을 상징했죠. 선조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빌곤 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농사일을 위해 이동할 때 맨 앞에 세우는 깃발인 ‘농기’에 용을 그렸어요. 용왕과 용궁부인을 그린 ‘무신도’와 ‘기우제 제문(천지신명이나 죽은 사람을 제사 지낼 때 쓰는 글)’ 등을 통해서도 용에게 비와 물을 빌던 선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사진=국립중앙박물관).
- 숭실대,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 6.53대 1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숭실대는 지난 6일 2024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324명 모집에 8652명이 지원해 평균 6.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 제공=숭실대)최고 경쟁률은 다군 사회복지학부로 11.86대 1로 나타났고, 올해 LG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신설된 정보보호학과는 10.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형별로는 가군 일반전형 4.59대 1, 나군 일반전형 5.79대 1, 다군 일반전형 6.76대 1, 다군 실기위주 일반전형 스포츠 19.56대 1, 다군 실기위주 일반전형 문예창작 28.29대 1로 마감했다.수능위주 일반전형 중 다군 에서는 사회복지학부(11.86대 1), 정보보호학과(10.63대 1), 수학과(10.23 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나군에서는 독어독문학과(7.42대 1), 영어영문학과(7.22대 1), 가군에서는 불어불문학과(7.50대 1), 소프트웨어학부(7.04대 1)순으로 각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특히, AI·반도체·미래에너지·E-커머스·문화예술콘텐츠의 5대 미래 선도 분야 특성화 학과는 평균 경쟁률 7.86대 1을 기록했다. 각 경쟁률은 △AI융합학부 6.00대 1 △전자정보공학부 전자공학전공 5.98대 1 △IT융합전공 4.67대 1 △화학공학과 6.63대 1 △글로벌통상학과 4.07대 1 △문예창작전공 28.29대 1이다.실기위주 일반전형의 스포츠학부 실기고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다. 문예창작전공 실기고사는 26일 진행된다. 최초합격자는 내달 6일 발표 예정이며, 등록은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다. 충원합격자는 내달 14일부터 20일 오후6시까지 발표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방산 지원 미루다…한·폴란드 장갑차사업도 적신호-JY 새해 첫 경영행보 ‘R&D’-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종합-‘장애극복 판사’ 유철환, 신임권익위원장 ‘글로벌 전문가’ 왕윤종, 안보 3차장 임명-백복인 KT&G 사장 용퇴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1·10 주택공급대책-규제 확 풀어 공급 확대…“방향은 맞지만 당장 영향 제한적”-안전진단 면제에도… 수혜지역 주민 반응 ‘미지근’-지방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제외…공적 PF 대출 보증 25조 공급△CES 2024-시속 200㎞로 하늘 나는 자동차…4년 뒤 韓·美 도심 누빈다-삼성 반도체 품는 ‘현대차 SDV’ 더 끈끈해진 이재용·정의선 동맹-KG모빌리티, ‘무선충전’ 토레스 EVX 선봬△CES 2024-최태원 “AI 미래 아무도 예측 못해…SK그룹, 원팀 솔루션으로 대응”-“대형 M&A 희망…삼성, 과감한 투자 추진”-팻 겔싱어 “AI 컴퓨터, 와이파이처럼 확산될 것”△신년기획-전자정부 새판짜기-툭하면 고장, 행정망 먹통 두달간 8차례 반복…낯뜨거운 디지털 강국-美·英, 과업량·일정 변경 유연한 ‘변동형 계약’ 허용-“공공SW 발주방식 확 바꿔야…BTO 도입도 의미있어”△종합-수은법 미적대는 사이…K방산, 폴란드 수출 ‘흔들’-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실상 개시-금융위, 자사주 손본다…‘소각 의무화’ 검토△정치-이재명 퇴원한 날, 비명계 3인방 탈당…민주당 결국 분열-한동훈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선거는 구도 아닌 변화의 싸움 혁신·쇄신 폭 크면 원내 1당 가능”-“北, 코로나 방역 위반 주민 공개 처형…식량난 만성화”△경제-BGF·반도홀딩스 대기업집단 제외 가능성-“수출이 곧 민생…민관 원팀으로 힘써야”-제조업 일자리 뚝뚝…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못 웃는다-갈길 먼 규제혁파…대통령이 전략회의부터 직접 챙겨야△금융-주담대 금리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갈아타기’ 보험사는 달랑 2곳-보험사기방지법, 핵심 ‘가중처벌’ 빠질 듯-작년 은행 주담대 51조 증가…금융당국 “DSR 적용 확대”△글로벌-샘 올트먼 축출때 MS 개입…실질적 지배 의심-‘솥뚜껑’ 보고 놀란 대만 中위성에 “미사일 발사”-美 작년 새내기株 30% 점프…“IPO시장 부활 신호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3년 연속 ↓△산업“어려울 때 선제 투자”…JY, AI·로봇사업 힘준다-일단 열린 SAF 생산 길… “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홍해發 물류난에 운임 폭등 해운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권영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6일간 2.8조 규모 건조 계약…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행진-CES 찾은 허태수 “신기술 기반 사업 속도내야”△산업-신약개발 눈앞, 기술 수출 전망 밝아…탄탄한 재정도 강점-이상철 “제4이동통신, AI 고려한 새 통신망 설계해야”-“티빙의 KBO 중계, 돈내고 봐야하나요?” 유료전환 여부 주목△Auto&Life-LPG·전기차 이어 밴까지 무한변신…다채롭게 즐기는 ‘SUV 역작’-탄탄한 주행 성능에 공간을 더하다…패밀리카 제격이네△증권-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코스피 더 오른다”-국민연금, 中수혜주 덜고…화장품株 담았다-상생 금융에 얼어붙은 은행주-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임박…삼성운용 선물ETF 수익률 122%△부동산-“HUG보증 가입되는 안전한 빌라 찾기 힘들어요”-망우본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 최고 37층·1200가구 대단지 재탄생-특례대출 영향…서울 작년 6억 미만 거래 역대 최저-‘중대재해 제로’…금호건설, 올 최우선 과제-부영그룹,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 적용△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더 매력적인 공연예술 발굴…새로운 10년 첫 출항-세대 아우르고 지역 한계 넘어선 작품 높이 평가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보조금 일본은 4조, 한국은 0원…최소 경쟁국만큼은 지원해야-“규제, 원칙 제대로 세우자…법에 의원 실명 넣어 책임 강화해야”△피플-양육비 미지급자 공개가 유죄라니…피해자 위축될 것-신한금융 후원 선수에 루키 프로골퍼 장유빈-올해도 이어진 이웃사랑…LS그룹, 20억 기부-뇌물혐의 무죄 김태호 회장 “명예회복 노력”-경희대 17대 총장에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오피니언-美 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금물-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전국-현실 외면한 법·제도에 발목…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난항-김태흠 지사 “농업·농촌 구조 개혁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서희건설 잇단 추가분담금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용인에 소부장 29곳 입주협약-부실감사 논란 경기교육청 고발전 확산에 시끌△사회-수능·일타강사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사설 모의고사도 점검”-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들, 국가 상대 손배소-70대 이상 노인, 사상 첫 20대 인구 추월-법원행정처장 교체되자…김명수 핵심인사 사직서 제출-“범행 동기는 주관적 정치신년 작년 4월부터 치밀하게 준비”-‘46억원 횡령’ 건보직원 필리핀서 검거
- '뷔 닮은꼴' 웨이커 권협, 아이돌 꿈 향해 뛴 10년 도전기[인터뷰]①
- 권협(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신인 보이그룹 웨이커(WAKER)의 권협은 10년이라는 긴 기다림의 시간 끝 데뷔의 꿈을 이룬 아이돌이다. 1998년생인 권협은 중학교 때부터 아이돌 가수를 꿈꿨고 17살 때 처음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생 시절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데뷔 문턱은 넘지 못했다. 권협은 연습생 생활을 끝낸 이후 군 복무를 했고 전역 이후에는 아르바이트와 대학 생활과 병행하며 연예계와 멀어진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 뒤에도 꿈을 놓진 않았다.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리란 믿음을 품을 채 조용히 내공을 다졌다..첫 번째 미니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을 내고 데뷔한 웨이커는 믿음을 꺾지 않고 걸어온 끝 운명처럼 만나게 된 팀이다. 권협은 웨이커 멤버로 활동하며 그간 못다 펼친 끼와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벌써부터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BTS) 뷔 닮은꼴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권협과 5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만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과 활동 각오를 들어봤다.-언제부터 아이돌 가수의 꿈을 품었나△중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17살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건 기타 연주를 엄청 잘하는 친구의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을 때다. 당시 그 친구 옆에 있는 제 모습을 눈여겨 본 마루기획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처음으로 KTX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 오디션을 봤다. 사실 그 사이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연합 공연을 보러갔을 때 빅히트뮤직(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마루기획 오디션 때 그 이야기를 해서인지 당일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연습생 시절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아무래도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이 저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 당시 그런 경쟁 판에서 두각을 드러내기엔 너무 어렸기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탈락 이후 방황의 시간을 보내다가 연습생 생활을 그만두게 됐기 때문이다. -연습생 생활을 끝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 △다시 사회로 돌아오니 친구들과의 학창시절은 사라져 있었고, 그런 가운데 친구들이 보는 저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친구였다. 그로 인한 괴리감으로 힘들어할 때 부모님이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곰곰이 생각해본 끝 그게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스물 한살 때 군대에 갔다. 사실 그 시절 반삭발을 하고 지내면서 절에 들어가서 정신수양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절 대신 군대에 간 셈이 됐다.-군 생활은 잘했나. △예비군을 관리하는 향토 사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했다. 거의 간부님과 저 둘뿐인 부대라 때마침 조언을 들으며 정신수양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내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결론은 ‘일단 해보자’였고 그러기 위해선 전역 후 서울에 가야겠다(고향이 경북 구미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권협(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그래서 전역 후에 서울로 상경했나.△일단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전역 이틀 뒤에 일본 여행을 떠났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MBTI 검사 결과는 INFP라고 밝혔다.) 제가 먼저 말을 걸다 보니 그곳에서 일본인 친구 몇 명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친구, 포장마차 거리에서 만난 친구 등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는 이들이 있다. 당시 여행을 하면서 얻은 건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꾸준히 공부한 결과 지금은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웨이커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어 뿌듯하다.-여행을 다녀온 뒤엔 어떻게 지냈나.△그때부터 저의 아르바이트 생활이 시작된다. 인도어 골프장, 반도체 공장, 변기 공장, 막노동, 택배 상하차, 카페, PC방, 부동산 중개업, 배달, 골프 기계 수리, 스테이크 레스토랑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춤과 노래 연습을 병행했는데, 오디션을 보러 다니진 않았다. 내가 단단해지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냈던 거다. 그래서 SNS를 통해 드라마 출연 제안이나 사업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고사했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내공을 쌓은 시간을 가지며 지냈다. 그리고 그러던 중 하울링엔터테인먼트를 만나게 됐다. -10년의 시간을 거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탈락한 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손 편지를 올린 적이 있다. 그때 그 편지에 ‘권협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썼는데, 이제야 그 약속을 지킬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그리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데뷔 기사가 나오고 나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에 따른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고 기대도 된다. 마루기획에 함께 있었던 (박)지훈와는 여전히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얼마 전 데뷔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지훈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웨이커(사진=하울링엔터테인먼트)-권협은 어떤 강점과 매력을 지닌 아이돌인가. △연습생 시절부터 보컬적인 부분에 있어 리듬감, 곡 해석력, 표현력에 대한 칭찬을 자주 들어왔다.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팬들을 대할 땐 진짜 밝고 많이 웃는다는 점이지 않나 싶다. 어딜가나 항상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렇다. 힘든 순간 아이돌이 웃고 있는 걸 보면 힘이 나지 않나.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나에게 힘을 준 아이돌 혹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아이돌을 꼽자면.△샤이니 종현 선배님, 방탄소년단 뷔 선배님, 샤이니 태민 선배님을 꼽고 싶다. 종현 선배님을 보면서는 팬들을 대할 때의 마음과 말투가 너무 예쁘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도 팬으로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따듯함을 느꼈다. 빈소에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뷔 선배님은 사람들이 아이돌에게 원하는 이미지를 모두 가지신 것 같아서 본받고 싶다. 태민 선배님은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멋지게 해내는 프로 정신을 지니신 점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닮고 싶기도 하다. -온라인상에서 방탄소년단 뷔를 닮은 신인 아이돌로 화제가 됐던데. △사실 감사하게도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때부터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뷔 선배님의 팬 계정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팬 분이 제 계정을 팔로우하셔서 순식간에 팔로워가 3만명이나 증가한 적도 있다. 길거리나 카페에 있을 때 ‘혹시...아니죠?’ 하며 말을 거는 분들도 꽤 있었다. 한 명의 팬으로서 감사한 일이고, 선배님께 폐를 끼치지 않도록 앞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시길 응원하겠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 평가원 “사교육 문제와 유사성 검토해 수능 출제 배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를 검토, 유사성이 확인될 경우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지문이 사교육 모의고사 문제와 똑같다는 ‘판박이’ 논란이 커지자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사교육 카르텔 긴급 점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날 오석환 차관 주재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EBS 교재의 집필 및 감수 과정에 대한 관리나 사교육 관련성이 제기된 수능・모의평가 문항에 대한 사후 대응이 미흡했다는 정황이 파악된 상황”이라며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수능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더욱 철저히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교육 강사와 현직교사 간 문제거래 원천 차단 △EBS 교재 집필·감수진의 사교육 유착 방지 △수능 출제·이의신청 처리방식 등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은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를 검토, 유사성이 확인된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진이 수능 출제본부에 입소한 이후일지라도 사교육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수능 시행 이후에도 이의신청 시 검토 절차와 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에서 출제된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해당 문항은 모학원 일타강사가 만든 모의고사 문제에도 등장했으며, 이듬해 출간될 예정인 EBS 교재 초안에도 실렸다가 최종본에서 빠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EBS 교재 집필에 참여한 교원은 문제 출제에 대한 전문성·노하우를 갖고 있어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유혹이 더욱 강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EBS는 집필자 구성·운영 원칙을 강화하고,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문항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체제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과 동일한 지문이 수능 전 출제된 사교육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집에도 포함됐었다는 문제점은 감사원 감사, 경찰청 수사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며 “교육부, EBS, 평가원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데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교육 카르텔 타파를 위해 감사·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 EBS, 평가원은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교육 카르텔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수능과 EBS 출제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개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성신여대, 2024학년도 정시 최종경쟁률 6.28대 1…4446명 지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성신여대는 6일 2024학년도 신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총 708명 모집(정원 내)에 총 4446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6.28대 1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 제공=성신여대)일반학생전형의 모집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가군 324명 모집에 2368명이 지원해 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은 344명 모집에 1636명이 지원해 4.76대 1의 경쟁률을, 모집인원이 가장 적은 다군은 40명 모집에 442명이 지원해 11.0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계열선발에 따라 가군에서 93명을 모집하는 인문융합예술계열에는 382명이 지원해 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 사회과학계열은 141명 모집에 533명이 지원해 3.7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정시모집 전체 모집단위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미디어영상연기학과로 6명 모집에 382명이 지원해 총 6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열별 최고 경쟁률을 나타낸 학과는 △인문계 유아교육과(7.43대 1), 한문교육과(6.67대 1) △자연계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통계학/빅데이터사이언스(7.71대 1), 바이오헬스융합학부(6.89대 1) △예체능계 미디어영상연기학과(63.67대 1), 현대실용음악학과(보컬)(49.29대 1) 순으로 각각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는 10일~12일에는 체육, 음악, 미디어영상연기, 현대실용음악 실기가 진행된다. 16일에는 미술(동양, 서양, 조소) 실기, 19일 무용예술 실기, 23일 미술(뷰티산업, 공예) 실기, 25일 디자인과 실기고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성신여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최종합격자(가, 나, 다군 전체)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성신여대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