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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금융공작회의 개최 “부채 해결 최우선”
  • 중국, 전국금융공작회의 개최 “부채 해결 최우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에서 5년여마다 진행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National financial work conference)가 이번주 베이징에서 열린다. 올해 회의에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의 해소 방안 등 국가 재정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에서 5년마다 열리는 국가 금융 업무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되기도 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30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금융공작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부채 위험과 공산당의 감독 강화가 최우선 의제로 설정됐다고 보도했다.금융공작회의란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 국가 임원, 규제 기관, 은행권 고위급 등이 참석해 금융 정책과 개발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이후 5년 주기로 개최했다. 당초 지난해 회의가 열려야 했지만 시진핑 3기 임기 시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1년 미뤄졌다.가장 최근에 열린 2017년 회의는 경제 성장 둔화 국면에서 금융 개방과 함께 위험 제거(de-risking) 캠페인의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금융시장 거래를 엄격히 규제하고 인터넷 금융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때 회의 후 중국에서는 국가 재정 문제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설치됐다고 SCMP는 전했다.올해 회의는 부채 해결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지방정부 수입이 줄고 자금 조달용 특수법인인 지방정부금융기구(LGFV)의 부채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국제통화기금은 올해 LGFV의 총부채가 66조위안(약 1경2200조원)으로 2017년 30조7000억위안(약 5700조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추산한 바 있다. 결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중앙정부가 구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직접 지원과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핀포인트에셋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장지웨이는 SCMP에 “이번 회의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부동산 부문과 LGFV 위험을 억제해 시스템상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앞으로 재정 적자를 늘리고 더 많은 부채를 발행해 더 많은 재정 부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은행 부문의 부실 대출과 자본시장 활성화, 민간 지원 정책도 회의에서 의제로 오를 수 있다고 시장은 예측했다.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는 “중국 중소기업들과 부동산 개발업체는 현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업은행들은 대출 늘리기에 나섰고 중소기업 대출 중 일부는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10.30 I 이명철 기자
이·팔 전쟁 긴장 고조… 한 9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
  • 이·팔 전쟁 긴장 고조… 한 9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9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말 미국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인 만큼 일본은행(BOJ),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사진=AFP주말 간 미국 채권시장은 소폭 강세였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내린 5.00%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은 점차 확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확전에 따른 이란의 개입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대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란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29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흐름과 중동 전쟁을 주시하며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개장 전 소폭 상승한 4.879%에 거래되고 있다. 전쟁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지만 동시에 전쟁이 확전될수록 미국의 개입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국채 발행 등 수급 우려도 커질 수 있다. 또 중동 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고채 시장에선 장 중 9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이 진행되는 만큼 입찰에 따른 매도 헷지 물량으로 장기물 약세가 예상된다. 국고채 30년물의 대차잔고도 대폭 늘어났다. 7거래일 연속 늘어난 30년물 대차잔고는 6820억원대에서 1조2400억원으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늘어난 대차잔고와 입찰 매도 헷지로 지난 27일 급락했던 장기물 금리가 되돌림을 보일 공산이 크다.31일과 내달 2일 각각 공개되는 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FOMC도 시장의 방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BOJ에서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수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FOMC회의에선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 시카고 상품거래서 마켓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FOMC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 12월은 19.3%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 지도 중요해졌다.
2023.10.30 I 유준하 기자
정치적 리스크 부담됐나, 리커창 사망에 ‘입단속’ 나선 중국
  • 정치적 리스크 부담됐나, 리커창 사망에 ‘입단속’ 나선 중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의 ‘경제통’ 리커창 전 총리가 사망하자 중국 내부에서도 적잖이 놀란 눈치다.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자로도 부상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세상을 뜬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혹시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리커창 흔적 지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리커창 전 총리 사망 기사가 게재된 신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지난 27일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부고를 통해 “공산주의 투사, 혁명가, 정치자이자 공산당과 국가의 뛰어난 지도자, 당원”이라며 “그의 생애는 공산주의 위업을 위해 헌신한 생애였고 그의 죽음은 당과 국가에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리 전 총리는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경제학자다. 시진핑 체제에서 국무원 총리직을 맡으면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다가 올해 3월 물러났다.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던 그는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퇴임한 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리커창 전 총리 별세 소식에 온라인상 중국 내 애도가 이어지자 중국 내부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단속하는 분위기다.중국 정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은 리 전 총리 사망 사실을 알렸지만 해당 게시물 댓글은 막았다. 환구시보, 중국일보, 중국신문망 등 관영 매체들의 웨이보 계정은 사망 소식에 대해 다른 사람이 쓴 댓글은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반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계정은 추모 댓글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29일에는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 50위에 리 전 총리 관련 해시태그가 없어지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리 전 총리의 부고는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행렬을 경계하는 시각이 있다.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도로에서 시민이 리커창 전 총리의 사망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부 중국 대학은 학생들에게 리 전 총리에 대한 추모 행사를 조직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리 전 총리 죽음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삼가라는 주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 리 전 총리에 대한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걱정한 이유는 추모 행사가 시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베이징 한 명문대 관계자는 SCMP에 “리 전 총리를 기념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애도에 대한 당 지도부의 세부 사항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30여년 전에 일어났던 일처럼 지나치게 감정적인 (행동은) 불필요한 소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30여년 전 일이란 1989년 발생한 ‘톈안먼 사태’를 말한다. 톈안먼 사태는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의 추도식이 계기가 됐다. 개혁 의지가 컸던 후야오방 전 총서기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격한 시위로 번졌고 중국 정부는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제압해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톈안먼 사태를 경험한 중국 정부가 ‘학습 효과’를 발휘해 이번 국면을 잘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정치평론가인 천다오인 전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SCMP에 “중국 정부는 어떤 사고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중국은 리 전 총리에게 ‘호화로운 작별 인사’를 함으로써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당 청년들을 위로하고 잠재적인 정치적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9 I 이명철 기자
바이든·시진핑, 내달 정상회담 추진…美·中 성사 협력(종합)
  • 바이든·시진핑, 내달 정상회담 추진…美·中 성사 협력(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미중 외교장관 만찬(사진=연합뉴스)28일 연합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 정상은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회담 결과 자료에서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회담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회담 성사 여부를 재차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 발언이라 조심스럽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종종 일정이 훨씬 임박해야 (일정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발표를 할지, 언제 할지는 중국 측에 맡기겠다”고 답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남중국해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약 3시간 회담에 앞서 전날과 이날 오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6시간 넘게 대화했다. 고위당국자는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모든 범위의 현안에 대해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중동 분쟁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고위당국자는 “중동 상황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표현하고 중국에 더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것은 물론 중국이 이란을 진정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이어 “중국은 분명 중동 국가들과 관계가 있고 중국이 모든 이에게 진정을 촉구하는 데 그런 관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공개 입장 중 일부는 특정 방향으로만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왕 부장이 블링컨 장관 및 설리본 보좌관과 만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중국과 미국의 공통이익이 의견 차이보다 크고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고 믿는다”며 “강대국이 함께 지내는 방법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왕 부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강대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유엔은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중동 평화와 안정이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고 ‘두 국가 방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조만간 해양문제 협의, 군사통제 및 확산방지 협의, 외교정책 협의 등을 개최하고 직항 항공편을 확대하기로 했다.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설리번 보좌관에게는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협은 대만독립이고, 중미관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도 대만독립”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2023.10.28 I 양지윤 기자
중동 리스크에 물가 복병…9월 산업활동, 하반기 반등 힘싣나
  • 중동 리스크에 물가 복병…9월 산업활동, 하반기 반등 힘싣나[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 흐름으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 무력충돌이 터지면서 불거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물가 불확실성을 끌어올릴 복병으로 떠올랐다. 9월 산업활동 지표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정도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2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매장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이마트는 올해 김장을 위한 절임 배추 상품을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예약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1박스 구매시 10%, 2박스 이상 구매시 20% 각각 할인한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오는 2일 ‘2023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2월부터 둔화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에 3.4%로 오르더니 9월에는 여름철 기상 여파로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까지 더해져 3.7%까지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2개월째 3%대 오름세를 유지한 물가가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낙관적 요소로 지목된다. 여기에 범부처가 물가 선제 대응 방안을 내놓으며 총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농림식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주무 부처는 물론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등까지 물가대책회의에 참석시키는 한편,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식품업계에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 중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중동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는 건 국내 물가를 위협하는 외생변수로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다른 산유국들까지 개입해 확전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더 높아져 올해 1~8월 국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중동 물량 비중은 74%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직후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한 뒤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으나,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이는 외식비와 공산품 등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31일에 공개되는 통계청의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은 하반기 경기 반등의 강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힘이 빠지는 듯했던 경기회복론은 8월 반도체가 생산지표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생산은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3.4% 늘었고 이에 전산업 생산은 2.2% 늘어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경기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지만, 정부는 줄곧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으로 가면서 점점 뚜렷해질 거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현재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정부가 당초 예상한 경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기재부는 같은날(31일)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앞서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59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 가운데, 9월까지 걷히는 중간예납을 통해 법인세 부족분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8월까지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조6000억원 감소했다.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0일(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5:30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31일(화)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서울청사)14: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 강서구)△1일(수)10:00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당(장관, 비공개)14:00 수출기업 현장방문(1차관, 경기도 군포시)14:30 청년간담회(2차관, 비공개)△2일(목)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경제안보핵심품목TF(1차관, 서울청사)10:40 공공기관운영위원회△3일(금)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14:00 OECD 사무처장 면담(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30일(월)10:00 통계청·UNSIAP·UN WOMEN 협력 초청연수 실시12:00 KDI 현안분석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17:00 김완섭 차관,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 실시17:00 제15차 재정집행 점검회의△31일(화)08: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11:30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11:30 ‘23년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0)14:00 광주첨단과학국가산단 「원스톱 수출 119」 개최14: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제4차 봉사활동14:00 제23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1일(수)11:00 제2차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 개최12:00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16:00 김병환 1차관, 수출 중소기업 현장 방문17:00 추경호 부총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담17:00 제2차관 청년간담회 개최△2일(목)08: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08:30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2차 경제안보핵심품목 TF09: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11:00 중소기업 기술마켓,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을 기술로 이어준다△3일(금)12:00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
2023.10.28 I 이지은 기자
바이든·시진핑, 내달 만나나…美 "정상회담 성사 협력"
  • 바이든·시진핑, 내달 만나나…美 "정상회담 성사 협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미중 외교장관 만찬(사진=연합뉴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 정상은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회담 결과 자료에서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회담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회담 성사 여부를 재차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 발언이라 조심스럽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종종 일정이 훨씬 임박해야 (일정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중국이 그런 발표를 할지, 언제 할지는 중국 측에 맡기겠다”고 답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남중국해서 중국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과 약 3시간 회담에 앞서 전날과 이날 오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6시간 넘게 대화했다. 고위당국자는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모든 범위의 현안에 대해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양측은 중동 분쟁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고위당국자는 “중동 상황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표현하고 중국에 더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것은 물론 중국이 이란을 진정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이어 “중국은 분명 중동 국가들과 관계가 있고 중국이 모든 이에게 진정을 촉구하는 데 그런 관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공개 입장 중 일부는 특정 방향으로만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 침해와 중국에 불법으로 구금된 미국인 문제, 펜타닐 관련 협력도 논의했다. 그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 해경의 충돌과 중국 전투기의 미군 폭격기 차단 등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한 행동을 지적했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 모두 중국에 군사 대화 채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8 I 양지윤 기자
시진핑과 경쟁한 '비운의 2인자'…리커창 돌연 사망(재종합)
  • 시진핑과 경쟁한 '비운의 2인자'…리커창 돌연 사망(재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겨레 기자]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CCTV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었고, 응급 구조에도 결국 다음날 0시 10분 숨졌다. 리 전 총리는 2007년부터 제17~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고, 2013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이때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고도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난 리 전 총리는 퇴임 6개월 만인 지난 9월 간쑤성을 방문하면서 공개 활동에 나서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AFP)1955년 중국 동부 안휘성에서 태어난 리 전 총리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베이징대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래서 줄곧 경제통으로 꼽혔다. 영어 역시 유창했다. 그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중국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경쟁했을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체제 출범 전에는 후 전 주석의 뒤를 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태자당계(혁명 원로 자제 그룹)와 장쩌민계인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 주석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 밀려났다. 시 주석은 태자당 출신이고, 리 전 총리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 중심의 집단 지도 체제가 약화하면서 리 전 총리의 권한은 점차 축소됐고, 결국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그가 ‘비운의 2인자’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다만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중국 민중의 호응을 얻었다. 리 전 총리는 2020년 5월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인 6억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다”며 노점상 활성화를 주장했다. 당시는 시 주석이 ‘샤오캉’(중산층) 사회를 건설했다는 성과를 강조하던 시기여서, 리 전 총리가 시 주석의 성과를 부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공산당은 관영 매체에 ‘노점 경제’라는 단어를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해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리 전 총리가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이 2010년 알려져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리 전 총리가 퇴임 당시 고별 인사를 하는 영상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 삭제되자 중국 지도부가 ‘리커창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배리 노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 의해 권력과 영향력을 박탈 당했다”며 “그의 죽음이 중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에서는 그의 인기를 반영하듯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는 네티즌들이 “너무 갑작스럽다” “믿고 싶지 않다” “편히 가세요”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숨진 리 천 총리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삼가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2023.10.27 I 김정남 기자
'비운의 2인자' 리커창 전 총리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68세(종합)
  • '비운의 2인자' 리커창 전 총리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68세(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향년 68세.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AFP)CCTV에 따르면 리 전 총리는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었고, 응급 구조에도 결국 다음날 0시 10분 숨졌다. 리 전 총리는 2007년부터 제17~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다가 지난 3월 퇴임했다. 리 전 총리는 퇴임 6개월 만인 지난 9월 간쑤성을 방문하면서 공개활동에 나서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955년생 중국 동부 안휘성에서 태어난 리 전 총리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과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경제통으로 꼽혔다. 중국 최고의 교육을 받았으며 영어에도 유창했던 그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중국 최고지도자 자리를 놓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경쟁했었다. 하지만 시 주석이 집권 이후 중앙정치국 상무위 중심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1인 권력이 강화되자 리 전 총리의 권한은 점차 축소되면서 ‘비운의 2인자’로 불렸다. 리 전 총리는 태자당 출신 시 주석과 달리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 중국 민중의 호응을 얻었다. 2020년 5월에는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인 6억 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다”며 노점상 활성화를 주장했다. 당시 시 주석은 ‘샤오캉’(중산층) 사회를 건설했다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던 시기여서 리 전 총리가 시 주석의 성과를 부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관영 매체에 ‘노점 경제’라는 단어를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해 그는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리 전 총리가 퇴임 당시 고별 인사를 하는 영상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 삭제되자 중국 지도부가 ‘리커창 지우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리 전 총리가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이 2010년 알려져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배리 노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 의해 권력과 영향력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중국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7 I 김겨레 기자
‘친 트럼프’ 존슨 하원의장 선출…민주당과 갈등 심화될듯
  • ‘친 트럼프’ 존슨 하원의장 선출…민주당과 갈등 심화될듯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이 마이크 존슨(51) 공화당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22일 만에 하원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 공화당 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친(親)트럼프’ 성향인 그가 당선되면서 바이든 행정부 및 민주당과 대결구도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의원(가운데)이 워싱턴DC 의회에서 동료들에게 둘러싸인 채 발언하고 있다. 공화당의 네 번째 하원의장 후보가 된 존슨 의원은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미국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4선인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존슨 의장은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었고, 과반(217표)을 획득해 당선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 209명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 몰표를 주긴 했지만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고, 우리는 이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며 “위험에 빠진 세계는 강력한 미국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자유의 횃불”이라고 강조했다.존슨 의장은 헌법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2015∼2017년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딱히 중요한 보직을 역임한 경력이 없어 하원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그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공화당 내 초강경 보수주의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프리덤 코커스 공동설립자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친분이 깊다. 임신중지(낙태)에 대한 형사 처벌을 옹호하고, 성소수자 관련 사안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성적 정체성 및 성적 지향 교육 금지 등을 주장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을 보인 점도 프리덤 코커스가 그를 지지한 이유다. 무엇보다 존슨 의장은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의원’이다. 존슨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시도를 설계한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을 진행했을 때 변호인단에 참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존슨 의원이 당선되자 “그는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축하 글을 남겼다.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파트너다. 당장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부터 삐걱댈 공산이 크다. 백악관은 100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 긴급예산안을 하원에 상정했다. 존슨 의장은 이스라엘 지원 예산에는 찬성을 하고 있지만, 당내 강경파의 주장대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줄곧 반대해 왔던 만큼 민주당과 예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11월 중순 종료되는 임시예산 기한 내에 2024회계연도 예산안 통과 가능성도 더욱 낮아지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예산안 대폭 감소를 요구하고 있는 터라 자칫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위기가 다시 터질 수 있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들은 민주당과 부채한도 협상과 임시예산안 처리를 빌미로 매카시 전 의장 해임을 밀어붙였던 만큼 존슨 의장에게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 의장은 이날 “즉시 부채 위기를 다루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셧다운을 피할 계획을 묻는 질의에는 답을 피했다.미국 역사상 첫 연방 하원의장 해임 및 장기간 의장 공석 사태의 최대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초강경파 의원들의 배후에 자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존재감과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매카시 전 의장 해임안에 동의했던 게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더 강경한 보수파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가까운 존슨 의장을 맞이하면서 각종 법안 통과가 더욱 더뎌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023.10.26 I 김상윤 기자
삼성SDI·삼성SDS '선임사외이사제' 도입…JY式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 삼성SDI·삼성SDS '선임사외이사제' 도입…JY式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0년 5월 대국민 입장문)삼성SDI와 삼성SDS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뽑아 적절한 균형·견제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평소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삼성물산에 이어 주요 10개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재편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다른 계열사에도 이 제도를 순차 도입, 앞으로 ‘사외이사 의장’·‘선임사외이사’ 등 2개의 ‘표준 모델’ 중 하나는 충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재계 스탠다드’ 역할을 담당하는 삼성이 이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추후 국내 기업들에 새 기준이자 모범사례로 작용할 공산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삼성전자2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SDI·삼성SD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인 권오경 사외이사·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인 신현한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두 선임사외이사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이번 제도 도입은 거버넌스 체제를 재편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결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 상법상 비(非)금융권 기업에는 의무화돼 있진 않지만, 삼성은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자 선제로 이 제도를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경우 경영 감독 기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도 있다. 이번 선임사외이사 제도의 도입은 단점은 상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재계 안팎에서 이 제도 도입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많은 이유다. 다른 관계자는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 소집·회의 주재의 권한이 있고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 관련 보고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사외이사들은 경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별도의 사외이사 모임을 수시로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도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사후 선임사외이사였던 아서 레빈슨 칼리코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에 올라 2011년 팀 쿡의 CEO 선임 과정을 주도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나이키의 선임사외이사 겸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3.10.26 I 이준기 기자
국고채 금리, 3년물↑·10년물↓…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랠리
  • 국고채 금리, 3년물↑·10년물↓…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랠리[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단기물 차별화 흐름을 보이며 단기물은 약세, 장기물은 강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지속… 10년물 금리, 1.4bp 내린 4.246%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9분 기준 3.955%, 4.017%로 각각 4.2bp(1bp=0.01%포인트), 2.2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1bp 상승, 1.4bp 하락한 4.132%, 4.24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3bp, 4.6bp 내린 4.187%, 4.181%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혼조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2.6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5틱 오른 106.0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2계약, 개인 291계약, 은행 3259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3553계약, 연기금 295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39계약, 금융투자 1295계약 순매수, 투신 214계약, 은행 905계약 순매도 중이다.이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4.817%, 2년물 금리는 1.3bp 내린 5.508%를 기록 중이다.◇이틀째 강세장 지속… “근본적인 미국채 수급 문제는 여전”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에 힘 입어 장기물 위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미국 매크로 상황이나 수급이 개선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라며 “빌 에크만이야 헤지펀드고 결국은 장기 리얼머니들이 중요한 건데 미국은 지금 리얼머니가 안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미국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발행 내년 계획도 부담이고 양적긴축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문제”라고 덧붙였다.내달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위해선 유가 추가 하락과 미국 경기, 금리의 동반 둔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동 리스크 악화에 따라 유가가 불안하지만 미국, 이란 모두 확전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확전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유가는 우려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미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일각에선 미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미국 경기 침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4분기부터 성장 둔화가 감지될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3.10.25 I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 "11월 국채 금리 안정되면 긴축 발작 징후 해소"
  • 하이투자증권 "11월 국채 금리 안정되면 긴축 발작 징후 해소"
  • 출처: 하이투자증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1월에 예의주시해야 할 4대 변수를 제시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5일 보고서에서 “11월중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필요하다”며 △유가 추가 하락 △미국 경기와 금리 동반 둔화 가시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 전환 △미국 연방 정부 폐쇄 리스크 해소 등을 제시했다. 박 전문위원은 “중동 리스크 악화에 따라 유가가 불안하지만 미국, 이란 모두 확전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확전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유가는 우려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나리오가 11월중 현실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또 미국 경기와 금리가 동반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 전문위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일각에선 미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침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4분기부터 성장 둔화가 감지될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11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고용 지표 둔화 여부가 금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변신할 가능성이다. 박 전문위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국채 시장을 달래는 메시지를 줄지가 중요한 이벤트”라며 “국채 금리 속등이 중소은행들의 위기를 재부각시킬 수도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이번에는 비둘기 색채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전부 폐쇄를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11월 17일 만료 예정인데 11월초부터 폐쇄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 만약 연방 정부 폐쇄 위기를 넘긴다면 금융시장은 한숨 돌릴 전망이다. 박 전문위원은 “공화당내 갈등으로 하원 의장 선출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11월 17일까지 민주-공화당이 2023~2024년 예산안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며 “11월 들어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가 고개를 들겠지만 또 다시 임시 예산안 편성 등을 통해 연방 정부 폐쇄 위기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치적 갈등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제와 국채 금리에는 잠재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전문위원은 “성장과 금리간 동반 둔화 현상 본격화 속에 성장, 금리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준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20년물 입찰 소화하며 강세…10년 국채선물, 반빅 넘게 상승
  • 20년물 입찰 소화하며 강세…10년 국채선물, 반빅 넘게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4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장 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은 반빅(50틱)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국고채 현물은 장기물 위주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4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소화… 10년물 금리, 7.9bp 내린 4.296%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분 기준 3.918%, 4.001%로 각각 4.3bp(1bp=0.01%포인트), 5.9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8.2bp, 7.9bp 하락한 4.151%, 4.296%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7.2bp, 7.6bp 내린 4.263%, 4.244%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02.6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0틱 오른 105.60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3529계약, 투신 577계약, 은행 2254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1만5261계약, 연기금 459계약, 개인 701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944계약, 개인 1468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2154계약, 투신 440계약, 은행 637계약 순매수 중이다.이날 시장은 4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진행된 20년물 입찰 결과 응찰금액 1조1951억원이 몰렸으며 응찰률 298.8%를 기록, 낙찰금리는 4.2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장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심정지설 영향은 제한적… “여전히 미장 주시”오전 중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장 초 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장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정지설이 보도됐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 외은계 딜러는 “시장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워낙 과거에도 심정지설, 대역설 등이 나왔었다”고 전했다.장기물인 10년~30년물 사이의 스프레드 차는 장 중 현재 좁혀진 상태다. 그는 “이쪽을 건드리는 플레이어들이 많긴 한데 기본적으로 시장이 강할 때는 역전폭이 많이 줄어든다”면서 “보험사들은 시장이 강하다고 따라 사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이어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면 레벨마다 사는 게 보험사인데 최근에는 본드포워드 같은 파생상품 형식으로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 4% 이상의 장기금리면 1~2년 고생한다고 해도 10~20년으로 보면 항상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당분간 시장은 여전히 미국 시장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채 10년물이 5%를 찍고 반락했지만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재차 신고점을 돌파할 공산도 크다. 이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11월 미국 재무부 국채 발행 계획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국내 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변곡점은 오는 11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연말~내년 초, 좋은 조건서 채권을 매수할 시기는 짧지 않다”고 조언했다.
2023.10.24 I 유준하 기자
시진핑, 6년 만에 美 가나…中 왕이 방미, 내달 정상회담 준비
  • 시진핑, 6년 만에 美 가나…中 왕이 방미, 내달 정상회담 준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내달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이후 6년 반 만에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무역과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미·중 갈등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에서 언론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오는 26~28일 워싱턴에서 왕 부장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중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왕 부장의 이번 방미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전제로 한 의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9월에 몰타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틀간 만나 두 나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내달 미·중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패권 경쟁국인 두 나라의 긴장 완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첨단 기술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도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등을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쓰이는 흑연까지 수출 통제 방침을 밝히며 맞대응에 나선 상태다. 대만을 놓고 대립하는 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조 바이든(오른쪽)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부수 행사에서 만나고 있다.(사진=AFP)이처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과거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담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 플로리다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뒤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다.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왕 부장과 회담을 통해 반(反)이스라엘 진영의 맹주인 이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중국에 부탁하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은 미국이 세계 다른 지역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할 때 여전히 중요하다”며 “미국 관리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 가능성과 이로 인한 대규모 민간 사상자 발생으로 촉발할 수 있는 중동 전쟁을 막기 위해 중국이 이러한 힘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2023.10.24 I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 국채금리 널뛰기에 혼조 마감…다우 0.6%↓
  • 뉴욕증시, 국채금리 널뛰기에 혼조 마감…다우 0.6%↓[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장기물 국채 숏 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국채금리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시장은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빌 애크먼 (사진=AFP)◇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장중 5% 돌파로 혼조 마감-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3만32936.41을 기록.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4217.04에 거래를 마쳐. 반면 나스닥은 0.27% 상승한 1만3018.33에 마감.-그간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했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채권 숏 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국채금리가 안정세. 국채금리에 민감한 나스닥도 소폭 상승.◇애크먼 “미 경제 빠른 속도로 둔화”-이날 오전 장중 5.021%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애크먼 발언 이후 급락하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7.4bp(1bp=0.01%포인트) 내린 4.85%를 기록. -30년물 국채금리도 8.7bp나 급락한 5%,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bp 내린 5.054%를 나타내고 있음. -애크먼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장기국채에 숏포지션(공매도)을 유지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밝혀.-앞서 지난 8월 애크먼은 미 30년물 국채에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음.◇쉐브론, 헤스코퍼레이션 530억달러에 인수-미국 석유메이저 기업인 쉐브론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3.7% 하락. -헤스코퍼레이션 주가 역시 1.1% 내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3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이자 가장 수익성이 큰 공장인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의 조립공장 조합원 68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지만, 스텔란티스 주가는 0.32% 상승.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국제유가 이틀째 하락-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거래 마쳐.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1.08달러에 마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양측의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미국 등 외교적 노력에 확전 가능성이 일부 줄어든 영향도 미친 것으로 해석.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했다고 밝혀.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엔비디아, PC칩 제조 나서-세계 최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인 엔비디아가 개인용컴퓨터(PC) 칩 시장에 진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고 협력해 PC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해.-엔비디아와 AMD는 이르면 2025년부터 저전력 PC용 칩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내달 미중 정상회담 가시화-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미 일정 관련 질문에 “이르면 이번주에 있을 수 있는 왕 부장과의 잠재적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 실질적 논의를 하기 위한 회담이 될 것으로 보여.◇9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4%↑-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4% 올라. -7월 0.3%, 8월 0.9%에 이은 석 달 연속 상승. 그나마 8월보다는 상승폭이 둔화.-유가 상승에 공산품이 전월비 0.8% 올라. 석탄 및 석유제품은 6.6%, 화학제품은 1.5% 상승.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제1차 금속은 0.2% 하락. -반면 서비스는 0.1% 하락. 성수기가 종료되면서 음식점및 숙박서비스가 0.4% 하락했고 운송서비스도 0.3% 떨어져.◇카카오 김범수 ‘시세조종 의혹’ 조사 마쳐-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24일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15시간 40분에 달하는 금융감독원 조사 받아.-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10시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이날 오전 1시 40분께까지 조사를 진행. -김 전 의장은 이날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언급.◇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안 승인-23일 셀트리온 주주들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는 안건을 승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안건 승인 후 “주식매수청구권 한도인 1조원 이상이 나와도 무조건 관철하겠다”고 밝혀.-셀트리온(068270)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5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안건을 결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셀트리온은 전날 14만600원으로 거래 마쳐.
2023.10.24 I 양지윤 기자
“中 왕이, 이번주 방미”…내달 미중 정상회담 가시화
  • “中 왕이, 이번주 방미”…내달 미중 정상회담 가시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미 일정 관련 질문에 “이르면 이번주에 있을 수 있는 왕 부장과의 잠재적 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의제 등 실질적 논의를 하기 위한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왕 부장이 이번 주에 미국에서 카운터파트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만나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회담을 할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도 조만간 미국을 찾아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허 부총리의 방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11월 11~17일 APEC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3.10.24 I 김상윤 기자
'홍범도 국감장' 된 육군본부…육군총장 "육사 정체성 정립이 민생"
  • '홍범도 국감장' 된 육군본부…육군총장 "육사 정체성 정립이 민생"[2023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 ‘홍범도 국감’이었다.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흉상 이전·철거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육사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 하지만 육사 교장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근현대사 관련 학계와 단체 등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그간 육사는 흉상 이전·철거가 ‘육사의 전통과 정체성, 사관생도 교육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이 속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과 육사 총동창회 등 일부 예비역들의 지적에 따라 이전·철거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권영호 육군사관학교장이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박정환 육군 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같은 당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이념논쟁의 제물이 됐다”며 “민생에 주력하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취지에 따라 이념논쟁을 멈추고 이전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2018년 홍범도 흉상 설치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여당 주장에 대해 “흉상 제막식은 2018년 3월 1일이고 독립군 역사를 육사 교육과정에 편입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는 그해 3월 22일”이라며 “문 대통령 지시로 흉상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육사 스스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같은 당 송옥주 의원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의원 시절 홍범도 흉상 이전 추진의 배후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이 작년 국감 때 육사 내 홍범도 흉상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7월 육사가 신 의원실에 대면 보고를 한 뒤 육사 교장의 의견이 흉상 내부 이전에서 외부 이전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설치는 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졸속 추진됐고, 그의 공산당 참여 이력을 고려해 육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맞받았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같은 당 성일종 의원의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도 “정당하지 않다”고 했다.박 총장은 또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독립군·광복군 관련 교육을 강조하면서 육사 교과목에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육군총장이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독립영웅을 부정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옳은가’라는 안 의원 추궁에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정신 차려”라며 질타했다. 박 총장은 “대적관 확립이나 육사의 정체성 세우는 것이 민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3.10.23 I 김관용 기자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中 CSI 300지수 4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때보다 낮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경제를 둘러싼 투자자 불안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중국 CSI 300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중 간 금리 차 확대와 맞물려 외국이 투자자 이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하이안시의 한 공장에서 중국인 직원이 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AFP)23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CSI 300 지수는 이날 장중 3480.70까지 하락했다. 2019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기간 때보다도 증시 상황이 안 좋다는 뜻이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이뤄진 CSI 300 지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며 이틀째 3000선을 밑돌고 있다. 심천종합지수도 한때 낙폭이 1.4% 이르렀다.유밍밍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가 보유한 종목이 대형주 블루칩에 대부분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매도가 시장 하락의 주된 요인”배당금이 많은자들은 해외 투자자 노출도가 높은 업종은 주의하고 변동성이 낮고 배당금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후강퉁(중국 본토·홍콩 증시 교차 거래)을 통해 221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르는 중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대로면 올해가 2016년 후강퉁이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미·금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산스 리서치팀은 “미·중 간 금리 차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금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속되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감, 지지부진한 부동산 시장 회복 등도 시장 발목을 잡고 있다.모건스탠리 리서치팀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전례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4.9%)이 시장 예상치(4.4%)를 웃돌면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걱정 아닌 걱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열릴 중국공산장 정치국회의와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0.23 I 박종화 기자
육군총장 "육사, 독립·항일운동 하는 곳 아냐"…안규백 "정신차려라"
  • 육군총장 "육사, 독립·항일운동 하는 곳 아냐"…안규백 "정신차려라"[2023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 “육사는 독립운동이나 항일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고 밝혔다. 광의의 ‘국방’이 아닌 북한에 맞서 싸울 장교 육성이라는 협의의 개념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육사 설립취지는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정예장교 육성’이다. 박 총장은 23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 설치가 (육사의) 대적관을 흐리게 했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일정 부분 흐리게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국군으로 계승된 인적·정신적 연계성과 독립전쟁사 중심의 교육을 주문함에 따라 ‘공통필수’ 과목이었던 6.25전쟁사와 군사전략, 북한 과목 등이 ‘전공필수’로 변경되는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공통필수 과정은 모든 생도가 수강해야 하나 전공필수 과정은 관련 전공자만 선택·수강한다. 윤석열 정부는 이같은 안보관·역사관·대적관 관련 과목이 축소돼 정신전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시 3개 교과목을 공통필수로 환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박 총장은 안 의원이 ‘육군총장이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독립영웅을 부정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옳은가’라고 재차 묻자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맞섰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정신 차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6·25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놓는 것이 정당하냐’는 질문에 박 총장은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같은 당 이헌승 의원이 ‘급하게 추진된 홍범도 흉상 설치 과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도 “1개월 반 만에 설치된 점, 비예산 사업이었다는 점, 절차적 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급하게 추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육사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범도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
2023.10.23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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