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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일 협력 과거보다 중요…캠프데이비드 동력 이어가길 희망”
  • 尹 “한미일 협력 과거보다 중요…캠프데이비드 동력 이어가길 희망”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차 방한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다음날 예정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상기하며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자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3국 안보실장 회의로서 의미가 크다”며 미일 안보실장 방한을 환영했다.윤 대통령은 “3국 정상 간 신뢰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성과를 만들고 이행한 것은 3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대사들이었다”며 “이번 회의를 빌려 한미일 협력의 주인공들에게 감사 만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협력은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규칙 기반 질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과거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앞으로도 이런 동력을 이어 가길 희망한다”고 했다.설리번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은 “지금 같은 한미일 협력의 전례 없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결단력”이라며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한미일 협력이 전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설리번 보좌관은 특히 “작년 5월 한미정상회담으로 방한했을 때는 지금 같은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었기에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칸 파이’가 미국인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게 만들어 줬다”고 덧붙였다.아키바 국장도 설리번 보좌관의 모든 평가에 동의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일본 국민은 크게 달라진 한일관계를 환영하며 나아가 3국이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한편 이날 만찬에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2023.12.09 I 박태진 기자
韓英 무탄소에너지 연대 구축…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
  • 韓英 무탄소에너지 연대 구축…원전·해상풍력 협력 고도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영국이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맺고 원전·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고도화한다. 또 양국의 교역·투자협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차세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서울에서 시작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3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국 국빈방문 경제분야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20~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을 계기로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의 후속조치다. 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환담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英 신규 원전 건설협의…원전산업대화체 조속 개최 먼저 양국은 원전·해상풍력·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전반에 관한 협력 틀인 ‘청정에너지(clean energy)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고위급 면담을 신설하고 연례 개최키로 했다. 올해 중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민간기업 참여 협력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양국은 핵심 무탄소에너지인 원전과 해상풍력 협력 고도화를 위해 정부·민간 협력 MoU도 다수 체결했다. 건설, 설계, 핵연료, 운영·정비부터 해체까지 원전 전주기·전분야에 걸친 MoU다. 또 양국은 신규원전 건설을 핵심 협력분야로 지정해 ‘한영 원전산업대화체’를 활용한 세부 협의 추진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내년 상반기 중 제6차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개최하고, 양국 기업·기관 간 영국 신규원전 건설 협의를 추진한다. 한전 등이 MoU를 바탕으로 영국 원전 건설 운영 경험이 있는 기관의 경험을 전수받으면 영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노형인증기간이 4년(현재 5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10% 이상 절감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또 해상풍력에서도 내년 중 양국 담당 국장급 대화를 열고 협력 가능 분야, 협력 분야·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정책 및 산업·기업 교류 확대, 정책·전문가 교류 확대, 공동 기술개발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핵심광물·반도체·공급망 등 각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구체적 기반이 마련된 데 따른 구체적인 협력조치도 추진한다. 특히 반도체 관련 양국 정부간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인력양성, R&D 협력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년 1월 한영 FTA 첫 협상…워킹홀리데이 쿼터 5배↑양국은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신통상규범을 포함하는 차세대 FTA 추진 합의에 따른 세부협의도 속도를 낸다.이를 위해 이달 중 세부 협상분야별 우리측 협상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1월 1차 협상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협상은 1월 4주차에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무역정책(공급망·에너지·바이오경제) △협력(개발·성평등·혁신 등) △서비스 △원산지 △조달 △위생검역 △ 기술장벽 △규제환경(경쟁·모범규제 등)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원산지 규정 개선, 핵심 소재·부품 등 통관절차 간소화, 청정에너지 기술장벽 제거, 자유로운 국경간 데이터 이전 등 중점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호 투자 촉진을 위한 투자협력 채널 구성에 합의한 양국은 내년 말까지 채널 구축을 마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포트폴리오 투자까지 포함한 상호 투자 촉진에 나선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한-영 경제금융대화(차관보급)’ 제1차 회의를 열고 주요 경제·금융 현안 포괄적 논의 및 글로벌 경제리스크 공동 대응키로 했다.이외에도 과학기술 분야 정부간 협력 체계화를 위한 세부조치로 △한영 신진·유망 연구자 공동연구 지원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 매년 개최 △미니 화상 AI 안전성 정상화의 공동개최(내년 5월) 등도 실시한다. 또 양국간 인적 및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한-영국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상향하고 쿼터도 현행 1000명에서 5000명으로 5배 늘린다. 정부 관계자는 “영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와 기초과학·디지털·우주·바이오 등 과학기술 선도국이자, 공급망 등 글로벌 이슈에서 우리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교역·에너지·과학·금융·개발 등 전영역에 걸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4 I 조용석 기자
롯데百 문화센터, 연말 맞아 특별한 콘텐츠 선봬
  • 롯데百 문화센터, 연말 맞아 특별한 콘텐츠 선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롯데백화점은 연말을 맞아 문화센터에서 일반 강좌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이색 강좌는 이미 정원의 최대 15배가 넘는 고객들이 신청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클래스는 시그니엘 서울의 나성주 제과기능장이 오는 5일 잠실점에서 진행하는 ‘연말 디저트 만들기’ 클래스다. 해당 클래스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IKA 세계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성주 셰프가 직접 시그니엘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철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들을 만들고, 수강생들과 함께 시식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 외에도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앤바 총괄 셰프인 세바스티아노와 함께하는 ‘이탈리안 파티 음식 만들기’와 핀란드 대사 관저 김정민 셰프에게 배우는 ‘핀란드식 겨울 가정식’ 등도 인기 클래스로 꼽힌다.핀란드에서 온 공식 산타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매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온 공식 산타를 초청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올해도 오는 14일 영등포점과 관악점을 시작으로 18일 인천점과 김포공항점, 중동점까지 총 13개점에 핀란드 공식 산타가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콘서트도 준비했다. 오는 20일 본점에서는 모던 재즈 밴드 ‘우미진 FACTORS’의 리더 우미진 아티스트와 함께 피아노, 베이스, 드럼, 보컬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캐럴 재즈 콘서트’를 진행한다. 또한 31일 강남점에서는 색소폰 콰르텟 ‘에스윗’과 ‘연말 콘서트’를 연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물하고자 문화센터 콘텐츠도 일반 강좌 방식을 벗어나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콘텐츠들과 함께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3 I 함지현 기자
"진짜 산타 만나보세요"…롯데百 문화센터, 체험콘텐츠 '풍성'
  • "진짜 산타 만나보세요"…롯데百 문화센터, 체험콘텐츠 '풍성'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체험 강좌와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작년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핀란드 공식 산타.(사진=롯데백화점)3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5일 잠실점에서 진행하는 ‘연말 디저트 만들기’ 클래스는 시그니엘 서울의 나성주 제과기능장이 진행한다. 해당 클래스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IKA 세계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성주 셰프가 직접 시그니엘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철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들을 만들고, 수강생들과 함께 시식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이탈리안 파티 음식 만들기’ 강좌에서는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앤바 총괄 셰프인 세바스티아노가, ‘핀란드식 겨울 가정식’ 강좌는 19일 본점에서 핀란드 대사 관저 김정민 셰프가 진행한다.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이색 강좌는 이미 정원의 최대 15배가 넘는 고객들이 신청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핀란드에서 온 공식 산타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공식 산타를 초청해왔는데, 올해도 14일 영등포점과 관악점을 시작으로 18일 인천점과 김포공항점, 중동점까지 총 13개점에서 핀란드 공식 산타 방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핀란드 공식 산타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다. 각 점포별 롯데문화센터를 통해 사전 접수한 고객에 한하여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롯데문화센터 홈페이지 및 롯데백화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콘서트도 열린다. 오는 20일 본점에서는 모던 재즈 밴드 ‘우미진 팩터스(FACTORS)’의 리더 우미진 아티스트와 함께 피아노, 베이스, 드럼, 보컬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캐럴 재즈 콘서트’를 진행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강남점에서는 색소폰 콰르텟 ‘에스윗’과 ‘연말 콘서트’를 열어, 색소폰 앙상블만의 세련되고 풍성한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물하고자 문화센터 콘텐츠도 일반 강좌 방식을 벗어나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롯데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콘텐츠들과 함께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12.03 I 김혜미 기자
쿠데타가 낳은 중앙정보부, 청와대를 내려다보다
  • 쿠데타가 낳은 중앙정보부, 청와대를 내려다보다[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남산 자락에는 19세기부터 일본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애초 조선은 외국인이 한양에 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시절 조선은 몰려드는 외세의 압력을 막아낼 여력이 없었다. 하릴없이 거주를 허락하되 거주지는 한강 밑으로 제한한 게 최선이었다. 문화와 풍속이 다른 이들끼리 섞여 살면 싸울 게 뻔했기 때문이다.광화문 너머로 보이는 청와대.(사진=문체부)그러면서 남산을 낀 지금의 중구 예장동 일대에 일인(日人) 촌락이 형성됐다. 먼저 들어섰던 일본 공사관이 여기 있던 것도 한몫했다. 공사관 건물은 나중에 통감부(총독부 전신) 관저로 쓰인다. 바로 일제강점의 상징이 되는 장소이다. 1910년 8월22일 순종의 전권을 위임받은 이완용은 통감 관저에서 데라우치 마사타케 통감을 만나 한일병합조약에 서명했다. 역사는 이날을 경술국치라고 기록한다.통감 관저가 있는 자리와 그 주변 촌락 마을을 일제는 왜장대(倭將臺)라고 불렀다. 유래는 여러 설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진을 치고 성을 쌓은 곳이고, 이 주변에 장(場)이 서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정확한 사료나 기록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외려 조선의 예장대가 있던 지역이어서 유래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고 한다. 예장대는 조선 후기 군인이 무예를 연마하던 무예장을 가리킨다. 이 터가 남산의 북쪽 면에 자리하고 있었고, 통감 관저를 비롯한 왜성대가 여기에 형성됐다. 발음이 유사한 예장대에서 따와 왜성대로 불렀다는 것이다. 지금의 예장동의 이름도 예장대에서 비롯했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왜장대는 자취를 감췄다.중앙정보부가 들어섰던 중구 예장동(사진 오른쪽 아래)은 일제 강점기 통감 관저가 있던 지역이다. 경복궁과 청와대(사진왼쪽 위 빨간 원)가 보이는 지역이다.(사진=네이버지도)왜장대가 다시 역사의 중심에 선 것은 5·16 쿠데타 이후이다. 권력을 쥔 군부는 1961년 6월 중앙정보부(중정)를 신설한다. 그때 중정이 들어선 곳이 왜장대 일대이다. 본관을 비롯해 조사실과 별관, 감찰실, 부장 관저 등이 이곳에 자리했다. 중앙정보부를 남산으로 통칭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애초 왜장대가 남산에 자리 잡은 것은 조선의 법칙에 어긋난 일이었다. 조선의 남산에는 민가가 없었다. 남산에서는 경복궁이 내려다보이기 때문이다. 백성은 왕보다 높은 데 머물 수 없었다. 특히 왜장대가 있던 북쪽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일인들이 모여들면서 이 법칙이 깨졌다. 당시 조선 국력이 얼마큼 쇠락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철권통치 시대, 중정이 남산 북쪽에 들어선 것도 아이러니다. 윤보선 대통령은 1961년부터 집무실로 쓰던 경무대를 청와대로 바꾸었다. 직후 중정이 남산에 자리 잡으면서 청와대를 내려다보는 꼴이 됐다. 중정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권 유지의 역할을 한 점에 비춰 보면, 불편한 위치일 수 있다.이후 김재규 중정부장은 1979년 10·26을 일으켰다. 후신 국가안전기획부는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옮겨가 지금의 국가정보원으로 기능한다. 예전 예장동 중정 건물은 서울유스호스텔(본부), 문학의 집(관저), 종합서울방재센터(별관), 서울시청 별관(수사국)이 됐다.
2023.12.02 I 전재욱 기자
청와대에서 특별한 야외 전시·체험 즐긴다
  • 청와대에서 특별한 야외 전시·체험 즐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야외조각 전시, 국민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한 ‘모두를 위한 청와대’를 29일(수)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청와대 관저 침실을 재현한 모습. (사진=문체부)문체부는 청와대를 대통령이 거주했던 장소로서의 공간적·역사적 가치에 개방,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더해 더 나은 국민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먼저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소정원과 녹지원 등에서 ‘야외조각 프로젝트: 해후(邂逅)’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 청와대 야외 곳곳에 있던 강태성, 신석필, 이순석 작가의 작품 3점을 비롯해 김수현, 윤영자, 최만린, 최병훈 등 기존 소장 작가의 다른 작품을 포함 총 10개 작품을 전시한다.현재 녹지원에 있는 강태성 작가의 작품 ‘해율’(海律)은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이다. 이번에 녹지원에서는 강태성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여일’(1983)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청와대 본관에 있는 고풍스러운 가구를 디자인한 최병훈 작가도 이번에 소정원에서 새로운 아트퍼니처 작품을 선보인다.내년에는 관람객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월 춘추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다례 체험 행사 ‘새해맞이 차(茶) 한잔, 덕담 나누기’와 매주 금요일 청와대를 듣고 읽고 경험하는 강의 겸 공동연수회 ‘청와대 관물도’를 진행한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 방법은 12월 중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안내할 계획이다.대통령 가족 공간인 관저와 집무 공간이었던 본관 집무실도 개방 전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대통령 재임 시 실제 사용했던 기물을 중심으로 원래 모습으로 재현할 계획이다.유병채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장은 “청와대는 관람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순히 보는 관람보다는 체험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연과 건축, 예술품에 국민의 참여와 체험이 더해지면 청와대는 더욱 사랑받는 국민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청와대 야외에 전시 중인 최병훈 작가의 ‘태초의 잔상 014-409’, 최만린 작가의 ‘점 87-2’. (사진=문체부)
2023.11.29 I 장병호 기자
`이태원참사` 첫 선고 나왔다…핵심 인물 재판은 아직 `지지부진`(종합)
  • `이태원참사` 첫 선고 나왔다…핵심 인물 재판은 아직 `지지부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불법 구조물을 세워 피해를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밀톤호텔 대표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선고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으로, 참사 발생 396일 만이다. 다만, 이태원 참사 책임 공방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선고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없이 점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76) 씨가 29일 오전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서울서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판사 정금영)은 29일 오전 건축법·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해밀톤 호텔 대표 이모(76)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호텔 별관에 입점한 라운지바 ‘프로스트’의 대표 박모(43)씨와 임차인 안모(40)씨에게는 각각 벌금 100만원과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건축법상 담장이 아니라고 주장한 철제 패널에 대해 정의 규정이 없으나 사전적 정의 등 일반적 의미에 따라 건축법상 담장이 맞다”며 “따라서 담장이 도로부분을 침범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축법 위반 등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고의가 인정돼야 하는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 등에 철제 패널 등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점거해 교통에 불편을 준 혐의를 받는다. 호텔 대표 이씨는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바닥 면적 약 17.4㎡ 규모의 건축물을 중축하고 용산구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과 이 과정에서 해당 건축물이 건물 앞 도로 14.5㎡를 점용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호텔 주변 통행에 지장을 준 도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진행된 재판에서 호텔 대표 이씨에게 징역 1년을, 박씨와 안씨에게는 징역 8개월씩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일부 불법 증축물 설치로 건축법 및 도로법 위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철제 가벽에 대해선 건축법상 담장에 해당하지 않고 도로 침범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한편,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주요 재판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참사 직후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구 관계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의 재판도 서부지법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아직 기소도 하지 못했다. 6차 공판까지 진행된 이 전 서장 등과 관련한 재판에선 자서망(무전망의 일종) 등을 비롯한 무전에 대한 감정과 서장의 동선, 용산서 112상황실과 관련한 증인 신문 등이 진행됐다. 재판에서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삼각지 인근 집회가 끝난 뒤 이태원 현장에 가기 전 대통령 관저 인근을 먼저 들른 점 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이 자서망을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점 등과 관련해 검찰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데다, 용산서가 서울청 경비과에 비공식적으로 교통기동대를 배치해 줄 것을 고려했다가 거절당한 점 등과 관련해 핼러윈 사전 대비 단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공판기일은 6회 중 1회밖에 열리지 않아 선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3.11.29 I 황병서 기자
교황 “유엔 기후정상회의,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
  • 교황 “유엔 기후정상회의,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관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모습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교황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사소한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거시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믿는다면 COP28이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번 회의가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 86세인 교황은 최근 폐 염증 진단을 받아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다음달 1∼3일 COP28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교황은 신속한 치료를 위해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았고 이날 오후에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고 꾸준히 촉구해왔다. 2015년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이슈를 다룬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기도 했다. 200여쪽 분량의 이 회칙은 종교 문서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은 올해 10월에는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조처로 8년 만에 새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교황은 이 권고문에서 “지구 온난화는 지구촌이 직면한 큰 도전 중 하나”라며 “인류에게 기후 붕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3.11.28 I 윤종성 기자
"교황, 건강하고 안정적…폐 염증 항생제 치료 중"
  • "교황, 건강하고 안정적…폐 염증 항생제 치료 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 염증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양호하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교황청이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관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하는 모습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교황이 이틀 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브루니 대변인은 교황이 폐렴은 아니며, 폐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교황은 건강 문제로 이틀 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전날 주일 삼종기도를 화상으로 주례했다.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이 아니라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비대면으로 신자들과 만났다. 교황은 당시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은 오른쪽 손등에 거즈를 붙인 채로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달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역대 교황으로는 최초로 참석할 예정이다.
2023.11.27 I 이소현 기자
유해진, 10만원 단칸방서 45억 단독주택 매입까지
  • 유해진, 10만원 단칸방서 45억 단독주택 매입까지[누구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우 유해진이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단독주택을 45억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유해진이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 7510’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45억원에 매입했다. 유 씨가 매입한 주택은 건축물대장상 1986년 9월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나, 대지면적은 496㎡(150평)에 달하고, 건물연면적은 322.38㎡(98평) 규모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매매 계약은 지난 10월 20일 체결되었으며, 소유권이전등기는 일주일 후인 10월 27일에 완료됐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 씨가 은행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매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성북동은 평창동, 한남동 등과 함께 서울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힌다. 45개국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어 치안이 보장되고, 유동 인구가 적고 폐쇄적이라 유명 연예인과 자산가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 홍석조 BGF 회장 등 성북동에 거주하는 재벌가와 중견 기업인만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 연예인으로는 배우 배용준·이수진 부부, 이민호, 이승기, 이승철, 블랙핑크 멤버 리사, 빈지노 등이 성북동에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유해진은 10년 넘게 거주해온 구기동 빌라도 아직 보유하고 있다. 이 빌라는 2008년 8억 6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현재 매매 시세는 20억여원으로 알려졌다.유 씨는 지난 8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배우 일을 시작하던 시기 서울에 상경했을 때 동대문구 회기동에 보증금 100에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았던 스토리를 말하며 현재의 상황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바 있다.
2023.11.26 I 신수정 기자
한영 사이버안보기관, 北 소프트웨어 해킹 위협 경고
  • 한영 사이버안보기관, 北 소프트웨어 해킹 위협 경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과 영국의 사이버안보기관들은 23일 북한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해킹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보안 강화를 주장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이날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소속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와 합동으로 발표한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통해 북한 해킹조직이 다수 기업ㆍ개인들이 사용하는 공급망 제품을 대상으로 한 해킹 수법을 확인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강화를 당부했다.양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최근 들어 북한 해킹조직이 대규모 피해를 수반하는 공급망 공격을 지속하고 그 수법 또한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합동 권고문에는 최근 발생한 대표적인 공급망 공격 사례인 국내 수천만명이 이용중인 보안인증 소프트웨어(‘MagicLine4NX’), 전 세계적으로 60만 기업·기관 고객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솔루션 3CX를 포함하고 있다. 한영 사이버안보기관은 전문요원 간 공조는 물론 양국 정보보안업체와의 기술협업도 병행해 북한 해킹조직의 지능적인 해킹 수법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북한 해킹조직은 기관 내부망에 침투하기 위해 워터링홀 공격수법을 통해 기관 인터넷 PC를 우선 점거한 후, 보안인증 소프트웨어와 망연계 시스템이 가진 취약점을 악용해 내부망에 접근하여 자료 절취를 시도했다.국정원은 북한이 최근까지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포착하고, 이번 권고문 발표에 앞서 지난 6월과 11월에 유관기관과 함께 선제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북한 해커조직은 항공우주·의료 등 분야 60만 기업·기관이 사용하는 화상통신 소프트웨어인 3CX ‘Desktop App’도 노렸다. 해커는 3CX 개발과정에 침투해 설치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은닉해 3CX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고객들의 PC 등을 감염시켰다는 게 양국 기관의 설명이다. 악성코드는 최소 7일이 지난 후에 가동되어 피해자들의 △3CX 계정정보 △크롬·엣지 등 웹브라우저 정보를 절취했다.이에 양국 NCSC는 현재 3CX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대응 중이지만,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백신 최신버전 업데이트 등을 당부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긴밀한 사이버안보 협력을 위한 ‘사이버분야 파트너십’이 체결되었는데, 체결 직후 조치된 첫 번째 양국 간 협력 결과물이다.특히 이제까지 영국은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이외 국가와 합동으로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발표한 전례가 없었다. 대한민국이 첫 사례로써 사이버안보에 대한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국정원은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주요국들과 합동 권고문을 발표해 오고 있다. 2월 미국 NSA, 3월 독일 헌법보호청, 6월 미국 국무부(DoS) 등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국정원측은 ‘최근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은 어느 한 나라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공조가 필수적’이라며 합동 권고문 발표는 이러한 국가간 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번 영국 사이버안보기관과 보안권고문을 발표한 것은 양국의 확고한 대북 사이버억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 사이버안보 위협 활동을 억지·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3 I 박태진 기자
'수교 140년' 한·영 관계 새 틀 만든 尹…안보·경제 더욱 밀착
  • '수교 140년' 한·영 관계 새 틀 만든 尹…안보·경제 더욱 밀착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양국 정상은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 안보·국방뿐 아니라 첨단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 연대 등 다양한 경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낵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우선 양국이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유럽·글로벌 차원에서 핵심 파트너 관계를 공고하게 구축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영국과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를 설치했다. 양국 정상은 최초의 사이버 분야 협력 문서인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맺고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파이브 아이즈’(Five-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 동맹체) 국가들과의 사이버안보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교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다우닝가 합의’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반도체와 같은 분야에서의 혁신 잠재력을 활용해 양국 국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김 차장은 “다우닝가 합의에는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모든 협력 분야가 망라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양국 관계를 위한 청사진과 나침반이 종합적으로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은 협정, 이행약정, 양해각서, 파트너십, 의향서,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형식으로 49건의 문서를 채택했으며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尹 "혈맹인 한·영, 못 할 일 없어"…양국 협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종합)
  • 尹 "혈맹인 한·영, 못 할 일 없어"…양국 협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종합)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과 영국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가운데, 양국은 안보·경제·지속가능한 미래 등 핵심 협력 분야를 설정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안보·국방 △과학·기술 △교역·에너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긴밀한 파트너십을 조성했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尹, 한영정상회담 통해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한영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곧 하게 된다. 양국의 이런 경제협력 부분을 우리가 보편적 규범으로 잘 정립을 해서 한국과 영국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리드해 나가는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힌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의 국왕이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세워지고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의 의회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부터 관저로 쓴 것으로 안다”며 “유서 깊은 역사적 현장을 오게 돼서 감동이 있다”고도 강조했다.수낵 총리는 “방위산업, 안보, 기술, 과학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양국은) 이미 깊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욱더 강화될 것이고, 앞으로 FTA의 개선을 위한 재협상의 시작으로 인해서 그런 민간 부문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수낵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약 200억 파운드(한화 약 32조원)의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투자 규모야말로 한국 기업이 영국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신뢰의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은 물론,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이외에도 양 정상은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맺은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에서 사이버 협력을 별도로 구체화한 것으로, 양국 정상이 체결한 최초의 사이버분야 협력문서다. 양국은 다양한 보안 시장에 대한 접근 기회 제공, 핵심기술의 연구와 개발 협업, 합동훈련과 인적교류 등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과 인력의 생태계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전 영역에 걸쳐 양국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런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우닝가 합의는 국방, 안보, 산업,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전 영역에 걸쳐 양국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유럽의 대표국인 영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국인 한국이 함께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과제를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양국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국방안보 △과학기술과 무역투자 △지속가능한 미래 총 3대 협력 분야에서 45개 과제를 정했다. 국방안보 분야는 8개 과제, 경제 분야는 26개 과제, 지속가능한 미래 분야는 11개 과제로 구성됐다.먼저 국방안보 분야에서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해 주요 지역과 국제 정세에 관한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양국 군대 간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해양 안보 정보를 공유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해양 공동 순찰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방산 공동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과학기술과 무역투자 분야에서 양국은 디지털 파트너십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우주협력 MOU 등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노벨상 수상가를 138명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향후 양자 퀀텀 기술·합성생물학·뇌과학·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과 같은 바이오 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특히 양국이 AI 양자 퀀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이면엔 군사 전략적 합의도 내포됐다. 김 차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퀀텀 활용 군사 기술로 변환하면, 적 미사일의 발사 시도를 좌절시키거나 미사일 탄두의 추진과 분리 과정의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미사일의 궤적에 영향을 미쳐 계획된 목표 지점의 타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분야와 관련해선 에너지 안보, 기후위기, 개발 이슈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적시했다. 김 차장은 “중요한 특징으로는 원전, 해상풍력을 중심 양국이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노력을 결집했다는 것”이라며 “한영 청정에너지 파트너십과 해상풍력 MOU를 체결해 양국과 제3국의 청정 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한·영, 사이버 협력 수준도 격상…'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 한·영, 사이버 협력 수준도 격상…'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방안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를 채택한 양 정상은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맺은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에서 사이버 협력을 별도로 구체화한 것으로, 양국 정상이 체결한 최초의 사이버분야 협력문서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앞서 한영 정상은 지난해 6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포괄하는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고 정치·안보와 경제 협력을 심화하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이번에 한영 정상이 수립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은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오랜 우방 관계를 이어온 양국이 사이버 협력을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협력문서는 서문, 협력의 범위, 상호지원, 협력체계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됐다.먼저 ‘서문’에서 양 정상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면서 개방된 사이버공간에 자유와 평화, 안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양국이 모든 역량을 함께 모을 것을 선언했다. 양 정상은 격상된 사이버협력 관계가 양국 모두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임을 확인하고,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협력의 범위’에서는 사이버 파트너십의 3대 핵심 협력과제로 △양국의 사이버 생태계와 복원력 강화 △국제 이익의 공동 증진 △악의적 사이버 위협의 탐지·와해 및 억지 등을 선정했다.구체적으로 양국은 다양한 보안 시장에 대한 접근 기회 제공, 핵심기술의 연구와 개발 협업, 합동훈련과 인적교류 등을 통해 정보보호 산업과 인력의 생태계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강력한 민·관·산·학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이버 복원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또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모든 참여자들에게 국제규범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고, 해킹도구 판매 등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위협정보를 공유해 글로벌 사이버안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이버공간에서 국가배후 악성 활동을 차단·억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정책을 개발·실행하고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며 국제적 사이버위협 상황을 합동으로 분석하는 실무그룹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자금확보 등 불법적 사이버 활동을 억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상호지원’에서 양국은 악의적 사이버공격에 대한 정보공유 및 지원요청을 위한 공식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협력체계’에서는 한국의 국가안보실(NSO), 영국의 국가안보국(NSS)이 정례협의를 통해 파트너십을 관리·감독하고, 한영 외교부가 이를 실무지원하기로 했다.대통령실은 “한영 간 사이버 협력을 양국 정상이 최초로 문서화해 체결한 것은, 그만큼 사이버안보가 국가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양국 정상이 인식을 같이 한 것”이라며 “북한을 악성 사이버활동의 주체로 명확히 적시하고 공동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고, 랜섬웨어 등 국제적 사이버위협 상황을 합동 분석하고 배후 규명에 노력하며 양국 간 사이버 훈련 상호 참가 등 실행력을 담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나아가 “이번 협력문서 체결이 ‘파이브 아이즈’(Five-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의 정보 동맹체) 국가들과의 사이버안보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교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 호주 등 여타 우방국들과의 협력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尹 "한·영, 혈맹의 동지…경제·과학기술 협력 등 못 할 일 없어"
  • 尹 "한·영, 혈맹의 동지…경제·과학기술 협력 등 못 할 일 없어"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영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에서 열린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곧 하게 된다. 양국의 이런 경제협력 부분을 우리가 보편적 규범으로 잘 정립을 해서 한국과 영국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리드해 나가는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힌다”고 했다.아울러 “다우닝가 10번지는 영국의 국왕이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세워지고 자유당과 보수당 양당 중심의 의회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부터 관저로 쓴 것으로 안다”며 “유서 깊은 역사적 현장을 오게 돼서 감동이 있다”고도 강조했다.수낵 총리는 “방위산업, 안보, 기술, 과학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양국은) 이미 깊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욱더 강화될 것이고, 앞으로 FTA의 개선을 위한 재협상의 시작으로 인해서 그런 민간 부문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수낵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영국에 약 200억 파운드(한화 약 32조원)의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투자 규모야말로 한국 기업이 영국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신뢰의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은 물론,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수교 140주년' 맞아 관계 격상된 한·영…안보·경제 3대 협력 분야 설정
  • '수교 140주년' 맞아 관계 격상된 한·영…안보·경제 3대 협력 분야 설정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최영지 기자] 한국과 영국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가운데, 양국은 안보·경제·지속가능한 미래 등 핵심 협력 분야를 설정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다우닝가(街) 합의’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안보·국방 △과학·기술 △교역·에너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긴밀한 파트너십을 조성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 리시 수낵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우닝가 합의’ 통해 양국 협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런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우닝가 합의는 국방, 안보, 산업,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전 영역에 걸쳐 양국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유럽의 대표국인 영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국인 한국이 함께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과제를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양국은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국방안보 △과학기술과 무역투자 △지속가능한 미래 총 3대 협력 분야에서 45개 과제를 정했다. 국방안보 분야는 8개 과제, 경제 분야는 26개 과제, 지속가능한 미래 분야는 11개 과제로 구성됐다.먼저 국방안보 분야에서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해 주요 지역과 국제 정세에 관한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양국 군대 간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해양 안보 정보를 공유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해양 공동 순찰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방산 공동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과학기술과 무역투자 분야에서 양국은 디지털 파트너십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우주협력 MOU 등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은 노벨상 수상가를 138명 배출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향후 양자 퀀텀 기술·합성생물학·뇌과학·AI(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과 같은 바이오 산업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특히 양국이 AI 양자 퀀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이면엔 군사 전략적 합의도 내포됐다. 김 차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퀀텀 활용 군사 기술로 변환하면, 적 미사일의 발사 시도를 좌절시키거나 미사일 탄두의 추진과 분리 과정의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미사일의 궤적에 영향을 미쳐 계획된 목표 지점의 타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분야와 관련해선 에너지 안보, 기후위기, 개발 이슈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적시했다. 김 차장은 “중요한 특징으로는 원전, 해상풍력을 중심 양국이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노력을 결집했다는 것”이라며 “한영 청정에너지 파트너십과 해상풍력 MOU를 체결해 양국과 제3국의 청정 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했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영 비즈니스 포럼 진행…원전·방산 등 협력 약속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교류를 통해 협력 유망 분야로 꼽히는 청정에너지와 원전, 건설·플랜트, 방산 등 협력을 약속했다.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 양국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국 측에서는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와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제이콥 스타우숄름 Rio Tinto CEO, 조나단 콜 Corio CEO 등 영국의 첨단, 금융, 방산,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오늘의 자리가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빛나는 또 다른 14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양국 간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과 초일류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기술력,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경제안보 시대 기술패권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아젠다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높은 영국과 원전, 수소,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산업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시작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투자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진행된 분과 세션에서는 양국 경제인들이 △인프라 에너지 제3국 협력 △녹색산업 투자 △글로벌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MOU 체결식에서는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총 31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이재용(첫번째 줄 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첫번째 줄 왼쪽 두번째) LG회장, 두번째 줄 오른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영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3 I 권오석 기자
한경협, 韓英 비즈니스 포럼 개최…"FTA 개선 협상·에너지 신산업 협력"
  • 한경협, 韓英 비즈니스 포럼 개최…"FTA 개선 협상·에너지 신산업 협력"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과 영국이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과 영국 경제계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비롯해 인프라 제3국 협력, 청정에너지 등 녹색투자,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교류를 통해 청정에너지와 원전, 건설·플랜트, 방산 등 협력을 약속했다.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 양국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구자은 LS(006260)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 측에서는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와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제이콥 스타우숄름 Rio Tinto CEO, 조나단 콜 Corio CEO 등 영국의 첨단 금융, 방산,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케미 베이드녹 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시작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통해 양국 무역·투자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류진 회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마련된 오늘의 자리가 양국 경제계가 앞으로 빛나는 또 다른 14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양국 간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과 초일류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기술력,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경제안보 시대 기술패권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아젠다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높은 영국과 원전, 수소,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산업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진행된 분과 세션에서는 양국 경제인들이 △인프라 에너지 제3국 협력 △녹색산업 투자 △글로벌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MOU 체결식에서는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총 31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앞서 영국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 개최 전인 지난 21일 저녁,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주최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류 회장은 경제사절단 대표로서 수낙 총리의 연설에 대해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양국 경제계가 함께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 과정에서 수낙 총리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답했다.
2023.11.22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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