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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 달리네’ 현대차·기아, 하반기도 역대급 실적 예고
  • ‘해외서 잘 달리네’ 현대차·기아, 하반기도 역대급 실적 예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량 3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들어서도 판매를 확대하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현대차·기아는 이르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 쓰는 등 글로벌 ‘빅3’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4일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총 61만847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35만7151대를 팔아 지난해 대비 판매가 0.1%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기아는 4.8% 늘어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 올해 누적으로 보면 현대차·기아는 총 548만107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8% 확대했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로 업황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는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286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무려 18.4%나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9월 실적 중 최다 판매 기록으로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 인기가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처로 떠올랐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차·기아가 국내서 98만9394대를 파는 동안 미국에서는 이보다 21만427대나 많은 119만9821대를 판매했다. 통상 국내 내수 판매가 미국보다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미국 판매가 확 늘어나며 이 순위가 바뀐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하반기 들어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상반기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지속되는 데다 SUV와 친환경차 등 이익이 많이 남는 차량들의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 39조4752억원, 영업이익 3조4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4조9441억원, 영업이익은 2조7895억원으로 만약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양사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기게 된다. 아직 올해가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품질개선을 바탕으로 한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와는 몰라볼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친환경차 시장 선두 격으로 지배력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023.10.04 I 김성진 기자
"마진보다 일단 잡고 보자"…기업대출 공급과잉 '경고등'
  • "마진보다 일단 잡고 보자"…기업대출 공급과잉 '경고등'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기업대출 금리를 경쟁사보다 0.1%포인트 낮춰서라도 큰 기업, 작은 기업 가리지 않고 우선 잡고 보자는 마인드입니다. 말 그대로 출혈경쟁이죠. 수도권은 물론 지방 상황도 마찬가진데, 이러다 리스크 관리는 할 수 있겠느냐는 뒷말이 무성해요.”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이 1년만에 61조원이 넘게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는 과도한 금리 경쟁으로 마진보다는 당장의 영업 확대에 치우쳐 비우량 기업에도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출혈경쟁이 지속될 경우 기업 대출이 부실화하며 자칫 은행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94조8990억원)보다 61조4320억원 증가한 수치로, 9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830억원에서 682조3294억원으로 12조7536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은 50대 50에서 매달 서서히 격차를 벌리더니 1년 뒤인 지난달 말에는 52대 48로 나타났다.이는 은행권이 올해부터 기업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회사채나 주식 등으로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자 은행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과 맞물렸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면서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되자 기업대출 경쟁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업대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4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34조4857억원)보다 22조5638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머지 은행들의 기업대출 순증 규모가 10조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5대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잔액은 국민은행에 이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기업대출 점유율 4위까지 내려앉은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기업금융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2027년까지 순증 규모 30조원을 달성해 현재 50대 50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을 2026년 말까지 60대 40으로 재편한다는 구체적 목표까지 세웠다.문제는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대출 건전성이 훼손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0.18%)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농협은행이 0.45%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이 0.30%,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0.29%, 국민은행이 0.2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부채는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간한 ‘한눈에 보는 재정·경제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업부채 현황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보고서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증한 기업대출은 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연체율이 추가로 더 올라간다면 늘어난 기업대출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되면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더욱 심화할 개연성이 있어 은행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정부에서는 기업대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고 있진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0.04 I 정두리 기자
美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고금리에 우는 태양광
  • 美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고금리에 우는 태양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미국향 태양광 모듈 수출단가가 전달 대비 27%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긴축 장기화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이데일리 DB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향 태양광 모듈 수출 판가는 톤당 3600달러로 전월 4900달러 대비 26.5% 감소했다. 고점인 지난해 10월 8100달러 대비로는 55.5% 하락한 것이다. 최근 고금리에 따른 태양광 수요 위축이 한 원인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태양광 업체의 주가도 큰 폭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 거래소에서 선런(Sunrun)은 마이너스(-) 10.51% 폭락했고, 선파워(Sunpower)는 -8.91%, 솔라에너지 테크놀로지스는 -5.37% 하락하는 등 연초 이후 이어진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 라자드(Lazard)가 지난 4월 발표한 ‘에너지 균등화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nergy)’ 분석에 따르면 자본비용에 민감한 태양광 부문의 평균 LCOE는 메가와트시(MWh) 당 60달러로 2021년 36달러 대비 67%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LCOE를 기록했던 태양광 발전은 육상 풍력 발전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출처: LAZARD균등화비용(LCOE)은 전력 생산 기술의 비용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개념으로 1MWh (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총 비용을 나타낸다. 이 비용은 해당 발전 시스템의 초기 투자 비용, 연간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 연료 및 연료 공급 비용, 발전 시스템의 수명과 운영 시간 등을 고려해 계산된다. 낮은 LCOE를 갖는 기술은 비용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간주된다. 라자드가 LCOE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속했던 태양광 유틸리티 규모의 LCOE의 하락세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태양광의 유틸리티 규모 기준 LCOE의 감소폭은 84%(연평균 13%)로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가장 경제적 효율화 수준이 높은 에너지원이었으나, 고금리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그 추세도 주춤해진 것이다. 라자드는 “비록 평균 LCOE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육상 풍력과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의 LCOE은 비용 범위의 하단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진 만큼 (에너지) 섹터간의 통합은 지속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정용 태양광 패널 수요는 지난해 40% 급성장한 흐름에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시행으로 태양광 대출시 태양광 설치 비용의 30% 세액공제가 가능했으나, 최근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 부담을 우려한 가정에서는 직접 구매 대신 리스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루프탑 태양광 설치 인센티브 축소와 고금리에 따른 미국내 태양광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감안하면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의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출처: LAZARD
2023.10.04 I 김경은 기자
‘검은 수요일’… 10년 국채선물, 사상 최초 하한가
  • ‘검은 수요일’… 10년 국채선물, 사상 최초 하한가[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년 국채선물이 사상 최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10년 국채선물은 291틱(2.70%) 하락한 104.99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국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2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10년 국채선물은 일일 가격제한폭(2.70%)에 해당되는 291틱 하락한 104.99를 기록, 사상 최초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휴 간 미국채 금리 급등을 한꺼번에 반영한 데다 입찰까지 겹치면서 매도세가 컸다”고 짚었다.10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3821계약, 은행이 160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701계약, 투신 1849계약, 연기금 979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도 81틱 급락한 102.24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으로는 금융투자가 3154계약, 은행 6589계약 순매도를, 외국인은 8146계약 순매수했다.국고채 현물도 일제히 약세였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2.4bp 오른 4.180%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6.1bp 오른 4.203%,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1bp 오른 4.351%를 기록했다.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27일 34.9bp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09년 2월2일 34bp 급등 이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20년물은 30.0bp 오른 4.246%, 30년물은 30.3bp 오른 4.199%로 마감했다. 5년물 이하 중단기물은 지난해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10년물 이상 장기물은 지난 2009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셈이다.이 같은 금리 급등에 시장 참여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물론 연휴 동안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 약세를 예상은 했지만 사실 이 정도로 내려가리라곤 예상 못 했다”면서 “다들 ‘금리 인상 막바지다, 다 왔다’ 하다가 금리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놀란 분위기”라고 전했다.당분간 강세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국제유가도 변수인 만큼 금리가 방향을 바꿀 만한 큰 재료를 찾아보긴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84%, CP 91일물도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5%에 마감했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달러·엔, 150엔 터치후 급락…日당국 개입한듯(종합)
  • 달러·엔, 150엔 터치후 급락…日당국 개입한듯(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대로 떨어졌다. 일본 금융당국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개입 이후 140엔대 후반 시세로 되돌아갔지만, 달러화 강세로 엔화는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추가 개입 경계감 속에 다시 150엔대에 근접하고 있다. (사진=AFP)◇150엔 진입 직후 147엔대 뚝…日, 개입 의혹에 “노코멘트”4일 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76~149.32엔에서 움직였다. 이날 엔화는 간밤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150엔대에 진입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지속적인 상승(엔화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달러당 149엔대에서 거래됐다. 오후 4시 이후엔 148엔대로 급락한 뒤 오후 5시 현재 달러당 148.87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11시경 150.16엔까지 치솟았고 불과 몇 초 만에 147.30엔까지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를 돌파한 건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선 환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 일본 금융당국의 직접 개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9월 말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섰을 때에도 약 한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총 9조 1000억엔(약 83조원) 규모의 직접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미즈호 런던의 콜린 애셔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개입”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접 개입 여부와 관련해 ‘노코멘트’라면서도 “한 방향으로 일방적인 움직임이 쌓여, 일정 기간에 매우 큰 움직임이 있는 경우엔 과도한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구두개입으로 이날까지 7일째다. 다만 그동안 개입 판단 기준에 대해 “환율 수준 자체가 아닌 변동성 문제”라고 반복했던 것과 다른 발언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변동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10년물 4.8% 돌파…장기금리 격차 확대 우려↑ 이날 엔화가치를 끌어내린 건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다. 미국 민간기업의 9월 구인 건수가 961만건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월가 전망치(880만건)도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은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과 유럽과 달리 미국은 경기침체 전망이 후퇴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이내에 미 경제가 둔화할 확률을 지난 3월 35%에서 최근 15%로 낮췄다.또한 구인 수요 증가는 임금 인상 등을 통한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서며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급증했다. 글로벌 투자자금 상당액이 높은 금리의 미국으로 몰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과 맞물려 엔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미 채권펀드에 1770억달러(약 240조 5430억원)가 유입됐다. BOJ에 대한 시장의 출구전략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0.798%까지 치솟았다. 2013년 9월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2023.10.04 I 방성훈 기자
“전기차 사기 좋은 달이네” 현대차·기아, 10월 EV 할인 나섰다
  • “전기차 사기 좋은 달이네” 현대차·기아, 10월 EV 할인 나섰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10월을 맞아 전기차(EV) 할인에 나섰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과 연계해 할인 폭을 키워 고객을 모으겠다는 취지다.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4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에 따르면 양 사는 ‘EV 세일페스타’를 열고 전기차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현대차는 △코나EV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 전기차 3종을 대상으로 할인에 나선다. 할인 금액은 코나EV 120만원, 아이오닉5·6 320만원으로 각각 정해졌다.여기에 전기차 충전 크레딧(80만원)까지 더하면 할인 폭은 △코나EV 200만원 △아이오닉 5·6 4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친환경 차량에 대한 할인도 진행한다. 코나 하이브리드(HEV)의 경우 100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또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종을 구매했거나 보유한 고객의 경우 수소차 넥쏘와 포터EV를 각각 30만원씩, 제네시스 GV60, G80, GV70 EV를 각각 50만원씩 할인하는 ‘ECO 패밀리’ 행사도 이어간다.기아 EV9. (사진=기아)기아 역시 EV 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전기차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V6는 제조사 할인 320만원에 추가 정부 보조금 64만원을 더해 총 384만원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또한 니로EV와 니로 플러스의 경우 총 144만원 할인한다.기아 측은 “월별 재고 조건에 따라 EV6 100만원, 니로 EV 200만원, 니로 플러스 3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또한 EV9 에어·어스 트림 중 일부 역시 300만원을 특별 할인한다. 5~6월 생산분을 구매하는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에게 특별 할인 또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로,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할부 프로그램의 경우 선수금 10% 이상 납부를 조건으로 할부기간에 따라 0.9~4.9%의 저금리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2023.10.04 I 이다원 기자
'영끌족을 누가 말려'…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었다
  • '영끌족을 누가 말려'…규제에도, 가계대출은 늘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째 증가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0년 만기’ 상품 제한을 통해 가계대출 억제에 나섰지만, 더 늦기 전에 주택을 취득하자는 ‘막차’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해석된다.(사진=뉴스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달(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1월부터 16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연속 증가세다. 신규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 규모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가정에서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주담대가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17조8588억원으로 전달(514조9997억원)보다 2조8591억원 증가했다. 두 달째 잔액이 2조원 넘게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전달보다 2조1122억원 증가했었다.반면 전세자금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2조175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8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조762억원 감소한 107조3409억원으로 나타났다.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세에 필사적으로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9월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우회 수단으로 지목한 뒤, 지난달 13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의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축소했다. 은행권 자체로도 장기대출(40~50년 등) 취급 시 과잉대출·투기수요 등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했다. 기준금리 동결과 아파트가격 상승도 주담대 막차 타기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부터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지난달 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은 11주 연속, 서울은 1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50년 주담대 상품 판매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이 폭증한 모양새”라며 “정책이 본격 반영된 10월에는 다소 주담대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2023.10.04 I 정병묵 기자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
  •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3.5원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공포감에 국채 금리는 올라가고 달러 선호가 높아지며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 137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이다. 상승 폭 기준으로 보면 지난 8월 2일 14.7원 오른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2원까지 올랐다. 이후 1357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으나 다시 반등해 1362.5원을 터치했다. 장 내내 136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막판 추가 상승해 1363원까지 올랐다.추석 연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7.20을 기록하고 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41%, 코스닥 지수는 4.00%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10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막판에 달러 사자가 몰렸고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많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해서 끝났다”면서 “외환당국이 장 내내 방어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에 물량이 쏟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저항선이 뚫렸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심할 거라고 본다”며 “다만 환율이 급등한 만큼 레벨 부담이 있을 걸로 본다. 환율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0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04 I 이정윤 기자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달러값이 급변동하면서 국내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원·달러환율 고점 인식이 퍼졌던 9월만 하더라도 한달간 원화로 11조원 이상이 빠졌다.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고객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달 새 11조원 줄어든 달러예금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9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약 531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612억8600만달러)보다 13.23%(81억13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한화로 따지면 11조원 이상(환율 1362원 기준)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잔액 기준 최저치이자, 감소폭으론 가장 크다.올해 달러예금 잔액은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680억5300만달러였던 잔액은 2월말 기준으로 한달 만에 59억달러가량 감소한 621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월말 628억51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다시 4월말 574억63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5월(607억5400만달러), 6월(588억5300만달러) 증감을 반복했다. 7월(635억5500만달러) 이후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달러예금 잔액 하락세는 ‘환차익 현실화’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달러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 등 다른 투자처에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5월 한때 1400원선을 넘었다가 내림세를 기록하며 1270~80원대까지 빠졌다. 또 9월부터는 1320원대로 올랐다”며 “환율상승세에 달러값 고점론까지 더해져 지난달 잔액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추석 연휴 전후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킹달러(달러 초강세)를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러 사재기’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장중 1362원대를 터치했다. 전날 미국 달러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변동성 큰 장…개인 투자자 신중해야”달러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쓰일 재료가 없어,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폭이 큰 데다, 달러값 상승 기세도 매서워 1400원대를 찍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강세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값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환율이 1360원대로 훌쩍 뛰었고 변동폭 역시 커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달러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중 유독 원화가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환율 1차 저항선을 1400원, 2차 저항선을 1450원대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꽤 높아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환차익 실현을 위해 신규로 달러예금에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10.04 I 유은실 기자
“조용히 사세 확장”…위기 속 글로벌 퀵커머스 M&A ‘활발’
  • [마켓인]“조용히 사세 확장”…위기 속 글로벌 퀵커머스 M&A ‘활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살아남는 자가 곧 강한 자’팬데믹으로 수혜를 봤다가 리오프닝으로 몸살을 앓아온 글로벌 퀵커머스 업체들의 현 상황을 가장 잘 녹여낸 말을 굳이 꼽자면 이 말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0분에서 1시간 내 배송지로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 산업으로, 코로나19 당시 유럽과 인도 등에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상황은 2년 만에 역전됐다. 부실한 사업 구조에도 단숨에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한 글로벌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은 리오프닝으로 온라인 총알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자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할인 쿠폰을 뿌리며 과도한 마케팅을 했던 곳들은 저마다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 중 일부는 시장 상황을 견디다 못해 파산하기도 했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글로벌 퀵커머스 업체 중 사업을 현재까지 운영하는 곳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피 튀기는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천천히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실제 곳간에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 또한 쌓아둔 이들은 현재 글로벌 퀵커머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을 비롯한 경기 침체로 일부 스타트업이 위기에 몰리면서 속속 다운사이징에 나서자 이를 기회로 보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보다는 팬데믹 기간 동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유럽과 인도에서 속속 포착되고 있다. 우선 가장 최근 M&A에 나선 곳은 프랑스 기반의 식료품 배달대행 서비스사 ‘라벨르비에’다. 이 회사는 최근 법정 관리에 들어갔던 프랑스 기반의 ‘프리츠티’를 인수했다. 프리츠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퀵커머스 스타트업으로, 풀스택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 모델을 앞세워 성장해왔다. 앞서 독일 및 영국의 퀵커머스 공룡들에게 인수된 바 있으나 모두 파산 절차를 밟으며 결국 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이번 인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라벨르비에는 초고속 배송 자체에 역량을 집중한 여타 퀵커머스 업체와 달리 물류 기술에 투자해온 덕에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모두 웃음 짓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신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목표 수익을 달성했다. 이번 인수로 라벨레비에는 프리츠티 제품을 기존 라벨르비에 취급 품목에 더한 온라인 식료품 배송 앱 ‘프리츠티 마켓’을 출시하고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 밖에 퀵커머스 산업이 남다르게 발달한 인도에서도 M&A가 한창이다. 인도 식료품 배송업체 저스트마이루츠는 지난달 인도 내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 등을 진공 포장해 고객에 배송하는 업체 ‘더스테이트플랜’을 인수했다. 더스테이트플랜은 창업자들이 자사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 출연해 투자를 한 차례 유치한 바 있다. 저스트마이루츠는 이번 M&A를 통해 도시 간 식료품 배달에서 지역 특산품까지 취급 품목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해외 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이러한 형식의 M&A가 이뤄진 바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올해 상반기 같은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딜버’ 운영사 더원인터내셔널 지분 100%를 인수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딜버는 업계 최초로 아이폰 기반 프로그램을 보유한 유일한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바로고는 이를 통해 라스트마일(운송 서비스 마지막 단계) 시장을 재편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일각에선 업계 필승 공식으로 통하던 ‘M&A를 통한 밸류업 전략’을 펼치기에는 아직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 리스크가 없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장이 불확실하다”면서도 “유통가 사이에서 퀵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조용히 사세를 확장하는 곳들이 어떤 비즈니스모델을 토대로 성장하는지를 당분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김연지 기자
저점매수? 추가하락?…전문가 증시전망은
  • 저점매수? 추가하락?…전문가 증시전망은
  • [이정현 양지윤 김인경 김응태 이은정 김보겸 이용성 기자] 추석 연휴를 보낸 한국증시가 매크로 악재에 일제히 폭락하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400선까지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800선이 위태롭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단기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과 함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며 보수적 투자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폭락 韓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있다”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1%(59.38포인트) 하락하며 2405.69에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하락 폭을 보인 탓이다. 6일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급락을 보는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하원의장의 해임과 끝나지 않은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하며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튀어 오른 만큼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과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일시적 눌림이란 진단이 동시에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데일리에 “11~12월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방향성이 잡혀야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폭락 배경이 미국 재정 불안에서 온 만큼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부담 요소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단단하다는 데이터가 계속되면서 긴축 정책 지속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현지시간) 예정된 9월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하며 “고용 둔화가 나타난다면 한숨 돌릴 수 있으나 반대라면 추가적인 하락 구간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현재와 같은 고물가를 겪어본 시장 참가자들이 적어 변동성 확대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는 것이 문제”라며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장에 불확실성 가중으로 나타났고, 한국 증시도 이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우호적인 금융환경을 바탕으로 한 국내 증시의 반등은 이제 일단락됐다”며 “미국 다우지수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한 만큼, 위험자산(주식)은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 근접하면서 점진적으로 바닥을 잡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는 저점권에 있고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오히려 역발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며 “변동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바닥을 잡고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호실적 종목 찾아 보수적 대응해야”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가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성장 지속성에 의문부호가 달리기 시작한 2차전지 관련주는 줄줄이 폭락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이슈가 부각된 종목들이 하락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을 키워온 종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달러에 증시가 위축됐으나 수출주에는 호재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한국 수출지표에 서프라이즈가 나왔기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은 전분기에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라며 “원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수출주가 유효하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04 I 이정현 기자
상장 'D데이' 하루 앞인데 증시 와르르…두산로보틱스 어쩌나
  • 상장 'D데이' 하루 앞인데 증시 와르르…두산로보틱스 어쩌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두산로보틱스의 코스피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채 폭등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휘청이고 있어 상장 첫날 화려한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내일(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한 때 고평가 논란도 있었지만,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경쟁률 524.05대 1에 청약증거금 33조1093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현재 코스닥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시가총액은 약 2조9800억원이다.두산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매출 규모가 훨씬 큰 데다가 기업 위상도 앞선다는 평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9억원, 영업손실 2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6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449억원, 올해 상반기 2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32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는 9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 협동로봇 기업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0%가 넘고, 2018~2022년 매출액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시가 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장일 유통 물량 부담도 적은 편이다. 상장 첫날 유통가능 주식은 1191만4648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18.4%다. 매도 물량이 적게 나올수록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1만5600원에서 400%인 10만40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빠졌다는 점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발목이 잡히며 2405.6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400선으로 떨어진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2.56%)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404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데다가 고금리 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서다. 로봇주는 고금리에 취약한 성장주로 분류되는데, 미국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줄면서 불리한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상장 후 이같은 흐름에서 비켜가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로봇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3만4000원선이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24만2000원까지 602.47%나 폭등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면서 주가가 하락해 현재 15만5000원까지 미끄러졌다. 뉴로메카와 에스비비테크 역시 주가가 고점 대비 20~30% 정도 빠졌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데 이어 연간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8%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20.0을 돌파하며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헬스의 알렉스 맥그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큰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92만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드 알저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댄 청은 “S&P500이 지난해 3500선에서 거래됐을 때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7개월 상승 후 2개월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5.19, -2.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부정적 뉴스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제 개발 기업 포인트바이오파마(PNT, 12.36, 84.9%)를 14억달러(주당 12.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바이오파마의 전일 종가가 6.685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8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인트바이오파마 주가는 85% 폭등했다. 포인트바이오파마는 방사성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4분기 중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바백스(NVAX, 7.67, 8.2%) 전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사람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FDA로부터 관련 백신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RNA 기반 백신인 반면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권고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즉시 권고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BNB, 127.73, -6.5%)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엔데믹 후 보복여행 수요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수혜를 누렸지만 점차 정상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진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뉴욕시가 단기숙박공유 규제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단기 숙박시설 공유쪽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실거주자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규제에 나섰다. ◇맥코믹(MKC, 68.40, -8.5%) 세계 최대 향신료·조미료 제조 기업 맥코믹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맥코믹은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7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5.8% 감소한 0.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과 러시아에서의 일부 사업 철수, 저마진 사업 중단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4 I 유재희 기자
'검은 수요일'…올해 최대 폭 하락 4%대 '털썩'
  • [코스닥 마감]'검은 수요일'…올해 최대 폭 하락 4%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4일 800선에 턱걸이했다. 연휴를 마치고 온 코스닥은 무려 4% 하락하며 808선으로 고꾸라졌다. 올해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008년 11월 이후 15년 만에 최장 기간 ‘팔자’세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낙폭(-3.91%)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작년 9월 26일(-5.07%) 이후 약 1년 1개월래 최대하락이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연말까지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코스피는 급락한 바 있다. 832.3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출발과 동시에 830선을 잃었고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360원선을 돌파하자 외국인의 순매도도 가팔라졌다.외국인이 258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는 2008년 11월 4~26일(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5년만의 최장기간 순매도다. 기관도 524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180억원을 사들였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와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종목이 내렸다. 특히 금융업은 75대 약세를 보였고 일반전기전자와 소프트웨어도 5~6%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만8000원(7.11%) 내리며 23만5000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086520)는 7만7000원(8.55%) 하락해 82만4000원을 가리켰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9.05% 빠졌다.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8.07% 내린 15만5000원을 가리켰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로지시스(06773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한싹(430690) 역시 공모가 대비 72.00%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싹은 지난달 8~13일 동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4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20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143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3685억원이 모였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1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414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이날 거래량은 8억274만주, 거래대금은 7조2890억원을 가리켰다. 거래대금 기준 지난해 6월5일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외인 '셀코리아'에 발목…6개월 만에 2400선
  • [코스피 마감]외인 '셀코리아'에 발목…6개월 만에 240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240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최다 하락률을 기록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38포인트(2.41%) 내린 2405.69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하락하며 장중 한때 2402.84까지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21일(2388.35) 이후 최저치에 마감했다. 코스피 낙폭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2.56%)이후 최대 낙폭이다. 9일간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404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기관도 4673억원 팔며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개인이 8333억원 사들이며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판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4.8%를 뚫으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으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는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수치가 계속 나오면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기가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이 보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며 136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및금속이 4.09% 하락한 가운데 운수창고와 서비스업, 기계가 3% 넘게 내렸다. 보험만 0.8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005930)가 1.32% 하락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0.61% 상승한 11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홀딩스가 4%대 내렸고 삼성SDI(006400) 네이버 카카오(035720)는 5% 넘게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6.54% 내린 33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는 각각 1.47%, 0.61%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대유에이텍(00288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며 테슬라와 도요타 등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들이 주가등락률 상위에 올랐으며 레버리지 ETN 상품들은 주가등락률 하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거래량은 4억1716만주, 거래대금은 9조8766억원이다. 상한가 1종목 외 77개 종목만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835개 종목이 하락했다. 2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10.04 I 김보겸 기자
고금리·파업에도 美 3분기 신차 판매 '씽씽'
  • 고금리·파업에도 美 3분기 신차 판매 '씽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3분기(7~9월) 신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조건 속에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대리점 주차장에 신형 지프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AFP)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회사 JD파워의 추정치를 인용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90만대 신차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이러한 판매실적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신차 판매량이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는 등 상반기 모멘텀이 이어진 것이다.업체별로 보면 거의 모든 제조사가 두자릿수 이상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GM은 이날 지난 3분기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쉐보레와 뷰익 판매가 급등한 효과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신차 판매는 직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혼다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지난 3분기 미국 내 신차 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 14% 증가했다. 반면 지프와 램,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1%가량 소폭 감소했다.WSJ은 미국 자동차 구매자들이 높은 자동차 가격과 파업 등 경직된 노동환경에도 신차 구매를 위해 계속해서 대리점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동차업계의 판매 호조는 장기적인 목표보다 단기적인 필요를 우선시하는 소비 성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3분기 신차 판매 실적엔 임금협상 결렬로 UAW가 지난달 15일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UAW의 파업은 현재까지 북미 생산량의 약 16%를 자치하는 공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작업 중단을 앞두고 ‘빅3’는 재고 확보에 힘썼다.이에 딜러사들도 파업의 영향은 현재까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렛 리카트 리카트오토모티브의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롱코 재고는 약 두 달간 판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며 “만약 파업이 45일 이상 길어지면 중고로 구입해 재고로 비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업계는 공장 파업의 영향을 받는 차량 모델의 공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고 규모가 커지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자동차 업계는 올해 신차 판매 호조는 지난 차량 부품 공급난 기간에 구매를 미뤘던 이들의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 억눌렸던 수요가 많았다”며 “고객들이 차량을 구입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금리뿐”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신차 구입 평균 이자율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오른 7.4%이며, 중고차 구입 이자율도 전분기 대비 2% 상승한 11.2%에 달한다.또 신차 가격 인상 폭이 줄어들고 딜러사에서 더 많은 할인 등을 제공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JD파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구매자가 지불한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대당 4만5516달러를 기록했다.
2023.10.04 I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 ‘26주 적금’ 출시..여행·저축 한 번에 잡는다
  • 제주항공 ‘26주 적금’ 출시..여행·저축 한 번에 잡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카카오뱅크·롯데면세점과 손잡고 ‘26주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26주 적금 with 제주항공, 롯데면세점’ 상품은 카카오뱅크가 마련한 제휴 여행 적금이다. 가입 고객은 항공권 할인, 제주항공 멤버십포인트 ‘리프레시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가입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3일까지다. 1인당 1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첫 주 납입금액을 1000~1만원 중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자동으로 저축한다.26주 연속 납입에 성공할 경우 연 7.0%(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제주항공은 여행 적금 납입 주차별로 △리프레시 포인트 2만5000점 △온라인몰 ‘제이샵’ 10% 할인 △국제선 항공권 1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만기 달성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국내선 편도 항공권도 제공한다.자세한 사항은 제주항공 및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하면 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행 준비부터 여행 기간 동안 합리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다양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4 I 이다원 기자
김동철 한전 사장 “4분기 전기요금 kWh당 25.9원 인상해야”
  • 김동철 한전 사장 “4분기 전기요금 kWh당 25.9원 인상해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한전) 신임 사장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킬로와트시(kWh)당 (기준연료비 기준) 25.9원, 이 선에서 최대한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이 맞는다”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국전력)김 사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요금 인상은 지금까지 못 올린 부분을 대폭 올리는 것이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올해 한전의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kWh당 51.6원(기준연료비 45.3원·기후환경요금 1.3원·연료비 조정단가 5.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1~2분기 인상분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연내 미인상분인 kWh당 30.5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여러 고려사항이 있기에 정부 측에서 (전기요금 인상 폭을) 판단하겠지만 정부가 당초 연료비연동제를 2021년 시행하면서 약속대로 이행한다면 올해 기준연료비를 kWh당 45.3원 인상했어야 하는데 이에 못 미친다”며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회사채 등 부채로 충당해야해서 이 문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압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로 언급했지만 전기요금을 안 올려서 물가에 부담을 덜 주는 것이 아니라 전기요금이 정상화하지 않으면 에너지 과소비가 일어나고 더 많은 에너지 수입를 수입하면 국제수지에 부담을 주고, (역마진 구조로) 한전이 차입을 위해 회사채를 늘리면 사채 시장에도 교란을 일으켜 결국 물가와 금리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산업부는 전기요금 조정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한전 내부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전기요금 인상안은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한전의 자구계획은 현재 계속 검토 중인데 앞으로 2~3주 내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자구책 규모와 관련해선 “한전이 지금까지 해 온 조직규모 축소와 인력 효율화보다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라면서도 “한전 자산은 지속적인 수입원이 될 수가 있기에 일부 지분매각을 통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정치권 등 외풍이 심한 전기요금 결정 구조에 대해선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상황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금리가 인상되도 정부 탓을 하지 않는다”며 “전기요금도 독립된 기관에서 연료비 원가에 연동해서 하는 것이 어떤 정부가 됐든 국정운영의 부담도 덜고 국민 수용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023.10.04 I 강신우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 현 수준서 30~40bp 추가 상승도 가능”
  • [채권톡스]“국고채 10년물 금리, 현 수준서 30~40bp 추가 상승도 가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일 장 중 4.3%선을 돌파한 가운데 4.7%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추이(자료=마켓포인트)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3%까지는 일차적으로 보고 가자는 입장”이라면서 “한국은 미국 금리를 가장 잘 따라가는 나라인 만큼 현 수준에서 추가로 30~40bp(1bp=0.01%포인트)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그는 현 국내 국고채 시장 기준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은 “매수주체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현재 없는 상황”이라면서 “펀더멘털이나 이런 걸로 금리가 오르는 게 아니라 기술적인 관점의 상단 전망인 만큼 일단은 관망하면서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현 시점의 금리 수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프라이싱이라기 보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움직임으로 봤다. 그는 “이런 국면에선 똑같은 재료가 나와도 금리 하락 재료는 덜 반영하고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장기물 대비 단기물은 움직임이 다소 적은데 장기물 금리가 상승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만큼 향후 고금리의 장기화, 즉 얼마나 길어지는 지에 대한 프라이싱”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현재는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는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추세가 얼마만큼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국고 10년물 금리, 4.4%까지 열어둬야…이번 주 美 고용지표 주시”
  • [채권톡스]“국고 10년물 금리, 4.4%까지 열어둬야…이번 주 美 고용지표 주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일 장 중 4.3%선을 돌파한 가운데 4.4%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 간의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한 만큼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추석 연휴간 금리 상승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지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기준 4.9%, 한국 10년물 기준 4.4%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 4.4%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내년도 하반기까지 금리 인하가 없다는 워스트 시나리오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 위원은 “실제로 여기까지 갈지 여부는 별도이지만 상단은 이 정도 선으로 보고있다”면서 “현실화될 경우 한국도 추가 인상을 한다는 프라이싱”이라고 짚었다.미국은 지난 고점을 뚫었지만 국내의 경우 지난해 10월 고점을 뚫지 못한 점도 주목했다. 그는 “그만큼 금리 상승 속도는 미국 외 지역이 미국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이날 추석 연휴간의 금리 상승을 반영하다보니 급등했지만 한미 금리 격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이어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6일 미국에선 9월 비농업고용자수와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그는 “경기가 둔화하는 흐름들이 확인되면 연준의 긴축 효과가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금리가 잡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강 위원은 “국채 시장보다는 미국 연준의 긴축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시장, 예를 들면 크레딧 등에서 리스크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채가 타 자산 대비 제일 먼저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멈추는 시점도 가장 빠를 것”이라고 봤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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