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국제유가 연고점 경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 대기
  • 국제유가 연고점 경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 대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경계하며 소폭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마저 위축되고 있다. 9월은 분기말이라 자금 수요가 많은 데다 은행채들의 발행이 대거 몰리면서 수급이 빡빡해지고 있다. 단기자금 시장마저 위축될 조짐이라 국고채 금리의 하방 지지력이 탄탄한 편이다. 사진=AFP간밤 국제유가는 CPI 발표 직전 거래일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물가 경계감을 키웠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산유국 감산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이에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오른 5.020%를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재차 5%선을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28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CPI 발표를 주시하며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CPI는 장 마감 이후인 오후 9시30분에는 발표된다. 다음 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블랙아웃에 들어간 만큼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커진 상황이다. 예상치는 지난달 수준을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7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 수입 물가도 유가 상승 탓에 재차 뛰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뛰면서 8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4% 넘게 상승했다. 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한국은행의 입장도 전날 공개됐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금리 상승기에도 늘어난 가계부채를 바라보는 위원들의 견해가 눈길을 끌었다. 한 금통위원은 “레버리지가 계속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둔화되는 현 상황을 볼 때 레버리지 확대가 결국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향후 거시정책 조합은 전체 매크로 레버리지가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민간 부문 부채가 중장기 성장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채 발행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작년 9월 레고랜드 파산 사태 이후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을 조달했는데 1년 정기예금이 대규모 만기 도래하면서 9월 은행채 발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 분기말인데다 단기자금마저 빡빡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 국고채 금리의 하방지지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할 지점이다. 전일 한은에서 단기자금 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자금 압박이 커질 경우 지난 주 처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이 나올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한편 이날은 8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입찰이 예정돼있다.
2023.09.13 I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오라클에 충격받고 애플에 실망
  •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오라클에 충격받고 애플에 실망[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어닝쇼크’를 맞으며 2002년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애플은 아이폰15를 공개했지만, 예상 밖 기능이나 혁신이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는 1.71% 하락했다.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일제히 하락-12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3만4645.99를 기록.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7% 떨어진 4461.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4% 내린 1만3773.61로 거래를 마쳐.◇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경신-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오른 배럴당 88.8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인도 가격도 배럴당 92.06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로 원유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게 영향.-EIA는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반영해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하루 20만 배럴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국제유가가 치솟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심이 약화.-반면 유가 상승 덕을 볼 수 있는 셰브론,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1.9%, 2.9% 상승.◇오라클 ‘어닝쇼크’에…애플 신작 실망감-개별 기업 이슈도 장 전반에 영향.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향후 전망까지 하향하면서 13.5% 급락.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면서 경쟁사인 아마존(-1.31%), 알파벳(-1.15%), 마이크로소프트(-1.83%)도 일제히 하락세. -애플은 아이폰15시리즈를 공개했으나 장 내내 반등하지 못하고 1.71% 하락. -보급형 아이폰15 이용자들은 아이폰14프로 못지 않은 기능을 쓸 수 있게 됐고, 15프로·프로맥스 사용자들은 컴퓨터 못지 않은, 오히려 컴퓨터를 능가하는 기능을 보유. -하지만 이미 상당수 기능은 알려진데다 중국의 아이폰 규제를 능가할 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인은 크지 않았다는 분위기.◇국채시장 혼조세- 2년물 국채금리는 2.9bp(1bp=0.01%) 오른 5.024%를 기록하며 다시 5%를 넘어서.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0.4bp내린 4.284%.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내린 4.353%를 기록.-달러는 보합이었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104.54를 가리켜.◇매카시 美하원의장, 바이든 탄핵조사 지시-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12일(현지시간) 하원 상임위원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impeachment inquiry) 착수를 지시. 백악관은 즉각 반발.-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하원의 탄핵 소추안 가결과 상원에서의 탄핵 재판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탄핵조사는 이전에 탄핵 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조사로 반드시 거쳐야 할 헌법적 절차는 아님. -매카시 의원이 말하는 부패 혐의는 차남 헌터 바이든 관련 의혹이다. 공화당은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온 바 있어.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 (사진=AFP)◇美상무부 부장관 내주 방한-미국 상무부 고위 관계자가 다음주 방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 러시아 무기지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하는 것은 유엔안보리 위반이라며 수차례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정상회담을 갖고 다량·다종의 탄약을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여.◇“현대모비스·SKT 등 10개 기업, 94분기 연속 흑자”-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10곳. -KT&G(033780), SK텔레콤(017670), 한섬(020000), 고려아연(010130), 에스원(012750), CJ ENM(035760), 신세계(004170), 현대모비스(012330), 유한양행(000100), 국도화학(007690)이 해당.-삼성화재(93분기)와 금호석유화학(91분기), 광동제약(90분기), -고려제강(90분기), LG생활건강(89분기), 엔씨소프트(88분기), GS EPS(87분기), LS일렉트릭(87분기), 네이버(86분기), 카카오(86분기), 현대건설(86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86분기) 등도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까지 연속 흑자. ◇尹대통령, 오늘 오전 2차 개각-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현대·기아 전기차 美시장 점유율 급감-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된 지난해 8월 이후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시행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인 4%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13일 자동차 업계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IRA 시행 직후인 지난해 4분기(10월~12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월평균 4.4%로 집계. 지난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1월(12.5%)에 비해 3분의 1토막.-올해 들어 법 시행 직후에 비해 점유율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1월 5.2%, 2월 5.9%, 3월 6.1%, 4월 7.9%, 5월 8.9%, 6월 8.2%)를 보이고 있지만, IRA 이전의 점유율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2023.09.13 I 양지윤 기자
"금리 인상 사이클에 채권형 펀드 자금↑…해외 IT 펀드도 부각"
  • "금리 인상 사이클에 채권형 펀드 자금↑…해외 IT 펀드도 부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2~3분기 국내 시장에서는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기대감 속에 정보기술(IT) 섹터는 국내 주식형보다 해외 주식형에서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은 13일 올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2~3분기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세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출입 변동이 큰 상황이 이어졌다. 신규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는 나스닥, 빅테크, 일본, AI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주식 펀드도 만들어지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한 IT 펀드 자금 유입세가 부각됐다. 챗GPT 등 새로운 IT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3월 이후로는 국내주식 IT 관련 펀드(24개)로는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로봇, 공급망 등 테마펀드가 세분화되고 있으며, 가장 관심을 받는 분야는 반도체 관련이다.국내 주식 바이오펀드(11개)는 1월부터 4월까지는 투자가 늘어났으나, 이후로는 투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많은 관심을 받은 2차전지 펀드(10개)는 관련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출입 변동성도 컸다.해외 주식형 펀드는 북미펀드와 중국펀드의 유출이 많았으나, 이유는 상이했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빅테크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익 실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중국 주식형 펀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7~8월 자금이 빠져나갔다.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채권펀드는 2분기 이후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 주식펀드는 6월 이전까지 순유출이 우세했으나, 7월부터는 ETF를 중심으로 순유입되고 있다.엔화 약세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제조업 업황 회복으로 강세를 보이는 일본 주식펀드로는 6월 이후부터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성장률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주식펀드는 작년부터 투자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다.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은 신흥국 관련 펀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일본제외)펀드는 4월부터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흥국 주식펀드도 6월부터 순유출 기조이다.김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중국 주식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브라질과 대만 등의 비중이 늘어났다”며 “한국 비중은 상반기에 1.2%가 늘어났으며, IT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비중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9.13 I 이은정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美 CPI 관망·2차전지↓
  •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美 CPI 관망·2차전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3일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기준) 공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증시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1.23%, MSCI 신흥 지수 ETF는 0.31%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4.65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14% 하락, 코스피는 0.2%에서 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12일 약보합을 보이며 2536.58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락세 898.04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05%) 하락한 3만464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6포인트(0.57%) 하락한 4461.9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1.04%) 내린 1만3773.61에 마감했다.13일 공표되는 CPI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직전월(3.2% )보다 더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4.3%로 직전월(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로 전장 대비 1.42달러(1.6%)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6일(92.86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84달러로 전날보다 1.55달러(1.8%)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금리 관련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나타났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9%였다. 지난 1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9%) 내린 2536.5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0.42%)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POSCO홀딩스(005490)(-4.21%), LG화학(051910)(-0.36%) 등 2차전지 관련주도 약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0.69%), 현대차(005380)(0.38%), NAVER(035420)(3.78%) 등은 올랐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1.59%) 내린 898.0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4.31%), 에코프로(086520)(-5.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6%) 등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327.8원에 마감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전일 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며 “특히 2차전지와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로봇, 제약/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9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50억원, 759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홀로 1조4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특히 개인 순매수 규모가 큰 IT가전, 화학, IT하드웨어, 철강은 이달 들어 평균 6.6%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일(13일) 미국 8월 CPI, 주 후반 실물지표 및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관망심리가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3.09.13 I 최훈길 기자
유가상승에 투심↓…'오라클 쇼크'에도 놀랐다
  • 유가상승에 투심↓…'오라클 쇼크'에도 놀랐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라클 어닝쇼크에… 애플 혁신은 안 보이고…유가는 계속 올라….‘굿뉴스’가 없던 하루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어닝쇼크’를 맞으며 2002년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애플은 아이폰15를 공개했지만, 예상 밖 기능이나 혁신이 보이지 않으면서 주가는 1.71% 하락했다. 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도 저조했던 하루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하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유가하락에 투심↓…오라클 어닝쇼크에도 민감12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3만4645.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7% 떨어진 4461.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4% 내린 1만3773.61로 거래를 마감했다.국제 유가는 계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1.78%) 오른 배럴당 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인도 가격도 배럴당 92.06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로 원유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 EIA는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반영해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 배럴, 4분기 하루 20만 배럴에 각각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치솟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심이 약화됐다. 반면 유가 상승 덕을 볼 수 있는 셰브론, 엑손모빌 주가는 각각 1.9%, 2.9%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별 기업 이슈도 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은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향후 전망까지 하향하면서 13.5% 급락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커지면서 경쟁사인 아마존(-1.31%), 알파벳(-1.15%), 마이크로소프트(-1.83%)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김 포레스트는 “오라클은 초대형 주식은 아니지만, 이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스닥과 S&P 주식 반등을 억제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아이폰15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애를 썼다. 보급형 아이폰15 이용자들은 아이폰14프로 못지 않은 기능을 쓸 수 있게 됐고, 15프로·프로맥스 사용자들은 컴퓨터 못지 않은, 오히려 컴퓨터를 능가하는 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폰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기능은 알려진데다 중국의 아이폰 규제를 능가할 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인은 크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아이폰 주가는 장 내내 반등하지 못하고 1.71% 내린채 마감했다.◇국채시장 혼조세…2년물 금리만 2.9bp↑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2.9bp(1bp=0.01%) 오른 5.024%를 기록하며 다시 5%를 넘어섰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0.4bp내린 4.284% 였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4bp 내린 4.353%를 기록했다.달러는 보합이었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104.54를 가리키고 있다.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5% 하락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도 0.41% 상승했다
2023.09.13 I 김상윤 기자
주담대 7% 찍었다…100조 예금유치 경쟁 후폭풍인가
  • 주담대 7% 찍었다…100조 예금유치 경쟁 후폭풍인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은행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대로 올렸다. 저축은행에 이어 1금융권인 시중은행까지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신 금리 인상 경쟁에 가담한 것으로,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의 불쏘시개라는 점에서 다시 가계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슬금슬금 오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연 7%대로 올라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불붙은 수신경쟁…100조원 유치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정기 예금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렸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불붙은 고금리 수신경쟁이 1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출시한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95%에서 연 4%로 0.05%포인트 올렸다. 미끼 상품도 아니다. 온라인 가입 시 1년 만기 기준 연 3.8%의 금리를 주고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0.1%, 예금 보유기간 중 50만원 이상 입금하면 0.1% 우대금리가 더해진다.우리은행도 최근 내놓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를 연 4.10%로 높였다. 몇 달 전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정기예금 상품이 내놓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4대 은행까지 고금리 예금 상품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19개 은행이 금리를 공시한 36개 상품 중 6개의 최고 금리가 연 4%대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연 4.1%,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연 4.02%, DGB대구은행의 ‘IM스마트예금’·‘DGB함께예금’이 연 4%·4.05%,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연 4%,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4.15%였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5~3.85% 수준이다. 이는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며 조달 비용이 커지고, 고금리 예금 만기까지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높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844조9671억원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7월과 8월엔 각각 10조원 넘게 불어났다.특히 금융권에선 작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올 9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한 예금 규모가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 경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금리를 올리고 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한 달 전 4.06%에서 이날엔 4.16%로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4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 확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주담대 금리 상단 0.13%p 올라고금리 예금 행진을 반기는 ‘예금족’들과 달리 ‘영끌족’들은 “대출 금리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은 고스란히 은행의 조달 비용 증가로 연결돼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실제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7%를 넘겼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5~7.03%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전(연 4.28~6.92%)보다 하단은 0.23%포인트 내렸으나 상단은 0.13%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이날 상단이 7%를 넘겼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어려움이 계속되는데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대출 수요도 늘어났다”며 “대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은행으로선 수신 금리를 올려 자금을 묶어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3.09.13 I 김국배 기자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 10건 중 4건만 갈아타..."상환능력 악화 우려"
  •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 10건 중 4건만 갈아타..."상환능력 악화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상공인이 높은 금리의 사업자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기 위해 정부 대환 프로그램의 문을 10번 두드리면 4번만 실제 갈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단순 신청 건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이지만 경기침체 속 자영업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져 탈락하는 비율이 많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위= 건, 억원, 자료=신용보증기금)12일 정부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지난 7월말까지 1만8787건, 금액으로 9649억원이 집행됐다. 같은 기간 4만2999건, 금액으로는 1조8235억원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접수 대비 대출 실행률은 43%에 불과하다. 소상공인 10명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려고 한다면 4명만 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신용보증기금과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말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은행 및 비은행(저축은행, 카드사, 상호금융, 보험사 등)에서 받은 7% 이상의 고금리 사업자대출을 최대 6.5%의 저금리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프로그램 이용 실적이 크지 않자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지난 3월에는 지원대상과 한도를 확대했다. 코로나 피해를 입지 않은 일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까지 정책 대상으로 포함했고 대환 한도 역시 2배로 늘렸다. 상환 구조 역시 ‘2년 거치(이자만 납부) 후 3년 분할상환’에서 ‘3년 거치 후 7년 분할상환’으로 개선했다.신보 관계자는 대환 프로그램의 집행률이 낮은 것에 대해 “접수만 하고 취소하거나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되 승인이 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하다”며 “단순 접수 후 취소건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작 두 경우가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마다 전산 프로세스가 다르고 해당 은행에서 받는 자료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다만 토스뱅크의 소상공인 대환 프로그램 접수 후 진행률이 낮다며 이를 근거로 접근성이 좋은 인터넷은행에 문의했다가 단순 변심에 따라 취소하는 경우가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전문가들은 자발적 신청 ‘철회’보다는 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탈락’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박준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 대출도 유동성을 공급한 측면에서 지원이지만, 결국 갚아야 할 빚”이라며 “소상공인 상환여력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데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탈락 비율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소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을 100으로 봤을 때 92.2로 나타나 8%가량 하락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31일부터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적용 대상을 기존 사업자대출에서 사업용도로 사용한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가계신용대출까지 확대했다. 7월말 현재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공급 실적은 공급 목표액 9조5000억원 대비 10% 수준이다. 프로그램은 2024년 12월까지 운영된다.
2023.09.13 I 노희준 기자
상환유예 연착륙이라는데…소상공인 "가계대출도 유예해달라"
  • 상환유예 연착륙이라는데…소상공인 "가계대출도 유예해달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달 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처가 종료되면서 원리금 상환이 본격화된다. 정부 중재와 금융권 협조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상환부담이 일부 줄었지만 현장에선 상환유예 연장 목소리가 이어지고 일부에선 가계대출도 상환유예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만기 연장이 필요한 대출자는 2025년 9월까지 ‘코로나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이달 말 이후에도 대출금을 바로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의 소상공인은 6월말 기준 34만명(71조원)으로 가장 많다.가장 주의해야 할 소상공인은 상환 유예 조처 대상자 중에서도 이자 상환 유예 이용 차주다. 이자조차 갚기를 유예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위험이 큰 이들이다. ‘상환 유예’ 소상공인은 올해 9월말 이후부터 유예했거나 앞으로 도래할 대출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상환 유예 소상공인은 1만800명(5조2000억원)으로 원금 상환 유예차주와 이자 상환유예차주가 각각 1만명(4조1000억원), 800명(1조1000억원)이다. 이들 상당수(98%)는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2028년 9월까지 최대 1년의 거치기간(이자만 납부)과 최대 60개월간 유예된 원금 및 이자를 분할 상환할 수 있는 채무조정을 받았다. 상환 시점이 임박했지만 원금 상환유예 차주 103명과 이자 상환유예 차주 106명 등 209명은 상환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했다.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PC 구매가 많아지면서 PC방 이용이 많이 줄었다”며 “코로나 시국에 구매했던 PC가 노후화되는 향후 2년은 매출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상인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올라 전반적인 이자비용부담이 늘었다. 원금 상환까지 시작하면 소상공인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라며 “개인대출도 상환유예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정부가 그동안 실시한 코로나19 대출 상환유예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로 기업대출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현실적으로 개인 명의를 이용한 사업자금 융통이 많다.한국은행은 이를 감안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빌린 차주를 자영업자로 구분한 뒤 이들이 보유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자영업자대출로 추정한다. 1분기말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1033조원(개인사업자대출 680조원+가계대출 353조원)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보다 50.9% 불어났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소득은 대출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더디게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상 밖 경기 회복 지연, 상업용부동산 부진이 발생하면, 취약차주 위주로 연체위험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말 자영업자 취약차주 연체율은 10%로 지난해 6월말(5.7%)보다 4.30%포인트 높아졌다.
2023.09.13 I 노희준 기자
지역신보, 대위변제 증가로 금융권에 SOS…법정출연요율 상향 논란
  • 지역신보, 대위변제 증가로 금융권에 SOS…법정출연요율 상향 논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치킨집, 김밥집 등 소상공인의 은행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율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은행의 지역신보 법정출연요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안정적인 보증공급을 위해 부실이 늘고 있는 지역신보의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연료를 부담해야 하는 은행권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12일 지역신보법에 따르면 지역신보는 지방자치단체·금융회사·기업 등의 출연금으로 운영한다. 출연금 비중은 금융회사가 68%로 가장 많고 지자체 등이 32%를 담당한다. 지역신보 재원의 절대적인 부분을 금융회사가 담당하는 셈이다.◇금융기관 출연요율, 신보·기보보다 낮아문제는 지역신보에 대한 금융회사 출연요율(0.040%)이 비슷한 형태로 중소기업 보증을 담당하는 신용보증기금(0.225%), 기술보증기금(0.135%)보다 월등하게 낮다는 점이다. 반면 지난해말 일반보증 기준 지역신보 보증잔액은 46조2000억원으로 기보(26조5000억원)의 1.7배를 넘고 신보(61조4000억원)의 75%를 넘는다. 기보보다 많은 보증을 하고 있는데 법정출연요율은 기보보다 적은 비율로 받는 게 지역신보 실정이다.특히 지역신보 보증 규모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증해 부실에 해당하는 대위변제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역신보는 2018년까지만 해도 보증규모가 3개 기관에서 제일 적었다. 그러다 2020년부터 보증이 많아져 지난해에는 46조2000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이전(2019년)에 견줘 보증잔액이 2배 넘게 불어났다. 같은기간 신보와 기보 보증잔액이 각각 30%, 21%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역신보의 보증여력이 당장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신보도 자기자본에 해당하는 기본재산의 15배 이내에서 보증을 할 수 있다. 6월말 기준 보증배수는 8.11배 수준이지만 부실에 해당하는 대위변제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데다 대위변제의 선행지표격인 사고율(보증사고액/보증잔액)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국 17개 지역신보 전체 사고율은 지난해 1.96%에서 올해 1월(3.82%) 4월(4.46%) 6월(4.79%) 7월(4.85%)까지 매월 커지고 있다.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 지역신보의 보증잔액이 2배로 늘고 3년 만에 대위변제율이 2배 이상 뛰어 보증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지자체 재원 부담도 커서 안정적으로 재원은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지난 7월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금융회사의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을 현재보다 2배 높은 수준인 0.080%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중기부도 비슷한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 상향 문제를 협의 중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금융권 “임의출연금까지 합하면 규모 적지 않아”출연금을 부담하는 금융회사는 법정 출연요율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3년 전(2020년 8월)에 이미 지역신보 출연요율을 당시 0.020%에서 0.040%로 2배 인상했다”며 “지역신보 출연료는 대출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법정 출연요율을 높이면 대출금리도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정출연료는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가산금리의 한 요소다.또 법정출연금 외 임의 출연금으로도 많은 금액을 지역신보에 제공하고 있어 부담이 가중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권의 지역신보 임의 출연금은 2조726억원으로 법정 출연금(1조962억원)보다 90%나 더 많다.이에 대해 17개 지역신보 협의체인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관계자는 “임의출연은 강제되지 않고 일정하게 들어오는 게 아니다”라며 “임의 출연금 규모에 지역신보 재원을 기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은행 등의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을 2배 인상하더라도 은행 등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재원은 18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이 거둔 역대 최대치 이자이익 56조원의 0.3% 수준에 불과하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의 일정비율을 은행이 추가 출연토록 하는 지역신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지역신보가 은행에 대위변제한 금액은 약 5조9350억원”이라며 “은행이 지역신보에 출연한 법정출연금과 임의출연금 합계액은 3조1688억원으로 지역신보가 은행에 2조7662원을 더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2023.09.13 I 노희준 기자
 빚 못갚는 치킨집 사장님 급증…9000억 대신 갚았다
  • [단독] 빚 못갚는 치킨집 사장님 급증…9000억 대신 갚았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영업자의 자금 융통에 큰 역할을 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보증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한 치킨집 등 자영업자가 늘면서 올해 지역신보가 대신 갚은 금액이 9000억원을 넘으면서다.12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역신보 대위변제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위변제액 규모가 7월말 기준 9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지역신보의 대위변제 총액(507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대위변제액 증가에 따라 전체 보증잔액 중 대위변제액 비중인 대위변제율도 7월말 기준 3.44%로 지난해 대위변제율(1.10%)의 3배 이상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이 커진 2012년 4월 대위변제율(3.00%)보다도 0.4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신보 보증규모가 2배 급증한 뒤 엔데믹 이후 자영업자들이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등의 직격탄을 맞아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차주의 부실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지역신보의 보증여력도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 은행 부실이 커지면 은행이 대출공급을 줄이는 것처럼 지역신보의 소상공인 보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경기도 남양주에서 PC방을 하는 이모(36)씨는 “담보 없이 소상공인이 1금융권에서 사업자대출을 받으려면 지역신보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현재 0.04%인 금융기관의 지역신보 법정출연요율을 2배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지역신보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금융회사의 지역신보 법정출연요율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금융권은 지난 2020년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을 2배(0.02→0.04%) 상향했을 뿐만 아니라 임의출연금 등으로 재원확보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단순히 지역신보 재원마련을 위해 법정출연요율을 올리면 오히려 대출금리가 오르는 부작용도 발생한다는 입장이다.<용어설명>※대위변제: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을 한 다음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할 때 대신 갚아주는 것.
2023.09.13 I 노희준 기자
  • [사설]커지는 줄도산 경고음... 기촉법 시한연장, 미룰 일인가
  • 올들어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대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접수된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724건으로 1년 전보다 60.2%나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다. 예년에는 매월 60~70건에 불과했으나 올 3월부터 120~130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고금리·고물가· 고환율의 3고 복합위기가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다. 기업 줄도산 경고음은 도처에서 들려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기업부채 리스크와 여신 건전성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부도날 확률이 10% 이상인 부실기업 부채가 2018년 91조원에서 지난해 213조원으로 연평균 24%씩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업 총부채의 연평균 증가율(12%)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다.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연체율도 0.51%(5월말 기준)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나 높아졌다. 국내 5대 저축은행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연체율도 평균 3.96%(6월말 기준)로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올랐다.문제는 향후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는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은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산업활동을 가늠해 보는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에 이어 이달 1~10일에도 조업일수 기준 일평균 수출액이 14.5%나 줄었다. 중국은 부동산발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치솟는 등 대외 환경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부실기업 가운데는 사업성이 있지만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 중에는 채무 조정 등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다음달 15일 일몰된다. 금융당국은 2027년까지 일몰 시한을 연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법원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야와 법원은 기업 줄도산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기촉법 연장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2023.09.13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김정은·푸틴, 오늘 러 우주기지서 정상회담-녹색장벽 쌓는 EU…韓 탄소배출권 재설계해야-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금융 2조 자금수혈-[사설]커지는 줄도산 경고음…기촉법 시한연장, 미룰 일인가-[사설]1심 구형에만 4년…사법 정의 뭉갠 ‘늑장 재판’ 더 없어야△종합-자율주행 돕는 슈퍼컴 도조 “전기차 넘어 SW기업으로”-‘은행 SW 개발자가 직접 교육’ SW 생태계 확장 나선 SSAFY△소상공인 대출 보호막 휘청-곳간 비어가는 지역신보, 은행에 SOS 출연요율 상향 논란-상환유예 연착륙이라는데…계획조차 수립 못한 소상공인-신보, 대위변제액 예산 4500억 호소에 “자구 노력 먼저” 800억 배정한 기재부△종합-가스발전소 지어 대응하며 송전망 구축…신재생·원전 비율 점차 늘린다-“한미, 반도체·배터리 원팀 만들고…마더팩토리 구축 협력해야”-부동산PF 채권 직접 매입 방식 민간 주도 사업장 구조조정 속도-‘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유사 사고도 7회 더…22명 징계·경고△스페셜리포트-“탄소배출권 돈주고 사면 ‘무제한 이월’ 허용…기업 부담 덜어줘야”-시장 활성화 나선 환경부…탄소배출권 이월 확대 추진-“정부 주도 거래제, 민간 주도 ‘자발적 탄소시장’과 연계해야”△정치-尹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적극 추진…리창·기시다도 지지 표명”-이재명 ‘대북 송금 의혹’ 2차 조사 종료…추석전 영장청구 될까-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 與 ‘국정 흔들기’ vs 野 ‘특검’-교원 아동학대 조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급변하는 한반도-‘북중러 vs 한미일’ 대결구도 고착, 중국은 원치 않아△급변하는 한반도-항저우 아시안게임 활용, 尹대통령 시진핑과 만나야-김정은, 軍서열 1·2위와 동행 러시아 핵잠기술 이전 가시화△경제-직장 내 괴롭힘 여전한데…전담 상담센터 없앤다-소비심리 선행지표 ‘뉴스심리지수’ 15개월래 최고-‘늑장 의결서’ 개선 나선 공정위-2분기 전산업 매출액 전년비 4.3% ↓…감소폭 역대 두번째로 커△금융-예금유치 경쟁, 대출금리에 불똥…주담대 7% 돌파-기촉법 사실상 무산…‘플랜B’ 가동 촉각-카드사별 대출·리볼빙 금리비교 ‘한눈에’-‘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14년 만에 첫발 뗄까△글로벌-“빌 게이츠는 위선자…기후변화 맞선다며 테슬라 공매도”-낮아진 유로존 성장률 전망에…ECB, 금리 고심 깊어져-애플 “자체 개발 더뎌 퀄컴 통신칩 3년 더”-中 비구이위안 또 한숨 돌렸다-푸틴 “중·러 관계, 전례없는 역사적 수준”△산업-세탁건조기 시장 석권 나선 LG, 풀라인업 구축-LG엔솔, 美 ESS 시장 공략 가속화…“생산·공급망 더 넓힌다”-최정우 포스코 회장 ‘송도 특명’ “성장 위한 ‘리얼밸류’ 찾아라”-바닥 찍은 스판덱스 가격…효성티앤씨 수직계열화 성과 가시화-롯데케미칼, 유니콘 육성 결실 사내벤처 ‘에코마린’ 첫 분사△ICT-항우연 인력 한화로 이직…차세대 발사체 어쩌나-삼성SDS, MS·네이버 손잡고 ‘멀티엔진’ 시동-KAIST “의사 공학자 키운다”-제도정비 나선 ‘토큰증권 발행’…핀테크 업체, 까다로운 심사에 좌절△소비자생활-“투뿔보다 비싼 원뿔” vs “구성 단순 비교 안돼”-없어서 못파는 먹태깡·노가리칩…“연매출 200억 기대”-‘추석 차례상’ 얼마나 들까 시장 26만원, 마트 34만원-PB 만들고 해외로…수익성 확보 매진하는 패션플랫폼△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탄소 배출없이 쇳물 뽑아내는 철강업계 ‘꿈의 기술’-포스코 ‘유동환원로’ vs 해외 철강사 ‘샤프트환원로’ 차이점은?-“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위해 정부 인센티브 꼭 필요”△증권-‘경고’ 한달 만에…‘빚투’ 다시 꿈틀-‘반갑다 호황’…조선 밸류체인 담은 첫 ETF 나온다-밀리의서재 “1000만 구독 공략”-“액티브X 대신 웹표준시대 성장 자신”-테슬라 훈풍도 안통하네…힘 못쓰는 2차전지株△부동산-전셋값 오르자 다시 고개 드는 ‘갭투자’-재건축 보류지 값 올라도 강남선 없어서 못산다-“지분쪼개기는 위법”…전국 정비사업 비상-‘포레나 인천학익’ 선착순 분양…청약통장 없어도 OK△건강-‘머릿속 시한폭탄’ 뇌혈관 질환…건강센터와 연계 예방·치료 시스템 갖춰-서구식 식단의 역습…과일·채소 먹어 ‘게실’ 예방을-노년 여성 위협하는 골다공증, 50세 넘으면 정기 검사받으세요△Book-70대 문학거장이 청년 하루키를 만났을 때-신경의학자가 본 당신이 잠 설치는 이유-대한민국, 더 이상 마약 청정국 아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저출산 시대, 외국인력 활용법-[기자수첩]‘성희롱 논란’ 교원평가, 폐지 열어놓고 논의를-[데스크의눈]떠나는 푸바오, 커지는 기술패권 경쟁△피플-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전국상의 회장단 “부산엑스포 대역전 드라마 쓰자”-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생태교란 식물 제거 활동-IDB 총재, 네이버 방문…중남미 디지털전환 방안 논의-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경찰, 제4회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총 25명 선발△사회-“살인자” 메모 붙이고, 자녀 사진까지 공개…무차별 ‘사적 보복’ 논란-“국민연금 개혁 안하면 1인당 8200만원 빚진 꼴”-대학 땅 면적기준 없애고 통합때 ‘정원 감축’ 면제-3000만명 방문, 7일간 체류…“서울 관광 품질·매력 높일 것”
2023.09.12 I 김국배 기자
금리 올렸는데 빚 왜 늘어…"시장금리, 덜 긴축 vs 금융당국 창구 지도 탓"
  • 금리 올렸는데 빚 왜 늘어…"시장금리, 덜 긴축 vs 금융당국 창구 지도 탓"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1년 반 동안 무려 3%포인트나 올렸음에도 왜 가계·기업 등 민간부채가 증가했는지를 두고 금통위원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12일 한은이 공개한 ‘8월 24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이른 시기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문의 현금 및 예금 보유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을 볼 때 시장금리 수준이 정책 의도보다 긴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관련 부서는 “현 정책금리는 중립금리에 비해 소폭 높은 긴축적 수준으로 추정됨에 따라 여타 요인이 가계부문의 행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된 이후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 매크로 레버리지는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부문 부채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가운데 가계, 기업 등 민간 부문 부채가 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누증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나타난 주요국의 정책 대응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통화정책은 주요 선진국과 대체로 동조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타 정책은 팬데믹 안정화를 계기로 주요 지원을 종료한 주요국과 달리 취약 부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과 정책 대응의 차이에도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즉, 위 금통위원은 가계부채 등의 증가 원인을 통화정책에서 찾는 반면 한은은 통화정책 외적 요인에서 찾고 있다. 또 다른 위원은 “금융당국의 감독과 지도 등 금융정책과 금융기관 대출 행태간의 상호작용, 금융기관 내부 리스크 관리 관행, 경제주체들의 부채 접권성에 대한 기대 등이 대출의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 등을 지적하면서 은행들은 예금, 대출금리를 낮추는 데 주력한 바 있다. 취약부문에 대한 재정지원,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디레버리징을 저해했을 가능성을 한은은 언급했지만 다른 위원은 취약부문에 대한 재정 지원이 충분치 못해 민간 부문 부채가 확대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민간부채 등이 급증한 원인에 대한 진단이 제각각이지만 레버리지가 확대된 현재 상황이 경기나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한 위원은 “레버리지가 계속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둔화되는 현 상황을 볼 때 레버리지 확대가 결국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거시정책 조합은 전체 매크로 레버리지가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되도록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민간 부문 부채가 중장기 성장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레버리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 금통위원은 “레버리지의 구성 및 내용을 살펴보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디레버리징 진행시 경기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주요국의 디레버리징의 경우 예기치 못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부 작용한 면도 있으므로 국가간 비교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9.12 I 최정희 기자
협력 택한 소시에테제네랄, 브룩필드와 사모신용펀드 ‘시동’
  • [마켓인]협력 택한 소시에테제네랄, 브룩필드와 사모신용펀드 ‘시동’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이 세계 최대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함께 14조원 규모의 사모신용펀드(PCF) 조성에 나선다. 사모신용펀드는 운용사가 사모 형태로 자금을 모집해 기업 대출, 회사채 및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다. 쉽게 말해 운용사가 기업에 은행과 같은 대출기관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금리 인상으로 전통 은행들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글로벌 은행이 자산운용사의 손을 잡고 대체투자에 앞장선 격이라 업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소시에테제네랄은 성명을 통해 브룩필드와 함께 4년에 걸쳐 100억유로(약 14조3000억원) 규모의 사모신용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멀티 클로징 형식이기는 하지만, 이번 펀드가 성공적으로 결성되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모신용펀드가 탄생하게 된다.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펀드는 직접대출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운송, 데이터 인프라 투자 등을 모두 아우른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 초 25억유로(약 3조6000억원) 수준으로 펀드를 1차 클로징하며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소시에테제네랄과 브룩필드는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크레딧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입지를 크게 다질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투자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2010년 말 3000억달러(약 397조원)에 불과하던 글로벌 사모신용 시장은 2027년 2조3000억달러(약 304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모신용펀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출자자(LP)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수단으로도 여겨지는 추세다. 이번 펀드 조성은 특히나 입지가 좁아진 전통 은행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손을 잡고 대체투자 영역에 직접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대체투자에서도 특히나 사모신용펀드는 전통 은행의 신규 대출 감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실제 글로벌 운용사들은 이러한 틈을 타 사모신용펀드를 속속 선보이며 글로벌 대체투자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레스캐피털은 지난 2021년 112억 유로(약 16조원) 규모의 사모신용펀드 ‘아레스 캐피털 유럽 5호’를 결성했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로, 아직까지 유럽에서 해당 규모를 깬 사례는 없다.올해도 글로벌 운용사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특히 미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성만큼은 미국 못지않은 유럽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유럽은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총 24개의 사모신용펀드를 통해 290억유로(약 42조3171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한해 38개 펀드를 통해 약 513억유로(약 75조원)를 조달한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나는 규모이지만,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을 대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사모신용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지게 성장했다”며 “그간 운용사들은 사모신용펀드를 통해 은행이 떠나간 자리를 공략해왔기 때문에 은행이 앞장서서 자산운용사 손을 잡고 대체투자에 나선 것은 흥미로운 사례”라고 전했다.
2023.09.12 I 김연지 기자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유럽 레버리지론, 매력적 투자처" ING증권, 투자자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ING증권은 리버락 유러피안 캐피탈 파트너스와 함께 지난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투자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투자자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 금융 및 시니어론 펀드 시장에 대한 발표와 함께 ING와 리버락 간 파트너십도 소개됐다.ING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 에너지 위기,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상승 및 주식 시장 변동성 등 최근 주요 거시경제 이슈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 (사진=ING증권)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럽 레버리지론 시장이 올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인수합병(M&A) 건수가 적고, 대주단이 선별적으로 대출을 집행하고 있어서 시장 전반의 활력이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레버리지론이란 사모펀드나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업체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을 뜻한다.다만 ING는 유럽 전역에 걸쳐 강력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거래와 새로운 인수 금융에 대한 좋은 기회를 많이 포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필립 반 후프 ING 서울 대표는 “ING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리버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기관투자자 고객을 위한 ESG기준에 맞는 유럽 시장 투자기회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렌스 돈커 ING 인수금융 네덜란드 및 DACH 지역 총괄은 “ING 인수금융 사업부와 리버락은 지난 2019년 이후 80건 이상의 거래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DACH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뜻하는 두문자어이다. D는 독일, A는 오스트리아, CH는 스위스를 뜻한다.그는 “주요 금융 스폰서 고객들에게 캐피탈 마켓딜과 클럽딜의 양 측면에서 모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로써 우리에 대한 깊은 신뢰를 계속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출시한 두 번째 리버락 선순위 대출 펀드에 있어서도 양질의 대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리버락 유러피언 캐피털 파트너스의 부대표인 주세페 레피는 “ING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양 사 모두 시니어론 1호 펀드의 성과에 이은 시니어론 2호 펀드의 첫 클로징이라는 공동 목표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독립계 사모시장 전문 자산운용사 리버락은 전체 사모부채 시장, 거시경제적 배경, 인플레이션 추이와 같이 시니어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분석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시니어론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그는 “시니어론은 자본구조상 최상위에 위치한 데다 금리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원리금 보호가 잘 되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자산군”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2 I 김성수 기자
전셋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 거래 3채 중 1채 ‘갭투자'
  • 전셋값 상승에 서울 아파트 거래 3채 중 1채 ‘갭투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불어온 고금리발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처음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반짝 상승한 것일 수 있어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 역전세(최초 계약했던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시세가 하락)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서울에선 총 2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발생했는데 이 중 8건이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한 갭투자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 3건 중 1건이 갭투자 거래인 셈이다. 직전 달인 8월의 서울 갭투자 비중은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 4559건 중 192건으로 4%에 불과했다.수도권인 경기도도 갭투자 비중이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달 경기도는 총 82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 중 8건이 갭투자로 이는 전체 거래의 9%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은 전체 아파트 거래 1만3036건 중 단 368건인 2%만 갭투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매 거래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 폭 늘어난 셈이다. 인천은 이번 달 이뤄진 매매거래 92건 중 4건인 4%가 갭투자였다. 이는 지난달 갭투자 비중이 2%에 비했던 것에 비해선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실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5월(0.03%) 이래 처음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랐다. 특히 서울은 7월 보합(0.00%)에서 한 달 새 0.07% 올랐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연 5~6%대였던 시중은행 전세대출금리가 연 3~4%대로 내려오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회귀하는 수요가 늘었고 낮아진 가격에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일 수 있어 갭투자에 대해선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역전세 혹은 깡통전세(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비싼 경우)는 시장 가격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 하에선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긴 하다”며 “전셋값은 올랐어도 집값이 많이 내려가는 추세여서 역전세는 몰라도 깡통전세의 위험은 남아 있는데다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지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역전세 위험이 상존한다”며 “과도하게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3.09.12 I 박지애 기자
PF지원펀드 확대해 민간주도 사업장 구조조정 본격화
  • PF지원펀드 확대해 민간주도 사업장 구조조정 본격화
  • 캠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기본구조.(자료=금융위원회)[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키로 한 것은 재기 가능한 사업장의 빠른 정상화를 돕는 동시에, 민간 주도의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캠코와 5개 자산운용사(신한·이지스·캡스톤·KB·코람코)가 조성한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의 PF 채권을 PF대주단으로부터 양수해 지원하는 구조다. 부지 매입비용, 공사비, 인허가비용 등 사업비는 물론 본PF 전환이 안된 곳엔 전환을 위한 신규자금도 공급한다.이 과정에서 사업·재무구조 재편 작업을 병행한다. 대주단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탓에 이 작업이 쉽지 않지만, 지원펀드로 채권이 넘어가면 기존 채권자들의 권리가 펀드로 ‘결집’돼 빠른 작업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지원펀드 조성 규모 확대를 통해 자금대여 등 지원을 늘리고,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것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투입이 PF 시장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의 핵심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가 전제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원펀드에 참여한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민간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묻지마 지원’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도 재기 가능한 사업장을 고르고, 해당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민간 투자자들 가운데 이러한 수요가 있어 1000억원을 조성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정부는 이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상태다. 캠코가 5000억원을 출자했고 5개 운용사가 1000억원씩 민간 자금을 모집했다. 여기에 금융지주사가 최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 지원펀드의 재무적투자자(LP)로 출자하는 안과 별도의 민간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어떠한 방식으로든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가 지금의 3배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 금융권의 자금 공급이 소극적이어서 힘들다는 토로가 많다”며 “금융지원 대책이 나오면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사업정상화 추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보증상품 공급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월 말 PF대주단 협약에 따라 정상화를 추진하는 사업장에 대해 신속 심사, 보증료율 인하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보증상품을 새로 만들었다. 대주단의 금융지원시 지원을 위한 약정 변경 심사기간을 단축하고, 본PF로 전환하는 경우 보증비율 등에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주금공은 이 상품의 공급 계획을 별도로 잡지 않았다.한편 이날 점검회의 참석자들은 PF대출 연체율 상승추세가 크게 둔화해 금융 전반에 대한 위험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연체율이 지난해 말 1.19%에서 올해 3월 말 2.01%, 6월 말 2.17%로 올랐으나, 전분기 말 대비 상승폭이 3월 말 0.82%포인트에서 6월 말 0.16%포인트로 둔화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사태가 발생했던 2012년 말(13.62%)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다만 참석자들은 고금리 지속, 공사원가 상승 요인 등 PF 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가 주재한 이날 회의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캠코, 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주요 금융협회 및 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3.09.12 I 서대웅 기자
국고채, 일제히 1bp 내외 보합권… 3년물 금리, 3.863%
  • 국고채, 일제히 1bp 내외 보합권… 3년물 금리, 3.863%[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고채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진정된 가운데 일본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다 장기물 소폭 상승, 단기물 하락의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예정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내린 3.863%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0.4bp 내린 3.890%로 호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비례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0.4bp 오른 3.96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5bp 내린 3.851%, 30년물은 0.3bp 오른 3.818%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 10년 국채선물은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3.0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12계약, 금융투자가 3145계약 순매수를 했고 투신이 786계약, 은행이 3314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20틱 내린 108.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103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167계약, 투신 278계약 순매수했다.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오전에 은행채 발행이 꽤 많았다”면서 “은행쪽 자금이 타이트한 상황이라 발행이 많아졌는데 금리가 매력적이라 은행채를 담고 국채선물로 헤지하는 수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실제로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1조700억원 규모 은행채 발행이 이뤄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3.94% 금리의 900억원 규모 변동금리부채권(FRN) 1년물을, 대구은행의 경우 3.96% 금리에 1500억원 규모 FRN 1년물을 발행하는 등 다수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이 있었다. 이날 국고채 현물 금리 상승의 경우 국내 재료보단 해외 재료 영향이 컸던 만큼 오는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점검한 후 저가매수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나 국채 입찰 등을 소화해야, 문제 없이 지나가야 저가매수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분기말이고 9월이다 보니 자금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보수적으로 대응하려 하지만 저가매수를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730%,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000%에 각각 마감했다.
2023.09.12 I 유준하 기자
로이터 "中 성장률 올해 5.0% 성장할 듯" 기존 전망 하향
  • 로이터 "中 성장률 올해 5.0% 성장할 듯" 기존 전망 하향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5.0%, 내년 4.5%에 그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동부 산둥성 칭저우의 한 제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엔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중국 국내외 애널리스트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5.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같은 설문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이 5.5%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로이터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았으나 조정 폭이 미미해 추가 하향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중국 경제가 올 3분기 4.2%, 4분기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4.5%, 6.3%의 경제성장률을 거뒀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도 올해 0.6%, 내년 1.9%로 지난 7월 조사의 1.1%와 2.1%보다 낮아졌다.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은 내년 4.5%, 2025년 4.3%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동산 침체를 지목했다. 중국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률까지 증가하고 있어 소비·민간 투자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경기 둔화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일부 응답자들은 지금까지 나온 중국의 부양책으로는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5%조차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우웨 메비센 네덜란드 라보은행 수석 거시 전략가는 “중국 전체 지출의 85%를 담당하는 지방 정부가 이미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며 “재정을 훼손하지 않고서는 부양책을 펼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023.09.12 I 김겨레 기자
"프리미엄 OLED로 하반기 디스플레이 수출 개선"
  • "프리미엄 OLED로 하반기 디스플레이 수출 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하반기 국가첨단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중 디스플레이 업계가 프리미엄 OLED를 내세워 가장 빠르게 수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담은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를 12일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국내 LCD 패널 생산 축소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악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29.2% 감소한 76.5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LCD의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과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기업은 LCD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중단해 전년 대비 42.5% 감소한 19억1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OLED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영향에 따른 교체 수요 감소로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23.3% 감소한 57억4000만 달러 수출을 보였다.부진한 상반기 수출 속에서 올해 하반기부턴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개선될 방침이다. 이미 지난 7월엔 16.8억 달러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고, 8월은 19.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 기록했다. LCD는 중국의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인도의 LCD 시장 진입도 예정돼 있어 LCD 과잉상태가 이어지면서 수출 개선이 제한적일 예정이다. 리포트는 “큰 폭의 LCD 패널 단가 상승이 없다면 하반기에도 LCD 수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LCD 단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 패널기업은 시장 성숙도가 높은 LCD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나가는 상황이다. 이에 수요가 증가하는 LTPO·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은 올해 하반기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수출이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8월 증가율은 16%로 전월 -0.4%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리포트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으로 수출 개선 여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차량용 OLED 등 신시장으로 수출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업계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세트기업의 OLED 시장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시장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13일까지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 베단타,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와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인도 신시장 확대를 위한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및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아울러 다음 달 10일 중국 선전 C-Touch 전시회 한국 공동관을 조성해 국내 올레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3.09.12 I 조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