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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B 사태에도 오른 韓 증시…'안도는 이르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두고 여의도 증권가도 떨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졌던 지난해와 달리 ‘불확실성은 없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증시가 단숨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SVB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서 한 발 물러선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블랙먼데이 공포에도 되레 오른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67%) 오른 241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0.29포인트(0.04%) 상승한 788.89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 전만 해도 지난 주말 터진 SVB 파산을 두고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빠르게 개입을 선언한데다, 미국의 3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함)’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지며 코스피는 되레 상승세를 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만 올릴 가능성은 지난 10일 기준 59.8%에서 96.0%로 치솟았고, 50bp 인상 전망은 40.2%에서 0%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1298.30원까지 내리며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에 130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7억원, 코스닥에서 1446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동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해도, 이번 사태를 낙관해서도 안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SVB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14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15일엔 미국의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만일 여전한 ‘고물가’ 상황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계산도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안도는 이르다…코스닥 변동성 주의보미국의 지표가 기대치 수준으로 나오며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만 올린다 해도 중국이나 유럽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 중국의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이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실망 매물이 출회했던 만큼, 투자자의 기대를 밑도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유럽 역시 1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올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아직은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7조4424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3억7129만주에 머물며 지난 3일(3억7188주) 이후 6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이 약해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VB가 바이오, 플랫폼 등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온 만큼, 국내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6일 816.51(종가 기준)까지 오른 후 780선으로 되물림한 상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연결돼 경기침체로 가는 길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커져 지수 하방이 열릴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보다 코스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모태펀드 예산 40% 깎더니...스타트업 지원금도 미루는 정부-美정부 “SVB 예금전액 보증”...‘블랙 먼데이’ 없었다-주주제안 2배로...주총 겨눈 행동주의펀드-[사설]佛 상원, 여론 반발에도 연금개혁 통과...이런 게 정치다-[사설]기우로 판명난 비대면진료 불안...반대 명분 더 있나△2면 종합-엔비디아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X330’ 잘돼야 韓 AI반도체 성공-기재부 늑장에...월급 밀리고 문 닫을 위기 몰린 스타트업-‘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이르면 20일 해제△3면 SVB 파산 후폭풍-중소은행 뱅크런 우려 여전...대규모 자산 매각땐 부동산 위기 번질 수도-‘금리 동결’ 기대...국고채 금리, 2008년 이후 최대폭↓-기업 부도, 은행 손실로 이어질라...‘대출 쏠림 차단’ 1년 연장△4면 대중 수출 쇼크...출구는-대만·日처럼 정치 분리해 실리외교...‘중간재→소비재’로 주력 바꿔야-현지화 전략 통했다...삼양 불닭, KGC 홍삼 매출 쑥쑥-높은 성장세, 한류 열풍...베트남·인도·중동 ‘대안’ 주목△5면 주총시즌 달구는 주주행동주의-사외이사 역할 정상화 지배구조 개선하면 대주주·개미 모두 이득-저평가 문제 해소는 긍정적...‘먹튀’ 오해는 풀어야-“자사주 이용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막아야”△6면 종합-‘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속도낼 것”-조합원 절반 요구시 노조 회계 공시 의무화-애플페이, 21일부터 한국서도 쓸 수 있다-임금체불 사립대, 재정지원 못 받는다△8면 정치-징용해법 발표후 지지율 하락, 日 호응 기대 이하...방일 부담 커진 尹-野 기재위원, ‘K칩스법’ 긍정 선회...“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대체로 동의”-친윤 일색 與 지도부...安, 김기현 손잡았지만 특위 참여 고사-“독립성 훼손”...野, 정부 국민연금 수책위 개편 제동-軍, 北 SLCM 발사 하루 늦게 발표...왜?△9면 경제-고용, 모처럼 ‘봄바람’?...외국인 빼면 ‘찬바람’-고물가에...덜 먹고, 옷 안샀다-기업, 공정위에 자료 반환·폐기 요청 가능해져-IPEF 2차 협상 개시...14개국, 무역·공급망 머리 맞댄다△10면 금융-대출 부실 우려 크지만 충당금 충분...영향 제한적-‘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언제쯤-보험사 열에 네곳...교보·농협생명도 킥스 유예 신청-KB금융, 부동산 PF 시장 5000억 유동성 지원△12면 산업-떨어진 리튬값...K베터리, 저가형 시장 넘본다-尹과 함께 日 가는 4대그룹 총수...경제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감-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 추진...“1위 마루티스즈키 잡는다”-SK케미칼, 화장품 용기 1위 연우와 친환경 협력△13면 산업-실적 둔화 대비하라...‘팝업스토어’에 꽂힌 백화점-블록체인·웹3·메타버스 신기술 적용한 게임 한눈에-애플페이 대응...똘똘뭉친 국산페이, 가맹점·포인트로 승부-쿠팡·중기유통센터 손잡고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 오픈△14면 제약·바이오-‘두 효자’ 제품 덕에...현대약품 창사 이래 최대실적 예고-온코닉테라퓨틱스, 中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기존에 없던 CGM 상용화땐 게임체인저 ‘우뚝’-현대바이오사이언스 CP-COV03, ‘항바이러스 효능농도 상회’△16면 증권-SVB쇼크 ‘코스피 미스터리’-‘쩐의 전쟁’ 끝나니 에스엠 23% 추락‘회장 구속, 공장 화재에도...한국타이어 사들인 개미·외인△17면 증권-M&A 시장에 해운사들 속속 정박-증시 불확실성에 다시 뜨는 리츠-금감원, 안다자산운용 대체투자자산 점검-신한자산운용, 업계 최초 성과연동형 펀드 출시△18면 부동산-둔촌주공 나비효과...송파구 집값 꿈틀꿈틀-’하이패스 먹튀‘ 지난해 600억 넘었다-“물 들어올 때 노 젓자”...정비사업 드라이브-보성산업, 데이터센터 파크팀 신설...사업영역 확장중△20면 문화-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色‘ 연한 녹색이거나 짙은 녹색이거나-사람처럼 보이는 와인 따개...“익숙한 사물의 낯선 느낌 그림으로 표현”△21면 스포츠-’제5의 메이저‘ 제패한 셰플러, 세계 1위 복귀-유효주 “백스윙·피니시 크기 줄여요”-시작부터 꼬인 韓야구,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수모-카타르월드컵 16강 주역 그대로 ’클린스만호 승선‘-’부상 복귀한‘ 황희찬, 투입 1분 만에 골맛△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몰락 전철 안 밟으려면 정부·대기업 손잡고 소부장 키워야”-“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EUV·패키징 등 중장기 과제 연구”△24면 피플-“동료 잃고 죽음 겁났지만...투신자 1년 44명 구조 ’보람‘”-’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별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에 강중구 전 일산차병원장 임명-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황금기는 지나지 않았다”-쌍용차, 3년 만에 신규 직원 채용...경쟁률 100대 1-3월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삼성重 방창선·엠씨티 최병선-“EU CSRD 맞춰 우리 기업 기준 바꿔야”-국립중앙극장 새 극장장에 박인건-SPC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하주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카드론 규제의 역설-[기고]전기차 국내 투자에 국가 경제 달렸다-[기자수첩]접속 폭주한 ’더 글로리‘...망 사용료도 소비자 몫?-[e갤러리]최지원 ’무향‘△26면 전국-건조해지는 한반도, 솜방망이 처벌...산불 악몽 되풀이-“투자 기업에 최대 70억 인센티브”...평택시, 첨단업종 기업에 러브콜-부천시 광역소각장 철회에 부평·계양 쓰레기대란 우려△27면 사회-6년 만에...法, 학폭 피해자 손 들어줬다-이재명 측근 극단선택...불거지는 검찰 책임론-래퍼 라비·나플라 등 병역비리 137명 기소-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큰불...타이어 21만개 태우고 13시간 만에 진화-김민석 구의원 “병역 회피 아닌데, 의원직 사퇴는 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