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SVB사태 여파에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후퇴…FOMC가 변곡점"
  • "SVB사태 여파에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후퇴…FOMC가 변곡점"[스톡톡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 넘게 하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정책 완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의 되돌림이 더해진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SVB 사태에도 전날 코스피 시장이 반등한 것과 달리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46포인트(1.95%) 내린 2363.54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SVB 파산 사태에도 전날 시장이 반등한 것은 미 정부와 연준이 빠르고 강한 조치를 내놓았기 때문”이라며 “다만 SVB 외에도 여러 은행들의 파산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당국이 은행 전반을 살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같은 불안감에 더해 전날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던 미 연준의 기준금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는 것 역시 시장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시장에서는 미 연준과 재무부가 SVB 사태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 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나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이 초래한 국채 등 자산가격 폭락이 SVB 파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만큼, 은행 구제를 하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었다. 이 팀장은 다만 “전날 시장 반등 과정에서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가 너무 세게 들어왔다”며 “오늘 시장에서는 그같은 기대감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례회의 때까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FOMC 회의 결과가 변곡점”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지만, 회의 결과를 확인하면서 시장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4 I 원다연 기자
LG전자, ‘상생협력펀드’ 지원 확대…협력사 비용 부담 줄인다
  • LG전자, ‘상생협력펀드’ 지원 확대…협력사 비용 부담 줄인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066570)가 협력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상생협력펀드’를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서을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LG전자는 올해 기업대출 일반금리에 특별 감면금리를 적용한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한다. 이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올해 LG전자는 이를 위해 시중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금리 감면폭이 가장 높은 은행과 지난해 금리 감면폭 대비 2배 이상 늪어난 수준의 펀드를 조성했다.이는 물가 및 기준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LG전자 협력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를 지원해 왔다.또한 무이자 직접 자금 지원도 이어가 신규·자동화 설비투자가 필요한 협력사에 매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동반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16개 협력사에 1100억원 규모의 해당 자금을 우대금리로 지원한 바 있다.또 대금 결제일에 조기 현금화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2차 이하 협력사도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결제를 도입한 1차 협력사에는 정기평가 시 가점 부여, 상생협력펀드 신규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1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4 I 이다원 기자
정부, 풍력·태양광사업 참여 주민에 올해 368억원 금융지원
  • 정부, 풍력·태양광사업 참여 주민에 올해 368억원 금융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풍력·태양광발전사업 참여 주민에게 올해 총 368억원을 금융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 선정 땐 200억원 한도 내에서 연 2.5% 금리(3월 기준)로 20년 만기로 대출받을 수 있다.새만금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새만금개발청)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 같은 녹색혁신금융(풍력·태양광발전 주민참여자금 융자지원) 사업을 공고하고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20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정부는 2018년 기준 6.2%인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6년까지 30.6%까지 높인다는 목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아래 풍력·태양광 발전량 확대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공단이 풍력·태양광발전 투자를 희망하나 자금 마련이 어려운 주민에게 장기 저리 융자를 지원해주는 제도다.에너지공단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368억원을 이 금융지원 사업에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설비규모 3메가와트(㎿) 이상의 풍력발전이나 500킬로와트(㎾) 이상의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주면 읍·면·동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나 주민 5명 이상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이다. 어업권 피해를 인정받은 주민도 지원 대상이다.지원 대상 선정 땐 해당 사업비의 4%와 자기자본의 20% 중 큰 금액의 90% 이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즉 100억원 규모 사업에 참여한다면 총사업비의 3.6%인 3억6000만원, 혹은 20억원의 자기자본 중 18%인 3억6000만원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 지원가능액은 주민·마을기업당 최대 200억원이다.희망 주민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해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은 자금 소진 때까지 이뤄진다.
2023.03.14 I 김형욱 기자
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 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동성 위기로 ‘초고속’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주들이 이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 경영진을 사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VB 주주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법원에 SVB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베커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대니얼 벡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SVB 주주들은 소장에서 SVB가 금리 인상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히지 않았다며, 고객 기반이 다른 타은행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1년 6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SVB 투자자들이 입은 불특정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청구했다.SVB측은 은행 폐쇄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신규 예금이 줄어든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발표했다.주주들은 경영진이 이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소송은 SVB의 파산 이후 첫 번째로 제기된 소송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40년 역사의 SVB는 위기설이 제기된 지 이틀도 채 안 돼 붕괴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SVB는 초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었으나 연준이 통화 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한 후 급격한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9일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20억달러(약 52조7000억원)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고 바로 다음 날(10일)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폐쇄됐다.
2023.03.14 I 장영은 기자
국내 첫 현물복제…한화운용, KOFR금리 ETF 상장
  • 국내 첫 현물복제…한화운용, KOFR금리 ETF 상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한국 무위험지표금리를 기초지수로 하는 ‘ARIRANG KOFR금리’ 상장지수펀드(ETF)를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14일 밝혔다.KOFR금리는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RFR)로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실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된다. 듀레이션이 1일로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 수익이 확정되고 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낮고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다. ‘한화 ARIRANG KOFR금리 ETF’는 예탁결제원이 산출한 KOFR 지수를 추종하여 1일물 초단기 KOFR금리 수익을 추구하고 익익물 RP를 운용대상으로 한다.특히 기존 KOFR금리 추종ETF와는 달리 ‘한화 ARIRANG KOFR금리 ETF’는 현물 복제 방식을 채택해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위험등급도 6등급으로 매우 낮아 기관이나 개인 연금 제약없이 투자할 수 있다.해당 상품은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에게 효율적 투자 수단이다. 개인이 여유 자금을 KORF금리 ETF에 투자하면 CMA나 파킹통장 대비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 관리가 필수적인 기관투자자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도 높은 환금성으로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이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최초 위험등급 6등급(매우 낮은 위험)의 KOFR금리 상품인만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한화 ARIRANG KOFR금리 ETF는 자본손실이 없는 안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자를 일별로 수취할 수 있어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매력이 높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2023.03.14 I 김보겸 기자
장중 환율, 하락 출발 후 보합세…1300원 중심 등락
  • 장중 환율, 하락 출발 후 보합세…1300원 중심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300원 밑에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건 거래일 종가(1301.8원) 대비 0.55원 떨어진 1301.2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8원)보다 4.9원 내려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298.1원에 개장했다. 이후 1297.0원까지 내리더니 소폭 반등해 1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해 하락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모양새다.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3.939%까지 내려가는 등 무려 60bp 가까이 떨어졌다.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35.0%에 달한다. 25bp 인상은 65.0%, 50bp 인상은 0%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50bp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장중 103.48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8시 20분께 103.73을 기록하고 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1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7(1.41%) 하락한 2376.53을 기록하고 있다.
2023.03.14 I 하상렬 기자
4월에도 내린다…KB증권, 신용대출·주담대 이자율 ↓
  • 4월에도 내린다…KB증권, 신용대출·주담대 이자율 ↓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이 3월에 이어 오는 4월 1일부터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별로 최고 0.6%포인트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KB증권은 영업점 및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과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에 따라 최저 0.2%에서 최고 0.6%포인트 인하한다. 최고 구간 금리는 현행 연 9.5%에서 연 9.1%로 연 0.4%포인트 인하된다. 5대 대형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이다.변경 이자율은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주식담보대출은 4월 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되고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4월 3일, 결제일 기준 4월 5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KB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금융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3월에 이어 선제적으로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익 향상을 위하고 고객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증권사의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의 금리수준은 지난해 12월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제고되는 가운데 KB증권이 금리 인하에 동참해 주목된다.
2023.03.14 I 김보겸 기자
"SVB 사태, 2008년 뱅크런 되풀이 안 해…긴축중단 가능성 낮아"
  • "SVB 사태, 2008년 뱅크런 되풀이 안 해…긴축중단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2008년처럼 은행 파산 사태가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2019년과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긴축(QT)을 급작스럽게 중단하고 지급준비금을 늘리는 스탠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지난주 미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가 각각 30bp(1bp=0.01%포인트), 26bp 하락했다”며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폭은 90bp에서 40bp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전망치도 급변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주 중반 의회 증언에서 인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 이후에는 선물시장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가 2023년 9월 5.87%를 기록했다”며 “그랬던 것이 지금은 2023년 5월 4.93%로 당겨졌고 낮아졌다. 사실상 향후 1회 25bp 인상도 남겨두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3월 동결 확률도 0%에서 37%로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시스템 리스크가 신규 고용을 밀어내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며 “일련의 파산 사태는 채권에서 시작했다”고 짚었다.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저금리 국채를 처분하기 위해서였든 실버게이트은행과 SVB는 지난 8일 채권을 매도했다. 문제는 최근 1년동안 채권 금리가 상승 일색이었다는 점이다. 금리가 낮을 때 매수한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진다. 그렇게 미 은행들은 약 6200억달러 가량의 미실현 손실을 안게 됐다. 채권을 매도하기로 결정하면서 평가손실이 실현손실이 됐다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이번 뱅크런이 대형은행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늘어난 예금에 비해 지준금을 적게 보유했거나 이탈률이 높은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중소형 은행들 사이에서 뱅크런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재할인 시설 이용을 통해 늘어난 예금 인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면 점차 금융위기로 전이될 우려는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번 뱅크런 사태로 양적긴축을 멈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사태가 2019년과 달리 전반적인 유동성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지급준비금이 적정 수준에 근접해진 것은 맞지만 연준 주요 인사들이 역레포까지 고려한 QT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2조달러 이상이 역레포에 예치됐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워야 하는 유동성이 아직 남아있으며 시설을 통해 중소형 은행들이 저렴하게 지급준비금을 채울 수 있어 당장 QT를 멈출 유인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23.03.14 I 김보겸 기자
"당신 돈은 안전한가"…국내 은행 파산 가능성은?
  • "당신 돈은 안전한가"…국내 은행 파산 가능성은?
  • [이데일리 이명철 서대웅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소식에 국내 은행권의 안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SVB의 파산은 코로나19 사태로 풍부하게 늘어났던 유동성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견해다. 국내 은행들도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악화라는 위험에 놓인 상태다. 코로나19 기간 기업·가계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연체율 증가 등 부실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에 있는 로고. (사진=연합뉴스)◇긴축 기조에 유동성 악화…대형 은행도 ‘휘청’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SVB 사태의 전개와 사후 처리 과정은 금융시장, 경제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맥락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은행업계 1, 2위를 다투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각각 84.6%, 87.7%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또한 안심할 수 없다. SVB는 자산을 채권에 주로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는데 국내 은행들도 금융성 자산 비중이 적지 않다.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총자산에서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말 기준 17.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16.4%)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유가증권 비중은 지난해 9월말 현재 19.1%다.다만 SVB와 같은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대부분 대출이다. 국내 4대은행의 예대율(은행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은 90%대 후반에서 100% 안팎 수준이다. 예수금으로 받은 돈을 대부분 대출로 활용한다는 의미로 위험성이 큰 금융 자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이 나는 것과 연관이 낮은 셈이다.손실흡수여력도 충분하다. 국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이 지난해 쌓은 대손준비금 등 충당금은 5조8900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한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은행의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0.25%에 그친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국민은행 0.34%, 신한은행 0.25%, 하나은행 0.21%, 우리은행 0.19%로 대체로 개선세를 나타냈다.특히 국내 은행들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정부다. 국내에선 4대 은행을 비롯해 농협·대구·수협·부산·씨티·SC 등 대다수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AAA’를 받고 있는데 ‘유사 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구제금융 투입 여부를 고민하는 미국과는 다르다는 것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화은행 도입 목소리 힘 빠지나 SVB에 이어 시그니처은행까지라 파산하면서 국내 은행의 과점체제 해소 방안으로 떠오른 ‘특화은행’ 도입 목소리에 힘이 빠질 전망이다. 논의 과정에서 소비자 편익 증진보다 금융 안정성 강화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기능’이 아닌 ‘영업 대상’에 특화한 은행 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금융위원회가 민·관으로 꾸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국내 은행의 경쟁 촉진 방안으로 업무범위를 세분화한 특화은행 설립을 논의해왔다. 금융위가 지난 3일 발표한 1차 실무작업반 논의 자료엔 ‘벤처기업대출 전문은행’도 특화은행 예시로 포함돼 있다. 또 이번에 파산한 SVB를 해외사례로 들면서 “별도 인가단위에 따른 특화은행은 아니지만 사실상 고위험 벤처기업만을 고객으로 상대하는 특화은행처럼 기능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SVB 파산으로 특화은행 도입 논의엔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VB는 스타트업에, 시그니처은행은 상업용 부동산과 디지털자산에 특화한 은행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지 못할 경우 발생 리스크를 더 크게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은 금리 인상기에 금리 리스크 대비를 못한 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며 “국내 은행 경쟁 촉진 TF가 지금까지 소비자 편익 중심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 앞으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3.14 I 이명철 기자
"美 SVB, 은행산업 리스크 아닌 개별 경영실패…과도 우려 경계"
  • "美 SVB, 은행산업 리스크 아닌 개별 경영실패…과도 우려 경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한 과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벤처캐피탈 자금이나 채권형 자산에 투자하는 등 SVB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소형 지방은행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건 사실이나 건전한 은행들에 대한 과도한 뱅크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기반 은행인 SVB는 증권 포트폴리오 손실 및 벤처캐피탈 자금 유입 둔화에 따른 예금난으로 대차대조표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조달에 실패한 SVB에 대해 캘리포니아 정부는 폐쇄 명령을 내렸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지정했다. FDIC 기준에 따라 예금주당 25만달러까지 예금자 보호가 제공되며 미국 규제당국은 이에 더해 보험대상 한도에 관계없이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지급을 위한 자금 조달은 SVB 자산 매각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며 SVB 자체에 대한 매각도 현재 시도 중이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SVB는 벤처캐피탈 자금 등에 편중된 예금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며 “또 대부분을 장기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등 채권형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시장위험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SVB처럼 채권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등 벤처캐피탈 관련 자금에 치우친 예금 조달 등 허술한 리스크관리는 업체 고유 위험으로 봐야 하며 과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모 연구원은 “이것이 건전한 은행들에 대한 과도한 뱅크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미 정책당국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우선적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금융당국은 건전한 타 은행에서 과도한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 우려를 완화하는 역할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모 연구원은 “지난 12일에는 SVB의 예금 안전 보장을 위해 재무부 자금으로 연준이 제공하는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며 “또 미 재무부는 FDIC와의 공동성명에서 SVB 예금주들이 13일부터 예금에 접근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SVB 관련 손실은 납세자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 연준의 직접 구제금융 가능성은 빠져 있어, 이런 이슈가 은행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소형 지방은행 파산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모 연구원은 “SVB와 같은 소형 지방은행 등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우려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되는 모습이지만 SVB는 만기보유 및 매도가능증권 전체 규모가 전체 예금 규모의 68%에 육박했다”며 “결국 SVB는 유동성 차질로 만기보유 계정의 국채 및 MBS를 시가에 처분(손실 실현)하면서 자멸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시스템 리스크라기보다는 경영 실패에 따른 시장 퇴출에 가깝다는 것이다. 정책당국과 연준의 빠른 대처와 시장 심리 안정으로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모 연구원은 “시장참여자 다수가 SVB 이슈가 은행 산업의 리스크가 아닌 개별 기업의 경영 실패임을 빠르게 깨닫게 된다면 오히려 회사채 가격은 통화정책 및 거시경제 변화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자체가 지난 의회 증언보다는 덜 매파적일 가능성이 있어 채권 투자 관점에서는 이번 이슈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해석했다.
2023.03.14 I 김보겸 기자
카드론 규제의 역설
  • [목멱칼럼]카드론 규제의 역설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국내 카드사의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서비스 잔고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나 증가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당월 결제할 카드액의 일부를 다음달로 이월해 결제하지만, 연체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이점이 있다. 하지만 연 20%에 육박하는 높은 수수료가 이용자의 부담이 되기도 한다.카드사가 제공하는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도 최근 증가세이다. 장기대출인 카드론에 비해 현금서비스의 평균금리는 약 3%포인트 가량 높다. 지난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약 57조원으로 전년대비 3% 가량 증가했다. 카드론이 같은 기간 약 1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용위험이 높은 차주가 대상인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는 특성상 높은 위험프리미엄이 책정돼 높은 금리로 운용된다.최근 카드사 장기대출이 줄고 단기대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채무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금리가 높고 상환 기간이 짧은 단기성 대출의 증가가 불가피하게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카드사의 30일 이상 평균 연체율은 1.01%로 전년 대비 23% 넘게 증가했다.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주요 배경은 높은 물가수준에 기인한다.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5% 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가계 지출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카드론 규제도 단기성 대출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론에 대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지난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DSR은 차주의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카드론 원리금이 DSR 산정 때 반영된다.현재 가계대출 1억원 이상의 차주를 대상으로 DSR 40%가 적용된다. 따라서 DSR 40%가 넘는 차주의 경우 추가적인 카드론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드론 이용이 제한된 차주는 급전 대출로 현금서비스 또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는 차주별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론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필자가 지난해 발표한 학술연구논문에 따르면 리볼빙 서비스 이용은 카드론 규제 강도와 유의한 정(+)의 연관성을 보였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강화 방안’이 발표된 2021년 10월 이후부터 카드론 이용이 줄어들자 리볼빙 서비스 증가세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향후 리볼빙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연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볼빙 서비스의 최저상환 규모와 신용한도까지 사용된 카드 숫자가 증가할수록 차주의 부채상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카드론 이용자의 상당수가 한도소진으로 인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상정하면, 금리 상승 및 높은 물가로 인한 가계의 가처분 소득 감소 상황에서 리볼빙 서비스 이월한도 증가 가능성은 높다.특히 연체횟수가 증가할수록 채무불이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미 학계에서 보고된 연구 결과다. 더욱이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신용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시 기존 대출의 부실 가능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는 금융시장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주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가 지속 중이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장기에 걸쳐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카드론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카드론은 저신용차주 입장에서 리볼빙과 현금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대환대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금융당국은 차주별 DSR 40% 규제에 적용되는 카드론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할 필요가 있다.
2023.03.14 I 서대웅 기자
SVB 사태에도 오른 韓 증시…'안도는 이르다'
  • SVB 사태에도 오른 韓 증시…'안도는 이르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두고 여의도 증권가도 떨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졌던 지난해와 달리 ‘불확실성은 없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증시가 단숨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SVB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서 한 발 물러선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있다.◇블랙먼데이 공포에도 되레 오른 코스피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67%) 오른 241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0.29포인트(0.04%) 상승한 788.89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 전만 해도 지난 주말 터진 SVB 파산을 두고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빠르게 개입을 선언한데다, 미국의 3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함)’ 금리인상 가능성도 낮아지며 코스피는 되레 상승세를 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 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만 올릴 가능성은 지난 10일 기준 59.8%에서 96.0%로 치솟았고, 50bp 인상 전망은 40.2%에서 0%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1298.30원까지 내리며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에 130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7억원, 코스닥에서 1446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동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해도, 이번 사태를 낙관해서도 안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SVB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14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15일엔 미국의 소매판매가 발표되는데 만일 여전한 ‘고물가’ 상황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계산도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안도는 이르다…코스닥 변동성 주의보미국의 지표가 기대치 수준으로 나오며 3월 FOMC에서 금리를 25bp만 올린다 해도 중국이나 유럽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 주 중국의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이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실망 매물이 출회했던 만큼, 투자자의 기대를 밑도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유럽 역시 1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올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아직은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7조4424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3억7129만주에 머물며 지난 3일(3억7188주) 이후 6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급이 약해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다특히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VB가 바이오, 플랫폼 등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온 만큼, 국내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6일 816.51(종가 기준)까지 오른 후 780선으로 되물림한 상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연결돼 경기침체로 가는 길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전환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커져 지수 하방이 열릴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보다 코스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3.14 I 김인경 기자
증시 불확실성에 다시 떠오르는 리츠
  • 증시 불확실성에 다시 떠오르는 리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침체로 부진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을 지닌 신규 상장 리츠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FN리츠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츠 소개와 함께 상장 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SRA자산운용·삼성증권 등 삼성의 금융계열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출범한 뒤 선보인 첫 공모상장 리츠다. 국내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 ‘대치타워(서울 강남구 대치동)’와 ‘에스원빌딩(중구 순화동)’이 기초자산이다. 대치타워는 삼성생명이 주요 임차인으로 약 65%를 사용하고 있다. 에스원빌딩은 에스원이 21년간 10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주요 권역소재에서 우량 임차인이 임차하고, 낮은 공실률을 유지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기대되는 자산이다.연 4회 배당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처음으로 1·4·7·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향후 3년간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5.6%로 예상됐다. 비슷한 시기 상장하는 한화리츠(연 6.85%)보다 다소 낮다. 다만 기초자산이 주요 권역에 위치한 코어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대비 수익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삼성FN리츠 측 설명이다. 김대혁 삼성SRA자산운용 리츠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자금 조달 당시 5.1%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으나 지금은 3.7%로 내려온 상황”이라며 “향후 금리가 더 안정화된다면 예상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FN리츠는 상장을 통해 총 118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2378만주다.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4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리츠는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공모에 나섰다. 앞서 지난 6~7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7.24대1,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6%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으면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리츠 공모가는 5000원, 총 공모주식은 2320만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고금리 속에 대기업 기반 리츠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국의 긴축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하락기에 수익률 방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FN리츠와 한화리츠 등 오피스 리츠는 계열사 임차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대적 배당 매력도도 차츰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자산 매력도는 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오피스, 리테일, 호텔, 물류센터, 주택 순”이라고 말했다.
2023.03.14 I 양지윤 기자
고물가에…덜 먹고, 옷 안샀다
  • 고물가에…덜 먹고, 옷 안샀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작년 8월부터 우리 국민의 소비가 5%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다. 수출 부진 속에서 그나마 경제를 지탱해주던 내수마저 빠르게 꺾이고 있다.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 아침밥을 구매해 배식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월 기준 103.9(2020=100)로, 작년 8월(109.4) 대비 5.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경상 판매액에서 물가 변동 요인을 제거한 불변금액에서 다시 계절·명절·조업일수 등 변수를 빼낸 후 산출한다. 계절적 요인과 물가 상승률을 모두 뺀 경제주체들의 실질적인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은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지수다. 1월 음식료품 소매판매액지수는 97.2로 8월(107.5)보다 9.2% 급락했다. 이는 소매판매액 지수의 기준 시점인 2020년보다도 낮은 수치로, 월별로는 2020년 11월 97.1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외부 활동은 늘었는데도, 음식·숙박업 서비스업생산지수가 4% 가량 하락하는 등 외식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것에 쓰는 비용 자체를 크게 줄였다는 의미다.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제가 어려울 때 줄이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음식료품”이라며 “고금리, 고물가로 장바구니 물가도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재료를 구매하거나, 장 보는 횟수 자체 등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7.8%까지 급등했다.의복 판매 지수도 123.9에서 7.6%(114.5) 하락했다. 일상적인 의류 소비는 그해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지만, 올해 초에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줄였다. 얇아진 지갑에 당장 급하지 않은 의류 구매에 인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신발 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5.5%를 기록한 후 매월 5% 중후반대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의복 같은 준내구재는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소비절벽이 심화화는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소비촉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축된 소비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관광·농축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소비·할인쿠폰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구체화 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3.14 I 김은비 기자
'금리 동결' 기대…국고채 금리, 2008년 이후 최대폭↓
  • '금리 동결' 기대…국고채 금리, 2008년 이후 최대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확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동결 전망까지 거론되자 국고채 금리가 2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bp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떨어졌다. 3년물 금리는 한 달 만에 기준금리보다 낮은 3.4%대로 진입했다.실리콘밸리 은행 앞에 경찰관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AFP)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년물 이하 중단기 국고채 금리를 중심으로 20bp 넘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7.2bp 하락한 3.486%에 최종 호가됐다. 2021년 3월 첫 발행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표금리인 3년물 금리는 26.8bp 떨어진 3.435%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27일 32bp 하락 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고 3년물 금리는 2월 14일(3.429%) 이후 한 달 여만에 기준금리 3.5%를 하회하게 됐다. 5년물 금리는 21.9 bp 하락한 3.398%에 최종 호가됐다. 2월 10일(3.386%) 이후 3.3%대 진입이다. 장기물도 하락하며 3.3%대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17.9bp 하락한 3.405%를 기록했고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2.2bp, 9.4bp 하락한 3.375%, 3.344%에 최종 호가됐다. 국고 3년 선물은 73틱 상승한 104.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국고 10년 선물은 무려 140틱 오른 112.79에 종료됐다. 은행, 금융투자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미국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 뿐 아니라 시그니처 은행까지 폐쇄한데 이어 전액 예금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미국 소형은행들의 연쇄 부도 우려는 아직도 여전하다. 이에 연준이 21일, 22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25bp 인상 전망을 바꿔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다만 5월, 6~7월엔 25bp씩 세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회의에서 25bp 전망이 90%를 넘었다. 빅스텝(50bp 인상) 전망은 하루 전만 해도 40%에 달했으나, 지금은 0%대로 쪼그라들었다. 연준이 이달 빅스텝 금리 인상을 할 경우 한은도 4월 25bp 금리 인상이 전망됐는데, 연준의 긴축 전망이 누그러들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올랐던 금리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14일 밤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2월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상존한다. 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2%로 전망돼 전월(6.4%) 대비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하고 점도표로 소폭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지겠으나 시장 심리가 완전히 바뀌면서 미국 장기금리 고점은 이미 확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기대에 환율은 20원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2.4원 내린 1301.8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1298.3원까지 밀리며 나흘 만에 1300원을 하회했다. 105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하회했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2023.03.14 I 최정희 기자
불안한 시장…바이든 예금 보호에 미 증시 혼조
  • [속보]불안한 시장…바이든 예금 보호에 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변동성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정책당국이 발 빠르게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 확산을 막으면서 시장은 다소나마 안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국채금리는 폭락했다(국채가격 폭등). 다만 안전자산 쏠림이 갑자기 일어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내렸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5%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82% 급등한 26.75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은행주 폭락 탓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후폭풍에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고 밝혔으나, 은행주는 아랑곳 않고 급락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모두 내렸고,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61.75% 폭락했다.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신의 예금은 안전하고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고, 줄곧 보합권에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 파산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의회와 금융당국에 은행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빅테크주가 상승하며 시장을 떠받쳤다.뉴욕채권시장은 위기 공포감에 초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더는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95%까지 내려갔다. 무려 6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18%까지 내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그 확률은 이날 오후 현재 38.0%에 달한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50bp 인상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했다가, 시각을 아예 바꾼 것이다.다만 뉴욕 증시가 꾸준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보인다.
2023.03.14 I 김정남 기자
모태펀드 예산 깎더니…스타트업 '생계급여'도 미루는 정부
  • [단독]모태펀드 예산 깎더니…스타트업 '생계급여'도 미루는 정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지급되는 연간 3400억원대 정부지원자금이 수개월째 연체되고 있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빌미로 모태펀드 등 성장기업 투자 예산을 감축한 상황에서 지원금마저 밀리자 스타트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13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프로그램인 팁스(TIPS) 대상 기업에 대한 지원금이 지급이 연초부터 3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팁스 지원금 수령 대상 중 적지 않은 기업이 미지급으로 운영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팁스에 배정되는 총 예산은 세부사업을 포함해 3437억원으로, 지원금 수령 대상인 기업은 지난 2021년 연말 기준 1234개사에 달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팁스 대상 기업은 아직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 초기 기업 및 창업 시작 단계 기업들이다. 연구에 투자해 기술력을 키워나가는 단계의 기업이기에 지원금이 막히자 연구원 및 핵심 인력들의 급여 지급이 밀리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팁스는 유망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됐다. 엔젤투자회사와 초기 기업전문 벤처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기업을 심사해 1억~2억원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 후 중기부에 추천하고, 추가 심의 절차를 거쳐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스타트업은 이 지원금을 받아 기술개발(R&D) 및 창업사업화 자금, 해외 마케팅비 등에 사용하게 된다.지원금 지급이 연체된 이유는 예산 배정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의 늑장 대응에 있다. 올해 기준 기재부 측의 팁스 대상 예산 심의 및 배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급할 기관들도 멈춰선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며 홍보되고 있는 사업이 복잡한 행정 절차상 제약에 가로막혀 ‘사후약방문’이 될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문제는 정부지원금 지급 지연이 초기 스타트업 존속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 시장은 크게 경색됐다. 고금리 여파에 초기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부터는 정부가 모태펀드 예산을 크게 감축하면서 여건은 더 악화된 상태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지난해 5200억원에서 40% 감축된 3135억원 수준이다. VC와 AC 모두 출자 문턱을 높여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운영자금 및 성장 자금 마련에 제동이 걸려 경색되는 상태다. 팁스의 지원 대상이 되는 초기 기업들의 경우 사정은 더 나쁠 수밖에 없다. 한 AC 관계자는 “팁스가 도입된 이후 지급지연 문제는 종종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생겼다”며 “기업 하소연이 빗발치지만, 정부에 민원을 넣을 수도 없고 구체적인 지연 사유도 알 수 없다. 정부가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 체력을 너무 믿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2023.03.14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크 차이나’ 시작됐다...비상 걸린 ‘수출 한국’-모태펀드 예산 40% 깎더니...스타트업 지원금도 미루는 정부-美정부 “SVB 예금전액 보증”...‘블랙 먼데이’ 없었다-주주제안 2배로...주총 겨눈 행동주의펀드-[사설]佛 상원, 여론 반발에도 연금개혁 통과...이런 게 정치다-[사설]기우로 판명난 비대면진료 불안...반대 명분 더 있나△2면 종합-엔비디아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X330’ 잘돼야 韓 AI반도체 성공-기재부 늑장에...월급 밀리고 문 닫을 위기 몰린 스타트업-‘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이르면 20일 해제△3면 SVB 파산 후폭풍-중소은행 뱅크런 우려 여전...대규모 자산 매각땐 부동산 위기 번질 수도-‘금리 동결’ 기대...국고채 금리, 2008년 이후 최대폭↓-기업 부도, 은행 손실로 이어질라...‘대출 쏠림 차단’ 1년 연장△4면 대중 수출 쇼크...출구는-대만·日처럼 정치 분리해 실리외교...‘중간재→소비재’로 주력 바꿔야-현지화 전략 통했다...삼양 불닭, KGC 홍삼 매출 쑥쑥-높은 성장세, 한류 열풍...베트남·인도·중동 ‘대안’ 주목△5면 주총시즌 달구는 주주행동주의-사외이사 역할 정상화 지배구조 개선하면 대주주·개미 모두 이득-저평가 문제 해소는 긍정적...‘먹튀’ 오해는 풀어야-“자사주 이용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막아야”△6면 종합-‘친시장’ 리창 中총리 “민간기업 지원·개혁개방 속도낼 것”-조합원 절반 요구시 노조 회계 공시 의무화-애플페이, 21일부터 한국서도 쓸 수 있다-임금체불 사립대, 재정지원 못 받는다△8면 정치-징용해법 발표후 지지율 하락, 日 호응 기대 이하...방일 부담 커진 尹-野 기재위원, ‘K칩스법’ 긍정 선회...“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대체로 동의”-친윤 일색 與 지도부...安, 김기현 손잡았지만 특위 참여 고사-“독립성 훼손”...野, 정부 국민연금 수책위 개편 제동-軍, 北 SLCM 발사 하루 늦게 발표...왜?△9면 경제-고용, 모처럼 ‘봄바람’?...외국인 빼면 ‘찬바람’-고물가에...덜 먹고, 옷 안샀다-기업, 공정위에 자료 반환·폐기 요청 가능해져-IPEF 2차 협상 개시...14개국, 무역·공급망 머리 맞댄다△10면 금융-대출 부실 우려 크지만 충당금 충분...영향 제한적-‘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 언제쯤-보험사 열에 네곳...교보·농협생명도 킥스 유예 신청-KB금융, 부동산 PF 시장 5000억 유동성 지원△12면 산업-떨어진 리튬값...K베터리, 저가형 시장 넘본다-尹과 함께 日 가는 4대그룹 총수...경제 교류·협력 활성화 기대감-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 추진...“1위 마루티스즈키 잡는다”-SK케미칼, 화장품 용기 1위 연우와 친환경 협력△13면 산업-실적 둔화 대비하라...‘팝업스토어’에 꽂힌 백화점-블록체인·웹3·메타버스 신기술 적용한 게임 한눈에-애플페이 대응...똘똘뭉친 국산페이, 가맹점·포인트로 승부-쿠팡·중기유통센터 손잡고 중소상공인 특별기획전 오픈△14면 제약·바이오-‘두 효자’ 제품 덕에...현대약품 창사 이래 최대실적 예고-온코닉테라퓨틱스, 中에 1600억 규모 기술수출-기존에 없던 CGM 상용화땐 게임체인저 ‘우뚝’-현대바이오사이언스 CP-COV03, ‘항바이러스 효능농도 상회’△16면 증권-SVB쇼크 ‘코스피 미스터리’-‘쩐의 전쟁’ 끝나니 에스엠 23% 추락‘회장 구속, 공장 화재에도...한국타이어 사들인 개미·외인△17면 증권-M&A 시장에 해운사들 속속 정박-증시 불확실성에 다시 뜨는 리츠-금감원, 안다자산운용 대체투자자산 점검-신한자산운용, 업계 최초 성과연동형 펀드 출시△18면 부동산-둔촌주공 나비효과...송파구 집값 꿈틀꿈틀-’하이패스 먹튀‘ 지난해 600억 넘었다-“물 들어올 때 노 젓자”...정비사업 드라이브-보성산업, 데이터센터 파크팀 신설...사업영역 확장중△20면 문화-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色‘ 연한 녹색이거나 짙은 녹색이거나-사람처럼 보이는 와인 따개...“익숙한 사물의 낯선 느낌 그림으로 표현”△21면 스포츠-’제5의 메이저‘ 제패한 셰플러, 세계 1위 복귀-유효주 “백스윙·피니시 크기 줄여요”-시작부터 꼬인 韓야구,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 수모-카타르월드컵 16강 주역 그대로 ’클린스만호 승선‘-’부상 복귀한‘ 황희찬, 투입 1분 만에 골맛△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몰락 전철 안 밟으려면 정부·대기업 손잡고 소부장 키워야”-“지속가능한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EUV·패키징 등 중장기 과제 연구”△24면 피플-“동료 잃고 죽음 겁났지만...투신자 1년 44명 구조 ’보람‘”-’노벨문학상 수상‘ 오에 겐자부로 별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에 강중구 전 일산차병원장 임명-양자경, 亞 최초 여우주연상...“황금기는 지나지 않았다”-쌍용차, 3년 만에 신규 직원 채용...경쟁률 100대 1-3월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삼성重 방창선·엠씨티 최병선-“EU CSRD 맞춰 우리 기업 기준 바꿔야”-국립중앙극장 새 극장장에 박인건-SPC 커뮤니케이션본부장에 하주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카드론 규제의 역설-[기고]전기차 국내 투자에 국가 경제 달렸다-[기자수첩]접속 폭주한 ’더 글로리‘...망 사용료도 소비자 몫?-[e갤러리]최지원 ’무향‘△26면 전국-건조해지는 한반도, 솜방망이 처벌...산불 악몽 되풀이-“투자 기업에 최대 70억 인센티브”...평택시, 첨단업종 기업에 러브콜-부천시 광역소각장 철회에 부평·계양 쓰레기대란 우려△27면 사회-6년 만에...法, 학폭 피해자 손 들어줬다-이재명 측근 극단선택...불거지는 검찰 책임론-래퍼 라비·나플라 등 병역비리 137명 기소-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큰불...타이어 21만개 태우고 13시간 만에 진화-김민석 구의원 “병역 회피 아닌데, 의원직 사퇴는 부당”
2023.03.13 I 서대웅 기자
'둔촌주공 나비효과'…송파구 집값 꿈틀꿈틀
  • '둔촌주공 나비효과'…송파구 집값 꿈틀꿈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거래 절벽 속에서도 유독 낙폭이 컸던 송파구가 눈에 띄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낙폭이 컸던 만큼 상급지로 갈아타기 위한 실수요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아직 한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시 송파구는 총 204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있었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만 해도 86건이던 거래가 지난 1월 148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200건을 넘긴 것이다.지난해 강남3구 중에서도 가장 낙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는 이번 달 들어 서울시 내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송파구는 지난주 처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 오르며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지난달 말 25억76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 송파구 내 단지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올 들어 매맷값이 상승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말 16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8000만원 올랐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59㎡도 비슷한 기간 14억8000만원에서 15억5500만원으로 매맷값이 상승했다. 인근 지역인 둔촌주공의 무순위 추첨에서 4만여명이 몰리며 여전히 수요 측면에서 입지를 입증한 데가 둔촌주공 이후 인근 지역에 당장 청약을 앞둔 곳이 없어 실수요자가 구축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둔촌 주공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는 건 여전히 그 입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실수요 위주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시장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실수요 중심의 시장 형성 분위기는 더욱 공고해지리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분양시장이 선행지표로서 역할이 있는 만큼 둔촌주공의 인기는 송파구에 대한 수요가 아직 건재함을 방증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여기에다 앞선 하락장에서 노원구와 송파구는 빠르게 조정받은 만큼 일부 매수자에게 가격 메리트가 생기면서 일부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송 대표는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늘었다고는 해도 평균을 밑도는 만큼 아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보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2023.03.13 I 박지애 기자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물가 2.0%까지 하락"
  •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물가 2.0%까지 하락"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고금리·고물가 이중고에 대외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피치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로 발표했다. 등급평가 모델상 ‘AA’에 해당하지만 북한 리스크 등으로 한 등급 낮아져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올린 뒤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수정 전망 발표 때와 동일한 전망치다. 다만 하반기에는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내년 성장률은 2.7%로 올렸다.피치는 “상반기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높은 금리 수준이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은 성장 하방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겠으나, 서비스 중심 회복인 만큼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인플레이션은 내수 물가압력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로 10개월 만에 4%대를 기록한 바 있다. 피치는 연말 물가상승률은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현재 3.5% 수준이 유지되다가 내년에 들어 5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명했으나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봤다. 가계의 소비가 약화될 우려가 있으나, 견조한 은행 대차대조표와 엄격한 신용심사 기준 및 거시건전성 제도를 고려할 때 자산건전성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지난해 4분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이 취한 자금시장 조치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신속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국내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됐다”면서 “향후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유사한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재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GDP 대비 재정적자를 지난해 2.7%에서 올해 1.0%로 축소했다. 국가 부채 비율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당초 전망과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 기대했다. 예산 대비 수입 부족이 예상돼 재정 목표치는 다소 미달할 수 있다는 시각도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7조원 가까이 급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수 펑크’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대규모 대외순자산을 고려해 대외건전성은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에 충분한 수준으로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8·11월 경상수지 적자를 보이기도 했으나, 수입 둔화를 고려할 때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거라는 게 피치의 예상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경상지급액 대비 5.9배로 충분한 수준이고, 올해 말에는 6.5배까지 확충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피치의 등급 발표로 S&P, 무디스에 이어 3대 신평사 모두 올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변함없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건전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재확인됐다”며 “특히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건전성 관련 평가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시장 상황과 관련해 피치는 향후 유사 사례에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언급한 건 그간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2023.03.13 I 이지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