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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값·물류비↓ 타이어 업계 화색..“올해 영업익 1조 넘길듯”
  • 고무값·물류비↓ 타이어 업계 화색..“올해 영업익 1조 넘길듯”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량 증대를 발판삼아 타이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해상운임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고무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들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은 7년 만에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1월부터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전보다 평균 3~4% 내외로 타이어 가격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도 이달 1일부터 5~10% 가격 인상을 진행 중에 있고 넥센타이어도 후발주자로 나서며 인상을 검토 중이다. 타이어업계가 줄지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업체도 생산량을 늘리며 정상화에 나서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과 함께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따라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 타이어와 달리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꼽힌다.여기에 물류비 부담도 크게 줄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3사는 매출의 70~80%를 해외 수출을 통해 일으키고 있어 해상운임비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00선 밑으로 떨어져 지난 3일 기준 931.08를 기록중이다.타이어 원가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고무값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직전 3분기에 비해 11% 내렸고, 합성고무는 25%나 하락했다”며 “이에 따른 투입원가도 1~2분기의 래깅(원재료 투입 시점과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과의 시차)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이상 올린 8조7000여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매출 전략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전년보다 두 대 가까이 높인 2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2조5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8000억원로 잡고,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는 타이어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OE) 타이어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도 “수요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07 I 박민 기자
이영 장관 "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구축 국비 지원"
  • 이영 장관 "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구축 국비 지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소상공인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도입비 일부도 국비로 제공하겠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민생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전기세·난방비 등 연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장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상반기 중 정책 융자 신속 집행…‘김영란법’ 한도 높일 것”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기·가스요금 분할납부, 소상공인 신용보증 2조원 추가 공급, 정책융자 신속집행 등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민생방안을 1차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분할납부 시행 중 전기요금은 오는 7월, 가스요금은 12월에 각각 시행할 계획”이라며 “그나마 전기요금은 반년은 적용할 수 있지만 가스요금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신용보증 추가 공급에 대해서는 “당초 정책 융자를 올해 68%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10%포인트 상향한 78.3%를 올해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라며 “소비촉진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진행한 동행축제를 올해는 3회로 늘린다. 온·오프 유통사도 더 많이 모집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한 몸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남아있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장관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상 식사비 가액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해달라고 강력히 건의했다”며 “오랜 기간 물가 상승·소비 위축 등을 반영하지 못했으므로 이제는 현실화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전기·가스비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상승 추세와 전기·에너지를 제공하는 공사의 재무 건전성 등을 봤을 때 큰 폭은 아니지만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소상공인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활용해 도입비, 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용노동부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발표를 한 데 대해서는 “우려가 많은 상황”이라며 “중기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전통시장을 보호·육성해야 하는데 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근로시간제도 개편방안에 대해서는 “중기부가 제안한 내용이 100%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70년 만에 자율적인 근로시간 제도로 개편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선택근로제가 전 업종에 걸쳐 1~3개월로 변화가 있고 R&D(연구개발)은 3~6개월로 확대됐다. 소공인들도 이 부분에서 혜택을 받는 업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기부는 이날 담회에서 수렴한 현장애로·건의사항들을 모아 검토한 뒤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하는 ‘제2차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2023~2025)’에 반영할 방침이다.◇전문가들 “소상공인 어려움 지속할 것…근로기준법 확대 신중해야”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현안에 대한 전문가 발제도 이어졌다.류수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연구위원은 ‘2023년 경기변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을 통해 “현 상황을 반영했을 때 물가와 공공요금의 상승은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은 고물가·고금리·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부담으로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위원은 “4인 이하 영세 소상공인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근로기준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준수할 여건과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영세사업장의 경제적·행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노사 간 이견도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그는 “업종별·연령별 구분 적용을 추진하는 방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업종별은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고 종업원 1인당 성과가 낮은 업종을 대상으로, 연령별은 만 55세 이상 인력 중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3.07 I 함지현 기자
이창용 "집값 1~2월 덜 떨어져서 연착륙 가능성 높아져"(상보)
  • 이창용 "집값 1~2월 덜 떨어져서 연착륙 가능성 높아져"(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집값 하락 속도가 올 들어 둔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도 3월 4.5% 이하로 둔화된 후 연말 3%초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6월까지는 한은 전망 맞을 것…그 뒤는 불확실성”이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2년간 집값이 40% 올랐다가 작년 19~20% 떨어져 조정 국면인데 한은에선 집값이 너무 빨리 떨어져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세 문제 등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를 보고 있다”면서도 “올 1~2월은 집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돼 금융안정 측면에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부동산 담보가 대부분이고 연체율도 낮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나 연체율이 낮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대출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에 앞으로 연체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가계부채 때문에 가계 소비가 제약돼 성장 잠재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작년처럼 가계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 총재는 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안정을 좀 더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동결한 것은 1년 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이런 금리 인상이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이유가 먼저이고, 미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회복,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 등 여러 불확실성을 보고 더 올릴 지 말지를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었다”며 “물가를 우선으로 두되 금융안정을 좀 더 고려한 것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다만 이 총재는 과도하게 빚을 내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자녀가 집값의 절반을 빚을 내 서울에 집을 사겠다고 하면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재테크 수단이 됐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말 3%대 초반의 물가상승률을 확인하고 목표치인 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에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월엔 물가상승률이 4.8%, 3월부턴 4.5% 이하로 떨어진 후 연말 3%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 물가가 3%대로 수렴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느냐, 동결하느냐를 고민하게 될 것이고 연말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이후에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서야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대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경제 개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90~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여전하고 공공요금도 조정되고 있다”며 “6월까지는 한은 전망이 맞을 거 같지만 그 뒤는 변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목표치를 장기적으로 2%에서 3%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확고하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갈 것이고 우리나라만 3%로 목표치를 높이면 원화가 절하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중국발 디플레이션 수출이 종료된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이 어느 쪽으로 갈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고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시장에선 연준의 최종금리를 5.25~5.5% 정도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일부에선 그보다 높게 보지만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다음 주 물가지표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자본이 유츌되고 환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데 작년엔 연준이 금리를 75bp씩 네번이나 인상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갔지만 최근엔 한미 금리 역전폭이 125bp로 더 벌어졌음에도 환율이 중국 개방 영향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 강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챗GPT 대응해 한글 문서 영문화 필요”이 총재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작년 3% 성장에서 올해 5% 성장하면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나 중국 경쟁력이 상승했고 미중 갈등 영향도 있어 중국 특수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재는 “수출 구조가 반도체, 중국 등으로 편중돼 있어 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기업들이 발빠르게 중국 말고 동유럽,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는데 이렇게 해외로 생산기지가 옮겨갈 경우 고용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고용문제는 규제완화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 해결해야 한다. K-팝 등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과점 체제 개선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총재는 “과점 체제의 부작용을 막아야 하지만 금융, 민간 주도의 산업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은행 대출 구조 체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가상화폐에 대해선 투자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 발전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국민의 16%가 가상화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은 우려가 크다”며 “가상화폐 투자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 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에 대해선 “한은망을 이용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며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 우리와 생각이 다른 영어 문서가 진실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한글 문서를 빨리 영문화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3.07 I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시장서 인텔 제치고 '1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메모리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총 수익이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수익 기준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2022년 반도체 10대 기업 순위(자료=옴디아)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지난 2022년 반도체 시장이 총 수익 5957억 달러(약 773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의 기록적인 수익인 5928억 달러(769조93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그럼에도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다운턴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옴디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전체 수익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해 침체 국면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수익(1324억 달러)은 전년 동기(1611억 달러) 82%에 불과하다. 2021년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유선 통신 및 가전 반도체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해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편 데이터 처리 부문은 PC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지난해 메모리 시장 수익 추이(자료=옴디아)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분기에 465억 달러(60조4300억원)를 기록했으며 현재 침체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해당 수치의 52%에 불과한 241억 달러(31조3400억원)를 기록했다.리노 젱 옴디아 D램 부문 선임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의 매출 하락세를 두고 “코로나가 종식하며 IT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했고, 수요 변곡점에서 메모리 제조업체의 기록적인 높은 투자로 인해 과잉 재고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도 IT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4분기 공급 업체가 초과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확대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옴디아는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부연했다. 수익 기준 상위 2개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지난해 서로 순위를 맞바꾸며 1,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양사 합산 수익은 2021년보다 24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나란히 한 자리씩 떨어졌고, 퀄컴과 브로드컴이 각각 한 계단씩 올라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로 인해 약 50억 달러의 수익을 더하며 2021년보다 세 계단 올라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2023.03.07 I 최영지 기자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하나은행, 외식업자 금융지원…대출 잔액 1% 되돌려준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은행이 코로나19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자에 대해 대출 일부를 되돌려주는 금융 지원에 나선다.하나은행 본사 전경. (사진=하나은행)하나은행은 앞으로 1년간 ‘외식업자 이자 캐시백(CASH BACK)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분담하고 은행의 수익 환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다. 장기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외식업종은 최근 식자재 원가의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어 가장 먼저 지원키로 결정했다.하나은행은 시행일 기준 외식업을 영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가 보유 중인 기업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으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최대 1억원이며 캐시백 한도는 100만원이다.대상은 매월 대출이자를 정상 납부중인 NICE CB 신용평점 779점 이하인 외식업 자영업자다. 이들은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매월 나눠 하나머니로 캐시백 받게 된다.캐시백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도 하나은행에 기업 대출을 보유한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 모두에게 일괄 적용한다. 전산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중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에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15만명에게 에너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을 영위하는 사장님들이 힘을 얻고 다시 시작할 희망의 작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하나은행은 앞으로 업종별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핀셋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2023.03.07 I 이명철 기자
신한자산운용, 혼합형 펀드 점유율 18%…3년 연속 1위
  • 신한자산운용, 혼합형 펀드 점유율 18%…3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혼합형 공모펀드에서 18%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04년 첫 혼합형 펀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꾸준히 쌓아온 운용 능력을 투자자들에게 인정 받았다는 게 회사 평가다. 지난 2월 말 기준 리테일 공모펀드 시장에서 국내외 공모 혼합형 펀드(연금저축, 퇴직연금 제외 제로인 기준) 전체 설정액 5조4000억원 중 신한자산운용 혼합형 펀드는 9598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17.8%를 달성했다. 2021년엔 업계 1위로 올라서며 3년째 시장지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22년 2월 말 기준 업계 2위와의 설정액 격차를 약 1.3배 이상 두고 있다.신한자산운용의 대표 혼합형 상품으로는 △삼성전자와 국내채권의 액티브한 자산배분을 통한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삼성전자알파펀드 △옵션프리미엄과 유럽의 높은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로커버드콜인덱스펀드 △저평가된 국내 ‘채권형 주식’과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스노우볼인컴펀드 △국내채권과 공모주 및 우량주를 최적의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하는 공모주&밴드트레이딩30펀드 등이 있다. 특히 유로커버드콜인덱스펀드와 스노우볼인컴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가 -24.9%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일 때 각각 2.17%, -0.28%를 기록했다.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혼합형 펀드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부각됐다”며 “높아진 금리 수준과 더불어 다양한 주식의 전략을 가미한 혼합형 펀드들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2023.03.07 I 이은정 기자
장중 환율, 1300원대 재진입…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 장중 환율, 1300원대 재진입…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랐다. 5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96.9원) 대비 3.25원 오른 1300.15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0.4원까지 오른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위안화 약세와 주요국 긴축 부담을 반영한 위험자산 선호 둔화 등 재료가 역외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내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 성장목표, 경기부양에 대한 실망감이 위안화 약세로 연결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불리는 원화에 악재로 작용했다.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4차례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매번 5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ECB 최종금리 전망에 새로운 균열을 야기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분께 104.28로 약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3위안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이다.한편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보다 5.07포인트(0.21%) 하락한 2457.55를 나타내고 있다.
2023.03.07 I 하상렬 기자
위안화 약세·위험선호 둔화...환율, 1300원 재진입 전망
  • 위안화 약세·위험선호 둔화...환율, 1300원 재진입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위안화 약세, 주요국 긴축 부담 속 위험자산 선호 위축 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된다.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6.9원) 대비 3.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위안화 약세와 주요국 긴축 부담을 반영한 위험자산 선호 둔화 등 재료가 역외 매수세를 자극할 전망이다. 역내에서 수출업체에 밀리지 않고 수급균형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까지 더해져 환율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중국 성장목표, 경기부양에 대한 실망감이 위안화 약세로 연결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불리는 원화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04.27로 약보합권을 기록하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은 6.93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 인사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점도 있다.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4차례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매번 5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ECB 최종금리 전망에 새로운 균열을 야기했다.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급부담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재료로 꼽힌다.
2023.03.07 I 하상렬 기자
"국고채 금리 3%극후반~4%내외서 비중 확대"
  • "국고채 금리 3%극후반~4%내외서 비중 확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당분간 고금리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인 만큼, 국고채 금리 3%대 극후반~4% 내외 수준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 시장금리는 월초 상승세로 반전되었는데, 월말까지 상승 폭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중 나타날 수 있는 채권시장 약세요인으로 지목한 재료 중 일본은행(BOJ) 추가 정상화, 국내 추경 가능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반영되고 있다”면서 “현실화되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및 최종금리 수준 상향인데, 5.50%를 기준점으로 연준의 오버킬(overkill)에 따른 추가 충격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없지만 미국 연준이나 유럽 중앙은행(ECB), BOJ 등은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연준의 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속에 점도표 상향 조정 수준이 어느정도일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대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역사상 최대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대비 부진한 국내 경제와 상방 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물가 경로를 보면 원화의 급격한 약세(1350원 상회, 달러화 대비 약세 폭 확대 모두 충족 필요)만 아니라면 추가 긴축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역사상 최대치로 확대될 금리차 부담과 높은 근원물가 압박으로 조기 인하도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 고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구간이며, 특히 연초 과도하게 하락하는 시장금리를 추종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관망했던 참가자들에게는 좋은 진입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국고채 금리 3%대 극후반~4% 내외 수준에서 비중을 확대하길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김인경 기자
"中 보수적인 성장 목표치에도 리오프닝 기대…유럽도 맑음"
  • "中 보수적인 성장 목표치에도 리오프닝 기대…유럽도 맑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정부가 다소 보수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럽의 경제지표도 반등세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개막한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이라는 다소 보수적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준 측면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V자’ 반등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보수적으로 제시했지만 재정수지 적자 규모, 신규 일자리 규모,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 쿼터 등에서 중국 정부의 성장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이다. GDP 1% 성장 시 중국의 고용유발 계수는 약 222만명(2019 년 기준)인 것으로 알졌다. 1200만명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최저 5.4%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수적인 목표치에도 실제 기대 성장률은 5.5%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지난해 재정수지 적자의 대부분은 방역 관련 비용 급증 영향이었지만, 올해 재정수지 적자는 경기부양, 특히 내수 부양에 사용될 공산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재정수지 적자 폭 확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수치”라며 “소비 부양과 관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빠른 시일내 소비진작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리오프닝 수요가 2분기 중 본격화될 공산이 높다”고 했다.유럽 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반등세다. 2월 독일 경기선행지수는 98.6로 1월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1월에 비해 반등 폭을 확대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다. 지난 6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 메가와트시(MWh)당 42.149유로로 30유로 진입을 목전에 뒀다.박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유럽내 인플레이션 압력 추가 둔화는 물론 가계와 기업의 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고려하면 유럽 경기의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가 크다”며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 속 중국과 유럽 경기 모멘텀 강화는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경기 반등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07 I 이은정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여보, 월지급액 줄고 집값 떨어져요"…1월 주택연금 가입 몰린 이유는
  • "여보, 월지급액 줄고 집값 떨어져요"…1월 주택연금 가입 몰린 이유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을 연금 방식으로 받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 건수가 같은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월지급액이 줄어드는 데다 집값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가입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21년 490건까지 증가했던 월 해지건수는 절반 수준인 218건까지 급감했다.주택연금 가입 및 해지 건수 (단위=건) (자료=주택금융통계시스템)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577건으로 전년동월(723건)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전월인 12월(967건)에 견줘도 1.63배로 늘어났다. 주금공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 이후 1월 가입 건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전 1월 가입 건수 최대치는 2017년 1월(1157건)이다. 전체 월별 기준으로도 2017년 2월(1853건), 2019년 3월(1752건)에 이은 역대 셋째로 많은 가입 건수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가입할 수 있는 주택 대상은 공시가 9억원 이하다. 월지급액은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연금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때문에 가입시점의 집값은 높고 금리는 낮고 기대여명이 짧을수록 월지급액에서 유리하다.주금공은 연 1회 주택가격 상승률과 이자율 추이, 기대여명 변화 등을 감안해 월지급액을 재산정한다. 이달 1일 신규 신청자부터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이 기존보다 평균 1.8% 줄었다. 가령 주택가격 6억원 기준 55세 가입자가 받게 되는 주택연금 월 지급액은 기존 96만7000원에서 조정 후 90만7000원으로 감소한다. 다만 기존 가입자와 지난달 28일까지 신청한 가입자는 변경 전 월지급액을 받게 된다. 1월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으로 보인다.주택연금 월지급액이 감소하는 이유는 집값은 떨어지고 이자율은 상승하고 기대여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KB부동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 대비 증감율을 보면 2022년 8월 0.145% 하락한 후 9월(-0.194%), 10월(-0.668%), 11월(-1.416%), 12월(-1.433%), 1월(-2.092%) 2월(-1.197%)까지 6개월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월까지는 낙폭이 계속 확대되다가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지난달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주택연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중도 해지 건수는 반대로 줄고 있다.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2021년 3월 490건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218건까지 줄어들었다. 고점 대비하면 해지건수는 55%가 줄어든 규모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을 우려한 고객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주택 가격 상한을 대통령령에 위임토록 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공시가 9억원으로 묶여있는 주택연금 가입 상한선이 풀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공시가 12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주택연금 가입 기준은 1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 10억9291억원을 정점으로 매월 하락해 지난달 9억9333만원까지 내려앉았다.
2023.03.07 I 노희준 기자
금융지주 정기주총 돌입…관전포인트 ‘회장·주주·이사’
  • 금융지주 정기주총 돌입…관전포인트 ‘회장·주주·이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주부터 금융지주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금융지주 주총 시즌에 쏠린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 고금리 국면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금융권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새로 취임하게 되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적지 않아 이들이 주총 전후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촉발한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안팎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도 관심사다.지난 1월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을 비롯해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술은 새부대에”…내정자 경영 행보 관심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7일 BNK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들의 주총이 열린다. 23일에는 신한지주(055550), 24일 KB금융(105560)·우리금융지주(316140), 30일 JB금융지주(175330)가 잇달아 주총을 개최한다. 하나금융지주(086790), 농협금융지주도 이달 중 주총이 예고됐다.이번 주총은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의 첫 데뷔 무대기도 하다. 신한·우리금융의 경우 주총 안건으로 각각 진옥동·임종룡 사내이사 선임을 올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이번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을 하게 되는 것이다.진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업계 예상을 깨고 차기 회장 후보로 ‘깜짝’ 추천을 받았다. 이후 신한금융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진옥동 체제’ 새 판을 꾸렸다. 지난달초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임 내정자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우리금융의 도약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만간 자회사 CEO 인선을 통해 새 진용을 갖추고 주총에서 등장할 전망이다.NH농협그룹은 이석훈 회장이 취임하긴 했지만 정기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NK금융 또한 빈대인 회장 내정자가 이번 주총을 통해 공식 회장 자리게 오르게 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새로운 금융지주 수장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금융권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을 ‘공공재’로 규정하며 강한 개혁을 촉구했고 이에 금융당국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경제 상황을 보면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경기 침체가 불거지며 가계부채 부실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국면에서 위기를 타개해나갈 새로운 수장들의 경영 방침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아직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도 이번 주총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전 사항이다.◇성과급 잔치 눈총…주주환원 심판대 오른다금융권 개혁의 불씨가 된 ‘대규모 이자이익 및 성과급’과 관련해 여론을 달랠만한 주주 환원 정책도 주총에서 지켜볼 만한 이슈다.올해초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7개 상장 은행지주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해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최근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 또한 배당금 상향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을 확대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4대 금융지주를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33%까지 높였으며 실적 발표 당시 그룹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는 수준에서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주총 안건에도 이익 배당 승인 등이 올라왔다.신한금융은 주총 안건 설명 자료를 통해 주주환원 계획을 소개했다. 올해도 분기 배당을 지속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은 분기별로 검토키로 했다. 올해 창출되는 이익 중 40%는 주주 환원에 사용할 계획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최고 40% 수준까지 검토키로 했다.하나금융은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얼라인이 납득한 4대 금융지주와 달리 JB금융은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어 주총 대결이 불가피하다. JB금융은 얼라인이 요구한 주당 배당 900원이 과도하다고 평가했고 사외이사 추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이에 얼라인은 재반박에 나서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JB금융 1대 주주와 얼라인의 지분율은 각각 14.61%, 14.04%로 큰 차이가 없어 주총 표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사다.◇사외이사 대거 교체, 금융권 개혁 시발점 되나금융권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물갈이에 나선다. 이달말까지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8명 중 30명(79%)이 임기가 종료되는데 최근 정부 시각과 여론을 감안해 대거 교체가 관측되고 있다.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6명의 임기가 끝나는 데 절반인 3명(김성용·여정성·조화준)을 새로 추천했다. 김경호·권선주·오규택 사외이사는 1년 연임키로 했다. KB금융은 노동조합에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찬성 표를 얻어 사외이사로 선임될지가 관심사다.신한금융은 사외이사를 새로 추천하지 않고 전체 규모가 12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변양호 사외이사는 사퇴했고 박안순·허용학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일반 금융지주와 달리 지분 4% 이상을 투자한 과점주주의 대표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노성태·박상용·장동우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지성배·윤수영 후보가 추천됐다. 정찬형 사외이사는 연임을 추진한다. 지분을 매각한 한화생명측 대표를 뽑지 않게 돼 사외이사는 6명으로 줄게 된다.하나금융과 농협금융도 이달 말 주총을 앞두고 있다.하나금융은 아직 주총 안건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이달 임기가 만료된다. 8명 중 6명은 연임을 결정하고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농협금융 사외이사는 5명 중 남병호·함유근 2명 임기가 끝난다.
2023.03.07 I 이명철 기자
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속보]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24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개미들, 3월에는 웃을까
  • 24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개미들, 3월에는 웃을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의 3월 출발이 좋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면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미국 긴축 공포와 함께 환율 상승 등으로 2400선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터였다. 이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더불어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3월 연례행사) 등이 예정된 가운데 지루하게 움직이던 지수가 다시 힘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월 시작 좋은 코스피…돌아온 외국인에 2460선 회복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1.26%) 상승한 2462.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만에 246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박스권 안에 머물며 등락을 오갔다. 상단이 제한되면서 2500선 목전에서 흘러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뚫었던 때는 지난해 12월 1일이었다. 그러나 3월 들어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7677억원, 4032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에 외국인과 기관의 유입이 확대된 배경에는 달러 환율 약세와 더불어 미국의 긴축 공포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 약세로 반전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채 금리 하락과 더불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12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129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1296.9원) 이후 처음이다.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美 FOMC·중국 경기 부양 등 변수…“상승구간 기대”3월 각종 경제지표 등 글로벌 이슈를 소화하면 국내 증시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21∼22일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이 기다리고 있다. 관련 이슈에서 글로벌 긴축 경계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지수 상단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확인된 1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했지만, 통계적 이유와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제 지표들이 지난달 형성된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발표될 경우 3월 상반월 이후 재차 상승 구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등 소식도 3월의 변수다. 중국이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올해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중국 경제가 이보다 더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기대감은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고, 중국에서 제조업의 정상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라며 “3월의 불확실성은 결국 이벤트를 확인하고 나야 해결 방향이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2500선 돌파를 점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데, 이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정책기조, 달러 강세 등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의 경기부양 등 호재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中주식형 펀드 몰려든 돈…"기대와 다른 양회, 선별 전략은"
  • 中주식형 펀드 몰려든 돈…"기대와 다른 양회, 선별 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형 펀드가 연초 이후 자금을 끌어들였다. 코로나19와 부동산 관련 우려가 옅어진 가운데 중국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소비 기대감이 커졌다. 양회 내용이 눈높이를 낮추면서 그간 기대감을 모았던 시클리컬(경기민감) 섹터 등에 단기 변동성도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큰 틀에서 경기 회복, 소비 진작이 점진적으로 뚜렷해질 전망을 주목했다. 양회에 따른 운용 전략 영향도 제한적이란 의견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주식형, 올해 2066억원 유입…방역·부동산 우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3일 기준) 206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426억원이 유출되고, 글로벌 주식형 전체에 612억원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한 달 새(1100억원)에도 유입세다.코로나19 고강도 통제, 부동산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미·중 갈등 악재에 휩싸였던 중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직접 개입에 부도 우려가 사그라지면서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은 “중국 본토 유입 자금은 1월에만 지난 한해 순유입 금액 규모를 뛰어넘었다”며 “중국 경제·증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한국의 판매사와 투자자들도 투자를 재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눈높이 낮춘 양회…“단기 변동성에도 경제·소비 점진적 회복”중국 양회를 앞두고는 시클리컬 섹터에 관심이 쏠렸지만, 예상보다는 ‘정책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는 평이다. 하나증권은 리커창 중국 총리의 2023년 정부 업무보고가 평이한 요인으로 △2023년 정부 성장률 목표치 5% 전후로 시장 컨센서스 하단인 점 △12월 경제공작회의 기조와 거의 동일한 점 △재정·산업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적은 점을 들었다.이에 그간 기대감을 모았던 시클리컬 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양회를 앞두고 시장은 부동산 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시크리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지만,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본부장은 “시클리컬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소폭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큰 틀에서 중국의 소비 진작, 경제 회복세가 유지되는 점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중국 GDP 성장률 목표치가 예상치를 밑돌아도 전년보다 높은 수준인 점, 회복 추세가 유지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낮춰 잡아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올해 자금 유입 상위인 주요 중국 주식형 공모펀드를 살펴보면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펀드(주식-재간접형)’ 207억원이 1위였다. 이 펀드는 중국 신흥 중산층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 테마에 투자한다. △‘KB중국본토A주펀드(주식)(운용)’ △‘KB통중국4차산업펀드(주식)(운용)’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1(주식)’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주식-파생재간접형)’ 등도 상위에 올랐다. ◇ 운용사 “中소비 투자전략 여전히 유효…섹터별 접근”국내 운용사들은 양회 내용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도 여전히 ‘중국의 소비 회복’을 주목했다. 현동식 본부장은 “소비 회복은 양회의 정책보다는 지난해 경제 활동 중단으로 과도하게 쌓인 은행 예금을 비롯한 과도한 가용현금 규모에 있다”며 “코로나로 지출하지 못하고 은행 예금 등으로 쌓인 가용현금 규모는 약 15조위안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GDP의 1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로, 양회와 상관없이 경제 회복에 충분한 실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지수보다는 섹터별 접근이 유효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의 ‘폭발적 회복’이 어려운 이유로 △2022년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내수 위축 여파 △미국 등 선진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에 따른 대외 수요 부진 △고용, 소득 불안정에 따른 내수 위축 등을 들었다.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선진국 수요 둔화에 제조업 투자가 어려울 전망으로, 중국 정부의 올해 경기 부양 수단은 ‘소비 진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와 함게 시진핑 3기 정권이 이끌 국가 정책 방향인 전기차, 친환경 섹터로 섹터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했다.중국 주식시장 변수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 미·중 분쟁 등이 꼽힌다. 전종규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부양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소비회복과 주식시장 반등을 제한할 수 있다”며 “정찰 풍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더욱 불거지면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07 I 이은정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44% 소진…갈아타기 절반 넘어
  • 특례보금자리론, 44% 소진…갈아타기 절반 넘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주택을 담보로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2월까지 전체 공급 목표액의 44%가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용도 가운데 대환 용도가 절반을 넘었다.(자료=주금공, 윤재옥 의원)국민의힘 윤재옥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대구 달서을)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건수는 7만6842건, 신청 금액으로는 17조 4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용도별로 보면, 대출상환이 8조 9903억원으로 전체 신청액의 51.5%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구입은 6조 9929억원 40.0%, 임차보증금 반환은 1조 4837억원으로 8.5% 순이었다. 이중 사회 배려층 등 우대금리형 상품에 대한 신청 건수는 5만934건으로 77%였다. 대출 금액 기준으로는 11조 7719억원으로 전체 대출 신청금액의 67%에 달했다. 상환방식별로 보면, 원리금 균등방식이 3만8283건(8조 721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금균등 방식 2만1066건(4조 421억원), 체증식 1만3364건(3조 7692억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대출 만기별 신청현황을 보면 ▲10년 상환 6288건(8506억) ▲15년 상환 2860건(4669억) ▲20년 상환 6106건(1조 780억) ▲30년 상환 3만 7134건(8조 4066억) ▲40년 상환 1만 6091건(4조 5828억) ▲50년 상환 4234건(1조 1477억)이었다.특히 담보주택 소재지별 신청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만8936건(7조 8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서울 8435건(2조 1477억원) ▲인천 7046건(1조 6622억원) ▲부산 4921건(1조 1612억원) ▲대구 4696건(1조 1030억원) ▲경남 2969건(5150억원)순이었다.
2023.03.06 I 노희준 기자
美 '현금부자' 기업들, 단기금리 상승에 이자수익 급증
  • 美 '현금부자' 기업들, 단기금리 상승에 이자수익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큰 이자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작년 12월 31일 기준 1650억달러(약 214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애플은 같은해 4분기 이자 및 배당금 수입으로 8억 6800만달러(약 1조 1262억원)를 벌었다. 더 많은 현금(2030억달러)을 보유하고 있던 전년 동기(6억 5000만달러)대비 33%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자 수익은 1억 3100만달러(약 1700억원)에서 8억 9600만달러(약 1조 1626억원)로 급증했다. WSJ은 “애플은 장·단기 상품 모두 투자하는 반면, 버크셔는 만기 1년 미만 국채에만 129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단기 상품 투자에 집중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말 1130억달러(약 147조 6200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해당 분기의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6억 5900만달러(약 8551억원)를 기록했다. 1000억달러(약 129조 8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자 및 배당금 수입도 작년 4분기 7억달러(약 91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9% 늘었다. 이처럼 1년 만에 이자 수익이 급증한 것은 단기급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해 0~0.25%였던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 연말 4.25~4.5%까지 끌어올렸다. 올 들어서도 0.25%포인트 올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이에 지난해 초 0%였던 단기금리도 최근 4%를 넘어섰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올해는 기준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쥐고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이자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부분의 현금을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버크셔의 경우 올해 50억달러 이상의 이자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2023.03.06 I 방성훈 기자
“살릴 건 살리자” 금융당국·금융지주 부동산PF 지원사격(종합)
  • “살릴 건 살리자” 금융당국·금융지주 부동산PF 지원사격(종합)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꽉 막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대주단을 본격 가동하고 금융지주사들은 건설사의 단기성 PF 대출인 브릿지론을 자체 대출로 전환해주며 차환 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회사채·단기금융시장 및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회의’에선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대주단 가동, 사업재구조화 지원확대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금융당국은 정상사업장이 유동성 문제를 겪지 않도록 보증을 확대하는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단기 자금 성격인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PF-ABCP 대출전환 특례보증’을 신설해 3조원 가량 공급키로 했다. 짧은 만기로 인해 건설사들이 차환 리스크를 겪지 않도록 주택금융공사의 PF-ABCP로 전환해주겠다는 취지다.앞서 만기연장에 실패해 논란을 빚었던 둔총주공 아파트도 이런 방식으로 해결된 바 있다. PF-ABCP 대출전환 특례보증은 현재 토지 전체를 매입 완료하고 분양을 앞둔 사업장만 장기 대출이 가능하지만, 내달부터는 토지를 95%만 매입한 경우와 분양 완료 사업장도 신청할 수 있다.금융당국은 내달엔 부동산PF 대주단 협약도 가동한다. 대주단은 금융사 200여곳이 참여하고, 금융지원 등을 전제로 시행사·시공사와 사업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사업장 정상화를 추진한다. 기존 은행권 위주로 운영되던 대주단에 새마을금고,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 등으로 참여자를 확대하도록 하고, 의결요건 등을 재정비한다. 민간 금융사 중심의 사업재구조화 등을 활용한 정상화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별도의 보 증없이 자체대출로 전환해 건설사들의 차환리스크를 해소해주는 것이다. 최근 KB금융그룹은 산업은행과 함께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해 건설사에 유동성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DO는 대출채권,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유동화 증권이다. KB금융그룹이 주관을 맡아 계열사인 KB국민은행·KB손해보험 등이 선순위 출자, KB증권은 후순위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한 자금은 현대건설·롯데건설사 등 1군 건설사 4~5곳이 지원받게 된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사업장 중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대환에 쓰이게 된다. 하나금융그룹도 비슷한 사례로 4000억원 규모의 건설사 보증 브릿지론을 자체대출로 전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금융당국과 민간 금융사의 지원으로 부동산PF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회사채ㆍ단기금융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에 따르면 회사채금리(AA-·3년물 기준)는 지난해 10월 21일 5.73%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3일 4.08%, 이달 2일에는 4.55%를 나타냈다. 회사채 순발행도 지난 1월 4조원에서 2월 4조3000억원으로 소폭 증가추세다. 단기금융시장에서도 기업어음(CP, A1·3개월) 금리가 지난해 12월 9일 5.54%를 찍었는데, 올해 1월말 4.52%, 이달 2일에는 4.02%로 내려왔다.금융위 관계자는 “회사채·단기금융시장은 작년 하반기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 개선세가 확연한 모습이라고 평가된다”며 “다만 부동산 PF는 규모가 크고 사업기간이 길며, 부동산 등 금융·실물부문과의 연계성이 높아 PF 불안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정책대응수단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3.06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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